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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인없는 빅딜… 시장선 “글쎄요”

    재계의 2000년은 빅딜의 후속 처리 속에 대우·현대사태를 수습하느라 정신없이 보낸 한해다.벤처위기론도 한몫했다.한편으론 IMT-2000,위성방송사업자 선정 등 굵직한 사업의 향배가 결정됐다. 이른바 빅딜로 불렸던 사업구조조정.국민의 정부가 지난 2년간 추진해 온 7개 업종의 빅딜은 대체로 마무리됐다.그러나 철도차량과 항공기 통합법인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중복투자 해소와 경쟁력 강화라는 당초 빅딜의 정책목표가 달성됐는 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많다. ■철차·항공기 진통 계속 산업자원부는 ‘빅딜 1호’인 한국철도차량 통합법인에 대해 기존 주주사(현대·대우·한진)의 증자와 채권단의 채권·채무 이관조정을 연내에 마치고 산업은행의 대우지분(40%)을 팔기로 했다. 주주 3사간 지분매각시 우선 인수협약이 체결된 상태이므로 산은의대우중공업 지분은 현대모비스와 한진중공업에 매각이 추진된다. 재무구조가 나은 현대가 한국철차의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당사자인 현대모비스측은 “철차의 지분 인수문제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힌다. 항공기 통합법인은 주주사 증자, 구조조정과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금융지원 방안이 확정됐다.아울러 삼성·대우·현대의 공동출자로 출범한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삼성에 넘기는 방안을 삼성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사업부문을 반강제로 떼어갈 때는 언제고,정부가 연말 구조조정 완수라는 시한에 쫓겨 가치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통합법인을 떠넘기려 한다”고 반발했다. ■반도체 등은 현대가 LG반도체를 인수했지만 애물단지가 돼버렸다.LG 역시 반도체 부문을 떼어내는 아픔을 겪어야 했지만 반도체 가격폭락으로 현대가 오히려 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현대전자 유동성 위기의 주범도 다름아닌 ‘반도체 가격하락’이다. 반면 한화석유화학과 대림산업의 나프타분해공장 통합은 정부 입김이개입되지 않은 ‘자율빅딜’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자체 평가결과는 ‘A’학점,그러나… 산자부는 7개 업종의 빅딜이‘성공적’이라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과잉·중복투자가 개선되고 핵심역량 강화를 통해전문화 기반이 마련됐다고 분석한다. 지난 2년간 사업구조조정 추진결과 3조 2,000억원(총 자산의 15.1%)의 자산감축이 이뤄졌고 중복자산 매각·외자유치를 통해 7조9,000억원(총 부채의 25.8%)의 부채감축이 이뤄졌다고 한다.인력은 2,610명이 줄었다. 그러나 ‘주인없는 빅딜’에 따른 댓가는 혹독하다.채권·채무를 둘러싼 주주간 갈등으로 기업구조조정이 지연되면서 생산성이 떨어지고노사불안이 가중돼 대외 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한국철차만해도 기존 3사의 노조가 그대로 존속된 상태에서 사측과 협상을 벌이다 협상결렬로 70여일째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지만 노사문제,자산·부채이관 등 구조조정에 따른 복잡한 문제들이 신속하게 정리되도록 정부가 보다 강력한 의지를 갖고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화성에 물이 빚은 대형 퇴적층 발견

    화성에 물과 생명체가 존재했을까. 이번주 미 샌디에이고 소재 맬린 우주과학시스템의 마이클 C 맬린과 케네스 S 에드젯 연구원이 과학주간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존재했다’는 쪽이다.화성탐사선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호가 보내 온 화성표면 사진 분석결과 ‘콘도르 구렁’ 지대에서 퇴적암의 전형적 특징인 수평 퇴적물이 발견됐기 때문이다.연구진은 퇴적층 일부의 모습이 물이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퇴적구조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약 35억∼43억년 전에 호수가 생겼고 이 퇴적암층에 당시 생명체의화석이 포함돼 있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이 퇴적층 구조는 지구에서도 한때 호수가 있던 지역에서 흔히 볼수 있는 모습이다.호수 바닥에 쌓인 퇴적물은 지질학적 연대기를 거쳐 마치 팬케이크를 쌓아 놓은 것처럼 얇은 암석층을 이룬다.퇴적층이 넓고 고르게 노출돼 있다는 점은 바람이나 화산작용이 아니라 물의 작용에 의한 암석층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稅制 개편안 싸고 정책대결 한판

