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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에 모인 청소년, 국회 향해 외친 말

    ‘줌’에 모인 청소년, 국회 향해 외친 말

    ‘청소년 모의국회’ 비대면 회의 전국 54명 참여회의진행 돕는 세미나실엔 비말 가림막 등 풍경“코로나19 피해 고3에 혜택” “통학비용 지원”“학폭 가해자 처벌” “학생인권 보장” 등 요청장경태 의원 “국회 내 청소년 창구 만들겠다”“코로나19로 현재 고3은 재수생과의 경쟁에서 불리해졌습니다. 2002년생끼리만 경쟁하는 제도 마련이 필요합니다.”(김민서양) “장거리 통학을 하는데 교통비가 많이 듭니다. 통학버스를 운영해 줬으면 좋겠습니다.”(최정민양) 지난 4·15 총선으로 첫 선거를 경험한 만 18세 청소년을 비롯해 전국 청소년 54명이 지난 6일 ‘청소년 모의국회’를 열어 ‘교육정책 재정비를 통한 일관성 강화’ 등 여섯 가지 핵심 정책을 도출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한 공유오피스 세미나실은 청소년 모의국회 준비로 오전부터 분주했다. 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창’이 공동 기획하고,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재단과 코리아스픽스가 주최한 청소년 모의국회는 당초 오프라인에서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처음으로 비대면 모의국회를 열었다. 회의 진행을 도운 오퍼레이터 등 10여명은 비말 가림막이 설치된 세미나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 등을 점검했다. 회의 시간이 다가오자 각자의 컴퓨터와 휴대전화로 접속한 참석자들이 한 명씩 ‘입장’했고 소그룹 토론을 위한 ‘방’으로 안내됐다. 이들은 역시 자택 등에서 접속한 각 방 ‘퍼실리테이터’(진행촉진자)의 도움을 받아 각자가 준비해 온 청소년 정책을 꺼내 토론했다. 이어진 전체회의(본회의)에서는 54명 전원이 소그룹 토론 결과를 토대로 다시 의견을 나눴다. 진행자 개입을 최소화하고 상호 간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 토론에서 한 주제에 대해 참석자들 간 이견이 대립하는 등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의가 끝날 무렵 21대 국회가 가장 먼저 처리했으면 하는 핵심 정책들에 의견이 모아졌다. 여섯 가지 핵심 정책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응답자 38.9%는 ‘교육정책 재정비를 통한 일관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와 관련해 이지민양은 “매번 바뀌는 교육정책 때문에 교직원·학생·학부모가 혼란을 겪는다. 이 때문에 사교육 의존도 높아지는 부작용도 있다”고 말했다. “생활기록부 작성을 준비할 시간이 줄었다”(김가을양), “온라인수업 만족도가 떨어진다”(김채은양) 등 발등의 불인 입시가 코로나19로 인해 혼선을 빚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응답자의 22.2%는 ‘청소년국회 상설화 등 청소년 참정권 보장’이 다른 정책보다 먼저 추진돼야 한다고 답했다. 하수민양은 “고등학생이 되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회가 만 16세로 선거 연령을 낮춰 줄 것을 요청했다. 김민주양은 “대부분의 친구들은 정치에 관심이 별로 없어 공약 등 정보를 알기 힘들다”며 “정치에 대한 학교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교폭력 등 ‘모든 폭력으로부터의 청소년 보호’와 ‘직업선택의 창의성과 다양성 보장’은 각각 응답자 11.1%의 선택을 받았다. “학교폭력 가해자를 전학도 안 보내고 봉사시간으로 때운다”(황서정양), “입시를 앞두고 진로를 정해지 못해 혼란스러워하는 일들이 있다. 직업체험 확대를 통해 자기 진로를 정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한승현군) 등의 의견이 나왔다. 회의에서 나온 청소년 정책 발언들을 분야별로 종합하면 교육 분야에서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고3 학생들에 대한 대책 마련의 공감대가 컸다. 청소년법 분야에서는 학교폭력 방지를 주장하면서 소년법 개정 등을 통해 가해자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교육감 선거 연령을 하향하자는 의견과 청소년 통학비를 지원하자는 의견 등도 많은 공감을 얻어 우선 정책으로 선정됐다. 학생인권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울산에서 온 변윤상군은 “교무실 청소를 학생들에게 강요하고, 학생인권보장조례가 있음에도 학생들에게 모욕감을 주는 언사를 쓰는 선생님들이 있다”며 “학생들이 교육감 등 교육 당국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하는 채널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전문가 질의 시간에 청소년들과 화상으로 만났다. 장 의원은 “청년위원장 활동을 하면서 청소년을 주변인으로 규정짓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청소년이 주체가 돼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대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국회 내에 청소년의 목소리를 담아 의사결정에 반영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회의 진행을 맡은 이병덕 코리아스픽스 대표는 “참가자들이 높은 집중력과 솔직함을 보였다. 원거리 참가자들끼리의 소통 강점이 있는 등 비대면 숙의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시도였다”고 자평했다. 최정묵 공공의창 간사는 “청소년 인권 등 근본 문제가 후순위인 건 아프다”며 “일상적인 참정권부터 확대돼야 한다”고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원주 아파트서 방화 추정 불…10대 아들·부부 참변

    원주 아파트서 방화 추정 불…10대 아들·부부 참변

    아들 몸에 화상·흉기 찔린 상처 발견부부는 1층 화단서 발견7일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난 강원 원주 한 아파트에서 1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되고, 부부가 아파트 1층 화단에 떨어져 숨지는 등 일가족 3명이 모두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1분쯤 원주시 문막읍 모 아파트 6층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불은 아파트 내부 112㎡ 중 33㎡를 태운 뒤 소방대원 등에 의해 진화됐다. 불이 꺼진 아파트에는 A(14)군이 전신 화상을 입고 숨져 있었다. A군 몸에는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다. A군의 어머니 B(37)씨와 아버지 C(42)씨는 아파트 1층 화단으로 떨어져 B씨는 숨지고, C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 오후 1시 30분쯤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펑’ 하는 소리가 났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며 “‘펑’ 소리는 유증기에 의한 폭발로 보이고, 불이 난 직후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불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불이 난 아파트 베란다에서 남녀가 화단으로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이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파트의 안방과 작은 방에서 인화 물질과 유류 용기 등을 발견했다. B씨와 C씨는 이혼 소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A군 신체에서 화상과 함께 흉기에 의한 상처가 발견됨에 따라 사인 규명을 위해 일가족에 대해 부검을 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로나가 앞당긴 교육방식 변화…교육시대서 학습시대로 전환”

