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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전조 보이면? 이상신호 알려요! 금천, 전기차 화재감지 솔루션 구축

    화재 전조 보이면? 이상신호 알려요! 금천, 전기차 화재감지 솔루션 구축

    서울 금천구는 청사 전기차 충전 구역에 ‘선택형 복합센서 기반 전기차 화재감지 솔루션’을 설치했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전기차 화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테스트베드 사업에 참여했다. 이는 서울경제진흥원(SBA) 등과 함께 개발한 전기차 화재 조기감지 기술을 실제 도심 환경에서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돕는 실증지원 사업이다. 국토교통부와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전국에서 24건이던 전기차 화재가 2022년 43건, 2023년 72건 등으로 증가세를 보인다고 구는 설명했다. 개발한 기술은 오프가스, 열화상, 가시광 등에 대한 센서를 현장 환경에 따라 선택적으로 반영한다. 오프가스 센서는 화재 초기의 가스 변화를 감지한다. 바닥형 열화상 카메라는 차량 하부의 이상 발열을 확인한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연기·불꽃을 감지하는 천장형 가시광 카메라는 AI 활용 영상분석으로 연기와 불꽃을 식별해 화재 발생 여부를 확인한다. 전기차 배터리에 이상이 생기면 온도 상승, 연기·불꽃 등의 다양한 위험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전기차 화재 전조부터 화재 발생까지 단계별 위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화재 감지 방식은 주로 화재 발생 이후의 연기나 불꽃을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가스 변화와 차량 하부 이상 발열 등 열폭주 이전의 위험 징후를 파악하는 데 한계도 있었다. 또 야외주차장 특성상 바람과 외부 온도, 햇빛 등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기에 현장 여건에 맞는 센서 구성이 필요하기도 했다. 구는 기존 화재 방식과 다르게 각 센서를 현장 환경에 맞게 조합해 온도, 가스 등 서로 다른 위험 정보를 교차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일 센서 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경보를 줄이고 조기 경보와 초기 대응 판단을 지원할 수 있다. 수집된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분석해 별도의 고가 서버 구축 부담도 줄였다. 최기찬 구청장은 “사업의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센서 조합과 감지 기준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전기차 주차 환경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기차 충전시설 안전성 강화 및 표준화 모델을 구축해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자비스, 피지컬AI로 X-ray 검사장비 자율화 추진

    자비스, 피지컬AI로 X-ray 검사장비 자율화 추진

    -경기도 피지컬AI 컨설팅 참여기업 선정… 세팅시간 95% 단축 목표 X-ray 검사장비 기업 자비스(254120, 대표이사 김형철)가 사람이 하던 검사장비 세팅 작업을 로봇과 인공지능(AI)이 대신하는 ‘피지컬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자비스는 경기도의 ‘피지컬AI 확산센터 구축 및 운영 사업’에 따른 맞춤형 피지컬AI 컨설팅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피지컬AI(Physical AI)는 로봇 팔과 센서 등을 결합해 실제 환경에서 물리적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기존 AI가 화면 속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그쳤다면, 피지컬AI는 로봇 팔과 센서를 활용해 실제 물건을 옮기고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시장조사기관 애스튜트애널리티카(Astute Analytica)에 따르면 글로벌 피지컬AI 시장은 2025년 35억 달러에서 2035년 58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32.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비스가 피지컬AI 기술을 적용하려는 핵심 공정은 X-ray 검사장비의 ‘촬영 조건 최적화’ 단계다. X-ray 검사장비를 통해 대상물 내부의 선명한 영상을 확보하려면 X선이 발생되는 튜브(Source)와 이를 받는 디텍터(Detector)의 거리 및 각도를 정밀하게 설정해야 한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방사선 차폐룸에 직접 들어가 20~30kg에 달하는 장비를 교체·조정하며 테스트를 반복해야 했다. 수천에서 수만 가지에 달하는 조합을 검증해야 해 세팅에만 1~2일이 소요됐으며, 이는 장비 가동률 저하와 작업자 안전 부담으로 이어졌다. 자비스는 해당 공정에 로봇 팔을 도입해 무거운 튜브와 디텍터를 자동으로 교체하고, 레이저 센서로 미세한 처짐과 위치 오차를 실시간 보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조건을 입력하면 장비가 스스로 이동 및 촬영을 수행하며 최적의 조건을 검색하는 ‘오토 스윕(Auto-Sweep)’ 기능도 탑재할 계획이다. 아울러 안전성 확보를 위해 차폐룸 내부에 CCTV, 열화상, 모션 비전 등 다중 융합 센서를 설치해 작업자 감지 시 출입문 잠금 및 X-ray 발생을 회로 차원에서 즉시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기존 1~2일이 걸리던 촬영 조건 최적화 시간을 95% 이상 단축하고, 정밀도별 촬영 조건을 변경하며 다양한 시나리오를 자율 수행한다는 목표다. 차폐룸 출입 비율을 전체 작업 시간의 10% 이하인 준 무인화 수준으로 낮추고, 작업자 감지 시 X-ray를 차단해 안전사고 위험을 구조적으로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경기도 컨설팅 사업에는 총 9개 기업이 참여하며, 향후 평가를 거쳐 선정되는 우수기업 3개사에는 기업당 약 2억원 규모의 실증 지원이 제공된다. 자비스는 후속 실증사업 참여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자비스는 반도체, SMT/PCB, 2차전지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첨단 패키징 분야에서는 고해상도 X-ray CT 검사장비 ‘XSCAN-H110-OCT’를 통해 TGV(유리 관통 전극) 검사 시장에 진출했으며, 해당 장비는 기존 대비 CT 검사 속도를 3배 향상시켜 CPO(광학소자 통합 패키징) 유리기판 검사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SMT/PCB 분야에서는 대면적 3D AXI ‘XSCAN-9800P3’와 인라인 2D AXI ‘XSCAN-9800TW’ 라인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조사에 장비를 공급 중이다. 2차전지 분야에서는 독자 개발한 회전광학계(Rotating Optics) 기반 배터리 전용 CT 검사장비로 ‘InterBattery Awards 2026’ 기술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전고체전지 검사시스템 국책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자비스는 피지컬AI 기반 장비 자율화 기술을 더해 반도체·SMT/PCB·이차전지·식품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X-ray 검사 솔루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 어린이집 입소 상담 중 다친 한 살배기…대법 “원장 과실”

    어린이집 입소 상담 중 다친 한 살배기…대법 “원장 과실”

