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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난화로 죽어가는 지구…세기 말에는 전 세계 식량 위기

    온난화로 죽어가는 지구…세기 말에는 전 세계 식량 위기

    지난겨울은 따뜻했고, 올봄은 추웠다. 올여름엔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다. 폭염, 폭설, 가뭄, 홍수, 사이클론, 산불 등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이 지구촌을 뒤흔들고 있다. 이런 현상이 국지적으로 일어나다 보니 우리는 운이 없는 나라에서 발생한 뉴스 속 사건·사고 정도로 여긴다. 냉난방기를 조금 강하게 돌려 전기세를 더 부담하는 선에서 이상 기후를 체감할 뿐이다. 현대 인류는 과학과 공학 발전에 힘입은 자본주의적 성장으로 번영을 누리고 있다. 비료와 농약, 농기계로 이뤄진 산업농업으로 식량을 대량생산·가공·저장하고 전 세계로 운반한다. 석유 합성물질로 만든 플라스틱은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었고, 도시의 밤은 화려한 조명이 수놓는다. 이 모든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뿜어낸다. 온실가스의 85%는 석탄과 석유, 가스를 사용하면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인류에게 사치스런 삶을 선물한 과학과 공학이 지구를 서서히 뜨겁게 만들면서 인류를 위협하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고 있다. 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오래전부터 쏟아져 나왔다. 기후 변화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한 국제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내놓은 5차 보고서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온난화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세기 말인 2100년에 지구 평균 기온이 최대 4.8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구 평균 기온은 조금만 올라도 인류 생존에 영향을 미친다. 평균 기온이 3도 오른 스페인 남부 지역은 사하라 사막처럼 변했다. 식량을 생산할 수는 없는 불모의 땅이 됐다. IPCC는 평균 온도가 4도 상승하면 전 세계 식량 안보에 막대한 타격을 준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씀씀이를 늘려온 우리의 소비가 이미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양을 훨씬 뛰어넘은 탓에 이산화탄소의 대기 중 농도는 높아만 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봉쇄 조치를 내리고, 공장이 멈춰도 그랬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4월 측정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전 세계 평균은 416.21이었다. 1958년 미국 하와이에서 측정한 이후 최고치다. 80만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가장 높은 수치이다. 뒤늦게 전 세계가 위기에 빠진 지구 구하기에 나섰다. 온난화 규제 및 방지를 위한 교토의정서가 선진국 간, 선진국·개도국 간 심한 대립 끝에 2005년 발효됐다. 강제성을 지닌 첫 국제 합의였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8%를 차지하는 미국은 자국의 산업보호를 위해 이미 2001년 탈퇴한 상태였다. 2015년엔 교토의정서보다 더 강화된 파리협정이 나왔다. 미국은 또 빠진다고 했다. IPCC는 2018년에 5차 보고서대로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평균기온 상승을 2도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1.5도까지 제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줄이기로 했다. 지난 1월 전 세계 정·재계 주요 인사가 한자리에 모인 다보스포럼에서 최우선 어젠다는 온난화였다. 각국마다 이해관계가 달라 진전은 더디기만 하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는 다이어트처럼 고통이 뒤따른다. 현재의 자원재취·대량생산·폐기로 이어지는 선형경제를 자원절약·재사용·재활용의 순환경제로 바꾸는 과정에서 기존 산업을 규제해야 해 기득권이 반발한다. 인류는 그동안 누렸던 편안한 삶의 방식을 버려야 한다. 고통을 겪더라도 자신들의 미래를 뺏지 말라는 그레타 튠베리 등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프랑스 속담대로 ‘내 죽은 뒤 세상이야 망하든 말든 알 게 뭐야’라며 자멸의 길로 들어서지 말고 미래세대와 함께 갈 길을 찾아야 한다. 김영중 선임기자 jeunesse@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지구온난화 차단 ‘마지노선’ 맹그로브 나무 30년 뒤 사라진다

    [사이언스 브런치] 지구온난화 차단 ‘마지노선’ 맹그로브 나무 30년 뒤 사라진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에 지구는 점점 뜨거워 지고 있다. 기상청을 비롯해 세계기상기구(WMO)와 영국 기상청 등 기상당국은 올 여름도 역대급 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이런 예측을 증명하듯 경북 내륙지역은 6월의 시작과 함께 폭염특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뜨거워지는 지구를 식히기 위해서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식물, 특히 나무를 많이 심는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그렇지만 화석연료 사용도 줄지 않고 있으며 나무 군락지들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과학자들은 2050년이 되면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인 맹그로브 나무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최악의 예측을 내놨다. 지구온난화를 막거나 늦출 수 있는 수단 하나가 사라지는 셈이다. 호주 맥쿼리대 지구환경과학과, 울릉공대 지구대기생명과학부, 지오퀘스트연구센터, 중국 홍콩대 지구과학과, 해양과학연구소, 미국 럿거스대 지구행성과학과, 싱가포르 난양공대 환경학부, 지구관측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현재와 같은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될 경우 2050년이 되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멸종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5일자에 실렸다. 나무에 따라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다른데 소나무, 상수리나무, 잣나무 등이 비교적 높은 편인데 맹그로브 나무는 소나무보다 3배 가량 높은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자랑한다. 열대, 아열대 해안가와 갯벌에서 군락을 이루는 맹그로브 나무는 약 80종으로 뿌리가 밖으로 노출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전 세계 맹그로브 숲은 연간 이산화탄소 약 2280만t을 흡수할 뿐만 아니라 물고기의 산란장소이자 은신처, 먹이를 제공하고 태풍이 왔을 때 방풍림 역할까지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문제는 해양개발과 양식장 조성 등으로 인해 현재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30~50%가 파괴됐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지난 1만년 동안의 해양 침전물 데이터와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의 온실가스 농도 시나리오(RCP)에 따라 해수면 상승 정도에 따른 맹그로브 숲의 생존 가능성을 추정했다. 연구팀은 78개 지역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1만년 전부터 4000년 전까지는 해수면 상승률이 연간 10㎜씩 상승한 뒤 거의 안정된 상태로 상승세가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그 기간 동안 맹그로브 숲이 확장되면서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저장해 온실가스 수준을 낮추는데 기여했다. 그렇지만 연구팀은 온실가스 배출 노력 없이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지구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해수면 상승 속도는 연간 7㎜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될 경우 2050년이 되면 맹그로브 나무는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맹그로브 숲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이산화탄소배출 억제 시나리오에 따라 해수면 상승이 연간 5㎜ 미만이어야 한다. 닐 세인틸리안 호주 맥쿼리대 교수(생물지리학)는 “온실가스 배출 억제에 대한 노력 없이 지금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더 늘어날 경우 열대 해안선의 해수면 상승률은 매년 7㎜를 넘게 될 것이고 이는 맹그로브가 성장을 지속할 수 없게 만들 것”이라며 “맹그로브 생태계의 손실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비율을 증가시키고 최종적으로는 지구온난화의 완충장치를 잃어 걷잡을 수 없는 최악의 상태를 만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장관의 책상] 코페르니쿠스적 ‘녹색전환’/조명래 환경부 장관

