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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석연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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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원전건설 적극 나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 30년 만에 처음 건설되는 원자력 발전소를 위한 83억달러(약 9조 5500억원) 규모의 대출 보증을 발표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미 정부는 앞으로도 추가적인 원전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원전 수출대국을 꿈꾸는 한국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AP·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정부 관리 말을 인용,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오전 메릴랜드주 랜햄의 직업훈련센터를 방문한 뒤 조지아주 버크시에 2기의 원자로 건설을 추진 중인 서던 컴퍼니에 대출 보증을 제공하는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서던 컴퍼니는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전력회사다. 이 회사가 채무를 갚지 못해 부도를 낼 경우 연방 정부가 일정액의 채무를 감면해 주게 된다. 원자로 건설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연방정부의 대출보증이 필수적이다. 서던 컴퍼니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지원으로 건설 비용의 70%를 보증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국정연설에서 차세대 원전 건설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지난 1일 의회에 제출한 2011년 회계연도 정부예산안에서 원전 건설에 대한 정부의 보증 한도를 현행 185억달러에서 540억달러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선 후보 시절 막대한 건설비용과 핵폐기물 처리 때문에 원전 건설에 회의적이었던 그가 태도를 180도 바꾼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석유 의존도를 낮춰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다. 둘째, 올해 오바마 정부의 최대 화두인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서던 컴퍼니 측은 이번 원자로 건설로 4000명의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하원을 통과해 상원에 계류 중인 기후변화 관련법안 처리과정에서 공화당의 지지를 이끌어 내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공화당은 값싼 전기를 생산하는 원자력 발전이 기업의 원가 부담을 낮춰 준다면서 원전 건설을 찬성해 왔다. 정부 관계자는 추가로 건설될 원전에 유사한 대출 보증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1980년대 초 안전과 환경 문제로 원전 건설을 중단한 뒤 오바마 정부 들면서 ‘원전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현재 미국 31개주에서 104기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으며 총전력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16개주에 34기의 원전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28기의 원자로 건설 발주가 끝났고 프랑스와 일본 기업들이 이 가운데 90% 이상의 수출 건을 따냈다.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을 수주하며 원전 수출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도 간과할 수 없는 큰 시장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하이브리드 한계 드러나 전기차 꿈틀

    하이브리드 한계 드러나 전기차 꿈틀

    기아자동차가 지난 11일 ‘2010 시카고 국제 오토쇼’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컨셉트카인 ‘레이(Ray)’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한 번 충전으로 8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기아차는 또 미국 시장에 친환경 브랜드 ‘에코 다이나믹스’와 친환경 분야의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글로벌 친(親)환경 자동차시장을 둘러싼 표준화 전쟁이 더 볼 만해졌다. 세계 ‘하이브리드카(HEV)’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한 일본 도요타가 대규모 리콜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고객 신뢰가 무너진 데다 제동 장치에 결함이 발견된 만큼 위상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판세를 뒤집으려는 미국의 GM과 포드 등 글로벌 경쟁업체들이 속도를 내고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와 전기차(EV)의 상용화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차의 선두인 하이브리드카는 일본 자동차업계가 절대적 기술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이브리드카의 원조격인 도요타의 프리우스는 전 세계적으로 100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했고, 미국에서만 292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빅3’의 글로벌 하이브리드카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90%를 돌파한 것으로 점쳐진다. 글로벌 판매도 가파른 성장세다. 지난해 글로벌 수요 640만대 가운데 하이브리드카는 75만여대가 팔렸다. 판매된 차량 100대 가운대 12대가 하이브리드카인 셈이다. 이는 전년(7.6%) 대비 4%포인트가량 상승한 것이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로 지난해 세계 판매량이 전년(660만대) 대비 20만대 줄었던 점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수치다. 하지만 고급 차종인 도요타의 렉서스를 비롯해 프리우스, 사이(SAI) 등 하이브리드카 4개 차종 43만 7000대가 브레이크 결함과 관련된 리콜이 결정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되고 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도요타의 이번 리콜 대수는 1997년부터 판매한 전체 하이브리드카(약 220만대)의 5분의1 수준이다. 하이브리드카가 전자 제품에 가까워 급발진과 오작동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필수 대림대(자동차학과) 교수는 “하이브리드카의 복합 정도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의 1.5배 수준”이라면서 “이번 리콜 사태로 미래 친환경차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하이브리드카 진화의 한계를 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2015년 이후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의 상용화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GM과 일본의 미쓰비시, 닛산 등이 전기차에 주력해온 만큼 친환경차의 세대 교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에 가까운 GM의 ‘볼트’는 오는 11월 출시된다. 중국의 자동차업체 BYD도 시장의 열세를 뒤집을 카드로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여기에 폴크스바겐 등 유럽 자동차업체들이 주도하는 클린디젤 자동차도 하이브리드카의 현실적인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친환경차의 종류 하이브리드카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자동차를 말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는 구동원이 전기모터이며, 보조 수단으로 화석연료 엔진을 쓸 수 있다. 전기차는 말 그대로 전기모터로만 달리는 차량이다. 클린디젤 자동차는 기존 내연기관을 활용하면서 연비 효율은 올리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줄였다.
  • [열린세상] 원자력 강국, 국제적 책임과 권리/허증수 경북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열린세상] 원자력 강국, 국제적 책임과 권리/허증수 경북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세계는 원자력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원자력이 보편적 에너지원으로 자리를 넓혀가면서 ‘핵’과 ‘원자력’에 대해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는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망에 따르면, 2030년까지 400여기의 원자력 발전소가 건설될 것이고, 그 시장 규모는 무려 12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원자력 혁명시대는 먼저 기후변화라는 글로벌 이슈가 대두되면서 지난 30여년간 원자력 발전이 겪었던 안전성 및 핵폐기물 처리와 관련된 환경적 박해로부터 벗어나는 계기가 마련됐다. 전 인류의 생존과 지구 환경을 위협하는 기후변화를 불러일으키는 화석연료를 현실적이고 실질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에너지원이 바로 원자력 발전이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 발맞추어 우리나라가 원자력 산업의 진흥을 통해 새로운 신성장 동력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을 선택한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시의적절하다. 이미 지난해 12월27일 400억달러(약 47조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 E) 원전 4기 건설 사업을 수주했고, 올 1월에는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건설 수주에도 성공했다. 2010년까지 10기, 2030년까지 80기를 수출해 세계 원전시장의 20%, 세계 3위의 원전 수출국으로 우뚝 서겠다는 우리 정부의 야심찬 계획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원자력 에너지의 저변이 넓어지면서 우려도 많아지고 있다. 자칫 인류의 평화를 위협하는 독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이용하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서는 군사적·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원자력 에너지가 절실한 만큼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또한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세계는 벌써 원자력의 그림자를 걷어내려는 장정을 시작했다. 이달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원자력 관련 국제적 인프라구조 개발 회의’를 시작으로 3월엔 아부다비에서 ‘원자력 인력양성 프로그램 회의’, 4월엔 워싱턴에서 ‘핵안전 정상회의’와 카자흐스탄에서 퍼그워시 총회, 5월엔 뉴욕에서 ‘핵확산 금지조약 검토회의’, 6월엔 다시 빈에서 ‘사용후핵연료 관련 회의’ 그리고 11월엔 IAEA의 ‘국제 안전기구 회의’ 등 일련의 핵 안전규제 및 핵 확산 금지에 대한 국제회의가 준비되고 있다. 한국은 이번 UAE의 원자력 발전소 수주로 세계 원자력 강국의 반열에 올랐다. 한국의 평화적인 원자력 이용은 북한의 군사 무기화에 대비되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통한 신성장 동력 수출산업화라는 전략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핵 확산금지 운동과 연계한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와 협력해 ‘다국 공동협력 체제에 의한 투명성 및 신뢰성 확보’ ‘사용후핵연료 재활용을 위한 국제공동의 혁신기술 개발’ ‘핵 확산금지 교육 및 캠페인’ 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유지·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러한 활동을 지식경제부나 외교통상부, 국방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특정 중앙부처가 주도할 것인지, 아니면 청와대의 결정과 재가가 있을 때까지 기다리고 보는 수순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관련 오피니언 리더가 모인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 글로벌 NGO와 연대해 움직일 것인지를 고민할 때가 되었다. 이제는 미국, EU 중심의 ‘핵무기 없는 세계’에 대한 비전 과제에서 대한민국과 같은 중간국가(Middle Power)의 조정자 역할이 무엇보다 요구되는 시대가 되었다. 핵 확산금지, 다국 안전 협력체제 유지 등의 방법에 대한 연구, 핵 확산금지가 보장되는 사용후핵연료에 대한 새로운 혁신 기술의 국제협력 연구, 교육 및 홍보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고준위핵폐기물(High Level Waste) 없는 평화롭고 안전한 세계를 만들어 가는 데 대한민국의 중추적인 역할을 세계는 바라고 있다. 경제적 수준에서의 G8뿐만 아니라 글로벌 리더십을 가진 국운 있는 2010년의 대한민국을 기대해 본다.
  • 대체에너지, 새 수출 블루칩