    입소 상담을 위해 어린이집을 찾은 한 살배기 아이가 혼자 돌아다니다 뜨거운 육개장이 담긴 냄비에 빠진 사고와 관련해 대법원이 어린이집 원장의 과실을 인정했다. 아이가 정식으로 입소하기 전이었더라도 원장이 보호 의무를 실질적으로 넘겨받았다면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어린이집 원장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사고는 2023년 5월 충남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했다. 한 살배기 B군의 어머니는 입소 상담을 받기 위해 아이와 함께 원장실을 찾았다. B군이 계속 원장실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A씨는 “어린이집은 안전하고 밖에 선생님들도 있으니 아이가 자유롭게 탐색하도록 두라”고 말했다. 이어 B군을 원장실 밖으로 데리고 나간 뒤 수업 중이던 보육교사들에게 아이를 봐 달라고 말하고 상담을 이어갔다. 보호자 없이 어린이집 내부를 돌아다니던 B군은 문이 잠기지 않은 조리실에 들어갔다. 그곳에는 뚜껑이 열린 채 뜨거운 육개장이 담긴 냄비가 바닥에 놓여 있었다. B군은 냄비 주변에서 넘어지면서 몸이 냄비 안으로 빠져 화상을 입었다. 검찰은 A씨가 아이를 담당할 보육교사를 따로 지정하지 않은 채 불특정 보육교사들에게 맡겼다며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냄비를 바닥에 둔 조리사와 조리실 문을 잠그지 않은 보육교사도 함께 기소됐다. 1심은 세 사람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2심은 입소 절차를 마치지 않은 아동에게까지 보육교사를 지정해 배치할 의무는 없다며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도 조리사와 보육교사에게 있다고 봤다.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아동이 어린이집의 보호 대상인지 여부를 입소 절차가 끝났는지가 아닌 어린이집이 실질적으로 보호 의무를 인수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A씨가 B군을 보호자에게서 넘겨받아 원장실 밖으로 데리고 나간 만큼, 사고 당시 B군은 이미 어린이집의 보호 대상이었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특히 한 살배기 아이를 혼자 내보내면서 특정 보육교사를 지정하는 등 실제로 보호와 관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조리사와 보육교사의 과실이 함께 작용했더라도 A씨의 주의 의무 위반과 사고 사이의 인과관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A씨에게도 업무상 과실이 인정된다는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함께 기소된 조리사와 보육교사는 1심에서 각각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 與 선관위, ‘생일별 홀짝 투표·전 당원 투표 현수막’ 제소 기각

    與 선관위, ‘생일별 홀짝 투표·전 당원 투표 현수막’ 제소 기각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이른바 ‘생일별 홀짝 투표 전략 가이드’와 ‘전 당원 100% 투표’ 문구가 포함된 현수막 게시 등으로 제소된 안건을 기각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소병훈 선관위원장이 해당 건들에 대한 기각 결정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민석(기호 3번) 당대표 후보 측은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후보 지지자들의 생일별 홀짝 투표 전략 배포가 당규 위반이라며 중앙당 선관위에 신고한 바 있다. 이에 맞선 정청래(기호 2번) 당대표 후보 측도 김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김 후보의 선거 구호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걸었다며 중앙당 선관위에 신고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생일 홀짝 투표 전략 가이드는 행위 주체로 특정된 모 조직의 대표자들이 특정되지 않고 실체 확인이 안 된다”며 “후보자들이 그 행위를 주도한 게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래카드는 공개적이고 집단적인 선거운동으로 볼 수 없다”며 “지역위원회별로 현수막 형식과 내용이 달라 단순히 투표 독려 행위라고 주장하는 한 그걸 불법 선거운동으로 볼 수 있는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중앙당 선관위는 전날 분과회의를 열고 두 사안을 심리한 바 있다. 중앙당 선관위는 조만간 당 최고위원회에 이 같은 결정 사항을 보고할 예정이다. 한편 중앙당 선관위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김 후보 측의 선거운동에 직함을 갖고 도와줬다는 의혹에 대해선 황 최고위원의 소명 자료를 추가로 받아보기로 했다. 앞서 소셜미디어(SNS)상에서는 황 최고위원이 김 후보와 함께 온라인 화상회의를 하는 듯한 사진이 퍼지기도 했다. 민주당 당규상 최고위원은 선출직 당직의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 서울시, 내일 ‘부동산 시민 대토론회’ 생중계…오세훈 시장 등 참여

    서울시, 내일 ‘부동산 시민 대토론회’ 생중계…오세훈 시장 등 참여

    서울시가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 발표 후 전월세 상승, 내 집 마련 기회 축소 등 시민의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듣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6일 시청 본청 3층 대회의실에서 90분 동안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를 연다. 토론회 모든 과정은 시 공식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토론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무주택 청년, 비거주 1주택자, 민간임대사업자, 부동산 전문가 등 시민 50여명이 참여한다.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인 김병민 G3 서울 기획위원회 위원장이 사회를 맡는다. 행사는 정부가 지난 3일 세제 개편안을 발표한 후 시가 처음 마련한 시민참여형 공개토론회다. 시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부담과 우려를 듣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토론회에서는 정부의 세제 개편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한다. 세제 개편, 부동산 거래, 전월세 시장, 주택 공급 등 4대 주제를 두고 60분 동안 자유롭게 논의한다. 온라인 시청자도 실시간으로 댓글과 화상 연결을 통해 질문을 남기며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시는 현장에서 나온 시민 의견과 전문가 답변 등 논의 내용을 토론회 종료 후 별도로 공개한다. 시민 부담을 줄이고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세 부담을 높이기보다 재개발·재건축 등 주택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오 시장은 “세제 개편으로 전월세 시장이 위축되면 그 부담은 결국 서민과 청년에게 돌아갈 수 있다”며 “주택시장을 안정시키는 근본적인 해법은 세금이 아니라 충분한 주택 공급”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개발·재건축을 비롯해 서울에서 실질적으로 공급을 늘릴 수 있는 정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 부산 수영구 아파트서 화재…주민 2명 부상·20명 긴급 대피

    부산 수영구 아파트서 화재…주민 2명 부상·20명 긴급 대피

    부산 수영구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다치고 20명이 긴급 대피했다. 5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6분쯤 수영구 망미동 한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은 약 1시간 만인 오전 6시 31분쯤 진화를 완료했다. 이 불로 5층 80대 여성이 발바닥과 손등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른 5층 주민인 50대 여성 1명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인근 주민 20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 불이 난 아파트는 1989년 건축허가를 받아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은 5층 가구 작은방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HSAD 박찬수 감독 ‘이븐’ 美·佛영화제 연속 수상

