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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연실의 Book 받치는 삶] ‘전성기를 갱신하는 할머니’가 되기 위하여/출판사 이야기장수 대표

    [이연실의 Book 받치는 삶] ‘전성기를 갱신하는 할머니’가 되기 위하여/출판사 이야기장수 대표

    내 출판사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을 무렵 고민거리가 생겼다. 당시 나는 그간 세 권의 책을 함께 작업한 이슬아 작가의 첫 소설을 만들기로 구두계약을 한 상태였다. 그동안 같이 만들어 왔던 에세이가 아니라 소설이라는 새 장르였기에, 게다가 내가 속했던 곳이 많은 소설가 지망생들이 첫 책을 출간하길 원하는 문학 출판사였기에 나는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내 욕심만 차려 신생 브랜드랑 작업하기보다 오랜 문학 전문 출판사의 노련함과 권위를 실어야 하는 건 아닐까. 작가를 찾아가 최대한 담담히 말했다. 물론 이 책은 내가 잘할 수 있고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작가 이력에서 매우 중요한 작품이 될 테니 당장 결정하지 말고 충분히 숙고해 달라고. 설령 내가 그 책을 맡지 못하더라도 나는 서운하지 않다고. 이미 당신에게서 빛나는 이야기들을 받아 지금의 내가 됐기에. 이슬아 작가는 가만히 나를 바라보았다. 대화를 마치고 그와 평소처럼 환하게 웃으며 헤어졌다. 그리고 택시를 잡아탔는데, 손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택시문이 약하게 닫혀 다시 쿵 닫았다. 그때 내 심장도 별안간 쿵 내려앉았다.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다. 괜찮긴 뭐가 괜찮으냐. 내가 그 책 못 만들어도 안 서운하긴 뭘 하나도 안 서운하냐. 그냥 바짓가랑이라도 붙들걸. 나랑 같이 하자고 매달릴걸. 택시 안에서 나는 소처럼 울었다. 택시기사님이 괜찮으냐고 묻더니 차창을 조금 열어 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슬아 작가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시간을 끌면 안 될 것 같아 전화한다고. 편집자님의 새 출판사에서 새 작품을 출판할 것이라고. 그렇게 나는 최근 그와 울고 웃으며 네 번째 책을 완성했다. 나는 지금도 이 모든 것이 당연하고 범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수많은 청탁과 출간 제안을 받는 이슬아 작가이지만 그는 늘 내게 이렇게 말한다. “제가 새롭게 좋은 것을 써 내야만 편집자님과 다음에 또 같이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요.” 나 역시 내가 독자들과 책 만드는 일 앞에서 나태해지고 뻔뻔해지면 그의 다음 책을 결코 맡을 수 없으리란 걸 안다. 그는 자신이 한참 젊으니 말도 놓고 편히 대하라 하지만, 나는 그에게 반말을 할 수가 없다. 그는 처음에도 지금도 여전히 내게 팽팽한 긴장감과 그의 책 제목처럼 ‘깨끗한 존경’을 품게 하는 작가이기에. 이번에는 편집하면서 유난히 그를 직접 만난 횟수가 적었다. 코로나 탓도 있지만, 각자 열심히 일하느라 너무나 바빴기 때문이다. 우리는 화상회의로, 전화로, 이메일로 말을 가다듬으며 대화했다. 그러다 꽤 오랜만에 대면했을 때, 그는 내가 익히 잘 안다고 생각했던 그 사람과는 약간 달랐다. 부지런히 새 작업을 하고 삶의 많은 일들을 감당해 내며 부쩍 높고 깊어진 그는 완연히 새 사람이었다. 배우 나문희는 많은 작품을 함께한 노희경 작가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너무 잘난 사람들하고만 어울려 놀지 마, 희경씨. 우리 자주 보지 말자. 그냥 열심히 살자, 희경씨.” 요즘의 작가와 편집자는 술집에서 ‘의리’를 다지지 않는다. 오로지 우리 스스로가 해내고 이룬 작업만이 다음을 기약해 준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최근 그의 장래 희망을 듣고 나는 마음이 설?다. 그의 장래 희망은 ‘전성기를 갱신하는 할머니가 되는 것’. 그가 할머니가 될 무렵이면 더 늙은 나는 두꺼운 돋보기안경을 끼고 있겠지. 하지만 시력은 나빠도 안목은 놀랍도록 젊은 할머니 편집자로 기필코 살아남아 할머니 이슬아 작가의 책을 만들고 싶다. 왕성한 할머니 작가와 할머니 편집자가 새 책을 만드는 그날까지 독자들도 부디 거기 있어 주기를.
  • 코로나 갑부, 팬데믹만큼 빨리 뜨고 엔데믹보다 빨리 떨어졌다

