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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0마력, 제로백 2.7초… 전기차도 ‘강심장’이 뛴다

    800마력, 제로백 2.7초… 전기차도 ‘강심장’이 뛴다

    환경 친화성과 효율성만을 강조하던 전기차에도 고성능차 바람이 강하다. 전기차를 타거나 구매를 고려하면서도 내연기관이 뿜어내던 강력한 퍼포먼스를 그리워하는 수요층이 점점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지난달 12일 재규어는 자사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EV)이자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I-페이스(PACE)’를 국내에 첫 공개했다. 최고출력 400마력(PS), 최대토크 71.4㎞·m로 고성능차의 출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4.8초. SUV지만 고성능 라인업을 제외하면 일반 세단과 달리기 시합을 붙어서 이길 차가 많지 않을 정도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도 약 500㎞(유럽 인증기준)에 달한다.테슬라도 고성능 전기차 ‘모델 S P100D’를 이번달 한국 예약고객에게 전달한다. 동력성능은 680마력, 100.0㎏m에 달한다. 고성능 모드를 설정하는 순간 이 차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로 변신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7초에 불과하다. P100D보다 더 빠른 가속력을 발휘하는 치량은 포르쉐 918 스파이더와 부가티 베이론, 라페라리 등 슈퍼카라고 불리는 차 중에서도 일부일 뿐이다. 한 번 충전으로 424㎞를 달릴 수 있다. 영화 007시리즈의 본드카로 유명한 영국의 애스턴마틴도 내년 한정판 고성능 전기차 ‘라피드 E’를 선보인다. 라피드 E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00㎞를 넘는 수준이지만 최대 800마력의 심장을 달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마세라티는 2020년을 목표로 고성능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맥라렌 역시 최상위 제품군인 얼티메이트급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이에 비하면 거북이걸음이지만 국산차 브랜드도 고성능차를 준비 중이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달 ‘2018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전기차 기반 콘셉트카인 ‘에센시아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제네시스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 이상으로 내연기관 차량 수준이다. 출시되면 제네시스 브랜드 첫 전기차 모델이 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기초단체장 공천 몸살 앓는 민주당

    은수미 의혹 사실관계 확인 작업 6·13지방선거가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기초단체장 공천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의 특정 후보 떨어뜨리기와 밀어붙이기, 고무줄 공천 잣대에 탈락한 후보가 자해 소동까지 벌이는 등 당이 삐걱거리고 있다. 1일 현재 민주당 서울시 기초단체장 후보 중 강남구청장 후보를 제외하고 24개구의 구청장 후보가 확정되거나 경선을 치러 후보를 선출하게 됐다. 뜨거운 감자는 ‘강남구청장 후보 선출’이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지난달 25일 여선웅·김명신·이판국 예비후보의 3인 경선을 발표했지만 몇 시간도 안 돼 철회했다.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30일 회의를 열었지만 경선으로 할 것인지 전략공천으로 할 것인지 결론조차 내리지 못했다. 강남구청장은 그동안 난공불락의 불모지로 꼽혔지만 자유한국당 소속인 신연희 구청장의 구속 기소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로 이번에는 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전략공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당원의 반발로 쉽게 결정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 예비후보는 “강남구청장 선거는 일찌감치 경선을 거쳐 집중 지원해야 하는데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중랑구청장, 중구청장 전략공천도 뒷말이 많다. 류경기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중랑구청장에 전략공천되자 예비후보였던 성백진 서울시 의원이 지난달 30일 추미애 대표 앞에서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또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이 중구청장으로 전략공천되자 나머지 예비후보의 항의도 이어졌다. 김태균 예비후보는 1일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피켓을 들고 “누구는 1년을 넘게 준비하고도 경선조차 해 보지 못하고 주저앉을 지경”이라고 항의했다. 이처럼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낙마하는 후보가 많은 이유는 민주당이 지난 1월 기초단체장 후보도 전략공천할 수 있도록 당규를 바꿨기 때문이다. 상대 당의 전략에 따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략공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지만 그 기준이 지역마다 제각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경기 지역 기초단체장 공천도 잡음이 많다. 화성시장 후보로 서철모 예비후보가 확정되면서 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서 후보가 한 지역구 의원의 지역 사무국장으로 일했고 그 의원이 서 후보가 가점을 받도록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에 대해 민주당 경기도당이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주 포장지 인쇄공장서 불…밤샘 진화

    30일 오후 11시 26분쯤 경기 여주시 상대리의 포장지 인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37대와 소방관 80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날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대응 1단계는 인접한 3∼4곳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2·대응 3단계로 확대한다. 불은 단층 짜리 공장 건물 10여 개 동과 설비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7억5000 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불은 1일 오전 5시 50분쯤 완전 진화됐다. 소방 관계자는 “공장 내부에 포장지를 비롯한 인화성 물질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용인 흥덕역 설치 확정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용인 흥덕역 설치 확정

