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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기대 ‘로봇대학’ 명성…국내 대회 잇따라 수상

    한기대 ‘로봇대학’ 명성…국내 대회 잇따라 수상

    한국기술교육대(총장 유길상) 메카트로닉스공학부 학생들이 국내 로봇대회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명성을 떨치고 있다. 11일 한기대에 따르면 가제트(GADGET)팀 학생들이 지난 6~8일 경상북도·포항시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주관한 ‘2024 제2회 한국 지능로봇 경진대회’에서 ‘미확인 물체 수거 로봇’으로 1위)를 차지해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 로봇은 열화상 카메라와 방사능 측정 모듈과 그리퍼(물건을 집는 부분)를 장착하고 있으며, 접이식 다리 구조로 설계돼 장애물을 쉽게 뛰어넘을 수 있다. 앞서 지난 메카트로닉스공학부 학생들은 8월 성균관대학교 로봇공학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2024 로봇 제조공정 경진대회’에서 우수상(특허청장상)을 받았다. 학생들은 상하 움직임 등 6가지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6자유도(6DoF)의 로봇팔을 이용해 공구를 옮겨 조립하는 자동화 공정 개발을 수행했다.
  • 뭉크 ‘절규’ 속 숨어 있는 낙서의 탄생 비화 [으른들의 미술사]

    뭉크 ‘절규’ 속 숨어 있는 낙서의 탄생 비화 [으른들의 미술사]

    에드바르 뭉크(Edvard Munch·1863~1944)이전의 노르웨이 화단은 크리스티안 크로그(Christian Krohg·1852~1925)가 지배했다. 크로그와 더불어 게하르트 뮌테Gerhard Munthe·1849~1929)는 노르웨이 화단의 중심인물이었다. 특히 뮌테는 장식 미술, 응용 미술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크로그는 초상화를 그릴 때 모델의 직업이나 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소품을 주로 사용했다. 크로그는 이를 포착하기 위해 오래 관찰하고 딱 한 순간을 포착해 그렸다. 뮌테의 초상도 마찬가지였다. 뮌테는 모피 코트를 입고, 안경을 쓰고, 담배를 손에 쥔 채 지금 막 그란 호텔(Grand Hotel) 카페에 들어섰다. 뮌테는 호텔에 들어서자 옷도 벗기 전에 지인들이 있나 없나 둘러보고 있다. 미리 자리를 잡은 크로그는 뮌테가 코트도 벗기 전 실내를 둘러보는 바로 그 순간을 그렸다. 예술가들의 아지트 ‘그란 카페’카를 요한 거리에 있는 그란 호텔 카페는 당시 오슬로 예술가들의 아지트였다. 이곳은 노르웨이 최고의 문학인 헨리크 입센(Henrik Ibsen·1828~1906)을 비롯해 크로그, 뮌테, 뭉크에 이르기까지 예술가들의 단골 모임 장소였다. 그란 카페는 딱히 약속이 없어도 이곳에 가면 오슬로 최고의 문학인, 예술인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호텔 카페 입구 창가 자리가 입센의 지정 좌석일 정도로 입센은 그란 호텔의 단골 손님이었다. 뭉크는 지정 좌석이 없이 여기저기 자리 나는 곳에 앉았다 한다. 추운 노르웨이 겨울 날씨 탓에 뮌테는 한 손은 코트 주머니에 넣고, 장갑 낀 다른 한 손으로 담배를 쥐고 있다. 뮌테 뿐 아니라 호텔 커피숍 안에는 신사들이 내뿜는 담배 연기로 자욱하다. 어두운 조명 아래 자욱한 담배 연기, 신문을 읽는 댄디들이라는 테마는 당시 유행을 선도하는 파리지앵들의 카페 모습이다. 스승을 따라 그린 그림에 쏟아진 비난크로그는 뭉크 예술 초반 뭉크의 멘토였다. 뭉크는 초기에 자신을 아끼는 고마운 스승 크로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뭉크는 크로그가 코트 차림에 담배 피는 뮌테를 그린 것처럼 양복 입고 담배 피는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피어오르는 담배 연기는 뭉크 주변으로 번져 자욱한 연기를 남겼다. 뭉크는 자신이 그린 이 그림이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바로 이 그림 때문에 뭉크는 미치광이, 정신질환자라는 공개 망신을 당했다. 뭉크는 이 자화상을 비롯하여 대표작 ‘절규’, ‘마돈나’, ‘뱀파이어’와 함께 1895년 오슬로 블롬크비스트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그러나 뭉크의 대표작들은 아름다움을 전달하기는커녕 하나같이 논란을 일으켰다. 뭉크 작품은 일반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했다. 뭉크 작품에 관해 공청회도 열렸다. 의학도 요한 샤펜베르크는 특히 ‘담배를 든 자화상’에 대해 “담배는 백해무익하며 정신 건강을 해친다. 이 때문에 뭉크의 정신 건강도 온전치 못하다”고 일갈했다. 뭉크를 미치광이로 만든 그림뭉크는 이런 터무니없는 논의에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그러나 정신병력으로 고통받은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정신질환을 앓는 동생 라우라를 생각하면 샤펜베르크의 말이 딱히 틀린 것도 아니었다. 뭉크의 화는 분노로, 불안으로 번져갔다. 분노와 불안을 주체할 수 없었던 뭉크는 이후 ‘절규’에 그 유명한 낙서를 남겼다. “미치광이만 그릴 수 있는 그림이다”(Kan kun være malet af en gal Mand!) 이 낙서는 1904년 처음 발견되었다. 뭉크 미술관은 ‘절규’에 분노한 한 관람객이 쓴 낙서라고 치부했었다. 그러나 2021년 뭉크 미술관을 새로 개관하며 진행한 적외선 촬영 과정에서 이 낙서가 뭉크의 필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담배를 든 자화상’은 예술에 미친 미치광이를 탄생시킨 그림이다.
  • 동양인 인종차별 딛고… 산드라 오, 생애 첫 에미상 품었다

