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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부터 무엇이 달라지나

    7월부터 신용카드 사용액 소득공제 범위가 확대되고,자가용 승용차의 자동차세는 배기량이 같더라도 새차와 중고차로 구분돼 차등 과세된다.또 생애 처음으로 18평이하 신규주택을 구입하면 최고 7,000만원(연리 6%)을 지원받는다. 올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주요 제도를 정리한다. ◇일반행정. ◆민원서류 전자화= 행정기관에 제출하는 민원서류를 민원인이 직접 방문하지 않고 발급기관에서 전자문서로 받아처리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 재발급 수수료 인하=50% 인하(1건당 5,000원)된다.주민증 분실신고는 전국의 지자체에서 할 수 있고가족도 신청이 가능하다.또 임차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신용정보업자는 등·초본 열람이 가능하고,주민등록 서류에외국어 표기도 된다. ◆자동차세 차등과세=배기량이 같더라도 새차와 헌차의 자동차세가 다르게 부과된다.새로 등록한 날부터 3년되는 해에 자동차세가 5%씩 줄고 12년부터는 최고 50%까지 준다. ◇재정·금융·세무. ◆예산성과금 지급대상 확대=공무원 뿐아니라 민간 제안자,국가사무 위임·위탁기관 임직원에도 지급한다.성과금은최고 2,000만원. ◆석유제품 가격인상=수송용 액화석유가스(LPG)는 ℓ당 385원에서 455원으로 18.2%가,경유는 679원에서 735원으로 8.2%가,등유는 595원에서 626원으로 5.2%가 오른다. ◆장기보유 배당소득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소액주주로서1년이상 주식을 보유할 경우 주식액면가액 합계액 5,000만원 이하이면 비과세,3억원 미만이면 10% 분리과세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확대=사용액이 총급여액의 10%를 초과하면 초과액의 20%가 소득공제된다.공제한도는 500만원으로 늘어난다. ◆신용카드 가맹사업자 세 경감=전년대비 카드 매출액 증가분에 대한 소득세 50% 또는 카드 총매출액에 대한 소득세 20%를 감면받는다. ◆아파트형 공장 양도세금 감면=아파트형 공장을 지어 분양하거나 내국인이 5년 이상 임대후 양도할 때 특별부가세50%가 감면된다. ◆우리사주에 대한 비과세 요건 변경=우리사주 취득후 1년이상 보유하면 비과세된다.비과세 금액도 주식액면가액 개인별 합계액 5,000만원 이하로 확대된다. ◆담배 가격 신고제 전환=국산담배 가격의 인가제가 신고제로 바뀐다.또 국산담배 제조가 담배인삼공사 독점체제에서 허가제로 전환된다. ◆서비스업자 담배판매 금지=담배 소매인 지정을 받지 않은 음식점 등 서비스업자는 담배를 팔지 못한다. ◆인터넷 콘텐츠도 보상=인터넷 교육,오락,게임 등 인터넷콘텐츠 이용과 관련해 허위·과장광고, 서비스 중지 등에따른 피해를 보상받는다. ◆남북교역 위탁 가공물품 선별검사제 도입=남한에서 원·부자재를 북한에 보내 위탁가공후 반입되는 물품을 100%검사하지 않고 50% 이내에서 위험도에 따라 선별 검사한다. ◆신문고시 시행 유료=신문대금의 20%를 초과하는 무가지와 경품을 제공하지 못한다.또 신문을 7일 이상 강제로 투입하지 못한다. ◆사채업도 중요정보 표시 의무화=사채업도 표시·광고때연 이자율과 연체 이자율 등 중요 정보를 고객에게 반드시알려야 한다. ◆신용불량정보 기록보존기간 단축=신용불량 등록자의 기록보존기간이 1년 이내에 갚으면 1년,1년을 넘겨 갚으면 2년으로 각각 줄어든다. ◆은행 파업시 다른 은행서 대출 가능=은행에긴급사태 발생시 고객들이 다른 은행에서 예금을 담보로 돈을 빌릴 수있다. ◆액면가이하 종목에 증권거래세 부과=액면가 이하 종목도증권거래세(농특세포함) 0.3%가 부과된다. ◆10월부터 장외 전자거래장 출범=인터넷을 이용한 야간거래는 물론 미국 등 해외증시 정보를 이용한 투자도 할 수있다. ◇보건·복지. ◆요양기관 외래 본인부담금 조정=감기 등 가벼운 증상으로 의원을 찾을 경우 본인부담금이 2,2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된다.약국의 경우 1,00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르게 된다. ◆주사제 의약분업 제외=주사제가 의약분업에서 제외돼 환자가 주사제를 사기 위해 약국과 병원을 오가는 번거로움이 없어진다. ◆모든 피부양자 보험료 부과=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 중소득이 있는 사람은 모두 보험료를 내야 한다. ◆의료급여증 발급기간 단축=복지행정전산망 구축으로 그동안 보험공단에서 발급하던 의료급여증을 일선 시·군·구에서 하게 돼 발급기간이 현재 10일에서 1∼2일로 줄어든다. ◇건설·교통. ◆양도세 면제=내년 말까지 전용면적 50평 이상,시가 6억원을 초과하는 고급주택을 제외한 신축 주택을 구입할 경우 양도소득세가 면제된다. ◆중소형 주택 취득·등록세 면제=전용면적 국민주택규모(18∼25.7평) 이하 신축주택의 경우 취득세와 등록세가 사업자 보존등기시 각각 50%,이주자 이전등기 때 각각 25%씩감면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 지원=생애 처음으로 18평 이하의신규 주택을 구입하는 가구주에게 최고 7,000만원까지 집값의 70% 범위에서 연리 6%로 국민주택기금을 지원한다. ◆셔틀버스 운행금지=시내버스 운송사업자와 중소유통업체의 권익보호를 위해 학원,호텔,병원 등 법률에서 정한 경우 이외에 현재 운행중인 백화점 등의 셔틀버스 운행이 금지된다. ◆범칙금 통고처분제도 도입=정비업종별로 작업범위를 경미하게 위반하거나자동차를 무단으로 방치한 행위에 대해범칙금을 부과하는 통고처분제도가 시행된다. ◆교통영향평가 강화=교통영향평가 대상이 종전 주거시설(아파트) 9만5,000㎡,예식장 2,500㎡,백화점 8,000㎡ 이상에서 주거시설 6만㎡,예식장 1,300㎡,백화점 6,000㎡로 강화된다. ◆건설업 등록강화=8월부터 건설업등록때 일정한 자본금을갖추는 외에 건설교통부 장관이 지정하는 기관으로부터 보증능력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또 업종별로 일정 규모 이상의 사무실과 기술자를 보유해야 한다. ◇노동·환경·법무. ◆임금채권 보장=상향조정 파산 등으로 임금을 못받고 퇴직한 경우,종전에는 노동부장관이 사업주를 대신해 상한액을 월 120만원으로 정했으나 앞으로는 170만원으로 상향조정된다. ◆전직 지원 장려금 신설=경영상 이유로 고용조정을 실시하는 사업주가 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전직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드는 비용의 2분의 1∼3분의 1을 12개월한도로 지원한다. ◆국립공원내 취락지구 행위기준 완화=취락지구를 자연취락 및 밀집취락지구로 이원화한다.자연취락지구는 현행 취락지구 허용행위보다 소폭 완화한다. ◆절수설비 설치 의무화=물을 다량 사용하는 시설인 숙박업·목욕탕·골프장업의 경우 기존 건물에도 절수설비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 ◆수도사업 민영화=민간인도 수도사업 인가를 받아 수도사업을 할 수있다. ◆상수원보호구역내 주민지원 확대=상수원보호구역밖에 거주하더라도 구역 안에서 생업에 종사하고 있어 보호구역지정으로 사실상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도 지원사업이 가능하다. ◆민영교도소 등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발효=국가가설치·운영하는 교도소 외에 교도소의 건설부터 교정·관리 등을 민간에 위탁하는 민영교도소의 설립이 가능하다. ◇정보·통신. ◆디지털방송·위성방송 시작=KBS1·2,MBC,SBS,EBS 등 5개지상파TV 방송국이 수도권을 대상으로 디지털TV 본방송을실시한다. ◆개인정보 보호강화=7월 중순부터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뿐 아니라 항공사 여행사 학원 등이 개인정보를 수집·이용·제공할 때는 보호의무가 부과된다. ◆정보보호 민간자격제 시행=정보보호 자격시험이 한국정보보호센터와 정보통신교육원을 통해 11월부터 실시된다. 올해는 민간 자격시험으로 운영되지만 향후 국가자격으로바뀔 예정이다. ◆전화세,부가세 전환=9월부터 시내·시외 국제 이동전화에 부가되는 전화세가 폐지되고 부가세로 전환된다.통신사업자들은 연평균 6,000억원 규모의 세액을 공제받게 된다. ◆우편요금 신용카드 결제=8월부터 시군구 단위 이상 우체국에서 우편요금을 신용카드로 낼 수 있다.12월부터 모든지역으로 확대된다. ◆우체국 금융서비스 연장운영=7월2일부터 창구 운영시간이 평일 오전 8시∼오후 8시,토요일 오전 8시∼오후 7시에서 평일·토요일 모두 오전 8시∼오후 10시로 늘어난다. ◆빠른 우편 배달지연=보상 빠른 등기우편이 공표한 송달기준일 보다 3일 이상 늦게 배달되면 우편 요금과 수수료를 보상받을 수 있다. ◇통상·산업. ◆시장개척보험 지원대상 확대=중소기업의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무역박람회 참가비 등이 대상이었으나 앞으로 대기업의 플랜트 수주와 관련한 시장조사비용도 이에 포함된다. ◆수출보험료 수납방법 개선=지로용지를 통해서만 납부가가능했으나 은행자동이체,광학식문자판독(OCR) 지로용지,인터넷 지로 등으로 납부방법이 다양해진다. ◆주유소 복수상표표시제 시행=9월1일부터 단일상표표시제가 폐지됨에 따라 1개 주유소에서 2개 이상 공급업체가 공급하는석유제품의 판매가 가능해 진다. ◇문화·관광. ◆전문예술 법인·단체 육성=지정된 법인·단체에 기부금공개모집을 허용,기부금에 대한 손금 인정,법인세 면제 등제도적 지원을 실시한다. ◆PC방 등의 음란물 차단 프로그램 설치 의무화=PC방은 현재 영업 등록제에서 내년부터 자유 업종화된다.음반 등 제작·배급업은 등록제에서 신고제로,판매·대여업은 자유업종화된다.외국 음반 등 국내 반입과 외국 비디오·게임물수입 추천은 폐지된다. ◆관광여행 계약서 교부 의무화=여행계약을 체결할 때 반드시 계약서를 교부해야 한다.여행업자가 고의로 계약을위반하면 사업이 취소 또는 정지된다.또 관광단지의 민간개발자에게도 제한적으로 토지 수용권을 허용한다.유원시설업의 안전관리자 상시 배치도 의무화된다.
  • [굄돌] ‘절망’에 대한 짧은 명상