    경기 용인시의회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의 흥덕역 설치를 위해 정부가 요구한 1564억 원의 사업비를 부담하겠다며 시가 제출한 동의안을 승인했다.용인시의회는 30일 제22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흥덕역 업무협약 선결처분 승인의 건’을 재적의원 27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8, 반대 9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우여곡절을 겪었던 흥덕역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3월 29일 최종 고시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건설사업 기본계획’ 원안대로 설치될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올 하반기부터 2년간 기본·실시설계를 통해 세부노선과 역사위치를 결정한 뒤 2021년 공사를 시작해 2027년 개통할 예정이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노선이 완공되면 수원광교에서 신분당선, 수원영통에서 분당선, 화성동탄에서 수서고속철도(SRT)·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각각 연결된다. 용인시는 올해 초 흥덕역 설치사업예산(1580억원) 부담 동의안을 시의회에 상정했으나, 막대한 예산을 특정 지역에 집행하는 문제를 두고 지역 간 갈등이 일자 시의회가 두 차례나 동의안 처리를 보류했다. 이에 용인시가 의회 동의 없이 지방자치법을 근거로 ‘선결처분권’을 발동해 지난달 14일 국토교통부에 사업동의 협약서를 제출한 뒤 시의회에 선결처분에 대한 사후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용인시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흥덕역 설치를 시의회에서 승인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흥덕역 설치를 통해 용인시 동서 교통축의 큰 틀이 마련돼 지역 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은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과 수원월드컵경기장∼광교∼영통∼동탄 등 13개 역을 연결하는 총 길이 39.4㎞의 철도사업으로, 용인 흥덕역, 수원 북수원역, 안양 호계역, 화성 능동역이 추가되면서 사업이 지연돼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北의 핵은 체제방어용…핵 없는 안전보장 가능 판단한 듯

    北의 핵은 체제방어용…핵 없는 안전보장 가능 판단한 듯

    오쿠조노 히데키(54) 일본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이번 남북 대화는 조만간 있을 북·미 정상회담의 준비적 성격으로, 평화를 향한 여정에 되돌릴 수 없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전체적으로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요약한다면.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 전쟁이 발발하는 상황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는 남과 북의 의지가 분명하게 확인됐다.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가 명문화됐다는 것만으로도 최소한의 성과는 거뒀다고 본다. →북한의 비핵화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거나 기존 남북 대화와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만남이 과거 남북 정상회담과 다른 것은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적 성격이 강하다는 점이다. 비핵화의 최종적 해결은 남북한이 아니라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도출돼야 하는 것이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은 어떤 식으로, 어떠한 결과를 내는 것이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 가는 데 효과적일지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었다. 남과 북이 함께 손잡고 ‘대결 모드’에서 ‘대화 모드’로 가는 뚜렷한 흐름을 만들어 미국이 한반도에서 모험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막는 모멘텀의 확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북·미 정상회담에서 커다란 성과를 낼 여지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겨 주어야 하는 부분도 고려됐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실제로 평화 행보를 이행할 것인지 아닌가. -이번에 남북이 합의한 개성연락사무소, 정상회담 정례화 등은 기본적으로 남과 북이 이전으로 되돌려지지 않는 평화의 모멘텀을 확고하게 만들려는 노력의 결과다. 말하자면 상호 신뢰 구축을 위한 ‘대화의 제도화’ 같은 것이다. 문 대통령이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과 다른 점은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권력의 핵심에 한 번 서 있었던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당시에 무엇 때문에 정책이 성공했고, 무엇 때문에 실패했는지를 소상히 아는 인물이다. 실천에서 현실적인 대안을 찾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말이다. 또 정권에 힘이 실려 있는 집권 초기에 북한과 정상회담을 한 것도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그래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북한에게 핵이라는 것은 아시아의 패권을 쥐고 싶다거나 해서가 아니라 자기들의 체제를 지키기 위한 방위의 핵심적인 도구다. ‘나 자신을 위한 핵’이기 때문에 그걸 버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관측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북한은 최근 들어 ‘핵 없는 안전보장’이란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아닌 재래식 무기만으로도 한국과 일본 등을 위협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두 나라에 살고 있는 자국민의 안위 등을 감안할 때 미국이 자기들에게 군사적 옵션을 감행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분석도 핵·미사일 포기의 배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남북한과 북·미 대화 등 현 국면에서 일본이 소외돼 있다는 지적이 있다. -그렇게 볼 일은 아니다.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일본이 할 수 있는 일은 처음부터 없었다. 아베 신조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좋은 관계를 활용해 일본의 국익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으로서는 미국과의 이해관계에 균열이 생기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를테면 일본은 북한 ‘노동’ 미사일의 사정권에 있고 미국은 완성을 전제로 ‘화성’ 미사일의 사정권에 있는데, 만일 미국이 본토가 공격받을 가능성이 없는 수준에서 대북 정책의 선을 긋는다면 그것은 일본에 악몽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미국에 일본의 안전보장을 못 박아 두는 작업이 아베 총리로서는 필수적이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관련해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오고 그것을 바탕으로 북·미 관계가 정상화되고 북·일 관계가 정상화되는 수순을 일본은 지향하고 있고, 현재 그에 맞춰 행동하고 있다. →북·일 국교 정상화에 대한 전망은. -북한이 국가경제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한 만큼 대일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북한이 경제적으로 얻을 것은 별로 없지만 일본은 다르다. 한국이 1965년 국교 정상화를 하면서 당시 정부 연간 예산의 2.5배에 이르는 5억 달러를 일본으로부터 받았던 것처럼 북한도 경제 건설의 종잣돈이 될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을 일본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 정부 역시 북·일 수교에 따른 일정 수준의 대북 지원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NASA와 ESA, 화성 토양 채취해 지구로 가져온다