    동양인 인종차별 딛고… 산드라 오, 생애 첫 에미상 품었다

    제작·출연한 ‘퀴즈 레이디’ TV 영화 부문 수상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53)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을 생애 처음으로 품에 안았다. 지난 9일(현지시간) UPI통신, 데드라인 등 현지 매체는 산드라 오가 제작·출연한 스트리밍 플랫폼 훌루의 ‘퀴즈 레이디’(Quiz Lady)가 ‘뛰어난 TV 영화’ 부문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 수상작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 시상식은 오는 15일 열리는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 앞서 지난 7~8일 로스앤젤레스(LA) 피콕 극장에서 열렸다. 산드라 오는 제4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참석차 캐나다에 머물고 있어 에미상 수상 무대에 직접 오르지는 못했다. 캐나다에서 수상 소식을 접한 산드라 오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맙소사! 영화 ‘퀴즈 레이디’가 방금 에미상 최우수 TV 영화상을 수상했다”며 “‘퀴즈 레이디’ 팀 모두를 사랑한다”고 밝혔다. 2005년 인기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 의사 역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린 산드라 오는 이후 여러 영화와 드라마 주·조연을 맡으며 대표적인 아시아계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2005년), 미국배우조합상 여배우상(2019년) 등을 수상했고, 2019년엔 타임지 선정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에미상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총 14차례나 후보에 올랐지만, 번번이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 때문에 산드라 오의 에미상 불발 때마다 일각에선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기자들이 ‘퀴즈 레이디’의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산드라 오가 지금까지 한 번도 에미상을 수상한 적이 없다는 걸 말해줬을 때 모두가 깜짝 놀랐다고 데드라인은 전했다. 당연히 수상 경험이 있을 거라 짐작했기 때문이다. 캐나다 이민 2세인 산드라 오는 캐나다·미국 복수 국적자다.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영국의 영화와 드라마 모두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한편 ‘퀴즈 레이디’는 게임 쇼에 중독된 여성과 그의 사고뭉치 언니가 어머니의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의기투합하는 이야기다. 산드라 오는 이 작품에서 언니 제니 역을 맡았다.
  • “성범죄자 수백명 동시 출소”…교도소 부족해 조기석방 결정, 英 ‘발칵’

    “성범죄자 수백명 동시 출소”…교도소 부족해 조기석방 결정, 英 ‘발칵’

    영국 정부가 교도소 과밀 수용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최대 1750명의 범죄자를 조기 석방하면서 영국 사회가 공포에 떨고 있다. 영국 BBC는 10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잉글랜드와 웨일스에 수감된 일부 수감자를 석방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주 기준 수감자 수는 8만 8500명을 넘어섰는데 이는 거의 포화상태 수준이라고 한다. 이번 석방은 교도소에 수용 공간이 포화 상태에 이른 것을 해결하기 위해 긴급히 결정됐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교도소에서 5년 미만의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범죄자들은 형기의 40%를 채우면 석방 대상에 포함된다. 10월에는 5년 이상의 형을 받은 범죄자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샤바나 마흐무드 영국 법무부 장관은 “우리는 붕괴 직전의 교도소 시스템을 물려받았다”면서 “우리에게는 석방이 유일한 선택지였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범죄에 대한 처벌이 엄격해지면서 형기가 늘어나고 있는 반면 교도소는 제때 확장할 수 없어 이런 문제가 몇 년째 계속 이어지는 상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준비 안 된 석방이라며 수감자들이 석방 후 머물 공간이 마땅치 않아 노숙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점, 사회에 적응할 준비가 안 된 채 나오면 재수감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 이들을 관리할 보호관찰관이 부족하다는 점 등을 우려하고 있다. 범죄자들을 직업 훈련에 참여시켜온 자선단체 더 클링크의 이본 토마스 최고경영자는 “이런 석방은 우리에게 더 많은 부담을 줄 것”이라며 “사람들은 일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교도소를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법무부는 성범죄자와 가정폭력범죄자는 석방 대상이 아니라고 했지만 현지에서는 이를 불신하고 두려워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성범죄와 가정폭력을 저질렀지만 다른 범죄로 잡혀들어갔을 경우 기록에 남지 않기 때문이다.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애나(가명)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가정폭력범들이 다른 범죄로 감옥에 가면 가정 폭력을 저지르지 않은 것으로 기록돼 일찍 풀려날 수 있고 많은 여성이 불안에 떨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보호관찰노조(NAPO)도 “성범죄자들이 정부 지침에도 불구하고 일찍 석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이전에 성범죄로 잡혀 형기를 마친 수감자가 다른 범죄로 잡혀들어갔다가 조기 석방될 수 있다는 게 이들이 우려하는 상황 중 하나다. NAPO는 “조합원들은 정부 각료들이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이를 부인한 것에 실망했으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정부가 기록을 바로 잡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관계자들은 이번 석방계획이 교도소에 대한 지출을 연간 2억파운드(약 3515억원)를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범죄자들의 재활을 옹호하는 이들은 이 비용을 재정착 프로그램을 위해 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한달 전 올림픽 뛴 女선수, 몸에 불붙어 사망…공격한 남친도 숨졌다

    한달 전 올림픽 뛴 女선수, 몸에 불붙어 사망…공격한 남친도 숨졌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마라톤에 출전한 우간다 마라톤 선수 레베카 쳅테게이(33)가 올림픽 한달 뒤 남자친구의 공격으로 화상을 입고 숨지는 일이 있었다. 이후 남자친구 본인도 화상으로 치료받다가 결국 숨졌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더네이션에 따르면 쳅테게이의 남자친구 딕슨 은디에마가 전날 오후 6시 30분쯤 호흡 곤란으로 숨졌다. 은디에마는 전신 30%에 화상을 입고 케냐 서부 엘도레트시 모이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이었다. 은디에마는 지난 1일 트랜스은조이아 카운티 키뇨로에 있는 여자친구 쳅테게이의 자택에서 토지 분쟁과 관련한 다툼 끝에 쳅테게이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은디에마의 공격으로 전신 80%에 화상을 입은 쳅테게이는 모이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지난 5일 새벽 숨졌다. 공격 과정에 화상을 입은 은디에마는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우간다의 여자 마라톤 기록 보유자인 쳅테게이는 한달 전 파리 올림픽 여자 마라톤에서 44위를 기록한 바 있다. 도널드 루카레 우간다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5일 엑스(X)에서 “남자친구의 악랄한 공격을 받은 레베카 쳅테게이가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을 들었다”며 “비겁하고 무분별한 행동으로 위대한 선수를 잃게 됐다”고 밝혔다.
  • “할머니 안고 뛴 손자, 돌아가신 줄 모르고 안부 물어”…안타까운 근황

    “할머니 안고 뛴 손자, 돌아가신 줄 모르고 안부 물어”…안타까운 근황

    최근 경기 수원 화재 현장에서 90대 할머니를 안고 뛰어내린 30대 손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아직 할머니가 고인이 된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6시 30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3층짜리 상가 건물 3층에서 불이 났다. 집에서 불이 나자 손자는 할머니를 안고 안방 창문을 통해 건물에 붙은 2층 높이의 패널 지붕 위로 뛰어내렸다. 손자는 애초 할머니와 함께 현관으로 탈출하려 했으나, 연기 등으로 대피가 어려워져 부득이하게 창문 밖으로 탈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자가 안고 뛰어내리면서 할머니는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지만 의식 저하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이날 정오쯤 결국 숨졌다. 손자는 상반신 2도 화상 등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사고 이후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안녕하세요. 할머니 구한 손자 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해당 사건의 가족 중 한명이다. 사건 당사자인 손자는 제 사촌동생”이라며 “(사촌동생은) 화상으로 인해 현재 치료 중인 상태에도 할머니가 돌아가신 줄 모르고 안부만 묻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근까지 직장을 다녔던 손자는 고령인 할머니가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거동도 힘들어지자 할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일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났을 당시에도 손자는 할머니와 같은 방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동생 녀석이 어려서부터 엄마 같은 할머니처럼 모셨는데 불의의 사고로 이별하게 되어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며 “퇴원하기까지 한 달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데 동생에게 용기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김혜수, 31년 전 ‘첫사랑’ 사진 공개…놀라운 투샷

