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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천시, 등교 학생에게 ‘붙이는 체온계’ 지급…체온에 따라 색깔 변화

    과천시, 등교 학생에게 ‘붙이는 체온계’ 지급…체온에 따라 색깔 변화

    경기도 과천시는 지역 내 초등학교 등교수업을 앞두고 학생 5500여명에게 ‘붙이는 체온계’를 배부했다고 27일 밝혔다. 체온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이 체온계는 손목이나 이마, 귀밑, 목 부위에 부착한다. 어린이집·유치원생과 초등학교 학생에게 지급한 체온계는 정상체온에서는 녹색을, 37.8도 이상이면 노랑색을 띤다. 한 번 부착하면 최대 48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한눈에 체온 확인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감염병에 취약한 어린이의 건강 상태를 즉각 파악할 수 있다. 어린이집 45개소 1981명, 유치원 6곳 394명, 초등학교 4곳 3060명에게 1인당 20개를 배부했다. 이외에도 시는 각 학교의 등교수업 시작을 앞두고 덴탈마스크와 KF94마스크 1만 5000여장을 각 학교에 전달했다. 지역 내 초중고 학생 7350명에게 1인당 2매씩이다. 경기도교육청 보급대상에서 제외된 학생 수 600명 미만 학교 5곳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보급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등교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학교에 대한 철저한 방역과 방역물품 지원 등으로 시민 안전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경제 올인’ 마스크 벗은 트럼프… ‘방역 심판’ 마스크 무장 바이든

    ‘경제 올인’ 마스크 벗은 트럼프… ‘방역 심판’ 마스크 무장 바이든

    트럼프 “바이러스 퇴치 후 비상할 것” 거리두기 대신 8월 전대장소 변경 엄포 바이든 코로나 이후 74일만에 첫 활동 국민건강 강조·온라인 유세로 대조적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메모리얼데이(현충일)인 25일(현지시간) 순국 장병 추모식에 역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참석했다. 이를 의식한 듯 오랜 격리 생활을 끝내고 74일 만에 공식 활동을 재개한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검은색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무장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미 언론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같은 날 공식 행사에 대조적인 모습으로 나타난 두 대선 맞수가 마스크 착용 여부를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본격 유세에 나선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마스크 없이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무명용사 묘지에 헌화했다. 이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맥헨리 요새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우리는 함께 바이러스를 물리칠 것이고 미국은 이 위기에서 새롭고 더 큰 고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연설했다. 최근 애리조나, 미시간 등 경합주를 방문하며 조속한 경제 재개를 강조하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트럼프의 ‘노마스크’는 사망자가 10만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경제 살리기에 몰두하는 행태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이에 바이든 전 부통령은 보란듯 마스크를 쓰고 부인과 함께 델라웨어주 뉴캐슬의 전쟁기념관에 들러 2차 세계대전 및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했다. 지난 3월 12일 이후 이들 부부는 방역 및 국민건강을 강조하며 자택 격리를 철저하게 지켜 왔다. 두 후보의 상반된 모습은 미국 내 상황의 축약판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날까지 사흘간 이어진 현충일 연휴에 마스크 없이 해변·수영장으로 몰린 인파와 여전히 자택 격리를 유지한 시민들 사이에서 혼란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그간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조속한 경제 재개를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과 국민건강에 방점을 찍으며 온라인 유세를 펼쳐 왔던 바이든 전 부통령의 유세 방식은 앞으로도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에 아랑곳하지 않고 노골적으로 대형 유세를 원한다. 그는 이날 트윗에서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코로나19 여파로 오는 8월 24~27일 전당대회를 장담할 수 없다고 한다며 다른 주로 옮기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지난 주말 자신의 골프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오바마가 골프장에서 보낸 모든 시간”을 언급하지 않는다며 비난했다. 그는 2014년 에볼라 확진 환자가 발생했을 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친다고 비판했었다. 반면 민주당은 오는 8월 17일부터 열릴 위스콘신주 밀워키 전당대회에 화상 참여도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5만명이 넘게 모여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혜련 서울시의원 “잠원동에 고등학교 유치 현실로 다가와”

    김혜련 서울시의원 “잠원동에 고등학교 유치 현실로 다가와”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김혜련(서초 제1선거구, 더불어 민주당)은 지난 21일 청담고등학교에서 열린 청담고등학교 잠원동 이전 추진 협의체 회의에 참석하여 청담고등학교 이전과 관련한 현안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협의체 회의는 김혜련 위원장 외에도 서울시 교육청 학교지원과장, 청담고등학교 학교장과 교직원, 학부모 대표가 참석하여 청담고등학교의 잠원동 이전과 관한 현안에 대한 논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협의체가 관심을 가진 사항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관련한 사항이었다. 청담고등학교가 강남구에 있는 만큼 서초구로 이전하는 데 있어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이동수단 확보, 학교환경개선예산의 필요성, 학교시설물의 보강과 같은 측면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다. 또한, 이전시점과 관련하여서도 일부 우려가 있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협의체 회의에서 “청담고등학교가 이전함에 있어 사전절차에 해당하는 서울시와 토지교환 MOU, 서울시교육청의 자체투자심사 및 중앙투자 심사, 공유재산심의 등 다양한 절차에서 서울시의회가 서초구민과 함께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서울시차원에서 학교가 신설되는 만큼 많은 예산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서초구의 재정여력으로 불가한 부분이 많다는 우려가 있다. 이 부분은 서울시의회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협의체 회의에서 현재 청담고등학교의 시설이 낙후되어 있는 만큼, 감성적인 공간배치를 통한 인문학적·예술적 자질 함양을 위한 설계 필요성, 교사와 학생이 머물고 싶은 학교 공간 구축의 필요성, 해외 학교와 화상수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글로컬 역량을 기르기 위한 공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19 위기에서, 비대면수업이 시작되었고,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첨단 미래교육이 실현되어야 함이 맞다”라고 말하며 “학생들이 머물고 싶은 학교, 스마트한 학교, 인문·예술 역량이 증대되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하였다. 이날 협의체 회의를 마치고 김 위원장은 “서초구민, 잠원동 주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잠원동에 고등학교 유치가 이제는 숙원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그동안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해 냈다는 점에서, 주민의 숙원사업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HO, 트럼프 복용 말라리아약 코로나 치료제 실험서 일시 중단