    NASA와 ESA, 화성 토양 채취해 지구로 가져온다

    우주연구단체의 양대 산맥이 화성의 토양을 지구로 운반하는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와 유럽우주국(이하 ESA)은 최근 화성의 토양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는 미션을 함께 수행하는 프로젝트에 서명했다. ESA의 데이비드 파커 박사는 “화성에서 샘플을 가지고 오는 미션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동시에 과학자들이라면 누구나 욕심을 가지게 하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NASA와 ESA가 손잡은 프로젝트의 첫 번째 미션은 NASA가 먼저 시작한다. NASA는 새로운 기술적 진보를 반영한 차세대 로버인 화성 2020 로버(Mars 2020 Rover)를 계획하고, 이를 통해 전용 금속용기에 화성의 토양을 수집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는 ESA의 화성탐사위성 엑소마스 2020(ExoMars 2020)도 나선다. 현재 ESA가 운영 중인 화성탐사위성 엑소마스 2020은 외계 생명체를 탐색하기 위해 화성의 표면을 드릴로 2m 가량 파는 작업을 맡을 예정이다. 이후 화성 2020 로버와 엑소마스 2020이 수집한 화성의 토양은 소형 로켓에 실려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지구에서 발사되는 이 소형 로켓은 화성에서 담은 토양 샘플을 무사히 지구로 ‘귀환’하는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화성의 토양을 분석하는 것이 화성의 역사와 잠재적인 생명 가능성을 추측해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ASA의 과학임무본부장인 토마스 주어부헨 박사는 “과거 연구를 통해 화성에서 강의 흔적 및 미생물이 살아가기에 적합한 화학적 요소를 발견한 바 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화성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천체인지를 아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회적기업 제품 가장 선호하는 곳 ‘성남시’

    사회적기업 제품 가장 선호하는 곳 ‘성남시’

    3년간 구매비율 전국 1위 公기관 구매 작년 27% 늘어 에너지경제硏·광주 서구 順 지난해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액이 2016년에 비해 2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용노동부는 832개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 실적 및 2018년 구매 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사회적기업은 취약 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이다. 고용부는 사회적기업육성법에 따라 이들의 판로 확대를 위해 매년 공공기관의 구매실적을 공고하고 있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이 구매한 사회적기업 제품은 모두 9428억원으로 2016년 7401억원에 비해 2027억원 증가했다. 전체 공공기관 가운데 구매액이 가장 많은 기관은 경기 성남시로 506억원을 사회적기업 제품을 사는 데 썼다. 기관의 총구매액 대비 사회적기업에 지출한 비용도 64.6%로 가장 높았다. 성남시는 2013년 49억 8700만원을 사회적기업 제품을 사는 데 썼지만, 구매와 판로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 등의 정책으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전체 구매액 대비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비율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에너지경제연구원(27.8%), 광주 서구(26.9%), 경기 화성(24.5%)도 총구매액 대비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액수만 살펴보면 한국도로공사(424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369억원)도 사회적기업 제품을 사는 데 많은 돈을 사용했다. 기관들이 주로 구매하는 품목은 청소·방역 서비스, 사무용품, 산업용품, 작품 전시, 공연, 홍보 등이었다. 올해 공공기관들은 사회적기업 제품을 1조 1699억원 정도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24.1% 늘어난 규모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전쟁 위기서 정상회담까지… 반전의 300일 ‘한반도 드라마’

    전쟁 위기서 정상회담까지… 반전의 300일 ‘한반도 드라마’

    文 ‘베를린 구상’에 北 냉담한 반응 北 ICBM 발사로 도발 수위 고조 작년 9월 핵실험 ‘레드라인’ 넘어 金 신년사 통해 평창 대표단 제안 올림픽 계기로 예술단 교류 물꼬 화해무드에 남북·북미회담 성사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52일 만인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주 앉는다. 취임 1년을 앞두고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됐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말까지 한반도 전쟁 위기설이 증폭됐던 남북 관계는 올 2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과 예술단 공연이 성사되고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등 급반전했다.문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7년 남북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대북 인도지원단체의 대북 접촉을 승인하는 등 북한에 손을 내밀었다. 비핵화를 전제로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밝혔던 문 대통령은 같은 해 7월 남북 관계 개선과 정상회담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제안하는 내용을 담은 ‘베를린 구상’을 발표했다. 하지만 북한의 반응은 냉담했다. 취임 4일 후인 5월 14일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던 북한은 ‘베를린 구상’ 발표 앞뒤로(7월 4일·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높였다. 정부는 사드 임시 배치, 독자적 대북 제재,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 개시 등을 검토하는 등 사실상 유화책을 거둬들여야 했다. 같은 해 9월 3일 6차 핵실험 단행으로 북한은 사실상 ‘레드라인’을 넘었다. 북·미는 금방이라도 전쟁이 일어날 것만 같은 ‘말폭탄’을 주고받았고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은 힘을 잃었다. 북한은 11월 말 미국 본토를 사정권으로 하는 새 ICBM인 ‘화성 15형’을 발사했고 김 위원장은 ‘국가핵무력 완성’을 선포했다. 하지만 올해 1월 1일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을 전격 제안한 김 위원장의 신년사와 함께 남북 관계는 다시 급변했다. 김 위원장은 “핵단추가 내 책상 위에 있다”면서도 “평창올림픽이 성과적으로 개최되길 바란다”,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 있다” 등 남북 관계의 전면 복원에 방점을 찍은 메시지를 전했다. 김 위원장의 의중을 꿰뚫은 정부는 하루 뒤 판문점 고위급 회담을 제안하며 이에 화답했다. 스포츠를 고리로 본격화된 화해 무드는 정상 간 회담 논의로 이어졌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청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와 함께 방북을 요청했다. 한 달여 뒤인 3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사단은 김 위원장을 만나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했다. 정 실장은 하루 뒤인 6일 판문점 남측 구역인 평화의집에서 3차 남북 정상회담을 4월 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반전은 5월 북·미 정상회담 성사였다. 정 실장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의사를 전달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를 전격적으로 수용하며 4월에 이어 5월에도 매머드급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ICBM 시험발사 중단 방침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에 호응하듯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방침을 밝혔다. 이제 남북 정상은 27일 오전 9시 30분 군사분계선에서 기념비적인 첫 만남을 갖는다. 6·25 전쟁 이후 북한 지도자가 남한 땅을 처음 밟는 역사적 순간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공천후보 탈락한 김성제 의왕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