    “코로나가 앞당긴 교육방식 변화…교육시대서 학습시대로 전환”

    코로나19로 인한 휴원·휴교, 이어진 온라인 개학과 화상수업 등으로 교육의 기존 틀이 바뀌는 가운데 미래의 교육은 ‘교육하는 시대’에서 ‘학습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7일 발간한 ‘코로나19가 앞당긴 미래, 교육하는 시대에서 학습하는 시대로’ 보고서를 통해 교육이 ‘의무’였던 시대에서 학습이 ‘권리’인 시대로 미래 교육은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를 보면 1950년 문맹률 78%였던 우리나라는 의무교육 시행 등 결과로 2020년 문해율 99%, 대학 진학률 70%, 성인 평생학습 참여율 40%를 넘어설 정도로 국민 수준이 크게 개선됐다. 이 같은 초고학력 시대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우리나라 교육 역사상 처음으로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을 했고 이에 따른 비대면 수업이 실시되면서 제도권 교육과 학교의 본질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를 맞았다.전통적인 교육 방식에 머물러 있던 학교 현장에서 코로나19를 계기로 IT 기술 등을 접목한 교육이 이뤄지면서 에듀테크(Education+Technology)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시장조사업체 ‘Holon IQ’의 지난해 말 자료를 토대로 에듀테크 세계 시장 규모는 2025년 3420억 달러로 예상, 2018년(1530억 달러)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소개했다. 이런데도 우리나라 공교육과 대학교육은 우수한 IT 기술을 교육에 효과적으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2018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교사의 디지털 기기 활용 지수는 -0.563으로, OECD 7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온라인 학습 혁신을 위한 해결 과제로 ▲온라인 수업을 위한 저작권 문제 해결 ▲공정한 교육 기회 접근을 위한 정보격차 완화 ▲과도한 스마트 기기 노출에 따른 역기능 완화 등을 제안했다.오재호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가 미래 교육을 크게 앞당겼고 이제는 ‘교육하는 시대’에서 ‘학습하는 시대’로 들어선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며 먼저 학교와 교사 역할 전환을 강조했다. 학교는 직관과 공감 능력을 발달시킴으로써 폭넓은 안목을 키우는 공간으로 전환하고, 교사는 온라인 수업과 교실 수업을 조화롭게 구성하는 역할과 함께 학습자 중심으로 수업이 이뤄지게 돕는 역할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윌리엄 英왕자 깜짝 고백 “‘극단’ 고민하는 젊은이들에 문자 상담”

    윌리엄 英왕자 깜짝 고백 “‘극단’ 고민하는 젊은이들에 문자 상담”

    윌리엄 영국 왕자가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진 동안 젊은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하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사실을 털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윌리엄 왕자는 지난달 긴급 상담 문자메시지 서비스 샤우트 85258에서 함께 일하는 자원봉사자들과 화상회의로 대화를 하던 중 자신도 가명으로 문자 메시지를 답하는 자원봉사에 참여했다고 깜짝 고백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BBC가 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여러분과 작은 비밀 하나 공유하고 싶네요. 저도 사실은 플랫폼 자원봉사 일에 참여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봉사를 하기 전에 정신건강 자선단체로부터 교육과 훈련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24시간 서비스를 운영하는 단체는 물론 2000명의 자원봉사자 누구도 왕실 사람이 같은 일을 한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왕실을 관리하는 켄싱턴 궁은 자원봉사 주간이 끝나가는 전날에야 윌리엄 왕자가 자원봉사 활동을 한 사실을 공표했다. 윌리엄 왕자가 아들 조지, 딸 샬럿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걷는, 여느 아빠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새로 공개했다. 케이트 미들턴 왕자비가 촬영했다. 부부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와 함께 왕실 재단의 도움을 받아 300만 파운드(약 46억원)를 투자해 지난해 샤우트 85258이 출범하는 데 작지 않은 도움을 줬다. 일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30만통 이상의 문자메시지 상담을 기록했다. 문자 상담을 받은 이 가운데 65%가 25세 미만이었다. 윌리엄이 교육 받은 과정은 이른바 위기 자원봉사(Crisis Voiunteering) 과정으로 불리는데 우울감에 빠진 젊은이들을 돕는, 아주 힘겨운 일로 여겨지는 과정이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극단적 선택을 하고 싶다는 이들이 다수를 차지해 상담을 하면서 봉사자들도 우울감에 빠지거나 황당한 공격을 받거나 자해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반면 찰스 왕세자의 부인 카밀라, 케이트 왕자비, 에드워드 왕자의 부인인 소피 웨식스 백작부인, 고(故) 헨리 왕자의 미망인 앨리스 글로스터 백작부인 등은 국민건강보험(NHS)의 자원봉사 상담 프로그램에 참가해 고립감에 빠진 취약 계층과 전화로 상담하는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소피 백작부인은 또 런던 전역의 NHS 종사자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 음식을 배달하는 지역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75만명 이상이 NHS 프로그램에 가입했다. 일부는 널리 알려지지 않아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가 많지 않다고 개탄하고 있다. 얼마 전 윌리엄 왕자 부부는 ‘양심적인 젊음(Conscious Youth)’이란 자원봉사 단체에 참가하는 120명과 화상회의를 갖던 중 다섯 살 아들 조지를 집에서 공부시키고 있으며 “(초등) 2학년 수학 때문에 힘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란 경찰 총격으로 차량에 불, 아프간 소년의 절규 ‘#물좀주세요’

