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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종거부’ 조코비치, 호주서 재구금…정치적 희생양? [이슈픽]

    ‘접종거부’ 조코비치, 호주서 재구금…정치적 희생양? [이슈픽]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로 호주에서 재구금됐다. 조코비치는 1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테니스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멜버른에 머물고 있었다. ‘호주오픈 최다승’ 조코비치는 백신반대론자조코비치는 스포츠계 대표적인 백신 반대론자다. 그는 지난해 말까지도 본인의 백신 접종 여부를 공개하기를 꺼려왔고, 백신 접종 의무화에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조코비치는 질병을 약보다 음식이나 기 치료 등으로 고칠 수 있다고 믿는 대체의학 신봉자로도 알려져 있다. 2020년 6월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는데, 조코비치는 감염 전력을 내세워 접종 면제를 정당화해왔다.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은 조코비치가 최근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유독 강세를 보이는 대회다. 조코비치가 역대 통산 20회의 메이저 대회 우승 중 절반에 가까운 9번이 호주오픈일 정도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호주에서 조코비치의 인기는 높았고, 조코비치 역시 호주를 ‘제2의 고향’으로 여겼다. 자국민도 입국 차단할 정도로 강력한 ‘국경봉쇄’그러나 조코비치의 백신 반대 신념은 코로나19 해외유입을 철저히 차단하는 호주 방역당국의 기조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호주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국경을 철저히 봉쇄할 정도로 해외유입 차단에 초강경으로 대응했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해외에 거주하는 자국민마저 2년 넘게 고향을 방문하지 못했다. 호주오픈이 열리는 멜버른 시민들조차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무려 262일 동안 도시가 봉쇄돼 이동이나 외출이 극도로 제한되는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백신 접종을 받지 않으면 사회 활동이 불가능해 16세 이상 인구의 90%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호주 내에서도 이토록 강력한 방역 기조에 반대의 목소리가 있지만 여론은 정부의 대응에 대체로 지지를 보냈다. 조코비치 “12월에 코로나 양성…접종 면제 요건”올 시즌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는 대회 4연패를 노리고 있었다. 2020년 6월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조코비치는 지난해 12월 16일 또다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재차 감염이 백신 접종 면제 요건에 해당한다고 조코비치 측은 주장하고 있다. 조코비치의 출전이 대회 흥행에 큰 영향을 끼치기에 멜버른이 속한 빅토리아주 정부와 호주테니스협회는 이를 인정해 그에게 면제 혜택을 부여했다. 이에 조코비치는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이를 공개하며 “호주 정부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아서 떠난다”고 밝혔다. 공항서 입국 거부…법원 허가에도 재차 직권 취소그러나 5일 오후 11시 30분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그는 입국을 거부당했다. 백신 접종 면제의 당위성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국을 담당하는 호주연방국경부(ABF)는 조코비치가 적절한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충족하지 못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반년 전 코로나에 걸렸다 회복했기 때문에 백신이 필요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까지 나서서 주세르비아 호주 대사를 불러 항의하고, 조코비치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소용 없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6일 기자회견에서 “규정은 규정이고 특별한 경우는 없다”며 조코비치의 입국을 거부한 ABF의 결정을 옹호했다. 조코비치는 호주에 남아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고, 난민 수용 시설로 쓰이는 멜버른 시내의 한 격리 호텔에 머물렀다. 사실상 구금 상태인 것으로 언론은 지적했다.이후 호주 법원은 지난 10일 화상심리를 통해 ‘입국비자를 취소한 호주 정부의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조코비치 측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법원은 여권을 비롯한 소지품을 조코비치에게 돌려주고, 호주 정부의 소송 비용 부담, 조코비치의 격리 해제 등을 결정했다. 그러나 앨릭스 호크 호주이민부 장관은 14일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비자를 재차 취소했다. 이에 따라 조코비치는 15일 멜버른의 구금시설에 재구금됐고, 호주 법원에 낸 비자 취소 소송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이 시설에 구류될 예정이다. 호주 법원은 대회 개막 전날인 16일까지 막판 심리를 열 예정이다. 호주 정부는 조코비치의 사례가 자국 내 백신 반대 정서를 자극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여당, 5월 총선 위해 조코비치 희생양 삼아”일각에서는 호주 정부의 강경 대응이 5월 선거를 앞둔 모리슨 총리와 여당의 정치적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BBC방송은 “모리슨 총리가 처음에는 빅토리아 주정부와 호주테니스협회의 조코비치에 대한 백신면제 결정을 지지했으나 국민 여론이 좋지 않자 입장을 바꿨다”며 “모리슨이 이번 이슈를 정치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모리슨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 연립여당은 최근 코로나 방역 실패 논란이 커지면서 궁지에 몰려 있다. 지난 6일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만 명을 넘어설 정도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점점 늘면서 의료체계 마비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한겨울인 북반구와 달리 여름이 한창인 호주는 크리스마스부터 이듬해 1월 중순까지가 본격적인 휴가철이지만 많은 호주인이 코로나 확산세 탓에 휴가를 망쳐 여론이 좋지 않다. 그런데도 모리슨 총리는 “호주는 다시 봉쇄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코로나와 함께 살아갈 것”이라며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위드 코로나’ 정책을 계속 밀어붙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 확진자 수 급증과 코로나 검사 방식을 둘러싼 난맥상 등으로 위기에 처한 모리슨 총리가 코로나 관련 악재를 덮기 위해 조코비치 이슈를 이용한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처음에는 코로나19 백신에 반대하는 유명인의 비자 취소는 모리슨 총리에게 정치적 승리를 안겨주는 것처럼 보였겠지만, 소송에 패소해 조코비치가 풀려나고 비자가 복원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조코비치를 호주 평등주의를 무시하는 오만한 인물로 몰아가려 했지만, 패소 후 그의 선택이 실수처럼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BBC도 “방역 실패로 지지율이 추락한 모리슨 총리가 5월 호주 총선을 앞두고 조코비치를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분석했다.
  • 2년 전 도피 중 부음 전해졌던 미국인, 코로나로 英병원 입원해 체포