    대체에너지, 새 수출 블루칩

    녹색산업의 대명사 대체에너지가 ‘수출 한국호’의 새로운 먹을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400억달러(약 46조원) 규모의 원전 수출에 이어 풍력과 태양광 등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에너지의 수출 낭보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수입국에서 올해 ‘산전국(産電國)’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지식경제부 황수성 신재생에너지 과장은 21일 “2008년 태양광 소재 중심으로 연간 12억달러(약 1조 3000억원)에 그쳤던 대체에너지 부품 수출이 올들어 발전 설비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수출 주력상품으로 키우기 위해 종합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파키스탄에서 모두 50㎿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풍력발전기 6기의 공급 계약을 맺었던 현대중공업은 이로써 풍력발전기 수출기업으로 본격적인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풍력발전기는 전북 군산 풍력공장에서 생산되는 1.65㎿짜리 총 30기로 수주액은 800억원 수준이다. 2011년부터 6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15만㎿/h의 전기를 생산한다. 현대중공업은 핵심설비인 풍력발전기를 판매하고 풍력단지 완공 후에는 투자 비율에 따라 전력판매 수익을 나눠갖는다. 업계 관계자는 “파키스탄은 총 길이 1000㎞가 넘는 해변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평균 풍속은 풍력발전에 이상적인 초속 7m로, 전체적으로 5000㎿ 규모의 풍력발전이 가능하다.”며 향후 한국업체들의 추가 수주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물산과 한전 컨소시엄은 22일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와 60억달러(약 6조 8000억원) 규모의 풍력·태양광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계약을 체결한다. STX도 1300억원 규모의 풍력발전사업을 따냈다. STX윈드파워는 최근 네덜란드 풍력발전단지 개발업체인 메인윈드사와 총 50㎿급 풍력발전설비 공급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올 4·4분기부터 터키와 네덜란드, 이라크에 2㎿급 풍력발전설비 25대를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원전 추가 수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정근모 한전 고문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터키,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깊이 있는 대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인도·케냐와도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2030년까지 4000억달러(약 460조원) 규모의 원전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원전 건설의 의향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요르단에 연구·교육용 원자로를 수출하기로 한 데 이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도 연구용 원자로 수출이 추진된다. 연구용 원자로는 1기 건설비용이 2억달러(2300억원) 안팎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데스크 시각]녹색 전쟁/이도운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녹색 전쟁/이도운 국제부장

    지난달 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막 시작됐을 때다. 국제부의 신참 기자가 기사를 출고했다. “세계 194개국의 대표들이 지구를 구하기 위해…” 이렇게 쓰여진 첫 문장을 보는 순간 참을 수가 없었다. “정말 그 사람들이 지구를 구하기 위해 모였다고 생각합니까? 한국 정부가 혈세를 써가며 대표단을 수십명씩 코펜하겐에 보낸 게 지구를 구하기 위한 거라고 생각하세요? 순진한 생각 버리세요. 이건 국가 이익을 위한 전쟁이에요, 전쟁!” 나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이고 말았다. 무심코 내뱉은 전쟁이라는 단어가 자꾸 머릿속을 맴돌아 인터넷을 뒤져보니, 세계 각국의 언론 보도나 연구소의 보고서, 관련 서적들은 이미 세계가 ‘탄소 전쟁’ 혹은 ‘녹색 전쟁’에 돌입했다는 표현을 거침없이 사용하고 있었다. 만일 우리도 전쟁을 피할 수 없다면 반드시 승리하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녹색 전쟁의 성격과 구조를 분석해 보자. 우선 녹색 전쟁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코펜하겐 회의가 내세운 명분은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기후변화 차단이었다. 만일 이 명분이 본질이었다면 회의는 쉽게 타결됐어야 했다. 모든 나라가 서로 탄소 배출량을 더 많이 줄이겠다고 경쟁했어야만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반대였다. 그렇다면 명분은 허울일 뿐이고 그 뒤에 가려진 진짜 동기, 즉 본질이 따로 있었던 것이다. 코펜하겐 회의는 실제로는 에너지를 둘러싼 각국 정부 및 기업 간의 전쟁이었다. 단기적으로 보면 석유, 석탄 사용을 줄이자는 선진국과 그런 화석연료를 계속 써야겠다는 개발도상국 간의 대결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석유산업 및 산유국 대(對) 신재생에너지산업 및 기술국 간의 전쟁이 될 것이다. 2008년부터 글로벌 금융기업들이 위기를 맞은 이후 세계 경제는 에너지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2009년 포천 글로벌 500 명단을 보면 1위부터 10위 기업 가운데 7개가 에너지 기업이다. 에너지 산업의 변화를 둘러싼 이해관계의 충돌이 바로 녹색 전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대한민국이 녹색 전쟁에 참전해서 얻을 수 있는 전리품은 무엇인가? 2008년 9월 런던에서 열린 ‘카본 파이낸스 2008’ 콘퍼런스에서 만난 유럽의 기후변화 전문가들은 국제사회에서 미국에 빼앗겼던 주도권을 ‘탄소 전쟁’을 통해 되찾아 오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2050년까지 세계 5대 녹색강국에 진입한다.’는 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야심차지만, 다소 멀어 보인다. 국민에게 전쟁의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서라도 좀 더 구체적인 세부 목표들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셋째, 한국은 녹색 전쟁에 출전할 준비가 돼 있는가? 한국은 녹색성장 정책, 녹색성장위원회, 녹색성장기본법 등 전쟁에 필요한 정책, 기구, 법이라는 3중 갑옷으로 무장돼 있다. 전세계에서 이런 나라는 몇 안 된다. 한국에는 또 정보기술(IT)로 무장한 글로벌 기업들이 선두에 포진하고 있다. IBM의 대표적인 IT 특허 전문가였던 김문주 박사는 “녹색기술(GT)의 많은 부분은 IT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넷째,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한국의 강점과 기회는 무엇인가? 또 약점과 위협은 무엇인가? 한국의 강점은 테크놀로지이고, 약점은 부존자원이다. 따라서 기술로 에너지를 만들어 세계시장에 수출하는 것이 녹색 전쟁의 기본 전략이 돼야 한다. 한국이 ‘에너지는 자원이 아니라 기술에서 나온다.(Energy Comes from Technology.)’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길이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한국은 녹색전쟁의 승자가 될 것인가? 그럴 가능성이 매우 크다.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앨런 히거 UC샌타바버라 교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승자가 많은 게임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도 그런 승자 가운데 하나가 될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dawn@seoul.co.kr
  • 전북대 새만금 캠퍼스구축 ‘탄력’

    전북대가 새만금 캠퍼스 구축을 위한 전진기지를 확보했다. 전북대는 기획재정부로부터 군산시 오식도동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내 토지 3만 8400㎡를 무상으로 관리전환 승인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 부지는 새만금 방조제가 시작되는 비응항과 3㎞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주변에 다양한 기업이 입주해 산학협력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전북대는 이곳을 ‘글로벌 산학협력 거점 캠퍼스(가칭)’로 구축해 새만금 국제화 캠퍼스의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대학 측은 2015년까지 330억원 이상을 투자해 ‘글로벌 산학협력 컨트롤타워’와 녹색에너지 연구 클러스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산학협력 컨트롤타워에는 창업부터 국내외 판매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할 통합형 기업지원센터가 들어선다. 세계 각 지역에 관한 정보를 수집·분석할 ‘지식창조형 세계 지역 연구센터’와 국내외 인사 및 학생의 현장체험을 위한 ‘국제 산업·지식정보 체험 연수관’도 운영키로 했다. 화석연료 고갈에 따른 녹색에너지 대량생산을 위한 핵심원천 기술을 연구할 ‘탄소저감형 녹색에너지기술 연구센터’와 ‘녹색에너지 테마시설’도 조성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유럽일부 탄소세 도입… 美·中은 눈치만

