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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두순 출소 앞두고 뭐하나…“성폭력 심리치료 중”

    조두순 출소 앞두고 뭐하나…“성폭력 심리치료 중”

    지난 2008년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오는 12월 만기출소를 앞둔 조두순이 현재 성폭력 심리치료 프로그램 교육을 받으며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조씨에 음주제한과 특정 시간대·장소에 대한 외출 제한, 피해자 접근금지 등의 전자발찌 부착자 준수사항 부과를 검토 중이다. 28일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씨는 2008년 1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모두 268차례 접견을 했다. 일반접견은 228차례, 변호인접견은 2009년에만 14차례, 화상접견은 26차례였다. 가장 마지막 접견은 지난달 28일이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수감자에 따라 접견 기준이 있는데 조두순의 경우 접견 기준을 위반하거나 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아동성범죄자 조두순의 출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전자발찌를 착용한 성범죄자 100명 중 2명이 재범을 저지른다는 법무부 조사결과를 토대로 화학적 거세를 언급했다. 이수진 의원은 “조두순의 재범을 막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좀 더 실효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성 충동을 억제하는 약물치료, 화학적 거세 방식이 성범죄 재범을 막는 대안으로 대두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일부 부작용을 우려하는 사람이 있는데, 조두순처럼 아동들에 대한 변태 성욕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은 이상 성욕을 하나의 질병으로 봐 국가가 제어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보호관찰소에서 관리하겠다고 했는데, 그 인건비보다 화학적 거세가 훨씬 낫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화이자 대표 “코로나 백신 완성 머지 않았지만 대선 전 아냐”

    화이자 대표 “코로나 백신 완성 머지 않았지만 대선 전 아냐”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가 독일 바이오앤테크와 공동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완성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조금만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27일 당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불라 CEO는 이날 열린 화상 회의에서 백신 개발 일정을 설명하면서 “국민 건강과 세계 경제에 매우 중요한 것을 위해 필요한 인내심을 갖자”고 애널리스트들에게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백신 후보 물질이 효과가 있는 것이 밝혀지면 대중에게 일주일 내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시기가 11월 3일 미 대선 이전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불라 CEO는 화상 회의에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결정적인 정보가 있을 경우 필요한 행정 업무를 마치는 대로 국민에게 알릴 것”이라며 “그 시기는 우리가 알게된 시점부터 1주일 이내”라고 말했다. 그는 독립 고문들이 데이터를 보고 위약 집단과 백신 접종 집단의 결과를 분석하고 발표하는 데 5~7일 걸릴 것이라고 했다. 앞서 불라 CEO는 10월 말 이전에 데이터를 볼 수 있을 수 있다고 했지만 불가능한 것임을 시인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스(J&J) 등 4개 제약사가 최종 단계인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화이자와 모더나는 다음달 말 임상 결과를 미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해 12월 긴급사용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즈호 바이오의약품 연구소의 바밀 디반 선임 애널리스트는 화이자가 다음 주나 그 이후까지 데이터를 발표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자들이 위약 그룹이든 백신 그룹이든 코로나19가 진행되어야 하는데 아직 그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화이자는 올해 말까지 1500만회분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신 전도사’로 변신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화이자 임상실험 결과, 유의미한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며 “화이자가 가장 빨리 FDA의 승인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핵무기금지조약/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핵무기금지조약/황성기 논설위원

    NPT는 어디선가 들어본 듯하지만 TPNW는 생소하다. 전자가 핵확산금지조약이고, 후자는 핵무기금지조약인데 영어로 보나 한글로 풀어 쓰나 도긴개긴, 그게 그것 같다. 하지만 이 둘은 엄연히 다르다. NPT가 핵 5대 강국인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의 핵무기 보유를 인정한 상태에서 여타 국가의 핵 개발을 금지하는 강대국 논리의 조약이라면 TPNW는 세계 모든 국가의 핵 개발·보유·사용을 금지하는 약소국이 모여 만든 획기적 조약이다. 유엔의 TPNW가 내년 1월 22일 발효하게 됐다는 뉴스는 국내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핵무기가 없고 이미 비핵화를 선언한 한국과는 무관해서일까. 아니면 정부조차 관심을 두지 않고 서명이나 비준 시도를 하지 않아서일까. 그렇게도 북한의 비핵화를 염원하며 북미 협상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한국이 참가할 법도 한데 비준에 참가한 50개국 명단에 한국은 없다. 2013년 비핵 국가인 노르웨이, 멕시코, 오스트리아 등이 핵무기를 법으로 금지하자는 논의를 시작해 2016년 핵무기금지조약의 교섭 개시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유엔에서 통과시켰다. 조약은 그로부터 1년 뒤인 2017년 7월 유엔에서 122개국의 찬성을 얻어 ‘50개국의 비준과 발효’를 조건으로 탄생한다. 중미의 온두라스가 현지시간 지난 24일 유엔에 비준서를 제출함으로써 ‘50개국’ 조건을 채워 90일 뒤인 1월에 조약의 효력이 발생하게 됐다. 핵보유국의 반응은 싸늘하다. 2년 전 5개 핵보유국이 공동으로 반대성명을 낸 데 이어 최근 미국은 조약에 서명한 국가에 비준은 하지 말라고 서한으로 요구했다. 2017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TPNW 설립에 기여한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의 베아트리스 핀 사무총장은 미국이 조약에서 탈퇴하라고 다른 나라들을 압박하는 전례 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미국 등 핵보유국은 NPT를 통해 핵군축과 핵폐기를 이뤄 가야지 TPNW로는 그 목적을 실현하지 못한다는 그야말로 강자의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53년 역사 속에 5개 핵보유국의 핵 군축을 이루기는커녕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 이란 등의 핵 개발을 저지하지 못하고 확산시킨 NPT 체제가 사실상 기능을 못 하고 있는 상황에서 TPNW의 등장은 ‘핵무기 근절’이란 1945년 원폭 투하 이후 인류의 염원을 응축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미국의 핵우산을 쓴 한국과 일본은 TPNW 참가가 어려운 ‘불편한 진실’이 있다. 조약에 비준한 50개국 상당수가 중남미와 아프리카, 일부 유럽 및 아시아 국가라는 점에서 핵 강국의 조롱과 방해 공작은 집요해질 것으로 보여 TPNW의 앞날이 밝아 보이지 않는다. marry04@seoul.co.kr
  • 본지 탐사기획부 ‘법에 가려진 사람들’ 노근리평화상 언론상 신문부문 수상