    2년 전 도피 중 부음 전해졌던 미국인, 코로나로 英병원 입원해 체포

    미국에서 수사망을 피해 잠적한 뒤 부음까지 전해졌던 30대 남성이 지난달 코로나19에 감염돼 가짜 이름으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한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던 중에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되게 됐다. 도주 행각에 마침표를 찍게 된 주인공은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서 니콜라스 알라베르디안이란 이름으로도 지역 정가에 알려졌던 니콜라스 로시(34)라고 영국 BBC가 1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로드아일랜드주의 아동돌봄 체계를 신랄하게 비판해 얼굴이 알려진 인물이었다. 하지만 유타주에서 강간 혐의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배돼 있던 인물인데 퀸엘리자베스 대학병원에 가명 아서 나이트로 입원했다가 가짜 신분이 들통 나 지난달 13일 국제 체포영장이 집행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검거됐을 때 그는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를 단 채 치료를 받고 있었다. 로시는 종적을 감추기 전인 2019년 12월 비(非) 호지킨 림프종 말기 단계라 살 날이 몇 주 밖에 남지 않았다고 미국 언론에 털어놓았다. 여러 매체에는 2020년 2월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부음이 전해졌다. 온라인에 올라온 추모 글에 어린이들의 권리를 위해 “20년 동안 최일선에서 싸워온 전사”란 대목도 있었고 그의 유해가 바다에 뿌려졌다고 알리기도 했다. 최근 영국 고등법원 형사는 미국으로의 추방 일정과 관련해 병원의 그를 화상으로 연결해 심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주에서 수배 중이었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는데 가명도 한둘이 아니었다. 니콜라스 알라베르디안 외에도 니콜라스 알라베르디안 로시, 니콜라스 에드워드 로시, 니콜라스 알라베르디안로시, 닉 알란, 니콜라스 브라운, 아서 브라운, 아서 나이트 등의 가짜 신분이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양아버지의 이름으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20만 달러 이상의 빚을 지워 사기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유타주에 아직 DNA 증거 키트가 사용되지 않을 때 그는 여러 건의 성폭행 사건들로 기소됐다. 2008년의 사건은 유타주 카운티 검찰에 보고하지 않고 담당 형사가 종결해 버렸다. 2018년에는 DNA 검사 결과 그가 오하이오주에서 성폭행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으나 수사관들은 이미 미국을 벗어난 것으로 믿었으며 다른 주의 수사당국은 그가 숨진 것으로 믿고 있었다.
  • 브래드피트 타투 그린 한국인…해외는 “예술가” 한국은 “범법자”

    브래드피트 타투 그린 한국인…해외는 “예술가” 한국은 “범법자”

    김도윤(41·활동명 도이)씨는 배우 브래드 피트와 릴리 콜린스, 영화 ‘미나리’의 스티븐 연에게 문신 시술을 하며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타투이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2019년 12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작업실에서 모 연예인에게 문신 시술을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영국 BBC는 14일(한국시간) 김도윤씨의 사례를 조명하며 타투(문신)에 대한 한국의 법제도에 대해 지적했다. 타투유니온 지회장을 맡아 한국의 타투 합법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김씨는 “해외에 있을 때 브래드 피트 같은 유명인사들과 작업하면 사람들이 나를 ‘예술가’라고 부르지만 한국에 돌아오면 ‘범법자’가 된다”라고 말했다. 김도윤씨는 재판 과정에서 “신체를 예술적으로 장식하는 문신을 의료법 위반으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무죄를 주장했고, 1심 판결 이후 항소장을 제출했다. 아울러 “의료적 목적이 없는 문신을 의료법으로 규율하는 것은 문신 시술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고 직업 및 예술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해당 규정에 대한 위헌법률 심판 제청을 신청하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전부 유죄로 인정하고 “문신 시술은 부작용 위험이 있고 실제로 각종 감염, 피부염 등 질병 발생 사실이 확인되므로 의료법상 의료행위에 해당한다”며 벌금형을 선고했다. 또한 “해당 (의료법) 규정이 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나거나 문신사의 기본권 등을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며 김씨 측의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기각했다. 타투 산업 종사자들은 지난해 9월 타투 시술의 범죄화로 타투이스트들의 직업선택의 자유, 예술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제한받고 있다며 지회장 명의로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했다. 대한의사협회 측은 “타투를 한다는 것은 바늘로 피부 아래에 이물질을 주입하는 행위로 이러한 침습적 행위를 일상적인 사업으로 쉽게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BBC는 “과거 한국에서 문신은 조직폭력배나 길거리 범죄와 연관되는 경우가 많았고, 문신을 한 사람들은 직장을 잃거나 사회에서 외면받을 위험이 있었다. 오늘날에도 배우들의 몸에 있는 문신은 여전히 텔레비전에서 흐릿하게 보인다”라며 한국은 1992년 5월 대법원이 문신 시술을 의료행위의 개념으로 판단한 이래로 현재까지 한국에서 타투이스트의 문신은 불법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한국에는 약 20만 명의 타투이스트가 있고, 이들은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있어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투이스트 노조를 설립한 김도윤씨는 지금까지 650명의 회원이 가입했으며 그 중 8명은 과거에 기소됐고, 2명은 수감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도윤씨는 “한국의 유명 타투이스트들이 모두 한국을 떠나고 있다. 수요가 많은 뉴욕이나 캐나다 등의 해외 대형 스튜디오에서 이들 인재를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있다”며 “젊고 재능있는 타투이스트들이 평범한 회사원처럼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자유롭게 일하기를 바랄 뿐이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은 한 살 때 팔 전체에 화상을 입은 젊은 여성”이라며 “여성 고객이 상처를 문신으로 가리고 싶어 해 5회에 걸쳐 팔에 다양한 문신을 새겼다. 내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라고 웃었다.
  • 농협중앙회, ‘2022년 공명선거실천 결의대회’ 개최

    농협중앙회, ‘2022년 공명선거실천 결의대회’ 개최

    농협중앙회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본관 대강당에서 ‘2022년 공명선거실천 결의대회’를 현장과 화상회의를 병행해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 범농협 집행간부 및 부서장, 지역본부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임직원의 선거 중립 준수와 윤리경영 실천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제창했다. 특히 올해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및 제8회 전국지방동시선거에서 농협 임직원 선거 관여를 금지하고, 공직선거법과 농협법 등 관련 법령과 제 규정을 준수해 청렴한 조직문화를 공고히 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성희 농협 회장은 “모든 임직원이 선거 중립과 공명선거 실천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한다”며 “청렴한 농협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신뢰에 부응해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이뤄가자”고 말했다.
  • 구로 “방역 방심 없다, 재택 치료 이상 무!”