    1996년,이탈리아 폼페이를 여행하면서 죽음을 명상했다.AD79년 베수비우스 화산이 폭발하던 날 번성했던 고대 로마의두 도시,폼페이와 헤라큘레니움이 묻혔다.18세기에 처음 발굴되었을 때 그 속에서 화산재를 뒤집어쓰고 죽어간 주검들이 생화석으로 발견되었다.내가 본 폼페이 생화석들 중에는한 남자가 화산재를 막아주려 사랑하는 여인을 부둥켜안고죽어간 주검이 있었다.그 처절한 비극적 절망의 현장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누군가의 고통스런 마지막 순간을 1,900여년이 지난 후에 다시 본다는 것,그것은 내게도 큰 고통이었다. 뜨거운 화산재가 살갗을 파고드는 아픔,앞을 볼 수 없는 아수라의 현장,모든 것이 선명하게 느껴졌다.역사란 이런 것이다.흐르는 시간은 마치 화산재처럼 우리의 삶을 덮치고,훗날 누군가 이 화산재를 벗겨냈을 때 당대의 삶은 고스란히 드러나리니.그러나 사람들은 죽음을 전제하고 살지 않는다. 우리의 삶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전근대적 모순과 부조리,기득권 수구세력의 개혁을 방해하는 각종 기만술에 휩싸여있다.예컨대 국회에 안건조차 상정되지 못하고 물 건너간 부패사학 척결과 대학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상상을 초월한 언론사 불법탈세 및 불공정거래 내역발표와 이를 ‘언론탄압’이라 우기는 일부 언론사와 정당등등.이 모두는 우리가 이 땅에 둥지 틀고 산다는 데 대해심각한 절망감을 안겨준다.하지만 과거엔 꿈도 꾸지 못했던일들이 논의되고 있는 현실 그 자체가 어쩌면 희망일런지도. 이런 절망의 극한은 과거에도 있었다. 20세기 초,중국의 문학가이자 사상가였던 루쉰(魯迅)이 보았던 사회적 모순도 그랬다.그는 소설‘아Q정전’에서 힘없는 민초로 표상된 ‘아큐’와 그를 위협하고 끝내 처형시킨전근대적 중국사회의 상황을 블랙코미디처럼 그려냈다.루쉰의 위대함은 그가 비록 절망의 극한에 있었지만 현실에 대한 치열한 관찰과 외침으로 진실된 인간 상황을 드러냈다는 데 있다.그는 “망국병의 뿌리를 칭찬하는 자들을 경계”하고,“남에게 해를 끼치면서도 복수에 반대하고 관용을 주장하는 인간은 절대로 가까이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이는 훗날 생화석으로 발굴될 현재의 우리가 부조리에 대항하는 시민정신으로 무장한 채 죽음을 전제한 치열한 삶을 살아야함을 일깨운다.나는 바로 이것이 희망이라고,그동안 집필해온칼럼의 유언을 남기는 바이다. 김민수 디자인문화비평 편집인
  • 하반기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다음달부터 택시요금,상수도요금,쓰레기 봉투값 등 지방공공요금과 기름값,난방비 등이 줄줄이 오를 예정이어서 하반기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공요금 인상을 자제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인상을 미뤄왔던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공공요금을 올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는 다음달 2일부터 일반택시의 기본요금을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리는 등 택시요금을 18.69% 인상할 계획이다.서울·광주·전북도 택시요금 인상을 추진중이다. 관계자는 “택시요금은 4년 동안 인상하지 않았기 때문에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요금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서울시의 경우 28.24% 인상한다는 용역결과가 나왔지만 18% 이내에서 택시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산시가 상수도 요금을 7월부터 평균 12.43% 인상하고 경기도 지역 대부분의 시·군도 하반기중 11∼50%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남양주시와 오산시가 쓰레기 봉투값 인상을 추진하는 등 각종 지방공공요금도 들먹거리고 있다. 다음달부터 액화석유가스(LPG)·경유·등유값이 ℓ당 5.2∼18.2% 오르고 담배에 부과하는 건강부담금 인상,연초경작 안정화기금 부과 등으로 담뱃값도 200원이상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가자!교통월드컵] 바꿔야 할 택시문화

