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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 정책마당] 환경문제 해결의 골든타임, 지금이다/조경규 환경부 장관

    [월요 정책마당] 환경문제 해결의 골든타임, 지금이다/조경규 환경부 장관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인터스텔라’는 인간이 살 수 없게 된 지구를 대신할 수 있는 행성을 찾아 우주로 떠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환경 파괴와 식량난으로 생존의 위협에 처한 사람들의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한다.환경 파괴의 영향으로 인류는 옥수수만을 유일한 식량작물로 삼아 겨우 살아간다. 흙먼지 폭풍으로 일상의 평온은 깨어졌고, 날이 갈수록 비참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인류의 미래를 너무 비관적으로 그렸다고 볼 수도 있으나 이 영화는 역설적으로 ‘하나뿐인 지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영화에서처럼 지구가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황폐화된다면 우리에게 대안이 있을까. 전기자동차 제작사인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지구 밖에 인간의 거주지를 건설하고자 시도하고 있으며, 과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이 같은 발상은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아직 불가능한 일이다. 결국 생존과 번영의 터전인 지구를 살기 좋은 곳으로 보존해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유일한 방안이자 우리들의 의무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우선 깨끗한 물이다. 인류의 문명이 큰 강을 중심으로 발달했다는 역사적 사실은 물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그러나 근래 우리가 처한 물환경의 여건은 녹록지 않다. 잦아지는 가뭄과 수질오염 등으로 국민 생활에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미세먼지 문제 등 대기오염도 국민들이 심각하게 느끼는 환경문제다. 마스크의 판매가 평년보다 4배 이상 증가했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야외학습과 운동회도 취소되곤 한다.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체감 오염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생물종의 감소도 매우 심각하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생물의 멸종 속도가 인간의 영향이 없을 때보다 1000배 이상 빨라졌다고 한다. 지질학자들은 현 지질학 시대인 ‘홀로세’를 잇는 ‘인류세’의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향후 500년 내로 지구상에 여섯 번째 대멸종이 발생해 생물종의 50% 이상이 사라질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화석연료에 기반을 둔 산업화로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 현상이 엄습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활성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며, 온실가스 배출 증가 속도는 터키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환경문제를 단기간에 해소하기는 쉽지 않지만 다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실천이 중요하다. 정부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가동 중단과 미세먼지 대책기구 설립 등 강력한 대응책을 추진하고 있다. 4대강의 생명성 회복을 위해 지난 1일부터 4대강 6개 보를 상시 개방했다. 또 수량·수질의 이원화된 관리 구조에서 탈피해 효율적인 물관리 정책의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정부와 시민사회, 전문가가 보다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울여 온 노력에 더해 환경정책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6월 5일은 유엔에서 지정한 ‘세계 환경의 날’로 45주년을 맞게 됐다. 유엔에서 정한 올해 주제는 ‘인간과 자연을 잇는다’(Connecting People to Nature)이다. 인간과 자연은 별개의 존재가 아니며, 자연의 일부이고 상호의존적으로 연결된 관계임을 나타낸다. 뫼비우스의띠가 안과 밖이 구별되지 않듯이 환경문제도 단순히 쾌적한 삶의 질을 보장하는 차원을 넘어 인간의 생명, 건강, 안전과 직결된 문제임을 의미한다. 춘추좌씨전에 ‘거안사위’(居安思危)라는 말이 있다. 편안할 때도 장차 있을지 모를 위험에 미리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환경은 파괴된 후 복원하는 것이 매우 어렵고 많은 고통이 수반되기에 사전 예방적인 관리가 필수다. 생명과 환경 가치가 살아 숨 쉬는 지구를 만들기 위한 골든타임은 바로 지금이다.
  • ‘미라의 부활?’ …이집트, 미라 유전자 추출 성공

    ‘미라의 부활?’ …이집트, 미라 유전자 추출 성공

    고대 이집트인은 부활의 때를 기다리며 자신의 몸을 영원히 보존하기 위해 미라를 만들었다. 물론 영화 미라에서처럼 부활해서 걸어 다니지는 못하지만, 대신 고대 이집트 미라는 당시 살았던 사람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므로 고고학자와 과학자들의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최근 튀빙겐 대학 및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이집트 중부의 주요 고고학 발굴지 가운데 하나인 아부시르 엘 멜라크(Abusir-el Meleq)에서 발견된 미라에서 고대 이집트인의 유전자를 추출하는 데 성공해 이를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 물론 과학자들이 미라의 유전자를 복원한 것은 다시 부활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런 일은 당연히 불가능하지만, 대신 이 유전자에는 고대 이집트인이 어디에서 기원했는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남아있다. 이를 현대 이집트인 및 다른 장소에서 확보한 고대인의 유전자와 비교하면 고대 이집트 시대에 얼마나 많은 민족 이동과 혼혈이 있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생각해보면 미라는 잘 보존되어 있으므로 여기서 유전자를 추출하는 일이 쉬울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미라를 만드는 과정에서 상용되는 방부처리 약물이 유전자를 파괴시킬 뿐 아니라 기온이 높은 이집트의 환경 자체가 DNA처럼 복잡한 분자를 쉽게 파괴시켜 온전한 유전자가 수천 년 동안 살아남기 힘들다. 사실 영구 동토의 낮은 기온에서 보존된 화석에서 유전자를 복원하는 일이 더 쉽다. 따라서 연구팀은 151구의 미라 가운데서 90구에서만 유전자를 추출할 수 있었으며 완전한 전장 유전체 정보를 얻은 미라는 3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매우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기원전 1400년에서 400년 사이 살았던 이집트인으로 레반트 (시리아, 요르단, 레바논 등) 지역의 고대인 및 지금의 터키 지역의 신석기인과 유전적으로 가장 가깝다. 반면 현대 이집트인과는 달리 사하라 남쪽에서 기원한 유전자를 보기 힘들었는데, 이는 남쪽 인구의 유입이 고대 이후 이뤄졌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중세 시대 이뤄진 노역 무역 루트가 중요한 인구 유입의 경로라고 추정했다. 본래 목적과는 다르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고대 미라들은 다시 부활했다. 이들의 육신 대신 유전 정보가 수천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복원된 것이다. 앞으로 고대인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는 한 이들의 유전 정보 역시 계속해서 보존되어 불멸의 존재가 될 것이다. 앞으로 연구는 계속 진행될 것이고 더 많은 미라가 컴퓨터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기후 변화 위기 대처할 청년 혁명 일으켜야”

    “기후 변화 위기 대처할 청년 혁명 일으켜야”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은 10년 안에 사람을 달에 보내겠다고 선언했고 8년 만에 이를 달성했습니다. 전 세계 청년들도 이미 기후변화의 위기를 알고 있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세기 세계 곳곳에서 독재와 차별에 맞서 시민혁명이 일어났듯이 청년들도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혁명을 일으켜야 합니다.”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 100주년 기념관. 강단에 선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우리는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변화해야 하고, 변화할 수 있고, 변화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한다고 말했지만, 트럼프 정부와 상관없이 미국은 온실가스를 빠르게 줄여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후변화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과학자들은 만장일치로 기후변화에 대해 동의하고 있다”며 “인간은 생태계를 파괴해 왔고 이제는 우리가 변화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이날 고어 전 부통령은 ‘새로운 미래와 우리의 선택’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1993년부터 8년간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부통령직을 맡은 그는 2000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조지 W 부시 당시 공화당 후보와 맞붙었으나 석패했다. 이후 환경운동가로 변신했고 2007년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알리고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들을 강구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강연에서도 고어 전 부통령은 인간은 기후변화에 대처할 충분한 도구와 기술이 있다면서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컴퓨터 칩, 모바일 폰 등을 예로 들며 “현대에는 첨단기술이 개발되면 시장에서 확장하며 발전한다. 이런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해 지구상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일부를 수확하고 이를 재사용할 수 있다면 화석연료를 더이상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예전에는 대다수가 기후변화를 부정했으나 지금은 인정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변화하고 있다”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온실가스 내뿜고 수출은 ‘0’…LPG차 규제 푼다고 팔릴까

