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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곱창 전성시대/전곡선사박물관장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곱창 전성시대/전곡선사박물관장

    소위 꼰대라고 불리는 세대들에게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맘때쯤 ‘2시의 데이트’에서 특집으로 방송하던 빌보드 톱100 차트 순위에 귀 기울이며 좋아하는 팝송의 시작에 맞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최신 무기 더블데크 카세트의 녹음 버튼을 누르던 추억이 있다. 이제는 시절이 좋아져 BTS가 그 선망의 빌보드 1위를 밥 먹듯이 하는 시대가 됐으니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얼마 전 미국 LA에서 열린 BTS의 공연은 그야말로 신기록의 행진이라고 할 정도로 엄청난 흥행에 성공했다. BTS가 팬덤 아미(ARMY)를 대동하고 LA에 뜨자 LA의 경제가 들썩였을 정도였다고 하니 2시의 데이트 세대로서는 참으로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자랑스러운 문화충격이 아닐 수 없다.  BTS의 LA 공연에서 때아닌 대박을 터뜨린 곳은 바로 곱창을 먹기 위해 몰려든 아미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한인타운의 곱창집이라고 한다. BTS가 곱창 마니아로 알려지면서 곱창이 아미들의 사랑을 받는 세계적인 음식이 된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곱창은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하며 소주 한잔을 걸치던 아재들의 음식이었지만, 2021년의 대한민국에서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상징하는 힙한 음식이 됐다. 배달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야식 1위가 곱창이라고 하니 가히 곱창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 같다.  수백만년 전 간신히 두 발로 일어서서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며 눈물겨운 생존투쟁을 하던 고인류에게 허락된 동물성 단백질은 곱창 같은 내장은 언감생심, 포식자가 먹다 남긴 동물의 사체에서 뼈를 깨뜨려야 얻을 수 있는 골수나 뇌 정도였다. 이처럼 인류의 첫 시작은 만물의 영장, 우아한 사냥꾼이 아니라 눈칫밥으로 연명하던 가련한 사체 청소부에 불과했다. 우리 인류가 자연 앞에 겸손해야 할 이유다. 하지만 인류는 하이에나와 독수리의 등쌀을 견뎌 가며 사자 같은 포식자들이 먹다 남긴 동물성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해 서서히 뇌 용량을 키웠고 마침내 주먹도끼를 만들고 사냥을 할 수 있는 진정한 사냥꾼 인류로 거듭나게 됐다. 비로소 사냥꾼이 된 인류에게 내장은 그야말로 인기 최고의 먹거리였다. 1974년, 동아프리카의 쿠비포라 유적에서 발견된 ‘ER 1808’이라고 이름 붙은 170만년 전 호모에렉투스의 화석에서는 간과 같은 내장을 너무 많이 먹어서 뼈가 비정상적으로 굵어진 비타민A 과다증이 확인될 정도이니 말이다. 이처럼 내장을 많이 먹은 이유는? 당연히 맛있어서였을 것이다. MZ세대의 곱창 사랑이 엄청난 지방의 압박을 뛰어넘는 기가 막힌 맛에서 비롯된 것처럼 말이다.  여전히 우울하고 힘든 나날이 계속되는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다. 그래도 지글지글 맛있게 익은 곱창 한 점은 우리에게 작은 위안을 줄 것이다. 맛있게 곱창을 씹으며 그 옛날 사체 청소부 인류와 사냥꾼 인류도 한번쯤은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 [기고] 탄소중립의 핵심, 국가 전기안전관리 플랫폼/문승일 서울대 교수

    [기고] 탄소중립의 핵심, 국가 전기안전관리 플랫폼/문승일 서울대 교수

    정부는 지난해 10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이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상쇄시켜 순배출량이 ‘0’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올해 10월에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해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전기차와 같은 무공해 차량을 대규모로 보급할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 태양광, 풍력 발전 같은 재생에너지원, 전기차 충방전 설비 그리고 에너지저장장치 등 에너지 신기술 설비가 천문학적 규모로 설치될 것이다. 이러한 에너지 신기술 설비는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설비 보급에 앞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체계적인 전기안전관리 대책을 먼저 세워야 한다. 그러나 갈수록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신기술 설비를 점검원이 주기적으로 방문해 확인하는 기존의 방법으로는 안전을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능화된 시스템 중심의 원격 전기안전관리 체계로 변화하는 게 불가피하다. 이러한 때에 국회에서 전기안전관리법이 개정돼 원격점검 체계가 도입될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이를 기반으로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한 국가 전기안전관리 플랫폼이 신속히 구축되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대규모의 분산화된 에너지 신기술 설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면 원격 안전관리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전국에 산재한 전기 설비들로부터 실시간 운영 현황 및 안전 관련 정보를 취득해 안전 상태를 진단하고 문제에 즉각 대처하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원격 안전관리 플랫폼의 기술적 핵심 요소는 두 가지다. 첫째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분석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둘째는 고도화된 사이버 보안 기술로 신뢰성 있는 안전정보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플랫폼 구축을 통해 전기안전관리자는 중요 정보 유출을 방지하면서 실시간으로 설비들의 안전 상태를 정확히 진단해 전기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 전기안전관리 플랫폼은 에너지 신기술 설비를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아울러 국민들이 안심하고 에너지 신기술 설비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다. 국내에만 국한된 기술 개발을 넘어 산학연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안전관리 기술을 개발한다면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가 전기안전관리 플랫폼이야말로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 요소라 할 것이다.
  • 몸 속에 35년간 ‘석태아’ 품고 산 73세 엄마[이슈픽]

    몸 속에 35년간 ‘석태아’ 품고 산 73세 엄마[이슈픽]

