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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라미드만한 소행성, 3번째 지구 방문…다음 접근 시기는?

    피라미드만한 소행성, 3번째 지구 방문…다음 접근 시기는?

    피라미드만한 소행성이 지구를 스쳐 지나갔다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전했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으로 이날 ‘2008 GO20’으로 명명된 소행성은 길이(또는 너비) 97~220m 정도로, 이집트에서도 가장 큰 피라미드와 유사하거나 더 큰 크기다. 이 소행성은 시속 2만 9000km로 이동하며 지구와 450만 1000km 떨어진 우주 상공을 지나친 것으로 확인됐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는 38만km 정도인 만큼 충돌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웠다. 그러나 NASA는 이 소행성을 ‘잠재적 위험 소행성’(PHA)으로 분류하고 움직임을 추적 관찰하고 있다. 2011년 11월 기준 잠재적 위험 소행성은 2135개에 달한다. 이 중 157개는 지름이 1km 이상이다. NASA 측은 이 소행성이 금성이나 화성과 같은 다른 행성들보다는 훨씬 가까운 거리로 지구를 스쳐 지나가며, 태양계를 통과하면서 행성의 중력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가까워 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08 GO20이 지구에 근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NASA에 따르면 1901년 8월 4일, 지구에서 130만km 가까이 접근했고, 1935년 7월 31일에는 185만km 상공에서 스쳐지나갔다. 2034년 7월에는 지구에서 500만km 떨어진 우주 상공을 지나갈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소행성은 태양계 탄생 초기 물질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태양계의 화석’으로 불리며, 우주와 지구의 탄생 비밀을 밝혀내기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돼 왔다. 이 암석들은 궤도를 따라 우주를 항해하다 때때로 지구에 근접한 궤도를 통과하거나 추락하기도 한다. 1908년 6월 30일 러시아 퉁구스카 지역에는 지름 50m급의 소행성이 대기권으로 추락하며 상공에서 폭발해 수백km에 이르는 지역에 피해를 입혔다.꾸준히 충돌 가능성이 제기된 소행성은 2004년 발견된 아포피스다. 아포피스는 지름 370m로 324일마다 태양을 공전한다. 2029년에는 지구에 3만7000km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 상공 약 3만6000km에 떠 있는 정지궤도위성만큼 가까이 지구에 다가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포피스가 한반도에 떨어질 경우 수도권 전체가 파괴될 만큼 가공할 피해를 입힐 수 있으며, 이에 따라 2029년 아포피스가 지구에 가까이 다가왔을 때 탐사선을 보내 아포피스를 조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 [이종수의 헌법 너머] 기후변화가 정말 걱정스럽다면/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종수의 헌법 너머] 기후변화가 정말 걱정스럽다면/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파란색 번호판을 붙이고 도로를 달리는 전기차들이 부쩍 많아졌다. 교류 전기를 발견한 전기공학자의 이름을 딴 고가의 수입 전기차들이 특히 눈에 자주 띈다. 내연기관차들이 그동안 내뿜어 온 배기가스가 지구 환경에 미친 해악을 생각하면 전기차가 더 친환경적이라는 데 수긍한다.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말로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는 ‘내돈내산’이라니 딱히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비싼 전기차를 구입할 때에 정부와 지자체가 각기 지급하는 보조금을 합치면 족히 1000만원이 넘는다. 얼마 전까지는 이 보조금이 기천만원에 달했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및 환경부가 합심해서 만든 정책이란다. 그것도 예산 범위에서 지급된다 해서 이 보조금을 놓칠까봐 서로 앞다투게끔 만든다.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뒤늦게서야 올해부터는 전기차 가액에 따라서 보조금을 깎거나 아예 제외하는 걸로 바뀌었다. 그런데 이조차도 국내 자동차 업계의 이익을 의식한 정책 변경이라고 한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관련 인프라 구축에는 이 보조금이 타당할지 몰라도, 환경 보호라는 정책 취지가 그저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려면 적어도 가구당 전기차 한 대만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지급해야 하지 않을까. 차들이 전기차로 죄다 바뀌면 대기오염이 한결 덜해질 것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 전기가 그저 생겨나는 게 아니다. 현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그 많은 전기 수요를 어떻게 감당해 낼지가 벌써부터 걱정스럽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있고 나서 탈원전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온 독일에서는 이미 수년 전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전체 발전량이 화석에너지 발전량을 능가했다. 그래서 아우토반 곳곳의 주변 언덕에 태양광 패널이 수킬로미터에 걸쳐 깔려 있는 낯선 풍광을 접한다. 마을의 풍경도 바뀌었다. 집집마다 지붕 위에 온통 태양광 패널이다. 물론 오래전부터 전기요금도 꽤나 비싸다. 국내에 독일의 환경 수도로 소개되는 프라이부르크시는 지난 1990년에 연중 이용할 수 있는 저렴한 ‘환경패스’를 만들어서 이를 구입한 시민들이 버스와 트램은 물론이고 근거리 철도까지 추가 비용 없이 환승이 가능하게끔 했다. 자동차 이용을 자제해 달라는 당부이자 인센티브인 셈이다. 당시에 도시 곳곳에 내걸린 공익 광고판의 문구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움뎅켄, 움슈타이겐!”(Umdenken, Umsteigen!) 즉 “생각을 바꾸세요. 환승하세요!”다. 최근의 기후변화 국면에서는 더욱 와닿는 표현이다. 그래서 바람직한 교통 및 환경 정책은 대중교통망을 보다 확충하고, 평소에 대중교통을 애용하는 뚜벅이들에게 더 많은 편의와 혜택을 부여하는 게 아닐까 싶다. 수년 전부터 룩셈부르크 등 일부 국가의 도시들에서는 시내 및 근거리 교통수단 이용을 전면 무료화했다. 전기차 보조금으로 지급되는 국가 재원을 이렇듯 대중교통 무상 이용으로 돌릴 수는 없을까. 아마도 여기에는 업계의 이익과 로비가 없으니 쉽지가 않을 거라고 짐작된다. 게다가 환경 보호를 꾀하는 정부에 많은 뚜벅이들은 이미 붙잡힌 물고기와도 같다. 아니나 다를까. 자동차 관련 산업계와 노동조합이 지속가능한 발전과 일자리 유지ㆍ창출을 위해 국회에 미래 자동차산업으로의 효율적인 전환을 위한 재정 지원 입법을 요청했다는 기사를 최근에 접했다. 이들 업체가 그동안 벌어들인 그 많은 수익은 대체 어디에다 쓰는지가 궁금해졌다. 요즘 특히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시름을 겪는 이들이 주변에 많다. 당장 수백만 원의 돈이 없어서 생활고를 겪다가 소중한 삶을 스스로 끊어 내는 안타까운 이들이 허다한데도 고가의 전기차를 구입하려는 이들에게는 이렇듯 거액의 보조금이 손에 쥐여진다. 이로써 형평성 논란도 불거졌다. 그런데 1인당 기십만원 남짓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서는 나라 곳간 사정을 걱정하면서 인색하기 짝이 없는 기재부가 거액의 전기차 보조금에는 이렇듯 후하다. 대량생산 체제를 상징하는 ‘포드 시스템’과 함께 현대 자본주의의 문이 활짝 열렸으니 이제 새로운 전기차에 사활을 거는 대량소비 사회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그저 당연하게 여겨질 법도 하다. 오래전에 올더스 헉슬리가 풍자했던 그 ‘멋진 신세계’가 어느새 이렇듯 우리 곁에 자리하고 있다.
  • [열린세상] 공학적 측면에서 살핀 새것의 가치/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열린세상] 공학적 측면에서 살핀 새것의 가치/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가서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일은 해외에 나가 보는 것이었다. 그간 책과 영화를 통해 접했던 외국은 어떤 곳인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처음 가 본 나라는 독일이었는데, 당시 처음 본 그곳의 오래된 건축물과 자동차를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건축물은 수백 년 전 그것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었고, 자동차는 수십 년 전 그것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경험이 많지 않았던 당시 나의 눈에는 그렇게 오래된 것을 사용하는 유럽인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그렇게 오래된 것을 보존하고 사용하고 있기에 오랜 기간 선진국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나의 시각은 꼭 오래된 것을 보존하는 것만이 사회적으로 올바른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쪽으로 변화해 나갔다. 그렇게 시각이 바뀌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공학을 습득하며 기술의 발달을 체감하게 됐기 때문이다. 인류 기술의 발달 속도는 생각보다 상당히 가파르다. 가장 첨단을 달리는 컴퓨터의 예를 들어 보자. 최초의 컴퓨터라 하는 에니악의 전력 소모량은 무려 17만W나 됐고, 무게는 30톤에 달했다. 이것이 2009년 인텔 CPU를 장착한 iMac에서는 약 215W로 줄어들었으며, 2021년 M1 칩을 장착한 iMac의 경우는 약 80W로 줄어들었다. 새로운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화석연료 사용을 현격히 줄일 수 있다는 말이다. 자동차가 배출하는 배기가스는 어떨까. 유럽에 적용된 배기가스 규제 표준에 따르면 디젤 엔진 기준 1992년 유로1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8.0g/kWh 이하였던 것에 반해 2014년부터 적용된 유로6의 경우 0.4g/kWh 이하, 즉 20분의1로 줄어들었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오래된 차량을 운행하는 일은 사회적으로 오히려 제한돼야 한다. 건설의 경우는 어떠할까. 콘크리트 및 철근의 강도 기준 역시 지난 반세기 동안 급격하게 발전해 왔다. 콘크리트 강도는 1960년 이전의 압축설계강도는 14~21MPa 수준이었으나, 1980년대 21~24MPa 수준을 거쳐 1990년대 이후 최대 45MPa 수준으로 향상됐다. 철근도 1980년 이전에는 항복강도 240MPa 수준이 사용됐으나, 1980년대 이후 최대 500MPa 수준까지로 기준이 향상됐다. 1960년대 건축물보다는 1980년대 건축물이 낫고, 1980년대 건축물보다는 21세기 건축물이 튼튼하다는 말이다. 건축물이 꾸준히 새로 재건축돼야 한다고 주장하면 로마시대나 유럽, 미국의 오래된 건축물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공학의 영역에서 구조물의 수명은 확률론적 개념이라 소수의 남아 있는 건축물을 가지고 논의하는 것은 확증 편향의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선진국의 건축물 역시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 챔플레인타워나 2018년 프랑스 마르세유 건물 붕괴 사고와 같이 건물 수명이 짧거나 부실한 사례도 계속 등장할 수밖에 없다. 세계적인 건축 거장들의 작품 역시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자 보수의 역사’와 다를 바 없다. 르 코르뷔지에의 역작인 빌라사보아는 비가 오면 물이 새고, 겨울엔 너무 추워 건물주가 폐렴에 걸렸다는 말이 돌기도 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낙수장은 지나친 캔틸레버 보의 확장으로 인해 무너질 위험에 처했고, 2001년에 이르러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실시해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다. 미스 반 데어 로에의 역작 판스워스 하우스 역시 홍수 때마다 유리창이 깨지고 가구들이 떠내려가 대규모 보수 공사를 피할 수 없었다. 선진 유럽에서 유명 건축가가 잘 지었겠지 하는 건물들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사대주의에 갇힐 수밖에 없다. 최근 리모델링과 재건축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데, 공학적 관점에서 보면 오래된 건물보다는 리모델링이 낫고, 리모델링보다는 재건축이 더 나은 사회 안전성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재정이 투입되는 것도 아니고 민간 스스로 안전성과 사용성을 높이는 시도라 한다면 이는 사회적으로 장려해야 할 것이지 막아서 될 것은 아니다. 부디 기술의 발전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조금 더 안전하고 편안한 사회를 만들어 가길 기원한다.
  • “영화를 통해 바다와 소통”...2021 국제해양영화제 22일 개막

