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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인종차별 논란된 자리배치…아마존 원주민 발끈한 이유

    [여기는 남미] 인종차별 논란된 자리배치…아마존 원주민 발끈한 이유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이 인종차별 구설수에 휘말렸다. 콜롬비아 원주민들은 "아젠다 중앙에 원주민들이 있어야 한다더니 우리가 장식품이냐"고 대통령을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논란에 불을 붙인 건 단 한 장의 사진이다. 유엔 생물다양성회의(COP15)를 앞두고 콜롬비아는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아마존 밀림지역 레티시아에서 사전회의를 열었다. 온오프로 동시에 열린 회의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 등이 화상회의를 통해 참석했다. 회의에서 두케 대통령은 생물다양성 보호의 지구적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환경 아젠다의 중앙에 아마존에 사는 원주민들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아마존 밀림지역까지 이동해 회의를 연 두케 대통령은 회의에 아마존 원주민 대표단을 초청했다. 공개된 기념사진을 보면 회의에 참석한 원주민 대표단은 전통 복장을 한 채 메인테이블 앞에 작은 의자를 놓고 일렬로 앉아 있다. 두케 대통령은 장관들과 함께 메인테이블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원주민들을 위한 자리는 없었다. 아마존 원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선 이유다. 아마존 원주민 이익단체인 부족회의협회는 성명을 내고 "대통령이 앞장선 정치 쇼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생물다양성 보호와 환경 문제에 있어 아마존 원주민사회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정작 회의에서 원주민들은 장식용 소품에 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원한 관계자는 "원주민들은 대통령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장식품 역할을 했을 뿐"이라면서 "회의에 참석한 원주민들이 아마존 원주민사회를 진짜 대표하는 것도 아니다 라는 말까지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콜롬비아의 원주민 출신 상원의원 펠리시아노 발렌시아는 1일 "원주민사회는 콜롬비아 땅의 진정한 주인으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문제에서 정부와 대등한 자격으로 협력할 자격이 있다"면서 "원주민들을 행사소품, 장식품 정도로 보는 시각은 곤란하다"고 했다. 콜롬비아 아마존 원주민사회 민심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마존 원주민들 "원주민 권리를 존중한다는 건 공허한 립 서비스에 불과하다는 게 확인된 것", "남미의 정치권력을 쥔 백인들의 무의식적인 인종차별 성향이 드러난 것"이라는 등 공분하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아직 이에 대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 ‘빗속 실종’ 93세 할머니, 백구가 40시간 지켜 극적 구조

    ‘빗속 실종’ 93세 할머니, 백구가 40시간 지켜 극적 구조

    빗속에 실종된 90대 할머니가 이틀 만에 극적으로 구조될 때까지 곁을 지킨 반려견 ‘백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남 홍성군과 TJB 대전방송에 따르면 지난 25일 새벽 반려견과 함께 집을 나선 김모(93) 할머니가 연락이 끊겼다. 김 할머니와 백구의 모습은 인근 축사 폐쇄회로(CC)TV에 마을을 벗어나는 상황이 포착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실종 직후 경찰과 방범대, 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합동 수색대가 마을 인근을 수색했지만 할머니를 찾는 데 실패했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고 할머니가 고령에 지병까지 앓고 있어 수색이 늦어질수록 무사 구조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던 상황이었다. 경찰은 마지막 수단으로 열화상 탐지용 드론을 이용해 수색에 나섰다. 결국 실종 40시간 만에 집에서 2㎞ 떨어진 논 가장자리 두렁에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겨우 찾을 수 있었다. 논의 벼들이 제법 자라 있는 상태였고, 할머니가 쓰러져 물속에 누워 있었기 때문에 육안으로도, 또 드론의 열화상 탐지로도 발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할머니 곁을 지킨 백구의 생체 신호가 탐지됐고, 수색대는 할머니를 발견할 수 있었다. 충남경찰청 드론 담당자는 “할머니께서 물속에 누워 계셨기 때문에 체온이 정확히 잡히지 않았는데, 옆에 있던 반려견이 체온이 높아서 발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견 당시 백구는 할머니 품속에서 몸을 비비며 곁을 지키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 90대 어르신이 40여 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반려견이 그 곁을 떠나지 않은 덕분”이라고 말했다. 백구는 3년 전 큰 개에 물려 사경을 헤매다 할머니의 가족이 구해줘 인연을 맺었다. 전에 키우던 반려견이 세상을 떠난 뒤 상심하고 있던 할머니도 백구를 만나 기력을 되찾았다고 한다. 김 할머니의 딸 A씨는 “백구 덕분에 어머니가 살 수 있었다”면서 “고기도 사다 주고, 더 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 [문화마당] ‘지금’이 가리키는 시의성/최나욱 건축가·작가

    [문화마당] ‘지금’이 가리키는 시의성/최나욱 건축가·작가

    최근 문화현상을 설명하는 개념으로 ‘패드’(fad)라는 용어가 빈번히 쓰인다. ‘for a day’(하루 동안)라는 말의 축약어로 급속도로 바뀌는 유행을 가리킨다. 순식간에 생겼다가 사라지는 문화를 가리키기에 기존의 트렌드나 패션이라는 단어는 불충분한 모양이다. 말마따나 “여긴 지금 꼭 가야 해!”였던 곳이 순식간에 생겨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기다란 줄을 서 방문하던 식당, 웃돈을 얹어 구매한 상품, 반드시 지금 알아야 할 것만 같던 뉴스 등. 당장은 놓치면 안 될 것 같던 분위기가 금세 무색해진다. 한때는 유행이라고 부르던 것을 신조어까지 빌려 말하는 까닭은 그것들의 소멸을 상기하게 됐기 때문일 테다. 여전히 새로운 문화상품들이 빠르게 생산되고 소비되지만, 그 또한 사라질 것이라는 피로와 권태가 점차 커져 간다. 이를테면 발빠른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오픈 첫날에 이어 ‘가오픈’이라는 형식까지 고안했으나, 다음 단계는 ‘가가오픈’이기보다 발 빨라야 했던 시간에 관해서다. 시의성이라는 명목으로 ‘지금 해야 하는 일’이 수두룩하게 제시되지만 더이상 마냥 따라가기에는 걸림돌이 있다. 핸드폰 타임라인이 넘어가는 속도가 어느 때보다 급박해지고, 그것들이 주변을 온통 점유하기에 이른 오늘날 퍼져 가는 공감대다. 영국 음악가 브라이언 이노는 런던에서 ‘지금’이 뜻하는 길이와 출장차 간 뉴욕에서의 길이가 다르다는 사실을 논했다. 우리가 이토록 급변하는 타임라인을 의식하고, 발 빠르게 무언가를 좇게 하는 ‘지금’이라는 개념이 일종의 환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기획한 전시 ‘긴 지금’은 어느 때보다 ‘지금 여기’의 압박이 커진 오늘날에 이 관점을 적용한다. 미술도 마찬가지로 지금 유행하는 담론과 조형언어에 맞춘 기획과 작품이 만들어지니, 앞선 신조어의 개념에 얽매여 있긴 매한가지이기 때문이다. 전시에 참여하는 정재경, 전혜주, 이현종, 허수연 등 네 작가가 해석하는 시의성이 모두 다르다. 우리는 ‘지금 여기’서 일어나는 일들을 손쉽게 알게 되면서 그것이 전부라고 믿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개인의 타임라인에 국한해 있을 따름이다. 한쪽에서 당연하게 열광하고 따라가기를 재촉받는 ‘지금 여기’가 다른 쪽에서는 하릴없는 얘기이기 일쑤다. 그렇다면 지금 같은 일시적 유행의 시대에서 각자가 좇는 타임라인을 넘어서는 것이야말로 시의적 주제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질문을 공유한다면 “여긴 지금 꼭 가야 한다”는 말도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범람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문화를 접하면서 이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막연히 당장의 인기에 영합하기에는 결과가 뻔히 보이는 한편, 그것을 애써 무시하는 것도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로 여겨진다. 눈앞에서 소비하는 문화도 모자라 개인 자체가 일시적인 마음가짐을 품어야 하는 것도 지금 시대의 문화인 걸까? ‘긴 지금’이라는 전시에 앞서 ‘클럽 아레나’라는 책을 썼던 과정은 이 생각의 경로를 드러낸다. 말초적이고 순간적인 문화를 극단적으로 내보이던 클럽을 소재 삼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책에서 클럽 공간을 두고 “인스타그램의 물리적 형상화”라고 묘사했던 표현은 오늘날 SNS 타임라인을 좇아 바뀌는 풍경 전반에 적용된다. 순간적인 것을 더이상 마다하지 않는 지금, 그렇기 때문에 그것들을 다른 각도에서 살펴볼 필요가 생겨난다. 보들레르가 말했듯 아름다움은 일시적인 것을 포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과 영원한 것을 연결 지을 때 비로소 구성되기 때문이다. ‘긴 지금’은 이를 추구하는 양가적인 도구이며, 그렇기에 이는 때 지난 노스탤지어가 아니라 어느 때보다 시의적절한 고민이다.
  • PGA투어 최종전 간 임성재 “집에서 출퇴근, 즐기며 칠 것”

