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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숙해진 화상회의… GVPN 활용 석달 새 8배로

    “국장님과 영상회의 이제 어색하지 않아요.”(중앙부처 A사무관) 코로나19 사태로 공공부문에서 비대면 방식 업무 처리가 늘어나면서 영상회의나 정부원격근무지원시스템(GVPN) 등 관련 시스템 이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GVPN 가입자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1월 2만 454명이었지만 4월에는 9만 3861명으로 늘었다. 3개월 만에 증가율이 358%나 된다. 접속자 규모는 1월 9138명에서 4월 8만 2008명으로 증가율이 무려 797%나 된다. GVPN은 공무원 등이 국내외 출장이나 자택에서 원격으로 업무 시스템에 접속해 행정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해 주는 시스템이다. 전자결재, 메모 보고, 출퇴근 확인이 모두 가능하다. 행안부 B사무관 사례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업무 방식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코로나19 경계단계 발령 이후 다른 정부기관과 업무협의를 영상회의로 하게 된 그는 처음에는 다소 어색했지만 몇 차례 해 보니 회의를 위해 이동하는 시간도 줄이고 장소 제약 없이 회의를 하는 것이 편리하다고 느끼게 됐다.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뒤 3월부터 3교대 재택근무 지침에 따라 집에서 근무하면서 GVPN에 접속해 일을 한다. 재택근무를 위해서는 필요한 자료를 공유하는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 재택근무자가 필요한 자료는 행안부가 2017년 3월부터 시작한 공공업무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G드라이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여럿이 원격으로 문서를 작성하거나 편집하는 것은 지난 2월부터 제공하는 웹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장차관 주재 간부회의 등을 영상회의로 많이 하게 된 것도 통계에서 나타난다. 개인용 컴퓨터나 노트북을 활용한 ‘PC영상회의’ 이용자는 1월 3만 6539명에서 4월 15만 5776명으로 326% 늘었다. 정부서울청사와 정부세종청사 등 전국 708개가 있는 영상회의실 이용 횟수 역시 같은 기간 1716건에서 9880건으로 475% 증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WHO 향해 꺼낸 트럼프 ‘탈퇴 협박 카드’...“의회 동의 필요”

    재임기간 내내 국제기구·조약과 갈등을 빚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를 탈퇴할 수 있다며 다시 한번 ‘탈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실제 탈퇴 가능성에는 전망이 엇갈리지만, 코로나19 사태에서 WHO와 미국의 갈등이 지속될 경우 빈민국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제기구 탈퇴는 그의 신고립주의 정책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2017년 1월 취임하자마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을 탈퇴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유네스코와 파리기후협약 등을 연이어 탈퇴하며 거침없는 실행력을 보여왔다. 이같은 전례에 비춰 ‘30일 내에 실질적 개선이 없다면’이라는 전제로 WHO 탈퇴 카드를 꺼내 든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국제사회의 주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엄포에도 실제 탈퇴 가능성에는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WHO 탈퇴나 자금 지원 중단 등은 모두 의회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하며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WHO로서는 실제 탈퇴만큼 걱정스러운 것은 미국이 기여금을 줄이는 경우다. 2018~2019년 미국의 WHO 기여금은 8억 9300만 달러(약 1조 800억원)로, 다음 순위인 영국(4억 3500만달러), 독일(2억 9200만달러) 등의 규모를 훌쩍 넘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눈엣가시인 중국의 같은 기간 기여금은 8600만 달러 수준이다. 이같은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엄포에 국제사회는 일제히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연합(EU) 행정수반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세계보건총회(WHA) 화상회의에서 “전염병 사태에서 국제적 협력은 쉬운 결정이 돼야 한다. 가장 큰 용기는 하나의 팀으로 행동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WHO 탈퇴 협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자국 내 하원의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미국이 WHO에 대한 추가적 공격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며 더욱 직접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이탈로 생긴 WHO 내 리더십 공백을 중국이 메울 가능성도 제기한다. 워싱턴포스트는 중국이 WHO에 3000만 달러의 추가 기부를 약속했다며 “이번 조치는 미국이 국제무대 내 영향력을 중국에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잇단 악재에 헬기타고 사고 현장 찾은 구광모 회장

    잇단 악재에 헬기타고 사고 현장 찾은 구광모 회장

    “최근 잇단 안전환경 사고에 대해 모든 경영진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해야 합니다. 원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전날 인명사고가 난 충남 서산 LG화학 대산 공장을 찾아 사고 수습 상황을 꼼꼼히 살피며 경영진에게 강도 높은 안전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선친인 구본무 전 회장의 별세 2주기인 이날 별도의 추모의 행사도 갖지 않고 헬기편으로 긴급히 대산 공장을 방문한 구 회장은 2시간 가량 LG화학 최고경영자(CEO)인 신학철 부회장 등 경영진과 함께 사고 현장을 둘러보며 수습에 총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최근 2주 사이 LG화학의 인도법인과 국내 사업장에서 잇따라 안전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 많은 분들께 염려를 끼쳐 매우 송구하다”고 사과했다.최근 연이은 LG화학 사고와 관련해 회사의 사과문 외에 구회장이 직접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구 회장은 “기업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경영 실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안전 환경, 품질 사고 등 위기 관리에 실패했을 때 한순간에 몰락하는 것”이라면서 “사업장 내 안전한 환경은 사업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당연히 지켜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CEO들이 실질적인 책임자가 돼 안전한 환경 조성·관리를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전날 오후 LG화학 대산 공장에서는 촉매포장실에서 화재가 나 연구원 1명이 숨지고 공장 직원 2명이 2도 화상을 입었다. 지난 7일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샤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스티렌가스가 누출돼 주민 12명이 사망한 사고를 수습하던 중 또다시 악재가 터지자 그룹 수장인 구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책 마련을 강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국민대, 2020학년도 1학기 교수 취임기념 공개 세미나 진행

