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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경제패권 바꿀 ‘수소 문명’… 全주기 걸쳐 생태계 구축해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미래 경제패권 바꿀 ‘수소 문명’… 全주기 걸쳐 생태계 구축해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기체 ‘수소’무게당 연소열, 메탄·가솔린의 3배 연소 후엔 물만 남아… 오염물질 ‘0’전기와도 양방향 전환 가능해 유용화석연료 문명과 다른 접근법 필요탄소중립시대, 다양한 생산법 강구폭발 위험 탓 저장·이송 해결도 시급글로벌 리더십 확보의 중요 밑거름 산업혁명이 본격화된 19세기 이후 현재까지의 시간은 현생인류의 역사에서 0.05% 정도 비중에 불과한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이 찰나의 순간에 일어난 과학기술의 발전은 35만년 인류사를 통틀어 가장 급진적이고 압도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이렇게 단 200여년 만에 인류의 생활상을 완전히 뒤바꾼 결정적인 과학기술 중 하나는 석탄과 석유, 즉 화석연료의 발견과 대규모 이용이다. 오늘날에도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화석연료는 현대 물질문명의 기반을 이루고 있는 3대 핵심자원인 철, 비료, 플라스틱의 대량 생산을 가능케 하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기도 하다. 산업혁명 시대 석탄을 사용해 철강을 생산했던 고로제철공정은 지금도 전 세계 철강 제품 생산량의 70%를 담당하고 있다. 인류의 오랜 숙원이었던 식량문제의 해결 역시 화석연료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1913년 하버·보슈법으로 탄생한 질소비료는 획기적인 식량 증산으로 10억명 남짓의 세계 인구를 불과 100년 만에 80억명까지 급증시켰다. 질소비료의 원료인 암모니아는 질소와 수소의 반응으로 합성된다. 이에 필요한 대량의 수소를 저렴한 단가로 공급하는 데는 메탄 같은 천연가스의 이용이 절대적이다. 1902년 최초의 상업용 합성수지 베이클라이트의 개발과 함께 등장한 플라스틱도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가릴 것 없이 인류 전반의 생활수준을 빠르게 향상시킨 일등 공신이다. 인간의 생활에서 어떤 소재가 주로 사용됐는지를 기준으로 역사를 석기, 청동기, 철기 시대로 구분하는 방식에 따르면 현재 우리가 사는 시대는 플라스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소재도 범접하기 힘든 가성비와 내구성으로 이제 일상생활과 산업 전반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된 이 기적의 소재 역시 석유화학산업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인류에게 전례 없는 물질적 자유와 풍요의 시대를 선사한 화석연료 문명이 영원히 지속가능할 수 없다는 사실은 이제 지구촌 모두의 공통적인 상식이 됐다. 지난 150년간 지구의 온난화 가스인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속해서 증가했으며 그 결과 지구의 평균 기온은 1.5도 상승했고 그 상승 속도는 더 가속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 미세플라스틱 등 인류의 생활에 큰 위협을 가하는 요소들이 등장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화석연료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지 못한다면 빛의 속도로 발전해 온 현대문명은 그만큼 더 급격한 쇠락의 충격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 분명하다. 화석연료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미래 에너지원 중 가장 이상적인 것은 무한청정의 태양에너지다. 지구 표면에 쏟아지는 햇빛의 시간당 조사량은 전 세계의 연간 에너지 사용량 15테라와트의 약 1만 배가 넘는다. 이는 태양광 조사량의 0.1%만 활용해도 인류의 에너지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햇빛과 물, 이산화탄소만으로 탄수화물을 만드는 식물의 광합성 원리를 이용하면 인류에게 필요한 화학소재들도 대량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너무 요원하기만 한 꿈이다. 그렇다면 과연 화석연료를 실제로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은 무엇일까. 현재 거론되고 있는 미래 에너지원 중 가장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이 수소 에너지라는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물과 유기화합물의 형태로 자연 어디에나 존재하는 수소는 이론상 생산량이 무제한에 가깝다. 단위 무게당 연소열은 메탄, 가솔린의 2~3배이며 연소 후에도 순수한 물만 남고 오염물질이 생성되지 않는다.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동력원인 전기와도 양방향 전환이 가능하다. 근대과학의 여명기부터 꾸준히 지속된 연구와 응용으로 생산과 활용 모두에서 이미 상당한 기술과 지식이 축적돼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하지만 수소 에너지 시대의 실현을 위해서는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 수소 문명의 도래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화석연료 문명과 사뭇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화석연료 문명의 시작은 석탄과 석유라는 원료의 확보에서부터 출발했다. 그리고 점차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론들이 개발되며 소재와 산업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반면 수소문명은 수소의 생산, 저장과 이송, 활용의 전 주기에 걸쳐 생태계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 어느 한 부문의 기술혁신만으로는 수소문명 진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도 이 때문이다. 화석연료를 완전히 대체할 만큼 대량으로 수소를 얻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석탄, 석유, 천연가스처럼 비교적 손쉽게 캐거나 뽑아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많은 에너지를 투입해 인위적으로 추출해야 하는 자원이다. 궁극의 친환경 수소 생산 방식인 수전해 기술의 고도화도 중요하지만 화석연료 기반이면서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록수소, 원자력의 열과 전기를 활용하는 핑크수소, 땅속에 매장돼 있는 천연수소까지 다양한 방법론이 강구돼야 한다. 탄소중립 시대의 상반된 시대적 요구인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수소 생산 기술이라면 어떤 것이든 모두 도전해야 한다. 또한 수소는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기체다. 단위 무게당 연소열로 보면 같은 무게의 무연탄, 휘발유, 천연가스보다 몇 배의 에너지를 낼 수 있다. 하지만 부피를 기준으로 삼으면 상황이 전혀 달라진다. 수소는 압축이나 액화가 쉽지 않아 화석연료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자칫 폭발의 위험도 있다. 이는 대용량의 수소를 저장하고 이송하려면 엄청나게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이 된다. 따라서 수소를 실용적인 에너지 운반체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부피를 줄이는 기술이 필요하다. 현재 가장 대표적인 저장·이송 기술은 수소를 –253℃로 액화해 고가의 고압탱크로 옮기는 방법이다. 수소 기체는 희토류와 전이금속에 아주 잘 흡수되는 특성이 있다. 이런 성질은 수소의 생산과 저장에서 유용하게 이용되기도 하지만, 수소를 흡수한 물질이 부서지기 쉬워 저장 탱크나 기체용 배관을 고안하는 데 어려움을 야기하기도 한다. 수소 사회로의 진입에서 소홀히 생각할 수 있는 저장, 이송 문제야말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다. 수소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저장과 이송 기술은 향후 그린수소의 국제교역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수전해 수소 생산에 사용되는 전기는 재생에너지로부터 얻어야 한다. 하지만 태양광, 풍력, 지열 같은 재생에너지 자원의 지역 간 격차는 매우 심하다. 넓은 국토와 긴 일조량의 미국과 호주, 긴 해안선을 가진 칠레, 지열이 풍부한 아이슬란드처럼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과 자연조건이 불리한 지역의 수소 생산단가에서 큰 차이가 나게 되는 만큼 교역이 활발해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역시 균일하고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이 어려운 환경임을 고려할 때 효과적인 수소 저장과 이송 기술의 개발은 친환경 수소 생산만큼이나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사안이다. 향후 분업화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수소 밸류체인 내에서 한국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지는 고부가가치 수소 기술의 수출국 지위를 선점하는 것,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로부터 저렴하게 수소를 공급받을 수 있는 생산기지 현지화 전략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활용에 대해 생각해 보자.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뒤 안전하고 효율적인 저장·이송 과정을 거친 수소의 최종적인 소비처는 크고 작은 형태의 수소연료전지다. 수소연료전지는 그 자체가 작은 발전소다. 차량과 선박 같은 이동수단뿐만 아니라 도심과 산업단지처럼 필요한 곳에 설치해 소규모 발전소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서 전기는 물 분해의 역반응을 통해 발생되는데 대기 중의 산소와 수소를 결합시키는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과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대형 공기청정기 역할도 하게 된다. 태양광, 풍력처럼 생산시간이 고르지 않고 남으면 버려지던 재생에너지를 장시간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시스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수소의 활용처는 비단 에너지 분야뿐만이 아니다. 화석연료가 담당해 온 핵심소재들의 생산에서도 수소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석탄을 이용해 철강을 제조해 온 고로제철공정이 수소를 사용하는 수소환원제철법으로 전환될 것이고, 플라스틱은 석유화학산업이 아닌 바이오매스로부터 얻어지게 될 것이다. 플라스틱의 기존 원료인 화석연료는 동식물에서부터 비롯된 유기물이다. 동식물의 주요 구성원소인 탄소(C), 수소(H), 산소(O), 질소(N) 중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산소와 질소가 제거되고 탄소와 수소만 남게 된 것이다. 현재 석유화학산업에서 플라스틱의 생산은 대부분 이들 남은 탄소와 수소에 다시 산소를 적절히 붙여 주는 부분산화반응을 통해 이뤄진다. 이렇게 합성된 부분산화물질을 고분자화한 것이 플라스틱이다. 이는 결국 화석연료와 출발점이 같은 바이오매스로부터 플라스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바이오매스가 화석연료와 다른 점은 지층이 아닌 상온상압의 대기 중에 존재하고 있어 산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과량의 산소를 제거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수소로 환원하는 것이다. 물론 바이오매스의 부분환원 기술과 이를 통한 플라스틱의 생산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실현 가능성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여년간 화석연료의 도움으로 전례 없는 호시절을 구가해 온 세계는 이제 수소라는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원의 개발을 통해 지구 생태계와 인류 사회의 상생이라는 한 차원 고도화된 문명 건설에 도전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가 될 수소 문명의 시대는 화석연료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지식과 기술만 있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공정하고 평등한 출발선이 열리는 셈이기 때문이다. 수소의 생산, 저장과 이송, 활용 전 주기에 걸친 고른 기술 개발과 생태계 구축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전 지구적인 환경문제의 해결은 물론 화석연료가 좌우해 온 세계의 권력지도와 경제지형까지 뒤바꾸게 될 수소문명 시대, 한국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의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관영 전략연구단장은 우리나라의 화학공학과 에너지공학 분야를 대표하는 학자다. 고려대에서 30년 넘게 교수로 재직했으며 연구부총장을 지내는 등 대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겨 정부의 글로벌 톱 사업인 ‘청정수소 저장, 활용 전략연구단’을 수주하고 단장으로 활동하며 수소 사회로의 진입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관영 KIST 청정수소저장·활용 전략연구단장
  • 세계 최초 국립공원인 옐로스톤에 이런 동물들이 살았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세계 최초 국립공원인 옐로스톤에 이런 동물들이 살았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미국을 가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본 곳이다. 와이오밍주 북서부와 몬태나주 남부, 아이다호주 동부에 걸쳐 있는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거대한 면적을 자랑하는 지역이다. 황 성분이 포함된 지하수 때문에 바위가 누렇게 변색한 것을 보고 지어진 이름으로 간헐천과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의 것과 또 다른 그랜드캐니언으로 유명하다. 거대한 초원이 펼쳐져 있는 옐로스톤 지역에서 어떤 야생동물이 살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생태학자와 동물학자들의 관심사였지만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몬태나 주립대 지구과학과, 이탈리아 베니스 카포스카리대 환경과학·정보분석·통계학과 극지 과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호수 퇴적물에 있는 화학물질을 분석해 약 2300년 동안 대형 초식동물인 들소, 엘크가 오랫동안 살았다고 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10월 31일 자에 실렸다.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북미 지역에서 버펄로로 불렸던 들소(바이슨)는 거의 멸종에 이를 정도의 상태가 됐다. 구대륙에서 이민자들이 건너오기 전까지 북미 지역 자연 상태에서 살았던 동물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기원전 238년부터 현재까지 호수 퇴적물에 쌓인 동물 배설물에서 발견된 스테로이드를 분석해 옐로스톤 국립공원 지역에 주로 살았던 대형 초식동물의 종류를 구분하려 시도했다. 연구팀은 우선 해당 지역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버펄로, 엘크, 말코손바닥사슴(moose), 노새사슴(mule deer), 가지뿔영양(pronghorn) 같은 대형 초식동물의 배설물에서 발견될 수 있는 스테로이드를 구분했다. 말코손바닥사슴, 가지뿔영양, 노새사슴은 배설물의 스테로이드만으로도 식별할 수 있었지만 버펄로와 엘크는 구별이 쉽지 않았다. 이후 연구팀은 호수 퇴적물의 다양한 층에서 스테로이드를 분석했을 때, 과거 2300년 동안 이 지역에는 들소와 엘크 두 종류의 대형 초식동물만 주로 살았던 것으로 확인했다. 또 20세기에는 이들 동물의 스테로이드 수치가 높았는데, 이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고 사냥이 금지되고, 겨울철에는 버펄로와 엘크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이들의 천적이 사라진 시기와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퇴적물에서 발견된 식물 꽃가루, 미세조류, 플랑크톤 등의 수치를 바탕으로, 늘어난 동물 개체군은 옐로스톤 주변에 있는 식물들을 주로 섭취했으며, 이들의 배설물이 호수 속 규조류 성장에 영양분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공원 관리자가 제공한 겨울 건초가 동물들을 더 오랫동안 한자리에 머물게 했던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맥웨시 몬태나 주립대 교수(고생태학)는 “호수 퇴적물에서 발견된 화석 바이오마커를 통해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야생 초식동물의 활동에 대한 2300년의 기록을 찾아낼 수 있었다”라며 “이번 연구는 야생 동물 관리와 보존 전문가들이 초식동물 공동체의 변화와 그 영향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지구상 가장 오래된 올챙이 어떻게 생겼을까 [달콤한 사이언스]

