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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아이고, 아이고/문인화가·시인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아이고, 아이고/문인화가·시인

    이 글을 마지막으로 ‘방방곡곡 삶’ 2년 4개월간의 연재를 마친다. 그림을 그리며 방방곡곡 돌아다녔던 기억이 새롭다. 나는 다시 그림(문인화)으로 돌아가 여전히 내 삶의 방방곡곡을 누빌 것이다. 전시는 끝났지만 남은 이야기가 있어 전시장 소식을 한 번 더 전하는 것으로 독자들께 인사를 대신한다. 허름한 차림의 사내가 다가오더니 화첩을 구매한 영수증과 3만원을 내밀면서 화첩에 사인을 해 달라고 하신다. 화첩을 구매하신 분께는 내가 전시장에 있는 한에는 그냥 사인을 해 드리는 건데 왜 돈을 내미는지 모르겠다. 멀뚱멀뚱 그분을 쳐다보았다. “저어, 시인님, 사실 제가 집사람 계정으로 시인님 페북에 몰래 들어가서 매일매일 올리시는 그림을 공짜로 3년을 봤어요. 근데 화첩을 구매했더니 10% 디씨를 해 주더라고요. 그동안 그림 본 걸 가격으로 따지면 3억은 될 텐데 차마 디씨를 못 받겠더라고요. 카드로 3개월 긁어서 어쩔 수 없이 디씨를 받은 게 미안해서 디씨받은 2만 5000원을 시인님께 드리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디시’(할인)는 출판사에서 해 드리는 거니까 그냥 받아도 되고 저랑은 무관합니다”라고 말하며 사인을 해 드린다고 해도 기어이 돈을 줘야겠다며 고집을 부리신다. 마음이니까 받으라는 말에 잠시 고민을 했다. 남이 주는 건 무조건 받아야 주는 사람도 기가 살고 받는 사람도 기가 산다는 어머니 말씀이 생각났다. “그럼, 10% 디시받으신 값 2만 5000원만 주세요.” “아, 잠시만요, 그럼 잠깐 나갔다 올게요.” 어디를 다녀왔는지 5000원짜리를 바꿔 와서 정확히 2만 5000원을 내미신다. 주는 사람 기분 좋으라고 넙죽 받고 정성을 들여 사인을 해 드렸다. 그분은 다소 의기양양해지셔서 “시인님, 제가 그림을 꼭 하나 사고 싶기는 한데요, 그림값이 예상보다 쎄요. 하하하, 그림은 나중에 꼭 살게요.” “아이고, 그림은 본래 사는 게 아니고 그냥 그렇게 인터넷으로 보는 겁니다. 하하하.” 서로 옥신각신 대화를 나누었다. “아뇨, 아뇨, 실물을 보니 완전히 느낌이 달라요.” “화첩을 사신 것만도 고맙습니다.” “고맙다니요, 이까이꺼 옷 한 벌 안 사고, 양주 한 병 안 마시면 되는 건데, 120점이나 그림이 든 이 좋은 화첩을 안 살 수가 없지요. 이건 화첩이 아니라 얼매나 무거운지 쇳덩어리 같아요. 복도에 있는 견본 화첩 첫 장을 펴는데 심장이 ‘쾅’ 하더라고요. 시인님, 그림 그린 과정과 페북에 올리시는 재밌는 글 다 봤어요. 여름에 난닝구 입고 쪼그려 앉아 그림 그리시던 모습도 기억나고요. 우쨌든 이 화첩을 가보로 삼겠습니다. 저는 전남 화순에서 왔어요. 이걸 들고 내려가면서 몇 장만 아껴서 볼라고요. 저짝에 있는 저 나리꽃 그림 있잖아요. 후처로 시집와서 눈에 티 들어간 사람들 혀로 빼내 주는 이야기 있잖아요. 아이고, 읽고 눈물이 나더라고요. 참 시인님 천재 확실해요.” “아이고,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아이고, 별말씀을요. 애들 엄마도 이 화첩 보고 싶다고 얼른 들고 내려오라고 난리네요.” “아이고, 고맙습니다.” “아이고, 별말씀을요.” 우리는 그렇게 서로 “아이고, 아이고” 하면서 머리를 막 자꾸 숙이며 바닥으로 내려갔다. 기어코 바닥을 머리로 쾅쾅 박으며 “아이고 감사합니다, 아이고 별말씀을요, 아이고 영광입니다, 아이고, 아이고…” 했다. 다소 과장된 표현이지만 기분은 딱 그랬다. “시인님, 저 그림 안 팔리면 제가 살게요. 대신 할부로요.” “하하하, 제가 사업자도 아니고 카드 단말기도 없지만, 정말 안 팔리면 팔게요. 그냥 매달 조금씩 알아서 제 통장에 입금해 주세요.” “아, 정말요?” “네, 정말로요.” 생전 처음 할부로 그림을 팔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기뻤다. 아이고, 고맙습니다. 아이고, 별말씀을요. 아이고, 아이고…. 우리들의 ‘아이고’는 길고 진지했다.
  • 전라남도자원봉사센터, 공모사업 성과평가회 및 따봉키트 전달식

    전라남도자원봉사센터, 공모사업 성과평가회 및 따봉키트 전달식

    전라남도자원봉사센터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전라남도자원봉사센터에서 주관한 공모 프로그램인 남도사랑봉사단·전남블루 재능봉사단·다문화 무지개봉사단 3개 분야 성과평가회를 개최했다. 제 1회로  열린 성과평가회는 공모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단체를 시상함으로써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단체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단체별 사업성과 공유와 활동 등을 영상으로 구성해 시청함으로써 지역 사회에서 자원봉사활동과 나눔의 위대한 가치를 느끼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날 성과 평가회에서는 지난 4월 공모사업에 선정된 도내 23개 단체 중 남도사랑봉사단은 무안군남도사랑봉사단, 화순군남도사랑봉사단, 보성군남도사랑봉사단이 선정됐다. 전남블루 재능봉사단은 구례귀농귀촌협회, 스마일립스, 광양하이텍고 인터랙트푸른비전이 받았다. 다문화 무지개봉사단은 무안군가족센터 꿈드림 Catcher봉사단, 광양시가족센터 색동나무봉사단 등 총 8개 단체가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해 우수단체상을 수상했다.표창을 받은 단체들은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소중한 상패를 주신 센터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더 열심히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재충전이 된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전남 다문화 무지개봉사단이 손수 만든 유자청 360개를 굿네이버스 광주전남본부를 통해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 및 아동학대 시설에게 전달해 따뜻한 온기를 불어 넣어주었다. 허강숙 센터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주신 남도사랑봉사단, 전남블루 재능봉사단, 다문화무지개봉사단 모두에게 다시한번 고마움을 전한다”며 “이번 평가회가 공모사업 프로그램 활동을 생활속의 자원봉사 문화로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고, 도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지원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 전남 화순 칠구재서 폭설로 차량 4시간 고립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7일 전남 화순군 칠구재 인근 도로에서 차량이 눈이 쌓인 경사로를 오르지 못하며 4시간여 동안 고립되는 일이 벌어졌다. 17일 전남 화순군과 전남도 도로관리사업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쯤 화순에서 광주 남구 방면으로 가는 도로에 차량 정체가 극심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칠구재 터널에 오르는 경사진 도로에 제설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차들이 오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당국의 제설 차량 2대가 곧장 출발했지만 이미 정체된 차량들에 가로막혀 움직이지 못했다. 결국 경찰의 도움을 받아 제설 차량이 반대편 차선으로 역주행한 끝에 경사로 제설작업을 할 수 있었다. 그 사이 운전자들은 도로에서 오도 가도 못한 채 차량 소통이 가능해질 때까지 약 4시간여 동안 고립돼 있어야 했다. 화순군 관계자는 “전남도 도로관리사업소가 관리하는 도로여서 민원이 제기된 뒤에야 제설 작업이 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제설 차량을 투입했지만,접근이 어려워 제설 작업이 늦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 울산 태화강서 멸종위기야생생물 ‘호사비오리‘ 발견