    “영화를 통해 바다와 소통”...2021 국제해양영화제 22일 개막

    ‘2021 국제해양영화제’가 22일부터 25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과 CGV서면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인 국제해양영화제는 ‘바다와 영화의 도시 부산’에 걸맞은 국내 유일의 해양 전문 영화제이다.부산시가 주최하고 국제해양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올해는 11개국 23편의 해양 영화를 선보인다. ‘지속 가능한 삶의 시작: Sustainability’라는 주제를 통해 기후 변화와 생태계 파괴라는 환경적 위기에 직면한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한 고민을 풀어나간다.개막작은 미국 데이비드 아벨 감독의 ‘Entangled: 종의 보존 VS 인류생존’이다. 그 외 ‘살아있는 화석,곰베사 프로젝트’,‘지금,바다는’,‘레슨 프롬 제주’ 등이 상영된다. 올해는 서핑, 세일링 등 해양레저 스포츠를 주제로 한 ‘그린 웨이브 세션’을 별도로 마련해,바다가 들려주는 삶의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국제해양영화제 출품작 등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하는 다양한 주제의 해양 영화들을 만나 볼 수 있다. 관람객들에게는 바다 방향제 만들기 체험과 영화제 공식 서포터즈 ‘오션키퍼스’와 함께하는 다양한 경품 게임, 지속가능한 바다 MSC(Marine Stewardship Council, 해양관리협의회)와 함께하는 리버크루즈 승선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제공된다. 이번 영화제는 극장 내 좌석 거리두기는 물론, 보다 강화된 체계적인 방역 대책 아래 안전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 중국, 탄소배출권 거래 본격 시작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 중국, 탄소배출권 거래 본격 시작

