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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솟대’ 작곡한 이안삼씨 별세

    ‘솟대’ 작곡한 이안삼씨 별세

    가곡 ‘내 마음 그 깊은 곳에’의 작곡가 이안삼씨가 1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77세.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경희대 음대 작곡과와 미국 브루클린음대 작곡과를 졸업한 고인은 ‘내 마음 그 깊은 곳에’, ‘솟대’, ‘상사화’, ‘그리운 친구여’ 등 170여곡의 가곡을 남겼다. 가곡의 예술성에 대중성을 접목한 ‘클래팝’이라는 새로운 장르도 개척했다. 고인은 한국작곡가회 부회장과 한국예술가곡연합회 초대회장 등을 지냈고, 황조근조훈장, 금복문화예술상, 김천시문화상, 경북예술상, 울림예술대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임성애씨와 아들 시섭·시문씨, 딸 시라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3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30분이다. 장지는 분당메모리얼파크. (02)2030-4444.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트럼프 비판 대신… 일상을 내세운 17분, 미셸 오바마 닮은 질 바이든 ‘공감 연설’

    트럼프 비판 대신… 일상을 내세운 17분, 미셸 오바마 닮은 질 바이든 ‘공감 연설’

    “아들 보(보 바이든 전 델라웨어주 법무장관)가 암으로 죽자 난 다시 기쁨을 느낄 수 있을까 궁금했다. 장례식 나흘 뒤, 조(바이든)가 아들이 없는 세상으로 걸어나가는 것을 보았다. 어떻게 그랬는지 상상할 수 없을 때도 있지만, 그가 왜 그랬는지는 항상 이해했다. (바로) 당신을 위해서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인 질 바이든은 민주당 화상 전당대회 이틀째인 18일(현지시간) “미국을 조에게 맡긴다면 우리를 하나로 모으고 온전한 한 덩어리를 만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거센 비판도 없었고 남편을 위대한 정치인으로 그리지도 않았다. 부부의 첫 데이트, 청혼, 결혼, 일상을 담은 7분가량의 녹화영상 뒤에 이어진 약 10분간의 생방송 연설에서 ‘평범한 가장’ 바이든을 앞세워 성실하고 따뜻한 대통령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전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미셸,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을 비롯해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여성 연설자의 공감 화법이 화제다. 이념 공세와 거친 언사로 환호를 얻는 대형 전당대회와 달리, 감성에 기댄 ‘친근한 화법’이 화상 전당대회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질은 이날 1990년대 자신이 영어를 가르쳤다는 인적 없는 한 고등학교 복도에서 “이 조용함은 무겁다. 교실을 채워야 할 밝고 젊은 얼굴은 컴퓨터 스크린의 상자 속에 갇혔다”며 코로나19로 공동체가 와해된 것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미국이 절망적으로 분열돼 있다지만 (내가) 몇 달간 본 건 이게 아니다. 미국의 심장은 여전히 친절과 용기로 뛰고 있으며 그것이 조 바이든이 지금 싸우고 있는 미국의 정신”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유력 정치인 사이에서 일반 시민으로는 유일하게 지명 연설을 한 재클린 브리타니(31)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타임스 건물 경비로 지난해 말 바이든 후보를 안내하며 “사랑한다”는 직설 화법으로 지지를 표했던 인연으로 연사로 초대됐다. 그는 “난 늘 저명한 인사들을 엘리베이터에 태우는데 바이든과 함께 보낸 짧은 시간에 (이 사람은) 마음속에 타인을 위한 여유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회상한 뒤 “‘내 친구 바이든’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한다”고 선언했다. 그의 등장은 흑인·여성·블루칼라 등 약자를 챙기는 지도자로서 바이든의 면모를 부각하기 위한 극적 전략이었다. 전날에는 “난 정치를 싫어하지만 이 나라를 아끼며 우리 애들을 얼마나 아끼는지 당신은 알지 않냐”던 미셸의 투표 참여 호소, “난 내 두 살 딸이 가게로 걸어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미국에서 자라길 원한다”는 바우저 시장의 일성이 공감을 얻었다. 당내 경선에서 이미 대의원 과반을 확보했던 바이든 후보는 이날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 콜’(호명)로 민주당 대선 후보에 공식 선출됐다. 바이든 후보는 “감사하다”며 수락연설이 있는 “목요일(20일)에 보자”고 짧게 답했다. 이 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집무실은 폭풍의 중심이며 혼란만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고,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부부도 녹화 영상으로 나와 바이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미국우선주의 폐기 및 동맹 복원의 기조가 담긴 정강정책도 채택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반전 카드 없는 트럼프

    반전 카드 없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금 당장은 중국과 대화하고 싶지 않다”며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과의 무역합의 파기’ 카드를 내비쳤다. 여기에 우편투표를 두고 ‘재선거’까지 운운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을 턱밑까지 쫓아왔지만 역전시키지 못한 상황에서 대선 패배 시 재선거를 요구할 빌미를 만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역협상 파기 여부 질문엔 “지켜볼 것”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장벽 현장 방문차 애리조나주 유마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무역협상 회의를 연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기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상상할 수 없는 짓을 저질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합의를 파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 15일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을 화상으로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돌연 연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합의 파기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이 중국에 시간을 벌어 주고자 의도적으로 회의를 취소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로 1단계 무역합의 요구사항의 상당 부분을 지키지 못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아예 중간점검 회담을 취소해 파국을 피하려는 의도라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선 패배 땐 불복할 수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편적 우표투표는 재앙이 될 것”이라며 “조작된 선거로 귀결되거나 결과가 공표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들은 그것(선거)을 다시 해야 하고, 누구도 그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례적인 재선거 언급이다. 미 언론들은 그가 재선거를 거론한 배경에 대해 ‘대선 패배 시 선거에 불복할 명분을 쌓기 위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지난 200여년의 선거 역사에서 재선거는 없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를 통한 흑인 및 청년층의 선거 참여를 원치 않는다. 트럼프의 측근인 루이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은 ‘우편투표 방해 논란’이 일자 연방우체국(USPS)의 비용 절감 조치들을 대선(11월 3일) 이후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파월도 매케인 부인도 반란… ‘바이든 공화당원’ 美대선 뒤흔드나