    김혜수, 31년 전 ‘첫사랑’ 사진 공개…놀라운 투샷

    배우 김혜수가 ‘첫사랑’의 이명세 감독과 재회했다. 김혜수는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첫사랑’ 이명세 감독님, 블루레이 코멘터리”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김혜수가 이명세 감독과 만나 사진에 사인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명세 감독은 ‘첫사랑’ 속 김혜수의 스틸 사진에 ‘혜수에게’라는 글을 적고 있다. 이와 함께 김혜수는 영화 ‘첫사랑’(1993)으로 이명세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김혜수는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상큼한 미소를 짓고 있다. 30년 전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와 별반 다르지 않은 미모를 뽐내 놀라움을 안겼다. 1993년 개봉한 ‘첫사랑’에서 김혜수는 지방 대학의 미대에 다니는 영신 역을 맡아 송영창과 연기 호흡을 펼쳤다. 김혜수는 이 작품으로 제14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최연소로 수상했다. 한편 김혜수는 올해 하반기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트리거’ 공개를 앞두고 있다. ‘트리거’는 검찰과 경찰이 해결하지 못한 사건을 추적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 팀장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배우 정성일, 주종혁 등이 함께 출연한다.
  • 아기에 ‘뜨거운 커피’ 붓고 도주한 남성, 호주서 해외 도피 [포착]

    아기에 ‘뜨거운 커피’ 붓고 도주한 남성, 호주서 해외 도피 [포착]

    호주 북부 퀸즐랜드주 핸런 공원에서 9개월 된 아기에게 뜨거운 커피를 붓는 테러를 가하고 도주해 수배 상태가 된 남성이 이제 국제적인 수배 대상이 됐다고 CNN 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퀸즐랜드 경찰은 이날 국제 사법기관과 공조해 커피 테러를 가한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33세의 외국 국적자로 확인된 이 남성은 범행 나흘 만에 해외로 도피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 공원 잔디밭에 어머니와 함께 있던 루카(생후 9개월·남아)에게 뜨거운 커피를 뿌려 심각한 화상을 입혔다. 당시 아이 어머니는 현지 언론에 “모든 게 매우 빠르게 진행돼 혼란스러웠다. 그때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몰랐지만, 아들이 뜨거운 무언가에 화상을 입었다고 소리치며 도와달라고 애원했다”고 말했다. 이에 근방에 있던 사람들이 달려와 아기에게 찬 물로 식혀주고 병원 이송을 도왔다. 그러나 아기는 얼굴과 목, 가슴, 등, 팔, 다리에 심각한 화상을 입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아야 했다. 경찰은 사건 다음 날 가해 남성을 알고 있거나 본 적이 있는 제보자를 찾기 위해 공원 내 폐쇄회로(CC) TV에 범행 전후 찍힌 용의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거기에는 파란색 체크무늬 셔츠와 검은색 모자, 안경을 착용한 남성이 어디론가 달려가거나 거리에 서서 휴대전화를 손에 든 채 CCTV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담당 형사인 폴 달튼 경감은 기자회견에서 국제 수배된 남성의 이름에 대한 허위 정보 등으로 초기 수사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남성은 경찰의 수사 방식을 알고 있었고 확실히 우리의 추적을 따돌리며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곧 밝혀져 수사가 상당히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퀸즐랜드 주도인 브리즈번으로 이동했다. 이 도시는 호주에서 시드니, 멜버른에 이어 세 번째로 인구가 많다. 거기서 그는 차를 갈아타고 뉴사우스웨일스주로 넘어갔는 데 지난달 31일자로 시드니 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출국했다. 달튼 경감은 “우리는 이달 1일에서야 CCTV에 찍힌 남성의 이름을 확인했다”면서 “나는 수사 센터에 있었고 우리가 그의 얼굴 사진에 이름표를 붙인지 불과 15분 만에 그가 해외로 도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수사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이 남성의 이름이나 행선지를 언급하지 않았다. 수배 중인 이 남성은 지난 2019년부터 다양한 취업 및 여행 비자로 호주를 오갔는 데, 지난 2022년 1월 마지막으로 입국했던 ‘이동노동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지 경찰은 이 남성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지 못했다. 달튼 경감은 이 같이 밝히면서 “이성적이고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이기대공원에 ‘퐁피두 센터’ 건립…2031년 부산 분관 개관 손잡았다

    이기대공원에 ‘퐁피두 센터’ 건립…2031년 부산 분관 개관 손잡았다

    연면적 1만 5000㎡… 2027년 착공지역 시민단체 “밀실행정” 맹비판 부산시가 프랑스 3대 미술관으로 통하는 퐁피두 센터와 2031년 부산 분관을 개관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9일 박형준 부산시장과 로랑 르 본 퐁피두센터 회장이 화상회의를 통해 ‘퐁피두 센터 부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퐁피두 센터 부산은 남구 이기대공원 어울마당에 연면적 1만 500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건축물 설계는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2027년 착공해 2031년 개관하는 게 목표다. 개관하면 퐁피두 센터가 소장한 14만점의 작품을 바탕으로 부산 분관만의 독창적인 상설전시, 기획전시를 연 1회씩 진행한다. 최초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이후 재계약을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그러나 지역 시민단체는 이번 업무협약을 두고 ‘밀실 행정’이라고 비판한다. 퐁피두 센터 건립에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되는데도 지역 예술계, 시민단체와 논의 없이 협약을 추진했다는 점에서다. 분관 건립 장소가 퐁피두의 뜻대로 북항에서 이기대로 변경됐다며 ‘문화 사대주의’라고도 비판한다. 앞서 시가 개최한 관련 토론회에서 공개된 바에 따르면 분관 건립에 1081억원, 연간 운영비 125억원이 필요하다. 한해 46만여명이 방문해 입장료 등 수익은 약 50억원으로 추산된다. 적자 발생에도 퐁피두 분관 건립에 따라 경제적 파급 4483억원, 취업유발 5896명 등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시는 본다. 부산참여연대 관계자는 “시는 왜 막대한 자금을 들여 퐁피두 센터를 유치해야 하는지 이유를 제시하지 않았고, 시의회에서 업무협약 동의안도 비공개로 받았다”며 “분관 건립 계획을 철회하고 문화 사대, 세금 낭비 시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소충·사선문화상 大賞 곽영길 회장