    HSAD 박찬수 감독 ‘이븐’ 美·佛영화제 연속 수상

    광고회사들이 상품을 직접 알리는 짧은 영상에서 벗어나 영화 제작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제품을 반복 노출하는 대신 관객이 찾을 만한 이야기 속에 브랜드의 가치와 기술을 녹이는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가 확산하면서다. 실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제작비와 시간을 줄이고, 브랜드 영화가 극장 흥행과 국제 시상식 수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HSAD는 AI 디렉터스팀 박찬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가 연출한 단편영화 ‘이븐’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무비&뮤직 비디오 어워즈와 프랑스 월드 필름 페스티벌 인 칸에서 최우수 AI 영화상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접촉 사고를 내고 달아난 남자가 얼굴 없는 존재에게 쫓기는 스릴러로, AI 기술을 과시하기보다 이야기와 감정 전달에 무게를 뒀다. 지난 5월 박동화 CD의 ‘더 메신저’도 해외 영화제 5관왕에 오른 바 있다. AI가 영화 제작의 문턱을 낮췄다면 이노션은 브랜드 영화도 관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음을 증명했다. 현대자동차와 만든 13분짜리 단편영화 ‘밤낚시’는 아이오닉5에 설치된 카메라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 실제 극장에서 1인당 1000원에 상영됐고, 4만 6000명의 유료 관객을 모았다. 차량을 직접 설명하지 않고 기술을 촬영 장치로 활용했으며, 칸 라이언즈 엔터테인먼트 부문 그랑프리를 받았다.
  • “수사 기간 줄이고 송치 심사 강화”… 경찰, 국민 우려 넘어라

    “수사 기간 줄이고 송치 심사 강화”… 경찰, 국민 우려 넘어라

    ①‘수사 완결성’ 구체적 로드맵 확보②국수본 인력 추가… 조직 재설계③사건핑퐁 막을 검경 협업 재정립 검사의 수사권을 전면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4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경찰도 후속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수사의 한계를 메워온 검사의 보완수사 기능이 사라진 데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오는 10월 법 시행까지 얼마나 촘촘한 대응책을 마련하느냐가 새 형사사법 체계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수사권 확대에 따른 경찰 책임 강화와 통제 장치 마련 방안을 논의했다. 수사의 완결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과의 협력 강화, 경찰 비위와 권한 남용 방지를 위한 내부 통제 방안 등을 점검했다. 유 직무대행은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조직의 명운을 걸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먼저 ‘수사 완결성 확보’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검사의 검증 기능이 약화하면서 부실 수사와 사건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만큼, 송치 전 심사 체계와 수사 매뉴얼을 어떻게 정비할지 명확한 계획을 내놔야 한다는 것이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부실 수사의 견제 장치로 둔 현행 경찰 수사심의위원회는 송치 이후 사후 심사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실효성도 떨어진다”며 “심의위 의결과 검토 절차를 강화하는 등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견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사 인력과 조직 운영 방식 재설계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보완수사 요구 증가로 인한 사건 적체 가능성에 대비해 수사 인력을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지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수사본부는 우선 내부 인력 1900여명을 수사 부서에 재배치하고, 추가 인력 확보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인력 증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사건 부담과 낮은 보상, 기획·인사 등 비수사 분야 중심의 승진 구조가 숙련된 수사관 육성의 걸림돌이 됐기 때문이다. 조직 구조와 업무 배분, 승진 체계 전반을 손봐야 한다는 뜻이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지금 경찰에 필요한 것은 사람 수가 아니라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력”이라며 “행정·관리 업무에 치우친 조직을 현장 중심으로 바꾸고, 사건 난이도에 따른 인력 운영과 승진 구조까지 함께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과 검사 간 협업 체계 재정립도 시급한 과제다. 수사와 기소가 분리되면서 기관 간 책임 공방이나 보완수사 요구 반복에 따른 ‘사건 핑퐁’ 우려가 커지는 만큼, 사건 협의와 소통 절차를 구체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고검 부장검사 출신 박찬록 법무법인 해송 변호사는 “검사는 수사권이 없어 사건을 송치받더라도 ‘내 사건’이라는 책임감을 발휘하기 쉽지 않고, 수사 주체인 경찰과 충분한 대화 없이 보완수사 요구만 반복하면 사건 맥락을 놓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우려와 관련해 유 직무대행은 공소시효가 임박한 모든 사건은 시효 만료 3개월 전부터 공소청과 의무적으로 협의해 처벌 공백을 막겠다고 밝혔다.
  • “나는 전화 잘 받았는데”…사퇴 압박 인판티노 회장, 트럼프에 도움 요청 시도

    “나는 전화 잘 받았는데”…사퇴 압박 인판티노 회장, 트럼프에 도움 요청 시도

    전 세계 축구계 전반으로부터 강한 사퇴 압박을 받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대회를 운영할 자회사를 신설하고 민간에 그 일부 지분을 매각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후 거센 사퇴 역풍이 불자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비공개 화상 회담을 추진했다. 뉴욕포스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판티노 회장이 부정적 여론 속에 ‘고립감’을 느끼며 유력 동맹의 공개 지지를 구하기 위해 이 같은 행보에 나섰다고 전했다. 애초 양측의 통화가 예정되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미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과 인판티노 간의 통화 계획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상업권 매각 계획이 좌절된 후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판티노 회장은 FIFA의 중계권과 스폰서십 등 핵심 상업 자산을 떼어내 자회사를 만들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 조시 쿠슈너가 운영하는 사모펀드 ‘스라이브 캐피털’에 지분 20%를 약 40억 달러에 매각하려 했다. FIFA의 자산을 단 한 차례의 공론화 없이 트럼프 측근에 팔겠다는 그의 계획이 드러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은 월드컵 보이콧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반발했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과 아시아축구연맹(AFC)도 반대 성명을 내며 인판티노 사퇴를 압박했다. 내부 비판도 거세졌다. 케빈 라무르 FIFA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P통신을 통해 “직원들 역시 속았다”며 “논란을 일으킨 프로젝트는 FIFA가 아닌 인판티노 회장 개인의 것”이라고 비판했다. 카를로스 코르데이로 수석 고문은 월드컵 지분 매각에 반발해 사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노골적인 ‘친트럼프’ 행보로 FIFA의 정치 중립을 깨뜨렸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2026 북중미월드컵 기간에는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후 출전 정지’ 징계가 트럼프 대통령과 인판티노 회장의 전화 통화 후 징계 1년 유예로 번복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 강남구, 소액체납자 생활형편까지 살피는 ‘세정동행단’ 출범

