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화상회의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과학수사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32
  • “중국 문제 함께 고민하자” 미국 달래는 EU 외교수장

    “중국 문제 함께 고민하자” 미국 달래는 EU 외교수장

    1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대외정책 총괄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미국에게 중국 문제에 초점을 둔 양자 대화를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날 EU 27개 회원국 외무장관들과 함께 화상회의를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전략대화를 한 뒤 이같이 제안했다. 이번 논의 과정에서 “중국과 중국의 행동, 야심”이 EU와 미국에 가하는 “도전에 초점을 맞춘 양자 대화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보렐 고위대표는 “우리는 중국에 대해, 그리고 중국이 많은 영역에서 자기주장을 키우고 있는 데 대해 견해를 교환했다. 우리가 중국과의 관계에서 함께 직면한 문제들이 있으며, 그것을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에게는 미국과 계속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우려를 공유하고 우리의 가치와 이익을 방어할 공통점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보렐 고위대표는 “대서양 협력관계는 세계 질서의 핵심 기둥 가운데 하나”라면서 회의를 통해 긴밀한 대서양 협력을 계속하겠다는 EU 회원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부연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갈수록 커지는 허위정보 문제에 대응해 양측이 협력을 강화할 방안을 살펴보는 데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EU와 미국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무역을 비롯해 파리기후변화협정, 이란 핵 합의 등 각종 국제 현안을 두고 계속 충돌 중이다.또 보렐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보건 위기 앞에 국제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것이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와의 관계를 끝내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EU가 유감을 표한 이유라면서 이 같은 결정이 재고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이날 EU와 미국의 전략대화에 이어 17∼18일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국방장관 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는 미국 정부가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 감축을 검토하면서 나토 약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EU “美·中 갈등 속 한쪽 택하지 않을 것”

    EU “美·中 갈등 속 한쪽 택하지 않을 것”

    각국 이해 달라 美·中 회담 전 분위기 조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일 중국을 강도 높게 비난하지만 유럽연합(EU)에선 중국 때리기에 미국과 공조하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주제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유럽의 외교는 다원주의와 협력이 원칙이라며 “EU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서 어느 한쪽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U 각국의 이해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보렐 고위대표의 언급은 EU와 중국 간의 회담을 앞두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발언으로 들린다. 또한 EU 27개국 외교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화상콘퍼런스를 하루 앞두고 나온 발언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보렐 고위대표는 “우리는 유럽인으로서 ‘마이웨이’에 나설 것이며 이에 따르는 모든 어려움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EU 27개 회원국 외교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15일 화상회의를 열고 중국과 역정보, 이스라엘과 국제기구 문제를 논의한다. 17일에는 EU와 미국의 또 다른 연결 고리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국)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다. 1주일 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위원장이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나 경제 자유화 조치 등과 관련해 논의한다. 보렐 장관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 사태와 관련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중국과 우리의 관계는 상호 존중과 신뢰에 기반하지만 이런(홍콩에 대한 보안법 강행) 결정은 중국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보안법뿐만 아니라 코로나19와 관련해 EU가 가했던 비판에서 보듯 EU와 중국은 불신과 감정적 앙금이 남아 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국 유대인위원회(AJC) 화상 회의에서 미국과 모든 자유 세계 시민들에 대한 중국의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며 “자유 세계가 중국 공산당을 경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장 적극적인 중국 비판자 가운데 한 명인 폼페이오 장관은 조만간 하와이 히컴공군기지에서 중국 관료들과 회동한다고 CNN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靑 ‘사면초가’

    靑 ‘사면초가’

    14일 0시를 조금 넘긴 시각,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긴급 소집된 것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13일 밤 담화에 대한 위기의식을 반영한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 화상회의가 열린 것은 김 부부장 발언이 나온 지 불과 3시간여 만이다. 청와대로선 진퇴양난이다.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등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의 전향적 대북메시지를 발신해, 남북 관계 복원의 변곡점을 만든다는 구상이 난관에 부딪혔다. 관계부처의 남북 협력 복원 구상도 ‘올스톱’되는 모양새다. 통일부는 이달 중 예정됐던 판문점 견학 재개 사업부터 다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4일 김 부부장의 대북전단 첫 담화가 나온 직후만 해도 청와대의 뜨뜻미지근한 대응이 ‘화’를 키웠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남측 고위당국자가 대북전단 살포에 유감을 표하되 남북의 법적·제도적 차이가 있는 만큼 서둘러 시정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대화의 계기로 삼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10일 통일부가 탈북단체 2곳을 수사 의뢰하고, 11일 NSC가 대북전단·물품 살포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위반 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발표한 이후에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하자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통일부는 이날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남북 합의 준수를, 국방부는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와 9·19 군사합의를 강조했다. 하지만 북측이 ‘마이웨이’를 선언한 터라 대응이 마땅치 않다. 북측이 군사 도발을 일으킨다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상징인 9·19 남북군사합의는 자연스럽게 폐기 수순을 밟게 된다. 비핵화 중재·촉진자 역할도 힘을 잃게 된다. 설상가상 문 대통령을 겨냥한 평양 옥류관 주방장의 ‘막말’까지 나오면서 국내 여론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인내한 결과가 고작 이것이냐’는 비판을 보수 야권의 정치 공세로 폄훼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청와대에서는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간은 걸리겠지만, 어떻게든 대화를 재개할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여정 “대적 행사권은 軍으로” 南에 결별선언… 군사행동 예고

