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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홍업 “김홍걸, 유언장 없는 것 조작해 거짓말”…DJ 유산 다툼 점입가경

    김홍업 “김홍걸, 유언장 없는 것 조작해 거짓말”…DJ 유산 다툼 점입가경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둘째 아들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은 25일 “김홍걸 의원은 김홍업이 동교동 집 재산을 탐낸 것으로 주장하고 있는데 그것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동교동 자택, 상속 아닌 기념관으로 사용하도록 유언”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가 남긴 유산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과 김 이사장이 다투고 있는 가운데 김 이사장이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반격에 나섰다. 김 의원 측이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와 노벨평화상 상금에 대해 “김 의원이 모든 재산을 상속받을 유일한 합법적 상속인 지위에 있다”고 주장하자 김 이사장이 “거짓말”이라며 반박한 것이다. 김 이사장은 “이 여사가 유언장에 ‘동교동 자택을 소유권 상속인인 김홍걸에게 귀속하도록 했다’는 문구는 유언장 내용에 없는 것을 조작한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래 이 여사는 동교동 집은 자식들에게 상속하지 않고 김 전 대통령 뜻을 따라 김대중·이희호기념관으로 사용하도록 유언한 것”이라며 “그래서 ‘만약’이라는 전제로 지자체나 후원자가 이 집에 대해 보상을 해주면 그 중 9분의1씩은 세 아들에게 주고 나머지는 김대중기념사업회에 기증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이사장은 “제가 동교동 집에 대한 부동산처분금지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한 것은 유언장에 동교동 집은 자식에게 상속한 것이 아니라 기념관 목적에 사용하도록 유증한 것이기 때문에 김홍걸이 상속 재산으로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라고 밝혔다.“노벨상 상금도 김홍걸이 상속인 주장해 몰래 인출” 그는 또 “노벨평화상 상금은 상속세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김 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상금 10억원과 미국 필라델피아 자유인권상 상금 1억원을 합친 11억원 중 3억원을 김대중도서관에 기증하고 나머지 8억원은 민주주의, 평화, 빈곤퇴치를 위한 목적사업 기금으로 사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벨평화상 상금 통장과 도장은 제가 관리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이 여사 장례식 후에 김홍걸이 은행에 가서 자신이 상속인이라고 주장하고 몰래 이 돈을 인출해 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저의 부덕으로 어머니 이 여사의 유언장 집행을 놓고 동생 홍걸이와 재산상속 다툼을 하는 것처럼 국민들께 염려를 드린 것에 대해 깊이 사죄드리고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께도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 측은 이 여사가 상금은 김대중 기념사업 기금으로, 동교동 사저는 기념관으로 사용하고, 관련 소유권은 김 의원에게 귀속하되 매각할 경우 3분의1을 기념사업회에, 나머지는 홍일·홍업·홍걸 삼형제가 3분의1씩 나누라는 유지를 남겼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2인 이상 생활문화 동호회 ‘다락’ 축제 신청하세요”

    “2인 이상 생활문화 동호회 ‘다락’ 축제 신청하세요”

    경기 부천문화재단이 코로나19 등 달라진 일상을 반영한 축제 ‘다락’에 참여할 시민을 찾는다. 부천문화재단은 오는 29일까지 ‘제6회 부천생활문화페스티벌 다락(多樂)’에 참가할 생활문화 동호회를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참가 분야는 전시·체험·공연 등이며, 부천에서 활동하는 2인 이상의 생활문화 동호회라면 실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축제는 분야별로 현장 혹은 온라인 참가를 선택할 수 있다. 온라인 공간에서 공연과 전시·키트를 통한 생활문화 체험교육 등을 선보일 수 있고, 부천 현장 축제는 상황에 따라 무관중 공연 등으로 전환해 자신의 문화 기량을 뽐낼 수 있다. 재단은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달라지는 환경에서 현장 관객 수 중심의 대형 축제보다는 공공의 영역에서 문화 서비스를 안전하게 제공하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6번째를 맞은 ‘다락’은 시민들의 문화 기량을 선보이는 축제로 오는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부천 곳곳과 온라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재단은 이달 초 시민과 지역기관 관계자 등 24명의 ‘축제추진단’을 구성하고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발대식을 추진했다. 추진단은 축제 준비와 기획·운영 등 전 과정에 참여한다. 재단은 이 과정을 시민과 공유하는 과정 중심의 문화도시 축제로 꾸려갈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재단 홈페이지(www.bcf.or.kr) 또는 부천생활문화지원센터 홈페이지(bcc.bucheon.go.kr), 생활문화지원센터(032-320-6381~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취임 2주년 한대희 군포시장, ‘온택트’ 시민설명회 나선다.

    취임 2주년 한대희 군포시장, ‘온택트’ 시민설명회 나선다.

    코로나19 정국 속에서 민선7기 2주년을 맞은 한대희 경기 군포시장이 ‘온택트’ 방식으로로 시민과 소통에 나선다. 온택트는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이다. 시는 한 시장이 코로나19로 시민들과 직접 대면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시민설명회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자치단체장들이 시민설명회를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 현장을 찾은 한 시장은 시민리포터들과 대화형식으로 사업설명회를 녹화를 마쳤다. 한 시장의 사업 현장 온라인 시민설명회는 취임 2주년을 맞아 다음달 1일 시청에서 열리는 ‘시민 공감 온택트(Ontact) 토크콘서트’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토크콘서트 행사에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QR코드 인식을 통한 화상회의 앱 ‘줌(Zoom)’ 또는 동영상 전문 라이브 채널을 통해 한시장에게 궁금한 점과 다양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한 시장은 최근 금정역과 당정동 공업지역, 수리산 산림욕장 등 4곳을 찾았다. 그는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C 노선이 정차하게 될 금정역 개발과 당정동 첨단융합 바이오 산업단지, 수리산 생태문화 네트워크 조성 등 시의 굵직한 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온택트 방식으로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다음달 7일부터 13일까지 관련 현장을 찾아 청소년, 어르신, 아동, 기업인과 소통하는 ‘시민과 함께 하는 민생체험’을 갖는 등, 민선7기 2주년 소통주간을 이어갈 예정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제28회 공초문학상] 공초문학상은

