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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와 공룡 진화의 연결고리 찾았다

    새와 공룡 진화의 연결고리 찾았다

    영화 ‘쥬라기 월드’에는 쥬라기 시대에 살았던 공룡들 뿐만 아니라 백악기와 다양한 시대에 살았던 공룡들이 등장한다. 화석으로 발견되는 공룡들은 당시 지구 환경을 알려주는 지표이면서도 현존하는 생물의 진화과정을 설명해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공룡에서 조류로 진화한 과정을 정확히 설명해주는 화석들은 많지 않았는데 최근 국제공동연구진이 새와 공룡 진화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화석을 발견해 주목받고 있다.중국과학원 고생물학 및 고인류학 연구소, 룽하오 지질학 및 고생물학연구소, 남아공 위트워터스란드대 진화연구소, 미국 자연사박물관, 영국 옥스포드대 생물학과 등 17개 기관 국제공동연구팀이 새로운 공룡 2종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23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발견으로 백악기 후기에 살았던 이족보행 공룡인 알바레즈사우르스에서 현대 조류로 진화하는 과정에 빠진 고리를 설명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바레즈사우르스는 1.5m 크기의 이족보행 육식공룡으로 긴 다리를 갖고 빨리 달릴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국제공동연구팀은 중국 서부 신장지역을 탐사 중에 ‘시유니쿠스 펜기’(Xiyunykus pengi)와 ‘반니큐스 불라텐시스’(Bannykus wulatensis)로 이름지어진 2종의 새로운 공룡화석을 발견했다. 시유니쿠스와 반니큐스는 알바레즈사우르스와 현재 새의 많은 특성을 공유하고 있다. 고기를 먹는 다른 수각류 공룡과 달리 현재 새와 비슷한 형태의 두개골과 작은 이빨들을 갖고 있다. 알바레즈사우르스는 튼튼한 손가락과 고기를 먹는 공룡들과 같이 비교적 긴 팔을 갖고 있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두더지처럼 팔이 짧아지고 손가락뼈도 하나로 줄어들었다. 지금까지는 알바레즈사우르스가 초기와 후기에 보이는 형태의 차이, 다시 조류로 진화하게 된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었다.연구팀은 초기 알바레즈사우르스는 전형적으로 날카로운 치아와 손가락이 작은 먹잇감을 잡는데 유용했지만 주요 먹잇감인 곤충을 찾고 먹기 위해서는 썩은 나무나 땅을 파헤쳐 곤충을 밖으로 나오게 하고 먹기 편하게 작은 이빨들이 많이 나는 방향으로 적응진화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흔히 육식공룡이라고 하면 티라노사우르스 렉스처럼 짧은 팔과 날카로운 이빨, 거대한 크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 육식동물의 형태는 우리가 익숙한 형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 있다는 것이다. 요나 코이니어 남아공 위트워트스란드 진화학 교수는 “시유니쿠스와 반니큐스는 조류로 진화하게 된 알바레즈사우르스의 형태 변화를 가장 잘 설명해줄 수 있는 과도기적 특징을 가진 화석종”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일자리 창출·사회안전망 확충…내년 사상 최대 ‘나랏돈’ 푼다

    일자리 창출·사회안전망 확충…내년 사상 최대 ‘나랏돈’ 푼다

    실업급여 등 사회보험료 지원 확대 노후 임대주택 시설 개선 예산 늘려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일자리 창출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전년 동월 대비 5000명에 그치면서 8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랏돈을 대폭 풀겠다는 방침이다.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예산도 늘린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2019년 예산안 당정 협의에서 “일자리 예산을 역대 최고치로 확대해 민간 공공기업 일자리 창출에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실업급여 보장성을 강화하는 데 7조 4000억원을 투자하고 사회보험료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예산을 확충하기로 했다. 그동안 일부 운영비만 지원했던 지역아동센터에 대해 시설·환경 개선을 신규 지원한다. 노후 공공임대주택 시설 개선 예산도 올해 300억원에서 내년 500억원으로 늘린다. 기초연금 인상으로 의료급여 수급자가 대상에서 탈락하는 일이 없도록 의료급여 자격을 2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경로당 냉난방비 및 양곡비 지원액은 올해 321억원에서 내년 342억원으로 올린다. 지방에 생활밀착형 기반 시설 구축 예산도 늘린다. 군 단위 액화석유가스(LPG) 배관망 지원 사업을 올해 3개군에서 내년에 7개군으로 확대한다. 혁신성장 예산도 껑충 뛴다. 김 부총리는 “데이터, 인공지능(AI) 등 플랫폼 경제와 8대 선도 사업(미래자동차·드론·에너지신산업·바이오헬스·스마트공장·스마트시티·스마트팜·핀테크)에 5조원 이상 집중 투자하고 연구개발(R&D) 예산은 최초로 20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당정은 생계를 중단하고 2박 3일간의 동원훈련에 참여하는 예비군에게 주는 보상비를 현행 1만 6000원에서 내년에는 3만 2000원으로 2배 올리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와우! 과학] 초기 거북은 등껍질 없었다…2억 2800년 전 화석 발견