    파월도 매케인 부인도 반란… ‘바이든 공화당원’ 美대선 뒤흔드나

    부시 행정부 국무장관 등 지낸 파월“바이든이 미국의 리더십 회복할 것”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매케인 부인바이든과 친분 소개하며 지지 영상공화당 지지자들 변심 확산에 ‘촉각’‘바이든 지지’를 선언한 미국 공화당 명망가들의 반란이 11월 대선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른바 ‘레이건 민주당원’(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하는 민주당 지지자)에게 발목을 잡혀 대선에서 패배했던 과거 ‘공식’을 뒤집을 절호의 기회가 왔다는 관측이 나온다.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한 18일(현지시간) 민주당 화상 전당대회의 이목을 집중시킨 인물은 공화당 행정부 인사인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과 대선 후보였던 고 존 매케인 상원의원 부인 신디 매케인이었다.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을 보좌한 후 조지 H W 부시와 아들인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각각 합참의장과 국무장관을 지낸 파월의 등장은 미 행정부 역사에서 그가 가진 무게감만큼 상징성이 컸다. 파월 전 장관은 연사로 나서 “바이든은 (임기) 첫날부터 미국의 리더십과 도덕적 권위를 복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6월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흑인 인권 시위 대응을 비판했을 때 이미 바이든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매케인의 부인 신디는 영상을 통해 남편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각별했던 친분을 소개했는데, 일종의 ‘우정출연’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셈이 됐다. 전날에 이어 또다시 공화당 유명 인사들을 화상 전대에 ‘깜짝 등장’시킨 것은 민주당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실망한 공화당 지지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유명 정치 컨설턴트 출신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람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이들을 ‘바이든 공화당원’이라고 부르며 “(레이건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1980년 선거에서 공화당이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구애했다면 올해는 민주당에 기회가 왔다”고 진단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2016년 대선 패배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트럼프 쪽으로 돌아선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장지대)의 백인 민주당 지지층 때문이라는 문제 인식이 적지 않았다. 1980, 1984년 대선 등에서 중도층 지지자들이 공화당을 선택했던 뼈아픈 기억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대목이었다. 이매뉴얼은 대학 학력 이상의 교외에 거주하는 공화당 지지층을 바이든 지지로 돌려세울 수 있다고 분석하며 “그들을 이번 선거 때만 ‘빌리는’ 것이 아니라 2020년 이후에도 우리와 함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질 경우 공화당 진영의 바이든 지지 행렬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며 공화당 의원들은 지지를 철회하는 것이 이전보다 쉬워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 폭격기 6대, 한미 연합훈련 맞춰 한반도 근해 떴다

    美 폭격기 6대, 한미 연합훈련 맞춰 한반도 근해 떴다

    미군 폭격기 6대가 후반기 한미 연합훈련 개시에 맞춰 한반도 근해를 비행했다. 19일 미 태평양공군사령부에 따르면 B1B 랜서 전략폭격기 4대와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2대 등 6대의 폭격기가 연합훈련이 시작된 지난 18일 동해와 일본 인근 상공을 비행했다. B1B 2대는 미 본토 텍사스주 다이스 공군기지에서, 다른 2대는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각각 출격했다. B2는 인도양 디에고가르시아 공군기지에서 출발했다. 다이스 공군기지에서 출발한 B1B 2대는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15J 전투기 등과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미 해병대 F35B 스텔스 전투기,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의 항모타격단 FA18 슈퍼호넷 전투기 등도 훈련에 참여했다. 미 공군은 “이번 임무는 언제, 어디서든 전 지구적으로 전투사령부 지휘관들에게 치명적이고 준비된 장거리 공격 옵션을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폭격기가 연합훈련에 맞춰 한반도 인근을 비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여러 기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미 폭격기가 대거 한반도 인근에 출격한 것은 북한과 중국을 겨냥한 무력시위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21~22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부산 방문을 겨냥한 견제 의도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미국은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막을 차세대 미사일 요격기(NGI)를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2028년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이날 보도했다. 존 힐 미 미사일방어청장은 전날 미 헤리티지재단 주최로 열린 화상회의에서 “NGI 개발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2028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NGI는 북한의 ICBM 방어를 위한 ‘다층적 본토 미사일 방어체계’의 첫 단계에 해당한다고 힐 청장은 설명했다. 또 힐 청장은 NGI 실전 배치에 시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해 올해 안으로 ‘고고도 해상 요격 미사일’(SM3 블록2A) 시험발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북한 ICBM 발사를 가정해 고고도 해상요격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공화당 거물들의 지지...‘바이든 공화당원’ 판세 흔들까