    [장관의 책상] 코페르니쿠스적 ‘녹색전환’/조명래 환경부 장관

    2000여년 전 그리스 프톨레마이오스는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과 다른 행성들이 도는 ‘천동설’을 제시했다. 지배적인 천문학 이론으로 군림하는 듯했지만 16세기 코페르니쿠스의 ‘태양중심설’ 혹은 ‘지동설’이 등장했다. 이로써 행성의 움직임에 관한 많은 부분이 새롭게 설명될 수 있었다.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토머스 쿤은 이를 ‘패러다임’의 이동이라 했다. 한 시대 사람들이 가진 보편적, 지배적인 인식 틀 및 설명체계로서 패러다임의 이동은 총체적이고 급격하며 불가역적이다. 과학의 발전은 패러다임 이동이라는 도약으로 이뤄진다는 게 쿤의 설명이다. 18세기 이후 우리는 산업혁명으로 등장한 산업사회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다. 자연으로부터 엄청난 자원을 채취해 각종 상품을 대량생산하고 무한정 소비하는 산업화 패러다임은 탄소경제 원리에 기반하고 있다. 화석연료로부터 주 에너지를 구하는 산업화 패러다임은 탄소의 과잉배출이라는 ‘굴레’에 갇히게 됐다. 산업혁명 이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산업화 이전 280※에서 2018년 410※으로 급증한 것이 1차적 결과라면 같은 기간 지구 평균온도 1도 상승은 2차적 결과다.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자연재해와 함께 생태계 교란을 불러와 생태·생명적 삶의 지속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다. 국가와 국제사회 노력에도 지구 온도는 계속 오르고 있다. 우리 환경위기 대응이 땜질 수준을 못 벗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위기를 자초한 산업화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녹색전환’이 필연적이다. 우리 사회를 환경 중심가치로 완전히 바꾸는 것이다. 개인의 삶에서부터 과학기술, 산업구조, 법제도, 문화에까지 환경 가치가 중심이 되는 사회로의 총체적 변화를 의미한다. 기후위기시대 녹색전환은 환경민주주의 활성화를 통해 경제의 탈탄소화가 추동되고 생태계 순환과 자정력이 복원된 생태사회로의 이동이다. 탄소자본에 기반한 산업적 부 대신 자연자본에 기초한 생태적 부가 융성하는 생태사회는 구성과 원리에서 산업사회와 판이하게 다르다. 1996년 6월 5일은 첫 환경의날이었다. 당시가 기존 패러다임에 오류를 수습하려는 때였다면 25번째인 올해 환경의날은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날이 될 것이다. 탄소사회에서 탈탄소사회, 산업사회에서 생태사회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시작하는 날이다. 환경과 경제의 대립이 아닌 환경이 경제를 이끌고 도약하는 녹색경제가 주류가 된다. 국가적 노력이 결집될 ‘그린뉴딜’은 녹색전환을 작동할 지렛대가 될 것이다.
  • [열린세상] 디지털이 우리를 구해 줄 수 있을까/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열린세상] 디지털이 우리를 구해 줄 수 있을까/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5G와 인공지능으로 첨단화된 디지털 기술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구해 줄 수 있을까. 디지털로 가능해진 비대면 만남들이 감염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줄 수 있을까. 디지털 기술 산업지원이 이 경제 위기로부터 우리의 일자리를 지켜 줄 수 있을까. 며칠 전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3주년 연설을 보면서 든 생각이다. 대통령은 디지털 기반 산업을 육성하고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 ‘한국판 뉴딜’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디지털은 정말 우리를 구원해 줄 수 있을까? 한국의 IT 역량을 한국판 뉴딜을 위한 버팀목으로 삼겠다는 이 희망이 기존의 혁신성장 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은 제쳐 두자. 코로나 위기 이전의 계획에 국난극복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하나 더 얻은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도 미뤄 두자. 데이터 기반 디지털 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존 제조업에 비해 훨씬 미약하다는 통계 자료도 잠시 접어 두자. 무엇보다 이번 정부 계획이 우리가 이 위기를 다시 겪지 않도록 해 주는 방향으로 한 걸음이라도 우리 사회를 진전시키느냐는 질문만 던지고 싶다. 몇 주 전 일거리가 완전히 사라진 이 상황이 다시 또 올까 봐 너무 두렵다고 울먹이던 한 관광버스 기사를 TV에서 보면서 많은 이들이 나처럼 이번이 끝이 아닐 거라고 직감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아이들은 이런 현실을 뉴노멀로 여기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마음이 무거웠다.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면 우리는 이런 위기의 재발로부터 점점 멀어질 수 있는 것일까. 코로나 팬데믹은 단지 공중보건의 위기가 아니다. 여러 학자가 주장하듯이, 신종 감염병이 불러온 공중보건의 위기를 넘어 기후변화를 포함한 지구 규모의 생태적 위기의 일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로,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보이지 않는 강도”로 부르며 외부의 적으로 규정했지만, 사실 이는 우리의 삶이 낳은 문제이다. 바이러스를 무도한 침입자로, 인간을 선량한 희생자로 만들고 싶겠지만 이 위기는 익숙한 삶의 방식들을 누리고 받아 든 냉정한 계산서이다. 경쟁력을 이유로 경제적 지구화를 무한히 확장하고, 여유로운 삶을 찾아 때마다 해외여행을 하며, 자연에서 자원을 얻는다는 명목으로 숲을 개간하고 야생의 삶을 침입하고 상업화한 결과이다. 예외적 상태가 아니라 글로벌 자본주의에 익숙한 우리의 삶이 가져온 평범한 결과이다. 디지털 기술은 문제가 되는 삶의 방식을 수정하기보다는 연장하는 것에 가깝다. 디지털 기술은 종이를 사용하지 않고 가상의 비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상당한 생태적 흔적을 지구에 남기고 있다. 스마트폰과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 전기회로판 재료로 쓰이는 콜탄 등의 광물을 찾는 채굴작업은 아프리카 등 지구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토스터 프로젝트’로 유명한 디자이너 토머스 트웨이츠는 우리가 전자기기를 싼값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이런 채굴작업에서 발생하는 하천오염 등 생태적 비용을 정당하게 지불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꼬집은 적이 있다.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저장하는 데이터센터의 경우, 서버에 전기를 공급하고 열을 식히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한다. 최근에 만들어진 기술이지만, 벌써 인간이 사용하는 전기의 1~1.5%를 사용하며 인간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의 0.3%를 차지한다. 우리의 주변 기기들이 더 스마트해질수록 이런 생태적 흔적이 더 커질 전망이다. 일상의 삶이 자동화되고 사물인터넷이 보편화한다는 것은 결국 이런 인간의 생태적 영향이 더 깊어진다는 의미이다. 디지털 산업 육성을 외치면서 코로나 위기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랄 수는 없다. 인프라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면서 미세먼지가 퇴치되길 기대할 수도 없다. 이 위기로 불행을 당한 이들이 많지만, 화석연료가 없어지면 지구가 어떤 모습일지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을 매일 느끼고 생각할 수 있게 됐다. 지금 멈춰 선 활동들 중에서 다시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이 무엇인지 상상해 볼 기회도 얻었다. 디지털 뉴딜보다는 훨씬 과감한 정책적 상상을 할 수 있는 때이다.
  • [달콤한 사이언스] 나무심기, 숲조성으론 지구온난화 막을 수 없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나무심기, 숲조성으론 지구온난화 막을 수 없다고?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청(NOAA)은 올해가 가장 더운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5월에 들어서면서부터 때이른 더위가 시작되는 등 예측이 맞아들어가는 분위기이다. 지금까지 가장 더웠던 해인 2016년은 엘니뇨의 영향을 받았다. 그렇지만 올해는 엘니뇨도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주요한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파악되고 있다. 기후변화를 차단하기 위한 방법으로 나무심기, 숲 조성이 꼽히고 있다. 그렇지만 나무심기가 기후변화를 막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대(UC산타크루즈) 환경과학부, 브라질 상파울로대 삼림학과 연구팀은 나무심기만으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막을 수 없다는 분석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8일자에 발표했다. 올해 초 세계경제포럼에서 1조 그루의 나무를 심어 지구온난화에 대응하자는 제안이 나왔고 미국 의회도 공화당을 중심으로 나무심기에 동참하겠다는 법안이 제출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미국 내에서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않고 나무심기를 주장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연구팀은 나무심기와 조림은 생물다양성을 확보하고 수질을 향상시킨다는 잇점이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환경 파괴를 막을 수 있는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심각한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무심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후변화 차단효과가 낮을 뿐만 아니라 토착 생태계와 생물종을 해칠 수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연구팀은 기존 숲을 보호하고 유지하는 것이 나무를 새로 심는 것보다 생태학적으로 더 유리하고 비용이 적게 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04년 동남아시아 지역 쓰나미 발생 이후 파괴된 맹그로브 숲 복원 작업에서도 새로 심은 나무의 10%만 살아남았다. 새로운 조성하는 숲의 면적보다 개발면적이 클 경우는 지구온난화 차단 효과가 적다고도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나무 심기’가 지구온난화를 막는데 무용하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새로 숲을 조성하거나 나무를 심는 것만큼 기존에 조성된 숲을 파괴하지 않고 조성된 숲을 계속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장기적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를 이끈 카렌 홀 UC산타크루즈 교수(열대 생태학)도 “나무 심기는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이며 최선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화석연료를 적게 태우고 온실가스 배출하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CO₂ 포집·저장 기술, 석탄발전의 구세주 될까