    4일 열린 국회 재경위 전체회의에서는 세수 확대를 겨냥한 정부·여당의 세제 개편안에 대해,야당측이 서민층의 세 부담을 도외시한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해 논란이 빚어졌다. 조세특례제한법과 관련, 농수협·신협·새마을금고 등의 2,000만원이하 예탁금 이자에 대한 비과세가 연말로 종료됨에 따라,정부안은내년부터 단계적 과세를 통해 2005년 이후 10%를 과세하도록 하고 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농어민과 영세서민층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비과세한도를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리고,비과세기간을 2003년 말까지 연장하자”고 맞섰다. 한나라당은 또 연말로 끝나는 ‘농어가 목돈마련저축’ 이자에 대한비과세와 석유류부가세·교통세·특별소비세 등의 면세시한도 각각3년 연장하자는 주장을 폈다.예금 부분보장을 골자로 한 예금자보호법도 2002년 2월 말까지 유보할 것을 주장했다.수송용 액화석유가스(LPG)와 중유에도 교육세를 부과하고,지방교육세를 신설하는 정부안도철회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의원은 “정부의 세제 개편안은 중산층 부담 경감과 목적세 감축이라는 조세개혁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경기 둔화세를 감안,농어민과 도시서민층의 재산 형성을 지원하고중소기업 회생 등을 위한 면세시한 연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조세특례제한법·특별소비세법·예금자보호법 등의 세제 개편이 내년도 예산 편성과 경제 운용,균형재정 달성과 직결된다”면서 원안 통과를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외환시장 개입 외환당국-외환시장 ‘찬반양분’

    원화 가치하락을 놓고 외환당국과 외환시장이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이다.외환당국이 시장개입에 유보적인 입장을 밝히자 원화값의 하락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외환시장은 환율 안정을 위해 당국이 빨리 개입해달라고 요구하고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섣부른 시장개입은 외환보유고만 축낼 뿐 오히려 화를 자초할 수 있다”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한다. ◆외환당국의 입장 한마디로 ‘자신 있다’는 반응이다. 모든 상황이 3년전과는 판이하게 다르다고 강조한다.따라서 지금은개입할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무엇보다 외환 수급에 문제가없다는 것이다. 재정경제부는 연말까지 원·달러 현물환시장에서 50억달러 이상의달러 공급초과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올해말까지 외국인 직접투자15억달러가 들어오고 3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르노자동차 1억5,000만달러,쌍용정보통신 5억∼6억달러,제일투신 1억3,000만달러,한화석유화학 1억달러,삼성테스코 5억∼6억달러 등이다. 연말까지 해외로 나가는 직접투자 규모는 미미한 수준인데다 외화차입과 상환도 비슷한 액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업의 달러 수요를 감안하더라도 현물환 시장에서는 적어도 50억달러 이상의 공급초과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다만 외환당국은 불안심리가 증폭돼 주식시장까지 악영향을 미치는심리적 도미노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외환시장의 반응 외환딜러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당국의 개입을 희망하는 측이 있고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딜러도있다.외환정보컨설팅업체인 델톤의 관계자는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해서는 시장거래자들의 의견이 반반”이라고 전했다. 외환당국이 불개입 의지를 밝히자 ‘개입이 환율 급등을 제압할 수있을 것’이라는 일부의 기대심리가 강한 매수세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당국개입을 반대하는 참여자들은 “억눌린 심리의 당연한 분출”이라고 주장한다.즉 99년 10월 달러당 1,220원대를 기록한뒤 계속 1,100원대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1,200원대로 향하는 시장움직임을 막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한화석유, 주식 1,450만주 매각

    한화그룹은 한화석유화학 주식 1,450만주(총 지분의 14.5%)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독일 바스프사로부터 외자 1억1,000만달러를 유치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바스프는 이번에 매입한 보통주 1,450만주를 7년간 의무 보유하게되며 이후 풋 옵션을 행사,한화에 되팔 수 있으며 옵션 가격은 매각가격과 똑같은 주당 8,300원이다.이에 따라 한화는 바스프를 사업 파트너로 삼아 클로르 알칼리 사업 부문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됐고 바스프는 자사 여수 공장을 복합 화학단지로 육성할 수 있는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내년 휘발유값 크게 오를듯