    공화당 거물들의 지지...‘바이든 공화당원’ 판세 흔들까

    ‘바이든 지지’를 선언한 미국 공화당 명망가들의 반란이 11월 대선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공화당 후보에 표를 던지는 이른바 ‘레이건 민주당원’(Reagan Democrats)에게 발목을 잡혀 대선에서 패배했던 과거 ‘공식’을 뒤집을 절호의 기회가 왔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한 18일(현지시간) 민주당 화상 전당대회의 이목을 집중시킨 인물은 공화당 행정부 인사인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과 대선후보였던 고 존 매케인 상원의원 부인 신디 매케인이었다.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을 보좌한 후 조지 H W 부시와 아들인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각각 합참의장과 국무장관을 지낸 파월의 등장은 미 행정부 역사에서 그가 가진 무게감만큼 상징성이 컸다. 파월 전 장관은 연사로 나서 “바이든은 (임기) 첫날부터 미국의 리더십과 도덕적 권위를 복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6월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흑인 인권 시위 대응을 비판했을 때 이미 바이든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매케인의 부인 신디는 영상을 통해 남편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각별했던 친분을 소개했는데, 일종의 ‘우정출연’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셈이 됐다.전날에 이어 또다시 공화당 유명 인사들을 화상 전대에 ‘깜짝 등장’시킨 것은 민주당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실망한 공화당 지지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유명 정치 컨설턴트 출신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람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이들을 ‘바이든 공화당원’(Biden Republicans)이라고 부르며 “(레이건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1980년 선거에서 공화당이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구애했다면 올해는 민주당에 기회가 왔다”고 진단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2016년 대선 패배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트럼프 쪽으로 돌아선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장지대)의 백인 민주당 지지층 때문이라는 문제인식이 적지 않았다. 이매뉴얼은 대학 학력 이상의 교외에 거주하는 공화당 지지층을 바이든 지지로 돌려세울 수 있다고 분석하며 “그들을 이번 선거 때만 ‘빌리는’ 것이 아니라 2020년 이후에도 우리와 함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질 경우 공화당 진영의 바이든 지지 행렬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며 공화당 의원들은 지지를 철회하는 것이 이전보다 쉬워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레이건 민주당원 공화당 후보를 찍은 민주당 지지자. 백인 노동조합원이나 진보 성향이면서도 안보를 중요시하는 유권자들이 이에 해당한다. 1980·1984년 대선에서 이들이 당시 공화당 소속이었던 로널드 레이건 당선에 영향을 준 것에서 유래했다.
  • 미셸오바마 이어 질바이든, 공감화법에 미국이 빠졌다

    미셸오바마 이어 질바이든, 공감화법에 미국이 빠졌다

    美 민주당 전당대회 둘째날 질 바이든 연설“장례식 나흘 뒤 조가 세상으로 걸어나갔다왜 그랬는지 항상 알았다. 당신을 위해서다”이념공세보다 공감을 무기로 한 설득 전략대형 유세 아닌 화상전당대회 효율적 평가전날 미셸 “정치 싫어하지만 아이들을 위해”바우저 “두살 딸이 두려워하지 않는 세상을” “아들 보(보 바이든 전 델라웨어주 법무장관)가 암으로 죽자 난 다시 기쁨을 느낄 수 있을까 궁금했다. 장례식 나흘 뒤, 조(바이든)가 아들이 없는 세상으로 걸어 나가는 것을 보았다. 어떻게 그랬는지 상상할 수 없을 때도 있지만, 그가 왜 그랬는지는 항상 이해했다. (바로) 당신을 위해서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인 질 바이든은 민주당 화상전당대회 이틀째인 18일(현지시간) “미국을 조에게 맡긴다면 우리를 하나로 모으고 온전한 한 덩어리를 만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거센 비판도 없었고 남편을 위대한 정치인으로 그리지도 않았다. 부부의 첫 데이트, 청혼, 결혼, 일상을 담은 7분 가량의 녹화영상 뒤에 약 10분간의 생방송 연설을 통해 가장 바이든의 모습을 토대로 성실하고 따뜻한 대통령이 될 것임을 전했다. 전날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을 비롯해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여성 연설자의 공감 화법이 화제다. 이념 공세와 거친 언사로 환호를 얻는 대형 전당대회와 달리, 공감을 토대로 상대를 설득하는 ‘친근한 화법’이 화상 전당대회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바이든 후보의 비밀병기로 불리는 질은 이날 1990년대 자신이 영어를 가르쳤다는 인적 없는 한 고등학교 복도에서 “이 조용함은 무겁다. 교실을 채워야 할 밝고 젊은 얼굴은 컴퓨터 스크린의 상자 속에 갇혔다”며 코로나19로 공동체가 와해된 것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미국이 절망적으로 분열돼 있다지만 (내가) 몇 달 간 본 건 이게 아니다”며 “미국의 심장은 여전히 친절과 용기로 뛰고 있으며 그것이 조 바이든이 지금 싸우고 있는 미국의 정신”이라고 주장했다. 유력 정치인 사이에서 흑인 여성 경비인 재클린 브리타니(31)의 솔직 화법도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해말 뉴욕타임스 편집국 회의 엘리베이터에서 바이든 후보를 안내하며 갑자기 사랑한다고 말한 게 인연이 돼 초대됐다. 그는 “난 늘상 저명한 인사들을 엘리베이터에 태우는데 바이든과 함께 보낸 짧은 시간에 (이 사람은) 마음 속에 타인을 위한 여유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회상한 뒤 ‘내 친구 바이든’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한다고 했다.전날에는 “난 정치를 싫어하지만 이 나라를 아끼며 우리 애들을 얼마나 아끼는지 당신은 알지 않냐”던 미셸의 투표참여 호소, “난 내 두살 딸이 가게로 걸어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미국에서 자라길 원한다”는 바우저 시장의 일성이 공감을 얻었다. 아버지의 생전 사진을 보여주며 트럼프 대통령을 믿던 아버지가 두려움 없이 술집에 갖다가 코로나19로 투병하고 사망하는 과정을 전하며 바이든을 지지할 수밖에 없다던 젊은 여성도 화제가 됐다. 당내 경선에서 이미 대의원 과반을 확보했던 바이든 후보는 이날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 콜’(호명)로 민주당 대선 후보에 공식 선출됐다. 바이든 후보는 “감사하다”며 수락연설이 있는 “목요일(20일)에 보자”고 짧게 답했다. 이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집무실은 폭풍의 중심이며 혼란만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고,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부부도 녹화 영상으로 나와 바이든 지지를 호소했다. 진행은 영화배우 트레시 엘리스 로스가 맡았다. 민주당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미국우선주의 폐기 및 동맹 복원의 기조가 담긴 정강정책도 채택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여름철 자동차에 손소독제 보관하면 불 날 수 있어요”

    “여름철 자동차에 손소독제 보관하면 불 날 수 있어요”