    [와우! 과학] 초기 거북은 등껍질 없었다…2억 2800년 전 화석 발견

    다른 동물에는 없는 거북이의 신기한 등껍질의 생성과 진화 과정을 밝혀줄 거북 화석이 발견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CNN과 BBC 등 해외 유력언론들은 중국 구이저우성에서 2억 2800만 년 전 살았던 거북 화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몸길이가 2.5m 정도로 지금의 거북보다 훨씬 큰 이 거북은 두개골부터 꼬리까지 그대로 보일만큼 보존상태가 거의 완벽하다. 특히 이번 발견에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이 고대 거북의 경우 거북의 상징인 등껍질이 없다는 점이다. 거북의 등껍질은 동물 가운데 유일하게 갈비뼈와 등뼈가 붙은 복잡한 구조로 약 50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다. 다른 동물들의 껍질은 모두 신체 표면에 난 뼈비늘이지 뼈가 몸 밖까지 나온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학자들은 거북의 독특한 등껍질이 어떻게 생성돼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됐는지 관심을 가져왔다. 보도에 따르면 원반같은 형태의 몸매와 긴 꼬리를 가진 이 거북은 넓은 갈비뼈를 가지고 있으나 상징인 등껍질이 없다. 이에 앞선 지난 2008년 중국에서 발견된 2억 2000만년 전에 살았던 거북 조상 오돈토켈리스(Odontochelys semitestacea)의 경우에는 등껍질은 부분적으로만 형성된 상태였으며 단단한 복갑(腹甲·배를 싸고 있는 단단한 껍질)은 있었다. 특히 연구팀은 이 화석에서 이빨없는 부리를 확인해 '중국에서 온 첫번째 부리거북'이라는 의미의 '에오린크오킬리스 시넨시스'(Eorhynchochelys sinensis)로 명명했다.   이번 논문의 공동저자인 미국 시카고 필드 자연사박물관 고생물학자 올리비에 리펠은 "거북의 진화 과정은 다른 동물과 비교대상이 없어 매우 알기가 어렵다"면서 "부리를 가진 거북 화석으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그간 알지 못했던 거북 진화 과정의 한 부분을 채워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명 과학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현생인류 호모사피엔스, 순수 혈통 아니다

    현생인류 호모사피엔스, 순수 혈통 아니다

    유골 화석, 빅데이터로 DNA 게놈 분석 혈연 관계·집단적 이동 등 고대사 파악 네안데르탈-데니소바인 혼혈 자녀 존재 유전자 1.7% 현 인류와 일치…교류 시사‘고고학자’라는 단어를 들으면 많은 사람들은 페도라 모자를 눌러쓰고 낡은 크로스백을 맨 채 유적을 찾아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세계 전역을 종횡무진 누비는 영화 속 주인공 ‘인디아나 존스’를 떠올린다. 19~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고고학자들은 보물 사냥꾼인 인디아나 존스까지는 아니지만 유물을 찾기 위해 먼지를 뒤집어쓰고 몸을 움직이는 현장 작업자 같은 분위기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최근 많은 고고학자들은 현장 작업도 하고 있지만 인공위성이나 컴퓨터 프로그램, 각종 실험기구에 둘러싸여 있는 과학자의 모습에 더 가깝다. 실제로 고고학계에서는 발굴된 유물의 DNA 분석을 통해 과거를 추적하는 ‘DNA 고고학’이라는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DNA 고고학은 유적지에서 발굴되는 유기체의 DNA를 분석해 과거 유전적 특징을 과학적으로 규명함으로써 혈연, 민족 간 유연관계, 집단이나 문화의 이동에 대한 고고학적 정보를 자연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분야다.DNA 고고학은 고고유전학(Archaeogenetics)이나 고유전학(Paleogenetics)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엄격하게 구분하자면 고고유전학은 고고학적 해석을 위해 분자유전학적 기술을 접목시킨 것이고 고유전학은 유전학적 입장에서 생물의 진화와 과거 생물의 특징에 대한 연구다. DNA 고고학에서는 빅데이터 처리나 시뮬레이션 같은 첨단 과학기술도 자주 활용된다. 오래된 고대인의 뼈나 유품에서 미량의 DNA 조각을 채취해 분석할 경우 방대한 게놈 정보가 나온다. 방대한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고인류의 복잡한 관계망을 파악할 수 있게 해 주는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처리기술은 고고학에 새로운 장을 열어 줬다. 실제로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23일자에 실린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인류사연구소, 캐나다 토론토대, 러시아 국립과학아카데미 고고학 및 민족지학연구소, 국립노보시비르스크대, 영국 옥스퍼드대 국제공동연구팀의 연구결과만 봐도 DNA 고고학 연구가 얼마나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연구팀은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작고 길쭉한 돌맹이처럼 보이는 크기 1~2㎝의 뼛조각들에서 DNA를 추출해 유전자 시퀀스를 분석했다. 그 결과 ‘데니소바 11’로 이름 붙여진 뼛조각의 주인은 네안데르탈인 엄마와 데니소바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사망 시 나이는 13살쯤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생 인류는 호모사피엔스 1종만 존재하고 있지만 5만~6만년 전까지만 해도 유럽과 서아시아 지역에 살았던 네안데르탈인, 시베리아와 동남아시아 지역에 살았던 데니소바인 등 최소 3종의 인류(호미닌)가 함께 공존했다. 그러다 네안데르탈인은 5만년 전부터, 데니소바인은 4만년 전부터 서서히 사라져 멸종하게 됐다. 이 때문에 고인류학계에서는 각 인류 종간 분리시기와 교배 여부는 인류 진화를 설명하기 위한 중요한 연구 주제였다.2016년에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연구진은 시베리아 남부 알타이산맥 동굴에서 발굴한 네안데르탈인 화석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의 교배가 최소 10만년 전에 이뤄졌다는 사실을 ‘네이처’에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 사이에 교배가 있었다면 네안데르탈인과 동시대를 살았던 데니소바인과의 교배도 있었을 것이라는 가정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은 약 39만년 전 유전적으로 분리돼 다른 종이 됐다. 연구팀은 엄마 네안데르탈인 유전자를 분석해 러시아 데니소바 동굴 부근으로 이동한 초기 네안데르탈인보다 서유럽에 살고 있었던 후기 네안데르탈인 유전자와 더 가깝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데니소바 11의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한 결과 이 혼혈소녀는 현생인류와 1.7% 정도의 유전적 일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데니소바 11이 태어나기 이전 데니소바인,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의 조상 간 교류가 있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스반테 파에보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박사는 “이번 단일 게놈분석만으로도 현생인류의 친척들 간 교류가 생각보다 더 잦았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며 “현생인류는 호모사피엔스의 단일 순수혈통이 아니라 인류의 다양한 친척종들과 교배해 유전자가 섞여 있는 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와우! 과학] 9900만 년 전 ‘꿀빨다’ 호박에 갇힌 딱정벌레 발견

