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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훼손과 대기오염/안태혁 보험감독원장(굄돌)

    오는 6월 브라질의 「리오데 자네이로」에서 유엔 환경회의(UNCED)가 개최될 예정이다.이번 회의는 21세기를 향한 종합적인 국제환경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참석하며 「지구헌장」과 「기후변화방지협약」등을 체결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 인류는 그 동안 맑은 물과 쾌적한 공기 푸른 자연의 혜택을 누려 왔었지만,오늘날에는 산업화 과정에서 비롯된 환경훼손과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인하여 국제적인 지구환경 보호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의 연소과정에서 생긴 일산화탄소·메탄 등 이른바 오존층을 파괴하는 유발가스의 증가로 2030년경에는 대기 온도가 섭씨 1.5∼4.5도 상승하고,21세기말에는 지구의 수림대가 줄어들어 사막의 면적이 늘어나며 연안지대가 침수되는 등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한다.또 사람들의 무분별한 행위로 매년 2만5천∼5만종의 생물이 죽어가고 있다고 하니 이러다간 생태계의 조화가 파괴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 한 사람이하루에 버리는 쓰레기의 평균량이 2·2㎏이나 된다.이것은 일본이나 미국 독일등과 비교하여 거의 두 배에 가깝다°그리고 공장의 폐수와 가정 하수로 인한 수질오염도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다.그래서 정부에서는 금년도 환경개선을 위해 수질 및 대기정화 폐기물 관리 등에 총 5천5백50억원을 투자하여 앞으로 지속적인 환경보전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의 환경문제에 대한 의식수준이 너무 뒤떨어져 있는 것 같다.그 한 예로 핵폐기물 처리장이나 쓰레기 매립예정지를 선정함에 있어 주민들의 반대로 무척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이것은 다름 아닌 지역이기주의에 따른 님비현상(NotInMyBackyard)과 비과학적인 피해의식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이제는 우리 모두 환경문제에 대한 새로운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특히 지금 추진되고 있는 국제환경협약은 무역규제 조치와 연계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므로 만약 이 협약이 발효될 경우에는 UR협상의 충격 못지 않은 국내 산업구조의 전면개편을 초래하게 될지도 모른다.따라서 정부당국의 환경문제에 대한 장기적인 정책개발과 더불어 우리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될 줄로 믿는다.
  • 세미나초청강연차 내한 일 히사시 교수(인터뷰)

    ◎“전기자동차시대 눈앞에”/시속 175㎞·1회 충전주행 548㎞ 새차 개발 『전기자동차의 기술적 목표는 이미 실현됐습니다.문제는 적절한 가격과 충전시설등 사회적인 요소만 남았다고 할수 있습니다』 25일 한국전기연구소 주최 전기자동차세미나 초청연자로 한국에온 일본 고성능전기자동차 「IZA」의 개발책임자 히사시 이시타니교수(51·일본도쿄대)는 전기자동차의 상용화가 멀지않았다고 말했다. 전기자동차는 화석연료의 고갈과 환경공해문제를 동시에 해결할수 있는 차세대 자동차로 각국이 기술개발경쟁을 벌여온 분야.히사시교수는 도쿄전력과 함께 가솔린 자동차를 뺨치는 경이적인 성능의 전기자동차 「IZA」를 지난해 11월 토쿄자동차쇼에 발표,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었다. 전기자동차 IZA는 시간당 최고 1백76㎞의 속도를 낼수 있으며 1회의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거리보다 먼 5백48㎞(40㎞속도에서)를 갈수 있다.이는 미국 GM사의 전기자동차 IMPACT가 낸 최고속도 1백20㎞/시,1회충전 최대거리 1백93㎞와는 비교도 할수 없을 정도의 놀라운 성능. 