    소충·사선문화상 大賞 곽영길 회장

    전북 임실 사선문화제전위원회는 곽영길(70) 아주뉴스코퍼레이션(아주경제신문) 회장을 ‘제33회 소충·사선문화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9일 발표했다. 제전위원회는 “곽 회장은 한중 수교 이후 양국의 경제, 문화, 미디어 교류를 확장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경제, 미디어 교류를 선도했다”고 대상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 사람 감정·환경까지 공감… 삼성·LG ‘AI가 녹아든 삶’ 펼치다

    사람 감정·환경까지 공감… 삼성·LG ‘AI가 녹아든 삶’ 펼치다

    삼성 스마트싱스·반려로봇 ‘볼리’LG ‘씽큐 온’과 이동형 허브 ‘Q9’신제품보다 AI 가전 연결성 집중가족 돌봄 기능도 현지 호평 받아“세계 최초 제품 안 내놔” 지적에 “中 기업들의 베끼기 문제 때문” “유럽과 중국 기업들은 여전히 ‘제품’을 보여 줬다면, 삼성과 LG는 인공지능(AI)이 녹아든 ‘삶’을 제시했다. 쇼의 재미보다는 기술이 가진 힘을 보여 줬다.” 9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IFA 2024’가 열리고 있는 독일 대규모 전시장 ‘메세 베를린’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는 생활 속에 녹아든 AI 기술이 삶의 질을 어디까지 높여 줄 수 있을지를 짐작케 했다. LG전자는 사람의 감정까지 이해하는 ‘공감 지능’ 가전을 선보이며 ‘사람을 위한 AI’를 강조했다. 글로벌 가전시장을 선도하는 두 기업 모두 신기술, 신제품 공개를 통한 흥미보다는 지금까지 개발된 AI 기술이 우리의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를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허브인 스마트싱스와 AI 반려로봇 ‘볼리’를, LG전자는 스마트홈 허브 ‘씽큐 온’과 이동형 AI홈 허브 ‘Q9’을 각각 전시관 전면에 내세우며 AI를 통한 가전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AI 로봇 볼리는 2020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세계 최대 규모 IT·가전 박람회)에서 처음 공개된 제품으로, 장착된 렌즈를 통해 벽면 등에 빔을 쏴 실시간 교통 정보, 가정 내 전력 사용 상태 등을 보여 주는 등 더욱 확장된 기능이 눈길을 끌었다. 가전을 통한 가족 돌봄 기능도 현지의 호평을 받았다. 따로 사는 부모님이 냉장고 문을 열거나 TV 리모컨을 조작하는 등 부모님 집안에 감지된 사람의 활동이 사전에 등록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을 통해 전달된다. 장시간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전화 통화까지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원격으로 로봇청소기에 장착된 렌즈를 통해 집안 상황을 살필 수도 있다. 모든 제품에는 스크린과 렌즈가 부착돼 있어 냉장고, TV 등으로 화상 통화도 할 수 있다. LG전자는 인공 지능을 넘어 기기가 사용자의 감정, 사용 환경까지 이해하는 공감 지능을 표방한다. “하이 LG, 에어컨 온도 24도로 맞춰 줘”와 같은 구체적인 명령어가 아닌 “하이 LG, 더워”라고 일상의 언어로 말하면 가정의 모든 기기를 제어하는 스마트홈 허브 씽큐 온이 평소 사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온도나 그날의 기온, 습도 등에 맞춰 에어컨 온도를 조절하고, 사용자가 별도의 조작 없이 집을 비우면 가동 중이던 가전의 전원을 끈다. 이동형 AI홈 허브 ‘Q9’은 스크린에 표현되는 눈으로 상황에 맞춘 감정을 나타내고, 바퀴가 달린 두 다리로 균형을 잡고 몸을 앞뒤로 흔드는 등 단순 자율 주행을 넘어선 동작이 가능하다. 약속 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하려면 몇 시에 집을 나서야 하는지 알려 주는 것은 물론 택시도 호출할 수 있다. 어린 자녀가 그린 그림을 Q9에 보여 주면 그림의 내용과 분위기에 맞는 대화를 아이와 주고받을 수 있고, 밤에 잠들기 전 동화책 표지를 보여 주면 책의 내용을 Q9이 다정한 목소리로 읽어 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개별 제품 개발보다는 각 제품의 연결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서비스 제공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7일 현장 간담회에서 “삼성 가전은 고객 경험 위주로 나아갈 것이며 이제 ‘세계 최초, 세계 최고’ 등의 제품 발표는 안 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4㎏의 세탁물을 49분 만에 건조할 수 있는 독일 밀레의 T2 노바 에디션 의류건조기, 접었을 때 두께 9.2㎜인 중국 아너의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 스마트폰 등 삼성과 LG가 이번 전시에 세계 최초 제품을 내놓진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중국 기업들의 베끼기 문제 때문이란 설명이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 전시관에서는 소속과 이름이 적힌 출입 카드를 상의나 다른 소품으로 가린 채 각사의 제품을 꼼꼼하게 촬영해 가는 중국 기업 관계자들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 “사격연맹, 선수 포상금 안 주고 직원들엔 성과급” 비리 제보

    “사격연맹, 선수 포상금 안 주고 직원들엔 성과급” 비리 제보

    대한사격연맹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선수 등에게 지급해야 할 포상금을 지급하지 않은 채 협회 직원들에게만 성과급을 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이자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인 진종오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센터’ 중간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진 의원은 “(대한사격연맹) 신임 회장 선임 과정에서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고, 그로 인해 선수 포상금 미지급 등 문제가 발생했다”며 “사무처장과 사무처 내부에서 부정·비리와 관련된 여러 제보가 접수됐다”고 말했다. 신명주 전임 연맹 회장이 ‘직원 임금체불’ 문제로 지난달 전격 사퇴하면서 취임 당시 신 전 회장이 약속한 후원금이 미납됐고, 이에 따라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 등에 지급돼야 할 약 3억 8000만원의 포상금이 미지급 상태라고 진 의원은 설명했다. 연맹은 선수 포상금 미지급 상황에서도 사무처 직원들의 성과포상금 수천만원을 절차·승인 없이 지급하거나, 전임 사무처장의 ‘셀프 승진’, 채용 비리 의혹도 제보됐다고 진 의원은 밝혔다. 진 의원은 대한사격연맹 외에도 ▲지역단위 체육회에서의 태권도 종목 승부조작 의혹 ▲재(在)캐나다대한체육회 전 회장의 공금 횡령 의혹 ▲중학생 레슬링 선수들의 부모 동의 없는 육상 대회 차출 등 제보 사례도 함께 공개했다. 진 의원은 “체육계의 해묵은 관행과 부패로, 부끄러운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라며 “상식과 정의에 기반한 대한민국 체육을 재건하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체육계의 비리와 부패를 뿌리 뽑고, 이번 기회를 통해 체육계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진 의원은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폭로 이후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운영해 왔다. 그는 이 같은 사례를 포함해 배드민턴과 태권도, 사격, 빙상, 축구, 수영 등 다양한 종목에 걸쳐 70여건의 제보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협회 비리와 뇌물수수, 부정 선수선발, 공금 횡령 등 중대범죄 혐의들이 접수됐다”며 “좀 더 명확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 김태수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 ‘제16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참석