    석태아(石胎児). 자궁 내에서 사망한 태아는 대개의 경우 수일 내로 자궁 밖으로 배출되지만, 때로는 진통이 없고 자궁 내에서 오랫동안 머무는 일이 있다. 이때 자궁에 머물던 태아는 다시 엄마 몸속으로 흡수되는데, 태아가 너무 커 흡수되지 못하는 경우 미라화가 진행돼 태아가 석회화된다. 이렇게 석회화가 진행돼 딱딱하게 된 것을 ‘석태아’라고 한다. 석태아는 매우 드물게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2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알제리에서 발견된 희귀한 석태아 사례를 조명했다. 뱃속에 딱딱한 화석이 되어 남아있는 태아를 발견하지 못하고 35년간 품고 있던 할머니의 사연이다. 알제리의 한 병원을 찾아온 73세 여성. 그는 무려 35년 동안 7개월 된 4.5파운드(약 2kg)의 석태아를 품고 있었다. 알제리 매체에 따르면 이 여성은 갑작스러운 통증이 있기 전까지는 일상생활에 전혀 무리가 없었다. 클리블랜드 비영리 의료단체의 킴 가르시 박사는 “대부분 사람들은 이러한 증상을 발견하기 전후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며 “왜냐하면 완전히 무증상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여성 역시 일상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었기에 무려 35년간 화석으로 변한 태아를 품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석태아가 처음 발견된 것은 1582년 프랑스…28년 된 석태아 앞서 2009년에는 중국에서 92세 된 여성의 몸속에서 60세 된 석태아가 발견된 바 있다. 석태아가 처음 발견된 것은 1582년 프랑스에서였다. 당시 68세에 사망한 콜롱브 샤트리라는 여성을 부검한 결과, 복강에서 28년 된 석태아를 찾아낸 바 있다.지난 2017년, 52세 여성의 배 속에서 15년 전 자궁외임신한 태아가 화석 형태로 발견되기도 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나그푸르에 사는 신원 미상의 이 여성은 과거 자궁외임신을 했다고 전해졌다. 그는 수년 동안 복부 고통을 느꼈다. 몇 차례 산부인과를 찾았지만 의사들은 그녀에게 진통제 처방만 내렸다. 계속해서 복부 통증이 사라지지 않자, 몸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CT 촬영을 하던 의료진들은 석태아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복강에 착상된 태아가 배출되지 않고 칼슘에 뒤덮여 딱딱하게 변해 소화기관을 막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복강경 전문 외과의 닐레쉬 쥐난카르는 “태아가 장폐색을 일으키고 있었다. 다행히 여성의 자궁과 난소, 나팔관은 모두 정상이었으며 수술을 통해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석태아는 지난 400년 동안 단 300건만 전 세계에 보고됐을 정도로 매우 희귀하다. 특히 복강 임신이 석태아로 발전할 확률도 1.5~1.8%에 불과했다.
  • [핵잼 사이언스] 길이 17m…2억 년 전 바다 누비던 거대 ‘어룡’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길이 17m…2억 년 전 바다 누비던 거대 ‘어룡’ 화석 발견

    지금으로부터 약 2억4600만 년 전 현재의 미국 네바다 주 바다를 지배하던 거대한 어룡의 화석이 발견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CNN,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거대한 덩치를 가진 초창기 파충류인 신종 어룡의 화석이 발견됐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서구에서는 ‘익티오사우루스’(ichthyosaurs)라 부르는 어룡은 ‘물고기 도마뱀’이라는 뜻으로 전체적인 생김새는 지금의 돌고래와 비슷하다. 폐로 숨을 쉬는 어룡은 지금의 상어와 같은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어 물 속에서 빠르게 헤엄쳐 바다에서는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로 군림했다.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익룡 화석이 놀라운 이유는 어마어마한 덩치 때문이다. 두개골의 길이는 약 2m로 사람보다 크며, 몸길이는 17m 이상, 무게는 약 45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이 어룡 화석의 두개골을 분석한 결과 신종으로 확인돼 '심보스폰딜루수 영고룸'(Cymbospondylus youngorum)으로 명명했으며, 2억5000만년 전~9000만년 전 바다를 누비다 멸종된 매우 성공적인 해양 파충류로 평가했다.특히 연구팀은 C.영고룸이 고래와 비교해보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화하며 덩치가 커진 것에 주목했다. 연구에 참여한 클레어몬트 멕케나 칼리지 생물학과 라스 슈미츠 교수는 "어룡은 진화적으로 약 300만 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거대한 몸 크기에 도달했다"면서 "이에비해 고래는 가장 큰 몸 크기에 도달하는데 약 4500만 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태학적 조건이 적절하고 환경이 안정되면 진화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된다는 것을 이번 화석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C.영고룸의 화석은 네바다 주의 외딴 오거스타 산의 트라이아스기 중기 암석층에서 지난 1998~2011년에 걸쳐 발굴됐으며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됐다. 한편 어룡은 2억 5000만년 전 지구상에 처음 나타나 1억 5000만 년 이상이나 번성한 수서 파충류로, 공룡과 계통은 다르다. 일반적으로 미국과 유럽대륙의 광범위한 곳에서 화석이 발견되며, 겉모습은 고래 또는 돌고래와 유사하다.  
  • 방학 때 아이들과 ‘인류진화’ 배우러 과학관 갈까

    방학 때 아이들과 ‘인류진화’ 배우러 과학관 갈까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면 아이들이 곧 겨울방학에 돌입한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무섭게 확산되고 있어 여행도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은 700만년 동안 인류 진화와 다른 생명체의 공존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 ‘호모 사피엔스:진화∞관계&미래?’ 특별전을 오는 28일부터 내년 3월 27일까지 중앙과학관 미래기술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프롤로그 : 진화를 이해하는 방식’, ‘제1부 진화’, ‘제2부 지혜로운 인간, 호모 사피엔스’, ‘에필로그 : 호모 사피엔스의 미래’ 4단계로 구성돼 있다. 전시회에는 다양한 화석, 석기 등 고고학 자료 약 700점과 실감영상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매머드 3D 프린팅, 3D 모션캡처 영상물은 물론 한국 첫 공개되는 호모 날레디 복원품, 한반도에서 출토된 쌍코뿔이 아래턱, 옛 코끼리 상아, 원숭이 턱뼈는 물론 현생동물 골격, 달탐사 궤도선 3분의1 축소모형 등이 전시됐다. 프롤로그에서는 인간의 기원에 대한 궁금증을 종교 영역에서 과학 영역으로 가져온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과 20세기 초 영국에서 가짜 인간화석뼈로 인해 벌어진 고고학 분야 최대 사기사건인 필트다운인 사건을 통해 사람의 진화에 대한 편견과 인식의 한계를 보여준다. 또 3차원 모션 캡처 촬영 같은 첨단기법으로 제작한 실감형 콘텐츠 ‘700만년 동안의 기억’을 볼 수 있다. 1부에서는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부터 호모 사피엔스까지 700만 년에 걸친 인류 진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극심한 환경변화 속에서 인류가 어떻게 적응하였으며, 최근 유전자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호모 사피엔스가 어떤 존재인지를 알게 해준다. 2부에서는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를 ‘예술’, ‘장례’, ‘도구’, ‘언어와 기호’, ‘탐험’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살펴본다. 에필로그에서는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과 생태계 속 위치를 파악해 어떤 방향으로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게 돕는다. 중앙과학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다양한 학문분야들과 협업을 통해 인류의 진화관계에 대한 밝혀낸 그동안의 연구결과들을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 “2050년 탄소중립 실현” CJ제일제당 전략 발표