    구로 “방역 방심 없다, 재택 치료 이상 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검사 인원이 줄어든 것도 있고 착시 효과도 있습니다. 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을 철저히 해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폭발하는 상황이 올 겁니다. 그때 가서 허둥대지 말고 지금 당장 대비해야 합니다.” 지난 7일 오전 9시 서울 구로구청 3층 르네상스홀에 이성 구로구청장을 비롯해 이회승 부구청장, 김현석 기획예산과장, 김용석 총무과장, 직원 등이 모였다. 코로나19 비상 대책 회의를 하기 위해서다. 구는 2020년 4월부터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온라인 간부 회의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각 국장과 과장들은 사무실에서 온라인 화상 회의를 통해 참여했다. 이 구청장은 기획경제국, 생활복지국, 도시관리국, 안전건설국, 보건소 등 관련 부서의 보고를 받은 후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히 준비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 구청장은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2~3배 높아 확진자 규모가 1만~2만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하는 만큼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구청장은 델타와 달리 오미크론이 중증도가 낮다고 보고되는 만큼 재택 치료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는 앞서 지난해 9월부터 확진자의 건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택치료관리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 보건소와 구로성심병원, 우리아이들병원, 미소들병원 등 지역 병원 3곳이 확진자를 관리한다. 이 구청장은 “재택 치료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지역 병원이 재택 치료 관리를 담당하는 데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병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17세 이하 청소년들의 백신 접종률 증가를 위한 대책 마련에도 신경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이 구청장은 “주민 중 18세 이상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었지만 17세 이하는 40%대에 머물러 있다”며 “백신을 맞지 않으면 코로나19 노출 위험도가 높은 만큼 학교 등 청소년들이 모이는 공간을 통해 다시 한 번 안내하라”고 말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을 빠르게 마련할 것도 지시했다. 이 구청장은 “구로사랑상품권을 설 연휴 전에 발급해 주민들이 지역 재래시장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금 역시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 대상자 범위를 면밀하게 검토하라”고 말했다.
  • [여기는 베트남] 화마 속 뛰어들어 소녀 구한 에어컨 수리공

    [여기는 베트남] 화마 속 뛰어들어 소녀 구한 에어컨 수리공

    뜨거운 불길 속으로 주저 없이 뛰어들어 소녀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에어컨 수리공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12일 징뉴스는 베트남 하노이 호앙마이군의 한 3층 가옥에서 발생한 화재 중 '영웅'처럼 등장한 쯩 반 남(38)씨의 사연을 전했다. 당시 인근 식당에서 점심 식사 중이었던 남씨는 3층짜리 가옥이 불길에 휩싸여 시꺼먼 연기를 내뿜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는 즉시 식사를 중단하고 불이 난 장소로 뛰어갔다. 소방차는 도착 전이었고, 주변 사람들은 어쩔 줄 모른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3층에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은 남씨는 곧장 소화기를 들고 옆집 벽을 타고 지붕으로 올라갔다. 시꺼먼 연기와 불길이 내뿜는 3층에서는 "살려달라"는 외침이 들렸다.하지만 손에 든 소화기로는 순식간에 번지는 불길을 잡기에 역부족이었다. 그는 소화기를 내려놓고 소녀가 갇힌 방의 철제 창을 부수기 시작했다. 소녀는 방 안에 쓰러져 위태로운 상태였고, 소녀가 빠져나올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했다. 철제 창을 여러 번 힘껏 내리친 끝에 마침내 탈출 공간을 확보한 남씨는 서슴지 않고, 방 안에 들어가 소녀를 끌어냈다. 다행히 소녀는 살아있었지만 유독 가스를 마친 탓에 의식이 없었다. 불길이 닿지 않는 옆집 옥상까지 안전하게 옮긴 뒤에서야 남씨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때마침 도착한 소방차는 소녀와 남씨를 병원으로 싣고 갔다. 다행히 소녀는 팔에 경미한 화상을 입은 것 외에 큰 부상이 없었고, 남씨도 가벼운 화상과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드러났다. 한편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그는 영웅이다. 저 찰나의 순간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가 소중한 생명을 구한 그의 행동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찬사를 보냈다. 이에대해 남씨는 "그 순간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면서 "무조건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뛰어갔고, 소녀를 구하기까지는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 文대통령 중동 3개국 순방에 임종석 동행

    文대통령 중동 3개국 순방에 임종석 동행

    청와대는 12일 “다음달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문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최근 중국에 올림픽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이를 계기로 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도 사실상 무산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지만, 청와대가 명시적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의 베이징동계올림픽 참석 논의가 어떻게 진행 중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정부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이 2018년 평창, 2021년 도쿄에서 이어지는 올림픽으로서 동북아와 세계 평화·번영 및 남북 관계에 기여하게 되길 희망한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적절한 대표단이 파견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추진 중인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에 대해 북측이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국방력 강화’를 위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이어 가는 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읽힌다. 그럼에도 ‘적절한 대표단 파견 검토’를 언급한 것은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에 주요 우방들이 동참한 가운데 직전 대회 개최국을 명분으로 정부 대표단을 꾸려 미중 갈등 속에 최소한의 균형을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방중 대신 한중 화상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1월 말 비대면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없으나 정상 교류의 중요성을 감안해 소통 중”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또한 오는 15~22일 수소 및 방산협력 등을 논의하기 위한 문 대통령의 중동 3개국(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순방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공식수행원으로 동행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UAE에 특사로 방문하는 등 각별한 인연이 있고,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활동 중”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말 이명박 정부 당시 원전 수주의 대가로 유사시 한국군 개입을 약속한 비공개 군사협정을 수정하려다 UAE의 반발을 샀는데 당시 임 전 실장이 급파돼 갈등을 봉합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종교지도자 10명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우리나라 민주주의에서 남은 마지막 과제가 국민 사이의 지나친 적대와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오히려 선거 시기가 되면 거꾸로 가는 것 같아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정치가 해냈어야 할 몫이지만, 저를 포함해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자성한 뒤 “통합의 사회, 통합의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종교지도자들께서 이끌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문 대통령의 방중 대신 한중 화상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1월 말 비대면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없으나 정상 교류의 중요성을 감안해 소통 중”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또한 오는 15~22일 수소 및 방산협력 등을 논의하기 위한 문 대통령의 중동 3개국(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순방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공식수행원으로 동행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UAE에 특사로 방문하는 등 각별한 인연이 있고,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활동 중”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말 이명박 정부 당시 원전 수주의 대가로 유사시 한국군 개입을 약속한 비공개 군사협정을 수정하려다 UAE의 반발을 샀는데 당시 임 전 실장이 급파돼 갈등을 봉합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종교지도자 10명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우리나라 민주주의에서 남은 마지막 과제가 국민 사이의 지나친 적대와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오히려 선거 시기가 되면 거꾸로 가는 것 같아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정치가 해냈어야 할 몫이지만, 저를 포함해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자성한 뒤 “통합의 사회, 통합의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종교지도자들께서 이끌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靑 “文대통령, 베이징올림픽 참석 검토 안 해”

    靑 “文대통령, 베이징올림픽 참석 검토 안 해”