    강남구, 소액체납자 생활형편까지 살피는 ‘세정동행단’ 출범

    서울 강남구는 소액 체납자의 납부 여건과 생활 실태를 직접 확인하는 ‘세정동행단’을 출범했다고 4일 밝혔다. 세정동행단은 체납자를 일률적으로 독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개별 사정에 맞는 해법을 찾기 위해 만들어졌다. 납부 능력이 있으면 납부를 안내하고,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체납자에게는 분할납부를 지원한다. 생계 위기가 확인되면 복지와 일자리 지원으로 연결하고 고의로 납부를 피하는 체납자에게는 엄정하게 대응한다. 올해 구 소액 체납 관리 대상은 7만여 건에 달한다. 100만 원 미만의 소액 지방세와 세외수입은 대상이 많아 개별 생활 실태와 납부 여건을 일일이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세정동행단은 5개 조로 운영하며 조장, 전화상담원, 현장조사원 등으로 구성됐다. 전화상담원이 체납 사실과 납부 방법을 알리고 방문 일정을 조율하면 현장조사원은 체납자의 주소지나 사업장을 찾아 체납 사유와 생활 여건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생계형 체납자는 복지 부서에 연계한다. 한꺼번에 납부하기 어려운 주민에게는 분할납부를 안내하고 필요한 경우 행정제재 보류를 검토한다. 납부 능력이 있는데도 고의로 피하는 체납자에게는 체납처분을 이어간다. 구는 6월 22일부터 7월 10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한 결과 31명 선발에 120명이 지원해 약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행단은 기본 교육을 마친 뒤 11월 말까지 활동한다. 구는 올해 운영 결과를 분석해 체납액 징수와 복지 연계 효과를 평가할 계획이다. 김현기 구청장은 “세정동행단은 체납액을 걷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이 세금을 내지 못한 이유와 생활 형편까지 살펴 해법을 찾는 현장 행정”이라며 “납부 능력이 있는 체납자에게는 책임을 묻고, 생계 위기에 놓인 주민은 복지와 일자리로 연결해 조세 정의와 민생 안정을 함께 이루겠다”고 밝혔다.
  • 수어 통역지원·장난감 배달…양천구, ‘주민참여예산’ 온라인 투표

    수어 통역지원·장난감 배달…양천구, ‘주민참여예산’ 온라인 투표

    서울 양천구는 주민이 직접 2027년도 예산에 반영될 사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오는 10일까지 ‘주민참여예산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주민참여예산은 주민이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을 직접 제안하고 예산 편성에 참여하는 제도다. 일례로 주민이 선정한 신장어린이공원 나무 펜스 개선 사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올해 주민참여예산 공모에는 지난해보다 39건 늘어난 총 179건의 사업이 접수됐다. 제도 시행 첫해인 2012년 28건의 6.4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구는 올해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주민들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찾아가는 제안 상담실’을 운영하고 55건의 제안을 접수했다. 이번 온라인 투표 대상은 접수된 사업 중 부서 검토와 분과별 심의를 거쳐 선정된 64건으로, 총 15억원 규모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구정 홍보 영상 수어 통역 지원, 찾아가는 장난감 배달, 놀이터 놀이기구 화상 방지 스티커 부착, 버스정류장 보행 안전 펜스 설치 등이 투표 대상에 포함됐다. 양천구민뿐 아니라 직장인, 자영업자, 학생 등 양천구를 생활권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서울시 엠보팅 사이트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최종 대상 사업은 온라인 투표 결과 30%, 주민참여예산 심의위원회 총회 투표 결과 70%를 합산해 선정된다. 이후 양천구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2027년도 예산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기재 구청장은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이 모여 지역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주민참여예산의 가장 큰 가치”라며 “주민들이 체감하는 사업이 더 많이 발굴되고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수사권 줬더니 줄줄이 로펌행… 수사 공정성 흔드는 ‘전경예우’

    수사권 줬더니 줄줄이 로펌행… 수사 공정성 흔드는 ‘전경예우’

    “수사 경험 내세워 사건 수임에 활용”변호사 자격 없으면 ‘고문’으로 영입재취업 심사 강화 등 제도 개편 필요경찰 지휘부 핵심 인력 유출 등 고민오늘 화상회의 열어 운영 방안 논의국수본 “예산·장비 등 차질없이 준비”형사소송법 개정안으로 경찰의 수사 전문성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에서 외려 경찰 출신 인사들의 ‘로펌행’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일반 형사사건 수사의 개시부터 종결까지 전담하는 권한을 부여받자마자 국민이 아닌 자기 잇속만 챙기고 있는 격이다. 경찰은 조직 기강을 다잡는 동시에 핵심 수사 인력의 유출까지 막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3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로펌들은 경찰 출신 인력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올해 초 18명이던 경찰 출신 변호사와 전문위원 등을 지난달 기준 25명으로 늘렸다. 율촌과 화우는 각각 경기남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장을 지낸 한원횡 변호사와 울산남부경찰서장 출신 김상문 변호사를 영입했다. 지난 3월 기준 김앤장·태평양·세종·광장·율촌 등 국내 5대 로펌에서 활동하는 경찰 출신 변호사는 140여명으로 알려졌는데, 법조계에서는 형소법 개정을 계기로 올해 안에 200명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찰 출신 변호사들의 주된 임무는 경찰 단계에서 사건을 종결하는 ‘불송치’ 결정을 이끌어내는 것이 될 전망이다. 안성열 법무법인 새별 변호사는 “로펌은 경찰 수사 대응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내세워 사건 수임에 활용하고 있다”며 “변호사 자격이 없는 퇴직 경찰까지 전문위원이나 고문으로 영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퇴직 경찰이 사건을 수임하는 구조가 반복될 경우 수사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 강남서에서는 올해 2월 방송인 박나래씨의 ‘매니저 갑질’ 사건을 총괄했던 형사과장이 퇴직 직후 박씨 측을 변호하는 대형 로펌에 합류해 이해충돌 논란이 일었다. 국회에서는 지난 3월 변호사 자격을 가진 경정 이상 퇴직 경찰이 취업 제한 기관에 갈 경우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받도록 하는 ‘전경예우 방지법’(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아직 관련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수사권이 한쪽에 집중된 상황에서 ‘경찰 전관예우’ 폐해는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퇴직 경찰이 후배 경찰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이 없도록 재취업 심사 강화 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지휘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잇단 내부 비위와 부실수사 논란 대응에 더해 수사 인력의 이탈까지 막아야 해서다. 서울의 한 경찰서장은 “부실수사나 개인 비위 예방이 가장 큰 과제였다면, 요즘은 로펌과의 부적절한 접촉까지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경찰 간부도 “팀원들 사이에서 로펌 관련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청은 개정 형소법 시행에 대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제도 정비에 나섰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4일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수사 인력 운영과 검찰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형사사법체계의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국민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인력과 예산, 장비 지원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근태 불량 직원 해고했더니…“우리 아들한테 기회 달라고요!” 항의 전화 왔다