    울산 태화강서 멸종위기야생생물 ‘호사비오리‘ 발견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이며 천연기념물(제448호)인 ‘호사비오리’가 울산 태화강에서 발견됐다. 울산시는 지난 6일 오전 10시 울주군 언양읍 구수리 태화강 중상류 지점에서 잠수하며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호사비오리 수컷 1개체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김성수 울산 남구 철새홍보관장(박사)은 “옆구리 비늘 모양과 부리, 검은색 댕기 특징으로 봐서 호사비오리가 맞다”고 확인했다. 호사비오리가 울산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호사비오리는 백두산 산지, 중국 동북부 아무르 유역, 러시아 우수리 유역 등 원시림 계류 주변 활엽수 나무 구멍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울산 태화강까지 찾아온 것은 드문 일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부 철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개체 수는 100여 개체로 추정돼 희귀한 철새가 찾아온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후난성 원강에서 월동 생태를 분석한 중국의 연구결과 호사비오리는 자연형 하천에서 조약돌 사주(모래나 자갈로 이루어진 퇴적 지형)와 얕은 여울이 중요한 서식지로 밝혀졌다”며 “국내에서도 산간 계류 등에서 월동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추정돼 모니터링 지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호사비오리는 강원도 철원 지역 하천과 북한강, 한강, 충남 대청호, 춘천 인근 북한강, 경남 진주 남강, 전남 화순 지석천 및 구례 섬진강 인근 소하천 등에 소수가 도래한다. 2005년 3월 17일 천연기념물(제 448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2012년 5월 13일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되었다가 2018년 5월 31일 Ⅰ급으로 격상해 보호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이 국제철새 도시로 지정받은 해에 희귀한 철새가 목격된 것은 태화강 환경이 좋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 [영상] 멸종위기종 호사비오리 태화강서 포착

    [영상] 멸종위기종 호사비오리 태화강서 포착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이며 천연기념물 제448호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 위기종인 ‘호사비오리’가 울산에서 처음으로 영상에 포착됐다. 울산시는 지난 6일 오전 태화강 중상류에 해당하는 울주군 언양읍 구수리 일대에서 잠수를 하며 먹이활동을 하던 수컷 호사비오리 1개체를 촬영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박찬열 박사는 “호사비오리는 백두산 산지, 중국 동북부 아무르 유역, 러시아 우수리 유역 등의 원시림 계류에서 활엽수 나무 구멍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울산 태화강까지 내려온 것은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또 “환경부 철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국내 월동 개체 수는 100여 개체로 추정된다”며 “귀한 새가 찾아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호사비오리는 중국 후난성 원강에서 월동 생태를 분석한 중국측 연구 결과, 자연형 하천에서 조약돌 사주(모래나 자갈로 이뤄진 퇴적 지형)와 얕은 여울이 중요한 서식지로 밝혀졌다”며 “국내에서도 산간 계류 등에서 월동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모니터링 지역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호사비오리는 강원도 철원지역의 하천과 북한강, 한강, 충남 대청호, 춘천 인근 북한강, 경남 진주 남강, 전남 화순 지석천 및 구례 섬진강 인근의 소하천 등에 소수가 도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매년 태화강을 찾아오는 겨울 철새를 관찰하면서 새로운 새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며 “울산시 국제 철새 도시로 지정받은 해에 희귀 철새가 목격된 것은 태화강 환경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괌 여행 다녀온 무안군민 2명 코로나 확진

    괌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무안군민 2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 전남 순천의 아파트 공사장에서는 근로자 5명이 한꺼번에 확진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일상 속에서 이어지고 있다. 전남 지역에서는 6일 자정 이후 22명이 추가 확진됐다. 순천 용당동 아파트 공사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중 1명이 서울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이후 함께 일하던 근로자 4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주에서는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던 2명이 감염됐다. 광양에서는 타지역 방문으로 자가격리 중이던 4명에게서 양성이 나왔다. 전남도는 전날에도 목욕탕과 사우나를 중심으로 추가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면서 모두 3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여수 6명, 무안 5명, 목포·구례·고흥 각 4명, 나주·화순 각 3명, 순천·광양·영광·신안 각 2명이다. 고흥에서는 목욕탕 선제검사에서 종사자 1명이 확진돼 이용자 1200명을 전수검사하고 있다. 또 다른 사우나 1곳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목욕탕발 누적 확진자가 19명으로 늘어난 광양에서는 자가 격리 중 1명, 무안에서도 사우나 집단감염 접촉자 검사에서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도는 목욕탕과 사우나 종사자에 대한 주 1회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확산 차단을 막기 위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 서울 확진자가 방문한 신안 어판장의 식당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방역 당국은 전날 해당 어판장을 임시 폐쇄하고 상인과 가족 등을 상대로 전수 검사를 했다. 상인과 가족 등 6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누적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대부분은 타지역을 방문하거나 타지역 확진자가 전남을 방문한 뒤 연쇄 감염으로 번진 사례로 조사됐다. 해외입국 확진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오미크론 여부 검사 결과는 모두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 이날 현재 광주전남 병상 가동률은 47.8%로 위중증 병상은 11개가 남아 있다.
  • 시계 잊고 온 수능 수험생…경찰관은 자신의 손목시계를 내어줬다