    코로나 갑부, 팬데믹만큼 빨리 뜨고 엔데믹보다 빨리 떨어졌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벼락부자’가 된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올 들어 악화된 경제 상황으로 9개월 만에 반토막 났다. 전 지구적 감염병이 안긴 충격으로 떼돈을 번 이들이 달려온 ‘부(富)의 랠리’는 코로나 대유행이 저물면서 끝났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전 세계 최대 갑부 500명을 꼽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가운데 코로나19 시기 재산이 2배 이상 불어난 189명 중 58명의 흥망성쇠를 분석했다. 이들 ‘코로나 벼락부자’들의 자산은 지난달 30일 기준 최고점 대비 평균 5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벼락부자는 아시아 26명, 북미 18명, 유럽 10명 순으로 분류됐다. 코로나19 수혜 기업들은 ▲자가격리 ▲원격근무 ▲백신 ▲온라인쇼핑 ▲의료기기 ▲페이(결제) 서비스 ▲반도체 등 7개 업종에 분포돼, 유동성 공급 확대 흐름과 라이프 스타일 변화가 떼돈벌이의 동력이 됐다. 벼락부자 58명 중 절반 이상이 재택·원격 근무와 전자상거래 관련 업종 기업인이었다. 하지만 팬데믹이 잦아들고 사람들이 다시 대면 업무를 시작하자 이들의 자산도 급격히 감소했다. 실제 코로나19 중 델타,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한 지난해 말까지 이들의 자산은 오름세를 지속하다 올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다른 131명의 갑부들보다 훨씬 심한 자산 축소 현상을 겪었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제약업체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순자산이 75% 급감했고, 화상회의 서비스 업체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의 에릭 위안 CEO의 자산도 84% 줄었다. 미 증시에 상장한 온라인쇼핑 업체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는 상장 후 최고 89억 달러(약 12조 6500억원)에 달하던 자산이 지난달 말 기준 30억 달러(4조 2810억원)로 67% 줄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150억 달러(21조원)에서 40억 달러(5조 7000억원)로,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160억 달러(22조 9000억원)에서 50억 달러(7조 1000억원)로 각각 60∼70% 쪼그라들었다.아울러 흥망성쇠 억만장자 중 여성은 인도 최대 화장품 유통업체 CEO 팔구니 나야르와 영국 온라인 베팅업체 뱃365 공동창업자인 데니스 코테스 등 2명이었다. 전 세계 저소득층의 소득은 더 암울해졌다.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상승 랠리가 지속되던 시기조차도 소득이 급감한 노동자 계층이 대폭 늘었다.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하루 1.9달러 미만으로 생존하는 저소득층이 약 9700만명으로 나타났다. 불평등이 심화하면서 각국 정부는 코로나 벼락부자들에 대한 증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스페인은 자산 290만 달러가 넘는 소득자에 대한 추가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고, 영국은 최근 부자 감세를 전격 철회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불평등 정책 담당자인 맥스 로선은 “역사적으로 이 정도의 부와 가난의 증가가 동시에 일어난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 여수시, 20-21일 세계섬박람회 대비 ‘국제 섬 포럼’ 개최