    국민대, 2020학년도 1학기 교수 취임기념 공개 세미나 진행

    국민대학교(총장 임홍재) 산학협력단이 신임교수의 연구성과와 계획을 공유하고 융복합연구 및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2020학년도 1학기 교수 취임기념 공개 세미나를 진행한다. 5월 21일부터 6월 23일까지 매주 화요일 및 목요일 오후 4시에 화상회의 방식의 웹 세미나(웨비나ㆍwebina)로 개최되는 공개 세미나는 학장과 학부장의 신임교수 소개-연구성과 및 계획 발표-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대상은 교수ㆍ직원ㆍ대학(원)생 등 대학 구성원, 산학협력 가족회사 및 일반인이며, 세미나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온라인 사전등록을 통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이번 학기에는 5월 21일 바이오발효융합학과 조현열 교수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자율 약물 전달기술’을 시작으로 5월 26일 국제통상학과 최봉석 교수의 ‘국내 제조업 에너지 자원배분의 효율성 추정연구’, 5월 28일 식품영양학과 장윤지 교수의 ‘식품 가공기술을 활용한 식품 품질 및 저장 안전성 향상’, 6월 2일 KIBS 방혜진 교수의 ‘소비자를 추적하는 개인화 마케팅 효과 연구: 나르시즘의 역할에 관하여’, 6월 4일 신소재공학부 홍승현 교수의 ‘에너지 생성 및 저장용 나노-마이크로 사이즈 신소재 연구’, 6월 11일 신소재공학부 김용주 교수의 ‘고기능성 고분자 나노재료 디자인을 위한 이론-실험 융합연구’, 6월 18일 산림환경시스템학과 강완모 교수의 ‘생태 네트워크와 환경계획ㆍ관리’, 6월 23일 스마트경험디자인학과 주다영 교수의 ‘인공지능시대의 디자인’ 등 다양한 주제의 공개 세미나가 예정돼 있다. 오는 21일 오후 4시, 첫 번째 발표자로 바이오나노소재의 의약전달 메커니즘과 생체분자 모사를 통한 기능성 헬스케어 소재 개발을 연구하는 바이오발효융합학과 조현열 교수가 나선다. 암 치료를 위해 개발된 다기능성 나노소재의 부작용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종양을 직접 인식하고, 종양을 향해 직접 움직일 수 있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약물전달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공개 세미나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산학협력단 연구기획팀 문의 및 국민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평양전쟁 이후 처음” 日 고시엔 야구대회 취소

    “태평양전쟁 이후 처음” 日 고시엔 야구대회 취소

    일본 아마추어 야구 최대 규모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고시엔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된다. 20일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일본고교야구연맹이 이날 화상 운영위원회를 열고 오는 8월10일 개막 예정이었던 여름 고시엔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직 이사회의 최종 결정이 남아 있지만 사실상 취소라는 것이 현지의 시각이다. 이날 오후 6시경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산케이스포츠는 “봄 고시엔이 이미 취소된 가운데 봄·여름 대회가 동시에 취소된 것은 전시를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최근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가 줄어들면서 여름 고시엔의 개최 가능성은 높아보였다. 그러나 대회에는 전국에서 학생들이 모여들어 합숙을 진행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높은 것을 고려해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고 산케이신문은 분석했다. 지금까지 여름 고시엔 대회는 1918년 쌀 소동(쌀 도매상들의 가격 담합에 민중들이 봉기한 사건) 때와 1941년 전쟁 등 총 2차례 취소된 적이 있다. 이번 취소는 79년 만이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미야모토 가쓰히로 일본 간사이대 명예교수는 여름 고시엔대회가 취소될 경우 발생할 경제적 손실을 672억4415만엔(7620억원)으로 추정했다. 한편 20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7명이 늘어나 누적 1만7106명이다. 사망자는 5명 늘어 786명이 됐다. 최근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30명 안팎에 머물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80일만 등교한 고3…경기 안성, 인천서 등교 중지 및 귀가

    80일만 등교한 고3…경기 안성, 인천서 등교 중지 및 귀가

    20일 전국 고등학교 3학년이 80일 만에 코로나19의 감염 공포 속에 등교를 시작해 반가운 친구와 선생님을 만났다. 하지만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코로나 환자의 이동경로가 공개되지 않아 경기도교육청은 안성시 고3의 등교를 중지시켰다. 안성시 코로나 3번 환자인 28세 남성은 군포 33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15일 오후 8시 안양시 주점에서 군포 33번과 접촉한 뒤 19일 오후 10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성시 3번 환자는 회사 기숙사인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어 직장동료 34명도 자가격리 중이다. 인천에서도 노래방을 방문한 고3 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인천교육청은 5개 구의 학생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냈다. 인천 미추홀구, 중구, 동구, 남동구, 연수구의 66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등교를 하지 못했다. 인천 미추홀구 동전노래방을 이용한 고3 남학생 2명이 등교 당일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이날 “어제 방문한 남양주의 한 고등학교는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 두 대를 설치하고 교실에는 사회적 거리를 두고 책걸상을 배치했다”며 “고3은 지난 80일 동안 진행했어야 할 모의고사, 지필고사, 수행평가 등을 3~4개월 안에 집중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우려했다.당장 21일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전국 고3이 보게 된다. 전국연합학력평가는 그동안 전국 단위 평가가 모두 원격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고3이 수능을 앞두고 처음으로 보는 모의시험이다. 내일 보는 모의 학력평가 결과를 토대로 고3은 전국에서 자신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올해 대학 입시에서 지원할 대학 등을 결정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학교 구내식당은 입구 바닥에 신발 먼지를 빨아들이는 깔판을 깔고, 식당 안 자리마다 칸막이를 설치했다. 학생들은 식사시간을 제외하면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친구를 만나러 다른 반에 가면 안 된다. 매점도 운영되지 않고, 학교 정수기도 사용할 수 없다. 친구의 체육복을 빌려 입는 것도 안 되고, 남의 자리에 앉아서도 안 된다. 올 1학기에는 자율학습이나 보충수업도 없다. 앞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무사히 모든 고3들이 시험장에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코로나 전투장, 세계보건총회/이지운 논설위원