    온실가스 내뿜고 수출은 ‘0’…LPG차 규제 푼다고 팔릴까

    해외 수출 땐 별도 인증받아야…미·유럽 등선 수요 거의 없어국내 완성차 업체가 생산하는 승용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은 단 한 대도 수출이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 LPG 중고차는 중동 등 일부 시장에 수출되지만 신차는 전부 내수용으로만 생산된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LPG차에 대한 수요가 거의 없어서다. 충전소가 많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온실가스 배출이 많아 친환경차 시대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미세먼지 배출이 적다는 이유로 LPG차에 대한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1일 국내 완성차 업체로부터 LPG차 판매 현황을 받아본 결과 LPG차 총 13종 모두 국내에서만 팔렸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팔린 3만 2318대 중 수출 차량은 전무하다. 지난해도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LPG차를 해외에서 팔려면 별도의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수요가 많지 않아 인증조차 안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LPG차 비중(지난해 6월 말 기준)은 0.06%다. 영국(0.39%), 일본(0.30%)도 별반 다르지 않다. 반면 우리나라는 LPG차 비중이 11.67%에 달한다. 1970년대 석유파동 이후 LPG 택시를 허용한 뒤로 국가유공자, 장애인, 7인승 이상 레저용차량(RV) 등으로 이용 대상 범위를 확대하면서다. 그런데 LPG 업계에서는 “LPG차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 배출도 경유차의 5~10%에 불과하다”며 “친환경차인 LPG차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주장한다. 정부도 이에 화답하듯 이르면 이달 말부터 LPG차에 대한 규제를 확 풀 것으로 보인다. 일단 RV는 7인승 이하도 LPG차가 허용되는 분위기다. 5인승 싼타페, 쏘렌토가 LPG차로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1600㏄ 이하(또는 2000㏄ 이하) 승용차에 대해서도 LPG차를 허용할지는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싼타페 LPG차가 시장에 나온다 해도 얼마나 팔릴지는 미지수다. 현대차는 2003년 초반까지 ‘싼타페 2.7 LPG’ 차량을 판매했지만 판매대수(2406대, 2002년 기준)가 저조해 단종시켰다. 1999년 출시한 ‘트라제 2.7 LPG’ 모델도 역시 인기가 없어 2003년 단종됐다. 업계 관계자는 “LPG는 성능 면에서 가솔린, 디젤에 한참 모자란다”면서 “연료비가 상대적으로 싼 것처럼 보이지만 연비 역시 낮아 단위연료비(원/㎞)로 환산하면 경유차보다 못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3월 LPG차의 단위연료비는 89.17원으로 경유차(77.86원)보다 높게 나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대한민국 ‘태양광 1번지’ 충북, 아시아 솔라밸리 구축 꿈 ‘착착’

    대한민국 ‘태양광 1번지’ 충북, 아시아 솔라밸리 구축 꿈 ‘착착’

    화석연료로 인한 환경오염 등으로 신재생에너지가 주목받는 가운데 충북이 태양광산업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전국 유일의 태양광산업 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태양광 셀 생산공장, 국내에서 가장 큰 태양광기술지원센터와 수상 태양광발전시설 등이 속속 충북에 둥지를 틀고 있다. 전국 최초로 건립되는 태양광 폐모듈 재활용센터도 충북에 들어설 예정이다. 손대는 태양광사업마다 ‘최초’, ‘최대’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다. 2025년까지 아시아 솔라밸리를 만들겠다는 충북의 야심 찬 계획이 열매를 맺어 가고 있다.1일 찾아간 충북 진천군 산수산업단지에 위치한 한화큐셀 1공장. 전체 면적이 축구장 5배 크기인 공장 내부로 들어서니 7개 생산라인에 구축된 자동화 장비들과 산업용 로봇들이 쉴 새 없이 웨이퍼를 옮기며 작업에 한창이다. CD처럼 생긴 웨이퍼의 두께는 2.54㎜. 규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폴리실리콘이 핵심 원료인 이 웨이퍼에 전기이온이 생성되도록 양극과 음극물질 등을 입히고 테두리를 잘라 내면 가로세로 240㎜ 크기의 네모난 셀이 만들어진다. 셀은 태양광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장치로 태양광발전의 핵심 부품이다. 이 공장에서 하루 생산되는 셀은 무려 100만장이다. 1공장의 셀 연간 생산량을 전력으로 따지면 1.9GW다. 230만명이 1년 동안 사용하고도 남는 전력량이다. 1공장에서 생산된 셀은 5개 생산라인을 보유한 한화큐셀 음성공장으로 옮겨져 모듈로 만들어진다. 셀이 만든 에너지를 저장장소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는 모듈 하나에는 셀 60~70여장이 들어간다. 공공건물이나 주택 옥상에 설치된 것들이 모듈이다.1공장 바로 옆에서는 한화큐셀 2공장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다. 각종 장비와 자재를 실은 트럭들과 근로자들이 끊임없이 현장을 오가며 공장 내부에 전기발전기 등을 세팅하고 있다. 셀과 모듈 생산라인을 모두 갖추게 되는 2공장의 면적은 축구장의 10배에 달한다. 오는 9월 시험 가동한 뒤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간다. 2공장이 가동되면 한화큐셀이 진천에서 생산하는 셀의 생산량은 지금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셀 공장이 충북에서 탄생하는 것이다. 충북이 태양광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현재 충북 지역에 입주한 태양광기업은 69곳에 달한다. 한화큐셀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신성솔라에너지, 한솔테크닉스 등 국내 태양광산업을 주도하는 대표 기업들이 충북에 입주해 있다. 이를 입증하듯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셀의 69%가 충북에서 나온다. 모듈은 50%를 충북이 차지한다. 다른 지자체들이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수치다.태양광기업들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기관들도 충북으로 몰려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태양광기술지원센터와 태양광 폐모듈 재활용센터다. 진천군 덕산면 혁신도시에 지상 2층(연면적 4936㎡) 규모로 건립된 태양광기술지원센터는 2014년 11월 준공됐다. 태양광기술지원센터 시험동(1578㎡)은 모듈솔라시뮬레이터와 자외선시험기, 결로동결시험기, 암모니아시험기, 염수분무시험기, 항온항습기, 옥외실증시험기 등 태양광 모듈 시험 장비 70여종을 갖췄다. 국내 최대 규모다. 2층에는 16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창업보육 공간이 들어섰다. 이 센터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설은 가정용 냉장고 230여대를 동시에 가동시킬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센터 운영은 충북테크노파크가 맡았다. 태양광 폐모듈 재활용센터는 총 190억원이 투입돼 2021년 진천군 문백면 1만 5935㎡ 부지에 건축 연면적 3306㎡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이 센터의 핵심 업무는 수명이 다 됐거나 생산과정에서 불량이 발생했다는 이유로 대부분 매립 처분되고 있는 모듈 등 태양광 관련 부품들의 재활용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 전문인력 4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태양광 모듈은 유리, 알루미늄, 실리콘, 구리, 은 등으로 구성돼 있어 90% 이상 원재료의 재활용이 가능하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지난해 39t, 2022년 1612t, 2027년 5802t 등 국내 태양광 폐모듈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폐모듈을 방치할 경우 환경문제까지 우려돼 재활용 연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충북이 태양광산업에 관심을 가진 것은 2010년부터다. 태양광 등 커져 가는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생명과 태양의 땅’을 선포하고 아시아 솔라밸리 충북 건설을 천명했다. 다음해 4월에는 청주·충주·증평·진천·괴산·음성 등 6개 시·군에 걸친 4234㎢ 지역을 태양광산업 특구로 지정받았다. 나동희 도 태양광산업팀장은 “충북에 입주해 있던 태양광기업 30여곳의 연구개발 생산을 지원하고 더 많은 태양광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특구 지정을 추진했다”며 “특구 지정 후 30여곳의 태양광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특구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가설건축물이나 야외전시장을 지을 경우 허가 절차 없이 신고만 하면 된다. 또한 다른 기업보다 우선 특허심사를 받는 등 옥외광고물법과 건축법, 특허법 등에서 특례를 받는다.특구 지정에 성공한 도는 201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솔라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후 해마다 3000명 이상의 전문가가 참여해 태양광자동차 경주대회, 아이디어공모전, 태양광지식연구회, 학술대회 등을 통해 솔라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2013년에는 전국 광역단체 중 처음으로 ‘태양광산업 육성조례’를 제정하는 등 제도적인 발판도 마련했다. 조례에는 충북지사가 기술 개발·인력 양성 등 태양광산업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태양광산업육성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도는 태양광산업에 주력하고 있는 지자체답게 도비 지원 등을 통해 정책적으로 경로당과 축사 등에 태양광발전시설을 보급, 주목을 받았다. 농촌태양광사업도 지난달 충북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 사업은 농민이 직접 태양광사업에 참여해 전력을 팔아 소득을 올리는 것이다. 그동안 보급된 태양광설비의 63%가 농촌에 설치됐으나 사업 대부분을 외지인들이 추진해 정작 농민들은 태양광사업이 그림의 떡이었다. 농민들이 거주지 인근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사업을 하면 정부가 장기 저리 융자를 지원하고 전력을 판매할 때 우대를 받는다. 사업 컨설팅과 시공업체 알선 등은 에너지공단과 농협이 맡는다. 신철호 도 전략산업과장은 “2025년까지 1조 8000억원을 투입해 아시아 솔라밸리를 만들겠다는 큰 그림이 계획대로 그려지고 있다”며 “이제는 태양광뿐만 아니라 태양열, 지열 등을 융복합해 활용할 수 있는 미래사업이 필요한 시대라 시야를 넓혀 가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이미 융복합 에너지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준공된 진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은 하수처리장 7만 2000㎡ 터에서 생산된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인근 어린이집과 고등학교, 도서관, 체육공원 등에 공급하는 미래형 에너지 공동체다. 2020년 12월에는 제로에너지 하우스 100동으로 구성되는 제로에너지 실증단지가 진천에 조성된다. 제로에너지 하우스란 외부 공급 없이 태양광과 지열 등으로 에너지를 직접 해결하는 미래형 주택이다. 이 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1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트럼프, 기후변화협정 결국 탈퇴하나… 국제사회는 비상