    여수시, 20-21일 세계섬박람회 대비 ‘국제 섬 포럼’ 개최

    전남 여수시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는 20일과 21일 여수히든베이호텔에서 ‘지속가능한 섬 주민의 삶’을 주제로 ‘2022 국제 섬 포럼 인 여수’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세계섬박람회 개최를 위한 국제적 네트워크를 형성함과 동시에 미래 지속가능한 섬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온라인 화상회의와 대면회의를 병행해 진행되며, 영국과 캐나다, 일본, 한국 등의 섬 교통과 지역경제, 복지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각국의 섬 정책 발표와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세부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의 ‘지속가능한 섬 발전 정책’ 기조 발표를 시작으로 세션별 주제인 ‘지속가능한 섬의 교통’과 ‘지속가능한 섬의 경제’, ‘지속가능한 섬의 의료 및 복지’에 관한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국제 섬 포럼 in Yeosu’를 통해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에 대한 많은 분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매년 포럼을 개최해 국제적 위상의 섬 학술행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2026년 7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돌산 진모지구와 여수시 도서 일원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 30개국 200여만 명이 참여해 섬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섬 발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 바이든 “푸틴은 이성적”… 핵공격 말라는 간접 경고

    바이든 “푸틴은 이성적”… 핵공격 말라는 간접 경고

    러시아의 핵공격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예측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제이크 태퍼와의 CNN 투나이트’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은 푸틴 대통령의 오판이라고 비난하면서도 그를 ‘이성적인 행위자’로 칭하기도 했다. 핵공격이라는 비이성적 행동을 하지 말라는 간접적 경고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아마겟돈’(성경에서 묘사된 인류 최후의 전쟁)이란 표현을 쓰며 핵전쟁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명분도 뜻도 없다”고 했다. 다만 러시아에 수감된 미국 여자 농구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의 석방에 대해 이야기하자고 하면 만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없는 자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련) 협상하진 않을 것이라며 “나와의 만남은 푸틴 대통령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미국 정상과의 만남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안이 온다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지금까지 러시아 또는 미국에서 양자 회담을 조율하기 위한 제안이 오가지 않았다”고 12일 전했다. 국제사회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보복 공습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G7 정상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석한 긴급화상회의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화학·생물학 또는 핵무기를 사용하면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임을 재확인한다”고 다시 경고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방위 지원 의지도 나타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긴급 핵전략 점검뿐 아니라 핵억지 연습인 ‘스테드패스트 눈’(Steadfast Noon)을 실시하기로 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3일 ‘핵계획그룹’ 정례회의를 주재하고 다음주에는 오래전부터 계획한 스테드패스트 눈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핵계획그룹은 나토 동맹국 차원의 핵 정책을 점검하기 위해 1966년 설립한 협의체다. 나토 회원국들은 핵전쟁 상황을 가정해 매년 정례적으로 핵억지 연습을 펼쳤지만 올해 계획엔 러시아에 대한 경고 및 압박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군의 핵전력 상황 및 크렘린의 입장 변화(핵무기 사용 가능성)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바이든 “푸틴 핵무기 사용 안할 것…만남은 그에게 달렸다”

    바이든 “푸틴 핵무기 사용 안할 것…만남은 그에게 달렸다”

    CNN 인터뷰서 “푸틴, 전술핵 안 쓸 것”새달 G20 양측 만남엔 “푸틴에 달렸다”러 대변인 “서로 회담 제안 아직 없어”G7“러, 핵사용 땐 심각 결과 직면” 경고 러시아의 핵공격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예측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제이크 태퍼와의 CNN 투나이트’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은 푸틴 대통령의 오판이라고 비난하면서도 그를 ‘이성적인 행위자’로 칭하기도 했다. 핵공격이라는 비이성적 행동을 하지 말라는 간접적 경고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아마겟돈’(성경에서 묘사된 인류 최후의 전쟁)이란 표현을 쓰며 핵전쟁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명분도 뜻도 없다”고 했다. 다만 러시아에 수감된 미국 여자 농구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의 석방에 대해 이야기하자고 하면 만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없는 자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련) 협상하진 않을 것이라며 “나와의 만남은 푸틴 대통령이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미국 정상과의 만남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안이 온다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지금까지 러시아 또는 미국에서 양자 회담을 조율하기 위한 제안이 오가지 않았다”고 12일 전했다. 국제사회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보복 공습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G7 정상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석한 긴급화상회의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화학·생물학 또는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임을 재확인한다”고 다시 경고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방위 지원 의지도 나타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긴급 핵전략 점검뿐 아니라 핵억지 연습인 ‘스테드패스트 눈’(Steadfast Noon)을 실시하기로 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3일 ‘핵계획그룹’ 정례회의를 주재하고 다음주에는 오래전부터 계획한 스테드패스트 눈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핵계획그룹은 나토 동맹국 차원의 핵 정책을 점검하기 위해 1966년 설립한 협의체다. 나토 회원국들은 핵전쟁 상황을 가정해 매년 정례적으로 핵억지 연습을 펼쳤지만 올해 계획엔 러시아에 대한 경고 및 압박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군의 핵전력 상황 및 크렘린의 입장 변화(핵무기 사용 가능성)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포착] “이제 우리 차례” 러軍 잡는 하이마스 우크라 도착