    PGA투어 최종전 간 임성재 “집에서 출퇴근, 즐기며 칠 것”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왕좌의 게임’에 3년 연속 출전하는 임성재(23)가 첫 톱10 진입을 노린다. 임성재는 31일 밤 진행된 한국 미디어와 화상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가 우승도 있었지만 투어 챔피언십 출전도 있었는데 그 목표를 이뤄 9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3일(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46야드)에서 개막하는 2020~21시즌 PGA 투어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다. 첫날은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치른다. 이 대회는 가장 좋은 시즌 성적을 낸 30명이 겨뤄 우승하면 1500만 달러(약 174억원), 꼴찌를 해도 39만 5000달러(4억 5796만원)를 받는 왕중왕전이다. 임성재는 “시즌 초반 우승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며 “중반에 컨디션이 안 좋을 때가 있었지만 예전 잘 될 때의 스윙을 보면서 다시 좋아지고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특히 “도쿄올림픽 이후 샷감이 많이 좋아졌다”며 “퍼트가 조금 아쉬웠는데 BMW 챔피언십 때 샷과 퍼트가 다 잘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난 주말 BMW 챔피언십에서 올해 최고 성적인 3위에 올라 페덱스컵 랭킹 12위로 최종전에 합류한 임성재는 3언더파를 안아 10언더파가 주어진 1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는 7타차로 경기를 시작한다. 역전 우승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톱10은 눈앞이다. 첫해 19위, 지난해 11위로 최종전 성적을 꾸준히 끌어올린 임성재는 “잘 치는 30명만 나오는 대회라 쉽지 않겠지만 작년, 재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나흘 동안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집에서 출퇴근하는 대회라 어깨가 한결 가볍다. 임성재는 지난해 11월 애틀랜타로 이사했다. 대회장이 차로 40분 거리다. 그는 “집에서 나가는 대회는 처음”이라며 “투어 챔피언십을 집에서 왔다갔다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집을 구했는데 뜻대로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임성재는 “작년 마스터스 준우승 이후 세계 랭킹이 높아져 부담도 많이 생겼는데 요즘 마음을 비우니까 성적이 좋아지는 것 같아 앞으로도 즐기면서 대회를 치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피플펀드 ‘1만원 투자씨앗 받으세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 피플펀드는 오는 10일까지 피플펀트 투자 애플리케이션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아파트담보투자(이하 아담투)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1만원 투자씨앗’ 이벤트를 실시한다. 신규 투자 고객에게 씨앗투자금 1만원이 지급된다. 해당 기간 플랫폼 수수료가 전액 면제다. 피플펀드의 아담투 상품은 최소 1만원부터 투자 가능한 부동산대안투자상품이다. 서울, 경기 등에 소재한 아파트를 담보로 생활자금 명목의 대출을 받는 차입자에게 투자하는 상품으로 자산 변동성이 낮아 비교적 안정적이다.●NH농협은행 ‘NH샀다치고 적금’ 출시 NH농협은행은 짠테크를 응원하기 위한 특화상품 ‘NH샀다치고 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올원뱅크 페이지에서 소비와 관련된 아홉 가지 아이콘을 원하는 이름과 금액으로 설정하고, 소비를 참았을 때 해당 아이콘을 클릭해 입금하면 우대금리를 받는다. 매월 3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고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 가입 기간은 최대 12개월이다. 기본금리 0.6%(12개월 가입)에 아이콘클릭 입금 횟수 150회 이상(1.2% 포인트), 올원뱅크에서 적립된 올원캔디 활용(0.2% 포인트)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2%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대신증권,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간소화 대신증권이 정보 확인 절차를 줄이는 서비스 간소화를 통해 기존 6분 이상 걸리던 모바일 비대면 계좌 개설 절차를 3분 이내로 단축했다. 고객 편의도 강화했다. 이체 특약 계좌 서비스를 도입하고, 고객이 신규 계좌를 개설하면서 한 번만 다른 금융기관계좌를 확인하면 간편 인증만으로 이체할 수 있도록 했다.●‘네이버 현대카드’ 출시 현대카드와 네이버가 매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무료 이용 혜택 등을 제공하는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네이버 현대카드’를 공개했다. 멤버십 전용 적립이 가능한 상품 구매 때 매월 20만원까지 이용액의 10%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된다. 멤버십 정기결제를 하는 고객은 멤버십 월간 이용권(4900원)을 무료로 누릴 수 있다. 두 혜택 모두 전월 이용액 30만원 이상 사용해야 한다. 연회비는 1만원.
  • 이재용, 청소년 교육 먼저 챙겼다…‘삼성 드림클래스’ 9년 만에 개편

    이재용, 청소년 교육 먼저 챙겼다…‘삼성 드림클래스’ 9년 만에 개편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삼성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드림클래스’가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교육여건과 미래 인재 육성 취지에 맞춰 새롭게 개편된다. 삼성은 1일 서울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에서 ‘드림클래스 2.0’ 기념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신규 교육 콘텐츠를 공개했다. 2012년부터 시작한 드림클래스는 교육 환경이 열악한 중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생 멘토가 직접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삼성의 대표적인 청소년 대상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최근 사회 변화상에 맞춰 사회공헌활동의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는 가운데 드림클래스를 온라인 교육플랫폼으로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초학습 위주로 진행하던 기존 프로그램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수리력과 글로벌 역량, 디지털 리터러시(문해력) 등의 교육 콘텐츠가 강화돼 운영된다. 더불어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직접 설계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진로 탐색’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진로 멘토링에는 삼성 임직원 100명이 재능 기부 형태로도 참여한다. 대규모 집합형태로 진행했던 기존 교육 방식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상황에 맞춰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삼성은 드림클래스를 통해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하는 성과를 거둬왔지만, 한편으로는 급변하는 교육환경의 변화에 맞춰 프로그램을 개편할 필요성도 제기돼 왔다. 이에 지난해 4월 드림클래스 개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교사와 교육전문가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했다. TF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한 꿈 자체를 상실하는 이른바 ‘꿈과 희망의 격차’가 한국사회의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새로운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진로 탐색 교육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개편은 삼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광복절 가석방 이후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달 24일 역대 최대규모의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던 삼성은 이번 드림클래스 2.0을 시작으로 기존의 다른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확대·개편할 전망이다. 한편 드림클래스는 지난 9년간 1900억원이 투입됐으며, 8만 4000명의 중학생과 2만 4000여명의 대학생 멘토가 참여했다.
  • 해변서 실종된 美 자폐 아동…야간투시경 동원해 구조 (영상)

    해변서 실종된 美 자폐 아동…야간투시경 동원해 구조 (영상)