    지구상 가장 오래된 올챙이 어떻게 생겼을까 [달콤한 사이언스]

    과거 초등학교나 중학교 과학 시간에 해부 실험동물로 많이 쓰였던 것이 개구리였다. 요즘은 그렇지 않지만, 10~20년 전까지만 해도 개구리는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고, 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논쟁처럼 ‘개구리가 먼저일까, 올챙이가 먼저 일까’라는 엉뚱한 생각을 한 번쯤 해본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개구리나 올챙이는 언제 처음 지구상에 등장했을까.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마이모니데스대, 부에노스아이레스 자연과학 박물관, 영국 버밍엄대 지리·지구·환경과학부, 중국 척추동물 고생물학·고인류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1억 6100만년 전 올챙이 화석을 발견하고,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올챙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개구리와 두꺼비의 진화를 살펴볼 수 있는 것으로 과학 저널 ‘네이처’ 10월 31일 자에 실렸다. 개구리와 두꺼비는 꼬리가 없는 양서류를 뜻하는 ‘무미목’(無尾目)에 속한다. 무미목은 개구리목으로도 분류하는데, 개구리, 두꺼비, 맹꽁이 등이 포함된다. 개구리는 수생 올챙이 유충이 성체 형태로 변하는 두 단계의 생애 주기를 특징으로 한다. 개구리는 중생대 첫 번째 시기인 트라이아스기에 등장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성체 개구리는 후기 트라이아스기(약 2억 1700만년~2억 1300만년)까지 화석 기록이 발견되지만, 올챙이는 중생대 마지막 시기인 백악기(약 1억 45000 만 년 전)에나 등장한다. 연구팀은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역 중생대 쥐라기(약 1억 6800만~1억 6100만년 전) 지층에서 잘 보존된 올챙이 화석을 발견했다. ‘노토바트라쿠스 데기우스토이’(Notobatrachus degiustoi)로 명명된 올챙이 화석에서는 머리, 몸통 대부분, 일부 꼬리까지 보이며, 눈, 신경, 앞다리까지 확인됐다. 이는 올챙이가 개구리로 변하는 변태 후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의미한다. 길이가 거의 16㎝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소개구리의 올챙이는 길이가 15㎝에 이르지만, 보통 올챙이는 3㎝ 안팎으로 데기우스토이는 5배 더 크다. 같은 화석층에서 발견된 개구리의 몸집도 현대 개구리와 비교하면 거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마리아나 쿨리버 마이모니데스대 박사(양서류 형태학)는 “이번 발견된 화석을 통해 개구리의 두 단계 변태는 개구리가 약 1억 6100만 년 전 중생대에 이미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라며 “개구리뿐만 아니라 양서류 전체의 발달 진화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 “마을이 물에 잠겼다”···스페인 ‘지옥의 홍수’ 피해현장(영상)