    [고든 정의 TECH+] CO₂ 포집·저장 기술, 석탄발전의 구세주 될까

    석탄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류가 사용해온 화석연료입니다. 기원전 몇천 년 전부터 석탄을 사용한 흔적이 있으며 고대 그리스 문헌에서도 석탄을 이용해 금속을 제련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다만 석탄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된 시기는 산업혁명 이후입니다. 석탄을 태우는 증기기관은 이 시기를 대표하는 동력원이었습니다. 20세기 들어 석유와 천연가스의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석탄의 위상은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발전 부분에서는 중요한 연료로 사용됐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석탄화력발전은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매년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와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온실가스 감축과 대기 질 개선 요구가 높아지면서 세계 각국은 석탄화력발전 대신 풍력이나 태양에너지 같은 신재생 에너지에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화석연료 발전소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나마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천연가스에 투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지구의 기온이 빠른 속도로 치솟는 상황에서 석탄화력발전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전 세계에 막대한 양의 석탄이 남아 있고 현재 가동 중인 석탄 발전소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석탄 자원을 그냥 포기하기는 아깝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일부 과학자와 기업은 신기술을 통해 석탄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바꿀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석탄을 원료로 수소를 추출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거나 기존의 석탄발전소에 이산화탄소 및 오염물질 제거 시스템을 더해 친환경 발전소로 개조하는 것입니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기술은 이미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했습니다. 미국 노스다코타주에 있는 밀턴 R. 영 석탄화력발전소는 2025년까지 455㎿급 화력 발전기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90%를 제거하는 CCS 시스템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프로젝트 툰드라(Project Tundra)라고 알려진 이 CCS 시스템이 실제로 완성되면 세계 최대의 CCS 석탄 화력발전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건설되었거나 계획된 51개의 대형 CCS 시스템 중에 가장 큰 용량을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프로젝트 툰드라에 사용되는 CCS 시스템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기존의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나온 배기가스에서 미세먼지 같은 불순물을 제거한 후 액체 아민 기반 용액(liquid-based amine solution)이 흐르는 스테인리스관에 통과시키면 이산화탄소가 화학적으로 결합해 배기가스에서 제거됩니다. 이후 이 용액에 열을 가하면 다시 순수한 이산화탄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분리한 이산화탄소는 석유나 천연가스 생산을 늘리기 위해 유정에 투입하거나 혹은 지층 깊숙한 곳에 매립해 저장합니다. CCS 시스템의 장점은 기존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추가 시설만 건설하면 되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을 들여 건설한 발전 인프라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석탄화력발전소는 물론이고 다른 화력 발전소나 혹은 이산화탄소가 많이 배출되는 공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비용입니다. CCS 시스템을 설치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뿐만 아니라 유지 운용하는데도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에 따르면 CCS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석탄화력발전소의 발전 단가는 ㎿h당 30달러에서 96달러로 세 배나 비싸질 뿐 아니라 사실 태양광이나 풍력발전보다도 훨씬 높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밀턴 R. 영 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민코타발전조합(Minnkota Power Cooperative) 역시 나름의 계산이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1t을 매립할 때마다 정부에서 최대 5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통해 CCS 시스템의 운용 비용만 낮출 수 있다면 경제성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참고로 프로젝트 툰드라의 목표는 연간 350만t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것으로 이는 가솔린 승용차 60만대가 내뿜는 이산화탄소와 맞먹는 엄청난 양입니다. 물론 아무리 비용이 낮아져도 CCS라는 추가 시스템을 적용하는 순간 화력발전소의 발전 단가는 올라갑니다. CCS 석탄발전소보다 이미 상당히 저렴해진 태양광 및 풍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편이 더 낫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은 발전량 변동 폭이 심하고 태양광 같은 경우는 밤에는 발전이 불가능합니다. 발전 단가가 아무리 떨어져도 태양광이나 풍력에너지는 결국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나 다른 발전 시스템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CCS가 완벽한 보완책은 아니지만, 한 번 시도해볼 가치는 있을 것입니다. 프로젝트 툰드라가 성공할지는 아직 말하기 어렵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다면 CCS 석탄화력발전소를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미세먼지 많은 봄만이라도 석탄발전소 가동 확 줄여야”

    “미세먼지 많은 봄만이라도 석탄발전소 가동 확 줄여야”