    한국을 찾는 외국인관광객들이 처음 맞닥뜨리는 것이 택시다.택시는 공항을 드나드는 외국인에겐 한국,나아가 한국교통문화의 척도로 작용한다.승차거부, 난폭운전과 같은택시업계의 고질적인 병폐들이 많이 사라졌지만 수준높은교통문화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는 게 현실이다. 캐나다인 프레드씨는 지난달 4일 서울 해방촌에서 남산 서울타워로 가려고 빈 택시를 탔다가 낭패를 당했다.목적지를 얘기하자 기사가 “거긴 못가니까 내리라”고 했다.“왜 못가냐”고 하자 ‘fuck you’라는 욕설을 남발하더라는 것.프레드씨는 “한국의 택시가 혐오스럽다”고 말했다. 일본인 주부 모리씨도 최근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소공동롯데호텔로 가기 위해 잠든 아이를 안은 채 택시를 탔다. 그러나 중간지점인 종로2가에 이르자 택시기사가 갑자기차를 세우더니 요금으로 5만원을 요구했다.밤늦은 시각이라 무섭기도 하고,잠든 아이를 안고 내릴 수도 없고 해서5만원을 줄 수밖에 없었다.택시는 그것도 모자랐는지 롯데호텔 정문이 아닌 소공동 입구에 모리씨를 내려놓고 쏜살같이 달아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월 발표한 ‘관광불편신고 종합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관광불편신고는 모두 731건으로 이 중 택시관련 신고건수만 104건이었다.여행사(207건) 숙박(134건)과 관련된 신고 다음으로 많다. 택시횡포와 관련해 외국인관광객들이 신고하는 건수가 97년 75건에서 98년 111건,99년 94건,지난해 104건으로 늘어난 데서 택시의 교통문화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다.이들신고건수를 유형별로 보면 부당요금 징수와 미터기 사용거부가 46.2%로 제일 많았다.이어 승차거부·도중하차 강요(19.2%) 난폭·우회운전(18.3%) 운전사 불친철(6.7%) 등의순이었다. 교통개발연구원에 따르면 택시승객의 대부분은 회사택시들이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문제점으로 기사들의 불친절을 꼽는다. 관할 시·군·구청에 신고되는 승차거부·합승·도중하차 등 불법행위도 회사택시가 개인택시보다 3배나 많다.실제 출·퇴근시간이나자정을 전후한 시간에는 택시들의 불친절과 불법행위가 극에 달한다. 그러나 회사택시의 불친절은 열악한 근무조건과 저임금 등 구조적 원인에서 비롯된다는 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의 주장이다.연맹이 전국의 회사택시 기사51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평균 근로시간은 하루 10∼12시간대가 전체 응답자의 43%로 가장 많았다.13∼16시간대가 24%,17시간 이상도 18%나 됐다.반면 8∼9시간대는11.2%,8시간 미만은 3.5%에 불과했다.월 평균 근무일수는격일제로는 13∼14일,하루 2교대제로는 25∼26일이 대부분이었다.실로 엄청난 시간을 한평도 안되는 공간에서 중노동으로 보내는 셈이다.운전하다 보면 식사 거르기가 다반사고 용변해결도 만만치 않다.기본적인 민생고조차 해결하기 어렵다는 게 기사들의 하소연이다. 그럼에도 한달 수입은 60만∼90만원대가 응답자의 70%를차지,대부분의 기사들이 100만원도 안되는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심지어 한달에 50만원도 못버는 기사들이 전체6%나 됐다.택시노련 관계자는 “회사택시의 경우 노동시간대비 임금이 다른 업종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라며“돈과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 고객서비스를 기대하기는무리”라고 했다. 기사들의 불친절 못지 않게 승객들의 무례함도 문제다. 택시기사들의 가장 큰 골치거리는 과음한승객들이다. 차 안에서 구토를 하는가 하면 목적지에 도착했는데도 잠에 취해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더러는 공연히 트집을 잡아 욕을 하거나 시비를 걸고,심지어기사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승객도 있다.S택시기사 김모씨는 최근 상계동으로 손님을 태우고 가다 사소한 언쟁끝에손님에게 맞아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다.더러는 강도를만나 택시를 뺏앗기는 경우도 있다.전국택시연합회에 따르면 연간 강도를 당하는 택시만 3,000∼4,000대에 이른다. 전광삼기자 hisam@. ***택시연합회 회장 박복규씨.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는 택시기사들의 마인드와 행태를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로여건과 임금체계, 시민의식도함께 개선돼야 합니다” 박복규(朴福奎)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은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택시기사들의 도움이 절대적이지만,그렇다고 일방적인희생만을 강요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요금은 버스와 사실상 별반 차이가 없음에도 대중교통수단에 포함되지 않아 세제 등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박 회장의 주장이다.‘값싼 요금에 값싼 서비스’가 택시에 대한 정부정책이라고 꼬집는다. 택시요금은 2㎞기준 기본요금 1,300원에 광역시의 경우주행거리 210m 또는 소요시간 51초당 100원이 더해진다.98년 2월 이후 동결돼온 요금이다. 택시업계는 액화석유가스(LPG)와 차량가격 인상분을 고려할 때 지금보다 36∼52%가량 요금을 올려야 한다고 얘기한다.그러나 정부는 오는 8월부터 28% 가량 인상하는 방안을검토하고 있을 뿐이다. 이같은 요금체계는 뉴욕과 도쿄의 4분의 1,파리의 3분의1,런던의 절반 수준이다.주행거리 6㎞를 기준으로 할 때서울의 택시요금이 3,200원인 반면 뉴욕은 1만4,300원,도쿄가 1만3,700원,파리는 9,400원,런던은 6,000원 수준이다. 버스와 비교해도 결코 비싼 요금이 아니라는 게 택시업계주장이다. 현행 버스요금은 시내버스 600원,일반좌석 1,200원,고급좌석 1,300원 등이다. 4명의 승객이 6㎞를 갈 때시내버스 2,400원,일반좌석이 4,800원,고급좌석 5,200원인데 반해 택시는 3,200원으로 일반좌석버스보다 싸다. 박 회장은 “택시요금을 물가관리차원에서 결정할 게 아니라 파리·도쿄·런던 등 선진국의 주요 도시처럼 총괄원가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택시운임할증제를 심야할증·인원할증·화물할증 등으로 다양화하고 일반·모범·대형택시 등 유형별로 운임체계를 차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특히 “택시는 초등학생들도 수시로 타고다니는 대중교통수단”이라며 “따라서 버스·지하철·연안여객같이 부가가치세 납부세액을 현행 50% 경감에서 완전면세로 전환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 택시聯, 새달부터 서비스교육. “평상시에야 비록 불친절하다는 소릴 듣겠지만 월드컵기간엔 대다수 기사들이 친절하게 잘할 겁니다.돈 몇푼 더벌자고 나라 욕 먹이겠습니까?” S택시 기사 차병수(43·車秉洙)씨의 다짐이다.비단 차씨만의 생각은 아니다.대다수 기사들이 월드컵 기간만큼은최선을 다해 외국인관람객을 운송하겠다는 자세다. 전국택시연합회도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오는 7월부터 월 1회 이상 서비스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캠페인을 펼친다. 연합회는 월드컵이 열리는 내년 5월31일부터 6월30일까지택시를 이용할 외국인이 하루 5만∼8만명에 이를 것으로보고 있다.따라서 택시기사들의 도움없이는 경기장 시설과경기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외국인들을 감동시킬 수 없을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부산 등 월드컵 개최도시에서 승차거부·부당요금 징수·합승 등 불법행위를 자율근절토록 집중홍보를 펼쳐나갈 방침이다. 뿐만아니라 오는 7월부터 시·도조합별로 분실물 신고센터를 운영,국내외 승객의 분실사고에 대비하기로 했다. 아울러 택시의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전국택시공제조합과 함께 사고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지부별 사고감소 비상대책반을 운용키로 했다. 개별회사를 방문, 안전관리를 위한교육과 홍보도 지속 펼쳐나갈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 차량용 LPG 세금 새달 375% 인상

    다음달부터 시행될 정부의 에너지 세제개편에 따라 차량용액화석유가스(LPG)에 대한 세금이 대폭 인상돼 LPG차량의 유지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24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7월1일부터 차량용 LPG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가 현행 ㎏당 40원에서 114원으로 오른다.여기에 교육세 17.10원,판매부과금 19. 03원이 신설돼 총 세금은 ㎏당 40원에서 150.13원으로 무려375%나 인상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여천 NCC노조 조업 복귀 선언

