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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신기후체제’ 대의 지키되 실리 놓쳐선 안 돼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어제 파리에서 막이 올랐다. 2020년 만료될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신(新)기후체제’를 짜기 위해서다. 박근혜 대통령도 COP21 정상회의에서 파리의정서 도출에 앞장섰다. 개발도상국들의 탄소 절감 노력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다. 우리는 ‘저탄소 성장’을 선도하려는 정부의 의지엔 기본적으로 동의한다. 다만, 세계 문명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지난한 일인 만큼 예기치 않은 함정도 경계하기를 바란다. 우리가 신기후체제 구축에 나서야 할 까닭은 차고 넘친다. 소수의 과학자들은 이산화탄소와 지구온난화 간 인과관계를 부인하고 있지만, 온실가스가 기후변화의 주범이라는 견해는 대세다. 그렇기에 유엔이 이번 회의 개최에 팔을 걷어붙이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그간 탄소 절감에 미온적이던 제조업 강국의 정상들도 참여했다. 어찌 보면 금세기 말까지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2도 이내’로 억제한다는 유엔의 목표치가 미흡해 보일 정도다. 더욱이 ‘국제 탄소시장’은 지구촌의 경제 판도를 바꿀 큰 변수다. 이런 흐름에 올라타려고 이명박 정부는 녹색기후기금 사무국까지 유치한 데 비해 박근혜 정부는 다소 소극적으로 비쳤었다. 이제 신기후체제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정부의 발상 전환에 토를 달 수 없는 이유다. 그러나 환경근본주의적 시각에 빠져 국익을 놓쳐선 곤란하다. 일각에선 “화석연료 시대는 끝났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이나 가스의 보고인 남중국해에서의 미·중·일 각축전은 뭐로 설명하겠나. 대의를 따르더라도 성급해선 안 된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37%라는 감축 목표의 현실성도 따져볼 때다. 재계가 비용 부담을 걱정하기 때문만이 아니다. 정부는 사실상 세계 최고치인 감축 목표 중 국내 감축분을 뺀 11.3% 포인트는 국제 탄소시장을 활용한다지만, 한 국가라도 반대하면 시장 자체가 물거품이 될 수 있어 알 낳기도 전에 병아리를 세는 격일 수도 있다. 국제 공조의 속도 조절을 요구하는 내부도 돌아볼 때다. 화전 대신 원전을 세우려는 계획은 삼척 등 입지 주민들의 반발로 차질을 빚고 있다. 아직 경제성이 부족한 신재생에너지의 기술 진전 추이를 감안하면서 화석연료, 원전 등과의 중장기 에너지믹스의 합리적 재편도 고려해야 한다. 정부는 지도에도 없는 길을 갈 때는 과속은 금물임을 유념하기를 당부한다.
  • 뱀의 ‘다리’가 없는 이유, 9000만년 전 화석서 찾았다

    뱀의 ‘다리’가 없는 이유, 9000만년 전 화석서 찾았다

    ‘뱀의 발’을 뜻하는 ‘사족’(蛇足)은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의미한다. 쓸모없는 것의 대명사가 된 뱀의 발(혹은 다리)은 언제, 어떻게 사라지게 된 것일까? 미국 자연사박물관과 영국 에딘버러대학 공동 연구진은 9000만 년 전 지구에 생존했던 파충류 디닐라이시아 파타고니카(Dinilysia Patagonica)의 화석을 연구한 결과, 뱀의 다리가 사라지게 된 ‘미스터리’를 풀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학계에서는 뱀이 바다에서 서식하는데에 있어 다리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진화 과정에서 사라진 것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최근 연구진이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백악기 시대의 디닐라이시아 파타고니카의 화석을 연구한 결과, 뱀은 땅굴 안에서 서식하고 생활하기 시작하면서 다리가 퇴화하는 쪽으로 진화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길이가 약 2m였던 이 고대 뱀의 화석을 CT스캐닝한 이를 데이터를 이용해 3D 가상모델을 제작해 현생 도마뱀이나 파충류 등의 내이(內耳)기관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이 고대 멸종뱀의 내이 기관(내이강)은 육지에서 땅굴을 파고 생활하는 동물들의 전형적인 내이기관과 매우 유사한 특징을 보였다. 특히 이 고대 멸종뱀의 내이기관은 저주파 진동을 느끼는 능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슷한 특징을 가진 현생 뱀들은 이러한 저주파 진동 감지능력을 이용해 먹이를 탐지한다. 땅굴을 파고 여기에서 생활하거나 사냥하는 다른 동물들 역시 저주파 진동 감지능력이 비교적 뛰어나다. 연구를 이끈 에딘버러대학 연구진은 ‘뱀이 어떻게 다리를 ’잃게‘ 됐는지는 오랫동안 과학자들 사이에서 미스터리에 속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뱀이 바다가 아닌 땅굴을 파서 생활하는 습성을 택함으로서 다리의 기능을 잃는 쪽으로 진화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뱀의 진화과정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과학저널인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적설계로 삼엽충 출현” 다윈 한 방 먹인 新창조론