    시계 잊고 온 수능 수험생…경찰관은 자신의 손목시계를 내어줬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6개 시험지구 1251개 시험장에서 50만 9000여명 수험생이 일제히 시험을 치뤘다. 교육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수능 지원자 중 확진자는 101명, 자가 격리자는 105명이며, 이 가운데 실제 수능에 응시할 의사가 있는 확진 수험생은 총 68명으로 집계됐다. 수능일 자가격리 대상들은 전국 112곳에 마련된 별도 시험장으로 이동해 시험을 보고, 확진 수험생은 이미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31곳에 나뉘어 입소한 상태로 시험을 봤다. 수능시험일인 이날 버스 운행을 중단하는 파업 돌입 여부를 놓고 경기지역 버스 노사가 막판 협상을 벌인 끝에 극적 합의를 이뤘다. 이에 따라 우려됐던 사상 초유의 수능일 버스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학교 앞 대규모 응원전은 없었다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제30지구 제17시험장) 앞에는 흐리고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졌지는 가운데 학부모들은 가벼운 포옹으로 자녀를 격려하며 배웅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수험생들은 체육복과 점퍼 등 비교적 가벼운 차림으로 시험장에 입실했다. 선후배들의 우렁찬 응원전은 없었지만, 일부 선생님들이 시험장을 찾아 제자들과 주먹인사를 나누는 등 ‘조용한 응원’을 했다. 권선구 소재 권선고등학교(제30지구 제2시험장)도 응원전이 사라지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코로나 비켜라,수능좀 보자!!’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응원을 대신했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없었다. 거리에 내걸린 정치인들의 ‘힘내라’는 현수막만이 이날이 수능일임을 인식하게 했다. 아들을 시험장으로 들여보내고도 한참 동안을 발길을 떼지 못하던 학부모 A씨는 “시험을 치르는 아들보다 내가 더 긴장된다. 노력한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마음 속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시 처인구 태성·중고교(제41지구 제4시험장)도 과거의 수능 풍경은 보이지 않았다. 포근한 날씨에 매년 찾아오던 수능 한파는 없었지만 수험생들은 차에서 내려 잰걸음으로 총총히 시험장으로 들어갈 뿐이었다. 이재정 교육감도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을 찾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가 지구내 시험장으로 이송되는 상황을 지켜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후 이 교육감은 양주에 있는 덕현고등학교로 이동해 시험 현장 경찰,교직원들에게 직접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입실하는 수험생을 응원했다. 경찰은 이날 순찰차 1934대와 경찰오토바이 417대, 그리고 인력 1만2557명을 동원해 수능 대비 교통관리를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65명의 수험생을 시험장까지 태워줬으며, 수험표 찾아주기, 수험생 차량 에스코트, 시험장 착오에 따른 수송, 기타 편의 제공 등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남 화순에서는 수험생 194명이 탄 관광버스 4대가 교통혼잡으로 늦어질 상황에 처해 순찰차로 안전하게 에스코트했다. 또 광주에서는 수험생 탑승 차량이 교통사고가 발생해 긴급히 1명이 현장 조치를 하고 1명은 순찰차에 수험생이 탑승한 후 수송한 일도 있었다. 서울 구로구 경인고에서는 신분증을 놓고 온 학생 대신 주거지에서 신분증을 가져와 준 덕분에 수험생이 간발의 차로 차분하게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전남 목포 영흥고 앞에서는 손목시계를 가지고 오지 않은 수험생이 발을 동동 구르자 교통경찰관이 손목시계를 대여해 입실하도록 했다. 울산시 북구 매곡고등학교 고사장에서는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수험표와 신분증을 집에 두고 온 학생이 울면서 뛰어나와 경찰을 급하게 찾았다. 경찰관들은 이 학생을 순찰차에 태운 후 사이렌을 울리며 학생 집까지 7㎞를 5분 만에 도착해 다시 수험장까지 이송했다. 또 버스를 잘못 타서 엉뚱한 고사장에 내려 우왕좌왕하는 수험생 2명이 순찰차를 타고 2㎞ 떨어진 원래 고사장을 찾아가기도 했다. 울산경찰은 이날 총 9건의 수험생 편의를 제공했다.
  • 전남경찰청, 고의 사고 보험사기단 61명 검거...구속 5명

    전남경찰청은 주행 중인 버스와 택시 등을 고의로 들이받아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편취한 보험사기단 61명을 입건하고, 주범 A씨 등 5명을 구속했다. 이중에는 보험설계사도 가담해 범죄를 저질렀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1월까지 전남 동부권 지역 일대에서 총 17회에 걸쳐 고의 사고를 내고 보험금 1억 3000만원을 챙겼다. 이들은 사고 차량 운전자와 버스 등에 탑승할 사람들을 모집해 렌트 차량으로 주행 중인 버스 뒤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후 공범들이 동반 입원, 지급받은 합의금을 분배했다. 특히 A씨 등은 동부권지역 선·후배들에게 알바비를 지급해주겠다며 범죄에 가담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입건된 피의자 중에는 전남 화순에서 살인미수 범행을 저질러 구속된 일당 중 1명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살인미수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들 일당은 함께 보험사기 행각을 벌이고 다녔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범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구속 수사하고, 피해금 전액을 환수토록 조치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사과한 尹 ‘광주’ 달래고 중도 공략… “지지층 결집 연출” 비판 직면

    사과한 尹 ‘광주’ 달래고 중도 공략… “지지층 결집 연출” 비판 직면

    “5·18을 부정하는 윤석열은 오지 마라.” “아니다. 5·18을 인정하니까 온 것이다.” 역대 보수 진영의 대권주자들에게는 통과의례와도 같은 광주 방문이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는 그의 반대자와 지지자들 간 날 선 신경전과 격앙된 외침으로 긴장감이 팽배했다. 윤 후보는 10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지난달 말한 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하기 위해 찾은 광주에서 오월단체 등의 성난 민심에 둘러싸여 고개 숙여 사과문만 낭독했다. 윤 후보가 5·18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 도착하기전 오월단체와 일반 시민들이 찬반 진영을 나눠 “돌아가라 윤석열”, “물러가라 윤석열” 등 격한 구호를 외쳤다. 비가 내리는 을씨년스런 분위기 속에 검은색 양복을 입은 윤 후보는 5·18민주묘지 추모탑으로 이동하다가 참배단 앞에서 농성 중인 오월어머니회 유족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윤 후보와 오월단체들 간 대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반복 재생되는 10여분간 이어졌다. 결국 윤 후보는 추모탑을 37m가량 남겨 놓은 위치에서 묵념을 하고 사과문을 읽었다. 그는 “제 발언으로 상처받은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두 차례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윤 후보는 참배를 마친 후 ‘정치적 자작극 아니냐’는 질문에 “저는 쇼 안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이 순간 사과드리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상처받은 국민, 특히 광주 시민 여러분께 이 마음을 계속 갖고 가겠다”고 밝혀 다시 광주를 찾을 뜻을 내비쳤다. 5·18민주묘지에서 돌아오는 길에서도 시민들의 항의는 이어졌다. 호남 출신으로 윤 후보를 수행한 김경진 전 의원에게는 오월단체 회원 4~5명이 달려들었다. 그들은 “철새다. 어떻게 윤석열에게 갈 수 있느냐”고 울먹였다.윤 후보는 5·18민주묘지 방문에 앞서 광주 민주화운동의 대부이자 호남 지역의 대표적 인권 변호사인 전남 화순의 홍남순 변호사 생가와 5·18자유공원를 찾았다. 공식 일정을 마친 저녁에는 옛 동교동계 인사들과 만찬을 가졌다. 이번 광주 방문은 대선 판세가 안갯속인 상황에서 ‘정치 신인’ 윤 후보의 중도 확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 의미가 있다. 호남 민심이 당장 얼마나 누그러질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이준석 대표 등 지도부가 이번 일정에 함께 하지 않는 등 당과 여전히 괴리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윤 후보에게는 부담이다. 야권 고위 관계자는 “5·18 유족 측의 거센 항의와 윤 후보의 지지층이 결집한 모습만 연출된 셈이라 야권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며 “과거 호남 방문 일정과 특별히 차별화된 점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 일정을 소화한 뒤 11일에는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을 방문하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그가 후보로 최종 선출된 후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찾는 첫 사례다. 다만 윤 후보와 권양숙 여사 간 만남이 있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윤 후보는 대검 중수1과장 시절 노 전 대통령 부부의 딸 정연씨의 미국 아파트 매입 과정을 수사해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기소한 악연이 있다. 앞서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이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게재하며 ‘개 사과’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한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 [포토] 윤석열, 5.18 이끈 고 홍남순 변호사 생가 방문

    [포토] 윤석열, 5.18 이끈 고 홍남순 변호사 생가 방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전남 화순군 도곡면 고(故) 홍남순 변호사 생가를 방문하고 있다. 2021.11.10 연합뉴스
  • 왕성옥 경기도의원 도 사회서비스원 운영 방향성 설정 주문

    왕성옥 경기도의원 도 사회서비스원 운영 방향성 설정 주문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왕성옥 의원(더민주·비례)은 9일 2021년 보건복지위원회 경기도사회서비스원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형 사회서비스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왕 도의원은 ‘사회서비스 지원 및 사회서비스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이 올해 9월 제정되어 내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경기도형 사회서비스원 운영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이화순 원장은 “해당 연구용역이 진행중이며 이를 반영하여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왕 도의원은 “도 사회서비스원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방향성 설정이 중요하며, 이를 외주 연구용역에만 의존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왕 도의원은 “통합사회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에 1년 예산의 10%가 넘는 예산이 투입되는데 개발비용과 해마다 투입되는 유지보수 등 관리비용을 고려할 때 시급한 사업인지 의문이 든다”며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한 합리적인 사업추진을 촉구했다.
  • 윤석열 5·18묘지 참배 앞두고…유가족·대학생, 경찰과 충돌