    기자 시절 화력발전소 문제점 목격 시설 건설 백지화 등 직접 뛰어들어 “당진, 대기오염·온실가스 배출 1위 태양광·고로 수소연료 등 전환해야”“봄철만이라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확 줄여야 합니다. 미세먼지가 자주 덮치지만 에너지 소비는 적을 때거든요.” 유종준(50) 충남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파란 하늘을 자주 볼 수 있는 것을 두고 “이동제한으로 자동차 운행이 줄기도 했지만 석탄화력 등 가동이 준 것도 영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국장은 “아이러니하지만 경제 침체 때 오히려 미세먼지가 줄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의 공장·석탄화력 가동과 자동차 운행이 감소한 것도 우리나라 하늘을 푸르게 바꿔 놨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 대기오염에 미치는 건 한국과 중국이 반반이다. 양쪽 동시에 모든 화석연료를 태우면 고농도 미세먼지로 덮힌다”며 “미세먼지는 화석연료가 주범”이라고 덧붙였다. 유 국장이 석탄화력에 집중하는 이유는 당진이 전국 시군구 중 대기오염과 온실가스 배출량 1위 지역이기 때문이다. 대규모 고로를 가동하는 현대제철 당진공장과 당진화력발전소가 주범이다. 그는 “석탄화력은 전국의 절반이 충남에 있는데 대부분 민간 것이 아니어서 정부가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국장은 민간 석탄화력 건설 백지화에 힘을 보탠 경험도 있다. 김홍장 당진시장 등과 함께 2016년 SK가스 등이 석탄화력 에코파워 건설을 추진하자 그해 7월 서울 광화문에서 장기 농성에 들어갔고, 끝내 태양광발전소로 바꾸게 했다. 지난해는 비밀리에 추진된 석탄화력 수명연장 시도를 폭로했다. 그는 “당진화력이 10년 더 수명을 늘리려고 한다는 제보를 받고 ‘전국이 같을 것’이란 생각에 자료공개 등을 통해 확인하고 전국 시민단체 등과 공동 대응해 발전사의 철회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유 국장은 지난 18일 환경재단 미세먼지센터의 제2회 맑은하늘상 시상식에서 시민단체상을 받았다. 충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지역신문 ‘당진시대’ 기자로 10년간 일한 뒤 환경단체에 들어가 대기오염 배출을 줄이는 데 애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기자 생활할 때 관찰자 입장에서 봤던 석탄화력에 대한 문제의식을 직접 뛰어들어 풀어 보고 싶었다”고 했다. 요즘 그는 산업폐기물처리장 문제로 바쁘다. 지방에 수도권지역 폐기물까지 마구 떠넘긴다는 것이다. 산업폐기물은 발생한 지역에서 처리하고, 처리장은 산업단지 안에 건설할 것을 담은 폐기물관리법 개정 등을 각 당과 총선 후보에게 요구하고 있다. 유 국장은 “산업성장에 가려 부수적 문제이던 환경이 이제는 대기오염과 기후변화로 개인의 쾌적한 생활뿐 아니라 인류의 위기로까지 다가왔다”며 “태양광발전과 고로 수소연료 가동 등 대안이 있는 석탄연료 시설부터 서둘러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세계 상위 10%가 기후변화 주범…화석연료 187배 더 쓴다”

    “세계 상위 10%가 기후변화 주범…화석연료 187배 더 쓴다”

    전 세계의 상위 10%에 드는 부자들이 기후 변화 문제의 주범임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영국 리즈대 연구진이 유럽연합(EU)과 세계은행(WB)이 집계한 세계 86개국의 소비분석 자료를 토대로 소득 집단별 에너지 사용량을 추정했다. 부자가 가난한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얘기이지만, 그 차이는 개인은 물론 국가 차원에서도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 두 집단의 가장 큰 차이는 교통수단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의 부자들은 자동차나 비행기 등으로 하위 10%보다 화석연료를 187배나 많이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차이는 가난한 사람들이 대중교통과 걷기에 훨씬 더 의존하는 반면 부자들은 혼자 차를 타고 다니는 경향이 있으며 종종 짧은 거리도 운전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다른 큰 차이는 요리와 난방 그리고 에어컨 등 가정용 에너지 사용에 있다. 상위 10%는 가정에서 쓰는 모든 에너지의 약 3분의 1을 소비하고 있는데, 이는 냉방과 난방 그리고 에너지 효율이 낮은 전자기기를 더 많이 소지하고 사용하고 있기 때문임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또 세계의 에너지 소비 형태가 소득만큼 불균형하게 분포돼 있는 것을 보여준다. 영국의 20%와 독일의 40%, 룩셈부르크 전체 인구는 세계 에너지 소비자 상위 5%에 들지만, 중국에서는 인구의 2%, 인도에서는 고작 0.02%만이 이 집단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국에서 가장 가난한 20%의 사람들조차 인도의 4분의 3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오는 2050년까지 교통수단에 관한 에너지 소비 만으로 31% 더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기후에 비극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의 기후 전문가인 케빈 앤더슨 틴들 기후변화연구센터 연구원은 BBC에 “이번 연구는 우리 같이 비교적 부유한 사람들에게 듣고 싶지 않은 사실을 말해준다. 기후 문제는 정치인과 사업가, 언론인 그리고 학자 등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사람들에 의해 틀이 잡혀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삶이 정상이라고 확신했지만 이런 수치는 매우 다른 이야기를 해준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석탄금융의 불편한 진실/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석탄금융의 불편한 진실/황성기 논설위원

    2019년 8월 29일 자카르타와 자바섬 인근에 사는 인도네시아인 3명이 서울중앙지법에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산업은행을 상대로 무역보험 계약체결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두산중공업이 자바섬에 석탄화력발전소를 짓는 1조 6487억원짜리 계약을 인도네시아 특수목적법인과 체결했는데, 무역보험공사 등이 제공하는 대출과 무역보험 등 금융지원을 막아 달라는 취지였다. 이들은 한국이 대기오염을 줄이려고 폐쇄하는 석탄발전소를 인도네시아에 건설해 환경을 파괴하고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올 1월에야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는데 그 이유가 이들이 주장한 ‘깨끗한 공기를 호흡할 권리’에 대해 인정할 수 있는 법률 규정이 없다는 점, 금융지원이 집행되지 않은 사실을 들었다. 애초부터 인도네시아 주민들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재판부 주문처럼 현지 법원에 국책 사업의 중단을 호소하는 길밖에 남지 않았다. 지구온난화 방지운동의 선구자인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공적 부문의 석탄 금융을 중단하고 계획된 석탄발전 투자를 끝내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를 6월 서울에서 주최하는 한국이 아시아 지역 신규 석탄발전 사업의 최대 금융 지원국인 점을 꼬집었다. 한국은 석탄발전 금융지원 선도국이다. 조배숙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에 지원한 공적 금융은 총 23조 3856억원(2008년~2018년 10월)에 이른다. 2018년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이, 지난해 한국교직원공제회가 탈석탄·재생에너지 투자를 선언한 것을 빼놓으면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해외 석탄투자에 달려들어 불명예스럽게도 투자 총액 세계 3위를 달린다. 영국은 2025년, 독일은 2038년을 석탄발전 퇴출의 해로 선언했다. 탄소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투자를 받을 수 없게 되지만 한국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큰 물줄기를 잡은 한국이지만 갈 길은 멀다. 3월 현재 연료별 발전설비를 보면 LNG(32.7%)와 유무연탄(29.4%)을 합쳐 화석연료 비중이 62.1%를 차지한다. 재생에너지 비중은 완만하게 늘고 있으나 13%대에 머물러 있다. 그나마 203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중지시킨다는 정의당의 4·15 총선 공약이 눈길을 끈다. 국내 석탄발전만 멈출 게 아니라 석탄금융의 해외투자도 제한하는 담대한 공약을 여당과 제1야당은 왜 못 내놓는지 아쉽다.
  • 우리동네 미세먼지에 발암물질 얼마나 포함됐을까