    “지적설계로 삼엽충 출현” 다윈 한 방 먹인 新창조론

    다윈의 의문/스티븐 C 마이어 지음/이재신 등 옮김/겨울나무/703쪽/2만 5000원 그러니까, 이 골치 아픈 논쟁은 삼엽충에서 비롯됐다. 무수히 많은 다리로 여기저기 스멀스멀 기어 다녔을 것 같은 모양새는 꼭 바닷가 갯강구 같기도 하고 바퀴벌레 같기도 하다. 좀 징그럽게 생긴 절지동물이지만 360도 시야를 확보한 겹눈을 갖는 등 원시 상태를 훌쩍 벗어난 이 삼엽충은 5억 4000만년 전 고생대 캄브리아기의 대표 생명체였다. 찰스 다윈(1809~1882)은 혁명적인 저서 ‘종의 기원’을 통해 진화론을 체계화시켰지만 삼엽충은 진화론에 있어 곤혹스러움의 대상으로 남았다. 캄브리아기 이전의 화석 기록에 식별할 수 있는 조상 동물 형태가 보이지 않은 채, 즉 진화적 전 단계의 형태 없이 갑자기 삼엽충을 비롯한 동물 생명체들이 나온 것처럼 보였다. 그럼에도 다윈은 ‘종의 기원’에서 이 사건을 곤란한 예외로 봤으며 미래에 후대 학자들의 화석 발견을 통해 궁극적으로 그 의문과 예외는 제거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후대의 과학자들은 그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진화론이 맞다면 같은 속이나 과에 속하는 다수의 종들이 이렇듯 갑자기 한꺼번에 등장할 수는 없다는 의문이었다. 과학철학자로서 미국 시애틀 디스커버리연구소 책임연구원인 저자 역시 여기에 주목한다. 그리고 생명의 역사에서 캄브리아기 삼엽충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동물들의 갑작스러운 출현은 그 과정에 압도적인 지적 존재가 관여했음을 나타내는 강력한 증거라고 주장한다. 이른바 ‘지적설계론’이다. 성경에 기초한 ‘창조론’과 비슷해 보이지만 과학의 외피를 정교하게 짜 나간다는 점에서 궤를 약간 달리한다. 그럼에도 개신교계에서 지적설계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신의 존재와 역할로 이를 설명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외계 존재의 가능성까지 거론한다. 저자는 다윈이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방법인, 표준역사과학적 논증 방법을 사용해 다윈의 ‘자연선택’이 아닌 지적설계가 캄브리아기 폭발적인 생명의 출현에 대한 최선의 설명이라는 결론을 도출해 낸다. 그는 방법론적인 자연주의가 초자연적인 것을 포함하지 않아서 오히려 과학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지적설계론은 과학에 있어서 여전히 변방의 주장이다. 저자는 진화론, 신다윈주의의 젊은 논객인 통합생물학자 니컬러스 매츠키 UC버클리대 교수와 날 선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매츠키는 2013년 책을 펴내자마자 비판적인 논평을 써 지적설계론을 조목조목 비평했다. 저자는 두 번째 판의 ‘에필로그’(후기)에서 ‘1판의 비판자들에 대한 대답’이라는 제목을 달아 재반박했다. 그는 “출판된 지 하루 만에 이런 크기의 책을 읽고 그 정도의 긴 글(9400개 단어)을 단박에 쓰는 것은 대단한 업적이며 나로서는 기꺼이 그에게 ‘영재’라는 호칭을 부여하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도 그간의 논쟁의 요지와 흐름을 인내심 있게 담고 자신의 논거를 다시 설명했다. 여전히 대세는 진화론에 축을 두고 있지만 서구사회에서 관련 논쟁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리처드 웨이카트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가 남긴 짧은 서평은 다소 무책임한 어감을 주지만 설득력이 있다. “지적설계의 가능성에 대해 개방적인 사람들은 그 견해를 지지하는 증거가 담겨 있는 보물단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고, 지적설계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마이어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의 주장과 싸우기 위해 이 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고생물학, 분자생물학, 생화학 등의 과학 이론을 그대로 따라가기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지적 호기심 충족 차원이라면 이 책과 더불어 그의 전작 ‘세포 속의 시그니처’ 그리고 진화론에 대한 반박과 비판을 담은 리처드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 ‘만들어진 신’ 등을 함께 읽어도 좋을 것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3억 8000년 전 ‘숲’ 북극에서 발견… “나무 높이 4m 이상”

    3억 8000년 전 ‘숲’ 북극에서 발견… “나무 높이 4m 이상”

    지구의 생명체는 바다에서 먼저 번영을 누렸다. 5억 2,000만 년 전 캄브리아기가 시작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고생대의 바다 생물들은 점차 육지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거대한 식물들은 바다에 살던 동물들이 진출하기에 앞서 땅 위에 숲을 이뤘다. 최근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의 지층을 연구하던 영국 카디프 대학의 크리스 베리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완전하게 보존된 나무 화석들을 발견했다. 이 화석들은 나무 한 그루는 물론 여러 그루의 나무가 동시에 화석이 된 것으로 당시의 숲이 어떠했는지를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다. 더 중요한 것은 이 화석 숲이 무려 3억 8,000만 년 전 데본기(4억 2,000만 년 전~3억 6,000만 년 전)의 것이라는 사실이다. 데본기는 현재의 지구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훨씬 높았다. 따라서 지구의 기후는 온화했으며 식물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었다. 특히 지상에는 아직 식물을 먹는 초식 동물이 등장하기 이전이다. 덕분에 초기 숲에는 나무만 빽빽하게 존재했다. 연구팀은 이 화석 나무들이 4m 이상 크게 자랐으며 나무 사이의 공간이 불과 20cm에 불과할 만큼 매우 조밀하게 들어서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시기의 나무들은 현재 우리가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식물들로 복원도(사진)에서 보듯이 독특한 줄기와 잎을 가지고 있다. 아마 이 시기로 타임머신을 타고 지구의 숲을 본다면 외계 행성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질 것이다. 참고로 데본기 당시에 스발바르 제도는 지금처럼 북극이 아니라 적도 부근에 있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당시 열대 우림의 식생에 대한 귀중한 자료를 얻게 된 것이다. 대기 중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는 데본기 다음 시기인 석탄기까지 이어진다. 석탄기에는 더 거대하고 울창한 산림이 형성되면서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석탄이 만들어졌다. 이때 양서류가 육지로 진출했고 하늘에는 거대한 곤충들이 날아다녔다. 반면 데본기는 거대한 갑주어가 바다를 헤엄쳐 다녔던 시기로 동물의 역사에서는 어류의 시대라고 불린다. 당시를 묘사한 복원도나 설명 책자들은 바다에 얼마나 풍부한 생명체가 있었는지를 강조한다. 그러나 이 시기에도 다음 시대를 준비하듯이 먼저 육지로 진출한 선구자들이 있었다. 스발바르 제도의 화석 숲은 그 시대를 말없이 증언하는 산 증인인 셈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와우! 과학] 북극서 3억 8000만 년 전 화석화 된 ‘숲’ 발견

    [와우! 과학] 북극서 3억 8000만 년 전 화석화 된 ‘숲’ 발견

    지구의 생명체는 바다에서 먼저 번영을 누렸다. 5억 2,000만 년 전 캄브리아기가 시작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고생대의 바다 생물들은 점차 육지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거대한 식물들은 바다에 살던 동물들이 진출하기에 앞서 땅 위에 숲을 이뤘다. 최근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의 지층을 연구하던 영국 카디프 대학의 크리스 베리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완전하게 보존된 나무 화석들을 발견했다. 이 화석들은 나무 한 그루는 물론 여러 그루의 나무가 동시에 화석이 된 것으로 당시의 숲이 어떠했는지를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다. 더 중요한 것은 이 화석 숲이 무려 3억 8,000만 년 전 데본기(4억 2,000만 년 전~3억 6,000만 년 전)의 것이라는 사실이다. 데본기는 현재의 지구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훨씬 높았다. 따라서 지구의 기후는 온화했으며 식물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었다. 특히 지상에는 아직 식물을 먹는 초식 동물이 등장하기 이전이다. 덕분에 초기 숲에는 나무만 빽빽하게 존재했다. 연구팀은 이 화석 나무들이 4m 이상 크게 자랐으며 나무 사이의 공간이 불과 20cm에 불과할 만큼 매우 조밀하게 들어서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시기의 나무들은 현재 우리가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식물들로 복원도(사진)에서 보듯이 독특한 줄기와 잎을 가지고 있다. 아마 이 시기로 타임머신을 타고 지구의 숲을 본다면 외계 행성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질 것이다. 참고로 데본기 당시에 스발바르 제도는 지금처럼 북극이 아니라 적도 부근에 있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당시 열대 우림의 식생에 대한 귀중한 자료를 얻게 된 것이다. 대기 중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는 데본기 다음 시기인 석탄기까지 이어진다. 석탄기에는 더 거대하고 울창한 산림이 형성되면서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석탄이 만들어졌다. 이때 양서류가 육지로 진출했고 하늘에는 거대한 곤충들이 날아다녔다. 반면 데본기는 거대한 갑주어가 바다를 헤엄쳐 다녔던 시기로 동물의 역사에서는 어류의 시대라고 불린다. 당시를 묘사한 복원도나 설명 책자들은 바다에 얼마나 풍부한 생명체가 있었는지를 강조한다. 그러나 이 시기에도 다음 시대를 준비하듯이 먼저 육지로 진출한 선구자들이 있었다. 스발바르 제도의 화석 숲은 그 시대를 말없이 증언하는 산 증인인 셈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2030년 순수 전기차 100만 시대 연다