    [씨줄날줄] 코로나 전투장, 세계보건총회/이지운 논설위원

    ‘코로나19’와 관련, 전 세계 122개국이 사실상 중국을 압박하는 문서에 사인했다. 제73차 세계보건총회(WHA) 결의안 초안은 코로나19에 관한 ‘공정하고 독립적이며 포괄적인 평가’(impartial, independent and comprehensive evaluation)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작성한 것으로, 호주 정부가 당초 제안했던 ‘코로나19 발원지 중국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조사’보다 표현은 크게 완화됐다. 미국 CNN은 “많은 나라의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해 표현 수위를 조절한 것”이라며 러시아의 동참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도 이름을 올렸다. CNN은 “일단 조사가 시작되면 중국 정부가 당혹스러워할 만한 정보가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정부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언제 중국이 국제 무대에서 이렇게 곤경에 처했던 적이 있었던가 싶다. 미국은 중국 책임론을 본격 거론했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화상 연설을 통해 “이 발병을 숨기려는 명백한 시도에서 최소한 한 회원국이 투명성 의무를 조롱했다”고 비난하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정보 공유와 투명성 증진이라는 핵심적 임무를 이행하는 데 실패했다. 현상 유지는 용납할 수 없다. WHO는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회 연설을 하지 않았다. 그 이유를 묻는 백악관 취재진에게 “미국은 (WHO에) 연간 4억 5000만 달러(약 5400억원)를 내고 중국은 3800만 달러를 내는데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WHO를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에 “WHO가 실질적 개선을 이루지 못하면 미국의 자금 지원을 영구 중단하겠다”고 경고하는 서한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보냈음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방어막을 쳤다. 연설에서 “우리는 개방성, 투명성, 책임감을 갖고 행동해 왔으며 WHO와 각국에 정보를 제공해 왔다. 또 가능한 한 가장 이른 시일에 염기서열을 공개했고 세계와 치료경험을 공유했다. 우리는 필요한 모든 국가들을 지지하고 지원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했다”고 반박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조사는 WHO 주도로 진행돼야 한다”며 “앞으로 2년 동안 20억 달러를 국제 원조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전투는 전방위적으로 전개될 조짐이다. 중국은 WHA 결의안 초안을 주도한 호주에 대해 호주산 보리에 반덤핑 관세를 물리는 경제 보복 조치를 내렸다. 홍콩과 대만도 미중 간 전장(戰場)이 돼 가는 분위기다. ‘코로나19와의 싸움’보다 이 다툼이 더 장기화할 것 같다. jj@seoul.co.kr
  • 佛·獨 “EU 경제회복기금 670조원 조성을”

    佛·獨 “EU 경제회복기금 670조원 조성을”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방안과 관련해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두 정상은 코로나19 피해국 지원을 위해 유럽연합(EU)에 5000억 유로(약 670조원) 규모의 경제회복 기금을 조성할 것을 합의·제안했다. 그간 코로나19 피해가 큰 프랑스는 기금 조성을 지지했고,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독일은 반대해 왔다. 베를린 AFP 연합뉴스
  • ‘WHO 탈퇴’ 카드 꺼낸 美… “한 달 내 개선 안하면 지원 중단”

    ‘WHO 탈퇴’ 카드 꺼낸 美… “한 달 내 개선 안하면 지원 중단”

    트럼프 “WHO, 中 꼭두각시” 비난 회견 폼페이오, 대만 참여 배제에 “신뢰 손상” 中 “美 아닌 WHO 주도 코로나 조사를” “코로나 퇴치 의료품 공정 유통” 결의안 韓 2023년까지 WHO 집행이사국 확정세계보건기구(WHO)의 최고 의결기구인 제73회 세계보건총회(WHA)가 미중 두 나라의 ‘싸움판’으로 변질됐다. 미국은 절체절명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기조연설을 거부한 채 WHO를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하는 데 열을 올렸다. 중국 또한 미국이 원치 않는 ‘WHO 중심의 국제 조사’ 방안을 고수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자극했다. 전 세계 194개 회원국과 옵서버 등이 참여해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총회가 감염병 사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유명무실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화상회의 형식으로 개막한 WHA에 참석하지 않은 채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미국은 (WHO에) 해마다 4억 5000만 달러(약 5500억원)를 주는데 중국은 3800만 달러만 낸다. 그럼에도 미국은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한다”면서 “그들(WHO)은 좋게 말해서 중국 중심적이다. (실상은)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했다. 또 트위터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소개하며 “WHO가 앞으로 30일 안에 개선을 이뤄 내지 못하면 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영구 중단하고 미국의 회원국 탈퇴도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최근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임기 1년을 남기고 중도 사퇴를 선언하면서 미국의 입김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의 자진 사퇴를 종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WHO가 대만의 WHA 참여를 배제했다. 이는 WHO의 신뢰를 손상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 대만을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시키려고 했지만 중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는 중국 정부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후계자인 판첸 라마의 행방을 밝히라”고도 했다. 티베트 불교에서 판첸 라마는 아미타불의 화신으로 환생을 거듭하는 존재다. 1995년 달라이 라마는 6세 소년 겐둔 치아키 니마를 열한 번째 판첸 라마로 지명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판첸 라마를 붙잡아 20년 넘게 모처에서 감금 중이다. 중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WHA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가 통제된 뒤 (미국이 아닌) WHO 주도로 세계적인 질병 대응에 대해 조사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조사 작업은 WHO가 주도해야 하며 객관성·공정성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고 했다. 서방 국가들이 주장하는 ‘독립적인 제3기관의 조사’를 거부한다는 뜻이다. 19일 WHA 총회 73차 온라인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의료품의 보편적이고 시기적절하며 공정한 유통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또 제약업계와 연구개발 관련자들에게 특허 공유도 요구했다. 아울러 한국이 WHO 집행이사국 중 하나로 확정돼 오는 2023년까지 예결산, 주요사업 전략 등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 집행이사로는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명됐다. 한국의 집행이사국 진출은 1949년 WHO 가입 이후 일곱 번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佛·獨 “EU 경제회복기금 670조원 조성을”