    [포착] “이제 우리 차례” 러軍 잡는 하이마스 우크라 도착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를 추가로 지원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올렉시이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미국이 약속한 하이마스 4기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우리의 파트너 미국이 추가로 지원한 하이마스 4기가 도착했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미국인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하이마스의 시간”이라며 “우크라이나인에게는 다행스럽지만 점령군에게는 불쾌한 시간”이 될 거라고 강조했다. 장관은 또 12일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예정된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더 좋은 소식이 나올 거라고 예고했다. 같은날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미군의 서명이 적혀 있었다”며 하이마스 탑재 미사일의 실물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미군이 지원한 하이마스 미사일에 지난 10일 날짜로 “드니프로를 위하여”, “하르키우를 위하여”, “리비우를 위하여”, “키이우를 위하여”, “오데사를 위하여”, “지토미르를 위하여”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주장했다.이번에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하이마스는 지난 4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약속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당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6억 2500만 달러(약 8900억 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여기에는 하이마스 4기 및 관련 탄약, 155㎜ 곡사포 16문과 포탄 7만 5000발이 포함됐다. 이로써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 지원 규모는 175억 달러(약 24조 9900억원), 지원한 하이마스는 30기 이상으로 늘었다. 이전까지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하이마스 30기를 지원했다. 그간 하이마스는 주요 전선에서 전투의 흐름을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크게 기여했다. 현재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크림대교 폭파에 대한 보복성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만큼, 미국이 추가로 지원한 하이마스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맞대응할 수 있는 주요 무기 역할을 할 걸로 기대된다.한편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첨단 지대공미사일시스템 ‘나삼스’(NASAMS)도 지원할 방침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민간을 표적으로 한 러시아의 크림대교 보복 공격을 규탄했다. 또 첨단 방공 시스템을 포함해 자체 방어에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하이마스 외에 중거리 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나삼스 2기를 두달 내로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했다. 추가 6기는 1~2년 내에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버그와 미국 레이시언이 공동개발한 나삼스는 미사일 사거리가 최대 160㎞에 달한다. 중거리 방공 시스템으로서 적 항공기와 미사일, 드론 등을 식별해 요격하는 데 쓰이며 현재 미국 백악관 등을 방어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노르웨이 공군과 스페인 육군, 네덜란드 육군, 오만 공군, 핀란드 육군, 호주 공군 등도 나삼스를 도입해 배치하고 있다. G7(주요 7개국) 정상도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만큼 지원을 약속했다. 11일 G7은 성명을 통해 재정적, 인도적, 군사적, 외교적, 법적 지원을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만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무고한 시민들을 향한 무자비한 공격을 비판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열린 G7 긴급 화상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가 현대적이고 효과적인 방공 체계를 충분히 지원받으면, 러시아가 벌이는 테러 행위의 핵심인 로켓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같은 날 IRIS-T 대공방어체계 4기 중 첫 번째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했다.
  • 중국 최고대우 과학자, 영상회의 중 ‘애정행각’ 불륜 들통 [영상]

    중국 최고대우 과학자, 영상회의 중 ‘애정행각’ 불륜 들통 [영상]