    이란 경찰 총격으로 차량에 불, 아프간 소년의 절규 ‘#물좀주세요’

    “물 좀 주세요. 내 몸이 타고 있어요.” 아프가니스탄 난민 소년은 이란 국경 경비요원들이 총격을 가해 화재가 발생한 차량 건너편 갓길에서 이렇게 절규했다. 이란 중부 아프간과 국경을 이루는 야즈드 지역에서 벌어진 참변에 3명이 목숨을 잃고 4명이 다친 가운데 아프간 국민들이 소년의 외침을 해시태그로 사용해 이란 공권력을 규탄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란 국경 경비요원들이 45명의 아프간 난민을 강가에 세워두고 총구를 겨눠 강으로 뛰어들게 해 모두 목숨을 잃었다는 폭로가 나온 지 한달 뒤에 끔찍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 아흐마드 타라호미 야즈드 부지사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문제의 차량이 마약이나 불법 입국자들을 태운 것으로 경관들이 의심해 검문을 하려 했는데 차량이 검문에 응하지 않고 계속 달리자 총격을 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처음에는 타이어를 맞혔는데 차량이 타이어 휠만으로도 계속 달리는 바람에 불꽃이 일어난 것이 화재의 발단이었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외무부는 온라인에 돌아다니는 이 동영상이 조작된 것이 아님을 확인했다. 동영상을 보면 참혹한 시신이 눈에 띄고, 차량 트렁크에도 불에 탄 시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압둘 가푸어 리왈 테헤란 주재 아프간 대사는 자국 대표단이 파견돼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날 BBC에 털어놓았다. 아울러 300만명으로 추산되는 이란 체류 아프간 난민들이 제대로 대우 받지 않는다는 것은 오랫동안 이어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인권 변호사 알리 누리는 “이란은 아프간 난민들을 죽일 권위가 없다. 국경을 닫거나 모든 아프간 인을 축출하면 되지 죽여선 안된다”고 페이스북에 썼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일부 아프간 인들은 최근 미국에서 이어지는 경찰 폭력 반대 시위를 연결했다. 자비드 아흐마드 카엠 중국 주재 아프간 대사는 “소년은 물 좀 달라고 절규하는데 누구도 주지 않았다. 그는 화상을 입었다. 인간애는 어디 있나? #부끄러운일(shameful)”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활동가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하미드 핫산드는 “아프간 인들은 이란 정권에 의해 불태워져 죽고 강물에 던져졌다. 이란에서도 매주 수십명의 아프간 인들이 #조지플로이드(GeorgeFloyd)가 되고 있다. 이란 정권의 인권 침해는 매우 위험한 지경”이라고 트윗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원주 아파트서 방화 추정 화재...10대 아들·엄마 사망

    원주 아파트서 방화 추정 화재...10대 아들·엄마 사망

    7일 오전 5시 51분쯤 강원 원주시 문막읍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아파트 30㎡를 태운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 등에 의해 진화됐다. 불이 꺼진 아파트에는 A(14)군이 전신 화상을 입어 숨져 있었다. A군의 어머니 B(37)씨는 아파트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의 남편 C(42)씨는 아파트에서 투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나 중태다. 소방당국은 “‘펑’ 하는 소리가 났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불이 난 집 안방과 작은 방에서는 인화 물질과 유류 용기 등이 발견됐다. B씨와 C씨는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A군의 신체에서 흉기에 의한 상처가 발견된 점을 토대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트럼프 글 방치 논란’ 페이스북 CEO “게시물 정책 재검토”

    ‘트럼프 글 방치 논란’ 페이스북 CEO “게시물 정책 재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위 진압 군 동원’ 발언이나 우편투표에 대한 틀린 주장을 여과 없이 그대로 뒀다가 비판이 쏟아진 페이스북이 게시물 관련 규정을 개선할 방침이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사용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대원칙 아래서도 인종적 정의와 유권자 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트럼프 대통령의 “약탈이 시작되면 발포도 시작된다”는 글에 대해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 트위터 등 다른 소셜미디어가 트럼프 대통령의 글에 대해 ‘폭력 미화’를 이유로 경고 표시를 한 것과 대조적인 행보였다. 트위터는 우편투표에 대해 틀린 사실을 강조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서도 경고 문구를 붙이고서 사실과 부합한 정보를 요약·정리한 페이지를 만들어 연결했다. 전문직 종사자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링크드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 선동에 링크드인을 이용할 경우 이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인 스냅챗 역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콘텐츠 홍보를 중단했다. 반면 저커버그 CEO는 지난 2일 페이스북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가진 화상회의에서 논란이 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글을 그대로 둔 것이 회사 정책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표현의 자유를 위해 게시물에 제재를 가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그러나 저커버그의 이런 결정에 내부 직원들까지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온라인 프로필에 ‘부재중’이라는 메시지를 띄우는 식으로 가상 파업에 나선 직원들도 나타났다. 4일로 예정됐던 직원 화상회의를 2일로 앞당기면서도 기존 입장을 고수했던 저커버그는 이후에도 비판과 반발이 거세지자 끝내 무력행사 위협이 담긴 게시물에 대한 규정을 개선하기로 한 것이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도 트위터처럼 문제가 되는 게시물에는 경고 표시를 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우리의 흑인 공동체 일원들에게”라고 덧붙인 추신에서 “당신들과 함께합니다. 당신들의 목숨은 중요합니다. 흑인의 목숨도 중요합니다(Black lives matter)”라며 흑인 사회에 손을 내밀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백인우월주의 단체와 연관된 계정 약 200개를 삭제했다. 삭제된 계정들은 페이스북과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에서 이미 혐오단체로 규정돼 활동이 금지된 2개 백인우월주의 단체와 연관된 계정들로 최근 회원과 지지자들에게 인종차별 반대 시위 시위대에 폭력을 행사하려고 부추긴 혐의를 받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취중생] 커닝 속출 온라인 시험, 대학은 정말 책임 없나요