    김태수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 ‘제16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참석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태수 위원장(국민의힘·성북4)은 지난 5일 ‘제16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에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이화여자대학교 내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서울시의회 이숙자 운영위원장, 국토교통부 건축문화경관과 소성환 과장, 대한건축사협회 김재록 회장, 한국건축가협회 한영근 회장, 대학건축학회 박진철 회장, 주한스리랑카대사관 참사관 등 건축·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였으며, 개막작인 ‘래디컬 랜드스케이프(Radical Landscapes)’의 엘레트라 피우미(Elettra Fiumi) 감독은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영화제는 ‘플랫폼’(PLATFORM)을 슬로건으로 19개국 32편의 건축영화를 선보이는데, ‘건축과 공간에 대한 소통의 장이자, 참여형 문화축제’로서 건축과 영화의 예술적 융합을 통해 건축문화 및 영화산업 발전에 기여하려는 것으로 벌써 16년 차를 맞이하고 있다. 영화제 프로그램은 ▲9월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영화상영(마스터 앤 마스터피스, 마스터&마스터피스 스페셜: J-아키텍처, 어반스케이프, 비욘드-한국 단편영화와 건축, 스페셜 섹션 등) ▲게스트 토크 및 호스트 아키텍트 포럼 순으로 운영된다. 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건축은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을 생산하는 실용적인 행위일 뿐 아니라, 인간의 삶과 의식을 반영한 공간적 디자인이자 예술적 행위로도 볼 수 있다”라며 “또한 영화는 도시나 건축물이라는 공간 안에서 표현되는 예술이기에, 건축과 영화라는 두 예술의 만남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과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다”며 이번 영화제의 의미를 되새겼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영화제를 통해 얻은 영감으로, 서울시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주거환경 및 도시경관 조성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 英·獨에 제주4·3평화공원 조각상 ‘비설’ 뜬다

    英·獨에 제주4·3평화공원 조각상 ‘비설’ 뜬다

    제주4·3평화공원에 설치된 조형물 ‘비설(변방생 모녀 모티브 형상화)’과 동백나무 모양의 메시지 벽이 독일과 영국에 설치돼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도가 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적 공감대 조성에 나선 것이다. 제주도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도전하고 있는 4·3기록물의 가치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다음달 14~20일 독일 베를린 (PalaisPopulaire)과 16~22일 영국 런던(Brunswick Art Gallery)에서 제주4·3 국제특별전 및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4·3의 연대기와 과거사 해결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노력을 판넬, 영상, 사진, 기록물 복제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개한다. 유해 발굴 현장인 다랑쉬 굴과 피신 도중 희생된 봉개동 주민 변방생 모녀를 모티브로 한 조형물을 선보여 외국인에게 4·3에 대해 시각적으로 알리는 기회를 마련했다. 4·3희생자 변방생(호적명 변병옥) 모녀의 기념조각인 ‘비설(飛雪)’은 1949년 1월 6일 봉개동 지역에 2연대의 토벌작전이 펼쳐지면서 군인들에게 쫓겨 두 살 난 젖먹이 딸을 등에 업은 채 피신 도중 총에 맞아 희생된 모녀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기념조각이다. 등신대의 청동조각상인 이 작품은 4·3 당시 하얀 눈밭을 표현한 백대리석의 원형판 위에서 아이를 끌어 안고 죽어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강문석 고길천 이원우 정용성 작가가 참여해 2002년 설치된 작품으로 공원의 지면보다 낮게 조성된 조각상까지 달팽이형의 제주석으로 조성된 진입로 벽에는 제주 전래의 자장가인 ‘웡이자랑’이 오석 위에 음각되어 있다. 도 관계자는 “4·3평화공원에 있는 ‘비설’ 작품을 1m크기 등신대 폼보드 형태로 제작한다”며 “등신대를 현지 제작 또는 한국서 공수할 지 여부는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동백나무 모양의 앙상한 나무를 형상화해 꽃모양의 포스트잇으로 메시지를 써서 붙이는 메시지 벽(Message Wall)를 설치해 참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포토존으로 활용해 사회관계망(SNS)을 통한 홍보 효과도 노린다”고 덧붙였다. 독일은 바이마르헌법, 구텐베르크 성경 인쇄본 등 25건이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으로 가장 많이 등재돼 세계 1위이며 영국은 찰스 다윈 ‘종의 기원’ 관련 서신과 원고 등 13건의 등재돼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 기간 중 진행되는 심포지엄은 국제 전문가와 현지 학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음달 14일 독일 심포지엄에서는 2021년 제주4·3평화상을 수상한 댄 스미스(Dan Smith) 스톡홀롬 국제평화연구소장(SIPRI)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베르니 페니히 자유베를린대 교수, 플로리안 펠킹 보훔대 교수, 김종민 4·3평화재단 이사장, 박명림 연세대 교수, 유철인 제주대 교수가 참석한다. 이를 통해 4·3을 소개하고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의미, 독일 갈등해결 사례 등을 발표한다. 이어 다음달 16일 영국 심포지엄에서는 임소진 영국 센트럴 랭커셔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오웬 밀러(Owen Miller) SOAS대 교수, 권헌익 캠브리지대 교수, 김종민 4·3평화재단 이사장, 박명림 연세대 교수, 유철인 제주대 교수가 참석해 4·3에 가치에 대해 논한다.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의미, 4·3의 트라우마 해결 노력 공유, 영국 갈등해결 사례 소개 등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세계기록유산 등재 모범국가인 독일과 영국에서 이번 행사를 개최해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의미를 알릴 계획”이라며 “전 세계인들이 제주4·3을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도록 4·3의 정신과 가치를 소개하고 2025년 세계기록유산 성공 등재를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 ‘소충·사선문화상’ 대상 수상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 ‘소충·사선문화상’ 대상 수상