    “2050년 탄소중립 실현” CJ제일제당 전략 발표

    CJ제일제당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0)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저탄소화와 신기술 개발 확보는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기회이며,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에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 우위가 될 것이고 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튼실한 열쇠가 될 것”이라면서 “구체적 실천 선언이 되도록하자”고 강조했다. ●2030년까지 모든 사업장 매립 ‘0’ CJ제일제당은 ‘2050년 탄소중립 및 제로 웨이스트 실현’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실현할 중장기 목표와 전략 등을 담은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22일 밝혔다. 로드맵의 핵심 전략은 ▲사업장의 탈(脫) 탄소 에너지 전환 ▲제품과 솔루션의 친환경적인 혁신 ▲공급망·협력사 등 가치사슬 전반의 그린 파트너십 구축 등 세 가지다. CJ제일제당은 이를 바탕으로 온실가스에너지물폐기물 등 12가지 영역에서 과제를 도출했다. 온실가스는 전 사업장의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25% 감축하고 전력 에너지원은 2030년까지 미주유럽 사업장부터 기존 화석연료를 재생바이오 에너지로 100% 전환, 2050년 아시아 지역까지 확대한다. 2030년까지 전 사업장 매립 제로화를 추진하고, 식품 기부와 재활용을 확대해 식품 손실폐기량도 50% 감축할 예정이다. ●투자 때 탄소비 고려 타당성 평가 이와 함께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PHA)를 활용한 제품이나 대체육, 배양육 기반의 식품, 푸드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 제품 개발 출시를 확대한다. 또 투자를 결정할 때에도 잠재적 탄소비용 부담까지 고려해 타당성을 평가하는 ‘내부 탄소가격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 CJ제일제당,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0)화 한다”

    CJ제일제당,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0)화 한다”

    CJ제일제당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0)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저탄소화와 신기술 개발 확보는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기회이며,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에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 우위가 될 것이고 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튼실한 열쇠가 될 것”이라면서 “구체적 실천 선언이 되도록하자”고 강조했다.CJ제일제당은 ‘2050년 탄소중립 및 제로 웨이스트 실현’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실현할 중장기 목표와 전략 등을 담은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22일 밝혔다. 로드맵의 핵심 전략은 ▲사업장의 탈(脫)탄소 에너지 전환 ▲제품과 솔루션의 친환경적인 혁신 ▲공급망·협력사 등 가치사슬 전반의 그린 파트너십 구축 등 세 가지다. CJ제일제당은 이를 바탕으로 온실가스, 에너지, 물, 폐기물 등 영역에서 12가지 과제를 도출했다. 이에 따라 온실가스는 전 사업장의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25% 감축하고 전력 에너지원은 2030년까지 미주?유럽 사업장부터 기존 화석연료를 재생?바이오 에너지로 100% 전환, 2050년 아시아 지역까지 확대한다. 2030년까지 전 사업장 매립 제로(0)화를 추진하고, 식품 기부와 재활용을 확대해 식품 손실?폐기량도 50% 감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PHA)를 활용한 제품이나 대체육, 배양육 기반의 식품, 푸드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 제품 개발 출시를 확대한다. 또 투자를 결정할 때에도 잠재적 탄소비용 부담까지 고려해 타당성을 평가하는 ‘내부 탄소가격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 [다이노+] 알 속에 웅크린 그대로…6600만년 전 아기 공룡 배아 발견

    [다이노+] 알 속에 웅크린 그대로…6600만년 전 아기 공룡 배아 발견

    알 속에서 웅크리고 있는 아기 공룡의 화석이 거의 완벽한 형태로 발견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최소 6600만 년 전 닭처럼 알에서 부화를 앞둔 모습의 공룡 배아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과거 중국 남부 간저우에서 발견돼 현재는 박물관에 보관된 이 공룡 화석알은 이빨이 없는 수각류 혹은 새를 닮은 깃털 달린 공룡인 오비랍토르류의 것으로 발견지의 이름을 따 '아기 잉량'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알 속에 보존된 잉량은 길이가 머리부터 꼬리까지 약 27㎝이며 17㎝ 길이의 알 안에서 발견됐다. 흥미로운 것은 그 모습이다. 머리가 몸 아래 놓여있고 양쪽 발과 등은 말려있는 형태로 알 속에 있는 현대 새와 유사한 모습이었던 것. 이는 새의 조상이 공룡이라는 학계의 주장과 진화 과정을 연구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여겨진다.보도에 따르면 잉량은 7200만~6600만 년 전 것으로 갑작스러운 산사태로 인해 땅에 파묻혀 다른 포식자로부터의 영향을 받지않아 당시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현재 잉량의 배아 일부가 여전히 이물질로 덮여있어 두개골 뼈를 포함한 전체 골격을 이미지화 하기위해 첨단 스캐닝 기술을 사용했다.   연구에 참여한 영국 에딘버러 대학 스티브 브루사테 교수는 "이 알 속 공룡 배아는 역대 본 것 중 가장 아름다운 화석 중 하나"라면서 "잉량은 알 속에 웅크있는 있는 아기 새처럼 보이는데 이는 오늘날 새들의 많은 특징들이 공룡으로부터 처음 진화했다는 증거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 갯벌 구조장비·접종 예약시스템 개발… ‘적극행정 골든볼’ 받다

    갯벌 구조장비·접종 예약시스템 개발… ‘적극행정 골든볼’ 받다

    보드에 도르래 시스템 접목 갯보드 제작강동훈 소방위, 구조시간 5분의1로 단축 백신 접종 예약에 10시간 넘던 대기시간고경두·이병호 사무관, 2~3분 내로 줄여갯벌에 들어갔다가 고립된 이들을 구조하기 위한 장비를 개발한 소방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을 구축한 중앙부처 사무관 등 창의적인 노력으로 적극행정을 실천한 공무원들이 김부겸 국무총리로부터 ‘적극행정 골든볼’을 받았다. 21일 정부는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열고 강동훈 충남 소방위, 고경두 행안부 사무관, 이병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무관 등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가 공동주관하는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적극행정을 실천한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해마다 열리고 있다. 우수사례는 국민체감, 적극성·창의성·전문성, 난이도 등을 감안해 민간 전문가 평가단(10명)과 국민 심사단(1000여명)의 투표로 선정한다. 강 소방위는 갯벌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전용 장비인 ‘갯보드’를 개발해 인명구조에 걸리는 시간을 5배나 줄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충남은 갯벌 면적이 전국에서 13.7%를 차지하는 데다 최근 갯벌에 들어갔다가 고립되는 사고가 2018년 33건에서 2019년 42건, 2020년 100건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올해도 1월부터 8월까지 44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현장 소방서에는 갯벌에서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장비가 없어 걸어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구조에 애를 먹곤 했다. 갯보드는 갯벌에서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르래 견인 시스템을 접목했다. 갯벌에서 체력 소모를 줄이고 안전한 구조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소방관이 갯벌 100m를 걷는 데 5분이 걸렸지만 갯보드를 이용하고 나서는 1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충남에선 갯벌이 많은 보령시·서산시 등 서해안 6개 소방관서에 지난 6월부터 갯보드를 배치했다. 9월에 열린 전국 119구조정책 연찬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현장 호응도 뜨겁다. 고 사무관과 이 사무관은 정부부처와 민관을 아우르는 협업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시스템의 접속지연과 기능오류를 해결하는 데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중앙부처 부문 대상을 차치했다. 이들이 참여한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는 지난 7월 구성됐다. 50대 사전예약에서 접속자가 대량으로 몰리며 접속지연과 오류가 잦아 비판을 받던 때였다. TF는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해 시스템을 개편하고 본인인증 수단 다양화와 신호등체계 도입, 10부제 운영 등 시스템 개선을 통해 10시간 이상 걸리던 예약 대기를 짧게는 2~3분까지 줄였다. 이 밖에 화석에너지 대체연료화로 온실가스 줄이기에 성과를 낸 소재환 한국에너지공단 차장이 공공기관 분야 대상을 받았다. 시멘트 제조 과정에서 고온을 내고자 사용하는 유연탄을 폐합성수지로 대체하는 설비투자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화석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었다. 지방공사·공단 분야 대상으로는 친환경 병뚜껑 캠페인을 펼치는 데 이바지한 진주아 제주도개발공사 주임이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선 하태길 보건복지부 서기관, 김용혁 특허청 사무관, 최병록 전남 사무관, 전익성 부산 주무관 등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하 서기관은 코로나19 백신을 도매 단계에서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힘썼다. 김 사무관은 도산 위기에 처한 특허기업 회생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 사무관은 해군 함정을 이용해 섬 주민을 찾아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고, 전 주무관은 11년이나 표류하던 해운대수목원 사업을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 3억여 년 전 ‘2.6m 초대형 노래기’ 화석, 영국에서 발견