    전남 여수 석유화학 국가산업단지내 여천NCC㈜가 파업 33일째인 18일 조업 복귀를 선언했다. 이 회사 노동조합 천중근 위원장(47)은 이날 석유화학 사업장 파국이라는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일단 파업을 미루고 19일 밤 11시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공장에 남아 있던 노조원 600여명은 집으로 돌아갔으며 13일 밤에 투입됐던 34개 중대 경찰병력도 모두 철수했다. 천 위원장은 사측의 고소·고발 100여건,무노동·무임금원칙 등 현안에 대해 사측과 협상을 벌여 가겠다고 덧붙였다.회사측도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에 대해 환영하고 노조의 요구안을 적극 수용키로 했다. 여천NCC는 99년 12월 29일 석유화학업계 자율빅딜로 대림산업㈜과 한화석유화학㈜이 절반씩 지분을 갖고 있다.국내에틸렌 총 생산량의 25%인 연간 137만t을 생산해 산단내 14개 업체에 공급해 왔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
  • 독자의 소리/ 빙축열 에어컨으로 전력난 극복

    전기는 가스나 기름과 달리 직접 저장할 수 없는 특성을 갖고 있다.폭염이 쏟아지는 대낮과 휴식을 취하게 되는 밤의전력소비량에 큰 차이가 있는데도 전력회사가 한낮의 전력러시아워 사용량에다 예비전력까지 보탠 많은 양의 전력을확보해야 하는 까닭도 그 때문이다. 요즘 국민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냉방기기 사용가구가 크게늘어나 최대전력 그래프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한전은 이그래프의 높이를 낮추기 위해 여러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심야전력용 빙축열 에어컨 보급은 그중 핵심이라 할 만하다. 심야전력용 빙축열 에어컨이란 화석연료보다 훨씬 싼 원자력으로 생산한 값싼 전력을 이용,전력 소비가 적은 한밤에 얼음을 얼렸다가 낮에 시원하고 쾌적한 냉기를 공급받을 수있게 하는 냉방기기다. 일반 에어컨에 비해 구입가는 다소 비싸지만 설치후 전기요금이 싸고 냉방병 걱정이 없는 등 이점이 많다.우리나라는에너지원 빈국이면서도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로 손꼽히고 있다. 심야전력용 빙축열 에어컨을 사용해 이같은 불명예를 벗고나름대로 국가경제에 기여했으면 한다. 김정남 [한국전력 보성지점]
  • LPG값 7.8~8% 내린다

    SK가스는 6월1일부터 충전소에서 공급하는 차량용 LPG(액화석유가스) 가격을 ㎏당 634.79원에서 583.72원으로 51.07원(8.0%) 내린다고 30일 밝혔다.LG칼텍스가스도 LPG 가격을㎏당 633.59원에서 583.73원으로 49.86원(7.8%)인하키로 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기고] ‘미래의 寶庫’ 바다 효율적 관리를

    인류의 역사를 회고해 볼 때 해양형 국가들은 세계문명의중심에 있었다.지중해를 지배한 중세 베네치아,대서양과 인도양을 지배한 포르투갈·스페인·네덜란드,오대양을 제패한 영국,그리고 20세기 마지막 미·소 대결도 결국 해양력이강한 미국의 승리로 종결되었다. 우리나라도 장보고 대사가 9세기 중국의 산동성을 중심으로 한국의 완도,일본의 하카다를 중계무역기지로 활용하던 당시에는 세계의 중심이었던 동북아의 해상권과 무역권을 제패하였다. 미래학자들은 21세기는 ‘해양의 세기’가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이는 해양이 인류가 풀어야 할 숙명적 과제인 인구문제,자원문제,경제문제,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미래의 바다’로 떠오르는 태평양을 발판으로 세계 속으로 웅비하는 결정적인 열쇠는 바로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해양경영전략의 추진이다.지구면적의 71%에 달하는 3억6,000만㎢의 면적을 가진 해양에는 지구생물의 80%에 달하는 40여만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또한 태양에너지의 저장창고로서지구환경변화를 주관하며,망간·니켈·코발트·구리 등 4대 광물자원의 경우 육지광물의 21∼273배를 갖고있으며,석유도 세계 총 생산량의 30%가 바다에서 생산된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는 석유·석탄 등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조력발전(프랑스),파력발전(일본·영국),온도차 발전(미국)등의 청정 무공해 해양에너지가 상용화되고 있다. 이러한 해양의 중요성에 대한 국제적 인식 제고로 90년대이후 유엔해양법 협약 발효,리우환경회의의 ‘의제21’ 채택 등 인류공동의 자산을 관리하기 위한 국제적 규범이 만들어지고 있는 동시에 대륙붕,배타적 경제수역(EEZ),남극 등에대한 각 국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세계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면 한반도는 대륙의 끝에 있는작은 반도국가가 아니라 미래의 바다 ‘태평양’을 앞마당으로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해양국가이다. 우리나라의 해양산업은 그동안 세계 10위권의 양적 성장을달성하였으며 국민경제적 측면에서 우리나라 해양산업의 직·간접 부가가치 생산액은 98년 기준 31조8,000억원으로 GDP의 7%를 차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5월 수립된 해양개발기본계획(Ocean Korea 21)에서 제시된 장기비전인 청색혁명을 통한 해양부국실현을 위하여 △신해양산업의 창출을 위한 지식기반 확충△깨끗한 바다 환경조성 △효율적인 연안통합관리 △새로운해양문화의 창달을 해양정책의 3대 중점목표로 정하고추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진정한 해양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해양과학기술력을 제고하여 지식기반산업을 육성하고,바다와 연안을 살아있는 생명의 공간으로 바뀌도록 효율적인 해양환경관리체제를 구축하여 나가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정우택 해양부장관
  • 차량용 LPG값 7월부터 17% 인상

    에너지 가격구조 개편을 위한 세제개편에 따라 차량용 LPG(액화석유가스)값이 7월부터 지금보다 최소한 17% 오를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9월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된 에너지가격 조정안에 따라 오는 7월1일부터 지금까지 등유에만 부과해 온 석유판매부과금 징수대상에 수송용 LPG인 부탄을포함시키는 내용으로 ‘석유의 수입·판매 부과금의 징수,징수유예 및 환급에 관한 고시’를 개정고시할 예정이라고27일 밝혔다. 따라서 오는 7월1일부터는 차량용 LPG에 t당 1만9,031원(ℓ당 11원)의 석유판매부과금이 징수된다. 이밖에 교육세가 신설되고 특소세 부가가치세가 따라서 오른다.이를 모두 합치면 이번 세제개편으로만 ㎏당 120.93원(ℓ당 71원)의 인상요인이 생기게 된다. 차량용 LPG가격은 27일 현재 ℓ당 415∼416원정도로 휘발유가격(최고 ℓ당 1,331원)을 100으로 했을 때 31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토종문화 지킴이’조명 이용한著 ‘꾼’‘장이’