    [제28회 공초문학상] 공초문학상은

    생전 단 한 권의 시집도 내지 않았지만 후대가 길이 기린다. 불교의 공(空)을 초월하고자 지은 ‘공초’(空超)라는 호 대신 지인들은 애연가인 그를 ‘꽁초’라고 불렀다. 한국 근대시의 개척자 오상순(1894~1963) 시인이다. 시인은 1920년대 한국 신시운동의 선구가 된 ‘폐허’의 동인으로 활동했다. ‘허무혼의 선언’, ‘방랑의 마음’ 등 50여편의 시를 썼다. 그의 시는 고독, 허무를 넘어 삼라만상을 아우르는 광대한 철학으로 나아간다. 1926년 작품 활동을 그만두고 부산 범어사에 입산, 불교와 인연을 맺었다. ‘공초’라는 호는 이 무렵부터 나왔다. 평생을 혈육도, 집도 없이 독신으로 무욕의 삶을 살았다. 대한민국예술원상(1959), 서울시문화상(1962)을 수상했다. 1992년 공초숭모회와 서울신문사는 무소유를 실천한 그를 기려 공초문학상을 제정했다. 1993년 첫 수상자를 낸 공초문학상은 등단 20년 차 이상의 중견 시인들이 최근 1년 이내에 발표한 작품 중에서 수상작을 고른다. 신경림, 정호승, 신달자, 유안진, 나태주 등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들이 역대 수상자가 됐다. 시상식은 25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 유세 쓴맛 본 트럼프 보란 듯… 바이든 화상 후원금 ‘오바마 효과’

    유세 쓴맛 본 트럼프 보란 듯… 바이든 화상 후원금 ‘오바마 효과’

    트럼프 털사 유세 1000만弗 모아 뒤처져 코로나·인종차별 시위로 타격받아 휘청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23일(현지시간) 온라인 화상 유세에 나선 미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날 하루 1100만 달러(약 132억 1650만원)를 모금하는 대성공을 거뒀다. 오프라인 유세를 통해 세를 과시하려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흥행 참패로 고개를 숙인 것을 감안할 때 온라인 캠페인이 제대로 위력을 발휘한 것이다. 이날 온라인 화상 유세는 이번 대선 국면에서 민주당 전임 정·부통령이 함께 나선 첫 일정이었다. 이들이 함께 벌어들인 1100만 달러에는 개인 기부자 17만 5000여명으로부터 모금한 760만 달러가 포함됐으며, AP통신은 이번 모금액을 “기록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캠프의 최근 모금 상황과 비교하면 이날 온라인 유세의 성공은 더욱 두드러진다. 바이든과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지난 5월 모금한 정치자금은 8080만 달러로, 오바마·바이든 듀오는 이날 하루에만 5월 전체 모금액의 10% 넘는 금액을 벌어들였다. 지난 1월 바이든 캠프의 월 모금액은 이보다도 적은 890만 달러 수준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을 추월한 지난 5월 모금액도 온라인의 힘이 컸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민주당은 최근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5월 온라인 기부자가 지난 2월 대비 3배가 늘었고, 최근 몇 주간 150만명의 새로운 기부자가 등록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캠프가 온라인 유세에 주력한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유세가 제약을 받고 있어서다. 이에 정치자금 지출도 고비용의 대규모 집회보다는 정치광고에 더 많이 쏟아붓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선거를 앞두고 연례적으로 열리는 초청 모금행사가 온라인으로 대체됐지만 고액 기부자들도 기부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오바마의 티켓파워는 트럼프의 ‘체육관 유세’를 가뿐히 제쳤다. 지난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 BOK센터에서 대규모 유세에 나선 트럼프 캠프가 털사 유세 전후로 모금한 액수는 온라인 기부를 포함해 1000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바이든의 이날 모금액과 큰 차이는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100만명 이상이 입장 신청을 했다”는 호언장담과 함께 하루 일정을 통째로 유세장에 쏟아부은 것을 생각하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트럼프는 당시 실제 참석자가 6200여명에 그치자 크게 분노하기도 했다.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연방하원의원 제11선거구 경선에서는 트럼프의 지지 선언을 받은 후보가 24세 정치 신인에게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지며 트럼프는 또다시 체면을 구겼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엄마 바빠? 폰 수리 맡겼는데…” 지인 사칭 메신저 피싱 주의보

    “엄마 바빠? 폰 수리 맡겼는데…” 지인 사칭 메신저 피싱 주의보

    “엄마 바빠? 나 폰 액정 나가서 수리 맡겼어. 지금 인터넷 뱅킹 가능해?”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에서 가족이나 지인이라고 속여 피해자에게 돈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범죄로 올해 1~4월에만 128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28억원 피해… 가족 사칭 일반적 경찰청,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서민 경제를 위협하는 메신저 피싱 근절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메신저 피싱 피해는 2018년 216억원(9607건), 2019년 342억원(8306건)으로 증가 추세다. 가족을 사칭하는 범죄 형태가 가장 일반적이며 최근에는 문화상품권 비밀번호를 요구하거나 스마트폰에 ‘팀뷰어’ 등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새로운 수법도 발생하고 있다. ●앱 설치 차단·전화 확인 후 송금 등 노력을 정부기관들은 피해 예방을 위해 ▲가족, 지인 외에 타인 계좌로 송금하지 말고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 문자, 인터넷(URL) 주소는 삭제하고 ▲앱 설치를 차단하고 ▲메신저 비밀번호를 정기적으로 바꿀 것을 권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긴급하게 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해도 실제 가족이나 지인이 맞는지 반드시 전화통화로 확인하고 송금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신저 피싱에 당했을 때는 즉시 112에 신고하고 공인인증서가 노출된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118 전화신고로 공인인증서 분실 및 긴급 폐기를 요청할 수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한미 강경대응 확인하자 숨고르는 北… 대화 전환은 확실치 않아