    내년중 원유 및 석유제품에 대한 수입부과금이 ℓ당 13원에서 14원으로 오르고 천연가스(LNG)도 t당 6,908원에서 9,750원으로 인상된다. 또 등유의 판매부과금이 ℓ당 20원에서 23원으로 뛰고 LPG에 t당 1만8,800원의 부과금이 새로 물려진다. 산업자원부는 20일 에너지 가격구조 개편에 따른 원유 등 수입부과금 인상을 내용으로 한 석유사업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하고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에너지 가격구조 개편과 관련,부과금 인상과 더불어 특소세등 일부 세금도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내년중 휘발유 등 석유제품의소비자 가격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산자부는 석유제품을 대신해 연료유로 사용할 수 있는 석유화학부산물(헤비엔드)을 석유제품 대체용으로 포함시켜 기존 석유제품과 같이판매업 등록과 비축을 의무화하고 판매부과금을 부과하는 등 관리를강화키로 했다. 산자부는 석유사업법상 품질검사대상에서 제외됐던 액화석유가스(LPG)를 품질검사 대상에 추가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기고] 역사의 허구는 공허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현해탄 너머에 있는 일본 시마네(島根)현의 시마네대학 국제회의장.지난 3일부터 사흘간에 걸쳐 한·일 양국의 인문·사회과학 연구자가 어깨를 맞대고 있었다.그러나 둘째날인4일 뜻밖에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가미타카모리(上高森)구석기 유적조작사건이 공표되었다. 일본사를 무려 70만년까지 끌어올려 영웅으로 부상한 도후쿠(東北)고고학연구소의 후지무라 신이치(藤村新一)가미타카모리 발굴단장이자신이 1주일 전에 묻어 놓은 석기를 새로 발굴한 것처럼 조작한 자작극이 탄로난 것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중국은 이미 80여년 전 베이징(北京) 근처의 주구점(周口店)동굴유적에서‘북경원인’이라고 명명된 50만년 이전의 화석 인류를 발견하여 ‘아시아인의 원고향’이라고 까지 일컬어졌다. 우리나라에서도 1960년 이후 남북한이 약속이나 한듯이 커다란 진전을 이루었다.북한은 평양 근처 검은모루 동굴유적이 각광을 받았고,남한은 아프리카·유럽형에 속하는 전기 구석기시대의 주먹도끼와 자르개를 전곡리에서 발굴해 세계고고학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구석기시대의 존재조차 불분명했던 일본은 경제적 번영에 도취한 나머지 상상조차 못할 역사 미화를 서슴지 않았다.일본 학계는1946년 군마(群馬)현에서 발견한 2만5,000년 전의 석기를 보고 흥분하였다.이때 문제의 후지무라가 등장한다.1981년 발굴 조사를 벌인미야기(宮城)현 이와데야마마치 유적이 적어도 5만년 전까지 연대가올라간다고 극적인 발표를 했다.이후 그가 수십개의 구석기 유적 발굴에 손을 댈 때마다 연대가 올라가는 유물이 계속 나왔다. 드디어는 가미타카모리 유적을 70만년 전으로 끌어올리고,중국의 북경원인과 결부시키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후지무라의 발굴을 통해 일본은 선사문화를 70만년 전으로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찬란한 문화로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은 이집트문명과 맞먹는 고대문명이 존재했다는 내용이 교과서에 실리기도 하였다. 여기에는 일본이 ‘세계 4대 문명’의 하나라고까지 허구에 찬 주장에 맞장구를 친 일본 국민의 한결 같은 성원도 가세되었다.나아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구석기시대 조작사건을 오랫동안 묵인한 일본 학계의 학문적 양심도 오늘과 같은 사건을 일어나게 한 요인으로 지적할수 있다. 일본 고고학자들은 우리를 가미타카모리 유적지로 초청하는 계획을세워놓았다고 한다.일본 역사의 서장을 알리는 유적을 방문하지 않고서는 좀더 진전된 한·일 고고학 교류가 불가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그런데 이 유적 조작사건이 공표되자 언제 그런 계획이 있었냐는식으로 조용하기만 하였다. 심포지엄이 끝난 5일 일본은 문제의 조작사건을 시인하면서 이를 속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일본 교육부도 조작되고 왜곡된 교과서를고쳐 나가겠다는 재빠른 조처로 뒤따랐다. 일련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머리 속에는 우리의 옛날 모습이 스쳐갔다.1981년 세계적으로 저명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구석기 학자 클라크(D.Clark)박사가 충남 공주 석장리,충북 점말 구석기유적을 실사한 뒤 연대 문제와 문화유적의 진위에 의문점을 제기한 일이 있다. 그후 20년 동안 우리 학계는 구석기 연구에서 과학에 바탕을 두지않고 무작정 연대를올리는 등 적지않은 문제를 안고 있다.유적의 진위 문제,깨진 돌 조각을 석기로 간주하여 성과를 과대 발표하는 문제,저절로 깨진 뼈 조각 따위를 인공 예술품으로 해석하는 문제 등 숙고해야 할 일은 한둘이 아니다. 가미타카모리 유적의 유물 조작사건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았으면 하는 마음이다.나아가 그동안 수없이 이루어진 일본의 고고학적발굴 결과나 역사 교과서의 왜곡 기술, 그리고 일그러진 한·일관계사를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역사의 허구(虛構)는 결국 공허할 뿐이다. 임효재 서울대 교수·선사고고학회장
  • 아늑한 원시림…묵고싶은 숲의 집 ‘금강 휴양림’