    청와대는 12일 “다음달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문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최근 중국에 올림픽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이를 계기로 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도 사실상 무산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지만, 청와대가 명시적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의 베이징동계올림픽 참석 논의가 어떻게 진행 중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정부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이 2018년 평창, 2021년 도쿄에서 이어지는 올림픽으로서 동북아와 세계 평화·번영 및 남북 관계에 기여하게 되길 희망한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적절한 대표단이 파견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추진 중인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에 대해 북측이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국방력 강화’를 위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이어 가는 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읽힌다. 그럼에도 ‘적절한 대표단 파견 검토’를 언급한 것은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에 주요 우방들이 동참한 가운데 직전 대회 개최국을 명분으로 정부 대표단을 꾸려 미중 갈등 속에 최소한의 균형을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방중 대신 한중 화상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1월 말 비대면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없으나 정상 교류의 중요성을 감안해 소통 중”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또한 오는 15~22일 수소 및 방산협력 등을 논의하기 위한 문 대통령의 중동 3개국(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순방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공식수행원으로 동행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UAE에 특사로 방문하는 등 각별한 인연이 있고,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활동 중”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말 이명박 정부 당시 원전 수주의 대가로 유사시 한국군 개입을 약속한 비공개 군사협정을 수정하려다 UAE의 반발을 샀는데 당시 임 전 실장이 급파돼 갈등을 봉합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종교지도자 10명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우리나라 민주주의에서 남은 마지막 과제가 국민 사이의 지나친 적대와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오히려 선거 시기가 되면 거꾸로 가는 것 같아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정치가 해냈어야 할 몫이지만, 저를 포함해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자성한 뒤 “통합의 사회, 통합의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종교지도자들께서 이끌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닷새에 한 층씩”… 참사 부른 부실 시공

    “닷새에 한 층씩”… 참사 부른 부실 시공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2일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로 실종된 6명의 근로자 수색작업을 붕괴 13시간 만에 재개했지만 구조에 어려움을 겪은 채 오후 6시 40분쯤 안전상의 이유로 수색을 중단했다. 대책본부는 열화상 카메라와 드론 9대, 구조대원 25명 등을 투입해 지하 4층부터 38층까지 육안 수색을 마쳤다. 무너진 26~28층 부근에서 구조견 한 마리가 킁킁거리는 등 약한 반응을 보여 여섯 마리를 모두 투입해 확인했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이 지연되는 동안 구조 ‘골든타임’을 놓쳤을까 전전긍긍하며 현장 주변 천막에서 대기했다. 통상 7일마다 한 층씩 올리며 시공되는 정상적인 과정보다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5일마다 한 층을 올리며 1년 만에 38층을 올렸다는 현장의 목격담도 나왔다. 무게를 지탱하는 아래층 콘크리트가 겨울철 충분히 마르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층을 쌓아 올리다 무너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기 단축을 위한 부실 시공이 사고 원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대책본부와 시공사는 실종자 수색과 건물의 추가 붕괴 방지를 위해 지지대가 망가진 타워크레인 3대의 해체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시는 화정 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을 포함해 HDC현대산업개발의 모든 건축·건설 현장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의 근본적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전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대책 강화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국토교통부는 김규용 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포괄적인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아파트 건설 현장소장 A(49)씨를 입건했다.
  • “문대통령, 베이징올림픽 참석 검토하지 않고 있다”

    “문대통령, 베이징올림픽 참석 검토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 “이달 말 한중 화상정상회담 개최방안, 양국이 소통 중” 청와대는 “내달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문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문 대통령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 논의가 어떻게 진행 중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018년 평창, 2021년 도쿄에서 이어지는 릴레이 올림픽으로서 동북아와 세계 평화·번영 및 남북관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의 참석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의 방중 대신 이달 말 한중 화상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결정된 사항은 없으나 정상 간 교류의 중요성을 감안해 양측이 소통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측은 정상 등 각급에서의 교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코로나19에도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北 발사엔 “강한 유감…남북관계 긴장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최근 미사일을 연속 발사한 것은 강한 유감”이라며 “남북관계가 긴장되지 않고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 군도 국민들이 안보위협에 대해 우려하지 않도록 현 위협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또한 북한의 무기개발 실태를 예의주시하면서 진화되는 위협에 대해 실질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다양한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안개 낀 시대… 그래도 희망은, 희망 잃지 않는 사람 위해 있는 법”

    “안개 낀 시대… 그래도 희망은, 희망 잃지 않는 사람 위해 있는 법”

