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화상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일화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의장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우울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전선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490
  • 조아전자 대구보건대학교병원에 열화상 카메라 기증

    조아전자 대구보건대학교병원에 열화상 카메라 기증

    대구보건대학교병원은 22일 조아전자(주)와 열화상 카메라 기증식을 가졌다. 이날 기증식에는 조아전자 이상섭 대표와 황미영 대구보건대 병원장 등 양 기관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대학 병원이 기증받은 물품은 700만원 상당의 열화상 카메라다. 이상섭 대표는 “평소 대구보건대학교병원이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하는 점을 주목했고, 코로나19 사태로 고생하는 의료진과 환자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기증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황미영 병원장은 “이번 기증으로 대학 병원은 혼잡을 완화하면서 사전 감염 방지와 신체 접촉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도와준 이상섭 대표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불법체류 신분에도…불길 속 인명 구한 알리 ‘LG 의인상’

    불법체류 신분에도…불길 속 인명 구한 알리 ‘LG 의인상’

    원룸 주택 화재 현장서 불길 뛰어들어2017년 니말 氏 이어 두 번째 외국인 의인상 수상자 22일 LG복지재단에 따르면 강원 양양군 양양읍 구교리 원룸 주택 화재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불길에 뛰어든 카자흐스탄 출신 근로자 알리(28) 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후 첫 외국인 수상으로, 지난 2017년 스리랑카 국적 의인 니말 씨에 이어 두 번째 외국인 수상자이다. 알리 씨는 3월 23일 자정 무렵 집으로 가던 중 자신이 살고 있는 3층 원룸 건물에 화재가 난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불이 난 2층으로 뛰어 올라갔고, 사람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기 위해 서툰 한국말로 “불이다”, “불이야!”를 소리쳤다. 이후 불이 난 2층 방문을 수차례 두드렸다. 인기척이 없자 소방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 1층에 거주하는 건물 관리인과 열쇠로 문을 열려고 시도했으나, 열리지 않았다. 알리 씨는 사람을 빨리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건물 밖으로 나가 외벽에 설치된 가스 배관과 TV 유선 줄을 잡고 거센 불길이 치솟고 있는 2층 창문으로 올라갔다. 망설임 없이 창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갔으나, 이미 연기와 불길로 가득 차 있는 방에서 사람을 찾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알리 씨는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다시 밖으로 나왔고, 이 과정에서 목, 등, 손 등에 2~3도의 중증 화상을 입었다. 주민 한 명은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했지만, 알리 씨의 빠른 대처로 건물 안에 있던 10여 명의 주민들은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다. 한편, 알리 씨는 카자흐스탄에 있는 부모님과 아내, 두 아이를 부양하기 위해 3년 전 관광비자로 한국에 와 체류 기간을 넘어 공사장 일용직으로 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자신의 안전과 불법체류 사실이 알려지는 것보다 사람들을 살리는 것이 먼저라는 알리 씨의 의로운 행동으로 더 큰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알리 씨는 2017년 ‘LG 의인상’을 수상한 스리랑카 국적 의인 니말 씨에 이어 두 번째 외국인 수상자이다. 한편 LG 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라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했다.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수상 범위를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과 봉사를 한 시민들까지 확대했고 수상자는 현재까지 총 121명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불법체류 발각 위험에도 이웃 구하려 불길에 몸던졌다

    불법체류 발각 위험에도 이웃 구하려 불길에 몸던졌다

    불법 체류 사실이 발각되는데도 아랑곳않고 불길에 뛰어들어 이웃을 구한 외국인 근로자가 ‘LG 의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LG복지재단은 지난달 23일 강원 양양군에서 발생한 원룸 주택 화재 현장에서 생명을 구한 카자흐스탄 출신 근로자 알리(28)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22일 밝혔다. 자정 무렵 집으로 가던 알리는 자신이 살고 있는 3층 원룸 건물 2층에 불이 난 걸 보고 곧바로 뛰어들어갔다. 그는 건물 안에 있던 이웃들에게 서툰 한국 말로 ‘불이다. 불이야!’라고 외치며 방문을 수 차례 두드렸지만 인기척만 있을뿐 반응이 없자 소방대원을 기다리는 대신 직접 불길에 뛰어들었다. 그는 사람부터 빨리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건물 외벽에 설치된 가스배관, TV 유선줄을 잡고 거센 불길이 치솟는 2층 창문으로 올라갔다. 이미 연기와 불길로 가득 찬 방에서 사람을 찾는 것이 어렵자 소방대원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다시 밖으로 나왔다. 이 과정에서 그는 목과 등, 손 등에 2~3도의 중증 화상을 입었다. 하지만 그의 재빠른 대처와 행동력으로 건물 안에 있던 10여명의 주민들이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다. 카자흐스탄에 있는 부모님과 아내, 두 아이를 먹여살리기 위해 3년 전 관광비자로 한국에 온 그는 체류 기간을 넘긴 채 공사장 일용직으로 일해 왔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자신의 안전이 위협받고 불법 체류 사실이 알려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사람을 살리는 것이 먼저였던 알리씨의 의로운 행동으로 더 큰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시상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라는 고 구본무 LG 회장의 뜻에 따라 제정된 LG의인상은 지금까지 121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외국인 수상자는 지난 2017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순천시, 코로나19 대응 위한 읍면동장 화상회의 개최

    순천시, 코로나19 대응 위한 읍면동장 화상회의 개최

    순천시가 행정의 최일선에 있는 읍·면·동장의 ‘코로나19 대응회의’를 업무용 PC를 이용한 화상회의로 대체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측돼 빠르고 효율적인 상황 대처를 위한 조치다. 시는 그동안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허석 시장의 주관으로 관련 부서장이 참석하는 일일 상황판단회의에 읍면동장들은 격주로 1회씩 참석해왔다. 지난 21일부터 도입한 ‘읍면동장 코로나19 대응 화상회의’를 통해 앞으로 읍면동장들은 회의장소로 이동해 참석 할 필요가 없어졌다. 읍면동 청사에서 개인 PC 영상화면을 통해 현안사항을 보고하고 현장의견을 공유할 수 있어 효율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읍면동 행정현장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업무와 고단위집단시설 점검, 긴급생활비 지원신청 접수, 격리자 보호 등 관련 업무가 크게 늘어나면서 높은 업무 피로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에서는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상황에 능동적이고 신속한 대처를 위해 화상회의에 필요한 웹켐, 헤드셋 등 장비를 읍면동에 설치했다. 코로나19 뿐 아니라 신속한 전파와 공유가 필요한 재난상황에도 영상회의를 통해 신속한 행정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허 시장은 “화상회의는 대면회의가 익숙한 조직문화에서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 효율성이 높다”며 “코로나19 대응과 산불발생 등 또다른 재난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상황 공유와 소통을 위해 화상회의를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초등 온라인 개학, 교육부 원격수업 지원하는 비상교육 와이즈캠프