    미국 경찰이 야간투시경과 열화상카메라까지 동원해 실종 자폐 소년을 찾아냈다. 지난 31일 CBS뉴스는 미국 뉴욕에서 실종된 자폐 소년이 첨단장비를 동원한 경찰 수색 끝에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새벽 1시쯤, 뉴욕 퀸즈의 한 해변 공원에서 14살 자폐 소년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 사방이 뚫린 해변 공원에서 실종자를 찾기란 사막에서 바늘찾기와 같았다. 8년 전 비슷한 사건으로 아까운 목숨을 잃은 기억이 있는 경찰은 즉시 수색 헬기를 띄웠다. 하늘로 올라간 뉴욕경찰(NYPD) 항공순찰대는 야간투시경과 열화상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싣고 상공에서 해변 공원을 샅샅이 훑었다. 그리고 얼마 후, 홀로 바다에 들어가 파도를 맞고 있는 실종 아동을 발견했다.경찰이 공개한 영상에는 열화상카메라에 잡힌 실종 아동의 모습이 담겨 있다. 실종 아동은 시야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해변에 앉아 물장구를 치고 있었다. 발견 지점은 비교적 수심이 얕은 해변이었지만 산책로에서 한참 떨어져 있어 사고 위험이 높았다. 현지언론은 조금만 더 깊은 바다로 걸어 들어갔으면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실종 아동 위치를 파악한 경찰은 즉각 현장으로 출동해 실종 아동을 구조했다. 바다 쪽을 바라보고 앉아 놀던 실종 아동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해변으로 걸어 나와 경찰 손을 잡고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경찰에게는 과거 비슷한 사건으로 자폐 아동을 잃은 아픈 기억이 있다.2014년 1월, 뉴욕 퀸즈에서 실종된 자폐 소년 아본테 오켄도(당시 14세)가 끔찍한 변사체로 발견됐다. 2013년 10월 수업 도중 아무도 모르게 학교를 빠져나가 소식이 끊긴 지 4개월 만이었다. 소년의 시신은 한인밀집지역인 칼리지포인트 강변에서 토막 난 상태로 발견됐다. 이번에 자폐 아동이 구조된 해변 공원과 불과 30㎞ 떨어진 곳이다. 사건 이후 현지에서는 막을 수 있는 일이었다는 비판과 반성이 잇따랐다. 뉴욕시의회는 사망한 소년의 이름을 따 일명 ‘아본테 법’이라 불리는 학교안전강화조례안 발의, 2014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외부로 통하는 모든 학교 출입문에는 의무적으로 알람을 설치하도록 했고, 자폐아 가정에는 위치추적장치(GPS)를 무료로 지원했다.
  • 北, 백신 양보했다고 하지만 속내는…“중국산 사양할게요”

    北, 백신 양보했다고 하지만 속내는…“중국산 사양할게요”

    AZ백신 199만회도 절차 문제로 6개월째 지연 코백스(COVAX)로부터 중국산 백신 시노백을 배정받은 북한이 이를 다른 나라에 양보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니세프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지원 상황을 묻는 질문에 “북한 보건성은 북한에 배정된 백신 297만회 분을 코로나19로 심각한 영향을 받는 나라에 재배정해도 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답했다. 북한이 양보하겠다고 한 백신은 중국산 시노백 백신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에드윈 살바도르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사무소장은 지난달 코백스가 북한에 시노백 백신 297만회 분을 배정했다며 북한 당국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보고한 북한은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이 제한적이고 일부 국가에서 감염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해 양보했다는 설명이지만, 북측이 원하는 백신이 아니어서 이를 우회적으로 거부한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3월 코백스를 통해 배정받은 아스트르제네카(AZ) 백신 199만 2000회 분도 코백스 측과 절차상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아직까지 수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효과와 부작용 논란을 고려해 AZ 백신 수급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으며, 중국산 백신도 믿지 못해 소극적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우리가 주도하는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에 북한이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전날 화상으로 개최된 제4차 회의에서 미국·중국·일본·러시아·몽골 등 참가국에 북한의 참여를 끌어내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 고교 학점제, 수업 골라 듣는 재미 vs 대입 부담 엇박자

    고교 학점제, 수업 골라 듣는 재미 vs 대입 부담 엇박자

    “고교학점제를 2년 앞당겨 도입한다고?” 지난 23일 중학교 1·2학년 학생과 학부모들이 일대 혼란에 빠졌다. 2025학년도 고등학교 1학년(현 초등학교 6학년)부터 전면 도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던 고교학점제가 2023년 고1(현 중2)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는 교육부의 발표가 나오면서다. 교육부가 발표한 ‘고교학점제 단계적 이행 계획’은 2024년까지 고교학점제의 일부 요소를 연차적으로 적용해 2025년 ‘연착륙’시킨다는 취지다. ‘조기 도입’과는 거리가 멀다. 현재 중1·2학년 학생들이 고교에 진학한 뒤 겪게 될 변화를 들여다보면 “선택형 교육과정의 활성화”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선택형 교육과정 활성화 교육부가 일반고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3년간 시행할 ‘고교학점제 단계적 이행방안’에 따르면 2023년 일반고 1학년 학생들부터 적용되는 변화는 ▲‘단위’ 대신 ‘학점’ 용어 사용 ▲고교 3년간 수업량 170시간 감축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95% 이상으로 확대 ▲최소 학업성취수준 보장 지도 실시 등 네 가지다. 사실 ‘단위’에서 ‘학점’으로의 변화는 수업량을 세는 용어가 바뀌는 것일 뿐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는 것 자체는 현재와 다를 것이 없다.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하게 될 변화는 수업량 감축이다. 고교 3년간 총수업시간이 2890시간에서 2720시간으로 줄면 1주일 수업량은 34교시에서 32교시로 줄어든다. 6교시 수업을 하는 날이 1주일 중 하루에서 사흘로 늘어난다. 수업에 여유가 생긴 만큼 이웃 학교에 개설된 선택과목을 수강하러 가거나 대학이나 연구기관이 개설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수업과 수업 사이 공강 시간이 생겨 친구들과 프로젝트 활동을 하거나 진로나 학업 상담 시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고교 진학 시 거의 모든 일반고가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또는 선도학교로 운영된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교육부는 올해 전체 일반고의 55.9%인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2023년 95%, 2024년 100%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와 부산, 충북, 전남, 전북, 경북 등 6개 교육청이 내년 일반고의 100%를 연구·선도학교로 지정하기로 하는 등 지역에 따라 앞당겨질 수 있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는 교육부가 지정·운영하며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과 진로·학업설계 지도, 수업 내실화 등 고교학점제에 필요한 19개 과제를 수행한다. 중1·2 학생들이 고교에 진학하면 지금보다 다양한 선택과목이 개설되고 학교 안팎을 오가며 수업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는 게 교육부의 청사진이다. 이 같은 선택형 교육과정은 급작스러운 변화가 아니다. 2018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적용된 2015 개정교육과정은 문·이과의 경계를 넘어선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강조한다. 교육부가 2019년 지정된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30곳을 분석한 결과 2020년 입학한 학생들의 총이수과목 중 학교 지정 과목이 24.8개, 선택과목은 40.6개였다.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가 아닌 일반고에서도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이나 교과 중점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어, 학교 간 울타리를 허물어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 다른 학교의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다만 고교학점제의 핵심 요소인 ▲전 과목 미이수(I)제 ▲모든 선택과목 성취평가제 ▲미래형 대입제도는 당초 계획대로 2025년 고1(현 초6) 학생들부터 적용된다. 현 중2 학생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실시된다고 볼 수 없는 이유다. 대신 중1·2 학생들은 공통과목(국어·영어·수학)에서 학업성취율이 40%에 미치지 못하면 ‘최소 학업성취수준 보장 지도’를 받게 된다. ●“대입 엇박자” vs “정시 확대 영향 제한적” 고교학점제에 맞는 교과 평가 방식과 대입제도는 2025년 고교학점제의 전면 도입과 동시에 적용된다. 2023~2024년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고교학점제가 단계적으로 적용되면서도 평가 방식은 현행 그대로인 과도기를 거치게 된다. 선택형 교육과정과 교과 평가 방식, 대입제도 간 일부 ‘엇박자’도 발생한다. 가장 큰 걸림돌은 일반선택과목에 적용되고 있는 석차등급제다. 수강하는 학생수가 적은 과목은 상위 등급을 따기 어려워, 학생들의 자유로운 과목 선택을 실질적으로 보장하지 못한다. 고교학점제에 맞춘 대입제도가 2024년에 확정돼 2028년에 시행된다는 점도 현 중1·2 학생들이 혼란을 겪는 지점이다. 고교학점제는 현행 대입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린다. 교육부는 2019년 ‘대입 공정성 강화’를 이유로 서울대 등 서울 소재 16개 대학의 정시모집 비율을 40% 이상으로 늘리고 학생부교과전형 확대를 유도하면서 주요 대학의 학종 비율을 축소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수능에 유리한 과목으로 몰리는 등 정시 확대가 고교학점제를 왜곡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기우’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전체 4년제 대학으로 놓고 보면 수시모집 선발 비율이 78%(2023학년도)에 달하기 때문이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인 서울 세현고 심중섭 교장은 “수시모집으로 학생들을 진학시켜 왔던 대부분의 일반고는 16개 대학의 정시 확대가 학교 교육과정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면서 “이 같은 우려 자체가 이른바 ‘서울 주요 대학’을 목표로 하지 않는 대다수의 학생을 배제한 관점”이라고 말했다. 이는 뒤집어 보면 강남 일반고나 ‘지역 명문고’ 등 정시모집으로 학생들을 주요 대학에 진학시켜 왔던 일반고들은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들 학교는 수능 위주 교육을 바라는 학부모들의 요구와 고교학점제 사이에서 기로에 서게 될 수 있다. 서울대가 정시모집에 ‘교과평가’를 도입하는 것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정시모집 비율이 40.2%로 확대되는 2023학년도 대입부터 정시모집에서도 학생들의 교과 이수 내역을 반영한다. 학생들이 자신의 지망 전공에 맞게 과목을 선택했는지, 해당 과목에서의 성취도와 참여도는 어땠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서울대의 이 같은 전형 방식이 다른 대학에도 확산된다면 정시 확대의 흐름 속에서도 선택형 교육과정의 중요성이 약해지지 않는다. ●대입 개편·격차 극복 등 선결 과제도 고교학점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선결 과제가 많다. 교육과정이 대입에 종속되지 않도록 하는 제도 설계가 가장 높고 험난한 관문이다. 자유로운 과목 선택과 맞춤형 교육을 뒷받침하려면 기존의 수능은 영향력이 현저히 축소돼야 하는데, 우리 사회에 공고한 ‘수능=공정’이라는 인식을 넘어서는 게 난제다. 또 일선 학교가 대입 ‘스펙’을 위한 과목 개설에 치중하지 않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교원 수급 문제에는 교육계의 합의가 요구된다. 교사들은 많게는 네다섯 과목까지 맡아야 할 수 있고, 그럼에도 교사들로는 감당할 수 없는 선택과목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농산어촌은 기간제교사는커녕 강사를 모셔오기조차 쉽지 않다. 이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는 교사들이 가르칠 수 없는 과목을 맡을 박사급 전문가들을 기간제 교사로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교원단체들은 이에 반발하며 ‘정규 교원 충원’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와 지역 간 교육 격차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의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 간 격차가 예상된다. 농산어촌 학생들은 이웃 학교의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수십㎞를 이동하거나 온라인 화상 플랫폼에 접속해야 한다. 교원단체 실천교육교사모임은 “개별 학교를 넘어 지역 단위에서 접근해야 하며 교육지원청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안양천 국가정원 만들자”… 구로 등 지역 8곳 뭉쳤다