    우리동네 미세먼지에 발암물질 얼마나 포함됐을까

    이번 겨울은 좀 덜했지만 몇 년 전부터 매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미세먼지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과 정책방안이 나오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미세먼지에 포함된 유해물질 농도를 예측해 실제 인체에 미치는 위험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도시환경공학부 연구팀은 실제 대기시료를 측정한 자료와 컴퓨터 모델링을 결합시켜 고해상도의 대기오염지도와 인체 위해도지도를 만들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유해물질’에 실렸다.연구팀은 화석연료를 포함한 유기물이 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 벤조피렌을 포함한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에 주목했다. PAHs는 기체와 미세먼지 같은 입자형태로 존재하는 반휘발성 물질이다. 현재 대기오염을 측정하는 수동대기채취기를 이용하면 기체상태의 오염물질 농도만 파악되고 미세먼지 같은 입자형태 유해물질은 파악하기 어렵다. 이에 연구팀은 유기오염물질의 물리화학적 특성과 기상조건까지 고려해 유기오염물질이 기체와 입자형태로 각각 얼마나 분포하는지 예측하는 ‘기체-입자 분배모델’을 도입해 수동대기채취의 단점을 보완했다. 이번 기술로 울산지역 20개 지점에서 채취한 대기 시료 측정결과에 기체-입자 분배모델을 적용해 오염도와 위해도를 계산했다.위해도는 오염물질에 일정시간 노출될 때 암이나 기타 질병 등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발생활 확률을 말하는 것으로 오염물질 농도가 높아도 단시간 노출되면 위해도는 낮고 반대로 농도간 낮아도 장시간 노출되면 위해도는 높아진다. 그 결과 울산에서 PAHs 오염도와 인체 위해도는 주거지보다 산업단지와 주요 도로변에서 높게 나타났다. 산업단지처럼 고농도 유해물질에 오래 노출되는 지역에서는 위해도가 미국환경청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최성득 UNIST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활용한 기술을 활용하면 대기오염에 취약한 지역에서 사는 주민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저렴한 비용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산 넘어 산’… 공기오염도 ‘팬데믹’ 수준

    [달콤한 사이언스] ‘산 넘어 산’… 공기오염도 ‘팬데믹’ 수준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팬데믹(대유행)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시하고 있는 등 현재의 상황이 진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2009년 신종플루로 WHO가 대유행을 선언했을 때 과도한 대응과 대중의 공포로 사회적, 경제적 비용이 늘어났던 경험 때문에 코로나19 대유행 선언에 조심스럽다는 해석이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코로나19가 대유행 상태가 되지 않고 진정세를 보이더라도 대기오염으로 인한 팬데믹이 인류를 괴롭힐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독일 막스플랑크 화학연구소,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대 의대, 마인츠 국립심혈관연구센터, 사이프러스 국립기후대기연구센터, 사우디아라비아 킹사우드대,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공동연구팀은 대기오염이 전쟁, 테러 같은 폭력이나 말라리아, 뇌염, 에이즈 등 감염성 질환, 흡연보다 전 세계인의 수명을 줄이는 가장 큰 원인이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영국심장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심혈관 연구’ 3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평균 기대수명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각종 요인이 기대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할 수 있는 수학적 모델을 개발했다. 그 결과 초미세먼지(PM2.5) 같은 대기오염이 전 세계인의 평균 기대수명을 3년 가량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흡연 2.2세, 에이즈 0.7세, 모기나 진드기, 벼룩 같은 곤충으로 인해 전염되는 말라리아, 뇌염 등 감염성질환 0.6세, 전쟁, 테러 등 모든 형태의 폭력 0.3세를 줄이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 모델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2015년에는 대기오염으로 880만명이 추가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대수명 단축요인으로 대기오염은 말라리아의 19배, 폭력사태의 9배, 알콜중독의 45배, 약물남용의 60배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연구팀은 대기오염이 호흡기 감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고혈압과 당뇨 같은 비감염성 질환 6개 질병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했다. 그 결과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이 수명단축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추가 사망자의 75%가 60세 이상 연령대에서 나타나고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같은 저소득 국가에서의 기대수명이 더 많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석연료 배출량을 제거해 대기오염을 줄이면 전 세계의 기대수명은 1년, 인간이 만든 배출물을 모두 제거하면 2년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연구팀은 추산했다. 토마스 뮌젤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기오염이 공중보건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훨씬 크고 전 세계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대기오염 팬데믹’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라며 “의학계는 물론 정책입안자들은 대기오염이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열린세상] 기생충과 코로나19/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열린세상] 기생충과 코로나19/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영화 ‘기생충’이 그동안 비영어권 영화에 배타적이었던 아카데미 오스카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에 흥분했다. 봉준호 감독의 치밀한 연출력에 탄복하면서도 특히 많은 이가 지적했듯 냄새를 영화의 중요한 모티브로 사용한 점에 눈길이 갔다. 대학생 시절 반지하방에 살아 본 나는 축축하게 습기 찬 곳에서 곰팡이와 박테리아가 만드는 특유의 냄새를 알고 있다. 당시 내 몸과 모든 옷에 배어들었던 그 냄새를 반지하방을 나온 뒤에도 한동안 잊지 못했다. 영화에서 묘사한 것처럼 부자와 가난한 자 사이에는 냄새라는 ‘선’이 있지만, 사실 정확히 말하면 이들과 함께 사는 비인간 생물들이 다른 것이다. 부자와 가난한 자는 서로 다른 미생물 생태계 속에 살아간다.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충분히 즐길 새도 없이, 코로나19로 명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온 나라를 두려움으로 에워싸고 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악수도 없이 인사하는 것이 예의가 된 현실이 사뭇 낯설지만, 하루가 다르게 바이러스 확진환자가 늘고 사망자가 생기는 지금의 불안감을 생각하면 이 새로운 에티켓에 빨리 적응해야 할 듯하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서로 만나 인사하는 행위는 서로의 냄새를 맡고 서로에게 기생하고 있는 다른 종류의 곰팡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교환하는 일이었다. 서로 다른 생태계들이 만나서 각자의 미생물들을 주고받는 일이 만남이라는 작은 사건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인간들끼리만 미생물을 교환하는 것은 아니다. 에볼라, 지카, 사스, 조류 인플루엔자, 메르스, 코로나19 등 거의 해를 거르지 않고 이어지는 신종 감염병들은 인간이 다른 종들과 늘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동시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종의 경계가 견고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 준다. 가축이나 반려동물의 경우 오랫동안 인간이 길들여와서 안전할 뿐이고, 인간은 종의 경계를 넘어 다른 종들과 미생물을 교환해 왔다. 이런 점을 떠올리면 신종 감염병은 단지 중국인의 별난 식도락 문화 탓이 아니다. 인간이 주거지를 야생으로 계속 확장하면서 박쥐 등 야생동물로부터 변종 세균을 받아들인 결과인 것이다. 인간과 접촉이 드물었던 다른 종과의 만남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브라질에선 중국에 수출할 콩을 심을 경작지를 마련하려 아마존 밀림을 개간하고 있고 중국에선 산업용 희귀 광물을 채굴하려는 이들이 더 깊은 숲을 파헤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 다른 종과 만나는 행위로 인간만 위험에 처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엄청난 왜곡이다. 인류의 출현 이후 지구의 생물종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농업혁명을 거치며 동물과 식물 생태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그 결과 지구에 사는 전체 동물량에서 야생동물은 3%일 뿐 나머지 97%는 인간과 인간이 키우는 가축이 차지한다. 나아가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인간의 삶은 지구에 사는 모든 종을 기후변화라는 가늠하기 어려운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인류세’(anthropocene)라는 지질학 용어가 이 시대를 정의하는 데 폭넓게 사용되는 것은 인간이라는 종이 다른 종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이 행성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끼쳐 왔다는 자각에서 비롯됐다. 인간이라는 종이 지구시스템에 지워지지 않는 일들을 벌였고 그 결과 신종 감염병, 생물다양성 감소, 기상이변과 재난 등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들이 앞으로도 외국인 입국자를 감시하고 백신을 개발하는 것으로 해결될 수 있을까. 신종 감염병이 기상이변과 함께 또다시 닥치면 우리는 입국을 통제하고 모임과 행사를 취소하고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되길 기다리면 될까. 영화 ‘기생충’에선 폭우가 가난한 가족의 반지하집만 침수시켰지만 기후변화로 빚어질 태풍, 홍수, 극단적 기상현상과 신종 감염병을 부자라고 피해갈 수 있을까. 설사 가난한 이들만 타격을 준다 해도 저렴한 노동력에 의존하는 글로벌 자본주의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소비가 이뤄지지 않는데 자본주의라고 온전할까. 우리의 삶은 지구시스템을 값싸게 이용하면서 다른 종과의 관계를 인간중심적으로 이해해왔다. 이제는 지구시스템에서 인간이라는 종이 벌이는 일들에 관심을 갖고 다른 종과의 새로운 관계 맺기를 상상해야 할 때이다.
  • 샌더스 대통령 되면 푸틴에게 좋다고?