    공천후보 탈락한 김성제 의왕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

     더불어 민주당 경기도 의왕시장 공천후보에 탈락한 김성제 시장이 26일 6.13 지방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시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위해 더불어 민주당을 탈당해 선거에 승리해 다시 돌아오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김 시장은 “신창현 국회의원의 불공정하고 부당한 공천 횡포로 경선에 참여할 기회조차 박탈 당했다”라며 “재심신청을 했으나 마지막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6월 이후부터 수많은 음해성 고발과 투서가 자행돼 왔다”며 “그러나 이와 관련하여 저는 단 한 번도 기소나 처벌을 받은 일이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왕시는 백운밸리, 장안지구, 포일지구, 산업단지, 고천행복타운 등 다양한 대규모 도시개발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사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해 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라며 “이러한 중차대한 시점에서 의왕시를 위해 자신이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해 마무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선 5기, 6기에 이어 3선에 도전하는 김 시장은 의왕시의 계약직 채용비리 의혹 등의 이유로 최근 당의 공천심사에서 탈락했다. 그는 “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인 신창현 의원이 저를 정치적 라이벌로 생각해 저를 기어이 컷오프 시켰다”라고 주장하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채인석 화성시장 공천 신청 후 불출마를 선언하고, 지난 19일 김성제 의왕시장, 오수봉 하남시장이 민주당 공천심사에서 탈락했다. 이어 26일 최성 고양시장과 유영록 김포시장의 탈락이 확정돼 경기도 내 민주당 소속 현직시장 탈락은 모두 5명으로 늘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서울 인구 계속 감소

    경기 지역 주택분양 영향으로 서울 인구는 계속 줄고 경기도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공개한 ‘국내 인구 이동’ 자료를 보면 3월에 서울은 전입자에서 전출자를 뺀 순이동이 7978명 감소, 경기도는 1만 4921명 증가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서울은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2만 2367명 많은 반면 경기는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4만 4570명 많았다. 통계청에선 경기 화성·김포·남양주·시흥시 등에서 대규모 주택단지 입주를 시작한 것이 인구 이동을 촉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 서울은 강남 일대 재개발로 전출자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3월에 인구유입이 가장 많은 시군 역시 화성, 김포, 시흥 등이었다. 전북은 군산시가 조선업에 이어 자동차 산업 구조조정에 직면하면서 인구 유출이 늘었다. 3월에만 전입보다 전출이 1182명 더 많았다. 1분기에는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5194명 많았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순유출 규모가 1849명(55.3%) 늘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군산은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 폐쇄가 결정되면서 2016년 하반기부터 순유출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삼성 반도체 작업환경-백혈병 연관성 결론 못 내”

    “통계 문제 등 유해성 확인 불가 삼성, 화학물질 정보 공개해야” 삼성전자 생산라인의 직업병과 관련해 조사·진단과 예방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삼성 옴부즈맨 위원회’가 근로자의 작업환경과 백혈병 등 질병 간의 연관성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위원회는 25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종합진단 보고회를 열고 삼성전자 내부 재해관리시스템에 대한 종합진단 결과와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철수 위원장은 “1년 정도의 연구 기간에 인과관계를 밝히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위해 코호트조사(집단 조사)를 위한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기흥·화성과 온양, 아산 공장에서 검출된 물리·화학적 유해인자와 분진 등의 경우 법적 노출 허용 기준의 10%를 초과한 경우는 발견되지 않았다. 정상작업보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유지보수 작업 시 공기 중 화학적 유해인자와 전자파 노출을 직접 측정했을 때에도 대부분의 유해인자가 검출되지 않았다. 물리화학물질 및 방사선에 대한 진단은 삼성전자가 제출한 최근 3년간의 작업환경측정보고서에 대한 분석, 기흥·온양·아산 등 3개 라인에 대한 현장조사를 토대로 이뤄졌다. 반도체 근로자의 작업환경 노출로 인한 백혈병, 뇌종양, 유방암, 자연유산 등과의 연관성에 대해 위원회는 “통계의 유의성 및 연구 간 이질성 등의 문제로 관련성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박수경 서울대 의대 교수는 “작업장이 자동화된 상황이라 과거의 노출 정도를 판단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삼성전자에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화학물질 리스트를 적극적으로 공개할 것을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근로자의 알권리를 보호하고 건강 이상이 발생할 때 산재 판단을 위해서는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를 전향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작업환경 측정보고서는 제품, 공정 등 다른 내용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공개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연말까지 이날 권고한 사안에 대한 이행점검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의 이종란 노무사는 “코호트조사 구축 등 앞으로 꾸준한 연구를 통해 정확한 인과관계를 밝힐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위원회가 장기간의 연구와 진단을 통해 제시한 제안인 만큼 충실히 검토하여 세부 후속 조치를 마련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박형주 세상 속 수학] 멀리 떨어져야 보이는 것들

