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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SA 우주인도 극찬한 브래드 피트의 ‘애드 아스트라’

    NASA 우주인도 극찬한 브래드 피트의 ‘애드 아스트라’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와 국내 언론 시사 이후 큰 호평을 받으며 기대작으로 떠오른 영화 ‘애드 아스트라’에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인의 칭찬이 더해졌다. ‘애드 아스트라’는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 지구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밀 프로젝트를 막기 위해 태양계 가장 끝까지 탐사하는 임무를 맡게 된 우주비행사(브래드 피트)의 이야기다. 스페이스닷컴 등 해외 매체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브래드 피트는 이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NASA 소속 우주인 닉 헤이그와 영상 인터뷰를 시도했다. 닉 헤이그는 몇 주 전, 우주정거장에서 피트의 새 영화를 미리 감상했고, 이와 관련해 피트와 이야기를 나눴다. 피트가 이번 영화의 전반적인 느낌과 특히 우주의 무중력 상태를 표현한 부분에 대해 감상 소감을 묻자 우주비행사는 “매우 좋았다”면서 “다만 무중력 상태에 있는 것은 내가 당신에 비해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답했다. 피트와 우주비행사는 최근 인도가 쏘아 올린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한편, 우주에 동떨어진 상황이 됐을 때, 어떻게 안정적인 심리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대화했다. 우주비행사는 피트에게 “가족 및 친구와 떨어져 우주에서 지내는 일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꾸준히 전화 또는 영상으로 그들을 만날 수 있으며, 내게는 달과 화성으로 향하는 우주인으로서의 어려운 임무가 아직 남아있다”고 답했다. 피트는 마지막으로 2013년에 개봉한 영화 ‘그래비티’의 주연배우 조지 클루니와 ‘애드 아스트라’ 속 자신의 연기를 비교했을 때 누가 더 괜찮았냐는 짓궂은 질문을 던졌고, 우주비행사는 “당연히 당신(브래드 피트)이 더 괜찮았다”고 말해 웃음을 남겼다. 한편 ‘그래비티’(2013), ‘인터스텔라’(2014), ‘마션’(2015) 등 우주를 배경으로 한 할리우드 SF대작이 국내에서 잇따라 흥행하면서,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대한 관심이 한껏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이번 영화는 월드스타인 브래드 피트와 ‘인터스텔라’, ‘덩케르크’(2017)의 촬영감독, 섬세한 연출력을 자랑하는 제임스 그레이 감독이 협업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기대를 모아왔다. 브래드 피트의 ‘애드 아스트라’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복권 당첨만큼 희박한 확률로 지구에 도달한 화성 운석의 사연

    [아하! 우주] 복권 당첨만큼 희박한 확률로 지구에 도달한 화성 운석의 사연

    매년 수많은 운석이 지구에 떨어진다. 지구에 사는 우리에게는 매우 다행하게도 대부분의 운석은 작은 크기지만, 작은 크기의 운석이 엄청난 과학적 가치를 지닌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운석의 기원이 화성인 경우 현재까지 인류가 구할 수 있는 유일한 화석 암석 샘플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이 화성 운석들은 화성에 큰 소행성이 충돌했을 때 화성에서 튕겨 나온 암석이 우연히 지구에 떨어진 것이다. 이런 화성 운석 가운데 오랜 세월 과학자들에게 미스터리로 남은 운석이 나크라이트 (nakhlite)이다. 나크라이트는 1911년 이집트의 엘 나크라 (El Nakhla)에서 처음 발견됐는데, 액체 상태의 물에 노출된 암석의 특징을 지녀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문제는 나크라이트가 화성에 물이 풍부했던 30억 년 이전에 형성된 암석이 아니라 그보다 최근에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글래스고 대학의 루크 달리 (Luke Daly) 박사가 이끄는 미국, 이탈리아, 호주, 스웨덴의 국제 과학자 팀은 이 미스터리를 밝힐 이론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희귀한 화성 운석을 파괴하지 않고 상세히 분석하기 위해 전자 역산란 회절법(electron backscatter diffraction technique)이라는 비파괴 방법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나크라이트의 기원에 대한 단서를 찾아냈다. 연구팀에 의하면 나크라이트의 기원이 되는 암석은 13~14억 년 전쯤 화성의 화산 지대에서 형성됐다. 그리고 6억3,300만 년 전 이 자리에 소행성이 충돌하면서 충돌 크레이터가 형성됐다. 나크라이트가 물에 노출된 것은 아마도 이 시기인 것으로 추정된다. 일시적으로 온도가 상승하면서 지표 아래의 얼음이 녹아 크레이터 내부에 액체 상태의 물이 흘렀다. 그리고 대략 1,100만 년 전 다시 이 지역에 소행성이 충돌하면서 암석 파편이 우주로 튕겨 나갔고 다시 우연히 지구로 떨어진 것이다. (개념도 참조) 이 이론이 옳다면 나크라이트는 복권 당첨만큼 희귀한 확률을 뚫고 지구로 떨어진 화성 운석인 셈이다. 과학자들은 이 가설을 검증하고 지금도 화성 지표 아래 존재할지 모르는 물을 찾기 위해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어쩌면 나크라이트가 미래 화성 탐사의 목표가 될 물과 얼음의 존재를 알려주는 단서가 될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美 NASA 우주센터, 군사무기까지 개발 나서나

    美 NASA 우주센터, 군사무기까지 개발 나서나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지 50주년을 맞이한 2019년 올해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세계 열강들은 화성 등 다른 행성 정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미국은 지난 8월 국방부 산하에 ‘우주사령부’를 창설하는 등 우주 개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미국에서 우주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미 항공우주국(NASA)이다. 1970년대부터 수많은 우주선을 쏘아 올리며 환호하는 장면을 자주 봤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NASA 본사보다 산하 10개 우주센터가 사실상 우주 개척과 비행체 개발, 발사 공간 등을 제공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또 이들 우주센터에서 개발하는 비행체가 군사무기와도 상당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NASA의 한 관계자는 11일(현지시간) “미 우주개발 현장 사무소라고 할 수 있는 10개 우주센터의 크기와 범위, 연구개발(R&D) 분야, 시험과 운영 등에 따라 역할이 다르다”면서 “우주센터에서 개발된 첨단기술들은 항공산업뿐 아니라 군수산업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우주센터 중 가장 유명한 플로리다 케네디센터는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는 국가의 핵심 시설이다. 민간 우주업체인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 보잉 등도 케네디센터에서 우주선을 발사한다. 미 우주선이 카운트 다운 후 엄청난 불꽃을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는 장면을 연출하는 하는 곳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있다.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있는 에임스센터는 케플러 망원경으로 유명하다. 2009년부터 우주를 스캔하고 있는 케플러 망원경은 2600여개의 외계 행성을 새로 발견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에임스센터 내의 첨단 전산센터는 화성 같은 장거리 우주여행을 위한 우주선 설계를 검증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또 캘리포니아 라캐나다의 제트추진시험소는 주로 우주로봇 개발이 전문이다. 지난해 11월 화성에 착륙한 인사이트호도 이곳에서 만들었다. 그뿐 아니라 캘리포니아공대과 연계 우주선 엔진 등의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캘리포니아공대가 스탠퍼드대나 MIT보다 두 배 이상의 발명품과 특허를 보유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전기로 움직이는 초음속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암스트롱항공우주센터, 세계 최고의 우주 시뮬레이션과 우주선 테스트 시설을 가진 클리블랜드 글렌연구센터, 지구 대기환경과 우주 탐사 기술 개발을 주력하는 버지니아 랭글리리서치센터 등이 NASA 본사와 함께 미국의 우주 개척을 위한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인도 달 착륙 실패한 듯, 영화 ‘어벤저스’ 절반도 안되는 제작비 탓?