    한미 강경대응 확인하자 숨고르는 北… 대화 전환은 확실치 않아

    대북 확성기·美 전폭기 등에 영향받은 듯 ‘文 판문점합의 이행 재확인’도 성과 판단 北 김영철 “보류 결정 재고할 수도” 담화 ‘취소’ 아닌 ‘보류’로 공세 가능성 열어놔 예비회의 배경… 화상회의 사진은 미공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군사행동 계획을 전격 보류한 것은 대북전단에 대한 남측의 강경 대응을 끌어내는 등 성과를 거둔데다 군사적 긴장이 통제 불능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겹친 데 따른 판단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같은 날 담화를 내고 보류 결정을 재고할 수 있다고 경고함에 따라 보류 결정이 대화를 고려한 국면 전환의 예비단계인지 속도조절 차원인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남측이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행동으로 나서고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남북 정상 간 합의 이행 의지를 재확인한 것을 북측은 성과라고 평가했을 수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난과 ‘하노이 노딜’ 이후 가시적 성과가 없는 등 민심이 동요하는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측이 지난 21일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병력을 투입하고 최전방 지역에 대남 확성기를 재설치하는 등 ‘대적 군사행동 계획’을 실행할 조짐을 보이자 한미가 강력 대응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고려했고 미국은 21일 한반도를 포함하는 미 해군 7함대 작전 구역에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니미츠호를 배치하고, 22일 전략폭격기 B52H도 필리핀해로 출격시켰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이미 체제 결속에 대한 충분한 효과를 거뒀다”며 “내부적 이유, 한국의 대응, 미국의 움직임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중앙군사위 예비회의를 연 것은 처음이다. 본회의가 아닌 예비회의 개최는 보류를 긴급 결정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본회의 결정을 남겨둔 것은 언제든 공세를 재개할 수 있다며 남측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김 위원장이 화상 회의를 주재한 것도 처음이지만 북측은 관련 사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총참모부가 예고한 ▲금강산관광지구·개성공단 군대 재전개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 재진출 ▲접경지역 군사훈련 재개 ▲대남전단 살포 군사적 보장 계획을 보류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다만 김영철 부위원장은 이날 담화에서 “남조선(남한) 당국의 차후 태도와 행동 여하에 따라 북남관계 전망에 대하여 점쳐볼 수 있는 이 시점에서 남조선 국방부 장관이 기회를 틈타 체면을 세우는데 급급하며 불필요한 허세성 목소리를 내는 경박하고 우매한 행동을 한 데 대하여 대단히 큰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보류 결정을 재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같은 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보류가 아닌 완전 철회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국방부가 ‘대북감시 유지’, ‘대비태세 강화’ 입장을 밝힌 것을 비난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정은 등장한 날… 美 “北과 대화 준비”

    김정은 등장한 날… 美 “北과 대화 준비”

    美 차기 공군총장도 발언 수위 조절 38노스 “원산서 전투기 40여대 훈련” 북측이 최전방에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을 일부 철거하는 등 ‘대남 군사행동 보류’를 밝힌 가운데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가 “외교의 문은 열려 있다”고 했다. 남북미가 외교적 통로마저 닫히는 최악의 상황은 막겠다는 공통의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내퍼 부차관보는 23일(현지시간) 비영리재단 아시아소사이어티의 화상 세미나에서 북한이 대남 압박 후 군사행동 보류를 발표한 최근 상황에 대해 “우리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 6월로 돌아가고 싶다는 데 대해 한국과 정말로 관점이 통일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과 여전히 대화할 준비가 돼 있고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다룰 외교적 해결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는 한국과 손을 맞잡고 일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미국의 차기 공군 참모총장인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공군사령관도 아시아권 언론과 전화 콘퍼런스를 갖고 한반도의 핵폭격기 등 전략자산 전개 가능성에 대해 ‘(북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수준에서 답변하고 더 나아가지 않았다. 미국의 전직 군 고위관료들이 주장했던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 여부에 대해서도 “주한미군사령관에게 미루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주 방미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한반도 문제의 악화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고, 그 분석 결과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또 이를 계기로 미국의 (상황 악화 중단을 위한) 메시지가 북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 국무부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군비통제·비확산·군축 합의와 약속의 준수 및 이행 보고서’에서 “2019년 내내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계속된 핵물질 생산에 관해 큰 우려를 계속 갖고 있다”며 지난해 5월 북한이 폐쇄한 풍계리 핵실험장도 거의 확실히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 시점까지 제재가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내퍼 부차관보도 이날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가를 노리는 북한의 깜짝 도발 가능성에 대해 2000년 11월 대선 상황을 언급하고 “역사를 보면 북한은 (미국) 대선에 관여하려는 것 같다는 걸 보여 준다”고 말했다. 당시 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대선 직전 교차 방문하는 등 북미 관계가 진전됐지만 대선에서 공화당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지며 국면이 바뀌었다. 이날 미국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상업위성사진으로 볼 때 북한 강원도 원산갈마비행장에서 최근 며칠간 평소보다 많은 40여대의 전투기가 확인됐다며 비행훈련이 실시된 것으로 해석했다. 우정엽 세종연구원 연구기획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결과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북한이 북미 간 협의에 나설 필요성이 크지 않아 11월 대선 전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동원한 도발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남북 ‘파국 열차’ 일단 멈췄다

    남북 ‘파국 열차’ 일단 멈췄다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대북 전단(삐라) 비난 담화 이후 파국으로 치닫던 남북 관계 롤러코스터가 일단 멈췄다. 대남 강경 드라이브에서 비켜 서 있던 김정은(얼굴)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7기 5차 회의 예비회의를 ‘화상’으로 주재하고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등장한 것은 지난 7일 노동당 정치국회의 이후 16일 만이다. 후속 조치도 일사천리였다. 북측은 강원 철원군 등 최전방에 재설치했던 대남 확성기 방송시설을 모두 철거했다. 대외 선전매체의 비난 기사도 일제히 삭제됐다. 대남 경고와 내부 결속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둔 북측이 ‘군사행동 카드’를 살려 놓은 채 전략적 숨 고르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통신은 “예비회의에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최근 정세를 평가하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당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에서 제기한 대남 군사행동 계획들을 보류했다”고 전했다. 총참모부는 지난 14일 ▲금강산·개성공업지구 군대 전개 ▲비무장지대 초소 진출 ▲접경지역 군사훈련 ▲대남 전단 살포 지원을 예고했다. 북측이 예고했던 대적(對敵) 행동 액션플랜이 전격적으로 ‘일시 정지’된 것이다. 통일부 서호 차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북측이 지난 21일 전방 30여곳에 재설치했던 대남 확성기 방송시설을 사흘 만에 모두 철거한 사실을 보고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전했다. 대남 군사행동 보류 지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의 오늘’ 등 대외 선전매체들도 홈페이지에 게재했던 대남 비난 기사들을 삭제했고, 노동신문도 비난 기사를 싣지 않았다. 다만 이를 당장 대화 국면 전환 신호로 보기는 조심스럽다. 결정은 예비회의에서 이뤄졌다. 중앙군사위 예비회의가 열린 것은 ‘김정은 체제’에서 처음이다. ‘보류’는 중앙군사위 5차 회의가 열릴 때까지 결정을 미뤘다는 의미인 만큼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이날 김영철 당 부위원장은 담화를 내고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보류가 아닌 완전 철회돼야 한다고 말한 것을 비판하며 “우리의 ‘보류’가 ‘재고’로 될 때에는 재미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보류 결정과 조치, 그 배경을 분석 중”이라면서도 “대북 전단에 대해 단호하게 조치하는 등 어느 때보다 상황 관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접경지역인 경기 김포시 월곶면을 찾아 “주민 안전에 위험을 초래하는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하며 법령 위반 행위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완전 다른 내용” 신동주, ‘신동빈=후계자’ 신격호 유언장에 반발