    무더운 여름철에 손소독제를 자동차에 보관하면 자칫 화재나 화상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국립소방연구원은 19일 직사광선으로 자동차 실내 온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생활 필수품이 된 손소독제의 주성분은 불이 잘 붙는 에탄올이다. 소방연구원은 “차량에 손소독제를 두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고 손소독제가 눈에 들어가면 각막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소방연구원이 지난 6월 경기 군포소방서 의뢰로 국내에 유통 중인 손소독제 14종을 분석한 결과 국내산 2종과 외국산 5종의 에탄올 함유량이 60%를 넘어 위험물안전관리법상의 위험물로 판정됐다. 실제 싱가포르에서는 지난 3월 한 주부가 손소독제를 사용한 뒤 스토브에 불을 붙이는 순간 손과 팔에 불이 옮겨 붙어 3도 화상을 입었다. 또 지난달 대구에서는 5세 어린이가 손소독제를 사용하려다 각막에 소독제가 튀는 바람에 화상을 입기도 했다. 소방연구원은 “여름철 복사열로 차량 내부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손소독제가 담긴 플라스틱 용기 내부의 압력이 상승해 이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온으로 뜨거워진 차량 내부에서 휘발성이 강한 에탄올이 가연성 증기를 확산시킬 수 있고 이 경우 라이터 불꽃 등에 의해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다. 소방연구원은 손소독제를 차량 내부에 보관하지 말고, 손에 바른 손소독제를 충분히 말린 다음에 화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손소독제가 눈에 들어갔을 때는 흐르는 물로 눈을 씻은 뒤 병원을 찾아 응급처치를 받고 평소 손소독제가 흘러나오지 않게 용기의 뚜껑을 잘 닫아둬야 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광주 찾아 울먹이며 사죄한 김종인 “너무 늦게 찾아”

    광주 찾아 울먹이며 사죄한 김종인 “너무 늦게 찾아”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울먹이며 사죄했다.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에 나선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5·18 민주화 정신을 받들어 민주주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감정이 다소 격앙된 듯 울먹이는 목소리로 “호남의 오랜 슬픔과 좌절을 쉽게 어루만질 수 없다는 것을 안다”며 “광주 시민 앞에 이렇게 용서를 구한다.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늦게 찾아왔다. 백번이라도 사과하고 반성했어야 마땅한데 이제야 첫걸음을 뗐다. 작은 걸음이라도 나아가는 게 안 나아가는 것보다 낫다는 빌리 브란트의 충고를 기억한다”며 “5·18 묘역에 잠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빌리 브란트는 1971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며 독일 통일 전 서독일의 총리를 지낸 반나치 운동가다. 김 위원장은 “1980년 5월 17일 저는 대학연구실에 있었지만 시위를 중단할 것이라는 방송을 듣고 강연에 열중했다”며 “광주에서 발포가 있었고,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얼마간 시간이 지난 뒤에 알게 됐다. 알고도 침묵하거나 눈을 감은 행위, 적극적으로 항변하지 않은 소극성은 잘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에서 그런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그것을 부정하고 5월 정신을 훼손하는 일부 사람들의 어긋난 행동에 우리 당은 엄정한 회초리를 들었다”며 “일부 정치인들까지 편승하는 태도는 표현의 자유란 명목으로 엄연한 역사적 사실까지 부정할 수 없다. 그동안 잘못된 언행에 당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주장했다.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뤘다. 2차 대전 이후 식민지 해방국 중 제국주의 국가와 대등하게 어깨를 견주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며 “세계 어느나 국민보다 성실하게 노력하고 정의롭게 행동한 국민의 땀과 눈물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과거 신군부가 설치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에 재무분과 위원으로 참여했던 것에 대해 “그동안 여러 번 용서를 구했지만, 결과적으로 상심에 빠진 광주시민과 군사정권에 반대한 국민에게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다”면서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사과 발언을 하는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였고, 원고를 든 손이 떨리는 모습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후 추모탑에 헌화하고 15초가량 무릎 꿇고 묵념했으며 윤상원·박기순 열사 묘역과 행방불명자 묘역에 헌화했다. 김 위원장의 사과 발언에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학생들은 “통합당 망언 의원부터 제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소리쳤다. 그는 이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민 통합, 모두 함께 미래로’를 주제로 한 기자회견에서 “미래통합당이 전국 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5·18 가족과 영령들에 사죄하고 5·18망언과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겠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결론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성숙됐을 적에 만남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회동 의제로는 “당면한 현안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어떻게 슬기롭게 잘 극복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다만 “야당 대표와 대통령이 만나는 것은 국민이 가장 관심 있고 아픈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명분이 있을 때 의미가 있다”면서 “형식적으로 모양만 갖추는 만남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외교 고립 ‘동병상련’… 대만·소말릴란드 손잡았다

    중국의 전방위적인 외교 압박으로 국제무대에서 소외된 대만이 아프리카의 미승인국인 소말릴란드에 공식 대표부를 개설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만 외교부는 이날 소말릴란드 현지의 대표부 사무소 개막식에 루첸화 대만 특사와 야신 하기 모하무드 소말릴란드 외무장관, 현재 주재 외교사절단원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양국은 상호 공식 대표부를 설치하는 준외교관계를 맺기로 합의한 바 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이날 행사에 미리 녹화한 영상 축사를 보냈고,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기념식 도중 화상통화 연결을 하기도 했다. 차이 총통은 페이스북에도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양자 간 우정은 자유, 민주주의, 정의, 법치에 대한 공통 가치에 기반한다”고 강조하면서 “대만은 농업, 수산, 에너지, 광업, 공중보건, 교육, 정보통신기술 등 분야에서 소말릴란드와 협력할 것을 확고히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부는 기술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현재 대만은 중국의 압박으로 수교국이 15개국에 불과할 정도로 외교 위상이 쪼그라든 처지다. 1991년 내전 이후 소말리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소말릴란드 역시 국제사회에서 정식 국가로는 인정받지 못한 터라 두 나라의 ‘동병상련’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중국이 집요한 외교 공세를 펼친 결과 대만과의 수교국은 남부의 소국 에스와티니(옛 스와질란드)만 남은 상태다. 우 외교부장은 “소말릴란드는 사실상 독립국가”라고 추어올렸지만 아프리카 외교에 공을 들여 온 중국이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외국인 투자 일변도 탈피, 업종·지구별 ‘TK 혁신생태계’ 구축”