    갓 막집을 지어놓고 농사를 짓는 초막 농사꾼이 중요하지않을 수도 있다.새끼를 꼬아 짚신을 삼는 짚신장이가,혹은 메를 두드려 낫을 만드는 대장장이가 대수롭지 않을 수도 있다.하지만 그들이 우리 역사에서 영영 사라져버린다면삶은 얼마나 삭막한 것이 될까.우리 곁에서 묵묵히 토종문화를 지켜온,그러나 언젠가부터 하나둘씩 사라져가고 있는 ‘꾼’과 ‘장이’들….그들의 땀냄새 나는 삶의 풍경은살갑고 눈물겹다. ‘정신은 아프다’의 시인 이용한(34)이 쓴 ‘꾼’과 ‘장이’,이 두 권의 책에는 사라져가는 한 시대의 사람과풍경이 오롯이 담겨 있다.빠른 것이 곧 미덕인 ‘광속의시대’에도 오히려 느리게 자신의 삶을 밀고 나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실렸다.‘꾼’에서는 심메마니,약초꾼,석이꾼,송이꾼,석청꾼,초막 농사꾼,독살 어부,죽방렴 어부,해녀,소금꾼,봉받이,굴피집지기,남사당 앞쇠 등 13가지의 업을지켜온 ‘꾼’들이 소개된다.이어 ‘장이’에서는 숯장이,대장장이,왕골장이,짚신장이,짚풀장이,베장이,모시장이,무명장이,명주장이,쪽물장이,옹기장이,부채장이,엿할머니,올챙이 국수장수 등 14가지 업에 종사하는 ‘장이’들을 만날 수 있다.저자는 이 ‘토종지킴이’들의 구체적인 삶의현장을 직접 찾아 시인의 눈으로 보고 적었다. 저자는 “사라진다는 것은 곧 그리워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그 그리움의 대상 1호가 초막이다.초막이란 풀이나 짚으로 지붕을 이은 조그만 막집을 일컫는 말.지붕에는 ‘용굽새’라 불리는 용마름이 얹혀 있어 크기만 작을 뿐 영락없이 초가처럼 보인다.초막은 농촌에 경운기가 보급되면서 설 땅을 잃었다.저자는 다행히 충북 단양군 단성면 벌천리 마을에서 우리 시대의 마지막 초막 농사꾼 고황용(88)옹을 만날 수 있었다.이 ‘꾼’으로부터 그가 들은 것은 일이 없어도 초막에 와 누워있으면 마음이편하다는 ‘느림의 철학’이다.‘삶의 느림’을 기록한 책 ‘꾼’의 강점이라면 우리 시대 ‘꾼’들을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그들의 삶 깊숙이 들어가 영혼의 메시지를 읽게 한다는 것이다.마치 고래실에서 벼가 자라듯자고 나면 달라지는 것이 오늘의세상이다.시시각각 바뀌는 급박한 시대에 화석화해가는 토종 생활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몫이다. 오랜 세월 발품을 팔아 토종 생활문화를 일궈가는 사람이 ‘꾼’이라면,‘장이’는 한정된 공간에서 수공업적인 기술로 물건을 만들어 우리네 전통 서민생활을 가꾸는 사람이다.‘장이’의 고단한 삶은 “일곱 번 화덕에서 달구고,천 번을 두드려야 낫이된다”는 대장장이 조수익씨(61)의 말에서 그대로 확인된다.조씨는 전남 곡성에서 44년째 대장장이 일을 하며 ‘당목낫’의 장인이 된 인물이다.잘 나가던 시절엔 하루에 120자루의 당목낫을 만들었다고하니 적어도 하루에 10만 번이 넘는 망치질을 한 셈이다.‘장이’란 이처럼 노동의 신성함과 기쁨을 내면화한 사람이란 생각이 절로 든다. 왜 하필 지금 ‘꾼’과 ‘장이’일까.그동안 비슷한 종류의 책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대부분 인간문화재나 명인,왕실공예 장인 등을 다뤘다.이에 비해 이번에 나온 두 권의 책은 상대적으로 홀대받아 온 ‘꾼’과 ‘장인’의 생활문화와 정신성을 계승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사진작가심병우가 찍은 400여 컷의 생생한 사진이 책의 가치를 더해준다.실천문학사 펴냄.각권 1만2,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재경·건교 교통세 줄다리기

    해마다 10조 가까이 걷히는 교통세를 놓고 재정경제부와건설교통부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재경부는 목적세인 교통세의 과세기간이 2003년에 끝나므로 그 이후에는 특별소비세로 전환하자는 주장이다.재경부관계자는 21일 “연초에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조세체계를간소화하기 위해 목적세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힌바와 같이 교통세를 특소세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건교부 쪽에서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교통시설특별회계의 80%를 차지하는 교통세가 없어지면 교통관련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위축된다는 것이다. 교통세는 지난 93년 제정된 교통세법에 따라 이듬해 1월1일부터 휘발유와 경유에 각각 150%,20%씩 부과돼 왔다.지난해에는 9조8,279억원이 걷혀 교통시설특별회계 12조3,309억원 중 79.7%를 차지했다. 두 부처가 내세우는 명분 바로 뒤에는 10조원의 예산을누가 관리하느냐의 문제가 놓여 있다. 현재 교통세를 쥐고 있는 건교부로서는 손 안에 든 떡을내놓고 싶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건교부는 지방양여금 인상 등으로 내년부터는 교통세 세입이 24.7% 감소하기 때문에 오히려 액화석유가스(LPG)차량에 대한 특소세도 교통세에 편입해야 한다는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재경부로서는일단 교통세를 특소세로 전환한 뒤 교통시설 투자 말고도시급한 곳을 찾아 ‘융통성’있게 사용해보자는 복안을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와 건교부 담당자들이 최근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입장 차이만 확인했다.정부 관계자는 “기획예산처와 행정자치부 등 다른 부처와도 협의해야 하므로 양측의 생각대로만 결정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9) 정호진목사의 ‘생명누리공동체’