    2030년 순수 전기차 100만 시대 연다

    2030년이면 누구나 전기를 생산, 판매하는 시대가 열린다. 순수 전기차 시장은 100만대(누적 기준) 규모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은 약 5조원 규모로 확대된다. 23일 정부가 내놓은 ‘2030 에너지 신산업 확산 전략’의 주요 정책 방향이다. 정부는 향후 5년간 에너지 신산업 시장에 19조원 규모의 기업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도 내년 이 시장에 1조 2890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세종시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신산업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에너지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민관이 협력해 2030년까지 100조원에 달하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일자리를 50만개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동시에 온실가스는 5500만t을 감축한다. “기후변화 대응은 부담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기회”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언급과 맥을 함께한다. 우리 정부는 오는 30일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재설정하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앞두고 대응 마련에 힘써 왔다. 먼저 정부는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를 100만대 이상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순수 전기차는 내연기관 없이 배터리와 모터로 움직이는 차를 말한다. 제주도가 핵심이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도내에서 운행하는 37만여대의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2020년까지 1회 충전 거리를 기존 대비 2.5배 늘리고 전국 각지에 충전소를 대폭 확대한다. 정부에 따르면 순수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30년 17조 9000억원(3만명)으로 커진다. 생산과 소비를 뜻하는 영어 단어를 합성한 ‘프로슈머’라는 아이디어도 눈에 띈다. 에너지 프로슈머는 개인 또는 빌딩 등에서 직접 생산한 소규모 전력이나 남는 전력을 사고팔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다. 정부는 이 같은 에너지 프로슈머 분야에서 73조원 규모(일자리 41만 7000명)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도 정부는 화석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한 ‘제로 에너지 빌딩’을 공공주택에 시범 적용하고 2025년부터 모든 신축 건물에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2030년까지 모두 40만 가구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실가스는 에너지 프로슈머 부문과 친환경 공정 신사업에서 각각 2160만t, 1470t이 줄고 저탄소 발전과 순수 전기차 부문에서는 각각 1870만t, 120만t이 감소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래 봬도 전국 1등 ‘열정 7인조’

    이래 봬도 전국 1등 ‘열정 7인조’

    “작지만 강하다.” 부산 중구의회는 의원 정족수가 7명으로 단출하지만 지역 기초의회 가운데 의원 1인당 구정 질문을 가장 많이 했고, 조례안 발의도 두 번째로 많다. 초선 5명, 재선 1명, 3선 의원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제7대 중구의회는 찾아가는 현장 의정, 감동 주는 행복 의정, 소통하는 열린 의정, 함께하는 화합 의정을 내세우고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펴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은 김영면 의장과 이길희 부의장, 금동욱·윤정운 구위원 등 4명이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은 김시형·황병연 의원 2명이다. 무소속은 최진봉 의원 1명이다. 개원 이후 중구의회는 조례 제·개정 44건을 의결했고, 구정 질문 20건과 210건의 행정사무감사를 했다. 의원 1인당 구정 질문은 부산의 16개 구·군의회 중에서 가장 많았다. 의원 1인당 조례안 발의는 1.8건으로 부산에서 두 번째로 많이 하는 등 입법활동과 집행부 견제역할을 충실히 해오고 있다. 지난달 20일 제229회 임시회에서는 부산 원도심의 재도약을 가로막는 선거구 획정 분할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최근 국회선거를 앞두고 부는 중·영도구 선거구 획정 예정안에 대해 적극 반대의견을 개진했다. 또 중구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안, 액화석유가스사업 허가기준에 관한 조례안, 신생아 건강관리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처리하는 등 주민생활복지향상과 상인들의 영업불편을 더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를 입은 기장군의 방역활동을 돕는 등 대외적으로도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쳤다. 지난 6대 구의회에서 처음 구성된 상임위원회도 집행부에서 시행하는 여러 가지 업무를 상시 점검하고 견제역할을 하는 등 자리를 잡았다. 김 의장은 “중구의회는 활발한 의정 활동으로 기초의회 무용론을 불식시키는 것은 물론 진정한 지방자치시대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월드포토+] 1400년 된 은행나무가 만든 ‘황금 카펫’

    [월드포토+] 1400년 된 은행나무가 만든 ‘황금 카펫’

    진시황 병마용 등 유서깊은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중국 산시성 시안(西安, 서안)에 1400년 된 은행나무가 관광객뿐만 아니라 해외 네티즌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인민망 등 현지 언론에 소개된 이 은행나무는 중국 당(唐, 618~907)나라 제2대 황제(재위 626∼649)인 태종 때 심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려 1400년에 달하는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이 은행나무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수 개의 굵은 몸통이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거대한 나무를 이루고 있으며, 성인 수 명이 양팔을 벌린 채 손을 이어야 간신히 닿을 정도다. 현재 이 은행나무는 시안의 한 사찰 내부에 위치하는데, 오랜 역사를 간직한 만큼 보호를 위해 관광객들의 나무 접근을 불허하고 있다. 가을이 되자 누런 은행잎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덕분에 나무 주위는 황금색 은행잎으로 뒤덮인 장관을 연출했다. 멀리서 보면 마치 나무 주위에 금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며, 특히 가을이 되면 이러한 장관을 보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을이 되면 이곳에서는 일명 ‘황금 카펫’이 등장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며, 한 겨울이 되면 여느 은행나무와 마찬가지로 잎을 모두 떨군 채 앙상한 가지만 남는다. 현지에서는 이 은행나무를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칭하며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인민망은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난쟁이 ‘호빗’ 병걸린 현생인류일까? 별도 종일까?

    [와우! 과학] 난쟁이 ‘호빗’ 병걸린 현생인류일까? 별도 종일까?