    WHO, 트럼프 복용 말라리아약 코로나 치료제 실험서 일시 중단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의 효과 및 안정성 실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효능을 극찬하며 복용 중인 의약품에 대한 연구를 일시 중단됐다. 안전성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CNN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을 통해 “WHO의 ‘연대 실험’ 집행그룹이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부문의 연구를 자료안전감시위원회가 안전성을 심의하는 동안 잠정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대 실험 참여국 가운데 10개국을 대표하는 집행그룹은 지난 23일 세계적으로 이용 가능한 모든 증거에 대해 종합적인 분석과 비판적인 평가를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WHO의 이같은 조치는 앞서 지난 22일 영국 의학 학술지 ‘랜싯’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른 조치다. 랜싯은 671개 병원 9만 6000여 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상대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을 조사한 결과 이를 복용한 환자에게서는 사망 위험도가 34% 증가하고 심각한 심장 부정맥 위험도 137% 높아졌다고 전했다.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다만 “이 같은 우려는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다”며 “이 약품이 자가 면역 질환이나 말라리아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안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도 “이것은 순전히 예방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며 자료를 재검토 결과 안전성이 보장된다면 연구는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복용 중이라고 밝힌 제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약을 “신의 선물” “게임 체인저”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많은 의학 전문가들은 부작용 가능성 및 효능 추가 입증 필요성 등을 이유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경고해왔다. WHO는 이와 함께 세계가 현재 코로나19 1차 유행의 한가운데 있다면서 2차 유행이 아닌 1차 유행의 두 번째 정점(second peak)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우리는 아직도 이 병이 실제로 증가하는 단계에 있다”며 “이 병이 언제든 다시 급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감소세가 매우 강력한 보건 조치 덕분이라며 이를 바뀐 계절의 영향으로 여기거나 북반구가 겨울철로 접어드는 10∼11월쯤 돼서 다시 위험해질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사고라고 지적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특히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관해 중국 측과 논의 중이지만 과학자 팀을 파견할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다음달 한미·한미일 연쇄 국방장관 회담…방위비·지소미아 압박 거셀 듯

    다음달 한미·한미일 연쇄 국방장관 회담…방위비·지소미아 압박 거셀 듯

    다음달 한미·한미일 연쇄 국방장관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한미 방위비 분담금 및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연장과 관련한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다음달 중순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과 화상회의 방식으로 회담을 개최한다. 현재 코로나19로 영향을 받고 있는 연합훈련 계획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이 의제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지지부진한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에스퍼 장관은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해온 자국의 입장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월 미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 국방장관 회담 당시 에스퍼 장관은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증액을 노골적으로 압박했다. 당시 그는 “공동방위 비용을 떠맡는 것이 미국 납세자에게 불균형적으로 될 순 없다”며 “더 지속가능하고 공평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우리 정부는 방위비 분담금 외에도 다양한 직·간접적 방법을 통해 주한미군 주둔에 기여해 오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맞섰다. 한미는 올해부터 적용될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정(SMA) 체결 협상을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지난해 분담금(1조 389억원)에서 13%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거부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에스퍼 장관이 다시 한번 한국의 증액을 강하게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이어 예정된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지소미아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지소미아의 ‘조건부 연장’ 결정을 내리며 일본의 태도에 따라 다시 연장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소미아는 한 국가가 연장 불가를 통보할 경우 파기되는데, 한국은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 등의 조치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은 지난 22일 “지소미아는 잘 기능하고 있다”며 “수출규제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13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던 한미일 차관보급 안보회의(DTT)에서도 미국과 일본의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정부는 일본의 태도 변화가 선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해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 카드를 거론할 때부터 3국 안보협력을 강조하며 압박을 펼쳐 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청약 통장도, 순위도 필요 없는 단지형 주택 ‘고양 삼송 우미라피아노’ 분양 순항

    청약 통장도, 순위도 필요 없는 단지형 주택 ‘고양 삼송 우미라피아노’ 분양 순항

    지난 8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 분양을 시작한 ‘고양 삼송 우미라피아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고양 삼송 우미라피아노’는 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합친 새로운 형태의 주거 상품으로,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블록형 단독주택용지 9-1ㆍ9-2(W, E)BL, 연립주택용지 B-3ㆍB-6ㆍB-7BL에 총 527구 규모로 조성된다. 해당 단지는 기존 단독주택의 다양한 공간 설계와 아파트 단지의 공동체 생활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양 삼송 우미라피아노’에는 단독주택 브랜드 ‘라피아노’가 적용된다. ‘라피아노’는 디벨로퍼 RBDK(알비디케이)가 김포 한강신도시에 첫선을 보인 후 신도시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꾸준히 공급되며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고양 삼송 우미라피아노’는 RBDK와 우미건설이 시행 리츠에 참여하며 시공은 우미건설이 단독 진행한다. 균형 잡힌 생활과 공동체와의 조화를 중시하는 북유럽 라이프스타일이 적용됐으며 아파트에서 보기 드문 다양한 서비스면적을 제공받으면서 아파트와 같은 보안, 편의 서비스 시설도 누릴 수 있다. 일부 세대에서는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고 오금천을 사이에 둔 양면 입지로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춘 동시에,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풍부한 일조권도 기대된다. 다락방, 테라스 등 다양한 공간 구성을 통해 개인 취향에 맞춰 주거 공간을 꾸밀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단독형의 경우 외단열 시공 벽체, 3중 시스템 창호 적용을 통해 적정 실내 온도 유지 및 에너지 절약이 용이하다. 주변 교통망도 편리하다. 3호선 삼송역을 이용하면 1·5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종로3가역과 2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을지로 3가까지 각각 30분 정도 걸린다. 이 밖에 현재 신분당선 삼송역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중이며, 이 외에도 GTX-A 노선이 통과하는 연신내역도 개통 예정이다. 통일로 및 일영로, 서울외곽순환도로 통일로 나들목 등 광역도로망도 갖춰져 있다. 삼송지구 내 고양오금유치원, 오금초, 신원중 등이 있어 자녀 교육 여건도 우수하며, 스타필드 고양, 롯데몰 은평, 이케아, 농협하나로마트 등의 상업시설 및 은평 성모병원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주변에 위치해 편리한 생활을 지원한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수도권과 지방의 분양권 전매 대책을 내놓으면서 올 8월부터 대부분의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의 분양권 전매가 금지될 예정이다. 이에 ‘고양 삼송 우미라피아노’처럼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신규 분양 주택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고양 삼송 우미라피아노’는 청약 신청 시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으며,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역에 상관없이 청약할 수 있다. 당첨되더라도 서울 및 기타 지역 아파트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연립주택용지 B-7 블록 48세대의 경우 전매 제한이 없어 분양 후 바로 매매가 가능하며, 지난 21일과 22일 당첨자 계약을 진행하면서 성황리에 청약 진행을 마쳤다. 한편, ‘고양 삼송 우미라피아노’ 견본주택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에 마련됐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견본주택 입장 시에는 사전 열화상 카메라 활용 및 비접촉식 체온 측정을 통해 유증상자를 분류하며 모든 출입자의 손 소독제 세정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북 과수화상병 최대피해 악몽 재현되나