    유럽일부 탄소세 도입… 美·中은 눈치만

    지난해 12월 세계인의 큰 기대 속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막된 제1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실망과 비판 속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 방지에 대한 전 세계적인 의제를 설정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특히 일부 유럽국가를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는 ‘탄소세(Carbon Tax)’는 지구온난화 방지는 물론 국가 경제 및 국제 통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탄소세는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석유, 석탄 등 각종 화석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기업과 가계에 부과하는 세금을 의미한다. 1991년 12월 유럽공동체(EC)는 에너지환경 각료회의에서 탄소세 도입 방침에 합의했지만 지금까지 이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는 나라는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영국 등 유럽 일부 국가와 미국, 캐나다 일부 주에 불과하다. 전 세계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탄소세 도입이 더딘 이유는 국가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들은 여전히 에너지 생산에 화석연료를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있고 빈국들도 이를 통해 산업화를 이루려 노력하고 있다. 또 지구 온난화 방지는 개별 국가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 공동의 노력이 따라야 하기 때문에 탄소세 도입에서도 국제적 동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탄소세를 최초로 도입한 국가는 핀란드다. 핀란드는 EC의 탄소세 합의 이전인 1990년부터 화석연료, 전기를 포함한 모든 에너지 제품 사용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2003년에 작성된 EC의 에너지세 구조 개편 지침에 따라 2004년부터는 기본세인 에너지세에 탄소세를 부가세 형태로 부과하고 있다. 핀란드는 1990년 이산화탄소에 톤당 4.1유로(약 6640원)의 탄소세를 부과하기 시작해 1997년 11.77유로, 2008년 18.05유로로 인상했다. 스웨덴은 핀란드에 이어 1991년 탄소세를 도입했으나 세율이 낮아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자 1997년 환경세 위원회를 통해 세제 구조를 재검토해 2000년부터 개편에 착수했다. 현재 톤당 108유로로 핀란드에 비해 5배 이상 비싸지만 전력발전에 사용되는 연료에는 부과하지 않으며 산업용 연료에는 50%를 부과하고 있다. 에탄올, 메탄올 및 바이오연료와 같은 신재생에너지에는 탄소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덴마크는 화석 연료에 대한 소비세 형태로 탄소세, 에너지세, 아황산가스세 등 3가지를 운영 중이다. 1992년에 도입했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배출 감축 효과가 크지 않자 2008년 6월 탄소세율을 대폭 인상하고 유럽연합(EU)의 탄소 배출권거래제 참여 기업과 미참여 기업 간의 형평성 문제를 고려해 탄소세 부과 차별화 조치를 단행했다. 2005년 기준으로 톤당 12유로의 탄소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외에도 독일, 노르웨이, 스위스는 물론 미국 콜로라도, 캐나다 퀘벡·밴쿠버도 탄소세를 부과하고 있다. 프랑스는 올해 1월부터 탄소세를 부과할 방침이었지만 헌법위원회가 지난달 29일 탄소세 법안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난항에 부딪혔다. 탄소세 법안이 너무 많은 예외조항을 담고 있고 형평성 원칙에도 위배된다는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톤당 17유로의 탄소세를 석유, 가스, 석탄 소비에 부과하기로 하면서 상위 기업 1000개 이상이 이미 EU 탄소방출 규제 시스템의 적용을 받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예외조항에 포함시킨 바 있다. 헌법위의 위헌 판결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20일 탄소세 수정 법안을 내각에 제출해 의회 승인을 거쳐 7월1일부터 탄소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미국 하원은 지난해 6월 온실가스 배출 감축 조치를 취하지 않는 국가에 대해 2020년부터 탄소세를 부과토록 하는 ‘포괄적 기후변화법안’을 의결했다. 관세를 통해 이산화탄소 최대 배출국인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을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중국은 즉각 무역 보복까지 불사할 방침임을 밝히며 ‘무역 전쟁’을 경고하는 한편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안으로 탄소세 징수에 관한 입법뿐만 아니라 에너지법, 대기오염방지법, 순환경제법 등 환경관련 법안도 공포할 예정이다. 일본은 휘발유에 대한 잠정세율 폐지와 연계해 환경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원유, 석유제품, 휘발유, 천연가스, 석탄, LPG 등에 유통업자와 수입업자를 대상으로 톤당 50.84엔의 환경세를 부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타이완은 2011년부터 석유와 가스 등 화석연료에 ‘에너지·탄소세’ 부과를 추진 중이다. 한편 EU가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서 지구온난화 방지에 관한 새로운 협정을 추진할 뜻을 밝힘에 따라 서울이 코펜하겐의 후속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도 탄소세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 탄소세를 도입하되 추가적인 세 부담이 늘지 않도록 소득세를 줄이는 방법으로 조세중립적인 원칙을 지킨다는 방침이다.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지난해 4월 에너지 포럼에서 이 같은 정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앞으로는 버는 것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탄소를 태우는 것에 세금을 매겨야 한다.”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조세·금융 시스템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시론] 기후변화와 원자력의 부활/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 교수

    [시론] 기후변화와 원자력의 부활/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 교수

    코펜하겐 기후총회와 아랍에미리트연합 원전수출을 보면서 환경지상주의자들은 딜레마에 빠졌다. 자신들이 그토록 반대했던 원자력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좋은 대안임이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전 건설은 참혹한 환경재앙이 될 것이라 했는데, 지금까지 별다른 사고가 없어 매우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기후변화가 처음 환경이슈로 등장한 것은 1988년경이다. 이때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기상기구(WMO)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을 설립하고 본격적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 결과는 1992년 유엔기후변화협약 체결, 1997년 교토의정서 채택, 금번 코펜하겐 기후총회로 이어졌고, 이제 곧 화석연료의 종말을 고할 것 같은 기세다. 세계 곳곳에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고 저탄소 녹색문명을 찾아 나서고 있다. 화석연료를 새로운 에너지로 대체하려는 시도는 오래 전에도 있었다. 계기가 된 것은 석탄 연소로 인한 대기오염사건과 원자력 기술의 발전이었다. 지난 1948년 펜실베이니아 주 도노라에서 석탄 연소로 인한 역사상 최악의 대기오염사건을 경험한 미국은 원전 개발을 시작했다. 1942년에 원자로를 만들어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생산했고,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투하를 성공시킨 미국은 당시 상당한 원자력 기술이 축적된 상태였다. 여기에 일시에 수천명이 사망한 1952년 영국의 런던스모그 사건은 화석연료의 환경문제를 더욱 크게 부각시켰다. 연이은 대기오염사건에 자극 받아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1953년 12월 유엔 총회에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원전 건설)을 세계 각국에 제의하기도 했다. 미국이 1957년 최초의 원전을 건설하면서 장소를 펜실베이니아 주 서핑포드로 택한 것은 도노라 사건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미 역사상 최악의 대기오염 사건이 일어난 펜실베이니아 주에 원전을 건설함으로써 화석연료를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한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그 후 1960∼1970년대를 거치면서 미국은 100기가 넘는 원전을 건설해 세계 최대 보유국이 됐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1979년 같은 펜실베이니아 주에 위치한 스리마일 섬 원전에서 방사능물질 누출사고가 일어났다. 인명피해가 없는 비교적 경미한 사고였지만 미국인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그 후 원자력 발전은 미국에서 침체기로 들어서게 됐다. 여기에 쐐기를 박은 것은 1986년 구소련 체르노빌에서 일어난 세계 최악의 원전 사고였다. 친환경에너지로 시작된 원자력 발전이 이러한 사고를 거치면서 위험한 에너지로 변해버렸다. 지난 반세기 동안 원자력 발전에 관한 환경논쟁은 끊임없이 계속됐다. 그 논쟁에서 원자력 발전은 환경적 우수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방사능 누출사고, 핵폐기물 처리, 핵무기 개발 등으로 값은 싸지만 위험한 에너지라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가 금세기 최고의 환경이슈로 등장하자 원자력 발전은 개발 당시 꿈꾸었던 친환경에너지라는 역할을 다시 찾았다. 처음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온실가스 감축에 탁월한 에너지로 인정받은 것이다. 과거 환경주의자들이 반핵운동을 전개해온 것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냉전시대에 강대국들의 핵실험이 계속되고, 체르노빌이나 스리마일과 같은 크고 작은 사고들이 있었다. 또한 원전 보유국들이 핵폐기물 처리로 고전했고, 인도나 파키스탄과 같은 국가들은 원전 폐연료로 핵무기를 제조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온실가스 감축이 발등의 불이 되었고 고유가로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여기에 원전의 안전성은 크게 향상되었고, 이번에는 우리의 원전기술이 세계 최고임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현실에서 원자력이 화석연료보다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다. 이제 환경주의자들은 보다 과학적인 안목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에너지 딜레마에서 벗어나야 한다.
  • 서울시 서소문청사 옥상에 태양광발전소

    서울시 서소문청사 옥상에 태양광발전소

    서울시청사 옥상에 자체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섰다. 대체 에너지 활용의 중요성이 나날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태양광발전의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서울시는 서소문청사 1·2동 옥상에 태양광발전소를 최근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소문청사 1·2동 옥상은 380㎡ 규모로, 이곳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가 생산하는 전력은 연간 5만㎾에 달한다. 시청사 2개 동을 형광등으로 밝히는 데 필요한 연간 전력 소모량과 비슷하다. 이를 화력발전에 필요한 기름과 비교하면 연간 1만 2000ℓ 규모로 2000㏄급 경유자동차로 서울과 부산을 230회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 시는 태양광 활용을 통해 연간 온실가스 발생량 2만 2000㎏을 감축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낸 셈이다. 같은 양의 온실감스를 감축하기 위해선 20년생 잣나무 32 00그루가 필요하다. 시는 건축 중인 신청사에도 국내 건축물 가운데 최대 규모인 11.3%의 에너지소비량을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고유가와 지구온난화에 대비하고 화석연료 사용 줄이기에 앞장서기 위해 설치했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열린세상] 에너지 절약으로 지구 살려야/ 박광서 서강대 물리학 교수