    “마을이 물에 잠겼다”···스페인 ‘지옥의 홍수’ 피해현장(영상)

    스페인에서 5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로 최소 9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참혹한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의 목격담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홍수는 150명이 사망한 1973년 스페인 남동부 라나다, 무르시아, 알메리아주(州)에서 발생한 홍수 이후 스페인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홍수로 꼽힌다. 영국 가디언의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스페인 중부 발렌시아주는 그야말로 지옥 그 자체가 되어 버렸다. 이날 발렌시아주 세다비에서는 홍수로 휩쓸려온 차량들이 마치 전쟁 또는 지진이 일어난 듯 거리를 가득 메운 채 쌓여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발렌시아에 사는 한 주민은 가디언에 “29일 새벽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이 매우 기뻐했다. 건조한 날씨 때문에 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2시가 되자 폭풍이 강타했고, 우리 모두는 겁에 질리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주민은 술집에 갇힌 채로 최악의 홍수가 차량과 쓰레기통을 거리로 떠미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발렌시아주 우티엘의 리카르도 가발돈 시장은 현지 국영 방송인 RTVE에 “홍수가 시작된 날은 내 인생 최악의 날이었다. 우리는 쥐처럼 갇혀 있었다”면서 “물이 3m까지 차올랐고, 자동차와 쓰레기가 거리를 따라 흘러내렸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발렌시아 외곽의 마산나사에서는 한 남성이 침수된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 자신의 차량을 살피려다가 엘리베이터에 갇혀 사망했다. 발렌시아의 주도인 파이포르타의 한 경찰서 지하실도 물에 잠기면서 경찰관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 시민은 침수된 집에서 자신의 반려견을 끌어안고 필사적으로 애쓰다가 함께 목숨을 잃을 뻔했지만, 구조대원이 위험을 무릎쓰고 가까이 다가가 반려견과 주민을 모두 구조하는 모습이 고 공개되기도 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여성은 빠르게 흐르는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갔고, 다리 위에 있던 시민들이 구조를 위해 손을 뻗었지만 소용없었다. 이 여성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시민은 무너진 강둑으로 강이 범람하면서 시신이 떠내려가는 모습을 무기력하게 바라봐야 했다며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1년치 비가 단 8시간 만에 쏟아졌다”스페인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서 2시간 만에 1㎡당 150∼200리터의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내릴 비의 4배 되는 양이 하루에 내렸다. 특히 우티엘에서 50㎞가량 떨어진 치바 지역의 한 곳에는 1㎡당 30㎝ 이상의 비가 내렸다. 1년치 비가 단 8시간 만에 내린 셈이다. 스페인 환경부 장관은 “스페인은 가뭄이 잦은 나라지만,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변화로 인해 훨씬 더 빈번하고 강렬한 사건과 현상을 바라보게 됐다”면서 최악의 홍수와 기후변화가 연관이 있음을 시사했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환경 정책 센터의 프리데리케 오토 박사 역시 “이러한 폭발적인 폭우는 의심할 여지없이 기후변화로 더 심화되었다”면서 “화석연료 사용으로 지구 기온이 1도씩 따뜻해질 때마다 대기는 더 많은 수분을 보유하고, 이는 더 극심한 강우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페인의 이러한 치명적인 홍수는 지구 기온이 1.3도 올라가는 온난화만으로도 기후변화가 얼마나 위험해졌는지 다시한 번 일깨워준다”면서 “지난주 유엔은 이번 세기말까지 최대 3.1도까지 지구기온이 오르는 온난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의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TV 연설에서 피해 유족들을 향해 “모든 스페인이 함께 통곡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러분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하천·계곡·해양 지질명소 보유한 울산… ‘국가지질공원’ 도전

    하천·계곡·해양 지질명소 보유한 울산… ‘국가지질공원’ 도전

    울산시가 내년에 천전리 공룡발자국화석 등을 모아 ‘국가지질공원’에 도전한다. 울산시는 내년 5월에 천전리 공룡발자국화석산지 등 10곳으로 묶어 환경부에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울산 지질명소 10곳은 ▲천전리 공룡발자국화석산지 ▲대곡리 발자국화석산지 ▲국수천 습곡 ▲선바위 ▲주전 포유암 ▲대왕암 해안 ▲간월재 ▲작괘천 ▲정족산 무제치늪 ▲간절곶 파식대 등이다. 울산지질공원은 10곳의 지질명소를 묶어 추진된다. 국가지질공원은 세계적 명소 1곳과 국내용 명소 4곳 등 총 5곳을 충족해야 인증된다. 국가지질공원은 울릉도, 제주도, 부산 등 15곳이 있다. 세계지질공원은 제주도, 주왕산, 무등산, 한탄강 등 4곳이 선정됐다. 울산 천전리 공룡발자국화석산지와 대곡리 발자국화석산지는 세계 고고학계에 ‘울산’이라는 지명이 붙을 정도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2018년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 아래 기반암에서 발견된 수생파출류 ‘코리스토데라’ 발자국 화석은 ‘노바페스 울산엔시스’로 불리고 있다. 라틴어로 울산에서 새롭게 발견된 발자국이라는 뜻이다. 반구대 암각화 기반암에서 발견된 발자국은 18개에 이른다. 울산 지질명소 10곳은 고생대부터 신생대까지 생성된 곳이다. 전문가들은 국가지질공원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앞서 시는 2020년부터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해왔다. 전문가 자문단 구성, 현장회의, 기본계획 수립 등을 완료했다. 시는 또 올해 초 ‘울산시 지질공원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국가지질공원 지정에 필요한 법적 근거도 만들었다.
  • (영상)“종말 그 자체, 시신 떠 다녀”…약 100명 사망한 최악의 홍수 현장[포착]

    (영상)“종말 그 자체, 시신 떠 다녀”…약 100명 사망한 최악의 홍수 현장[포착]

    스페인에서 5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로 최소 9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참혹한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의 목격담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홍수는 150명이 사망한 1973년 스페인 남동부 라나다, 무르시아, 알메리아주(州)에서 발생한 홍수 이후 스페인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홍수로 꼽힌다. 영국 가디언의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스페인 중부 발렌시아주는 그야말로 지옥 그 자체가 되어 버렸다. 이날 발렌시아주 세다비에서는 홍수로 휩쓸려온 차량들이 마치 전쟁 또는 지진이 일어난 듯 거리를 가득 메운 채 쌓여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발렌시아에 사는 한 주민은 가디언에 “29일 새벽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이 매우 기뻐했다. 건조한 날씨 때문에 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2시가 되자 폭풍이 강타했고, 우리 모두는 겁에 질리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주민은 술집에 갇힌 채로 최악의 홍수가 차량과 쓰레기통을 거리로 떠미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발렌시아주 우티엘의 리카르도 가발돈 시장은 현지 국영 방송인 RTVE에 “홍수가 시작된 날은 내 인생 최악의 날이었다. 우리는 쥐처럼 갇혀 있었다”면서 “물이 3m까지 차올랐고, 자동차와 쓰레기가 거리를 따라 흘러내렸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발렌시아 외곽의 마산나사에서는 한 남성이 침수된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 자신의 차량을 살피려다가 엘리베이터에 갇혀 사망했다. 발렌시아의 주도인 파이포르타의 한 경찰서 지하실도 물에 잠기면서 경찰관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 시민은 침수된 집에서 자신의 반려견을 끌어안고 필사적으로 애쓰다가 함께 목숨을 잃을 뻔했지만, 구조대원이 위험을 무릎쓰고 가까이 다가가 반려견과 주민을 모두 구조하는 모습이 고 공개되기도 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여성은 빠르게 흐르는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갔고, 다리 위에 있던 시민들이 구조를 위해 손을 뻗었지만 소용없었다. 이 여성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시민은 무너진 강둑으로 강이 범람하면서 시신이 떠내려가는 모습을 무기력하게 바라봐야 했다며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1년치 비가 단 8시간 만에 쏟아졌다”스페인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서 2시간 만에 1㎡당 150∼200리터의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내릴 비의 4배 되는 양이 하루에 내렸다. 특히 우티엘에서 50㎞가량 떨어진 치바 지역의 한 곳에는 1㎡당 30㎝ 이상의 비가 내렸다. 1년치 비가 단 8시간 만에 내린 셈이다. 스페인 환경부 장관은 “스페인은 가뭄이 잦은 나라지만,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변화로 인해 훨씬 더 빈번하고 강렬한 사건과 현상을 바라보게 됐다”면서 최악의 홍수와 기후변화가 연관이 있음을 시사했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환경 정책 센터의 프리데리케 오토 박사 역시 “이러한 폭발적인 폭우는 의심할 여지없이 기후변화로 더 심화되었다”면서 “화석연료 사용으로 지구 기온이 1도씩 따뜻해질 때마다 대기는 더 많은 수분을 보유하고, 이는 더 극심한 강우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페인의 이러한 치명적인 홍수는 지구 기온이 1.3도 올라가는 온난화만으로도 기후변화가 얼마나 위험해졌는지 다시한 번 일깨워준다”면서 “지난주 유엔은 이번 세기말까지 최대 3.1도까지 지구기온이 오르는 온난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의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TV 연설에서 피해 유족들을 향해 “모든 스페인이 함께 통곡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러분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예세민의 사람과 법] 인권을 넘어 지구 생명체의 권리로