    “안양천 국가정원 만들자”… 구로 등 지역 8곳 뭉쳤다

    “서울·경기 주민들의 ‘힐링 명소’인 안양천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국가정원으로 만듭시다.” 서울 구로구를 비롯해 안양천을 공유하는 8개 지자체장들이 31일 온라인 공간에 모였다. ‘안양천의 명소화·고도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지자체 8곳이 공동의 뜻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행정협의회를 구성하고 창립총회를 열었다.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된 이날 총회에는 이성 구로구청장, 유성훈 금천구청장,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박승원 광명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한대희 군포시장, 김상돈 의왕시장 등 8개 지자체장이 모두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간 진행된 사업 추진 성과를 돌아보고 협의회 규약의 주요 내용을 검토한 뒤 앞으로 주요 활동을 논의했다. 또 이들은 예산을 공동으로 확보하고 앞으로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협의해야 할 사안에 대해 의견도 나눴다. 이날 협의회의 초대 회장으로 이성 구청장이 선출됐다. 임기는 내년 6월 30일까지다. 안양천을 수목원처럼 가꾸는 작업은 이 구청장의 민선 7기 핵심 공약 사업이기도 하다. 녹색도시를 만들기 위해 안양천 가꾸기에 집중한 결과, 지금은 지역 주민들이 운동하고 산책하는 지역의 대표 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구청장은 “행정협의회를 구성한 덕분에 8개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해 안양천 명소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양천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돼 수도권의 관광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가물치 잡고, 물총 싸움하고… ‘메타버스 캠퍼스’ MZ세대

    가물치 잡고, 물총 싸움하고… ‘메타버스 캠퍼스’ MZ세대

    서울 건국대 캠퍼스 내 호수인 일감호. 이곳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저마다 조각배를 타고 낚시를 하고 있다. 어떤 학생은 은어를 낚았고 또 다른 학생은 피라미와 가물치를 잡아 올렸다. 호수 옆 벤치에선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물총 싸움도 했다. 호수 내 작은 섬에선 학생들이 새똥 피하기 게임을 즐겼다. 실제 건국대 캠퍼스에서 벌어진 상황은 아니다. 건국대 총학생회가 지난 23일부터 제공 중인 3차원 가상공간 ‘건국 유니버스’의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우들이 학교를 찾기 어려워지자 총학생회는 ‘메타버스’(Metaverse)를 이용해 서울 캠퍼스의 공간을 그대로 온라인에 구현했다. 메타버스는 ‘가상’(Meta)과 ‘우주’(Universe)를 합친 말로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 세계를 뜻한다. 학생들은 본인의 아바타를 통해 해당 공간에서 게임도 하고 선후배들과 얘기도 나눴다. 김강은 건국대 총학생회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입학한 학우들은 학교에 자주 오지 않아 교내 지리를 잘 모르는데 가상공간을 이용해 학교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Z세대를 중심으로 가상현실인 메타버스를 이용한 놀이와 교육이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실제 올 들어 대학교에선 입학식부터 축제, 강의까지 메타버스를 이용한 가상현실 학교생활이 현실을 대체하고 있다.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을 이용한 활동은 공간감이 떨어져 한계가 있었지만 메타버스는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Z세대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순천향대는 지난 2월 입학식을 메타버스로 진행했다. 실제 순천향대 대운동장 모습을 구현한 온라인 가상공간을 만들어 놓고 신입생 2500명이 각자 과잠(대학교 과 점퍼) 등을 입고 모이도록 했다. 여느 입학식과 마찬가지로 이 공간에선 총장의 인사말과 축하 공연을 진행했다. 순천향대는 지난 16~23일 메타버스 안에서 소통·진로·취업·심리건강상담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또 2학기에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양 과목도 개설했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1학기 땐 동영상 녹화 강의를 하다 보니 현장감이 떨어졌는데 메타버스를 이용한 강좌는 현장감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 집중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들도 메타버스 활용에 분주하다. 국민은행은 지난 23일부터 메타버스를 활용해 신입행원 연수를 비대면으로 개최하고 있다. 게임업체인 넥슨도 젊은 구직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이날부터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개최 중이다.
  • “아시아 첫 슈퍼 히어로… 인종·문화 잇는 다리 될 것”

    “아시아 첫 슈퍼 히어로… 인종·문화 잇는 다리 될 것”