    [열린세상] 에너지 절약으로 지구 살려야/ 박광서 서강대 물리학 교수

    이달 초 열린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국가별 감축량 조율을 내년 멕시코 회의로 미뤄둔 채 기대 반, 아쉬움 반으로 막을 내렸다. 모든 국가가 함께 줄이자는 유럽연합(EU) 등 선진국과, 이미 지구를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이 선진국에 있으니 후발 산업 국가를 배려해야 한다는 중국·인도 등 개발도상국들의 주장 차이가 워낙 커 구체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때문이다. 강대국들이 벌인 ‘지상 최대의 정치 쇼’라는 비판의 배경이다. 그러나 코펜하겐 회의는 우리에게 몇 가지 의미 있는 진전을 남겼다. 우선 온난화가 지구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은 물론 인류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거의 모든 국가들이 공유하게 된 점이다. 미국의 태도 변화가 대표적인 경우다. 지난 수십년간 국민 1명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세계 평균의 5배인 산업구조와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소비문화의 유지보호를 이유로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거부해 왔던 미국마저 그 심각성과 책임감을 느껴 적극적으로 돌아섰으니 말이다. 임종을 앞두고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고 했던 아일랜드의 작가 버나드 쇼의 심정이 이와 같았을까. 개도국의 대부로 부상한 중국의 역할은 점점 커지게 되었다. 2007년부터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량(21%)은 미국(20% 이하)을 앞질렀다. 개도국의 본격적인 산업화로 인해 단순히 1등 배출 국가가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뀐 결과일 뿐 세계 총 배출량은 계속 늘고 있다. 중국의 1인당 연간 배출량은 미국의 24%에 불과하지만 워낙 인구가 많아 총 배출량이 미국보다 많아진 것이다. ‘트림하는 돼지’로 상징되는 미국의 과소비가 세계화되면, 특히 인구가 많은 중국이나 인도가 자기들도 미국처럼 소비하며 살겠다고 자원을 펑펑 쓰고 화석연료를 마구 사용하게 되면, 지구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이란 두려움이 오래 전부터 있었다.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 지구온난화 문제는 석탄·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태울 때 만들어진 이산화탄소가 너무 많아져 우주 밖으로 나가야 할 빛을 흡수한 뒤 재방출해 지구가 더워지며 나타나는 갖가지 이상 징후들이다. 산업혁명 이후 지금까지 지구의 연평균기온은 0.75도 정도 올랐고, 특히 최근 50년 동안은 10년마다 0.13도씩 상승하는 등 가속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폭염과 가뭄 등 이상기후, 빙하와 만년설 감소에 따른 해수면 상승, 열대성 폭풍과 해일, 그리고 광범위한 생태계 교란 등 인류가 감당하기 힘든 상황을 초래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세계 9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한국도 지구온난화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바이오연료나 수소연료, 인공광합성 등 청정에너지와 대체에너지의 개발과 함께 절약형 전자제품의 지속적인 개발 같은, 국가지도자와 과학자들이 해야 할 몫뿐 아니라 지금 당장 일상생활에서 ‘나부터(Me First)’ 실천해야 할 일이 적지 않다. 인간의 지혜와 과학의 발전이 뭔가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보다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절약하며 행복하게 사는 법을 익히는 게 우선일 듯싶다. 과도한 난방으로 한겨울에도 여름 옷차림으로 살면서 내복 입은 사람을 촌스럽게 보거나, 큰 차 타고 다니며 나보다 인격까지 낮은 사람 취급해도 되는 것처럼 착각하거나, 식탐으로 음식을 많이 담아 남겨 버리며 ‘내 돈 내고 내가 먹는데 무슨 상관’ 하며 공동운명체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는 경우가 우리 사회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 오늘도 가쁜 숨을 몰아쉬는 지구를 생각하며 무심코 에너지를 낭비하는 곳이 없나 돌아본다. “나는 소비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에서 “나는 절약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로 되돌아갈 것을 상상하며.
  • [한국형 원전 첫 수출] 세계 원전산업 현황·전망

    [한국형 원전 첫 수출] 세계 원전산업 현황·전망

    1986년 발생한 옛 소련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는 인류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사고에 따른 우라늄 낙진은 벨라루스 등 주변국뿐만 아니라 영국과 일본, 미국에까지 날아갔다. 그러나 그동안 기술의 발전은 원자력에너지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품게 했다. 원전이 인류의 종말을 불러올 수 있는 화석연료 대신 ‘녹색 대안원료’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원전시장은 올해 436기에서 2050년 1400기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술진보… 원자력 안전사용 가능 27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세계에서 운영 중인 원전 총량은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37만 2900㎿. 이 가운데 미국 10만 1119㎿, 프랑스 6만 3473㎿, 일본 4만 6236㎿ 등 상위 3개국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원자력이 새삼 대안 에너지로 부상하는 것은 ‘녹색 뉴딜’ 추세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과 석유의존도 완화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30년까지 1200조원의 거대 시장이 형성된다면 한국으로서는 조선과 반도체, 자동차 못지않은 새로운 수출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국내외 환경운동가들이 원전 사용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점도 원전 이용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구를 하나의 생명체로 본 ‘가이아 이론’의 주창자 제임스 러브록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독일 슈피겔지 기고문에서 “기후변화의 위험은 핵전쟁만큼 인류 생존을 위협하고 있고, 우리는 미래의 청정 에너지에만 매달리는 ‘그린 로맨티시즘’의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면서 “재앙을 조금이나마 늦추는 방법은 원전의 확산”이라고 역설했다. ●2050년까지 1000기 더 생겨 전 세계에서 건설 중인 원전은 52기, 계획이 잡힌 규모는 66기에 이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는 2050년까지 지금보다 1000기 가까이 더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1979년 TMI 사고 이후 원전 건설이 중단됐지만 2005년부터 신규 원전 건설 때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일본도 2006년 원자력입국계획을 통해 원전 비중을 2005년 26%에서 2030년 4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프랑스는 정부 주도의 개발체제를 구축하면서 최고 수준의 원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 원전 기피국이던 영국은 지난 11월 원전 10기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이탈리아 역시 10기 정도의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발표한 신에너지산업발전계획을 통해 8587㎿인 원전설비 규모를 2020년까지 8만 6000㎿까지 끌어올리고, 원전은 2030년까지 60기, 장기적으로 120기까지 늘릴 계획이다. 인도는 2032년까지 50여기의 원전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고] 서울신문 녹색성장 공익캠페인 녹색이 희망이다

    녹색성장이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갈 주요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녹색성장이란 온실가스를 줄이고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국가발전 전략입니다. 이에 서울신문은 녹색성장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자 ‘녹색이 희망이다’ 캠페인을 전개합니다. 이 캠페인에서는 국민이 일상생활에서부터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도록 유도하고 수력과 태양열 등 천연 에너지 개발에 국가적 역량을 모으는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주최 서울신문사 ●협찬 SK 에너지
  • 그린산업 시장 ‘코펜하겐 회의’ 반응은