    지난 2003년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의 리앙 부아 동굴에서 정말 수수께끼 같은 호미닌(Homonin·초기인류) 화석이 발견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키가 약 1m 남짓, 뇌 용량은 현생인류의 3분의 1만한 이 화석은 발견된 지역의 이름을 따 '호모 플로레시엔시스'(Homo floresiensis)로 명명됐지만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이름은 바로 '호빗'(hobbit)이다. 우리에게는 영화로 더 익숙한 호빗은 1937년 발표된 J R R 톨킨의 소설에 등장하며 '반지의 제왕'에서는 난쟁이족으로 묘사됐다. 약 9만 5000년~1만 7000년 전 사이 이곳 섬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호빗은 고고학계는 물론 관련 과학자들에게 큰 논란을 안겼다. 가장 큰 논쟁은 과연 호빗이 소위 왜소증이나 장애를 가진 현생인류인지 아니면 멸종한 별개의 종인지 여부였다. 많은 과학자들은 호빗의 육체적 특징을 들어 현생인류와 다른 새로운 종이라고 주장한 반면 일부 과학자들은 이들이 몸집과 두뇌가 쪼그라드는 유전질환인 소두병을 앓은 호모 사피엔스라고 반박했다. 최근 일본 국립과학박물관 요스케 카이후 박사 연구팀은 호빗은 현생인류와 다른 독특한 별도의 종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3년 함께 발굴된 약 1만 8000년 된 호빗의 이빨 총 40개를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유럽 등에서 발견된 여러 호미닌의 이빨과 비교 분석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호빗의 이빨 중 송곳니는 초기 인류를, 큰어금니는 호모 사피엔스와 유사한 특징이 나타나는등 전반적인 이빨 구조가 초기도 현생도 아닌 중간의 특징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이끈 카이후 박사는 "호빗의 이빨은 초기, 현대 인류의 부분적 특징을 가지고 있어 성장 장애를 가진 현생인류로 볼 수 없다" 면서 "인류는 서서히 신체가 커지면서 뇌도 커졌는데 호빗은 섬에 고립되면서 반대의 트렌드로 진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와 반대되는 결과도 많다. 지난해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유전 진화학 교수 로버트 B. 에크하르트 교수 연구팀도 LB1이라는 명칭의 여성 두개골을 재분석한 결과 호빗이 새로운 종은 아니라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에크하르트 교수는 “LB1의 특징이 흔하지는 않지만 유일한 것도 아니다” 면서 “처음 뼈를 봤을 때 부터 유전적인 장애가 있음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뼈가 너무 조각 조각이라 명확하게 진단을 내릴 수는 없지만 수년 간의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다운증후군 증상으로 압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반해 지난 2013년 7월 미국과 독일 과학자들은 기하학적 3-D 형태측정학을 이용, LB1의 두개골을 분석한 결과 호빗은 병에 걸린 현생인류가 아니라 멸종한 별개의 인류 종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토사물 화석’이 있다고? 2억 만 년 전 5cm크기 위펠릿

    ‘토사물 화석’이 있다고? 2억 만 년 전 5cm크기 위펠릿

    보통 화석으로 남는 부분은 단단한 뼈이다. 그러나 뼈 이외에도 연부 조직이나 깃털, 털, 알 등이 화석으로 남을 수 있으며 발자국 화석 같은 흔적 화석 역시 볼 수 있다. 심지어 배설물 화석도 드물지 않다. 하지만 화석의 내용물이 토사물일 수도 있을까? 사실 과학자들이 토사물 화석(Vomit fossil)이라고 부르는 화석 가운데 꽤 화제가 되는 것이 있다. 1989년 처음 발견되었을 때 과학자들은 이 화석의 연대가 2억 2,000만 년 전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지만, 도대체 무슨 동물의 화석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과학자들은 이 화석이 토사물, 좀 더 전문적인 용어로 위펠릿(Gastric Pellet)이 화석화된 것이란 점은 확신했다. 이렇게 판단한 근거는 완전한 형태의 뼈가 뭉쳐져 있으며 다른 배설물의 섞인 흔적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로 크기는 5cm 정도이다. 참고로 배설물의 화석인 분변 화석(Coprolites)도 뼈가 포함될 수 있지만, 대개 소화 과정을 거치면서 잘게 부서지거나 뼈만 뭉치지 않고 다른 배설물과 함께 섞이는 특징이 있어 구분할 수 있다. 현재의 올빼미 같은 야생 조류들은 설치류 같은 먹이를 통째로 삼킨 후 소화 시키기 어려운 뼈와 털을 위펠릿의 형태로 뺏어낸다. 이 화석은 이런 방식이 진화된 것이 적어도 2억 2,000만 년보다 더 오래되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그런데 과학자들을 곤란하게 만든 것은 다음 질문이다. 도대체 토사물 화석을 속의 동물은 누구일까? (당연히 토해낸 동물의 정체는 이 화석으로는 알 수 없다.) 비록 화석이 심하게 뭉쳐져서 확인이 곤란했지만, 처음 화석을 발견한 과학자들은 길고 가느다란 뼈를 근거로 이를 초기 익룡(pterosaurs)의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2015년, 이 화석을 다시 분석한 결과 척추와 꼬리의 모습이 익룡과는 닮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 연구에 의하면 이 화석 속의 불운한 주인공은 아마도 작은 도마뱀 같은 고대 파충류인 프로토사우루스(protorosaur)일 가능성이 크다. 누가 주인공이든 간에 이 화석 속의 동물은 가장 좋지 않은 방식으로 생을 마감한 셈이다. 하지만 이 화석 덕분에 과학자들은 트라이아이스기 상위 포식자의 생활 습성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 고대 동물에게는 비극이지만, 과학자들에게는 큰 행운인 셈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알쏭달쏭+] 난쟁이 ‘호빗’ 병걸린 현생인류일까? 별도 종일까?

    [알쏭달쏭+] 난쟁이 ‘호빗’ 병걸린 현생인류일까? 별도 종일까?