    세계 최대의 탄소 배출국인 중국이 16일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운영을 본격 시작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 오전 9시30분 상하이 환경에너지거래소에서 탄소배출권 거래를 개시했다. 중국 정부는 탄소배출권 거래를 위해 중국에서 탄소를 특히 많이 배출하는 업종인 전력 기업(대형 발전소)들을 대상으로 각자 배출권을 배정했다. 각자 탄소배출권을 배정받은 전력 기업 가운데 각각 감축 노력을 통해 탄소배출권이 남은 기업은 거래소 시장에서 탄소배출권이 모자란 기업에 팔 수 있다. 이날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개장 직후 이뤄진 첫 거래에서 탄소배출권 가격은 t당 52.78 위안(약 9300원)으로 형성됐다. 중국은 10년 전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에 운영 계획을 처음 발표했다. 하지만 석탄 업계의 로비와 환경을 희생하면서 빠른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정책 탓에 진전이 거의 없었다. 민간 연구기관 로듐그룹에 따르면 중국은 2019년 전 세계 온실가스의 27%를 배출했다. 온실가스를 두 번째로 많이 배출한 미국(11%)보다 무려 2.5배나 많다. 씨티그룹은 올해 8억 달러(약 9145억원) 규모의 탄소배출권 거래가 이뤄지고 2020년대 말까지 그 거래 규모가 25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중국의 탄소배출권 거래 계획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유럽 시장의 3분의1에 이르게 될 전망이다. 중국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은 화석 연료로 전 세계 탄소 배출의 7분의1를 발생시키는 중국의 전력기업 2225곳을 대상으로 한다. 이 같은 전력기업들에서 나오는 탄소는 2019년 중국 공장에서 배출된 139억 2000만t의 지구 온난화 가스에서 3분의1를 차지한다. 자오잉민(趙英民) 중국 생태환경부 부부장은 이번 탄소배출권 거래제도가 중국이 2030년 이전에 탄소 최대 배출량을 달성하고 2060년에는 탄소 중립성을 달성하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탄소배출권 거래가 기후변화를 빠르게 치유하는 것이 아니며 세계에서 가장 큰 오염원인 중국의 탄소 배출량이 감소 쪽으로 경로를 바꿀 때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우리 밀리비르타 에너지 및 청정 공기 연구센터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 관리들이 당초 항공과 석유화학을 포함한 7개 분야를 포함하려 했던 이 계획에 대해 “야심을 접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에너지 집약적인 부문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으면서 중국의 석탄, 시멘트, 철강 생산은 모두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 EU, 2035년부터 휘발유·디젤차 판매금지…‘탄소중립’ 로드맵 발표

    EU, 2035년부터 휘발유·디젤차 판매금지…‘탄소중립’ 로드맵 발표

    유럽연합(EU)이 이르면 5년 후부터 이산화탄소, 메탄 등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하는 수입품에 ‘탄소국경세’라는 별도의 세금을 물리고 14년 후에는 휘발유나 경유 엔진 차량의 판매를 완전히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EU의 행정부에 해당하는 집행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이른바 ‘탄소 중립’을 2050년까지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과감한 실천계획을 발표했다. EU 집행위는 우선 역내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55%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도입, EU 지역 수입품 가운데 역내 제품보다 탄소 배출이 많은 제품에 대해 ‘탄소국경세’를 물리기로 했다.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등이 우선 적용 대상이 될 전망이다. 또 2030년 신규 휘발유·디젤 차량의 CO₂배출을 2021년 대비 55%까지 줄이고, 2035년부터는 100% 줄이기로 했다. 2035년부터는 휘발유·디젤 차량의 판매가 사실상 금지되는 것이다. 전기차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각 회원국이 2025년까지 주요 도로에 최대 60㎞ 구간마다 공공 충전소를 설치하는 것도 방안에 포함됐다. EU 집행위는 교통, 건설 등 산업에 탄소 배출 비용을 물리는 한편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항공·선박 연료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화석 연료 경제는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유럽은 2050년 기후 중립을 선언한 첫 번째 대륙이었고, 이제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는 첫 번째 대륙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는 “EU 집행위의 이번 계획은 환경단체 등으로부터 획기적인 방안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으나 27개 회원국과 유럽의회의 승인을 얻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이 원안대로 유지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 [세종로의 아침] 단순 명쾌하지만 고통스러운 기후위기 해법/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단순 명쾌하지만 고통스러운 기후위기 해법/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최근 캐나다와 미국 등에 유례없는 폭염이 덮쳐 사망자가 속출했다. 낮 최고기온이 38도가 넘으면 인류의 생명이 위험하다는데 50도 안팎으로 치솟았다. 언론들은 ‘글로벌 재앙의 시작이다’, ‘세상의 종말이 온 듯하다’ 등 암울한 말들을 쏟아낸다. 전문가들이 예측한 대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가 갈수록 공포의 강도를 높인다. 기후위기에 위기의식을 느낀 인류는 해결책을 내놨다. 각국 정부들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늘어난 만큼 감축해 ‘0’으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넷제로)을 선언했다.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2도 넘게 올라가지 않도록 억제해 인류의 파국을 막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전기를 만드는 데 석유와 석탄 대신 재생에너지인 풍력과 태양광 등으로 대치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는 효율성과 환경훼손 등의 문제로 완벽한 화석에너지 대체재가 아니다. 오죽하면 이 틈을 노려 원전이 소형원자로라는 이름으로 다시 기후위기 대안의 하나로 나왔겠는가. 탄소중립이라는 게 기후위기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현재보다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선언일 뿐이다. 대기를 채운 온실가스를 감축하자는 게 아니다. 그럴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도 없다. 이처럼 기후위기는 지구에서 사라지게 하기도 완화하기도 쉽지 않다. 기후위기는 인류가 누려 온 풍요의 대가이다. 인류가 풍요를 누리는 만큼 온실가스는 폭증했다. 지구가 감당할 수 없게 됐다. 풍요가 온실가스를 내뿜는 석유를 기반으로 나와서다. 인류는 지구라는 행성에 기생한다. 행성은 우주에 떠 있는 섬이다. 솟아나는 물 이상 퍼내 쓰면 말라 버리는 샘 같은 거다. 사람은 버는 돈 이상 쓰면 파산한다. 인류도 한도를 넘기면 부도 난다. 한도를 넘어서면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미래의 수익을 당겨 쓰다 파산한다. 파산은 재산을 모두 잃고 망하는 것이다. 인류도 그렇게 풍요를 유지하다 파산 직전까지 왔다. 파산을 막는 방법은 단순 명쾌하다. 수입이든 한도이든 그 안에서 절약하면서 빚을 갚으면 된다. 어떤 방법이든 쥐어짜든지 관계없다. 어쨌든 그러려면 불편하고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 풍요의 반대말은 궁핍이다. 인류는 풍요에 중독돼 있다. 이윤만 추구하는 시장 자본주의는 마약 못지않게 ‘풍요 중독’을 조장했다. 자본주의는 무조건 소비해야 돌아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중독은 벗어나기 어렵다. 의존성이 크고 끊을 때 심한 고통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류가 지구에 진 빚은 마이너스 통장에 찍히는 숫자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다. 당장 은행에서 이자 내라고 독촉하지도 않는다. 가끔 내가 살지 않은 먼 곳에서 이상기후의 미래를 예고해 줄 뿐이다. 그래서 아직 기후위기는 충격적인 뉴스의 하나일 뿐이다. 이웃이 가족이 피해를 입을 때까지는 공포의 실체를 체감하기 어렵다. 인류는 희생정신이 있다. 동정심을 가졌으며 공감하는 능력이 있다. 지구에 있는 생물 가운데 유일하게 문명을 이룬 것도 이기심보다 이타심이 더 컸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인류는 자식을 위해 심지어 타인을 위해 자신을 내던진다. 우리의 부모는 자신이 평생 일군 논밭을 아낌없이 팔아 자식을 학교에 보냈다. 그 희생 덕에 대한민국이 개발도상국에서 유일하게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지금도 자식들 사교육시키느라 입는 것 먹는 거 아끼는 부모들이 많다. 부모보다 더 나은 미래를 누리라고. 자식과 타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풍요를 버리고 궁핍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게 인류다. 미래의 인류는 우리의 후손이자 누구의 자식이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할 때가 왔다.
  • 단순 명쾌하지만 고통이 뒤따르는 기후위기 해결책