    인도 달 착륙 실패한 듯, 영화 ‘어벤저스’ 절반도 안되는 제작비 탓?

    인도의 두 번째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의 달 착륙 시도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NDTV 등 현지 매체는 7일 오전 1시 55분(현지시간) 찬드라얀 2호 본체 궤도선에서 분리된 착륙선 비크람이 달 남극 부근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2.1㎞ 상공에서 교신이 두절됐다고 전했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의 K 시반 소장은 “비크람의 하강은 예정대로 진행됐으나 착륙 직전 교신이 끊어졌다”며 “관련 데이터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남부 도시 방갈로르의 ISRO 통제센터에서 지휘하던 시반 소장은 착륙 예정 시간 이후에도 비크람과 교신이 이뤄지지 않자 근처에 있던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다가가 상황을 설명했다. 모디 총리는 굳은 표정으로 시바 소장의 설명을 들었고 잠시 후 통제센터를 떠났다. 다만 곧이어 트위터를 통해 “인도는 우리 과학자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그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격려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갖고 있고 우리의 우주 프로그램을 위해 계속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미국, 옛 소련, 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달 착륙 국가가 되면서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탐사선을 착륙시키려던 인도의 시도는 물거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찬드라얀 2호는 지난 7월 22일 인도 동부 안드라 프라데시주의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로켓 GSLV Mk-3에 실려 발사됐다. 찬드라얀 2호는 발사 후 15분 정도 지나 지구 궤도에 진입했다. 이어 모두 열다섯 차례 고도를 높이면서 속도를 올렸고 지난달 20일 달 궤도에 들어섰다. 찬드라얀 2호는 특히 저렴한 개발비용으로 주목받았다. 97억 8000만루피(약 167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제작비 3억 5000만달러(약 4190억원)의 절반도 안 되는 돈으로 달 착륙 미션에 도전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인도는 2008년에도 달 탐사선 찬드라얀 1호를 띄워 착륙 시도를 하지 않고 ‘달 충돌 탐사기(MIP)’만으로 달 표면 정보를 수집해 달에 물과 얼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우주항공 기술을 과시했다. 2014년에는 자체 제작한 화성 탐사선 망갈리안을 화성 궤도에 진입시키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화성서 발견된 돌 ‘롤링스톤스’로 명명…아이언맨·믹 재거 감격

    화성서 발견된 돌 ‘롤링스톤스’로 명명…아이언맨·믹 재거 감격

    골프공보다 약간 큰 화성의 돌에 전설적인 록그룹 롤링스톤스(The Rolling Stones)의 이름을 따 '롤링스톤스'(Rolling Stones Rock)라는 재미있는 이름이 붙었다. 특히 롤링스톤스라는 이름을 명명하는 이벤트를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맡아 큰 화제가 됐다.지난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전날인 22일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롤링스톤스의 특별공연에서 롤링스톤스 명명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 돌은 지난해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에 의해 처음 발견된 화성의 암석이다. 흥미로운 점은 인사이트의 자체 추진력 때문에 약 1m 정도 굴러갔다는 점. 이같은 이유로 말 그대로 화성의 돌은 롤링스톤이 됐다.이날 특별공연 무대에 등장한 다우니 주니어는 "과학과 전설적인 록밴드의 만남은 항상 좋은 일"이라면서 "이 이름을 공식화하는 데 이미 6만 명이나 찬성 투표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롤링스톤스 명명에 가장 감격한 사람은 역시 리더 믹 재거(76)였다. 그는 "이번 투어를 축하하는 가장 멋진 방법"이라면서 "이는 우리 밴드의 길고 파란만장한 역사에서도 획기적인 사건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기뻐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지질학자 맷 골롬벡은 “그간 수많은 다른 행성의 암석을 봐왔지만, 이번에 명명된 암석은 어떤 과학 논문에도 존재하지 않는 특별하고 가장 차가운 암석”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26일 화성 적도 인근 엘리시움 평원(Elysium Planitia)에 무사히 착륙해 탐사를 이어가고 있는 인사이트는 기존 화성 탐사로봇과는 다르다. 이제까지의 탐사로봇들이 주로 화성 지표면에서 생명의 흔적을 찾는 임무를 수행했다면 인사이트는 ‘땅파기’를 통해 화성 내부를 들여다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4월 인사이트는 화성 지진(marsquake)일 가능성이 높은 희미한 진동을 처음으로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러 휴머노이드 로봇, 사람대신 홀로 우주정거장에 간 이유