    [박형주 세상 속 수학] 멀리 떨어져야 보이는 것들

    어느 기업 중역에게 요즘 신입 직원들이 어떠나고 물었더니 감탄과 실망이 반반이란다. 업무에 관한 문제를 주면 연관 자료를 찾는 검색 능력도 탁월하고 기존의 여러 접근 방식에 대한 정리도 명료하며 비교 분석도 잘한다고 하더니 한마디 덧붙인다. 탄성이 나올 만한 수준의 자료집을 만들어 내지만 정작 그 문제를 해결하는 건 자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머릿속이 하얗게 되곤’ 한다는 것이다. 많이 안다는 것이 꼭 문제해결 능력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뜻으로 들렸다.이런 대화를 나누면서, 몇 해 전 길거리 영화 포스터에서 본 우주복을 입은 맷 데이먼의 모습이 떠올랐다. ‘마션’이라는 이 영화의 주인공은 화성에 홀로 남겨진 채 정규 교육과정에서 한 번도 대응법을 학습한 적이 없는 생존의 문제들에 직면하지만, 화학반응으로 물을 만들어 내고 감자 재배법을 고안해 내며 지구와의 통신 방법을 찾아낸다. 어느 지인이 ‘문제해결 능력의 대왕’으로 묘사한 그의 모습은 긴 여운으로 남았고, 화성에 홀로 남겨져도 살아남는 생존 능력을 길러 주는 게 학교의 역할일지도 모르겠다는 상념으로 이어졌다. 영화는 우리 교육의 문제와 대비된다. 세상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전인미답의 영역이 현실화되곤 하는데, 학습한 적이 없는 문제를 해결해 내는 능력을 우리 교육은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건가. 가까이서 보아야 분명해지는 것도 있지만, 멀리 떨어져야 보이는 것도 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가 요구하는 소양이 뭘지, 아이들이 그런 소양을 얻어나가도록 무엇을 해야 할지 같은 문제들이 그렇다. 가까이서 보면 그저 막막하다. 대입 전형이 다양해지면서 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둔 부모가 아이의 입시 전략을 짜는 건 혼란스럽다 못해 로또 수준이 되곤 한다. 아이가 예체능 재능이 있는지 과학에 소질이 있는지 소설가를 꿈꾸는 아이인지에 따라 준비해야 할 방식이 다르고 제도의 변화에 따라 이해가 엇갈린다. 해결책을 찾아보겠다고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자리에서도, 절대평가인가 상대평가인가 또는 수능인가 학종인가로 백가쟁명의 상황이 되기 십상이고 합의를 이루어 내는 게 기대난망이 된다. 잠시 멀리 떨어져서 보자. 미래 시민 교육의 핵심은 학생이 독자적인 생각의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생각의 재료와 도구를 충분히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 개인의 사유란 게 혼자 열심히 생각만 하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 지성사의 성취를 두루 보고 이 위에서 그 한계를 극복하거나 새로운 생각을 더하는 곳에 가깝다. 뉴턴도 자신의 성취가 가능했던 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았나. 역사와 철학은 사색의 재료로 볼 수 있을 것이고, 기본 데이터로부터 논리적 추론을 거쳐 결론을 끌어 내는 수학은 사색의 재료이자 도구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역사를 공부하려 한다면 일단 글 읽기를 배워야 할 텐데, 읽기를 배우려면 문법도 배워야 하고 단어도 외워야 하고 여러 가지의 기술적이고 까다로운 학습 과정이 따른다. 수학도, 점점 심화하는 생각의 수위에 다다르기 위해 문제도 풀어야 하고, 생각의 전개 방법에 대한 훈련 과정이 따른다. 문제를 푸는 게 수학의 본질은 아니지만, 개념의 이해를 위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교과과정이 생각의 재료를 풍성하게 제공하는 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자신만의 사고를 위한 재료와 도구를 얻어나가는 과정을 무조건 줄이려는 반지성주의에 대한 우려를 자주 접하는 요즘이다.
  • [아하! 우주] NASA가 초소형 위성을 화성으로 발사하는 이유