    고도(古都) 공주에 유적만 묻혀 있던 건 아니었다. 공주시에서 금강변을 따라 대전으로 이어지는 32번 국도.갑사 오르는 길을 애써 버리고 직진한 다음,강 건너편을 바라본다.석장리.기억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역사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곤 했던 구석기 시대 유적지.석장리를 바라보며 계속 강변을 달리면 대전에 사는 이들이 몰려와 매운탕을 즐긴다는 청벽유원지.이곳 대교 밑에서 흙먼지일으키는 비포장 도로를 3㎞가량 오른다.이내 햇살을 등에 업은 금강휴양림이 모습을 드러낸다.80만8,000평. “누구나 여기오면 그러세유.‘아니 충청도,그것도 대전 가까운 곳에 이런 데가 다 있었네’ 그러세유.”이곳 산림박물관 전병인 계장(42)은 감칠맛 나는 사투리로 구수한 설명을 늘어놓는다.그도 그럴 것이 휴양림에 곧바로 연결되는 다리가완성되면 다리 건너 대전까지 40분,한달음이다.공주에서도 승용차로15분 거리니 정말 가깝다.그런데도 발길은 뜸하다. 고요하다.단풍이 벌써 제 색깔을 잊고 겨우살이 채비에 들어간 이즈음 휴양림은 무엇보다 조용해서 좋았다.8채가 들어서 있는 통나무집‘숲속의 집’에는 주말마다 별바라기를 위한 가족 여행객들이 몰려들지만 티 하나 나지 않는다.별다른 유흥시설도 없어 북적거림을 피하는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아이들이 딱 좋아할만 하다.휴양림에 들어서자 우선,백제 궁남지 형태의 중도식과 신라 안압지 형태의 곡지형을 이어 만든 연못이 눈에띈다.비단잉어가 분수에 맞춰 오락가락 춤을 추는데 무지개가 뒤에서 뜬다. 13억원을 들였다는 유리온실에는 야자수나 망고스턴 등 열대·아열대 식물 221종이 아이들을 반긴다.규모는 작지만 알뜰한 맛이 넉넉하다.조류 29종과 반달무늬곰 등 들짐승 9종이 있는 동물원 또한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을만하다. 5개 전시실로 이루어진 산림박물관은 다 돌아보는 데 1시간 정도가걸릴 만큼 알찬 내용들로 꽉 찼다.백제 특유의 건축양식인 배흘림기둥을 채용한 박물관 외벽도 자랑거리다.특히 2층 입구에 서있는 십이지신상의 정교함에 관람객들은 혀를 내두르게 된다.목아박물관장인인간문화재 박천수씨가 정성들여 나무를 깎아 만들었다. 나무뿐만 아니라 돌과 각종 화석,새 박제 등 다양한 내용들은 아이들에게 산림은 물론 자연보전의 중요성을 아로 새기기에 충분하다. 박물관 안마당에 화강암으로 만든 한반도 지도와 숲터널도 눈에 띈다.신경준의 산경표를 토대로 만든 한반도 지도는 국토사랑을,새 소리도 들리고 수풀의 냄새를 풍기는 숲터널은 자연사랑을 관람객의 가슴에 새긴다.이런 시설물 외에도 산림욕장과 산책로를 즐기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약간 가파르긴 하지만,아이들에게 포장 안된 길을 걸으며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 등을 호흡하게 하는 일은 분명보람있는 일일 것이다. “원래 침엽수와 활엽수 비중이 40대 60이 가장 적절하다고 얘기하지요.그런데 이곳 수풀은 침엽수 비중이 너무 엷어요.하지만 수풀에 들어가면 피부를 될 수 있으면 많이 드러내도록 하세요.”전계장의 이처럼 친절한 산림지식 설명은 덤으로 주어진다. 서울에서 공주까지는 2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공주의 풍부한 역사유적과 이곳 휴양림을 패키지로 묶어 돌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그러려면숲의 집에서 하룻밤 ‘유’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041)850-2661∼6글·사진 공주 임병선기자 bsnim@.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유성 나들목을 이용해 마티터널을 빠져나와충남과학고 앞에서 우회전하면 청벽유원지.아니면 천안 나들목을 나와 23번 국도를 이용해 공주에 이른 다음 금강변을 드라이브하는 것도 괜찮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오전6시부터 40분 간격으로 고속버스가 운행된다.단 공주시에서 휴양림까지는 버스 노선이 없어 택시를 이용해야한다.1만원 정도. [들러볼 곳] 공주시 중동에 있는 국립공주박물관과 공산성,무령왕릉등은 기본.민속연구가 심우성이 지난 96년 마련한 민속극박물관과 판소리 명창 박동진(朴東鎭)옹이 지난해 무릉동에 세운 판소리전수관또한 들를만 하다.오는 2002년에는 석장리에서 출토된 유물 3,000점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이곳에 들어선다. 동학사와 갑사는 물론,사곡면 운암리 태화산의 마곡사도 많이 알려져있다. 계룡면 일대에서 나오는 계룡 백일주는 독특한 제조비법을 자랑한다.청벽유원지 일대는 빠가사리와 참게 매운탕을 잘 끓이는 것으로 유명하다.청벽가든(041-854-7383)
  • 대기업 구조조정 가속화