    [아하! 우주] 러 휴머노이드 로봇, 사람대신 홀로 우주정거장에 간 이유

    지난 22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발사된 러시아의 소유즈 MS-14 로켓에는 사람 대신 특별한 로봇이 몸을 실었다. 일명 표도르(Fedor), 정식명칭은 '스카이봇 F850'(Skybot F850)인 이 로봇은 SF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휴머노이드(humanoid·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모습을 한 로봇)다. 실제 사람과 같은 신체구조를 닮은 표도르는 흥미롭게도 특수 개조된 조종사 좌석에 앉아 홀로 우주로 향했다. 키 180㎝, 장비 장착 여부에 따라 최대 160㎏의 몸무게를 가진 표도르는 모습만 사람을 닮은 것은 아니다.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팔과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어 스패너 등 각종 도구를 사용해 인간을 보조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러시아우주국 미래 프로그램 및 과학담당 책임자인 알렉산더 블로셴코는 "표도르는 스크루드라이버, 스패너 등 장비를 이용해 전기케이블을 연결하거나 분리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면서 "ISS에 머무는 동안 5~6개 정도의 과학적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표도르 같은 로봇이 우주유영과 같은 위험한 작전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표도르를 실은 소유즈호는 오는 24일 ISS에 도킹할 예정이다. 이후 표도르는 다음달 7일까지 17일 간 ISS에 머물면서 우주인들의 조수 역할을 하고, 극미중력 상태에서의 성능을 시험하게 된다.   우주로 휴머노이드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미 항공우주국(NASA)은 긴 팔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보넛2’을 ISS에 보낸 바 있다. 키 120㎝에 몸무게 150㎏의 로보넛2는 동료 우주인들을 도울 뿐 아니라 직접 영상을 촬영해 일반인들과 소통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한 신장 189cm, 무게 125kg의 R5, 일명 발키리(Valkyrie)NASA의 대표적인 휴머노이드다.이처럼 미국과 러시아가 휴머노이드를 개발해 우주로 보내는 이유는 달이나 화성 탐사 등에 로봇이 매우 유용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은 ‘쓸만한’ 휴머노이드가 개발되면 우주유영, 달 탐사, 화성 탐사등에 인간 대신 로봇을 투입할 계획을 잡고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휴머노이드가 우주의 극한 조건에서 살아남아 인간만큼의 능력을 발휘할 수는 없으나 개발이 진전되면 멀지 않은 미래에 실제로 미션에 투입되는 것도 상상만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둘도 없는 천생연분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둘도 없는 천생연분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올여름도 전 세계가 몸살이다.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일본 등에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더워야 여름’이란 말이 머쓱할 지경이다.인간은 20~25도의 온도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최적 기온에서 10도가량 기온이 상승하거나 내려가면 인간의 활동에 많은 지장이 생긴다. 기온 상승으로 체온이 오르면 숨이 가빠지고 구토, 근육 경련이 일어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반대로 체온이 낮아지면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급격히 낮아지게 된다. 이렇듯 기온 변화에 민감한 인간에게 일정한 기온 환경은 생존에 필수적이다. 달 표면의 온도 변화가 최대 250도 이상임을 감안해 보면 지구는 여전히 인간 생존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지구의 이런 이상적인 기온은 태양과의 적절한 거리, 그리고 지구를 감싸고 있는 대기 덕분이다. 태양으로부터 오는 복사 에너지가 지구 대기에 의해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물도 액체 상태로 유지될 수 있다. 생명의 원천이 되는 물은 고작 0~100도에 이르는 좁은 온도 구간에서만 액체로 존재할 수 있다.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범위인 생명가능지대는 지구와 태양 간 거리의 95~115%에 이르는 지역으로 화성이 그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화성 표면 탐사는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파악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수십억년 전 화성 생성 초기에는 지구와 같은 바다와 강이 있었고 상당량의 물이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의 화성은 과거 존재하던 물이 80%가량 이미 소실됐고 대기 중 수증기 형태와 극지역 지표 아래에 얼음 형태로 일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화성 대기 상층부에서 벌어지는 자외선에 의한 물분자 분리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구에 없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타원율이 큰 화성의 긴 공전궤도 때문이다. 화성의 공전궤도는 화성과 태양 간 거리가 가장 짧을 때와 가장 멀 때 거리 차가 4200만㎞이다. 이로 인해 화성 남반구와 북반구 여름 간에 큰 기온 차가 발생한다. 화성과 태양 간 거리가 가장 짧을 시기에 여름을 맞는 화성 남반구에서는 태양 복사 에너지의 증가로 다량의 수증기가 발생하고 고도 160㎞에 이르는 거대한 수증기 상승 현상이 나타난다. 이 수증기띠는 대류 현상으로 남반구에서 북반구 극지역까지 이동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태양의 자외선 복사로 물분자가 수소와 산화수소로 분리되고 수소 분자는 우주공간으로 지속적으로 유출된다. 화성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먼지 폭풍으로 수증기가 고층 대기로 보다 쉽게 이동하게 되면서 이런 수소 분자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화성에 얼마 남지 않은 물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감소될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이다. 이런 사실을 보면 지구가 인간에게 얼마나 우호적이고 이상적인 환경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우주의 수많은 별들 중에 지구가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넘어 경외심마저 든다. 이번 여름 더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에게 둘도 없는 천생연분인 지구를 만나, 평생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벅찬 마음으로 이 남은 여름 기쁘게 보내련다.
  • 신기루 같네…칠레 사막 위 ‘거인의 손’을 아시나요?

    신기루 같네…칠레 사막 위 ‘거인의 손’을 아시나요?

    너무 건조해서 나무가 없고 식물도 거의 없다. 칠레 북부에 있는 아타카마 사막의 풍경은 지구가 아니라 이웃 행성 화성을 탐험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세계에서 가장 건조하기로 유명한 이 사막은 10만5000㎢에 달하는 허허벌판이 시야 끝까지 펼쳐진다. 이에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일 년 내내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이 사막에서 화성 탐사를 위한 시험을 종종 진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밤이 되면 하늘은 그야말로 별천지다. 덕분에 천문학자들은 물론 아마추어 천문가들 역시 이곳을 찾는다. 그런데 아타카마 사막에는 한 가지 볼거리가 더 있다. 그것은 바로 거인의 손이라고도 불리는 거대한 조형물이다. 최근 미국 CNN 트래블은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사막의 손이라는 의미를 지닌 거대 조형물 ‘마노 델 디시에르토’(Mano del Desierto)를 소개했다.이 사막을 처음 찾는 여행자들은 이를 보고 신기루로 착각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사람 키보다 훨씬 큰 거대한 손 하나가 높이 약 11m까지 우뚝 솟아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프로풋볼(NFL) 골대보다 높고 노란색 스쿨버스 만큼 길다. 거인의 손은 사막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 안토파가스타 자치단체의 의뢰로 칠레 유명 조각가 마리오 이라라사발이 지난 1992년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만든 작품이다. 작품의 의미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는 인간이 대자연 앞에서 보잘것없는 존재임을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며 또 다른 이들은 인간이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조형물은 일부 몰상식한 관광객에 의해 종종 낙서로 뒤덮인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작품에 낙서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아 매년 두 차례 대대적으로 낙서를 없애는 작업을 진행한다. 사막 한가운데 덩그러니 있는 거인의 왼손은 외롭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작가는 10년 전 우루과이 푼타 델 에스테의 해변에 오른손을 형상화한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니 두 작품을 비교해서 보면 더욱더 흥미로울 듯싶다. 사진=플랜 사우스 아메리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근무 중 이상무!…美 큐리오시티, 화성 착륙 7주년