    3억여 년 전 ‘2.6m 초대형 노래기’ 화석, 영국에서 발견

    영국 북부의 한 해변에서 거대한 노래기 화석이 발견됐다. 현지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발견된 노래기 관련 화석 중 가장 큰 규모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절지동물 노래기강의 총칭인 노래기는 지네와 유사하지만 다른 동물로, 습하고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다. 몸마디 수는 11∼60개 이상, 걷는 다리는 13∼100쌍 이상이고, 전 세계에 약 1만 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썩은 풀이나 나무 속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식물 유체를 분해하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하는 대신 악취를 풍겨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기도 한다. 4억여 년 전 지구상에 처음 출현했고, 현재 1만 3000종 이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케임브리지대학 네일 데이비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2018년 1월, 잉글랜드 북동부에 있는 노섬벌랜드의 절벽에서 해변가로 떨어진 큰 사암(모래 퇴적암)을 발견했다. 거대한 사암 안에서는 오래된 화석이 발견됐고, 연구진은 2년여의 분석 끝에 해당 화석이 고대 노래기의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사암에서 발견된 거대 노래기의 화석 길이는 약 74㎝로, 이는 노래기 전체 중 일부만이 화석화 된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화석의 주인공이 약 3억 2600만 년 전 번성한 거대 원시 노래기인 아르트로플레우라(Arthropleura)라고 설명했다.현존하는 노래기의 몸길이는 2~28㎝에 불과한 반면, 이번에 발견된 고대 노래기는 최대 길이가 2.6m, 너비 55㎝. 무게가 약 50㎏에 달한다. 같은 시기에 서식했던 고대 바다 전갈보다 더 큰 역대 최고의 무척추동물로 기록될 전망이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스 박사는 “노래기가 이 정도까지 크게 자랐다는 것은 당시 매우 영양가 있는 먹이를 먹었다는 의미”라면서 “이렇게 거대한 노래기 화석을 찾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노래기는 죽을 때 각각의 마디가 분리되는 특성이 있는데,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분리된 마디 중 하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아직 화석화 된 머리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자세한 정보를 얻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멸종되기 전까지 약 4500만 년 동안이나 지구상에 서식했던 이 노래기가 사라진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 노래기 종에게 치명적인 기후변화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에서 발간되는 런던지질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주 호주 광산 깊숙한 곳에서 발견된 신종 노래기(학명 유밀리페스 페르세폰, Eumilliipes Persephone) 소식과 더불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유밀리페스 페르세폰은 몸길이 약 9.5㎝에 1306개의 다리를 가졌으며, 현존하는 노래기 중 가장 많은 다리를 가진 것으로 기록됐다.
  • [나우뉴스] 인간이 미안해…백신 위해 ‘푸른 피(血)’ 뽑히고 죽어가는 투구게

    [나우뉴스] 인간이 미안해…백신 위해 ‘푸른 피(血)’ 뽑히고 죽어가는 투구게

    살아있는 화석으로도 불리는 투구게가 인류가 필요로 하는 백신 탓에 멸종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현지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투구게는 공룡이 등장하기 훨씬 전인 4억 8000만 년 전부터 지구상에서 서식해 온 해양 생물이다.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생물 중 하나로 꼽히며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투구게의 강한 생존 능력의 비결은 독특한 면역체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구게는 항체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세균이 몸 안에 들어오면 즉시 혈액이 응고되는 반응을 보인다. 과학계는 투구게의 독특한 특성을 의학 발전에 이용해 왔다. 과학자들은 시험약이나 백신의 오염도를 확인해야 할 때 투구게의 피를 사용해 왔다. 투구게의 푸른 피가 인류의 건강에 매우 유용한 역할을 해 온 것이다.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 2년 가까이 지나는 동안 전 세계 제약회사들은 앞다퉈 백신을 내놓았다. 인류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방어수단인 백신을 만드는 데 투구게의 푸른 피가 쓰이지 않았을 리 없다. 각국 제약회사들은 백신 속 박테리아를 검사하기 위해 매년 수천 마리의 투구게에 대롱을 꽂아 푸른 피를 뽑아낸다. 비즈니스인사이더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온몸이 완전히 결박을 당한 채 푸른 피를 끊임없이 뽑히는 투구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피 주머니’ 역할을 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보도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바다에서 포획한 뒤 실험실로 옮겨진 투구게들의 심장 주위에 구멍을 내고 체내에서 30%가량의 피를 빼낸다. 이후 24시간에서 72시간 내에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데, 문제는 극심한 출혈을 겪은 투구게가 바다로 돌아간 뒤에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다. 실험실에 도착한 뒤 피를 뽑는 과정에서 이미 10~30%가 죽는데, 어렵게 생명을 건진 투구게는 다시 바다로 돌아가도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게 동물보호가들의 주장이다.바다에 돌아가 살아남는다 할지라도, 생태계가 망가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뉴햄프셔대학 연구진은 “한꺼번에 발생하는 다량의 출혈은 투구게의 생식 본능 꺼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투구게 개체 수는 줄고 있는 추세다. 투구게 주요 산란지인 델라웨어만을 해마다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델라웨어만에서 1990년에 산란한 투구게는 124만 마리에 달했지만 2002년에는 그 수가 33만 3500마리로 급감했다. 이후 투구게의 산란 추정치가 조금씩 늘긴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백신 수급이 확대되면서 전 세계 제약회사들이 필요로하는 투구게의 수가 더욱 늘어났다. 심지어 매년 빠짐없이 이뤄졌던 투구게 산란 조사가 지난해에는 진행조차 되지 않았다. 환경단체들은 투구게를 먹이로 하는 먹이사슬 위쪽의 생물종도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22만 년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매머드 5마리…사냥 당했을까?

    [핵잼 사이언스] 22만 년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매머드 5마리…사냥 당했을까?