    대통령 선거 바람이 거세졌다. 시절이 또 한 굽이를 돌고 있는 것이다. 험악했던 80년대,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라는 묘한 제목의 시로 이 땅의 뭇 지식인들에게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물었던 시인 김광규 선생도 이제 팔십을 넘었다. 정갈하지만 얼핏 차갑고, 그러나 돌아서면 늘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그의 시 한 닢 한 닢에서 사람들은 시대의 바람을 읽어 내곤 했다. 국내 시인으로는 아주 드물게 전 세계 12개 언어로 번역, 소개된 그의 시는 수많은 국내외 교과서에 실리고 그의 시 제목을 딴 영화, TV드라마, 대중가요, 심지어 술집 이름까지 등장하는 등 우리 사회에 폭넓은 영향을 끼쳤다. 선생은 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로 4·19세대의 영욕을 아파했고, ‘안개의 나라’로 군사 정권하의 암울한 현실을 담아냈다. 스무 살 대학생 때 겪은 4·19혁명으로 세상에 눈뜬 지 62년,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오랫동안 간직해 온 선생의 눈에는 시대가 또 한 마디를 짓고 있는 지금 무엇이 보이는지 서울 홍제동 자택을 찾아 물었다. -코로나 시국에 어찌 지내시는지요. “살아남는 게 삶의 목표가 돼 버린 기이한 시대입니다. 모두가 살기 위해 살고 있는 것이지요. 조심스러워 외출도 못 합니다. 정부의 일방적인 강제조치에 따라 슈퍼는 물론 음식점에 갈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로 서재에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동네 산책을 합니다. 지금 이 집을 52년째 고쳐 가며 살고 있는데 최근 이 동네가 아파트단지로 재개발된다는 얘기가 나와 걱정이네요. 평생 살아온 터전을 잃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시인의 눈엔 지금 무엇이 보입니까. “녹아내리는 빙하, 산과 바다에서 비닐쓰레기를 삼키고 죽어가는 뭇 생명들, 태양계를 떠도는 우주 쓰레기, 그리고 탐욕스럽고 교활한 정치인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금 시대는 맹목적인 물질 추구의 시대, 이해 충돌로 인한 갈등의 시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전히 안개의 나라에서 살고 있는 셈이지요. 안개는 짙어졌다 엷어졌다 하는 법입니다만 요즘은 자꾸 짙어져만 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그래도 언젠가 햇볕이 나면 안개는 걷힙니다.” -이 땅에서 처음 민주주의를 부르짖은 건 이승만 정권에 맞선 1960년 4·19혁명 세대였습니다. 4·19세대의 꿈은 이루어졌습니까. “4·19세대가 어느새 80세 전후의 노년이 됐습니다. 지난 60년 동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에서 주역이었던 4·19세대는 1980년 알려진 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에 나오듯 부끄럽게 퇴역했습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며 혁명의 선두에 섰던 당시 젊음들이 20년이 채 안 돼 ‘늪’에 빠지고 부끄러운 기성세대가 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라 아니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만 4·19정신이 상당 부분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져 정치, 사회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점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이승만 정권부터 현 문재인 정권까지 모두 지켜보셨습니다. “어느 정권이나 공과가 있습니다. 또 이들 정권에 항거한 세대들도 마찬가지이고. 이승만 정권을 끌어내린 4·19세대나 박정희 유신체제에 맞섰던 70년대 민주화 세대, 전두환 군부정권에 맞섰던 지금 586세대 등도 다 공과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 민주화 세대만 해도 자기절제를 알고 포용의 중요성도 알았다는 겁니다. 지금의 586세대들과는 다른 점입니다. ‘내로남불’이라는 말처럼 그들은 스스로를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끄러움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자의식인데, 부끄러움을 모르는 지금의 기득권 세력을 보면 많이 안타깝습니다. 집권 내내 적폐청산을 외치면서 오히려 자신들의 이익만 좇고 있다고 봅니다. ‘촛불혁명’이라는데 촛불은 스스로를 태워 어둠을 밝히는 존재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정권은 촛불로 남들만 태우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원수 갚기 정치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화해와 용서를 알던 선배들의 관용을 배우는 게 절실합니다.” -어느 때보다 위로가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세대와 계층 가릴 것 없이 힘들어합니다. 대선 국면, 정치가 해법이 될까요. “‘정치’는 ‘시’와 가장 먼 분야입니다. 그러나 시인도 정치 현실에 대해서 비판적 안목을 견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요즘은 정치인을 일종의 전문직 같은 개념으로 보는 듯한데 그렇지 않습니다. 정치가는 한 민족과 국가의 정신적 리더이기도 합니다. 한데 대선을 앞둔 우리 정치판은 암울하기 그지없습니다. 국민을 오로지 투표하는 대상으로만 보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유혹합니다. 갖은 명목으로 현금을 살포하는 불법이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서민을 보호한다는 구실 아래 가장 기본적인 경제원칙을 허물어뜨리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며 중우정치의 길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흔히 시대정신(Zeitgeist)을 말하곤 합니다.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이나 자율주행 등이 보여 주듯 지금의 시대정신은 과학기술입니다. 그러나 전제가 있습니다. 자연 및 인간과 친화적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급속한 과학기술의 발달에 힘입은 물질적 부의 추구가 인성을 마비시키고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자연을 보호하고 인간성을 회복하는 게 이 시대에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꿈을 그린 자, 그 꿈의 주인공이 된다’는 말이 있긴 합니다만 입시 경쟁과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 과연 꿈이나 희망이 있을까요.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되고 전두환 군부정권이 들어선 1979∼1983년, 험악했던 시절에 쓴 작품을 모은 시집 ‘아니다, 그렇지 않다’에 ‘희망’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거기에 ‘희망은 결코 절망한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희망을 잃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 있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문 정권 말기가 코로나 팬데믹과 맞물려 아무리 견디기 힘들다 해도 그래도 그때 군사독재 시절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희망은 누군가 우리에게 그냥 던져 주는 것이 아닙니다. 시대가 힘들더라도 저마다 가슴속에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겠습니다.” ■ 김광규 시인은 1941년 서울 통인동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헨대에서 독일 시문학을 수학한 뒤 서울대 대학원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산대, 한양대 교수를 역임했다. 1975년 ‘문학과 지성’을 통해 등단한 뒤 1979년 첫 시집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을 시작으로 11권의 시집에 850여편의 시를 담아냈다. 평범한 일상 속 소시민성을 간결하고 명료한 언어로 표현하며 ‘일상시’라는 영역을 만들어 냈다. 김수영 문학상, 정지용 문학상, 독일 프리드리히 군돌프 문화상 등 많은 문학상을 받았다. 역시 한양대 교수를 지낸 독문학자 정혜영 교수가 부인이다. 60년을 함께한 정 교수는 김 시인의 작품을 번역한 두 권의 시선집을 독일에서 출판해 한국문학번역상을 수상했고, 한국 현대시를 독일어권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안개의 나라 언제나 안개가 짙은안개의 나라에는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어떤 일이 일어나도안개 때문에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므로안개 속에 사노라면안개에 익숙해져아무것도 보려고 하지 않는다안개의 나라에서는 그러므로보려고 하지 말고들어야 한다듣지 않으면 살 수 없으므로귀는 자꾸 커진다하얀 안개의 귀를 가진토끼 같은 사람들이안개의 나라에 산다 ‘안개의 나라’는 첫 시집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1979, 문학과 지성)에 수록돼 있다. 막바지에 다다른 유신독재 시절, 진실은 가려지고 유언비어만이 난무한 가운데 무엇이 참과 거짓이고 앞날은 어떠할지 가늠하기조차 힘든 대중들의 암울한 현실을 담았다. 이 시집은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되고 전두환 신군부가 등장하는 와중에 검열에 걸려 다음 해에 겨우 햇빛을 보게 된 뒤 초판 13쇄, 2020년 재판 8쇄를 찍었다. 영어와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등 12개 언어로 해외에 소개돼 각광을 받았다.
  • “핫한 분 찾으려 길거리 전단까지 돌렸죠”

    “핫한 분 찾으려 길거리 전단까지 돌렸죠”