    “완전 다른 내용” 신동주, ‘신동빈=후계자’ 신격호 유언장에 반발

    롯데지주 “유언장과 내용은 모두 사실”신동빈 “막중한 책임감…창업주 뜻 따를 것”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차남 신동빈 회장을 후계자로 지목했다는 유언장에 대해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부친의 생전 의사와 완전히 다른 내용”이라며 “법적 효력이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지난 1월 별세한 신 명예회장이 20년 전 작성한 유언장은 일본에서 처음 공개됐다. 신동주 회장은 24일 오후 입장자료를 통해 “해당 유언장은 고 신격호 명예회장이 생전에 표명한 발언과 의사에 반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유언장의 존재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후계자로 한다’는 문구 자체는 실재하지만, 이후 신 명예회장의 뜻이 바뀌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효력이 없다는 설명이다. 신동주 회장은 “유언장은 2000년 3월 4일자로 돼 있지만 그 이후 2015년에는 신 명예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권의 해직돼 이사회 결의의 유효성을 다투는 소송이 제기되는 등 상황이 크게 변했다”면서 “2016년 4월 촬영된 신 명예회장의 발언에도 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유언장의 날짜 이전부터 오랜 세월에 걸쳐 신 명예회장의 비서를 지낸 인물이 증언한 신 명예회장의 후계자 관련 의사에 대해서도 반한다”고 강조했다.신동주 “유언장 없다더니 5개월 뒤 발견”“금고 매달 내용물 확인…있을 수 없다” 롯데 측 “법적 효력 없으나 신 명예회장 생각한 후계구도 문서로 명확히 확인” 신동주 회장은 롯데그룹이 스스로 ‘유언장은 없다’고 발표하고 5개월 뒤에 ‘유언장이 발견됐다’고 입장을 바꾼 저의에 대해서도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은 1월 19일 신 명예회장의 서거 후 ‘유언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언론에 공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5개월 가까이 지나고 나서 롯데홀딩스가 지배하는 부지 내(신 명예회장의 집무실 내 금고)에서 유언장이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랜 세월 신 명예회장의 비서를 지낸 인물에 의하면 해당 금고는 매달 내용물에 관한 확인 및 기장이 된다”면서 “이제 와서 새로운 내용물이 발견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이 동생 신동빈 회장의 적통성을 공고히 하기 위해 있지도 않은 유언장을 조작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법적 효력이 없는 것은 맞다”면서도 “법적 효력보다는 신 명예회장이 생전 생각했던 후계 구도가 문서로 명확히 확인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롯데그룹은 무엇보다 유언장 작성 시점이 신격호 명예회장이 정상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을 때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롯데 “신동빈·신동주 등 가족 4명 확인”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의 유언장은 최근 일본 도쿄 사무실 금고 안에서 발견됐다. 2000년 3월에 작성된 유언장에는 ‘사후에 롯데그룹(한국·일본 및 그 외 지역)의 후계자를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자필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유언장은 이달 일본 법원에서 법적 상속인의 대리인인 네 자녀가 모두 참석한 자리에서 개봉됐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 창업주의 가족 4명의 대리인이 유언장을 확인했다”면서 “유언장과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일축했다. 롯데지주는 “롯데그룹의 후계자를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과 롯데그룹의 발전을 위해 협력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이날 단독으로 7월 1일자로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직과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다. 이로써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는 신동빈 회장 ‘1인 경영 체제’ 아래로 재편됐다.신동주 제기 신동빈 해임건도 부결경영권 분쟁 사실상 종식…신동빈 승리 신동빈, 한국·일본 롯데 ‘1인 경영’ 재편“선대회장 정신계승 필요…다시 시작” 신동빈 회장은 이미 4월 롯데홀딩스 회장에 취임한 상태로, 7월부터 롯데홀딩스의 회장과 사장, 단일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직을 모두 맡으며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경영권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와 이사회가 끝난 뒤 화상회의 형식으로 이런 내용을 한일 양국의 롯데그룹 임원에게 전달했다. 신 회장은 유언장 내용을 소개하며 “더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창업주님의 뜻에 따라 그룹의 발전과 롯데그룹 전 직원의 내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선대 회장의 업적과 정신 계승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면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롯데그룹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도 신동주 회장이 제기한 신동빈 회장 이사 해임 안건이 부결되면서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종식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세 쓴맛 본 트럼프 보란듯...바이든 화상 후원금 ‘오바마 효과’

    유세 쓴맛 본 트럼프 보란듯...바이든 화상 후원금 ‘오바마 효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23일(현지시간) 온라인 화상 유세에 나선 미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날 하루 1100만 달러(약 132억 1650만원)를 모금하는 대성공을 거뒀다. 오프라인 유세를 통해 세를 과시하려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흥행 참패로 고개를 숙인 것을 감안할 때 온라인 캠페인이 제대로 위력을 발휘한 것이다. 이날 온라인 화상 유세는 이번 대선 국면에서 민주당 전임 정·부통령이 함께 나선 첫 일정이었다. 이들이 함께 벌어들인 1100만 달러에는 개인 기부자 17만 5000여명으로부터 모금한 760만 달러가 포함됐으며, AP통신은 이번 모금액을 “기록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캠프의 최근 모금 상황과 비교하면 이날 온라인 유세의 성공은 더욱 두드러진다. 바이든과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지난 5월 모금한 정치자금은 8080만 달러로, 오바마·바이든 듀오는 이날 하루에만 5월 전체 모금액의 10% 넘는 금액을 벌어들였다. 지난 1월 바이든 캠프의 월 모금액은 이보다도 적은 890만 달러 수준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을 추월한 지난 5월 모금액도 온라인의 힘이 컸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민주당은 최근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5월 온라인 기부자가 지난 2월 대비 3배가 늘었고, 최근 몇 주간 150만명의 새로운 기부자가 등록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캠프가 온라인 유세에 주력한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유세가 제약을 받고 있어서다. 이에 정치자금 지출도 고비용의 대규모 집회보다는 정치광고에 더 많이 쏟아붓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선거를 앞두고 연례적으로 열리는 초청 모금행사가 온라인으로 대체됐지만 고액 기부자들도 기부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오바마의 티켓파워는 트럼프의 ‘체육관 유세’를 가뿐히 제쳤다. 지난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 BOK센터에서 대규모 유세에 나선 트럼프 캠프가 털사 유세 전후로 모금한 액수는 온라인 기부를 포함해 1000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바이든의 이날 모금액과 큰 차이는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100만명 이상이 입장 신청을 했다”는 호언장담과 함께 하루 일정을 통째로 유세장에 쏟아부은 것을 생각하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트럼프는 당시 실제 참석자가 6200여명에 그치자 크게 분노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강경 이민정책을 상징하는 애리조나주 국경지대를 찾는 등 오프라인 유세를 이어 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코로나19로 내년으로 연기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코로나19로 내년으로 연기