    [예세민의 사람과 법] 인권을 넘어 지구 생명체의 권리로

    어느 시대든 고유한 시대적 과제가 있다. 보릿고개의 경제적 곤궁을 극복해야 했던 1960년대와 70년대에는 산업화 과제가, 오랜 분단 상황에서 정치적 독재를 청산해야 했던 80년대와 90년대에는 민주화 과제가 있었다. 정치와 경제의 발전은 완벽하게 성취하기는 어려운 미완의 과업이지만 우리 앞에는 새로운 차원의 과제가 성큼 다가와 있다. 아열대기후 현상인 스콜성 호우가 일상화된 여름을 맞아야 하는 우리는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로 인해 과거 수십년 전과는 달라진 기후에서 살고 있다. 해외에서도 폭우, 폭염, 산불 등 기후재해 뉴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인류와 지구의 존속과 유지에 관한 절박한 생태학적 질문을 우리는 마주하고 있다. 한정된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인류의 삶은 지속가능한가, 인류에게 경제성장은 끝없이 가능할 것인가,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체제는 어떻게 가능한가 등이 그런 질문이다. 근대의 사회시스템은 나폴레옹 민법전으로 대표되는 근대 법학 위에 서 있고, 근대 법학의 권리 주체는 오직 사람이다. 주체에는 개인 외에 법인도 포함되지만 결국 사람이다. 사람 이외의 생명체와 자연은 권리의 주체가 아니라 객체이므로 소유와 개발의 대상이 될 뿐 고유의 권리를 주장할 수는 없다. 사람의 권리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구 생태계가 희생되는 것은 근대 법학 위에 설계된 시스템의 당연한 결과다. 근대 법학에 대한 근본적 성찰을 거쳐 토머스 베리 신부가 2001년쯤 처음 제안한 ‘지구법학’은 지구의 모든 생명체와 존재를 권리 주체로 본다. 반려견과 반려묘는 물론이고 한강과 낙동강, 남산과 설악산도 권리 주체가 돼 존재하고 번영하며 진화할 권리를 갖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잔혹한 동물 학대 행위를 형사처벌하는 동물보호법이 시행 중이다. 독일, 스위스의 민법과 같이 동물을 재산권의 대상인 물건에서 제외하는 민법 개정이 추진 중인 것은 새로운 흐름의 단초다. 사회 양극화로 빈부 격차가 커지고 있고 경제적 약자의 생존권 등 인권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 나라 밖을 보더라도 유엔인권협약의 시민적, 정치적 권리와 사회적, 경제적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수많은 빈곤국가들과 독재국가의 인권 상황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근대적 의미의 인권옹호 과제는 민주화 과정을 거쳐 상당히 진전돼 왔고 유럽, 미국 등 선진국가에 견줄 만한 인권보호 시스템을 갖췄다. 조영래, 한승헌, 홍성우 변호사와 민변으로 상징되는 인권변호사 그룹의 헌신적 활동을 기억하는 오늘의 법률가들은 이제는 과거 의제의 반복이나 변주를 넘어 변화된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차원의 의제를 마주해야 한다. 2003년 천성산의 고속철도 터널공사를 막기 위해 도롱뇽의 소송대리인으로서 소송을 제기하고 단식농성을 했던 지율 스님의 행동은 경제적 관점에서는 적지 않은 사회적 비용을 초래했다. 하지만 지구 생태계와 인간이 어떻게 공생할 것인가에 대한 큰 울림과 화두를 던졌다. 2018년 스웨덴 중학생이었던 그레타 툰베리는 기후위기에 대한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고, 이를 계기로 전 세계 7500여개 도시의 청소년들이 툰베리의 호소에 동참했다. 청소년단체 청소년기후행동은 우리 정부의 소극적 기후위기 대응이 생명권, 환경권 등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앞으로 인류의 생존 문제가 될 기후위기를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할 미래세대의 입장이 적당한 타협책만으로 기후위기를 피해 여생을 살아갈 수 있는 기성세대와 같을 수는 없다. 기성세대는 미래세대의 관점에서 미래세대와 머리를 맞대고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할 윤리적, 역사적 책임이 있다. 근대적 개인이 아닌 지구의 개별 생명체와 자연을 권리 주체로 상정하는 ‘지구법학’의 신선하고 발본적인 담론에서 인류와 지구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지혜와 통찰을 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예세민 변호사·전 춘천지검장
  • 소고기의 조상, 여기 있소

    소고기의 조상, 여기 있소

    400년 전에 멸종한 야생 소 ‘오록스’빙하기 유럽·阿 거쳐 전 세계 가축화 코카서스 일대 ‘인류 유전’도 분석캅카스산맥 남북으로 다르게 진화 인류 문화의 발전과 인간과 가깝게 지낸 동물의 진화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다. 인간과 인간이 만든 문화, 우리 주변의 생태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파악하면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 공동 연구팀이 가축의 진화와 유라시아 지역 인류의 진화에 대해 흥미로운 유전학 연구 결과를 내놨다. 아일랜드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 유전학연구소를 중심으로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영국, 카자흐스탄, 이탈리아, 불가리아, 러시아, 스웨덴, 스페인, 이스라엘 12개국 40개 대학과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은 소의 조상인 야생 ‘오록스’가 기후 변화와 인간 활동으로 형성된 복잡한 생물학적 계통을 갖고 있으며, 유라시아와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전 세계로 확산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10월 31일자에 실렸다. 현재 가축화된 소의 조상 격인 오록스는 약 65만 년 전에 등장해 약 400년 전인 1627년에 완전히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야생 대형 소다. 연구팀은 현재 화석으로 발견된 고대 오록스 38마리의 유전체를 분석해 4만 7000년 전까지 유럽, 서남아시아, 북아시아, 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집단 진화 경로를 추적했다. 연구 결과, 지역마다 오록스는 독특한 유전적 경로를 거쳐 가축화됐다는 것이 확인됐다. 유럽 오록스는 처음엔 유럽 전역에 분포했다가 약 2만~2만 6000년 전 마지막 최대 빙하기(LGM) 동안 추위를 피해 남유럽으로 이동해 이베리아반도에서 서식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남아시아 오록스는 초기 신석기에 가축화된 뒤 가축 품종에 유전적으로 가장 많이 이바지했으며, 소 대부분이 서남아시아 오록스에서 유래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를 중심으로 8개국 31개 대학과 연구기관으로 이뤄진 국제 공동 연구팀은 청동기 시대 코카서스와 주변 지역 인구의 유전 분석을 실시한 결과, 코카서스 북쪽과 남쪽에 두 개의 인구집단이 존재했으며 각각 다른 방식으로 진화해 지금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 역시 과학 저널 ‘네이처’ 10월 31일자에 실렸다. 코카서스 지역의 캅카스산맥은 유럽과 아시아를 나누는 기준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캅카스산맥이라는 지리적 환경이 인류 진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코카서스 일대서 발굴된 131명의 유골 유전체를 분석했다. 이들은 신석기 시대인 기원전 7000년 전부터 후기 청동기 시대인 기원전 2000년대까지 포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 결과, 신석기 후반부터 캅카스산맥 북쪽과 남쪽 인구 사이에서 강한 유전적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쪽은 코카서스 수렵·채집인들의 유전자와 일치했으며, 남쪽에서는 아나톨리아 지역 농업 인구의 유전자와 수렵·채집인들의 유전자가 섞여 나왔다. 또 후기 청동기 부터는 북쪽과 남쪽 모두 유전적 다양성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 화성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최우수’ 선정···국비 10.2억 확보