    “외국인 투자 일변도 탈피, 업종·지구별 ‘TK 혁신생태계’ 구축”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적의 경영 지원을 해 나가겠습니다.” 지난달 10일 제5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에 취임한 최삼룡 청장은 18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를 위해 일 중심의 역동적인 업무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새로운 비전 마련에 들어갔는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지속가능한 글로벌혁신성장거점을 만들어 나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업유치를 원활히 하고 일자리를 늘리는 게 목표이다. 경제자유구역 운영 패러다임이 기존의 ‘개발·외국인 투자 유치’에서 ‘산업의 혁신생태계 조성’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달라진 국내외 동향을 파악하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의 비전과 전략을 재설정하는 게 필요하다. 이를 위해 포스트 코로나 대응전략 연구 용역을 위해 추경예산 2억 5000만원을 긴급 편성했다. 코로나19로 대구경북 지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 연구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가령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전체 지구별·업종별 현황 진단은 물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앞으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 주변을 비롯해 지구 추가 지정 가능지역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투자유치전략과 혁신생태계 구축 등 다양한 과업이 포함돼 있다. 현재 대응전략 연구 용역 발주를 준비 중이며 착수하면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조직혁신과 비전 설정에 대한 연구용역은 시급한 사항으로 3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결과가 나오면 내년부터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일 중심의 역동적인 업무 분위기 만들 것 -혁신전략도 마련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경제자유구역 2030 비전과 전략’을 이달 하순쯤 발표할 예정이다. 이 전략안에 따르면 핵심사항은 3가지 정도로 첫째, ‘경제자유구역의 지정과 운영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 경제자유구역청의 권한을 확대한다. 또 기존 경제자유구역의 역할이 개발과 외국인 투자 유치였으나 여기에 ‘혁신생태계 조성’을 추가한다. 특히 ‘중점특화산업 및 첨단투자지구’를 지정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해 관련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에 산업부와 함께 중점특화산업 육성 방안 공동연구용역을 곧 발주하기로 했다. 또 우리 청 단독으로 추진하는 포스트 코로나 대응전략 연구용역에는 혁신생태계 구축 방안이 포함돼 있다.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산업부의 혁신전략과 연계할 수 있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만의 혁신전략추진계획을 가능한 한 빨리 마련토록 하겠다.”●美·中·스위스 등 9개국과 외자유치 MOU -현재 개발과 외자유치 현황은. “현재 대구에 있는 경제자유구역은 4개 지구로 테크노폴리스지구만 4단계 공사를 진행 중이고 국제패션디자인, 신서첨단의료, 수성의료 등 나머지 3개 지구는 개발이 완료됐다. 경북 4개 지구는 포항, 영천, 경산시 일원에 있다.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는 개발을 마쳤고 나머지 3개 지구인 경산지식산업, 포항융합기술산업, 영천하이테크파크는 개발 중에 있다. 외자유치 현황은 일본·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7개국에다 미국, 스위스까지 포함해 모두 9개국과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지금까지 모두 27건의 외국인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 8개 지구 중 대구 3개 지구, 경북 2개 지구에 외국인 투자를 유치했고,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와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는 개발 중인 지구로 향후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개발사업이 부진한 지구에 대한 대책은. “대구의 경우 가장 최근 개발을 완료한 수성의료지구는 전체 조성 면적 중 75%가 분양됐다. 핵심이 되는 산업시설용지의 분양은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일부 보류하고 있다. 외국 투자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지역 내 스타트업을 우리 청이 발굴해 중개하고 투자유치 전 단계에 걸쳐 도움을 줘 경제자유구역 내 입주를 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겠다. 경북의 경우 아직 착공하지 않은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가 있으나 오는 10월쯤에는 착공이 가능하다.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는 2008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었으나 수익성 등의 이유로 사업면적이 당초 540만㎡에서 122만㎡로 축소됐다. 사업시행자가 2016년에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결정되는 등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후 2017년 영천시, LH 등과 사업시행협약을 체결했으며 2019년 사업착수식 행사를 개최했다. 현재 지구 조성 공사 시행을 위한 계약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문제없이 추진될 예정이다.” -앞으로 산업의 혁신생태계 조성으로 운영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추세인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의 방향은. “지구별, 산업별 발전전략 마련을 위해 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혁신생태계 조성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 또 혁신지원기관 및 입주기업 연계와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은 물론 각종 지원사업 등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챙겨 나갈 것이다. 기업과 지원기관 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자생력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또 지구별로 새로운 혁신생태계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해 타 경제자유구역청과 차별화되는 혁신성장전략을 선도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특별법 개정 경제자유구역청 권한 확대 -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하는 현안사업을 소개한다면. “앞에서도 말했지만 포스트 코로나 대응 전략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투자유치 전략 또한 개선해 나가겠다. 비대면 투자유치 활동을 활성화하고 화상회의는 물론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나 마이크, 전화를 이용해 참석자 간에 실시간, 양방향으로 진행하는 웨비나(웹 세미나)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등 투자유치 활동 방향을 개선해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조직진단 및 개편·비전을 재설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을 추가 지정하는 등 확대 가능성도 연구해 보겠다. 지구별·업종별 혁신생태계 구축 전략도 마련하겠다.” -대구경북 주민이나 경제인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구경북은 역사 속에서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바꿨던 경험을 가진 위대한 지역이다. 그런 자부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지혜롭고 용기 있게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은 기회의 땅이다. 500여 입주기업, 그리고 50여 지원기관과 함께 새로운 성공 신화를 일구어 나가겠다. 많은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린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최삼룡 청장은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행정통이다. 영남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피츠버그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 행정고시 31회에 합격해 총무처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1989년 대구시 토지관리계장으로 대구시와 인연을 맺은 뒤 줄곧 대구시에서 근무했다. 대구시에서는 경제기획계장, 국제협력과장, 경제정책과장, 기획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1년에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대구시에 돌아와 문화체육관광국장, 달성군 부군수, 시민행복교육국장, 창조경제본부장을 역임한 뒤 시민안전실장을 마지막으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으로 옮겼다. 투자유치와 경제정책 등 분야에서 오래 근무해 경제자유구역청장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온화한 성품이지만 강직해 외유내강형으로 알려졌다.
  • 민주 새 지도부 ‘온라인 전대’로 뽑을 듯