    佛·獨 “EU 경제회복기금 670조원 조성을”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방안과 관련해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두 정상은 코로나19 피해국 지원을 위해 유럽연합(EU)에 5000억 유로(약 670조원) 규모의 경제회복 기금을 조성할 것을 합의·제안했다. 그간 코로나19 피해가 큰 프랑스는 기금 조성을 지지했고,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독일은 반대해 왔다. 베를린 AFP 연합뉴스
  • 한국, WHO 집행이사국 확정…김강립 집행이사 지명

    한국, WHO 집행이사국 확정…김강립 집행이사 지명

    한국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집행 이사국 가운데 하나로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는 19일 오후(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제73차 회의를 열고 한국 등 10개 국가를 2020∼2023년 집행 이사국으로 선출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WHO 집행 이사로 지명됐다. WHO의 집행 이사국은 모두 34개국으로, 이 가운데 10개 국가가 올해 임기가 만료돼 이날 후임 국가를 확정했다. 우리나라의 집행 이사국 진출은 1949년 WHO 가입 이후 일곱번째다. 집행 이사국은 WHO의 예산 및 결산, 주요 사업 전략 및 운영 방안을 수집하고 검토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앞서 WHO 서태평양 지역 총회는 지난해 회의를 열고 한국을 차기 집행 이사국으로 내정했다. 서태평양 지역에서는 한국 외에 호주와 중국, 싱가포르, 통가가 집행 이사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집행 이사로 지명된 김 차관은 오는 22일 화상회의로 진행되는 제147차 WHO 집행 이사회에 한국을 대표해 참석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눈 깜짝할 사이 60만원…진화하는 카톡 피싱 [김채현의 EN톡]

    눈 깜짝할 사이 60만원…진화하는 카톡 피싱 [김채현의 EN톡]

    “엄마, 나 핸드폰 액정 나가서 수리 맡겼어”, “전화 안 되니까 톡 줘”, “티켓번호 문자로 가면 알려줘” 대구에 사는 A씨(58)가 실제로 아들 B씨(29)이름으로 받은 카카오톡(카톡) 내용이다. 메신저에 뜬 아들 이름이 똑같고, 친구들과 공연 보려고 문화상품권을 구매해달라고 하기에 아무 의심 없이 돈을 송금했다. 평소에도 핸드폰을 자주 떨어뜨려 액정이 깨졌기 때문에 감쪽같이 속을 수밖에 없었다. A씨는 “평소에도 아들이 친구들과 공연을 보러 가고, 아들 이름으로 연락이 와서 전혀 의심하지 못했다”며 “돈을 더 보내 달라는 요구가 이상해 확인해 보니 피싱 사기범이었다”고 말했다. 방송인 오정연도 최근 본인을 사칭한 신종 보이스피싱을 경험했다. 오정연은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에 ‘신종 보이스피싱, 카톡피싱 경험담 공유’라는 제목으로 카카오톡 대화방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오정연은 “오늘 저를 사칭한 범인이 엄마께 카톡을 보내왔다. 요지는 600만원을 빨리 송금해달라는 것이었다”며 “다행히 범인이 계좌번호를 잘못 썼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300만원 바로 날린 셈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더욱 다행인 것은 범인이 엄마와 대화를 나누던 그 시각, 제가 마침 엄마와 같은 집안(다른 방)에 있었다. 제가 우연히 딱 발견했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엄마는 제게 대면 확인 없이 600만원을 이체하려 하셨었다네요”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아들’이나 ‘딸’ 등으로 접근해 가족에게 문화상품권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 새로운 형식의 피싱 범죄로 떠오르고 있다. 카톡 피싱은 주소록을 털어 가족·친척 및 친구 전화번호를 빼내 카카오톡 등록 후 핸드폰이 고장 났다며 문화상품권 등의 결제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의 스마트폰을 빌린 뒤 소액결제 기능으로 문화상품권을 구입해 이를 가로채는 식이다.문화상품권, 현금처럼 익명성 강해 ‘음성 화폐’로 악용 문화상품권은 애초 도서, 영화, 공연, 게임 등 다양한 문화상품 이용을 촉진하는 결제수단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현금처럼 익명성이 강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는 범죄자들이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추적이 어렵다는 특성 때문에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등 금융범죄뿐만 아니라 최근 문제가 된 ‘n번방’, ‘박사방’ 등 여성들의 성 착취물 유통 과정에 ‘음성 화폐’로 악용된다. 거래 수단으로 문화상품권을 언급하는 성 착취물, 마약 판매 글은 꾸준히 발견된다. 아직도 트위터 등 SNS에는 “무조건 문상(문화상품권) 거래만 한다”. “영상 15개에 1만원”, “문상 거래해야 입장 가능하다”는 글을 찾을 수 있다. 범죄에 악용하는 일이 많다 보니 성 착취물 등과 관련된 검거 사례에도 문화상품권은 빈번히 등장한다. ‘친구로 등록되지 ○○○ 사용자입니다’ 한 번 더 확인 카카오톡 ‘문화상품권 피싱 사기’ 예방법은 없을까. 먼저 지인 이름이라도 새로운 창이 열리면 카카오톡 맨 위 대화창에 ‘친구로 등록되지 ○○○ 사용자입니다. 금전 요구 등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라는 문구가 뜬다. 사전에 친구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기에 카카오톡 보이스 피싱일 경우가 농후하다. 이를 한 번 더 확인하고, 금전을 요구한다면 꼭 전화로 확인한다. 특히 해외지역에서 포털사이트 로그인이 시도된다는 메시지가 오면 바로 비밀번호를 바꾸고 2단계 로그인 서비스를 이용하여 보안을 강화해야 하며, 카카오톡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을 주기적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카카오톡 피싱 당해 돈을 계좌이체 한 경우 빨리 해당 은행고객센터 또는 국번 없이 112신고하여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문화상품권을 결제를 한 경우는 해당 소셜커머스 고객센터에 전화하여 결제취소를 해야 한다. 만약 신용카드로 결제를 했다면, 먼저 카드사에 전화해 결제승인번호를 알아낸 뒤, 승인번호를 해당 고객센터에 말하면 취소가 가능하다. 하지만 문화상품권 피싱은 소셜커머스에서 충전 후 바로 화폐로 교환하는 등 세탁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전문가들은 문화상품권을 지불수단으로 이용한 범죄도 추적이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악용을 막으려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일선 경찰서의 한 수사관은 “대포통장 구하기가 까다로워지면서 ‘검은돈’ 세탁에 문화상품권이 쓰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은행·증권 거래를 금융감독원이 감시하듯 상품권도 발행·유통·사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할 전담 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피싱 피해자들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어디에 홀린 것 같았다”고 말한다. “누가 요즘 보이스피싱을 당하지?”라는 생각을 버리고, 날로 진화하는 범죄에 항상 긴장해야 한다. ◆ 김채현 기자의 EN톡 : 독자들이 관심 있는 이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포스트 코로나 대비 ‘언택트 광명 행정’ 전환 추진