『강력한 모터,초경량차체,니켈카드뮴전지기술이 IZA의 핵심입니다.IZA는 특히 4개의 바퀴내에 강력한 회전력의 모터4개를 장치,성능을 높였습니다』 현재는 시내주행시험을 위해 차량등록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히사시교수는 기존의 어떤 안전성시험에도 IZA를 합격시킬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전기자동차는 엔진대신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전혀 새로운 차입니다.때문에 대규모 기존설비를 갖고 있는 자동차회사들은 오히려 기술개발을 꺼리지요』전기회사인 도쿄전력이 전기자동차개발에 앞장선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힌 그는 『그러나 각국 정부의 공해규제 는 자동차회사에 자극제가 되고 있으며 그런의미에서 한국도 전기자동차 연구를 서둘러야 할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미국캘리포니아주는 98년부터 무공해차량의 강제판매를 예고했으며 일본정부는 20 00년까지 20만대의 전기자동차보급계획을 발표했다.그러나 전기자동차는 제조원가가 기존자동차의 3배에 이르고 주행도중 충전을 해야하는등 해결과제도 많다.히사시교수는 기존 자동차가격의 1.2배수준을 전기자동차 실용화의 시점으로 보면서 그때까지는 세제혜택등 과도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멕시코에 환경보호운동 확산(세계의 사회면)

    ◎“스모그국가 오명 벗자”… 대통령이 직접 나서/공해배출 주범 최대의 정유공장 폐쇄 단행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스모그의 나라 멕시코가 뒤늦게 환경보호를 내세우며 대대적인 공해방지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나타」(쓰레기란 뜻의 멕시코말)라고 불리는 갈색구름이 사시 사철 하늘을 뒤덮고 있던 멕시코에서도 환경보존을 위한 노력이 서서히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벌이고 있는 이번 공해방지캠페인은 그 동안 공해의 주범이라고 구설수에 올랐던 멕시코 최대의 정유공장을 폐쇄시킬 정도로 그 의지가 대단하다. 카를로스 살리나스 데 고타리멕시코 대통령은 지난달말 「18데 마르조」 정유소의 가동을 중지시켰다. 멕시코시티 북서쪽에 위치한 아즈카포트잘코에 있는 이 정유공장은 지난 33년 첫 가동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멕시코시티에서 소비되는 휘발유의 34%를,경유의 85%를 생산해온 명실상부한 멕시코 최대의 정유공장. 그러나 이 공장은 또한 한해에 8만8천t의 오염물질을 배출할 정도로 거대한 멕시코 환경오염의 「대부」이기도 했다. 때문에 많은 환경보호론자들은 지난날 이 공장의 조업중단을 줄곧 주장해 왔으나 국가가 직접 운영을 해왔기에 그러한 주장은 받아들여질 수 없었다. 공해에 관한 한 「성역」으로 치부되던 이 공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한 살리나스 대통령은 『이제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단호한 환경대책을 마련,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공장폐쇄가 환경오염 개선을 위한 최선책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던 멕시코 정부의 입장에 견주어 볼 때 이는 엄청난 변화인 것이다. 대통령의 이 같은 방침이 전해지자 멕시코 국민들은 물론 이웃나라 미국도 살리나스 대통령의 용단에 찬사를 보냈다. 특히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을 조만간 체결할 예정으로 있는 미국은 이번 조치가 자국민들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앞으로 25억 달러를 투입,대기오염과 환경문제를 개선하려 하고 있다. 1만5천대의 매연버스와 4만대의 택시를 우선적으로 새 저매연 차량으로 대체하고 화석연료의 사용을 자제시킨다는 것이 1차적 목표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그 정도 수준의 대책은 미봉책일 뿐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의 한 지방신문은 환경에 대한 보다 많은 투자를 정부에 촉구하며 사설을 통해 「왜 우리의 자식들을 죽이려 하는가」라고 항변하고 있다. 한 번 오염되면 회복이 좀처럼 쉽지 않은 오늘날의 환경문제는 비단 멕시코만이 겪고 있는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5억 달러의 손실을 무릅쓰고 게다가 5천여 명의 실업자를 내면서도 공장폐쇄를 단행한 살리나스 대통령의 결단은 공해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여타 나라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 환경오염규제협약 타결 여파/국내관련산업 수출에 큰 타격