    고대 빙하기 당시 지구를 거닐었던 매머드가 무려 22만 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중남부 코츠월드에서 발견된 매머드의 화석은 약 22만 년 전 것으로, 성체 2마리와 새끼 1마리를 포함해 총 5마리의 것으로 확인됐다. 발굴 현장에서 나온 화석 일부는 성인 남성 4명이 간신히 들 수 있을 정도로 거대했다. 이에 발굴을 이끈 영국 고고학 기관 디그벤처스 측은 화석을 세상 밖으로 꺼내려고 굴착기까지 동원했다.  여기에는 엄니와 다리뼈, 갈비뼈, 척추뼈 등이 포함돼 있으며,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해 학술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전문가들은 해당 매머드들의 몸무게가 최대 15t으로, 현존하는 아프리카코끼리 무게의 2~3배에 달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디그 벤처스 설립자이자 고고학자인 리사 웨스트콧 윌킨스는 공식 발표에서 “매머드의 뼈를 찾는 일은 언제나 특별하지만, 이렇게 오랜 역사를 간직하는 동시에 잘 보존된 것을 찾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발견된 매머드들은 양털 매머드의 후손인 스텝 매머드 종이다. 매머드는 한 대 다리에서 어깨까지의 높이가 4m에 이르렀지만, 이번에 발견된 5마리는 모두 이보다 작았다”면서 “빙하기 동안 특히 추운 날씨 탓에 매머드의 몸집이 점차 작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발굴 현장에서는 매머드 5마리의 ‘무덤’과 함께 동물 가죽을 벗겨 내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손도끼와 작은 부싯돌 등 네안데르탈인이 만든 석기 도구도 함께 발견됐다. 연구진은 다양한 연령대의 매머드 5마리가 해당 지역에서 한꺼번에 죽은 이유와, 당시 공존했던 네안데르탈인이 매머드를 사냥했는지 여부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고고학계는 일부 네안데르탈인이 매머드를 포함한 덩치가 큰 후피동물(포유동물 중 가죽이 두꺼운 동물)을 사냥했던 것으로 추정해 왔다. 네안데르탈인들의 화석과 함께 발견된 동물들의 뼈를 근거로, 이들이 사냥한 사슴이나 말, 털코뿔소, 매머드 등의 고기를 말려 육포를 만들어 먼 곳까지 운반했다는 가설이 지배적이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의 저명한 진화생물학자인 벤 개로드 박사는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발견은 영국 고생물학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 중 하나”라면서 “이렇게 완전할 정도의 뼈를 발견하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 매머드의 뼈는 당시 지구의 풍경이 어땠는지에 대한 증거를 담고 있다. 그곳에서 어떤 식물이 자랐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머드 뼈를 통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기후변화가 환경과 생태계 및 동물 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고든 정의 TECH+]쥐라기 악어도 사냥감을 물로 끌고 들어갔다

    [고든 정의 TECH+]쥐라기 악어도 사냥감을 물로 끌고 들어갔다

    악어는 자연계에서 가장 뛰어난 사냥꾼 중 하나다. 사실 악어는 육지에서 훨씬 민첩하고 빠른 포유류를 사냥하기 힘들지만, 물속에 숨어 있다가 물을 마시러 온 동물을 기습해 물로 끌고 들어가는 방법으로 이런 약점을 극복하고 무서운 사냥꾼이 됐다. 과학자들은 공룡 시대인 중생대 이후 악어의 형태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이 방법이 공룡에게도 매우 효과적인 사냥 방법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백악기에는 지금의 악어보다 훨씬 거대한 악어가 살았었고 이들의 이빨 자국이 공룡 화석에서 발견된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데 물에서 기습해 끌고 들어가는 사냥법은 간단한 것 같아도 사실 상당히 전문적인 기술이다. 물속에서 참을성 있게 오래 기다렸다가 적절한 타이밍과 위치에서 기습하는 것은 물론이고 발버둥치는 먹이를 놓치지 않게 잡을 수 있는 큰 입과 강한 턱 힘, 그리고 사냥감을 물속으로 끌고 들어갈 수 있는 큰 덩치와 힘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사냥감이 익사할 때까지 물속에서 버텨야 한다. 이를 위해 악어는 숨을 쉬지 않고도 오래 잠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뿐 아니라 입을 벌린 상태에서도 물을 마시거나 흡인하지 않게 막아주는 구조물이 있다.  악어류의 목에 있는 경구개막 (palatal valve)은 악어가 입을 벌린 채 물에 들어가도 식도와 폐로 물이 들어가지 않게 막아준다. 악어가 큰 입을 지녔지만, 물을 먹지 않고 사냥감만 물고 들어갈 수 있는 데는 이런 비결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과학자들은 경구개막의 진화가 최소한 쥐라기나 혹은 그 전에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뼈와는 달리 화석화가 힘든 연조직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증거를 찾기는 어려웠다. 일본 훗카이도 대학, 일본 군마 자연사 박물관, 캐나다 칼턴 대학의 과학자들은 쥐라기 후기 악어의 화석에서 경구개막의 증거를 찾아냈다. 연구팀은 1993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발견된 후 오랜 세월 자세히 분석되지 않고 군마 자연사 박물관에 보존된 쥐라기 악어 화석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 화석이 아직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신종 화석으로 고대 악어류인 고니오포리디드 (Goniopholidid)의 일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암피코틸루스 밀레시 (Amphicotylus milesi)라고 명명된 이 고대 악어는 몸길이 2.3m에 몸무게 227kg의 중형 악어로 사냥감을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현대 악어와 매우 유사한 골격 구조를 지니고 있다. 연구팀은 매우 완벽하게 보존된 화석 덕분에 경개구막이 있었던 증거를 찾을 수 있었다. 물론 부드러운 조직인 경개구막 자체는 화석으로 남지 않았지만, 연구팀은 경개구막과 혀를 지지하는 뼈의 형태로 볼 때 암피코틸루스 밀레시가 경개구막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덕분에 복원도처럼 물속에서 입을 벌리고 사냥감을 기다릴 수 있었다.  악어류는 적어도 쥐라기부터 지금까지 최소 1억 5천만 년 이상 물속에서 성공적으로 먹이를 사냥했다. 단순해 보이지만, 매우 효과적인 사냥법 덕분에 비조류 공룡이 번생했던 시기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강력한 포식자로 번영을 누리고 있다. 이런 성공의 비결에는 경구개막처럼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악어만의 무기가 존재한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이야기는 자연계에서도 예외가 아닌 셈이다.
  • 인간이 미안해…백신 위해 ‘푸른 피(血)’ 뽑히고 죽어가는 투구게