    포스트 코로나 대비 ‘언택트 광명 행정’ 전환 추진

    경기 광명시는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 체제를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언택트(비대면) 광명’ 전략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광명시는 이를 위해 부서별로 비대면 방식이 가능한 업무를 파악하고, 종합계획을 세워 단계별로 실행하기로 했다. 예를 들면 광명시 주요 정책과 사업을 정기적으로 온라인 브리핑한다. 오프라인으로만 했던 일자리박람회도 화상 면접 등으로 대체하는 방식이다. 시는 플랫폼 개발 등에 필요한 재정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나아가 ‘언택트 행정’을 넘어 분야별 시민 대표를 ‘언택트 광명 자문단’으로 위촉해 수시로 협의하는 틀도 만든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인 지난 2월 4일 2119개 단체, 회원 8만 9712명의 분야별 대표들이 참여하는 시민안전대책본부를 꾸려 코로나19에 효율적으로 대응했던 경험을 살린다는 취지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전날 주간주요회의와 민생·경제·일자리 종합대책본부 보고회에서 이런 내용을 연거푸 강조하며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자”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부서별 특징에 맞게 비대면으로 전환할 수 있는 업무를 발굴해 종합계획을 세워 추진했으면 좋겠다”며 “코로나19 대응 표준 도시라는 평가에 이어 ‘언택트 광명’이라는 새 모델을 정립하자”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산 LG화학 촉매센터서 화재…1명 사망·2명 부상(종합)

    서산 LG화학 촉매센터서 화재…1명 사망·2명 부상(종합)

    서산 LG화학(엘지화학) 촉매센터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9일 LG화학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쯤 충남 서산시 대산읍 LG화학 대산공장의 촉매센터 공정동 내 촉매포장실에서 불이 났다. 충남소방본부와 서산시 등은 신고가 접수되자 인력과 장비를 동원, 진화작업에 나서 사고 발생 44분 만인 오후 3시9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오후 3시31분쯤 완진됐다. 이 사고로 직원 이모(39)씨가 숨지고, 홍모(46)씨와 양모(26)씨 등 직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중화상을 입은 홍씨와 양씨는 사고 직후 서산중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모두 의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 측은 현장에서 작업 종료 후 철수하는 시점에 파우더가 분출돼 자연발화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경위는 현재 조사 중이다. LG화학에 따르면 사고 발생 즉시 공장 자체 소방대 및 응급차를 출동해 화재 진압 및 현장 조치를 실시했다. 이후 추가적인 사고 및 피해가 없도록 조치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원인 분석을 통해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빌보드, NCT 127 온라인 콘서트 집중 조명