    국회도 도서관 휴관·시설 이용 제한 비상장기화 대비 원격 의정시스템 구축기로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2차 코로나 대유행 조짐이 나타나면서 8월 결산국회를 맞은 국회에 비상이 걸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9일 당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대형 체육관에서 치르는 것을 포기하고 온라인으로 대체할 전망이다. 당원을 한 공간에 집결시켜 당세를 과시하는 전당대회가 화상회의처럼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흥행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국회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 방침에 따라 국회도서관을 휴관하고 국회 내 체력단련실, 야외 체육시설 등 부대시설 이용을 제한했다. 각 언론사에도 기자실 체류 인원 축소를 권고하는 한편 소통관 프레스라운지 좌석은 절반으로 줄였다. 19일부터는 각 상임위 회의장 참석 인원을 제한하고 외부 참석자는 사전에 명단을 제출한 사람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한다. 국회의원에게는 2주간 세미나 및 간담회 행사 연기를 권고했다. 부득이하게 진행하는 대형 세미나·간담회도 50인 이하로 규모를 제한할 방침이다. 특히 국회 사무처는 비상시국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한 원격 의정활동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상시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회의와 원격으로 의원 표결을 가능하게 하는 국회법 개정안 초안을 만들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전체 상임위 회의장에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현재 입찰 공고를 낸 상황”이라며 “오는 10월까지 (실무 준비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8·29 전당대회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민주당은 29일 전당대회를 당초 계획했던 올림픽체육관 대신 당사 또는 국회 회의실에서 화상회의처럼 ‘온택트(온라인+언택트) 전당대회’로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회 형식은 19일 최종 결정된다.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인 안규백 의원은 “각 시도당에서 이원 생방송이 가능할지 봐야겠고 그것이 안 된다면 온라인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과거 권역별 대의원대회를 거치며 바람몰이를 하던 과정이 사라져 권리당원 상당수의 관심도가 떨어졌다”며 “일반 국민들은 전대를 하는지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도 이날 대구에서 영남권 지방의회 의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기로 했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특별 강연을 온라인 중계로 대체했다. 19일로 예정된 김 위원장의 광주 방문 일정도 수행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26~27일로 예정된 의원 연찬회도 진행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미셸·샌더스 ‘트럼프 3대 실정’ 성토… 공화 중진들 “바이든 지지”

    미셸·샌더스 ‘트럼프 3대 실정’ 성토… 공화 중진들 “바이든 지지”

    미셸 “트럼프는 미국에 안 맞는 대통령”알파벳 VOTE 목걸이도 인기 검색어에샌더스 “민주주의·경제 미래가 위태롭다”4년전 내분에 의한 패배 의식, 통합 방점 공화 경선후보 케이식 등 4명 지지 선언“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에 맞지 않는 잘못된 대통령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는 17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연설에서 “백악관에 지도력·위로·안정감 등을 원할 때마다 우리가 얻는 것은 혼란·분열·공감의 결여였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비판했다. 현 상황에 대응하기에는 “능력 밖임이 분명하다”고도 했다. 미셸이 2016년 전당대회 첫날 14분간 연설 당시 여성 대통령 후보를 응원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날은 18분 30초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공격하고 조 바이든(전 부통령)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독려했다.그는 “4년 전 많은 사람이 자신의 표를 중요시하지 않았고, 그 결과 (코로나19로) 15만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트럼프가 경시했던 바이러스로 경제는 혼란에 빠져 있다”면서 “(트럼프는) 레이건과 아이젠하워 같은 전 대통령이 지지했던 국제 동맹에도 등을 돌렸다”고 지적했다. 미국 헌법 첫 줄에 나오는 문장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우리 국민)을 주제로 밤 9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행사에는 미셸뿐 아니라 버니 샌더스·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 스타 정치인이 대거 등장해 코로나19 확산·경제위기·인종차별 등 트럼프 대통령의 3대 실정을 성토했다. 특히 4년 전 내분에 의한 패배를 의식한 듯 통합에 방점을 찍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의 대미였던 미셸 직전에 등장해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다른 후보들을 지지한 모든 이에게, 지난 대선 때 트럼프를 찍었던 이들에게 말한다. 민주주의의 미래가 위태롭다. 경제의 미래가 위태롭다”며 바이든 지지를 호소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팬데믹 대응에 대해 “백악관이 중국에 집착하는 동안 유럽(에서 온) 바이러스는 (미국) 동북부를 감염시켰고, 바이러스를 부정하고 무시하려던 정부는 정치화를 시도했다”며 “우리가 분열됐을 때 얼마나 취약한지, 정부가 무능할 때 얼마나 많은 생명을 잃을 수 있는지 교훈을 배웠다”고 했다. 흑인 시위를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경찰 폭력에 숨진 조지 플로이드의 가족이 화상으로 등장해 경찰에 희생된 흑인들의 이름을 열거한 뒤 “(인종에 관한) 정의를 위한 싸움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우리 행동은 유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 2016년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겨뤘던 존 케이식 전 오하이오 주지사가 등장해 “평생 공화당원이었지만 이는 국가에 대한 책임감 다음”이라고 말한 것을 비롯해 크리스틴 휘트먼 전 뉴저지 주지사, 멕 휘트먼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 수전 몰리나리 전 뉴욕주 연방 하원의원 등 공화당 정치인들이 바이든 지지 선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진행은 TV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한 배우 에바 롱고리아가 맡았다. 롱고리아는 2012년 오바마 재선캠프의 공동의장이었고,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 첫 라틴계 단체 ‘라티노 빅토리 펀드’의 공동 설립자다. 미셸이 착용하고 나온 알파벳 대문자 ‘VOTE’(투표) 금색 목걸이도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발열·출입 관리 안 하는 오락실… 마트엔 ‘턱스크족’