    대대적인 기업퇴출이 현실화되면서 대기업들이 특정 사업부문을 매각하거나 다른 회사와 통합하는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비핵심 자산매각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으며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중장기 자금 1조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미국의 금융그룹인 씨티그룹을 경영자문역으로 선임했다. 현대석유화학은 열병합발전 설비매각에 이어 최근 연간 20만t 생산규모의 PVC(염화비닐수지) 사업부문을 LG화학에 매각키로 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승인을 요청했다.현대석유화학은 SM(스틸렌모노머)사업부문도 외국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12월 한화석유화학과 나프타 분해시설 통합법인인 여천NCC㈜를 설립하고 올 2월 미국 필립스와 ‘K-Resin Cppolymer㈜’를 설립했다. SK케미칼과 삼양사도 폴리에스테르 사업부문을 각각 분리해 50대 50공동출자를 통해 자본금 2,500억원에 매출 1조원 규모의 통합법인인휴비스(HUVIS)를 최근 발족시켰다. LG전자는 지난 7월소프트웨어 개발과 시스템 자문을 주 사업으로하는 자회사인 LG히다찌의 지분 98.24% 중 49.24%를 일본 히다치에매각방식으로 경영권을 넘겼다. 주병철기자 bcjoo@
  • 부실기업 퇴출/ 구조조정 성공 기업

    “마취도 하지 않고 폐부를 도려내는 심정” 김승연(金昇淵) 한화 회장은 97년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 이후구조조정을 하면서 늘 이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실제 상황이 그렇기도 했지만,자기에 대한 채찍질이기도 했다.덕분에 퇴출기업이 줄을잇는 요즘,한화 계열사들은 모두 들뜬 분위기다.남들과의 비교때문이아니라 올 연말 ‘전 계열사 흑자경영’의 축포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모든 계열사(금융 제외)가 흑자를 내기는 52년 그룹 창립 이후 48년만에 처음이다. 연말까지 그룹 주력사인 ㈜한화 1,000억원,한화석유화학 350억원,한화종합화학 250억원,한화유통 150억원,한화국토개발 50억원,여천NCC·한화에너지(발전)·FAG한화베어링 등 합작회사 1,800억원 등 모두3,600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내년 3월에 결산하는한화증권도 주식시황에 따라서는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구조조정본부 정이만(鄭二萬)상무는 “구조조정 성과가 본격적으로나타나고 있는데다 계열사별 책임경영이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결과에 대한해답은 알짜배기 사업까지도 과감하게 내주는 처절한 제살깎기에서 찾아진다. 지난해 4월 한화에너지 정유부문과 에너지플라자를 3조원에 팔았고,잠실 부동산도 1조원에 매각했다.한화바스프우레탄 한화기계 한화자동차푸부품 등 외국 합작 계열사에서도 손을 뗐다.31개에 이르던 계열사가 23개로,직원수도 2만4,000여명에서 1만6,000여명으로 줄어들었다.물론 매출액도 97년 11조원대에서 지난해말 6조원대로 급감했다. 그러나 이를 통해 97년말 1,200%가 넘던 부채비율은 99년 말 130%대로 떨어졌다.순이익도 3,269억원 적자에서 4,501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한화는 요즘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느긋하게 지켜보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Q채널, 마야문명·공룡등 다큐 10편 방영

    다큐멘터리 전문 케이블방송인 Q채널(채널25)이 6∼17일 평일 오전11시에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만든 역사다큐멘터리 10편을 방송한다.이다큐멘터리는 마야와 이집트의 고대 문명을 비롯해 황금을 실은 잠수함 이야기 등 신비에 휩싸여 있는 역사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첫 편 ‘마야문명의 목격자’(6일)는 중남미 마야문명의 잃어버린역사를 추적하고 이 지역의 희귀한 생태계를 조명한다.‘사하라의 공룡탐사대’(7일)는 미국 시카고 대학 폴스리노 교수팀이 아프리카 사막지대에서 사우로포드라는 거대 공룡의 화석을 찾는 과정을 소개한다.이외에도 ‘네안데르탈인이 사라진 이유’‘공룡,의문의 멸종’등이 방송된다. 전경하기자 lark3@
  • LPG값 ㎏당 44원 인상