    빌보드, NCT 127 온라인 콘서트 집중 조명

    미국 빌보드가 엔시티 127(NCT 127)이 지난 17일 전 세계에 생중계한 온라인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집중 조명했다. 빌보드는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엔시티 127-비욘드 더 오리진 최고의 순간 10’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공연을 상세히 다뤘다. 빌보드는 “다양한 기술이 어우러진 수준 높은 공연에서 무대가 더욱 빛났다”며 “아티스트와 관객이 연결되어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라이브 공연이 탄생했다”고 전했다. 특히 “3D 그래픽으로 시작된 ‘체리 밤’ 무대부터 관객들은 증강현실(AR) 기술에 매료됐으며 ‘영웅’ 무대 속 날아다니는 거대한 용의 등장은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하이웨이 투 헤븐’ 무대도 “실제 고속도로를 표현한 LED 스크린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눈 앞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듯한 생생함을 선사했다”고 호평했다. 최초 공개한 신곡 ‘펀치’ 무대에 대해서도 “최초 공개를 통해 버즈량이 극대화되며 큰 홍보 효과를 얻었다. 강렬하고 자신감 넘치는 음악과 퍼포먼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빌보드는 이들이 한국어,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7개 언어로 소통한 것과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화상연결로 등장한 점을 언급하며 온라인 실시간 양방향 소통도 주목했다.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날 공연은 전 세계 129개국 10만 4000여 팬이 접속했다. ‘비욘드 라이브’는 비욘드 라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가 협력해 만드는 유료 영상 공연 콘텐츠로, 온라인에 최적화된 형태로 만들어진다. 앞서 슈퍼엠, 웨이션 브이, 엔시티 드림이 100여개 국의 팬들을 끌어모았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면허도 땄고 게임도 해요” 김광현의 슬기로운 미국생활

    “면허도 땄고 게임도 해요” 김광현의 슬기로운 미국생활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MLB) 데뷔가 늦어진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근황을 전했다. 김광현은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면허를 따고 비디오 게임 등을 하며 ‘슬기로운 미국 생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과는 매일 화상통화로 안부를 주고 받고 있다.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머무는 김광현의 근황을 전했다. 김광현은 팀의 스프링캠프지였던 플로리다주에 머물다가 코로나19로 MLB 개막이 연기된 이후 세인트루이스로 거주지를 옮겼다. 김광현은 당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한테만 불행한 것 같은 시기”라며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김광현은 현재 통역 최연세씨와 함께 거주하고 있으며 캐치볼과 런닝 훈련을 통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광현은 리그가 개막했을 때를 대비해 팀의 베테랑 아담 웨인라이트로부터 다양한 조건에서 투구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듣기도 했다. 야구 없는 지루한 생활을 달래기 위해 김광현은 소소한 일상도 보내고 있다. 이미 국제운전면허증이 있지만 면허증 만료 기간보다 미국 생활이 길어질 점을 대비해 미주리주 운전면허 시험을 쳐 통과했고 ‘리그 오브 레전드’를 비롯해 몇몇 비디오 게임도 하고 있다. 김광현은 ‘기생충’을 여러 번 봤으며 다양한 액션 영화들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과는 꼬박꼬박 영상통화로 안부를 주고받고 있다. 김광현은 한국프로야구엔 큰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 MLB닷컴은 “김광현이 사는 아파트엔 ESPN의 채널이 나오지 않으며 친정팀 SK 와이번스가 1승 10패로 시즌을 시작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통역 최연세씨도 “김광현이 경기 결과를 확인하고 있지만 큰 관심을 두고 있진 않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중요한 것은 지루하다는 것”이라면서도 “시즌이 시작하면 바쁠 것 같다. 그러면 내가 가족을 얼마나 그리워하는지를 생각하는 시간이 많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요즘은 바쁘지 않기 때문에 가족 생각이 많이 난다. 다행히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격히 줄어 가족들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면서 “가족과 통화하는 걸 즐기고 있지만 가족이 그립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서산 LG화학 폭발과 화재로 1명 사망, 2명 중화상

    19일 오후 2시 25분쯤 충남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대산공단 내 LG화학 대산공장 촉매센터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직원 이모(39)씨가 숨지고, 홍모(46)씨와 양모(26)씨 등 직원 2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홍씨와 양씨는 사고 직후 서산중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모두 의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등은 이날 사고가 수지 생산용 촉매를 제조한 뒤 포장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압력안전밸브 작동 오류로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0시 10분 화재를 진압하고 사상자가 더 있는지 화재 현장을 정밀 수색하고 있다. 한편 이 촉매센터에서는 지난 1월에도 배관 찌꺼기 청소 작업을 하던 중 내부 압력 상승으로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WHO 총회를 ‘리더십 기회’로 삼은 시진핑에 서구 반응