    발열·출입 관리 안 하는 오락실… 마트엔 ‘턱스크족’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오락실. 외벽에는 ‘이용자 유의사항’이 적혀 있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이용자들에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자리에 앉기 전에 손세정제로 손을 소독할 것 등을 안내했다. 발열 여부 확인 및 이용자 명부 작성 절차에 협조해 달라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 하지만 오락실 출입구 앞에는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대용 체온 측정기로 이용자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QR(즉시반응부호)코드를 활용해 출입을 관리하는 절차도 이뤄지지 않았다. 손세정제도 찾을 수 없었다. 정부가 지난 16일부터 서울·경기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적용하면서 고위험시설(노래연습장, 유흥주점 등 12종)뿐만 아니라 오락실, 영화관, 150㎡(45평) 이상의 일반음식점, 종교시설 등의 다중이용시설도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출입자 명부 관리, 사업주·종사자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수칙이 다중이용시설에도 의무화된 것이다. 시설과 이용자 모두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실에서는 제대로 준수되지 않고 있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함에도 이날 영등포구에 있는 약 120석 규모의 식당에서 2인 이상 온 일부 손님들은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했다. 마스크를 벗은 상태에서 주문하는 손님들도 있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마스크 미착용 확진자가 마스크를 착용한 건강한 사람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킬 확률은 70.0%다. 반면 확진자와 건강한 사람 모두 마스크를 쓰면 감염률은 1.5%로 급감한다.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만난 정모(25)씨는 “요즘도 대형할인점, 지하철역 등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면서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열 체크 및 출입자 명부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발열·출입 관리 안 하는 오락실… 마트엔 ‘턱스크족’

    발열·출입 관리 안 하는 오락실… 마트엔 ‘턱스크족’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오락실. 외벽에는 ‘이용자 유의사항’이 적혀 있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이용자들에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자리에 앉기 전에 손세정제로 손을 소독할 것 등을 안내했다. 발열 여부 확인 및 이용자 명부 작성 절차에 협조해 달라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 하지만 오락실 출입구 앞에는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대용 체온 측정기로 이용자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QR(즉시반응부호)코드를 활용해 출입을 관리하는 절차도 이뤄지지 않았다. 손세정제도 찾을 수 없었다. 정부가 지난 16일부터 서울·경기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적용하면서 고위험시설(노래연습장, 유흥주점 등 12종)뿐만 아니라 오락실, 영화관, 150㎡(45평) 이상의 일반음식점, 종교시설 등의 다중이용시설도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출입자 명부 관리, 사업주·종사자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수칙이 다중이용시설에도 의무화된 것이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을 훌쩍 넘기면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실에서는 제대로 준수되지 않고 있다. 이날 영등포구에 있는 약 120석 규모의 식당에서 2인 이상 온 일부 손님들은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했다. 마스크를 벗은 상태에서 주문하는 손님들도 있었다.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만난 정모(25)씨는 “여기 들어올 때도 출입구에 발열 여부를 확인하는 열화상 카메라는 전혀 없었다. 또 요즘도 대형할인점 등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면서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열 체크 및 출입자 명부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육모(24)씨는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길어지면서 사람들의 마스크 착용이 느슨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사이 조용한 전파가 이뤄져 지금과 같이 수도권 지역에 확진자가 급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코로나가 낳은 진풍경…美 민주당 ‘랜선 전대’

    코로나가 낳은 진풍경…美 민주당 ‘랜선 전대’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의 첫날 행사가 17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화상으로 치러졌다. 대미를 장식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의 연설은 녹화본이었고, 현장의 환호성과 풍선 대신 화상 속 시민들이 박수를 치는 장면이 송출됐다. 코로나19가 만들어 낸 새 변화가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밀워키 현지 매체인 WTMJ방송은 “화상 전당대회가 진행된 위스콘신센터 앞에는 군중이나 시위대는커녕 건물을 지키는 경찰관이 대부분이었다”며 “취재 경쟁도 없는 유령도시 같았다”고 묘사했다. 이곳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 4곳에서 송출된 화상은 20일까지 전파를 탄다. 민주당은 유력 정치인의 지지 연설이 끝날 때마다 시청 중인 시민들을 화상으로 연결해 환호하는 모습을 보여 주며 생동감을 불어넣으려 했지만, 박수 칠 준비를 미처 하지 못한 시민들이 화면에 잡혀 놀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사회자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미리 녹화된 시민 인터뷰, 가수 축하무대를 송출하는 방식은 흔한 TV 프로그램을 연상케 했다. 경합주를 돌며 대면 유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공화당)는 오는 27일 진짜 (생방송) 연설을 한다”고 대비시켰다. 케이시 도밍게즈 샌디에이고대 정치학과 교수는 CBS방송에서 “기존의 전당대회가 밴드왜건(편승) 지지자를 얻었다면, 가상 전당대회는 전혀 다른 효과가 파생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발열·출입 관리 안 하는 오락실… 마트엔 ‘턱스크족’

    발열·출입 관리 안 하는 오락실… 마트엔 ‘턱스크족’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오락실. 외벽에는 ‘이용자 유의사항’이 적혀 있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이용자들에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자리에 앉기 전에 손세정제로 손을 소독할 것 등을 안내했다. 발열 여부 확인 및 이용자 명부 작성 절차에 협조해 달라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 하지만 오락실 출입구 앞에는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대용 체온 측정기로 이용자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QR(즉시반응부호)코드를 활용해 출입을 관리하는 절차도 이뤄지지 않았다. 손세정제도 찾을 수 없었다. 정부가 지난 16일부터 서울·경기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적용하면서 고위험시설(노래연습장, 유흥주점 등 12종)뿐만 아니라 오락실, 영화관, 150㎡(45평) 이상의 일반음식점, 종교시설 등의 다중이용시설도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출입자 명부 관리, 사업주·종사자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수칙이 다중이용시설에도 의무화된 것이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을 훌쩍 넘기면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실에서는 제대로 준수되지 않고 있다.이날 영등포구에 있는 약 120석 규모의 식당에서 2인 이상 온 일부 손님들은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했다. 마스크를 벗은 상태에서 주문하는 손님들도 있었다.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만난 정모(25)씨는 “여기 들어올 때도 출입구에 발열 여부를 확인하는 열화상 카메라는 전혀 없었다. 또 요즘도 대형할인점 등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면서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열 체크 및 출입자 명부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육모(24)씨는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길어지면서 사람들의 마스크 착용이 느슨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사이 조용한 전파가 이뤄져 지금과 같이 수도권 지역에 확진자가 급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WHO “무증상 20~40대가 코로나 확산 주도...대다수 감염 사실 몰라”