    “스태프끼리 ‘몰래 카메라’가 아니냐고 할 정도예요.”(오른쪽) “이렇게 많은 국가에서 반응이 있다는 게 정말 기쁘죠.”(왼쪽)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을 연출한 김재원·김나현 PD는 11일 화상으로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솔로지옥’은 커플이 된 사람만 벗어날 수 있는 섬 ‘지옥도’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천국도’를 오가며 펼쳐지는 연애 리얼리티쇼다. 지난해 12월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개국에 공개됐는데, 회차를 거듭하며 전 세계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마지막 8회차가 공개된 지난 9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서 넷플릭스 TV쇼 부문 5위에 올랐다. 예능에서도 K콘텐츠의 힘을 보여 줬다는 호평에 대해 두 PD는 “기존과 다른 매력의 출연자들이 인기 비결”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나현 PD는 “섭외 단계부터 자신의 매력을 당당하고 솔직하게 보여 줄 사람을 가장 큰 목표로 꼽았는데, 실제 그들이 보여 주는 감정 변화가 빠르다 보니 프로그램도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김재원 PD는 “한여름 무인도에서 펼쳐지는 데이팅 리얼리티는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 출발했는데, 머릿속으로만 생각한 ‘핫’한 분들이 실제로 나와 줘 감사하다”고 했다. 평소 연애 프로그램 마니아라는 둘은 기존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위해 출연진 섭외에 공을 들였는데, 지인 추천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연락, 공고는 물론 길거리에서 전단을 돌리기도 했단다. 편집 과정에선 해외 시청자도 세심하게 고려했다. 해외 예능 문법에 맞게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자막을 거의 쓰지 않아 출연자의 감정에 집중하도록 했다. 시즌2 제작에 대해선 “기회가 생기면 좋겠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 충남 제2서해대교 7480m 국내 최장 해저터널로

    충남 제2서해대교 7480m 국내 최장 해저터널로

    충남도가 보령해저터널에 이어 ‘제2서해대교’도 해저터널로 건설한다. 이 터널은 교통망 확충은 물론 서해안 일대 관광 및 산업단지 물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도는 11일 도청에서 ‘제2서해대교 건설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용역 업체는 해저터널이 경제성이 있다며 4개 노선을 제시했다. 이 중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경기 화성시 남양호 간 해저터널(길이 7480m)을 최적안으로 꼽았다. 이 해저터널이 현실화되면 보령해저터널의 국내 최장(6927m) 해저터널 기록도 경신된다. 해저터널은 안섬포구~화성 이화리 46.4㎞를 8.4㎞로 단축한다. 대천항에서 보령해저터널~안면도~가로림만 해상교량(추진)~대산공단~석문방조제~현대제철 당진공장~안섬포구 간 서해안 131㎞를 달려 해저터널을 통해 화성까지 관광지와 산업단지를 관통한다. 해저터널은 서해대교의 교통체증 등을 해소하는 효과도 크다. 현재 서해대교는 하루 통행량이 8만 9329대로 포화상태이고, 주말·피서철에는 교통체증이 극심하다. 터널이 뚫리면 하루 통행량은 2만 9436대, 서해대교는 2050년 1일 통행량이 9만 8420대에서 8만 5325대로 줄 것으로 충남도는 봤다. 해저터널 건설이 제2서해대교보다 경제적이다. 교량 건설비는 평택당진항의 대형 선박 입출항과 평택 해군 2함대 군사작전 수행에 방해되지 않게 교각을 최소화하는 특수 공법을 동원해야 해 1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해저터널 건설비(7458억원) 보다 30% 이상 더 든다. 이승철 충남도 주무관은 “계획 20여년 후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됐듯 국도 77호 노선 지정,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 국가계획(2026~2030) 반영에 힘써 반드시 착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 지난해 특허 등 지재권 출원 역대 최고치

    지난해 특허 등 지재권 출원 역대 최고치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지난해 특허 등 지식재산권 출원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 출원이 전년대비 11% 증가하며 출원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특허·실용신안·디자인·상표 등 국내 지식재산 출원은 전년(55만 7256건)대비 6.3% 증가한 59만 2615건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았지만 2020~2021년 출원 증가율(7.7%)이 이전 10년간(2010~2019년) 평균증가율(3.6%)를 상회했다. 권리별로는 상표가 28만 5821건으로 가장 많았고 특허(23만 7998건), 디자인(6만 4787건), 실용신안(4009건) 등이다. 특허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인공지능(AI), 모바일쇼핑 및 화상통신 등 기술분야에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상표는 디지털 방송 통신, 소프트웨어 개발·SNS, 온라인 쇼핑몰 등 서비스업류 중심의 출원이 크게 늘었다. 출원인은 중소·벤처기업이 전년대비 11% 증가한 18만 3796건(31.0%)을 출원해 개인(34.2%)에 이어 비중이 두번째로 높았다. 외국인의 특허 출원(5만 1700건)은 2018년(4만 7800건)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11.7% 증가했다. 박종주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은 “지속적인 지재권 출원 증가는 우리 경제 주체들이 팬데믹 상황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기술 개발과 창업·사업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시그널”이라며 “특히 중소·벤처기업이 출원을 주도하는 것은 지식재산(IP) 활동 저변 확대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 ‘제2 서해대교’는 당진~화성 사이 아산만 해저터널로?

    ‘제2 서해대교’는 당진~화성 사이 아산만 해저터널로?

    40일 전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고무된 충남도가 당진과 경기 화성을 연결하는 해저터널 건설에 나선다. 교통체증 등 갈수록 심해지는 서해대교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성공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도는 11일 ‘제2서해대교 건설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용역결과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에서 경기 화성시 남양호까지 8.4㎞ 구간을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것이 최적의 방안으로 꼽혔다. 이 해저터널이 실제로 건설되면 보령해저터널이 갖고 있는 국내 최장(6927m) 해저터널 기록도 경신된다.서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국도 77호선으로 보령해저터널~안면도~가로림만 해상교량(추진)~석문방조제~현대제철 당진공장을 거쳐 이 해저터널을 통해 경기 화성까지 관광·산업의 대동맥이 되는 길이다. 이 터널이 건설되면 안섬포구에서 화성시 우정면 이화리까지 46.4㎞를 8.4㎞로, 즉 38㎞가 단축된다. 이는 아산만을 가로질러 당진과 평택을 잇는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의 문제가 심각할 것에 대비해 추진된다. 이 터널이 뚫리면 2050년 서해대교 통행량이 하루 9만 8420대에서 8만 5325대로 줄어든다. 현재 서해대교는 하루 평균 8만 9329대가 이용해 이미 포화상태이고, 주말이나 피서철에는 교통체증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지속적 통행량 증가가 예상되지만 서해대교 확장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태다. 게다가 강풍·낙뢰 등 자연재해나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전면 통제도 실시된다. 전면 통제는 2000년 11월 개통 이후 2 차례 있었다. 2015년 12일 교량 케이블에 화재가 나 16일 동안, 2006년 10월 3일 29중 추돌사고로 1일 간 전면 통제됐다. 또 2019년 9월 태풍 링링으로 시속 50㎞/h로 제한되기도 했다. 용역 과정에서 1안-당진 석문국가산단∼화성 궁평항(18.9㎞), 2안-당진 성구미포구∼화성 봉화교차로(16.2㎞), 4안-당진 한진포구∼서평택IC 사거리(10.6㎞) 등 4개 안이 검토됐으나 3안-안섬포구∼남양호 구간이 최적안으로 꼽혔다. 해양경찰청, 군부대 등도 3안이 경제·안전성 등에서 가장 낫다고 자문했다. 예상 사업비는 7458억원, 1일 평균 통행량은 2만 9436대다. 경제성 분석(B/C)은 0.87로 기획재정부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계획’ 일괄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사업의 평균 B/C값 0.76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평택당진항의 잦은 대형 선박 입출항, 평택에 있는 해군 2함대 군사작전 수행 등과 서해대교 전면 통제를 고려하면 해상교량 건설보다 해저터널이 효율적”이라며 “기본계획 수립이 20여년 후 보령해저터널 건설로 이어졌듯 이 터널 건설계획의 국도 77호 노선 지정, 국도·국지도 건설 국가계획 반영 등 사업 추진에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모든 행정적 조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식도 다 잘라냈다” 쟈니 리가 투병 중인 ‘이 암’ 예방법은