    김여정 “대적 행사권은 軍으로” 南에 결별선언… 군사행동 예고

    靑, 긴급 NSC… 통일부 “엄중히 인식” 오늘 6·15선언 20주년 행사 축소 진행 전문가 “獨처럼 긴 호흡으로 기다려야”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3일 남측을 향해 “확실한 결별”을 선언하고 “대적(對敵) 행동의 행사권은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겠다”며 군사행동을 예고했다. 청와대가 북한이 반발하는 대북 전단(삐라) 살포에 대해 엄중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지만, 북한은 아랑곳하지 않고 미리 계획한 듯 강경 행보를 이어 가면서 남북 관계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전례 없는 위기에 빠져들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오후 9시 담화문을 발표하고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며 “멀지 않아 쓸모없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을 언급하며 “대적사업 부서에 다음 단계 행동을 결행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군사 도발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에 북한이 9·19 군사합의 이행을 위해 철거했던 경계초소(GP)를 복구하거나 서해 완충구역의 해안포 사격 훈련을 재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김 제1부부장이 지난 4일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한 뒤부터 계속되는 북한의 이례적인 행보를 감안하면 대남 강경 기조는 단시일에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금철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12일 청와대의 대북 전단 대책에 대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술책”이라고 비난하는 등 북한은 이틀 동안 남쪽을 비방하는 4건의 담화문을 쏟아냈다. 정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청와대는 14일 0시를 조금 넘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화상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서 정부가 15일 예정돼 있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 행사를 축소해 개최하기로 한 가운데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편 서울신문 평화연구소가 6·15 20주년을 맞아 기획한 심층 설문조사에 응한 전문가들은 급변한 북한 태도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성욱 고려대 행정대학원장은 “평양은 이미 문재인 정부가 동북아 역학 구도를 돌파할 능력과 자신감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판단한 듯하다”며 “독일처럼 긴 호흡을 갖고 절호의 기회를 기다리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스페인, 7월부터 국경 완전 개방…2주 자가격리 의무 해제

    스페인, 7월부터 국경 완전 개방…2주 자가격리 의무 해제

    포르투갈 제외한 EU 회원국은 오는 21일부터 개방 유럽에서의 코로나19 전파 초기 이탈리아와 더불어 큰 피해를 입었던 스페인이 오는 21일부터 유럽연합(EU) 회원국에 국경을 개방한다. 또 7월 1일부터는 EU 외 다른 지역에서의 입국도 허용할 방침이다. 14일(현지시간) 스페인 최대 일간지 엘 파이스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지역 주지사들과의 주례 화상회의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스페인은 오는 21일부터 포르투갈을 제외한 EU 회원국에서 온 입국자에 2주 동안의 자가격리 조치를 적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포르투갈과의 국경은 EU 외 국가와 마찬가지로 오는 7월 1일부터 개방하기로 했다. 이는 포르투갈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국왕과 포르투갈 총리는 국경 재개방 당일 관련 기념식에 함께 참석한다. 산체스 총리는 여행 관련 상호 협정,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EU 외 국가 입국자에게는 7월 1일부터 자가격리 의무화를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산체스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아메리카 대륙과 러시아와 같은 나라의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은 지난 3월 14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국가비상사태가 여러 차례 연장됐다가 오는 21일 국경 개방에 맞춰 해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스페인 국민 역시 스페인 전역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대부분 지역에서 주민들은 지역 내 또는 주 내에서만 이동이 허용되고 있다. 산체스 총리는 지난주 코로나19 사망자가 27명으로 집계됐으며, 최근 24시간 동안 확진자가 235명 발생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이날까지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주지사들과의 주례 회의는 오는 7월 말부터 대면회의 방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코로나19 일상…화면 보며 ‘셀프 머리자르기’

    [서울포토] 코로나19 일상…화면 보며 ‘셀프 머리자르기’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다니엘 에스피노자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이용해 머리를 자르고 있다. 그녀는 거울과 빗, 미용 가위를 준비하고 화면 속 미용사의 설명에 따라 셀프로 머리를 자른다. 캘리포니아주의 미용실들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봉쇄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재오픈을 시작했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아직 영업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XX’ ‘처먹었다’…험악해지는 북한의 모욕적 언사

    ‘개XX’ ‘처먹었다’…험악해지는 북한의 모욕적 언사

    김여정 “오물 들이민 쓰레기들”조선의 오늘 “국수를 처먹을 때…”노동신문 “개XX을 부린단 말인가”북한이 남북 연락선 차단에 이어 군사행동을 경고하는 등 한반도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남한을 향한 비난 표현 수위가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남 비난에 앞장서고 있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필두로 북한 당국자들과 매체는 연일 남한을 향해 욕설을 하는 등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김정은 위원장 동지의 절대적 권위를 감히 건드리고 신성한 우리 측 지역에 오물들을 들이민 쓰레기들과 그런 망동 짓을 묵인한 자들에 대해서는 세상이 깨여지는 한이 있더라도 끝장을 보자고 들고 일어난 전체 인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는 지금 날로 더욱 거세지고 있다”며, “죄 값을 깨깨(모두) 받아내야 한다는 판단과 그에 따라 세운 보복계획들은 대적부문 사업의 일환이 아니라 우리 내부의 국론으로 확고히 굳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북미대화 조속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우리 외교부에 대해 “비핵화라는 개소리는 집어치우는 것이 좋다”는 거친 담화를 냈다.같은 날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지난 13일 오수봉 옥류관 주방장의 발언을 빌어 문 대통령 등을 겨냥해 국수를 ‘처먹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오 주방장은 “평양에 와서 이름난 옥류관 국수를 처먹을 때는 그 무슨 큰일이나 칠 것처럼 요사를 떨고 돌아가서는 지금까지 전혀 한 일도 없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노동신문은 14일 ‘인민의 징벌은 막지 못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남쪽 동네에서 아직도 숨이 붙어 어정거리는 똥개들과 무맥한 당국의 허수아비들이 우리에게서 그 무슨 관용이나 자비를 바란다는 것은 지심 깊이에서 솟구쳐오르는 화산의 분출을 막아보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는 불가능한 일로 되였다”며 “감히 어디다 대고 삿대질을 하며 개XX을 부린단 말인가”라고 욕설을 섞어 비난했다. 신문은 또 “못된 버릇은 뒈져야만 고칠수 있듯이 신성한 우리의 최고존엄을 헐뜯은 천하의 무뢰한, 쓰레기들을 이 세상에서 영원히 매장해버리고 그 악의 근원까지도 깨끗이 들어내야 한다는것은 우리 인민이 내린 최후의 준엄한 선고”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상황의 중대성을 인식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새벽 열린 회의에서 위원들은 현재의 한반도 상황과 향후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통일부 “현 상황 엄중하게 인식…합의 준수 노력해야”