    근태 불량 직원 해고했더니…“우리 아들한테 기회 달라고요!” 항의 전화 왔다

    미국에서 성인 자녀의 취업과 직장 생활까지 부모가 대신 나서서 참견하는 이른바 ‘헬리콥터 부모’ 현상이 떠올라 논란이 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헬리콥터 부모들이 성인이 된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 자녀의 입사 지원부터 해고 대응, 성과 평가 항의에 이르기까지 전면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헬리콥터 부모란 자녀의 주변을 마치 헬리콥터처럼 맴돌면서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는 부모를 말한다. 알래스카주 페어뱅크스의 인력 파견 업체 최고운영책임자(COO) 스티븐 클라크는 최근 24세 남성 직원을 해고하는 데 두 번의 ‘절차’를 거쳐야 했다. 해당 직원은 건설 현장으로 출근한 첫 주에 네 번이나 지각하거나 아예 출근하지 않았다. 이에 클라크는 직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그러나 몇 시간 후 해고를 통보한 직원의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다가 거절당하자 언성을 높이며 항의했다. 이에 클라크는 “이건 회사와 당신 아들 사이의 문제”라며 “그는 (성인) 직원”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자녀가 왜 취업을 못 했는지 묻는 부모들의 전화를 수없이 받아왔다며 “처음 그런 일이 있었을 때는 정말 경악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또 시작이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온라인 화상 면접이나 채용 행사에서도 부모의 개입이 잇따르고 있다. 인사 담당자들은 직원과의 화상 회의 면접이나 복리후생 협상 등 까다로운 대화가 오가는 통화 도중 부모가 화면 밖에서 몰래 앉아 답변을 조언하거나 관여하는 모습을 목격한다고 전했다. 부모가 채용 담당자에게 전화해 자녀의 지원서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가 하면, 취업 박람회에 딸의 이력서를 들고 찾아와 구직 의사를 전한 어머니도 있었다. 직장에 들어간 후에도 부모의 입김은 계속된다. 한 하드웨어 유통 기업의 인사 책임자는 지난해 성과 평가에서 기대했던 결과를 받지 못한 Z세대 직원의 어머니로부터 그 이유를 설명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그는 “그럴 땐 ‘자녀에게 회사와 직접 얘기하라고 권유하라’고 안내한 뒤 자녀와의 직접 소통을 유도한다”고 전했다. 부모가 자녀를 대신해 건강보험 옵션을 문의하거나, 성인 자녀의 병가 전화를 대신 걸어주는 사례도 있다. 실제로 미 온라인 이력서 플랫폼 ‘제티’(Zety)가 Z세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0%가 취업 면접에 부모와 함께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인사 관리자들은 부모의 과도한 개입이 지원자의 독립성 부족을 드러내며, 채용 후에도 회사와의 소통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진다고 지적한다. Z세대 당사자들 역시 이런 현상이 반갑지는 않다. 올해 대학을 졸업한 폴 브랜슨(22)은 부모의 불안은 이해한다면서도 “이런 경향은 우리 세대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만들어내면서 우리 세대에게 정말 상처를 남겼다”고 전했다.
  • 산호, 한국인 첫 ‘만화계 오스카’ 美아이스너상 수상

    ‘’만화가 산호의 장편 만화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문학동네)이 미국 아이스너상 ‘최우수 아시아 만화 미국판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문학동네가 지난달 31일 밝혔다. 아이스너상은 프랑스 앙굴렘, 미국 하비상과 함께 3대 국제 만화상으로 꼽히며 ‘만화계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린다. 아이스너상 최우수 아시아 만화 미국판 부문은 2017년을 제외하고 역대 수상작이 모두 일본 만화였다. 지금까지 ‘황토빛 이야기’(김동화), ‘풀’(김금숙), ‘지옥’(연상호·최규석) 등 한국 만화가 후보에 오른 적은 있지만 한국인이 이 상을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상작은 죽은 자를 위한 케이크를 굽는 ‘연옥당’을 배경으로 한 장편 판타지 그래픽 노블이다. 
  • ‘모로코 이주민’ 5만명 귀갓길… ‘친이민 스페인’에 EU 외교갈등

    ‘모로코 이주민’ 5만명 귀갓길… ‘친이민 스페인’에 EU 외교갈등

    이주민 우호적 판결에 모로코서 월경“산체스 때문” 보수야당 정부 맹공격유럽 우파들 국경 통제 강화 나서이탈리아, 솅겐조약 한 달간 중단EU, 긴급장관회의서 대응책 논의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국경을 맞댄 스페인령 세우타에 최대 6만여명의 이주민이 한꺼번에 몰려든 것을 계기로 유럽 내 외교·정치적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이주민 대부분은 모로코로 돌아갔으나 유럽 내 극우 및 보수 세력은 이번 사태를 국경 통제 강화와 이민자 억제의 강력한 명분으로 삼고 있어 당분간 거센 후폭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내무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육로와 해로를 통해 모로코에서 약 5~6만명의 이주민이 세우타로 무단 입국했으며, 이 중 최소 4만 8300명이 이튿날까지 자발적으로 모로코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번 월경 과정에서 익사와 압사 등으로 최소 67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프리카 이주민들이 유럽으로 들어오는 관문인 세우타는 역사적으로 국경·난민 이슈가 반복돼 왔지만, 이번 같은 대규모 입국 시도는 이례적이다. 앞서 2021년 5월 이틀간 모로코에서 세우타로 1만 2000여명이 입국했던 규모를 크게 웃돈다. 현장을 방문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번 사태를 “스페인의 영토 보전에 대한 침해이자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스페인 당국은 유사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이주민들의 세우타 주요 진입로인 타라할 방파제 인근 해상에 500m 길이의 부유식 장벽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이번 사태는 유럽연합(EU) 회원국 간의 외교 갈등으로 비화했다. 일부 회원국은 세우타를 통한 무단 입국자가 유럽 대륙 전체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이민 단속을 강화해 온 이탈리아는 스페인과 EU 국가 간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을 한 달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덴마크와 핀란드 역시 이탈리아의 이 같은 입장에 정치적 지지를 표명했다. 산체스 총리는 EU 지도부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일부 유럽 정부의 반응은 “편견과 가짜 뉴스, 정치적 이익에 의해 조장된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번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최근 스페인 법원 판결이 지목되면서 산체스 정부의 이민 정책을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대법원은 최근 ‘헤엄쳐서 무단 입국한 이주민은 육지로 들어온 경우와는 달리 즉각 추방은 불가능하며, 별도의 적법 절차를 거쳐서만 추방할 수 있다’는 취지로 판결했다. 이와 관련해 스페인 정부는 밀입국 주선 조직들이 해당 판결을 왜곡해 퍼뜨리면서 이번에 무단 월경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정부의 이러한 해명에도 보수 야당은 이주민에게 체류 자격을 부여하는 산체스 정부의 정책이 이러한 사태를 자초했다며 맹공격했다. 극우 정당 복스의 대표인 산티아고 아바스칼은 산체스 총리의 이민 정책이 “침략을 선동하고 있다”며 “산체스는 스페인 국민이 겪게 될 고통의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EU는 오는 4일 긴급 관계 장관회의를 화상으로 열고 ‘세우타 사태’를 논의한다.
  • 경산 아파트 방화, 끝나지 않은 비극…희생자 3명으로