    본지 탐사기획부 ‘법에 가려진 사람들’ 노근리평화상 언론상 신문부문 수상

    서울신문 탐사기획부(안동환·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고 조용철 기자)가 27일 노근리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근리평화상심사위원회(위원장 이인복 전 대법관)는 이날 제13회 노근리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언론상 신문부문에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가혹한 사법 정의의 실태를 다룬 탐사취재 ‘법(法)에 가려진 사람들’을 보도한 서울신문 탐사기획부가 선정됐다. 방송부문은 ‘다큐 숨’을 제작한 MBC 강원영동 김인성 기자가 수상한다. 인권상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문학상은 장편소설 ‘떠도는 땅’을 쓴 김숨 작가가 받는다. ‘법에 가려진 사람들’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맞닥뜨린 가혹한 법의 현실과 가난이 또 다른 형벌로 작동하는 구조와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탐사보도로도 수상해 2년 연속 노근리평화상을 받게 됐다. 한국전쟁 당시 다수의 피난민이 학살된 노근리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2008년 제정된 노근리평화상은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이 주관해 국내외 인권 신장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수여한다. 올해 시상식은 다음달 11일 충북 영동군 복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법륜 스님, 日 니와노평화상 수상

    법륜 스님, 日 니와노평화상 수상

    ‘즉문즉설’로 유명한 평화재단 이사장 법륜 스님이 지난 26일 ‘아시아의 종교 노벨평화상‘으로 불리는 제37회 ‘니와노평화상’을 수상했다. 니와노평화상은 일본 니와노평화재단이 종교 간 협력에 기여한 종교 지도자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한국인 수상은 2000년 고 강원용 목사에 이어 두 번째다. 세계 127개 나라, 600여명의 종교 지도자가 추천한 후보자 가운데 최종 선정된 법륜 스님은 지난 20년간 매진해 온 한반도 평화 정착과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법륜 스님은 상금(2000만엔)을 참여불교연대를 통해 동남아 빈곤 여성 및 코로나 방역 지원에 기부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민주, 정정순 체포동의안 30일 원포인트 본회의 표결

    민주, 정정순 체포동의안 30일 원포인트 본회의 표결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21대 국회 첫 체포동의안이 접수된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이 끝내 검찰 조사를 거부하자 민주당이 오는 30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체포동의안을 표결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본회의 보고를 하루 앞둔 27일 화상 의원총회에서 이런 방침을 확정했다. 지도부의 자진 출두 요구를 거부한 정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도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정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온전함을 잃은 체포동의요구서 뒤에 숨어 침묵하고 있는 검찰의 도덕 없는 행동은 이미 정치에 들어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300명의 동료 의원을 대신해 ‘가 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이 의총에서도 조사 거부 입장을 되풀이하자 결국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28일 본회의에 체포동의안이 보고되면 72시간 내인 30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표결에 나서기로 했다. 표결 당론은 따로 정하지 않고 소속 의원들의 자율투표에 맡기기로 했다고 박성준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무기명투표로 표결이 진행되는 만큼 결과는 미지수다. 한 재선 의원은 “오늘 의총에서도 조사를 받으러 가지 않겠다는 말만 반복한 것이 정 의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부결되면 우리 당이 감당해야 할 정치적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 초선 의원은 “검찰의 무리한 수사와 체포동의 요구”라며 “체포동의안이 통과되면 검찰이 계속 체포 영장을 신청할 수 있어 걱정”이라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슬기로운 취업준비 하세요

    슬기로운 취업준비 하세요

    계명문화대가 ‘2020년 슬기로운 취업준비 경진대회’를 가졌다. 이 경진대회는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취업준비와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것으로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재학생 260명이 참여했다. 경진대회 시상은 대학 진로취업지원팀에서 제공한 취업 동기부여 및 자격증 취득 교육, 취업서류 작성법 특강 등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등록하면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수상자로 선정된 13명에게는 상장과 함께 부상으로 최우수상(1명) 30만원, 우수상(2명) 20만원, 장려상(10명) 10만원을 각각 지급했으며, 그 외에도 참가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에어팟 프로 2개 등 다양한 상품을 지급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신효정(사회복지상담과 2년) 학생은 “취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취업 관련 프로그램들이 축소되는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이 많았는데 온라인을 활용한 체계적인 취업지원 프로그램과 화상 취업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계명대, 베트남 수자원대학과 학술교류 협정 체결