    지난 2003년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의 리앙 부아 동굴에서 정말 수수께끼 같은 호미닌(Homonin·초기인류) 화석이 발견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키가 약 1m 남짓, 뇌 용량은 현생인류의 3분의 1만한 이 화석은 발견된 지역의 이름을 따 '호모 플로레시엔시스'(Homo floresiensis)로 명명됐지만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이름은 바로 '호빗'(hobbit)이다. 우리에게는 영화로 더 익숙한 호빗은 1937년 발표된 J R R 톨킨의 소설에 등장하며 '반지의 제왕'에서는 난쟁이족으로 묘사됐다. 약 9만 5000년~1만 7000년 전 사이 이곳 섬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호빗은 고고학계는 물론 관련 과학자들에게 큰 논란을 안겼다. 가장 큰 논쟁은 과연 호빗이 소위 왜소증이나 장애를 가진 현생인류인지 아니면 멸종한 별개의 종인지 여부였다. 많은 과학자들은 호빗의 육체적 특징을 들어 현생인류와 다른 새로운 종이라고 주장한 반면 일부 과학자들은 이들이 몸집과 두뇌가 쪼그라드는 유전질환인 소두병을 앓은 호모 사피엔스라고 반박했다. 최근 일본 국립과학박물관 요스케 카이후 박사 연구팀은 호빗은 현생인류와 다른 독특한 별도의 종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3년 함께 발굴된 약 1만 8000년 된 호빗의 이빨 총 40개를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유럽 등에서 발견된 여러 호미닌의 이빨과 비교 분석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호빗의 이빨 중 송곳니는 초기 인류를, 큰어금니는 호모 사피엔스와 유사한 특징이 나타나는등 전반적인 이빨 구조가 초기도 현생도 아닌 중간의 특징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이끈 카이후 박사는 "호빗의 이빨은 초기, 현대 인류의 부분적 특징을 가지고 있어 성장 장애를 가진 현생인류로 볼 수 없다" 면서 "인류는 서서히 신체가 커지면서 뇌도 커졌는데 호빗은 섬에 고립되면서 반대의 트렌드로 진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와 반대되는 결과도 많다. 지난해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유전 진화학 교수 로버트 B. 에크하르트 교수 연구팀도 LB1이라는 명칭의 여성 두개골을 재분석한 결과 호빗이 새로운 종은 아니라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에크하르트 교수는 “LB1의 특징이 흔하지는 않지만 유일한 것도 아니다” 면서 “처음 뼈를 봤을 때 부터 유전적인 장애가 있음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뼈가 너무 조각 조각이라 명확하게 진단을 내릴 수는 없지만 수년 간의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다운증후군 증상으로 압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반해 지난 2013년 7월 미국과 독일 과학자들은 기하학적 3-D 형태측정학을 이용, LB1의 두개골을 분석한 결과 호빗은 병에 걸린 현생인류가 아니라 멸종한 별개의 인류 종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가지 치고 이웃 돕고… 노원표 ‘일석이조’ 행정

    가지 치고 이웃 돕고… 노원표 ‘일석이조’ 행정

    “노원구에는 1980년대 지은 아파트가 많아 가지를 쳐내야 하는 나무도 많습니다. 이 나무들로 저소득층을 위한 펠릿(나무연료)을 만드는 겁니다.” 16일 중계동 건영3차 아파트에서 7m 상공에서 고소작업차를 타고 가지를 쳐내던 노원구청 공무원은 “메타세쿼이아나 은행나무같이 빠르게 크는 나무는 아파트 저층부 창문을 가리거나 쓰러질 위험이 있다”며 “오늘 작업을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42개 아파트단지의 나무 1502개에 대해 가지치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6명의 직원은 잘라낸 나무 중에 지름 20㎝가 넘는 것을 선별하고 있었다. 나무 두께가 얇으면 태웠을 때 재가 많이 날리는 껍질 비율이 너무 높다. 이런 잔가지와 나뭇잎은 비료나 멀칭재로 만든다. 멀칭재는 농작물을 재배할 때 토양의 표면을 덮어 주는 재료다. 구가 받는 가지치기 비용은 민간 업체의 50% 수준이다. 펠릿 가공은 공릉동 목예원에서 한다. 으깬 나무를 보일러로 말린 후 분쇄하고, 물과 반죽해 국수 모양으로 압축해 뽑아낸 뒤 잘게 자르면 펠릿이 된다. 따로 제작된 펠릿 난로, 펠릿 보일러 등에 사용하면 경유와 비교해 난방비가 75%까지 절약된다. 구 관계자는 “나무를 그냥 때면 화력 유지 시간이 너무 짧고 석유 등은 이산화탄소 등을 배출하지만, 나무를 압축한 펠릿은 발열량이 높고 천천히 타기 때문에 고효율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펠릿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화석연료의 8.3%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 펠릿 보일러는 하루에 펠릿 1포가 필요하다. 시중에서 펠릿 1포(20㎏)당 가격은 7000원 선이다. 구는 기초생활수급자에게 배달비를 포함해 1포당 4000원에 공급한다. 차상위계층과 경로당에는 1포당 4000원, 10포당 배달비 5000원을 받는다. 지난해에는 3455포를 지원했다. 김성환 구청장은 “잘라낸 나무를 연료로 만들어 저소득층에게 지원하는 사업은 에너지자원 재활용, 위험목으로부터 주민 보호, 관리비 절감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도심형 바이오에너지 사업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1000년 전 현재 쥐보다 10배 큰 ‘슈퍼 쥐’ 살았다”

    “1000년 전 현재 쥐보다 10배 큰 ‘슈퍼 쥐’ 살았다”

    상상만으로도 끔찍하지만 과거 동남아시아에는 현재의 쥐보다 10배는 더 큰 '슈퍼 쥐'가 인류와 공존한 것 같다. 최근 호주국립대학 연구팀(ANU)은 호주와 인도네시아 사이에 위치한 동티모르에서 강아지만한 크기의 슈퍼 쥐 화석 7개를 발굴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수백만 년 전 나타나 오랜 시간 인류와 공존한 것으로 보이는 이 쥐의 몸무게는 무려 5kg. 웬만한 개만한 덩치를 가진 이 쥐는 현재의 동티모르에 흘러들어와 1000년 전 멸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흥미로운 것은 발굴된 화석에서 태우거나 인위적으로 자른 흔적이 나와 당시 인류가 이 쥐를 요리해 먹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이는 1000년 전 이 지역에 철기가 들어온 것과 맞물려있어 거대 쥐의 멸종을 이끈 유력한 범인이 인간일 가능성이 높다. 연구를 이끈 줄리앙 루이 박사는 "슈퍼 쥐의 턱 뼈는 현생하는 작은 개의 것과 크기가 비슷하다" 면서 "동남아시아 인류의 이동 과정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화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연구를 통해 드러난 사실은 약 4만 6000년 전 현재의 동티모르에 인류가 거주하기 시작했고 이후 슈퍼 쥐와의 공존이 적어도 수천 년은 지속됐다는 점이다. 루이 박사는 "당시의 슈퍼 쥐는 초식으로 추정되며 삼림이 빽빽해 개체수 유지에는 문제가 없었다" 면서 "멸종이 시작된 1000년 전 이곳에 철기문화가 유입됐고 이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 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인류는 먹잇감을 얻기위해 닥치는대로 쥐를 사냥하기 시작했고 삼림도 베기 시작했다" 면서 "인류의 사냥과 서식지 파괴가 곧 슈퍼 쥐의 멸종을 이끈 원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오리주둥이’ 신종 공룡 슈퍼덕 발견...진화과정 잃어버린 고리 찾았다