    [와우! 과학] 9900만 년 전 ‘꿀빨다’ 호박에 갇힌 딱정벌레 발견

    지금으로부터 9900만 년 전 '꿀 빨다가' 영원한 감옥에 갇힌 딱정벌레 화석이 발견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해외 주요언론은 미얀마 북부에서 발견된 '호박'에서 공룡이 노닐던 시기에 살았던 딱정벌레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한 이 딱정벌레(학명·Cretoparacucujus cycadopholis)는 큰 머리와 눈, 더듬이를 가지고 있으며, 가장 오래된 종자식물로 꼽히는 소철류에 꽃가루를 옮기며 생활했다. 곧 딱정벌레도 오래 전 부터 벌이나 나비처럼 꽃가루 매개충로서의 역할을 해온 셈으로 이같은 사실은 입가 등 몸 곳곳에 묻어있는 꽃가루를 통해 다시금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영국 브리스틀 대학 첸양 차이 박사는 "꽃가루 매개충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화석으로 보인다"면서 "몸 왼쪽 편과 머리 부근에 꽃가루가 묻어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9900만 년 전 꿀빨던 딱정벌레가 예기치 않는 사고로 인해 송진에 묻혀 영원한 무덤에 갇힌 것이다. 차이 박사는 "딱정벌레가 꽃가루 매개 역할을 한 것은 적어도 쥐라기 초기로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큰 머리와 강력한 턱,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것은 아마 겉씨식물에서 생활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억 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딱정벌레가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된 이유는 호박 덕이다. 호박(琥珀·amber)은 나무의 송진 등이 땅 속에 파묻혀서 수소, 탄소 등과 결합해 만들어진 광물을 말한다. 호박이 일반인에게 알려진 것은 영화 ‘쥬라기 공원’ 덕으로 오래 전 멸종한 고대 동물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다이노+] 2억 년 전 하늘 지배한 역대 가장 오래된 익룡 화석 발견

    [다이노+] 2억 년 전 하늘 지배한 역대 가장 오래된 익룡 화석 발견

    고대 지구의 하늘을 지배했던 역대 가장 오래된 신종 익룡(翼龍)의 화석이 발견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 등 해외 주요언론은 유타주 사막에서 2억 년~2억 1000만년 전에 살았던 익룡의 화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날개를 가진 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진 익룡(Pterosaur)은 트라이아스 후기(약 2억 2000만년 전)에 나타나 6500만년 전 공룡과 함께 멸종했다. 특히 익룡은 하늘의 지배세력으로 위세를 떨쳤지만 의외로 연구결과가 많지는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익룡의 화석이 공룡과 달리 쉽게 부서질만큼 약해 보존된 것이 거의 없기 때문으로 고생물학자은 이에 익룡을 ‘악몽같은 존재’라고 부르기도 한다.이번에 발굴된 익룡(Caelestiventus hanseni·라틴어로 '하늘의 바람'이라는 뜻)은 놀랍게도 두개골을 포함 전체적으로 화석이 매우 양호한 상태였다. 연구팀의 분석결과 이 익룡의 총 날개폭은 1.5m정도로, 펠리칸과 같은 큰 주머니를 갖고 있으며 거대한 송곳니를 포함해 100여개의 이빨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또 눈구멍이 커서 시력이 매우 좋고 땅에서는 날개를 접고 걸어다녔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를 이끈 브리검영대학 브룩스 브리트 박사는 "트라이아스기(紀)의 익룡 화석은 매우 희귀하다"면서 "대부분의 익룡 화석은 마치 로드킬 당한 동물처럼 보존 상태가 좋지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펠리칸과 유사한 모습의 주머니는 아마도 비행 중 먹이를 저장하거나 암컷을 유혹하는 소리를 내는데 사용됐을 것"이라면서 "익룡은 하늘을 지배했지만 새도 아니고 공룡도 아닌 동물로 원시 익룡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밝혀줄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누가 원숭이에게 ‘비닐봉지’를 줬나…쓰레기에 몸살

    누가 원숭이에게 ‘비닐봉지’를 줬나…쓰레기에 몸살

    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동물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진이 또 공개됐다. 영국 국적의 재스퍼 윌킨스(25)는 최근 여행차 태국을 방문했다가 안타까운 장면을 목격했다. 윌킨스가 공개한 사진은 나무를 타고 있는 원숭이가 플라스틱 비닐봉지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있거나, 사람이 먹다 버린 과자봉지에 머리를 넣고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일부 원숭이는 콜라 페트병을 사람처럼 손에 쥔 채 마시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사진 속 원숭이는 짧은 꼬리 원숭이(macaque monkey)로, 이들은 숲과 해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뒤지며 생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간이 버린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가지고 놀거나 먹는 등의 행동이 원숭이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사진을 찍은 윌킨스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이 곳은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특히 많은 관광지들이 원숭이를 데려다 돈벌이의 기회로 삼고 있는데, 문제는 주변 곳곳에 쓰레기가 널려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원숭이들은 언젠가 플라스틱 비닐봉지, 페트병 등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것이며, 이는 매우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지구 곳곳에서는 쓰레기에 신음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 북극 근처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제도에서는 북극곰이 비닐봉지를 뜯어먹는 모습이 포착됐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며 100년 이상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원시 물고기 ‘실러캔스’가 바다쓰레기를 먹고 죽은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LPG 택시들 “BMW 피해라”…발레파킹 매장은 “BMW 숨겨라”

