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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시비어런스가 화성 표면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딱 6.5m

    퍼시비어런스가 화성 표면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딱 6.5m

    지난달 18일(이하 현지시간) 화성 표면에 안착했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 탐사로버 퍼시비어런스가 4일 드디어 바퀴를 굴려 움직이기 시작했다. 1t 정도 되는 로버는 딱 6.5m만 앞으로 나아가 150도 정도 몸을 돌려봤다. 탐사 프로젝트의 부책임자인 카티 스택 모건은 의미있는 동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로버는 아직도 공학적인 점검을 엄청 해야 한다. ‘그 고무덩이(the rubber)‘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화성 표면에서 우리 스스로를 탐사꾼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고 영국 BBC에 털어놓았다. 퍼시비어런스 작동 엔지니어인 아나이스 자리피안은 “여러분도 우리가 화성에 남긴 바퀴자국을 볼 수 있다. 바퀴자국을 보고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기꺼워했다. 화성의 적도 바로 위쪽에 있는 제제로 충돌구 안쪽 평평한 바닥에 안착한 퍼시비어런스는 지구 시간으로는 2년, 화성의 시간으로는 1년 정도 15㎞ 정도 돌아다니며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돌이나 먼지 등을 수집하게 된다. 탐사할 곳 중 하나는 강이 퇴적시킨 자갈과 모래 등으로 이뤄진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곳도 있다. 제제로 충돌구는 수십억년 전에 존재했던 커다란 호수였을 것으로 짐작되기도 한다. 작동팀은 삼각주로 다가가는 루트를 둘로 생각하고 그 중 하나를 택하는데 화성의 지질 형성 과정과 따로 떨어져 고립된 이 지대의 잔존물들을 수집하게 된다. 모건 박사는 “이것((마운드)은 로버로부터 3.8㎞ 정도 떨어져 있다. 돌들을 통해 (화성의) 지층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다음 목표는 지구 외 다른 행성에서 처음 시도하는 헬리콥터 비행 실험이다. 2㎏ 정도 나가는 ‘인저뉴어티(Ingenuity)’를 띄워 몇주 정도 지형 관찰에 나서게 된다. 지금은 퍼시비어런스의 배꼽 아래 감춰져 있다.탐사 부매니저인 로버트 호그는 “우리는 여전히 가능한 비행 구역을 알아보고 있다. 내비게이션 카메라가 촬영한 토양 사진들을 받아 분석하고 있다. 궤도선이 촬영한 사진도 살펴보고 있다. 긴 얘기를 줄이자면 우리는 여전히 봄 안에 이 일들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취재진에게 설명했다. 퍼시비어런스는 지금까지 NASA가 보낸 화성 탐사로버 가운데 가장 빨리 굴러간다. 초당 5㎝ 굴러간다. 그나마 자동 내비게이션으로 기술적 진보가 있어 가능했다. 앞에 펼쳐진 길을 촬영하며 나아간다. 그 전의 탐사로버들은 사진들을 전송하느라 멈춰야 했다. 반면 퍼시비어런스는 헬리콥터를 비행시키면서도 나아갈 수 있다. 자리피안은 “퍼시비어런스는 산책하면서 동시에 껌도 씹을 수 있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한편 NASA는 제제로 충돌구 안의 착륙 지점을 미국의 저명한 SF 작가 옥타비아 E 버틀러의 이름을 따붙인다고 5일 발표했다. 2012년 NASA 탐사로버 큐리오시티가 안착했던 지점을 SF 작가 레이 브래드베리의 이름을 붙인 것과 같은 맥락이다. 버틀러는 화성 탐사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제트추진연구소(JPL)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연구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는 처음 주류 평단의 인정을 받은 SF 작가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우주를 보다] 화성서 잘 지내니?…위성으로 포착된 퍼서비어런스

    [우주를 보다] 화성서 잘 지내니?…위성으로 포착된 퍼서비어런스

    지난달 18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보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예제로 크레이터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가운데 이를 인증하는 여러 사진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지난 4일 NASA는 화성 주위를 공전하며 탐사 중인 화성정찰위성(MRO)이 촬영한 퍼서비어런스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퍼서비어런스는 양쪽에 흰색 날개를 펼친듯한 모습으로 중앙에 놓여있는데, 이 흔적은 기체가 하강단계에서 역추진 로켓이 켜지며 생성된 것이다. 이 사진은 지난달 24일 촬영된 것으로 당시 MRO와 퍼서비어런스의 거리는 약 290㎞다.앞서 MRO는 퍼서비어런스가 낙하산을 활짝 펴고 화성 땅에 내려가는 모습을 실감나게 담아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MRO와 퍼서비어런스의 거리는 약 700㎞, 특히 촬영 당시 위성의 속도는 무려 시속 1만863㎞였다.우주 탐사의 '유럽 대표'인 유럽우주국(ESA) 역시 화성의 위성으로 퍼서비어런스의 모습을 담아낸 바 있다. MRO에 하루 앞선 지난달 23일 ESA는 러시아연방우주국(Roscosmos)과 함께 운영 중인 엑소마스(ExoMars) 가스추적궤도선(TGO)으로 퍼서비어런스의 모습을 촬영했다. 사진 속에서 퍼서비어런스는 작은 점으로 보이는데 특별한 것은 기체의 안전한 하강과 착륙을 도운 하강 장치와 열 차폐, 낙하산 등이 사방에 떨어져있는 것도 확인된다.머나먼 화성 땅과 하늘에서 '인류의 피조물'이 경쟁하듯 서로를 지켜보는 경이로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퍼서비어런스는 장비와 하드웨어 점검을 끝낸 후, 착륙지점인 예제로 크레이터 주변에서 화성 생명체 흔적 찾기를 비롯해 지구로 보낼 화성 암석 샘플 채취, 새로운 탐사기술 시연 등의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NASA의 ‘화성 2020 미션’의 핵심인 퍼서비어런스는 지난해 7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발사된 후 204일 동안 약 4억 6800만㎞를 비행해 화성에 도착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퍼시비어런스가 전송한 화성의 놀라운 이미지 모음