    단순 명쾌하지만 고통이 뒤따르는 기후위기 해결책

    최근 캐나다와 미국 등에 유례없는 폭염이 덮쳐 사망자가 속출했다. 낮 최고기온이 38도가 넘으면 인류의 생명이 위험하다는데 50도 안팎으로 치솟았다. 언론들은 ‘글로벌 재앙의 시작이다’, ‘세상의 종말이 온 듯하다’ 등 암울한 말들을 쏟아낸다. 전문가들이 예측한 대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가 갈수록 공포의 강도를 높인다. 기후위기에 위기의식을 느낀 인류는 해결책을 내놨다. 각국 정부들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늘어난 만큼 감축해 ‘0’으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2도 넘게 올라가지 않도록 억제해 인류의 파국을 막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석유와 석탄 대신 재생에너지인 풍력과 태양광 등으로 대체한다. 그러나 현재 기술로서는 재생에너지가 효율성과 환경훼손 등의 문제로 완벽한 화석에너지 대체재가 아니다. 오죽하면 이 틈을 노려 원전이 소형원자로라는 이름으로 다시 기후위기 대안의 하나로 나왔겠는가. 탄소중립이라는 게 기후위기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현재보다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선언일 뿐이다. 대기를 채운 온실가스를 감축하자는 게 아니다. 그럴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도 없다. 이처럼 기후위기는 지구에서 사라지게 하기도 완화하기도 쉽지 않다. 기후위기는 인류가 누려온 풍요의 대가이다. 인류가 풍요를 누리는 만큼 온실가스는 폭증했다. 지구가 감당할 수 없게 됐다. 풍요가 온실가스를 내뿜는 석유를 기반으로 나와서다. 인류는 지구라는 행성에 기생한다. 행성은 우주에 떠 있는 하나의 섬이다. 솟아나오는 물 이상 퍼내 쓰면 말라버리는 샘 같은 거다. 사람은 버는 돈 이상 쓰면 파산한다. 인류도 마찬가지도 한도 이상 쓰면 부도가 난다. 한도를 넘어서면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미래의 수익을 당겨 쓰다가 결국 파산한다. 파산은 재산을 모두 잃고 망하는 것이다. 인류도 그렇게 풍요를 유지하다 파산 직전까지 왔다. 파산을 막는 방법은 단순 명쾌하다. 수입이든 한도이든 정해진 범위 안에서 절약하면서 빚을 갚으면 된다. 어떤 방법이든 쥐어짜 내든지 관계없다. 어쨌든 그러려면 불편하고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 풍요의 반대말은 궁핍이다. 인류는 풍요에 중독돼 있다. 이윤만 추구하는 시장 자본주의는 마약 못지않게 ‘풍요 중독’을 조장했다. 자본주의는 무조건 소비해야 돌아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중독은 벗어나기 어렵다. 의존성이 크고 끊을 때 심한 고통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류가 지구에 진 빚은 마이너스 통장에 찍히는 숫자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다. 당장 은행에서 이자 내라고 독촉하지도 않는다. 가끔씩 내가 살지 않은 먼 곳에서 이상기후의 미래를 예고해줄 뿐이다. 우리나라도 폭염이나 폭우가 쏟아져도 며칠만 버티면 일부 지역만 피해를 입고 지나간다. 그래서 아직 기후위기는 쇼킹한 뉴스의 하나일 뿐이다. 이웃이 가족이 피해를 입을 때까지는 공포의 실체를 체감하기 어렵다. 인류는 희생정신이 있다. 동정심을 가졌으며 공감하는 능력이 있다. 지구에 있는 생물 가운데 유일하게 문명을 이룬 것도 이기심보다 이타심이 더 컸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인류는 자식을 위해 심지어 타인을 위해 자신을 내던진다. 우리의 부모는 자신이 평생 일군 논밭을 아낌없이 팔아 자식을 학교에 보냈다. 그 희생 덕에 대한민국이 개발도상국에서 유일하게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지금도 자식들 사교육 시키느라 입는 것 먹는 거 아끼는 부모들이 많다. 부모보다 더 나은 미래를 누리라고. 자식과 타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풍요를 버리고 궁핍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게 인류다. 미래의 인류는 우리의 후손이자 누구의 자식이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할 때가 왔다.
  • 군용칼 닮은 발톱으로 포식자 물리쳐…스위스서 신종 공룡 발견