    오는 9월 개최할 예정이던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코로나19 때문에 내년으로 1년 연기됐다.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위원장인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9월 개최 예정이던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1년 연기해 2021년 9월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와 함양군 및 엑스포조직위는 지난달 27일과 지난 1일 등 두차례 관계기관 합동 회의를 열고 엑스포 개최 여부를 논의한 끝에 연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도와 함양군, 엑스포조직위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외국인을 포함해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엑스포를 개최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엑스포조직위는 당초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오는 9월 25일 부터 10월 25일까지 한달간 함양군 상림공원 일원과 대봉산 산삼휴양밸리 일원에서 ‘천년의 산삼, 생명 연장의 꿈’을 주제로 개최할 예정이었다. 도와 함양군, 엑스포조직위는 산삼과 항노화 산업의 새로운 융복합 모델을 제시하고 세계적으로 함양 산양삼 가치를 널리 알려 국내·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승인을 받아 국제행사로 엑스포를 준비해 왔다. 엑스포조직위는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관람객 유치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행사를 하더라도 실내 전시관에서 하는 각종 행사는 개최가 어려운 상황이며, 외국인 참가도 불가능해 반쪽짜리 행사가 될 우려가 있어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와 조직위는 엑스포 연기에 따른 지속적인 준비를 위해 조직위 파견 인력 등을 협의하고, 연기에 따른 추가 소요예산도 면밀히 분석해 도의회 및 함양군의회와 협의를 거쳐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사 대행업체와 계약은 연장하고, 기존에 구매한 예매할인권은 환불하거나 변경된 엑스포기간 에 사용할 수 있도록 교환 조치한다. 도와 조직위는 내년에도 코로나19가 소멸되지 않고 지속되는 상황에도 대비해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홍보 전략을 강화한다. 조직위는 화상 비즈니스 상담회, 랜선 라이브 무대와 같은 온라인 기획전을 통한 비대면 콘텐츠를 준비해서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엑스포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지사는 “함양군 및 관계기관과 협의를 하고 이사회를 통해 엑스포를 1년 연기하는 것을 확정했다”며 “코로나가 극복되는 경우와 유지되는 가능성을 모두 놓고 다각도로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선 넘는 일요일] “아름다운 밤이에요~” 장미희의 그때 그 모습은?

    [선 넘는 일요일] “아름다운 밤이에요~” 장미희의 그때 그 모습은?

    ‘선데이서울’에 실린 전설적인 스타들의 그때 그 모습.1970년대 정윤희·유지인과 더불어 ‘2세대 新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렸던 장미희의 ‘선데이서울’ 속 과거 모습은 어땠을까?장미희는 1976년 박태원 감독의 <성춘향전>을 통해 20세의 어린 나이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비록 영화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지만, 이듬해인 1977년 장미희가 주연으로 발탁된 <겨울 여자>가 약 5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다. 이 작품을 기점으로 장미희는 유지인·정윤희와 함께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 ‘문희·남정임·윤정희’의 뒤를 잇는 2세대 여배우 트로이카의 시대를 열게 된다. 이후 정윤희와 함께 출연한 <청실홍실>과 <비바람 찬이슬>, <찔레꽃> 등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장미희는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남다른 두각을 보여주게 된다. 1977년 ‘미녀배우 순위’에서는 정윤희의 뒤를 이어 2위의 자리에 오르며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게 된다. 1983년부터는 배창호 감독과의 인연이 시작되어 <적도의 꽃>, 1984년 <깊고 푸른 밤>에서 원숙미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새로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게 된다. 당시 성인영화가 범람하던 시기인터라 장미희도 기존의 풋풋했던 이미지를 탈피하고 성숙미를 선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장미희는 1990년 이덕화와 호흡을 맞춘 <불의 나라>로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으며, 1991년 <사의 찬미>를 통해 제12회 청룡영화상, 제2회 춘사대상영화제, 제30회 대종상, 제37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에서 모두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게 되면서 당대 여배우들과 비교해 압도적인 연기력을 입증했다. 특히 제22회 대종상에서는 그 유명한 “아름다운 밤이에요~”라는 유행어까지 탄생시킬 정도로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2000년대에 이르러 영화보다 드라마 활동에 전념하기 시작한 장미희는 2008년 KBS 주말연속극 <엄마가 뿔났다>, 2010년 SBS 특별기획 <인생은 아름다워> 등에서 우아하고 고고한 연기를 펼치며 활약했다. 이때부터 주로 기품있는 사모님풍의 배역을 자주 맡으면서 장미희는 ‘사모님’, ‘귀부인’과 같은 수식어가 붙게 됐다. 2세대 여배우 트로이카 중 현재까지 활발한 연기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장미희의 대표작으로는 <겨울여자>, <육남매>, <장미빛 연인들>, <같이 살래요> 등이 있다. 글 임승범 인턴 seungbeom@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
  • 美 “5G는 화웨이 말고 삼성으로”… 경쟁사 실명 언급하며 압박