    샌더스 대통령 되면 푸틴에게 좋다고?

    오바마, 트럼프 등 美 정권들러와 경쟁하며 푸틴 힘 키워샌더스는 내부, 외교 정책으로푸틴 부패,선전,화석연료 무기약화 4년 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백악관을 수년 간 특검 정국으로 몰아 넣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또다시 2020년 대선에 간섭하려는 움직임을 시작했다는 정보기관 보고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푸틴은 또다시 트럼프 재선을 위해 나선다. 지난주 미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있었던 해당 보고를 접한 트럼프 대통령은 분노를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푸틴은 2016년 대선 민주당 경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아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승리하는 쪽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본선에서 맞붙을 경우 트럼프 상대로 힐러리보단 샌더스가 낫다는 판단에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이날 가디언은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샌더스가 선두를 달리면서 이제 트럼프 당선을 바라는 러시아가 샌더스 당선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관해 쓴 칼럼을 게재했다. 러시아 군비 증강에 맞서 핵탄두와 탄도미사일 등 각분야 무기를 개발하며 경쟁하는 트럼프가 당선되는 것이 오히려 군사적 자제를 주장해 온 샌더스의 당선보다 러시아에 이롭다는 얘기다. 민주당은 푸틴을 억제하고 러시아 세력권이 확장되는 걸 막기 위해 군사적 경쟁이 필요하다는 미국 정부 입장에 반대한다.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우리가 이쪽에서 러시아와 싸울 필요는 없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항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 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하지만 이런 민주당도 샌더스 상원의원의 경선 선두는 부담스럽다. 그는 선거 유세 중 ‘책임있는 외교 정책을 통해 미국의 끝없는 전쟁을 종식시키겠다’고 약속한다. 샌더스가 당선되면 푸틴에겐 큰 선물이 될 거라는 말들이 퍼지고 있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전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는 “만일 내가 러시아인이라면 이번엔 샌더스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디언에 이 칼럼을 기고한 두 저자 벤 주다, 데이비드 애들러는 샌더스의 국내 개혁을 통해 푸틴의 권위주의적 해외 전략에 훼방을 놓을 것이라고 썼다. 저자들은 푸틴의 권력을 유지하는 세 개의 기둥으로 탄화수소 즉 방대한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 부패, 민족주의 선전전을 꼽았다. 이어 최근 미국 외교정책은 이들 기둥을 공격하기는 커녕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민주당 소속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러시아와 화석연료 경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전세계 탄화수소 중독을 심화시켰다. 반면 샌더스는 세 기둥을 각각 해체하려 한다는 게 저자들의 분석이다. 칼럼에 따르면 그가 추진하는 녹색 뉴딜은 석유와 가스에 대한 미국과 동맹의 의존도를 낮춰 푸틴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샌더스는 조세 피난처 폐쇄, 익명의 유령회사 제거, 전세계 부패 정치인들의 현금을 빨아들인 월스트리트 은행들에 대한 규제를 옹호한다. 또 그는 푸틴의 정통성을 부각시키는 냉전적 언사를 피한다. 칼럼은 러시아에서 푸틴의 정적으로 꼽히는 알렉세이 나발니 같은 지도자들이 현재 샌더스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이 러시아에 진정한 민주주의의 길을 열어줄 수 있는 것은 같이 경쟁하는 게 아니라 약화시키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기부 인색’ 베이조스, 기후변화에 12조원 출연 왜

    ‘기부 인색’ 베이조스, 기후변화에 12조원 출연 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기후변화와의 전쟁’에 사재 100억 달러(11조 8800억원)를 내놓기로 했다. 이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지구촌 탄소배출 증가에 책임이 적지 않은데 환경보호에 무관심하다는 내외부 비판을 의식한 행보다. 아울러 세계 최고 부자이면서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 등 다른 부호에 비해 사회적 기부와 활동이 인색하다는 평가도 염두에 둔 것을 보인다. 베이조스 CEO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파란색 지구 사진과 함께 “기후변화는 우리 행성에 가장 큰 위협”이라면서 “우리는 지구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여름부터 활동할 100억 달러 규모의 ‘베이조스 지구기금’이 출범한다”면서 “기후변화의 파괴적인 영향에 맞서 기존의 방법과 더불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과학자와 활동가, 비정부기구들과 함께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부는 베이조스 자산(1300여억 달러·약 154조원)의 8%를 차지하는 거액이다. CNBC는 “베이조스의 ‘깜짝’ 발표는 아마존이 환경보호에 관심이 없다는 비난을 어느 정도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나 비행기 등의 배송 수단에 의존해 온 데다 미흡한 자사의 기후정책을 공개 비판한 직원에게 해고 위협을 하는 등 아마존은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 왔다.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자 베이조스가 ‘통 큰 기부’라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이번 기부는 아마존의 환경보호 의지에 대한 진실성을 부각시키는 효과도 있다. 지난해 아마존은 내년부터 배송망에 전기차를 도입하고, 204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에 가까울 정도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석유시대 그 이후… 녹색혁명 준비됐습니까