    통일부 “현 상황 엄중하게 인식…합의 준수 노력해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전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 및 대남 군사행동을 시사한 담화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통일부가 14일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어 “남과 북은 남북 간 모든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김 제1부부장은 전날 담화를 내고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면서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위협했다. 이날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했다. 북한은 지난 4일 김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남북관계를 단절하겠다고 압박하는 첫 담화를 낸 뒤 전날까지 연일 초강수 담화를 이어오고 있다. 북한 장금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도 지난 12일 나서 “이제부터 흘러가는 시간들은 남조선 당국에 있어서 참으로 후회스럽고 괴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청와대, NSC 상임위 긴급회의…北 대남 비난 논의한 듯

    청와대, NSC 상임위 긴급회의…北 대남 비난 논의한 듯

    청와대가 14일 오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화상회의를 열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새벽 열린 회의에서 위원들은 현재의 한반도 상황과 향후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대남 비난 수위가 날로 높아지는 것과 관련해 집중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면서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 “협박용 오산 않게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는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 등 한층 강경해진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NSC 회의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유근 안보실 1차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박한기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외교부, 석달 만에 해외 대면외교 재개… 차관보 UAE 출장

    외교부, 석달 만에 해외 대면외교 재개… 차관보 UAE 출장

    3월 정은보 방위비협상 차 미국 방문 후 출장 중단UAE와 기업인 신속입국 제도화 등 논의할 예정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오는 13~15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기업인 신속입국 제도화를 논의한다. 김 차관보의 해외 출장을 시작으로 외교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해외 대면외교를 석 달 만에 재개한다. 김 차관보는 UAE와 양국 간 기업인 왕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신속입국(패스트트랙) 제도 마련, UAE 내 한국 근로자 방역 강화 방안, 수교 40주년 기념 협력, 보건·농업·과학기술 협력 확대 등 한-UAE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김 차관보의 출장은 코로나19의 전세계적 대유행으로 외교 활동을 위한 인적 교류가 제한된 이후 고위 외교 당국자로는 첫 해외 출장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교부 국장급 이상 당국자의 마지막 해외 출장은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지난 3월 17~19일 협상 7차 회의 참석 차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 것이었다. 외교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에 유의하면서도 해외 대면 외교를 재개해야 한다고 판단, 국외출장 심의위원회를 통해 해외 출장을 신중히 결정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 차관보의 출장도 지난 10일 국외출장 심의위가 양국 관계와 방문국의 기대, 현안 사항, 방역 계획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결정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김 차관보의 출장이 방역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UAE 측과의 상호 협의 하에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장단은 김 차관보 외 실무직원 1인으로 규모를 최소화했으며, 입출국 전후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김 차관보는 출장에서 돌아온 뒤 14일간의 격리 없이 능동감시 하에서 업무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부는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국적자를 14일 격리하지만, 공익 또는 인도적 목적 등 방문 타당성이 인정되는 경우 입국 전 현지 공관에서 격리면제서를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격리 대신 보건소가 코로나19 증상 여부를 지속해서 살펴보는 능동감시를 받게 된다. 외교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통화, 화상회의 등을 최대한 활용하여 외교활동을 수행해왔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향후 필수적인 대면 외교활동을 위한 인적교류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인도와 중국의 ‘라다크 드잡이’, 네팔의 지도 한 장 때문?

    인도와 중국의 ‘라다크 드잡이’, 네팔의 지도 한 장 때문?

    지도 한 장 때문에 인구 대국인 두 나라가 아웅다웅하고 있다. 네팔 의회는 이번 주 안에 인도와 접경을 이루며 숱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세 마을을 영토에 편입시키는 새 지도를 공식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 마을은 히말라야 산골에 자리하고 있어 언뜻 별다른 가치가 없어 보이지만 중국으로 통하는 관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두 나라 모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최근 인도가 네팔 북서부에 자리해 자치권을 인정받고 있는 라다크로 연결되는 도로를 확포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고, 이들 지역을 자기네 땅으로 수정한 지도를 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달 5일(이하 현지시간) 두 나라 병사들이 주먹다짐을 벌이고 몇 주에 걸쳐 대치하기까지 했다. 두 나라 사이에 샌드위치 신세가 된 네팔 국민들 역시 분노하며 인도가 주권을 훼손하고 있다고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영국 BBC는 10일(현지시간) 갈등의 씨앗부터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끈다. 네팔과 인도는1880㎞에 이르는 국경을 자유로이 개방하고 있다. 두 나라는 국경의 98%를 획정했지만 리풀레크 패스, 네팔 서쪽과 경계를 이루는 칼라파니, 림피야두라를 어느 쪽에 둘지를 놓고 계속 다투고 있다. 세 지역을 합쳐봐야 370㎢에 그친다. 네팔 관리들은 리풀레크 패스는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와 중국 티베트 지역을 잇는 관문이라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인도 정부가 지난해 11월 공표한 새 지도에는 인도령 카슈미르를 잠무와 카슈미르, 라다크로 분리한 뒤 슬쩍 네팔과 분쟁을 하는 지역 몇 군데를 슬쩍 영토로 들여놓았다. 네팔 외무부의 프라딥 갸왈리는 방송에 “두 나라 사이의 국경은 쌍무 조약에 의해 규정된다는 데 우리도 동의한다. 어떤 일방적인 행동으로도 현 위치에 대한 주장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1816년 수갈리 조약 이후 네팔 서부와 인도 국경을 규정한 어떤 조약도 없었다며 그 조약에 따르면 이들 세 지역은 명백히 네팔 소유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수정된 지도를 배포했고, 인도는 뒤에서 중국이 조종한다며 강하게 받아치고 있다. 204년 전 세굴리 조약은 영국 동인도 회사를 상대로 봉기한 네팔 민중이 패퇴하면서 맺은 굴욕적인 조약이다. 칼리 강의 발원지를 국경으로 삼자는 것이었는데 문제는 두 나라가 발원지를 다르게 보고 있다. 인도 정부는 정확한 계측을 위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몇년에 걸쳐 주장했는데 네팔이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공박했다. 문제는 지난 60년 동안 이들 지역은 확실히 인도 관할이었으며 이곳에 사는 사람들 역시 인도인으로 세금도 내고, 투표도 했다는 점이다. 네팔은 이에 대해 수십년 마오이스트 게릴라가 활동한 지역이라 자신들이 인도와 관할권을 다툴 겨를이 없어서 그랬지, 자신들의 땅임은 분명하다고 반박한다. 네팔은 과거에 철저히 인도에 의지했지만 서서히 중국의 투자와 원조, 차관에 의지하면서 기울어지고 있다. 중국 역시 일대일로의 주요 파트너로 여기며 네팔의 인프라에 투자하고 싶다는 의향을 비쳐왔다. 지난해 시진핑 주석이 1996년 장쩌민 이후 처음으로 네팔을 방문해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격상시키자고 합의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1962년 중국과 국경 분쟁을 겪은 인도로서도 리풀레크 패스는 놓칠 수 없는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다. 중국군이 침공할 길목이 되도록 놔둘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달 라지나스 싱 국방장관이 이곳에 이르는 80㎞ 구간을 확포장해 카일라스 산을 신성시해 순례하는 힌두교도들의 여행 편의를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네팔 수도 카트만두 주재 인도 대사관에 시위대가 몰려가 패스에서 인도군이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소셜미디어에는 해시태그 #물러나라인도(Backoffindia)가 등장했다. 네팔 측량국장을 지낸 부디 나라얀 슈레스타는 “1976년 우리가 펴낸 상세한 지도에는 리풀레크 패스와 칼라파니 지역이 우리 영토로 표기돼 있다. 림피야두라만 빠졌는데 그건 실수였다”고 주장했다. 그렇잖아도 네팔인들의 인도에 대한 감정은 좋지 않다. 2015년에도 소수민족인 마데시 공동체가 봉기를 일으키자 인도는 5개월 동안 상품 수송을 막아버렸다. 인도 당국은 경제 봉쇄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네팔인들은 이를 믿지 않았다. 그해 지진 피해를 복구하려는 노력마저 막았다고 네팔인들은 믿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입을 다물고 있다. 외교부는 인도와 네팔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어떤 일방적인 행동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네팔 의회가 새 지도를 승인하면, 인도도 더 이상 이 문제를 모른척할 수가 없게 된다. 해서 두 나라 전직 외교관들은 델리 정부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경황이 없겠지만 화상회의라도 해서 네팔에 실질적인 성과를 건네고 이들 지역의 주권을 지키는 것이 이상적인 해결 방안으로 거론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방송은 진단했다. 만약 인도가 아무 것도 건네지 않고 네팔에 대한 영향력만 키우려 한다면 반인도 감정은 더 나빠질 것이며 인도와 중국의 적대 관계를 활용해 더 많은 이득을 챙기려 할 것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청소년 유권자 “오락가락 교육정책, 일관성부터 확보해 달라”