    군용칼 닮은 발톱으로 포식자 물리쳐…스위스서 신종 공룡 발견

    몸은 중형 버스 만큼 길고 스위스군용 칼처럼 뾰족한 발톱을 지닌 신비한 초식 공룡이 1억3000만 년 전쯤 지구상에서 돌아다녔다고 고생물학자들이 밝혔다. 스페인 하우메대 연구진은 공룡 화석을 자세히 분석해 신종임을 알아내고 포르텔사우루스 소스바야티(Portellsaurus sosbaynati)라는 학명을 붙였다고 밝혔다.포스텔사우루스는 몸길이 약 8m로 대형 공룡에 속하는데 뒷발톱이 스위스군용 칼처럼 뾰족하며 그중에서도 특히 엄지 발톱은 찌르면 치명상을 입힐 만큼 길고 큰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 주저자인 안드레스 산토스쿠베도 박사는 “신종 공룡의 무기는 육식공룡과 같은 포식자를 물리치거나 과일을 먹기 좋게 자를 때도 유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늘날 스페인에 속하는 지역에서 서식한 포스텔사우루스는 이구아노돈류 스티라코스테르나(styracosternan)에 속한다. 신종 공룡은 날카로운 발톱뿐만 아니라 콧구멍이 커 후각까지 뛰어났고 이 덕분에 과일 등 먹이를 잘 찾아내는 뛰어난 채집꾼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몸무게 4t이 넘는 이 공룡은 몸통만큼 긴 무거운 꼬리를 지녔다. 이런 꼬리를 들고 균형을 잡을 수 있어야 했기에 몸높이는 3m에 달한다.카탈루냐주 포르텔의 미람벨 지층에서 턱 뼈가 처음 발견돼 그 존재를 오늘날 세상에 드러낸 신종 공룡은 중국의 보롱이나 아프리카 니제르의 오우라노사우루스와 같은 공룡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포스텔사우루스의 발견은 이 종의 조상이 2억3000만 년 전 두 발로 걷는 소형 공룡으로 시작해 6600만 년 전 공룡이 멸종할 때까지 크기와 개체 수를 늘리며 번성한 조각류 공룡의 진화 과정을 새롭게 조명한다. 조반목에 속하는 조각류 공룡은 결국 백악기 세계에서 가장 널리 번성한 초식 공룡들 중 하나로, 북아메리카와 유럽 그리고 아시아까지 진출했다. 이들 공룡은 뿔과 같은 성분을 지녀 단단한 부리를 사용해 식물을 채집하고 어금니 같은 이빨을 사용해 으깨 먹는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안드레스 산토스쿠베도 등/플로스원
  • [핵잼 사이언스] 中서 5억년 전 화석 2800개 한꺼번에 발견…신종 포함

    [핵잼 사이언스] 中서 5억년 전 화석 2800개 한꺼번에 발견…신종 포함

    중국 남부 윈난성 쿤밍 인근에서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화석 수 천 개가 한꺼번에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에는 5억 4100만~4억 8800만 년 전 지구상에 서식했던 곤충과 벌레, 갑각류 등 최소 118종의 2800개 이상의 표본이 포함돼 있다. 이중 17종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신종 생명체로 분류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연구진은 쿤밍 인근의 퇴적층에서 해당 화석들을 한꺼번에 발견됐으며, 화석 표본의 절반 이상이 성체가 되기 전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알과 유충의 화석에서는 내부 연조직까지 고스란히 보존되어있어 연구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다 자라기 전의 고대 벌레나 곤충, 갑각류와 무척추동물 등이 발견되는 사례는 흔치 않다. 이 생명체들이 살았던 당시의 지구는 ‘캄브리아 대폭발’을 포함해 역사상 가장 빠르고 광범위한 생명체의 다양화가 발생했다”면서 “보존상태도 매우 양호해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해당 생명체들이 화석화되기 전 퇴적층에 매장되게 한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그러나 산소 수준이 급격하게 변화했거나, 폭풍 등으로 인해 진흙을 포함한 산사태가 발생했고, 진흙이 경사를 따라 흘러내려 모든 것을 묻히게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함께 연구를 진행한 윈난대학 고생물학 연구진은 “화석에서 더 많은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CT 스캐닝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번 화석의 발견은 5억 여 년 전 쿤밍 근처의 심해가 해루나 포식자 등으로부터 어린 생명체들을 보호해줬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이 생물들이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캄브리아기의 ‘캄브리아 대폭발’이 많은 동물 종의 발달에 핵심이 된 사건이라고 여겨왔다. 캄브리아 대폭발은 약 5억 4200만 년 전부터 5억 3000만 년 전 사이에 갑자기 오늘날 보이는 ‘동물의 문’(門, phylum, 생물의 체제) 이 나타난 현상을 일컫는다. 생물 진화 면에서는 우주의 빅뱅에 필적할 만한 사건으로 꼽히는 캄브리아 대폭발은 과거 단순한 유기체였던 생명체가 빠른 진화를 거쳐 오늘날과 유사한 생물의 다양성을 지니게 된 계기 중 하나로도 알려져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생태와 진화(Journal Nature Ecology and Evolution) 최신호에 실렸다.
  • “기후위기 악화시키는 바이오매스 보조금 중단을”

    “기후위기 악화시키는 바이오매스 보조금 중단을”

    기후솔루션·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 등 3개 환경단체가 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후위기를 악화시키는 바이오매스 보조금 중단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바이오매스는 화석연료 대신 버려진 목재를 이용한 팰릿이나 나뭇잎, 음식물 쓰레기, 폐식용유 등을 재활용해 전력 등을 생산하는 것이다. 연합뉴스
  • “기후위기 악화시키는 바이오매스 보조금 중단을”

    “기후위기 악화시키는 바이오매스 보조금 중단을”

    기후솔루션·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 등 3개 환경단체가 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후위기를 악화시키는 바이오매스 보조금 중단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바이오매스는 화석연료 대신 버려진 목재를 이용한 팰릿이나 나뭇잎, 음식물 쓰레기, 폐식용유 등을 재활용해 전력 등을 생산하는 것이다. 연합뉴스
  • [가꾸고 나누고 다듬는 우리말] 그린이나 에코 대신 ‘친환경’으로/김기중 문화부 기자