    인간이 미안해…백신 위해 ‘푸른 피(血)’ 뽑히고 죽어가는 투구게

    살아있는 화석으로도 불리는 투구게가 인류가 필요로 하는 백신 탓에 멸종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현지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투구게는 공룡이 등장하기 훨씬 전인 4억 8000만 년 전부터 지구상에서 서식해 온 해양 생물이다.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생물 중 하나로 꼽히며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투구게의 강한 생존 능력의 비결은 독특한 면역체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구게는 항체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세균이 몸 안에 들어오면 즉시 혈액이 응고되는 반응을 보인다. 과학계는 투구게의 독특한 특성을 의학 발전에 이용해 왔다. 과학자들은 시험약이나 백신의 오염도를 확인해야 할 때 투구게의 피를 사용해 왔다. 투구게의 푸른 피가 인류의 건강에 매우 유용한 역할을 해 온 것이다.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 2년 가까이 지나는 동안 전 세계 제약회사들은 앞다퉈 백신을 내놓았다. 인류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방어수단인 백신을 만드는 데 투구게의 푸른 피가 쓰이지 않았을 리 없다. 각국 제약회사들은 백신 속 박테리아를 검사하기 위해 매년 수천 마리의 투구게에 대롱을 꽂아 푸른 피를 뽑아낸다. 비즈니스인사이더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온몸이 완전히 결박을 당한 채 푸른 피를 끊임없이 뽑히는 투구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피 주머니’ 역할을 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보도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바다에서 포획한 뒤 실험실로 옮겨진 투구게들의 심장 주위에 구멍을 내고 체내에서 30%가량의 피를 빼낸다. 이후 24시간에서 72시간 내에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데, 문제는 극심한 출혈을 겪은 투구게가 바다로 돌아간 뒤에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다. 실험실에 도착한 뒤 피를 뽑는 과정에서 이미 10~30%가 죽는데, 어렵게 생명을 건진 투구게는 다시 바다로 돌아가도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게 동물보호가들의 주장이다.바다에 돌아가 살아남는다 할지라도, 생태계가 망가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뉴햄프셔대학 연구진은 “한꺼번에 발생하는 다량의 출혈은 투구게의 생식 본능 꺼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투구게 개체 수는 줄고 있는 추세다. 투구게 주요 산란지인 델라웨어만을 해마다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델라웨어만에서 1990년에 산란한 투구게는 124만 마리에 달했지만 2002년에는 그 수가 33만 3500마리로 급감했다. 이후 투구게의 산란 추정치가 조금씩 늘긴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백신 수급이 확대되면서 전 세계 제약회사들이 필요로하는 투구게의 수가 더욱 늘어났다. 심지어 매년 빠짐없이 이뤄졌던 투구게 산란 조사가 지난해에는 진행조차 되지 않았다. 환경단체들은 투구게를 먹이로 하는 먹이사슬 위쪽의 생물종도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 미국 민주당의 기후 대응… 뉴욕의 가스난로가 꺼지고 있다

    미국 민주당의 기후 대응… 뉴욕의 가스난로가 꺼지고 있다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미국 민주-공화, 주택·건물의 가스 난방·조리 허용 두고 갈등 화력 발전소와 자동차에 이어 가스 난로와 가스레인지가 미국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새로운 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미국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빌딩이 내뿜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위해 적극적인 규제 정책을 펴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와 인종갈등, 낙태 찬반 논란에 이어 빌딩에서의 화석연료 퇴출 문제가 미국의 당파를 가르는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우세지역인 뉴욕시가 캘리포니아주, 매사추세츠주, 워싱턴DC에 이어 신축 빌딩에서 가스 기기를 설치 금지를 추진한데서 비롯된 분석이다. 이 도시들은 신축 빌딩에서의 가스 난방을 금지하는 대신 전기 난방시설과 전기 화로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했거나 같은 조치를 추진 중이다.조 바이든 “집·빌딩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미국 배출량의 13% 차지”민주당 소속으로 미국의 인프라 재건을 추진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빌딩에서의 화석연료 사용량 감축의 최전선에 서 있다. 바이든은 “주택과 건물에서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미국 전체 배출량의 약 13%를 담당한다”면서 “2050년까지 넷제로(온실가스 배출량 0)를 달성하기 위해선 이 배출량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주택과 건물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엔 온열기구와 가스 레인지, 오븐 뿐 아니라 가스로 작동하는 의류 건조기와 같은 가전제품의 배출량이 모두 포함된다. 이날 ‘2027년 이후 신축 건물은 가스나 기름 대신 전기 난로와 난방기, 보일러를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 추진을 선언한 뉴욕 시의회 역시 주택과 건물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량에 법안의 초점을 맞춰 설명했다. 이같은 조치로 인해 2040년까지 약 21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될 것이며, 이는 연간 45만대의 자동차가 내뿜는 배출량과 맞먹는다는 게 법안을 추진하는 쪽의 주장이다. 그러나 신축 빌딩에서 가스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는 3가지 측면에서 반발 세력을 기르고 있다. 첫째로 기존 건물을 짓던 관행과 다르기 때문에, 둘째로 이에 따라 추가 비용 발생이 우려되기 때문에, 셋째로 천연가스 관련 산업이 주요 수익원을 잃게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중 가장 크게 반발하는 쪽은 가스 산업계다. 그래서 가스업계의 발언권이 큰 동시에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애리조나, 조지아, 플로리다, 오하이오, 텍사스 등의 주에선 최근 도시가스 사용 제한을 금지하거나 어렵게 하는 주 법안들이 통과됐다. 이들은 가스를 연료로 쓰는 가전의 가격과 운영비용이 전기 제품보다 훨씬 저렴해 소비자들에게 이득이라는 주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에서의 전기대란 사례를 상기시키며 난방을 전기에만 의존하면 겨울철 전력망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금까진 전기차… 앞으로 10년은 가스 난방이 온실가스 감축 초점”빌딩에서의 가스 퇴출 여부를 놓고 민주당 진영과 공화당 진영이 상반된 태도를 보이자 딜런 설리번 박사는 “지금까지 전기차 도입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대표적인 노력이었다면, 건물에서의 가스 사용 여부 문제가 앞으로 10년 동안 온실가스 감축 논의에서 큰 초점이 될 것”이라고 NYT에 밝혔다. 설리번 박사는 환경단체인 천연자원방위협의회의 기후 및 청정에너지 프로그램 수석 과학자이다. 그러나 전기차와 다르게 주택과 빌딩을 데우고 생활하는데 가스를 쓸 것인지, 퇴출할 것인지의 문제는 단순히 ‘한 건물의 선택’ 문제 차원을 넘어선다. 주택과 건물을 가스를 사용한다는 것은 가스관이 연결된다는 뜻이고, 즉 도시 인프라의 설계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일단 가스관이 연결되면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가스 난방을 쓰고, 이에 따라 현재 절반이 넘는 미국 가정이 가스 난방을 하고 있다. 전기 열 펌프로 난방하는 가구는 전국 난방 수요의 5% 정도에 불과하다. 가스업계는 가스 공급망 유지의 필요성에 관한 의견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다. 이익단체인 미국가스협회의 카렌 하버트 회장은 “광범위한 가스관망에서 주택과 기업을 분리한다면 향후 수소나 바이오매스 등 친환경 연료를 활용하는 또 다른 형태의 저탄소 건물을 보급할 동력을 약화시킨다”고 했다. 물론 가스는 전기차처럼 ‘삶의 방식’ 문제이기도 하다. 가스 공급망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 관련 논쟁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펼쳐지는 가스레인지 관련 논쟁이 특히 그렇다. 요리사와 식당 주인들은 가스가 없으면 바베큐 같은 음식을 요리할 수 없다고 반발해왔다. 반면 환경 운동가들은 가스레인지로 생선 등을 조리하는 게 실내 공기오염의 원인이며 천식 같은 질병을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와 가스업계 사이에서의 논쟁 만큼이나 가스 레인지가 웰빙에 좋은지를 놓고 벌어지는 개인 대 개인의 논쟁 역시 접점을 찾기 어려울 만큼 치열한 것이다. 전기차 도입 때와 마찬가지로 주택과 빌딩에서의 가스 퇴출 논쟁 역시 산업 뿐 아니라 생활을 바꿀 이슈로 떠오를 것임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 호랑이 줄고 꿀벌 늘고 신재생에너지 ‘두 얼굴’