    FT “탈퇴시 참여재고 국가 늘 듯” 머스크 “자문직 사퇴할 것”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 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국제사회의 약속을 파기한다는 비난이 거센 가운데 중국은 파리 기후변화협정의 ‘수호신’을 자처하고 나서는 등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공백을 노린 각국의 손익 계산도 분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밤 트위터를 통해 “파리 기후변화협정에 관한 내 결정을 목요일(1일) 오후 3시에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발표하겠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밝혔다. CNN은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협정 탈퇴를 선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리 기후변화협정은 미국과 중국 등 195개 협약 당사국이 2015년 12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지구온난화를 막아야 한다고 합의한 결과물로 지난해 11월 발효됐다. 미국은 온실가스 배출 규모에서 세계 1위 중국(20.09%)에 이은 2위(17.89%) 국가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보다 26% 줄이는 한편 2020년까지 녹색기후기금(GCF)에 최대 30억 달러(약 3조 3600억원)의 분담금을 내기로 약속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지난 3월 협정에 대한 후속 조치인 탄소세 도입을 철회하는 등 협정에서 손을 뗄 조짐을 보였다. 미국의 협정 탈퇴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이 ‘러스트벨트’에 몰려 있는 제조업계라는 점에서 예고된 수순이었다. 보수적 성향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은 지난 4월 파리 기후변화협정이 추진되면 각종 규제로 미국 내 제조업 분야 일자리가 2040년까지 20만 6104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은 에너지 수요의 87%가량을 석탄, 석유 등에 의존해 온 만큼 산업에 미칠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미국이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하면 협정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고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탈퇴하면 협정 참여 여부를 재고할 국가가 더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내에서는 테러와의 전쟁, 북한 핵 문제 해결 등 숱한 과제를 앞둔 미국의 ‘신뢰’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니콜라스 번스 전 국무부 차관은 뉴욕타임스(NYT)에 “외교적 관점에서 봤을 때 미국이 리더십을 포기하는 건 큰 실수”라며 “무역과 군사는 물론 기타 어떤 종류의 협상이든 성공 여부는 미국에 대한 신뢰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도 찬반양론이 분분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은 탈퇴 반대 입장인 반면 강경 보수 성향의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스콧 프루잇 환경보호청(EPA) 청장은 탈퇴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이 협정에서 탈퇴하면 대통령 직속 경제자문위원직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화당은 상원의원 22명이 지난 4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탈퇴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민주당은 오바마 행정부의 업적인 협약 탈퇴에 반발하고 있다. 중국과 유럽연합(EU)은 미국의 탈퇴 여부와 상관없이 협정을 이행하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 감축을 추진하자는 내용의 선언문에 합의했다고 FT가 보도했다. 선언문은 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중국·EU 정상회담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이 있는 EU는 중국에 1000만 유로(약 125억 9000만원)를 지원, 중국이 올해 안에 자체 탄소배출권 거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중국이 파리협정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많다. 온실가스 배출 1위 국가인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합의한 협정을 중국이 세계에 보낸 최대의 선물이라고 자부해 왔다. 게다가 중국은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인해 더이상 화석연료를 고집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와 파리협정 파기는 중국이 미국을 대신하는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수만년의 시간을 건너온 은하수, 수억년 공룡 놀이터에 내려앉다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수만년의 시간을 건너온 은하수, 수억년 공룡 놀이터에 내려앉다