    [취중생] 커닝 속출 온라인 시험, 대학은 정말 책임 없나요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기자님, 저희 학교만 그런 거 아니잖아요.” 지난 2일, 1학기 기말고사를 비대면(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인 서울 한 사립대 관계자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얘깁니다.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 방지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얼버무리다 내놓은 대답이 이랬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으면서 대부분의 대학은 이달 말 예정된 기말고사를 비대면 시험으로 전환했습니다. 아무리 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해도 학생들이 한꺼번에 모여 시험을 치는 건 위험부담이 크다고 본 겁니다. 온라인 시험 친다면서 커닝 방지책은 “…” 문제는 비대면 시험의 공정성입니다. 지난 중간고사 때 이미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른 일부 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으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하대 의대에서는 무려 91명의 학생이 의학과 과목 단원평가와 중간고사에서 답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건국대와 서강대, 연세대, 한양대 등 서울 시내 주요 대학에서도 중간고사 기간 학생들이 모여서 시험을 보거나 대리시험을 봤다는 제보가 속출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작 대학 당국에서는 온라인 부정행위를 막을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서울신문이 서울시내 대학 10여곳에 물어본 결과 대다수의 대학이 커닝, 대리시험 등 부정행위에 대한 대책이 전무하다시피 했습니다.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학생 얼굴을 확인하겠다는 대학은 ‘양반’이었습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엄격한 관리가 가능한 경우에만 온라인 시험을 허용한다”고 했는데, 엄격한 관리 기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논의 중”이라고 했습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우리 학교 학생들은 부정행위를 하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는 황당한 답을 내놨습니다. 대다수 대학이 선택한 답은 ‘교수 재량에 맡긴다’였습니다.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시험이든 보고서든 모든 결정을 교수나 강사 개인에게 떠넘기는 겁니다. 이에 서울 한 사립대 교수는 “학생들에게 기말고사 진행에 대해 의견을 물었는데, 너무 다양한 의견이 나와 고민스럽다”면서 “부정행위 방지도 문제지만, 수업을 열심히 들은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어떻게 구분할지도 문제”라고 전했습니다. 공정성 논란을 막을 수 없는 온라인 시험 대신 아예 보고서만 제출받아 평가하겠다는 교수도 많습니다. 학생들 “교육권 침해…등록금 반환해야”학생들 사이에선 “온라인 시험이 ‘인싸’와 ‘아싸’를 구분하는 기준이 됐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이렇게 별다른 방지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 시험을 치면 절대 부정행위를 막을 수 없다는 겁니다. 한 학생은 “친한 친구가 많으면 (답안을 서로 공유하니) 시험을 잘 보고, 친구가 없으면 혼자 망하는 식”이라면서 “커닝 안하는 사람만 바보된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대학 당국에 등록금 환불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와 청년단체 ‘청년하다’, 이화여대·숙명여대 학생회 등은 5일 국회 앞에서 등록금을 반환해달라며 10시간 연속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교육권이 침해되는 상황에서 교육부는 ‘대학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며, 각 대학본부는 ‘교육부의 가이드가 없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을 할 수 없다’며 서로 책임 미루기만 한다는 겁니다. 수개월째 “우리도 어쩔 수 없다”며 답만 반복하며 수업에서도, 시험에서도 책임을 회피하는 대학. 이게 정말 최선일까요?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사설] 美의 거듭된 방위비 증액압박, 한미동맹에 도움 안돼

    미국 정부가 거듭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며 한국측에 양보를 요청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 마크 내퍼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한미 동맹과 대북 외교’를 주제로 개최한 화상 토론회에서 분담금 증액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개정 협상과 관련해 “미국은 매우 유연했다”며 “한국 정부가 같은 유연성을 보여주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해를 넘긴 방위비 협상 타결의 지연으로 무급휴직에 들어갔던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이 업무에 복귀해서 한시름 놓은 것은 사실이다. 인건비를 한국이 선지급하고 협상 타결 후 상계하자는 제안을 미국이 뒤늦게나마 수용했기 때문이다. 이제 SMA 협상을 타결하는데 집중해야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한미는 증액 총액에서 여전히 큰 괴리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13% 인상안과 다년계약을, 미국은 50% 인상안과 매년 계약갱신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터무니 없이 50조원 증액을 요구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요구액을 10분의 1로 줄인 뒤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턱없이 높은 금액을 불렀다가 선심 쓰듯 낮춰주며 생색내는 것은 동맹국에 대한 모욕이다. 13% 인상은 한국 입장에선 파격적인 양보이다. 한국은 2018년 협상에서 8.2%나 인상해 방위비 분담금을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고, 2018년을 포함해 최근 5년간 연평균 인상율이 1%미만이라는 사실을 미국은 돌아봐야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경제 사정을 감암하면 한국의 13% 인상안은 미국을 충분히 배려한 것이다. 지난 3월말 ‘13% 인상안’에 잠정합의해 타결에 임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공개적으로 거부하는 바람에 틀어진 점은 유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한 언행과 전략은 예측불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동맹국들에게 ‘미국 우선주의’를 관철하려고 한다.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을 돌파하려는 전략도 숨어있는 듯하다. 그러나 방위비 증액문제로 혈맹의 관계를 훼손해서는 안된다. 한미는 전례를 감안해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합리적으로 타결지어야 한다. 미국의 공정치 못한 협상을 강요한다면, 한국에서는 국회가 나설 수밖에 없다.
  • 한미, 외교차관 통화서 ‘반중국 경제블록’ 논의… 美, 참여 압박