    美 “5G는 화웨이 말고 삼성으로”… 경쟁사 실명 언급하며 압박

    미국 주브라질 대사 “삼성·노키아·에릭손 적절”업계 “화웨이 견제위해 이례적 경쟁사 실명 언급”삼성 최근 파이브아이즈 국가 4개업체 신규계약미 대사, 브라질에 화웨이 배제시 금융지원 약속화웨이 선두 지키던 이통장비시장, 5G서 바뀌나미국 관료가 이례적으로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에 대해 삼성, 노키아, 에릭손 등을 직접 거론하며 추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측이 그간 중국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쓰지 말라는 언급은 계속해 왔지만 대체제품을 직접 명시한 건 이례적이라는 게 이동통신업계의 분위기다. 최근 삼성전자가 미국과 상호첩보동맹을 맺은 파이브아이즈(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에서 실제 수주에 성공하면서 화웨이가 선두를 질주해 온 통신장비시장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드 채프먼 브라질 주재 미국 대사는 언론 화상인터뷰에서 화웨이에 대해 전세계 5G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믿을만한 파트너가 아니다”라며 삼성·에릭손·노키아 등이 지적 재산을 충실히 보호하는 적절한 5G 기술을 성공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내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그간 미국 관료들이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라고 강조해왔지만 다른 기업을 직접 거명하는 건 이례적”이라며 “화웨이가 뒤흔들던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캐나다의 메이저 이동통신 사업자인 ‘텔러스’는 100% 화웨이 장비를 쓰고 있었지만 최근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과 5G 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텔러스의 가입자수는 960만명으로 캐나다 이동통신 시장의 28%를 점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다른 캐나다 업체에서 첫 신규수주를 한 뒤 올해 2월에는 미국업체, 3월에는 뉴질랜드 통신사와 5G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들 국가가 모두 파이브아이즈라는 점에서 미국의 입김이 아니면 수주를 받기 힘든 상황이었다는 게 삼성 내부의 분위기다. 또 채프먼 대사는 이날 브라질이 화웨이를 배제할 경우 “미국이 국제개발금융공사(IDFC)를 통해 금융지원을 할 것”이라고도 했다. 화웨이를 배제하라는 압력을 파이브아이즈 밖으로 확대하는 셈이다. 시장조사업체인 IHS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26.2%), 에릭슨(23.4%), 삼성전자(23.3%), 노키아(16.6%) 순이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엄마 급해” 딸 사칭해 송금 요구…메신저피싱 사기 주의

    “엄마 급해” 딸 사칭해 송금 요구…메신저피싱 사기 주의

    “엄마, 지금 뭐해?”, “빨리 좀~ 돈 보내고 바로 알려줘!” 등 가족 또는 지인을 사칭해 송금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24일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에 따르면, 지난 1~4월 메신저 피싱 피해액은 약 128억 원에 이른다. 사기범들은 액정파손이나 충전단자 파손, 공인인증서 오류 등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어 PC로 메시지(카톡 등)를 보낸다고 하면서 접근한 뒤 긴급한 송금, 선배에게 빌린 돈 상환, 대출금 상환, 친구 사정으로 대신 입금 등의 이유로 “지금 당장 급히 돈이 필요하다”며 다급한 상황을 연출한 뒤 거액의 송금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화상품권 핀번호를 요구하거나, 스마트폰 ‘원격제어 어플’ 설치를 유도하는 새로운 수법도 발생하고 있다. “문화상품권을 구매해야 하는데 카드 문제로 결제가 되지 않으니, 문화상품권 구매 후 핀번호를 보내주면 구매대금을 보내주겠다”고 속이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에 익숙지 않은 피해자에게 원격제어 어플을 설치하게 한 후 해당 휴대폰을 직접 제어하거나 개인정보를 탈취해 온라인 결제로 금전을 편취하는 방식도 성행하고 있다.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을 타깃으로 신용카드 사진과 비밀번호 전송을 요구한 후 직접 상품권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가족, 지인 외에 정부기관이나 기업 등을 사칭하는 경우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청은 올해 말까지 메신저 피싱 등 서민경제 침해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추진한다. 방통위도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이동통신사업자와 협력해 다음달 초 이동통신 3사 가입자에게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 주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계획이다. 메신저 피싱의 경우 사전 차단이 극히 어렵고 피해가 발생할 경우 사기범 추적도 쉽지 않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가족의 계정을 그대로 사용하더라도 급하게 송금을 요구한다면 반드시 전화를 걸어 송금 사실을 추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가족과 지인 외의 타인 계좌로 송금하지 말고,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과 문자, URL 주소는 삭제해야 한다. 메신저 비밀번호도 정기적으로 변경해 스스로 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신저 피싱 등으로 피해를 당한 경우 즉시 112에 신고하고, 공인인증서가 노출된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118 ARS(4번→1번)을 통해 공인인증서 분실 및 긴급 폐기를 요청할 수 있다. 피해자의 명의가 도용당한 경우에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에서 운영하는 명의도용방지서비스(msafer.or.kr)에 접속하여 휴대전화 가입현황 조회 등으로 추가 피해 발생을 예방할 필요도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6일만에 나타난 김정은, 돌연 군사행동 ‘보류’ 지시

    16일만에 나타난 김정은, 돌연 군사행동 ‘보류’ 지시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대북전단(삐라) 비난 담화 이후 파국을 향해 내달리는 듯했던 남북관계 롤러코스터가 잠시 멈춰섰다. 그동안 대남 강경드라이브에서 한걸음 비켜 서있던 김정은 위원장은 23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7기 5차 회의 예비회의를 주재하고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7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이후 17일 만이다. 후속조치도 일사불란하게 뒤따랐다. 북측이 강원 철원군 평화전망대 인근 최전방 지역에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 10여개가 철거됐다. 재설치된지 사흘만이다. 또한 대외선전매체의 대북전단 살포 비난 기사도 삭제된 사실이 확인됐다. 통신은 “예비회의에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조성된 최근정세를 평가하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당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회의에 제기한 대남 군사행동계획들을 보류했다”고 전했다. 앞서 총참모부는 지난 14일 ▲금강산·개성공업지구 군대 전개 ▲비무장지대 초소 진출 ▲접경지역 군사훈련 ▲대남전단 살포 지원 등을 예고했다. 예비회의 결정으로 북측이 예고했던 대적(對敵) 행동 액션플랜들은 ‘일시 정지’된 것으로 보인다.대남 강경기조 전환의 시그널로 받아들이기는 조심스럽다. 북측 발표에 따르면 결정은 ‘예비회의’에서 이뤄졌다. 중앙군사위 예비회의가 열린 것은 ‘김정은 체제’에서 처음이다. ‘보류’라는 의미는 중앙군사위 5차회의가 열릴 때까지 최종 결정을 유예한다는 의미다. 또한 통신은 “당중앙 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회의에 상정시킬 주요 군사정책 토의안들을 심의하였으며 본회의에 제출할 보고, 결정서들과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들을 반영한 여러 문건들을 연구하였다”고 밝혔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나 새로운 전략무기 공개, 군사력 현대화를 위한 신형무기 개발과 같은 안건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회의는 ‘화상’으로 열렸으며, 리병철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일부 위원이 참석했다. 보류 결정은 노동신문 1면에서도 보도돼 전 주민에게 알려졌다. 다만 관련 사진을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강원도 철원군 평화전망대 인근 최전방 일부 지역에서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 10여개를 철거하고 있다”고 밝혔다.북한은 지난 21일 오후부터 전방 지역의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 재설치에 나선 바 있다. 최소 30여곳의 확성기가 재설치된 정황이 포착됐다.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로 없앴던 대남확성기를 2년여 만에 재설치하면서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대남 선전활동이 집중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북측이 사흘 만에 돌연 대남확성기 철거에 나선 것은 전날 이뤄진 김 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보류’ 지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의 오늘’과 ‘통일의 메아리’, ‘메아리’ 등 대외 선전매체들은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대남비난 기사 13건을 반나절도 안 돼 삭제했다. 통일부도 해당 기사들이 삭제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이날 전단 관련 비난 기사를 싣지 않았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측의 보류결정과 관련 조치가 이뤄지는 상황, 그 배경을 관계당국에서 면밀하게 분석중”이라면서 “아직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단독] “대책 무용지물” 5년간 6배…최악의 ‘과수화상병’ 습격