    계명대, 베트남 수자원대학과 학술교류 협정 체결

    계명대와 베트남 수자원대학이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양교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시간 원격화상 시스템을 통해 협정식을 최근 진행했다. 계명대 신일희 총장, 김성정 국제처장, 신진교 경영대학장, 김원진 공과대학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베트남 수자원대학의 찐민투 총장, 쩐칵탁 교무부처장, 응웬딘민 정치-학사관리부처장, 도안옌테 기계공학과장, 도반? 경영학과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원격으로 접속해 상호간의 인사와 학술교류에 대한 사항을 논의한 후 협정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정으로 양교는 교원 교환, 공동 연구 활동, 세미나 및 학술회의 참여, 학술자료 및 정보 교환, 단기 학술프로그램, 교직원 역량 강화 사업, 교수학습법 촉진 등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이밖에도 향후 베트남 하노이 소재의 학술 및 연구 분야의 우수성을 지닌 수자원대학과 경영학전공, 기계공학전공 및 자동차시스템공학전공과 복수학위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논의도 이어갔다. 찐민투 베트남 수자원대학 총장은“학술 교류와 인재 양성을 위해 국제 파트너와 함께 노력하고 있는데, 특히 이번 협정 체결을 통한 첫 걸음으로 양교의 강점과 약점을 보완하여 상호 도움이 되어 앞으로 양국에 더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첫 번째 협정 체결로서 의미가 있고, 특히 친구 국가인 베트남 대학과 협정 체결하게 되어 더 기쁘게 생각한다. 또한,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창궐함에도 불구하고, 교육 기관은 교육과 연구, 국가 및 대학 간 교류를 통해 인류가 이런 재난을 피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더 느낀다”고 말했다. 베트남 수자원대학은 1959년 개교한 공립대학으로서 하노이, 호치민, 흥옌, 닌투언 등 4개 캠퍼스가 있으며, 기계공학부, 컴퓨터공학부, 토목공학부 등 공학 분야 연구와 특성화를 지닌 대학이다. 현재, 23개국 80여개 대학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 한국 등의 대학과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손소독제 갖고 놀던 美 6세 여아, 화상…원인은 라이터 탓

    손소독제 갖고 놀던 美 6세 여아, 화상…원인은 라이터 탓

    미국의 6세 여자아이가 손소독제를 갖고 놀다가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이어머니는 늦게나마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데 있어 주의를 당부하기 위해 이번 사연을 공개했다고 영국 미러닷컴 등 외신이 25일자로 전했다. 오하이오주(州) 톨레도에 사는 세 아이의 어머니 라리사 샤펜버그(29)는 몇 달 전 아이들을 돌보미에게 맡기고 일하러 나갔다. 자택에는 사촌도 와 있었지만, 일하러 나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돌보미로부터 딸아이가 화상을 입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라리사는 “집을 나선지 45분도 안 된 것 같다. 돌보미는 많이 당황했고 6살 이사벨라가 화상을 입었으니 빨리 병원으로 오라고 했다”면서 “난 공황상태에 빠져 곧바로 직장에서 뛰쳐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와 함께 그녀는 화상의 원인에 대해서 “그날 아이들이 앞마당에서 손소독제를 갖고 놀았는데 정문 현관 난간 부분에 설치해둔 소독제를 짜내서 장난을 쳤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이웃집 아이들 중 한 명이 라이터를 들고 나타나 소독제에 불을 붙였다”면서 “그 불이 단번에 타올라 옆에 있던 이사벨라의 얼굴로 옮겨 붙었다”고 설명했다.이 사고로 이사벨라는 양쪽 귀에서 턱에 걸쳐 화상을 입어 하루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병원에서 나온 이사벨라는 하루에 두 번 화상 부위에서 거즈를 제거하고 진물을 닦아내고 약을 다시 발라야 했다. 지난 8월 이사벨라는 화상 부위에 적당한 압박을 가해 치료약이 잘 흡수될 수 있게 한 압박 도구를 받았는데 이를 하루 중 23시간을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이에 대해 라리사는 “압박 도구는 이사벨라의 흉터를 눌러 납작하게 만들어 얼굴이 최대한 아물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딸이 앞으로 몇 년 동안 이것을 착용해야 할지도 모른다”면서 “착용 기간은 단지 딸의 작은 몸이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불행 중 다행으로 이사벨라는 피부 이식 수술을 받을 필요가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아이는 사고 뒤 자신의 얼굴이 어떻게 변했을지가 너무 두려워 거울을 보는 데 3개월이나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라리사는 “가슴 아프다. 내 작은 딸은 이제 자신이 못생겨졌다고 생각한다”면서 “난 매일 딸에게 예쁘다고 말해야 하며 화려해지기 위해서 다른 모든 사람과 똑같이 보일 필요는 없지만 딸이 나를 믿도록 오랫동안 말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이사벨라의 학교에서는 현재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라리사는 딸이 흉터 때문에 따돌림을 당할까 봐 반 친구들 중 누구도 볼 수 없도록 카메라를 끌 수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다.끝으로 라리사는 “손세정제가 이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다. 그렇게 사고가 날 줄은 몰랐다”면서 “이사벨라에게는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었고 딸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끔찍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딸은 자신이 강한 소녀임을 보여줬고 시간이 갈수록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 딸은 결국 괜찮아질 것임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손소독제는 어느 가정에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독제에 불을 가까이하면 순식간에 불길이 휩싸인다는 것을 아이들은 잘 알지 못한다. 따라서 보호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이번 소식에 네티즌들은 “가장 위험한 것은 라이터다”, “소독제를 마셔도 위험하다. 제대로 간수하지 못한 부모의 책임이 크다”, “돌보미는 뭘 하고 있었나? 소독제를 갖고 놀던 시점에서 막았어야 한다”, “예방 가능한 사고였던 만큼 아이가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손소독제로 인한 화상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8월 태국에서도 3세 남자아이가 젤 타입의 손소독제를 갖고 놀다가 화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번 사례처럼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이 원인이었다. 한편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손소독제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손 소독은 화기에서 떨어진 곳에서 하고 불을 사용하기 전에는 손을 충분히 건조하라”면서 “차 안 등 밀폐된 고온 환경에 소독제를 놔두면 발화할 수도 있으니 취급에 주의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사진=라리사 샤펜버그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로나 포기 안했다” 트럼프, 비서실장 실언 수습에 진땀