    그린산업 시장 ‘코펜하겐 회의’ 반응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결국 제한적이고 형식적인 협정을 도출하는 데 그치자 세계 각국의 ‘그린 비즈니스’ 업체들도 큰 실망감을 표시했다.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은 폭락했고, 신재생에너지 개발 업체들은 사업의 추진력을 잃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심지어는 화석 에너지를 많이 쓰는 업체들까지 코펜하겐에서의 ‘빈약한 합의’를 질타하고 나섰다. ●기대와 정반대의 결과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은 직접적인 후폭풍을 맞고 있다. 결과는 유럽과 미국의 탄소거래시장에서 나타났다. 전 세계 탄소 거래 시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유럽 기후변화거래 시장의 경우 코펜하겐 회의 폐막 후인 21일 장 초반 8%대의 가격 폭락을 보이며 t당 13유로 아래로 떨어졌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트레버 시코스키 탄소연구소장은 “코펜하겐 협정이 탄소 배출 감출량을 강화하지 못함에 따라 유럽과 미국의 탄소 시장 거래 가격이 이번주 내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기후거래소(ECX)의 패트릭 벌리 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코펜하겐 협약이 탄소배출권 시장에 새로운 기회가 되기를 기대했지만 정 반대의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뉴 카본 파이낸스에 따르면 세계 2위의 탄소 배출국인 미국에 탄소 거래시장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는다면 2020년까지 시장 규모가 1조 9000억달러(약 224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탄소 감축 목표가 정해지지 않았고 구속력도 없기 때문에 시장 성장에는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미국의 경우 국가 단위의 기후거래소는 없고, 자발적 거래 시장인 시카고기후거래소(CCS)와 동부(RGGI) 및 서부(WCI)의 지역 기후거래소만 작동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업계 직격탄 신재생에너지 개발 업계도 이번 협정의 최대 피해자로 꼽히고 있다. 당사국 총회에서 법적 구속력을 갖춘 합의문이 마련되면 온실가스 감축이 많은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무산됐기 때문이다. 알스톰에서 청정석탄기술(Clean Coal) 개발을 지휘하는 조안 맥너튼 부회장은 “코펜하겐에서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명확히 설정했다면 신재생에너지와 탄소 배출권에 대한 강력한 가격 유인책이 발생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독일 산업협회(BDI)의 베르너 쉬나파우프 이사는 “이번 협정으로 기존의 친환경 기업의 경쟁 우위가 확보되지 않았다.”면서 “이미 이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한 독일의 기업들은 오히려 경쟁력이 약화될 상황에 놓였다.”고 비판했다. WSJ은 일부 개발업체들의 경우 처음부터 코펜하겐 협약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장 분석업체 클린테크 그룹의 달라스 카챈 이사는 “시장은 정부가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정부가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투자한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청정에너지 기술도입 느려져” 글로벌 회계 및 컨설팅 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리처드 글렌힐 탄소시장 담당자는 “이번 총회가 포괄적이고 심도 깊은 협정을 내지 못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에너지 집약적인 산업체들도 이미 탄소 배출 억제를 위한 노력에 착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펜하겐에서 구속력 있는 합의안이 나왔다면 청정에너지 기술의 도입이 더 빨라질 수 있었겠지만 전혀 그런 노력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메이저 석유 업체인 로열더치셸의 최고경영자인 피터 보저도 “더 많은 합의가 이뤄졌어야 했다.”며 온실가스 배출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하루 1만8000t 수도권 쓰레기를 신재생에너지로

    하루 1만8000t 수도권 쓰레기를 신재생에너지로

    하루 1만 8000t의 쓰레기가 유입되는 수도권 매립지에 각종 신재생에너지 자원화 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활용, 세계 최대규모인 50MW 발전시설을 가동해 연간 400억원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고 85만t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해둔 상태다. 수도권 매립지는 인천광역시 서구 공유수면(바다를 메운 부지) 2000만㎡를 사용, 단일 매립지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서울 난지도 매립이 끝난 뒤 1992년부터 서울·인천·경기 지역 2200만명의 주민이 배출하는 폐기물을 재분류해 자원으로 재활용한 뒤 매립하고 있다. ●환경 전문인력 양성 전문대학원 설립추진 매립지는 2013년까지 1단계로 1조 186억원을 투입해 ‘수도권 환경·에너지 종합타운’으로 조성하고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하는 전진기지화한다는 복안이다. 일부 전력생산 시설은 가동에 들어갔고, 바이오디젤 생산을 위한 부지 조성도 끝낸 상태다. 친환경 문화·복합 공간을 만들기 위한 시설도 들어선다. 환경기술 연구관을 비롯, 홍보관, 전망대와 환경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환경에너지 전문대학원 설립도 추진 중이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골프, 수영, 승마 주경기장도 이곳에 들어선다.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으로 전국을 8대 권역으로 나누고 14개 에너지타운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매립지가 시범단지로 지정돼 가장 먼저 인프라 구축에 나선 셈이다. 화석연료가 고갈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생산이 시급한 상황에서 앞으로는 각종 폐기물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자원이란 인식전환과 함께 처리방식 역시 큰 변화가 예상된다. 자원순환형 시설 구축이 완료되면 반입 폐기물 전량을 자원·에너지화하게 돼 매립지 수명도 크게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매립쓰레기 최소화, 부지 반영구적 사용 조춘구 매립지공사 사장은 “폐기물 에너지시설이 갖춰지면 쓰레기 매립량이 67% 가까이 줄어들어 현재 35년 남아 있는 매립지 사용 연한이 90년 이상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0년 이후 조성되는 신규 매립장은 30만㎡(기존 매립장의 12%)로 축소, 매립장의 혐오감 등 부정적 인식이나 각종 환경문제를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 반입되는 폐기물도 매립 전 처리과정을 통해 악취·먼지·침출수가 없는 무기성 매립시설로 바뀐다. 폐자원 에너지 시설을 접목시킨 매립지를 모델링화해서 해외시장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수도권 환경·에너지 종합타운은 4개의 테마로 조성된다. 반입 폐기물의 종류에 따라 생활폐기물 연료화, 건설폐기물 에너지화, 바이오가스·하수슬러지 연료화, 태양광 발전 시설 등이 건립된다. 