    화성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최우수’ 선정···국비 10.2억 확보

    송산면 일원에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연료비 절감·온실가스 감축 화성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5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공모에서 최우수(A) 등급을 받아 국비 10억2천만 원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은 주택·공공·건물에 신재생에너지원(태양광·태양열·지열)을 설치해 연료비를 절감하고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환경친화적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서 화성시는 신재생에너지설비 설치기업과 민간(수요자) 등으로 구성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컨소시엄 참여기업을 모집할 때 다자녀, 임산부 가구가 포함된 컨소시엄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차별화된 계획을 마련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화성시는 공모로 확보한 국비 10억2천만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30억 원을 투입해, 송산면 일원에 발전 용량 821kW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와 발전 용량 612.5kW 규모의 지열 설비, 그리고 220㎡ 규모의 태양열 집열판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는 연간 1,775MWh의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해 화석에너지 340.84toe(석유환산톤)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성시는 2021년 공모사업을 시작한 이후 올해까지 총 453곳에 신재생에너지원을 설치했으며, 매년 신재생에너지원 보급량을 늘려 에너지 자립화를 통한 지역 주민 에너지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시는 기초 지자체 중 공장 등록 수 전국 1위로 산업 분야가 전력 소비량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산업단지를 포함하고 있는 송산면 일원에 신재생에너지원을 보급해 분산형 전원체계를 확대하고 탄소중립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 ㎏당 1만 5000원… 제주, 수소차량용 그린수소 상업판매 시작

    ㎏당 1만 5000원… 제주, 수소차량용 그린수소 상업판매 시작

    제주도가 11월 1일부터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에서 수소차량용 그린수소 상업판매를 시작한다. 제주도는 지난 29일 도청 삼다홀에서 ‘2024 제주특별자치도 수소경제위원회’ 회의를 열고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 수소판매가격을 ㎏당 1만 5000원(부가세 포함)으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최초로 책정된 그린수소 판매가격은 생산 및 공급비용을 고려하면서 기존 내연기관(경유) 버스 운영비와 비슷한 수준으로 설정돼 향후 국내 그린수소 시장의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도는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및 수소버스를 운영하는 생태계를 구축한 데 이어 국내 최초로 그린수소 상업판매까지 선도하며 수소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소경제위원회는 “초기에는 화석연료보다 비용이 높을 수 있으나, 시장 확대와 기술 발전으로 생산단가가 점차 하락할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 확보는 제주도의 수소경제 활성화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10월 현재 도내 수소차 등록 대수는 버스 12대, 청소차 1대, 승용차 45대(관용 10·민간 35대) 등 총 58대다. 11월부터 함덕~월평 구간의 공영버스 운영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수소경제 육성을 위한 ‘제주형 수소경제 육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며, 내년 3월 완료될 예정이다. 내년 1만원대로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다. 진명기 행정부지사는 “국내 첫 그린수소 상업판매는 제주가 수소경제를 열어가는 본격적인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청정 에너지 생산부터 유통, 활용까지 아우르는 수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도민 일자리 창출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엄마로서 끔찍”…박진희 ‘1인 시위’ 이어 마이크 잡은 이유

    “엄마로서 끔찍”…박진희 ‘1인 시위’ 이어 마이크 잡은 이유

    “기후 비상 시대,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 기후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배우 박진희(46)가 강연에 나서며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박진희는 2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 한국상품박람회’ 개막식에서 ‘기후변화와 환경보호’를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섰다. 그는 “해양 온난화·해수면상승·물 부족 등 생존 위협을 받는 지구를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줘서는 안 될 것”이라며 “지금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46개국 89개 도시에서 활동하는 한인 경제인 850여명을 비롯해 국내외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 3000여명이 참가했다. 박진희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보고서에서 지구 온난화의 마지노선인 1.5도 기온 상승 예측을 기존의 2052년에서 2040년으로 10년 이상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석연료 사용은 속도와 편리를 제공했지만 탄소배출 증가로 인한 온난화 가속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결과를 낳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기업·정부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페트병 생수 대신 수돗물 마시기·텀블러 사용 등 일상 속 작은 일에서부터의 실천이 중요하다”며 “나 역시 평소 수돗물을 마시고 방송 촬영 현장에는 텀블러를 챙기고 있다”고 했다. 박진희는 “기후변화와 환경 파괴로 고통받는 지구보다는 인류가 더 걱정”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의 환경을 생각하면 너무 두렵고 무섭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한시를 다투는 일이기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일상에서부터의 작은 실천을 지속하면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구촌을 무대로 활약하시는 기업인들이 조금씩만 환경 보호를 고려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희는 기후변화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는 배우로 잘 알려져 있다. 박진희는 지난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활짝 핀 개나리 앞에서 피켓을 든 사진을 올리고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고 그로 인해 우리가 어떤 자연재해를 겪어야 할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아이의 엄마로서 우리 아이들이 어떤 세상에서 살아갈지 상상하면 끔찍하다”고 적었다. 그는 일상에서도 플라스틱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세정제, 세제류, 위생용품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기지 않은 바(Bar·기존 제형을 고체 형태로 굳힌 제품) 형태의 것을 사용하고 텀블러와 에코백을 꼭 챙기고 있다. 소비를 아예 안 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줄이려고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역대급 가뭄 뒤 폭우…‘이상기후’ 피해 속출지난해 한국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오래 가뭄이 지속되다가 곧바로 여름철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농업, 화재, 인명 등 여러 분야에서 사회·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이상고온 현상으로 꽃이 50년 전보다 2주나 먼저 피기도 했다. 기상청이 발표한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남부지방의 가뭄은 국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오래 지속됐다. 가뭄은 2022년부터 227.3일간 이어졌다. 광주·전남 지역은 281.3일이었다. 봄철 건조 현상이 나타나며 산불 피해가 일어나고 남부지방에 지역민 용수 부족 현상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가뭄이 해소된 직후인 5월에는 집중호우가 발생했다. 5월 강수량은 191.3mm로 평년 79.3~125.5mm보다 많은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장마철 강수량은 전국 660.2mm로 평년(356.7mm) 대비 증가했다. 관측 이래 3위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장마철 강수일수는 22.1일로 평년 17.3일 대비 28% 증가했다. 또 남부지방의 장마철 누적 강수량은 무려 712.3mm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여름철 호우로 인해 사망 50명, 실종 3명을 포함한 총 53명의 인명피해와 8071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해양 분야에서는 해수면 온도와 해수면 높이가 높게 나타났다. 한국 주변 해역의 관측값 기반 해수면온도 17.5℃로 최근 10년(2014~2023년)간 2021년 17.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여름철 폭염에 의한 연안역 고수온 현상이 9월 중순까지 지속됐다. 서해 연안을 제외한 대부분의 해역에서 약 438억 원의 피해액에 달하는 양식생물의 대량 폐사 피해가 발생했다.
  • 유엔 “세계 온실가스 농도 사상 최고…몇년간 기온 계속 오른다”