    경산 아파트 방화, 끝나지 않은 비극…희생자 3명으로

    지난달 발생한 경북 경산시 아파트 관리실 방화로 전신 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아왔던 입주민 대표가 사건 발생 1주일여 만에 끝내 사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 사망 피해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5분쯤 대구 한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받던 사건 발생 아파트 입주민 대표 A(50대·여)씨가 숨졌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전 8시 29분쯤 경산 한 아파트 관리실에서는 피의자 류모(71)씨 방화에 따른 폭발·화재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류씨는 관리실에서 입주민 대표 등과 언쟁을 벌이던 중 격분해 건물 지하창고로 내려가 4ℓ짜리 통에 담겨 있던 인화물질 일부를 깡통에 옮겨 담아 가져온 뒤 관리실 바닥에 마구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류씨를 포함해 관리실 안에 있던 입주민 대표 A씨와 경비원, 주민 등 8명이 전신화상 등 피해를 봤다. 피해자 7명 가운데 A씨와 50대 주민, 50대 관리실 직원 등 3명은 병원 치료를 받다가 숨졌으며, 입원 치료 중인 나머지 4명 가운데 1명도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수사 당국은 이번 방화 사건 피의자 류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다만 류씨 또한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의식은 있지만 대화가 어려운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의자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대면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또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피의자 주변인 탐문과 함께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류씨 휴대전화와 아파트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아파트 운영 문제를 두고 오랫동안 관리실 측과 갈등을 빚어온 류씨가 사망한 A씨 등 특정인을 겨냥한 보복 목적으로 방화를 저지른 사실이 수사를 통해 입증될 경우 기존 혐의보다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어린이 숨진 러 공습에 北미사일 쓰였나…“우크라戰 김정은만 웃는다” [밀리터리노트]