생활폐기물 연료 제조시설(RDF)은 반입되는 생활폐기물 가운데 가연성 폐기물로 하루 1200t의 고형연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건설폐기물 에너지화 시설은 건설폐기물 중 가연성물질을 연료화하고 불연성 물질(토사)을 다시 이용하는 시설로, 하루 4000t 처리가 가능하다. ●年120만t 이산화탄소 감소효과 기대 바이오가스 연료시설에는 유기성 폐기물에서 발생되는 바이오가스를 정제·압축·액화해 자동차 연료로 공급한다. 당장 내년부터 하루 60대 분량의 자동차 연료생산이 가능하다고 매립지 공사 측은 밝혔다. 제3, 4매립 예정부지 305만㎡에 포플러나무와 유채꽃 생산단지를 2010년부터 조성, 연간 3850t의 우드펠릿과 150t의 바이오디젤을 생산한다. 이미 국립산림과학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바이오 순환림을 심기 위한 부지 조성을 지난 11월에 마쳤다. 자연력 에너지타운에는 114만㎡ 규모의 30MW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2016년까지 에너지 관련 기술향상, 전시와 교육·홍보를 위한 환경 문화단지가 조성된다. 조 사장은 “에너지 종합타운 건설로 2013년까지 5203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1만 9000여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17년 조성이 완료되면 연간 261만 기가칼로리(Gcal)의 에너지를 생산, 약 18만 가구의 난방열 공급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특히 에너지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120만t의 이산화탄소 저감으로 지구 온난화 방지에도 기여하게 된다는 계산이다. 한편 메탄가스(CH4)의 지구온난화 지수는 이산화탄소의 21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온실가스 감축 의무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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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육관광부 ◇고위공무원 전보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운영단장 박영대△국외(캐나다) 직무훈련 파견 심동섭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국장급 △정책보좌관 박길용△조사1국장 박성환△조사2〃 김진원△조사3〃 이명춘◇과·팀장급△홍보담당관 이옥남△행정관리국 기록정보과장 이영일<조사1국>△조사총괄과장 박철규△조사1팀장△조사2〃 이상무△조사3〃(직무대리) 박미경<조사2국>△조사총괄과장 김무용△조사1팀장 신기철△조사2〃 김윤곤△조사3〃 김구현<조사3국>△조사총괄과장 이환규△조사1팀장 우필호△조사2〃 김현일△조사3〃 안경호 ■국민건강보험공단 △업무이사 조국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정책실장 홍종철△태양광연구단장 이정철△청정화석연료연구센터장 이시훈△건물에너지연구〃 장철용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기획조정실장 강경종△신성장인재연구〃(HRST 공동연구센터소장 겸임) 이상돈△국제협력센터소장 정지선△직업능력개발훈련평가센터〃(e-Learning 센터소장 겸임) 이상준 ■KBS △감사실장 장윤상 ■LG그룹 <㈜LG> ◇전무 승진 △인사팀장 이명관△경영관리팀장·통신서비스 황현식 ◇전무 승진△한국지역본부장 박경준△AC사업본부 CAC사업부장 이감규△CTO HA연구소장 전시문△MC사업본부 MC연구소 개발2실장 정옥현△〃 Global 상품기획팀장 최진성△CTO AC연구소장 하삼철△CPO Global Sourcing팀장 황호건◇신규 선임△상무 강계웅 김병형 김성수 김성욱 김용성 김인규 김준환 김태우 박상태 박시환 박신후 박윤수 배형기 서형원 성문현 심재득 유승국 윤경석 윤태봉 이기욱 이재영 이창실 이철훈 임정수 정규황 정연호 채강석 최용준 하정헌 한창희 피트 반 루엔 ◇전무 승진△생산기술센터장 정철동△패널〃 구도회△연구〃 황용기◇상무 신규 선임△광저우법인장 신정곤[담당]△BLU 이병철△IT중국영업 김정환△Mobile 영업1 신정식△구미장비기술 이중재△Dell영업 오강열△전략 이상엽△TV상품기획 김상열△금융 이경래△R&D기획 채기성△Mobile소형개발 김병구△Notebook개발2 최현철△광기술 이재원◇전입△상무 이정한 전준 ◇부사장 승진△LED사업부장 류시관◇전무 승진△DN사업부장 정용선◇상무 신규 선임△부품소재사업본부 사업기획팀장 김동성△차량부품사업팀장 박춘욱△전략기획〃 윤윤중△품질혁신〃 박창곤△업무홍보〃 황정섭 ◇전무 승진△리더교육팀장 윤여순◇상무 신규 선임△경영지원팀장 김형주<서브원> ◇전무 승진△CM사업부장 손정선◇상무 신규 선임△MRO수도권SM팀장 허내윤<루셈> ◇상무 신규선임△생산담당 김수헌<실트론> ◇신규 선임△상무 박동주 ◇전무 승진△솔루션사업본부장 김태극◇상무 승진△금융서비스부문장 최철호△전자/ERP서비스부문 LG서비스담당 김희경△경영관리부문 재경담당 예정현 ◇상무 승진△솔루션사업부문장 장윤찬 ◇전무 승진△산업재2부문장 송치호◇상무 신규 선임△HR담당 김영진△Pixdix사업부장 최홍수△경영기획담당 박용환△유화사업부장 홍정기△자원개발전문위원 조장희 ■SK그룹 ◇임원 보직 변경 △경영관리부문장 장진원△사업지원〃 조대식△기업문화〃(SK아카데미원장 겸임) 김영태◇신규 선임△정유형 ◇신규 임원 선임△MNO CIC 서부네트워크본부장 강재현△SKTA 전략기획그룹장 류준열△C&I CIC PM사업단 콘텐츠담당 박기원△MNO CIC 중부마케팅본부장 이성영△MNO CIC 데이터사업본부장 이진우△C&I CIC 전략기획그룹장 이한상△GMS 전략기획실 경영전략그룹장 이해열△MNO CIC 기업사업전략담당 최영찬△MNO CIC MNO전략실 전략그룹장 황근주◇임원 보직 변경△MNO CIC 서비스부문장 홍성철△C&I CIC 뉴비즈부문장 설원희 ◇임원 승진△자원개발 BHQ그룹장 안희준△스피드메이트 BHQ장 백승한△기획·개발부문장 장종현△재무〃 김봉관◇임원 승진(전무)△특수제품 BHQ장 조인호◇신규 임원 승진△화학BHQ장 이철환△중국 자원개발사업부장 전현수△통신유통 BHQ 유통기획담당 오상렬△에너지앤카컴퍼니 사업전략담당 최현△글로벌 HR담당 원석호△중국 SM사업부장 이태환△인도네시아 HQ장 박장선△중국 HQ 경영지원담당 이한균△글로벌 재무담당 원성봉◇임원 보직 변경△기업문화부문장 김승시△철광석 BHQ장 조광현△시스템 〃 이기수△모바일플랫폼 〃 박성균△서울본부장 원종건△서울동부지사장 최영재△경기강원본부장 이호규△충청호남〃 한상수△영남〃 김인규△오토캐어 사업부장 권세진△와인 BHQ장 안범환△전략기획담당 이창규△글로벌 회계담당 이명영 ◇상무 승진△경영지원부문 전략기획실장 안재용◇신규 영입△라이프사이언스비즈 생명과학연구소 신약연구실장 오의철 ◇전무 승진△컨설팅본부장 이윤성◇상무 승진△OS영업본부장 이기열△중국사업〃 김강렬△GIC장 박규철△기술혁신센터장 이종석△인력본부장 이강무△애플리케이션 운영본부장 백형덕◇관계사 전입△G&G 부문장 한범식△기획본부장 박성하 ◇임원 승진△부사장 최영태△전무 정진철 박성윤△상무 김도현 김인식 김헌철 오장환 이용희 최정길 현종우 ◇신규 임원 승진△자산관리사업부문 1영업본부장 이영식△〃 3영업본부장 박태형△경영지원실장 이재상 ◇부문장 승진△사업개발부문장 박영수◇신규 임원 승진△기업문화실장 정회△심천센터장 김용중△베이징·우한〃 조진호△경영인프라개선〃 남정호◇임원 보직 변경△기획본부장 하창현△에너지사업추진〃 신창동<도시가스사> ◇신규 임원 승진△부산도시가스 안전·공급본부장 박종탁△충청에너지서비스 경영지원본부장 왕상호◇임원 보직 변경△전남도시가스 대표이사 박철규△강원도시가스 〃 손동식△대한도시가스 경영기획본부장 강찬웅△부산도시가스 영업본부장 김완수△충남도시가스 경영지원본부장 강명남△〃 영업본부장 주진복△〃 안전·공급본부장 이상윤△충청에너지서비스 영업·안전본부장 서훈△영남에너지서비스(포항) 〃 김영수△전북에너지서비스 경영지원·집단에너지본부장 심재의△강원도시가스 경영지원·안전본부장 이서영 ◇임원 승진△로열티 마케팅본부장 이방렬△OCBS 파견임원 김용갑◇임원 영입△마케팅인텔리전스본부장 진태준 ◇CIC 사장 이동△R&M CIC 사장 유정준◇CIC 사장 승진△화학 CIC 사장 김용흠◇부문장 승진△울산CLX부문장(석유생산관리본부장 겸임) 강헌식◇본부장 이동△자원개발본부장(석유개발사업부장 겸임) 김철◇임원 선임△생산관리실장 신인길△BSR설비〃 김재윤△설비기술·관리〃 김추제△물류경영〃 이영기△네트럭 사업부장 차규탁△퍼포먼스러버 〃 정운기△화학연구소장 정광진 ◇임원 보직 변경△해사부문장 김기일△선박관리〃 강석환△해사관리〃 강을구◇신규 선임△ 벌크선영업본부장 김성현
  • [토요 포커스] 중증장애인 공무원교육 참관기