    LPG 택시들 “BMW 피해라”…발레파킹 매장은 “BMW 숨겨라”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도로에 BMW 차량이 나타나자 앞서 달리던 택시 한 대는 차선을 변경해 피했고, 다른 한 대는 속도를 내어 달려나갔다. 최근 잇따른 BMW 차량의 화재로 택시 운전사 사이에서는 ‘BMW 주의보’가 내려졌다. 택시 대부분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사용하다 보니 불이 옮겨붙으면 자칫 대형 폭발 사고가 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12일 서울의 한 택시업체 직원 A씨는 “소속 기사들에게 ‘BMW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의 고급 미용실, 레스토랑, 성형외과와 주요 백화점의 ‘발레파킹’ 요원들은 단골손님의 심기를 거스를까 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기계식 주차장 요원은 “주차장의 높이만 맞으면 입차시킨다”고 말했다. 다른 주차장 관리인 이모(71)씨는 “BMW 가운데 리콜 대상은 외부 주차 공간에 따로 빼놓는다”면서 “고객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조심한다”고 귀띔했다. 지난 9일과 10일 서울의 주요 백화점 4곳을 찾았을 때 ‘BMW 520d’를 비롯해 리콜 대상 차량 20여대가 주차돼 있었다. 한 주차 요원은 “VIP 고객은 차종, 크기 상관없이 주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백화점에서는 주차된 BMW 차량 옆에 다른 차량이 주차하지 못하도록 라바콘을 세워 둔 모습이 포착됐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3일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등 6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BMW 차주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살아있는 화석 물고기’ 실러캔스, 비닐봉지에 죽음 맞다

    ‘살아있는 화석 물고기’ 실러캔스, 비닐봉지에 죽음 맞다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릴 정도로 수억 년 간 지구상에 존재해온 원시 물고기도 인류가 버린 쓰레기의 위협을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영국의 해양환경단체인 ‘블루플래닛소사이어티’ 측은 쓰레기봉지를 먹고 죽은 실러캔스의 사진을 공개해 충격을 던졌다. 이 사진은 지난 2016년 인도네시아의 어부가 촬영한 것으로 뒤늦게 이 단체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사진을 보면 죽은 실러캔스의 배 속에는 소화되지 못한 과자봉지가 들어있어 치명적인 사인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소 낯선 이름의 실러캔스(Coelacanth)는 100년 이상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원시의 물고기다. 특히 실러캔스는 4억 년 전 처음 지구상에 출현해 공룡과 함께 살다가 멸종된 것으로 추정돼 왔으나 지난 1938년 남아프리카 코모로 섬 근해에서 포획돼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살아있는 화석’이라는 별칭을 붙였으며 이후 실러캔스가 어류와 포유류 양쪽 모두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수억 년 간 ‘가문’을 이어온 실러캔스도 플라스틱 쓰레기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블루플래닛소사이어티 대표 존 휴스톤은 “이 사진은 우리 사회가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이 사진보다 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생생히 보여주는 예는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단체 대표의 말처럼 실제 플라스틱으로 인한 지구촌의 환경오염은 심각한 수준이다.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생수병부터 옷가지, 각종 일회용 일상용품들이 이렇게 바다로 흘러들어가 거대한 쓰레기장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의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800억∼1200억 달러에 달하는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지고 있으며 오는 2050년이 되면 무게로 따지면 플라스틱이 물고기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분해되면서 생기는 미세입자로 이는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살아있는 화석’ 원시 물고기, 바다 쓰레기 먹고 죽은 채 발견

    ‘살아있는 화석’ 원시 물고기, 바다 쓰레기 먹고 죽은 채 발견

    ‘살아있는 화석’이라는 불리며 100년 이상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원시 물고기 실러캔스(Coelacanth)가 바다 쓰레기를 먹고 죽은 채 발견됐다. 실러캔스는 4억~7000만 년 전까지 살았던 원시어류로 공룡과 비슷한 시기에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으나, 1938년 남아프리카 코모로 섬 근해에서 포획돼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생존해 온 실러캔스가 바다 쓰레기,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에 노출되면서 또 다시 멸종의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 환경단체가 공개한 사진은 인도네시아의 한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된 실러캔스를 담고 있다. 실러캔스에 배 안에서는 온갖 플라스틱 바다 쓰레기가 들어있었으며, 실러캔스가 이 쓰레기들을 먹이로 착각하고 먹었다가 죽음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양환경단체인 ‘블루플래닛소사이어티’(Blue Planet Society)의 대표 존 휴스톤은 “(바다 쓰레기를 먹고 죽은 실러캔스의 사진은) 우리 사회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확실히 보여준다”면서 “이보다 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는 예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조회사들은 재활용이 가능한 또는 생분해성 성분을 이용한 플라스틱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실러캔스는 1938년 이전까지는 화석으로만 발견됐었다. 포획 이후 과학자들의 추적이 시작됐고, 그 결과 남아프리카 코모로 섬 인근과 마다가스카르 섬, 모잠비크 연안에도 서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시아에서도 발견된 적이 있었는데, 첫 발견 장소는 인도네시아의 어시장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이 물고기의 희소가치 및 역사적 가치를 알지 못한 채 어시장에서 판매하고 있었던 것. 실러캔스는 5000만 년 전의 원시적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발견’으로 꼽히기도 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백악기 공룡시대에도 ‘꽃향기’는 존재했다 (연구)

    [와우! 과학] 백악기 공룡시대에도 ‘꽃향기’는 존재했다 (연구)

    백악기 시대에 살았던 공룡과 고대 곤충도 꽃향기를 즐겼을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주립대학의 곤충학자 조지 포이나르 주니어 박사와 향수 수집가인 그의 아들 그레그 포이나르는 고대 화석을 통해 꽃향기와 고대 생명체의 연관관계를 파헤쳤다. 일반적으로 꽃은 곤충과 같은 꽃가루 매개체를 유인하기 위해 특유의 향기를 이용한다. 현대인들이 즐기는 향수에는 꽃에서 추출한 향기와 다양한 화학 물질을 혼합한 원료가 사용된다. 연구진은 백악기 중반, 지구상에 피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멸종 꽃 2종의 호박 화석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해당 화석에서는 식물의 잎에 나 있는 미세한 털인 분비모, 꽃에서 당을 포함한 점액을 분비하며 곤충이나 새를 유인하는 꿀샘, 냄새 수용체와 결합하는 부위인 발향단 등의 조직이 발견됐다. 이 조직들은 현대 꽃식물과 마찬가지로, 곤충과 같은 매개체를 유인하기 위해 향기가 있는 액체 및 휘발성 물질을 매우 활발하게 분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형태학적 특징은 오늘날의 꽃식물과 매우 유사하며, 연구진은 이를 통해 1억 년 전에도 꽃식물이 향긋한 꽃냄새를 풍겼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또 연구진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발견된 2000만~3000만 년 전 아카시아 꽃의 호박 화석을 연구한 결과, 꿀과 같은 향기가 나는 노란색 수술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포이나르 박사는 “인류가 향수를 사용하기 훨씬 이전부터, 꽃은 꽃가루 매개체를 유인하기 위한 매력적인 향기를 만들어냈다”면서 “당시 서식했던 일부 공룡들은 고대 초기의 꽃식물의 향을 맡을 수 있었으며, 고대의 꽃에서 나는 향기는 거대한 공룡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느껴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역사생물학(Historical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만 9000년 전에도 그물로 물고기 잡았다