    [아하! 우주] NASA가 초소형 위성을 화성으로 발사하는 이유

    미 항공우주국(NASA)은 사상 최초로 화성 내부를 조사할 차세대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의 발사를 앞두고 있다. 인사이트에는 화성의 지진 활동 및 지열을 확인할 수 있는 관측 장비가 탑재되어 이름 그대로 화성의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과학적 데이터를 보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사실 멀리 떨어진 화성에서 지구까지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보낸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거리는 물론이고 화성 역시 지구처럼 자전하기 때문에 화성 표면의 탐사선은 주기적으로 한동안 지구와 연락을 취할 수 없게 된다. 만약 지구와 화성 탐사선을 연결할 인공위성을 화성 궤도에 발사한다면 통신 가능한 시간이 늘어나면서 임무 수행이 더욱 쉬워진다. 하지만 화성까지 탐사선을 보내는 데도 엄청난 비용이 드는 데 여기에 고가의 인공위성을 추가로 발사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이에 NASA는 초소형 인공위성인 큐브셋(CubeSat)이 대안이 될 수 있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사이트와 함께 두 개의 작은 큐브셋인 마르코(MarCO·Mars Cube One)를 같은 우주선에 탑재해 화성 궤도에 올릴 예정이다. 마르코의 크기는 36.6 x 24.3 x 11.8cm에 불과해 우주선의 자투리 공간에 수납할 수 있다. 발사 후 우주선에서 분리된 마르코는 접었던 안테나와 태양전지를 펼쳐 행성 간 통신 위성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기술 발전으로 매우 작은 크기의 인공위성이 가능해지면서 주목받고 있는 큐브셋은 이미 지구 궤도에서는 여러 차례 그 성능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렇게 먼 거리에서도 안정적으로 장기간 통신할 수 있는지는 앞으로 검증해야 할 과제다. 이번 인사이트 임무는 이를 검증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 물론 마르코의 도움 없이도 인사이트 임무는 수행할 수 있지만, 그 효용성의 입증되면 앞으로 우주 탐사에서 큐브셋의 역할이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보아 어머니,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보아 어머니,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발레리노 형제 키운 박화성씨 첫 아버지 수상자로 선정 예술가는 홀로 성장하지 않는다. 그 재능을 알아보고 키워 주는 존재를 통해 예술가로서의 존재를 드러낸다.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로 유니버설발레단 창립단원과 수석단원으로 활동한 박재근(57)·박재홍(51) 형제를 한국의 대표적 발레리노로 키워낸 아버지 박화성(81)씨, 가수 보아(32)를 ‘케이팝 아티스트’로 키워낸 어머니 성영자(61)씨 등 7명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은 매년 어버이날을 맞아 훌륭한 예술가를 키워낸 어버이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상이다. 그동안 어머니를 대상으로만 수여했지만 28회째인 올해부터는 예술가의 아버지에게도 처음으로 상을 수여한다. 수상자에는 김수열(59) 시인의 어머니 양정숙(89)씨, 임흥순(49) 미술작가의 어머니 유해연(74)씨, 평창동계올림픽 디바인 황수미(32) 성악가의 어머니 윤양희(60)씨, 소리꾼 이자람(39)씨의 어머니 조연구(66)씨, 신강수(37) 연극연출가의 어머니 윤경자(68)씨가 포함됐다. 아울러 독립영화 ‘위로공단’으로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한 미술작가 겸 감독 임흥순씨, 제주 4·3 항쟁 조명에 문학적 생애를 바쳐온 ‘제주 토박이 시인’ 김수열씨, 저신장장애인으로 1인 극단 활동을 하며 대한민국 장애인예술경진대회 연극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신강수 연출가 등의 어머니들은 넉넉지 않은 형편 속에서도 자녀의 예술적 재능을 물심양면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ICBM 검증·폐기 매뉴얼 없어 北비핵화 예상 밖 걸림돌 부상

    ICBM 검증·폐기 매뉴얼 없어 北비핵화 예상 밖 걸림돌 부상

    美 국민안전 직결 논의 확실시 선례 없고 조약도 느슨해 난제 북한이 지난 20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21일부터 핵실험뿐 아니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도 중지한다고 선언하면서 북·미 간 비핵화 논의에 핵물질·핵시설뿐 아니라 미사일도 포함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핵물질 폐기가 최우선 목표지만, ICBM 검증 및 사찰의 첫 사례라는 점에서 예상치 못한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김용현 동국대 북한한과 교수는 2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ICBM을 선제적으로 시험 중지한 것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측에 보내는 선물일 수 있지만, 그보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회담장을 박차고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ICBM을 포함하는 북한의 비핵화 문제가 미국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는 의미다. 미측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함께 ICBM 폐기를 회담의 주요 의제로 강조하고 있다. 핵무기를 구성하는 핵물질, 미사일, 기폭 장치 중 내용물(핵물질)과 그릇(미사일)을 무력화하는 전략이다. 북한은 지난해 5월 화성 12호(사거리 4500㎞), 7월 화성 14호(1만㎞), 11월 화성 15호(1만 3000㎞)를 각각 시험 발사했고 전문가들은 이들 탄도 미사일이 각각 괌, 미 서북부, 미 동부까지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핵무기 검증·사찰은 ‘악마의 디테일’로 불리며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서 발목을 잡았다. 이번에는 9·19 공동성명에 포함되지 않았던 ICBM 검증·사찰도 합의해야 한다. 남아공·리비아·이란 등 기존 핵 포기국의 선례도 적용하기 힘들고, 특정 시설을 폐쇄해도 감시를 피해 여러 곳에서 생산한 부품을 조립해 만들 수 있다. 은닉이나 재생산이 핵물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뜻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미사일은 핵물질과 달리 폐기 매뉴얼이 없고, 느슨한 금지 조약 체계만 있어 향후 핵보다 풀기 어려운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며 “특히 일본이 중거리 미사일까지 비핵화 범주에 넣기를 원하고, 한국도 단거리 미사일로 위협받고 있어 미사일 폐기·검증 범위와 방법 등에 이견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북한은 2016년 핵탄두의 표준화 및 규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핵탄두를 어떤 미사일에도 장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핵물질, 핵탄두, 미사일은 결국 핵무기를 구성하는 한 세트이기 때문에 핵심은 미사일보다 핵물질의 폐기”라며 “핵이 없는 ICBM은 탄두에 폭약을 가득 채워도 5층 건물을 부술 정도의 위력밖에 안 된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수원화성문화제, ‘경기도 대표관광축제’ 인증