    ‘오리주둥이’ 신종 공룡 슈퍼덕 발견...진화과정 잃어버린 고리 찾았다

    마치 오리처럼 주둥이가 툭 튀어나온 신종 공룡이 발견됐다. 최근 미국 몬타나 주립대 등 공동연구팀은 지역 내 주디스강 지층에서 약 7950만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공룡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오리주둥이 같은 입을 가져 '슈퍼덕'(Superduck)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 공룡(학명·Probrachylophosaurus bergei)은 길이 9m, 몸무게는 5톤 정도의 초식공룡이다. 특히 이 공룡은 다른 오리주둥이 공룡종(種)들과 구분되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눈 위에 나있는 일종의 볏이다. 마치 자신의 종을 상징하는 문양처럼 나있는 이 볏은 나뭇잎처럼 보이며 눈 위 머리의 일부를 덮고있다. 또한 이번 공룡 발견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슈퍼덕이 '미싱 링크'로 보여진다는 점이다. 미싱 링크(missing link)는 진화계열에 중간에 해당되는 존재지만 한번도 화석으로 발견되지 않아 추정만 하고 있던 것을 말한다. 곧 슈퍼덕이 7800만년 전 살았던 브라킬로포사우루스(Brachylophosaurus)와 8100만년 전의 아크리스타부스(Arcristavus) 사이의 미싱 링크라는 것. 같은 오리주둥이를 가져 모습이 비슷한 두 공룡 중 브라킬로포사우루스는 머리를 덮은 노같은 모양의 볏이 있으나 아크리스타부스는 아예 없다. 연구를 이끈 엘리자베스 프리드먼 파울러는 "이번에 발굴된 슈퍼덕은 14년 정도 산 것으로 상태가 좋은 편" 이라면서 "수백년 간 지속된 오리주둥이 공룡의 진화과정을 이해하는 완벽한 샘플이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공룡 머리에 나있는 볏은 크기와 모양이 모두 다르다" 면서 "공룡이 볏을 통해 자신의 종을 알아보거나, 짝짓기가 가능한 어른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시각적 신호 기능을 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의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실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5억 5000만년 전 복잡한 골격 만든 ‘동물의 조상’ 발견

    5억 5000만년 전 복잡한 골격 만든 ‘동물의 조상’ 발견

    생명의 역사에서 캄브리아기(대략 5억 4,200만 년 전에서 4억 8,800만 년 전)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 현생 동물문(Phylum)의 대부분이 갑자기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 이전인 에디아카라 시기에는 기묘하게 생긴 독특한 동물군이 존재했는데, 이들은 넓적하게 생긴 몸통에 단단한 골격이 없는 부드러운 몸을 가진 생명체였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아마도 복잡하고 단단한 골격을 가진 동물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캄브리아기 이전에 이미 그 선조뻘인 동물들이 등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전자 연구 결과는 단단한 골격의 등장이 사실은 더 이전이라는 가설을 지지하기 때문이다. 최근 에든버러 대학의 레이철 우드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모스크바 대학과의 합동 연구를 통해서 에디아카리 시기에 흔했던 동물 중 하나인 나마칼라투스 헤르마나스테스 (Namacalathus hermanastes)를 연구했다. 예외적일 만큼 잘 보존된 화석의 미세구조를 연구한 연구팀은 나마칼라투스가 작은 탄산칼슘 구조물을 포함한 복잡한 골격(Complex skeleton)을 가진 동물이라고 결론 내렸다. (복원도 참조) 여기서 복잡한 동물이란 해면동물이나 산호 같은 단순한 동물보다 더 복잡한 동물을 의미한다. 이 화석은 5억5000 만 년 전의 것으로 단단한 미세 골격을 가진 화석 가운데서 가장 오래된 것 가운데 하나다. 나마칼라투스는 비록 단순한 가시 같은 구조이지만 지구 최초의 복잡한 동물(earliest complex animals on Earth)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를 지니고 있다. 에디아카라 동물군은 매우 다양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살아있을 때 몸이 뜯어먹힌 흔적이 없고 단단한 껍질이나 이빨 같은 구조물이 없다. 이들은 작은 플랑크톤을 먹거나 어쩌면 일부는 산호처럼 광합성을 하는 조류와 공생하는 구조였을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이 평화로운 시기를 에디아카라 낙원이라고 부른다. 그러다가 캄브리아기에 이르게 되면 이때부터는 이빨은 물론 단단한 껍질을 가진 동물들이 폭발적으로 등장하기에 이른다. 지금처럼 다세포 동물이 '치열하게 먹고 먹히는 관계'로 발전한 것이다. 이는 진화상의 대혁명이었다. 그런데 이런 대혁신이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될 수는 없다. 에디아카라 낙원이 끝날 무렵 이미 초기 골격이 진화하기 시작했다고 보는 것이 훨씬 타당한 추론이다. 나마칼라투스의 미세 골격은 단순하지만, 진화상의 거대한 진보를 보여주는 5억5000 만 년 전의 증거다. 비록 복원도에서는 괴상하게 생긴 작은 바다 동물이지만, 수많은 지구 생명체들이 이런 원시적인 조상 덕에 지금의 다양한 골격을 진화시킬 수 있었다. 물론 우리 역시 예외가 아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5억 5000만년 복잡한 골격을 만든 ‘동물의 조상’ 발견