    윤석열 5·18묘지 참배 앞두고…유가족·대학생, 경찰과 충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광주 방문을 예정한 10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유가족·학생 등과 경찰간 충돌이 빚어졌다. 오월어머니회와 한국대학생진보연합,지역 시민단체 활동가 등은 이날 오전 5·18묘지 입구인 민주의문에서 경비 중인 경찰과 밀고 당기는 몸싸움을 벌였다. 양측간 실랑이와 몸싸움은 오월어머니회 회원들이 경찰 측에 안전울타리와 통제선 철거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경찰이 철거에 나서지 않자 오월어머니회 회원이 직접 철거에 나섰고,대학생과 시민단체 활동가가 거들면서 양측 간 밀고 당기는 몸싸움으로 번졌다. 부상자나 연행자는 없었으나 대학생의 외투가 찢기고,시민단체 활동가 일부가 바닥에 나뒹구는 등 승강이는 약 15분간 이어졌다. 오월어미니회 관계자는 “윤석열을 지키겠다고 우리의 자식과 남편이 잠든 묘지에 흉한 울타리를 설치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경찰에 항의했다. 물리적 충돌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자 대학생들은 민주의문 앞에서 연좌 농성에 돌입했다. 학생들은 윤 후보의 참배를 저지하고자 전날 밤부터 5·18묘지 진입로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며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5·18묘지 들머리인 민주의문 앞에서 대기하다가 윤 후보 도착 직전 개별 참배객으로서 참배단,열사 묘소 등을 선점할 예정이다. 윤 후보가 5·18묘지에 들어서더라도 항쟁 희생자와 열사를 기리는 공간에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막겠다는 계획이다. 학생들은 “광주 방문과 5·18묘지 참배가 진정성 없는 ‘정치쇼’에 불과하다”는 등 규탄 발언을 이어가며 윤 후보 도착을 기다리는 중이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도 정오를 즈음해 윤 후보 참배 저지 대오에 합류한다. 시민단체는 ‘썩은 사과’를 선물하는 등 적극적인 풍자 행위로 윤 후보 참배에 대응할 방침이다. 경호·경비를 맡은 경찰은 민주의문 앞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경력을 배치하며 대비에 나섰다. 대화 경찰관,사복형사,기동대 등을 투입해 윤 후보 신변 안전을 지킨다. 윤 후보는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찾아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SNS 사진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날에는 5·18 민주화운동을 이끈 고 홍남순 변호사의 전남 화순 소재 생가,육군 상무대 영창 터였던 광주 5·18자유공원에 들른 뒤 오후에 5·18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11일에는 목포에 있는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을 방문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계획이다.
  • 윤석열 5·18참배 앞두고…유가족·대학생, 경찰과 충돌

    윤석열 5·18참배 앞두고…유가족·대학생, 경찰과 충돌

    안전울타리 철거 요구하며 15분가량 몸싸움…부상·연행 없어시민사회단체 ‘참배 저지’ 합류, ‘썩은 사과’ 선물 등 대응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광주 방문을 예정한 10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유가족으로 구성된 오월어머니회와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지역 시민단체 활동가 등은 이날 오전 5·18묘지 입구인 민주의문에서 경찰 기동대 경력과 몸싸움을 벌였다. 충돌은 오월어머니회 회원들이 경찰에 안전울타리와 통제선 철거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경찰이 철거에 나서지 않자 오월어머니회 회원이 직접 철거에 나섰고, 대학생과 시민단체 활동가가 거들면서 양측 간 밀고 당기는 몸싸움으로 번졌다. 부상자나 연행자는 없었으나 대학생의 외투가 찢기고, 시민단체 활동가 일부가 바닥에 나뒹구는 등 승강이는 약 15분간 이어졌다. 오월어머니회 관계자는 “윤석열을 지키겠다고 우리의 자식과 남편이 잠든 묘지에 흉한 울타리를 설치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경찰에 항의했다. 물리적 충돌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자 대학생들은 민주의문 앞에서 연좌 농성에 돌입했다. 학생들은 윤 후보의 참배를 저지하고자 전날 밤부터 5·18묘지 진입로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며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5·18묘지 들머리인 민주의문 앞에서 대기하다가 윤 후보 도착 직전 개별 참배객으로서 참배단, 열사 묘소 등을 선점할 예정이다. 윤 후보가 5·18묘지에 들어서더라도 항쟁 희생자와 열사를 기리는 공간에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막겠다는 계획이다. 학생들은 “광주 방문과 5·18묘지 참배가 진정성 없는 ‘정치쇼’에 불과하다”는 등 규탄 발언을 이어가며 윤 후보 도착을 기다리는 중이다.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도 정오를 즈음해 윤 후보 참배 저지 대오에 합류한다. 시민단체는 ‘썩은 사과’를 선물하는 등 적극적인 풍자 행위로 윤 후보 참배에 대응할 방침이다. 경호·경비를 맡은 경찰은 민주의문 앞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경력을 배치하며 대비에 나섰다. 대화 경찰관, 사복형사, 기동대 등을 투입해 윤 후보 신변 안전을 지킨다. 경찰 관계자는 “정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선출된 만큼 윤 후보의 신변을 보호해야 한다”며 “정치적 표현의 자유도 충분히 보장하며 안전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찾아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SNS 사진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날에는 5·18 민주화운동을 이끈 고 홍남순 변호사의 전남 화순 소재 생가, 육군 상무대 영창 터였던 광주 5·18자유공원에 들른 뒤 5·18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11일에는 목포에 있는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을 방문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계획이다.
  • ‘전두환 옹호 논란’ 윤석열 오늘 광주행...반대 천막 농성도

    ‘전두환 옹호 논란’ 윤석열 오늘 광주행...반대 천막 농성도

    봉하 盧묘역·목포 DJ 기념관도 방문…영·호남 ‘횡단’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0일 오후 광주를 찾아 국립 5·18민주묘지에 참배하고 희생자 유족들과 만난다. 대선 후보 선출 후 첫 지역 일정으로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등 논란을 수습하기 위한 행보다. 앞서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각 분야 전문가 등 인재 기용을 강조하는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광주 시민 등 국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여야 양쪽에서 쏟아졌다. 윤 후보는 결국 유감 표명과 사과를 했지만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이 자신의 반려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면서 ‘국민을 조롱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더욱 증폭됐다. 이에 윤 후보는 이달 초 광주 방문 일정을 검토했으나 일단 경선에 집중하고 후보 선출 이후에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조정했다. 윤 후보는 이날 방문에서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와 함께 국민 통합에 대한 메시지도 추가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광주의 일부 시민단체는 윤 후보의 광주 방문을 반대하며 집단 행동을 예고한 상태여서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윤 후보의 5·18 민주묘지 참배를 저지하기 위해 묘지 출입구에 천막을 치고 밤샘 농성에 들어간 상황이다. 윤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을 이끈 고 홍남순 변호사의 전남 화순 소재 생가와 광주 5·18자유공원도 들를 예정이다. 이어 11일에는 전남 목포에 있는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을 방문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계획이다.
  • “윤석열 5·18 묘지 참배 저지” 대학생들 밤샘 농성 돌입, 尹 선택은 [이슈픽]