    한미, 외교차관 통화서 ‘반중국 경제블록’ 논의… 美, 참여 압박

    ‘중국 고립’ EPN에 한국 참여 기대… “한국에도 훌륭한 기회”하반기 열릴 고위급 경제협의회서 압박 거셀 듯한미 외교차관이 5일 전화 통화를 하고 미국이 추진하는 반중국 경제블록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 구상에 대해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반중국 전선에 참여하라는 미국의 압박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키이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은 이날 이태호 외교부 2차관과 전화 통화에서 EPN 구상을 포함해 미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다양한 국제 경제 이슈에 대해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두 사람은 앞으로 EPN 등에 대해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EPN은 미국이 글로벌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고자 우방국과 경제블록을 형성하려는 구상이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크라크 차관은 “EPN 구상에 대해 한국과 대화를 나눴다”며 “한국에도 훌륭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참여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날 크라크 차관이 한미 외교차관 간 통화라는 공식 협의에서 다시 한 번 EPN 구상을 설명함으로써 한국 참여를 희망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차관은 한미 고위급경제협의회(SED)의 양측 수석대표로서, 이달 말 차기 SED의 사전준비를 위한 국장급 협의를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하고, 올해 하반기 중 미국에서 제5차 SED를 대면회의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제5차 SED에서는 미국이 본격적으로 한국에 EPN 참여 등 미국의 반중국 노선 동참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크라크 차관은 통화에서 지난 1일 한미 정상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 구상과 함께 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했고 한국이 초청을 수락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관계국 간 협의를 통해 좋은 결실을 맺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메가스터디교육 엠베스트 “기존 중등인강과의 확실한 차별화가 경쟁력”

    메가스터디교육 엠베스트 “기존 중등인강과의 확실한 차별화가 경쟁력”

    교육 분야에 ‘비접촉/비대면으로 타인과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않는다’는 언택트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강의 수강은 물론 학습 관리까지 가능한 중학생인터넷강의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는 추세다. 언택트 교육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 메가스터디교육㈜이 만든 중등인강 엠베스트다. 중등인강 엠베스트는 온라인으로도 교육 특구 학원 그 이상의 고품질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강사진 섭외에 공을 들였다. 과학 장풍, 국어 유현진, 수학 민정범 등 중학생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일명 ‘스타 강사진’을 다수 배치, 빈틈없는 내신 준비가 가능토록 했다. 물론 엠베스트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높은 품질의 교과 내신 강의를 제공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엠베스트는 중학생인강으로도 입시 준비가 가능할 수 있도록 특목고 합격을 위한 입시대비 컨텐츠를 완비했다. 중등인강에서는 유일하게 특목 입시 전문 강사 라인업을 보유했으며, 영재/특목 합격을 위한 커리큘럼까지 빈틈이 없다는 후문이다. 영재/과고 강의는 약 2,700강 이상으로 업계 최다를 기록했다. 교육 환경의 지속적인 변화에 발맞춰 컨텐츠와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도 꾸준히 이뤄진다. 수행평가 등의 비교과 컨텐츠를 제공하는가 하면, AI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학습 프로그램(스마트매쓰+, Smart Grammar+ 등)으로 학습 효율을 높인다. 최근에는 학습 관리 및 코칭을 위한 학원식 화상 홈 관리 서비스인 아이튜터를 오픈하기도 했다. 엠베스트 관계자는 “내신 및 입시에 성공한 학생을 다수 배출할 수 있는 이유는 기존 중등인강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컨텐츠, 그리고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에서 찾아볼 수 있다”며 “강의나 비교과 컨텐츠, 1:1 관리 등 기본에 충실한 것은 물론 최상위/심화 강의로 입시 대비까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과학적인 스마트 러닝 시스템을 통해 최상의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며 “인강이라 불리지만, 강의뿐 아니라 성적향상에 필요한 다각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기존 인강과의 분명한 차별화 포인트이자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엠베스트에서는 중등 전 학년 전 강좌를 수강해볼 수 있는 7일 무료체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강의 수강은 물론 전용 프로그램이나 1:1 맞춤 관리 서비스도 체험기간 동안 유료 회원과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다. 중등인강 엠베스트 무료체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정] 박원순 서울시장 ‘CAC 글로벌 서밋’ 종합대담 세션

    △ 박원순 서울시장은 5일 폐막하는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국제회의 ‘CAC 글로벌 서밋 2020’을 마무리하는 ‘종합대담 세션’을 오전 10시부터 서울시청 다목적홀 스튜디오에서 화상으로 진행한다. 세션에는 정치학 박사 김지윤씨, 류밀희 TBS 기자, 이창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고재열 전 시사인 기자,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 김성희 산업노동정책연구소 소장이 함께한다. 이 세션은 서울시 공식 유튜브와 TBS 라디오로 생중계되며, 9일 오후 10시 30분에는 TBS TV로도 시청할 수 있다.
  • “연경” “연경”… 외인들도 ‘홀릭’

    “김연경과 함께 뛸 수 있는 게 기대된다.” 국내 여자 프로배구의 모든 팀이 영입하고 싶어 했던 러시아 국가대표 라이트 공격수 안나 라자레바(23)가 4일 IBK기업은행에 지명된 뒤 가진 화상인터뷰에서 처음 꺼낸 말이다. 이날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최고의 화제는 뜻밖에도 ‘배구계 메시’ 김연경이었다. 흥국생명에 재지명된 루시아 프레스코(29)도 김연경이 함께 뛰면 어떨 것 같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말이냐. 농담 아니냐”며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뛰었던 니키 헤일리(29) 대신 헬레나 루소(29)를 뽑았다. 한국도로공사는 캘시 페인(25)을 택했다. 반면 GS칼텍스는 206㎝의 최장신 메레타 러츠(26), KGC인삼공사는 발렌티나 디우프(27)를 재지명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끝내 눈감은 ‘가방 속 아이’… 경찰도 기관도 구할 기회 놓쳤다