    퍼시비어런스가 전송한 화성의 놀라운 이미지 모음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끈기)는 지난달 18일(이하 현지시간) 화성 표면에 안착한 뒤 보름이 돼 간다. 화성의 적도 북쪽 직경 49㎞의 제제로 충돌구 안쪽에 내려 앉은 퍼시비어런스는 여전히 이동하지 않은 채 제자리에서 놀랄 만한 이미지와 영상들을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 탐사 로버는 과거 화성에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단세포 생명체의 존재를 좇고, 이 행성의 지질학적 특성을 탐구하며 과거 기후와 화성의 암석들을 수집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다음은 퍼시비어런스가 지구에 보내온 수많은 이미지 가운데 간추린 17개의 사진이라고 영국 BBC가 3일 소개했다.NASA의 화성 리코네산스(정찰) 궤도선에 장착된 고해상 실험 카메라가 퍼시비어런스 안착 직후 촬영한 첫 화성 표면 사진.(지난달 19일)퍼시비어런스 아래 쪽에 장착된 해저드 카메라가 포착한 화성의 컬러 이미지.안착 엿새 뒤 리코네산스 궤도선이 내려다 본 퍼시비어런스와 착륙 지점 일대의 컬러 보정 이미지. 탐사선 측면에 하강 단계 로켓이 샅샅이 뒤지고 있는 두 개의 밝은 구역을 볼 수 있다. 어두운 물질은 탐사선 앞뒤에서 바깥쪽으로 깔때기 모양으로 비친다.퍼시비어런스는 화성의 지질, 대기 등 환경 여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많은 과학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왼쪽 Navcam이 내려다 본 로버와 화성 표면.(3월 1일)로버의 데크와 화성의 화학 성분을 알아내기 위해 사용될 로봇팔 중 하나인 PIXL 모습.(2월 20일)PIXL에도 카메라가 달려 있는데 화성의 돌과 흙 모습을 클로즈업 촬영했다.(3월 1일)줌을 당길 수 있는 두 대의 카메라인 마스트캠 Z가 촬영한 첫 360도 파노라마 사진이다. 142장의 사진을 전송 받아 지구에서 이어붙였다.(2월 21일)파노라마 사진들 중의 한 장인 화성 표면의 풍화석. 퍼시비어런스에 장착된 카메라들이 얼마나 선명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돌은 비공식적으로 ‘물범’이란 별칭이 붙여졌다.파노라마 사진들 중의 위쪽 사진. 제제로 충돌구 끝이 보인다.왼쪽 마스트캠 Z가 촬영한 화성 표면. 왼쪽과 오른쪽 카메라는 딱붙어 있어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도 있게 했다. 인간이 눈으로 보는 것과 거의 비슷하게 볼 수 있다.이틀 정도 먼저 왼쪽 마스트캠 Z가 촬영한 화성 표면. 이 사진은 인기 투표를 통해 퍼시비어런스 탐사 2주째 ‘이 주의 사진’으로 뽑혔다.오른쪽 마스트캠 Z가 줌으로 당긴 제제로 충돌구 안 고대 삼각주의 한 섹션. 화성의 침식 과정과 동떨어져 있어 이 누적 층을 분석하면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모은다.로버가 화성 표면에 내려가면서 촬영한 초기 사진들 중 하나. 퍼시비어런스가 3개의 나일론 줄과 ‘탯줄’ 하나를 드리우며 내려가고 있다. 로버 바퀴가 바닥에 닿자 줄들은 끊어졌다.탐사선이 하강할 때 덮개(backshell)에서 초음속 낙하산이 펼쳐지고 있다. 바닥에서 11㎞ 정도 떨어졌을 때 하강 속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낙하산이 펼쳐졌다.퍼시비어런스 로버의 아래쪽을 바라보는 다운 룩 카메라가 포착한 화성 표면. 안착 직전에 촬영했다고 NASA는 사진설명을 쓰고도 ‘2월 22일’이라고 촬영 날짜를 상충되게 표현했다. 사진을 보면 탐사선이 내뿜는 화염 때문에 날아가는 먼지의 흐름이 생생히 보인다.같은 카메라가 하강할 때 포착한 제제로 충돌구 모습. 로버는 이 사진의 가운데왼쪽으로 내려앉았다. 오른쪽 봉긋한 바닥은 고대 강물이 호수처럼 생긴 충돌구 안으로 흘러들 때 생긴 삼각주의 잔형으로 보인다. 이 삼각주의 돌과 흙은 튜브에 담겨 지구로 가져올 예정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모든 사진 NASA/제트추진연구소(JPL)-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tech)
  • 최대 400명 수용…세계 최초의 우주 호텔, 2025년 착공 예정

    최대 400명 수용…세계 최초의 우주 호텔, 2025년 착공 예정

    세계 최초의 우주 호텔이 2025년부터 지구 저궤도에서 조립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미국 우주과학 매체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은 최근 미 우주개발회사 ‘오비탈 어셈블리’(OAC)가 최대 인원 4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우주 호텔을 겸비한 우주 정거장의 건설 계획에 관한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보이저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정거장은 인공 중력 시스템을 도입한 최초의 상업용 우주 호텔이 되리라 예상된다.미국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기술자들과 조종사들 그리고 건축가들로 이뤄진 이 회사의 직원들은 호기심 많은 여행자들뿐만 아니라 과학자들 그리고 우주비행 교육자 등을 위해 지구 중력의 약 6분의 1로 달에서 느낄 수 있는 것과 같은 인공 중력을 생성할 만큼 빠르게 회전하는 이 우주 호텔을 지구 저궤도에서 빠르게 조립할 계획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지구에서와 같은 방식으로 화장실이나 샤워실을 이용하고 식사를 할 수 있어 머물기가 훨씬 편해질 것이다. 보이저 스테이션은 NASA의 아폴로 달 탐사 계획을 이끌었던 로켓 연구가인 베르너 폰브라운 박사가 제안한 개념에서 아이디어를 채용해 만드는 것이다. 지름 200m의 수레바퀴 모양인 이 정거장은 이용자들에게 달과 같은 수준의 인공 중력을 제공할 만큼 빠른 각속도로 회전할 것이다. 만일 이 계획이 실현되면 보이저 스테이션은 최대 4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완전한 장비를 갖춘 가장 큰 인공 건축물이 된다. 이에 대해 2018년 OAC를 설립한 게이트웨이 재단의 임원들은 이 우주 호텔의 착공은 2025년으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보이저 스테이션에는 길이 20m, 폭 12m 크기의 통합형 거주 모듈 24기가 들어선다. 여기에는 호텔방과 식당, 술집, 영화관, 등 편의 시설이 들어서 호텔로 운용할 수 있다. 또한 일부 모듈은 개인 별장으로 판매하거나 정부나 과학 기관의 연구용 시설로 임대해 화성에 갈 준비를 하는 우주 비행사들을 위한 훈련 센터로도 이용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곳에는 운동이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되는데 저중력 상태에서 농구나 트램펄린 또는 암벽등반 등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하지만 OAC는 지구 저궤도에서 보이저 스테이션을 조립할 특수 건설장비인 스타(STAR)라는 로봇을 만들기 전에 우선 지구에서 소규모의 정거장을 조립할 수 있는 디스타(DSTAR)라는 시제품 로봇을 먼저 만들어 시험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OAC는 처음에 우주 여행은 거의 5000만 달러(약 560억 원)의 순자산을 가진 부유층을 위한 영역이 되겠지만, 스페이스X의 팰컨 9호나 미래의 스타십과 같은 재사용 가능 로켓의 개발로 비용을 절감해 더욱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보이저 스테이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주를 보다] 화성에 잘 있니?…ESA 위성이 포착한 퍼서비어런스