    청소년 유권자 “오락가락 교육정책, 일관성부터 확보해 달라”

    “코로나19로 현재 고3은 재수생과의 경쟁에서 불리해졌습니다. 2002년생끼리만 경쟁하는 제도 마련이 필요합니다.”(김민서양) “장거리 통학을 하는데 교통비가 많이 듭니다. 통학버스를 운영해 줬으면 좋겠습니다.”(최정민양) 지난 4·15 총선으로 첫 선거를 경험한 만 18세 청소년을 비롯해 전국 청소년 54명이 지난 6일 ‘청소년 모의국회’를 열어 ‘교육정책 재정비를 통한 일관성 강화’ 등 여섯 가지 핵심 정책을 도출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한 공유오피스 세미나실은 청소년 모의국회 준비로 오전부터 분주했다. 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창’이 공동 기획하고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재단과 코리아스픽스가 주최한 청소년 모의국회는 당초 오프라인에서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처음으로 비대면 모의국회를 열었다.회의 진행을 도운 오퍼레이터 등 10여명은 비말 가림막이 설치된 세미나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 등을 점검했다. 회의 시간이 다가오자 각자의 컴퓨터와 휴대전화로 접속한 참석자들이 한 명씩 ‘입장’했고 소그룹 토론을 위한 ‘방’으로 안내됐다. 이들은 역시 자택 등에서 접속한 각 방 ‘퍼실리테이터’(진행촉진자)의 도움을 받아 각자가 준비해 온 청소년 정책을 꺼내 토론했다. 이어진 전체회의(본회의)에서는 54명 전원이 소그룹 토론 결과를 토대로 다시 의견을 나눴다. 한 주제에 대해 참석자들 간 이견이 대립하는 등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의가 끝날 무렵 21대 국회가 가장 먼저 처리했으면 하는 핵심 정책들에 대해 의견이 모였다. 여섯 가지 핵심 정책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응답자 38.9%는 ‘교육정책 재정비를 통한 일관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와 관련해 이지민양은 “매번 바뀌는 교육정책 때문에 교직원·학생·학부모가 혼란을 겪는다. 이 때문에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지는 부작용도 있다”고 말했다. “생활기록부 작성을 준비할 시간이 줄었다”(김가을양), “온라인수업 만족도가 떨어진다”(김채은양) 등 발등의 불인 입시가 코로나19로 인해 혼선을 빚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응답자의 22.2%는 ‘청소년국회 상설화 등 청소년 참정권 보장’이 다른 정책보다 먼저 추진돼야 한다고 답했다. 하수민양은 “고등학생이 되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회가 만 16세로 선거 연령을 낮춰 줄 것을 요청했다. 김민주양은 “대부분의 친구들은 정치에 관심이 별로 없어 공약 등 정보를 알기 힘들다”며 “정치에 대한 학교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교폭력 등 ‘모든 폭력으로부터의 청소년 보호’와 ‘직업선택의 창의성과 다양성 보장’은 각각 응답자 11.1%의 선택을 받았다. “학교폭력 가해자를 전학도 안 보내고 봉사시간으로 때운다”(황서정양), “입시를 앞두고 진로를 정하지 못해 혼란스러워하는 일들이 있다. 직업체험 확대를 통해 자기 진로를 정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한승현군) 등의 의견이 나왔다. 회의에서 나온 청소년 정책 발언들을 분야별로 종합하면 교육 분야에서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고3 학생들에 대한 대책 마련의 공감대가 컸다. 청소년법 분야에서는 학교폭력 방지를 주장하면서 소년법 개정 등을 통해 가해자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교육감 선거 연령을 낮추자는 의견과 청소년 통학비를 지원하자는 의견 등도 많은 공감을 얻어 우선 정책으로 선정됐다. 학생인권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울산에서 온 변윤상군은 “교무실 청소를 학생들에게 강요하고 학생인권보장조례가 있음에도 학생들에게 모욕감을 주는 언사를 쓰는 선생님들이 있다”며 “학생들이 교육감 등 교육 당국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하는 채널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전문가 질의 시간에 청소년들과 화상으로 만났다. 장 의원은 “청년위원장 활동을 하면서 청소년을 주변인으로 규정짓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청소년이 주체가 돼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대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회의 진행을 맡은 이병덕 코리아스픽스 대표는 “참가자들이 높은 집중력과 솔직함을 보였다. 원거리 참가자들끼리의 소통 강점이 있는 등 비대면 숙의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시도였다”고 자평했다. 최정묵 공공의창 간사는 “청소년 인권 등 근본 문제가 후순위인 건 아프다”며 “일상적인 참정권부터 확대돼야 한다”고 했다. 2016년 설립된 공공의창은 리서치뷰·리얼미터·우리리서치·리서치DNA·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타임리서치·한국사회여론연구소·한국여론연구소·피플네트웍스리서치·서던포스트·세종리서치·소상공인연구소·DPI·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15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분석 회사가 모인 비영리 공공조사네트워크다. 정부·기업의 의뢰를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공공조사를 실시해 발표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줌’에 모인 청소년, 국회 향해 외친 말