    “윤석열 5·18 묘지 참배 저지” 대학생들 밤샘 농성 돌입, 尹 선택은 [이슈픽]

    묘지 출입구서 8명씩 한조 이뤄 천막 대기“5·18 정치적으로 이용하게 둘 수 없다”광주시민단체들도 “병 주고 약 주는 쇼”윤석열 10일 전남과 광주 5·18묘역 찾아‘전두환 옹호 발언’ ‘개 사과’ 직접 사과 예정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5·18 민주묘지 참배를 저지하기 위해 묘지 출입구에 천막을 치고 밤샘 농성에 들어갔다. 대진연은 윤 후보가 정치적으로 5·18을 이용하는 것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광주시민단체들도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논란을 맹비난하며 윤 후보의 사과에도 묘지 참배를 막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10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에 내려가 묘역에 참배하고 그간 논란에 대해 사과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를 막으려는 진보학생단체 등과 대치하는 상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후보가 광주시민단체들의 반대에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광주시민단체 “위기수습용 행위극”“5·18 규명·책임자 처벌 약속하라” 대진연 학생 40여명은 9일 오후 11시쯤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 인근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8명씩 한 조를 이뤄 천막에서 대기하며 민주묘지 출입구를 지킬 예정이다. 전두환 옹호 발언에 이은 ‘개 사과’ 사진으로 논란이 된 윤 후보의 5·18 민주묘지 참배를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대진연 관계자는 “윤 후보의 참배는 진정한 사죄라기보다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5·18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게 둘 수 없는 만큼 참배를 막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 소재 대학들과 거리에는 윤 후보의 광주 방문을 비난하는 대자보가 나붙었다. 앞서 50여 광주지역 시민단체는 이날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를 향해 “진정성 없는 사과 방문으로 민주 성지를 더럽히지 말라”며 윤 후보의 5·18 민주묘지 참배를 가로막기로 했다.이들은 “헌정질서 파괴범 전두환을 옹호한 윤 후보의 광주 방문에 반대한다”면서 “광주 학살자를 옹호한 세력이 국민적 비난에 처할 때마다 되풀이한 위기 수습용 행위극을 진절머리 나게 봐왔다. 병 주고 약 주는 정치쇼로 5·18정신을 더럽히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진정한 사과와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면 5·18의 헌법 전문 포함, 당내 5·18 왜곡 세력 청산, 전두환 등 헌정질서 파괴자의 국가장과 국립묘지 안장 배제,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약속하라”고 강조했다. 달걀 투척 등 신체에 직접적인 해를 가하는 행동은 자제하되 5·18묘지 참배단과 열사 묘소를 선점하는 등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윤 후보의 일정을 제지할 계획이다. 특히 X 표시를 한 검은색 마스크와 피켓을 들고 윤 후보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로 했다.尹 “전두환 정치는 잘했다” 발언 뭇매“고통 당한 분께 송구” 거듭 사과 윤 후보는 사죄의 뜻을 담아 10일 전남 화순군 고(故) 홍남순 변호사 생가와 상무대 영창이 복원된 광주 서구 자유공원을 방문한 뒤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또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도 직접 사과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는 이날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에 있는 4·19 학생혁명기념탑을 참배했다. 국민의 희생으로 헌법정신과 법치를 지킨 4·19 정신을 기리며, 대선 후보로서 자유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됐다. 방명록에도 “4·19 혁명 정신을 늘 잊지 않고 자유민주주의를 확립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후보는 앞서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과 ‘개 사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해 사죄하는 차원에서 경선 당시 TV 토론을 마친 뒤 광주를 방문하겠다고 밝혔었다. 윤 후보는 본인이 경선 도중에라도 거듭 사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지난 2일쯤 광주를 방문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대다수 참모들이 만류하면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의 대표적인 중진으로 최근 윤 전 총장 지지를 선언한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등도 “대선 후보 확정 후 내려오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언론에 “면피하려고 허겁지겁 광주를 방문하기보다 제대로 의미 있게 일정을 만들어보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배경을 전했다.尹 “최고 전문가 적재적소에 등용해시스템 정치하겠다는 의미였다” 윤 후보는 지난달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윤 후보는 “왜 (정치를 잘했다고) 그러느냐? (전문가들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이분은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해보았기 때문에 맡긴 거다. 그 당시 정치했던 사람들이 그러더라. ‘국회는 잘 아는 너희가 해라’며 웬만한 거 다 넘겼다고…. 당시 3저 현상이 있었다고 했지만 그렇게 맡겼기 때문에 잘 돌아간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최고 전문가를 등용해 시스템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후보의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호남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경쟁 주자들 사이에서도 질타가 터져 나왔고 이에 윤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진화에 나섰다.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두환 정권이 독재를 했고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면서 “하고자 한 말은 대통령이 되면 각 분야 전문가 등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 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두환 독재 정권) 당시 대학생이었던 저는 12·12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하면서 당시 신군부 실세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람”이라면서 “저의 역사의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대통령이 만기친람해서 모든 걸 좌지우지하지 않고 각 분야의 뛰어난 인재들이 능력과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서 국정을 시스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이후 대구에서 치러진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경쟁 후보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앞에만 뚝 잘라서 말한다”며 반박한 뒤 “5·18 피해자분들께서 아직도 그런 트라우마를 갖고 계시기 때문에 경선이 끝나면 광주에 달려가서 더 따뜻하게 그분들을 위로하고 보듬겠다”고 말했다.반려견 ‘토리’에 사과 주는 사진도 논란민주 “국민을 개돼지로 인식하는 수준” 이후에도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에 자신의 ‘전두환 옹호 발언’과 관련해 “소중한 비판을 겸허하게 인정한다”면서 “그 누구보다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재차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의 사과 이후 반려견 SNS에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이 올라오면서 당 안팎에서 거센 비판이 제기됐다. 윤 전 총장은 토리 사진을 주로 올리는 인스타그램에 토리에게 먹는 사과를 주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토리야 인도사과다!” “오늘 또 아빠가 나무에서 인도사과 따왔나 봐요. 토리는 아빠 닮아서 인도사과 좋아해요” 등의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여야 안팎에서 “국민을 조롱한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민주당은 “국민을 개·돼지로 인식하는 수준”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윤석열 캠프측에서는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 앞으로 신중하게 올리겠다”며 논란에 사과했다. 윤 후보의 손바닥 ‘임금 왕(王)자’를 패러디한 게시물을 올려 화제를 모았던 가수 이승환은 윤 후보측 ‘개 사진’이 올라온 다음날인 지난달 22일 자신의 반려견에 사과를 건네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뒤 “그런 사과는 우리 강아지도 안 받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에는 자신의 반려견에게 빨간 사과를 내밀자, 반려견이 곁눈으로 사과를 힐끗 쳐다보는 모습이 담겼다. 윤 후보의 ‘개 사과’ 사진 논란을 따라 한 것이다. 당내 경선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당원을 개취급 하는 이런 후보는 후보를 사퇴 하는게 맞지 않나”라면서 “대선경선을 이런 유치한 조롱과 장난질로 하면 절대 안된다. 같이 경쟁하는 제가 부끄럽습니다”라고 비판했다.
  • 박경리 그리며 치악산 숲길 따라… ‘문화 순례길’ 거닐다