    “식도 다 잘라냈다” 쟈니 리가 투병 중인 ‘이 암’ 예방법은

    가수 쟈니 리(85·이영길)가 8년간 식도암으로 투병 중인 근황을 전하면서 ‘식도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가수 이동원 역시 같은 암으로 투병하다 70세로 세상을 떠났다. 쟈니 리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식도를 다 잘라내고 위를 올려붙였다. 식도가 하나도 없는 상태”라며 “폐, 림프샘도 전이돼 말기라고 했다. 이 사람(네 번째 아내)가 아니었으면 죽었다”고 말했다. 식도암은 식도의 염증 즉, 뜨거운 차 등을 마실 때 발생하는 식도의 화상, 역류성 식도염, 양잿물에 의한 식도 손상 등이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육류 가공과 훈제 중 생성되는 엔니트로소 화합물이 식도암의 발생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다. 식도암은 국내암 발생률 중 전체 7위, 남성 암 질환 5위를 차지하며 매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췌장암 다음으로 예후가 안좋은 암으로 알려졌다. 암이 식도에만 국한되어 있는 경우는 5년 생존율이 64%다. 술과 담배 등 외부의 유해 물질에 노출될 기회가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남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술과 담배를 함께 할 경우 식도암 발생 위험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30~50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음식을 삼키기 힘든 것이다. 처음에는 고기, 밥 등의 고형 음식만 삼키기 힘들다가 병이 진행될수록 죽과 같은 부드러운 음식도 삼키기 힘들어지고, 결국에는 물마저도 넘어가지 않게 된다. 주변에 있는 신경이 눌려 쉰 목소리가 나거나 만성기침이 생길 수도 있다. 영양 결핍에 의한 체중 감소도 나타나며 통증은 있을 수도 있으나 없는 경우도 흔하다. 식도암은 내시경 또는 식도 조영술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식도암이 식도에 국한되어 있을 경우 외과적 절제수술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지만 대부분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암 발병을 알게 되어 수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주로 수술과 함께 방사선 치료나 항암 화학 요법이 함께 진행된다. 식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뜨거운 음료를 지속적으로 마시는 것을 피하고, 흡연과 음주도 삼가야 한다. 식도에 자극을 주는 음식 대신 부드럽고 담백한 음식이나 채소, 과일 위주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흡연이나 음주 등 위험 인자를 가진 50세 이상이라면 매년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 윤종규 KB금융 회장 “디지털 원스톱 서비스·ESG 지향”

    윤종규 KB금융 회장 “디지털 원스톱 서비스·ESG 지향”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이 그룹 경영진들에게 원스톱 서비스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B금융은 윤 회장과 해외법인장 등 경영진 260여명이 지난 7일 오후 줌(ZOOM)을 통해 화상으로 ‘2022년 상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했다고 10일 밝혔다. 회의에서 윤 회장은 “궁극적인 지향점은 3S(Simple, Speedy, Secure) 기반의 고객 중심 디지털 플랫폼을 제공해 고객들이 원스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ESG 투융자를 통해 금융회사 본연의 역할을 속도감 있게 실천해 나가고, 상대적으로 ESG에 취약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상생 정책을 통해 더 많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진은 글로벌 사업 내실 강화와 기업금융 관련 아이디어 등도 논의했다고 KB금융은 밝혔다.
  • “카자흐 위기는 소련의 재탄생”… “푸틴은 정치·자원 파트너 얻어”

    “카자흐 위기는 소련의 재탄생”… “푸틴은 정치·자원 파트너 얻어”

    사망자 164명 등 막대한 인명피해와 수천억원의 재산피해를 초래한 카자흐스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발 빠른 파병을 단행한 러시아가 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권에서의 영향력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주일 전 연료비 인상에 반대하며 시작된 카자흐스탄의 시위는 9일(현지시간) 대규모 사상자를 낸 채 사실상 마무리됐다. 타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경찰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소요 사태에 가담한 혐의로 6044명을 체포했다. 사망자 164명 중 103명은 유혈 시위 중심지인 알마티에서 나왔다. 알마티 시청사와 공항 등 주요 시설물을 점거할 정도로 거셌던 폭력 시위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시위대에 대한 조준사살을 승인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수그러들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 소요 사태가 본격화하자 즉각 옛 소련 6개국이 결성한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에 평화유지군 파견을 요청했고, 러시아는 기다렸다는 듯 병력을 보냈다.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등이 참여한 평화유지군은 2500명 규모로, 러시아는 특히 항공기 75대를 파견했고 공수부대가 공항 탈환을 도왔다. 30년 독재 후에도 실권을 쥐고 있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과 집권 4년차 토카예프 대통령 간 권력투쟁에서 현 대통령이 전 대통령 축출에 결국 성공한 것이 이번 사태의 내막으로 풀이된다. 소련 붕괴를 ‘지정학적 대재난’으로 평가하며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병합(2014년) 등 옛 소련권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꾸준히 꾀해 왔던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도 카자흐스탄 개입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좌관은 워싱턴포스트(WP) 10일자 지면 기고 ‘카자흐스탄의 위기는 소련의 재탄생인가’에서 “카자흐스탄 소요 사태는 푸틴에게 상당한 가능성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카자흐스탄을 벨라루스와 함께 “러시아 재통합의 주요 후보”라고 언급하면서 지금은 합법적·일시적으로 파견된 평화유지군이 향후 벨라루스처럼 러시아와의 광범위한 군사적 협력관계로 발전할 수도 있음을 우려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토카예프 대통령이 독재자를 축출하고 또 다른 독재자(푸틴 대통령)에게 의지했다”면서 토카예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생존 보장을 위해 러시아를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에리카 마라트 미 국방대학(NDU) 교수는 “카자흐스탄은 더욱 순종적이고 충성스러운 러시아의 파트너가 됐다”며 “푸틴은 저비용으로 고수익을 낸 것”이라고 했다. 폴 그레고리 휴스턴대 교수는 정치전문매체 더힐 기고에서 “시위 전까지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와 신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독자적인 노선을 걸어왔지만, 이제는 벨라루스처럼 러시아의 대리인 역할을 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카자흐스탄이 우라늄·석유 등 자원 부국인 점을 언급하면서 러시아가 언론, 사업, 공공 업무 등의 영역에 개입할 가능성을 내다봤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이런 시선을 의식한 듯 카자흐스탄 파병은 한시적 임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CSTO 회원국들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이번 파병이 정부의 권력 기반 약화를 막았다”며 “임무가 끝나는 대로 철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구민과 ‘거리두기’ 없다… ‘랜선 양천’의 정성