    ‘줌’에 모인 청소년, 국회 향해 외친 말

    ‘청소년 모의국회’ 비대면 회의 전국 54명 참여회의진행 돕는 세미나실엔 비말 가림막 등 풍경“코로나19 피해 고3에 혜택” “통학비용 지원”“학폭 가해자 처벌” “학생인권 보장” 등 요청장경태 의원 “국회 내 청소년 창구 만들겠다”“코로나19로 현재 고3은 재수생과의 경쟁에서 불리해졌습니다. 2002년생끼리만 경쟁하는 제도 마련이 필요합니다.”(김민서양) “장거리 통학을 하는데 교통비가 많이 듭니다. 통학버스를 운영해 줬으면 좋겠습니다.”(최정민양) 지난 4·15 총선으로 첫 선거를 경험한 만 18세 청소년을 비롯해 전국 청소년 54명이 지난 6일 ‘청소년 모의국회’를 열어 ‘교육정책 재정비를 통한 일관성 강화’ 등 여섯 가지 핵심 정책을 도출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한 공유오피스 세미나실은 청소년 모의국회 준비로 오전부터 분주했다. 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창’이 공동 기획하고,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재단과 코리아스픽스가 주최한 청소년 모의국회는 당초 오프라인에서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처음으로 비대면 모의국회를 열었다. 회의 진행을 도운 오퍼레이터 등 10여명은 비말 가림막이 설치된 세미나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 등을 점검했다. 회의 시간이 다가오자 각자의 컴퓨터와 휴대전화로 접속한 참석자들이 한 명씩 ‘입장’했고 소그룹 토론을 위한 ‘방’으로 안내됐다. 이들은 역시 자택 등에서 접속한 각 방 ‘퍼실리테이터’(진행촉진자)의 도움을 받아 각자가 준비해 온 청소년 정책을 꺼내 토론했다. 이어진 전체회의(본회의)에서는 54명 전원이 소그룹 토론 결과를 토대로 다시 의견을 나눴다. 진행자 개입을 최소화하고 상호 간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 토론에서 한 주제에 대해 참석자들 간 이견이 대립하는 등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의가 끝날 무렵 21대 국회가 가장 먼저 처리했으면 하는 핵심 정책들에 의견이 모아졌다. 여섯 가지 핵심 정책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응답자 38.9%는 ‘교육정책 재정비를 통한 일관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와 관련해 이지민양은 “매번 바뀌는 교육정책 때문에 교직원·학생·학부모가 혼란을 겪는다. 이 때문에 사교육 의존도 높아지는 부작용도 있다”고 말했다. “생활기록부 작성을 준비할 시간이 줄었다”(김가을양), “온라인수업 만족도가 떨어진다”(김채은양) 등 발등의 불인 입시가 코로나19로 인해 혼선을 빚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응답자의 22.2%는 ‘청소년국회 상설화 등 청소년 참정권 보장’이 다른 정책보다 먼저 추진돼야 한다고 답했다. 하수민양은 “고등학생이 되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회가 만 16세로 선거 연령을 낮춰 줄 것을 요청했다. 김민주양은 “대부분의 친구들은 정치에 관심이 별로 없어 공약 등 정보를 알기 힘들다”며 “정치에 대한 학교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교폭력 등 ‘모든 폭력으로부터의 청소년 보호’와 ‘직업선택의 창의성과 다양성 보장’은 각각 응답자 11.1%의 선택을 받았다. “학교폭력 가해자를 전학도 안 보내고 봉사시간으로 때운다”(황서정양), “입시를 앞두고 진로를 정해지 못해 혼란스러워하는 일들이 있다. 직업체험 확대를 통해 자기 진로를 정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한승현군) 등의 의견이 나왔다. 회의에서 나온 청소년 정책 발언들을 분야별로 종합하면 교육 분야에서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고3 학생들에 대한 대책 마련의 공감대가 컸다. 청소년법 분야에서는 학교폭력 방지를 주장하면서 소년법 개정 등을 통해 가해자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교육감 선거 연령을 하향하자는 의견과 청소년 통학비를 지원하자는 의견 등도 많은 공감을 얻어 우선 정책으로 선정됐다. 학생인권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울산에서 온 변윤상군은 “교무실 청소를 학생들에게 강요하고, 학생인권보장조례가 있음에도 학생들에게 모욕감을 주는 언사를 쓰는 선생님들이 있다”며 “학생들이 교육감 등 교육 당국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하는 채널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전문가 질의 시간에 청소년들과 화상으로 만났다. 장 의원은 “청년위원장 활동을 하면서 청소년을 주변인으로 규정짓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청소년이 주체가 돼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대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국회 내에 청소년의 목소리를 담아 의사결정에 반영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회의 진행을 맡은 이병덕 코리아스픽스 대표는 “참가자들이 높은 집중력과 솔직함을 보였다. 원거리 참가자들끼리의 소통 강점이 있는 등 비대면 숙의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시도였다”고 자평했다. 최정묵 공공의창 간사는 “청소년 인권 등 근본 문제가 후순위인 건 아프다”며 “일상적인 참정권부터 확대돼야 한다”고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윌리엄 英왕자 깜짝 고백 “‘극단’ 고민하는 젊은이들에 문자 상담”