    ◎선진국들 93년부터 프레온가스등 사용금지/에어컨·냉장고 냉매/대체물질 개발 시급 환경오염관련산업에 대한 자국시장의 봉쇄를 내용으로 하는 국제환경협약들이 미국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속속 타결됨에 따라 2∼3년 안에 국내관련산업에 「제2의 UR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같은 국제환경협약으로는 ▲프레온·할론가스·4염화탄소 등 오존층파괴물질의 생산·소비를 규제하는 몬트리올의정서 ▲유해산업폐기물교역을 통제하는 바젤협약 ▲탄산가스·메탄가스·질소산화물 등 지구기온 및 해수면 상승효과를 나타내는 온실가스 방출 규제를 위한 세계기후협약 ▲생물자원의 이용·개발을 규제하는 생물학적 다양성협약 등이 있다. 이중 이미 체결된 몬트리올 의정서가 본격 발효됨에 따라 프레온 및 할론가스를 사용하는 연간 4조원 규모의 관련산업이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프레온 및 할론가스는 에어컨·냉장고 등 전자제품의 냉매와 각종 스프레이나 전자제품 세척제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으나 지구대기권 보호막인 오존층을 파괴하는 특성을 가진 물질이다. 이 의정서에 가입한 주요 선진국들은 89년부터 프레온 및 할론가스 생산을 단계적으로 감축,오는 2천년까지 생산을 중단하며 개도국에 대해서도 오는 2010년까지 완전 생산철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이 의정서에 가입하지 않고 있으나 1∼2년내에 가입이 예상되며 우리나라의 가입여부와 관계없이 오는 93년에 가면 규제물질을 사용하는 우리제품에 대해 전면 수입규제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체물질개발이 지연될 경우 국내 관련전자산업의 제품생산과 수출이 치명타를 입게 돼 있다. 오는 92년 유엔환경개발회의를 전후해 체결될 것으로 보이는 세계기후협약은 2005년까지 이산화탄소·메탄 및 일산화질소의 방출량을 88년 수준의 10∼2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협약이 체결될 경우 유류 등 화석연료의 사용이 규제되며 이산화탄소 과다배출산업 제품에 대한 무역규제가 실시될 예정이어서 국내의 각종 제조업이나 농수산업·에너지 이용산업에 타격이 예상된다. 이밖에 국제협약은 아니지만 우리의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이 지난 10월 「대기정화법」을 개정,오는 94년부터 자동차 배기가스중 탄화수소와 산화질소를 현 수준의 40%와 60% 수준까지 낮추도록 자동차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하고 오는 98년부터는 모든 신형차에 10년 또는 10만마일 이상의 내구성을 지닌 공해방지장치 부착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미국의 자동차배출가스 규제강화로 인해 고성능엔진·배출가스 저감기술의 개발이 지연될 경우 대미 자동차수출이 봉쇄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에너지절약,너무 느슨하다(사설)

    정부의 에너지 절약대책이 계속되고 있다. 중동사태와 연관되어 새삼 시작된 이번 대책들은 상당한 구체적 규제와 의무를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9월부터 시작된 「전기사용 제한에 관한 고시」는 자정 이후 네온사인,옥외 전광판 사용 등을 규제했고,엊그제 발표한 제2단계 강화방안에서는 실내 난방온도를 18∼20도로 제한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우리는 이러한 제한들이 심각한 현실문제로 인식되고 스스로 지키기를 노력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기에 다시 한 번 거론하는 것은 이 에너지절약대책들을 모두 대단치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 때문이다. 이는 모든 부면에서 동일하다. 대책들에는 규제항목대로 지키지 않으면 이를 고발하고 벌금을 받겠다고 명시했으나 아직 고발사례는 나타나 있지 않다. 잘 지켜져서 그렇다고 말하거나 믿을 사람도 물론 없다. 국민 스스로도 마찬가지다. 