    WHO “무증상 20~40대가 코로나 확산 주도...대다수 감염 사실 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18일(현지시간) 최근 코로나19가 자각 증상 없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감염 취약 계층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가사이 다케시 WHO 서태평양지역사무국장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전염병 양상이 변하고 있다”면서 “20∼40대가 확산을 주도하고 있으며, 대다수는 감염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가사이 국장은 “이러한 현상은 더 취약한 계층으로 바이러스가 유출될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국가의 신규 확진자 급증 현상을 언급하며 “단순한 재유행 아니라 아태 지역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유행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라고 경고했다. 그는 일부 지역에서 발견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변이가 발견됐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WHO는 이날 백신 개발에 나선 제약회사들이 필요한 모든 연구 단계를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소코로 에스칼렌테 WHO 기술 책임자 겸 의약품 정책 자문관은 WHO가 최근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승인한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함수로 미래 예측‘ 설명에 文대통령 “부동산에 대해…”

    ‘함수로 미래 예측‘ 설명에 文대통령 “부동산에 대해…”

    ‘학창시절 수학 재미있으셨습니까’ 질문에는 文 “아이고, 잘못했습니다”… 웃음 터져나와“인간은 변화를 두려워하잖아요. 그래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알고 싶어 하죠. 함수는 그 미래를 알려주는 도구인데… 대통령님은 미래에 대해 궁금한 게 있으십니까?”(창덕여중 수학 교사) “네, 지금 제일의 현안인 부동산에 대해서…”(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서울 중구 창덕여중의 ‘그린 스마트스쿨’ 현장을 방문해 온·오프라인 융합교육 전환 상황 등을 점검했다. 그린 스마트스쿨은 2025년까지 18조원 가량을 투입해 전국의 노후 학교를 디지털과 친환경 기반 첨단학교로 전환한다는 계획으로,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다. 학교 도착 후 발열 체크와 손 소독을 한 문 대통령은 태블릿PC를 받아들고 학생들과 2차 함수를 주제로 한 수학 수업을 체험했다.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출신인 박경미 청와대 교육비서관도 함께했다. ‘학교 다니실 때 수학이 재미있으셨습니까’라는 교사의 물음에 문 대통령은 “아이고,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해 교실에서 웃음이 터졌다. 교사가 ‘함수를 사용하면 미래 예측이 가능하다’며 궁금한 것이 있느냐고 묻자 문 대통령은 부동산을 언급, 또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실감형 콘텐츠(AR)를 이용해 혈액순환의 원리를 배우는 과학 수업에 참여한 문 대통령은 “이런 디지털 교과서가 전국 모든 학교의 선생님, 학생에게까지 다 보급돼 있나요”라며 관심을 나타냈다.문 대통령은 수업을 마치고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을 비롯해 화상으로 연결된 각 시도 교육감들과 함께 ‘그린 스마트스쿨’을 주제로 간담회를 했다. 문 대통령은 “40년이 넘은 노후 학교가 그린 스마트스쿨로 거듭난 모습에서 한국판 뉴딜이 교육현장에서 열어갈 새로운 미래를 봤다”며 “대한민국 대전환은 학교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교실로 디지털 기반 융합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그린학교로 학교 자체가 환경 교육의 장이자 교재가 되게 하겠다”며 “디지털 이용에 있어 어디에 있든지, 누구든지 아무 격차 없이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는 상생을 학교에서부터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대통령 “조속한 전면등교 차질 불가피…긴장의 끈 다잡아달라”

    文 대통령 “조속한 전면등교 차질 불가피…긴장의 끈 다잡아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2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조속한 전면 등교가 우리의 목표였는데 지역이나 상황에 따라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학교 현장에서 다시 한 번 긴장의 끈을 다잡아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중구 창덕여중을 ‘그린 스마트스쿨’ 현장을 점검한 뒤 화상으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최근 수도권 지역 확진자가 급증해 방역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2학기 등교 방식을 두고 정부의 감염병 위기 단계에 따른 대책을 준용하겠다고 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유지되면 2학기에도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 이내에서 유지해달라고 안내했다. 상당수 학교는 학력 격차 확대를 우려해 2학기 매일 등교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 서울·경기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급이 2단계로 상향되면서 이 지역 학교의 2학기 등교 인원이 3분의 1로 제한됐다. 문 대통령은 “2학기를 맞아 준비와 점검을 철저히 해주시기 바란다”면서 “정부도 최선을 다해 학교 현장의 노력을 뒷받침하고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우리는 함께 코로나를 이겨내면서 코로나 이후의 교육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상생과 포용을 토대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함께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이 가장 먼저 적용되어야 할 현장 중 하나가 학교”라고 설명했다.‘그린 스마트스쿨’은 전국 노후학교를 디지털과 친환경 기반 첨단학교로 전환하는 계획으로, 정부의 포스트코로나 구상인 한국판 뉴딜의 10대 과제 중 하나다. 정부는 2025년까지 국비 5조 5000억원, 지방비 13조원 등 총 18조 5000억원을 투입해 전국 노후학교 건물 2835개 동의 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다. 지난 6월 AI(인공지능) 전문기업과 지난달 전북 부안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방문한 데 이은 문 대통령의 세 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 행보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창덕여중은 교사가 지어진 지 40년이 지났지만 전 과목 디지털 기반 맞춤형 학습, 태양광 패널 등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으로 새로운 미래학교 모델을 선도하고 있는 ‘대한민국 1호 미래학교’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학교 도착 후 발열체크와 손 소독을 한 문 대통령은 태블릿PC를 받아들고 학생들과 함께 실감형 콘텐츠(AR)를 활용한 수학·과학 수업을 체험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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