    “코로나 포기 안했다” 트럼프, 비서실장 실언 수습에 진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의 확산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는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발언을 수습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트럼프 캠프에서도 대선 목전인 데다 코로나19 확진자가 8만명을 넘어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메도스 실장이 또 민감한 이슈로 사고를 쳤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유세차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을 찾았다가 ‘코로나19 통제를 포기한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아니다. 전혀 아니다. 사실 반대다. 완전히 반대”라고 말했다. 전날 메도스 실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다.우리는 우리가 백신, 치료제, 완화조치를 확보한다는 사실을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가 사실상 코로나19 대응 포기를 인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도 곧장 백기를 흔든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백기 발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아니다. 백기를 흔든 건 그다. 그는 삶에 대한 백기를 흔들었다. 그는 지하실을 떠나지 않는다. 그는 한심한 후보”라고 역공을 시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정말 잘하고 있다. 우리는 완전히 모퉁이를 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선 막판에 코로나19 대응이 쟁점으로 한층 더 부각된 시점에 다른 사람도 아닌 백악관 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우 비판적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고’를 치고 유세만으로도 바쁜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붙잡는 셈이다. 메도스 실장의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한 다음날 의료진이 상태가 아주 좋다고 공식 브리핑을 했는데도 취재진에 우려 섞인 평가와 전망을 내놓아 트럼프 대통령의 화를 돋웠다. 트럼프 캠프의 한 참모는 이날 CNN에 “메도스가 또 일을 망쳤다”면서 “우리가 모멘텀을 좀 만들 때마다 메도스가 인터뷰로 망쳐놓는다”고 말했다. 다른 참모는 메도스 실장이 대선까지 TV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메도스 실장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 전날 발언을 반복하면서 발언의 취지가 치료제와 백신 확보에 방점을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바이든 후보가 지난 25일 화상 행사에 참석해 “내가 출마해서가 아니라 내가 맞서고 있는 인물 때문에, 이번 선거는 가장 중대한 선거”라면서 “국가의 성격이 말 그대로 투표용지에 달려있다. 우리는 어떤 나라이고 싶은가? 조지, 아, 조지가 4년 더 하면…”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지칭하는 듯한 모습이었는데 그는 곧바로 “트럼프가 재선되면 우리는 다른 세계에 있게 될 것”이라고 바로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트위터에 “조 바이든이 어제 나를 조지라고 불렀다. 내 이름을 기억할 수 없었던 것”이라며 “가짜뉴스 카르텔은 덮어주느라 여념이 없다!”고 적었다. 어린 시절부터 말 더듬이 습관이 있었던 바이든 후보는 말실수를 곧잘 하는데 이런 인간적 약점마저 넘어갈 수 없을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은 다급하다. 대선을 여드레 앞둔 26일 하루에만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세 차례의 유세를 하며 네 시간 연설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펜실베이니아만 이달 들어 세 차례 찾았다. 셰일산업 의존도가 높은 점을 겨냥, 바이든의 에너지 정책이 펜실베이니아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제2의 라면 형제 참사, 이래선 막을 수 없다/한준규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제2의 라면 형제 참사, 이래선 막을 수 없다/한준규 사회2부장