    2만 9000년 전에도 그물로 물고기 잡았다

    강원도 정선 매둔동굴에서 후기 구석기시대(약 4만년 전∼1만년 전)인 2만 9000년 전 무렵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그물추가 발견됐다. 인류가 그물추를 이용해 어로 활동을 했다는 걸 보여 주는 가장 이른 시기의 유물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세대학교박물관은 지난 6월부터 정선군 남면 낙동리에 위치한 석회암 동굴인 매둔동굴에서 진행한 발굴조사에서 4개층으로 나뉜 구석기시대 문화층(특정 시대 문화 양상을 보여 주는 지층)에서 그물추 14점을 찾았다고 7일 밝혔다. 그물추는 지표면에 가장 가까이 있는 1층에서 3점, 그 아래 2층에서 1점, 3층에서 10점이 나왔다. 3층에서는 새 주둥이처럼 끝이 뾰족한 부릿날 석기와 격지(剝片·몸돌에서 떼어낸 돌조각)가 함께 나왔다. 그물추는 대부분 석회암으로 된 작은 자갈을 이용해 만들었으며 판판한 받침돌인 모룻돌에 자갈돌을 올린 뒤 자갈돌 윗부분을 망치로 때려내는 모루망치떼기 방법으로 제작됐다. 구석기시대 문화층 1~3층에서는 20점의 물고기 등뼈 화석이 발견됐다. 대부분 참마자, 피라미 등 개울에 서식하는 작은 물고기로 추정된다. 또 1층 상부에서는 둘째 혹은 셋째 손가락 세 번째 마디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손가락뼈가 나와 눈길을 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와우! 과학] 선사시대 유럽에 ‘초식 곰’ 살았다

    [와우! 과학] 선사시대 유럽에 ‘초식 곰’ 살았다

    지금의 유럽을 생각하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선사시대 유럽에는 거대한 매머드와 사자, 그리고 초식 곰이 살았다. 12만5000년 전부터 1만2000년 전까지 살았던 ‘초식 동굴곰’(학명 Ursus spelaeus)은 잡식성 곰의 사촌으로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시점에 사라졌다. 과학자들은 동굴곰의 이빨 화석에서 거치고 질긴 음식을 주로 먹은 결과인 심하게 마모된 흔적(아래 사진)을 찾아냈으며 동위 원소 분석을 통해 주로 초식을 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물론 종종 육식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으나, 이들이 주로 초식을 했다는 점에는 이론이 없다. 본래 잡식성인 곰이 왜 초식 동물로 진화했는지, 그리고 빙하기가 끝나 식물이 더 풍부한 환경에서 멸종했는지는 아직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 그런데 최근 독일과 스페인의 과학자들이 유럽 동굴곰의 기원을 밝히는 단서를 발견했다. 이 연구에 의하면 곰이 식단을 초식으로 바꾼 것은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오래된 50만 년 전이다. 연구팀은 초식 동굴곰의 직계 조상으로 알려진 ‘데닝거 곰’(학명 Ursus deningeri)의 두개골 화석을 발굴해 이를 고해상도 CT 스캔을 통해 3차원으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데닝거 곰의 화석은 많이 발견되지 않아 연구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데닝거 곰의 식성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했다. 데닝거 곰의 턱과 두개골은 초식 동굴곰과 매우 흡사해 초식 동굴곰과 비슷하게 주로 초식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금과 달리 곰에서 초식이 매우 성공적인 생존 방식으로 빙하기와 간빙기를 넘어 50만 년 이상 유지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유럽 초식 곰은 마지막 빙하기에 먹을 게 부족해져 초식으로 진화한 것은 아니었으며 사실 그보다 훨씬 이전에 채식주의자가 됐다. 이번 연구는 곰이 생각보다 다양한 생태적 지위를 차지했다는 점을 보여줬다. 하지만 우리에게 흥미로운 부분은 아마도 단군신화에 나오는 웅녀 때문일 것이다. 유럽 동굴곰은 마늘과 쑥만 먹지는 않았겠지만, 동굴에서 채식하며 사는 건 문제없었을 것이다. 물론 우연의 일치지만 이들의 존재는 우리 신화 속 이야기를 닮았다. 사진=유럽 동굴곰(Ursus spelaeus)의 복원도(위·Sergio de la Larosa / CC BY-SA 3.0.)와 두개골 화석(Wikipedia/Didier Descouens).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버려진 플라스틱·토양 속 미생물도 지구 온난화 주범”