    WHO 총회를 ‘리더십 기회’로 삼은 시진핑에 서구 반응

    시진핑 “20억 달러 지원… WHO 대응 높이 평가”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 열린 대규모 다국적 회의인 세계보건기구(WHO) 제73차 세계보건총회(WHA)에서 20억 달러 지원을 약속하는 등은 WHO 탈퇴 고려 등 ‘고립주의’로 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달리 글로벌 리더십 확보의 기회로 삼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WHO 지지와 함께 팬데믹에 대응할 국제적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발생으로 18일부터 이틀간 화상으로 진행된 세계보건총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WHO의 코로나19 대응을 높이 평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WHO 지원을 동결한 것을 의식한 듯 다른 국가들에 금융 지원을 높일 것을 촉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 주석은 “전세계 코로나19 대응 작업에 대해 전면 평가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면서 “이러한 작업은 WHO가 주도해야 하며, 객관성·공정성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고주장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초기 정보를 은폐했다는 비판과 관련,“중국은 항상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책임지는 태도에 따라, 즉시 WHO 및 관련국에 코로나19 정보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은 향후 2년간 20억 달러(약 2조 4000억원)의 국제 원조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아프리카 개도국의 방역 및 경제 회복에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에 ‘전 세계 인도주의 응급 창고·허브’를 설립해 방역물자 공급 사슬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WHO 30일 이내 개혁… 아니면 지원 중단”시 주석의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WHO가 코로나19에 잘못 대응했다고 계속 때리면서 지난달 WHO에 대한 자금지원을 동결시킨 것과는 대비된다. 트럼프 대통은 이날 트위터로 WHO가 “실질적 개선”을 이루지 못하면 자금 지원을 영구 중단하며 회원국 탈퇴까지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 사진을 공개했다. 서한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보낸 것으로 WHO의 주요 일정과 코로나19 상황이 정리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과 당신의 기구가 팬데믹 대응에서 반복적으로 한 실책 때문에 세계가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WHO는 중국으로부터 독립돼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WHO가 향후 30일 이내에 상당한 실질적 개선을 이루는데 헌신하지 않는다면, 나는 WHO에 대한 미국의 일시적 자금 중단을 영구적으로 전환하고, 우리가 다시 이 기구 회원국이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 “중국 2억 달러는 주의분산용 상품권”중국의 이런 조치에 대해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존 울리엇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진실을 말하라는 국제보건규정(IHR)의 의무 위반과 관련해 해명을 요구하는 국가들의 주의를 분산시키려는 상품권(token)”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울리엇 대변인은 “발생원으로 중국은 더 많이 지불하고, 더 많이 내야 할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울리엇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WHO에 분담금 납부를 동결함으로써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미국의 지도력이 훼손됐다는 주장에 대해 미국은 전세계 팬데믹 대응에 102억 달러를 헌신했다고 주장하면서 자금 동결을 부인했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보건총회 연설에서 “WHO가 전세계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획득하는데 실패했고, 실패의 대가는 수많은 생명”이라고 WHO를 비난했다. 중국 리더십 회의적… 유럽 “중국 서구 가치 위협”그러나 유럽은 WHO를 중심으로 단합할 것으로 호소하면서도 중국의 국제 지도력 확보에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우리는 강력한 WHO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도 “WHO는 합법적인 기관이고 모든 가닥이 합해지는 국제기관”이라며 “지속적인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인식처럼 중국이 서구적 가치를 위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의 글로벌 지도력 확보 시도에 대해 아시아에서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일본은 팬데믹에 붕괴 위기인 경제 공급망을 지원하기 위해 22억 달러를 확보했다. NHK가 최근 발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6%가 중국을 가깝다고 느끼지 않는 반면 72%는 미국이 가깝다고 답했다. 한국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 비난 대열에 합류하지 않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줄타기한다고 이 매체가 지적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자동차 실험 유튜브 채널 ‘픽플러스’의 무한도전 [인기 급상승 크리에이터]

    자동차 실험 유튜브 채널 ‘픽플러스’의 무한도전 [인기 급상승 크리에이터]

    ‘마티즈에 쏘나타 얹고 주행하기’, ‘타이어 빼고 휠로 달리기’, ‘앞 유리창 떼고 운전하기’ 등 국내에서는 좀처럼 시도하기 어려운 자동차 실험으로 인기를 끄는 유튜브 채널 ‘픽플러스’. 신선하면서도 다양한 자동차 실험 콘텐츠 때문에 콘텐츠 제공 업체라 생각하기 쉽지만, 픽플러스(대표 임정빈)는 중남미·아프리카·중동 아시아 등에 연간 2000여 대의 차량을 수출하는 중고차 직수출 전문 업체다. 덕분에 협력 폐차장의 협조를 얻어 폐차 직전 차량으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게 픽플러스 측의 설명. 다소 무모한 실험으로 보이지만, 실험 결과와 함께 그런 결과가 나오게 된 원리를 내래이션이나 인포그래픽을 통해 설명하는 점은 인기 요인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픽플러스가 제작하는 콘텐츠에서 일종의 스턴트맨으로 출연하고 있는 ‘스피더’를 만나 자동차 실험 콘텐츠를 실제 만들며 느끼고 경험한 얘기들을 들어봤다. Q. 현재까지 가장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는? 작년에 촬영했던 디젤차에 식용유를 넣어서 주행하는 영상이 18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Q. 위험한 실험도 꽤 많던데 두렵지 않나 솔직히 두려운 거는 별로 없다. 제가 겁이 좀 있긴 한데 촬영 전에 엔지니어에게 실험이 위험하지 않은지 자문을 구한다. 혹시 위험해지더라도 회사에서 산재처리를 해주지 않을까? (웃음) Q. 그래도 촬영하면서 가장 무섭거나 걱정됐던 실험이 궁금하다 폐차장 협조를 구해서 마티즈 위에다 쏘나타를 올리고 제가 운전을 한 적이 있다. 촬영하면서 앞유리가 계속 깨지니까 천장이 혹시라도 내려앉지 않을까 그런 걱정을 많이 했다. Q. 중고차 직수출 전문 업체에서 이런 실험 콘텐츠를 진행하게 된 게 흥미롭다 기존에도 회사 유튜브 채널은 있었지만, 실험을 본격적으로 진행한 건 2019년 1월부터다. 입사하고 나서 한 3년 정도 지났을 때 대표님께서 갑자기 “유튜브를 해야겠다. 근데 너가 해야겠다”라고 말씀하셨다. 초반에 실험 영상 찍었을 때는 ‘폐차장이냐’ 아니면 ‘중고차를 실험한 다음에 되파는 거 아니냐’ 이런 댓글들이 정말 많았다. 실험 차량은 대부분 협력 폐차장에서 협조를 받은 다음에 폐차가 이뤄지기 전 차량으로 진행한다. 영상에서도 몇 번 언급했었는데 저희는 그냥 일반 회사원이다. 저는 원래 국내 영업하고 마케팅 쪽을 했었다. Q. 그럼 유튜브 촬영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가장 힘든 건 아무래도 유튜브를 운영한 분들이라면 다 똑같을 거다. 콘텐츠를 만들어낸다는 게 쉬운 게 아니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어렵다. 복장 때문에도 힘들다. 영상을 보시는 분들도 ‘보는 것 만으로도 더워 보인다’며 댓글을 많이 달아주신다. 한여름에는 속옷까지 다 젖을 정도다. Q. 실험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나생각보다 회의를 많이, 그리고 자주 한다. 대표님도 회의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주신다. 중고차 수출 회사치고는 직원이 되게 많은 편인데 직원들도 아이디어를 많이 준다. 다른 영상들도 참고한다. 요즘 유튜브가 워낙 포화상태다 보니 주제가 겹치는 경우도 있지만, 저희 만의 색깔로 영상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Q. 촬영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먼저 회의를 통해 소재가 정해지면 촬영일자를 잡는다. 그다음에 촬영할 때 보통 한 개에서 두 개 정도의 주제로 촬영을 진행한다. 촬영 할 때 별도의 대본은 없다. 대신에 영상을 찍을 때 인트로 부분에 빠지지 말고 전달해야 할 내용을 협의한다. 위험한 촬영이 있을 때는 엔지니어의 자문을 얻어 진행한다. Q. 인기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차가 있어도 이런 걸 찍기 어렵지 않나. 차를 망가뜨려야 하고, 고장이 나면 비용도 많이 든다. 저희도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는데도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줘서 가능하다. 쉽지 않은 실험이기에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실험을 하더라도 보통은 설명으로 끝나는 부분들이 많은데 저희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하면 차가 이런 증상이 나옵니다’까지 보여줘서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Q. 실험결과와 함께 원리를 설명해주는 장면도 인상 깊은데 저희도 고민을 많이 했다. 실험만 보여주고 끝나기에는 뭔가 아쉬웠다. 이런 실험을 하는 이유가 도대체 뭐냐 이런 얘기들도 나왔다. 그래서 실험과 함께 내레이션이나 인포그래픽까지 곁들면 조금 더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해서 정보가 담긴 영상들을 제작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영상들이 조회 수가 훨씬 더 많이 나온다. Q. 많은 분이 얼굴을 궁금해하시던데얼굴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직 계획이 없다. 그리고 그냥 평범한 아저씨다. 유튜브 하는 거는 제 가족도 모른다. 아직은 죄송하지만, 얼굴 공개보다는 더 많은 정보를 드리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처럼 실험 위주로 하되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데 노력하겠다. 실험 말고도 다양한 콘텐츠를 지금 준비하고 있다. 중고차와 관련한 팁이나 수출회사와 관련된 이야기, 차량 용품 리뷰와 같은 콘텐츠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래서 차를 잘 모르는 분들도 차에 대해 쉽게 접근하고 알아갈 수 있도록 계속 열심히 촬영을 하는 게 목표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임승범 인턴 seungbeom@seoul.co.kr
  • 文대통령 “5·18 ‘先고백 後용서’는 남아공 모델 염두”