    양조위·양자경 등 中 스타들도 등장감독 “다면적 인간 연기… 환상 조합”“샹치를 통해 아시아계 배우도 슈퍼 히어로를 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었다.”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의 새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서 주인공 샹치를 연기한 배우 시무 리우(오른쪽)는 30일 한국 기자들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다음달 1일 개봉하는 영화에선 마블 시리즈 중 처음으로 아시아계 인물이 주연으로 등장한다. 리우는 앞서 캐나다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에서 얼굴을 알린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내가 자랄 때 아시아인들은 주로 뒤에 서 있었고, 다면적이지 않은 이차원적인 모습이었다”고 떠올린 그는 “이 영화가 (아시안)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다리”라면서 “인종을 넘어 모든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가 큰 스크린에 펼쳐진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화에서 샹치는 ‘텐 링즈’의 힘으로 수세기 동안 어둠의 세상을 지배해 온 아버지 웬우에게 암살자로 훈련받는다. 그러나 살인을 거부하고 도망쳐 평범한 삶을 추구한다. 아버지 부하의 습격을 받아 다시 끌려온 뒤 자신의 진정한 힘을 깨닫고 웬우에게 맞선다. 샹치를 돕는 십년지기 친구로, 유머러스하고 엉뚱한 매력을 지닌 케이티 역은 배우 아쿼피나가 맡았다. 어머니가 한국인, 아버지는 중국인인 그는 “영화나 미디어에서 아시아인들이 자주 보이지 않는데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주연 배우와 함께 량차오웨이(양조위)와 량쯔충(양자경) 등 중국의 스타 배우들도 이번 영화에 등장한다. 데스틴 대니얼 크리튼(왼쪽) 감독은 “배우들이 과거 아시아계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고정관념처럼 보일 수 있는 요소들마저 자기 것으로 소화해 아주 다층적이고 다면적인 인간의 면모를 드러내는 연기를 보였다”면서 “정말 환상적인 조합”이라고 평했다. 영화는 이소룡을 떠올리게 하는 중국 무술을 비롯해 유연한 쿵후 등 동양의 색채를 띤 액션을 펼친다. 크리튼 감독은 “감정을 드러내고 스토리텔링을 하는 액션 장면을 만들었다”면서 “많은 게 녹아 있는 액션 장면에서 감정적인 울림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전에 매머드급 ‘쇼핑 신세계’ 들어섰다

    대전에 매머드급 ‘쇼핑 신세계’ 들어섰다

    대한민국 중부권에 신세계가 열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7일 지역 최대의 랜드마크가 될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Art & Science)’의 문을 열었다. 문화·예술과 과학을 접목한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는 쇼핑은 물론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새롭게 시도한 신개념 미래형 백화점으로, 신세계의 13번째 점포다. 대전 유성구 엑스포로에 위치한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는 8개층 매장의 백화점과 193m 높이의 ‘신세계 엑스포 타워’로 구성돼 있고 총 지하 3층~지상 43층으로 이뤄진 중부 지역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다. 연면적은 약 8만 6000평(28만 4224㎡), 백화점 영업면적만 약 2만 8100평(9만 2876㎡)으로 신세계백화점 중 세 번째로 큰 매머드급 점포다. 동시 주차 가능 대수는 2800여대로 대구신세계(3000여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총 투자비는 6500억원 규모다. 대전시 공모 사업을 통해 문을 연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는 현지 법인으로, 지역민을 우선 채용하고 로컬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쏟는다. 대전 지역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직접 고용 인원 3000명은 물론, 장학금 지원 사업과 전통시장 제휴 등 지역 사회 일원의 책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닌 과학과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 되고자 하는 포부와 의미를 더했다”며 “대전 최고 높이의 전망대에서 관람하는 신세계만의 예술 콘텐츠와 과학 수도 대전의 정체성까지 담았다”고 설명했다. 1993년 대전엑스포가 개최된 곳에 자리해 해당 연도를 상징하는 193m의 신세계 엑스포 타워에는 그 자체로 예술품이 된 아트 전망대(918평)와 ‘호텔 오노마’(4900평)가 들어섰다. ▲카이스트(KAIST) 연구진과 함께하는 과학관 ‘신세계 넥스페리움’(530평) ▲대전·충청 최초의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스포츠 몬스터’(664평)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4200t 수조의 ‘대전 엑스포 아쿠아리움’(1755평) ▲대전을 가로지르는 갑천을 조망하는 옥상정원(4500평) 등 백화점 내 다양한 체험형 시설을 만들었다. 문화시설로는 ▲7개관 943석 규모의 충청권 최초의 돌비 시네마 ‘메가박스’(1572평) ▲성인·키즈 전용으로 나뉘어 구성된 ‘신세계아카데미’(350평) ▲쇼핑과 놀이를 함께 즐기는 레고숍(46평) ▲프리미엄 영어 키즈카페 ‘프로맘킨더’(90평) ▲미술품 전시 공간인 ‘신세계 갤러리’(137평) 등이 있다. 지역 상권 최적화 브랜드도 눈길을 끈다. 오픈과 동시에 선보이는 구찌, 보테가베네타, 발렌시아가, 펜디, 생로랑, 셀린느, 몽클레르, 브루넬로쿠치넬리, 로저비비에, 톰포드, 예거르쿨트르, 파네라이, 불가리, 피아제, 쇼메 등 인기 럭셔리를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패션, 뷰티, 잡화, 식품, 생활 등 총 500여개의 브랜드를 준비했다. 뉴욕 허드슨 맨해튼 타워와 롯폰기 힐즈를 설계한 KPF가 외관 건축 설계를 맡았으며, 뉴욕 노이에 하우스·마카오 MGM 호텔을 디자인한 록웰(Rockwell)을 비롯해 로만 윌리엄스, 제프리 허치슨 등 세계적 건설사가 백화점 인테리어 설계에 참여했다.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는 직사각형 구조물을 겹겹이 쌓아 올린 형태를 띠고 있으며, 외관의 수직 띠는 한국 전통 건축의 서까래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일반적인 백화점에 창이 없는 것과 달리, 유리 구조물을 도입해 자연을 바라보며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백화점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10m 크기의 대형 디지털 미디어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준다. 특히 중부권의 상징이 될 초고층 신세계 엑스포 타워는 256가지의 빛을 통해 대전 시내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기능은 물론 계절별로 자연을 표현한 영상으로 경관 조명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코로나19 속 신규 점포를 출점하는 만큼 방역에도 만전을 기했다. 열화상 AI 카메라로 발열자를 감지하는 것과 더불어 방문객 시설에는 공기 살균기를 설치했다. 매장 곳곳 손이 닿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에는 항균·항바이러스 특수 코팅도 했다.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신세계가 5년 만의 신규 점포인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를 새롭게 선보인다”며 “신세계의 DNA가 집약된 다양한 문화·예술, 과학 콘텐츠를 앞세워 앞으로 중부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험형 콘텐츠 다양… 예술과 과학의 신세계 ‘대전신세계 Art & Science’ 6가지 매력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는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로 오프라인 매장의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보고, 듣고, 즐기는 오감만족 시설로 채웠다. 그 특징을 여섯 가지로 소개한다. ●일상 속 예술을 만나다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의 시그니처인 전망대 ‘The Art Space 193(디 아트 스페이스 193)’은 그 자체로 예술품인 아트 전망대다. ‘The Art’(예술), ‘Space’(공간), ‘193’(1993년 엑스포가 열린 연도를 상징하는 엑스포타워 높이 193m)의 합성어다. 대전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193m 상공에서는 세계적 설치 미술가인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의 특별전 ‘Living Observatory’을 경험할 수 있다. 대전을 가로지르는 갑천의 너울을 조망할 수 있는 아트 테라스에는 최병훈 작가의 아트벤치를 설치했다. ●과학과 문화의 만남 카이스트 연구진과 손잡고 만든 과학관 ‘신세계 넥스페리움’은 과학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공간이다. 대전엑스포가 개최된 곳에 있어 상징성을 계승한 것은 물론 2021년 최첨단 과학을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선보인다. 3대 미래 분야인 로봇, 바이오, 우주 등을 테마로 구성돼 있으며 인공지능을 통해 개개인의 관람 경험을 분석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한다. 또한 성인과 키즈 전용 아카데미를 나눠 운영한다. 연령에 맞게 공간을 이원화, 전문화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놀이터 미디어 아트 결합형 ‘대전 엑스포 아쿠아리움’은 그리스 신화 속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테마로 구현했다. 4200t 규모의 수조에 250여 종 2만여마리의 생물이 전시돼 있으며 ‘ㄷ’자로 펼쳐진 수중 터널에서 입체적인 관람이 가능하다. 약 60여 마리의 국내 최다 가오리와 대형·중소형 상어, 바다거북이 등도 만날 수 있다.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해 해양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360도 파노라마 탱크에서는 혹등고래 등 희귀 자연보호 생물을 미디어 아트로 영상화해 마치 심해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도심 속 여행을 즐기다 ‘호텔 오노마, 오토그래프 컬렉션’은 신세계센트럴시티가 운영하는 첫 독자 브랜드다. 엑스포 타워 5~7층, 26~37층까지 총 15개 층으로 구성됐으며 객실 수는 총 171개다. 도심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26층의 수영장과 27층의 피트니스시설, 객실, 연회장, 레스토랑 등이 있다. 3400평의 옥상정원은 복층으로 구성됐다. 아이들이 공룡 등에 올라타 미끄럼틀을 타며 놀 수 있는 티라노 파크, 숨바꼭질을 할 수 있는 미로정원,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대나무 숲 등이 있다. ●격이 다른 브랜드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의 백화점은 주차장을 제외하고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 총 8개 층으로 구성됐다. 층별로 ▲지하 1층 식품관·생활·아쿠아리움 ▲1층 화장품·명품·시계·주얼리 ▲2층 해외패션·남성럭셔리 ▲3층 여성패션·남성패션 ▲4층 스포츠·아동 ▲5층 영캐주얼·스트리트패션·식당가 ▲6층 과학관·스포츠시설·영화관·갤러리 ▲7층 아카데미·키즈카페·과학관·영화관·옥상공원 등이 있다. 캠핑족을 위한 ‘캠프닉존’, 직영 골프 매장인 ‘골프샵’, MZ 골퍼를 겨냥한 ‘S.TYLE GOLF’ 등 카테고리별 서비스도 제공한다. ●미식의 신세계가 펼쳐진다 지하 1층 식품관에서는 한식부터 디저트 베이커리까지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우선 신세계가 직접 만드는 한식 시그니처 공간인 ‘발효:곳간’을 대전에서 처음 오픈한다. 한식의 정통성과 전문성, 희귀성을 느낄 수 있는 브랜드로 엄선된 한국의 맛을 선사한다. 건강기능식품 편집 매장 ‘신세계 웰니스케어’는 한방과 양방을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을 소개한다. 전국의 맛집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5층 식당가의 ‘고메 스트리트’와 프리미엄 푸드 코트 ‘한밭 대식당’은 오감을 자극하는 미식의 신세계를 선보인다.
  • 한중일 문화장관 “최첨단 기술로 문화예술 교류 확대해야”