    호랑이 줄고 꿀벌 늘고 신재생에너지 ‘두 얼굴’

    온실가스가 현재 같은 수준으로 계속 배출될 경우 금세기 말이 되면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 평균기온이 5~6도 이상 올라 파국적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는 우울한 예측들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화석연료 대신 태양열, 수력, 풍력, 조력, 지열 등 자연의 힘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용은 탄소배출을 줄여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유력한 방안이기는 하지만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남방과학기술대 환경과학부, 포르투갈 포르토대 생물다양성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수력발전용 댐 건설이 멸종 위기에 놓인 호랑이와 재규어 서식지 손실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 12월 10일자에 실렸다. 수력발전은 물의 위치에너지와 운동에너지를 이용해 터빈을 돌려 전기를 얻는 발전 방식이다. 수력발전을 위해 댐을 건설하면서 마을이 수몰되는 경우는 많지만 동식물들의 고유 서식지가 파괴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댐 건설 과정에서 생태계 파괴 가능성이 제기된 연구들은 많았지만 그 규모에 대해서는 정확히 계산된 적이 없었다. 연구팀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레드리스트에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는 호랑이와 재규어를 주목했다. 연구팀은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볼리비아 등 호랑이와 재규어가 서식하고 있는 나라들의 수력발전용 댐의 위치를 조사했다. 그다음 호랑이와 재규어 서식지의 위치, 서식지 크기, 개체군의 규모, 분포 추정치 등에 대한 자료와 비교해 수력발전소가 생태계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추산했다. 분석 결과 호랑이의 경우 서식지 1만 3750㎢, 재규어 서식지 2만 5397㎢가 수력발전소 건설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호랑이 개체수의 20.8~22.8%에 해당하는 729마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됐다. 재규어는 전체 개체수의 200분의1 수준이지만 개체수로는 915마리가 수력발전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중국 남방과기대 루크 깁슨 교수는 “온난화를 막기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것은 옳은 방향이지만 생태계 파괴라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생물보호종의 서식지와는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건설하는 것이 옳다”고 조언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인해 곤충의 개체수가 늘어나기도 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랭커스터대 생물학과 연구팀은 태양광발전소가 꿀벌의 개체수를 증가시켜 에너지 생산 이외의 부가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생태학회와 프랑스 생태·진화학회 공동으로 이달 12~15일 영국 리버풀에서 여는 ‘2021 영불 통합생태학회’ 12월 13일자 세션에서 발표됐다. 농작물 관리를 위한 살충제 사용과 기후변화까지 겹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벌의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꽃가루를 옮겨 주는 벌이 줄어들면 농작물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고 결국 사람에게 피해가 올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연구팀은 지리정보시스템(GIS)과 꿀벌의 개체밀도를 예측하는 수분(受粉)모델을 이용해 영국 내 태양광발전소 위치와 주변 지역 꿀벌 밀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태양광발전소 반경 1㎞ 이내의 꿀벌 개체수와 벌집이 주변 다른 농경지보다 최대 4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의 경우 태양광발전소 주변이 공원 형태로 다양한 식물로 꾸며져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이끈 홀리 블레이드스 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는 태양광발전소가 벌 같은 수분매개동물의 개체수를 늘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첫 정량적 증거”라고 설명했다.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탄소 중립을 위한 몸부림/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탄소 중립을 위한 몸부림/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지난 11월 8일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때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의 외교장관 연설 장면이 화제다. 공개된 영상 속 투발루 외교장관은 허벅지까지 차오른 바닷물 속에서 기후 변화와 투발루가 직면한 위기에 대해 연설했다. 연설 장소는 과거 육지였지만 현재는 바닷물이 차오른 지역이다. 매년 0.5㎝씩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해발 고도 2m에 불과한 인구 1만 2000명의 섬나라 투발루는 바닷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이처럼 인류가 직면한 기후 위기는 심각하다. 기후 변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이다. 탄소 배출이 많은 화석연료 사용 줄이기가 핵심이다. 에너지 획득 방법뿐 아니라 산업활동의 많은 변화가 불가피하다. 수소를 활용한 에너지 생산은 내연기관의 구동 에너지로 면밀히 검토되고 있다.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구동력을 얻는 수소자동차는 전기차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원거리 주행 상용차나 큰 출력이 필요한 열차 또는 선박에 매력적이다. 문제는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수소 생산 방식 찾기이다.역설적이게도 수소 생산을 위해 화석연료가 사용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무연탄에 비해 상업성이 낮아 자원가치가 떨어졌던 갈탄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갈탄은 북한 지역에 다량 매장돼 있어 향후 수소 생산에서 중요 자원 공급처 역할이 기대된다. 하지만 화석연료로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탄소 처리 공정의 고도화 과정은 필수적이다. 광물자원을 활용한 수소 생산 외에도 화학공정 중 발생하는 부생수소나 전기 분해를 통한 수소 생산이 있다. 하지만 전기 분해 방식은 많은 전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경제성 문제가 제기된다. 이에 전력 수요가 낮은 한밤의 수력발전에서 생기는 잉여 전력을 활용하는 방법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내연기관 구동뿐 아니라 산업과 가정에 필요한 전기 생산 방식의 변화도 필요하다. 태양열, 풍력, 수력 등 다양한 자연에너지 활용이 연구되고 있지만, 화석연료를 대체하기에는 아직 충분치 않다. 탄소 중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탄소 처리 방법도 마련돼야 한다. 탄소의 화학적 재처리에는 화학 공정과 추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연적 처리 방법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탄소를 고압의 액화 상태로 만들어 땅속에 투입해 이산화탄소를 처리하는 방법을 시험하고 있다. 탄소는 지각 구성 물질 중 15번째로 풍부하기 때문에 탄소의 땅속 저장이 지구 환경에 위해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고압의 액화가스가 땅속에 투입되면 응력 불균형이 발생하고, 그 결과 작은 지진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액화가스의 투입 양과 속도에 따라 그 효과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셰일오일 개발 중 발생하는 오염수를 땅속에서 처리하면서 생기는 유발지진과 유사한 현상이다. 이처럼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길은 녹록지 않다. 인간이 깨뜨린 자연의 균형을 인간의 힘으로 회복하는 과정도 힘겹기만 하다. 우리는 인류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지구환경 보존과 에너지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내달리고 있는 이 두 토끼 모두를 꼭 잡아야 하는 우리의 숙명이다. 국제적인 협력과 인류의 지혜가 모여야 하는 이유이다.
  • [와우! 과학] 공룡 멸종 이끈 소행성 충돌...6600만년 전 봄이었다