    초등 온라인 개학, 교육부 원격수업 지원하는 비상교육 와이즈캠프

    온라인 개학 시행에 비상교육의 초등 스마트학습 와이즈캠프는 교육부가 발표한 온라인 개학에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교육부가 내놓은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에 따르면 온라인 개학의 형태는 크게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실시간 쌍방향 중심 수업’, 그리고 ‘과제 수행 중심 수업’으로 나뉜다.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교육부가 발표한 원격 수업의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은 녹화된 강의와 콘텐츠를 활용한 수업으로, 와이즈캠프는 스마트 학습기 내에 학교 온라인 수업(EBS, e학습터, 위두랑) 바로가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교육부가 발표한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에 해당하는 방식으로 자체 학습기 내에서 교육부의 온라인 강의에 대한 접근성과 활용성을 높여 학습자들의 안정적인 학습을 돕는다. 해당 서비스는 와이즈캠프 정회원 A형기기 소지 시 제공받을 수 있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 원격수업의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화상수업으로, 안정적인 온라인 학습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 와이즈캠프 온라인 그룹 화상수업은 업계 유일 참여형 그룹 화상수업으로, 와이즈캠프 스마트 학습기 내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교과 진도 수업이다. 특히 와이즈캠프의 온라인 그룹 화상수업은 스마트학습기 내에서 담임선생님이 실제 교안을 원격으로 화면에 띄워 교과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질문, 개별 발표 시간 등을 제공해 학생들이 직접 수업 참여를 유도해 학습에 대한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와이즈캠프의 온라인 그룹 화상수업은 기본적으로 주요 교과목 학습으로 진행되며, 최대 10명의 전국 같은 학년 친구들과의 토론 수업을 통해 학교에 가지 않고도 협동심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 학습의 한계를 극복해 능동적인 학습 효과를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와이즈캠프의 담임선생님의 1:1 밀착 학습케어를 통해, 학습자의 학교, 선생님마다 다른 학습진도를 1:1 개인에 맞춰 조정해, 담임선생님의 학습 밀착 케어와 개인별 맞춤시간표를 제공한다. ‘과제 수행 중심 수업’ 원격수업의 과제 수행 중심 수업은 교사가 교과별 성취 기준에 따라 학급 홈페이지나 SNS로 제시하고, 그에 맞는 과제를 제출해 피드백을 주는 수업이다. 와이즈캠프는 스마트 학습기 내 액티비티 활동을 더한 전과목 스토리텔링 교과서 학습과 확인문제, 오답노트, 업계 최초로 비주얼씽킹 학습법이 적용된 개뼈노트, 교과서 속 초등 맞춤형 사전 말뼈사전 학습 자료들을 제공해 과제 수행 중심의 수업을 완벽히 해 나갈 수 있게 돕는다. 이와 함께 와캠 숙제 도우미를 제공해 질문 사항에 있어 24시간 이내 답변을 제공한다. 더불어 학교 숙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과학실험실, 와글와글 도서관 등 다양한 프리미엄 학습자료를 제공한다. 한편, 와이즈캠프는 온라인 개학을 맞아 10일 무료 체험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신청 시 급수 한자책과 비상교육 수학 문제집을 제공한다. 무료 체험 신청은 와이즈캠프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사위’ 美주지사, 트럼프에 반격…“자체 확보하라더니 비난”

    ‘한국사위’ 美주지사, 트럼프에 반격…“자체 확보하라더니 비난”

    코로나19 한국산 진단키트 구매를 놓고 공화당 소속 메릴랜드 주지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신경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부인이 한국계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검사 50만회 분량의 진단키트를 한국으로부터 공수한 데 성공한 사실을 공개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접촉할 필요가 없었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자 호건 주지사가 다시 반격에 나선 것이다. 호건 주지사는 21일(현지시간) MSNBC방송의 ‘모닝 조’에 출연, 한국 진단키트 구매와 관련해 “이것은 정확히 대통령이 우리에게 하라고 이야기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들이 (진단키트 확보에) 대한 책임이 있다’, ‘그들(주지사들)이 완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완수했다. 그런데 우리는 비난을 받았다”면서 비판했다. 검사 역량 확충은 주 정부의 몫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확보한 것인데 왜 비난을 들어야 하느냐는 반발인 셈이다. 전미주지사협회장을 맡은 호건 주지사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총괄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TF 인사들과 주지사들 간의 전날 화상회의를 거론한 듯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연방정부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브리핑에서 관련 언급을 한 데 대해서는 “뭔가 선로에서 벗어났다”며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브리핑에서 호건 주지사가 펜스 부통령에게 먼저 연락했더라면 검사키트 확보에 필요한 돈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며 연방정부가 마련한 대책을 따랐더라면 비용을 아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경제 정상화를 위한 3단계 방안을 발표하면서 구체적 결정은 주지사에게 일임하는 방식으로 ‘정상화의 전면적 권한은 나에게 있다’는 기존 방침에서 한걸음 물러났으나, 그 이후 주별로 알아서 검사 능력 확보 노력을 해야 한다고 ‘공’까지 넘긴 바 있다. 호건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임에도 불구,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검사 능력이 충분하고 주지사들이 임무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절대적인 거짓”이라며 각을 세워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는 검사 능력 확보 문제를 놓고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한바탕 충돌을 벌이기도 했다. 쿠오모 주지사가 “연방정부는 ‘주들이 검사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손을 털어선 안 된다. 우리는 연방정부의 도움 없이는 그것(검사)을 할 수 없다”며 연방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촉구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주들이 검사 능력을 배가해야 한다며 “불평은 그만하라”고 쏘아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제유가 이틀 연속 대폭락…브렌트유마저 20달러 붕괴