    한중일 문화장관 “최첨단 기술로 문화예술 교류 확대해야”

    한국과 중국, 일본의 문화 장관들이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문화예술 교류 방안을 추진하자고 약속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0일 중국 후허핑 문화여유부장, 일본 하기우다 문부과학대신과 함께 12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를 화상으로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일본 기타큐슈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년 연기돼 일본 주최로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서 3국 장관들은 코로나19에 따른 한·중·일 문화교류의 현재를 인식하고, 앞으로 나라 간 문화교류협력을 재개·발전시키기 위한 공동선언문인 ‘기타큐슈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코로나19로 각국의 문화 분야가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문화예술 활동과 교류가 사람들을 이어주는 중요한 수단임을 확인하는 내용이 담겼다. 장관들은 또 코로나19 이후 시대에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문화예술 교류방안을 마련해 추진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3국이 선정한 동아시아 문화도시 교류와 함께 향후 대면·비대면 만남을 통해 아세안(ASEAN) 문화도시와 유럽의 문화수도와 교류를 하고,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삼국이 공동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공공문화예술 기관과 민간문화예술 기관 사이의 협력을 강화하고, 저작권 보호를 위해 콘텐츠의 정상적인 유통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도 담겼다. 회의에서는 2022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한국 경주시, 중국 원저우·지난시, 일본 오이타현을 선정했다. 황 장관은 “전례 없는 코로나19 감염병 세계적 유행의 어려움 속에서 삼국이 뜻을 모아 동아시아의 문화발전과 문화교류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더욱 강한 토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비대면 시대 새로운 문화교류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전국 유일의 여성정책 종합 박람회 ‘2021 여성UP엑스포’

    전국 유일의 여성정책 종합 박람회 ‘2021 여성UP엑스포’

    전국 유일의 여성정책 종합 박람회인 ‘2021 여성UP엑스포’가 9월 3일, 4일 양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더하는 평등, 더 나은 일상(Woman UP, JUMP UP Daegu)’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총110개 기관(단체) 300개 부스 규모로 개최된다. 7개 여성정책 테마관을 중심으로 여성행복일자리 박람회, 온(溫)가족사랑 대축제, 제1회 대구여성 창업스타전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여성행복일자리 박람회는 여성인력 채용을 위해 80여 개 구인업체가 참여해 화상·현장 면접과 취·창업 및 구직 상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여성행복 일자리 박람회를 통해 실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여성들이 일을 잡(JOB)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일상이 행복한 대구, 점프 업 대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시무 리우 “아시아계 배우도 슈퍼히어로 될 수 있어”

    시무 리우 “아시아계 배우도 슈퍼히어로 될 수 있어”

    “샹치를 통해 아시아계 배우도 슈퍼 히어로를 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다음 달 1일 개봉하는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새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서 주인공 샹치를 연기한 배우 시무 리우(오른쪽)는 30일 한국 기자들과 화상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 영화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이후 새로운 시리즈를 가리키는 ‘페이즈4’ 영화 가운데 하나다. 특히 마블의 영웅 영화에서 아시아계 인물이 주연으로 처음 등장하는 영화여서 주목을 받았다. 리우는 앞서 캐나다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에서 얼굴을 알린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그는 “인종을 넘어 모든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가 풍부하게 큰 스크린에 펼쳐진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이번 영화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내가 자랄 때 아시아인들은 주로 뒤에 서 있었고, 다면적이지 않은 이차원적인 모습이었다”며 “이 영화가 (아시안)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다리이자 세계의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샹치는 ‘텐 링즈’의 힘으로 수 세기 동안 어둠의 세상을 지배해 온 아버지 웬우에게 암살자로 훈련받는다. 그러나 살인을 거부하고 도망쳐 평범한 삶을 추구한다. 그러다 아버지 부하의 습격을 받아 다시 끌려온 뒤, 자신의 진정한 힘을 깨닫고 웬우에게 맞선다. 샹치의 십년지기 친구로, 유머러스하고 엉뚱한 매력을 지닌 케이티 역은 배우 아콰피나가 맡았다. 그는 영화 ‘더 페어웰’(2019)로 2020년 골든글로브 시상식 뮤지컬코미디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아 유명해졌다. 어머니가 한국인, 아버지는 중국인인 그는 “영화나 미디어에서 아시아인들이 자주 보이지 않는데,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의미가 깊다”며 “어렸을 때 나도 샹치와 같은 히어로를 원했다. 그런 점에서 문화 다양성을 보여주는 좋은 영화”라고 소개했다. 주연 배우와 함께 양조위와 양자경 등 중국의 스타 배우들도 이번 영화에 등장한다.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왼쪽) 감독은 이를 가리켜 “정말 환상적인 조합”이라며 “캐릭터를 진정한 인간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배우들”이라고 칭찬했다. “아콰피나는 미국 동부에서, 리우는 토론토에서 이민자의 경험이 있으며, 양조위와 양자경도 그들만의 특별한 경험이 있다. 그 경험으로 영화 속 인물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아시아계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고정관념처럼 보일 수 있는 요소들마저 자기 것으로 소화해 아주 다층적이고 다면적인 인간의 면모를 드러내는 연기를 보였다”고 평했다. 영화는 이소룡을 떠올리게 하는 중국 무술을 비롯해 유연한 쿵푸 등 동양 색채를 띤 액션을 펼친다. 크리튼 감독은 “마블의 다른 영웅 영화와 다른 액션을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감정을 드러내고 스토리텔링을 하는 액션 장면을 만들었다”면서 “많은 게 녹아 있는 액션 장면에서 감정적인 울림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박용진, 법무차관 황제의전 논란에 “무례…자기 우산 직접 들어야”