    유엔 “세계 온실가스 농도 사상 최고…몇년간 기온 계속 오른다”

    지난해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28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이 담긴 온실가스 연보를 발표하며 앞으로 수년간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보에 따르면 3대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의 대기 중 농도는 지난해 다시 증가했다. 지난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20.0ppm으로 재작년보다 2.3ppm(100만분의 1) 증가했다. 이 수치는 산업화 이전(1750년 이전)의 151% 수준에 달한다. 지난해 메탄과 아산화질소 농도는 각각 1934ppb(10억분의 1)와 336ppb로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각각 265%, 125% 짙어진 것이라고 WMO는 전했다. 특히 심각한 것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다. 전 세계적으로 배출량 자체가 끊임없이 늘고 있는 데다가 한번 배출되면 금방 사라지지 않고 대기에 머무는 특성 때문이다. 연보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농도는 12년 연속 2ppm 이상 증가하고 있다. WMO가 연보를 처음 발간한 2004년 당시 이산화탄소 농도는 377.1ppm이었다. 그로부터 20년 동안 이산화탄소 농도는 11.4% 증가한 셈이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대를 유지한 시기는 300만∼500만년 전이다. 당시 지구 해수면은 지금보다 10∼20m 높았고 평균 기온도 2∼3도 높았다. 이산화탄소는 화석연료를 연소할 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온실가스다. 기후 온난화 영향의 약 64%를 차지한다. 바다와 육지 생태계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절반가량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기후 위기로 위해 그 순환 고리가 깨지고 있다고 WMO는 분석했다. 코 배럿 WMO 사무차장은 “우리는 잠재적인 악순환에 직면해 있다”며 “산불은 대기 중으로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따뜻해진 바다는 이산화탄소를 덜 흡수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남아 지구 온난화를 가속할 수 있다”며 “이는 인류에 매우 중대한 문제”라고 경고했다.
  • 공룡시대에도 ‘반딧불이’ 있었다···9900만년 된 화석 보니

    공룡시대에도 ‘반딧불이’ 있었다···9900만년 된 화석 보니

    공룡이 돌아다니던 시절에도 반딧불이가 지구의 밤하늘을 환하게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고대 반딧불이가 약 9900만년 된 호박 속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영원한 무덤’이라는 호박(琥珀) 속에 ‘봉인’된 채 발견된 백악기 반딧불이 화석은 과거 발견된 사례가 한차례에 불과할 만큼 극히 희귀하다. 반딧불이 종 대부분 몸이 부드러워 화석으로 남아있지 않기 때문. 연구를 이끈 중국과학원 ‘난징 지질·고생물학연구소’(NIGPAS)는 과거 미얀마에서 발견된 호박 속에서 나온 반딧불이 화석을 분석해 새로운 속과 종으로 분류하고 ‘플라마리오넬라 헤하이쿠니’(Flammarionella hehaikuni)라는 학명으로 명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반딧불이는 길이가 1㎝ 미만으로 긴 더듬이, 투명한 날개 그리고 오늘날의 반딧불이와 매우 비슷한 복부 끝 부분에 발광기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카이천양(蔡晨陽) 교수는 “이 고대 반딧불이는 삼각형 톱니 모양의 길쭉한 더듬이 세트를 가진 것이 특징으로 타원형 감각 수용체를 갖추고 있다”면서 “특히 이 화석은 이 발광(發光)기관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어 생물 발광 진화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 발광 기관은 짝을 끌어들이는 데 사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개체 간의 소통에도 활용됐을 것”이라면서 “공룡들이 황혼 무렵에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것을 보았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일까?”라고 덧붙였다. 반딧불이는 딱정벌레목 반딧불이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깨끗한 하천과 습지에 산다. 특히 반딧불이는 어두울 때 몸에 있는 생체 발광 기관에서 빛을 내 서로 소통하고 짝을 찾는 곤충으로 최근에는 환경오염으로 대부분의 서식처가 파괴되어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 한편 마치 타임머신처럼 반딧불이를 가둔 호박은 나무의 송진 등이 땅 속에 파묻혀서 수소, 탄소 등과 결합해 만들어진 광물을 말한다. 호박이 일반인에게 알려진 것은 영화 ‘쥬라기 공원’ 덕으로 오래 전 멸종한 고대 동물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학회 회보 생물과학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에 게재됐다.
  • 선사시대 인도에 2배나 큰 ‘초대형 코끼리’가 살았다 [와우! 과학]

    선사시대 인도에 2배나 큰 ‘초대형 코끼리’가 살았다 [와우! 과학]

    마지막 빙하기가 끝날 무렵 지구에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대형 육상 포유류가 살고 있었다. 코끼리가 속한 장비목만 하더라도 우리에게 친숙한 매머드는 물론이고 코끼리의 친척인 마스토돈 같은 대형 포유류가 지상을 활보했다. 하지만 이들 중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은 아프리카 코끼리와 아시아 코끼리뿐이다. 아시아 코끼리 속도 흔히 인도 코끼리로 알려진 1종만 제외하고 나머지 7종은 멸종해서 사라졌다. 지금으로부터 30-40만 년 전, 인도에는 현재 인도 코끼리보다 2배나 큰 대형 코끼리가 살고 있었다. 인도 잠무 대학의 굴람 브핫 박사가 이끄는 국제 과학자 팀은 2000년 인도 카슈미르 계곡에서 발굴된 거대 코끼리 두개골 화석을 분석해 이와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이 분석한 고대 코끼리는 코끼리과에서 가장 큰 동물인 곧은 상아 코끼리(Palaeoloxodon, straight-tusked elephants) 속의 코끼리로 처음에는 유럽에서 건너온 곧은 상아 코끼리로 생각했다. 하지만 면밀한 분석 결과 다른 곧은 상아 코끼리에서 볼 수 있는 두개골 위의 큰 돌기가 없고 이미 유럽 곧은 상아 코끼리와 다른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어 지금까지 알려진 적이 없는 신종 곧은 상아 코끼리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과거 화석 기록과 비교한 끝에 카슈미르 화석이 1950년 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발굴된 다른 곧은 상아 코끼리 화석과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고 비슷한 시기에 살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당시 투르크메니스탄 화석은 좀 특이한 곧은 상아 코끼리 화석으로 여겨졌으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당시 중앙 아시아에서 인도까지 서식한 신종 곧은 상아 코끼리로 새롭게 분류했다. 신종의 이름은 처음 발견된 장소를 기준으로 팔레올로소돈 투르크메니쿠스(Palaeoloxodon turkmenicus)로 명명했다. 팔레올로소돈 투르크메니쿠스는 어깨까지 높이가 4m이고 몸무게가 9-10톤에 달했다. 가장 큰 곧은 상아 코끼리의 13톤보다 작지만, 현재 인도 코끼리 두 마리를 합친 무게로 이 시기 인도에서 가장 큰 동물이었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카슈미르 화석 주변에서 87점의 석기가 함께 발견됐다는 것이다. 과거 과학자들은 네안데르탈인이 매머드뿐 아니라 곧은 상아 코끼리도 도축한 흔적을 발견했었다. 카슈미르 화석에서는 도축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석기의 존재를 감안하면 자연적으로 죽은 개체이든 아니면 사냥한 경우 든 간에 선사시대 구석기인이 곧은 상아 코끼리 고기를 먹었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의 코끼리보다 두 배나 큰 곧은 상아 코끼리는 선사시대 구석기인에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엄청난 단백질 공급원이었을 것이다. 곧은 상아 코끼리를 포함해 수많은 대형 포유류가 비교적 최근에 멸종한 이유는 아직 모르지만, 발달된 사냥 기술을 지닌 현생 인류의 등장과 기후 변화 등이 자주 거론되는 가설이다. 이번 발견은 전자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앞으로 곧은 상아 코끼리의 멸종을 연구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 1억년 전 ‘호박’서 반딧불이 발견…공룡시대에도 밤하늘 환하게 밝혔다 [핵잼 사이언스]

    1억년 전 ‘호박’서 반딧불이 발견…공룡시대에도 밤하늘 환하게 밝혔다 [핵잼 사이언스]