    “형아, 배고파. 우리 밥 먹자.” “그래, 그러자. 형도 배 고팠어. 조금만 기다려.” 지난 9월 14일 오전 11시 인천 미추홀구 4층짜리 빌라의 2층. 전날 지인을 만나러 가서 들어오지 않은 엄마를 대신해 고사리손의 열 살 형이 여덟 살 동생의 아침 겸 점심 챙기기에 나섰다. 익숙하게 냄비에 물을 올리고 가스레인지에 불을 붙였다.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막기 위해 초등학교가 비대면(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점심 급식은 끊긴 지 오래였다. 그나마 가끔 찾아오던 미추홀구의 사회복지사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얼굴이 가물가물하다. 그래서 집을 비운 엄마 대신 동생의 끼니 해결은 거의 형의 몫이었다. 무엇이 잘못됐을까. 형은 평소처럼 가스레인지를 켰지만, 몇 분 지나지 않아 부엌에 불이 붙고 삽시간에 시커먼 연기가 집안에 가득 찼다. 놀란 동생이 119에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를 반복하다 전화를 끊었다. 당황한 여덟 살 어린이가 미처 집 주소를 말하지 못했지만, 위치추적으로 5분 만에 도착한 소방대원이 이들 형제를 구해 냈다. 화상과 유독가스 흡입 등으로 12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던 이들 형제는 지난달 26일 기적처럼 눈을 떴다. ‘보편적 복지’를 외쳤던 우리 사회였음에도 이들 형제를 보듬지 못했다는 반성과 성원이 잇따랐다. 하지만 상태가 많이 호전된 형과 달리 유독가스를 많이 마신 동생은 지난 21일 눈을 감고 다시 뜨지 못했다. 결국 우리는 배고픈 여덟 살 어린이를 돌보지 못하고 먼저 하늘로 떠나보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아동전문보호기관 그리고 가정은 돌봄에 손을 놓진 않았지만, ‘면피’만 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4일 ‘돌봄의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며 학대 아동 관리를 위한 대책을 내놨다. 방임·정서 학대를 받는 어린이에 대해 가정법원이 적극적인 보호 조치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했고,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돌봄 서비스 기관과 연계해 어린이를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내년까지 전국 기초자치단체에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기로 하는 등 각종 대책을 내놨다.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정부는 천안에서 아홉 살 남자아이가 계모의 가방에 갇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지난 6월 아동학대의 조기발견을 위한 종합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정부의 종합대책에도 ‘인천 라면 형제’와 같이 돌봄의 사각지대에서 아파하는 ‘어린이’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또 이들 형제의 방임·학대를 의심하는 이웃의 신고가 지난 5월까지 3차례나 있었다. 온 동네가 부모의 ‘방임’ 속에 이들 형제가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정부와 지자체, 법원만 몰랐다. 결국 방임·학대 아동을 돕거나 보호하기 위한 법이나 대책이 없어서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되풀이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법과 대책을 집행하는 시스템의 허점과 이를 수행하는 ‘기관’의 안일함 때문이다. 돌봄의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아동 전문가들도 정부가 쏟아낸 잇단 대책이 현실에서 구체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점검·지원하는 것이 돌봄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첫걸음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는 다시 우리 사회에서 돌봄의 사각지대에서 생을 마감하는 어린이가 없도록, 정책의 온기를 부모의 방임·학대를 받고 있는 어린이가 느낄 수 있도록 돌봄 정책의 실행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 자치단체도 지역의 어린이나 주민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는 등 코로나19를 핑계로 느슨해진 복지행정의 끈을 꽉 조여야 할 때다. hihi@seoul.co.kr
  • 장하성 위증 논란에 “경질해야” vs “법 바꿔야”

    장하성 위증 논란에 “경질해야” vs “법 바꿔야”

    고려대 교수 시절 법인카드를 유흥주점에서 사용한 장하성 주중대사가 거짓 해명을 했는지를 둘러싸고 국정감사 현장에서 논쟁이 오갔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장 대사가 ‘유흥업소가 아닌 음식점’이라고 해명한 것은 위증”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밤 11시, 12시에 음식 56만원어치를 먹는 일반 음식점이 있느냐”면서 “교육부 감사 보고서에서도 해당 가게는 여성 종업원이 접대하고 노래방 기계로 가무를 즐기는 곳으로 나와 있는데 뻔뻔하게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지난 2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화상으로 출석해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면서도 “음식점은 개방된 홀이었고 (노래방 기계가 있는) 일부 별도 방이 있는데 그 방을 이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야당이 장 대사의 경질을 요구하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조 의원이 “(장 대사를) 경질할 것을 대통령에게 요청할 용의가 없느냐”고 묻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위증했다고 단언할 수 없으며 부총리가 임면권자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장 대사가 퇴직해 징계를 받지 않은 것에 대해 조 의원이 질타하자 유 부총리는 “법에 따라 조치한 것”이라면서 “국회에서 법을 개정하라”고 반박했다. 조 의원이 “뻔뻔하다. 이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유 부총리는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맞섰다. 교육부는 지난달 고려대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교수 13명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강남구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로 6693만원을 결제했다며 이 중 장 대사를 포함한 12명을 중징계하라고 통보했다. 장 대사는 고려대에서 퇴임한 후라 불문(징계하지 않음) 처리됐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여성 종업원 착석해 술 접대”…국민의힘, 장하성 해임 촉구(종합)

    “여성 종업원 착석해 술 접대”…국민의힘, 장하성 해임 촉구(종합)

    국민의힘 “장하성 법카 사용처 위증”“음식 56만원어치 먹는 일반 음식점이 있냐”유은혜 “단언할 수 없다”강경화 “위증 여부 검토 필요” 고려대 교수 시절 법인카드를 부정 사용한 장하성 주중대사가 국회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사용처에 대해 ‘유흥업소가 아닌 음식점’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26일 “위증”이라고 규정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교육위의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향해 “고려대에 대한 교육부 감사 결과에 ‘별도 룸에 테이블과 소파를 구비하고 여성 종업원이 착석해 술 접대를 하는 유흥업소’라고 나와 있다”며 “밤 11시, 12시에 음식 56만원어치를 먹는 일반 음식점이 있느냐. 장 대사가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고 국회에서 위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총리는 대통령에게 이런 부도덕하고 정직하지 못한 사람을 대사직에서 경질하라고 요청할 용의가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이에 유 부총리는 “(유흥주점이) 일반 음식점으로 위장해서 영업한 것으로 파악했다”면서도 “당시 상황을 확인 못 한 게 있고 (장 대사가) 위증했다고 단언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유 부총리는 오후 국감에서 “2016∼2017년 당시에도 해당 업소는 연구비 카드를 쓰기에는 부적절한 장소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외통위에서 장 대사가 말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언급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며 위증 여부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김기현 의원 “해임과 같은 적극적인 조치 필요” 외통위의 외교부 종합감사에서도 김기현 의원은 “장 대사가 거짓말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위증죄로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지적하며, “미중 경쟁 사이에서 어려운 일을 맡은 장 대사의 위증이 확인되면 어찌 직무를 수행하겠느냐. 해임과 같은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국감에서 위증했는지에 대해서는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다만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장하성 “법인 카드, 음식점서 사용했지만 적절치 못해” 장하성 대사는 지난 21일 화상 형식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진(국민의 힘) 의원의 관련 질문에 “연구소 직원들과 음식점에서 회식할 때 식사와 와인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장 대사는 6차례 총 279만원을 썼다. 이에 장 대사는 “여러 명이 식사와 안주를 시키면서 40여만원이 더 나와 연구소 운영 카드와 연구비 지원 카드로 나눠 결제했다”며 “연구소장 당시 일이지만 적절하지 못하게 쓴 데 대해 고려대 구성원들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지내다 정년 퇴임했다. 2017∼2018년에는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발탁됐다. 교육부의 고려대 종합감사에 따르면 장하성 대사 등 고려대 교수 13명은 2016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서양음식점으로 위장한 서울 강남소재 유흥업소에서 1인당 1∼86차례에 걸쳐 법인카드 총 6693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현역병과 동일한 수준 월급” 양심적 병역거부자…합숙복무 시작