    박용진, 법무차관 황제의전 논란에 “무례…자기 우산 직접 들어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30일 강성국 법무부 차관의 이른바 ‘황제 의전’ 논란을 두고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이번 일은 과잉의전 정도가 아니라 무례한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제주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이 브리핑하는 강성국 법무부 차관 뒤에서 무릎 꿇고 우산을 씌워주는 직원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데 대해 견해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식사를 할 때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기 숟가락은 자기가 든다”며 “우산도 마찬가지다. 자기 우산은 자기가 들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가피한 경우가 있었을 수 있지만, 비가 퍼붓는 날 굳이 왜 거기서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는지도 납득되지 않는다”며 “법무부가 생각이 짧았다. 과잉 의전이 벌어질 만한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일각에서 의전 논란과 관련해 ‘언론도 문제’라며 언론중재법 처리와 연결 짓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번 사건이 언론개혁의 이유가 되는 것처럼 이야기되는 것도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박 의원은 이와 함께 제주 제2공항 추진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원천적 반대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 제주국제공항은 이미 포화상태로 미래의 제주발전을 담아내기 어렵다고 하고, 나 역시 공감한다”며 “제2공항을 신설해 거기에 수용인원을 분산시켜 제주도의 더 나은 비행, 더 나은 발전을 도모하는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환경 파괴 우려와 경제적 손실 등을 고려해 어느 위치해 공항을 추진할 것인지 등은 제주도민과 함께 고민해 도민의 이해를 잘 담아내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박 의원은 제주 4·3특별법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4·3 희생자들에게 배·보상 성격의 위자료가 지급되지만, 이를 나이·직업·임금 수준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안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국가 폭력에 대해 학살 혹은 씻을 수 없는 피해를 본 분들에 대한 피해 보상을 차등 지급 방식으로 지급하겠다는 생각은 행적 편의주의적 책상 논리”라며 “국회에서 차등 지급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잘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제주를 찾은 박 후보는 4.3 평화공원을 참배하고 천주교와 불교 등 종교계 관계자들을 만났다.
  • 아프간 난민 5만명에 갈라진 美

    아프간 난민 5만명에 갈라진 美

    “아프가니스탄에서 5만명의 난민이 미국에 들어옵니다. 그들에게 ‘아메리칸 드림’을 갖게 합시다.” 미 시민단체 ‘루터교이민난민서비스’(LIRS)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쉬 비냐라자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한 타운홀 미팅에서 “짧은 기간에 거의 4만명이 자원봉사를 신청해 놀랐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월마트가 100만 달러(약 11억 7000만원)를 난민 기금으로 기탁했고, 에어비앤비는 버지니아주 북부에서 난민 숙소 마련을 돕는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봉사 희망자들도 “난민 고용을 원하는 사업주를 찾아보자”, “우버처럼 자기 차량을 운전해 난민의 이동을 돕자”, “마스크 등 코로나19 방역물품을 기부하자” 등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주 시민단체들에 아프간 난민 5만명을 임시 수용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미국 각 지역에서는 1975년 베트남전 철수 때 14만명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의 난민을 환영할 준비가 한창이다. 반면 공화당을 중심으로 아프간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이들의 사회 정착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미 아프간 난민들이 속속 입국하면서 개인적으로 도움을 준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른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버지니아 알링턴에 사는 한 시민이 “5명의 아프간 가족이 우리 집에 도착했다. 중고 가구나 러그를 기증해 달라”는 글을 올리자 140여명이 가구는 물론 아이를 옷가지 및 장난감 등을 주겠다고 댓글을 달았고, 본인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직원으로 채용하겠다는 이도 있었다. 온라인 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에서는 전세기를 빌려 아프간 내 여성운동가, 성소수자, 언론인, 미군 통역사 등을 탈출시키는 프로젝트에 12만 3000명이 참여해 12일 만인 28일까지 약 726만 달러(약 85억원)를 모았다. 모금을 진행한 레이븐컨설팅은 모금한 돈으로 이미 350명을 구출했고 전세기 5대가 아프간에 추가로 들어간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더 나아가 민주당 내 극좌파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은 아프간 난민 수용인원을 5만명에서 20만명으로 늘리자고 주장했다. 반면 극우파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다. 폭스뉴스 진행자인 터커 칼슨은 지난 23일 방송에서 “아프간 난민의 수는 향후 10년 후 수백만명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미국이) 먼저 침략했지만 그다음에는 (아프간 난민에게 사회적) 침략을 당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주 “(아프간 탈출) 비행기는 미국인들로 가득 찼어야 했다”며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했고, 그의 선거캠프에서 선임고문을 지낸 스티브 코르테스는 아프간 피란민이 가득 찬 항공기의 기내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하고 “이 항공기가 당신 마을에 착륙하기를 원하면 손을 들어라”고 썼다. 납세자의 부담 증가는 물론 카불 공항의 자살폭탄테러 이후 난민을 가장한 테러범 유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기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6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난민 수용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도 “우리는 난민 입국을 원치 않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들을 막을 수는 없다”며 현실적 한계도 인정했다.
  • 코로나 사망자 급증에 ‘이동식 영안실’ 동원한 美 현재 상황

    코로나 사망자 급증에 ‘이동식 영안실’ 동원한 美 현재 상황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미국 내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급증 폭이 가장 큰 플로리다의 병원과 화장터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로이터 등 해외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오렌지카운티 시장은 전날 플로리다 병원 협회의 자료를 인용, 현재 플로리다 주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사람은 1만 6700명 이상이며,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36%, 중환자실에 잇는 사람들의 55%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있다고 밝혔다.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영안실과 화장터도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플로리다 재난의료협회는 여러 구의 시신을 한꺼번에 보관하거나 운구할 수 있는 장비(이동식 영안실)를 동원하기에 이르렀다.로이터가 공개한 사진은 현지 의료진이 시신 4구가 한꺼번에 실린 이동식 영안실을 플로리다 중부의 다른 병원으로 운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올랜도에서 화장장을 운영하는 킴벌리 미첼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사라지지 않았다. 보시다시피 병원 병실과 장례식장에서 시신을 보관하는데 사용하는 냉동고의 공간이 부족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7월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했을 당시 영안실에 시신을 보관할 만한 공간이 부족해지자 시신을 한꺼번에 실을 수 있는 시신 안치용 냉동 트럭을 동원했었다. 현지에서는 미국의 현재 코로나 상황이 당시 수준까지 악화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델타 변이의 급격한 확산은 어린이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미 전역에서 2000명이 넘는 어린이가 코로나19 확진 또는 확진 의심 등으로 입원했다. 전체 소아 입원 환자의 32%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의 3개 주에서 발생했다. 현재 플로리다 주의 백신 접종률은 53.8%로 확인되고 있으며, 12세 미만 어린이는 아직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델타 변이의 높은 전염성으로 어린이 감염의 확산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학교는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충분한 환기, 코로나19 검사 등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에서는 이달 들어 지역별로 초·중·고교가 개학하면서 대면수업이 전면 재개됐지만, 개학과 동시에 학교에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전국적으로 학생·교사 수만 명이 격리 상태에 들어갔다.
  • “폭탄테러 발생한 게이트로 통과”…며칠 늦었더라면 참사 휘말릴 뻔