    [가꾸고 나누고 다듬는 우리말] 그린이나 에코 대신 ‘친환경’으로/김기중 문화부 기자

    <3>환경의 언어 “서울시는 에코마일리지 단체회원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 경진대회를 개최한 결과 지난해 이산화탄소 51만 6580t을 감축하는 성과를 냈다고 29일 밝혔다.” 친환경을 말할 때 ‘에코’를 붙인다. 에코는 생태, 환경 등을 뜻하는 ‘이콜리지’(Ecology)에서 유래했다. 여기에 이용 실적에 따라 주는 적립금인 ‘마일리지’를 붙인 에코마일리지는 친환경 활동 보상이다. 이 단어를 ‘환경 적립금´으로 바꾸면 훨씬 이해가 쉽다. 재활용품으로 만든 가방인 ‘에코백’은 ‘친환경 가방’이라 해도 무리가 없다. 에코와 비슷한 의미를 품은 ‘그린’도 마구잡이로 붙여 쓰는 일이 잦다. 교통·이동 수단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모빌리티’를 붙인 ‘그린 모빌리티’가 이런 사례다.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 친환경 전기차나 수소차 등을 가리킨다. 상황에 따라 ‘친환경 교통수단’ 혹은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대체해 사용하는 게 낫다. ‘그린 푸드존´도 요새 많이 쓰는 용어인데, 어색한 용어로 꼽힌다. 국어문화원연합회는 ‘어린이 식품 안전 구역’으로 순화할 것을 권한다. 우리말을 쓰겠다며 ‘그린’과 ‘녹색’을 섞어 쓰는 사례도 있다. 예컨대 ‘그린인프라와 거점문화공간을 연계해 즐길 거리가 있는 녹색문화도시를 구현한다´는 식의 표현이다. 어려운 낱말의 조합으로 문장의 의미가 선명하지 않다. 이해하기 어려운 외래어를 무분별하게 가져다 쓰는 일도 삼가는 게 좋다. 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탄소 배출량을 줄이자며 정부가 추진 중인 ‘네트 제로´처럼 개별 영어 단어의 뜻을 알더라도 의미를 온전히 알기 어려운 사례도 많다. 네트는 총량, 제로는 ‘0’을 가리킨다. 환경 분야에서는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해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다시 흡수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일을 뜻한다. 예컨대 온실가스를 배출했다면 그만큼 나무를 심거나 대체 에너지 시설에 투자하는 일이다. ‘네트 제로’라는 말 대신 ‘순 배출 영점화’, 또는 ‘탄소중립’으로 쓰는 게 말뜻을 알기 수월하다. ‘제로 웨이스트’는 낭비를 뜻하는 ‘웨이스트’를 0으로 만든다는 뜻이니 ‘쓰레기 없애기’라고 하면 된다. 개별 단어의 뜻을 알더라도 의미가 단번에 와닿지 않는다면 굳이 쓸 필요가 있을까.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쓰레기를 줄이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자면서 쓸모 없는 단어를 과하게 만들어 쓰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 SK이노 배터리 분할… ‘그린 기업’ 전환

    SK이노 배터리 분할… ‘그린 기업’ 전환

    국내 1위 정유화학 기업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 분사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김준 총괄사장이 직접 분사 가능성을 언급한 건 처음이다. 내년 연말까지 세계 배터리 시장 ‘톱3’에 오르겠다는 야심 찬 목표도 밝혔다. 하지만 분사 검토 발표에 SK이노베이션 주가는 9%가량 곤두박질 쳤다.SK이노베이션은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스토리 데이’를 열고 회사의 정체성을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의 사업으로 완전히 바꾸는 데 5년간 3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파이낸셜 스토리’(이해관계자가 공감하는 기업의 성장 전략)를 구체화하기 위한 이날 행사에는 김 총괄사장, 김종훈 이사회 의장 등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김 총괄사장은 “배터리 사업 성장을 위한 재원 조달 방안의 하나로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물적 분할이 될지, 인적 분할이 될지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배터리 사업 분할은 기업공개 시점과 연계해 탄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면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이 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 때 기업공개를 하는 것이 맞다”며 기업 분할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지동섭 배터리사업부 대표도 분사에 대해 “빠를수록 좋다”며 힘을 실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수주 잔고는 1TW(테라와트) 이상, 약 130조원 규모다. 내년 말까지 중국 CATL,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세계 시장 점유율 3위(현재 6위)에 올라서고, 2030년까지 점유율 20% 이상(현재 5.1%)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석유화학 사업은 ‘재활용’ 중심으로 완전히 탈바꿈한다. SK종합화학은 2027년까지 국내외에서 생산하는 플라스틱 250만t 이상을 재활용하고, 회사의 친환경 제품 비중도 100%까지 늘리기로 했다. SK에너지는 주유소를 ‘그린 플랫폼’ 개념으로 전환해 전기·수소를 생산·판매하는 에너지솔루션 사업에 나선다. 김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그린 전략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화석연료 사용 이후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결연한 태도로 미래계획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야속하게도 전일 대비 2만 6000원(8.8%) 폭락한 26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정유업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알짜인 배터리 사업이 분사하면 SK이노베이션의 기업 가치가 더욱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연말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을 떼어 내며 겪었던 주주 집단 반발을 SK이노베이션도 똑같이 겪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관광객들 모시자”… 지자체들 출렁다리 건설 붐

    “관광객들 모시자”… 지자체들 출렁다리 건설 붐

    전국에서 사람과 자전거만 다니는 인도교(출렁다리) 붐이 일고 있다. 걷기 열풍과 연계하면서 하이킹족 등 관광객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경북 영천시는 내년 12월까지 총사업비 117억원을 투입해 화북면 보현산 댐에 인도교를 놓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별’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2주 탑 현수교 방식의 보현산 댐 인도교는 총 연장 530m로 국내 출렁다리 중 두 번째 규모이다. 시 관계자는 “출렁다리가 준공되면 지역 랜드 마크로 우뚝 서게 될 뿐만 아니라 관광객 증가, 농특산품 판로 확대로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봉화군도 내년 7월까지 봉화읍 시가지를 관통하는 내성천에 경관전망 인도교 및 전망타워를 설치하기로 했다. 87억원이 들어간다. 하천 한가운데 전망타워가 조성되기는 전국 처음이다. 인도교는 길이 116m, 폭 10m 규모다. 인도교 중앙에는 봉화의 대표 특산물인 송이 모형의 높이 66m 경관타워를 갖춘다. 전북 군산시도 비경을 지닌 고군산군도 서쪽의 유인도인 말도, 명도, 방축도와 무인도인 보농도, 광대도를 연결하는 총연장 1278m의 인도교를 놓는다. 내년 12월까지 총사업비 270억원을 투입해 완공한다. 전남 여수시도 공룡화석과 기암괴석이 있어 공룡의 섬으로 유명한 ‘여수 사도’에 길이 750m, 폭 3m 규모의 인도교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강원 화천군도 화천읍 대이리~간동면 구만리 북한강 상류를 가로지르는 인도교를 설치한다. 폭 3m~3.5m, 길이 300m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82억 6000만원 정도. 충남 보령시는 최근 대천천 하구에 있는 쇗개포구에 아름다운 인도교를 준공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보현산 인도교는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트로 자리잡으면서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관광객을 잡아라”…전국 인도교 붐