    “현역병과 동일한 수준 월급” 양심적 병역거부자…합숙복무 시작

    양심적 병역거부 63명, 내일 첫 소집대전·목포교도소서 급식·시설관리 등 수행현역병 동일한 수준의 월급, 휴가 등 처우8일 이상 복무이탈시 대체역 취소·형사처벌 양심적 병역거부자 63명이 교도소 등 교정시설에서 대체복무에 돌입한다. 26일 오후 1시 대전교도소 내 대체복무 교육센터에서 대체역 제도 도입 이래 첫 대체복무요원 소집이 시행됐다. 대전교도소 내부에는 이런 새로운 현수막이 걸렸고, 입구에는 오전부터 수백 명의 사람으로 북적였다. 종교나 비폭력·평화주의 신념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을 위한 대체복무제가 시행된 첫날 교육생들이 가족들과 인사하는 모습은 외신까지도 주목하게 했다. 교도소에서 열린 입교식 모습은 현역병 훈련소 입대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짙은색 계열의 정장을 입고 넥타이까지 단정하게 착용한 교육생들은 광이 나는 구두를 신고 대전교도소 정문을 통과했다. 두발규정이 따로 없는 탓에 대부분 교육생은 긴 머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대체역은 제도는 2018년 6월 헌법재판소의 병역법 제5조 헌법불합치 판결에 따라 새롭게 신설된 병역의 종류로, 종교적 신앙 등에 따라 현역 등 복무를 대신해 병역을 이행하는 것이다. 지난 6월 대체역 심사위 구성 이후 현재까지 대체역으로 편입된 인원은 첫 소집 인원을 포함해 총 626명이다. 병무청에 따르면 2차 소집은 내달 23일로 42명이 예정돼 있으며, 내년도 소집 인원 및 일자는 국방부 및 법무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하게 된다. 처음 소집되는 63명은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병역 거부자로, 법원에서 무죄판결이 확정된 사람들이다. 대체역법 부칙 제2조에 따라 대체역 심사위원회에서 심사 없이 대체역 편입이 결정됐다. 3주 동안 대전교도소 내 대체복무 교육센터에서 교육 대전교도소와 목포교도소에 배치돼 36개월간 합숙 복무하며 급식, 물품, 보건위생, 시설관리 등의 보조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대체복무요원들은 현역병과 동일한 수준의 월급, 휴가 등 처우가 적용된다. 근무 태만 또는 복무이탈 시에는 사회복무요원과 동일한 수준의 처벌을 받는다. 특히 복무를 이탈한 경우 이탈일수의 5배에 해당하는 기간을 연장해 복무하도록 하고, 8일 이상 복무를 이탈하거나 해당 분야에 복무하지 않은 사람은 대체역 편입이 취소돼 형사 처벌을 받게 된다. 법무부는 경비교도대가 사용하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8인 1실 생활관을 마련했다. 교육생들은 이 건물 강의실에서 온라인 예배를 할 수 있고 체력단련실과 화상 전화실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교육생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는 국기를 생활관에 걸지 않는 등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걷기왕’ 도전해볼까

    ‘걷기왕’ 도전해볼까

    코로나 우울을 일상 속 걷기여행으로 이겨보는 건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6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따로 함께 걷는 대한민국’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는 ‘두루누비 앱’을 내려받아 따라가기 기능을 활용해 걷기길 필수 경유지 3개 지점을 통과하면 된다. 이 앱은 전국 1889개 걷기길 코스를 설명해준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걷기길 구간 완주 결과에 따라 경품을 비롯해 가장 많이 걸은 상위 50명에게 ‘대한민국 걷기왕’ 증서를 준다. 1개 구간 완주한 선착순 4만명에게 모바일 문화상품권, 3개 구간 완주한 선착순 5000명에게 국민관광상품권을 증정한다. 5개 구간 완주한 선착순 100명에게는 완주 명예인증서를 발급한다. ‘대한민국 걷기왕’ 시상식은 오는 12월 중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코로나 여파, 한중FTA 협상도 화상으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제9차 후속 협상이 26~30일 화상으로 열린다. 우리 측은 이경식 산업통상자원부부 FTA교섭관, 중국 측은 양정웨이 중국 상무부 국제사 부사장을 수석대표로 해 양측 정부 부처 대표단 20여명이 참석한다. 양국은 그동안 서비스·투자·금융 분야에서 시장개방 확대와 투자 보호 강화를 위해 8차례 공식협상과 회기 간 회의를 열었다. 이번 9차 협상에서는 서비스·투자·금융 분야 협정문과 시장개방 주요 쟁점을 심층적으로 논의한다. 산업부는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 및 투자 보호 강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협상이 진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코로나19로 이번 9차 협상은 화상회의로 개최하게 됐다”며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와 투자 보호 강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협상 진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마포구, ‘마포 구민의날’ 개최… ‘구민상’ 6명 수상