    끝내 눈감은 ‘가방 속 아이’… 경찰도 기관도 구할 기회 놓쳤다

    웅크린 자세로 장시간 갇혀 결국 심정지몸 곳곳에 오래된 멍·담뱃불 화상 자국 어린이날 머리 다쳐 경찰조사 받았지만 의붓어머니 “달라질 것” 반성에 풀려나 경찰·아동보호기관 공동 방문조사 안 해靑청원게시판 엄벌·신상공개 요구 쇄도  충남 천안에서 계모가 7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가둬 중태에 빠졌던 아홉 살짜리 의붓아들이 끝내 숨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동학대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 달라’는 내용과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청원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처했다면 비극을 막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의붓아들 A군을 가방에 감금한 의붓어머니 B(43)씨의 혐의를 아동학대중상해에서 아동학대치사로 변경했다고 4일 밝혔다. A군의 몸 곳곳에 오래된 멍과 상처, 그리고 허벅지에는 담뱃불에 덴 것 같은 상처도 있어 상습 폭행이 있었음을 반영했다.  A군은 지난 1일 저녁 7시 25분 천안시 서북구 자신의 아파트 집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붓어머니 B씨는 이날 낮 12시쯤부터 “내가 게임기를 부시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점심도 굶기고 물 한 모금 주지 않은 채 아이를 7시간 동안 가로 50㎝, 세로 71㎝ 크기의 대형 여행용 가방에 가뒀다. 아이가 가방에 용변을 보자 다시 가로 44㎝, 세로 60㎝의 작은 여행가방으로 바꿔 더 강하게 감금했다. 이날은 초등학교 3학년인 A군의 새 학기 첫 등교일이었다.  B씨는 “훈육 목적이었다”고 변명했으나 A군을 가방에 가둬 놓고 3시간 동안 외출하기도 했다. A군은 기계 호흡에 의지하다가 사건 발생 사흘째인 3일 저녁 6시 30분쯤 결국 숨을 거뒀다. 가방 속에 웅크린 자세로 장시간 갇혀 산소 부족으로 장기가 붓고 손상되는 다장기부전증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했다는 소견이 나왔다.  A군은 지난달 5일 어린이날에도 머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 몸 상태를 본 의료진이 이틀 뒤 학대라고 결론 짓고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의 조사는 늦었다. 2주일이 지난 21일과 24일 B씨 부부를 조사했으나 A군을 만나지 않았다. 아동보호전문기관도 같은 달 13일에야 A군 집을 찾았지만 경찰과 공동 방문조사는 하지 않았다.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지난해 10월부터 4차례 때렸다. 훈육 방법을 바꾸겠다”는 B씨 부부의 진술만 믿고 손놓은 사이 아이는 목숨을 잃었다.  사건이 발생하자 기사에 A군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계모에게 분노를 터뜨리는 네티즌 댓글이 수천개씩 달렸다. “아이가 학교 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을 텐데…”,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계모의 신상을 공개하라”, “계모를 가방에 똑같이 넣어라”라는 글이 줄을 이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법이 더 강력해져야 재발을 막아낸다”는 의견도 쏟아졌다.  천안·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외국인 선수 지명보다 더 관심받은 김연경 복귀설

    외국인 선수 지명보다 더 관심받은 김연경 복귀설

    “김연경과 함께 뛸 수 있는 게 기대된다.” 국내 여자 프로배구의 모든 팀이 영입하고 싶어했던 러시아 국가대표 라이트 공격수 안나 라자레바(23)가 4일 IBK 기업은행에 지명된 뒤 가진 화상인터뷰 처음 꺼낸 말이다. 이날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최고의 화제는 뜻밖에도 ‘배구계 메시’ 김연경이었다. 흥국생명에 재지명된 루시아 프레스코(29)도 김연경이 함께 뛰면 어떨 것 같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말이냐. 농담 아니냐”며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뛰었던 니키 헤일리(29) 대신 헬레나 루소(29)를 뽑았다. 한국도로공사는 캘시 페인(25)을 택했다. 반면 GS칼텍스는 206cm의 최장신 메레타 러츠(26), KGC인삼공사는 발렌티나 디우프(27)를 재지명했다. 외국인 선수 지명이 끝난 뒤 기자들은 김연경의 국내 복귀시 우선권이 있는 흥국생명 테이블로 몰려들었다. 그러나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김연경은 외국인 선수를 다 합쳐도 그 이상의 기량을 갖췄다. 안 그래도 이재영과 이다영이 있어서 강한 팀인데, 다른 5개 팀은 모두 도전자의 입장이 될 수밖에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주 LA한국문화원, 온라인으로 인플루언서와 문화소통의 장 마련

    주 LA한국문화원, 온라인으로 인플루언서와 문화소통의 장 마련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는 요즘 LA한국문화원(원장 박위진)이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제작한 한국 문화콘텐츠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월부터 2개월 동안 진행한 K-POP 릴레이는 한국의 걸그룹 드림캐쳐의 ‘스크림’ 안무 따라하기를 시작으로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LA한국문화원 유튜브 계정에 업로드 하루 만에 조회수 1만 2000여 건을 돌파했으며, 전세계 150여 명의 참가자가 본인의 드림캐쳐 ‘스크림’ 안무영상을 보내오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K-POP 릴레이는 스타들이 먼저 코로나 극복의 메시지와 함께 본인들의 안무 영상을 유튜브 콘텐츠로 제작 선보이면 팬들이 집에서 따라 연습한 영상을 문화원으로 송부하고, LA문화원이 팬들의 영상을 모아 아이돌 그룹의 영상과 함께 하나의 영상으로 편집해 문화원 유튜브에 게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 여파로 인하여 K-POP 콘서트 및 오프라인 한류 행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K-POP 스타들과 팬들 간의 소통의 장을 열어 재미와 감동을 주고 있다. 드림캐쳐에 이어 SF-9 ‘굿가이’와 체리블렛 ‘무릎을 탁 치고’ 릴레이가 6월 중 이어질 예정이다. 아울러, SNS K-POP 댄스로 유명한 인플루언서 엘렌과 브라이언이 함께 진행중인 ‘K-POP 솔로 콘테스트’는 지원자가 집에서 본인이 좋아하는 K-POP 스타의 안무를 혼자 영상으로 담아 보내는 온라인 콘테스트로, 현재 문화원 인스타그램 3000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한 달간 100명 이상이 참여했다.한편, 미국 할리우드 아역배우이자 방탄의 골수팬으로 알려진 오브리 밀러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영화 속 한국문화 소개 <짜빠구리>편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작품상과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 각본상을 거머쥔 기념으로 제작했다. 오브리 밀러가 직접 소개하는 채식주의 버젼의 짜빠구리 영상은 현재 본인의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2만 450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LA한국문화원(원장 박위진)은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들과 협력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할 것”이라고 전하며 “문화홍보 파급력을 보다 높여 뉴노멀 시대에 맞는 문화홍보를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틴의 분노 “기름 유출 사고 이틀 뒤에야 SNS 보고 알았다고?”