    [와우! 과학] 공룡 멸종 이끈 소행성 충돌...6600만년 전 봄이었다

    공룡을 비롯한 생물 75%를 멸종에 이르게 한 거대 소행성이 6600만 년 전 어느 계절에 지구와 충돌했는지를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미국 플로리다애틀랜틱대(FAU) 등 연구진은 새로운 연구를 통해 멕시코 유카탄반도 칙술루브에 있는 지름 150㎞의 크레이터를 만들어낸 지름 10㎞의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한 시기는 늦봄에서 초여름 사이로 밝혔다. 연구진은 소행성 충돌 직후인 백악기 말기와 고(古) 제3기(신생대 제3기의 전반부 시기·K-Pg) 사이 지층이 전 세계에서 가장 자세하게 드러나 있다고 알려진 미 노스다코타주 남서부 타니스 지역에서 발굴된 화석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타니스 지역은 로버트 드팔머 FAU 교수가 2019년 발표한 기존 연구에서 소행성 충돌로 인한 대규모 해일이 발생했다고 지목한 곳이다. 그는 이 때문에 타니스 지역을 중심으로 거대한 해수가 밀려들었다가 빠지면서 수많은 동식물과 소행성의 분출물인 이리듐 등이 퇴적물과 뒤섞인 지형이 형성됐다고 논문을 통해 주장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타니스에서 발굴된 어류 화석 가시의 독특한 성장선 구조와 형태를 분석해 모두 봄에서 여름으로 이어지는 시기에 죽음을 맞이했다는 점을 밝혀냈다. 또 어류 화석의 성장선을 첨단 동위원소로 분석해 보니 봄부터 여름 사이 성장이 멈췄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밖에도 화석상 가장 어린 물고기의 크기와 현대 어류의 성장률을 비교해 생존 시기 등을 고려한 결과 마찬가지로 봄부터 여름으로 이어지는 시기에 화석이 됐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었다고 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앤턴 올레이닉 FAU 부교수는 “현장에서 수집한 많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행성 충돌이 신생대 제3기의 전반부 경계 시기에 일어난 일일 뿐만 아니라 정확히 언제 일어났는지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드팔머 교수는 “멸종은 한 왕조의 종말을 의미할 수 있지만 공룡을 멸종에 이르게 한 사건이 없었다면 인류가 진화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12월 8일자에 실렸다.
  • 안산 다세대주택 가스폭발 추정 사고…1명 사망·8명 중경상(종합)

    안산 다세대주택 가스폭발 추정 사고…1명 사망·8명 중경상(종합)

    경기 안산시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9일 오후 7시 35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의 5층짜리 다세대 주택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주민 A(53)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또 B(47)씨 등 주민 3명이 화상 및 열상, 골절 등으로 크게 다쳤으며, 또 다른 주민과 인근을 지나던 시민 등 5명이 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한강성심병원, 시화병원, 한도병원 등으로 분산 이송됐다. 폭발은 건물 5층의 한 원룸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사고로 인한 화재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22대와 소방인력 50여명을 사고 현장에 투입해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사고 건물은 2~5층에 층별로 5가구씩 총 20가구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원룸 내 가스레인지에 연결된 액화석유가스(LPG)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실로 인한 사고인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지 등을 비롯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핵잼 사이언스] 역사상 최대 비행체…익룡은 어떻게 하늘을 날았을까?

    [핵잼 사이언스] 역사상 최대 비행체…익룡은 어떻게 하늘을 날았을까?

    '쥬라기 공원' 등 영화에 등장하는 공룡들은 대체로 역할이 정해져 있다.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대형 수각류 육식 공룡은 무시무시한 이빨로 공격성을 드러내고 이와달리 초식 공룡은 주위를 위협하지 않고 평화롭게 풀을 뜯는다. 또한 거대한 날개를 펼치며 하늘을 지배하는 동물도 있었으니 바로 익룡이다. 최근 미국 텍사스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역대 가장 큰 익룡으로 꼽히는 ‘케찰코아틀루스’(Quetzalcoatlus)의 비행 비밀을 밝힌 논문을 ‘척추고생물학 저널’(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케찰코아틀루스는 지난 1971년 미국 텍사스 주 빅 벤드 국립공원에서 날개 일부가 발굴되면서 그 존재가 처음 확인됐다. 익룡은 공룡과 가까운 존재이기는 하지만 공룡은 아니며 이와 별도로 진화한 비행 파충류다. 가장 오래된 익룡은 약 2억1500만 년 전 출현했으며 6500만 년 전 공룡과 함께 지구 상에서 사라졌다. 문제는 익룡 화석 대부분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연구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이다. 익룡이 무게를 줄이기 위해 뼛속이 비었을 뿐 아니라 매우 얇아 화석화가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 연구팀은 약 7000만 년 전 살았던 케찰코아틀루스가 어떻게 이륙해 하늘을 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다. 그간 학자들은 날개를 쭉 펴면 약 12m, 몸무게도 100㎏에 육박하고 머리 길이는 사람 키 만한 케찰코아틀루스가 어떻게 날개를 퍼덕여 하늘로 날아 올랐는지가 최대의 의문이었다. 특히 케찰코아틀루스는 네 발을 가졌으나 두 발로 걸었으며, 앞다리 뼈는 너무 길어 접어도 날개가 땅에 닿았다. 케찰코아틀루스의 화석과 골격을 면밀히 분석한 연구팀은 상대적으로 발달한 뒷다리에 주목했다. 강한 뒷다리를 사용해 최소 2.4m 도약한 후 공중에 떠 힘차게 날개를 퍼덕거려 비행했다는 것. 케찰코아틀루스의 생체역학 분석을 맡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 케빈 파디안 교수는 "이륙 방법이 오늘날의 왜가리와 비슷하지만 하늘을 날 때는 독수리에 더 가까웠다"면서 "케찰코아틀루스가 온혈동물이며 깃털 대신 머리카락 같은 것이 있고 꼬리가 없어 기동성이 좋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착륙은 이륙과 반대로 날개를 퍼덕여 하강 속도를 늦춘 다음 뒷발로 착지하고 약간의 도약을 했을 것"이라면서 "익룡은 비행 근육이 붙어있는 거대한 가슴뼈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훌륭한 비행체였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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