    윌리엄 英왕자 깜짝 고백 “‘극단’ 고민하는 젊은이들에 문자 상담”

    윌리엄 영국 왕자가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진 동안 젊은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하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사실을 털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윌리엄 왕자는 지난달 긴급 상담 문자메시지 서비스 샤우트 85258에서 함께 일하는 자원봉사자들과 화상회의로 대화를 하던 중 자신도 가명으로 문자 메시지를 답하는 자원봉사에 참여했다고 깜짝 고백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BBC가 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여러분과 작은 비밀 하나 공유하고 싶네요. 저도 사실은 플랫폼 자원봉사 일에 참여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봉사를 하기 전에 정신건강 자선단체로부터 교육과 훈련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24시간 서비스를 운영하는 단체는 물론 2000명의 자원봉사자 누구도 왕실 사람이 같은 일을 한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왕실을 관리하는 켄싱턴 궁은 자원봉사 주간이 끝나가는 전날에야 윌리엄 왕자가 자원봉사 활동을 한 사실을 공표했다. 윌리엄 왕자가 아들 조지, 딸 샬럿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걷는, 여느 아빠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새로 공개했다. 케이트 미들턴 왕자비가 촬영했다. 부부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와 함께 왕실 재단의 도움을 받아 300만 파운드(약 46억원)를 투자해 지난해 샤우트 85258이 출범하는 데 작지 않은 도움을 줬다. 일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30만통 이상의 문자메시지 상담을 기록했다. 문자 상담을 받은 이 가운데 65%가 25세 미만이었다. 윌리엄이 교육 받은 과정은 이른바 위기 자원봉사(Crisis Voiunteering) 과정으로 불리는데 우울감에 빠진 젊은이들을 돕는, 아주 힘겨운 일로 여겨지는 과정이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극단적 선택을 하고 싶다는 이들이 다수를 차지해 상담을 하면서 봉사자들도 우울감에 빠지거나 황당한 공격을 받거나 자해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반면 찰스 왕세자의 부인 카밀라, 케이트 왕자비, 에드워드 왕자의 부인인 소피 웨식스 백작부인, 고(故) 헨리 왕자의 미망인 앨리스 글로스터 백작부인 등은 국민건강보험(NHS)의 자원봉사 상담 프로그램에 참가해 고립감에 빠진 취약 계층과 전화로 상담하는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소피 백작부인은 또 런던 전역의 NHS 종사자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 음식을 배달하는 지역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75만명 이상이 NHS 프로그램에 가입했다. 일부는 널리 알려지지 않아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가 많지 않다고 개탄하고 있다. 얼마 전 윌리엄 왕자 부부는 ‘양심적인 젊음(Conscious Youth)’이란 자원봉사 단체에 참가하는 120명과 화상회의를 갖던 중 다섯 살 아들 조지를 집에서 공부시키고 있으며 “(초등) 2학년 수학 때문에 힘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트럼프 글 방치 논란’ 페이스북 CEO “게시물 정책 재검토”

    ‘트럼프 글 방치 논란’ 페이스북 CEO “게시물 정책 재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위 진압 군 동원’ 발언이나 우편투표에 대한 틀린 주장을 여과 없이 그대로 뒀다가 비판이 쏟아진 페이스북이 게시물 관련 규정을 개선할 방침이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사용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대원칙 아래서도 인종적 정의와 유권자 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트럼프 대통령의 “약탈이 시작되면 발포도 시작된다”는 글에 대해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 트위터 등 다른 소셜미디어가 트럼프 대통령의 글에 대해 ‘폭력 미화’를 이유로 경고 표시를 한 것과 대조적인 행보였다. 트위터는 우편투표에 대해 틀린 사실을 강조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서도 경고 문구를 붙이고서 사실과 부합한 정보를 요약·정리한 페이지를 만들어 연결했다. 전문직 종사자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링크드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 선동에 링크드인을 이용할 경우 이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인 스냅챗 역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콘텐츠 홍보를 중단했다. 반면 저커버그 CEO는 지난 2일 페이스북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가진 화상회의에서 논란이 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글을 그대로 둔 것이 회사 정책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표현의 자유를 위해 게시물에 제재를 가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그러나 저커버그의 이런 결정에 내부 직원들까지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온라인 프로필에 ‘부재중’이라는 메시지를 띄우는 식으로 가상 파업에 나선 직원들도 나타났다. 4일로 예정됐던 직원 화상회의를 2일로 앞당기면서도 기존 입장을 고수했던 저커버그는 이후에도 비판과 반발이 거세지자 끝내 무력행사 위협이 담긴 게시물에 대한 규정을 개선하기로 한 것이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도 트위터처럼 문제가 되는 게시물에는 경고 표시를 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우리의 흑인 공동체 일원들에게”라고 덧붙인 추신에서 “당신들과 함께합니다. 당신들의 목숨은 중요합니다. 흑인의 목숨도 중요합니다(Black lives matter)”라며 흑인 사회에 손을 내밀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백인우월주의 단체와 연관된 계정 약 200개를 삭제했다. 삭제된 계정들은 페이스북과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에서 이미 혐오단체로 규정돼 활동이 금지된 2개 백인우월주의 단체와 연관된 계정들로 최근 회원과 지지자들에게 인종차별 반대 시위 시위대에 폭력을 행사하려고 부추긴 혐의를 받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취중생] 커닝 속출 온라인 시험, 대학은 정말 책임 없나요