    전북 임실 사선문화제전위원회는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아주경제신문) 회장(70)을 ‘제33회 소충·사선문화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9일 발표했다. 제전위원회는 “곽 회장은 한중 수교 이후 양국의 경제, 문화, 미디어 교류를 확장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경제, 미디어 교류를 선도했다”고 대상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 ‘소충-사선문화상’ 대상 수상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 ‘소충-사선문화상’ 대상 수상

    전북 임실 사선문화제전위원회는 곽영길(70) 아주뉴스코퍼레이션(아주경제신문) 회장을 ‘제33회 소충-사선문화상’ 대상 수상자로 9일 발표했다. 특별상 수상자에는 고(故) 김민배 전 TV조선 대표가 선정됐다. 이 밖에 ▲교육부문 강현숙(62) 전 고창 영선고등학교장 ▲의약부문 박수정(55) 우석대 한방병원장 ▲농업부문 라승용(67) 전 농업진흥청장 ▲경제부문 손의준(53) 제이휴 비앤비 ‘왕의 지밀’ 대표를 각각 수상자로 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22일 사선대광장 문화축제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 “나만의 정원 꾸며요” 금천구, 오미생태공원 작품 공모 연장

    “나만의 정원 꾸며요” 금천구, 오미생태공원 작품 공모 연장

    서울 금천구는 오는 20일까지 ‘오미생태공원 백인백향기원 구민참여 동행정원 작품공모’를 연장한다고 9일 밝혔다. 오미생태공원은 시흥계곡(시흥5동 산77-1) 일대에 위치해 축구장 2.7배(약 1만 8500㎡) 규모로 서남권을 대표하는 생태공원으로 조성되고 있다. 정원조성 작품공모는 구민이 직접 정원을 만들고 가꾸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하고, 참여자들의 창의적인 공간을 조성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작품공모 대상은 공원 백인백향기원 내 규모 10㎡ 정원이며, 12개소가 준비돼 있다. 공모 주제는 금천구의 정체성, 역사성, 상징성을 반영하는 ▲금천구의 역사와 문화유산의 가치를 담은 ‘시흥행궁’ 정원 ▲조선학자 강희맹이 금양에 머물며 집필한 농서인 ‘금양잡록’ 정원 ▲개청 30주년을 맞는 금천구와 함께한 추억이나 미래를 담은 ‘금천구’ 정원이다. 참가 자격은 금천구에 거주하는 누구나(금천구 소재 학생, 직장인) 참가할 수 있고, 팀당 1~4인 이내로 구성하면 된다. 제출 기한은 9월 20일 오후 4시까지며, 작성된 서류는 신청서와 함께 전자우편(ohb1028@seoul.go.kr)으로 제출하면 된다. 제출서류, 공모 주제, 공모내용 등은 금천구청 누리집 고시·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출된 자료는 서류심사를 거쳐 12개 팀을 선정한다. 선정된 팀은 현장 워크숍을 진행하고, 정원 분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10월 18일까지 정원을 조성하면 된다. 정원조성 비용은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된다. 정원 조성을 완료한 12개 팀에게는 구청장상과 함께 도서문화상품권 30만원이 지급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구민참여 동행정원 작품공모는 금년 처음 개최하는 공모전으로 구민과 함께 정원을 만들어가는 소중한 기회”라며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정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샤워실의 바보들

    [데스크 시각] 샤워실의 바보들

    바보가 샤워실에 들어간다. 수도꼭지를 틀었더니 샤워기에서 찬물이 쏟아져 나온다. 깜짝 놀라 밸브를 뜨거운 물 쪽으로 힘껏 돌리자 이번에는 갑자기 뜨거운 물이 뿜어 나온다. 급한 맘에 바보는 수도꼭지를 계속 양쪽으로 돌리기만 했고, 결국 샤워를 마치지 못한 채 목욕탕을 뛰쳐나온다. ‘샤워실의 바보.’ 197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1912∼2006)이 중앙은행과 정부의 성급하고 과도한 시장 개입을 비판하며 한 비유다. 정책이 효과를 보려면 시간도 일관성도 필요한데, 급한 맘에 냉수와 온수 밸브를 성급하게 돌리기만 하면 부작용만 나타난다는 얘기다. 요즘 갈지(之)자 행보를 하는 정부의 부동산 관련 금융정책을 보면 ‘샤워실의 바보’라는 비유가 떠오른다. 일이 터지자 어찌할 바를 모르고 냉온수 밸브만 이리저리 돌려 대는 모습이 보기 안쓰러울 정도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사실상 낙제점을 받았다.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집값을 잡겠다”며 쏟아 놓은 수많은 정책이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불쏘시개가 되면서 ‘무능한데 부지런하다’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다. ‘미친 집값’을 만든 전 정부의 무능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등장한 게 현 정부다. 그렇게 임기의 절반(2년 4개월)이 지났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자고 일어나면 오른다. 여기저기서 신고가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터져 나온다. 매매가가 24주 연속 상승하면서 상승폭은 5년 10개월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심지어 전세가는 68주 연속 상승했다. 세입자의 불안과 무주택자의 설움이 극에 달했지만 공포영화가 언제 끝날지 아는 이는 없다. 가계부채 문제는 더 심각하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2분기에만 13조 8000억원 증가하며 1896조 2000억원까지 불어났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대다. 이미 최악인데 지난달에만 금융권 가계대출이 9조 5000억원이나 늘었다. 채점 중인 3분기 성적표를 들춰 보기가 두려울 정도다. 급기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 세계 최상위권 수준의 가계부채가 더 증가했다가는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비정상적으로 오른 집값도 가계부채도 잡을 기회는 있었다. 전 세계적인 고금리 속 집값은 2022년부터 자연스럽게 하락했다. 하지만 어떤 일인지 정부는 특례보금자리론, 신생아특례대출 등 저금리 정책대출을 쏟아 놓으며 내려가는 집값을 일부러 떠받치는 역할을 했다. 이런 기조가 이어지면서 늘어난 가계대출을 따라 집값은 끝없이 공중부양했다. 정책 실패라는 비판이 일자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을 끌어올린 건 탐욕스러운 은행이라고 손가락질했다. 과연 그럴까. 올해 들어 1~7월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의 70%가량은 정부가 주도한 정책대출이었다. DSR 도입 연기도 패착이었다. 지난 6월 말 금융당국은 시행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도입을 연기했다. 부동산 경착륙을 막겠다는 취지였지만 정부가 나서 남은 두 달간 빚을 더 내라고 부추기는 꼴이 됐다. 그렇게 최근 집값과 가계부채 상승세가 걷잡을 수 없어지자 지금은 뒤늦게 급브레이크를 밟는 중이다. 부동산 경기가 과열되거나 차가울 때 제대로 된 금융정책은 마지막 안전판 역할을 한다. 문제는 타이밍인데 판을 너무 빨리 깔거나 빼버리면 오히려 경제를 더 어렵게 한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낙제점’이라고 외치던 정부가 전임자와 엇비슷한 성적표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 정신없이 샤워기 레버를 돌리는 건 당국이지만 쏟아지는 뜨거운 물 아래서 화상을 당하는 것은 국민이다. 그리고 적어도 무슨 일이 터지면 남 탓만 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무능한데 비겁하다’란 세평까지 듣는 건 너무 비참하다. 유영규 경제부장
  • “중증 못 받아요”… 정상 응급실 일주일 새 102→88곳 ‘뚝’