    충북 과수화상병 최대피해 악몽 재현되나

    충북지역이 과수화상병 때문에 비상이다. 지난해 가장 큰 피해를 기록한 충북에서 올해도 과수화상병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2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 오전까지 전국에서 과수화상병 확진판정 농가는 45곳이다. 이 가운데 충북이 34곳으로 가장 많다. 충주가 31곳, 제천이 3곳이다. 의심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어 충북지역 피해농가는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시·군 농업기술원 간이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아 농촌진흥청의 정밀진단을 받고 있는 도내 농가도 26곳에 달한다. 간이검사 결과가 정밀진단 검사에서 뒤집히는 경우가 50농가 가운데 1곳 정도라 이들 농가들의 확진 가능성은 매우 높다. 발생 농가는 과수원 내 감염 나무가 5% 이상이면 나무를 뿌리째 뽑아 묻고 전체가 폐원된다. 이 때문에 ‘과수구제역’으로 불린다. 도내 발생농가 34곳은 모두 폐원조치됐다. 폐원된 과수원은 3년간 과수 농사를 짓지 못한다. 감자나 콩 등은 가능하다. 농가는 나무 수령과 영농손실 등을 따져 보상금을 받는다. 세균병인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나 배 등에서 발생한다. 감염되면 잎과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말라 죽는다. 뚜렷한 치료제와 예방법은 아직 없다. 발생원인도 오리무중이다. 나무에 잠복된 균이 적정 기후를 만나 발현되거나, 균이 비바람, 벌, 전정가위 등을 통해 번지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이렇다보니 충북에 집중되는 이유 역시 아직 밝히지 못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농가 인근 과수원이나 피해 농장주의 다른 과수원 등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원인 등을 찾기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피해를 줄이기위해 과수원 방제와 전정가위 소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발생 농가는 사람 출입을 차단중이다. 지난해 충북지역 과수화상병 피해농가는 국내 전체 발생농가 181곳의 80%에 달하는 145곳이다. 피해면적은 88.9㏊다. 20억2000만원이 피해보상금으로 지급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코로나19로 막힌 수출길 사이버로 뚫는다

    울산시가 코로나19로 막힌 수출길을 뚫으려고 사이버 수출 상담을 지원한다. 울산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을 도우려고 위해 지난 25일부터 오는 29일 ‘중국 창춘 자동차부품 화상 수출 상담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상담회에는 울산지역 자동차부품 업체인 부국산업과 린노알미늄 등 9개 중소·중견업체, 중국 창춘 소재 제일자동차그룹 산하 1·2차 협력사들이 참가한다. 제일자동차그룹은 중국 최초의 완성차 생산기업으로 중국 3대 자동차 기업으로 꼽힌다. 폭스바겐이나 도요타 등과의 합자회사, 지에팡 트럭, 홍치승용차 등 계열사를 두고 연간 340만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상담회에서는 두 도시 시장이 화상회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을 계기로 두 도시의 상호 교로와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수출 마케팅 기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상 상담회는 25~26일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27∼29일은 울산코트라지원단 사이버상담실에서 진행된다. 기업 편의를 위해 각 사업장에서도 중국 기업들과 화상 상담이 가능하다. 참가 기업은 온라인 상담을 할 수 있는 부스와 통역원을 지원받아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상담회가 해외 마케팅 재개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비대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지역 수출 활력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WHO, ‘트럼프 극찬’ 말라리아약 코로나 치료 실험서 일시배제

    WHO, ‘트럼프 극찬’ 말라리아약 코로나 치료 실험서 일시배제

    랜싯 “심각한 심장 부정맥 위험 137% 커져”WHO “안전성 보장되면 연구 재개”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효능을 극찬했던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연구실험에서 사망위험도 증가 등 안전성 우려로 일시 배제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WHO의 ‘연대 실험’ 집행 그룹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부문의 연구를 자료안전감시위원회가 안전성을 심의하는 동안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대 실험 참여국 중 10개국을 대표하는 집행 그룹은 지난 23일 세계적으로 이용 가능한 모든 증거에 대해 종합적인 분석과 비판적인 평가를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러한 우려는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다”면서 “이 약품이 자가 면역 질환이나 말라리아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안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강조했다.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도 “순전히 예방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면서 자료를 재검토 결과 안전성이 보장된다면 연구는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지난 22일 영국 의학 학술지 ‘랜싯’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른 조치다. 랜싯이 671개 병원 9만 6000여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상대로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을 조사한 결과, 이를 복용한 환자에게서는 사망 위험도가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심장 부정맥 위험도 137%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말라리아 치료제를 복용 중이라고 말했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경고해왔다.“코로나19 기원 관련 중국과 논의 중”“1차 유행의 두 번째 정점 대비해야” 이와 함께 WHO는 현재 세계는 코로나19 1차 유행의 한가운데 있다면서 2차 유행이 아닌 1차 유행의 두 번째 정점(second peak)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우리는 아직도 이 병이 실제로 증가하는 단계에 있다”면서 “이 병이 언제든 다시 급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의 감소세는 매우 강력한 보건 조치 때문이라면서 각국은 현재의 감소세에 절대로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관해 중국 측과 논의하고 있지만 과학자 팀을 파견할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WHO, 코로나19 치료제 실험 중 ‘트럼프의 그 약’ 일시 빼기로