    1일부터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당 44원올랐다.등유와 경유 등 난방유 값도 지난달에 이어 ℓ당 10∼20원 인상돼 겨울철을 앞둔 서민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31일 산업자원부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제 LPG가격 상승으로 취사용 프로판은 ㎏당 837원에서 881원으로 5.3%,수송용 부탄은 ㎏당 642원에서 686원으로 6. 9% 각각 인상됐다. 수송용 부탄가격을 ℓ로 환산하면(1ℓ=0.584㎏) ℓ당 25.69원이 인상돼 현행 ℓ당 374.93원에서 400.62원이 됐다. 이번 인상으로 월 10㎏의 취사용 LPG를 쓰는 가구는 월 440원,월 1,000ℓ의 LPG를 쓰는 영업용 택시는 월 2만5,690원의 추가 부담이 생기게 됐다.LG정유 등은 최근 국제석유시장의 가격변동에 따라 등유가격을 ℓ당 20원 인상해 실내등유를 660원에,보일러등유를 650원에 판매키로 했다.또 경유도 ℓ당 10원 인상해 719원에 판매하고 있다.그러나 국제시장에서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휘발유의 경우 ℓ당 10원을 내려 1,319원에 판매하고 있다.SK,현대정유,에쓰-오일도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조정했다. 한편 산자부는 무연탄과 연탄의 경우 생산원가와 판매가격의 차액을 재정에서 보전,올해 판매가격을 동결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전남 여수 화정면 공룡발자국 3000개 발견

    전남 여수시 화정면 사도와 추도 등 남해안 섬에서 공룡발자국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됐다.이 공룡발자국은 97년 해남 우황리와 99년 화순 서유리에 이어 도내에서 세번째다. 전남도는 23일 “사도와 추도,낭도,적금 등 4개 섬 현지에서 발굴설명회를 갖고 익룡 등 공룡발자국 3,020개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특히 추도 화석은 일렬로 된 걸음행렬이 62m 이상된 것만도 10곳에 이르는 등 보행렬 화석만 147곳이나 됐다. 또 새끼와 어미 발자국이 나란히 찍혀 있는 등 다양한 형태의 보폭과 발자국이 발견돼 공룡의 모성애와 행동양식 등을 살피는데 중요한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
  • 7∼10인승 승합차 LPG 계속 사용

    다목적 레저용 차량(RV)이 주류를 이루는 7인승 이상∼10인승 이하의 승합자동차가 내년 1월1일부터 승용차로 분류되더라도 지금처럼 LPG(액화석유가스) 연료를 쓸 수 있다. 산업자원부는 7∼10인승 승합차의 LPG 계속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액화석유가스 안전 및 사업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부처간 협의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내년부터 승합차 분류 기준이11인승 이상으로 변경됨에 따라 지금까지 승합차로 분류됐던 7∼10인승 차량은 승용차로 분류된다. 현행 법에 따르면 승용차의 경우 관용차,장애인이나 국가유공 상이자 차량 외에는 LPG를 사용할 수 없다. 산자부는 차종 변경을 이유로 7∼10인승 승합차에 대해 LPG 사용을규제하는 것은 정책 방향에 맞지 않고 비합리적인 측면이 많아 계속사용을 허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한국 재생에너지 연구기반 탄탄”

    대체에너지 연구부문에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 월드워치연구소의 크리스토퍼 플래빈 소장(54)은 4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에서 환경운동연합 주최로 강연회를 가졌다.플래빈소장의 발표를 간추린다. 에너지난이 심각한 한국이야말로 대안에너지 개발에 호기(好期)를맞을 수 있는 나라로 꼽힌다. 한국은 정보통신,전기·전자,환경오염 개선 분야 등 과학기술력 수준에서 재생에너지 연구를 위한 기반 여건이 어느 나라보다도 잘 갖춰져 있을 뿐 아니라 쉽게 기존시설을 전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 인프라도 충분하다. 대안에너지 개발은 석유를 주축으로 한 화석연료의 고갈에 대비하는차원에서 벗어나,그로 인한 생태계 파괴로부터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생존의 문제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인류가 석기시대에서 철기시대로 전환하게 된 원동력은 당시 지구상에 돌이 사라졌기 때문이 아니라 ‘새로운 필요’에 의한 것임을 되새겨야 한다. 영국의 대표적 석유회사인 대영석유(BP=British Petrolium)는 이 시대에 와서는 ‘석유 지배를뛰어넘으라’는 뜻(Beyond Petrolium)으로 빗대어 불리우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나 민간이 모두 대대적 변화에 대한 두려움부터 털어내야만 자손만대를 위한 에너지 구조개혁이 가능하다. 최근 핵발전소 추가 건설과 관련해 한국,대만 등 많은 나라에서 논란이 일고 있으나 현재 추세로 보아 핵발전소 1개를 짓는 데 드는 6∼7년의 공기(工期)보다 훨씬 짧은 2∼3년 안에 일반 상용화가 가능할 만큼 대안에너지 연구 성과에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풍력,수력,수소,태양열 등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비율은 날로 높아져유럽국가에서 평균 12%,덴마크가 최고인 74%를 기록하고 있다. 풍부한 수자원에서 수소를 분리해낸 뒤 화학전지를 통해 전기를 일으키는 기술이 응용단계에 이르렀으며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일본도요타,혼다 등 민간 자동차업계에서는 경제효율 제고 등 실제 적용방안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최근 국제적으로 급증 추세인 풍력을 이용한 발전은 세계평균 연간22%,태양력은 15%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이 가운데 풍력 이용이 많아 덴마크의 경우 전체 에너지의 9%,독일은 2%를 차지한다. 이에 비해 한국은 재생에너지 비율이 0.2%를 밑돌고 있는 형편이다. 이를 타개하려면 비정부기구(NGO)가 중심이 돼 화석연료,핵발전 등기존 에너지의 사용 증가에 따른 생태계 파괴의 부작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는 한편,민간기업 차원에서의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네온사인 사용 제한