    “폭탄테러 발생한 게이트로 통과”…며칠 늦었더라면 참사 휘말릴 뻔

    한국 정부에 협력한 아프가니스탄 주민과 가족 390명 중 377명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26일 밤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는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났다. 이슬람국가(IS)가 배후로 자처하고 나선 이번 테러 중 첫 번째 폭발이 일어난 곳은 카불 공항 남동쪽에 있는 애비 게이트. 이곳은 지난 23일 아프간인 협력자 26명이 공항에 진입하기 위해 통과한 게이트였다. 며칠만 늦었더라면 이들은 물론 우리 정부와 군 관계자들도 테러에 휘말릴 뻔했다. 대사관 철수 때 “꼭 데리러 돌아오겠다” 약속 아프간 협력자 이송 지원, 일명 ‘미라클(기적) 작전’을 현지에서 지휘한 김일응 주아프가니스탄대사관 공사참사관은 27일 화상 인터뷰에서 아찔했던 순간들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외교부의 아프간인 협력자에 대한 국내 이송 계획은 이달 초부터 검토됐다. 그러나 탈레반이 예상보다 빨리 카불에 진입하면서 주아프간 대사관 공관원 대부분이 15일 카타르로 철수했다. 김 참사관은 “우리도 갑작스러웠고, (현지인 직원들도) 한국으로 함께 데려가는 줄 알고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막막했다”면서 “떠나면서 ‘한국으로 이송하기로 한 계획대로 꼭 하겠다’, ‘방법을 생각해서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일주일 뒤, 김 참사관은 지난 22일 카타르에서 선발대를 끌고 다시 아프간 카불 공항으로 들어갔다. 도보로 이동한 ‘애비게이트’…사흘 뒤 자살폭탄테러김 참사관과 대사관에 파견된 경찰경호단장, 관계기관 직원, 아랍에미리트(UAE) 주재 무관 등 4명으로 구성된 선발대의 최대 과제는 공항 밖 아프간인들을 수송기가 기다리는 공항 안으로 데려오는 것이었다. 처음엔 ‘도보 진입’을 시도했다. 별다른 방도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카불 공항 안쪽은 미군이 관리하지만 공항 바깥의 게이트 인근은 2만여명의 아프간 피란민이 에워싸 일대 혼란이 며칠째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또 탈레반이 카불 공항 안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검문소를 세워 이동을 일일이 관리하고 있었다. 이들의 허가를 받지 않는 한 공항 진입이 어려웠다. 김 참사관과 일행은 미군과 협의한 결과 접근성이 가장 나은 통로로 ‘애비 게이트’를 선택했다.대사관 일행들은 ‘KOREA’라는 종이를 들고 일일이 뛰어다니며 현지인 조력자들을 찾아나섰다. 대사관 직원이 직접 신원을 확인해야 공항으로 데려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 참사관은 “‘코리아 맞냐’고 해서 (우리가 발급한) 여행증명서 사본이 있으면 빼줬다”면서 “각 대사관 관계자가 협력자 신원을 확인해야 해서 ‘코리아’를 들고 왔다갔다 하면서 26명을 빼냈다”고 말했다. 애비게이트를 통해 23일 26명이 가까스로 공항 안으로 들어왔다. 동시에 그날 정부는 공항을 겨냥한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첩보를 입수했다. 그리고 사흘 뒤인 26일(현지시간) 오후 6시 애비게이트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최소 한 명의 남성이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군에 의해 검사를 받던 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앞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테러 위험이 있다며 자국민과 아프간인들에게 카불 공항으로 가는 것을 피하고 즉시 공항 주변을 벗어날 것을 잇따라 경고한 바 있다. 애비 게이트 역시 시민들에게 즉각 떠나라고 경고한 출입구 중 한 곳이었다. 우리 정부의 대피 작전이 며칠만 늦었더라면, 협력자들의 공항 진입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이들은 물론 우리 정부와 군 관계자들도 테러에 휘말릴 뻔했다. 탈레반이 15시간 동안 버스 막아서…“가장 힘들었던 순간”당초 계획했던 390명 중 고작 26명만 공항에 도착하자 선발대는 미국이 제안한 ‘버스 모델’로 작전을 변경했다. ‘버스 모델’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22일 열린 회의에서 제시한 방안이었다. 미국이 거래하는 아프간 버스회사에 협력자들을 태운 뒤 버스를 미군과 탈레반이 합동으로 관리하는 검문소를 통과하게 하는 방안이었다. 서둘러 버스 6대를 확보하고 협력자들에게 새 계획을 공지했다. 대형버스 여러 대가 한 곳에 있으면 눈에 띄니 너무 일찍 모여있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그러나 버스 이동도 순탄하지 못했다. 버스가 24일 오후 3시 30분쯤 순차적으로 공항 주출입구를 통과하도록 미군과 협의해뒀는데, 정문을 지키는 탈레반이 이를 막아섰기 때문이다. 탈레반 측은 아프간 협력자들의 여행증명서를 걸고 넘어졌다. 우리 측이 휴대전화로 여행증명서 사진을 제시했는데 탈레반 측은 원본이 아니라며 문제 삼은 것이다. 이 문제로 버스는 진입하지 못하고 14~15시간 동안을 카불 공항 주변에 멈춰 서 있었다. 김 참사관은 버스 안 아프간 협력자들과 수시로 통화하며 공항에서 대기했는데, 전해들은 버스 안 상황은 너무나 열악했다. 그는 “에어컨도 나오지 않고 버스 창문이 밖을 볼 수 없게 돼 있어서 사람들이 굉장히 불안해했다”면서 “덥고 아이들은 울고 동이 트고 밤을 꼬박 새웠는데, 그때가 제일 힘들었던 시간 같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김 참사관은 “탈레반에 ‘그럼 내가 공항 밖으로 (설명하러) 나가겠다’고 하니 그제서야 버스를 통과시켜줬다”고 말했다.우여곡절 끝에 공항으로 들어온 아프간인을 끌어안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던 사진이 버스 도착 직후에 찍힌 사진이었다. 김 참사관은 “사진에 나온 직원은 지난해 8월부터 1년 동안 매일 함께 일한 우리 대사관 정무과 행정직 친구인데 그 친구가 특히 얼굴이 너무 상해서 마음이 아팠다”면서 “탈레반이 버스 안에 올라타 물어보는 과정에 위협을 받았는지…구타도 당하고 한 모양”이라고 전했다. 몇몇은 버스에서 탈진했고, 탈레반에 구타를 당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공항은 항공기가 뜨고 내릴 뿐 상점도 문을 닫아 음식은커녕 물도 구할 수 없었다. 김 참사관은 “15시간 갇혔다 나왔는데 물도 음식도 해줄 수 없어 미안했다”면서 “저희도 마찬가지로 굶었고, 한국에 오는 동안 모든 걸 같이한다는 생각에 서로 의지가 됐다”고 말했다. 카불 재진입 때 가족에게 안 알려…“되게 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어렵게 빠져나온 카불로 다시 돌아가야 했지만 당연한 결정이었다고 김 참사관은 전했다. 그는 “저희가 들어가지 않으면 신원을 확인할 사람도, 이를 대행할 사람도 없었다”면서 “저는 아프간인과 연락해야 하니 당연히 들어가고 경호단장도 자기는 ‘아이들도 크고 해서 괜찮다’고 했다. 나름대로 결연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 군용기와 화물차 트럭 바닥에 앉아 카불로 들어갔다. 카불을 빠져나오는 비행기는 많았지만 들어가는 비행기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김 참사관이 뉴스에 나올 때까지 계속 카타르에 있는 줄 알았다고 한다. 성년인 큰딸과 중학교 2학년 막둥이를 두고 있는데 걱정할까봐 연락도 하지 않았다.김 참사관은 “가족은 몰랐다”며 “집사람하고 4년 전에 사별해서 딸만 둘이다. 지금 방학이라 집에 있는 것 같은데 이야기 안 했다. 어제 와서 통화했더니 ‘아빠 카불 다녀왔냐’고 하더라. 이야기하면 걱정하니까요”라고 말했다. 김 참사관은 1차로 들어온 아프간인 377명과 함께 26일 군 수송기로 귀국했다. 그는 아프간인들의 정착 문제가 무엇보다 고민된다며 국민과 언론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임시수용시설이 있는 충북 진천군민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일을 진행하며 ‘된다, 안 된다’는 생각은 아예 하질 않았다. 되게 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며 “모든 사람을 데리고 올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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