    WHO, 코로나19 치료제 실험 중 ‘트럼프의 그 약’ 일시 빼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효능을 극찬한 말라리아 치료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세계보건기구(WHO)가 안전성 우려를 이유로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진행된 화상 언론 브리핑을 통해 WHO의 ‘연대 실험’ 집행 그룹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부문의 연구를 자료안전감시위원회가 안전성을 심의하는 동안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대 실험 참여국 중 10개국을 대표하는 집행 그룹은 지난 23일 세계적으로 이용 가능한 모든 증거에 대해 종합적인 분석과 비판적인 평가를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19와 관련돼서만 우려가 있다”면서 “이 약품이 자가면역 질환이나 말라리아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안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브리핑에 함께 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도 “순전히 예방적인 차원”이라면서 자료를 재검토한 결과 안전성이 보장된다면 연구는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잠정 중단 조치는 지난 22일 영국 의학 학술지 ‘랜싯’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랜싯은 671개 병원 9만 6000여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여러 치료제 효능을 조사한 결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환자의 사망 위험도는 18%, 클로로퀸은 16.4%, 어떤 약도 먹지 않은 그룹은 9%, 앞의 두 약을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투약한 그룹은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말라리아 치료제를 복용하다 2주 만에 그만 뒀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한편 WHO는 현재 세계 모든 나라가 코로나19 1차 유행의 한가운데 있다며 2차 유행이 아닌 1차 유행의 두 번째 정점(second peak)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우리는 아직도 이 병이 실제로 늘어나는 단계에 있다”면서 “이 병이 언제든 다시 급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의 감소세는 매우 강력한 보건 조치 때문이라면서 이를 바뀐 계절의 영향으로 여기거나 북반구가 겨울철로 접어드는 10∼11월쯤 돼서 다시 위험해질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도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국이 현재의 감소세에 절대로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라이언 사무차장은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관해 중국 측과 논의 중이지만, 과학자 팀을 파견할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시흥 북부권에 고령친화상점 조성 시범 사업 추진

    시흥 북부권에 고령친화상점 조성 시범 사업 추진

    경기 시흥시가 어르신들이 보다 편안하게 상점을 이용하는 ‘고령친화상점’ 2곳을 조성·시범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어르신들이 살아오던 환경에서 자립적으로 오랫동안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맞춤형 복지정책이다. 고령친화상점은 어르신 고객의 신체적·정서적 특징을 이해하고 존중해 이용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상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배려하는 상점을 말한다. 이번에 시범 사업 대상은 ‘연합 떡 방앗간’과 ‘머리하는 날’ 두 곳이다. ‘연합 떡 방앗간’ 임규형 사장은 “평소 젊은 손님들보다 떡을 즐겨 드시는 어르신 단골들이 많은데, 이번 고령친화상점 사업에 참여해 우리 가게가 어르신들에게 더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시흥시 마을복지과에서는 어르신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고령친화상점에 인증 현판과 큰 글씨로 쓴 벽 메뉴판, 단차 개선을 위한 문턱 경사로, 미끄럼방지 매트, 의자, 돋보기, 지팡이 거치대 등 물품을 지원한다. 또 상점주들에게는 고령친화상점을 운영하는데 어르신 존중 및 배려 인식 교육을 실시하고, 반응이 좋을 경우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문용수 마을복지과장은 “고령화 시대에 맞춰 민선 7기 공약사업인 ‘노인복지관 등 고령친화 인프라 구축’ 방안으로 이 사업을 추진한다”면서, “고령친화상점 시범 사업이 어르신들의 안전한 소비생활과 소상공인들의 매출 향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령친화상점 사업 참여를 원하는 상점주는 대야신천행정복지센터 마을복지과( 031-310-4313)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경기도, 코로나로 미룬 ‘경기국제보트쇼’ 6월 5일 개막

    경기도, 코로나로 미룬 ‘경기국제보트쇼’ 6월 5일 개막

    코로나19 확산으로 당초 3월에 개최하려다 연기된 ‘ 2020 경기국제보트쇼‘ 가 6월 5일부터 7일까지 고양 킨텍스와 김포 아라마리나에서 열린다. 경기도는 코로나19가 종식된 상황은 아니지만,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련 업계 판로 확대의 창구가 될 전시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보트쇼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다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방역기준을 포함해 전시홀 내 사회적 거리 두기(2m)를 고려한 동시 참관객 총원 제한, 실명 확인 후 입장 허용, 삼중 발열 체크 등 전시회 상황에 맞게 강화된 방역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도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관련 업계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올해만 참가비를 면제하기로 했다. 개막식은 공식 유튜브 채널과 전시회 현장의 스크린을 통해 사전에 촬영된 각계각층의 축하 영상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6월 5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여건상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참관객들을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도 진행된다. 인플루언서(SNS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 등을 전시회장에 초청해 현장 부스를 둘러보고 보트, 장비 등 전시품을 체험한 영상을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선보이는 형식이다. 전시장 내 온라인 수출상담회장에서 해외 바이어와 화상 상담을 진행하는 온라인 수출상담회도 운영한다. 개막 전날인 6월 4일에는 국내외 해양레저 전문가들이 모여 해양레저산업 분야별 심층 토론을 하는 콘퍼런스도 열린다. 이 밖에도 보트 디자인 공모전 선정 작품 전시, 올해의 제품상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도는 올해는 한국낚시박람회와 경기국제보트쇼를 동시에 개최하는 첫해로, 해양레저 소비자와 제조·판매자가 만나 소통하는 거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충범 경기도 농정해양국장은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보트쇼 개최를 두고 많이 고민했다”며 “경제도 중요한 만큼 참가업체와 참관객 모두 방역에 최대한 협조해 주신다면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열린세상] 뉴딜 정책의 데자뷔로 본 코로나 이후 미래설계의 방향/이은우 건양대 교수