    [단독] “대책 무용지물” 5년간 6배…최악의 ‘과수화상병’ 습격

    2014년까지 청정국이었던 한국과수화상병 올해 271㏊로 확산방역대책에도 오히려 면적 확대2015년 대비 확진지역 6배손실지원금 작년 329억 ‘눈덩이’한번 감염되면 치료제가 없어 땅을 갈아엎는 것이 최선인 ‘과수화상병’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발생해 과수 재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과일나무의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화상병은 사과·배나무 등에 한번 발병하면 화상을 입은 것처럼 잎, 줄기가 타들어가는 세균병으로, 치료제가 없고 확산 속도가 빨라 농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2014년까지만 해도 한국은 과수화상병 청정국이었지만, 2015년 경기 안성을 시작으로 감염 지역이 확산해 불과 5년 만에 매몰지역이 6배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정부에 과수화상병 방역 컨트롤타워를 마련하고 저항품종 개발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수화상병 확진 농가 5년만에 ‘10배’ 24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전날까지 충주 309곳, 제천 118곳 안성 37곳, 음성 12곳, 천안 9곳, 진천·파주·이천·연천·평창·익산·경기 광주 각 2곳, 양주 1곳 등 500개 농가 271.4㏊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진됐다. 현재 전체 확진 농가의 86.2%에 해당하는 431곳에서 매몰 작업이 완료됐다. 과수화상병은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확진 지역을 매몰하는 것이 유일한 방역대책이다.국회 입법조사처 분석에 따르면 과수화상병 확진 지역은 2015년 43개 농가 42.9㏊를 시작으로 계속 늘어나 지난해 348개 농가, 260.4㏊로 폭발적으로 확산했다. 올해도 이달 9일까지 312개 농가 187.0㏊에서 다시 500개 농가 271.4㏊로 증가했다. 과수화상병 확진 농가는 불과 5년 만에 10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고 면적은 6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과수화상병 원인균인 ‘에르위니아 아밀로보라’는 1993년부터 식물방역법에 따라 검역병해충으로 관리하고 있다. 세균에 감염된 식물은 물론 올해부터는 감염국 꽃가루 수입도 금지하고 있다. 과수화상병 발병 농가는 과수원 전체를 폐원해야 하고 3년 동안 사과, 배 등의 식물을 재배할 수 없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확진 지역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다보니 예산 부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농가에 3년간 지원하는 손실보상금은 2015년 87억 600만원에서 2016년 29억 9600만원으로 줄었다가 2017년 45억 2600만원, 2018년 205억 4600만원, 지난해 329억 800만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보상금이 4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농가는 보상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입법조사처는 “과수 품목의 특성상 수확기까지 4~5년이 소요되고 작목을 전환하는데도 큰 비용이 필요해 보다 실질적인 손상보상기준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온상승 등 기후변화 영향…매몰대책 유일 과수화상병 확산은 기온상승 등 기후변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과수화상병 병원균은 나뭇가지나 나무줄기에서 겨울을 난 뒤 습할 때 세균 점액이 비바람이나 곤충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계에서는 개화기인 5~7월에 주로 꿀벌이 옮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지난 5년간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예찰과 방제, 매몰 등 방역대책을 강화하고 예방적 방제 대책을 추진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감염지역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집중적인 방역대책을 추진한 충주, 제천 등의 지역에서 오히려 감염병이 창궐해 정부 방역대책에 의문을 제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정부가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농촌진흥청은 현장에서 과수화상병균을 10분 내로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수입된 방제약제의 효과를 검증하는 한편 저항성 품종, 묘목 진단기술 등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격리연구시설을 구축해 2022년 하반기부터 현장실험도 진행한다. 그러나 대책 상당수가 계획실험 단계여서 체계적인 대응에는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입법조사처는 특히 과수화상병 등 식물 방제를 전담하는 조직이 없어 문제로 지적된다고 밝혔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과수산업계가 주체적으로 참여한 민관협력 체계가 운용되지 않아 과수화상병 발생 저지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장단기대책의 실효성을 높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적 근거 바탕으로 매몰지역 조정해야” 입법조사처는 “역학조사 결과에서 추정된 발생 원인과 감염경로를 차단할 수 있도록 현 방제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외국사례와 국내 발생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매몰대상 조정 등 현 방제범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과수 가지나 토양 속에 오염돼 있는 균을 사전에 감지할 연구나 방제 기술이 구축돼 있지 않기 때문에 예방적 방제의 양적 관리 강화로 과수화상병 발병을 저지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농촌진흥청 연구개발 인프라를 조속히 확대하고 확산경로 저지, 저항성 품종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심상정 “무력충돌 이어질 수도”…北 심리전 중단 촉구