    토양, 인간보다 9배 많은 CO2내뿜어 토양에 버려진 플라스틱의 무분별한 확산, 토양 속 미생물 활동 증가 등도 온난화의 주범 중 하나라는 연구 결과들이 나왔다. 미국 하와이대 데이비드 칼 교수는 “일상에서 쇼핑백이나 물통 등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햇빛에 노출돼 삭으면서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을 내뿜는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고 2일 AP통신 등이 전했다. 최근 미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 원’에 공개된 이 연구 결과에서 칼 교수는 “버려진 플라스틱이 80억t에 달하고 앞으로 20년 내에 생산량이 두 배로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플라스틱이 햇빛에 삭으면서 에틸렌뿐만 아니라 메탄을 배출하지만 메탄 배출량을 산출할 때 이를 감안하지 않는다”고 버려진 플라스틱의 문제점을 강조했다. 칼 교수는 플라스틱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정확한 양에 대해서는 산출하지 않았다. 미 태평양북서부 연구소의 벤 본드 램버티 연구원은 지구온난화로 토양 온도가 오르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이전보다 더 늘어나 ‘온난화의 악순환’에 빠져들었다고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에 보고했다. 그는 인간의 화석연료 사용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늘면서 지구 온도가 오르고 토양이 가열되면서 토양 속 미생물 활동이 늘어 토양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더 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다시 지구 온도를 더 끌어올리고 토양의 이산화탄소 배출도 증가시키는 온난화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토양은 인간 활동으로 배출되는 것보다 9배나 많은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 배출한다. 미 매사추세츠 해양생물연구소 제리 멜릴로 연구원은 통제되지 않은 악순환이 기후변화를 가속하고 확대시킬 것으로 지적했다. 한편 미기상학회(AMS)와 미국립해양대기국(NOAA)은 2017년 전 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 3대 온실가스의 방출량이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구 표면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405까지 치솟아 대기 관측 사상 가장 높았다. 이산화탄소 증가율은 1960년대 초반 이후 4배에 달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헉’ 한 달 새 채소값 두 배… 밥상이 미쳤다

    ‘헉’ 한 달 새 채소값 두 배… 밥상이 미쳤다

    “채소값이 금값이라 장보기가 무섭습니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주부 김모(43)씨는 1일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찾았다가 빈 장바구니째로 발길을 돌렸다. 밑반찬으로 오랜만에 시금치무침을 하려고 했는데 지난번 장을 봤을 때보다 값이 2배나 뛰었다. 열무김치를 담거나 배추된장국을 끓이려 눈길을 돌렸지만 열무와 배추 가격도 수직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금치 소매가격(상품 기준)은 1㎏에 9934원으로 지난 6월 평균 4796원의 2.1배다. 배추값은 포기당 5404원으로 2배, 열무 가격은 ㎏당 2977원으로 1.6배가 뛰었다. 지난달 10일부터 계속된 폭염으로 더위에 약한 채소가 타들어 가면서 값이 폭등해 식탁물가가 들썩이는 것이다.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는 1년 전보다 1.5% 상승했다. 10개월째 1%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농산물 가격은 4.2%나 올랐다. 채소류 가격은 오히려 전년 동월 대비 1.0% 하락한 것으로 나왔는데 지난해 7월 폭우·폭염으로 10.1%나 폭등한 데 따른 기저 효과다. 7월 채소값은 폭염이 닥치기 전인 6월과 비교하면 3.7% 상승했다. 특히 시금치값은 50.1%, 열무 42.1%, 배추 39.0%, 상추 24.5% 등으로 비싸졌다. 채소류 외에도 기름값이 1년 전보다 12.5%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54% 포인트 끌어올렸다. 14.6%가 뛴 경유 가격은 지난해 3월(18.2%)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휘발유는 11.8%,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는 10.7% 인상됐다. 황수경 통계청장은 “일부 채소류 가격의 강세로 체감물가가 높다”면서 “체감물가와 공식물가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올해 안에 가중치 기준시점을 현재 2015년에서 2017년으로 최신화해 현실 설명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폭염에 따른 농축수산물 수급·가격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배추는 당분간 정부 비축 물량을 하루에 100~200t가량 시장에 풀고 계약 재배 물량 6700t을 활용해 출하량을 조절하기로 했다. 무는 계약 재배 물량 3500t을 활용해 이달 중순 이후 풀릴 물량을 상순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품목별 수급 안정 대책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집안 위협하는 미세먼지… 강력 청정으로 ‘싹쓸이’

    집안 위협하는 미세먼지… 강력 청정으로 ‘싹쓸이’