    [아하! 우주] 근무 중 이상무!…美 큐리오시티, 화성 착륙 7주년

    인류의 호기심 해결을 위해 머나먼 붉은 땅에서 탐사를 진행 중인 큐리오시티(Curiosity)가 화성에 착륙한 지 7주년을 맞았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6일(이하 현지시간)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다양한 사진 등을 홈페이지와 트위터에 공개하며 화성 착륙 7주년을 자축했다. 소형차 만한 크기의 탐사 로보 큐리오시티는 화성에 생명체가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지난 2012년 8월 5일 게일 크레이터 부근에 내려앉았다.큐리오시티의 하루 일과는 웬만한 직장인보다 힘들다. 화성에 해가 뜨면 큐리오시티는 잠에서 깨어나 지구의 명령을 기다린다. 이어 명령이 하달되면 큐리오시티는 최대시속 35~110m로 느릿느릿 움직여 지정된 장소로 이동한다. 지시받은 곳에 도착하면 카메라로 주변을 찍고 표면에 작은 구멍도 뚫고 레이저를 쏴 암석의 성분도 파악한다. 이렇게 얻어진 정보는 화성시간으로 오후 5시, 화성의 궤도를 돌며 탐사를 진행 중인 화성정찰위성(mars reconnaissance orbiter·MRO)에 전송한다.NASA에 따르면 지난 7년 간 큐리오시티가 여행한 거리는 총 21㎞로, 368m의 현재 높이까지 힘겹게 굴러굴러 올라갔다. 또한 얼마 전 큐리오시티는 드릴로 화성 표면에 구멍을 뚫어 22번 째 샘플을 수집하는데 성공했다. 이같은 탐사 과정을 통해 그간 큐리오시티는 오래 전 화성 땅에 물이 흐른 흔적, 생명체에 필요한 메탄가스와 질산염 증거를 발견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현재 큐리오시티는 점토 광물이 풍부한 곳인 클레이-베어링 유닛(clay-bearing unit)을 조사 중으로 수십 억 년 전 이 지역에는 호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큐리오시티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 크리스틴 베넷 연구원은 "큐리오시티가 화성에 온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지역을 탐사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MRO가 하늘 위에서 지난 10년 동안 조사해왔으며 마침내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NASA 측은 클레이-베어링 유닛 탐사를 통해 화성 샤프산의 낮은 층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친 고대 호수 및 토양 광물 구성을 알아내는데 도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레이터 중앙에 위치한 샤프산은 침전물이 쌓여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 높이가 땅바닥을 기준으로 1만 8000피트(5486m)에 달해 지구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해수면 기준 8848m)보다 실제로는 더 높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드래곤캡슐을 우주정거장에 배달하고 귀환하는 팰콘9 로켓 (영상)

    드래곤캡슐을 우주정거장에 배달하고 귀환하는 팰콘9 로켓 (영상)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캡슐형 우주선인 드래곤캡슐을 '배달'하는데 성공한 팰콘9 로켓의 지구 귀환 영상이 공개됐다.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회장은 팰콘9 로켓이 지구로 귀환하는 모습을 여러 위치에서 담아낸 영상을 지난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다. 채 2분이 되지 않는 짤막한 영상에 담긴 팰콘9 로켓의 모습은 놀라움 그 자체다. ISS 우주인들이 쓸 물품과 실험 기자재 등 총 2.4t의 화물을 싣고 지난 25일 발사된 팰콘9 로켓은 대기권을 벗어나 드래곤캡슐을 성공적으로 분리했다. 이후의 관심은 드래곤캡슐이 무사히 ISS에 도착하는 것에 쏠렸으나 같은 시각 배달을 마친 팰콘9 로켓은 다시 지구로 귀환하고 있었다. 영상에는 하늘 저 멀리에서 다시 지상으로 내려오는 팰콘9 로켓이 역추진하며 착륙하는 모습이 생생히 담겨있다. 마치 처음 로켓의 발사장면을 거꾸로 편집해 보여주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 머스크 회장은 이 영상을 공유하며 "팰콘9 로켓이 2차례 소닉붐(초음속 비행기가 내는 큰 소음)과 함께 우주에서 재진입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는 스페이스X가 제작하는 로켓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우주여행 상업화의 핵심이 바로 ‘로켓 재활용’이기 때문. 일반적으로 한번 발사된 로켓이나 우주선은 임무를 마치면 재사용이 불가능해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 이같은 이유로 로켓이 한번 발사된 후 다시 발사지로 되돌아오면 발사에 들어가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화성에 식민지 건설이라는 몽상(夢想)과도 같은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고 있는 머스크 회장에게 로켓 재사용은 필수적인 것이다.   ISS에 무사히 도킹한 드래곤캡슐 역시 이번이 세 번째 재활용으로 4주 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차세대 화성 탐사로보 마스 2020 ‘원자력 심장’ 탑재하다

    [아하! 우주] 차세대 화성 탐사로보 마스 2020 ‘원자력 심장’ 탑재하다

    오는 2020년 7월 발사되어 2021년 2월 18일 화성에 착륙할 미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로버인 '마스 2020'(Mars 2020)에 플루토늄–238 핵연료 주입이 시작됐다. NASA의 초기 화성 로버들은 태양 전지를 사용했지만, 덩치가 커진 큐리오시티 로버부터는 태양광 전지만으로는 충분한 동력을 제공할 수 없어 원자력 전지인 MMRTG(Multi-Mission Radioisotope Thermoelectric Generator, 다중 임무 방사성 동위원소 열전기 발전기)를 사용한다. 원자력 전지 탑재는 마스 2020의 조립이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는 이야기다. 마스 2020 로버는 무게 1,050㎏에 길이 3m, 너비 2.7, 높이 2.2m로 무게 899㎏인 큐리오시티 로버의 업그레이드 버전이지만, 원자력 전지는 큐리오시티와 같은 것을 사용한다. MMRTG는 방사성 동위원소가 내놓는 열에너지를 바로 전기로 바꾸는 방식으로 효율은 낮지만, 구조가 매우 단순하고 내구성이 우수하며 크기가 작아 우주선에 널리 사용된다.큐리오시티와 마스 2020 로버에 탑재된 MMRTG는 무게가 45㎏이며 핵연료인 산화 플루토늄의 무게는 4.8㎏이다. 이 방사성 동위원소는 110W의 전기와 2000W의 열에너지를 꾸준히 생산해 로버가 필요한 동력과 열에너지를 제공한다. 전기 에너지는 두 개의 리튬 이온 배터리에 저장되어 로버가 움직이지 않는 순간에도 귀중한 에너지를 저장해 동력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2000W의 열에너지는 로버 내부의 컴퓨터를 비롯한 중요 장비가 화성의 낮은 기온에 손상되지 않도록 보온하는 데 사용된다. 이를 위해 MMRTG에는 열교환 장치가 탑재되어 있다. MMRTG는 2012년 화성에 착륙해 지금까지 활약하고 있는 큐리오시티 로버를 통해 그 성능을 입증했다. 참고로 설계 수명은 14년으로 다른 부분이 고장 나지 않는 이상 앞으로 7년 이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스 2020 로버 역시 마찬가지로 장시간 임무 수행이 가능할 것이다. 마스 2020 로버가 수집한 정보는 화성의 비밀을 풀어내는 것은 물론 화성 유인 탐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아하! 우주] 인류를 화성에…실험발사체 ‘스타호퍼’ 이륙 테스트 성공 (영상)

    [아하! 우주] 인류를 화성에…실험발사체 ‘스타호퍼’ 이륙 테스트 성공 (영상)