    국제유가 이틀 연속 대폭락…브렌트유마저 20달러 붕괴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대폭락했다. 매수세 자체가 실종된 전형적인 투매 장세로 흐르는 분위기다. 역대 처음으로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뿐만 아니라 6월물 WTI, 무엇보다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인 6월물 브렌트유까지 폭락세가 번졌다. 6월물 WTI는 장중엔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고, 브렌트유는 20달러 선이 무너졌다. 우려하던 유가 급락에 다급해진 산유국들이 추가적인 조치를 예고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를 메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시장의 판단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6월물 WTI도 ‘반토막’…북해산 브렌트유도 무너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3.4%(8.86달러) 하락한 1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럴당 20달러에서 11달러로 거의 ‘반토막’으로 주저앉은 셈이다. 장중 70% 가까이 밀리면서 6.5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가 가장 활발한 월물을 기준으로, 지난 1999년 2월 이후로 2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경제전문 마켓워치는 전했다. 7월물 WTI 역시 26달러에서 18달러로 힘없이 밀려났다. 상대적으로 가격 지지력을 보였던 브렌트유도 20달러 선이 무너졌다. 국제유가의 기준물로 꼽히는 북해산 브렌트유가 10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미국 원유시장뿐만 아니라 전세계 전반적으로 공급과잉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4시30분 현재 22.49%(5.75달러) 하락한 19.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7달러 선까지 밀렸다가 하락세를 다소 떠받쳤다. 이는 2001년 12월 이후로 18년여 만에 최저치다. 만기일(21일)이 다가온 5월물 WTI가 ‘선물 만기 변수’로 전날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차월물(6월물)은 대체로 20달러 안팎으로 유지되지 않겠느냐는 시장의 기대감은 보기 좋게 빗나간 셈이다. 전날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37달러’라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던 5월물 WTI는 이날 47.64달러 뛰어오른 10.01달러로 마지막 날 거래를 마쳤다.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의 거래가 6월물에 계속 집중되고 있어서 5월물 유가의 의미를 확대해석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만큼 국제유가 시장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향후 전망에 대해 낙관과 비관을 오가며 혼돈 양상을 보이는 셈이다. 이날 6월물 WTI는 200만건 이상 계약됐지만, 5월물 거래는 약 1만건에 그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6월물 WTI 거래량은 당일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OPEC+ 긴급회의에 트럼프도 적극대책 예고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가 지난 12일 화상회의를 열어 5∼6월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지만 시장에서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오히려 유가 폭락세에는 속도가 붙었다. 산유국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감산 합의를 끌어내기는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급과잉을 해소하기에 미흡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원유 수요가 하루 300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조선에 실린 채 바다 위에 떠있는 재고분만 1억 6000만 배럴로 추정된다. OPEC+ 에너지 장관들은 이날 예정에 없는 긴급 콘퍼런스콜을 진행했지만 어떤 해법도 내놓지 못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현재의 원유시장 상황을 브레인스토밍하기 위한 비공식 대화”라고 설명했다. OPEC 좌장 격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성명을 통해 추가적인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셰일 업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우리는 위대한 미국의 원유·가스 산업을 결코 실망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에너지부 장관과 재무부 장관에게 이 매우 중요한 기업들과 일자리가 앞으로 오랫동안 보장될 수 있도록 자금 활용 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6월물 마이너스도 시간문제? 다만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유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유국들이 역대 최대인 ‘970만 배럴’을 웃도는 추가 감산 합의를 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국가 경제에서 석유산업 비중이 큰 산유국들은 가뜩이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타격에 대응하기 위해선 석유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략 비축유를 더 사겠다는 입장이지만, 멕시코만 일대에 위치한 비축유 저장시설의 여력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이미 선물 투자자들이 6월물을 건너뛰고 곧바로 7월물로 갈아타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날 6월물 WTI가 폭락한 것도 이런 기류를 반영한다. 6월물 만기(5월 19일)까지도 원유공급 과잉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판단이 셈이다. 결국 6월물 WTI도 결국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얘기다. 뉴욕·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유가 폭락세는 글로벌 증시에 또다시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631.56포인트(2.67%) 하락한 23,018.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6.60포인트(3.07%) 내린 2,736.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7.50포인트(3.48%) 떨어진 8,263.23에 각각 마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3~4% 큰 폭으로 내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96% 하락한 5,641.03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3.99% 내린 10,249.8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77% 하락한 4,357.46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4.06% 내린 2,791.34로 거래를 마쳤다. 금은 1%대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4%(23.40달러) 하락한 1.687.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0년 만의 조우 불편한 진실들…또 다른 선택은

    20년 만의 조우 불편한 진실들…또 다른 선택은

    2006년 ‘애프터 웨딩’ 리메이크작감독·주인공 성별 바뀐 ‘크로스 젠더’줄리언 무어 연기는 ‘신의 한수’20년 전 미국 뉴욕을 떠나 인도에서 보육원을 운영하는 이사벨(미셸 윌리엄스 분·아래). 그는 또래들 틈에서 돌출된 행동으로 놀림을 받는 아이 제이를 각별히 여기며 여러 아이를 돌보고 있다. 빈곤하지만 안온한 일상을 이어 가던 중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 대표에게서 거액의 후원 제의가 온다. 단 이사벨이 직접 뉴욕으로 와서 만나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생때같은 아이들을 떼어 놓고 선택한 뉴욕행. 거기서 만난 대표 테레사(줄리언 무어 분·위)는 느닷없이 자신의 딸 그레이스(애비 퀸 분) 결혼식에 이사벨을 초대한다. 화려한 결혼식장에서 이사벨이 조우한 이는 뜻밖에 20년 전 그 남자 오스카(빌리 크루덥 분)였다.23일 개봉하는 영화 ‘애프터 웨딩 인 뉴욕’은 2006년 수잔 비에르 감독이 연출한 영화 ‘애프터 웨딩’의 리메이크작이다. 부성애를 연기했던 두 주연 배우 매즈 미켈슨과 롤프 라스가드의 연기가 호평을 받았고, 제79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됐다. 그러나 당시 국내에서는 개봉하지 않아 관객들을 만나지 못했다. 14년 만에 남녀가 뒤바뀐 ‘크로스 젠더’ 리메이크 작품 ‘애프터 웨딩 인 뉴욕’으로 국내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리메이크작의 메가폰을 잡은 파트 프룬디치 감독은 남성들이 연기했던 캐릭터를 여성으로 바꿔 여성이 중요한 선택을 내리고 그 선택의 결과를 마주하는 ‘여성 서사’를 명료하게 보여 줄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 그 여성의 자리에 자신의 아내이기도 한 줄리언 무어를 둔 게 ‘신의 한 수’였다. 이사벨을 향한 테레사의 계속되는 호의가 미심쩍은 지점에서 테레사 역의 무어는 모든 것을 다 잃을 위기에 처했지만, 자신이 일군 그 무엇도 잃고 싶지 않은 여성의 절규를 형형한 눈빛으로 표현한다. 자신을 둘러싼 갑작스런 변화를 맞는 그레이스의 혼란도 카메라는 비교적 성실히 담아낸다. 단 여성 서사에 치중했기 때문인지 서로 다른 반경의 두 여성을 한자리에 모으게 한 주인공 오스카의 이야기가 주변부에 그친 게 아쉽다. 극 중에서 그는 철저히 주체가 아닌 객체이며, 그의 얼굴에서 별다른 감정의 변화를 볼 수가 없다. ‘업보’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을 두 여성의 신산한 삶과 뉴욕과 인도의 낙차 등을 보며 생각할 여지를 남긴다. 이사벨과 테레사, 그레이스 못지않게 이사벨이 돌보는 꼬마 제이의 삶에도 이입하면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읽을 수 있다. 12세 관람가.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늦은 봄 맞으러 돌아오는 무대