    석유시대 그 이후… 녹색혁명 준비됐습니까

    글로벌 그린 뉴딜/제러미 리프킨 지음/안진환 옮김/민음사/328쪽/1만 8000원지금 언젠가 가라앉을 배를 타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갈아탈 배도 한편에 있다. 그런데 망설인다. 지금 탄 배가 정확히 언제 침몰할지 모르는 데다, 가만히 있는 게 더 편하기 때문이다. 갈아타려면 돈을 더 내야 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이 있다. 배는 언젠가 가라앉고, 가라앉기 시작하면 갈아탈 때 돈을 훨씬 더 내야 한다는 점이다. 목숨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 우리가 지금 탄 배가 석유와 가스를 동력으로 하는 거라면, 갈아탈 배는 태양·풍력과 같은 녹색에너지 배다.●“가급적 빨리 녹색 에너지 정책으로 갈아타야” 세계적인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의 ‘글로벌 그린 뉴딜’은 배를 가급적 빨리 갈아타라는 주장을 담았다. 늘 있어 왔던 주장이지만 무게감은 다르다. 저자는 애널리스트인 킹스밀 본드의 예측과 유럽연합(EU) 관련 보고서 등을 토대로 화석연료 산업과 관련 산업이 2028년 이후 종말을 맞을 것으로 예측한다. 전체 에너지 수요 성장률이 1~1.5%지만, 태양과 풍력 발전 에너지 성장률은 15~20%에 이른다. 이 둘이 만나는 지점이 2027년이다. 저자는 자신의 앞선 저작 ‘3차 산업혁명’(2011), ‘한계비용 제로 사회’(2014) 개념으로 현상을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산업혁명은 커뮤니케이션 매개체와 에너지, 그리고 운송 메커니즘이라는 세 요소가 만나 발생한다. 앞서 19세기에 증기력을 이용한 인쇄와 전신, 석탄, 철도망이 맞물리며 1차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이어 20세기 중앙 제어식 전력과 전화, 라디오, 텔레비전, 그리고 석유와 내연기관 차량이 상호작용하며 2차 산업혁명이 발발했다. 인터넷과 태양열·풍력 전기를 동력원으로 하는 녹색에너지, 이 녹색에너지로 구동하는 전기와 연료전지, 이것으로 움직이는 운송·물류가 상호작용하는 지난 10년 전부터 3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한다.●20년 내 녹색 인프라 구축 ‘그린 뉴딜’ 도입 주장 3차 산업혁명의 뼈대를 구성하는 인프라는 중앙 집중식이었던 2차 산업혁명 때와 달리 분산되고 개방적이며 투명하게 구성된다. 재화나 서비스를 한 단위 더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추가 비용을 뜻하는 한계비용이 ‘제로’(0)에 수렴하며, 석유 산업은 급기야 지금의 자본주의와 함께 몰락한다. 저자는 이와 관련, 미국이 앞으로 20년 동안 녹색에너지 인프라를 의욕적으로 구축해 나가야 하며, 그래야 1930년대 대공황을 이겨냈던 것처럼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것이라 강조한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이른바 ‘글로벌 그린 뉴딜’ 정책이다. EU와 중국의 사례를 참고해 미국이 20년 동안 투입할 비용도 산출했다. 그 규모가 무려 9조 2000억 달러(약 1경 900억원)에 이른다. 재원 마련과 관련, 부자들에 관한 차등 세율을 도입하고 노동자들의 연금기금을 활용하는 방법, 3차 산업혁명 인프라 구축을 민간에 맡기지 말고 ‘에너지 서비스 기업’(ESCO)을 통해 하자는 파격적인 주장도 펼친다. 과학 기술을 정치, 경제, 사회, 그리고 이데올로기와 연계해 풀어 나가는 방식에서 세계적인 석학다운 면모가 돋보인다. 그러나 대부분이 미국에 한정하는 측면이 강하고, 우리나라 사정과 꼭 들어맞지 않아 아쉽다. 전작에서도 많은 비평을 받았듯,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2차 산업혁명, 즉 자본주의의 몰락을 다소 쉽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책의 말미 자신의 주장을 요약한 ‘23가지 이니셔티브’는 현재 미국으로선 어느 것 하나 수월하게 진행하기 어렵다. 책의 내용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고 열두 번째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우리로선 이 문제를 충분히 고민할 필요가 있다. 배를 갈아탈 준비를 하지 않으면 위험한 나라는, 어쩌면 미국보다 우리가 아닐는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050년 온실가스 최대 75% 감축”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2050 저탄소 사회비전포럼’이 5일 우리나라의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에 대한 의견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포럼은 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7억 910만t)을 기준으로 2050년까지 감축목표를 최소 40%(2억 8320만t)에서 최대 75%(5억 3020만t)로 설정한 5개 복수안을 제시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포럼은 총괄·전환·산업·수송·건물·비에너지·청년 등 7개 분과에 전문가 69명이 참여해 9개월간 60여차례 논의를 거쳐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포럼은 특히 5대 부문별로 재생에너지 확대·화력발전의 탈탄소화, 산업계 기술 혁신, 건축물의 제로 에너지화, 친환경차 보급 확대 및 철도·항공·선박 등 교통수단 저탄소화, 합리적 토지 이용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국가적으로 융합형 저탄소 기술 개발과 재생에너지·에너지효율 향상 등 저탄소 핵심 선도산업 육성, 탄소가격을 반영한 정책 설계 및 화석연료에 대한 과세체계 조정 등을 강조했다. 정부는 이 안을 토대로 사회적 논의를 거쳐 올해 말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을 확정해 유엔기후변화협약에 제출할 예정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굿바이~ 화석 연료 자동차

    영국이 15년 뒤인 2035년부터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차량 판매를 금지시켰다. 당초 계획보다 5년 앞당긴 화석연료 차량 ‘사망 선고’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4일(현지시간) 런던 과학박물관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개최 준비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BBC 등이 전했다. 오는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 개최국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를 보이고자 이런 정책을 내놓은 것이다. 존슨 총리는 이날 2035년부터 휘발유와 경유차 판매를 금지하되, 가능하다면 이 시기를 더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차량도 판매 금지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2035년부터는 순수 전기차와 수소차만 판매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정부는 이를 위한 지원금으로 15억 파운드(약 2조 3000억원)를 마련했다. 영국은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이른 2050년 ‘탄소배출 제로’를 선언했다. 앞서 2017년 영국 정부가 내놨던 계획인 2040년부터 화석연료 차량 판매를 금지할 경우 2050년 이후에도 여전히 이들 차량이 도로를 달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판매 금지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세계 기후 악당 한국… 지구를 살릴 ‘마지막 비상구’ 찾아라