    인류를 화성에 데려다 줄 유인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제작이 성공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측은 '스타호퍼'(Starhopper)의 호핑(기체가 상승했다가 다시 하강해 착륙하는 것)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밤 11시 45분 텍사스주 보카치카비치에 있는 기지에서 거대한 불꽃과 함께 이륙한 스타호퍼는 곧 안전하게 다시 제자리에 내려왔다.스타호퍼가 이륙한 높이는 불과 20m지만 테더라 불리는 일종의 안전줄을 제거한 첫 실험을 무사히 마쳤다는 점에서 개발 전망은 한층 밝아졌다. 스페이스X CEO 일론 머스크는 "이날 스타호퍼 테스트 비행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면서 "조만간 스타호퍼를 200m 이상 날아오르게 하기위해 다시 시험 발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호퍼는 실제 우주로 나가는 유인우주선인 스타십에 앞서 제작된 실험발사체다. 때문에 스타호퍼는 실제 스타십보다 작은 39~40m의 길이로, 지난 4월 초 테더를 연결한 채 두 차례 짧은 호핑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처럼 호핑 테스트가 스타십 개발에 중요한 이유는 경제적인 장점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한번 발사된 로켓이나 우주선은 임무를 마치면 재사용이 불가능해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 이같은 이유로 스타십처럼 한번 발사된 후 다시 발사지로 되돌아오면 발사에 들어가는 비용을 확 줄일 수 있다.현재 스타호퍼에는 ‘심장’에 해당되는 랩터 엔진이 1개 달려있으며 스타십에는 총 6개까지 늘어난다. 또한 스타십을 화성으로 보낼 로켓인 ‘슈퍼헤비’(Super Heavy)에는 무려 31개 랩터 엔진이 달릴 예정이다. 1단 부스터에 해당하는 슈퍼헤비는 31개의 랩터 엔진의 힘으로 총 6200톤이라는 어마어마한 추력을 발생시킬 수 있다.  화성을 인류의 식민지로 만들겠다는 몽상(夢想)과도 같은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고 있는 머스크 회장은 오는 2022년까지 화성에 화물선을 보내 현지의 수자원 및 자원 채굴을 위한 초기 설비를 설치할 계획을 갖고있다. 특히 2024년에는 최초로 인간이 탑승한 유인 우주선을 보내 인류가 장기간 머물 수 있는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같은 원대한 꿈을 실현시켜줄 ‘무기’가 바로 우주선 스타십으로 약 100명이 탑승할 수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류의 달 도착 50년… 달 소유권은 어떻게 되나

    인류의 달 도착 50년… 달 소유권은 어떻게 되나

    달 표면 지적도 팔던 호프...과연 봉이 김선달일까달 희귀자원 채굴 가능성...‘선점자 우위’ 적용되나1967년 합의된 OST...우주, 어떤 국가도 못 가져OST, 강제성 없어....인간의 우주 탐욕 감당 못해지구촌 물들인 ‘핏빛’ 제국주의, 달에도 적용되나1980년대로 돌아가면, 전직 복화술자이자 자동차 외판원인 데니스 호프는 이혼 소송 중이며, 실직 상태로 입에 겨우 풀칠하고 있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는 돈을 벌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면서 운전하다 차창을 통해 달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곳에 상당한 부동산이 있군.” 달 표면의 땅을 파는 것은 봉이 김선달의 대동강물 팔기와 같은 것일까. 인간이 달에 갔다가 되돌아오는 시대가 되면서 지구에는 극히 희귀한 광물을 달에서 채굴하고, 지구로 가져오는 것이 상상이 아니라 임박한 현실이 되는 시대로 가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아르테미스 계획으로 2024년까지 남녀 우주인 두명을 달 남극에 두는 새로운 영역에 들어간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달에 인류의 지속적인 존재 가능성과 함께 화성에 인간을 보내는 우주 여행의 첫 걸음으로 여겨진다고 포브스가 평했다. 인도는 22일(현지시간) 자국 첫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를 발사했다. 달 남극을 탐사하는 것이지만 헬륨3의 매장과 채굴, 지구로의 운반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헬륨3은 t당 50억달러에 이르는 초고가 희귀 광물이다.달을 본 호프는 대학 도서관을 찾아가 검색한 끝에 1967년 ‘외기권 조약(OST)’을 찾아냈다. 그 조약은 미국을 포함한 십여개국이 서명한 것으로, 지구를 제외하고 달을 포함한 우주 천체의 처리와 관련한 기본적인 법률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호프는 이 조약에서 허점을 찾아냈다고 생각했다. 조약은 어떤 국가도 달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개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71세가 된 호프는 유엔에 달 뿐만 아니라 태양계의 다른 행성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편지를 보냈다. 그로부터 수년 후에 달과 다른 천체의 지적도 상의 땅을 팔면서 돈을 만졌다. 그가 여태까지 달을 팔아 챙긴 수익은 1200만달러(141억원 상당)로 추정된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달의 1에이커(1224평 남짓) 가격은 24.99달러(약 2만 5000원)다. 이를 대입하면 명왕성 전체 가격은 25만달러다. 가격은 좋지만 가보기가 쉽지 않은 거래다. 그가 운영하는 루나엠비시닷컴에 따르면 조지 H.W 부시,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675명이 달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여러분은 캘리포니아주 리오 비스타에 사는 한 남성이, 대다수 전문가는 동의하지 않지만 달을 소유하고 있다는 그 생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지 모르겠다. 이 남성의 돈키호테와 같은 이런 행보는 지구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같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된 법률 공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외교 전문기자 나할 투시가 폴리티코에서 말했다. 달 표면의 채굴에서부터 과학적 연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노리는 기업과 국가, 개인들이 늘어날수록 소유권을 둘러싼 논쟁이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우주법 전문가들은 호프가 주장하는 법률 허점은 논쟁적이고, 유엔은 그의 소유권 주장을 인정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호프는 당황하지 않고 “나는 유엔의 허락을 요청한 것이 아니라 단지 내가 하고 있는 것을 알렸을 뿐”이라고 말했다.우주의 지배와 관련된 주요 법률 구조가 컴퓨터가 버스 크기만하던 52년 전의 냉전시대에 협상으로 탄생했다. 오늘날, 우주는 합법적인 상업 표적이 되었고, 강제성이 없는 외기권 조약이 이런 탐욕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늘어가고 있다.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기 2년 전에 서명된 1967년의 이 조약은 한 국가가 비록 국기를 꽂았다할지라도 우주 영토를 “소유”할 가능성을 배제하는 이상적인 문서이다. 또 지구 국가는 달과 다른 천체를 단지 평화적인 목적으로만 이용할 수 있고, 우주에 군사기지 설치와 대량파괴 무기의 배치를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200여자로 구성된 상대적으로 단순한 이 조약은 인간과 기업, 국가들이 우주에서 어떻게 “운영”할 수 있을지에 관한 문제에는 해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1960년대 이 조약에 서명한 외교관들이 상상이라고만 생각했을 이슈인 우주에서 물에서부터 가스와 광물과 같은 자원의 탐색과 획득에 관한 문제들을 포함하고 있다. 어떤 국가가 주도하고, 어떤 국가는 따를 것인가?, 어떤 종류의 군사적 장비와 활동이 허용될 것인가?, 누가 규칙을 정하고, 분쟁은 누가 조정할 것인가? 조금 더 나간다면, 만약 우리가 외계인과 조우하게 되고, 그 외계인들이 그 나름대로 소유권 개념과 관습이 있다면?.인류가 달에 갔다가 되돌올 시기가 점점 더 임박함에 따라 우주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문제들에 시급성이 있으며, 몇몇은 그 조약을 확장하거나 완전히 재검토하는 것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간단하게 아무도 닿지 않은 곳에 처음 도착하는 사람이 다가올 수십년, 수세대, 수백년간 독점하는 규칙인 ‘선점자 우위’의 원칙에 있다는 해답에도 우려가 스며있다. 그러면 우주여행을 상업적으로 시작하겠다는 제프 베조스와 같은 억만장자가 우주에서의 천문학적 자원을 독점하게 될 우려가 높다. 지난해 여름 일본 우주선 하야부사2호는 3년반가량의 여정 끝에 류규라는 소행성에 도착했다. 행성 표면의 파편들을 채집해 지구로 가져오기 위해 작은 구멍에 폭발을 일으켰다. 나사도 벤뉴라는 소행성의 샘플을 2023년 지구로 가져오기 위해 비슷한 우주비행을 수행하고 있다. 이 두 개의 우주 비행은 영국의 애스토리이드 마이닝이라는 기업이 세심하게 관찰하고 있다. 2015년 미국의 ‘상업적 우주발사 경쟁력법(CSLSA)’ 덕분에 어떤 기업이든 그들이 목적으로 하는 천체에 도달하면 그들이 발견한 광물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허용했다. 2015년의 이 법은 달과 우주에 경제적 개발을 노리는 미국 민간 기업들에게 법률적 보증을 제공하는 큰 선물이 되었다. 룩셈부르크 역시 유사한 법률을 통과시켰다. 이는 우주 작업에서 법률적 보증을 추구하는 많은 유럽 기업에게 선물이 되었다. 그러나 성공의 열쇠는 적어도 서방의 시각에서는 “소유는 법률의 9할”이라는 말과 매우 일치한다. 광물을 처음 갖는 자가 원하는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데니스 호프는 그 자신은 소유권을 주장하지만 달을 소유하지 못했다. 그러나 호프나 그가 보낸 기계가 먼저 도착해 달을 탐사한다면 그 자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이런 견해에 대한 반대도 많다. 과거 역사를 돌이켜보면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등이 비(非)유럽인의 땅을 유럽인의 습관대로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거대한 식민제국을 건설했다. 제국주의가 난무한 지구촌은 16세기부터 선혈이 낭자한 그 모습이 우주에서도 되풀이될까. 깃발을 꽂으면 된다는 서구 중심의 태도는 많은 나라에서 받아들여졌지만 우주는 이보다 훨씬 더 복잡한 문제가 많다. 미국이 50주년 행사를 요란스럽게 해도, 버즈 올드린(89)이 달에 꽂은 성조기 옆에 서 있는 사진이 전세계에 방송되어도 달이 미국이나 나사 소유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OST 규정 대로 이런 주장을 펴는 가장 대표적인 나라가 러시아다. 그러나 OST가 달이나 다른 천체에서 개인 기업의 상업적 약탈 활동과 지배권 주장을 규제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은 여전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달 넘어 화성으로”… 달 착륙 50주년, 美살인 폭염도 녹였다