    푸틴의 분노 “기름 유출 사고 이틀 뒤에야 SNS 보고 알았다고?”

    “왜 정부 기관들이 사고가 일어난 지 이틀 뒤에나 알아야 하느냐? 우리가 이런 비상한 상황을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나 알게 되는 거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이하 현지시간)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된 화상 각료회의 도중 북극 서클(Arctic Circle)에 들어가는 시베리아 암바르나야 강에 2만t 가량의 디젤 기름이 유출돼 심하게 오염된 사실을 이틀 뒤에야 알았다고 털어놓는 관리들을 향해 화를 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지난달 29일 시베리아 노릴스크의 발전소 연료 탱크가 붕괴한 데 따라 연료가 며칠 동안 유출됐지만 관리들은 그런 일이 있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물론 서방에도 뒤늦게 알려졌다. 사고가 일어난 발전소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니켈과 요즘 금 다음의 안전자산으로 각광받는 팔라듐 공급업체로 알려져 있는 노릴스크 니켈의 자회사다. 알렉산데르 우스 크라스노야르스크주 지사는 이날 회의 도중 “지난달 31일에야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정보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자 푸틴 대통령이 앞의 발언으로 쏘아붙인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라고 명령했고, 공장 관리인은 즉시 구금됐다. 노릴스크 니켈은 성명을 내 자신들은 사고를 “시의적절하게 적합한” 방법으로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고는 연료 탱크를 떠받치던 기둥이 무너져 일어났으며 공장이 들어선 영구동토층(permafrost)이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녹아내린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사고 지역에 12㎞ 정도 길게 이어진 기름띠가 떠다니며 암바르나야 강물을 진홍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이 정도 피해 규모는 현대 러시아 역사에 두 번째 큰 규모라고 세계야생기금(WWF) 전문가가 AFP 통신에 털어놓았다. 국영 매체들은 이미 350㎢ 유역이 오염됐다고 전했다. 환경단체들은 이 정도로 광범위하게 오염이 진행됐고 이 강의 지형을 고려했을 때 방제나 청소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릴스크 니켈은 2016년에도 발전소 중 하나에서 기름이 유출돼 강물을 붉게 오염시킨 일이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러츠, GS칼텍스와 1년 더 함께한다

    러츠, GS칼텍스와 1년 더 함께한다

    GS칼텍스 구단이 2019-20 시즌을 함께했던 메레타 러츠와 재계약을 맺었다. GS칼텍스는 3일 러츠와의 재계약 소식을 전하며 “작년 시즌 러츠의 합류로 그동안 약점이었던 높이를 강화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으로 팀과의 호흡이 좋았다”면서 계약소식을 전했다. 러츠는 206cm의 역대 최장신 외국인 선수로 GS칼텍스의 높이를 책임졌다. 러츠는 득점 2위(589점), 공격종합 2위, 성공률 2위(41%), 후위1위, 블로킹 5위, 서브 7위 등 주요 지표마다 상위권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에선 최우수선수(MVP)에 꼽히기도 했다. 러츠는 “우승을 하러 다시 왔다. 지난 시즌 2위에 머문 것이 상당히 아쉬웠다”면서 “최선을 다해 팀을 반드시 정상에 올려 놓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4일 화상 드래프트를 개최한다. 발렌티나 디우프가 KGC인삼공사와 재계약 소식을 전했고, 러츠도 GS칼텍스에 남기로해 다른 구단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약탈에 울분 토하는 美 한인사회 “왜 작은 점포를 털어가나”

    약탈에 울분 토하는 美 한인사회 “왜 작은 점포를 털어가나”