    ■오늘날 자연 환경 파괴는 근대문명의 모태인 기독교의책임이 크다고 보지 않으십니까? 기독교만이 아니라 인간 중심의 개발 신화가 낳은 업보인셈입니다.그러나 이제 자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고 우리가 아끼고 가꾸면서 더불어 살아야 할 공생 관계라는 깨달음이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땅을 정복하라”는 창세기 말씀이 개발 신화를 낳았고개발 신화가 환경위기를 초래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창세기의 그 구절은 번역 잘못입니다.이런 성서 오역의역사는 세계정복을 합리화 하려는 그리스(헬라어 성서)와로마(라틴어)를 이어 영국과 미국(영어)에 이르기까지 제국주의의 지배논리가 되어 일관되게 나타났습니다.환경문제가 우리시대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게 되자 많은 성서학자들은 창세기 본문이 지닌 모순을 해결해보려고 애를쓰면서도 한결같이 ‘정복하고 부리고 다스리라’는 번역은 그대로 두고 정복의 의미를 달리 해석하려고 애를 쓰지만 별로 설득력이 없습니다.그렇지만 성서 원문을 자세히살피면 ‘정복하다 다스리다’ 등의 표현은 ‘돌보아주다섬기다’ 등으로도 번역이 가능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성서 다른 부분을 보아도 자연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존재이며 인간도 그 자연을 돌보는 존재나 자연의 친구로나오지 결코 정복과 다스림의 대상이 아닙니다. ■생명농법은 유기농법의 다른 표현입니까. 생명농법은 잡초를 뽑지 않는 농법,단일한 작물의 대규모화 대신 다양한 작물을 함께 심는 공생농법,작물이나 주변산새와 풀들과도 대화하며 농사하는 대화농법이 있습니다. 그들을 생명체로 보고 말을 하다 보면 일하는 마음이 즐겁고 나중에는 뭔가 교감을 느낍니다.그리고 자연의 순환이나 생명살림을 방해하는 다섯가지를 하지 않는 5무농법(땅갈이,비닐사용,제초제,농약,비료)을 중요한 특징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잡초를 뽑지 않는다는 말이 납득이 잘 안 됩니다.수확이 적어도 좋다는 건가요. 우리는 풀을 잡초라고 하지 않습니다.잡초라는 말 속에는이미 뽑아 내버리고 박멸시켜도 괜찮은 가치관이 들어 있거든요.그래서 우리는 작물의 일조량을 방해 하지 않는 정도에서 작물과 풀이 같이 살게 합니다.풀은 땅을 덮어 습기를 유지시켜 주고 각종 미생물과 곤충의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어 생태계 복원의 산실이기도 하고,죽어서는 땅을기름지게 만드는 퇴비가 되는 아주 이로운 생명입니다.풀이 살아있는 땅은 장마가 와도 흙이 씻겨내려가지도 않고작물의 뿌리를 잘 뻗을 수 있게 해줍니다.이처럼 이로운풀이나 미생물과 작은 동물들의 이점을 잘만 활용하면 땅도 살아나고 병충해를 이겨낼 수 있는 천적도 생겨나서 오히려 노동력도 줄이고 생산력도 높일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땅은 깊이 갈아야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트렉터나경운기는 능률도 능률이지만 땅을 깊이 갈수 있어서 좋은데 땅을 갈지 않고 농사짓는 이유는 무엇입니까?대부분의 농민들은 땅갈이를 하면 땅속 깊이까지 공기가잘 통하게 될거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기계로 땅갈이를 하면 석유를 필요로 하고 소로 갈던 때보다아주 강력한 힘으로 땅속 세계를 철저히 파괴해 흙속의생명체가 모두 죽어버리고 생명력을 잃은 흙도 딱딱해 집니다.우리는눈에 보이지 않는 땅속 생명세계를 인정하며농사를 짓습니다.제초제를 뿌려 풀을 죽여버린 땅은 메말라서 새로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땅을 계속 갈아주어야 하지만 한 해만이라도 풀을 덮어준 땅은 때로는 미생물 덩이도 보이고 지렁이도 살아있고 두더쥐 굴도 뚫려 훨씬 부드러워져 있어 작물이 땅속 깊은 곳까지 뿌리를 뻗을 수 있어 건강한 작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도시의 대표적인 반생명적인 것이 배설구조라고 봅니다. 흙에서 나온 것을 먹고 흙으로 돌려줘야 하는데 수세식 화장실은 우리가 먹는 강물에다 흘려보내는 것이니 말입니다. 생명누리공동체에서는 그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고 있습니까? 수세식 화장실은 생명의 순환원리를 깨뜨리는 전형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자연순환의 원리에 따라 화장실이 곧 퇴비를 생산할 수 있는 퇴비장이 되는 구조를 활용하고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위생공사와 연계하여 학교같은 공동화장실에서 수거해온 인분도 우리들의 논밭에 넣어 좋은 거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즈음은 시골에서도 ??지 않는 쓰레기가많이 나옵니다. 생태마을에서는 이런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 합니까.생태마을의 생태적인 특징 말입니다. 자원을 파헤처 한 번 쓰고 버리는 직선적인 세계관 대신계속 재생 시키는 순환적 가치관을 생활화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가능하면 비닐이나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지요.화석연료 대신 심야전기와 태양열을 이용하고 있으며,쓰레기 매립장이나 소각장이 필요 없는 삶 즉 흙으로 돌아가 퇴비가 될 수 있는 것들만 사용하는 쪽으로 계속 바꿔가는 중입니다.저희 공동체 구성원들 중에는 환경을 생각하며 삼푸나 합성세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때로는 비누도 절제하고 치약대신 소금을 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풀과 벌레를 소중히 하는 생태마을이라면 사람이 대접받고 사는 것은 당연한 데 이곳의 인간관계는 어떤 점이다릅니까? 그 부분이 사실상 생태 공동체의 핵심이지요.풀과 벌레와땅속 미생물까지도 사랑하면서 사람이 소외되거나 관계가나빠져서는 올바른 공동체가 되기 어렵겠지요.우리 공동체가 완전한 모범이 될 수는 없지만 공동체 구성원들은 모두를 소중한 사람으로 여기며 존중하고 있습니다.서로 상대방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모든 사람이 자기 장점을 살릴수 있도록 최선의 배려를 합니다.서로 넉넉하진 않지만 가진 것들 서로 나누고 필요한 일은 도우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그것으로 밖에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을 것 같네요. ■노자는 이상국가의 규모를 닭 우는 소리가 들리는 범위로 설정 했습니다.생태마을 구성원리에 인간적 규모라는규정이 있던데 어느 정도가 인간적 규모인가요공동체 구성원이 서로를 쉽게 알 수 있는 규모,서로 긴밀한 영향을 주고 받을수 있는 규모를 말 합니다.이런 규모라면 50명 정도라는 것이 여러 경험을 통해서 증명되었습니다.전형적인 산업사라면 100명 정도가 되고 안정적이고고립된 조건에서는 1,000명 정도를 이상적으로 잡습니다. 우리 공동체는 500명 이내로 잡고 있습니다. ■생태 공동체란 전형적인 농촌 마을입니다.그렇다면 과거로 회귀입니까 지구촌에 많은 생태적 촌락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그들을 모델로 삼지 않습니다.그들의 일은 힘들고평균수명이 짧으며 개인적인 발전이나 생활의 다양성도 부족합니다.화전민,천수답 경작,관개농업인데 내부적으로는 가부장적 지배,외부적으로는 배타성이 강합니다.우리는 탈산업사회인 것은 분명 하지만 과거로의 회귀는 아닙니다.우리는 새로운 기법과 과학기술,의식의 고양을 통해 생명의역사가 집약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능력에 따라 빈부의 차이도 날텐데요.거기서 오는 갈등을 없을까요.?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기 때문에 크게 빈부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겁니다.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공동체를 떠나면 되니까요. 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 정호진 목사는. ▲1953년 경남 합천생 ▲한신대학 신학과 졸업 ▲연세대학원 신학과(신학석사) ▲한신대학 박사과정 수료 ▲한신대서강대 성공회대 등에서 강의(86-91년) ▲생명살림의 농법으로 농사(91년-2001년) ▲ 연세대학원에서 생명농업 세미나 지도(2001년 봄학기). *생명누리 공동체. 생명누리란 모든 생명체가 생명답게 살아 숨쉬는 세상이란 뜻이다.이 이상향(理想鄕)을 현실 삶 속에 구현해 보겠다고 나선 천진난만한 사람들이 있다.경남 합천의 ‘생명누리 공동체’가족들이 그들 이다.1996년 9월,대학에서 강의를 하다가 5년 전에 농촌으로 내려와 정착한 정호진(鄭鎬鎭) 목사 가족,산청의 간디농장에서 공동체 경험을 쌓은몇몇 교사 부부,그리고 제도교육의 한계를 느끼고 부산에서 찾아온 교사 부부가 뜻을 모은 것이 첫 시작이다. 이들은 경남 합천군 용주면 봉기마을의 빈 집들을 수리해둥지를 틀고 우선 정호진 목사가 생명농법으로 가꿔 놓은농사를 갈무리 하면서 함께 사는 연습을 했다.그 결과 큰무리가 없겠다고 확인한 이들은 ‘생명누리 공동체’라는이름으로 정식 공동체 생활을 시작했다.가구당 100만원씩출자금을 내 땅도 구입 했다.공동으로 생산해 분배하는방식의 대가족 형태의 공동체 생활이었다.그러나 공동생산,공동분배 방식은 상호제약과 비능률 문제를 극복하지 못해 실패로 끝났다. 이들은 방식을 바꾸어 새로운 공동체를 꾸렸다.제 2기 출범인 셈이다.이번에는 몇몇 현지 농민들도 뜻을 같이 했다. 1기 때 실패 경험을 살려 각자 자신의 땅을 일구되 품앗이 형태의 협동영농을 택했다.구성원들의 집을 돌아가며교육,친교,회의를 겸하는 정기 모임을 통해 기술과 경험을공유했다. 생명농법의 원칙과 기술은 공유 하되 경영은 각각으로 하는 방식이었는데 결과가 좋았다. 현재 생명누리 공동체 회원은 25가정,작년부터는 합천군농업기술센타에서도 이들의 생명농법을 눈여겨 보기 시작해서 왕우렁이 농법 등을 지원하기 시작하자 이웃 농민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이들은 ‘생명농업 교실’ ‘우리의학 교실’등 단기(3-5일)학교과정을 일년에 4-5회 개최하기도 한다.생명누리공동체 대표 정 목사는 이런 모습의 마을 단위 공동체가 전국 농촌으로 확산되면 우리농촌에 새로운 희망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 2001 길섶에서/ 부모와 자식