    [우주를 보다] 화성에 잘 있니?…ESA 위성이 포착한 퍼서비어런스

    지난달 18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보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예제로 크레이터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가운데 인류의 또다른 피조물이 이를 '인증'했다.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러시아연방우주국(Roscosmos)과 함께 운영 중인 엑소마스(ExoMars) 가스추적궤도선(TGO)이 촬영한 퍼서비어런스의 모습을 공개했다. 착륙 5일 후인 지난달 23일 화성 궤도를 돌며 탐사 중인 TGO가 촬영한 퍼서비어런스의 모습은 사실 작은 점 수준으로 보인다. 그러나 머나먼 화성에서 인류의 피조물이 또다른 피조물을 감시하듯 보고있다는 사실은 흥미로움을 넘어 과학의 경이로움을 안겨준다.또한 사진에는 퍼서비어런스 외에도 기체의 안전한 하강과 착륙을 도운 하강 장치와 열 차폐, 낙하산 등이 사방에 떨어져있는 것이 확인된다. ESA 측은 "TGO는 착륙 지점의 사진을 촬영한 것은 물론 착륙과 관련된 데이터 중계 서비스를 NASA 측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NASA 측도 자체 위성으로 낙하산을 달고 하강 중인 퍼서비어런스의 모습을 촬영해 공개한 바 있다.화성 주위를 공전하며 탐사를 진행 중인 NASA의 화성정찰위성(MRO)이 촬영해 공개한 퍼서비어런스 사진은 하강 당시 낙하산을 활짝 펴고 화성 땅에 내려가는 모습을 실감나게 담았다. NASA에 따르면 당시 MRO와 퍼서비어런스의 거리는 약 700㎞, 특히 촬영 당시 위성의 속도는 무려 시속 1만863㎞였다. 향후 퍼서비어런스는 일련의 장비와 하드웨어 점검을 끝낸 다음, 예제로 크레이터 주변에서 화성 생명체 흔적 찾기를 비롯해 지구로 보낼 화성 암석 샘플 채취, 새로운 탐사기술 시연 등의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NASA의 ‘화성 2020 미션’의 핵심인 퍼서비어런스는 지난해 7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발사된 후 204일 동안 약 4억 6800만㎞를 비행해 화성에 도착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중국 탐사선이 가져온 ‘달 토양 샘플’ 첫 공개

    중국 탐사선이 가져온 ‘달 토양 샘플’ 첫 공개

    중국 무인 달 탐사선 ‘창어5호’가 지구로 가져 온 달 토양이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창어5호는 지난해 12월 17일, 달 북서부 ‘폭풍의 바다’에서 채취한 토양과 암석 샘플 약 2kg을 가지고 지구로 무사히 귀환하는데 성공했다. 신화통신은 “창어5호가 가져온 토양 및 암석은 물리적 특성과 화학 성분 등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미 일부는 결과가 도출됐다”고 보도했다.중국국가항천국(CNSA)이 현지시간으로 23일 최초로 공개한 달의 토양과 암석 샘플 1731g을 담은 사진은 콘크리트와 유사한 짙은 회색빛을 띠는 달 토양과 암석을 볼 수 있으며, 달의 화산 활동에 의해 생성된 현무암 성분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달 토양 샘플을 일반인에 공개하기 위해 제작된 특수 용기는 ‘지구’와 ‘달’로 구성돼 있다. 달의 토양은 구형의 조형 아래의 빈 공간에 담겨 있으며, 용기에 중국의 지도 모형도 새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시간으로 24일, 특수 용기에 보존된 달 토양은 중국 국가박물관에 도착했다. 앞서 23일에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당 샘플에 대한 사전 공개식이 열렸다.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 “발사와 착륙, 귀환의 3단계 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면서 “달 토양 및 암석 샘플 직접 채취는 중국의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달 토양 및 암석 샘플 일부는 3월부터 일반에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창어5호가 레이더와 드릴을 이용해 표본을 채취한 ‘폭풍의 바다’는 12억 1000만년 전 토양과 암석이 존재하는 곳으로 예상된다. 창어5호가 채취하는 샘플은 지구에서 다세포 생물이 진화하기 시작한지 12억 년 전부터 존재한 비교적 최근의 달 토양이다. 지난해 1월 인류 최초로 창어 4호 탐사선을 달 뒷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한 중국은 올해 7월 자국 최초의 화성탐사선 톈원(天問) 1호를 쏘아 올린 데 이어 2년 사이 세 번째 우주 탐사 계획에 나서며 우주굴기를 이어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주를 보다] 작은 돌까지 선명...화성 초고해상도 이미지 공개

    [우주를 보다] 작은 돌까지 선명...화성 초고해상도 이미지 공개

    인류 최초로 화성 표본 수집에 나서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로버(로봇 탐사차량) ‘퍼시비어런스’가 18일 오후 3시 55분(한국시간 19일 오전 5시 55분) 화성 북반구 예제로 크레이터에 무사히 착륙했다. 지난해 7월 30일 지구를 출발해 4억7000만㎞를 이동한 퍼시비어런스는 화성의 토양과 암석을 화성의 1년에 해당하는 687일 동안 채집해 지구로 가져오는 게 임무다. 매일 화성의 실제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공개되는 가운데, NASA 퍼시비어런스 프로젝트팀은 퍼시비어런스가 촬영한 초고화질 파노라마 사진을 24일 공개했다. 지난 20일에 공개된 것은 내비게이션 카메라가 찍은 파노라마 사진이며, 이번 이미지는 퍼시비어런스 위쪽에 탑재된 마스트캠-Z(Mastcam-Z)으로 촬영한 결과다. 마스트캠-Z는 로버 머리 부분에 탑재된 한 쌍의 듀얼 카메라로, 고해상도 컬러 3D 파노라마 전경을 영상 또는 사진으로 촬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파노라마 사진은 디지털 HD 수준의 고해상도를 자랑한다. 사진을 확대할수록 화성 표면을 눈앞에서 실제로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NASA 전문가들은 고해상도 사진을 확대해 분석하면 화성의 지질학적 역사와 대기 상태를 짐작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암석과 퇴적물을 정확하게 식별하고 퍼시비어런스의 임무 중 하나인 암석 채취를 실행할 때,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암석을 선택하고 이를 채취하는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고해상도의 사진 및 영상 분석을 통해 퍼시비어런스와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의 환경을 분석하는데도 용이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NASA는 “이번에 공개된 파노라마는 142장의 이미지를 한데 모아 편집한 것으로, 멀리 떨어진 분화구와 가장자리의 절벽을 함께 보여준다”면서 “이전 NASA의 화성 탐사 미션으로 얻어낸 이미지들과 유사한 느낌의 화성 표면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트캠-Z로 촬영한 고해상도 파노라마 이미지는 NAS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NASA는 매일 새로운 화성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22일에는 탐사선의 카메라와 스카이크레인의 카메라로 찍은 첫 번째 착륙 영상도 공개됐다. 단 7분 만에 시속 2만㎞의 속도를 0㎞까지 떨어뜨리는 놀라운 모습을 담은 영상은 화성 표면에 안착하는 탐사로버의 극적인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같은 날 ‘붉은 행성’이라는 별칭에 걸맞는 붉은색 토양을 자랑하는 화성 표면의 컬러 이미지 수 장도 함께 공개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주 과학자들이 호주서 ‘화성 생명체’ 단서 찾은 사연은? (연구)