에너지절약은 과소비 추방과도 직결되는 것이다라는 관점에서 과소비추방 여성운동연합이 결성되고 「에너지 절약을 위한 1백가지 실천사항」까지 만들어졌으나이중 몇 가지라도 기억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이를 지켜보려는 풍조는 물론 아직 시작돼 있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오늘의 에너지절약이란 과제는 여전히 제목만 등장해 있는 사안이라는 느낌이 너무 크다. 그러나 과연 이러한 구호나 행사처럼 끌고가도 되는 것이 에너지문제인가,이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한 번 추스려져야 할 필요가 있다. 에너지절약은 오늘날 인류적 과제이다. 에너지원이 유한하다는 데서 논의되는 것만도 아니다. 화석연료와 원자력발전에 필요한 우라늄 공급량에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 고갈의 위험이 절박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환경오염과 더 절박하게 연계돼 있다. 늘어나는 에너지사용량과 오염의 위험관계에서는 오염해소의 기술적 발전이 뒤따르지 않는 한 심한 보건상 위험과 부딪치게 된다고 보는 것이다. 실은 오늘 한국의 대도시들은 이 위험의 단계에 직면해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에너지 소비량은 급격히 늘고 있다. 절약대책을 세우면서 지난 8월을 작년 8월과 비교했을 때 19.4%포인트나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나 있었고 상업ㆍ가정용 부문에서는 27%포인트나 늘어나 있는 것을 확인했었다. 이 19.4%는 석유로 환산해서 88만3천t에 이르는 것이다. 따라서 에너지절약은 지금 페르시아만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하는 문제만도 아니고 동자부만 걱정할 일도 아닌 것이다. 그러나 에너지절약이 하나의 생활양식으로 국민간에 정착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접근이 동시에 이루어져야만 할 것이다. 무엇보다 먼저 에너지절약의 실질의미가 좀더 설득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윤리교재적 설명이 아니라 환경과학적이며 생활경제적 설명의 틀이 보다 잘 정리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규제와 벌칙을 정했다면 이는 시행이 돼야 한다. 모두 잡자는 뜻이 아니라 지키기로 한 것은 지켜지도록 서로가 확인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저기서는 여전히 휘황찬란하게 에너지가 쓰이고 있는데 나만 여기서 아껴쓰기에는 또다른 격차감만 느끼게 마련이다. 에너지절약 첫 단계에 필요한 것은 막연한 관심이 아니라 문제인식의 긴장감이다. 우리는 지금 너무 느슨하다.
  • 자연휴식년제는 필요하다(사설)

    국·공립공원의 생태계를 보호하고 오염을 줄이기 위해 설악산·지리산·덕유산 등 일부에 아예 출입을 막는 「자연휴식년제」를 당국은 도입키로 했다. 일찍이 이를 거론해온 바 있는 우리로서는 거두절미하고 대찬성의 의사를 밝힌다. 자연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그저 스쳐지나가는 길걸음에서도 이것이 산인지 쓰레기장인지를 구분할 수조차 없게 된 대부분의 지역을 보면서 어떻게든 획기적 대책이 나와야 할 것임은 누구나 느끼고 있었을 터이다. 그러므로 이 제도 채택의 기사만으로도 어느 한쪽이 좀 트이는 것 같은 위로를 받는 것도 과장은 아니다. 현상으로 말하자면 일정 계곡과 하천을 3년씩만 통제하는 것으로 크게 그 효력을 얻을 것도 아니다. 자연보호운동의 일환으로 산쓰레기 가져오기같은 시민운동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이 운동이 아무리 커지더라도 3%부분만을 해결할 수밖에 없음도 이미 확인돼 있다. 뿐만 아니라 해마다 버려지는 쓰레기의 65%만을 수거해왔을 뿐이지 35%부분은 그대로 적치되고 있음도 알고 있다. 쓰레기 치우기의 장비부족만이아니라 이제는 오물수거인력마저 얻을 수가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이 인력확보율은 67%에 멈추어 있다. 따라서 보다 확대된 지역에 출입금지를 설정하고 그대로 놓아두는 것이 아니라 이미 훼손된 부면들을 재생시키는 작업도 별도로 추진되어야만 할 것이다. 오늘날 산과 산림은 눈에 띄게 악화된 대기의 회복을 위해서도 가장 직접적인 정화기능으로 공지돼 있다. 사람이 현장에 가서 쏟아놓고 오는 쓰레기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오늘의 화석연료 사용에 의한 탄소방출량에 의해서도 지구전역의 삼림들은 고사의 위기에 처해 있다. 