    세계 기후 악당 한국… 지구를 살릴 ‘마지막 비상구’ 찾아라

    마지막 비상구/제정임 엮음/오월의 봄/524쪽/2만 5000원지구촌 곳곳에서 매일같이 이상기후와 그로 인한 피해 소식이 전해진다. 지구 멸망의 전초 단계라는 경고음이 요란하다. 한국은 어떨까.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학생 18명이 1년 4개월간 취재한 내용을 엮은 ‘마지막 비상구’는 화석연료의 폐해와 기후변화의 심각성, 특히 한국의 위기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 줘 주목된다. 취재팀이 밝혀낸 한국의 상황은 심각하다. 2016년 영국 기후변화 전문언론 클라이밋홈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뉴질랜드를 ‘세계 4대 기후 악당’으로 찍었다. 2017년 11월 발표된 ‘기후변화이행지수’(CCPI) 보고서에선 60개국 중 최하위권인 58위였다. 온실가스 배출량으론 세계 일곱 번째다. 책에선 원자력발전소·석탄발전소의 폐해로 붕괴된 일상이 생생하다. 월성 원전 탓에 암에 걸린 인근 주민의 피해소송, 발암먼지와 싸우는 보령화력발전소 동네 사람들…. 책의 특징은 이런 위기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정직하게 묻고 답한다는 점이다. 원전 실체를 알기 위해 탈핵·찬핵 진영 입장을 균형 있게 다루고 핵폐기물(사용후 핵연료) 처리 대책도 해부한다. 취재팀에 따르면 핵폐기물 방사선량이 자연히 줄어드는 데 최소 10만년이 걸린다. 고준위 핵폐기물을 안전하게 영구 처분하는 방법을 찾은 나라는 아직 없다는 사실도 충격적이다. 책은 위험한 에너지를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 바꿀 수 있고 기후붕괴와 원전 재앙을 피할 마지막 비상구가 있음을 상기시킨다. 급속하게 탈원전을 추진하면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원전 대국 프랑스에 수출하는 독일과 스웨덴, 덴마크, 스페인의 사례는 희망적이다. 2017년 애플이 21만평 규모로 만든 신사옥 ‘애플 파크’의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기로 한 사례며 태양광 고속도로, 제로 에너지 하우스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서울 초미세먼지, 베이징과 비슷…車 배출가스·화력발전 영향 뚜렷

    서울 초미세먼지, 베이징과 비슷…車 배출가스·화력발전 영향 뚜렷

    서울 화석연료 연관 물질 2배 높아 “中 영향과 주변 오염물질 유입 추정” 역추적으로 미세먼지 저감 활용 기대 서울과 중국 베이징의 초미세먼지(PM2.5) 성분이 처음 공개됐다. 공장 등 배출사업장과 석탄발전, 자동차 배출가스 등의 영향이 컸지만 국가 상황을 반영하듯 일부 차이도 확인됐다. 22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 ‘한중 대기질 공동연구단’이 2017년부터 중국 베이징 등 북동부 지역 4개 도시에서 진행한 초미세먼지 특성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베이징과 서울의 초미세먼지 성분은 질산암모늄·황산암모늄·유기물질·지각물질 등으로 비슷했다. 다만 조성비가 베이징은 질산암모늄 22%, 황산암모늄 11%, 유기물질 44%, 지각물질 등 23%였다. 서울은 질산암모늄 25%, 황산암모늄 25%, 유기물질 28%, 지각물질 등 22%로 분석됐다. 자동차 배출가스와 관련 있는 질산암모늄과 자연 발생하는 지각물질 비율은 비슷했지만,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와 연관된 황산암모늄은 서울이 오히려 2배 높았다. 베이징은 연소 효율이 떨어지고 바이오매스를 사용해 유기물질 비율이 서울의 1.5배에 달했다. 또 질산암모늄은 2017년 기준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 베이징에선 10% 이상, 서울에서는 22%로 서울의 증가폭이 컸다. 두 도시 모두 교통 부분 발생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배출원은 공장 등 배출사업장이 38.2%를 차지하고 석탄발전(25.5%), 경유차(23.0%) 등의 순이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중국의 질소·황산암모늄 비중이 작아진 것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인 에너지 구조조정 효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대형 배출원이 없는 서울의 황산암모늄이 높은 것은 중국의 영향과 화력발전 등 주변 지역 오염물질 유입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2017년 서울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5㎍/㎥인 데 비해 베이징은 53㎍/㎥으로 2배 이상 높아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미세먼지 배출원을 역추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한중 양국 간 미세먼지 저감 협력에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환경과학원은 향후 배출량 현지 조사와 배출항목(인벤토리) 구축 등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시신을 거름으로 만드는 ‘인간 퇴비화 장례’ 논란

    시신을 거름으로 만드는 ‘인간 퇴비화 장례’ 논란

    시신을 미생물로 분해해 거름으로 토양오염 방지… 토지 부족 해소도 종교단체 “인간 존엄성 훼손” 반발‘모든 것은 흙에서 나서 나중에 또한 흙으로 돌아간다’고 그리스 철학자 크세노파네스가 말했다. 즉, 인간은 죽으면 땅에 묻히거나 화석연료의 도움을 받아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인류의 오래된 장례 문화인 매장과 화장은 최근 들어 환경오염과 토지 부족의 원인이라는 비판을 거세게 받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선 오는 5월부터 시신을 묻거나 태우지 않고 땅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처리하는 ‘시신 퇴비화’가 본격 시행된다. 장례업계는 매장과 화장이 주를 이루는 미국의 장례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천주교 등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해친다는 반발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5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시신을 ‘천연 유기 환원’과 ‘가수분해’ 프로세스로 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이후 시신 퇴비화를 가장 발 빠르게 도입한 곳이 워싱턴주다. 여기에 발맞춰 시신 퇴비화 장례(이하 퇴비장) 서비스를 최초로 제공하는 회사 ‘리컴포즈’가 2021년 퇴비장 시설을 개장할 계획이다. 시신 퇴비화는 시신을 나무조각으로 가득 찬 용기 안에서 약 30일간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재구성’ 과정을 거쳐 정원 화단이나 텃밭에 쓰이는 거름으로 만드는 것이다. 치아와 뼈 등을 포함한 모든 육체는 퇴비화된다. 해로운 미생물 등 병원체도 분해가 가능해 질병으로 죽은 사람도 퇴비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전염성이 높은 괴질의 일종인 에볼라 바이러스나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등으로 사망한 사람 등은 퇴비장에서 제외될 방침이다. 퇴비장의 장점은 저렴하고 친환경적이며 대도시의 토지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 등이다. 리컴포즈 관계자는 “관과 묘지가 필요하지 않고 화학물질이 생성되지 않아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이라며 “매장과 화장으로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고 인간이 온전히 흙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리컴포즈에 따르면 시신 한 구에서 얻어지는 퇴비는 약 0.76㎥(760ℓ) 정도이며, 수목장과는 달리 퇴비를 유족이 가져가거나 기부할 수 있다. 퇴비장 비용은 5500달러(약 637만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워싱턴의 표준 장례비용은 수목장 6000달러(약 695만원), 화장 7000~1만 달러(약 811만~1150만원), 매장 8000달러(약 927만원) 선으로 다른 장례 방식보다 저렴하다. 특히 토양오염을 막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미국에선 시신의 방부 처리가 땅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알려졌다. 남북전쟁 당시 전사한 군인의 시신을 보존하기 위해 시작된 방부 처리가 미국의 장례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땅에 남은 방부 약품 때문에 미국의 공동묘지 주변 토양이 황폐화될 뿐 아니라 각종 유해 박테리아, 심지어 발암물질까지 검출되기도 한다. 따라서 인간 퇴비화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종교계를 중심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것이란 반발도 만만치 않다. 워싱턴주의 천주교계는 ‘인간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라는 편지를 주 상원에 보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천주교계 한 관계자는 “죽은 인간도 존엄성을 존중받아야 한다”면서 “시신을 일부러 부패시켜 거름으로 쓴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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