    [토요 포커스] 중증장애인 공무원교육 참관기

    행정안전부가 최근 선정한 ‘대한민국 최고기록 공무원’ 94명 중 가장 눈길을 끈 사람은 경기 용인세무서에서 근무하는 박진영(38·6급)씨였다<서울신문 11월26일자 23면>. 그는 왼손 새끼손가락과 오른손 집게손가락만 움직일 수 있는 전신마비 장애인이지만, 17년째 근무하며 9개의 자격증을 따 감동을 전했다. ‘제2의 박씨’를 꿈꾸는 사람들은 또 있다. 행안부가 올해 실시한 ‘중증장애인 특별채용’에서 합격한 18명이 그들이다. 서울신문은 이들이 ‘공직적응 기본교육’을 받고 있는 현장을 찾아가 봤다. ●보고서 작성 교육, 열기 뜨거워 지난 10일 오후 1시 경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 ‘늘새롬’관. ‘항상 새로워지자.’는 뜻을 담고 있는 이 교실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교육생들이 내뿜는 열기로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목발을 짚거나 휠체어를 탄 사람. 한쪽 손을 제대로 쓸 수 없는 사람. 척추나 신장이 불편한 사람. 이들이 앓고 있는 장애는 다양했다. 하지만 ‘열심히 배워 좋은 공무원’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은 모두 같았다. 이날 강의 주제는 ‘공무원의 보고서 작성법’. 같은 장애인인 허남식 행안부 사무관이 강의를 했다. 허 사무관은 보고서를 잘못 작성해 과장에게 ‘깨졌던’ 이야기를 구수하게 풀면서 수업을 이끌었다. 장애인들은 허 사무관이 농담을 할 때는 웃음을 터뜨리면서도 볼펜만은 항상 손에 쥐고 있었다. 중요한 얘기가 나오면 놓치지 않고 수첩에 메모를 했다. 노트북을 가져와 꼼꼼히 받아 적는 사람도 있었다. 허 사무관이 “공무원은 법령뿐 아니라 훈령이나 예규도 꿰고 있어야 한다.”고 하자 당장 질문이 쏟아졌다. “법령은 법제처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훈령이나 예규는 좀처럼 찾을 수 없어요. 어디에서 구할 수 있나요?” 수업 분위기는 결코 딱딱하지 않았다. 교실 한편에는 이들이 스스로 만든 ‘규칙’이 큼지막한 도화지에 적혀 있었다. 유난히 웃음과 관련된 것들이 많았다. ‘눈이 마주치면 웃어 주기’ ‘항상 웃기’ ‘서로 웃어주기’ 등등. 몸은 불편하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행복하자는 게 이들의 목표였다. ●따돌림 극복하고 공직에 입문 회장을 맡고 있는 권태길(31)씨는 태어날 때부터 뇌병변 질환을 앓는 1급 장애인이다. 왼쪽 손을 거의 사용할 수 없다. 학창시절엔 학우들에게 무던히도 괴롭힘을 당했다고 한다. 야산에 끌려가 집단으로 구타당한 적도 있었고, ‘기분 나쁘다’며 쳐다보지도 못하게 했다. 권씨는 그러나 장애에 지지 않았다. 국립대인 강원대에 진학해 식량자원학을 전공했고 대학교 4학년 땐 중국으로 1년간 자원봉사를 가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KBS의 ‘퀴즈 대한민국’에 출연, 풍부한 상식을 뽐내기도 했다. 하지만 직장을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장애 때문이었다. 장애 사실을 숨기고 백화점 시설관리직으로 취직했지만 곧 들통나고 말았다. 상사가 대놓고 나가기를 바라는 눈치여서 하는 수 없이 그만뒀다. 골프장이나 식당에도 취업해 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모두 3개월을 채 넘기지 못했다. 낙천적인 성격의 권씨도 이때만큼은 세상이 원망스러웠다고 한다. 권씨의 인생에서 전환점이 온 것은 3년 전. 오대산국립공원관리공단에 계약직으로 입사했는데 이전 직장과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권씨가 실수를 하면 상사가 다가와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어깨를 두드렸다. 의기소침해 있을 때면 동료들이 서로 술 한잔하자며 기분을 풀어 줬다. 권씨는 이때부터 공무원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공채를 준비했지만 늦은 나이에 공부하는 게 쉽지 않았다. 몇 차례 시험에 떨어졌을 때 정부가 중증장애인 특채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국립공원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리기 위해 산림청 9급에 지원했고, 당당히 합격의 영광을 누렸다. “산림청 공무원이 된 만큼 화석연료 사용이 없는 나라를 만들고 싶어요. 진정한 ‘녹색성장’이 우리나라에서도 자리 잡았으면 좋겠어요.” ●힘든 취업, 면접만 20번 탈락 유광영(33·하지지체장애 2급)씨는 어렸을 때 소아마비를 앓은 뒤 항상 목발을 짚어야 했다. 유씨 역시 취업이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서류는 곧잘 통과했지만 면접에서 20번 이상 떨어졌다. 다행히 한 대기업이 장애인을 특별채용해 직장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품질관리 업무를 2년6개월가량 담당했다. 국내에서 알아주는 기업이지만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부족했다는 게 유씨의 얘기다.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은 거의 없었다. 특히 층과 층을 연결하는 통로가 계단으로만 돼 있어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일을 할 때도 ‘보이지 않는’ 차별을 느꼈다. 기획업무는 거의 맡기지 않았고 단순 자료 수집이나 언론 모니터링 정도만 지시했다고 한다. 이번 특채에서 교육과학기술부 9급 공무원으로 선발된 유씨는 장애인이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교육제도를 만드는 게 꿈이다. 하지지체장애 2급 장원(33·지식경제부 9급 합격)씨는 오랫동안 ‘은둔 기간’을 가졌던 게 후회스럽다고 했다. 장씨는 학창시절 체육 시간이면 항상 홀로 벤치에 앉아 있어야 했다. 다른 친구들과 같이 뛰놀고 싶었지만 몸이 허락하지 않았다. 어느덧 마음에도 상처를 입었고 1998년 대학 졸업 뒤에는 거의 집에만 있었다. ‘은둔’ 생활을 한 지 5년이 지났을 때 ‘더는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세상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쳐 보고 싶었다. 회계사무소에서 5년가량 일한 뒤, 이번 중증장애인 특채에 도전했다. 이제는 공무원으로 새 인생을 개척하게 됐다. ●“교육 끝나도 1년에 한번 꼭 모입시다” 이들은 오는 18일까지 교육을 받고 각 부처로 배치된다. 지난 7일부터 수업을 시작했으니 2주일 남짓한 짧은 기간이다. 하지만 인사·예산·행정법·헌법·프레젠테이션 등 공무원 생활을 하는 데 꼭 알아야 할 기본 소양을 모두 배운다. 24개 과목에 수업시간만 84시간이다. 하지만 교육생들은 이 정도로는 성에 안 차는 모양이다. 수업이 끝나면 숙소로 가는 대신 분임(조)별로 모여 밤 10~11시까지 복습과 예습을 한다. 교육을 총괄하는 성주현 중앙공무원교육원 사무관은 “다른 어떤 수업보다도 분위기가 진지하고 활기차다.”면서 “수업이 끝나도 강사를 붙잡고 계속 질문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한 강사는 “이들의 열성을 보니 진정한 장애인은 ‘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탄했다. 교육생들은 전국 각지에서 왔고 나이도 27세부터 44세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벌써 정이 많이 들었다고 한다. 온라인 카페나 메신저를 활용해 연락을 계속하고, 1년에 한두 번은 꼭 모임을 하자고 결의했다. “최근 장애인 복지에 대한 예산이나 지원이 줄어들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좀 우울해요. 우리에게도 기회를 주면 누구보다 멋지게 해낼 겁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녹색이 희망이다] ‘그린주도권 선점’ 무한경쟁 돌입

    [녹색이 희망이다] ‘그린주도권 선점’ 무한경쟁 돌입

    전 세계가 빠르게 ‘녹색성장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선진국들은 ‘그린 주도권’을 잡기 위한 무한경쟁에 착수했다.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 ‘코펜하겐 기후변화’ 총회에서 미래 성장동력인 저탄소 녹색산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투자를 더 늘리겠다고 밝힐 방침이다. 한때 화석 연료를 찾아 세계를 누비던 선진국들이 지금은 신재생에너지 확보에 ‘올인’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 규모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2007년 773억달러 수준에서 2017년엔 25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녹색 혁명’를 누가 먼저 이뤄내느냐에 따라 미래의 국가 운명이 달려 있는 셈이다. ●선진국 ‘그린산업에 올인’ 미국에서도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녹색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경제 위기를 돌파할 해법으로 신(新)에너지 산업을 꼽을 정도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재생에너지산업에 향후 10년간 1500억달러(174조원)를 투자해 500만명의 ‘그린 칼라’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엔 ‘경기부양법(ARRA)’를 통해 에너지 관련 산업에 총 589억달러(68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12년까지 전력의 1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2025년엔 그 비율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미국의 자동차산업을 바꿀 전기자동차 개발에 51억달러(5조 9000억원)를 쏟아붓는다. 2015년까지 100만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보급시킬 예정이다. 일본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2020년까지 28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환경 관련 시장을 2006년(70조엔)에 비해 1.7배 증가한 120조엔(1536조원) 대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현재 연비가 뛰어난 ‘환경 대응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에코 포인트’를 부여해 ‘그린 가전’을 성장시키고 있다. 선진국 가운데 1인당 탄소배출량이 가장 많은 호주 정부도 녹색산업에 잰걸음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호주 정부가 녹색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아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는 2020년까지 전체 발전의 2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예정이며, 향후 10년간 재생에너지에 29조원을 투자한다. 호주는 현재 시범사업으로 4개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1조 600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영국은 전기자동차와 풍력, 조력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100억파운드(19조원)를 투자해 10만개의 녹색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독일도 환경보호에 55억유로(9조 5000억원)를 투입한다. 또 2020년까지 전체 전력생산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을 지난해 15.1%에서 무려 3배인 47%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도 선진국 못지 않은 녹색산업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2020년까지 풍력과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2조위안(400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15%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우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내놓았다. 중국의 현재 풍력발전 용량은 1200만㎾로 미국과 독일, 스페인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중국은 전체 에너지의 70% 이상을 석탄에 의존하는 관계로 청정에너지에 관심이 높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으로 색칠한 굴뚝기업 글로벌 기업들도 ‘그린칩’으로 갈아타고 있다. 로레알그룹은 지난 10월 벨기에 리브라몽에 100% 그린에너지 공장을 건설했다. 농가와 농산물 가공업계에서 입수한 바이오매스를 메탄가스로 전환한 뒤 공장의 전력과 난방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은 2012년까지 환경친화적인 ‘그린홈’ 사업을 새로운 핵심 비즈니스로 육성하기 위해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태양전지판과 에너지저장 기술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소니도 ‘그린 매니지먼트 2010’을 내놓고 ‘그린 경영’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굴뚝기업’ 듀폰도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소재 개발에 뛰어들었다. 듀폰의 소재부품 없이 태양광 제품을 만들지 못할 정도로 일부는 이미 성공을 거뒀다. 세계적인 석유메이저사인 BP도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투자를 늘리며, 화석연료에 대한 이미지를 지우고 있다. 덴마크의 벨룩스그룹도 100% 태양열로만 작동하는 ‘전동 창문’을 개발해 친환경 주택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녹색은 돈’이라고 말할 정도로 그린에너지에 관심을 쏟고 있는 제프리 리멜트 GE 회장도 내년까지 이 분야에 15억달러를 투자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고] 녹색성장이 국가경쟁력이다