    [열린세상] 뉴딜 정책의 데자뷔로 본 코로나 이후 미래설계의 방향/이은우 건양대 교수

    세계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보이지 않는 적을 섬멸할 무기도 없이 오직 적으로부터 격리하는 방법으로 사람들을 보호하고 있는 어려운 형편이다. 필자도 처음으로 이번 학기 비대면 강의를 하고 있다. 많은 교수들이 그동안 외면해 오던 온라인 교육시스템에 강제적으로 적응하고 있으며 이제는 그 장점도 인식해 가고 있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비대면 교육, 재택근무, 화상회의, 무관중 경기·공연·토론회, 온라인 상거래 등 언택트(비대면) 사회의 요소들이 우리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운석이 떨어져 지구상의 공룡이 멸망했듯이 코로나바이러스가 그전의 사회를 멸하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 나갈 것 같은 공포가 엄습해 온다. 현재로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각국의 급격한 경제활동 위축으로 휴업과 폐업, 대규모 실업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난국을 타계하고 더 밝은 미래를 위한 한국형 뉴딜 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다. 1918년 끝난 1차 세계대전 때까지 미국은 연합국의 보급기지 역할을 하면서 경제가 활황을 거듭하지만 전쟁 이후에도 생산설비를 줄이지 않은 탓에 상품은 과잉 생산되고 수요는 줄어들어 결국 1929년 10월 24일 ‘뉴욕 주식거래소’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대공황이 시작된다. 개인주의와 자유방임주의를 표방하는 아메리칸드림을 신봉하던 후버 대통령은 정부 지원책은 실업자들을 도덕적으로 타락시킬 뿐이라는 믿음이 확고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불황기인 1933년 취임한 루스벨트는 정부가 개입해 실업자 구제, 경기부양, 경제제도개혁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소비를 창출한다는 대선 공약인 뉴딜 정책을, 라디오 방송프로 노변정담을 활용해 비난하는 국민을 설득해 가면서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유일한 4선 대통령이 된 루스벨트는 과잉생산과 자유방임으로 일어났을지도 모를 물리적 혁명을 피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공동의 선을 이루는 데까지 아메리칸드림의 의미를 확장했으며 소속 정당의 30여년 집권의 터를 닦았다. 지금의 상황이 경제적 충격 면에서는 미국의 1920년대 말 대공황 못지않을 것이라고 한다. 현재와 코로나 사태 이후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루스벨트가 성공적시켰던 뉴딜 정책의 데자뷔로 보는 한국형 뉴딜 정책의 방향을 생각해 본다. 첫 번째 방향은 과학기술기반의 복지국가를 미래 지향점으로 설정하자는 것이다. 복지에 대한 투자가 일시적 고통 완화로만 끝나게 되면 모두가 가난한 평등만 실현될 우려가 크다. 지속가능하고 건실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복지지출이 성장에 대한 투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 과학과 의료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혁신기업이 가치를 창출하고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 당연히 이 과정도 K방역에서 증명된 것처럼 과학기술자 등 전문가가 주도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코로나 사태의 충격으로 엄청나게 커진 사회적 수용성이 사라지기 전에 과감한 혁신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여야가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에 합의하고 세계 각국이 경제사회 살리기에 천문학적인 규모의 재정지출에 나서도 별 저항이 없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핵심은 신속하고도 과감한 규제혁신이다. 이전으로 되돌아가기 전에 이 막다른 골목 효과를 절호의 기회로 활용해 이익공유와 고통분담으로 규제를 둘러싼 해묵은 사회적 갈등을 풀어 나가야 한다. 세 번째는 국민적 자긍심을 승화시켜 국민의 심리적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계기로 만들자는 것이다. 우수한 의료진과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및 바이오 기술, 그리고 자발적 방역 참여자들 덕분에 국민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는 국민적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이웃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시민의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에 적극 동참한 국민들이 있었기에 지역이나 도시의 봉쇄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의 이런 마음을 자긍심으로 승화시켜 국민적 화합과 희망찬 미래로 나가야 한다. 새로운 세계질서가 형성되어 가는 중차대한 이 시기에 우리가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관념을 뛰어 넘어야 한다. 루즈벨트가 그랬듯이.
  • 1열과 8열… 화염 속 ‘좌석의 기적’

    1열과 8열… 화염 속 ‘좌석의 기적’

    주택가 추락… 탑승객·승무원 97명 사망 8열 앉은 무함마드 “3m 높이서 뛰어내려” 다른 생존자는 1열 앉았던 펀자브은행장 이슬람 최대 명절 가족 단위 희생자 많아“비행기가 추락한 뒤 정신을 차리니 사방에서 비명이 들렸고 눈에 보이는 것은 화염뿐이었습니다. 안전벨트를 풀고 약간의 빛이 보이는 곳으로 가 3m 정도 높이에서 뛰어내렸습니다.”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 주택가에 추락한 여객기에서 살아남은 ‘기적의 생존자’ 무함마드 주바이르(24)는 24일 현지 매체 돈(Dawn)에 사고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가 탔던 파키스탄국제항공 A320 여객기(PK8303편)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오후 2시 45분쯤 도착 지점인 신드주 카라치 진나공항 활주로에서 1㎞도 떨어지지 않은 주택가에 추락했다. 당시 총탑승인원은 99명이었으나 무함마드를 포함해 단 2명만 살아남았다. 나머지 탑승객 89명과 승무원 8명은 추락에 이은 화재로 사망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라마단 종료 후 이어지는 명절)를 맞아 여행에 나선 가족 단위 탑승객이 많이 희생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생존자는 1열에 앉았던 펀자브은행장인 자파 마수드로 고관절과 쇄골이 부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무함마드는 ‘8F 좌석’(8열)에 앉아 있었다. 그는 “비행기가 추락할 줄 아무도 알지 못했다”며 “착륙을 앞둔 시점까지 순조로운 비행이었는데 갑자기 기체가 크게 흔들리더니 기장이 ‘엔진에 이상이 생겼고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방송했다”고 밝혔다. 그는 AP통신에 “엄청난 불과 연기를 봤고 사람들이 울었다. 아이들이 우는 소리를 들었다”며 “기체 밖으로 몸을 던졌고 누군가 나를 구급차에 태웠다”고 말했다. 무함마드는 화상을 입었지만 다른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의 진술에 따르면 사고 직후에는 생존자가 더 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추가 생존자는 없었다. 희생자들의 시신은 훼손이 심해 21구만 신원이 확인됐고 나머지는 유전자(DNA)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해당 여객기 기장은 사고 직전 관제탑 교신에서 “엔진이 멈췄다”며 “구조 요청”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세계에서 유일하게 무대가 열리는 나라