    “펜실베니아 미용용품 점포 30% 피해”“4~5시간 털려도 경찰 나타나지 않아”시카고선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어”미국 내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대규모 약탈 피해를 입은 미주 한인사회가 신음하고 있다. 치안력이 사실상 공백 상태에 놓이면서 무차별적인 약탈을 당한 한인사회는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과 같은 사태가 재연되는 것은 아닌지 사태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교민들에 따르면 이날까지 50개 안팎의 현지 한인 점포가 항의 시위대의 약탈 공격을 받았다. 대략 30곳의 미용용품 상점을 비롯해 휴대전화 점포, 약국 등이다. LA나 뉴욕만큼은 아니지만, 필라델피아에도 7만명가량의 많은 교민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나상규 펜실베이니아 뷰티 서플라이(미용용품) 협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인 뷰티 서플라이 점포가 100개 정도이니 30%가 손해를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흑인 상대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상권에서 피해가 집중됐다. 필라델피아의 흑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도 하지만 백인·히스패닉 인종을 가릴 것 없이 폭력적인 약탈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시위가 격화했다가 펜실베이니아주 방위군이 배치되면서 폭력 수위는 다소 진정됐지만 주방위군이 다운타운에 집중 배치되다 보니 도심권에서 떨어진 한인 상권은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통행금지 무색하게 곳곳서 약탈” 샤론 황 필라델피아 한인회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다운타운은 펜실베이니아주 병력이 나서면서 약간은 자제가 된 것 같은데 한인 커뮤니티는 지금도 상당히 불안한 상태”라고 우려했다.그는 “통행금지를 무색하게 약탈을 하니까 그게 문제”라며 “신발, 잡화상 등 흑인들이 좋아하는 상점의 철문을 다 부수고 들어가서 새벽까지 곳곳에서 약탈이 이어진다.한인이 운영하는 어떤 약국은 철문이 있는데도 다 털렸다. 전기톱으로 철문을 뜯어버리고 안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심지어 한인 소유의 대형상가가 4~5시간이나 털렸지만 현지 경찰은 수차례 신고에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약탈범들은 길가에 트럭을 세워두고 300만~400만 달러 상당의 물건들을 박스째 물건을 실어갔다고 한다. 나 협회장은 “자정뿐만 아니라 새벽 2~3시에도 6~10명씩 몰려다니면서 털고 있는데, 심야 통행 금지는 있으나 마나”라며 “우리는 그저 앉아서 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에서도 한인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역매체인 CBS 시카고는 시카고 사우스 사이드에서 약탈 피해를 당한 김학동씨의 사연을 전했다. 김씨는 “제발 그만하고 이곳에서 나가 달라고 했고, 그들도 처음에는 이해하는 듯했다”면서 “하지만 시위대가 점점 늘어났고 나중에는 20~30명이 몰려와서 약탈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김씨는 “시위를 이해한다. 그렇지만 왜 작은 점포를 부수는가. 왜 점포에 들어와서 물건들을 털어가는가”라며 “이건 옳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딸 하나씨는 “아버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그저 지켜보는 것뿐이었다. 약탈자들이 우리의 모든 것을 들고 가는 것을 보는 것뿐이었다”라고 허탈해했다. 다행히 28년 전 큰 피해를 입은 LA 한인타운에는 주방위군이 전격 투입된 상태다. 주 방위군 병력은 전날 오후 웨스트 올림픽대로에 위치한 한인 쇼핑몰 갤러리아를 비롯해 3∼4곳에 배치돼 삼엄한 경계에 들어간 바 있다. 주 방위군은 항의 시위 사태가 끝날 때까지 LA 경찰과 함께 한인타운에 주둔하면서 지난 1992년 ‘LA 폭동 사태’의 재연을 막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재연 우려 LA에는 주 방위군 투입 시카의 한인업체 피해도 심각하다. 미네소타주와 인접한 일리노이주 최대 도시 시카고의 흑인 대상 한인사업체 소유주들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시카고 한인 업계에 이렇게 큰 피해는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카고 남부에서 1987년부터 33년째 미용용품 매장을 운영해온 김종덕 아메리칸 뷰티총연합회 전 회장은 일요일은 지난달 31일 상황을 소개했다. 김 전 회장은 “아침에 가게에 나갔더니 경찰관들이 건물 앞에서 ‘오늘 영업할 수 없다’고 했다. 집으로 돌아갔다가 걱정이 돼 오후에 다시 나가보니 건물 인근에 수천명의 시위대가 모여들어 가까이 갈 수조차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방차가 오고 검은 연기가 피어올라서 보니 우리 건물과 매장이 불에 타고 있었다”며 그다음 날이 돼서야 매장의 물건이 불에 타거나 연기에 그을고, 소방차가 뿌린 물에 모두 젖어버린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또 “우리 매장은 시카고 경찰 본부에 인접해있어 매우 안전한 곳으로 간주됐다”며 “이번에는 경찰도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지경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적 피해를 50만 달러 정도로 추산하면서 “30년 이상 꾸려온 사업체가 한순간에 이렇게 훼손돼 고통스럽다”라고 말했다. 시카고 한인뷰티협회 김미경 회장은 시카고 지역에 약 600개의 한인 미용용품 업체가 있다며 이들 중 최소 60~70%가 이번 사태의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성배 시카고 한인회장은 “곳곳에 경찰차들이 세워져 있고 대부분 건물의 출입문과 창문이 나무판자로 가려져 있거나 철판이 덮여 있는 상태였다”며 뷰티업체 외에도 휴대폰 대리점과 패션, 보석 가게 등 한인 사업체가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인 사업체가 의도적 표적이 아니라는 사실에 그나마 안도한다”면서 “코로나19 사태에서 겨우 벗어나는가 했더니 식료품점을 비롯한 대부분 업소가 문을 닫아 지역 주민들로서는 당분간 생활하기가 무척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영남대, 코로나블루 극복 위해 ‘심리방역 상담’ 실시

    영남대가 코로나 블루(코로나19+우울감) 극복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심리방역 상담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남대 학생상담센터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맞춤형 심리방역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 대면 상담을 전화나 화상 등 다양한 비대면 상담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미술치료, 영화치료, 사진치료 등 다양한 온라인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6월 11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현재까지 약 100명의 학생이 참가 신청을 해 6월 3일부터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특히, 학년별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1학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슬기로운 대학생활’ 프로그램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오리엔테이션, 입학식, 신입생 환영회 등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되면서 정상적인 캠퍼스 생활을 경험하지 못하고 대학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입생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심리·정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학년 학생들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도 호응이 높다. 영남대 학생상담센터는 ‘YU PEER 서포터즈’를 선발해 센터의 프로그램과 활동에 대한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3개 팀, 총 10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YU PEER 서포터즈는 코로나 블루 및 자살 예방을 위한 카드 뉴스와 웹툰, 영상물 등을 제작해 센터 홈페이지와 공식 SNS, 서포터즈 개인 블로그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 ‘Y또! 프로그램’도 심리방역 상담에 활용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Y또’는 영남대 또래상담자를 의미한다. 멘토 교육을 이수한 학생이 어려움이 있거나 대학생활 적응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상담자 역할을 하는 학생 간 멘토-멘티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 영남대 학생상담센터는 온라인 교수 특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학생상담 가이드북과 자살위기대응 매뉴얼도 제작하여 배포하는 등 교수자의 학생상담역량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향후 실제 영남대 교수들의 상담 및 면담 우수사례들을 발굴해 공유할 계획이다. 영남대 학생상담센터 임성우 센터장은 “학생상담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해 잘 모르고 있거나 선뜻 다가와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 학생상담센터에서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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