    다음달부터 유흥주점과 단란주점,일반 음식점,무도장,노래연습장,오락장,도박장,유원지 등의 네온사인 조명이 밤 11시까지만 허용된다. 골프장의 조명사용은 일출 전과 일몰 후 1시간 내로 제한된다. 매달 첫째주 월요일이 ‘대중교통의 날’로 지정돼 서울 등 환승주차장 이용료가 50% 내리고 출·퇴근시간대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배차간격이 크게 단축된다. 정부는 최근 고유가 극복을 위한 관계부처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에너지 절약방안을 마련,오는 10월 1일부터 집중적인 지도·계몽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자정부터 일출까지 옥외전광판의 사용을 억제하기로 했으며 백화점과 쇼핑센터 등이 폐점이후에 판매진열장의 조명을 밝게 켜두는 것도 밤 11시부터 일출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주유소나 LPG(액화석유가스)충전소의 밝은 조명도 주간에는 사용을억제하고 야간에는 2분의 1 정도만 켜도록 유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버스와 지하철의 환승을 원활히 하기 위해 교통카드 사용가능지역과 범위를 확대하고 버스정류장을 지하철출구에서 50m 이내로 옮기기로 했다.승용차 10부제를 실시하는 기업 및 건물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함혜리 전광삼기자 lotus@
  • 상수원에 경정장이라니…

    경기도 하남시가 지난해 무리한 국제환경박람회 개최로 물의를 빚은데 이어 이번에는 경정장(競艇場) 건립공사를 강행,환경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하남시는 지난 26일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경정장 건립공사 기공식을 갖고 내년 9월까지 길이 600m 트랙을 갖춘 경정장을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정은 고속모터보트를 이용해 속도를 겨루는 경기로 경마와 유사하다.하남시는 연간 132일동안 개장,하루 6개 경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하남시는 경정장 건설공사와 관련,설계도나 조감도 등 자료 공개를전면 거부하고 있는데 고속모터보트 6대가 동시에 달리며 경기를 할수 있도록 한강 둔치를 파고 기존의 조정경기장을 대폭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비는 한국체육진흥공단에서 108억여원을 지원하며 하남시는 국제환경박람회가 열렸던 조정경기장 내 40만평의 터를 빌려주는 조건으로 매년 300여억원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이 수질오염 및 한강의 자연환경 파괴가 우려된다며 공사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은 “경정에 사용되는 고속모터보트 자체가 수질오염의 주범인데다 경정장 바로 아래 3∼4개 취수장이 위치해 있어 심각한환경오염이 우려된다”면서 “경정장 조성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경정장 인근 서울 강동구에 서울시민 290만명에게 하루 115만∼120만t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암사취수장을 비롯,풍납취수장,자양취수장 등이 가동중이다. 환경운동연합 김혜정(여·38)사무처장은 “최근 수질오염 문제로 상수원 인근 지역의 아파트나 러브호텔 건립허가가 무더기로 취소되고있다”면서 “자치단체가 이 보다 더한 환경오염을 일으킬 경정장을세우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하남시가 경정장 인근에 대형 호텔단지까지 세울 계획이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남시 관계자는 “수질오염의 우려가 있어 고속모터보트에 무공해 LPG(액화석유가스)엔진을 사용하기로 하고 국내외 선박제조회사에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의료계·정부 27일 대화재개 협의