    심상정 “무력충돌 이어질 수도”…北 심리전 중단 촉구

    “북한, 위험한 심리전 재개 즉각 중단해야”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3일 북한의 대남 전단 살포 및 확성기 설치 움직임을 규탄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북한의 첫 번째 행동은 바로 전단과 확성기로 상징되는 심리전”이라며 “이런 심리전도 엄연히 무력충돌에 버금가는 적대행위”라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은 비무장 일대에서 확성기와 전단을 금지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4년 남측의 전단 살포가 북한의 실제 포격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 상대방에게 적대와 혐오의 감정을 뿌려대는 저급한 행동이 실제 무력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이미 경험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접경지역 주민에게는 심각한 위협인 심리전은 무력충돌을 예고하는 초대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심 대표는 또 “이런 사태가 오기까지 우리가 대북 전단 살포를 단속하지 못해 북한에 빌미를 준 점이 있다”며 “정부가 앞으로 전단 살포를 차단하겠다고 한 만큼 남과 북은 판문점 선언 자체를 파기하고 부끄럽고 어리석은 행동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 합의의 구멍 하나가 뚫리면 둑 전체가 무너질 형국”이라며 “심리전 재개가 그런 구멍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북한의 자중을 촉구한다”고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4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 예비회의가 화상회의로 23일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사회하시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특히 “당 중앙군사위는 조성된 최근 정세를 평가하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당 중앙군사위 제7기 제5차 회의에 제기한 대남군사행동계획들을 보류하였다”고 전해 당장 북한군이 예고했던 대남군사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앞서 최근 ‘삐라국면’을 주도한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예고하면서 다음 계획 행사권을 군 총참모부에 넘기겠다고 밝혔다. 이에 군 총참모부는 지난 16일 대변인 발표를 통해 금강산·개성공단 군부대 전개, 비무장지대(DMZ) 초소 재진출, 접경지역 1호 전투근무체계 격상, 대남전단 살포 지원 등 대남 대적 군사행동계획 등을 검토했다며 빠른 시일내 당 중앙군사위 비준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한 김정은…‘착한 역할’ 맡았나(종합)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한 김정은…‘착한 역할’ 맡았나(종합)

    첫 중앙군사위 예비회의…긴장 숨고르기대남 전단 살포·확성기 이행 지켜봐야김여정 악역-김정은 ‘착한 역할’ 주목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3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7기 5차 회의 예비회의를 주재하고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악역’을 맡았다면 김 위원장은 한반도 긴장 상태를 완화시키는 ‘착한 역할’ 분담이 눈에 띈다. 통신은 “예비회의에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조성된 최근 정세를 평가하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당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에 제기한 대남군사행동계획들을 보류했다”고 전했다.앞서 북한 군 총참모부는 지난 14일 대변인 발표를 통해 금강산·개성공업지구 군대 전개, 비무장지대 초소 진출, 접경지역 군사훈련, 대남전단 살포 지원 등을 예고했다. 이번 예비회의에 따라 북한의 대남 강경 군사도발은 일단 보류되고 한반도 긴장 수위도 숨고르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북한이 거의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던 대남 전단 살포와 대남 확성기 방송도 실제 이행할지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예비회의에서는 또 “당중앙 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에 상정시킬 주요 군사정책 토의안들을 심의하였으며 본회의에 제출할 보고, 결정서들과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들을 반영한 여러 문건들을 연구하였다”고 통신은 밝혔다.이날 회의는 화상으로 열렸으며, 리병철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일부 위원이 참석했다. 북한이 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를 연 것은 김정은 집권 이래 처음이다. 탈북민 단체의 전단 살포를 이유로 남북간 통신선 차단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한 북한이 남북간 긴장을 조절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4일부터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2인자인 김 제1부부장이 선두에서 강도 높은 대남 강경조치를 이끌었던 데서 김 위원장이 직접 예비회의를 통해 예고했던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함으로써 긴장 국면이 일시 완화되는 모습이다. 한편 이번 보류 결정은 대내용 매체인 노동신문 1면에서도 보도돼 전 주민에게 알려졌다. 다만 북한은 예비회의 관련 사진을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정은 “군사행동 계획 보류” 통일부 “北 확성기 모두 철거”

    김정은 “군사행동 계획 보류” 통일부 “北 확성기 모두 철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3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7기 5차 회의 예비회의를 주재하고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다음날 보도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다소 누그러뜨려질지 주목된다. 북한이 최전방 지역에 2년 만에 다시 설치했던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은 이날 모두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서호 차관은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참석자인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전했다. 북한은 지난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이후 철거했던 대남 확성기를 지난 21일 오후부터 전방 지역 30여곳에 다시 설치하며 긴장을 끌어올렸는데 사흘이 안돼 모두 철거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예비회의에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조성된 최근 정세를 평가하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당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회의에 제기한 대남군사행동계획들을 보류했다”고 전했다. 앞서 인민군 총참모부는 지난 14일 대변인 발표를 통해 ▲ 금강산·개성공업지구 군대 전개 ▲ 비무장지대 초소 진출 ▲ 접경지역 군사훈련 ▲ 대남전단 살포 지원 등을 예고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통 큰 결정을 내림에 따라 북한의 대남 강경 군사도발은 일단 보류되고 한반도 긴장 수위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북한이 거의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던 대남 전단 살포와 대남 확성기 방송도 실제로 이행할지 주목된다. 이날 예비회의에서는 또 “당중앙 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회의에 상정시킬 주요 군사정책 토의안들을 심의하였으며 본회의에 제출할 보고, 결정서들과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들을 반영한 여러 문건들을 연구하였다”고 통신은 밝혔다이날 회의는 화상으로 열렸으며, 리병철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일부 위원이 참석했다. 북한이 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를 연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권력을 장악한 이후 처음이다. 탈북민 단체의 전단 살포를 이유로 남북간 통신선 차단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대남 전단 살포와 대남 확성기 방송 준비를 끝낸 북한이 남북간 조성되는 긴장을 조절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4일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2인자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강도 높은 대남 강경조치를 주도했는데 20일 만에 김 위원장이 직접 예비회의를 통해 예고했던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함으로써 한반도 긴장 상태를 완화시키는 ‘착한 역할’을 확실히 분담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들은 이날 일제히 대북전단 살포 비난 기사를 삭제했다. ‘조선의 오늘’과 ‘통일의 메아리’, ‘메아리’ 등 대외 선전매체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이날 새벽 보도된 대남비난 기사 13건이 반나절도 안 돼 모두 삭제됐다. 북한의 모든 주민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이날 자에 전단 관련 비난 기사를 일절 싣지 않았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정책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며 “북한이 대남 전단을 대량 살포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원 낭비가 불가피하고, 대남 전단의 대량 살포와 확성기 방송 재개는 국제사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이미지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기 때문에 북한에게 결코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북한의 초강경정책으로 한미연합군사훈련이 확대되고 미국의 전략자산이 수시로 한반도에 전개된다면 북한도 몹시 피로하게 될 것이다. 이런 부담감과 군대 대 내 코로나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이 북한이 초강경 드라이브에서 후퇴한 배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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