    늦은 봄 맞으러 돌아오는 무대

    중단했던 ‘오페라의 유령’ 등 뮤지컬 꼼꼼한 방역 속에 다시 관객몰이 중 기대작 ‘렁스’·검증된 ‘모차르트!’ 가세올해 2월부터 불어닥친 코로나19 한파가 조금씩 사그라지면서 바짝 움츠렸던 공연계가 뒤늦은 봄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잠정 중단했던 공연들이 속속 재개하고, 취소와 연기 소식 대신 신규 개막 준비 소식도 이어진다. 발길을 끊었던 관객들도 다시 공연장을 찾는 분위기다. 물론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예방은 여전히 필수다. ●공연계 봄 이끌 마중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드라큘라’ 연일 매진 흥행을 이어 가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공연을 중단했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드라큘라’는 무대예술 정상화를 이끌 긴급 구원투수다. 두 작품 모두 국내 공연예술 분야 매출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대극장 공연인 만큼 공연 중단에 따른 피해와 여파 또한 컸다. 특히 ‘오페라의 유령’은 7년 만에 한국 관객을 찾은 월드투어 공연인 데다, 지난해 12월 첫 부산 공연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서울로 공연장을 옮겨 온 터라 더 큰 기대감을 모았다. 그러나 출연 중인 앙상블 배우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다른 대극장 작품까지 공연 잠정 중단을 결정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 1일부터 공연을 중단해 온 ‘드라큘라’는 21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20일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났다. 관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열화상 감지 카메라 운영 등 꼼꼼한 방역 속에 관객들도 객석을 채웠다. 작품은 김준수, 류정한, 전동석 등 흥행을 보증하는 배우와 완성도 높은 무대 연출을 앞세워 다시 관객몰이에 나섰다. 3주 넘게 공연장을 닫았던 ‘오페라의 유령’은 23일부터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을 이어 간다.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도 3주 넘는 격리기간을 거쳤고, 앞서 확진 판정을 받았던 두 배우는 퇴원하더라도 당분간 무대에 오르지 않는다. 선제적 조치로 공연을 중단했던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은 지난 14일 재개해 지난해 초연 당시의 열기를 다시 지피고 있다. 무대와 가까운 ‘국봉관OP석’은 꾸준한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뮤지컬 ‘차미’(충무아트센터)와 ‘리지’(대학로 드림아트센터)까지 가세하며 공연계 재도약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하반기 이끌 연극 ‘렁스’와 뮤지컬 ‘모차르트!·렌트’ 연극 무대에서는 오는 5월 9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렁스’가 기대작으로 꼽힌다. 대학로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연극열전’ 8번째 시즌의 첫 작품이다. 영국 작가 던컨 맥밀란이 두 남녀의 사랑과 인생을 통해 환경과 사회, 세계에 대한 고민을 던지는 2인극이다. ‘헤드윅’과 ‘시라노’ 등 뮤지컬 무대에 섰던 그룹 ‘신화’의 멤버 김동완의 연극 데뷔 작품으로도 관심을 끈다. 오는 6월에는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 검증된 뮤지컬 ‘렌트’와 ‘모차르트!’가 공연계 활기를 더한다. 특히 조승우, 김선영, 정선아, 최재림 등 스타 배우들을 배출한 ‘렌트’(디큐브아트센터·6월 16일 개막)는 2011년 공연 이후 9년 만에 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1996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에이즈와 동성애, 마약 등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청년 예술가들의 사랑과 꿈을 그리며 세계 공연계에서 신화를 써 내려온 작품이다. 올해로 초연 10주년을 맞은 ‘모차르트!’(세종문화회관·6월 11일 개막)는 이 작품으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김준수를 비롯해 박은태와 박강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돌아오면서 또 한 번의 매진행렬을 예고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美·英·佛 이어 독일도 反中… 메르켈 “中, 코로나 기원 밝혀라”

    美·英·佛 이어 독일도 反中… 메르켈 “中, 코로나 기원 밝혀라”

    코로나19 사태로 서방에 반중(反中) 전선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중국이 서방을 겨냥해 코로나19 늑장 대응을 비판하고 나서자 미국과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이 “반중”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중국 후베이성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유출설을 제기한 데 이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20일(현지시간) 중국을 상대로 코로나19의 발병 기원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이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해 더 투명해지면 이를 통해 세계 모두가 배우게 돼 더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총리대행인 도미니크 라브 외무장관은 지난 16일 코로나19 발병 초기 중국의 대처 상황을 검토해 봐야 한다며 중국은 코로나19가 어떻게 발병했으며 막을 수는 없었는지 등 어려운 질문에 답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중국이 코로나19에 잘 대처했다고 말하는 것은 “순진한 발상”이라며 “중국에서 일어났지만,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확실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권위주의 통치체계를 고려할 때 정부 공식 발표 집계만을 놓고 중국의 대처능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앞서 15일 우한 연구소의 바이러스 유출 가능성을 제기하며 중국 책임론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우리는 지금 벌어진 끔찍한 상황에 대해 매우 철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유출설을 거론했다. 그는 이어 18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중국에서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었는데 하지 않았다”면서 “고의적인 책임이 있다면 그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이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야기를 했는지는 논하고 싶지 않다. 지금 당장 그러기엔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21일 지금 단계에서 코로나19의 ‘정확한 출처’를 결론짓기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미국에 감춘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WHO가 코로나19 사태 초기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WHO와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관계는 오래됐고 우리는 함께 협력한다. CDC 직원들이 WHO에 있다는 점은 우리가 감춘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탐지 차량으로 비대면 점검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탐지 차량으로 비대면 점검