    해마다 미세먼지 농도와 발생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 주로 3~5월 사이에 발생하던 유형을 벗어나 이제는 사계절 내내 위협하는 추세다. 사람들은 날씨 예보 못지않게 미세먼지 농도·변화에 촉각을 세운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측정기기를 상비하고 미세먼지 수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마스크를 휴대하거나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방법으로 대처하기도 한다.지난해 OECD가 발표한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OECD 국가들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5㎍/㎥로 낮아졌지만, 한국은 32㎍/㎥로 오히려 높아졌다. 2060년 대기오염으로 인한 한국의 조기 사망률이 OECD 회원국 중 중국 다음으로 2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실외에서 접하는 미세먼지만 위험한 게 아니다.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실내 공기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실외 못지않게 위해성이 높고, 야외 활동을 자제하면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 실내 공기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실내 공기 관리 중요… 공기청정기 적절히 사용해야 미세먼지는 주로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가 연소할 때나 공장·자동차 등의 배출가스에서 발생한다. 화석연료가 연소하면서 발생하는 황산염, 탄소화합물 등 중금속 물질의 유해성분이 함유돼 있다. 문제는 미세먼지 지름이 10㎛ 이하로 머리카락보다 훨씬 가늘고 작아 폐 속 깊숙이 침투하기 쉽다는 점이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미세먼지의 4분의 1 크기, 즉 2.5㎛ 이하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인 장중현 교수는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알레르기성 결막염, 아토피, 비염, 탈모 등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호흡기계에 가장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설명한다. 2017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알레르기성 비염·천식·아토피 환자 수는 약 884만명에 달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는 폐 기능을 떨어뜨리고, 미세먼지에 민감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기관지천식, 기관지확장증 등 호흡기질환을 유발 또는 악화시키며 만성기관지염과 폐암의 발생률을 높인다. 또한 미세먼지는 아토피 환자의 피부 가려움증을 악화시키고 염증세포를 자극해 알레르기 반응을 심해지게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우리나라 인구 1만명당 1430명이 겪는 흔한 질환일 수 있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진료받은 국내 비염 환자는 약 684만명으로 2001년과 비교해 20%나 증가했다. 비염은 여러 원인 물질에 의해 생기는 질병이지만 해마다 미세먼지가 늘어난 요인도 간과할 수 없다. 천식, 비염, 아토피 등 알레르기성 질환은 당장 생명에 큰 지장을 주지 않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장 교수는 “알레르기성 질환이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운 만성 질환이므로 공기 관리를 통해 적절히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옷에 묻은 미세먼지를 털고, 몸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물을 자주 마시면 체내에 수분이 많아져 거담능력을 개선시키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미세먼지의 체내 축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장 교수는 실내 공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 미세먼지에 대비하면서도, 실내에서는 안심하고 무방비 상태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하루 중 많은 시간을 보내는 실내의 공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실내 오염 물질이 폐에 도달할 확률은 실외의 1000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한 입자가 실내로 침투해 실내 미세먼지 수치가 증가하면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에게 치명적이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 실내 공기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장 교수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을 제외하고 수시로 환기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미세먼지 때문에 문을 계속 닫아 놓으면 실내 공기 오염으로 인한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등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공기청정기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전기 힘으로 강력 정화하는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 최근 미세먼지의 위해성이 심각해지면서 실내 공기 정화를 위해 공기청정기가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는 실외 공기의 관리는 어렵더라도, 내 집 공기만큼은 깨끗하게 유지하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공기청정기 중에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필터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하루 중 실외보다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체내에 축적될 수 있으므로 실내에서는 청정 성능이 극대화된 제품이 유리하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는 강력한 청정 기술·성능을 갖췄다. 삼성 큐브는 국제 성능인증기관 ´인터텍(Intertek)´으로부터 검증받은 ´하이브리드 집진필터´를 사용해 정전기의 힘으로 먼지를 더욱 강력하게 끌어들인다. 0.3㎛ 크기의 초미세먼지를 99.999%까지 정교하게 걸러 낼 뿐만 아니라, 이때 생긴 전기로 화학 물질 없이 필터 속 세균까지 살균해 청정 효과까지 높였다. 이는 10만개의 먼지가 필터를 통과할 때 1개의 먼지만 빠져나갈 정도의 높은 청정 수준이다. 이 제품은 공기청정기에서 발생하는 바람과 소음에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를 위해 직접 몸에 닿는 바람 없이 조용하게 실내 공기를 정화시키는 삼성만의 ‘무풍 청정’ 기능을 도입했다. ´자동 청정´ 모드로 설정하면 실내 오염도를 정확하게 감지해 공기가 나쁠 때는 쾌속 청정으로 오염된 공기를 신속하게 정화하고, 실내 공기가 ´좋음´ 상태로 10분 이상 유지되면 자동으로 무풍 청정 운전으로 전환된다. 실내 공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집안 공간마다 공기청정기를 두는 것이 좋다. 삼성 큐브는 모듈형으로 제품을 간편하게 결합하고 분리할 수 있어 상황과 용도에 따라 공간 맞춤형 배치가 가능하다. 가령 낮에는 넓은 거실에서 2개 제품을 결합해 대용량 제품으로 사용하고, 밤에는 분리해 안방과 자녀 방에서 나눠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큐브는 고객의 건강을 지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지향하는 공기청정기”라면서 “기존 공기청정기에 혁신적인 개념을 도입해 높은 청정기능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기업들 온실가스 감축 ‘부담’ 크지만 산업혁신 기회

    기업들 온실가스 감축 ‘부담’ 크지만 산업혁신 기회

    향후 3년 배출권 총 17억 7713만t 확정 1차 계획기간 보다 허용량 2.1% 증가 의무 미이행시 시장가격의 3배 과징금 “온실가스를 줄이지 못한 국가에서 생산한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파리협정 이행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합니다.” 김정환 환경부 기후경제과장은 ‘온실가스 저감 노력이 산업계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논란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국가경쟁력 강화와 산업혁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모적인 비판과 논쟁보다는 인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하루빨리 감축 실천 노력에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24일 정부는 2018~2020년(2차 계획) 3년간 국내 기업들이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권 17억 7713만t을 확정했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발전·철강 등 대규모 온실가스 배출업체들의 감축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기본로드맵 수정안’ 이행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70%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대상업체는 591곳으로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12만 5000t 이상인 업체 또는 2만 5000t 이상 사업장을 보유한 기업이다. 환경부는 8월 한 달간 업체들의 신청을 받아 9~10월 검토를 거쳐 10월 말 개별 업체별 배출량을 할당할 계획이다. 계획기간 기업별 배출허용총량을 정하면 각 기업은 감축 비용을 고려해 직접 온실가스를 감축하거나 배출권을 구매해 충당한다. 이를 통해 국가 전체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이 이뤄지는 효과가 있다. 이행하지 못한 기업에는 시장가격의 3배에 달하는 과장금이 부과된다. 1차 계획기간(2014∼2016년)에는 1개 업체에 과징금이 부과됐다. 2차 계획기간 배출허용총량은 1차 계획기간(17억 4071만t) 대비 2.1% 늘었다. 국내 감축을 확대한 수정된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과 산업 부문 성장세 등에 따른 배출량 증가 전망에 따른 것이다. 또 배출권을 전부 무상 할당했던 1차와 달리 발전사·보험업·항공운송업(국내선) 등이 속한 26개 업종에 대해 할당량의 3%씩을 유상으로 할당한다. 배출량이 100이면 3은 비용을 부담해 구매토록 한 것이다. 저탄소경제에 대한 국제시장의 요구는 점점 거세질 전망이다. 애플·BMW·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이 화석연료 사용을 없애고 전면적으로 재생에너지를 도입하겠다는 ‘RE100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다. 공급·협력사에 대해서도 유사 기준을 요구할 수 있어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대하겠다는 삼성전자의 계획도 이 같은 인식변화가 반영됐다. 김성우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겸임교수는 “온실가스 감축에 대해 기업 부담이 커졌으나 ‘대세적 전환’이라는 점에서 장기 플랜이 필요하다”면서 “정부 규제와 달리 이해관계자 요구인 RE100 등은 단기 대응해야 하고 시간적으로는 더 위협적”이라고 경고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와우! 과학] 지구 최초의 대형 생물은 번식 때문에 커졌다?