    “관광객을 잡아라”…전국 인도교 붐

    전국에서 사람과 자전거만 다니는 인도교(출렁다리) 붐이 일고 있다.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걷기 열풍과 연계하면 하이킹족 등 관광객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경북 영천시는 내년 12월까지 총사업비 117억원을 투입해 화북면 보현산 댐에 인도교를 놓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별’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2주 탑 현수교 방식의 보현산 댐 인도교는 총 연장 530m로 국내 출렁다리 중 두 번째 규모이다.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경간장)는 350m로 국내 최대 규모이다. 시 관계자는 “출렁다리가 준공되면 지역 랜드 마크로 우뚝 서게 될 뿐만 아니라 관광객 증가, 농특산품 판로 확대로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봉화군도 내년 7월까지 봉화읍 시가지를 관통하는 내성천에 경관전망 인도교 및 전망타워를 설치하기로 했다. 87억원이 들어간다. 하천 한가운데 전망타워가 조성되기는 전국 처음이다. 인도교는 길이 116m, 폭 10m 규모다. 인도교 중앙에는 봉화의 대표 특산물인 송이 모형의 높이 66m 경관타워를 갖춘다. 전북 군산시는 비경을 지닌 고군산군도 서쪽의 유인도인 말도, 명도, 방축도와 무인도인 보농도, 광대도를 연결하는 총연장 1278m의 인도교를 놓는다. 내년 12월까지 총사업비 270억원을 투입해 완공한다. 전남 여수시도 공룡화석과 기암괴석이 있어 공룡의 섬으로 유명한 ‘여수 사도’에 길이 750m, 폭 3m 규모의 인도교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강원 화천군도 화천읍 대이리~간동면 구만리 북한강 상류를 가로지르는 인도교를 설치한다. 폭 3m~3.5m, 길이 300m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82억 6000만원 정도. 충남 보령시는 최근 대천천 하구에 있는 쇗개포구에 아름다운 인도교를 준공했다. 이 인도교는 옛 시가지와 보령 관문인 장항선 대천역·대천종합터미널을 잇는 길이 114m, 폭 3.5m의 도보전용 다리다. 포구를 오가는 돛단배의 돛을 형상화했다.
  • [씨줄날줄] 구석기 비너스/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구석기 비너스/서동철 논설위원

    국립중앙박물관 선사실에선 다양한 모습과 재질의 주먹도끼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주먹도끼는 140만년 전 나타난 구석기시대 대표 석기로 오랫동안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다 1980년대부터 전국 각지에서 출토되기 시작해 지금은 우리나라가 ‘주먹도끼의 나라’로 불린다. 하지만 열과 성을 다한 전시에도 이 방에서 오래 머무는 관람객은 많지 않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호모사피엔스: 진화∞관계&미래’라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지혜로운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사피엔스는 현생인류와 같은 종으로 분류하는 학명이다. 특별전이 다루고 있는 시대는 바로 옆 상설전시관의 선사실과 다를 것 없는 구석기시대다. 그런데 700만년 전의 샤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 이후 인류가 분화하는 과정을 화석 복제품으로 보여 주는 첫 번째 방에 들어서면 갑자기 눈이 환하게 열린다. 전시의 주인공이 ‘도구’가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이다. 특별전에서는 다양한 ‘구석기시대 비너스’도 만날 수 있다. 구석기 비너스를 전시실 안내문은 이렇게 설명한다. ‘2만 6000년 전 무렵 기후는 더 추워지는데, 이 시기 유럽에서 만들어진 비너스는 나체 상태로 머리, 다리가 축소되고 늘어진 가슴, 과장된 배와 허리, 엉덩이 등이 특징이다. … 다수 연구자는 비너스가 다산, 풍요, 생식력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 특별전에는 구석기 비너스를 대표하는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도 나왔다. 1909년 오스트리아 다뉴브 강가의 빌렌도르프에서 철도 공사를 하던 중 발견됐는데, 출품된 비너스는 오스트리아 자연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원본을 복제한 것이다.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는 유럽 사람보다 불교 조각이 친숙한 동양 사람이 더 큰 관심을 갖는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소라처럼 꼬아 올린 비너스의 머리 모양에서 누구나 절에 가면 쉽게 만나는 여래의 머리 모습을 떠올린다. 2017~2018년에는 전곡선사박물관이 ‘구석기 비너스가 부르는 노래’라는 특별전으로 글자 그대로 특별한 관심을 표시하기도 했다. 구석기 비너스가 무엇인지 그 실체를 밝히는 작업도 불교미술 연구가 활발한 동양에서 결정적 진척을 이룰 가능성이 없지 않다. 구석기 비너스를 대모지신(大母地神)으로 보는 강우방 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의 안목도 설득력 있다. 생산과 풍요의 어머니로 생명과 창조의 어머니인 대모지신은 원초적 신앙의 대상이다. ‘보주’라는 개념으로 생명의 무한 확산을 설명하는 그는 비너스의 머리와 여래의 나발이 응축된 생명력을 상징하듯 비너스의 둥근 몸체도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주먹도끼가 그랬듯 갑자기 우리 앞에 비너스가 나타날 날을 기다린다.
  •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속도위반과 방어운전/전곡선사박물관장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속도위반과 방어운전/전곡선사박물관장

    오늘도 일기예보는 아직 장마가 시작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어제도 비가 내렸고 내일도 비 예보다. 비 오는 횟수도 많아졌고 강도도 세졌다. 장마도 아닌데 웬 비가 이리 자주 오지? 요새 날씨가 좀 이상하다면서 막연한 불안감을 느낄 때도 있지만,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그것도 잠시 무심하게 우산을 챙기며 또 하루를 보내곤 한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잠시 살았던 적이 있다. 무더위 속에 하나같이 두꺼운 오리털 파카를 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광경은 처음 자카르타에 발을 디딘 이방인에게는 불가사의에 가까운 놀라운 장면이었다. 도대체 왜? 하지만 열대의 뜨거운 한낮을 적시는 엄청난 소나기 스콜을 경험하고 나서는 한여름의 오리털 파카를 이해할 수 있었다. 소나기에 옷이 흠뻑 젖은 채로 오토바이를 타다간 금방 감기에 걸리기 때문에 더워도 오리털 파카를 입는 것이었다. 오리털 파카는 생존의 지혜였다. 그리고 그때 자카르타에서 만났던 앞이 안 보일 정도로 퍼붓는 열대 지방의 스콜 같은 소나기가 어느새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일상이 돼 버렸다. ‘검은모루’라는 이름의 구석기유적이 있다. 전곡리, 석장리와 더불어 국사교과서의 맨 앞장을 장식하는, 북한에서 가장 오래된 구석기 유적이 바로 검은모루 유적이다. 북한학자들은 약 100만년 정도 된 유적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이 검은모루 유적을 발굴해 보니 물소며 원숭이, 코끼리 같이 지금은 한반도에 살지 않는 더운 지역에 사는 동물들의 화석이 출토됐다는 것인데, 한반도가 한때는 열대지방이었다니 믿기 힘든 사실이다. 군대 운전병 출신인 나는 대구의 동촌 강가에서 운전 교육을 받았다. 지독한 매연을 뿜어대는 M60 트럭 수십 대를 세워 놓고 그 밑을 눈물 콧물이 범벅된 채로 기어다녀야 하는 얼차려로 하루를 마감하던 고달픈 훈련병들을 쥐처럼 잘 다뤄서 고양이중사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운전교관은 항상 ‘속도위반하지 말고 방어운전만 잘하면 사고가 나더라도 죽지는 않는다’고 강조하곤 했다. 속도위반과 방어운전이 머릿속에 각인된 모범 운전자가 탄생하는 과정이었다. 자카르타에서 만나던 세찬 소나기를 자주 접하는 요즘 기후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실감한다. 인류의 진화는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이었다. 진화와 적응이 가능한 기후변화는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산업화 이후 인간이 개입한 기후변화의 속도위반은 미처 적응할 시간도 없이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기후변화의 속도위반에 대처할 생존의 방어운전이 절실한 이유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조절하기 위한 탄소중립운동도 방어운전의 한 방법일 것이다. 앞으로 기후변화가 계속된다면 한강에서 물소떼나 코끼리가 수영하는 모습을 보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저 그때가 아주 천천히 오기만을, 그래서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
  • [나우뉴스] 중국서 14만년 전 신종 고대 인류 발견…얼굴 복원해보니