    여름은 은하수를 관찰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봄과 가을엔 은하수가 지평선에 깔리고, 겨울엔 지구가 은하계의 외곽을 돌기 때문에 여름만 못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지요. 경남 고성에 은하수를 관찰하기 좋은 곳이 있습니다. 소을비포성입니다. 작은 포구 뒤편의 구릉에 축조된 옛 성입니다. 여염집 대문보다 조금 더 큰 성루 위로 은하수가 흐르는데, 이 모습이 제법 볼만합니다. 이곳뿐만 아닙니다. 구불구불 무이산에 올라 남녘의 바다 위로 흐르는 은하수를 보는 맛도 일품입니다. 고성은 오래전 공룡들이 뛰놀던 시대가 지층에 그대로 새겨진 곳이기도 하지요. 소을비포성 주변에 이런 공룡시대의 흔적들이 특히 많습니다. 은하수를 보는데 정해진 곳이 따로 있겠습니까만 이처럼 수억년의 시간이 곁들여지니 풍경이 한결 더 깊어지는 건 분명합니다. 별에 따라 다르지만 은하수가 지구에서 확인되기까지는 보통 빛의 속도로 수만년을 날아와야 한답니다. 그러니 이제 당신이 보게 될 것들은 수만년 전에 출발한 빛과 수억년 전에 어슬렁댔던 생명들의 흔적인 것이지요.우리 선조들은 은하수를 미리내라고 불렀다. 미리는 미르, 곧 용이란 뜻이고, 내는 강, 개천 등을 뜻한다. 그러니까 ‘용이 건넌 강’이 은하수를 이해하는 옛사람들의 방식이었던 셈이다. 은하수는 동화책에도 나온다. 견우와 직녀의 만남을 방해하는 훼방꾼 역할이다. 1년 만에 회포를 푸는 칠석날, 몸이 달아오른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건너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를 때 까막까치가 은하수 위로 오작교를 놓아 둘의 짜릿한 만남을 선물했다는 게 동화의 얼개다. 서구에서도 ‘밀키 웨이’라는 근사한 이름으로 부른다. 그리스 신화의 여신 헤라가 뿜은 젖, 그게 곧 은하수(Milky Way)다. ●맑은 여름밤, 소을비포성 오르면 은하수 위로 별똥별 여름철 은하수는 동쪽에서 떠 남쪽으로 흐른다. 은하수를 좀더 맑게 보려면 빛공해가 없는 곳, 그러니까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로 가야 한다. 달이 떠도 관측이 어렵다. 그믐이 가장 좋다. 구름이나 미세먼지도 없어야 한다. 요약하면 구름 없는 그믐날, 불빛이 드문 한적한 시골로 가야 가장 빛나는 은하수와 만날 수 있다. 8월은 별똥별이 많은 시기다. 운이 좋다면 은하수 위로 수많은 별똥별이 떨어지는 장면과 마주할 수도 있다. 소을비포성(경남도 기념물 139호)은 유적지보다 은하수 관찰 명소로 더 잘 알려졌다. 왜구 방비를 위해 고성만에 축조한 수군기지로, 수군만호가 머물며 지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안에 돌출된 구릉을 품고 정상 언저리 능선에 돌을 쌓아 만들었다. 현재 둘레 200m, 높이 3m의 성벽과 성루 한 곳이 복원돼 있다. 은하수 관찰 명소로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발걸음도 조금씩 늘고 있다. 평일에도 하늘이 맑게 드러난 밤이면 사람들의 발걸음이 부쩍 는다. 여름이면 성루 위로 은하수가 뜨는데, 성벽에 걸터앉아 낯선 이들과 두런대며 은하수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은하수는 눈이 어둠에 적응해야 잘 보인다. 처음엔 잘 보이지 않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은하수도 조금씩 선명해진다. 무이산 아래 문수암에서도 은하수가 잘 보인다. 멀리 서남쪽 방향에 있는 3층 건물 높이의 약사여래대불 위로 은하수가 흐르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절집 왼쪽, 그러니까 동남쪽의 거제도 바다 위로 떠오른다. 꼭 은하수가 아니더라도 문수암은 한번쯤 올라 볼 만한 절집이다. 절집 자체의 풍모도 좋지만 무엇보다 절집 뜨락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압도적이다. 발아래로 다도해의 수려한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밤에도 낮 못지않게 서정적인 풍경이 펼쳐진다.●상다리 닮은 ‘상족암’… 촛대바위 앞엔 공룡 발자국의 성찬 소을비포성에서 삼천포 방향으로 해안길을 따라가면 저 유명한 상족암이 나온다. 상다리를 닮은 바위라는 뜻이다. 바위가 시루떡처럼 층층이 쌓인 해식단애의 형상이 꼭 개다리소반을 보는 듯하다. 굵기로만 보자면 코끼리 다리라 해도 틀리지 않겠다. 파도의 침식으로 형성된 바닥면의 평평한 파식대도 인상적이다. 이 일대를 덕명리 공룡과 새 발자국 화석산지(천연기념물 411호)라고도 부른다. 이 일대에 무수히 많은 공룡 발자국에 초점을 맞춘 이름이다. 상족암을 제대로 보려면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우선 시간을 두고 천천히 봐야 한다는 것. 점에서 점을 찍고 가는, 종전의 여행 패턴으로는 절대 제 모습을 이해할 수 없다. 허리 굽혀 바닥도 보고, 머리 들어 절벽 위도 봐야 켜켜이 쌓인 상족암의 역사를 만끽할 수 있다. 둘째, 날물 때 찾아야 한다. 상족암 일대와 이웃한 제전마을 쪽에 공룡 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다. 이 화석들은 썰물 때라야 온전히 드러난다. 상족암 자체도 빼어난 볼거리지만 여기에 공룡 발자국 화석이 더해지면 신비감이 배가된다. 썰물 때는 상다리 사이, 그러니까 상족암 사이로 들고 날 수 있는 공간이 형성된다. 해식동굴을 연상하면 이해가 쉽겠다.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발아래 크고 작은 구멍이 뚫려 있다. 구멍마다 썰물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다양한 바다 생명이 깃들어 있다. 노래미 등 어류와 성게 등이 대부분이고, 먹이를 찾아 슬금슬금 옆으로 움직이는 집게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말 그대로 축소판 아쿠아리움이다. 상족암에서 맞은편 제전마을로 갈수록 지층은 점차 젊어진다. 이 위에도 수많은 공룡 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다. 특히 촛대바위 앞은 수많은 공룡이 ‘발자국의 성찬’을 벌인 곳. 걸음을 옮길 때마다 주변 퇴적물에 공란층(공룡들이 걷고 뛰면서 층리구조가 파괴된 교란구조)을 만들었고, 그것이 고스란히 암석으로 남아 그 시대를 웅변하고 있다. ●잉크빛 당동만, 풍류 즐기던 장산숲… 色에 물드는 시간 고성의 동쪽, 당동만으로 간다. 짙은 잉크빛 바다 옆으로 다랑논들이 조각보처럼 펼쳐져 있다. 다랑논과 바다를 가르며 부드럽게 휘어진 길을 따라 도는 맛이 각별하다. 당동을 지나면 동해일주도로 이정표가 나온다. 호수보다 잔잔한 바다를 끼고 가는 도로다. 바다 너머는 당항포 관광지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구를 수장시키고 대승을 거둔 당항포해전의 주무대다. 충무공 관련 유적뿐 아니라 자연사박물관, 수석전시관 등의 관람 시설이 조성돼 있다. 공룡박물관 등 공룡 관련 볼거리도 풍성하다. 5D 입체영상관에서는 공룡 영상을 360도 스크린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공룡캐릭터관에서는 다양한 공룡 캐릭터를 만나 볼 수 있다. 고성 북쪽의 장산숲(경남도 기념물 86호)은 꽤 독특한 공간이다. 오래전 선조들이 풍류를 즐기던 공간에서 여정을 마무리하며 차분하게 쉬어 갈 수 있다. 장산숲은 풍수설에 따라 인위적으로 조성한 ‘비보숲’이다. 마암면 장산마을의 부족한 기운을 채우기 위해 조선 태조 때 호은 허기가 앞산과 뒷산을 연결해 만들었다. 당시 그가 노산정이라는 정자를 지은 후 연못을 파고 주위에 서어나무, 느티나무 등을 심어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처음 숲을 조성했을 때는 길이가 1㎞에 달했다는데 지금은 불과 100m 정도만 남았다. 숲 가운데의 정자 앞에 ‘구르미 그린 달빛 첫 회 촬영지’라는 팻말이 세워져 있다. 온몸이 초록빛으로 물드는 듯한 느낌이 여지없이 깨지는 장면이다. 표지판은 숲 밖에 세워 놓고 안은 그저 넉넉하게 비워 뒀으면 좋았을 뻔했다. 정자 주변 연못엔 수련이 만개했다. 모여 피어 흐드러졌다기보다는 보일 듯 말 듯 몇 송이 피워 올린 정도다. 순박하고 정갈한 자태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고성은 동서로 넓게 펼쳐져 있다. 각각의 거리가 먼 만큼 여러 목적지를 묶어야 보다 효율적으로 돌아볼 수 있다. 서쪽엔 상족암, 소을비포성, 자란만, 문수암, 학동마을 등이 있다. 동쪽엔 당항포 관광지, 당동만 등이 있다. 고성 북쪽의 장산숲도 이 루트에 포함시키는 것이 낫다. →잘 곳: 상족암군립공원과 당항포 쪽에 숙박시설이 많다. 거개가 전망 좋은 곳에 자리잡은 펜션들이다. 일반 모텔은 고성 읍내에 많다. 당항포 관광지(dhp.goseong.go.kr. 670-4501) 안에 오토캠핑장, 캐러밴, 펜션 등이 몰려 있다. 예약제로 운영된다. 돌담이 아름다운 학동마을에선 한옥 숙박을 체험할 수 있다. →맛집: 쟁쟁한 명성을 가진 맛집은 사실 찾기 어렵다. 고성 시내에서 다소 떨어진 흙시루펜션가든(832-8822)은 된장찌개 등 토속적인 음식들을 차려 낸다. 하이면 사곡3길 마을 안쪽까지 들어가야 나온다. 고성읍에선 공룡시장을 찾는 게 좋겠다. 시장 안쪽에 물메기매운탕으로 이름난 아우네식당(673-4747) 등 다양한 음식점이 몰려 있다.
  • 지구 온난화, 불면증·고래몸집도 키운다