    박경리 그리며 치악산 숲길 따라… ‘문화 순례길’ 거닐다

    중부 내륙의 중심도시 강원 원주시가 건강·관광·문화·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경제도시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코로나19와 미세먼지로 건강이 위협받는 시대에 치악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청정숲과 의료산업이 발달된 원주시가 ‘살기 좋은 도시’로 뜨고 있다. 발 빠르게 ‘건강하고 푸른 레저관광 경제도시’를 슬로건으로 건강과 관광산업을 접목해 건강도시를 선포했다. 치악산 둘레길을 조성하고 소금산 그랜드밸리 관광단지를 조성했다. 건강을 위해 숲길을 걷고, 계곡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관광지에서 볼거리를 즐기는 건강 중심 관광산업에 올인하고 있다. 종전의 군사도시, 스쳐 지나는 도시 이미지에서 탈피해 아름다운 도시, 건강하고 머물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원주는 2005년부터 시작된 기업도시·혁신도시 유치에 성공하고 의료기기산업이 뿌리를 내리면서 도시 규모도 36만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춘천, 원주, 강릉을 중심으로 하는 강원권의 주요 도시에서 원주시는 단연 선두로 강원 리딩시티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다양한 인프라 구축으로 2025년까지 50만명, 2050년까지 100만명의 도시로 팽창하며 명실상부한 중부권 최대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점쳐진다. 건강도시의 상징으로는 올 초 개장한 치악산둘레길(139.2㎞)이 꼽힌다. 치악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조성된 둘레길은 원주와 횡성, 영월까지 이어진다. 코스도 11개 코스로 다양한 테마로 특화했다. 험준한 산과 계곡, 사찰, 역사 유적지 등을 이어 제주 올레길보다 역동적이고 흥미진진하다. 코스마다 체계적인 스토리텔링도 접목했다. 치악산 둘레길은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길, 생태·역사·문화가 어우러진 문화순례길이다. 한반도 중부지방 내륙산간에 위치한 치악산은 1984년 우리나라 열여섯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공원 면적만 175.668㎢, 주봉인 비로봉(1288m)을 중심으로 동쪽은 횡성군, 서쪽은 원주시와 접한다. 치악산 남쪽 남대봉과 북쪽 매화산 등 1000m가 넘는 고봉들 사이에 가파른 계곡들이 자리해 산세가 뛰어나고 험난하기로 이름이 높다. 이곳에 2019년 1단계(1~3코스) 33.2㎞ 개통을 시작으로 2021년 2단계(4~11코스) 106.0㎞를 추가 개통해 전체 11개 코스로 둘레길이 조성됐다. 사업비는 71억원이 들어갔다. 길을 걸으면서 심신을 치유하고, 나를 찾고, 둘레길 곳곳마다 소박한 삶의 체취와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치악산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둘레길은 수없이 많은 현장답사 끝에 등산로와 임도, 마을길을 연결하고 새로운 숲길을 만들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치악산둘레길 코스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량이 많은 도로와 포장길은 가급적 피하고 걷기 편한 흙길, 숲길, 물길, 마을안길 등을 최대한 활용했다. 생태·문화·휴식 등 다양한 테마가 있는 ‘명품 길’이다. 사계절이 뚜렷한 팔색조 매력 있는 길이기도 하다. 도보 여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코스마다 안내 표지, 길잡이 띠, 스탬프 인증대를 설치했다. 코스지도·패스포트·홈페이지를 제작해 명품 걷기 길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제주올레길·해파랑길·부산갈맷길 등 바다를 낀 길들이 섬세하고 아름답고 여성스러운 길이라면, 치악산둘레길은 거칠고 투박하며 남성스러운 길이다.5년의 공사 끝에 올해 초 개장한 둘레길은 평일 1000여명, 주말 3000여명이 찾고 있다. 연간 5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미남 시 공보팀장은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원주의 대표 관광자원인 치악산국립공원에 걷기 좋은 둘레길을 조성하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 도시 전체가 건강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더 많이 사랑받는 길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24일 오픈하는 간현관광지 소금산 그랜드밸리도 원주 관광의 백미다. 소금산 출렁다리와 연계해 간현관광지 주변에 관광 인프라를 조성했다. 소금산 바위 절벽을 따라 잔도(절벽길)를 만들었다. 전망대와 데크산책로도 조성했다. 계곡 아래에는 물놀이 시설과 글램핑장, 음악분수를 만들었다. 절벽을 스크린 삼아 영상을 틀어 주는 미디어파사드도 설치했다. 지난달 임시 개장한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파격적인 볼거리로 벌써부터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도시 중심에는 의료기기산업이 있다. 문막 지역 동화의료기기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원주권에 입주한 의료기기 관련 기업들만 173개에 이른다. 수년 전 첨단복합단지를 대구시에 빼앗기며 의료기기산업의 붕괴를 우려했지만 자생적으로 뿌리를 내린 의료기기산업은 지금도 원주권 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2006년 유치에 성공한 반곡동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들도 건강도시를 이끄는 주요 기반이 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한적십자사, 교통공단, 한국관광공사 등이 원주 혁신도시에 포진하며 건강도시로 나가는 데 든든한 응원군이 되고 있다. 이곳 기관들이 관리하는 방대한 의료 관련 데이터들은 미래 의료산업의 발전과 산업의 먹거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조종용 부시장은 “울창한 자연 숲으로 둘러싸인 원주가 기존의 의료기기 관련 기업, 건강 관련 공공기관들과 손잡고 건강도시로 빠르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청정 환경을 간직한 원주가 치악산과 소금산 그랜드밸리 등을 중심으로 한 문화와 관광이 살아 있는 건강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원주권의 빠른 성장 요인으로는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 내륙의 중심에서 동서남북으로 방사형 철길·육로·하늘길이 모두 열린 곳은 원주시가 유일하다. 서울(청량리)~원주~제천을 잇는 중앙선과 서울(청량리)~원주~강릉을 잇는 경강선 철길은 최근 수년간 복선전철로 모두 교체되며 더 빠르고 안전하게 탈바꿈했다. 서울(판교)에서 시작해 여주~원주(21㎞)로 이어지는 수도권 전철까지 뚫리면 서울 나들이가 반나절권에 들어온다. 전철은 내년까지 설계를 끝내고 곧바로 공사에 들어가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고속철도가 복선으로 개통되면 3개 노선이 지나는 중심지로 떠오르며 원주는 사실상 수도권 도시로 발돋움하게 된다. 서울~여주~원주 복선전철은 2010년 원창묵 시장 첫 공약사업으로 추진했지만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무산될 위기를 맞기도 했다. 유치를 위해 당시 ‘복선 전제 단선’이라는 대안을 제시하며 중앙부처와 관계기관을 문턱이 닳도록 찾아다닌 끝에 복선전철 확정을 얻어냈다. 원 시장은 “서울 강남권을 40분대에 진입할 수 있어 수도권의 우수기업과 인력 확보로 기업 하기 더욱 좋은 경제도시 발전에 속도가 더 붙을 것”이라며 “관광열차를 통한 외지 관광객의 대량 유입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진우 시 기획예산과장은 “수도권과 강원권의 직접 연계를 통해 강원 지역 주민들에게는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수도권과 중부내륙권 연결철도망 확충으로 국토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고속도로도 동서로 이어지는 제1, 제2 영동고속도로와 남북으로 이어지는 중앙고속도로가 원주를 지나며 도로교통의 요충지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물류 흐름의 중심지가 되면서 자연스레 다양한 산업도 발달했다. 원주권인 횡성에 있는 원주공항도 하루 왕복 두 차례씩 원주~제주 노선을 운항하며 하늘길을 열고 있다. 중부 내륙에서 제주로 오가는 승객들이 김포와 양양을 통해 이동하는 것보다 원주공항을 이용하는 편리함에 지방공항으로는 제법 활기차게 운영되고 있다. 군사도시의 이미지를 벗어나고 있는 것도 도시발전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 도심권 중심지에 자리잡은 1군사령부가 해체되고 지금은 예하부대들이 남아 있지만 이들도 곧 2023년까지 이전을 서두르고 있어 북부 도심권 형성이 기대된다. 이들 부지는 이미 도시개발부지로 계획돼 있다. 10여년 전 이전한 옛 미군부대 캠프롱 부지는 풍광 좋은 자연녹지와 전문과학관, 시립미술관, 박물관, 수영장 등 문화시설을 갖춘 문화체육공원으로 탈바꿈한다. 국립전문 과학관 유치는 앞으로 원주 북부권 활성화와 수도권 관광객의 유입을 기대하게 한다. 전국에서 1곳을 선정하는 것으로 치열한 유치전 속에 전략을 수립하고 철저한 준비 끝에 이뤄 낸 성과다.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생명·의료를 테마로 원주권 공공기관과 기업, 학교, 시민단체가 협력해 유치에 성공한 만큼 북부권 도시발전의 기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립미술관 건립사업도 정부의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에서 최종 통과됐다. 부지 내 컨벤션센터와 간부 숙소를 리모델링·증축해 지상 3층 규모로 2023년까지 조성된다. 지역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면서 상설전시, 기획전 등을 통해 중부내륙의 문화예술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토지’ 작가 박경리 선생, 생명사상 장일순 선생을 중심으로 문화도시로도 자리잡았다. 지난해 정부로부터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된 데 이어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지정됐다. 국립과학관, 미술관, 박물관, 수영장을 연계한 시너지 효과로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고, 과학 관련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축사 출신 원 시장이 12년째 시정을 맡아 오면서 물이 부족한 원주의 치수정책도 성공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2014년에 시작한 원주천댐 건설사업이 2023년 모두 마무리된다. 잦은 집중호우 등으로 많은 피해를 보았던 판부면 신촌리 일대에 높이 49m, 길이 210m, 총저수용량 180만t의 댐을 건설하고 있다. 국비 737억 4000만원과 시비 82억 7600만원 등 820억원 이상이 소요됐다. 원주천댐과 연계한 학성동, 우산동 원주시가지 정지뜰 호수공원사업도 홍수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위해 추진 중이다. 1498억원 전액 국비를 지원받아 저류지 조성과 하천 정비를 같이 하고 있다. 원 시장은 “치악산 바람길숲 조성 사업과 백운산 농촌테마공원도 올해 내 착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빠르게 추진 중”이라며 “성공적인 관광 뉴딜사업을 통해 도시 전체를 관광지로 변화시켜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내란죄인데 납득 어려워”...與 일각서 ‘노태우 국가장’ 반대 목소리