    “달 넘어 화성으로”… 달 착륙 50주년, 美살인 폭염도 녹였다

    펜스 부통령, 탑승자 이름 한명씩 호명 암스트롱 첫발 뗀 시간에 ‘카운트다운’40도를 오르내리는 살인적인 폭염 속에 인류의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펼쳐졌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1969년 7월 20일 달 착륙선 ‘이글’을 달 표면에 내려 앉힌 ‘아폴로 11호’가 발사됐던 미 플로리다주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는 이날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아폴로 11호에 탑승했던 ‘선장’ 닐 암스트롱(2012년 사망)의 동료 에드윈 올드린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아폴로 11호 39A 발사대 현장을 찾았고, 이 자리에는 암스트롱의 아들 릭도 함께했다. 행사장 주변은 이른 아침부터 관람객 차량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펜스 부통령은 암스트롱 등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언급하며 “아폴로 11호는 30세기에도 널리 기억될 20세기의 유일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NASA가 추진 중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1 루나’를 위한 우주선도 공개됐다. 올드린과 사령선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는 전날 백악관에 초청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역사에서 아폴로 11호만큼 자부심을 준 순간은 많지 않다”면서 “이제 달을 넘어 화성으로 미국인을 보내자”고 말했다. 이글이 달 표면 ‘고요의 바다’에 내린 시각인 미 동부시간 오후 4시 17분과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디딘 오후 10시 56분에는 미 전역에서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리는 등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암스트롱의 고향 오하이오주 와파코네타에서는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달을 향한 질주’라는 이름의 하프마라톤 대회가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인류의 달 착륙을 상징하는 ‘한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를 위한 거대한 도약’이라는 문구를 걸고 뛰기도 했다. 미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 경기장에서는 NASA 우주비행사 출신의 마이크 마시미노가 시구자로 나서 역사적 순간을 함께 기념했다. 양키스 경기장은 50년 전 이글의 달착륙 소식이 장내에 전해지며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와우! 과학] 화성탐사 우주인에게 레드와인 꼭 필요한 이유

    [와우! 과학] 화성탐사 우주인에게 레드와인 꼭 필요한 이유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이 화성 탐사를 추진하는 가운데, 장시간 무중력 또는 미세중력 환경에서 지내야 하는 우주인들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공개됐다. 무중력 상태가 인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이미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장시간을 보냈던 우주비행사들의 건강상태 비교를 통해 충분히 입증됐다. 이와 관련해 레드 와인 속 성분이 탐사를 위해 최소 6개월에서 8개월 가량 우주 화성에 머물러야 하는 우주인들의 건강에 매우 유익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의학대학의 마리 몽트뢰 박사 연구진에 따르면 우리 몸은 우주에서 3주의 시간만 보내도 근육이 수축되는 등의 변화를 보이는데, 블루베리와 포도의 껍질 등이 이러한 변화를 방지하는데 탁월한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중에서도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포도나 크렌베리, 블루베리 등에 함유된 항산화물질인 레스베라트롤의 가능에 집중했다. 레스베라트롤은 적포도를 이용해 만드는 레드와인에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각각 14일 동안 안전장치를 이용해 천장에 매달고 무중력 상태, 일반적인 지구 중력 상태에 놓이게 했다. 이중 무중력 상태에 놓인 쥐 그룹의 절반에게는 레스베라트롤을 함유한 물을 마시게 한 뒤 발톱으로 물체를 잡는 악력과 종아리 둘레, 근육의 크기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중력이 약한 상태에서 레스베라트롤을 섭취하지 않은 쥐는 물체를 잡는 악력과 근육의 무게, 종아리 둘레 등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레스베라트롤을 섭취한 쥐는 악력이 일반적인 무중력 상태에 있던 쥐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종아리 둘레와 종아리 근섬유는 여전히 감소했지만 전반적인 근육량과 근육 손실량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연구진은 “레스베라트롤이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서 근육량을 보존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결과는 인슐린 민감성 및 근육량 등 건강에 영향을 받는 우주비행사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프론티어 생리학회지(Frontiers in phys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 적포도주 한 잔으로 우주인 근골격계 건강 지킨다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 적포도주 한 잔으로 우주인 근골격계 건강 지킨다