    지구 온난화, 불면증·고래몸집도 키운다

    푹푹 찌는 가마솥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지난해 7월 말부터 8월 한 달 내내 한반도는 그야말로 펄펄 끓는 가마솥 속에 있는 것처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무더위가 계속됐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는 최악의 가뭄과 홍수, 사상 최악의 허리케인, 열파(熱波·장기간의 이상고온 현상)와 폭염 등 다양한 형태의 극단적 날씨에 시달려 왔다. 많은 과학자들은 이런 극단적 날씨 변화는 결국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전 세계적 추세로 자리잡으면서 최근 과학자들은 단순한 기후변화 추이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인간과 생태계 변화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불면증은 빛 공해, 각종 스트레스, 커피 같은 기호식품의 과다 섭취를 포함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얼마 전에는 공기오염도 불면증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제는 기후변화도 불면증의 원인으로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 공공정책전문대학원, 의대, MIT 미디어 랩,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정신과, 샌디에이고주립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UC샌디에이고), UC리버사이드 공동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 평균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냉난방 시설을 가동하기 어려운 저소득층과 체온 조절이 쉽지 않은 영유아 및 노년층에게 그 피해는 더 많이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26일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갖고 있는 2002~2011년 공중보건조사에서 무작위로 선별한 76만 5000명의 데이터와 미국해양대기관리청(NOAA) 산하 국립환경정보센터(NCEI)의 주요 도시의 기온변화 데이터를 비교했다. 그 결과 밤 기온이 1도 상승하면 미국인 약 940만명이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여름철엔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3배가량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봄이나 가을, 겨울철 1도 상승으로 940만명이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면 여름철 1도 상승으로는 약 2800만명이 불면증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또 지금 추세로 지구 온난화가 지속된다면 세기말인 2099년에는 지금보다 수면 장애를 겪는 사람이 4배 이상 늘 것으로 예측됐다. 닉 오브라도비치 케네디스쿨 교수는 “밤에 너무 덥거나 추우면 숙면을 취할 수 없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기후변화가 수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며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가 인간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설명했다. 대왕고래(흰수염고래)는 지구상에서 현존하는 동물 중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한다. 북반구에 서식하는 대왕고래는 몸길이가 24~26m, 무게 125t, 남반구에서는 이보다 더 큰 33m에 179t에 이른다. 대왕고래는 과거 공룡을 포함해 지금까지 알려진 지구상의 모든 생존 동물 중에서도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시카고대 지구물리학과, 스탠퍼드대 생물학과, 워싱턴 국립자연사박물관 고생물학과 공동연구진은 고래의 이런 전무후무한 거대한 몸집은 300만~450만년 전 지구가 빙하기에 접어들면서 폭발적으로 커지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을 ‘영국왕립학회보B-생명과학’ 2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자연사박물관에 보관된 멸종 고래의 두개골 화석과 현존 고래의 골격 140여종을 비교하는 한편 당시 기후 및 해양환경 예측 데이터와 연결해 분석했다. 그 결과 마이오세 후기인 약 500만년 전 빙하기가 시작되면서 고래의 덩치가 두 배 이상 커져 현재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꽁꽁 얼어붙은 육지의 공룡들이 멸종한 것과 달리 바닷속에는 영양염류와 플랑크톤, 크릴새우 등 고래의 먹잇감들이 오히려 늘어나면서 고래의 몸집이 커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레이엄 슬레터 시카고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기후변화가 고래 같은 동물의 몸집 변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구온난화는 변화에 약한 생물종의 멸종과 개체 감소로 인해 해양 생태계의 구조와 다양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트로피 두개골, 길쭉한 두개골…중미 화석 전시회 화제

    트로피 두개골, 길쭉한 두개골…중미 화석 전시회 화제

    코스타리카에서 이색적인 전시회가 열려 화제다. 하데박물관은 최근 '바이아 쿨레브라, 히카로 계곡에서의 삶과 죽음'이라는 제목을 단 전시회를 시작했다. 전시회에선 2007년 바이아 쿨레브라에서 발굴된 메소아메리카 원주민 두개골 100여 점이 공개됐다. 코스타리카에서 발견된 메소아메리카 두개골이 일반에 공개된 건 처음이다. 특이한 건 전시 중인 두개골의 형태가 일반적인 두개골과는 다르다는 점. 전시되고 있는 메소아메리카 원주민 두개골은 모두 길쭉길쭉하다. 모두 변형된 두개골이다. 메소아메리카 원주민은 두개골의 형태를 길게 만들어 멋을 부리는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었다. 이때 사용된 것으로 널빤지였다. 널빤지를 어린 아이들의 얼굴 좌우로 세우고 머리를 묶어 두개골을 길게 만들었다. 입술이나 귀에 링을 넣어 모양을 바꾸는 것과 비슷한 문화인 셈이다. 이빨을 줄로 갈아 모양을 바꾸는 것도 메소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독특한 문화였다. 전시회에선 이런 문화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파파가요 반도에 위치한 바이아 쿨레브라에서 메소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두개골 화석이 발견된 2007년이다. 분석 결과, 그 두개골은 AD 800~900년의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타리카의 고고학자 비르히니아 노보아는 "멕시코 남부 메소아메리카에 살던 원주민들이 지금의 코스타리카까지 진출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메소아메리카 원주민 두개골 화석의 발견은 그래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아 쿨레브라에선 그릇류와 함께 이른바 '트로피 두개골'이라고 불리는 화석도 다수 발견됐다. '트로피 두개골'이란 턱 부분이 없는 머리뼈로 과거 원주민 부족들이 전쟁을 하면 승전을 기념해 적을 참수해 만든 것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씹지 않고 먹이를 그냥 흡입…수염고래 조상을 찾다

    씹지 않고 먹이를 그냥 흡입…수염고래 조상을 찾다

    음식을 빨리 먹을 때 ‘폭풍 흡입’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자연계에는 실제로 이빨로 먹이를 씹지 않고 그대로 흡입하는 형태의 섭식 전략이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수염고래는 크릴 새우나 작은 플랑크톤을 수염으로 걸러 먹는 여과 섭식(filter feeding) 방식으로 거대한 몸을 지탱한다. 먹이 피라미드에서 아래에 있는 풍부한 먹이를 바탕으로 충분한 식량을 얻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본래 이빨을 가졌던 고래의 조상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렇게 진화했는지 연구했다. 최근 페루에서 발견된 3640만 년 전의 고래 화석은 수염고래 진화의 결정적 증거를 제공했다. 미스타코돈(Mystacodon)이라고 명명된 이 화석 고래는 4m가 넘지 않는 비교적 작은 크기의 원시 고래로 아직 작은 뒷다리가 남아있다. 하지만 뒷다리보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먹이를 씹기에 적합하지 않은 작은 이빨이다. 연구팀은 이 고래가 작은 물고기를 씹어 먹는 대신 바닷물과 함께 흡입한 후 먹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믿고 있다. 현생 수염고래의 경우 이빨이 태생기에 나타났다 사라지고 평생 이빨 대신 수염으로 먹이를 걸러 먹는다. 미스타코돈이 살았던 환경은 작은 물고기가 풍부한 얕은 바다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이빨로 먹이를 잡는 것보다 그냥 바닷물과 함께 흡입하는 쪽이 더 편리한 방식이 될 수 있다. 다만 아직 먹이를 효과적으로 걸러내는 장치가 없어서 수염 고래에 비해서 적은 양의 먹이만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수염고래의 조상은 수염도 없을 뿐 아니라 크기도 작다. 세월이 흐르면서 마스타코돈의 후손들은 크기는 작지만, 훨씬 풍부한 먹이를 잡을 수 있도록 수염을 진화시켰다. 이들은 막대한 먹이를 먹을 수 있어 지구 최대의 동물로 진화할 수 있었다. 미스타코돈의 화석은 이빨고래에서 수염고래로 진화하는 중간단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화석으로 평가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지구의 골칫덩이’ 인류, 희망으로 바라보기