    코로나19 확산으로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에 대한 방문 등 대면 점검·검사 제한에 따라 첨단 장비를 활용한 감시가 강화된다. 환경부는 21일 원거리 영상탐지차량(RAPID)과 현장측정분석차량 등을 투입해 화학시설과 산업단지(산단)를 대상으로 원격 감시와 순찰 확대, 상시 비상연락망 구축 등 ‘현장 화학안전 비상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흥·울산·여수 산단 등에는 화학물질 원거리 영상탐지차량을 활용한 현장점검을 주 1회 이상 실시한다. 유해화학물질 취급 시설이 밀집한 산단에서는 일정 간격(0.5~1㎞)으로 실시간 유해화학물질이나 유증기 누출 여부를 측정해 전조 징후를 확인하도록 했다. 저속 이동 측정 및 360도 회전 탐지가 가능하며 적외선분광법을 활용해 유해물질 및 오염농도를 실시간 측정하는 방식이다. 열화상 적외선 카메라는 화학물질의 섞임 공정이 있는 사업장의 반응탱크, 연결배관 및 이상 고온 발열 여부 등을 확인한다. 시흥·울산·여수·서산·익산·구미·충주 등 7개 합동방재센터 관할 산단에는 질량분석기와 적외선분광기 등 분석 및 대기시료 포집장비 등을 갖춘 현장측정분석차량을 주 1회 이상 투입해 취급 물질에 대한 농도 측정 및 이상 유·누출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유역(지방)환경청은 사업장에서 시설과 장비에 대한 자체 점검 결과를 누출감지 관리 시스템을 통해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현장안전관리 담당자 간 ‘화학사고 안전공동체’와 비대면 화상간담회 등을 통한 점검도 강화할 계획이다. 황석태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은 “측정의 정확성이나 신뢰도 측면에서는 초기 단계지만 비대면 점검을 통해 현장의 안전 의식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중국 책임론 커지는데…WHO “실험실 조작 증거없다”

    중국 책임론 커지는데…WHO “실험실 조작 증거없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동물에서 기원” 코로나19 사태로 서방에 ‘반중’ 전선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21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조작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델라 차이브 WHO 대변인은 이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의 정례 브리핑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모든 증거는 이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기원했고, 실험실이나 다른 곳에서 조작하거나 생성되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그 바이러스는 동물에서 기원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다만 그는 이 바이러스가 어떻게 종간 장벽을 넘어 동물에서 사람으로 왔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틀림없이 중간 동물 숙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WHO의 서태평양 지역 사무국도 이날 화상 기자 회견을 통해 현 단계에서는 코로나19의 정확한 출처에 대한 결론을 내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독일 메르켈 총리도 “중국 투명해져야”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 행정부가 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실험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됐는지 여부를 결론 내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의 원인이 된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한 생물학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일각의 주장을 알고 있으며 “끔찍한 상황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중국을 상대로 코로나19의 발병 기원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메르켈 총리는 20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중국이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해 더 투명해지면 이를 통해 세계 모두가 배우게 돼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의원들은 미국인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책임을 물어 중국 정부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국군 베트남 민간인 학살’ 생존자 첫 국가배상청구

    ‘한국군 베트남 민간인 학살’ 생존자 첫 국가배상청구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생존자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처음 제기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베트남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는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생존자인 응우옌티탄(60)을 원고로 하는 국가배상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꽝남성 디엔반현 탄퐁사 퐁니마을에 살던 응우옌티탄은 1968년 2월 12일 발생한 ‘퐁니·퐁넛학살’의 생존자로 불과 8살의 나이에 복부에 총격을 맞아 생사를 오갔다. 당시 웅우옌티탄의 가족 등 마을 사람 74명이 학살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올해로 60세가 된 응우옌티탄은 2015년부터 한국을 방문해 그 때의 기억을 공유하며 한국 사회의 책임있는 문제 해결을 촉구해왔다. 당시 총격을 가한 이들이 다름아닌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파월한국군 청룡부대 제1대대 제1중대 소속 군인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2018년 4월 서울에서 열린 ‘베트남 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평화법정’(시민법정)의 원고로 참여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청와대에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피해자 103명의 청원서를 내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지난해 ‘제주 4·3 평화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TF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문제가 공론화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한국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피해자의 용기 있는 소송에 국민이 많은 관심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민간인 학살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베트남 정부도 한국 측에 사과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 TF 팀장인 김남주 변호사는 “지난해 응우예티탄 등 유족과 생존자들이 청와대에 베트남전 당시 민간인들이 왜 죽어야 했는지 등을 청원 형식으로 전달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했다”면서 “단지 국방부가 자신들의 기록에는 민간인 학살 내용이 기록돼 있지 않다는 변명만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TF는 이번 소송에서 피해자의 증인뿐 아니라 한국군의 자백에 가까운 진술, 당시 상황을 목격한 미국군의 감찰보소서 등을 증거로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날 베트남에 있어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한 응우예티탄은 노트북을 통한 화상연결에서 “제 개인의 권리와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피해자들의 명예훼복을 위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링네트, 온라인 개학 소외계층 학생들에 웹엑스 탑재 노트북 60여 대 기부