    세계에서 유일하게 무대가 열리는 나라

    “한국은 ‘오페라의 유령’이 공연되고 있는 지구상 유일한 곳입니다. 저는 이 사실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 세계 각국의 정부와 언론이 한국을 코로나19 대응 모범국가로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면 공연을 재개한 한국 공연계도 세계의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페라의 유령’을 제작한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최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와 공연계, 관객 모두의 노력에 찬사를 전했고, 올리버 다우든 영국 문화부 장관에게는 “한국의 대응 사례를 본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도 보냈다.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 극장가를 전면 폐쇄한 영국과 미국을 비롯해 호주 등 세계의 공연계가 한국 배우기에 나섰다. 실제 국내 공연계는 세계 대부분의 공연장들이 장기 폐쇄를 이어 가고 있는 상황 속에 최근 대면 공연 재개 및 확대를 시작했다. 공연계는 한국만이 공연장을 가동할 수 있는 특별한 나라가 된 배경으로 방역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와 함께 공연장의 첨단화와 관객의 높은 시민의식을 꼽는다.특히 앞선 정보기술(IT)을 감염병 예방에 접목한 공연장의 노력은 한국만의 강점이다. 서울 예술의전당은 지난 6일 정부의 생활방역 체계 전환 결정 이후 공연장 재개장을 준비하면서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열화상 카메라를 추가로 도입했다. 관객이 카메라가 설치된 구역을 지나가면 렌즈가 사람의 움직임과 온도를 감지해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측정값을 보여 준다. 측정값이 37.5도가 넘으면 알람이 울려 공연장 출입을 통제하는 방식이다. 지난 15일 도입해 현재 음악당에 2대, 자유소극장에 1대를 운용 중이다. 여기에 사람이 수행하는 비접촉식 체온 측정도 병행해 코로나19 유증상자의 공연장 출입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마포문화재단은 QR코드를 통한 본인 확인 및 전자 문진표 작성 시스템을 도입했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이 입구에 부착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전산 정보를 통해 본인 인증을 거친 뒤 코로나19 예방 관련 문진표 작성 단계로 넘어간다. 재단 관계자는 “최근 이태원 클럽 사태를 통해 방문자가 자신의 정보를 허위로 기재하는 등 우려했던 문제점이 현실로 드러났다”면서 “QR코드 인증 방식을 통하면 방문자 정보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데, 종이 문진표 작성을 전자 작성으로 대체해 접촉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26일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연주회를 앞둔 재단은 최근 직원들을 동원해 관객 입장과 퇴장까지 동선 등을 점검하는 시뮬레이션도 진행했다. 관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공연장 측의 엄격한 관리와 통제에 적극적으로 따르는 관객도 한국 공연 문화 부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공연 중 객석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고, 커튼콜 시간에도 함성 대신 더 큰 박수로 배우를 응원하는 등 코로나 시대 관극 예절을 지키고 있다. 배우들과 제작 스태프들은 모두 “무대에서 빠짐없이 마스크를 쓴 채 객석을 채운 관객을 바라보면 울컥하는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한 뮤지컬 제작사 관계자는 “공연은 관객에게 좋은 추억과 감동을 선사하기 위한 것인데 요즘은 우리가 관객에게 너무 큰 감동과 힘을 받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곧 결혼식 시작합니다…화면 앞으로 모이세요

    곧 결혼식 시작합니다…화면 앞으로 모이세요

    결혼 중계에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 하객들 집으로 미리 음식 배달시켜 예식부터 피로연까지 즐길 수 있어 해외 거주자도 장례식 생중계 참석 인터넷으로 부의금·조화 보내 조문일본 사이타마현에 사는 야마자키 유키(34)는 지난 9일 코로나19 긴급사태 발령 속에도 도쿄 중심가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코로나19 절정기를 피해 오는 11월쯤으로 미룰까도 생각했던 예식을 원래대로 치를 수 있었던 것은 시부야구의 유명 결혼식장 ‘하라주쿠 도고기념관’이 이달부터 온라인 서비스 ‘도고 라이브 웨딩’을 시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도고기념관은 올 4~5월에 잡혀 있던 100건 이상의 예약이 전부 취소되자 자구책으로 원격 서비스를 개발했다. 실제 예식장에는 신랑·신부와 부모 등 최대 9명까지만 참석하도록 하고 그 밖의 하객들은 스마트폰이나 PC를 활용한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줌’(ZOOM)으로 연결했다. 예식의 전체 과정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고 신랑·신부는 모니터를 통해 하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온라인 하객들은 도고기념관 측이 각자의 집으로 미리 배달한 음식을 먹으며 피로연도 온라인으로 함께했다. 도고기념관 관계자는 “당초 다음달로 예약했던 커플 중 절반 정도가 결혼식을 연기하지 않고 라이브 웨딩을 통해 예정대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4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본에서 화상 생중계를 통해 진행되는 결혼식과 장례식이 늘고 있다. 재택근무 등으로 활용도가 높아진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여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5일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의 한 장례식장에서는 ‘통야’(유족과 친척 등이 밤새워 시신을 지키는 일본의 장례 풍습)가 생중계로 진행됐다. 코로나19 때문에 발이 묶인 도쿄 등 타지역 친지들을 위한 것이었다. 승려가 고인을 위해 독경하는 모습이 밤새 스마트폰 등을 통해 라이브로 전달됐다. 이날 독경을 한 승려 마쓰자키 지카이는 “코로나19 때문에 장례식에 직접 오지 못하게 된 것을 애석해하는 사람이 놀랄 만큼 많았다”며 “그런 분들을 위해 라이브 중계는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예식은 아무래도 결혼보다는 장례 쪽에서 빈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결혼식과 달리 장례식은 연기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고인과 마지막으로 작별하는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을 때의 상심과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군마현 마에바시의 예식 전문 기업 메모리드는 지난달부터 도쿄도, 사이타마현을 포함한 3개 지역을 대상으로 ‘장례 웹토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직원이 장례식장 내부를 찍어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에 실시간으로 올리면 현장에 오지 못한 사람들이 스마트폰이나 PC로 조문을 하는 식이다. 녹화 시청은 물론이고 인터넷을 통해 부의금과 조화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회사 측은 “서비스 개시 이후 50건 이상 이용됐다”며 “그중에는 도쿄에서 열린 장례식을 (코로나19 때문에 일본 입국길이 막힌) 고인의 미국 거주 아들에게 생중계로 전달한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도쿄에 있는 상조업체 라이프엔딩테크놀로지도 지난달 하순 ‘스마스님’이란 서비스를 개시했다. 온라인 조문을 원하는 사람들이 줌이나 ‘스카이프’, ‘라인’ 등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화면에 나오면 스님들이 실시간으로 독경을 해 준다. 회사 관계자는 “예약분까지 포함해 50건 정도의 이용 계약이 이뤄졌다”며 “이런 방식을 통해서라도 유족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연장 가동하는 나라”…첨단 K방역과 시민의식이 비결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연장 가동하는 나라”…첨단 K방역과 시민의식이 비결