    맷 데이먼 주연의 SF 영화 ‘마션’(2015)은 화성에 홀로 남겨진 우주인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식물학자이면서 기계공학자인 주인공이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먹을거리로 탄수화물이 풍부한 감자를 재배하는 장면이 나온다. 앞으로 화성을 여행하거나 탐사하는 사람이라면 적포도주도 챙겨 가야 한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신경과학과 연구진은 적포도주를 비롯해 베리류 식물에 많이 포함된 항산화물질인 레스베라트롤이 우주인의 근육량과 뼈의 밀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생리학의 최전선’ 18일자에 발표했다. SF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화성은 지구와 가장 가까운 행성으로 생명의 존재 가능성도 높아 지구의 첫 번째 식민행성으로 꼽히고 있다. 지구에서 화성까지는 편도로 9개월 정도가 걸리며 화성 중력은 지구의 약 38%에 불과하기 때문에 우주인이 아무리 열심히 운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근육과 뼈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우주인의 근골격계 건강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주탐사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구팀은 포도, 라즈베리, 크렌베리, 블루베리와 같은 베리류 식물에서 흔히 발견되는 레스베라트롤이라는 폴리페놀 물질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24마리의 수컷 생쥐를 화성 표면과 똑같은 지구 중력 대비 40% 수준의 미소중력 환경에 14일 동안 노출시켰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미소중력에 노출돼 있는 동안 한 그룹에는 음식과 함께 레스베라트롤을 섭취하도록 하고 다른 그룹은 음식만 제공했다. 14일이 지난 뒤 근육량과 골밀도를 측정한 결과 레스베라트롤을 섭취한 그룹은 근육량이나 골밀도가 거의 그대로 보존됐지만 그렇지 않은 그룹은 근육량과 골밀도가 3분의1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마리 모르투르 하버드대 박사는 “레스베라트롤의 항염증, 항산화 효과가 근육과 뼈를 보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dmondy@seoul.co.kr
  • [씨줄날줄] 플라이 미 투 더 문/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플라이 미 투 더 문/이순녀 논설위원

    “나를 달까지 날아가게 해줘요. 별들 사이에서 뛰놀며 목성과 화성의 봄이 어떤지 보게 해줘요.” 작곡가 바트 하워드의 명곡 ‘플라이 미 투 더 문’(Fly me to the Moon)이 처음 발표된 건 1954년이다. 원래 제목은 ‘인 아더 워즈’(In other words)였으나 가사의 첫 문장이 유명해지자 음반사에서 제목을 바꿨다고 한다. 여러 가수가 이 곡을 녹음했지만, 가장 히트한 건 1964년에 나온 프랭크 시나트라의 음반이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1962년 연설에서 “10년 안에 달에 가기로 결정했다”며 아폴로 계획을 선포하면서 미국과 소련 간 우주경쟁이 치열해진 시대적 배경과 맞물려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연인을 향한 사랑을 표현한 로맨틱한 노래가 달 탐사를 상징하는 노래로 자리매김한 것도 이즈음부터다. 케네디의 야심찬 계획은 7년 만에 실현됐다.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달에 도착했고, 탐사선 이글호에서 내린 선장 닐 암스트롱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에 발을 디뎠다. 달 탐사선이 이륙할 때 선내에선 카세트테이프에 녹음된 시나트라의 ‘플라이 미 투 더 문’이 울려 퍼졌다고 한다. 이후 달 착륙 기념행사나 영화 속 달 여행 장면에선 이 노래가 단골 레퍼토리로 등장했다. 우주탐사 최정예 파일럿이었던 노인들이 40년 만에 우주로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 ‘스페이스 카우보이’(2000년)에서 마지막 장면에 흐르는 OST는 ‘플라이 미 투 더 문’이었다. 2009년 7월 20일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린 달 착륙 40주년 기념식에서도 이 곡이 연주됐으니, 명실상부한 ‘달 탐사 주제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내일(20일)은 달 착륙 50주년이다. 미국과 소련의 달 탐사 경쟁은 1970년대에 접어들면서 시들해졌다. 고비용 저효율에 정치적 명분도 퇴색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1972년 아폴로 17호가 마지막 달 탐사였고, 소련도 1976년 루나 24호 이후 달에 탐사선을 보내지 않았다. ‘달까지 날아가는’ 불가능의 영역을 정복한 지 반세기, 이제는 ‘별들 사이에서 뛰노는’ 시대를 향한 인류의 경쟁이 한창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24년까지 달 궤도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를 만들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 1월에 달 탐사선 창어 4호가 달 뒷면에 최초로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2035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보내 달에 기지를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과 러시아도 2030년까지 유인 달 탐사선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무인 착륙선 발사를 목표로 하지만 갈 길이 멀다.
  • 아마존 회장 “지구는 파괴중…인류위해 반드시 우주로 가야”