    링네트, 온라인 개학 소외계층 학생들에 웹엑스 탑재 노트북 60여 대 기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면서 소외계층 학생들의 학습권이 화두로 떠올랐다. 온라인 학습에 필요한 휴대폰, 노트북 등 학습장비 마련에 대한 부담이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학력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ICT전문기업 ‘링네트’가 구로구 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해 온라인 학습장비 지원에 나섰다. 링네트는 지난 20일 2000만 원 상당의 노트북 60여 대를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구로구청측에 전달했다. 링네트는 소외계층 온라인 학습권 확보와 디지털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되고자 후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링네트가 기부한 노트북에는 시스코 웹엑스와 팀즈라는 원격 화상회의 솔루션이 탑재돼 있다. 해당 솔루션들은 각각 하나의 회의룸에 최대 1000명까지 참가할 수 있는 회의용량을 제공한다. ‘웹엑스 미팅’과 ‘웹엑스 이벤트센터’는 고해상도 실시간 영상, 오디오, 데이터 등의 공유 기능을 제공하며 회의 모니터링, 레포팅, 설문조사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다. 같은 날 열린 링네트의 4월 경영총회도 전 직원 250명 중 10인 미만의 사업부 임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웹엑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됐다.시스코의 웹엑스는 온라인 개학과 재택근무 등 특수한 상황에서 화상회의는 물론 원격강의, 자료공유까지 모두 할 수 있는 협업 통합 솔루션으로, 현재 각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시스코 웹엑스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높아지며 아시아 태평양에서 3.5배, 미주에서 2.5배, 유럽에서 4배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시스코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동안 웹엑스 미팅 사용량이 약 7300만 건을 넘어섰고, 참여자 수는 총 3억 240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웹엑스의 하루 최대 사용량은 420만 건에 달하며 웹엑스 미팅의 총 이용 시간은 140억 분으로 집계됐다. 하루 최대 신규 온라인 가입자 수도 24만 명을 돌파하는 등 대부분의 통계수치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시스코의 골드파트너인 링네트는 국내 및 중국, 동남아, 유럽 등 해외 지사 운영을 통해 네트워크, 협업솔루션(화상), 보안,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영업이익의 40%를 전 직원 성과급으로 분배하는 착한 강소기업으로, 이번 기부활동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천시, 우울감 심해진 청소년에 ‘마음돌볼 희망상자’ 전달

    경기도 과천시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심해진 청소년 전원에 나섰다. 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지역사회 청소년 학습을 지원하고,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사업을 벌인다고 21일 밝혔다. 시 복지센터는 상담 청소년을 비롯해 지역아동센터와 그룹홈 청소년 300여명에게 ‘마음돌봄 희망상자’를 전달했다. 이 안에는 마을돌봄 지침서, 손소독제·소독용 물티슈 등 방역물품, 비타민이 들어 있다. 특히 ‘꽃 기르기 세트’, ‘콩나물 키우기 세트’는 청소년의 정서적 안정을 돕는 물품도 포함됐다. 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전화나 청소년센터 공식 카카오톡 계정을 활용한 지원에도 나선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 실시간 영상통화로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정 내에서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마음건강 지키기 지침서’도 부모와 청소년용으로 각각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또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한다. 온라인 학습지원, 실시간 화상 통화로 학습 멘토, ‘질의응답(Q&A)학습’ 등의 서비스를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매일 제공한다. ‘꿈드림 학습 박스’를 제작해 검정고시 교재와 모의고사 학습지, 온라인 수강권을 제공하고 있다. 이수자 시 교육청소년과장은 “과천시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청소년의 학습 지원과 정서적인 안정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WHO, 트럼프 주장에 반박 “미국에 감춘 것 없어”

    WHO, 트럼프 주장에 반박 “미국에 감춘 것 없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관련해 “미국에 감춘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WHO는 개방돼 있으며 아무것도 감추지 않아”트럼프 비판 간접 반박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WP는 전날 WHO에 파견된 미국 전문가들이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본국에 실시간으로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WHO가 코로나19 확산 초기 중국의 편을 드느라 사태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WP의 보도를 확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을 간접적으로 반박한 것. 그는 “WHO와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관계는 오래됐다”면서 “우리는 함께 협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DC 직원들이 WHO에 있다는 점은 우리가 미국이 원하는 정보로부터 감춘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라면서 “WHO는 개방돼 있으며 아무것도 감추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CDC뿐 아니라 모든 나라가 같은 메시지를 즉시 받는다. 그것이 (질병 통제를) 빨리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면서 “그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며 “비밀은 위험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생명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봉쇄 조치 완화, 전염병 끝 아냐” 강조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많은 국가가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한 것에 대해 “봉쇄 완화가 전염병의 끝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전염병의 종식을 위해 개인과 지역 사회, 정부가 바이러스를 억제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면서 “각국은 (바이러스의) 발견과 검사, 격리, 치료, 추적 등이 가능하도록 보장해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WHO는 의료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 지원을 위해 3천만 개의 진단 검사 키트를 주문했으며, 5월까지 수술용 마스크 1억8천만 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시론] 싱가포르의 온라인 수업 전환이 가능했던 진짜 이유/정호진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 국립교대 교수

    [시론] 싱가포르의 온라인 수업 전환이 가능했던 진짜 이유/정호진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 국립교대 교수