    “한국은 ‘오페라의 유령’이 공연되고 있는 지구상 유일한 곳입니다. 저는 이 사실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 세계 각국의 정부와 언론이 한국을 코로나19 대응 모범국가로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면 공연을 재개한 한국 공연계도 세계의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페라의 유령’을 제작한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최근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와 공연계, 관객 모두의 노력에 찬사를 전했고 올리버 다우든 영국 문화부 장관에게는 “한국의 대응 사례를 본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도 보냈다.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 극장가를 전면 폐쇄한 영국과 미국을 비롯해 호주 등 세계의 공연계가 한국 배우기에 나섰다.실제 국내 공연계는 세계 대부분의 공연장들이 장기 폐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속에 최근 대면 공연 재개 및 확대를 시작했다. 공연계는 한국만이 공연장을 가동할 수 있는 특별한 나라가 된 배경으로 방역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와 함께 공연장의 첨단화와 관객의 높은 시민의식을 꼽는다. 특히 앞선 IT기술을 감염병 예방에 접목한 공연장의 노력은 한국만의 강점이다. 서울 예술의전당은 지난 6일 정부의 생활 방역 체제 전환 결정 이후 공연장 재개장을 준비하면서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열화상 카메라를 추가로 도입했다. 관객이 카메라가 설치된 구역을 지나가면 렌즈가 사람의 움직임과 온도를 감지해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측정값을 보여준다. 측정값이 37.5도가 넘으면 알람이 울려 공연장 출입을 통제하는 방식이다.지난 15일 도입해 현재 음악당에 2대, 자유소극장에 1대를 운용 중이다. 여기에 사람이 수행하는 비접촉식 체온 측정도 병행해 코로나19 유증상자의 공연장 출입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마포문화재단은 QR코드를 통한 본인 확인 및 전자 문진표 작성 시스템을 도입했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이 입구에 부착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전산 정보를 통해 본인 인증을 거친 뒤 코로나19 예방 관련 문진표 작성 단계로 넘어간다. 재단 관계자는 “최근 이태원 클럽 사태를 통해 방문자가 자신의 정보를 허위로 기재하는 등 우려했던 문제점이 현실로 드러났다”라면서 “QR코드 인증방식을 통하면 방문자 정보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고, 종이 문진표 작성을 전자 작성으로 대체해 접촉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최소화했다”라고 설명했다.오는 26일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연주회를 앞둔 재단은 최근 직원들을 동원해 관객 입장과 퇴장까지 동선 등을 점검하는 시뮬레이션도 진행했다. 관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공연장 측의 엄격한 관리와 통제에 적극적으로 따르는 관객도 한국 공연문화 부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공연 중 객석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고, 커튼콜 시간에도 함성 대신 더 큰 박수로 배우를 응원하는 등 코로나 시대 관극 예절을 지키고 있다. 배우들과 제작 스태프들은 모두 “무대에서 빠짐없이 마스크를 쓴 채 객석을 채운 관객을 바라보면 울컥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입을 모은다. 한 뮤지컬 제작사 관계자는 “공연은 관객에게 좋은 추억과 감동을 선사하기 위한 것인데 요즘은 우리가 관객에게 너무 큰 감동과 힘을 받고 있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몰디브에서 두 달 신혼부부 “우리 허니문 끝나질 않네요”

    몰디브에서 두 달 신혼부부 “우리 허니문 끝나질 않네요”

    “우리의 신혼여행은 도무지 끝나질 않네요.” 인도양의 아름다운 섬나라 몰디브에 옴짝달싹 못하고 붙들려 있는 이집트 신혼부부 칼레드(36)와 페리(35) 얘기다. 만난 지 8년 만에 지난 3월 6일(이하 현지시간) 카이로에서 예식을 올린 두 사람은 며칠 뒤 직장이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멕시코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코로나19다 뭐다 말들이 많았지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되기 전이라 남의일로만 여겨져 칸쿤행 비행기에 올랐다. 두바이 집에 돌아가기 위해 같은 달 19일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 내린 뒤에야 두바이로 가는 하늘길이 막혔다는 것을 알았다. 페리는 23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이스탄불행) 기내에서 인터넷에 접속했더니 친구들이 보내온 메시지가 가득했다. 두바이에 돌아올 수 있겠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그들은 새 법 때문에 입국이 어려울 것이라고 알려줬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둘은 별 일 없겠지 하고 말았다. 경유편 수속을 밟다 둘은 멕시코를 출발하던 즈음 UAE의 새 법이 공표됐으며 두바이행 여객기에 탑승하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틀을 공항에서 보냈다. 터키 당국은 다른 나라로 떠나는 것도, 이스탄불 시내에 들어가는 일도 안된다고 했다. 탑승권이 유효하지 않아 화장실 휴지나 옷을 살 수도 없었다. 짐을 찾을 수도 없었다. 이집트 항공편도 모두 취소돼 고국에 돌아갈 수도 없었다. 구글 검색을 해보니 이집트인이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으며 비행편이 있는 나라는 몰디브 뿐이었다. 부부는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씻 웃었다. 한때 몰디브를 허니문 장소로 고려했기 때문이었다. 투명한 물빛의 해변, 스노쿨링 같은 것보다 공항 벤치나 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일만 아니라면 이 세상 어디를 가도 상관 없다 싶었다. 통신사 엔지니어인 칼레드는 웃으며 “짐을 되찾은 것만 해도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제야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것이 떠올랐다. 언론사에서 일하는 페리는 “노트북 컴퓨터도 챙겨오지 않았다. 신혼여행 가면서 일할 게 많다고 생각하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리조트에 도착하니 투숙객이 많지 않고 그나마 귀국 비행편만 주어지면 언제든 떠날 준비가 돼 있는 신혼부부들 뿐이었다. 투숙객들이 떠나면 호텔은 문을 닫는다며 나가라고 했다. 할 수 없이 부부는 계속 호텔들을 전전해야 했다. 결국 지난달은 몰디브 정부가 올후벨리 섬에 마련한 생활격리시설에서 지냈다. 할인된 가격에 묵게 해줘 그나마 다행이었다. 현재 둘이 묵는 리조트에 70명, 몰디브 전체로는 300명의 여행객이 남아 있다. 새로운 입국 여행객을 받지는 않는다.둘은 몬순 기간이라 비도 많이 내리고 무슬림의 금식 성월인 라마단 기간이어서 같은 해변을 수십 번 찾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휴가 기간이 끝나 어렵사리 연결된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직장 일을 보고 있다. UAE 국민이 아니고 영주권자라 걸프 영내 다른 나라로 비행할 수도 없다. 이집트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로 귀국하는 방안이 유일한 대안일 수 있는데 정부시설에 14일 격리돼야 한다는 점 때문에 여전히 두바이로 돌아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자신들처럼 해외에 발이 묶여 있는 영주권자들에게 귀국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원하고 있지만 답이 없다. 여행 비용이 계속 불어나는 것에 대해 “돌아갈 때까지 계산도 하지 않기로 했다. 왜냐하면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계 다른 곳에서는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는데 본인들은 얼마나 다행인가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행복한 신혼부부들로 북적거려야 할 이곳에서 두 달째 갇혀 지내니 스트레스와 부담이 만만찮다고 했다. 페리는 조금 더 직설적으로 “우리 얘기를 듣는 이들은 웃으며 ‘뭐라고? 몰디브 같은 곳에서 신혼여행을 두 달씩이나? 당신의 처지였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닥 편안하거나 행복하지 않다. 분명 스트레스 가득이다. 집에서 가족과 있는 것을 즐겨라. 나라면 어떤 것도 제쳐놓고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아미티빌에서 아들이 아버지 살해, ‘줌’ 화상회의로 여러 명이 목격