    어린이 숨진 러 공습에 北미사일 쓰였나…“우크라戰 김정은만 웃는다” [밀리터리노트]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어린이 등 우크라이나 일가족 최소 6명이 희생된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북한제 탄도미사일이 동원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북한제 미사일 재등장은 러시아의 미사일 재고 압박과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부족을 노린 전술임을 시사한다.●북한 미사일 정확도가 개량되고 있다는 주장도 다시 주목된다. 어린이까지 희생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대규모 공습에 북한제 탄도미사일이 동원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약 1년 만의 북한제 미사일 동원은 우크라이나 방공망 요격탄 부족을 노린 러시아의 공습 전술이자 러시아 역시 미사일 재고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실전 데이터를 거치며 성능을 개량하고 있다는 주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자녀·손자까지 10명 있던 우크라 민가 직격 키이우 인디펜던트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70여발과 드론 280여대 등 350여개의 발사체를 동원해 대규모 복합공습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미사일 55발과 드론 265대를 격추했지만, 탄도미사일은 9발 중 1발만 요격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인명피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인 중부 크리비리흐 외곽 노보필랴 흐로마다의 라두시네 마을에서 났다. 미사일을 맞은 단독주택에는 40대 부부와 자녀 7명, 생후 18개월 손자 등 10명이 있었다. 당국은 부부와 자녀 4명 등 6명의 사망을 확인했다. 신원이 공개된 어린이는 6세 여아와 11·17세 소년이다. 나머지 가족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모든 시신이 수습되진 않았으나 유족들은 집에 있던 가족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폭발 규모가 커 일부 희생자는 시신 일부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렉산드르 빌쿨 크리비리흐 방위위원장은 “유전자 감정이 끝나면 추가 비보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군에 복무 중인 장남은 마을 단체 대화방을 통해 가족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러시아의 이번 공습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무인기(드론)가 러시아 접경 지역과 러시아 점령지의 여객버스를 잇달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의 성격이 짙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8일 성명에서 민간인 24명이 다쳤다며 “응분의 대가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9일 “러시아가 며칠 전부터 대규모 공격을 준비했다”며 야간 공습 가능성을 경고했는데, 하루 만에 실제 공습이 이뤄졌다. 젤렌스키 “공습에 북한 미사일 사용됐을 가능성” 올렉산드르 빌쿨 크리비리흐 방위위원장은 러시아제 이스칸데르-M 탄도미사일이 이 주택을 직격했다고 밝혔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마하 6~7로 비행하며 최대 700㎏의 폭약을 탑재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화상 연설을 통해 크리비리흐 공습과 관련해 북한제 미사일이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추가 검증이 필요하지만 현재 정보로는 러시아가 오랜만에 북한 탄도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스크바의 악당들이 미사일을 쏘기 위해, 북한군을 유럽과의 국경에 주둔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죽이기 위해 북한의 미친 정권과 동맹을 맺었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세계 각국이 이번 공격을 규탄하고 애도를 표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가장 필요한 것은 단순한 동정과 규탄이 아니라 방공 미사일이며 대러 압박 강화”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를 향해 사용한 것은 2025년 8월 8일 이후 거의 1년 만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KN-23(화성-11가), KN-24(화성-11나) 등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다. KN-23은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 KN-24는 미국 에이태큼스(ATACMS)와 각각 비슷한 제원을 지녔다. 다만 어린이 등이 희생된 민가를 타격한 미사일이 북한제 탄도미사일이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 미사일 재고 확충…우크라 방공망 마모 전술 러시아가 거의 1년 만에 북한제 미사일을 사용했다는 것은 여러 시사점을 던져 준다. 우크라이나 군 소식통은 “오랜 공백 끝에 러시아가 북한제 미사일을 다시 사용한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강화하는 국면에서 무기고를 새로 확충했음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북한을 통해 미사일 재고를 채워 넣었다는 의미다. 이는 뒤집어 보면 러시아 역시 북한에서 미사일을 보충받아야 할 만큼 재고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볼 여지도 있다.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5일 러시아가 7월 들어 19일까지 탄도미사일 107발과 3M22 치르콘 20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올해 치르콘 생산 계획이 30발인 점을 감안하면 19일 만에 연간 생산 계획의 3분의 2를 소모한 셈이다. 같은 발표에서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2023년 6월 이후 북한에서 KN-23·KN-24 100발 이상을 발사대와 함께 넘겨받았고, 이 가운데 80발 이상을 이미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가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끌어다 쓴 것은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취약점을 노린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같은 소식통은 “러시아의 북한제 미사일 사용은 이스칸데르처럼 미국의 패트리엇 방공체계로만 요격 가능한 탄도미사일 사용 비중을 늘려온 패턴과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습에서 탄도미사일 9발 중 8발이 요격되지 못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방공체계와 요격미사일 부족을 미국 등 우방국들에 호소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지원 및 생산면허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패트리엇은 우크라이나가 실전 운용을 공개한 방공체계 가운데 이스칸데르-M 등 러시아 탄도미사일을 요격해낸 사실상 유일한 수단이다. 생산면허를 받더라도 상당한 물량을 양산하기까지 1∼5년이 걸릴 것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예상했다. 장기적인 면허 문제와 별도로 당장 쓸 요격탄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우크라이나의 요구다. 따라서 러시아가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이번 공습에 동원한 것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부족을 호소하는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마모를 노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크라 전장에서 진화하는 北미사일 북한제 탄도미사일의 우크라이나 전장 재등장은 북한제 미사일 성능 개량 주장과도 맞물린다. 북한제 탄도미사일이 2023년 12월 처음 우크라이나 공격에 투입됐을 때만 해도 우크라이나 지휘관들은 성능이 형편없는 북한제를 끌어다 쓸 만큼 러시아의 미사일 재고가 바닥난 것 아니냐고 비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투입 초기 북한제 탄도미사일은 목표 지점에서 1~3㎞나 벗어날 정도로 명중률이 엉망이었다. 2024년 5월 로이터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을 인용해 러시아가 발사한 KN-23 미사일 중 절반가량이 오작동으로 공중에서 폭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 총국장은 2025년 2월 북한제 미사일에 대해 “초기에는 정확도에 심각한 결함이 있어 오차 범위가 500~1500m였다. 그러나 러시아 미사일 전문가들이 기술적 수정을 가해 문제를 해결했다. 북한 미사일은 이제 훨씬 정밀해졌고 큰 위협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 전쟁을 통해 실전 경험을 얻고 군사 기술을 현대화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체제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6월에도 부다노우 총국장은 “초기에 인도된 KN-23과 지금의 것은 기술적 제원 면에서 완전히 다른 미사일이다. 정확도가 몇배 향상됐다. 러시아와 북한의 공동 작업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사일 현대화뿐만 아니라 잠수함 관련 특정 기술, 샤헤드형 자폭드론까지 러시아의 군사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그 오차가 1~5m까지 좁혀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일본 교도통신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 당국자를 인용해 “2024년에는 1㎞ 이상이었던 착탄 지점의 오차가 올해 4월에는 1~5m로 좁혀졌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미사일 유도에 쓰이는 관성항법장치(INS)의 품질 향상이 정확도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전장의 실전 데이터가 북한 미사일 전력의 성능 개량 및 고도화로 이어지면 한국·일본 등 아시아 주변국에 대한 위협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북한은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반복하고 있다. 북한 국방과학원과 미사일총국은 올해 4월 KN-23에 다수의 자탄(子彈)을 탑재해 넓은 범위에 착탄시키는 무기의 위력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교도통신은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한국 전역과 일본 일부 지역, 주일미군 기지를 사정권에 둘 가능성이 있다”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이 더 진전되면 동아시아 안보상 중대한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다만 북한 미사일 성능 개량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반복적인 메시지는 북러 군사 밀착에 대한 국제사회 압박을 끌어내고 자국 방공체계 지원을 얻어내려는 외교전의 일환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오차율 1~5m 주장은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수치다.
  • ‘사교육없는 포천’ … 자기주도학습센터 9곳으로 확대

    ‘사교육없는 포천’ … 자기주도학습센터 9곳으로 확대

    경기 포천시가 공교육을 보완하고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자기주도학습센터’를 확대 운영하며 사교육 없는 교육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천시는 2026년 교육부 자기주도학습센터 공모사업에서 4곳이 추가 선정돼 지난해 5곳에 이어 모두 9곳의 센터를 운영하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자기주도학습센터는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학습지도사(코디네이터)​를 통해 체계적인 학습 관리를 지원하는 공공 교육 공간이다. 학교 수업만으로 부족한 학습을 보완하고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지역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목적이다. 포천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자기주도학습센터를 운영해 높은 이용자 만족도를 얻었다. 일부 학생들은 수학과 영어 성적이 60~70점대에서 90점대로 향상됐고, 일부 센터에는 대기자가 생길 정도로 수요도 높았다. 현재 소흘읍 ‘두런두런’을 비롯한 7개 센터에서는 200여 명의 학생들이 개별 학습계획을 세우고 학습 관리를 받고 있다. 1대1 온라인 화상학습(튜터링), 경기온라인학교,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번에 새로 선정된 센터는 ▲민군상생협력센터(영중) ▲대진대학교(선단) ▲소흘시립도서관(소흘) ▲면암중앙도서관(신읍) 등 4곳이다. 신규 센터는 지역 특성에 맞춰 운영된다. 민군상생협력센터는 교육취약지역 지원 거점, 대진대는 중도입국 자녀 등 다문화 학생 지원 거점, 소흘시립도서관은 생활권 중심 학습 거점, 면암중앙도서관은 진로·심화학습 지원 거점 역할을 맡는다. 포천시는 자기주도학습센터를 교육발전특구 정책의 핵심 기반시설로 육성할 계획이다. 학교와 대학, 공공시설을 연계한 지역 맞춤형 교육체계를 구축해 지역에서도 충분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정주 여건 개선과 인구 유출 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영현 시장은 “지역에서도 충분히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교육격차 해소와 공교육 보완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 결국 호르무즈 들어가나…“군함 아닌 ‘이것’ 투입 검토” 관세 협상용? [밀리터리+]