    코로나19의 위력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가고 있다. 그 끝이 어딘지 예측하기도 쉽지 않고 불확실하게 전개되는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 또한 유례없이 초·중·고등학교의 등교 개학을 5월 이후로 미루고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연기했다. 국난의 시기에는 정부의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는 등교 개학 문제를 놓고 “싱가포르의 사례를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싱가포르가 등교 개학을 한 후 학교가 감염 확산의 온상이 됐다는 지적을 받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는 피상적인 정보를 반면교사로 삼고 있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 싱가포르 학교는 1학기가 1월 2일부터 5월 29일까지고 3월 14일부터 22일까지 중간 휴식기를 거친다. 한국에서 ‘개학을 강행했다’고 보도되는 것과 달리 학사 일정에 맞게 1학기를 재개한 것이다. 싱가포르 교육부 장관이 3월 22일 학기 재개를 앞두고 “학교는 아이들을 위해 안전한 장소로 남아 있다”고 발표한 데에는 여러 이유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많은 맞벌이 가정 및 취약계층 가정에 대해 학교가 준비 없이 문을 닫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학교가 정부의 방역 지침을 잘 따르고 있었고, 학생이 바이러스의 매개체로 확인된 사례가 없으므로 교육부는 3월 23일 학기 재개 이후 유치원에서 집단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도 원장 및 교사들의 감염 경로를 면밀히 분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며 학교를 정상적으로 운영했다. 그럼에도 술집, 쇼핑센터 등에서 확진자들이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지난 3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슈퍼마켓, 병원, 관공서, 교통수단 등을 제외하고 모든 곳의 문을 닫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학교도 4월 8일부터 5월 4일까지 문을 닫게 됐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는 코로나19의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필수 서비스업 종사자를 제외한 모든 직장에서 일제히 재택 근무를 실시하면서 맞벌이 부부들이 집에 머물 수 있게 됐고, 학생들은 재택 학습으로 자연스레 전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싱가포르의 재택 학습은 비교적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싱가포르 교육부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재택 수업을 시범 실시하면서 가능성을 타진했다. 원격 수업은 다자녀 가정을 고려해 초등학교의 경우 1~2학년, 3~4학년, 5~6학년으로 수업 시간을 나눠 진행한다. 교사가 과목별로 학습 자료 및 과제를 공유하는 ‘Student Learning Space’라는 사이트는 지난해부터 운영됐고 학교가 문을 닫기 전 학생들에게 나눠 준 학습 자료도 활용된다. 실시간 원격 수업 장면은 녹화돼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이 참고할 수 있다. 필수 서비스업 종사자인 부모의 자녀들은 학교에서 돌봐 준다. 무엇보다 싱가포르는 가족과 자녀 돌봄을 삶의 최우선 순위에 둔다. 평상시에도 가족과 자녀 돌봄에 문제가 발생하면 대부분의 직장에서는 반드시 지원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개인 성명이 포함된 회사 이메일 계정, 내부 대화창, 실시간 화상 미팅 등을 활용해 재택 근무가 가능한 형태로 업무가 주어지고 운영돼 전면 재택 근무로의 전환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싱가포르에서는 자녀 교육의 일차적인 책임은 학부모에게 있으며 학부모는 학교를 지원하는 파트너가 돼야 한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자녀가 온라인 원격 수업 도중 ‘딴짓’을 하면 부모가 훈육을 해야 하며 출석 체크도 당연히 부모가 도와줘야 한다고 여긴다. 싱가포르는 첫째, 개인의 투명한 직업윤리 의식이 바탕이 된 유연한 근무 환경이 전면 재택근무 전환을 가능하게 했다. 둘째,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교육에 꾸준히 대비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은 재택 학습을 수월하게 시행할 수 있게 했다. 셋째, 학교와 교사 그리고 파트너로서의 학부모는 아이들의 교육에 공동의 책임 의식을 갖고 원활히 소통하며 돕고 있다. 모두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힘든 길을 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온라인 원격 수업과 등교 개학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먼저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서로 매트릭스처럼 맞닿아 있다. 우리나라는 학생과 교사의 역량은 매우 뛰어나다. 교육부가 민간 기업을 통한 지원을 넘어 더 큰 틀에서 이 과제들의 해결을 위해 관련 부처 및 지역사회 공동체와 협력해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을 신속히 발표해야 한다. 코로나19의 공포와 두려움이 엄습하는 시기에 서로 간의 물리적 거리는 벌어져 있지만 심리적 거리는 좁혀 협력하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 현대모비스, 신입사원 정기 공채 1년 만에 부활

    현대모비스, 신입사원 정기 공채 1년 만에 부활

    ‘상·하반기 정기+수시’ 하이브리드 채용 현대모비스가 상시채용제를 도입한 지 1년 만에 ‘신입사원 정기 공개채용’을 되살렸다. 기존 상시 채용도 그대로 유지한다. 코로나19로 닫혀 버린 취업 시장의 문을 다시 열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20일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냈다. 서류 접수는 다음달 5일까지다. 인적성 검사와 면접은 온라인과 화상 등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세부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채용 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서도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자 이른바 ‘하이브리드형’ 채용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졸업 시점과 연계된 상·하반기 두 차례 정기 공채에서 신입사원을 우선 선발하고 사업부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인재는 수시로 채용하겠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정기·상시 채용을 병행하면 우수 인재를 연중 확보할 수 있고 구직자에게도 안정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정기 공채로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적합한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부터 전면 상시채용제를 도입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도 정기 공채를 하지 않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은행 채용문, 상반기엔 수시로 하반기엔 크게 연다

    은행 채용문, 상반기엔 수시로 하반기엔 크게 연다

    올핸 절반 줄이고 하반기에 대규모 공채“코로나 우려에 필기·면접 등 전형 힘들어” 산은·기업銀 등 국책 은행만 상반기 공고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에만 1000여명을 뽑았던 은행권 채용시장이 올해 얼어붙었다. 국책은행들이 늦게나마 채용 공고를 냈지만, 시중은행들은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으로 상반기의 경우 대규모 공채보다 수시 채용 위주로 인력을 선발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진정된 하반기에 대규모 ‘공채의 장’이 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20일 코로나19로 상반기 신입행원 공채를 하반기로 연기하고 디지털과 정보기술(IT), 투자은행(IB), 자금 등 4개 부문에서 수시 채용을 우선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300명, 하반기엔 450명을 채용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필기시험이나 면접에서의 감염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다”며 “역량 있는 인재 채용과 코로나19로 침체된 취업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상반기에는 수시 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350명을 공채로 뽑았던 신한은행도 올 상반기엔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기업금융 분야에서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은 온라인 접속을 통해 질문에 답하고 과제를 수행하는 인공지능(AI) 역량평가, 실무자 화상면접 등 비대면 전형으로 진행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면서 공채 시기와 규모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평소 상반기에 공채를 진행하지 않았던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오는 8~9월쯤 모집공고를 내고 신입행원을 뽑는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신입행원 공채 계획을 밝힌 곳은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기 전부터 채용 절차를 진행해 온 NH농협은행 등이다. NH농협은행은 상반기 280명을 채용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2월 필기시험이 한 차례 연기됐고 이후 필기시험 결과가 발표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면접은 잠정 연기됐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을 제외하면 지난해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신입행원 공채를 진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 채용 규모가 절반 이상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국책은행들이 채용 공고를 내놓으면서 취업 준비생들로서는 은행권 상반기 공채가 아예 사라지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기업은행은 오는 27일부터 지원서를 받아 서류 심사, 필기시험, 실기·면접 절차 등을 거쳐 오는 7~8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규모는 250명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만 해도 2월쯤 채용 공고를 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일정이 늦춰졌다. 50여명을 뽑는 산업은행은 은행 일반·디지털 부문에서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모여야 하는 필기시험이나 면접 전형이 필요한 공채를 진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상반기 채용 규모가 크게 줄면서 은행권 전반적으로 하반기 채용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예고된 수요 감소에도 증산경쟁… ‘검은 눈물의 종말’ 당겨지나