    “내란죄인데 납득 어려워”...與 일각서 ‘노태우 국가장’ 반대 목소리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정부가 결정한 가운데, 여권 일각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국가장 결정 유감”이라 말하며 “내란죄는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하는 범죄”라고 강조했다. 전남 화순이 고향인 오 의원은 “국가장 결정을 통해 전국 관공서와 공공기관에 조기를 달아야 하는데 5.18 희생자들이 이웃이고 친척인 곳, 광주광역시와 광주 각 구청에도 조기를 달아야 한다”며 “그런데 광주광역시와 시의회가 조기를 달 수 없다고 한다. 이들은 조기를 달지 아니한 점에 대해 대국민 사과라도 해야 하냐”라고 물었다. 같은당 윤건영 의원도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정부의 국가장 결정에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족들이 가족장을 강하게 (요청) 했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은 있다”며 “군사쿠데타와 그로 인해서 피해를 본 수많은 분이 있지 않나. 그분들에 대한 상처와 마음이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도 SNS를 통해 “노태우 씨 국가장 장례위 고문 위촉을 거절했다”면서 “세상을 떠난 분을 애도함이 마땅하나, 5월 광주와 그 뜻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총으로 시작한 고인의 정치가 이제는 책임과 사죄로 매듭된 것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의미 있게 평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나들이가 악몽으로… 렌터카 운전에 年100명 생명 잃다

    나들이가 악몽으로… 렌터카 운전에 年100명 생명 잃다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감소세지만 렌터카 사고 건수는 되레 늘어났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전체 사업용 자동차의 교통사고 건수는 5.7% 감소했는데, 렌터카 사고 건수는 9.1% 증가했다. 렌터카 사고에 따른 사망자 수도 283명이나 된다. 연간 1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렌터카를 운전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렌터카 수요가 급증하는 행락철이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렌터카 사고는 10월, 11월에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산행과 단풍 행락철을 맞아 여행 수요가 늘어나 렌터카 이용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렌터카는 여행지에서 빌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 보니 운전자가 평소 운행하지 않던 도로에서 익숙하지 않은 차를 운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분이 들떠 과속을 하거나 중앙선 침범, 신호위반, 음주운전 등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3년간 렌터카 사고 2만 8792건을 원인별로 나눠보면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1만 6198건으로 가장 많다. 사망자 수 역시 162명이나 된다. 운전자의 안전의식 결여에서 나오는 순간의 실수가 사고로 이어지고,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다.그러나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사율은 과속 운전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91건 사고에 51명이 목숨을 잃었다. 여행지에서 익숙하지 않은 도로임에도 들뜬 기분에 속도를 냈다가 사고로 이어지고 목숨까지 잃은 것으로 분석된다.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사고 사망자 수도 각각 23명, 20명이나 됐다. 과속이나 차내 산만한 분위기 탓에 속도를 줄이지 못해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신호를 지키지 않아 사고로 이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면허 운전에 따른 렌터카 사고도 늘어나는 추세다. 무면허 운전은 렌터카를 빌릴 때 운전자로 등록하지 않은 제3자가 운전하거나 다시 대여해 발생한 사고다. 3년간 무면허 렌터카 사고는 연평균 380건으로 해마다 늘어났다. 특히 20대 이하의 렌터카 교통사고 발생률이 38.2%로 가장 많고 사망자 수도 60%를 차지한다. 지난해 10월 전남 화순에서는 고교생이 명의를 도용해 렌터카를 빌려 친구들과 한밤중 질주를 벌이다가 길을 건너던 여성을 치여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가 늦게 자수하기도 했다. 렌터카 음주운전 사고도 심각한 수준이다. 3년간 사업용 자동차 음주운전 교통사고 3696건 가운데 3156건(85%)이 렌터카 음주운전 사고다. 특히 2030세대의 음주운전 사고 건수가 전체의 60%를 넘는다. 사업용 자동차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 66명 중 렌터카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가 42명(64%)이나 된다. 여행지에서 ‘한 잔’은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낸 사고와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않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를 낸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주 한 잔만 마셔도 혈중 알콜농도가 0.03%를 초과해 운동 신경이 떨어지는데, 운전자는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평상시처럼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는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해 3월 렌터카 탑승자 5명 전원이 목숨을 잃은 광주광역시 렌터카 사고는 운전자를 포함한 탑승자 전원이 술을 마신 상태였다. 그랜저 승용차는 가로수와 교통안전 지주대를 들이받고 두 동강이 났다. 전연후 교통안전공단 교수는 19일 “여행지는 도로가 낯설고, 빌린 차량도 익숙하지 않아 사고 발생이 높다”며 “안전운전 의무 사항을 지켜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광주, 이웃 5개 시군과 맞손… 지방 대도시들 ‘뭉쳐야 산다‘