    마포구, ‘마포 구민의날’ 개최… ‘구민상’ 6명 수상

    서울 마포구는 지역사회를 위해 묵묵히 애써온 6명의 구민상 수상자를 선정해 지난 23일 열린 ‘제27회 마포구민의 날’ 행사에서 상패를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모든 구민의 귀감이 되는 모범 구민을 포상하기 위해 1992년부터 구민상 수상자를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29회째 구민상 수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아 9월 중 심사위원회를 개최한 바 있다. 심사위원회를 통해 문화상 2명, 체육상 2명, 장한 어버이상 1명, 효행?선행상 2명, 봉사상 7명, 지역발전상 5명 등 총 6개 부문 19명의 후보자에 대한 심도 있는 심사를 거쳐 최종 구민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문화상에는 2006년부터 공민왕사당 제례봉행위원으로 활동하며 주민 자체적으로 공민왕사당제례를 봉행할 수 있는 ‘제례자� ?� 실현시키고, 향토문화예술 창달과 전통문화의 창조적 개발에 기여한 전운경 와우공민왕사당제 보존회 집례관이 선정됐다. 체육상은 2008년부터 5년간 마포구 대표 역도 선수로 활동하며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고, 지난해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성화 봉송에 참여해 구의 명예와 위상을 드높인 서경원 마포구장애인체육회 이사가 수상했다. 장한 어버이상에는 2006년경 불의의 사고로 뇌병변장애를 가지게 된 배우자를 장기간 간병하면서도 3명의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냈을 뿐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김춘자 망원1동 새마을부녀회장이 선정됐다. 효행·선행상을 수상하게 된 서교동 주민 박옥신씨는 올해로 100세가 되는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동시에, 지역 통장 및 경의선숲길 봉사단 등으로 활동하며 이웃을 위한 다양한 봉사에 참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매년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봉사상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봉사와 자율방범활동을 통한 안전지킴이 역할에 누구보다 적극 임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쌀, 연탄, 화재경보기, 모기포충기 등을 전달하며 이웃 나눔을 꾸준히 실천해 온 박정환 새마을운동마포구지회장이 수상했다. 지역발전상 수상자인 박경식 합정동 바르게살기위원장은 절두산순교 성지 후원 합정동 사회복지기금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저소득층 지원과 취약계층 복지증진을 위해 기금 지원대상 선정, 후원금 대상자 발굴 등에 노력하며 사회복지기금이 올바르게 사용될 수 있도록 애쓴 점과, 동네 자율청소, 거리화분 조성 등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남다른 노력과 봉사정신으로 마포를 위해 애써준 구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구를 위해 도움을 아끼지 않는 수상자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구민들과 화합하고 구민들을 책임지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도록 마포구도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열화상 카메라 안면인식 기능… ‘개인정보 과다 수집’ 조사 착수

    열화상 카메라 안면인식 기능… ‘개인정보 과다 수집’ 조사 착수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열화상 카메라가 안면인식 기능을 이용해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가 이번 주부터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5일 시중에 유통되는 안면인식 카메라의 세부기능과 개인정보 과다 수집 여부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인 열화상 카메라 85종 가운데 15종이 안면인식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 성동구청에서는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얼굴인식 체온 카메라를 청사 등 출입구에 설치했다. 이에 진보네트워크센터 등 시민단체에서는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얼굴인식 기술을 갖춘 카메라가 구체적인 신원을 식별하고 다른 개인정보와 연결해 특정인을 추적하거나 사생활을 침해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른바 ‘빅 브러더’ 사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위원회 관계자는 “성동구청 건을 계기로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있는지 구체적인 실태를 파악해 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당사자 동의 없이 당초 목적을 벗어나 개인정보를 이용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하면 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최근 2주간(11~24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68.7명으로 2단계였던 직전 2주(9월 27일~10월 10일)의 59.4명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로 클럽 등 유흥시설 이용 증가가 예상되자 31일까지 주말 심야 시간(22시~03시)에 이태원·홍대 등 주요 지역 유흥시설을 집중 점검한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용인원 제한 등 방역수칙을 단 한 번이라도 위반하는 해당 업소에 대해 집합금지나 고발조치 등 강력히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또 매주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는 지역을 시군구 단위로 선정해 방역 조치의 수위를 높이고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중앙부처가 담당했던 감염병 역학조사, 재난안전 대응, 지역균형뉴딜 등의 사무를 지방으로 넘기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제2차 지방일괄이양법 제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양 벗어나 질 위주로 변하라”… 신경영 선언 후 추격자서 선도자로