    어리석은 질문 하나.왜 어린이날이 어버이날보다 사흘 앞서 있을까? 어리석은 답변.제 자식 예쁜 줄은 알면서도 저 자신을 예뻐한 부모사랑을 깨닫는 데 사흘은 걸리므로. 요즘 세월에 효(孝)라는 개념은 이미 화석이 된 듯하다. 반면에 자식사랑은 어느 때보다 넘쳐난다.아이를 한둘만낳아 키운다는 핑계로 ‘우리 아이만은 왕자·공주로 키운다’는 생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그래서 “내 아이만은달라요”라는 광고문구가 크게 유행한 적이 있다. 이쯤에서 부모와 자식 관계를 한번 되새겨 보자. 자식사랑은 자연의 섭리다.새끼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건 동물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그러면 효도는? 중요한 윤리 덕목임은 분명하되 섭리는 아닐지 모른다.결국 부모 자식간엔 어차피 부모의 내리사랑만이 본질일 수 있다.그렇더라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내 자식 사랑스럽듯 부모 또한 나를 그렇게 사랑하신다는 사실이다.이번 어버이날에는자식에게 쏟는 정성의 반만이라도 부모께 돌려 보자. 이용원 논설위원
  • LPG 1㎏당 56~59원 인하

    다음달부터 액화석유가스(LPG) 값이 ㎏당 56∼59원씩 큰폭으로 내린다. LG칼텍스가스는 5월 1일 0시를 기해 프로판과 부탄 등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을 현재 ㎏당 692.79원에서 633.59원으로 59.20원(부가세 포함) 내린다고 27일 밝혔다.SK가스도 634.79원으로 56.66원 인하한다.최근 환율이 올랐지만LPG 국제가격이 큰 폭으로 내린데 따른 것이다. 또 에쓰오일은 휘발유값을 동결하되 경유와 등유 가격은28일 0시부터 ℓ당 20원씩 내렸다.SK㈜와 LG정유 등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여 5월에는 휘발유값이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함혜리기자
  • 깃털 달린 공룡 있었다

    몸 전체의 솜털과 원시 깃털이 원형대로 잘 보존돼 있는1억 3,000만년 전의 공룡 화석이 발견됐다고 중국과 미국과학자들이 26일 밝혔다. 뉴욕에 있는 미국자연사박물관의 마크 노렐 고생물학 과장은 지난해 봄 중국 랴오닝(遼寧)성에서 머리에서 꼬리까지 깃털로 뒤덮인 큰 오리 모양의 드로매오사우르 화석이발견됐다면서 이번 발견은 “깃털은 당초 날기 위해서가아니라 보온을 위해 진화시킨 것”이라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현재의 조류가 공룡에서 진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깃털이 생겨난 이유에 대해서는 ‘날기 위해서’라는 이론과 ‘보온 때문에’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또 공룡이 깃털을 갖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일부 전문가들은 화석에 나타난 ‘깃털 모양’의 구조가실제로는 원시 깃털의 잔유물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완벽하게 보존된 이번 드로매오사우르의 발굴로 이같은 논란이종지부를 찍게 됐다. 뉴욕 연합
  • 여수·해남 공룡박물관 중복 건립

    전국 처음으로 전남도에 세워질 공룡 박물관이 한꺼번에 2곳이나 생긴다. 공룡 화석지를 소재로 이웃 일본·중국과 같은 짜임새 있는 볼거리를 바랐던 도민들의 기대치는 물건너갔다. 전남도는 공룡 박물관 입지선정과 관련,여수에는 종합박물관을,해남에는 공룡 전시관을 짓기로 합의문을 작성했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지난달 24일 여수시 덕충동에 650억원을들여 2009년까지 도립 공룡 박물관을 세우겠다고 발표했었다. 이에 반발,해남군민들은 20여일 넘게 후보지 무효화 투쟁에이어 도민체전 불참,행정소송 불사 등 힘의 논리로 일관해이같은 결론을 얻어냈다. 그러나 전남도가 이번처럼 나눠먹기 식으로 미봉책을 내놓은 데 대해 시선이 따갑다.종합 박물관이나 공룡 전시관이나모두 공룡을 주제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떠돌던입지선정 항목의 객관성 결여 의혹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어서 예산낭비는 불을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해남군은 합의문에서 공룡 전시관 건립에 적극 지원한다는전남도의 약속에 따라 황산면 우황리 공룡 발자국 화석지에자체 추진중인 ‘공룡 전시관’ 사업을 당초 설계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때문에 전시관 전체 규모도 300억원에서 500억원대로 증가한다.공룡 전시관도 496㎡(150평)에서 7,603㎡(2,300평)으로늘어나는 등 공룡 테마공원으로 꾸며진다.이미 공룡 발자국을 따라 씌워진 보호각 공사 등에 65억원을 투자했고 관련예산 80억원도 확보했다. 한편 여수시 덕충동에 2009년까지 세워질 도립 종합박물관은 도비 등 650억원이 들어간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한국최대 벤처단지 생긴다

    미국 실리콘밸리를 모델로 한 초대형 벤처단지 조성이 본격화된다. 한화는 대전시·산업은행과 함께 대전시 유성구 송강동 일대에 ‘대덕테크노밸리’를 조성키로 하고 20일 3자가 출자한 민관합동법인 ㈜대덕테크노밸리를 세웠다. 설립 현판식에는 김승연(金昇淵) 한화 회장,홍선기(洪善基)대전시장,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대덕테크노밸리는 자본금 500억원 규모로 ㈜한화가 325억원(지분 65%),대전시가 토지 현물로 100억원(20%),산업은행이 75억원(15%)을 출자했다.대표이사는 한화석유화학 서상혁(徐相赫)상무가 맡았다. 대덕테크노밸리는 정보기술(IT) 생물산업(BT)을 중심으로한 국내 최대의 벤처산업 전용단지로 올 하반기 착공,2007년에 완공된다.김태균기자 windsea@
  • 與 차기주자군 ‘대선 전초전’뜨겁다