    26일 오후 재개될 예정이었던 정부와 의료계의 공식 대화는 의료계가 서울경찰청장이 직접 대화장에 나와 사과하지 않았다며 거부해 진통을 겪었다. 의사협회 10인소위 대표들은 윤웅섭(尹雄燮) 서울경찰청장이 서면으로 유감 표명을 한데 대해 “첫 의·정 대화 자리에서 서울청장이 직접 사과하기로 한 약속을 어겼다”면서 “처음부터 정부가 신뢰를 깬다면 앞으로 대화는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의료계 대표들은 이날 저녁 서울경찰청장의 직접 방문 사과를 요구하면서도 대화 거부에 대한 부담을 의식,27일 오후 4시 의·정대화를 재개키로 정부측과 합의했다. 이날 팔레스호텔 12층 카네이션룸에 마련된 의료계와 정부의 공식대화석상은 의사들의 고압적인 자세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협상장에는 정부측에서는 장석준(張錫準) 보건복지부 차관 등 6명,의료계에서는 김세곤 비상공동대표 10인 소위원회 위원장 등 10명이참석했다. 오후 1시 50분이 되자 의료계 대표들이 ‘근조’(謹弔)라고 적힌 리본을 가슴에 달고 입장했다. 최선정(崔善政) 보건복지부장관의 회의장 도착이 늦어지자 협상 테이블이 술렁거렸으며 김세곤 위원장은 “약속을 이렇게 안지켜도 되느냐”고 항의했다.2시 20분쯤 최장관이 도착해 김 위원장등 대표 10명과 일일이 악수를 하는 과정에서 전공의 대표로 나온 장우영씨는“악수는 거부하겠습니다”며 거절,최 장관이 머쓱해졌다. 최 장관은 협상에 들어가기 앞서 “어렵게 마련된 자리이니 만큼 국민과 환자의 불편을 덜고 의료제도 선진화의 초석을 놓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전공의 대표가 “이 자리에서 의료계와 환자들을 위해 공식적인 사과를 다시 할 수 없느냐”고 요구했으며 최 장관은 “이미 공식유감을 표명했고 의료계는 그것을 사과로 받아들이지 않았느냐”고말했다. 그러나 의쟁투 중앙위원 주신구씨가 “지난 8월 전공의·전임의 집회를 강경 진압한 서울 경찰청장이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해 사과를 하기로 했다”면서 “청장이 나타날 때까지 회의에 들어갈 수 없으며회의가 결렬되면 모두 서울경찰청장의 책임”이라며 목소리를 높여대화는열리지 못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제 강화

    정부는 에너지 소비절약을 위해 내년부터 냉장고와 에어컨의 에너지소비효율 등급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가정용 가스보일러를 등급표시품목에 포함시키기로 했다.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핵융합연구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24일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기준 관련고시를 이같이 개정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냉장고는 1등급의 경우 월간 소비전력량이 현재 68.5㎾에서 47.2㎾로 목표효율기준이 30%,에어컨은 1등급 분리형의 경우 현재 소비전력432㎾에서 410㎾로 4∼7%씩 상향 조정된다. 현행 8개 품목인 등급표시 품목에 가정용 가스보일러를 포함시키고전기냉·온수기,식기세척기까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에너지 소비효율 등급표시제는 생산자가 에너지 절약형 제품을 손쉽게 판단할 수있도록 에너지 소비효율의 등급을 표시하는 제도다. 한편 과학기술부는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KSTAR) 개발을 위해 이달부터 1년간 정부예산 149억원,한전 및 원자력기금 55억원,민간기업 66억원 등 총 27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핵융합 방식은 화석연료의 유한성과 원자력의 핵폐기물 등 환경오염문제를 극복할 수 있고 비용도 낮아 경제적인 대체에너지로 떠오르고있다. 95년 기본계획이 확정된 이래 그동안 736억원이 투자됐으며 오는 2002년까지 세계 수준의 연구장치에 대한 개발·제작 및 연구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기초과학지원연구소를 중심으로 추진돼왔으며 연구소 측은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과 공동연구계약을 맺었다.특히 미국은 올해부터 5년간 우리나라에 1,500만달러를 투자,부대장치의 공동개발과 향후 장치의 공동운영에 참여한다. 함혜리기자 lotus@
  • 전기료 새달 20~30% 인상

    이르면 다음달부터 전력 다소비 가정의 전기요금이 20∼30% 가량 오르고,공공기관의 차량 10부제가 다음주부터 의무화된다.민간부문의경우 차량 10부제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 뒤 성과가 없으면 의무화할 방침이다. 지하철 환승주차장의 주차요금 감면,목욕탕 주1회 휴무,네온사인 밤 11시 이후 금지,골프장의 야간경기 억제 등의 조치도 추진된다. 정부는 15일 오전 정부 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 주재로경제부처 장관과 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 회의를 갖고 고유가 시대에 대비,에너지 저소비 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한 방안을 확정했다.논의된 내용은 관계부처가 세부계획을 마련,당정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확정·시행된다. 정부는 전력소비의 60%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요금을 단계적으로생산원가 이상으로 높이고 전력 다소비층에 대해서는 할증제를 실시,에너지 이용합리화 투자재원으로 활용키로 했다.할증시기와 폭은 추후 결정키로 했다. 또 LPG(액화석유가스) 등 수송용 유류가격은 2006년까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비산유국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철강과 시멘트,석유화학 등 산업부문 에너지 소비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에너지 다소비 업체에 대해 현행 5%인 에너지 투자세액공제를 10%로 높이고 에너지 무료진단을 받을 수 있는 일반 중소기업을 연간200개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해외자원개발 지원자금을 2001년 1,480억원에서 2003년까지 3,000억원으로 늘리고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을 계기로 사할린 등 여타 지역에서의 가스전 개발에도 적극 참여키로 했다.풍력과 수력,태양광 등 대체에너지의 보급확대를 위해 내년 예산지원을 200억원으로확대하고 제주도의 경우 전력공급의 10%를 풍력으로 충당하도록 할계획이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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