    美 아미티빌에서 아들이 아버지 살해, ‘줌’ 화상회의로 여러 명이 목격

    너무 참혹하고 어이 없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 뉴욕 근교 롱아일랜드의 아미티빌에 사는 드와이트 파워스(72)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아들 토머스 스컬리파워스(32)에게 흉기로 여러 차례 공격을 당해 사망했다고 영국 BBC가 경찰 발표를 인용해 22일 전했다. 마침 아버지는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으로 회의를 하던 중이라 20명의 참가자들이 아들에게 참혹하게 살해되는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토머스는 범행을 저지른 뒤 2층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달아났으나 화상회의 참가자 가운데 여러 사람이 경찰에 신고해 한 시간 만에 붙잡혔다. AFP 통신은 범행 과정을 소상히 전했는데 차마 여기에 옮길 수 없을 정도다. 용의자는 달아나다 한 잡화점에 들어가 음료수를 구입해 자신의 얼굴 등에 묻은 핏자국을 지우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집안 곳곳에 남은 혈흔 등을 지우려고 안간힘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직 범행 동기는 명확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 서포크 카운티 경찰은 성명을 통해 용의자도 경미한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다음날 퇴원했다고 전하며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보석 없는 구금 처분을 받아 오는 26일 법원에 출두하는데 유죄 판결을 받으면 적어도 25년의 징역형이 선고된다. 경찰은 사건 당일 저녁 화상회의에 참가한 여러 명이 드와이트가 공격을 받아 쓰러지는 장면을 목격한 뒤 신고했다며 파워스 가족이 어디 사는지를 누구도 몰라 자택을 특정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화상회의가 어떤 일로 누구에 의해 소집됐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한 아미티빌이란 마을은 공포 영화 마니아라면 낯익을 것이다. 맨해튼에서 65㎞ 떨어진 이곳은 1974년에 일어난 가족 살해 실화를 다룬 영화가 1979년 만들어져 크게 흥행하고 그뒤 공포 소설 시리즈로 다뤄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中 3세 아이, 끓는 기름에 빠져 중상…이웃 225명 헌혈 나서

    中 3세 아이, 끓는 기름에 빠져 중상…이웃 225명 헌혈 나서

    중국의 3세 어린이가 뜨겁게 달궈진 기름 솥에 빠져 전신에 화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구이린시 양숴현에 거주하는 왕 모 씨의 아들 왕샤오레이(3세)는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이지만 생명이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중국 유력언론 왕이신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광시좡족자치구에 거주하는 샤오레이 군은 그의 보호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국수 가게 내부에서 끓고 있던 기름 솥에 빠지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신장 80cm의 샤오레이 군은 이번 사고로 전신의 약 50%에 달하는 피부가 심각하게 벗겨지는 화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그는 곧장 인근 대형 병원으로 이송,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전신에 큰 화상을 입고 다량의 혈장 지원이 필요한 상태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그의 아버지 왕레이 씨는 유력 언론들과의 수 차례 인터뷰를 통해 샤오레이 군의 생명이 위중한 상태를 공개, 입원 치료 중이지만 손발과 목 일부 부위를 제외한 대부부의 살이 벗겨져 큰 고통을 호소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건 당일 양숴현 일대에서 국수가게를 운영하는 왕 씨 부부는 사건 당일 역시 대형 솥에 각종 볶음 요리를 준비하기 위해 다량의 기름을 끓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날은 샤오레이의 엄마인 진 모 씨가 식재료 구매를 위해 인근 마트로 이동, 상점 내부에는 샤오레이 군과 인근에 거주하는 손님, 샤오레이 군의 아버지 왕 씨만 남아 있던 상황이었다. 왕 씨는 이날 상황에 대해 “볶음면 주문이 들어와서 아궁이에 불을 붙이고 솥에 기름을 한창 끓이고 있었다”면서 “마침 식탁을 닦아야 해서 젖은 걸레를 들고 식탁 쪽으로 걸어가고 있을 무렵 샤오레이 군은 가게 문 앞에서 서 있는 것을 마지막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얼마 후 아이가 솥에 빠졌다고 소리치는 이웃들의 소리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사건 직후 왕 씨는 샤오레이 군을 마당으로 옮긴 뒤 작은 천으로 그의 몸에 있는 기름을 닦으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이 몸의 온도가 매우 뜨거워서 구급대원들이 가게에 도착하기 이전까지 무엇이든 내 손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직후 아이는 심각한 쇼크 발작 증세를 보이며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면서 “이후 너무나 큰 고통 탓인지 소리 내서 울지도 못할 정도로 아파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샤오레이 군을 인근 인민해방군부대 내에서 운영 중인 제924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당시 응급 치료를 담당했던 전문가 소견서에는 ‘전신의 50% 이상이 심각한 화상을 입었으며 사고로 누출된 다량의 혈액 탓에 생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적혀있었다. 이후 왕 씨는 유명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자처, 샤오레이 군을 위한 헌혈 요청을 전국 방송을 통해 알렸다. 왕 씨는 18~19일 양인간 현지 언론 인터뷰에 참여 “전국에 계신 분들에게 샤오레이 군의 위중한 상태를 알린 것은 현재 양숴현 내에는 더 이상 아이를 위한 충분한 혈액이 없기 때문이었다”면서 “인터뷰를 접한 분들에게 간곡하게 아이의 생명을 위해 헌혈해 줄 것을 요청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같은 샤오레이 군의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주민들은 그를 돕기 위한 헌혈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분위기다. 해당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지난 19일 직후 인근 주민들은 샤오레이 군이 입원 치료 중인 병원을 찾아 헌혈 봉사에 지원한 사실이 알려졌다. 당일 자발적으로 헌혈을 위해 병원을 찾은 주민들의 수는 무려 225명에 달했다. 이들이 샤오레이 군을 위해 지원한 혈액의 양은 무려 7만 5100mL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샤오레이 군의 안타까운 사정을 접한 상하이, 저장성, 간쑤 등 비교적 먼 지역에서도 ‘십시일반’ 모금 활동이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왕 씨는 “일면식도 없는 많은 분들이 아이를 위해 헌혈을 하고, 수술 비용을 지원하고 싶다고 연락을 해주셨다”면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이제 이미 헌혈 양은 충분하고 아이의 수술 비용도 보험 적용 대상인 만큼 큰 걱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분간은 수술 비용과 혈액양 등의 측면에서 버틸 수 있는 형편이다”이라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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