    구민과 ‘거리두기’ 없다… ‘랜선 양천’의 정성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이 지난 5일 오후 빠른 걸음으로 구청 내 미디어홀에 들어가 무대 위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 이윽고 ‘큐’ 사인이 떨어지고 카메라가 돌기 시작했다. 대부분 영상 제작은 이렇게 리허설도 없이 촬영이 시작된다. 방송인이 아닌 구청장은 빡빡한 일정을 쪼개 촬영을 하고, 끝나면 다시 다음 일정을 위해 서둘러 출발해야 한다. 이런 제작 환경에 맞춰 영상을 제작하고 송출하는 일은 홍보과 미디어소통팀의 몫이다. 프로듀서(PD)와 관계자들은 구청장이 도착하는 즉시 촬영을 시작할 수 있게 준비하고,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카메라 뒤에서 바쁘게 움직인다. 기획부터 편집과 영상 제작, 송출까지 모든 과정을 외주 없이 미디어소통팀 직원들이 해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활동이 크게 제한되고 구청장의 대민 소통 기회에 제약이 많아지면서 양천구는 지난해 7월부터 양천디지털미디어센터를 가동, 영상과 방송으로 구민과 접점을 늘려 왔다. 김 구청장은 10일 “방송을 하면서 줌(비대면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과 소통하고, 영상을 통해 직접 참여하지 못한 주민들도 보고 구정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구청 3층에 있던 강당을 리모델링한 디지털미디어센터는 작은 방송국이다. 전체 면적 576㎡에 미디어홀과 디지털스튜디오를 갖췄다. 미디어홀은 토크쇼 형식의 온라인 행사를 생방송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무대 특수조명, 촬영용 카메라, 음향장비를 갖췄다. 회의나 대면행사도 개최할 수 있다. 디지털스튜디오는 크로마키 스크린 등을 갖춰 정책브리핑, 팟캐스트 등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고 부조정실, 편집공간, 분장실 등을 끼고 있다. 시설 수준은 일반 기업 방송시설 이상이다. 구는 여기에 민간 방송국에서 활동했던 전문 인력을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으로 직접 채용해 영상과 방송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외주제작으로 인한 예산을 절감했다. 방송국 PD 출신 김고은 주무관은 영상 기획과 촬영을 총괄한다. 구는 김 주무관 외에도 방송국의 기술감독 역할을 하는 직원 2명도 공무원으로 채용해 미디어소통팀에 배치했다. 이들은 구청장이 매주 수요일 직접 지역 정보를 전달하는 ‘소공여브리핑’, 생활·취업정보를 담은 ‘알고 있니? 양천 소식’ 등 14개 프로그램을 정기, 혹은 수시로 방송한다. 김 주무관은 “방송국에서 근무할 때보다 업무 강도가 낮지 않지만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을 가급적 지키려 하고 있다”며 “공공기관 방송이지만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참신하고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세계 속 우리 아닌, 우리 속 세계”… 한국 캐릭터, 美 대륙서 통했다

    “세계 속 우리 아닌, 우리 속 세계”… 한국 캐릭터, 美 대륙서 통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오영수가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수상자 대열에 서며 한국 콘텐츠와 한국 창작자의 힘을 다시 한번 뽐냈다.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으로 열연한 오영수는 9일(현지시간) 열린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텔레비전 부문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발표됐다. ‘오징어 게임’이 후보에 올랐던 3개 부문 중 유일한 수상이다. 작품상에 해당하는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는 HBO ‘석세션’에, 이정재가 후보에 올랐던 남우주연상도 같은 작품의 제러미 스트롱에게 돌아갔다. 한국 배우의 골든글로브 수상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처음이다.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지난해 재미교포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을 받았지만 배우들은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작품은 외국어영화로 분류한다는 규정이 있어 두 작품은 작품상, 연기상 등 주요 부문 후보로 지명되지 못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비영어 작품의 TV 연기상 수상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오징어 게임’의 선전은 K드라마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 준다. ‘기생충’처럼 제작·투자·배급을 한국에서 도맡은 작품은 아니지만 해외 투자를 받아 국내에서 만든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메이저급 시상식 수상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현지에서 보이콧 움직임이 강했지만 이번 수상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지난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 배우 이후로 한국 배우들의 연기력이 세계에 알려지고, 그 힘이 검증되면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징어 게임’ 출연 동료들도 대선배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정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영수와 함께한 촬영장 사진을 게시하며 “일남 선생님, 함께했던 장면들 모두가 영광이었습니다. 선생님의 깐부로부터”라고 존경을 표했다. 이병헌 역시 인스타그램에 “프런트 맨(‘오징어 게임’에서 맡은 역할)입니다. 브라보!”라고 축하했다. 올해 시상식이 할리우드 보이콧 여파에 초라하게 치러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골든글로브는 영화와 TV에서 각각 오스카와 에미상에 다음가는 영예로 꼽히지만, 최근 백인 위주 회원 구성과 성차별 논란, 부패 스캔들에 휩싸여 제작사 등 100여곳이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했다.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 오영수도 참석하지 않았다. 시상식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년째 관객 없이 열렸고, 특히 올해는 TV나 온라인 중계 없이 홈페이지를 통해 수상자만 발표했다. 한편 제인 캠피온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가 극영화 부문 작품상 등 3관왕에 올랐고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에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작품상을 받았다. 최우수 애니메이션은 ‘엔칸토’가, 외국어영화상에서 이름을 바꾼 비영어 부문 작품상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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