    “중증 못 받아요”… 정상 응급실 일주일 새 102→88곳 ‘뚝’

    27개 중증·응급질환을 진료할 수 있는 응급의료기관이 최근 일주일 새 102곳에서 88곳으로 줄었다. 전공의 이탈 뒤에도 6개월여를 버텼지만 응급실 전문의 사직과 배후 진료 인력 부족이 겹치면서 응급진료 역량이 눈에 띄게 떨어진 것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실 파행 우려가 커지는 까닭이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진료 정보를 표출한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 180곳 중 지난 5일 기준 27개 중증·응급질환 진료가 모두 가능한 병원은 88곳으로 일주일여 전인 지난달 29일(102곳)보다 13.7%나 줄었다. 의사 집단행동 전인 지난 2월 첫째 주(109곳)보다는 20% 가까이 감소했다. 27개 중증·응급질환은 뇌출혈 수술, 산부인과 응급, 성인 기관지 응급 내시경, 중증 화상, 안과 응급수술 등인데 최근 일주일 사이에 진료 불가 사례가 급격히 늘었다. 특히 성인 대상 기관지 응급 내시경의 경우 평시(2월 첫째 주 기준)에는 109곳이 진료할 수 있었지만 지난 5일 기준으로는 60곳만 진료할 수 있다. 일주일 전(100곳)보다 40% 줄었다. 산부인과 응급 분만은 평시에도 96곳만 가능했는데 5일 기준 80곳만 가능하며 중증 화상 진료는 평시 44곳에서 5일 28곳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사지 접합 수술이 가능한 병원은 82곳에서 62곳으로, 안과 응급수술이 가능한 병원도 75곳에서 47곳으로 줄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기관의 한시적 사정과 배후 진료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표출돼 진료 불가 사례가 늘었던 것”이라며 “6일 낮 12시에는 진료 가능 기관 수가 다시 101곳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8일 현재 기준으로도 서울시 소재 최상위 응급실인 권역응급의료센터 7곳 중 27개 중증·응급 진료를 모두 할 수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서울대병원은 안과 응급수술 진료 제한 메시지를 띄웠고 고려대 안암병원은 성인 위장관 응급 내시경과 안과 응급수술, 담낭·담관질환 진료 불가를 공지했다. 파견 군의관도 응급실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일부터 군의관 250명을 파견하기 시작했고 이 중 15명을 이대목동병원(3명)·아주대병원(3명)·세종충남대병원(2명)·충북대병원(2명)·강원대병원(5명) 등 5곳에 먼저 보냈으나 응급실이 아닌 중환자실 등에 배치됐다. 설상가상 응급실 근무를 거부하고 복귀를 요청하는 군의관이 나오고 있는데도 정부는 뾰족한 수를 내지 못하고 있다. 복지부는 근무 명령 위반으로 이들을 징계하는 방안을 국방부와 협의하겠다고 했으나 국방부가 “징계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하자 하루도 안 돼 “징계 협의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번복하는 등 체면만 구겼다. 복지부 관계자는 “군의관들이 의료사고에 부담감을 느낄 수 있어 파견 인력 과실로 배상 책임이 발생할 경우 건당 2억원까지 보상 가능한 단체보험에 가입했고 의료기관에서 자기 부담금 2000만원을 책임 부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료 현장에 투입되는 군의관 250명 등 대체 인력은 과실로 인한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 배상 책임에서 면제된다. 응급실과 문을 여는 ‘당직 병원’ 진료에만 의존해야 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도 응급실 인력난이 해소되지 않자 정부는 직접 인건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서 “추석 연휴 기간을 목표로 전문의와 간호사를 신규 채용할 수 있도록 37억원 정도의 재정지원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의 채용 공고를 몇 달 동안 띄워도 한두 명밖에 지원하지 않는 사례가 잦아 추석 연휴까지 필요 인력을 구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 [단독] “스토리텔링은 내 삶의 시작이자 끝… 이제는 AI가 라이벌”[월요인터뷰]

    [단독] “스토리텔링은 내 삶의 시작이자 끝… 이제는 AI가 라이벌”[월요인터뷰]