    예고된 수요 감소에도 증산경쟁… ‘검은 눈물의 종말’ 당겨지나

    “지난 100년 가운데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보도에서 글로벌 석유화학산업의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를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경제활동은 물론 일상적인 이동마저 멈추며 전 세계 경제는 깊은 겨울잠에 빠져들었다. 원유 수요 급감으로 하락을 거듭하던 유가는 주요 산유국 간 경쟁까지 벌어지며 나락을 모르고 폭락했다. 글로벌 유가 시장의 불안으로 한국에서도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100원대’, ‘1200원대’를 기록한 곳들이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석유산업의 위기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돼 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곧 석유 수요가 정점을 찍는 ‘피크 단계’를 지날 거라는 관측이 최근 몇 년 사이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이다.●코로나19에 석유 수요 급감 러시아 타스통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4월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경제가 코로나19로 휘청이는 가운데 올해 하루 평균 석유 수요 감소량이 680만 배럴에 이를 전망이라고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올해 일일 수요는 400만 배럴, OECD 외 국가들의 수요는 하루 290만 배럴 정도 감소한다는 전망이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대 석유 소비국으로 꼽히는 미국의 석유 소비량은 지난 4주 동안 약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제트연료와 휘발유 소비가 각각 73%, 48%씩 감소했고 같은 기간 전략 석유 비축량을 제외한 원유 총재고량은 8400만 배럴 가까이 급증했다. 유럽과 아시아 등 다른 국가들의 석유 소비와 관련한 최신 통계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미국과 비슷한 양상일 거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 경제가 멈추고, 주요국들의 석유 소비가 감소하며 석유산업의 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이 같은 상황에 불을 지른 것은 지난달 초부터 벌어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유가전쟁’이었다. OPEC 회원·비회원 국가 간 감산 협의가 불발되고 OPEC 회원국을 대표하는 사우디가 ‘증산 카드’를 던지자 비회원국 중 대표격인 러시아가 이에 맞서듯 증산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양측은 총성 없는 전쟁을 벌였다. 산유국들의 감산 공조마저 무너지자 전 세계 원유시장은 대혼돈에 빠졌고, 국제 증시도 끝 모를 나락으로 떨어졌다. 결국 소방수를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사우디 왕세자와 전화로 중재를 시도했고, 지난 12일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는 감산 협상을 다시 시작했다. 협상 중간에 멕시코가 합의에 따르지 않겠다고 반발하는 위기도 있었지만, 사우디와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들은 5월 1일부터 두 달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어렵사리 합의했다. 당초 1500만 배럴 규모의 감산을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급한 대로 큰불은 끈 셈이 됐다. 하지만 산유국들의 합의에도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앞서 15일 배럴당 2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갔던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일 장중 한때 14.47달러를 기록해 15달러 선도 붕괴됐다. 이는 21년 만에 최저치다. 시장 일각에서는 원유 수송이 어려운 지역에서 웃돈을 주고 석유를 팔아야 하는 ‘마이너스(네거티브) 유가’ 사태까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실제 3월 말 미국의 머큐리아에너지그룹은 저품질의 와이오밍산 아스팔트용 석유를 배럴당 마이너스 19센트에 내놓기도 했다.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재고 비용을 부담하느니 돈을 주고라도 재고를 줄이는 고육지책을 찾은 것이다.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산유국 동맹 외의 민간 회사들이 석유 생산량을 얼마나 줄일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OPEC을 중심으로 한) 동맹이 흔들리고 있고, 미국이 OPEC에 합류해 새로운 ‘에너지 질서’를 만들 것 같지도 않다”고 진단했다.●2021년까지 감소된 수요 회복 어려울 듯 이 같은 석유 수요의 감소는 사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이전부터 예고됐다. 기존의 석유화학을 대체할 천연가스 개발과 신재생 에너지의 급부상 등으로 인류가 석유에 의존하는 비중은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왔기 때문이다. 빠르게는 3~4년 안에 ‘피크 시점’이 올 것이란 분석부터 2040년까지는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예측까지 시점에 이견은 있었지만 학계와 산업계는 인류의 석유 수요가 계속해서 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에는 대체로 동의하던 터였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쯤 전 세계 석유 소비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각국 정부의 환경 규제 등으로 이미 석유화학산업은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더이상 매력을 끌지 못하는 상황이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기후변화 문제가 국제적 화두로 떠오르고 석유 등 전통적 에너지산업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몰리며 더욱 위축되기도 했다. 여기에 코로나19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OPEC은 사상 유례없는 수요 감소를 겪을 거라고 예측했다. 사전적 의미는 ‘전례가 없는 수요 감소’였지만 그 배경에는 ‘수요 붕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만한 심각성이 깔려 있었다. 에너지·구조조정 전문 다국적 로펌인 헤인스앤드분은 “이미 지난해 석유·가스 생산업체 33곳 등 50여개 에너지 관련 기업이 파산을 신청했다”며 “올해 계속될 위기는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유전업체들에는 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0~2024년 사이에 만기가 도래할 북미 유전 업체들의 부채 규모는 320억 달러(약 38조 9440억원)에 이른다. 경제 전문가들은 적어도 2021년까지는 최근 수요 감소세가 예년 수준으로 돌아오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 시장 전문가 존 켐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경제적 충격에 직면한 기업과 가계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현금을 보전하려고 한다”면서 “각국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석유 소비가 정상 수준으로 되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 뉴노멀… 석유 수요 더 위축될 듯 이번 펜데믹 사태를 거치며 도래할 ‘코로나 뉴노멀’(새로운 표준) 시대는 석유시대의 종말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년간 석유 수요가 증가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던 항공 여행이 감소하고, 지구촌의 수억명에게 재택근무와 화상회의가 일반화되는 시대에는 석유 수요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펜데믹 사태가 종식되고 잠시나마 그 수요가 다시 증가할 수는 있겠지만, 더이상 과거와 같은 수준은 아닐 수 있다는 의미다.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지금의 혼란에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징후를 봐야 한다”며 펜데믹으로 멈춰 버린 전 세계 상황이 머지않은 미래의 모습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도 “펜데믹으로 전 세계적인 전환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같은 전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2030년쯤으로 예상했던 피크 수요 시나리오는 그보다 훨씬 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