    우주 과학자들이 호주서 ‘화성 생명체’ 단서 찾은 사연은? (연구)

    2019년 8월, 호주 북서부 건조 지역인 필바라에 나사 퍼서비어런스 로버 팀 (당시엔 마스 2020 로버)과 유럽 우주국 (ESA)의 엑소마스(ExoMars) 로버 연구팀이 모였다. 로버 과학자가 아니라 관광객 같은 옷차림이지만, 오래된 암석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이들의 표정에서 역시 과학자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사진 참조) 유럽과 미국의 화성 로버 개발팀이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호주의 오지를 함께 탐사한 이유는 간단하다. 연구팀이 화성에서 찾고자 하는 고대 화성의 모습이 바로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사막이지만, 35억 년 전 이 지역은 지구 최초의 광합성 생물이 번성하던 얕은 바다였다. 과학자들은 이 시기 형성된 스트로마톨라이트 (stromatolite)를 통해 그 사실을 확인했다. 스트로마톨라이트는 가장 단순하고 원시적인 광합성 생물인 시아노박테리아에 의해 형성된 퇴적 구조물이다. 수십 억 년 전 박테리아 화석을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시아노박테리아 군집이 만든 퇴적 구조물은 영겁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호주 아웃백의 건조 지대에서 쉽게 확인된다. 만약 퍼서비어런스 로버가 화성의 예제로 크레이터에서 스트로마톨라이트와 흡사한 퇴적 지층을 확인한다면 이는 태양계 탐사는 물론 인류 역사에서 가장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화성의 예제로 크레이터는 비슷한 시기 호주의 필바라처럼 액체 상태의 물이 흘렀던 곳이다. 30-40억 년 전 화성은 지구처럼 따뜻하고 두꺼운 대기를 지녔다. 이 시기 형성된 예제로 크레이터는 주변에서 강물이 흘러들어 거대한 호수를 형성했다. 퍼서비어런스 로버가 착륙한 지역은 예제로 크레이터 안쪽으로 강물이 유입된 삼각주 지형으로 물에서 형성된 퇴적층이 잘 발달되어 있다. 만약 당시 화성에도 시아노박테리아 같은 생물이 있었고 스트로마톨라이트와 유사한 흔적을 남겼다면 찾아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소인 셈이다. 나사와 화성 로버 과학자들이 굳이 머나먼 호주의 오지까지 가서 직접 눈으로 스트로마톨라이트를 확인한 이유다. 만약 퍼서비어런스 로버가 스트로마톨라이트나 고대 생명현상이 의심되는 퇴적층을 찾으면 과학자들은 여러 개의 암석 샘플을 수집할 계획이다. 퍼서비어런스 로버에는 여러 개의 암석 샘플을 수집할 수 있는 특수 용기가 탑재되어 있다. 유럽 우주국과 나사의 과학자들은 별도의 샘플 회수 우주선을 보내 2031년까지 화성 암석 샘플을 지구로 가져올 예정이다. 어쩌면 이 샘플에 우리가 오랜 세월 기다렸던 결정적인 외계 생명의 증거가 담겨 있을지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NASA가 찍은 화성의 속살

    NASA가 찍은 화성의 속살

    인류 최초로 화성의 암석과 토양 표본 수집에 나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로버(로봇 탐사차량) ‘퍼시비어런스’가 동체 위쪽 ‘마스트캠Z’로 촬영해 보내 온 화성 표면 사진을 24일(현지시간) NASA가 공개했다. 고해상도로 촬영된 사진을 확대해 분석하면 화성의 지질학적 역사와 대기 상태 파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UPI 연합뉴스
  • 이보다 선명할 수 없다…NASA, 화성의 초고화질 새 이미지 공개

    이보다 선명할 수 없다…NASA, 화성의 초고화질 새 이미지 공개

    인류 최초로 화성 표본 수집에 나서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로버(로봇 탐사차량) ‘퍼시비어런스’가 18일 오후 3시 55분(한국시간 19일 오전 5시 55분) 화성 북반구 예제로 크레이터에 무사히 착륙했다. 지난해 7월 30일 지구를 출발해 4억7000만㎞를 이동한 퍼시비어런스는 화성의 토양과 암석을 화성의 1년에 해당하는 687일 동안 채집해 지구로 가져오는 게 임무다. 매일 화성의 실제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공개되는 가운데, NASA 퍼시비어런스 프로젝트팀은 퍼시비어런스가 촬영한 초고화질 파노라마 사진을 24일 공개했다. 지난 20일에 공개된 것은 내비게이션 카메라가 찍은 파노라마 사진이며, 이번 이미지는 퍼시비어런스 위쪽에 탑재된 마스트캠-Z(Mastcam-Z)으로 촬영한 결과다. 마스트캠-Z는 로버 머리 부분에 탑재된 한 쌍의 듀얼 카메라로, 고해상도 컬러 3D 파노라마 전경을 영상 또는 사진으로 촬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파노라마 사진은 디지털 HD 수준의 고해상도를 자랑한다. 사진을 확대할수록 화성 표면을 눈앞에서 실제로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NASA 전문가들은 고해상도 사진을 확대해 분석하면 화성의 지질학적 역사와 대기 상태를 짐작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암석과 퇴적물을 정확하게 식별하고 퍼시비어런스의 임무 중 하나인 암석 채취를 실행할 때,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암석을 선택하고 이를 채취하는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고해상도의 사진 및 영상 분석을 통해 퍼시비어런스와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의 환경을 분석하는데도 용이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NASA는 “이번에 공개된 파노라마는 142장의 이미지를 한데 모아 편집한 것으로, 멀리 떨어진 분화구와 가장자리의 절벽을 함께 보여준다”면서 “이전 NASA의 화성 탐사 미션으로 얻어낸 이미지들과 유사한 느낌의 화성 표면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트캠-Z로 촬영한 고해상도 파노라마 이미지는 NAS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NASA는 매일 새로운 화성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22일에는 탐사선의 카메라와 스카이크레인의 카메라로 찍은 첫 번째 착륙 영상도 공개됐다. 단 7분 만에 시속 2만㎞의 속도를 0㎞까지 떨어뜨리는 놀라운 모습을 담은 영상은 화성 표면에 안착하는 탐사로버의 극적인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같은 날 ‘붉은 행성’이라는 별칭에 걸맞는 붉은색 토양을 자랑하는 화성 표면의 컬러 이미지 수 장도 함께 공개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화성의 바람 소리/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화성의 바람 소리/김상연 논설위원