    공룡이 돌아다니던 시절에도 반딧불이가 지구의 밤하늘을 환하게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고대 반딧불이가 약 9900만년 된 호박 속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영원한 무덤’이라는 호박(琥珀) 속에 ‘봉인’된 채 발견된 백악기 반딧불이 화석은 과거 발견된 사례가 한차례에 불과할 만큼 극히 희귀하다. 반딧불이 종 대부분 몸이 부드러워 화석으로 남아있지 않기 때문. 연구를 이끈 중국과학원 ‘난징 지질·고생물학연구소’(NIGPAS)는 과거 미얀마에서 발견된 호박 속에서 나온 반딧불이 화석을 분석해 새로운 속과 종으로 분류하고 ‘플라마리오넬라 헤하이쿠니’(Flammarionella hehaikuni)라는 학명으로 명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반딧불이는 길이가 1㎝ 미만으로 긴 더듬이, 투명한 날개 그리고 오늘날의 반딧불이와 매우 비슷한 복부 끝 부분에 발광기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카이천양(蔡晨陽) 교수는 “이 고대 반딧불이는 삼각형 톱니 모양의 길쭉한 더듬이 세트를 가진 것이 특징으로 타원형 감각 수용체를 갖추고 있다”면서 “특히 이 화석은 이 발광(發光)기관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어 생물 발광 진화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 발광 기관은 짝을 끌어들이는 데 사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개체 간의 소통에도 활용됐을 것”이라면서 “공룡들이 황혼 무렵에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것을 보았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일까?”라고 덧붙였다. 반딧불이는 딱정벌레목 반딧불이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깨끗한 하천과 습지에 산다. 특히 반딧불이는 어두울 때 몸에 있는 생체 발광 기관에서 빛을 내 서로 소통하고 짝을 찾는 곤충으로 최근에는 환경오염으로 대부분의 서식처가 파괴되어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 한편 마치 타임머신처럼 반딧불이를 가둔 호박은 나무의 송진 등이 땅 속에 파묻혀서 수소, 탄소 등과 결합해 만들어진 광물을 말한다. 호박이 일반인에게 알려진 것은 영화 ‘쥬라기 공원’ 덕으로 오래 전 멸종한 고대 동물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학회 회보 생물과학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에 게재됐다.
  • 40만년 전 인도에 서식한 ‘초대형 코끼리’의 비밀

    40만년 전 인도에 서식한 ‘초대형 코끼리’의 비밀

    마지막 빙하기가 끝날 무렵 지구에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대형 육상 포유류가 살고 있었다. 코끼리가 속한 장비목만 하더라도 우리에게 친숙한 매머드는 물론이고 코끼리의 친척인 마스토돈 같은 대형 포유류가 지상을 활보했다. 하지만 이들 중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은 아프리카 코끼리와 아시아 코끼리뿐이다. 아시아 코끼리 속도 흔히 인도 코끼리로 알려진 1종만 제외하고 나머지 7종은 멸종해서 사라졌다. 지금으로부터 30-40만 년 전, 인도에는 현재 인도 코끼리보다 2배나 큰 대형 코끼리가 살고 있었다. 인도 잠무 대학의 굴람 브핫 박사가 이끄는 국제 과학자 팀은 2000년 인도 카슈미르 계곡에서 발굴된 거대 코끼리 두개골 화석을 분석해 이와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이 분석한 고대 코끼리는 코끼리과에서 가장 큰 동물인 곧은 상아 코끼리(Palaeoloxodon, straight-tusked elephants) 속의 코끼리로 처음에는 유럽에서 건너온 곧은 상아 코끼리로 생각했다. 하지만 면밀한 분석 결과 다른 곧은 상아 코끼리에서 볼 수 있는 두개골 위의 큰 돌기가 없고 이미 유럽 곧은 상아 코끼리와 다른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어 지금까지 알려진 적이 없는 신종 곧은 상아 코끼리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과거 화석 기록과 비교한 끝에 카슈미르 화석이 1950년 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발굴된 다른 곧은 상아 코끼리 화석과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고 비슷한 시기에 살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당시 투르크메니스탄 화석은 좀 특이한 곧은 상아 코끼리 화석으로 여겨졌으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당시 중앙 아시아에서 인도까지 서식한 신종 곧은 상아 코끼리로 새롭게 분류했다. 신종의 이름은 처음 발견된 장소를 기준으로 팔레올로소돈 투르크메니쿠스(Palaeoloxodon turkmenicus)로 명명했다. 팔레올로소돈 투르크메니쿠스는 어깨까지 높이가 4m이고 몸무게가 9-10톤에 달했다. 가장 큰 곧은 상아 코끼리의 13톤보다 작지만, 현재 인도 코끼리 두 마리를 합친 무게로 이 시기 인도에서 가장 큰 동물이었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카슈미르 화석 주변에서 87점의 석기가 함께 발견됐다는 것이다. 과거 과학자들은 네안데르탈인이 매머드뿐 아니라 곧은 상아 코끼리도 도축한 흔적을 발견했었다. 카슈미르 화석에서는 도축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석기의 존재를 감안하면 자연적으로 죽은 개체이든 아니면 사냥한 경우 든 간에 선사시대 구석기인이 곧은 상아 코끼리 고기를 먹었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의 코끼리보다 두 배나 큰 곧은 상아 코끼리는 선사시대 구석기인에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엄청난 단백질 공급원이었을 것이다. 곧은 상아 코끼리를 포함해 수많은 대형 포유류가 비교적 최근에 멸종한 이유는 아직 모르지만, 발달된 사냥 기술을 지닌 현생 인류의 등장과 기후 변화 등이 자주 거론되는 가설이다. 이번 발견은 전자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앞으로 곧은 상아 코끼리의 멸종을 연구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 “AI로 재난지역 감지·냉난방 조절… ‘기후위기’ 솔루션 무궁무진”[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AI로 재난지역 감지·냉난방 조절… ‘기후위기’ 솔루션 무궁무진”[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마슬린 교수 “인류과제 극복에 활용곧 모든 분야에 인공지능 시대 올 것”김지윤 대표 “AI 전력 소비량 폭증”오히려 기후변화 촉진 가능성 제기 “인공지능(AI) 기술의 진보는 기후위기 감지와 대응 분야에서도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슈퍼마켓 냉동고의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AI도 기후위기 극복에 기여할 수 있죠.” 전 지구적 문제인 기후위기와 그 극복 방안에 주목해 온 마크 마슬린 영국 런던대(UCL) 지구시스템학과 교수는 AI 기술 역시 인류 과제 극복을 위해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마지막 순서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AI 기술이 해결책이 될지 아니면 또 다른 위험으로 떠오를지 등을 두고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마슬린 교수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후위기 대처법’을 주제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상기후, 대형 화재, 범람(홍수 등), 태풍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AI 솔루션을 소개했다. 인공위성과의 통신을 활용해 가동 이상이 감지된 발전소 등 대규모 기후재난 위험지역을 감시해 경고하는 것부터 가정의 냉난방 조절에 이르기까지 AI가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무궁무진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마슬린 교수는 “기후위기는 물론 곧 모든 분야 모든 기술에 AI가 활용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에 한국 청년 대표로 참석한 김지윤 기후변화청년단체(GEYK) 대표는 AI가 오히려 기후위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AI와 암호화폐 관련 전력 소비량이 2019년 300kWh에서 해마다 폭증해 2026년 1000kWh를 돌파할 수 있다’는 내용의 국제에너지기구(IEA) 전망을 근거로 들었다. 기술 개발로 전력을 비롯한 많은 에너지가 투입되고 있어 오히려 기후변화를 촉진한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인류는 AI라는 기후위기에 대응할 강력한 무기를 손에 쥐었지만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따라 악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두 사람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AI 개발 및 활용에는 각국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정부의 적극적 참여를 촉구했다.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화석연료 에너지 사용이 늘어날 수도, 에너지 약자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기술이 나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마슬린 교수는 “AI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올바른 생각과 비전을 가지고 리더들이 결정해야 할 일”이라며 “선구자들의 지혜를 다시 발휘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 산업용 전기요금 9.7% 오른다… “국민 부담” 가정용 또 동결