    5억 5000만년 복잡한 골격을 만든 ‘동물의 조상’ 발견

    생명의 역사에서 캄브리아기(대략 5억 4,200만 년 전에서 4억 8,800만 년 전)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 현생 동물문(Phylum)의 대부분이 갑자기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 이전인 에디아카라 시기에는 기묘하게 생긴 독특한 동물군이 존재했는데, 이들은 넓적하게 생긴 몸통에 단단한 골격이 없는 부드러운 몸을 가진 생명체였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아마도 복잡하고 단단한 골격을 가진 동물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캄브리아기 이전에 이미 그 선조뻘인 동물들이 등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전자 연구 결과는 단단한 골격의 등장이 사실은 더 이전이라는 가설을 지지하기 때문이다. 최근 에든버러 대학의 레이철 우드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모스크바 대학과의 합동 연구를 통해서 에디아카리 시기에 흔했던 동물 중 하나인 나마칼라투스 헤르마나스테스 (Namacalathus hermanastes)를 연구했다. 예외적일 만큼 잘 보존된 화석의 미세구조를 연구한 연구팀은 나마칼라투스가 작은 탄산칼슘 구조물을 포함한 복잡한 골격(Complex skeleton)을 가진 동물이라고 결론 내렸다. (복원도 참조) 여기서 복잡한 동물이란 해면동물이나 산호 같은 단순한 동물보다 더 복잡한 동물을 의미한다. 이 화석은 5억5000 만 년 전의 것으로 단단한 미세 골격을 가진 화석 가운데서 가장 오래된 것 가운데 하나다. 나마칼라투스는 비록 단순한 가시 같은 구조이지만 지구 최초의 복잡한 동물(earliest complex animals on Earth)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를 지니고 있다. 에디아카라 동물군은 매우 다양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살아있을 때 몸이 뜯어먹힌 흔적이 없고 단단한 껍질이나 이빨 같은 구조물이 없다. 이들은 작은 플랑크톤을 먹거나 어쩌면 일부는 산호처럼 광합성을 하는 조류와 공생하는 구조였을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이 평화로운 시기를 에디아카라 낙원이라고 부른다. 그러다가 캄브리아기에 이르게 되면 이때부터는 이빨은 물론 단단한 껍질을 가진 동물들이 폭발적으로 등장하기에 이른다. 지금처럼 다세포 동물이 '치열하게 먹고 먹히는 관계'로 발전한 것이다. 이는 진화상의 대혁명이었다. 그런데 이런 대혁신이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될 수는 없다. 에디아카라 낙원이 끝날 무렵 이미 초기 골격이 진화하기 시작했다고 보는 것이 훨씬 타당한 추론이다. 나마칼라투스의 미세 골격은 단순하지만, 진화상의 거대한 진보를 보여주는 5억5000 만 년 전의 증거다. 비록 복원도에서는 괴상하게 생긴 작은 바다 동물이지만, 수많은 지구 생명체들이 이런 원시적인 조상 덕에 지금의 다양한 골격을 진화시킬 수 있었다. 물론 우리 역시 예외가 아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핵폭발 시 살아남는 ‘과학적 방법’ (美 화학학회)

    핵폭발 시 살아남는 ‘과학적 방법’ (美 화학학회)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내가 사는 이 땅에 핵폭탄이 떨어진다면,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할까. 최근 미국화학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는 동영상을 통해 핵폭발로 인한 방사능이 유출됐을 때 살아남을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을 소개했다. 동영상에 따르면 핵폭발 이후 살아남을 수 있는 키워드는 시간, 거리, 대피소 등 총 3가지다. 특히 폭발 지점에서 가능한 멀리 떨어져 있어야하고, 가능한 오랫동안 대피소에 머무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생존 방법이라는 것. 화학전문가인 레이첼 벅스 박사는 “대피소는 최소 지하 60m 이상의 깊은 곳이어야 한다. 이 정도 깊은 곳이라면 지상에서 핵이 폭발해도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면서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우주비행시 피폭을 피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이 있는데, 이를 방사능 낙진 지하 대피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과학자들은 고열, 고압, 방사능 등에 견딜 수 있는 나노물질을 연구 중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탄소 6개로 이뤄진 신소재인) 탄소나노튜브가 방사능을 막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일단 대피소로 피하는데 성공했다면 전력과 물, 음식 등 식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요소들을 갖춰야 한다. 화석 연료는 효율적이지 않고, 태양열은 지하 60m 지점에서 활용할 수 없다. 지하에서 물이나 음식을 생성하는 것 역시 어려운 일이다. 이에 미국화학학회의 동영상은 산화그래핀이라는 신소재를 이용해 방사능을 정화한 물을 얻을 수 있으며, 물고기와 식물을 함께 키우는 친환경 유기농 미래산업인 ‘아쿠아포닛’을 이용해 먹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태양열과 화석 연료를 모두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에너지를 쓰기 위해서는 ‘연료 전지’(fuel cell)를 사용하면 된다. 수소와 산소를 적당한 장치로 접촉시키면, 이들이 화합할 때 생기는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기술이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대학의 다니엘 살리버리 박사는 해당 동영상에서 “피폭자의 나이와 몸무게, 그리고 폭발 지점에서 얼마나 가까이 있었는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가까운 곳에 있었던 사람일수록 더 많은 방사능에 피폭될 수 있다”면서 “군사시설이나 인구밀집지역, 산업중심지 등에서 가능한 멀리 떨어지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폭발이 발생한 후 최소 2주 동안은 외부로 나오지 말아야 하며 혹시 대피소로 대피하지 못했을 경우 반드시 팔로 몸을 감싸고 한쪽 눈을 감은 채 안전지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후변화 특별 대담] “환경·에너지는 기회…서울이 세계 기후정책 선도 도시 돼야”

    [기후변화 특별 대담] “환경·에너지는 기회…서울이 세계 기후정책 선도 도시 돼야”