    2012년 8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착륙부문 총괄팀장인 앨런 첸을 전화 인터뷰한 적이 있다.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화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한 직후여서 흥분이 가시지 않은 그의 목소리가 지금도 생생하다. ‘25억 달러나 들인 이번 프로젝트가 인간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 외에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우문(愚問)에 그는 “우주개발은 인류에게 영감을 주고 과학을 고무시키며 기술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현답(賢答)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그의 멋진 답변에도 불구하고 당시 화성 탐사는 여전히 너무 막연하고 먼 얘기처럼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 이듬해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NASA와 미 해군이 우주를 탐험하고 지구로 돌아온 크루 모듈을 바다에서 회수하는 훈련을 실시했을 때는 현장에 취재를 갔다. 당시 NASA는 유인 우주선의 화성 탐사를 2030년쯤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는데, 솔직히 믿기지 않았다. 17년 뒤에 인간이 화성에 간다고? 에이, 설마…. 그런데 몇몇 나라가 속속 화성 탐사 경쟁에 뛰어들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NASA보다 6년 빠른 2024년에 화성에 사람을 보내겠다고 장담하는 것을 보면서 ‘설마’가 ‘혹시’로 변하고 있다. 머스크는 5년 전 TV 토크쇼에서 사회자가 ‘화성은 기온이 엄청나게 낮아 사람이 사는 게 어려울 텐데 어떤 해결책이 있느냐’고 묻자 “핵폭탄을 터뜨려 데우는 방법이 있다”고 답해 폭소가 일었다. 그런데 인류가 시시각각 화성에 근접해 가는 지금 돌이켜보면 황당한 아이디어만은 아니라는 생각까지 든다. 이런 가운데 NASA가 22일(현지시간) 화상 탐사 우주선(로버) ‘퍼서비어런스’가 녹음한 화성의 바람 소리를 공개했다. 우주 탐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데이브 그루엘 NASA 제트추진연구소 수석엔지니어는 “지금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눈을 감고 화성 표면에 앉아 주변을 듣고 있는 자신을 상상해 보세요”라고 했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분명 우리에게 익숙한 바람 소리였다. 그루엘은 “벅찬 감정을 느끼게 된다”고 서정적으로 말했다. 지구에서는 흔하디흔한 바람 소리 하나에 인간이 이토록 울컥하는 것은 지구 밖에서 지구와 똑같은 무엇인가를 처음으로 포착했기 때문일 것이다. 지구와 똑같은 바람이 분다면 화성 어딘가에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거나 과거에 존재했을 가능성으로 연결될 수 있다. 좀더 솔직히 말하면 광대무변의 적막한 우주에서 홀로 살아간다는 게 너무 무섭고 외로워 인류는 그 많은 돈을 들여 다른 생명체를 찾아 나서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화성 탐사의 목적이 과학기술 혁신이니, 자원 확보니 하는 것은 핑계일지도 모른다.
  • 코로나 이겨낸 105세 할머니 “묵주 기도, 진 술에 담근 흰건포도 아홉 알”

    코로나 이겨낸 105세 할머니 “묵주 기도, 진 술에 담근 흰건포도 아홉 알”

    “기도, 기도, 기도. 한번에 한 걸음만. 정크 푸드는 말고.” 미국 뉴저지주에 살고 있는 105세 할머니 루시아 드클레르크는 장수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주저할 새도 없이 또박또박 답했다. 그런데 일간 뉴욕 타임스(NYT) 기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고도 완치된 비결을 보태달라고 주문하자 하나를 더했다. “단지를 채워라. 일평생 매일 아침 흰 건포도 아홉 알을 아흐레 진 술에 담갔다가 마시는 것이라우.” 자녀들과 손주들도 할머니의 습관 중 하나가 알로에 주스를 용기째 들이키는 것과 베이킹 소다로 이를 닦는 것이라고 전했다. 친척들은 할머니가 아흔아홉 살이 될 때까지 틀니를 끼지 않을 정도로 치아 건강이 좋았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손녀 숀 로스 오닐(53)은 “우리는 ‘할머니, 뭘 하려는 거에요? 미쳤군요’라고 생각하곤 했는데 지금은 우리가 웃음거리가 됐다. 할머니는 할머니 만의 방식으로 모든 일을 헤쳐나오셨다”고 말했다. 그의 인생 얘기를 하자면 한없이 길다. 1916년 하와이에서 콰테말라와 스페인 출신 부모 아래 태어났다. 스페인 독감과 두 차례 세계대전을 지켜봤고 세 남편과 아들 하나를 먼저 하늘로 보냈다. 두 아들, 다섯 손주, 12명의 증손주, 11명의 고손주를 거느린 다복한 할머니였다. 미국 와이오밍주, 캘리포니아주를 거쳐 큰아들과 함께 뉴저지주에 살다가 아흔 살 넘어 해변에 있는 마나호킨 요양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4년 전 낙상해 다치기 전까지 아주 활동적이었다고 했다. 오닐은 “할머니는 끈기(마침 NASA의 화성 탐사로버 이름이 perseverance)의 대명사”라며 “정신이 똑바라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릴적 얘기까지 기억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5일이 105번째 생일이었는데 하필 그날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은 다음날이었다. 처음에는 무섭다고 했다. 혼자 격리되고 싶어하지 않았고 입소자 120명과 매일 수다를 떨지 못하는 일을 두려웠다. 별 증상이 없었던 할머니는 2주 뒤 묵주를 들고 선글래스와 니트 모자를 쓴 채 자신의 방에 돌아왔다. 오닐은 “105년 먹은 망나니가 코로나마저 걷어찼다”고 표현했다. 필 머피 주지사가 22일 코로나 브리핑 도중 전화로 연결해 “사기를 북돋는 대화”를 나눠 기분이 한껏 좋아졌다. 아들 필립 로스(78)는 “많이 걱정했는데 믿을 수 없을 만큼 끈질긴 분”이라며 “늘 지니는 염주 덕”이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덮치기 전 요양원에서 매주 묵주 기도를 주도했다. 요양원에서 62명이 감염돼 4명이 목숨을 잃었다. 할머니는 입버릇처럼 ‘하느님이 날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드클레르크 할머니보다 더 많은 나이에도 코로나를 이겨낸 할머니가 있다. 얼마 전 국내에도 알려진 프랑스 남동부 툴룽에서 117회 생일을 맞은 앙드레 수녀님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우주를 보다] 화성의 진짜 ‘민낯’…퍼시비어런스가 포착한 붉은 토양