    ‘지구의 골칫덩이’ 인류, 희망으로 바라보기

    휴먼 에이지/다이앤 애커먼 지음/김명남 옮김/문학동네/468쪽/1만 8800원46억년 안팎으로 추정되는 지구의 삶은 퇴적층과 화석 등으로 미뤄 지질학적으로 크게 네 시기로 구분된다. 6억년 이전이 선캄브리아대, 2억 2500만년 전까지가 고생대, 6500만년 전까지가 중생대, 그 이후가 신생대다. 대(代)는 다시 기(紀)로 나뉘고 기는 또 세(世)로 분화된다. 그렇게 우리는 지질학적인 관점에서 신생대 제4기 홀로세(Holocene)를 살아가고 있다. 1만 7000년 전 빙하기가 끝난 후부터다. 인류가 지구 위를 걸어다니기 시작한 게 대략 20만년 전이라고 하니 정말 짧은 기간이다. 전체 지구의 삶을 따져 봐도 인류는 한낱 티끌, 또는 미물에 불과하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인류가 지구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 시작한 시점부터 또 다른 시기를 구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른바 인류세(人類世·Anthropocene)다. 공인된 것은 아니지만 논의는 활발해지고 있다. 농업혁명이 시작된 8000년 전, 산업혁명이 이뤄진 18세기, 핵실험이 시작된 20세기 중반을 분기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어쨌든 인류세는 지구 입장에서 보면 일촌광음이다. 그 찰나의 순간에 지구는 환경 파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류는 스스로를 이롭게 하려는 기술을 나날이 발전시키며 한편으로는 인류 외의 다른 존재, 나아가 지구에 해를 집중적으로 끼쳐 오고 있다. 그런데 저자는 지구 역사상 최고의 골칫덩이로 평가받는 인류를 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우리 인류세의 인간들은 맵시 없고 어색하고 미성숙하다. 또한 쉽게 정신이 팔리고, 사냥개의 입맞춤처럼 너저분하고, 자기가 저지른 일을 뒤처리하기를 싫어한다. 딱히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세상의 식료품 저장고를 거의 다 비웠고, 모든 수도꼭지에서 물이 줄줄 흐르도록 방치했고, 모든 가구를 뜯어 놓았고, 낡은 장난감을 아무데나 내팽개쳐 환경에 위협을 가했으며, 우리의 집인 행성 전체를 오염시키고 망쳐 놓았다… 인류는 버릇없는 유아기를 넘어서 좀더 책임감 있고 배려심 있는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아주 젊은 종으로, 뛰어난 재주라는 축복 겸 저주를 가진 종으로, 우리는 자연을 무시하거나 약탈하는 대신 그 속에서 우리가 자연스럽게 머물 장소를 재정의해야 한다.” 이 책은 농업, 어업, 기후, 조경, 지질, 식물, 동물, 유전자, 미생물, 컴퓨터, 로봇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재주가 펼쳐지는 현장을 들여다보며 비관이 아닌 희망의 가능성을 엿보게 하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미기록 돌말 화석 1000년 만에 빛 보다

    미기록 돌말 화석 1000년 만에 빛 보다

    경북 상주 ‘공검지’ 퇴적층에서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미기록 식물성 플랑크톤(돌말류) 6종이 확인됐다. 공검지는 1400년 전인 삼한시대 조성된 수리시설이자 조선시대 3대 저수지로 2011년 국내 논습지로는 처음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17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공검지 퇴적층을 시추해 7개월간 분석한 결과 몸체에 ‘십자가’ 모양이 있는 카로네이스 와디와 곰포네마 아시아티쿰 등 국내에서 보고되지 않은 돌말류 화석이 발굴됐다. 이들 돌말류는 영국·중국 등에 살고 있는 종으로, 국내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다. 물속 암반·자갈·모래·생물체 표면 등에 붙어서 생활하는 부착조류로, 깃털 모양 또는 긴 타원형의 형태를 띠고 있다. 습지 퇴적층은 과거 환경 변화와 미래 환경 변화 예측을 위한 연구 재료이며, 특히 돌말류 화석은 과거 환경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생물이다. 연구결과 공검지 퇴적층에서는 500~4000년 전에 돌말류가 집중 출현했고, 총 103종이 서식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미기록 돌말류 화석이 발견된 지점은 1000년 전 형성된 퇴적층으로, 생태 특성상 현재보다 물이 얕았고 물의 흐름도 약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발굴을 통해 낙동강생물자원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古)환경 서식 돌말류 화석 표본(500점)을 제작해 수장하게 됐다. 세계적으로도 영국 런던자연사박물관만 1500점의 돌말류 화석 표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창원 우포늪 등 자연습지와 김제 벽골제 등 인공습지에서도 과거 서식 환경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충남 공예의 가치 재조명…이색 도자기 조명 ‘시스루’

    충남 공예의 가치 재조명…이색 도자기 조명 ‘시스루’

    충남지역 공예 브랜드 ‘시스루(C-Thru)’는 최근 건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실시하는 ‘백제공예명품화사업’의 지원을 통해 국민 브랜드로 거듭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 전통의 가치를 최신 도자기 제조 기법과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백제공예명품화사업’은 산업자원부의 풀뿌리기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백제문화 기반 공예 상품을 대상으로한 글로벌 산업화 및 명품화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다양한 도자기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시스루’의 대표 상품은 ‘도자기 조명’이다. 독자적 도자기 제조기법을 바탕으로 상품화를 앞두고 있는 도자기 조명은 광 투과가 가능하도록 제작된 도자기를 통해 도자기에 새겨진 문양과 색이 그대로 표출되는 이색적인 조명기구다. 브랜드 역시 이처럼 ‘광 투과 도자기 조명’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 ‘화석’을 작업 모티브로 해 가치 있는 것들을 반영구적인 상태로 만든다. 허락된 시간 이후에도 그 존재를 이어가고자 하는 장인정신이 담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시스루 관계자는 “과거 우연히 도자기 작업 중 천장이 내려 앉은 가마터 내부로 한 줄이 빛이 들어오는 사진을 보게 됐는데, 여기서 영감을 얻어 빛이 통과하는 도자기, 즉 광 투과 도자기 조명을 개발하게 됐다”라며 백제공예명품화사업을 통해 도자기 조명의 본격적인 상품화 및 판로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유 승용차 운행 2030년까지 중단”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대책을 지시하면서 경유차 퇴출 작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 중 하나로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개인용 경유차를 퇴출하겠다고 약속했다. 2030년까지 경유 승용차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임기 내에 미세먼지 배출량을 현재보다 30% 이상 줄이겠다는 게 골자다. ●“LPG차 대상 완화… 경유세 인상”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는 미세먼지를 유발하지 않는 액화석유가스(LPG)차 규제를 완화하는 법안 마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 국가유공자, 택시, 렌터카 등으로 이용이 제한된 LPG차를 모든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미 정부는 업계, 학계가 참여하는 ‘LPG 연료사용 제한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LPG차의 규제 개선안을 검토 중이다. 개선안은 다음달 나올 예정이다. LPG 소비가 되살아날 것을 기대하는 E1, SK가스 등 LPG 업계는 벌써부터 들뜬 분위기다. 경유세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는 휘발유 100, 경유 85, LPG 50으로 돼 있는 ‘에너지상대가격’을 조정할 계획이다. 다음달 공청회를 통해 의견 수렴에 나선다. 다만 실제 인상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생계형 승합차 소상공인 반발 클 듯 당장 경유차 운행 금지가 현실화되지는 않겠지만 점차적으로 규제가 강해질 경우 소형 승합차를 생계형으로 운행하는 소상공인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신규 등록된 경유차(디젤) 비중은 47.9%로 휘발유차(41%)를 넘어섰다(한국자동차산업협회 집계). 수입차 중에서도 디젤 비중이 높은 독일차 등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도 친환경차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없지는 않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스웨덴, 독일 등 디젤차가 중심이던 유럽도 경유차 비중을 줄이고 있다”면서 “각종 부작용이 확인된 경유차를 줄이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와우! 과학] 고스트버스터즈 유령 닮은 신종 ‘갑옷공룡’ 발견