    수원화성문화제, ‘경기도 대표관광축제’ 인증

    올해로 55회를 맞는 수원화성문화제가 ‘경기도 대표관광축제’로 인증받았다.수원시는 23일 성남 밀리토피아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지역축제 담당자 워크숍에서 경기도로부터 ‘2018 경기도 대표관광축제’ 인증패를 받았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앞서 지난해 11월 지역축제심의위원회를 열고, 수원화성문화제를 경기도 대표관광축제로 선정했다.‘경기도 대표관광축제’는 ‘경기도 10대 축제’를 확대해 지난해 처음 도입한 것이다. 도내 지자체가 개최하는 축제를 ‘대표’, ‘우수’, ‘유망’ 등 3등급으로 구분해 선정했는데, ‘수원화성문화제’는 가장 높은 등급인 ‘대표’ 축제로 선정됐다. 지난해 9월 열린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에는 관광객 75만여명이 찾았다. ‘시민추진위원회’가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기획해 ‘시민 중심 축제’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원화성문화제의 가장 큰 볼거리인 ‘정조대왕 능행차’는 서울 창덕궁에서 수원화성행궁을 지나 화성시 융릉에 이르는 59.2㎞ 구간에서 완벽하게 재현돼 주목을 받았다. 수원시는 지난 4일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제 55회 수원화성문화제 준비에 돌입했다.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는 2018년을 ‘시민 중심형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해로 만들 계획이다. 추진위원회가 기획·제안한 프로그램을 20개 이상 운영할 예정이다.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화성행궁, 연무대 등 수원화성 일대에서 열린다. 수원·서울·화성시가 공동 주최하는 정조대왕능행차 재현(6~7일)은 지난해와 같이 서울 창덕궁에서 융릉에 이르는 59.2㎞ 구간에서 진행된다. 송영완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은 “2018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 경기관광축제 대표 축제로 선정된 수원화성문화제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도 내실 있게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주)금강주택 ‘금강펜테리움 IX 타워’ 4월 분양

    (주)금강주택 ‘금강펜테리움 IX 타워’ 4월 분양

    고속도로, 철도 등 우수한 교통여건을 갖춘 지식산업센터가 기업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교통이 편리하면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쉬워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출퇴근도 빨라져 근무 만족도까지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2017년 국토교통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화물 수송수단별 수송량은 도로(차량)가 17억6129만611톤으로 가장 많다. 이는 수송수단별 전체 수송량인 19억2728만3265톤의 91.39%에 해당하는 높은 비율이다. 이어 해운이 1억2861만1230톤(6.67%)이었으며 철도 3709만3642톤(1.29%), 항공 28만7782톤(0.02%) 순으로 나타나 도로가 물류비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동탄2신도시 내에 위치한 동탄테크노밸리는 이러한 의미에서 기업들의 눈길을 끄는 지역이다. 동탄테크노밸리는 2016년 12월 개통한 SRT와 2021년 개통 예정인 GTX를 이용해 서울까지 약 18분대로 도달가능하고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등을 통해 전국 각지로의 이동이 편리해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그 중에서도 동탄테크노밸리 도시지원시설 14블록에 들어설 예정인 (주)금강주택의 ‘금강펜테리움 IX타워’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입지가 우수할 뿐만 아니라 규모가 지하 2층~지상 38층, 지식산업센터 2개동과 기숙사 1개동이며 대지면적 51,801㎡, 연면적 28만7,343㎡에 달한다. 동탄테크노밸리는 총 면적 155만6천㎡에 첨단산업, 연구, 벤처시설이 복합된 수도권 최대 규모 산업클러스터로 구축된다. 광교테크노밸리(26만9천㎡)의 5.7배, 판교테크노밸리(66만1천㎡)의 2.3배 이상의 규모나 된다. 삼성전자 화성·기흥·수원 사업장, LG전자 평택디지털파크, 두산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화성동탄일반산업단지, 평택진위일반산업단지와도 가까워 기업 활동이 편리한 입지를 갖췄다. 향후 이 일대는 수도권 남부 산업고도화 촉진을 위한 주거와 생산, 지식산업이 어우러진 자족적인 기능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주)금강주택 ‘금강펜테리움 IX타워’는 층별 휴게실 및 미팅룸, 샤워실을 계획해 입주기업 임직원들의 업무효율을 극대화하고 쾌적한 근무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옥상에도 별도의 휴게공간이 마련되고 약 5,000㎡ 규모의 중앙광장 등을 통해 여유로운 휴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하 1층에는 입주기업 임직원들의 건강 관리를 위한 휘트니스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오피스텔형 기숙사를 함께 분양하는 점도 눈에 띈다. 전용면적 23~49㎡ 총 675실이며, 2층에는 육아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보육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오피스텔형 기숙사는 걸어서 출퇴근이 가능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직주근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입주기업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오피스텔형 기숙사를 통해 기업 입장에서는 비즈니스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입주기업 임직원들은 출퇴근 시간이 줄여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다. 지식산업센터 내에는 5톤 차량까지 진입이 가능한 드라이브인 시스템이 적용(지하 2층~지상 7층)되며 층고는 5.8~6m(지하 2층~지상 10층)에 달한다. 또, 40ft 트레일러 진입이 가능한 하역시스템까지 갖췄다. 아울러 약 220m 원스톱 동선의 복합스트리트몰은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문화, 여가생활을 모두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줄 전망이다. (주)금강주택 분양 관계자는 “정부가 주택시장 규제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는 반면 지식산업센터에는 세금 감면 등 각종 혜택이 주어져 사옥 마련이나 소액 투자를 문의하는 기업이 크게 늘었다”며 “개인에게는 수익성 좋은 투자처로, 기업에는 저렴하고 편한 사무실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강펜테리움 IX타워’의 홍보관은 동탄2신도시 동탄테크노밸리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비행소녀’ 박기량 “1년에 1~2번 쉬어...모텔서 혼자 자는거 익숙”