    “양 벗어나 질 위주로 변하라”… 신경영 선언 후 추격자서 선도자로

    신경영 선언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계열사 사장단 200여명을 불러놓고 ‘신경영’을 선언하며 이같이 일갈한 일화는 삼성에 혁신 DNA를 불어넣은 전환점으로 불린다.그해 2월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본 도쿄,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으로 4개월간 해외 시장 순방 출장에 나선 그는 로스앤젤레스 유통매장 구석 한쪽에 먼지를 머리에 이고 외면당하는 삼성 TV를 보고 대노했다. “삼성이란 이름을 반환해야 한다. 한쪽 구석 먼지 구덩이에 처박힌 것에다 왜 삼성이란 이름을 쓰는가. 주주, 종업원, 국민, 나라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통탄했다. 당시 프랑크푸르트에선 세탁기 조립 라인 직원들이 세탁기 덮개 여닫이 부분의 규격이 안 맞아 닫히지 않자 즉석에서 덮개를 칼로 깎아 조립하는 모습이 담긴 품질 고발 사내방송 프로그램을 보고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다. “양 위주의 의식, 체질, 제도, 관행에서 벗어나 질 위주로 철저히 변하라”고 주문한 ‘신경영’ 선언이 나온 배경이다. 이어 그해 6월부터 8월 초까지의 대장정 이후 이 회장은 사장단, 국내외 임원 등 1800여명과 회의 등을 열었고 당시 대화시간은 350시간, A4 용지 8500매에 이르렀다. 당시 신경영 선언으로 1993년 D램 하나뿐이던 삼성의 ‘월드베스트’(세계 시장 1위) 제품은 20년 뒤인 2012년 20개가 됐다.반도체 강국 우리나라가 지금의 ‘반도체 강국’으로 자리하는 데도 고인의 추진력이 있었다. 1974년 그가 파산 직전의 한국 반도체를 인수한다고 하자 회사 안팎에서는 “TV 하나도 제대로 못 만들면서 최첨단으로 가는 것은 위험하다”, “미국, 일본보다 20~30년 뒤처졌는데 따라가기가 되겠느냐”며 반대하고 나섰다. 1982년 한국개발연구원(KDI) 보고서도 “불가능하다”고 했을 정도로 반도체 사업은 ‘공상’ 같은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 회장은 “언제까지 그들의 기술 속국이어야 하겠느냐. 기술 식민지에서 벗어나는 일, 삼성이 나서야 한다. 제 사재를 보태겠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거의 매주 일본으로 가서 반도체 기술자들을 만나고 엔지니어를 찾아 미국 실리콘밸리를 50여 차례 드나들며 인력 확보에 나섰다. 1984년 세계 반도체 시장이 극심한 불황으로 위기를 맞고 삼성도 반도체 사업에서 1000억원 정도의 막대한 영업손실을 봤을 때도 “위기는 곧 기회”라며 오히려 설비투자를 대폭 늘리는 등 노력 끝에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을 만들었다. 무선전화 15만대를 불태운 ‘애니콜 화형식’은 삼성에 ‘품질 경영’을 뿌리내리게 한 계기였다. “불량은 암”이라고 했던 이 회장은 양보다 질을 강조한 지 1년이 지나도 불량률이 여전히 11.8%에 이르자 “적자 내고 고객으로부터 악평을 받으면서 이런 사업을 왜 하는가. 삼성에서 수준 미달의 제품을 만드는 것은 죄악이다”고 질타했다.불량품 화형식 그는 1995년 1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운동장에 가정용 무선전화 15만대(150억원어치)를 쌓아놓고 불도저와 해머로 산산조각 낸 뒤 불태웠다. 당시 무선부문 이사였던 이기태 전 삼성전자 사장을 포함해 임직원들은 제 손으로 만든 제품이 불타는 걸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사건은 삼성 스마트폰이 세계 시장 1위로 우뚝 서는 동력이 됐다.다만 자동차 마니아인 이 회장이 주위의 만류에도 밀어붙였던 자동차 사업은 실패로 끝나 오점으로 남았다. 1995년 현대·기아·대우·쌍용 등으로 포화상태인 차 시장에 진출했다가 1999년 삼성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4조원 이상)를 내고 사업을 접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화목보일러 화재주의보 발령

    화목보일러 화재주의보 발령

    소방청은 최근 큰 일교차로 화목보일러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화재주의보를 발령한다고 25일 밝혔다. 소방청은 “지난 5월 강원 고성 산불은 화목보일러의 부실 시공이 원인으로 밝혀진 바 있다”면서 “최근 10년간 난방 등 계절용품 화재 1만9210건 가운데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가 3751건, 19.5%로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연평균으로는 375건, 월 평균으로는 31건이다. 화목보일러 다음으로는 열선에 의한 화재 3131건, 전기장판이나 담요로 인한 화재 2443건, 전기히터 화재 2186건으로 집계됐다. 화목보일러 화재는 기온이 내려가는 10월부터 4월까지 주로 발생한다. 화재 원인으로는 10년간 3751건 가운데 부주의가 2464건, 65.7%로 가장 많았다. 소방청에 따르면 화목보일러는 주로 땔감을 구하기 쉬운 농촌이나 산촌에서 많이 설치한다. 하지만 가스보일러와 달리 설치, 검사 등과 관련한 안전관리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화재예방 관리가 취약한 편이다. 화목보일러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보일러 근처에 불에 타기 쉬운 장작이나 인화성 물질을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나무 연료를 넣은 뒤에는 반드시 투입구를 닫아 불씨가 날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보일러실 근처에는 소화기를 비치하고 화상을 입지 않도록 측면에 비켜서서 투입구를 열어야 한다. 또 보일러 연통을 주기적으로 청소해 그을음을 없애고 불에 타기 쉬운 천장과 맞닿아 있는 연통은 불에 잘 타지 않는 단열재로 덮어씌워야 한다. 소방청은 “보일러를 시공할 때는 반드시 전문업체를 통해 시공하고 연 1회 이상 정기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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