    [와우! 과학] 고스트버스터즈 유령 닮은 신종 ‘갑옷공룡’ 발견

    우리에게는 '갑옷공룡'으로 잘 알려진 안킬로사우루스(ankylosaur)의 신종이 발견됐다. 최근 캐나다 로열온타리오 박물관 연구팀은 미국 몬타나주의 공룡 화석 보고인 주디스강에서 신종 갑옷공룡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약 7500만년 전 지금의 북미대륙을 누빈 이 공룡의 이름은 '주울'(Zuul crurivastator). 길이 6m, 무게 2500kg에 달하는 주울은 초식공룡으로 몸통이 딱딱한 뼈로 덮여 있다. 다리가 짧고 굵어 이동이 느리지만 단단한 갑옷과 강력한 꼬리로 무장해 육식 공룡도 쉽게 덤비지는 못하는 것이 특징. 흥미로운 점은 주울이라 명명된 이유다. 지난 1984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고스트버스터즈'의 유령 주울에서 따왔기 때문이다. 논문의 공동저자 데이비드 에반스 박사는 "공룡의 이름을 놓고 반농담으로 고스트버스터즈에 등장한 주울과 닮았다고 말했는데 진짜 이름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그래픽으로 재현된 주울은 뭉뚝한 코와 눈 뒤의 뿔이 영화 캐릭터와 비슷하게 보인다. 연구팀은 특히 주울이 역대 미국에서 발견된 갑옷공룡류 중 가장 완벽한 상태의 화석이라는 점에 의미를 뒀다. 에반스 박사는 "공룡의 뼈대가 거의 손상되지 않을 만큼 완벽한 것은 물론 피부의 연조직까지 일부 남아있어 연구가치가 높다"면서 "북미대륙에 살았던 갑옷공룡의 진화 과정의 간극을 채워 줄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갑옷공룡은 포식자인 티라노사우루스와 뿔공룡인 트리케라톱스 틈바구니에서 끝까지 지구 상에 살아남은 공룡"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교통지옥의 변신…매연 없는 ‘뚜벅이 천국’

    교통지옥의 변신…매연 없는 ‘뚜벅이 천국’

    “뉴욕의 맨해튼에 자동차가 없다면 천국이 될 것 같아요. 자동차 매연도, 차량 정체도 없고 자전거를 타거나 걸을 수 있는 도시, 생각만 해도 즐거워요” 지난 9일 미국 뉴욕에서 만난 토머스 앤드루(32)는 자전거 페달을 다시 힘차게 밟으며 직장으로 향했다. 교통지옥으로 불리는 미국 뉴욕 등 세계 대도시들이 ‘자동차 없는 도시’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는 자동차 중심의 도시를 보행자 중심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즉 1769년 니콜라스 조제프 퀴뇨(1725~1804)가 최초의 증기 자동차를 발명하기 이전으로 시계를 되돌리는 것이다.초고층 빌딩과 도로에 가득 찬 차량. 불과 4~5㎞를 자동차로 이동하는 데도 심하면 1시간이 걸린다는 세계적인 교통지옥으로 알려진 미국의 뉴욕시 맨해튼이 변신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월간 와이어드 등 언론에 따르면 뉴욕시는 보행자 구역과 공유 자전거를 늘리며 차량 사용을 줄이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매주 주말 5시간씩 맨해튼 파이낸셜디스트릭트 지역 60블록에서 ‘거리 공유 행사’를 이어 오고 있다. 자동차와 보행자, 자전거가 함께 도로 위를 다니는 것이다. 차량의 통행도 막지 않는 대신 차량의 속도를 시속 5마일(약 8㎞)로 엄격히 제한한다. 사실상 주행이 불가능한 제한속도인 만큼 차량 진입을 금지하고 있는 셈이다. 북쪽 브루클린 다리부터 남쪽 배터리파크까지, 서쪽 브로드웨이부터 동쪽 워터스트리트까지 총 60블록에서 경찰의 엄격한 통제 아래 차량과 보행자가 어울리는 거리가 매주 형성되는 셈이다. 뉴욕 교통국 관계자는 “앞으로 미래 도시는 각종 오염물질을 내뱉는 자동차 진입을 줄이고 도시를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면서 “100% 차량 통제는 어렵겠지만, 승용차 진입을 줄이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 없는 불편함보다 걷는 즐거움이 더 커 ‘차 없는 도시’가 실현 가능한 이야기일까. 물론 가능하다. 이미 ‘차 없는 도시’의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히려 차 없는 도시가 더욱 발전하고 있는 곳이 있다. 스페인 소도시 폰테베드라는 이미 1999년부터 18년째 ‘차 없는 도시’로 운영되고 있다. 스페인 신문 엘파이스에 따르면 인구 6만여명의 소도시인 폰테베드라 도심은 매일 출퇴근하는 2만 7000여대 차량으로 공해와 차량 정체가 심각했다. 일부 운전자는 도로가 아니라 인도로 차량을 몰면서 각종 사고를 유발하기도 했다. 또 짧은 거리도 차량으로 이동하다 보니 시민들의 비만과 심혈관질환 등 각종 성인병 발병률도 다른 도시보다 훨씬 높았다. 이에 폰테베드라시는 1999년 일반 차량은 물론 버스, 열차 등 모든 대중교통 수단의 도심 진입을 완전히 금지했다. 차량 진입을 금지하는 구역을 도심 중심부로부터 도보로 10분 거리인 지점으로 정했다. 대신 도심 외곽에 8만여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을 마련했다. ●런던·파리도 2020년까지 디젤차 운행 금지 처음에 시민들의 반발은 심했다. 루벤 곤잘레스(42)는 “승용차 없는 도시를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시민들이 강하게 반발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자동차 매연이 없어지고 골목골목 걷는 사람들이 넘쳐나면서 도심뿐 아니라 주변 상점도 활력을 찾았다”고 말했다. 도심 곳곳에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의자가 놓였고 더욱 많은 가로등이 불을 밝히면서 도심의 풍경이 바뀌었다. ‘차 없는 도시’ 정책 덕분에 폰테베드라는 크게 성장했다. 살기 좋은 도시로 명성을 떨치면서 인구도 2만여명 늘었고 범죄 발생 건수도 2000년 1203건에서 2014년 484건으로 ‘확’ 줄었다. 시 관계자는 “차 없는 도시는 꿈이 아니고 현실”이라면서 “조그만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새로운 대안적 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폰테베드라가 법으로 차량 진입을 금지했다면 수상도시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는 자연스레 차 없는 도시가 된 경우다. 베네치아 안에서는 전기 모터로 움직이는 수상 버스만 운영되기 때문이다. 차량은 반드시 도시 외곽에 세우고 걷거나 기차를 타고 도시 안으로 들어간다. 지역 상점과 학교 등 베네치아 모든 공공장소들은 걷거나 수상 버스로 갈 수 있는 거리 안에 있다. 자동차의 매연과 소음, 위험이 없는 거리는 모든 시민의 쉼터이자 놀이터가 됐다.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는 세계 대도시 중 가장 적극적인 방법으로 차량의 도심 진입을 금지할 예정이다. 이는 폰테베드라의 성공을 직접 지켜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슬로시는 2019년까지 모든 차량의 도심 진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시사주간 타임 보도에 따르면 오슬로시는 2025년부터 휘발유와 경유 등 화석연료 차량의 판매를 금지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이처럼 공격적인 노르웨이의 정책은 다른 대도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페인의 마드리드도 2020년까지 도심에서부터 61만㎡(약 반경 800여m)에 차량 진입을 금지해 ‘걷는 길’로 재설계할 계획을 밝혔다. 중국 청두시는 15분 정도의 거리는 운전보다는 걷는 것이 더 유리한 주거 도시로 변신 중이며 도시의 절반만이 차량 진입이 가능하게 할 만들 방침이다. 독일의 함부르크시는 2037년까지 보행자와 자전거 타는 시민들만 특정 지역에 진입할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차 없는 도시’를 만들 계획이고 프랑스 파리도 2020년까지 자전거 도로를 두 배로 늘리고 특정한 길들을 전기차만 다닐 수 있게 제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는 이보다 이른 2020년까지, 그리스의 아테네는 2025년까지 시내 중심에서 디젤 자동차 운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벨기에 브뤼셀도 2018년부터 1998년 이전 제작된 디젤차 운행을 금지한다. ●서울시 ‘따릉이’ 전면 확대… ‘차 없는 도시’ 시동 미세먼지와 공기오염 등으로 몸살을 앓는 서울시도 오는 6월까지 공용 자전거인 ‘따릉이’를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로 전면 확대하는 등 ‘차 없는 도시’를 위한 걸음마를 하고 있다. 이미 올해 안으로 서울시 전역으로 따릉이 대여소를 확대하고 대여소 간격을 500m 이내로 촘촘하게 배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 지난 4월에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시청 옆 무교사거리에서 모전교까지 200m 구간을 차량 없는, 보행자 전용 거리로 만드는 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세계 대도시들이 앞다퉈 ‘차 없는 도시’ 정책에 나서는 것은 단순히 차량 매연과 차량 정체, 보행 환경의 질을 높이는 일차적 효과뿐 아니라 도심을 걷는 보행자가 늘어 그만큼 골목상권이 살아나고, 시민들의 건강과 공동체 의식 향상 등 이차적인 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스페인 교통부 관계자는 “도심의 차량이 줄어들수록 보행자들의 사회적 교류가 늘고 시민 행복지수가 높아진다는 사실은 많은 연구에서 입증됐다”면서 “차량 정체나 매연 감소에 이은 다양한 부수적인 효과가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인사]