    [우주를 보다] 화성의 진짜 ‘민낯’…퍼시비어런스가 포착한 붉은 토양

    인류 최초로 화성 표본 수집에 나서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로버(로봇 탐사차량) ‘퍼시비어런스’가 18일 오후 3시 55분(한국시간 19일 오전 5시 55분) 화성 북반구 예제로 크레이터에 무사히 착륙했다. 지난해 7월 30일 지구를 출발해 4억7000만㎞를 이동한 퍼시비어런스는 화성의 토양과 암석을 화성의 1년에 해당하는 687일 동안 채집해 지구로 가져오는 게 임무다. 매일 화성의 실제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공개되는 가운데, NASA 퍼시비어런스 프로젝트팀은 퍼시비어런스 아래쪽 카메라로 촬영한 화성의 붉은색 지표면 사진을 22일 공개했다. ‘붉은 행성’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화성의 토양은 예상보다 훨씬 진한 적갈색을 띠고 있다. NASA 측은 해당 사진은 퍼시비어런스에 장착된 카메라가 찍은 원본에 가까우며, 아직 보정하는 작업을 거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은 붉은 토양위에 암석으로 추정되는 희뿌연 물질들이 듬성듬성 흩어져 있는 화성의 표면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일부 지역은 역시 붉은 토양 위로 마치 파도처럼 보이는 무늬가 반복적으로 나타나있다. 전문가들은 실제 색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화성 표면의 이미지를 통해 예제로 클레이터에 어떤 종류의 암석과 물질이 있는지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이미지를 통해 이번 임무의 주요 목표 중 하나인 고대 생명체 증거를 찾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알 첸 박사는 “이번에 공개하는 영상과 사진은 지금까지 우리가 꿈꿔오던 것이었다”면서 “특히 컬러를 고스란히 담은 사진은 행성 표면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NASA는 이날 탐사선의 카메라와 스카이크레인의 카메라로 찍은 첫 번째 착륙 영상도 공개됐다. 단 7분 만에 시속 2만㎞의 속도를 0㎞까지 떨어뜨리는 놀라운 모습을 담은 영상은 화성 표면에 안착하는 탐사로버의 극적인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붉은 화성의 바람 소리 처음 들려준 美퍼시비어런스

    붉은 화성의 바람 소리 처음 들려준 美퍼시비어런스

    인류 최초로 화성 표본 수집에 나서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로버(로봇 탐사차량) ‘퍼시비어런스’가 18일 오후 3시 55분(한국시간 19일 오전 5시 55분) 화성 북반구 예제로 충돌구에 무사히 착륙했다. 지난해 7월 30일 지구를 출발해 4억 7000만㎞를 날았다. 화성의 토양과 암석을 화성의 1년에 해당하는 687일 동안 채집해 지구로 가져오는 게 퍼시비어런스의 임무다. 화성 탐사로버 중 최초로 마이크를 탑재, 화성 표면 바람 소리도 처음으로 보내왔다. NASA 퍼시비어런스 프로젝트팀은 퍼시비어런스에 탑재한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화성 파노라마 사진(아래)과 퍼시비어런스 아래쪽 카메라로 촬영한 화성의 붉은색 지표면 사진 등을 22일 공개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아하! 우주] 여기는 화성…탐사로버가 보내온 첫 파노라마 풍경

    [아하! 우주] 여기는 화성…탐사로버가 보내온 첫 파노라마 풍경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화성 표면에 착륙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퍼서비어런스 탐사로버가 화성 표면의 첫 파노라마 이미지를 보내왔다고 22일 발표했다. 승합차 크기의 로버는 화성 표면의 고대 호수인 예제로 크레이터에 착륙한 지 불과 이틀 만인 20일 탑재된 내비게이션 카메라(Navcams)를 사용하여 파노라마 사진을 찍었다. 이 파노라마는 행성 간 로봇의 카메라로 촬영한 6개의 개별 이미지를 합성해 만든 것이다. 퍼서비어런스 지난 18일 오후 화성 표면에 안착했으며,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있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관제센터는 오후 3시 55분(한국시간 19일 새벽 5시 55분)에 착륙 신호를 받았다. NASA의 ‘화성 2020 미션’의 일환으로 탐사선이 화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했음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이 신호는 퍼서비어런스가 실제로 착륙한 지 약 11분 후에 도착했다. 무선신호가 화성에서 지구까지 오는 데 그만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이어 22일 NASA는 탐사선의 카메라와 스카이크레인의 카메라로 찍은 첫 번째 착륙 비디오를 공개했다. 단 7분 만에 시속 2만㎞의 속도를 0㎞까지 떨어뜨리는 이 놀라운 비디오는 화성 표면에 안착하는 탐사로버의 극적인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NASA는 대용량의 ‘파이어호스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퍼서비어런스 이미징 과학자이자 기기운영팀장인 저스틴 마키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 데이터 중에는 위의 파노라마를 비롯해 화성 탐사선의 첫날에 찍은 놀라운 이미지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퍼서비어런스는 화성 지상 미션을 수행하는 한편으로 계속해서 화성 사진과 비디오를 찍을 것이며, 또한 처음으로 화성 표면의 마이크를 사용하여 오디오를 녹음할 예정이다. 붉은 행성 화성에서 지구 시간으로 최소 2년 동안 지속될 예정인 퍼서비어런스 미션(이전 로버는 예상 종료일보다 훨씬 초과해 작동했다)은 앞으로도 여러 가지 이유로 상세하고 풍부한 화성의 이미지를 촬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화성 표면의 상세한 이미지를 확보한다면 과학자들은 실제로 예제로 크레이터에 어떤 종류의 암석과 물질이 있는지 탐구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이미지를 통해 이번 임무의 주요 과학목표 중 하나인 화성의 고대 생명체 증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과학자들은 예제로 크레이터가 약 35억년 전에는 거대한 호수와 삼각주가 있었던 지역으로 보고 있다. 지구의 생명체가 물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처럼 화성의 고대 생명체 역시 물이 존재하는 고대 삼각주에 존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이 파노라마 사진은 화성의 생명이 한때 번성했을지도 모르는 고대 호수 바닥을 보여주는 것이다. 만약 이번 퍼서비어런스 미션에서 화성의 고대 생명체 흔적을 발견한다면 이는 인류의 우주 개척사에서 최대의 뉴스가 될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지구별 사막에 내리는 듯” ‘퍼서비어런스’ 화성에 안착 순간