    [취중생] 커닝 속출 온라인 시험, 대학은 정말 책임 없나요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기자님, 저희 학교만 그런 거 아니잖아요.” 지난 2일, 1학기 기말고사를 비대면(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인 서울 한 사립대 관계자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얘깁니다.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 방지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얼버무리다 내놓은 대답이 이랬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으면서 대부분의 대학은 이달 말 예정된 기말고사를 비대면 시험으로 전환했습니다. 아무리 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해도 학생들이 한꺼번에 모여 시험을 치는 건 위험부담이 크다고 본 겁니다. 온라인 시험 친다면서 커닝 방지책은 “…” 문제는 비대면 시험의 공정성입니다. 지난 중간고사 때 이미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른 일부 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으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하대 의대에서는 무려 91명의 학생이 의학과 과목 단원평가와 중간고사에서 답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건국대와 서강대, 연세대, 한양대 등 서울 시내 주요 대학에서도 중간고사 기간 학생들이 모여서 시험을 보거나 대리시험을 봤다는 제보가 속출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작 대학 당국에서는 온라인 부정행위를 막을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서울신문이 서울시내 대학 10여곳에 물어본 결과 대다수의 대학이 커닝, 대리시험 등 부정행위에 대한 대책이 전무하다시피 했습니다.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학생 얼굴을 확인하겠다는 대학은 ‘양반’이었습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엄격한 관리가 가능한 경우에만 온라인 시험을 허용한다”고 했는데, 엄격한 관리 기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논의 중”이라고 했습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우리 학교 학생들은 부정행위를 하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는 황당한 답을 내놨습니다. 대다수 대학이 선택한 답은 ‘교수 재량에 맡긴다’였습니다.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시험이든 보고서든 모든 결정을 교수나 강사 개인에게 떠넘기는 겁니다. 이에 서울 한 사립대 교수는 “학생들에게 기말고사 진행에 대해 의견을 물었는데, 너무 다양한 의견이 나와 고민스럽다”면서 “부정행위 방지도 문제지만, 수업을 열심히 들은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어떻게 구분할지도 문제”라고 전했습니다. 공정성 논란을 막을 수 없는 온라인 시험 대신 아예 보고서만 제출받아 평가하겠다는 교수도 많습니다. 학생들 “교육권 침해…등록금 반환해야”학생들 사이에선 “온라인 시험이 ‘인싸’와 ‘아싸’를 구분하는 기준이 됐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이렇게 별다른 방지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 시험을 치면 절대 부정행위를 막을 수 없다는 겁니다. 한 학생은 “친한 친구가 많으면 (답안을 서로 공유하니) 시험을 잘 보고, 친구가 없으면 혼자 망하는 식”이라면서 “커닝 안하는 사람만 바보된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대학 당국에 등록금 환불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와 청년단체 ‘청년하다’, 이화여대·숙명여대 학생회 등은 5일 국회 앞에서 등록금을 반환해달라며 10시간 연속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교육권이 침해되는 상황에서 교육부는 ‘대학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며, 각 대학본부는 ‘교육부의 가이드가 없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을 할 수 없다’며 서로 책임 미루기만 한다는 겁니다. 수개월째 “우리도 어쩔 수 없다”며 답만 반복하며 수업에서도, 시험에서도 책임을 회피하는 대학. 이게 정말 최선일까요?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한미, 외교차관 통화서 ‘반중국 경제블록’ 논의… 美, 참여 압박

    한미, 외교차관 통화서 ‘반중국 경제블록’ 논의… 美, 참여 압박

    ‘중국 고립’ EPN에 한국 참여 기대… “한국에도 훌륭한 기회”하반기 열릴 고위급 경제협의회서 압박 거셀 듯한미 외교차관이 5일 전화 통화를 하고 미국이 추진하는 반중국 경제블록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 구상에 대해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반중국 전선에 참여하라는 미국의 압박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키이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은 이날 이태호 외교부 2차관과 전화 통화에서 EPN 구상을 포함해 미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다양한 국제 경제 이슈에 대해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두 사람은 앞으로 EPN 등에 대해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EPN은 미국이 글로벌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고자 우방국과 경제블록을 형성하려는 구상이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크라크 차관은 “EPN 구상에 대해 한국과 대화를 나눴다”며 “한국에도 훌륭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참여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날 크라크 차관이 한미 외교차관 간 통화라는 공식 협의에서 다시 한 번 EPN 구상을 설명함으로써 한국 참여를 희망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차관은 한미 고위급경제협의회(SED)의 양측 수석대표로서, 이달 말 차기 SED의 사전준비를 위한 국장급 협의를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하고, 올해 하반기 중 미국에서 제5차 SED를 대면회의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제5차 SED에서는 미국이 본격적으로 한국에 EPN 참여 등 미국의 반중국 노선 동참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크라크 차관은 통화에서 지난 1일 한미 정상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 구상과 함께 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했고 한국이 초청을 수락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관계국 간 협의를 통해 좋은 결실을 맺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롯데그룹 주 1회 재택근무제 시행

    신동빈 “환경 따라 일하는 방식 바꿔야” 5월 마지막주 수요일 재택근무 알려져 롯데그룹이 주1회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계열사 중 지주와 쇼핑부터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인 재택근무가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업무 방식을 바꿨다. 코로나19 사태로 한국과 일본에서 재택근무를 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근무 환경 변화에 따라 일하는 방식을 바꿀 것을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롯데쇼핑은 6월부터 본사 직원 3200여명을 대상으로 주 1회 재택근무와 현장 근무를 시행했다고 2일 밝혔다. 백화점과 슈퍼·이커머스 사업부는 전날부터, 마트는 6월 초, 롭스는 8일부터 재택근무를 도입한다. 직원들은 자신의 근무 상황에 맞춰 주중 하루를 골라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앞서 롯데지주는 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주 1일 의무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롯데그룹의 다른 일부 계열사에서도 주 1회 재택근무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변화는 신 회장이 지난달 19일 임원 회의에서 재택근무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이뤄진 것이다. 당시 신 회장은 “비대면 회의나 보고가 생각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근무 환경 변화에 따라 일하는 방식도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 업종별, 업무별로 이러한 근무 환경에서 어떻게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 회장은 롯데지주 재택근무제 시행 첫 주인 5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선택해 재택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택근무 때는 해외 사업장과 화상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회사마다 근무 환경이 다른 만큼 일괄 도입보다는 회사 사정에 맞게 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평화행진, 약탈 NO… “테러리스트” 비난에 품위 있게 맞선 시위대