    *세 과시한 이인제.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대권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후원회를 열었다.후원회에는 모두 1만5,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후원회에는 민주당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과 김영배(金令培)상임고문,자민련 이양희(李良熙)사무총장 등 양당 의원 70여명이 참석했다.특히 안동선(安東善)·김옥두(金玉斗)·정동채(鄭東采)·이훈평(李訓平)·윤철상(尹鐵相) 등동교동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최고위원은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를 4년으로 같이조정하고, 4년마다 대통령선거·국회의원선거·지방선거를동시에 치르는 방향으로 헌법을 개정하자”며 그 동안 강연이나 기자간담회에서 간간이 피력해 온 개헌론을 공식제기했다.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당리당략때문에 개헌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정권 재창출의 희망 국민지지 1위 이인제와 함께’ ‘새 희망 젊은 한국 이인제’ 등 대형 현수막 20여개가 내걸렸다. 행사 도중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의 축하메시지가 낭독됐으며,이 최고위원은 행사끝무렵에 부인 김은숙(金銀淑)씨와 함께 무대에 올라가 ‘만남’ ‘머나먼 고향’ 등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종락기자. *캠프 차린 김근태.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3일‘한반도재단’을출범시키고 본격 대권행보에 나섰다.김 최고위원이 이사장을 맡은 한반도재단은 정계·학계·문화계·법조계 인사 560여명이 남북문제와 경제정책을 모색하는 두뇌집단이다. 이날 63빌딩에서 열린 창립대회에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 등 여야 전·현직 의원과 각계 인사 1,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김 명예총재는 같은 시간에 진행된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 후원회에는 화환만을보냈다. 행사에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과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 등 잠재적 대선 경쟁자들도 참석했다.노 고문은축사를 통해 “김 최고위원과는 만나기 전부터 친구라 생각했고,만난 순간에는 ‘이 사람이라면 뭐든지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덕담을 건넸다.김 최고위원은 “2002년 대선에 나서는 리더십은 분열적 지역주의와 1인 지배체제,불투명한 정치자금으로부터 해방된 새로운 사람이어야한다”고 주장했다. 행사에는 이밖에 재단에 고문으로 참여한 민주당의 김원기(金元基)·장을병(張乙炳)최고위원,장태완(張泰玩)고문,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부총재,이수성(李壽成) 전 국무총리,민국당 김상현(金相賢)최고위원과민주당 현역의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진경호기자 jade@. *한화갑 최고 ‘몸풀기'.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 대권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그는 3일 국민대 정치대학원 특별강연이 끝난 뒤 대권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나는 태생적으로 한계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나는 평소 중요한 일은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하며,앞으로도 모든 문제를 그렇게 할 것”이라고 자신의 행보가 ‘김심(金心)’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대권과 개헌에 관한 질문에 좀처럼 입을 열지 않다가 기자들의 질문이 끈질기게 이어지자 이같이 답했다.그러나 개헌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과의 갈등설에 대해 “개인적으로 내가 ‘형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한 사이”라고 전제한 뒤 “주변에서 서로 비난한 적은 있지만 그것은 우리 두 사람의 의지와는 다르다”고 밝혔다.그는 “곧권 전 최고위원의 사무실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얼마 전 미국에서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는언론보도에 대해 “부시행정부의 외교안보팀이 짜여지지않은 것을 지적한 적은 있지만 정책을 비판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김대표 ‘대표성' 굳히기. 2∼3일 부산·경남지부를 방문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의 목청은 유난히 높았다.스스로도 “전국을 돌며 시·도지부를 방문했지만,여기에서처럼 목소리를 높인 적이없다”고 말했다.심한 감기와 몸살로 약까지 먹은 상황이고 보면 그만큼 이 지역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부산·경남지역 방문에서 영남 개척의 의지를강하게 내비쳤다.그는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대통령선거에서 영남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며 이곳 민심을 안고 가지 않으면 정권 재창출도 어렵다”며 영남의 지지를 호소했다.또 “시·도지부 순방이 끝나면 김기재(金杞載)최고위원,노무현(盧武鉉)상임고문 등과 수시로 다시 찾아와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이같은 발언은 ‘영남 대표성’을 확실하게 굳히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2일 밤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상공회의소 만찬에초대된 것을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자랑하기도 했다.나아가 “이 지역 민심에 변화의 조짐이 있음을 느꼈다”면서 지론대로 “민심은 화석(化石)처럼 굳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천과 서울지부를 마지막으로 전국 16개 시·도지부 방문이 끝나면 그의 영남 공략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마산 이지운기자 jj@. *정치권 ‘개헌' 시끌시끌.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3일 대통령 임기 조정을 전제로 대통령선거와 총선거,그리고 지방선거를 동시실시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헌을 공식 제안하면서 최근 여야 정치권에서 부쩍 활발해진 개헌논쟁을 뜨겁게 달굴지주목된다. 현재 개헌론은 한나라당 비주류 중진인 김덕룡(金德龍)의원이 파상적으로 주창해 한나라당 안에서 불이 붙은 데다,여당에서도 이 최고위원과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이 가세해 가속이 붙고 있다.여기에다 그동안 개헌론에 침묵하던자민련마저 지난 1∼2일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의중을빌려 가세함으로써 복잡해졌다. 물론 지금까지 개헌론은 한결같이 개인 차원에서 제기돼왔다.실질적으로 개헌을 추진할 세력으로부터 나온 것이아니다.그래서 논쟁의 수준에 머물렀고,이에 따라 국민들에게 당면 과제로 부각되지 않았다.국민들은 개헌론을 정치적 이해관계를 극대화하는 수단으로 인식하는 듯하다. 그러나 최근 김덕룡 의원이 논쟁에 불을 붙인 데다,이날이 최고위원이 ‘공격적’으로 개헌론에 가세함으로써 개헌론은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김 의원과 이 최고위원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87년 기형적 1노3김(一盧三金) 야합의 산물인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에 안주하려 한다”고 몰아세워 어떤방식으로든 이 총재의 대응이 예상된다. 개헌론은 지금까지 세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개헌론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 총재는 반대 입장이 확고하다. 청와대측도 호(好)·불호(不好)를 떠나 부정적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개헌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각자 의중이 다를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춘규기자 taein@
  • [기고] 지구온난화 나무심어 막자

    매년 봄 평균 두세 차례 가벼운 연례 행사로 지나가던 황사가 작년부터 잦아지더니 올해는 아직 주변에 꽃도 피지않았는데 벌써 일곱 차례나 찾아 왔다.대지에 생명의 싹을 틔우는 봄비는 오지 않고 대신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황사가 찾아온 것이다.최근의 황사는 알루미늄·카드뮴·납등을 다량 함유해 호흡기 알레르기,목감기,결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또한 작년에 60여㎞에 달하는 백두대간을 태워 수백년생의 나무들을 삽시간에 재로 만든 산불 공포가되살아나 황사와 함께 최악의 봄을 연출하고 있다. 최근 영국의 존 해리스 박사팀은 네이처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논란의 대상인 탄산가스의 온실효과를 처음으로 증명하였다.인공위성 자료에 나타난 적외선 수치를 연도별로비교,적외선이 온실효과로 갇혀서 대기권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함을 밝혀냈다.중국·몽골에서는 게릴라성 폭우로양쯔강이 범람해 매년 황토사막이 확대되거나 급격한 산업화와 목축업 증가로 숲이 파괴돼 황사현상이 심해진다.세계 도처에서 일어나는 이같은 기상 이변은 온실효과가불러온 지구온난화 때문에 더욱 급증하는 추세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산업혁명이전 180ppm에서 2000년대 370ppm로 늘었고,이에 따른 온실효과로 지난 1년간 연평균 기온이 섭씨 0.6도 가량 상승했다.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하면서 스위스의 만년설이 녹아내려 관광 명물인여름 스키가 금지됐으며,극지방 유빙도 10% 가까이 감소했다.유엔 산하 국가간기후변화기구(IPCC)는 앞으로 특별한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21세기 안에 지구 평균 기온이 최고 3.5도 더 올라갈 것으로 분석했다.지구가 더워지면 가장 우려되는 현상이 극지방과 고산지대의 빙하가 녹으면서일어나는 해수면 상승이다.지난 한 세기 해수면이 10∼25㎝상승했으며 향후 100년간 50∼90㎝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편에서는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열대림이 무차별 벌목으로 파괴된다.지난 한 세기에 아마존강 유역과 동남아시아 원시림의 절반이 사라졌다.잘라낸 나무는 목재·펄프 생산용으로 팔려나가고 빈 숲은 햄버거용 소 사육장으로바뀐다.설상가상으로 가축 배설물은 썩으면서 탄산가스보다 20∼30배나 많은 지구온실 효과를 가져오는 메탄을 대량 방출한다. 이러한 재난은 자본과 기술력을 앞세워 미국과 다국적 기업들이 세계화란 미명 아래 주도하는 신자유주의 경제체제 때문에 더욱 확대되고 있다.그런데도 전 세계 탄산가스생성량의 40%나 방출하는 미국은 지난 97년 체결한 교토기후협약(탄산가스 감축안)을 지키지 않겠다고 부시 미 대통령이 28일 발표해 세계적으로 반발을 불러왔다. 이제 우리 스스로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 수밖에 없다.그 적극적인 대책의 하나로 식목일뿐만이 아니라 연중 계획으로 나무를 심자.특히 중국·몽골에서 날아오는 황사를방지하기 위해서도 현재 추진 중인 동북아 조림사업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또한 농업·목축업은 농약·제초제·항생제에 의지하지 않는 소규모의 친환경 유기농업으로되돌려야 한다.정부는 화석에너지 소비 억제정책도 계속펴나가는 동시에 대체에너지 개발 연구를 중점 지원해야할 것이다.우리 개개인도 검소하고 절제하는 환경 친화적생활로 탄산가스 방출 억제에 다함께 참여하자. 이 기 영 호서대 자연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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