    “지구별 사막에 내리는 듯” ‘퍼서비어런스’ 화성에 안착 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공포의 7분’이라고 했던 순간은 예상 밖으로 순조로웠다. 22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화성 탐사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지표면에 닿기까지의 7분을 생생히 담은 동영상을 보면 마치 헬리콥터에 앉아 지구의 사막평원 어딘가에 내려앉는 듯한 착각을 안길 정도다.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18일 오후 8시 55분(한국시간 19일 오전 5시 55분) 화성 적도 북쪽의 제제로 분화구 평원에 안착했다. 화성 대기권에 진입해 바퀴가 표면에 닿기까지 ‘공포의 7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퍼서비어런스가 착륙 모듈인 로켓 백팩에서 줄에 매달려 화성의 제제로 분화구 평원으로 내려갈 때 먼지와 자갈이 떠오르는 모습도 보인다. 퍼서비어런스는 다양한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는데 그 중 7개가 착륙 과정을 촬영했다. 초음속 하강 상태에서 낙하산이 펼쳐지고, 방열판 분리, 착륙 모듈의 로켓 비행, 로버를 지상으로 내린 스카이 크레인, 로버의 착륙과 스카이 크레인의 분리 등 모든 과정이 담겼다. 제트추진연구소(JPL)는 로버 하강과 착륙 과정을 보여주는 사진 2만 3000여장과 30기가바이트의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카메라 석 대는 낙하산을 올려다보지 못했지만 나머지는 정상 작동했다. NASA는 하강 과정의 소리도 녹음하려고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화성 지표면에서는 마이크가 제대로 작동해 앞으로 퍼서비어런스가 탐사를 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촬영된 동영상은 탐사로버의 기술과 정확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마이크 ?킨스 JPL 소장은 “우리는 동영상 속 로버의 동작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울 것”이라며 “무엇보다 동영상은 보는 사람을 화성 여행에 동참시킨다”고 말했다.퍼서비어런스는 지난 주말 항법용 마스트를 수직으로 세웠다. 마스트는 지구에서 수평으로 누인 상태로 발사됐다. 마스트에 장착된 주 과학 카메라인 마스트캠-Z가 제제로 분화구와 로버 자체를 촬영한 사진을 합성한 사진도 공개했다. JPL은 이 영상을 보면서 로버가 착륙 과정에서 날아온 돌에 손상을 입지 않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주말에 처음 로버 작동 실험이 예정돼 있다. 이제 관심은 다른 행성의 하늘을 최초로 자유롭게 날아다닐 소형 헬리콥터로 옮아가고 있다. NASA는 무게 1.8㎏에 날개 길이가 1.2m인 이 헬리콥터에 ‘인저뉴어티(Ingenuity, 독창성)’란 이름을 붙였다. 지구 공기 밀도의 1%에 불과한 화성에서 양력을 얻기 위해 날개 회전 속도를 지구의 10배로 높여야 한다. 헬리콥터는 한 달 동안 다섯 차례 비행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5m에서 150m 높이까지 비행하는 것이 목표다. 성공하면 1903년 12월 17일 라이트 형제가 인류 최초로 비행에 성공한 이래 처음으로 지구가 아닌 행성에서 인류의 비행체가 자유로이 하늘을 나는 기록을 세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화성 하늘 날아볼까?…NASA 헬리콥터 ‘인저뉴어티’ 정상 작동

    화성 하늘 날아볼까?…NASA 헬리콥터 ‘인저뉴어티’ 정상 작동

    화성에 보내진 최초의 소형 헬리콥터 인저뉴어티(Ingenuity)가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와 함께 화성 지표에 무사 착륙한 후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 탐사로보 퍼서비어런스에 탑재되어 화성에 착륙한 인저뉴어티가 현재 작동 중이며, 지구의 관제소와 통신 중이라고 밝혔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지난 19일 오후 6시 30분(이하 현지시간) 화성정찰궤도선(MRO)을 통해 헬리콥터 인저뉴어티와 퍼시비어런스 모두 정상 작동하고 있다는 다운링크를 수신했다. JPL의 화성 1호 헬리콥터 인저뉴어티의 운영 책임자 팀 캔험은 “둘 다 훌륭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보이며, 헬리콥터의 배터리를 충전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20일 진행된 전원 공급 절차는 6개의 리튬 이온으로 된 회전날개 배터리를 계획된 용량의 약 30%까지 충전하며, 향후 충전 시간을 결정하기 위한 데이터가 지구로 전송될 예정이다. JPL은 며칠 안에 배터리를 용량의 35%까지 충전한 다음, 매주 충전 기간에 맞춰 충전해 차가운 화성 표면에서 헬리콥터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몇 달 안에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인저뉴어티는 당분간 퍼시비어런스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겠지만, 탐사 로버에서 분리되면 태양 전지판을 사용하여 자체적으로 완전히 충전한다. JPL 측은 "퍼서비어런스가 인저뉴어티를 화성 표면에 배치하면 이 헬리콥터는 화성 기준으로 30일(지구 기준 31일) 동안 실험 비행 테스트 기간을 갖게 된다"면서 "인저뉴어티가 혹독한 화성의 밤에서 살아남는다면 지구 밖 행성에서 시도하는 최초의 항공비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인저뉴어티가 첫 비행에서 이륙과 선회 비행에 성공하면 프로젝트 목표의 90% 이상이 달성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과기부 “1년만에 백신 개발, 쉽지 않아…우주청 설립 논의는 시기상조”

    과기부 “1년만에 백신 개발, 쉽지 않아…우주청 설립 논의는 시기상조”

    “국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속도가 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감염병 발생 1년만에 백신을 개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라는 점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22일 온라인으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김성수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국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의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 백신 허가를 받은 나라는 5개국 정도인데 제대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미국과 영국 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감염병 발생 1년 내에 백신 개발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며 “제약산업 선진국인 독일, 스위스, 프랑스, 일본 등만 봐도 알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분명히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진단키트 학습효과가 있어 대응을 잘한 편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메르스 사태 이후 관련 백신 연구가 계속 이어졌어야 하는데 상황 종료 후 완결까지 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당시 좀 더 집중해서 백신 연구에 집중했으면 이번에도 치고 나갈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도 분명히 한국 백신연구의 학습 기회이고 발전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며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유관부처와 함께 총력대응해 연구역량 강화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도 “코로나19 감염병 대응관련 예산이 많이 늘기도 했지만 선진국들에 비해 절대적으로는 적은 편이며 장기적 투자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백신 개발 플랫폼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중국이 잇따라 화성탐사 시도에 성공하면서 국내에서도 우주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우주청’ 설립이 필요하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지금 우주청 설립 이야기를 하는 것은 시기상조이자 적절치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우주개발과 같은 거대 과학프로젝트들은 뜻하지 않게 문제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며 달탐사를 예로 들었다. 달탐사 같은 경우 박근혜 정부 당시 연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프로젝트 완성시기를 지나치게 앞당기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해 이후 기술개발 과정에서도 문제들이 불거졌다. 최 장관은 “단순히 우주개발 연구가 거버넌스나 기술개발 어느 한쪽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다”라며 “우주청 설립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것으로 보지는 않으며 현재로서 그런 논의는 시기상조이자 언급하기 적절치 않다”라고 답했다. 정병선 과기부 제1차관도 “현재 한국에서는 거버넌스보다는 우주산업을 형성하는 것이 더 시급한 일로 우주개발에 정부가 아닌 민간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우주청 논의에 앞서 위원장이 장관으로 돼 있는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총리나 대통령으로 격상 시키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씨줄날줄] 화성 침공/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화성 침공/임병선 논설위원