    [와우! 과학] 지구 최초의 대형 생물은 번식 때문에 커졌다?

    지금으로부터 5억4,100 - 6억3,500만 년 전 고대 지구의 바다 밑에는 현재는 상상하기 어려운 기묘한 생물이 살았다. 에디아카라 생물군이라고 불리는 이 생물의 상당수는 현생 생물군과 연관이 없고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 역시 분명치 않은 생물이다. 이 가운데 깊은 바닷속에 살았던 레인지오모프(rangeomorphs)는 최대 2m까지 자랐던 대형 생물로 양치 물과 비슷한 외형을 지녔지만, 식물이 아닌 점은 확실하다. 광합성이 불가능한 어둡고 깊은 바다에 살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당시 바닷물에 풍부한 유기물을 걸러 먹는 여과 섭식자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레인지오모프가 현생 동물군과 연관이 없는 멸종 그룹이라고 보고 있지만, 거대한 크기로 자란 최초의 생물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세포 생물이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렇게 큰 크기로 자란 배경을 이해하면 다세포 생물의 진화와 다양화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세포 생물이 왜 탄생했고 지금처럼 크고 다양하게 진화했는지는 과학이 풀어야할 중요한 질문 중 하나다. 레인지오모프의 거대화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가설은 더 많은 먹이를 먹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바닷물 속의 유기물을 걸러서 먹는 특징상 더 크게 자라면 더 많은 유기물을 걸러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케임브리지 대학의 에밀리 미첼 박사와 그녀의 동료들은 캐나다 뉴펀들랜드에서 발굴한 레인지오모프 군집 화석을 분석해 이 가설에 의문을 제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시 바다에는 대형 다세포 동물이 거의 없고 유기물은 풍부해 먹을 것을 두고 경쟁이 지금처럼 치열하지 않았다. 더구나 단지 여과를 위해서라면 위로 높이 자란 구조는 잘 이해되지 않는다. 광합성을 하는 식물이라면 키가 클수록 햇빛을 더 많이 받지만, 여과 섭식을 하는 경우는 그렇지 않다. 그런데도 이들이 식물처럼 위로 높이 자란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팀은 번식이 그 이유라는 가설을 내놨다. 레인지오모프는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자손을 퍼트리는 방식 역시 알이나 포자를 물의 흐름에 따라 흘려보내는 방식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키가 큰 쪽이 더 넓은 범위에 자손을 남길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은 경쟁적으로 더 커지게 되었고 결국 2m까지 크게 자라났다는 것이다. 물론 이 가설 역시 검증이 필요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키가 큰 레인지오모프가 더 많은 자손을 남길 수 있었기 때문에 이들이 매우 높이 자랐다는 점이다. 이것이 자손을 많이 퍼트리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높은 위치에 먹이가 더 많기 때문이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이미 이 아득한 과거부터 후손을 남기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지금 지구 생태계는 그 결과물인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中서 1억 7400만년 전 거대 초식 공룡 화석 발굴… 용각류 계보 새로 쓴다

    中서 1억 7400만년 전 거대 초식 공룡 화석 발굴… 용각류 계보 새로 쓴다

    중국과학원의 고생물학자인 쉬싱(徐星) 박사 연구팀이 최근 중국 북서부 닝샤후이족자치구 링우 인근 언덕에서 1억 7400만년 전의 거대 초식 공룡 ‘링우룽 선치’(靈武龍 神奇) 화석을 발굴했다고 2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발굴된 화석 8~10마리 가운데 큰 것은 17.5m에 달한다. 링우룽 선치는 용각류의 일종인 ‘네오사우로포드’ 공룡에 속해 있으며 이번 발굴로 인해 약 1억 6000만년 전에 나타났던 것으로 추정됐던 네오사우로포드의 등장 시기가 1500만년 앞당겨졌다. 이 밖에 동아시아에서는 네오사우로포드가 발견될 수 없다는 기존 학설도 뒤집히게 됐다. 아래 사진은 링우룽 선치의 상상도. 링우 로이터 연합뉴스
  • [다이노+] 길이만 1m…세계 최대 공룡 발뼈 화석 발견

    [다이노+] 길이만 1m…세계 최대 공룡 발뼈 화석 발견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州)에서 역대 가장 큰 브라키오사우루스의 발뼈 화석이 발견됐다. 영화 ‘쥬라기 공원’으로 널리 알려져 우리에게 친숙한 브라키오사우루스는 용각류에 속하는 목이 긴 초대형 초식공룡으로, 약 1억5000만 년 전인 쥐라기 후기에 동아프리카와 북아메리카 서부에서 서식했다. 국제 학술지 ‘피어제이’(PeerJ) 24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이번에 확인된 브라키오사우루스의 발뼈는 폭이 1m에 달하며 엉덩뼈 아래까지 발견됐다.발굴된 화석은 넙다리뼈의 길이만 2.07m나 되는 거대한 것이지만, 사상 최대 공룡 화석은 아니다. 과거 호주와 아르헨티나에서 더 큰 화석이 발굴되기도 했지만, 발뼈가 있는 화석 중에서는 이번이 최대다. 역대 가장 큰 공룡 발이기에 ‘빅풋’(큰 발)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번 발뼈 화석은 미국 콜로라도주(州) 우드랜드파크에 있는 록키산맥 공룡자원센터의 연구원으로 이번 연구에 수석저자로 참여한 앤서니 몰티즈 박사가 캔자스대 학부생이었던 1998년 이 대학 동료들과 함께 발견했다. 몰티즈 박사는 “발굴 작업 이후 화석 연구가 지연됐었다”면서 “이번에 다른 나라 연구원들과 협력해 모든 뼈를 3D 스캐닝한 결과, 지금까지 발굴된 발이 달린 대형 공룡 중 가장 큰 데이터를 얻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연구팀은 “해당 화석이 발굴된 블랙힐은 데드우드와 러시모어산 등 관광지로 유명한데 여기에는 더 많은 공룡이 잠들어 있을 것”이라면서 “이 지역에서 발굴 작업을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AFP 연합뉴스(위), 피어제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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