    아마존 회장 “지구는 파괴중…인류위해 반드시 우주로 가야”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이자 민간우주업체 ‘블루 오리진’을 이끌고 있는 세계 최고부자 제프 베이조스가 우주 탐사에 대한 흥미로운 인터뷰를 진행해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베이조스 회장은 미국 CBS 이브닝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구의 운명과 우주 탐사라는 거시적인 주제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베이조스 회장은 "인류 문명을 계속 번창시키고자 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우주로 가야한다"면서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지구는 상대적으로 작다. 특히 기후변화와 오염 등으로 지구는 파괴되는 과정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인터뷰는 반세기 만에 다시 우주 탐사의 중심으로 돌아온 달을 화두로 놓고 진행됐다. 특히 오는 20일은 인류 최초의 달 착륙 50주년이다. 이 인터뷰에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인 캐롤라인 케네디가 동석했는데, 아폴로 11호 미션은 미·소 우주개척 경쟁에 자극받은 케네디 전 대통령이 시작했기 때문이다. 다만 달 착륙은 닉슨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 이뤄졌다.베이조스 회장은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도 우주 탐사는 중요하다"면서 "태양계의 다른 행성이나 달을 산업화, 농업화 할 수 있으면 이 물건이나 자원을 다시 지구로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도로 발달된 복잡한 물건을 우주에서 만들면 큰 공장과 오염 발생 산업을 지구에 두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베이조스 회장의 바람처럼 실제 블루 오리진의 우주 탐사는 착착 진행 중이다. 특히 베이조스 회장은 지난 5월, 3년 간 개발해온 달 착륙선 ‘블루문’의 실물 모형을 공개하며 탐사에 포문을 열었다. 블루문은 2024년까지 달의 남쪽 극점인 얼음층에 착륙하고 탐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여기에 우주 탐사의 본산인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오는 2024년까지 달 궤도 우주정거장인 ‘게이트웨이'(Gateway) 건설을 발표했으며 중국, 인도, 일본 등도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부친 상태다. 이처럼 현재 우주 탐사의 화두는 달이다. 미·소 냉전으로 시작된 달 탐사 경쟁은 포스트 냉전 체제로 접어들면서 실용적인 궤도 위성 발사 경쟁으로 바뀌었다. 이에 달은 가깝고도 먼 천체가 됐지만, 다시 달은 화성 등 더 우주로 가는 전초기지 후보가 되면서 탐사 경쟁에 불이 붙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인간의 장기도 출력…화성 탐사 도울 3D 바이오 프린팅

    [고든 정의 TECH+] 인간의 장기도 출력…화성 탐사 도울 3D 바이오 프린팅

    3D 프린터 기술은 최근 여러 분야에서 쓰임새가 커지고 있습니다. 의학 분야 역시 예외가 아닌데, 환자 맞춤형 임플란트나 의료 기기를 생산하는 데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조직과 장기를 출력하는 바이오 3D 프린팅 기술입니다. 아직은 초기 연구 단계지만, 이식용 연골, 뼈, 피부처럼 비교적 단순한 조직을 출력하는 기술은 가까운 미래에 실용화 가능성이 있습니다. 독일 드레스덴 공대(TUD) 연구팀은 우주 공간에서 출력이 가능한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지구에서도 하기 힘든 바이오 프린팅을 우주 공간에서 시도하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화성 탐사를 비롯한 장거리 유인 우주 탐사에서 매우 유용하고 필수적인 기술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주의 미세 중력 상태에서는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뼈가 약해지는 현상을 막을 수 없습니다. 오랜 시간 우주 탐사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 비행사는 높은 골절 위험에 노출됩니다. 그래도 달이나 국제우주정거장 정도 거리에서는 응급 상황 시 지구로 빨리 귀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성을 탐사하던 우주 비행사가 심한 부상을 입은 경우 무조건 현지에서 치료해야 합니다. 우주 공간이나 화성 현지에서 뼈와 피부를 포함한 이식용 조직을 생산할 수 있다면 이럴 때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연구팀은 미세 중력 상태에서도 조직을 출력할 수 있는 3D 바이오 프린터를 개발하면서 좀 더 기발한 아이디어를 접목했습니다. 바이오 프린팅에 사용되는 바이오 잉크는 만들기도 까다롭지만, 장기간 보관 역시 곤란합니다. 더구나 한 번도 쓰지 않을 수도 있고 상당히 많이 사용될 수도 있어 얼마나 우주선에 실어야 할지 판단이 어렵습니다. 연구팀의 아이디어는 필요할 때마다 우주 비행사와 배양액에서 제조한다는 것입니다. 우선 뼈나 피부를 만들 수 있는 줄기세포는 기본적으로 환자 자신의 것을 사용합니다. 그래야 이식했을 때 거부 반응이 전혀 없습니다. 배양액의 경우 환자의 혈장(plasma, 피에서 세포 성분을 제외한 액체 성분)을 추출해 사용하면 사람의 세포를 배양하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이 경우 환자 자신의 것은 물론 다른 동료의 혈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액체 성분인 혈장으로 바이오 잉크를 만들 경우 미세 중력 상태에서 3차원 형태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연구팀은 식물이나 조류(algae)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메틸셀룰로스(methylcellulose)를 첨가해 이 문제를 극복했습니다. 이 역시 우주에서 재배가 가능해 모든 것이 현지에서 조달 가능합니다. 따라서 급하게 사용할 소량의 바이오 잉크와 3D 바이오 프린터만 우주선에 탑재하면 됩니다. 연구팀은 우선 뼈와 피부를 지상 실험실에서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사진) 다만 지구에서 미세 중력을 장시간 재현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배양판을 거꾸로 매달아 출력했습니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샘플 피부와 뼈를 배양했습니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의 미래를 보여준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D 바이오 프린팅을 포함해 3D 프린터 기술은 앞으로 우주 개발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복잡한 로켓 엔진이나 다른 여러 부품을 금속 3D 프린터로 출력하는 것은 물론 우주 정거장이나 우주선 내부에서 필요한 물건을 출력할 수 있는 3D 프린터는 이미 현실이 됐습니다. 화성이나 달 현지에서 물자를 조달해 건설용 3D 프린터로 우주 기지를 건설하거나 우주 공간에서 우주선과 우주 정거장 일부를 3D 프린터로 출력하려는 연구 역시 진행 중입니다. 제조업과 의학 분야만이 아니라 인류의 우주 개척에 3D 프린터가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우주를 보다] 우주에서 포착된 큐리오시티…美 화성 위성 촬영

    [우주를 보다] 우주에서 포착된 큐리오시티…美 화성 위성 촬영

    7년 동안이나 화성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탐사로봇 큐리오시티의 모습이 멀리 우주에서 포착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의 궤도를 돌며 탐사를 진행 중인 화성정찰위성(mars reconnaissance orbiter·MRO)이 촬영한 큐리오시티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지난 5월 31일 MRO에 장착된 고해상도 카메라(HiRISE)로 촬영한 이 사진에서 소형차만한 크기의 큐리오시티는 푸른 반점 정도로 보인다. 현재 큐리오시티의 위치는 우드랜드 베이(Woodland Bay)라 불리는 곳으로, 샤프산 옆에 있는 클레이-베어링 유닛(clay-bearing unit) 지역에 있다. NASA 측은 클레이-베어링 유닛의 탐사를 통해 화성 샤프산의 낮은 층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친 고대 호수 및 토양 광물 구성을 알아내는데 도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NASA 측은 "사진 속에 보이는 부분은 큐리오시티의 머리"라면서 "태양빛에 반사된 큐리오시티의 모습이 HiRISE에 포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2년 8월 화성에 생명체가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게일 크레이터 부근에 내려앉은 큐리오시티는 하루 200여m 움직이며 탐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간 큐리오시티는 화성의 지질과 토양을 분석해 메탄 등 유기물 분석자료를 확보하고 미생물이 살만한 조건인지를 조사해 왔다. 실제로 큐리오시티는 오래 전 화성 땅에 물이 흐른 흔적, 생명체에 필요한 메탄가스와 질산염 증거를 발견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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