    광주, 이웃 5개 시군과 맞손… 지방 대도시들 ‘뭉쳐야 산다‘

    광주 옆 담양·나주·화순 등 철도·도로 추진 고교 공동 학군제·스마트 시티 조성 나서복지·문화 공유하는 특별지자체도 검토광주·부산 등 전국 광역 대도시들이 정부의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년)의 후속 조처로 ‘광역도시계획’ 수립에 발벗고 나섰다. 국토종합계획은 20년 단위로 목표 연도가 설정되지만 이번 5차 계획에는 지역의 구체적 개발 밑그림이 빠진 탓이다. 대도시는 지난 20년간 과도한 개발로 총량제로 묶인 그린벨트 지역이 거의 소진되면서 산단 개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근 지자체들도 광역 대도시와 같은 생활권에 편입되면서 독자적인 도시계획만으로는 효율적인 지역발전을 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29일 광주시·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담양·나주·화순·장성·함평 등 전남 5개 시·군을 아우르는 ‘2040광주권 광역도시계획’ 용역을 발주해 내년 상반기 결과가 나온다. 이를 토대로 달빛 내륙철도와 제3순환도로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확충 공간 확보를 국토부에 요청한다. 이런 광역도시계획은 광주를 비롯 경기·대전·대구·창원·부산 등 전국 6개 대도시 권역별로 진행 중이다. 실제로 광주광역시에는 지난 2004년 광역도시계획 때 설정된 그린벨트 면적 32.59㎢ 가운데 현재 23㎢가 소진되고 9.2㎢ 정도 남아 있다. 여기에 광주공항(8.7㎢)이 이전하면 그린벨트는 거의 사라진다. 국토계획법의 적용을 받는 도시기본계획이나 도시관리계획 자체가 불가능해지면서 신규 산단이나 도로개설 등이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광주와 이웃하고 있는 전남 담양·나주 등도 광주와 고교 공동 학군제를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는 시행 중이다. 담양군의회는 지난 2010년 광주 편입을 요구하는 행정구역 변경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그러나 행정구역 통합은 지역 정치권의 선거구 획정 문제 등으로 번번이 실패했다. 최근 광주와 전남이 행정통합에 나선 것도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이같은 요구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광주시와 인접한 전남 5개 시·군은 지난달 ‘광역 스마트 시티’ 조성 의견을 교환했다. 광주시가 제안한 이 사업은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관광자원 개발, 산업 육성 등을 통해 해당 지역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게 목표다. 고속도로, 순환도로, 광역철도 건설 등을 대선 공약에 반영해 권역 내 어디나 30분 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 담겼다. 또 자동차·인공지능 산업 육성, 에너지 밸리·첨단 의료 복합단지 조성 등으로 생활 여건을 개선해 현재 173만명인 광주시와 5개 시·군 인구를 200만명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주민생활 편의 증진을 위해 광주와 시·군의 경계를 벗어나 복지시설은 물론 의료, 교육, 문화예술, 관광, 스포츠 레저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설립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한민 광주시도시계획 팀장은 “이번 광주권 광역역도시계획 추진은 행정통합과는 무관하지만 지방 대도시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장기 전략 측면에서 양 지역이 ‘윈윈’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 인구 줄어 ‘소멸위기’ 시군구 89곳 첫 지정…정부 “매년 1조원 투입”

    인구 줄어 ‘소멸위기’ 시군구 89곳 첫 지정…정부 “매년 1조원 투입”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한 기초 지방자치단체들을 정부가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하고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18일 시·군·구 89곳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해 고시했다고 밝혔다. 고시의 효력은 19일 발생한다. 정부가 직접 인구감소지역을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안부는 지난해 말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개정과 지난 6월 이 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인구감소지역을 지정하고 지원할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전남·경북 각각 16곳 가장 많아…수도권·부산·대구도 포함 인구감소지역은 전남과 경북에서 특히 많아 두 지역에서 각각 16곳이 지정됐다. 전남에서는 강진군, 고흥군, 곡성군, 구례군, 담양군, 보성군, 신안군, 영암군, 영암군, 완도군, 장성군, 장흥군, 진도군, 함평군, 해남군, 화순군이 지정됐다. 경북은 고령군, 군위군, 문경시, 봉화군, 상주시, 성주군, 안동시, 영덕군, 영양군, 영주시, 영천시, 울릉군, 울진군, 의성군, 청도군, 청송군 등 16곳이다. 강원 지역에서는 고성군, 삼척시, 영월군, 태백시, 철원군, 화천군 등 12곳이, 경남 지역에서는 거창군, 남해군, 밀양시, 산청군, 창녕군, 함안군 등 11곳이 인구감소 위기가 심각한 지역으로 선정됐다. 전북에서는 고창군, 김제시, 남원시, 부안군, 임실군, 정읍시 등 10곳이, 충남에서는 공주시, 논산시, 보령시, 부여군, 청양군 등 9곳이, 충북에서는 괴산군, 옥천군, 제천시 등 6곳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됐다. 수도권에서는 가평군과 연천군 등 경기 지역 2곳과 강화군, 옹진군 등 인천 지역 2곳이 인구감소지역이 됐다. 광역시의 자치구이지만 도심 공동화 등으로 인구 감소가 심각한 곳들도 포함됐다. 부산에서는 동구와 서구, 영도구 등 3곳이, 대구는 남구와 서구 2곳이 각각 지정됐다. 서울시의 기초 지자체들은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의 규정에 따라 인구감소지역 지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인구증감률·고령화·청년인구 비율 등 따져 지정 행안부는 전문 연구기관과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모두 8개 지표로 인구 위기 정도를 가늠하는 ‘인구감소지수’를 개발, 인구감소지역 지정에 활용했다. 연평균 인구증감률, 인구밀도, 청년순이동률(19~34세의 인구 대비 순이동자수 비율), 주간인구, 고령화 비율, 유소년 비율, 조출생률(인구 대비 출생아수), 재정자립도가 지표로 사용됐다. 다만 행안부는 각 지자체의 지수와 순위는 지역 서열화 등에 대한 우려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인구감소지역은 5년 주기로 지정하되, 이번이 첫 지정인 점을 고려해 향후 2년간은 상황을 지켜본 뒤 보완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인구감소지수가 정부와 지자체가 인구 위기 탈출을 위해 정책 입안, 목표 설정, 효과 분석 등을 하는 과정에서 폭넓게 사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인구감소지역 지정은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 차원 노력의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매년 1조원’ 지방소멸대응 기금 투입 정부는 이번에 지정된 인구감소지역들이 ‘소멸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재정적·행정적 지원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우선 지자체들이 인구 위기를 탈출할 계획과 맞춤형 정책을 수립해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자체들이 스스로 인구 감소의 원인을 진단하고 각자 특성에 맞는 인구 활력 계획을 수립하면 국고보조사업 등으로 재정적 지원을 하고 특례를 부여하며 제도적으로 지원한다. 내년 신설되는 지방소멸대응 기금(매년 1조원, 10년간 지원)을 인구 감소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일자리 창출, 청년인구 유입, 생활인구 확대 등 지자체들의 자구 노력을 도울 방침이다. 인구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만한 국고보조사업(52개, 총 2조5천600억원 규모)의 대상 지자체를 선정할 때 인구감소지역에 대해서는 가점을 부여하고 사업량을 우선 할당하며 도울 구상도 갖고 있다. 아울러 인구감소지역에 대해 재정·세제·규제 등에서 특례를 주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 추진에 속도를 내는 한편, 지역사랑 상품권 정책과 고향사랑기부금 제도 추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자체 간 특별지자체 설치를 돕고 지방소멸대응기금 광역지자체 배분 재원으로 복수 지자체 간 생활권 협력사업을 돕는 등 지역 간 협력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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