    [기고] 녹색성장이 국가경쟁력이다

    세계 105개국 정상들이 제15차 유엔(UN) 기후변화 당사국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모인다. 2주간(7~18일)의 일정으로 194개국 협상 대표와 의원, 취재진, 시민단체(NGO) 회원 등 1만 5000명 이상이 코펜하겐 총회에 참석하는 만큼 전세계의 이목과 관심이 집중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량이 199 0년 이후 2배나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주력 업종이 자동차와 조선, 철강, 화학 등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제조업이므로, 이번 협상에서 향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접근이 요구된다. ●청정에너지원 비중 높여야 시각을 달리하면 기존 패러다임이 깨지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정립되는 이 시기가 오히려 기회일 수도 있다.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Hot, Flat, and Crowde d)’의 저자 토머스 프리드먼도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해 “천연자원이 없는 것이 오히려 한국에는 축복”이라고 언급했듯이 발상의 전환을 하면 위기가 기회로 찾아온다. 정부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지난해 8월15일 경축사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이 새로운 국가발전 비전으로 선언됐다. 대통령 직속으로 녹색성장위원회를 설치하고, 녹색성장 5개년 계획 등 산업과 에너지 부문의 계획과 정책들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7일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개발도상국의 최고 수준인 ‘202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30% 감축’을 발표해 녹색성장의 선두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녹색성장 정책의 핵심은 에너지를 최대한 덜 쓰고, 쓰더라도 청정 에너지원의 비중을 높이며, 그린에너지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에너지를 덜 쓰기 위해 2030년까지 에너지 효율을 현재보다 46%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과 건물 등에 에너지 목표관리제를 도입하는 등 부문별 에너지소비를 관리할 예정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83%에서 2030년까지 61%로 낮추고, 깨끗하고 자급가능한 원자력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의 비율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2.4%에서 11%로 높이기 위해 기술개발 장기 로드맵을 만들었다. 2030년까지 7조 2000억원의 정부 예산을 관련 연구개발(R&D)에 투자할 예정이다.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건설 중인 8기 이외에 신규로 11기를 추가 건설해 전체 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5%에서 2030년까지 28%로 높일 계획이다. 그린 에너지산업을 신(新)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그린 에너지산업의 3대 분야인 신재생에너지, 화석연료의 청정화, 에너지효율 향상에 향후 4년 간 민·관 공동으로 총 46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새로운 그린상품 개발 박차 정부는 또 자동차와 조선, 철강, 반도체 등 주력 산업에서도 제품의 친환경화, 공정의 효율화 등을 통해 녹색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의 ‘파이넥스 공법’과 같이 환경오염 물질 배출을 90% 이상 줄이면서도 에너지 소비도 줄일 수 있는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저전력 반도체, 친환경 선박 등 새로운 ‘그린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후변화가 글로벌 핵심 이슈로 등장하고,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규제를 강화해 나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몇 년 안에 녹색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본다. 따라서 녹색성장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규제나 제약으로 이해하는 소극적 시각에서 벗어나 향후 펼쳐질 ‘그린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영학 지식경제부 2차관
  • [인간을 위한 과학 바이오] 산림 65%… 바이오연료 미래 밝다

    [인간을 위한 과학 바이오] 산림 65%… 바이오연료 미래 밝다

    ‘화석연료가 고갈되면 자동차는 당장 무슨 연료를 사용해야 할까?’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대두유·폐식용유·팜유 등으로 만든 바이오디젤을 꼽을 수 있다. 태양열·태양광·풍력·조력·지열 등의 에너지는 그 형태가 없지만 바이오디젤은 액체여서 석유와 똑같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 또 기존의 동력장치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을음·냄새 없는 친환경연료 바이오디젤 100%로 가동한 디젤엔진 배기구에 흰색 종이를 대 보니 그을음이 전혀 묻지 않았다. 냄새도 없었다. 국내 바이오디젤 생산 선두주자 비엔디에너지㈜는 이런 친환경 연료를 생산한다. 지난 3년간 국내 바이오디젤 생산량 32%로 업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곳이다. 품질 또한 업계 최고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 장태일 이사는 “바이오디젤이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간 수익성은 없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석유와 달리 국내 생산이 가능하고, 석유가 고갈돼도 사용 가능하며, 환경보호도 할 수 있어 일석삼조”라면서 “정부가 우선순위를 두고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바이오에너지는 현재 국가 주력 에너지는 아니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의 3대 중점분야는 태양광·풍력·수소연료전지다. 바이오에너지의 경제성·안정성 등을 고려할 때 아직 국내 도입 및 확대 가능성에 대한 검토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바이오에너지의 원료가 식물자원이기 때문에 환경파괴를 오히려 조장한다는 지적도 국가 주력 에너지로 선정되는 데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바이오디젤이 재생에너지 중 수송용 연료를 대체할 유일한 수단이라는 장점은 이 같은 단점들을 상쇄한다. 또 우리 국토의 65%가 산림으로 형성돼 있어 이를 연료로 하는 국내 바이오에너지의 발전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獨 50% 등 선진국 비중 확대 안두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경제분석연구단장은 “고유가시대 석유에너지를 직접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의 중점분야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진국들은 바이오에너지가 가장 현실적인 미래에너지라는 것을 인식, 자국에 바이오에너지 도입을 확대하는 등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실례로 독일의 바이오에너지 비중은 재생에너지 분야 중 50.2%이며, 미국 48%, 일본 29%를 차지하고 있다. 겨우 3.7%로 걸음마 단계인 우리와는 현격한 차이가 난다. ●EU “2020년까지 4배로 늘려” 현재 미국은 바이오에탄올을 ‘6년 내에 가격 경쟁력을 갖고 상용화가 가능한 연료’로 지정, 수송용 연료의 30% 이상을 바이오에너지로 대체할 목표를 세웠다. 유럽연합(EU)은 바이오에너지의 사용량을 2020년까지 4배로 확대한다는 ‘바이오매스 행동계획’을 2006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스웨덴은 2006년 “30년 이내에 바이오에너지로 화석연료를 100% 대체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비엔디에너지 박세완 품질영업팀장은 “우리도 바이오에너지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해야 곧 들이닥칠 에너지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기든스가 제시한 기후변화 해법

    21세기 인류 최대의 퍼즐이라면 필경 ‘기후변화’ 문제를 꼽을 수 있겠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는 얼마나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일까. 그런 기후변화의 원인이 과연 인류가 뿜어내는 이산화탄소 때문일까. 만약 화석연료 사용을 획기적으로 저감한다면 기후변화를 억제할 수 있을까. 기후 변화가 영화나 소설에서 보듯이 그렇게 인류에게 대재난을 불러올까. 그런 대재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우리는 과연 어떤 준비를 하여야 할까. 이런 질문들에 대해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해답을 알고 있는 현자는 없다. 하지만 세계적인 지성의 반열에 선 인사라면 한 권의 책으로 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시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제3의 길’ 저자로 지난 20년 동안 세계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던 앤소니 기든스가 바로 그런 일을 해냈다. 연초 영국에서 발표된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즉각 세계 언론의 주목과 찬사를 받았는데 저자 자신의 무게감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제까지 발간된 그 어떤 책들과도 다른 현실적인 해답과 해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여러 면에서 기든스 만큼이나 유명한 저자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과 대비된다. 고어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의 위기감을 강조하고 그 대책으로 인류의 화석연료 사용 저감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데에 그쳤다. 하지만 기든스는 기후 변화 문제를 둘러싸고 진행되는 과학계의 논란에서부터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들이 각자 앞으로 취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서, 그리고 국제사회가 준비해야 해야 하는 대책들에 대해서 특유의 논리적인 설명으로 문제의 핵심과 그 해결책을 짚어준다. 번역자로서 꼽을 수 있는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라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기든스는 기후 변화 억제를 위한 정책의 입안과 집행에서 중앙정부의 역할과 책임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대부분의 환경문제가 지방과 지역 차원에서 보다 해결이 용이하지만 기후 변화 문제만큼은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정책적 대응이 절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가 소개하는 대안과 정책들에는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에너지절약 기술들을 포함하는 과학기술 분야로부터 탄소세로 대표되는 조세제도와 시장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온실가스 거래시장 등 금융과 재정 분야, 그리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들 사이의 협력강화를 위한 수단으로서의 청정개발체제(CDM)에 대한 새로운 제안 등에 이르기까지 이제까지 제안된 거의 모든 분야와 대안들이 대부분 다 포함되어 있다. 이런 정책과 대안들이 바로 우리나라와 우리 기업 앞에 놓인 선택지가 되는 것은 물론이겠다. 다음 주에는 교토의정서 체결 이후 그 후속대책을 논의하는 역사적인 기후변화협약 정상회담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다. 멀게는 우리 후손의 미래에 대해서, 가깝게는 최근의 금융위기와 경제위기 속에서 우리나라와 우리 경제가 나아갈 길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지식인이라면 기든스의 견해에서 적지 않은 시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리라. 홍욱희 번역자 세민환경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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