    한국, 결국 호르무즈 들어가나…“군함 아닌 ‘이것’ 투입 검토” 관세 협상용? [밀리터리+]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 선박 통항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실질적 기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내 한 언론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초계기 파견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으나 청와대는 3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최근 미측으로부터 구체적인 특정 자산 파견을 요청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중동 내 긴장 고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글로벌 해상 물류망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참여해왔고 실질적인 기여 방안에 대해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방부도 이와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 관련 정세 등 중동 내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 우려를 갖고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자유를 위한 실질적인 기여 방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국방부의 언급대로 현재 우리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자유를 위한 ‘실질적 기여 방안’을 공식화한 상태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4월 50여 개국 화상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원유의 약 70%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하는 핵심 이해 당사국”이라며 기여 의지가 있음을 밝혔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5월 미국 측에 해협 안전을 위한 인력 파견과 정보 공유, 필요시 군사적 자산 지원 등의 단계적 방안을 설명하기도 했다. 당시 안 장관은 미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미국 측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와 국제사회 기여 방안을 설명했다”며 “기본적으로 우리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참여는 하겠다. 단계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수준까지 미국 측에 이야기했다”고 말한 바 있다. 군함 아닌 기뢰 제거 자산 투입할 듯앞서 지난 23일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영국과 프랑스가 추진 중인 다국적 임무단의 준비 상황을 설명하며 “현재 가장 우선 검토되는 분야는 기뢰 제거”라고 말했다. 그는 “다국적 임무단은 기뢰 제거에 필요한 자산을 동원할 수 있는 국가를 식별하고, 실제로 자산을 투입할 수 있는 해협의 여건이 되는지를 살펴보고 있다”며 “우리도 이러한 동향을 보면서 어떤 실질적인 기여가 가능한지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 해군이 운영 중인 기뢰 제거 관련 자산은 450t급 강경급 기뢰탐색함 6척과 730t급 양양급 소해함 6척,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이다. 다만 이들 함정은 중동까지 이동하는 데 약 4주가 걸리는 데다 장기 작전에 제약이 따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인력 파견이나 정보 공유부터 우선 시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리 정부는 현지 안보 상황이 허용하는 환경에서만 관련 자산을 운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기뢰 제거 자산 파견 시 정비·보급·호위 전력도 필요한 만큼 구체적인 투입 자산과 규모, 시기 등도 아직 미정이다. 외교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화가 한국의 에너지·물류 안보와 직접 연결돼 있다는 점을 기여 검토의 배경으로 들었다. 박 대변인은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송과 물류 수송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문제는 우리 국익과 직결돼 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기여가 한미 협상에 미치는 영향앞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위한 해군 자산 지원이 한국 등 동맹국에도 이익이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2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에서 루비오 장관은 한국 등 아시아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 해군 자산 기여를 요청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오늘 그런 요청을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해군 자산 지원은) 아시아 동맹국에도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중동에서 공급되는 석유와 천연가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은 아시아 지역의 많은 국가에 여전히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이라며 “아시아 동맹국이 이 노력에 동참하는 것은 그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해군 자산 지원과 관련한 미국의 입장은 무역법 301조와 관련한 한미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등을 상대로 무역법 301조를 기반으로 한 ‘강제 노동 관세’ 12.5%를 부과한 상태다. 더불어 한미 양국은 지난달 팩트시트에 명시된 안보 분야 합의 이행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여기에는 핵추진잠수함과 원자력 분야 등의 이행 방안 논의가 포함돼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첫 안보협의 회의 이후 이달 내 2차 회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일정을 잡지 못했다.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는 통상과 안보가 얽혀 있는 만큼 개별 사안만 따로 떼어내 합의하기란 쉽지 않다. 중동 문제가 또다시 미국의 최우선 과제가 된 상황에서 안보 협상이 결국 관세 등 통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현재 한미 외교통상 분야의 시급한 과제로는 무역법 301조 조사에 따른 추가 관세 차단, 쿠팡 사태를 둘러싼 이견 조율, 대미 투자에 대한 우려 불식 등이 꼽힌다. 현재 우리 정부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일정을 감안해 후속 협의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 ‘침탈 주역’ 총독부 동판 첫 공개…국중박 ‘대한제국실’ 재개관

    ‘침탈 주역’ 총독부 동판 첫 공개…국중박 ‘대한제국실’ 재개관

    국립중앙박물관이 대한제국실을 다시 열고 근대 주권국가를 향했던 대한제국의 노력을 정선된 유물과 첨단 디지털 영상으로 조명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관 1층 대한제국실을 새롭게 단장해 30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관람객 40만여 명을 모았던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 개최로 휴실한 지 9개월 만이다. 이번 개편에서는 황제의 인사권을 상징하는 국새 ‘칙명지보’, “인재를 등용할 때는 작은 단점을 보지 말고 큰 장점을 봐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안중근 의사 유묵’,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데니 태극기’ 등 보물 7점을 포함해 문화유산 65점을 선별해 선보인다. 전시의 내실을 위해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독립기념관 소장품도 함께 모았다. 특히 1996년 조선총독부 청사 철거 당시 발굴된 동제 ‘상량문’과 ‘정초’ 은판이 30년 만에 대중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건물 중앙 돔 콘크리트 기둥과 남쪽 정초석 깊은 곳에 묻혀 있던 유물들이다. 여기에는 사이토 마코토 3·5대 조선총독 등 1~3대 조선총독과 정무총감의 이름이 선명히 적혀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침탈 주역들의 이름을 직접 직면하며 망국의 아픔과 식민 통치의 역사를 잊지 말자는 취지로 전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개편된 전시는 대한제국의 황제 즉위와 근대화 추진이 제국주의 팽배기에 자주권을 지키려 했던 근대 주권국가 수립 노력의 일환이었음을 강조한다. 조선왕조가 근대 국가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대한인(大韓人)’이라는 정체성이 일제 침략기에 한층 강화된 흐름도 함께 담아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황제국 선포의 의미를 조명하며 어새 3점과 ‘대례의궤’, 7년 만에 공개되는 전(傳) 채용신 필 ‘고종황제어진’ 등을 선보인다. 2부에서는 행정·교육·언론·예술 등 사회 전반에서 신속하게 이뤄진 근대화 추진 과정을 살핀다. 3부에서는 국권 침탈의 현실과 그에 대한 저항을 다룬다.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도 적극 도입됐다. 투명 OLED와 AI, 커브드 스크린 등을 활용한 영상 5종을 전시실 곳곳에 배치해 근대 도시 한성의 변화상과 대한제국의 외교 활동을 입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대한제국실 개편에 맞춰 조선실 19세기 전시 구역도 새로 가다듬었다. 혼천의와 ‘한성순보’, ‘소학교령’ 초안 등을 통해 개항과 개혁 속에서 변화를 모색했던 당시 사회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그동안 대한제국을 평가하는 데 인색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대한제국이 스스로의 노력으로 시대적 전환을 준비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 역사에서 근대의 출발을 제대로 살피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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