    태양으로부터 네 번째 행성인 화성은 지구처럼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고 대기도 있어 계절이 존재한다. 평균 지름은 지구의 약 절반 정도다. 이산화탄소로 가득하고 산소는 대기의 0.1%에 불과해 인간이 맨몸으로 노출되면 단 5분도 살 수 없다. 기온은 적도 근처만 낮에 영상 20도이고, 밤에는 영하 85도까지 떨어진다. 지구와 달리 자기장이 없어 태양이 뿜어내는 우주방사선에 그대로 노출된다. 1964년 11월 미국의 매리너 4호가 화성 근처에서 사진을 찍은 이후 각국 탐사선이 화성으로 날아간 것만 50차례가 된다. 화성 탐사선을 발사한 나라는 미국, 유럽우주국(ESA), 옛소련, 중국, 인도,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등 일곱 나라다. 이 중 화성 궤도 진입은 일본을 빼고 다 성공했다. 지난 19일 오전(한국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버 ‘퍼서비어런스’(끈기)가 화성의 적도 북쪽 제제로 분화구에 안착, 2년간의 탐사 활동에 들어갔다. 퍼서비어런스는 결코 고독한 탐사꾼이 아니다. 화성에 첫발을 딛을 때 미국 궤도선 외에도 유럽 탐사선, 인도 망갈리안, 지난 9일과 다음날 각각 진입한 중국 톈원(天問) 1호와 UAE 아말(희망) 등이 수만㎞ 고도의 화성 궤도를 돌고 있었다. 화성의 공전 주기는 지구의 곱절인 687일이다. 지구와 화성이 가장 가까워지는 때 가야 7개월이 걸린다. 이달에 여러 탐사선이 화성에 도착한 이유다. 적도 남쪽 게일 분화구 안쪽의 아이올리스 평원에서는 NASA의 다른 탐사로버 큐리오시티가, 그보다 북쪽에서는 고정형 탐사선인 인사이트가 활동 중이다. ‘목숨이 다한’ 탐사선까지 합치면 화성은 더 비좁게 느껴진다. 1997년 7월 인류 첫 탐사로버 소저너가 화성에 내렸고, 2004년 1월 도착한 첫 쌍둥이 탐사로버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는 적도 부근에서 붉은 먼지를 뒤집어쓴 채 잠들어 있다. 각국이 화성 탐사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해 생명의 기원과 관련해 답을 갖고 있고. 인류가 식민지로 개척할 수 있는 지구와 가까운 행성이라는 희망 섞인 기대 때문이다. 2018년 세상을 떠난 스티븐 호킹 박사는 진지하게 경고했다. “인류가 100년 안에 다른 행성에 식민지를 건설하지 못하면 지구에서 멸종할 것이다. 2030년까지는 달 기지를 짓고, 2025년까지 화성에 사람을 보내야 한다.” 화성 개척에는 국력을 으스대고 싶어 안달이 난 중국이나 UAE도 있다. 1962년 미국에서는 기괴한 모습의 외계인들이 침공해 지구인을 뼈째 녹여내린다는 풍선껌 그림카드가 55종이 나왔고, 팀 버튼은 이를 1997년 영화로 제작했다. 현실은 반대로 인류가 화성 등 우주에 손을 뻗고 있다. 소설에 기반한 영화 ‘마션’처럼 화성에서 감자를 키우면서 살게 될지도 모르겠다. 일론 머스크는 2050년까지 화성에 100만명을 이주시키겠다는 야심이다. bsnim@seoul.co.kr
  • [우주를 보다] 낙하산 잘 펴졌니?…화성탐사위성, 퍼서비어런스 착륙 포착

    [우주를 보다] 낙하산 잘 펴졌니?…화성탐사위성, 퍼서비어런스 착륙 포착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 퍼서비어런스가 낙하산을 활짝 펴고 화성 땅에 내려올 당시 놀랍게도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는 또다른 '인류의 피조물'이 있었다. NASA는 20일 현재 화성 주위를 공전하며 탐사를 진행 중인 화성정찰위성(MRO)에 탑재된 고해상도 카메라(HiRISE)로 촬영한 퍼서비어런스의 모습을 공개했다. 미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촬영된 사진 속 퍼서비어런스는 작은 점으로 보이지만 낙하산을 타고 하강 중인 것 만큼은 명확히 확인된다. NASA에 따르면 당시 MRO와 퍼서비어런스의 거리는 약 700㎞, 특히 촬영 당시 위성의 속도는 무려 시속 1만863㎞였다. NASA 측은 "MRO와 퍼서비어런스 간 거리가 멀고 속도 역시 매우 빠르게 때문에 이처럼 절묘한 타이밍을 잡아 촬영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또한 NASA는 퍼서비어런스가 ‘공포의 7분’을 무사히 통과해 화성에 안착하기 2m 전에 촬영된 사진도 공개했다. 탐사 로버의 화성 대기권 진입·하강·착륙(EDL) 과정은 비행 중 가장 까다롭고 위험도가 높아 ‘공포의 7분’으로 불린다. 이 사진은 탐사 로버의 안전한 착륙을 도와주는 ‘제트팩’ 장치에 달린 카메라로 촬영됐다.앞서 승합차 크기의 탐사로버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18일 화성의 고대 삼각주인 지름 45㎞의 예제로 크레이터 바닥에 사뿐히 내려앉는데 성공했다. 퍼서비어런스는 이날 착륙선에 실려 약 140㎞ 상공에서 화성 대기에 진입했다. 마지막 단계에서 낙하산에 이어 착륙선이 역추진 로켓을 작동해 공중에 뜬 상태에서 스카이 크레인으로 초속 0.75m의 저속으로 로버를 지상으로 내렸다. 향후 퍼서비어런스는 일련의 장비와 하드웨어 점검을 끝낸 다음, 화성 생명체 흔적 찾기를 비롯해 지구로 보낼 화성 암석 샘플 채취, 새로운 탐사기술 시연 등의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무려 27억 달러(한화 약 3조원)를 투입한 NASA의 ‘화성 2020 미션’의 핵심인 퍼서비어런스는 지난해 7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발사된 후 204일 동안 약 4억 6800만㎞를 비행해 화성에 도착했다.특히 퍼서비어런스는 역사상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한 탐사로보로 평가받는데 그중 소형 헬기 형태의 무인기 ‘인제뉴어티’를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중량 1.8㎏의 무인기인 ‘인제뉴어티’는 화성에서 첫 동력 비행을 시도한다. 이는 지구 외의 천체에서 최초를 항공기를 미션으로 인류의 우주탐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실험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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