    다음은 대담 내용. 박원순 시장(이하 박) 프랑스 파리에서 오는 30일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가 열린다. 한국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37%를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지난달 1일까지 147개국이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약속을 제출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예르옌 란데르스 교수(이하 란) 150여 개국이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약속을 제출한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구속력이 없는 목표를 제출해 선의의 경쟁을 일으키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한 것이 요인인 것 같다. 진보적인 사람들이 정부를 설득하고 조치를 취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박 파리에서 COP21이 열리는 기간이 가장 의미 있는 기간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이렇게 많은 국가가 자발적으로 감축 목표를 정한 것은 전문가와 시민들이 끊임없이 설득하고 전파한 성과다. 정부 못지않게 도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나도 지난번 유엔 기후정상회담 때 도시의 대표로 연설했는데 이런 노력들이 있다는 게 긍정적이다. 그럼에도 도시들이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해 할 일들, 정부에 어떤 것을 추가로 요구할지, 과제가 뭔지 알려 달라. 월트 패터슨 위원(이하 패) 지난 15년간 기후협상에서 국가 정책 차원의 큰 진전은 없었다. 오히려 대부분의 환경 정책이 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국가 단위의 정부는 기존의 행정체계를 계속 고수하려는 성격이 있어 환경 정책의 변화가 더 힘들다. 반면 지방정부의 경우 시민과 가장 가깝고 소통을 하기 때문에 환경문제에 대해 더 기민하게 대응하는 측면이 있다. 미국 시애틀이 중앙정부의 도움을 기다리지 않고 도시가 주도적으로 나선 대표적 사례다. 위로부터 주도된 행동이 아니라 도시로부터, 밑에서부터 시민의 삶이 바뀌는 것이 중요하다. 란 앞으로는 어떤 일들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다. 이전의 15년간 이뤄진 환경정책의 변화보다 앞으로의 정책 변화가 더 빨라져야 한다. 그리고 이런 변화가 국가 단위는 물론 도시 단위에도 영향을 미쳐야 한다. 대표적으로 바뀌어야 하는 환경정책을 꼽자면 먼저 석탄, 석유, 가스 등의 사용을 억제해 도시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도시의 구매정책과 조달정책을 바꿔야 한다. 예를 들어 바나나를 수입한다고 했을 때 석탄과 석유 등을 이용한 장소에서 키운 바나나는 반입하지 않는 등의 방식이 있을 수 있다. 일종의 친환경 소비를 강제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 수밖에 없는 거대 도시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고속도로 이용료 등 도시에서의 생활에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는 것도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 물론 서울은 조세 권한이 없고 대부분의 세계 도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세입 구조를 바꾸면 가능하다. 높은 세금은 도시로 유입하는 많은 인구 수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패 정치적인 문제이기도 한데 서울시는 시민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인상적이다. 도시 차원의 노력이 정부에 영향을 미쳐야 한다. 정부는 변화를 거부하는 습성이 있는데 밑에서부터의 압력을 통해 정부를 설득해 바꾸고 세계무대에서 변화를 유도하려는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 박 두 가지 다 중요한 말이다. 앞으로 우리 정책을 어떻게 바꿀지와 시민의 참여에 대해 말해 줬다. 대도시의 특성상 에너지 자립이 정말 쉽지 않다.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활용이 쉽지 않다. 서울시 같은 대도시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감축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조언을 해 주면 좋겠다. 패 우선 도시에서 수많은 양의 전력과 연료가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전기와 연료를 공급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꿀지에만 초점을 뒀지, 어떻게 잘 사용하고 풀어 갈지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특히 중요한 것은 건물 부문이다. 지금의 기술로도 더 뛰어난 에너지 효율을 보이는 건물을 만들 수 있지만 사람들은 그런 건물을 짓지 않는다. 이익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신축 건물의 에너지 효율 기준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기존 건물도 마찬가지다. 서울시가 정책적으로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게 인센티브 등의 방법으로 지원해야 한다. 란 전반적으로 패터슨 위원의 말에 동의하고, 세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노르웨이는 서울보다 작고 추운 도시다. 그런데도 2012년에 난방을 위한 석유와 가스 사용을 2020년까지 금지시켰다. 그렇다면 난방을 어떻게 하느냐. 우선 단열을 잘하고 히트펌프를 사용해 1㎾의 전력으로 3㎾ 난방을 가능케 했다. 서울도 미래의 기한을 정해 난방이나 온수를 석유나 가스를 통해 공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에너지 수입에 있어 2030년까지는 서울이 일명 ‘더러운 에너지’(화석연료)를 수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 교통 부문에서 전기차나 수소연료차 구매를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 노르웨이는 보조금 제도를 도입해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이 중국 베이징의 정책을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다. 시민들이 새로운 차를 살 수 있는 양을 정해 놓는 것이다. 베이징 인구가 800만명인데 1년에 새로 구입할 수 있는 차를 3만 2000대로 정했다. 서울도 가능하지 않겠는가. 박 시장이나 서울시에서 자동차 제조업체에 가서 더이상 더러운 차를 생산하지 말고 청정한 차를 제조하도록 설득하라. 패 건물 에너지 효율화 부문은 서울시 정책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재원도 적고 구체적 활동도 미비하다. 이 부분을 보강하고 건물 에너지 효율화에 중점을 두면 좋겠다. 란 다소 극단적인 제안일 수 있지만 예를 들면 서울시는 더이상 원자력을 구매하지 않겠다든지, 신재생에너지만 구매하겠다는 것을 국가 차원에서 설득시키면 한국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이미 세계 도시에서 추진 중인데 도시의 차량을 추방하는 정책이다. 그게 어렵다면 화석연료 자동차만 추방하고 전기차가 다니게 할 수도 있다. 박 전기차나 버스 전용차로 등에 대해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많은 아이디어를 줘서 고맙다. 우리가 어떻게 국제적인 기후환경을 위해 효율적인 정책을 추진할지 토론하겠다. 정리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오리처럼 주둥이 튀어나온 신종 공룡 ‘슈퍼덕’ 발견

    오리처럼 주둥이 튀어나온 신종 공룡 ‘슈퍼덕’ 발견

    마치 오리처럼 주둥이가 툭 튀어나온 신종 공룡이 발견됐다. 최근 미국 몬타나 주립대 등 공동연구팀은 지역 내 주디스강 지층에서 약 7950만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공룡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오리주둥이 같은 입을 가져 '슈퍼덕'(Superduck)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 공룡(학명·Probrachylophosaurus bergei)은 길이 9m, 몸무게는 5톤 정도의 초식공룡이다. 특히 이 공룡은 다른 오리주둥이 공룡종(種)들과 구분되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눈 위에 나있는 일종의 볏이다. 마치 자신의 종을 상징하는 문양처럼 나있는 이 볏은 나뭇잎처럼 보이며 눈 위 머리의 일부를 덮고있다. 또한 이번 공룡 발견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슈퍼덕이 '미싱 링크'로 보여진다는 점이다. 미싱 링크(missing link)는 진화계열에 중간에 해당되는 존재지만 한번도 화석으로 발견되지 않아 추정만 하고 있던 것을 말한다. 곧 슈퍼덕이 7800만년 전 살았던 브라킬로포사우루스(Brachylophosaurus)와 8100만년 전의 아크리스타부스(Arcristavus) 사이의 미싱 링크라는 것. 같은 오리주둥이를 가져 모습이 비슷한 두 공룡 중 브라킬로포사우루스는 머리를 덮은 노같은 모양의 볏이 있으나 아크리스타부스는 아예 없다. 연구를 이끈 엘리자베스 프리드먼 파울러는 "이번에 발굴된 슈퍼덕은 14년 정도 산 것으로 상태가 좋은 편" 이라면서 "수백년 간 지속된 오리주둥이 공룡의 진화과정을 이해하는 완벽한 샘플이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공룡 머리에 나있는 볏은 크기와 모양이 모두 다르다" 면서 "공룡이 볏을 통해 자신의 종을 알아보거나, 짝짓기가 가능한 어른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시각적 신호 기능을 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의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실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거제 대우조선 석달 만에 또 화재… 8명 사상

    거제 대우조선 석달 만에 또 화재… 8명 사상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10일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7명이 유독가스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조선소에서는 3개월 전에도 건조 중이던 선박 안에서 불이나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대우조선 2도크에서 건조 중인 8만 5000t급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3·4번 탱크 내부에서 불이 나 J기업 근로자 장모(50·여)씨가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졌다. 또 전모(44)씨 등 7명의 근로자가 유독가스를 마셔 대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전씨 등 4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상자들은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를 받고 거제와 인근 통영·고성 소방서 소속 소방차 27대와 소방장비 등을 현장에 보내 화재 진압에 나서 낮 12시 59분쯤 불을 모두 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이 날 때 탱크 안에서 근로자 130여명이 작업하고 있었지만 대부분 비상통로를 따라 재빨리 대피했다. 거제소방서와 거제경찰서는 탱크 내부 수색작업을 마무리한 결과 더이상 인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근로자들이 탱크 안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중 인화성이 강한 물질에 불꽃이 옮겨붙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서는 지난 8월 24일에도 2도크에서 건조하던 LPG 운반선 안에서 불이 나 협력업체 근로자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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