    ■삼성전자 ◇DS(부품) 부문 <부사장 승진>△이정배 장성진 최시영 한재수 황성우<전무 승진>△강석립 강임수 김민구 김형섭 송재혁 양장규 임백균 정기태 최진혁 한진만<상무 승진>△김동준 김성한 박준수 박진환 박철홍 박현정 손영수 송기환 송두근 오정석 오화석 이동헌 이석원 이재욱 이치훈 임용식 정상일 정의옥 조학주 최병갑 홍성민 홍영기<마스터 선임>△권혁준 남성현 박종철 최한메 허준호◇부사장 보직 이동△시스템 LSI사업부장 강인엽△파운드리사업부장 정은승△반도체연구소장 강호규△TP센터장 최정혁△LED사업팀장 정태경△미주총괄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전무 승진△김태수 이기승 정배현◇상무 승진△김성봉 박지용 오화열 유경진 이진수 장철웅◇마스터 선임△정혜인 허명수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해양로봇연구본부 연구본부장 홍영진 ■서울대 △인권센터장 및 인권상담소장 조선정△미술대학장 문주△미술대학 부학장 김수정△농업생명과학대학 교무부학장 유상렬
  • 미라가 된 고양이 발견…30년 이상 추정

    미라가 된 고양이 발견…30년 이상 추정

    미라가 된 동물이 한 가정의 정원에서 발견 돼 많은 이의 의문을 사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랭커셔주 출신의 아담 화이트(30)가 정원 창고를 청소하다가 미라가 된 고양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화이트는 정원을 확장하기 위해 헛간의 지붕을 허물던 도중,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우연히 단단한 물체를 발견했다. 오랜 시간 그곳에서 나고 자란 아담은 화석이 된 고양이의 모습을 보게 되리라 예상치 못한 것이다. 소름끼치는 경험을 한 화이트는 “처음에는 장식품인가 싶기도 했지만 이빨과 갈비뼈를 보고 진짜란 사실을 깨달았다. 고양이가 그곳에 30년 이상 갇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또 다른 돌무더기에 사이에서 고양이가 발견될지 몰라 무섭다”고 전했다. 이어 “창고 모퉁이에 구멍이 있었는데 고양이가 그 안에 기어가서 갇힌 건지, 오르다 죽었는지 여부는 알수 없다. 동물을 좋아하는 아들이 충격을 받을까봐 얼른 가방 속에 넣어 가짜인것처럼 행동했다”고 덧붙였다. 가족은 혹시 아직까지 주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별로 소용이 없었다. 그가 페이스북에 게재한 고양이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충격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을 본 사람들은 “고양이가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었을지 모른다”고 안타까워하며 “이 고양이도 누군가가 애가 타게 찾던 애완동물이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고양이를 정밀검사해 주인을 찾아주자고 제안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편, 고양이가 미라가 되기 위해서는 사체가 특정 화학물질, 낮은 습도 또는 공기부족과 같은 조건에 노출되어야 한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공룡에서 조류로 진화 과정 밝혀줄 신종 화석 발견

    공룡에서 조류로 진화 과정 밝혀줄 신종 화석 발견

    현생 조류가 소형 수각류 공룡에서 진화되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가설은 초기에는 비판도 많이 받았으나 깃털을 지닌 공룡과 조류를 닮은 소형 수각류 공룡이 대거 발견되면서 이제는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새 진화의 모든 비밀이 풀린 것은 아니다. 여전히 작은 공룡이 깃털과 비행능력을 확보해서 조류로 진화하는 과정에 대한 의문들이 남아있다. 이 의문을 풀어줄 중요한 중간 화석으로 트로돈티드(Troodontid)가 있다. 작은 수각류 무리인 트로돈티드는 깃털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새와 매우 유사한 골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아직 부리 대신 이빨을 가지고 있으며 비행 능력은 거의 없거나 있어도 현생 조류에 크게 미치지 못했던 생물이다. 트로돈티드는 중생대에 등장한 현생 조류의 조상 그룹과 매우 가까운 마니랍토르(Maniraptor) 공룡의 일종이라고 생각되지만, 그 진화 과정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는 부분이 있다. 최근 다국적 고생물학자 팀은 1억 2500만 년 전 중국에 살았던 트로돈티드인 지아니엔화롱 텐기(Jianianhualong tengi)의 거의 완벽한 화석을 발견했다. 이 화석은 골격 대부분은 물론 깃털 부분이 완전하게 보존되어 공룡에서 조류로 진화했던 과정을 밝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아니엔화롱은 대략 1m가 채 안 되는 키를 지닌 소형 공룡으로 만약 복원한다면, 닭과 비슷한 외형이다. 현재의 닭보다 더 큰 몸집과 작은 날개 같은 앞다리를 생각하면 비행 능력은 거의 없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나 외형은 공룡보다는 새를 닮았다. 백악기에는 이렇게 새는 아니지만, 새와 매우 가까운 관계에 있는 깃털 공룡들이 다수 존재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 화석에서 가장 놀라운 부분은 현생 조류와 흡사한 비대칭형 깃털로 비행 능력이 대단치 않은 점을 생각하면 의외의 발견이다. 사실 많은 공룡이 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깃털을 가진 점을 생각할 때 깃털의 진화는 비행보다는 위장, 보온, 짝짓기 등의 목적으로 먼저 진화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 결과다. 그리고 이렇게 생겨난 깃털이 의도하지 않게 나중에 비행에 도움을 준 셈이다. 물론 아직도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은 만큼 추가적인 분석과 연구가 더 필요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다이노+] 고스트버스터즈 유령 닮은 신종 ‘갑옷공룡’ 발견

    [다이노+] 고스트버스터즈 유령 닮은 신종 ‘갑옷공룡’ 발견

    우리에게는 '갑옷공룡'으로 잘 알려진 안킬로사우루스(ankylosaur)의 신종이 발견됐다. 최근 캐나다 로열온타리오 박물관 연구팀은 미국 몬타나주의 공룡 화석 보고인 주디스강에서 신종 갑옷공룡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약 7500만년 전 지금의 북미대륙을 누빈 이 공룡의 이름은 '주울'(Zuul crurivastator). 길이 6m, 무게 2500kg에 달하는 주울은 초식공룡으로 몸통이 딱딱한 뼈로 덮여 있다. 다리가 짧고 굵어 이동이 느리지만 단단한 갑옷과 강력한 꼬리로 무장해 육식 공룡도 쉽게 덤비지는 못하는 것이 특징. 흥미로운 점은 주울이라 명명된 이유다. 지난 1984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고스트버스터즈'의 유령 주울에서 따왔기 때문이다. 논문의 공동저자 데이비드 에반스 박사는 "공룡의 이름을 놓고 반농담으로 고스트버스터즈에 등장한 주울과 닮았다고 말했는데 진짜 이름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그래픽으로 재현된 주울은 뭉뚝한 코와 눈 뒤의 뿔이 영화 캐릭터와 비슷하게 보인다. 연구팀은 특히 주울이 역대 미국에서 발견된 갑옷공룡류 중 가장 완벽한 상태의 화석이라는 점에 의미를 뒀다. 에반스 박사는 "공룡의 뼈대가 거의 손상되지 않을 만큼 완벽한 것은 물론 피부의 연조직까지 일부 남아있어 연구가치가 높다"면서 "북미대륙에 살았던 갑옷공룡의 진화 과정의 간극을 채워 줄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갑옷공룡은 포식자인 티라노사우루스와 뿔공룡인 트리케라톱스 틈바구니에서 끝까지 지구 상에 살아남은 공룡"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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