    “저는 지금까지 이야기 만드는 일에 제 삶을 바쳐 왔습니다. 그러니 계속해서 이야기를 만들어야겠죠. 앞으론 인공지능(AI)과 누가 더 이야기를 잘 만드나 경쟁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영화 ‘러브레터’(1995)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일본의 거장 이와이 슌지(61) 감독이 AI 영화에 대한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 자기 생각을 밝혔다. 10일까지 열리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심사위원 자격으로 방한한 그는 지난 7일 충북 제천 포레스트 리솜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영화와 음악에 대한 그동안의 생각을 풀어냈다. 그는 넷플릭스나 디즈니+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진출에 대해 “항상 길을 열어 두고 있다”고 했다. 한국과의 협업에도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번 방한은 지난해 11월 개봉한 ‘키리에의 노래’로 7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뒤 9개월 만이다. 이를 두고 “한국에 대해서는 즐거운 기억이 가득하다”며 웃었다. “부산영화제 당시 해변 인근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셨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2017년에는 배우 배두나씨와 서울에서 단편영화 ‘장옥의 편지’를 찍기도 했습니다. 당시 겨울이었고 워낙 추웠는데요. 촬영 후 갔던 사우나가 아주 즐거웠습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심사위원에부산영화제 후 9개월 만에 방한‘키리에의 노래’ 등 3편 특별상영이번 방한 중에는 포레스트 리솜에서 묵으며 주변 경치를 즐기고 있다고 했다. “산도 멋지고 풍광도 아름답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음악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온 것에 대해 “그동안 제 영화에서 음악에 많은 신경을 썼으니 저를 불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이 감독 방한에 맞춰 영화제에서는 그의 작품 가운데 음악 비중이 큰 영화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1991), ‘릴리 슈슈의 모든 것’(2001), ‘키리에의 노래’(2023)를 특별 상영한다. ‘키리에의 노래’는 동일본 대지진의 충격으로 말을 잃고 노래로 소통하는 길거리 음악가 키리에(아이나 디 엔드 분)와 꿈을 잃고 방황하는 잇코(히로세 스즈 분)가 냉정한 세상을 견뎌 내는 모습을 그렸다. 지난 5월에는 ‘8일 만에 죽은 괴수의 12일 이야기’도 개봉했다. 코로나19로 집에 갇힌 이들이 화상대화 프로그램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전개되는 저예산 페이크 다큐 형식 영화다. 동일본 대지진에 이어 코로나19까지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으려고 했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지금 이 시대를 배경으로 작품을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저도 사회의 일원이니까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런 문제들이 제 안으로 들어오고, 안으로 들어온 것들이 무의식적으로 작품들에 반영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의 이름에는 언제나 대표작 ‘러브레터’가 따라붙는다. 이 영화가 그의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30년 동안 들었던 질문이라 지겨울 수도 있겠다”고 농담을 건네며 묻자 빙긋 웃었다. “대학 시절 때부터 영상을 만들었지만 사실상 ‘러브레터’가 첫 극장 영화였습니다. ‘실패하면 더는 영화를 만들기 어렵다’ 생각했고 그래서 ‘이 작품은 실패하면 절대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작업했습니다. 알다시피 개봉 후 예상 이상의 반응이 나왔고요. 그래서 ‘러브레터’는 말하자면 제게 ‘상상 이상의 터닝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지난 30년간 그는 스무 편이 넘는 영화를 만들었다. 그간 작품 활동을 꿰뚫는 단어 하나만 꼽으라면 ‘감수성’이다. 자연광으로 빚어낸 영상미에 풋풋한 배우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펼친다. 때론 죽은 이들을 그리워하며 숨겨진 비밀이 나오기도 한다. 그의 영화를 보는 내내 느껴지는 감정은 따뜻함일 수도, 애틋함일 수도, 애잔함일 수도 있다. 디지털 시대에도 심지어 AI 시대에도 빛나는 그 ‘무엇’이 있다. 30년 넘은 첫 영화 ‘러브레터’“‘실패는 안 된다’ 각오로 작업상상 이상의 터닝 포인트였죠”“제가 해 온 일들은 사실 열여덟 살부터 일관된 편입니다. 말하자면 ‘변함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엔 좀더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접근법을 취했던 것 같아요. 심지어 ‘사람들에게 잘 전해지지 않으면 어쩌지’ 고민도 했으니까요. 대학 시절 한발 앞서 다양한 시도를 했고 그 시행착오들이 쌓이면서 지금의 스타일이 확립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사실 저는 꽤 많이 억누르고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제가 하고자 하는 것을 모두 분출한다면 관객들은 ‘이게 도대체 뭔가’ 싶을 거다. 도무지 영문도 모르는 그런 작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웃었다. 다만 자신의 감정이 영화에 솔직하게 표현되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바로 ‘음악’이다. ‘러브레터’ 후 30년간 20여편 61세에도 실험적 영화 쏟아내“많이 억누르지만, 음악엔 솔직”“영상은 관객들이 보고 이해할 만한 이야기가 없으면 잘 전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가급적 억누르며 작업합니다. 그런데 음악은 사실 설명이 필요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제 영화 속에서 음악을 (제 감정에 따라) 꽤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영화계 주요 키워드로 OTT, 한국 영화 등이 꼽히는 상황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굉장히 재밌게 봤다”고 밝힌 그는 ‘더 글로리’도 좋은 작품으로 꼽았다. “평소 OTT에는 웬만하며 손을 대지 않으려 합니다.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거든요. 빠지기 시작하면 일할 시간이 없을 정도니까요. 그런 점에서 ‘더 글로리’는 제 일에 상당히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매번 보지 말자 다짐하는데 이거 참 어렵네요.” ‘이야기’라는 측면에서 보면 극장용 영화든 OTT 영화·시리즈든 본질이 비슷할 터다. 그는 여기에 대해 “앞으로의 활동에서 OTT도 하나의 선택지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설도 간간이 쓰는데 200~250쪽 정도 됩니다. 계산해 보니 2시간짜리 영화에는 150쪽 정도의 분량이 담깁니다. 그러니 2시간 안에 제 이야기를 도저히 모두 담아낼 수가 없어요. 그래서 3~4시간 정도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이와 관련해 그는 “3시간 이상 작품이라면 아무래도 관객들이 화장실에도 가야 하는데 중간에 쉬는 시간(인터미션)에 대해 저는 상당히 유연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야기이기 때문에) 저는 제 영화를 어떤 식으로 상영해도 문제시하지 않는 편”이라고 했다. 다만 영화가 바로 OTT로 가 버리면 영화관에서 보는 일이 줄어들 수 있어서 “가능하면 양쪽 버전을 내놓으면 어떨까 싶다”고 중재안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개봉한 ‘키리에의 노래’는 개봉 당시 119분이었지만 몇 달 뒤 등장인물의 사연과 공연 장면 등을 붙여 178분짜리 감독판으로 다시 나왔다. 그는 “처음부터 양쪽 버전을 다 작업하려 시도한 영화다. 우선 영화관에서 개봉한 뒤에 이야기를 더 길게 해 OTT에서 재상영해도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한국의 프로덕션이나 감독, 배우들과 공동 작업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을 보였다. 그는 “사실 일부 기획은 한국과 의견을 주고받았다. 그런데 좀처럼 성사되지는 않는다”며 “그래도 포기하지 않겠다. 한국과 꼭 함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자기소개 글에는 ‘I’m a film maker since 18 years old’라고 적혀 있다. 그의 말마따나 40년 넘게 활동하고 있지만 최근 AI로 영화까지 만드는 모습에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음악업계에 신시사이저가 등장했을 때부터 컴퓨터로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나아가 사람 손을 빌리지 않고도 만들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악기 연주는 물론 그림도 그렇고 이제 영상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그러면 창작자들도 자신의 분야에서 ‘나는 이제 AI와 싸워야 한다’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자기가 AI와 싸울 분야에 대해 ‘스토리’라고 단언한 그는 “영화를 업으로 하는 후배들에게도 ‘실력’이라고 할까, 자신의 창작 능력을 높여 나가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AI의 시대가 오더라도 사람들이 여전히 무언가를 마음속에 품고 있을 거란 ‘기대’도 내비쳤다. OTT 진출도 하나의 선택지로“2시간에 제 이야기 다 못 담아 한국과 협업 포기하지 않을 것”“어쩌면 ‘오징어게임 3’은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다고 사람들이 모두 다 기계에만 창작을 맡길 것인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뭔가를 하고자 하는 그런 본능은 마음속에 다 있기 때문이죠. ‘내 손으로 악기를 연주해 보고 싶다’든가, ‘직접 그림을 그려 보고 싶다’ 혹은 ‘내 손으로 영상을 찍어 보고 싶다’ 이런 마음들. 이런 본능이 남아 있는 한 사람들은 인간의 창작에 대한 가치를 저버리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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