    文대통령 “5·18 ‘先고백 後용서’는 남아공 모델 염두”

    문재인 대통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사에서 밝힌 ‘국가폭력 가해자 진실고백→용서와 화해’ 프로세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진실과 화해위원회 모델을 고려한 것이라고 청와대가 19일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어제 밝힌 프로세스가 남아공의 진실과 화해위원회 모델을 고려한 것이라고 참모들에게 설명했다”면서 “위원회는 아파르트헤이트(흑백 인종차별정책) 당시 국가범죄와 인권침해 행위를 조사하는 기구로, 대상자 7000여명 중 상당수가 처벌받았지만 849명이 진실을 고백하고 사면을 받았다. 당시에는 공소시효를 배제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앞으로 5·18 진상조사가 이뤄질 텐데 공소시효 문제를 어떻게 풀지는 국회의 몫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공소시효 배제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진실고백을 전제로 사면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인가’라는 질문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답을 하기가 이른 거 같다”면서 “무엇보다 가해자가 보이고 있는 태도가 진실을 고백할 자세가 돼 있는지가 의문이기 때문에 진실 고백이 있은 다음에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5·18 당시 발포 명령의 배후 의혹이 짙은 전두환씨 측 민정기 전 비서관은 전날 “발포 명령을 내린 사실이 없는데 뭘 어떻게 사죄하라는 것이냐”고 말했다. 남아공의 ‘진실과 화해 위원회’는 보복 없는 과거 청산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1995년 12월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넬슨 만델라는 노벨평화상(1984년) 수상자인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를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회를 설치하고, 아파르트헤이트 기간 자행된 인권 침해 실태를 조사했다. 위원회는 2년여의 활동 기간 중 진상을 파헤치는 것은 물론, 가해자가 진심으로 죄를 뉘우칠 경우 사면을 진행했다.한편 강 대변인은 전날 문 대통령의 5·18 기념사 중 ‘1980년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총칼에 이곳 전남도청에서 쓰러져간 시민들은 남은 이들이 더 나은 세상을 열어갈 것이라 믿었다. 오늘의 패배가 내일의 승리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라는 대목과 관련, 고 윤상원(사망 당시 30) 열사를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당시 계엄군에 의해 고립되고 언론 통제를 당했을 때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분이 윤상원 당시 시민군 대변인인데 계엄군이 전남도청을 무자비하게 진압하기 하루 전인 26일 외신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오늘 패배하지만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열사는 다음날 새벽 계엄군 총에 맞아 사망했고, 발견 당시 몸에는 3도 화상과 자상까지 있었다고 한다”면서 “문 대통령이 40주년 기념사로 (윤 열사의 죽음에)응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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