    ‘비행소녀’ 박기량 “1년에 1~2번 쉬어...모텔서 혼자 자는거 익숙”

    ‘비행소녀’ 박기량이 바쁜 일상을 공개했다.23일 방송되는 MBN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이하 ‘비행소녀)’에는 치어리더 박기량(28)이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 박기량은 “쉬는 날이 1년에 1~2일 정도 밖에 없다”라며 바쁜 일상을 공개했다. 그는 서울, 부산, 화성 등 전국을 누비며 각종 경기 치어리딩에 참여하고 있다. 박기량은 “6개월 전에 바꾼 차는 벌써 5만km를 탔다. 2년 정도 탄 차는 20만km가 훌쩍넘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줬다.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차에서 보내는 편이다보니 이제는 차에서 자는 잠도 참 편해졌다“며 ”지방에 경기가 있을 땐 혼자 모텔에서 머물기도 한다. 처음에는 좀 무서웠지만 몇 년 동안 하다 보니까 이젠 혼자 모텔에서 자는 것에 굉장히 익숙해졌다”고 털어놨다. 한편 박기량이 출연하는 ‘비행소녀’는 이날 오후 11시 방송된다. 사진=MB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지구는 우주라는 바다의 해변’ ​- NASA ‘지구의 날’ 기념 포스터

    [[이광식의 천문학+] ‘지구는 우주라는 바다의 해변’ ​- NASA ‘지구의 날’ 기념 포스터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NASA가 기념 포스터를 발표했다.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지구 행성의 아름다움과 우주 속에서의 위치를 절묘하게 표현한 말, "지구는 우주라는 바다의 해변이다"는 문장을 넣어서 제작했다. 아무리 미세먼지가 자욱하고, 무분별한 원시림 파괴와 탄소 배출, 그로 인한 이상기온 등으로 극지의 빙하가 붕괴되고 오존층이 파괴되고 몸살을 앓고 있다 하더라도, 지구는 우리가 우주 식민지로 개척하려는 달이나 화성에 비해 백 배는 더 아름답고 살기 좋은 행성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지구는 우리 인류가 목숨 걸고 보호해야 할 소중한 보금자리임을 잘 말해주는 것이다. 우리 인류는 지구 행성에서 수백만 년을 걸쳐 진화해온 끝에 오늘에 이르렀다. 단언컨대 우주에서 지구보다 아름답고 살기 좋은 천체는 없다. 있다 하더라도 결코 갈 수 없다. 가장 가까운 별인 4.2광년 거리의 프록시마 센타우리에 로켓으로 가는 데도 무려 7만 년이 걸린다. 지구가 끝나면, 인류도 끝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법원 “삼성전자 작업환경보고서 공개 보류”

    본안 취소訴 마무리될 때까지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 예방” 산업재해 피해 입증을 위해 삼성전자의 ‘작업환경측정결과보고서’를 전면 공개하라고 한 정부의 결정에 반발해 삼성전자가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기흥·화성·평택 반도체 공장의 작업환경보고서는 이번 집행정지 신청의 본안 사건인 정보 부분공개 결정 취소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공개되지 않는다. 19일 수원지법 행정3부(부장 당우증)는 삼성전자가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경기지청장 등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 결정했다. 재판부는 “집행정지 신청인이 제출한 소명 자료에 의하면 정보 공개로 인해 신청인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고, 달리 집행정지로 인해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때에 해당한다고 인정할 자료도 없다”고 인용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다 산업재해로 숨진 근로자의 유족 등은 고용부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작업환경측정보고서 정보 공개를 청구했다. 작업환경측정보고서는 작업장 내 노동자의 유해 인자에 대한 노출 정도를 평가한 것으로 직업병 피해 노동자의 산재 입증에 필요한 자료다. 이 보고서는 6개월마다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제출해야 한다. 고용부는 지난 2월 대전고법이 삼성전자 온양공장의 작업환경측정결과보고서를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자 이를 근거로 보고서 공개 방침을 세웠다. 산재 피해 입증을 비롯한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에서다. 그러자 삼성전자는 “보고서에는 반도체 라인, 공정 배치 순서 등을 담은 기밀 내용이 있어 제3자에게 공개되면 기술 유출 우려가 있다”며 법원에 행정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각각 제기했다. 결국 행심위는 지난 17일 정보가 공개되면 행정심판 본안에서 다툴 기회가 없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집행정지를 받아들였다. 같은 날 산업통상자원부는 기흥·화성·평택·온양 반도체 공장의 작업환경보고서에 국가 핵심 기술이 포함돼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13일 집행정지 심리를 진행한 법원은 양측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검토를 이어 간 끝에 이날 인용 결정을 내렸다. 행정소송법 기속력 규정에 따르면 행정청은 행정소송 판결에 따르는 처분을 해야 한다. 기흥·화성·평택공장의 작업환경보고서는 행심위의 행정심판 결과와 상관없이 이 사건 소송이 끝날 때까지 공개되지 않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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