    평화행진, 약탈 NO… “테러리스트” 비난에 품위 있게 맞선 시위대

    “평화 시위자가 훨씬 많습니다. 상점 앞에 양팔을 벌리고 서서 약탈자를 막아 주는 사람들도 있죠.”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하는 이모(68)씨는 1일(현지시간) “1992년 LA 폭동이 떠올라 일터에 총기를 가지고 왔는데 아직은 시위가 예상보다 평화롭다”며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시민, 주방위군, 경찰 등을 믿어 볼까 싶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뒤 일주일째 폭력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대에서 ‘평화’를 강조하는 자정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대를 극좌무장단체인 ‘안티파’로 규정하며 정치적 공격의 소재로 삼자 ‘보다 품위 있게’ 평화시위로 맞서자는 의미다. 전날 평화롭게 진행되던 시위가 날이 저물면서 폭력적으로 변질돼 소호 지역의 샤넬, 롤렉스, 나이키 등 매장이 약탈당했다. 하지만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이날 낮 타임스스퀘어의 분위기는 크게 달랐다. 시위대는 플로이드가 사망 당시에 그랬듯 두 손을 뒤로 잡고 광장에 누워 경찰의 강경 진압에 맞선 비폭력 메시지를 전했고 평화행진을 했다. 한 시민은 “폭력시위는 주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관들도 시위대와 함께 한쪽 무릎을 꿇고 연대의 뜻을 나타냈고, 브루클린의 흑인 시위자들이 대형마트 ‘타깃’의 정문 앞을 가로막고 약탈을 막는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플로이드가 사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낮을 조명했다. 흑인과 백인이 섞인 자원봉사자들이 밤새 시위 진압을 위해 소방차가 뿌린 물을 쓸어 하수구로 흘려보내고 ‘BLM’(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등 건물 벽에 쓰인 그라피티를 지웠다. 플로이드의 동생 테런스 플로이드도 이날 ABC방송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약탈·방화)은 파괴적인 통합”이라며 “이는 내 형제가 대변하려 했던 것이 아니다. 그는 평화전도사였다”고 호소했다. 시위대의 평화시위 움직임은 폭력적이고 과격한 시위가 거세지면 자칫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대응에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주로 민주당 주지사가 관할하는 지역에서 과격 시위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라도 강공으로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들과 가진 비공개 화상회의에서 시위대를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며 이들을 응징하지 않는 주지사들은 “얼간이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폭력 지양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띄웠다. 그는 이날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한 글에서 “(시위) 참가자들의 압도적 다수는 평화롭고 용감하며 책임감이 있고 고무적이었다. 비난이 아니라 우리의 존경과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했다. 다만 “다른 한편 진실된 분노에서든 아니면 순전한 기회주의에서든 다양한 형태의 폭력에 기도하는 일부 소수의 사람이 있다”며 폭력이 아닌 ‘투표’를 통해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성경’ 포토타임 위해 최루탄 쏘아 평화 시위 해산

    ‘트럼프 성경’ 포토타임 위해 최루탄 쏘아 평화 시위 해산

    “트럼프 대통령이 세인트 존스 교회를 입에 올리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전국을 휩쓰는 과격 시위와 관련해 대국민 성명을 낭독한 뒤 걸어서 백악관 건너편에 있는 세인트 존스 성공회 교회를 찾아 성경을 들어 보이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거듭 다짐했다. 1816년 제임스 매디슨 4대 대통령 이후 역대 모든 대통령과 가족들이 한 번씩은 출석한 유서 깊은 교회다. 그런데 이 교회를 관할하는 주교인 마리안 버드 신부가 일간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난 화가 치밀었다. 성경을 들어 보이는 선전 장소 가운데 하나로 우리 교회를 이용하기 위해 최루 가스로 청소할 것이란 전화 한 통 없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선언한 것은 사랑이었는데 (트럼프가) 말하고 행한 모든 것은 폭력에 기름을 끼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밤 시위가 과격해져 일부 시위대원들이 교회 건물 일부에 불을 지르고 낙서로 엉망이 됐다. 이날 새벽까지 평화로운 시위가 이어지자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이 안전하게 걸어 이동할 수 있게 한다는 이유로 최루탄으로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성명을 통해 성난 폭도가 평화적 시위자를 집어삼키게 허용할 수 없다며 폭동과 약탈을 단속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연방 자산과 민간인, 군대를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스로 “법과 질서의 대통령”이라고 표현한 뒤 자신이 워싱턴DC에 군대를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5개 주에서 600~800명의 주 방위군이 워싱턴DC로 보내졌으며, 이미 현장에 도착했거나 이날 밤 12시까지는 모두 도착할 것이라고,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주지사들이 주 방위군 등을 신속히 배치해야 한다고 압박하면서 폭력 시위대를 향해서는 “난 테러를 조직한 자들이 중범죄 처벌과 감옥에서 긴 형량에 직면할 것임을 알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회견을 끝낸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윌리엄 바 법무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함께 세인트 존스 교회 앞까지 걸어갔다. 시위로 엉망이 된 곳에서 정상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하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 평화로운 집회를 최루탄으로 해산하는 또 한 번의 강경 대응이 이뤄진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주지사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여러분이 제압하지 못한다면 한 무리의 멍청이들로 비칠 것”, “여러분 대부분은 너무 나약하다”고 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TV를 통해 비친 폭력과 약탈 장면을 언급하면서 “인간쓰레기”라고 비난해 사태를 진정시키고 차분한 해결을 호소하는 국가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보다 재선을 겨냥해 작심한 듯 분열과 폭력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억울한 죽음으로 시위 사태를 촉발시킨 조지 플로이드(46)의 형제인 테런스는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고인이 “평화 애호가(peaceful motivator)”였다며 일부 집회에서 나타나는 폭력과 파괴를 거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메시지는 “통합”이라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 그들은 그것을 통합이라고 부를지 모르지만, 이는 파괴적인 통합이다. 플로이드가, 내 형제가 대변하려 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플로이드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망연자실했지만 고인의 정신을 느끼기 위해 브루클린에서 미니애폴리스까지 왔다고 밝힌 그는 시위 참가자들에게 분노를 긍정적인 일을 하고 다른 방식으로 변화를 이루는 쪽으로 돌리라고 권유했다. 미니애폴리스 추도식은 이번 주 중 열릴 예정이며 상세한 내용은 논의 중이다. 추도식이 끝나면 플로이드의 유해는 며칠 뒤 그가 생애 많은 시간을 보낸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보내지고 오는 4일쯤 장례식이 거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 경찰서는 경관들이 시신 운구를 호위하겠다고 제안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