    산업용 전기요금 9.7% 오른다… “국민 부담” 가정용 또 동결

    대기업용 10.2%, 中企는 5.2% 인상상위 20대 법인 年 1.2조 부담 추산한전 부채 203조… 수익 4.7조 늘 듯상의 “산업 경쟁력 크게 훼손” 우려유류세 인하는 연말까지 2개월 연장인하율은 줄어 휘발유 ℓ당 42원 증가 전체 전기 사용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평균 9.7% 오른다. 한국전력의 누적 적자가 203조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역대급 폭염이 물러가고 물가가 비교적 저점을 찍은 시점에 가정용 전기요금을 현실화할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또 동결됐다. 국민경제 부담과 생활물가 안정 등을 고려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24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평균 16.1원(9.7%)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은 지난해 11월 kWh당 평균 10.6원 인상한 이후 1년 만이다. 대기업·중견기업 대상인 산업용(을) 전기요금은 kWh당 182.7원으로 16.9원(10.2%) 오른다. 역대 최대 인상폭이다. 중소기업이 주로 쓰는 산업용(갑)은 kWh당 173.3원으로 8.5원(5.2%) 인상된다. 이번 인상률 적용으로 대기업용 전기요금 단가가 중소기업용보다 더 비싸졌다. 상대적으로 부담 여력이 있는 대기업 분담을 늘렸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산업용 고객은 약 44만호로, 전체 한전 고객(약 2500만호)의 1.7% 정도지만 전력 사용량은 53.2%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상위 20대 법인이 향후 부담해야 할 전기요금은 연간 1조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주택용·소상공인 전기요금은 지난해 5월 kWh당 8원 인상한 이후 1년 6개월째 동결됐다. 정부는 전기요금 인상 반발은 최소화하면서 한전의 매출 확대 효과를 키우고자 산업용 전기요금만 올리는 고육책을 썼다. 이에 따라 한전의 재무구조는 조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의 올해 상반기 부채는 연결 기준 203조원에 달한다. 대규모 적자로 차입금이 급증해 하루 이자 비용만 약 122억원이다. 이번 인상으로 한전의 연간 전기 판매 수익은 약 4조 7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누적 적자 해소를 기대하기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경제단체들은 우려를 표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논평에서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제조 원가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산업용 전기요금만 연속해서 인상하는 것은 기업 활동에 부담을 주고 산업 경쟁력을 훼손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번 인상이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수출 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류세 인하율도 축소된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2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2021년 11월 이후 12번째다. 인하율은 줄었다. 현행 탄력세율 20%가 인하되던 휘발유는 15%로, 30%인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부탄은 23%로 축소됐다. 다음달부터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유류세는 휘발유 ℓ당 698원으로 현재(656원)보다 42원 증가한다.
  • 백악기 공룡시대, 하늘 지배한 ‘맹금류’의 비밀

    백악기 공룡시대, 하늘 지배한 ‘맹금류’의 비밀

    지상 최강의 육식 공룡 티라노사우루스와 세 개의 뿔과 방패 갗은 프릴을 지닌 트리케라톱스, 그리고 역사상 가장 큰 날짐승으로 날개 너비가 10m가 넘는 익룡인 케찰코아틀루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백악기 말 미국 북부에 있는 헬 크릭 지층에서 발견됐다는 것이다. 미국 다코다, 몬태나, 와이오밍 주에 걸친 헬 크릭 지층은 6800만 년 전에서 6600만 년 전 중생대 마지막 순간을 생태계를 보여주는 수많은 화석이 발견된 장소다. 역사상 가장 완벽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골격인 수(Sue) 역시 이곳에서 발굴됐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티라노사우루스처럼 유명한 공룡에만 관심을 쏟는 것은 아니다. 현재 아프리카 사바나의 생태계가 코끼리나 사자처럼 크고 멋진 동물들로만 이뤄지지 않은 것처럼 백악기 말 생태계 역시 작지만, 먹이 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작은 동물들이 많았다. 예를 들면 작은 설치류와 이를 잡아먹는 매나 올빼미 같은 맹금류도 중요한 존재다. 시카고 대학 및 필드 자연사 박물관의 알렉스 클락이 이끄는 연구팀은 헬 크릭 지층에서 발견된 원시 조류의 다리뼈를 분석해 이미 이 시기에도 작은 동물을 잡아먹는 맹금류 같은 원시 조류가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3개의 다리뼈들은 티라노사우루스나 케찰코아틀루스가 살았던 6800만 년 전 지층에서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다리뼈에서 한 가지 중요한 특징을 발견했다. 그것은 이 다리의 주인공이 현재의 맹금류처럼 강한 다리 힘을 지녔다는 것이다. 이런 다리 힘은 작은 동물을 사냥할 때 매우 유용하다. 그리고 다리로 물건을 쥔 상태에서 몸통에 최대한 붙일 수 있는 특징도 발견했는데, 이 역시 먹이를 쥔 상태에서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한 맹금류의 비행 자세와 유사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뼈의 주인공이 현재 맹금류의 조상은 아니다. 이들은 에난티오르니테스(enantiornithines)라는 멸종 조류로 백악기 말에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다른 공룡과 함께 멸종했다. 비슷한 발 구조는 수렴진화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세 다리뼈 중 보존 상태가 좋은 두 개가 신종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하나는 찰스 다윈의 이름을 딴 아비사우루스 다위니(Avisaurus darwini)로 명명하고 다른 하나는 이 화석이 발견된 몬태나 주 아칼라카의 이름을 딴 마그누사비스 아칼라케니스(Magnusavis ekalakaenis)라고 명명했다. 날개 너비가 10m가 넘는 거대 익룡이 날아다니던 시절, 이들은 별로 눈에 띄는 존재는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맹금류처럼 설치류나 작은 동물의 개체 수를 조절해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거대한 공룡과 익룡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이런 모든 구성원이 만든 풍요로운 생태계 덕분이었을 것이다.
  • 세계서 가장 작은 공룡알, ‘신종 공룡’ 알이었다

    세계서 가장 작은 공룡알, ‘신종 공룡’ 알이었다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작고 온전히 보존된 공룡 알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관영 영자지인 글로벌타임스의 17일(이하 현지시간)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중국 장시성(省) 간저우시(市)의 한 공사장에서 발견된 이 공룡 알은 총 6개의 알이 하나로 뭉쳐 화석화 된 형태다. 중국 장시성지질조사위원회 및 지구과학자와 진화전문가가 모인 공동 연구진은 지난 3년간 해당 공룡 알을 분석한 결과, 알 안에 있는 생물이 이족 보행을 한 육식공룡의 한 종류인 수각류에 것으로 추정됐다. 일반적으로 수각류에는 티라노사우루스, 벨로시랩터, 알로사우루스 등이 속하는데, 이번에 발견된 것은 알의 크기가 매우 작고 알 배열이 불규칙적이라는 점, 일반 공룡 알의 껍질 두께와 다르다는 점 등이 보통의 육식 공룡과는 다르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분석 끝에 해당 공룡 알이 지금까지는 알려지지 않았던 신종 공룡인 ‘미니오리투스 간저우엔시스’(Minioolithus ganzhouensis)라는 공룡의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 공룡 알의 가장 큰 특징은 크기가 매우 작다는 것이다. 이전에 발견된 가장 작은 공룡 알의 크기는 45.5㎜×40.4㎜×34.4㎜로, 일본에서 발견된 것이었다. 이번에 발견된 알 지름이 29㎜에 불과하며 매우 완벽한 구체를 이루고 있었다. 연구를 이끈 중국 지질대학 척추동물 고생물학 조교수 펭루는 “알이 나온 시기는 약 8000년만 년 전인 백악기 후기로 추정된다”며 “세계에서 가장 작고 완전한 공룡 알 화석의 발견은 백악기 후기 공룡 알의 다양성을 높이고, 당시 수각류의 진화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공개된 공룡 알들은 발견된 장소의 이름을 따 ‘간저우 미니 알’로 불리고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역사 생물학(Historical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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