유럽에 있어 이미 고사된 삼림의 면적은 50%를 넘는다.이 정황에서도 여전히 더 급속한 악화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은 산림뿐이다. 그래서 유럽은 물론이고 호주마저도 90년대에 10억그루 나무심기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따라서 우리의 관심은 특정지역의 쓰레기 치우기나 또는 그 금지의 차원으로부터 좀더 자연유지에 대한 포괄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있다. 미국은 1986년이래 삼림보호지로 지정해둔 1천3백만㏊의 지역에도 더 추가해서 나무를 심고 있는데,이는 이 지역을 통해서 6천5백만t의 탄소를 흡수시킬 수 있다는 판정을 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이 1987년 탄소방출량으로 추정한 12억2천만t의 5%에 해당되는 것이다. 산림의 중요성은 이 만큼 크다. 그러나 우리에게 이러한 추정이나 포괄적인 자연유지의 계획은 아직도 시작돼 있지 않다. 오히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전체 탄소배출량 규모를 염두에 두는 일도 없이 디젤버스 운행을 확대하겠다는 것과 같은 개별적 정책의 결정일 뿐이다. 물론 우리도 근자의 타저개발국들의 항의와 같이 대기오염과 삼림의 파괴는 선진국들의 책임이다라고 말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기 위해서도 자신의 국토에 있어 자연의 보호와 공해방제에의 노력을 물증으로 가져야 하는 것이다. 이 점에서도 우리의 몰골은 지금 너무 황폐화쪽으로만 치우쳐 있다. 자연휴식년제는 그러므로 뒤늦은 출발에 불과하다.
  • 외언내언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스코트 극지연구소」는 북극의 만년빙 두께가 지난 11년간에 평균 15%나 엷어졌다는 조사결과를 최근 발표한 적이 있다. 지구대기권의 탄산가스 축적과잉으로 조성되는 온실효과로 기온이 상승,기상이변이 속출하고 남·북극의 빙산이 녹아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해안도시들이 물에 잠기는가 하면 녹지가 사막화하는 현상도 확대되고 있다는 과학자들의 경고가 빈번한 요즈음이다. ◆지구대기권 탄산가스 과잉의 원인은 주로 인간의 과학문명 발달에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구대기로 배출되는 탄산가스의 약 80%는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의 연소에 따른 것이며 그 양은 연간 약 2백억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류멸망을 초래할지 모를 탄산가스 과잉축적 방지를 위해선 배출량을 줄이거나 배출된 것을 흡수하는 길뿐이다. 화학적 방법에 의한 회수기술 개발도 이미 착수되고 있으나 최선의 방법은 역시 자연의 섭리인 식물의 흡수작용을 확대시키는 것. ◆그러나 현실은 반대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형편이다. 개발이라는 이름의난벌과 산성비등으로 산림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세계 산소량의 20%를 공급한다는 남미 아마존 유역의 열대림은 이미 10%나 되는 60만㎢가 사라졌고 이대로 방치하면 15년내에 자취를 완전히 감추게 되어 지구의 「폐기능」에 중대한 차질이 빚어질 위기라는 것이다. ◆이러한 산림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는 원인의 하나가 정보화시대에 따른 인간의 종이사용 증대라는 것. 세계의 연간 종이 생산총량은 약 2억3천만t이며 그 원료로서 매년 46억그루의 나무가 지상으로부터 사라져간다는 것이다. 종이의 소비량이 그 나라 문화의 척도라는 말도 있지만 이젠 지구 환경오염의 척도라고 해야 할 사태가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한국과학기술원 윤한식·손태원박사팀의 천연펄프를 대신할 수 있는 인공합성펄프의 개발은 값싼 인공원료 종이 양산의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뿐 아니라 산림보호를 통한 지구환경 개선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한 연구업적이 아닐 수 없다. 두 분의 노고에 감사와 성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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