    [나우뉴스] 중국서 14만년 전 신종 고대 인류 발견…얼굴 복원해보니

    중국에서 14만 6000년 전 살았던 고대 인류의 유골이 발견됐다는 내용의 논문이 공개됐다. 중국과학원 고인류학 연구진에 따르면 연구에 이용된 유골 화석은 14만 6000년 전 중국 북동부에 살았던 50대 남성의 것으로 추정된다. 두개골의 눈 위쪽 뼈가 두껍고, 눈이 움푹 들어갔으며, 전체적으로 둥근 코와 현대 인류와 유사한 크기의 뇌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특징이다.이 고대 인류가 살았던 시기는 네안데르탈인을 비롯해 멸종된 인간의 조상 종족(호미닌)이 아시아와 유럽에 이미 퍼져 있을 때다. 그러나 지금까지 알려진 고대 종족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연구진은 이를 새로운 종(種)의 고대 인류라고 결론 내렸다. 해당 유골 화석은 ‘검은 용’이라는 뜻의 헤이룽(黑龍) 지명을 본 따 ‘호모 룽기’(Dragon Man)라고 명명됐으며, 현대 인류의 가장 가까운 친척일 가능성이 높다. 연구진은 “연구한 두개골에는 원시인과 현대 인류의 특징이 섞여있었다. 이런 특징의 결합은 유일무이하다”라며 “이 화석이 현대 인류의 자매종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두개골의 해부학적 특징 600여가지를 조사한 결과, 호모 롱기는 네안데르탈인이나 데니소바인보다는 호모 사피엔스에 더욱 가까운 종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어떤 동물을 사냥하고 무엇을 섭취했는지 등의 세부적인 정보는 파악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이 구체적인 추가정보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은 이유 중 하나는 두개골의 발견 장소를 특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이 두개골이 발견된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88년 전인 1933년이다. 당시 현지의 한 농부가 헤이룽장성의 하얼빈에서 쑹화강을 잇는 다리 건설에 투입 돼 땅을 파던 중 해당 두개골 화석을 발견한 것. 농부는 이 두개골 화석을 자신의 가보로 삼겠다고 결심한 뒤 버려진 옛 우물에 화석을 숨겼다. 이후 80년이 넘도록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85년이 흐른 2018년, 농부는 임종을 앞두고 손자들에게 ‘두개골의 진실’을 털어놓았고, 이후 손자들은 할아버지가 말한 옛 우물에서 두개골을 파낸 뒤 이를 베이징의 한 대학에 기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두개골이 발견된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다는 점과 두개골에서 발견된 특징 등을 이유로 새 고대 인류인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더 이노베이션’ 최신호(25일자)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진짜 뱀처럼 정교”…4400년 전 나무 지팡이 발굴

    [와우! 과학] “진짜 뱀처럼 정교”…4400년 전 나무 지팡이 발굴

    4400년 전 선조가 만든 정교한 디자인의 나무 지팡이가 온전한 상태로 발굴됐다. 핀란드 남서부의 한 습지에서 발견된 나무 지팡이 화석은 길이 50㎝로, 마치 뱀이 미끄러져 나가는 듯한 모양을 그대로 본 따 만들어졌다. 현지 고고학자들은 이 나무 지팡이가 4400년 전 석기시대 말에 만들어졌으며, 동일 기간·장소에서 발견되어 온 다른 나무 공예품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4400년 전 종교적 의식을 주관한 선조가 의식을 치를 때 뱀 모양으로 정교하게 조각 된 나무 지팡이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대 암벽화에서는 뱀 모양의 물건을 잡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묘사한 그림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러한 기존의 발견을 토대로, 전문가들은 해당 나무 지팡이가 석기시대 당시 의식에 사용됐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연구를 이끈 핀란드 투르크대학 사투코이 비스토 박사는 “섬세하게 조각된 실제 크기의 뱀 조각은 먼 옛날부터 웅장하고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면서 “습지를 중심으로 고고학적 작업을 진행해 오면서 놀라운 것들을 많이 보았지만, 이 조각상은 말문이 막힐 정도로 떨림을 주었다”고 말했다.공동 저자인 헬싱키대학의 전문가는 “뱀과 사람 사이에 특정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뱀이 의식을 주관하는 사람의 영혼을 돕는 동물로서 특별한 역할을 했던 과거 선조들의 무속주의를 떠올리게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뱀 모양이 정교하게 조각된 나무 지팡이가 발견된 습지는 목재가 오랜시간 보존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같은 지역에서는 곰 머리를 본 딴 듯한 조각이 붙어있는 나무 국자와 낚시 장비의 조각 등 여러 나무 공예품이 발굴됐다.현지 고고학자들은 해당 습지가 뱀이 조각된 나무 지팡이를 이용하는 의식뿐만 아니라 상당히 실용적인 활동이 이뤄진 장소였음을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연구진은 “습지에서 잘 보존된 유물들은 고대 민족과 그들의 평범한 일상, 신성한 의식 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다만 현재 습지의 역사적 유물들은 환경의 변화로 위협을 받고 있으며, 실제로 기후 변화로 인해 악화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고고학 저널인 앤티쿼티(ANTIQUIT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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