    중국 대표 과학자가 화상회의 도중 발생한 애정 행각 문제로 조사를 받게 됐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극초음속 무기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팡다이닝(64) 베이징공대 교수가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팡 교수의 불륜설은 9일 한 학술회의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공론화됐다. 해당 영상에서도 알 수 있듯, 팡 교수는 온·오프라인 동시로 진행된 학술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그런데 회의 중간, 한 젊은 여성이 갑자기 카메라 앞에 등장했다. 뒤에서 나타난 여성은 팡 교수를 껴안고 뽀뽀 세례를 퍼붓기 시작했다. 그러다 팡 교수가 카메라가 켜져 있다는 듯 화면을 가리키자 당황해 서둘러 화면 밖으로 사라졌다.예상치 못한 상황에 팡 교수도 적잖이 당황한 눈치였다. 모두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팡 교수는 머리를 긁적이며 허둥거렸다. 사건 이후 현지에선 영상 속 여성의 신상 정보가 급속도로 퍼졌다. 특히 팡 교수가 중국을 대표하는 과학자라, 그의 불륜설에 관한 대중 관심은 더 컸다. 팡 교수는 중국과학원 회원으로 중국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중국 대학 교수로는 유일하게 미국 국립공학아카데미(NAE) 회원으로 선출됐다. NAE는 미국 3개 과학아카데미 중 하나로, 공학계 명예의 전당이라 불린다. 팡 교수 선출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133명이 회원으로 뽑혔다.보도에 따르면 팡 교수에게 뽀뽀 세례를 퍼부은 이는 베이징공대에서 기계 공학을 전공, 2018년 7월 동대학원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리리밍으로 알려졌다. 현재 베이징공대 첨단구조기술연구소 박사후연구원인 그는 30세 전후로 팡 교수와 마찬가지로 기혼이다. 기혼 남녀 연구원의 애정 행각으로 불륜설이 일파만파 확산하자 베이징공대는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10일 베이징공대는 “학교는 이번 사건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공식 조사를 시작했고, 사회적 관심에 부응해 조사 결과는 적당한 때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전 세계 女외교장관들 “이란 여성 지지합니다”

    전 세계 女외교장관들 “이란 여성 지지합니다”

    “자유와 미래를 위해 싸우는 이란 여성을 지지합니다.” ‘히잡 의문사’ 시위에 세계 주요국 여성 외무장관도 이란 정부에 대해 ‘여성 인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기로 하며 연대를 표명했다. 9일(현지시간) 캐나다 ‘내셔널포스트’에 따르면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여성 외교장관들을 소집해 이란에 외교적 압력을 최대한 가할 것”이라며 “이란 시위가 사그라들지 않고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회의는 이달 안에 화상회의 형식으로 개최될 예정이다.이미 지난주 졸리 장관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여러 나라의 여성 외무장관들이 ‘여성의 권리가 인권’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아날레나 베르보크 독일 장관, 졸리 캐나다 장관, 하자 라비브 벨기에 장관, 안 린데 스웨덴 장관,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장관, 안토니아 우레욜라 칠레 장관 등 6명의 여성 외무장관과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이 참여했다. 현재 주요 7개국(G7) 가운데 여성 외무장관 재임국은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3곳이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도 지난달까지 영국 외무장관을 지냈다. 이외 유럽은 스웨덴, 벨기에, 아시아는 인도네시아, 호주, 남미는 칠레, 엘살바도르 등에서 여성 외무장관이 재임하고 있다. 앞서 이란 정부에 대한 서방의 압박이 시작됐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7일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 및 1만명이 넘는 이란 관료들의 입국을 차단하는 등 대이란 제재를 공표했다. 아울러 이란의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독일 정부에 테헤란 주재 독일대사의 본국 소환과 이란과의 관계를 영사급으로 격하해 달라는 요구를 제기했다.
  • 푸틴 ‘피의 보복’… 우크라 시민 때렸다

    푸틴 ‘피의 보복’… 우크라 시민 때렸다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유일한 통로인 크림대교 폭발 붕괴 이틀 만인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에 74일 만에 미사일 공습을 가한 데 이어 10여개 지역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했다. 블라디미르 푸틴(얼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크림대교 폭발과 다른 테러에 대한 대응”이라며 보복성 공격임을 인정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키이우를 미사일이 강타한 시점은 월요일 출근으로 가장 붐볐던 오전 8시 15분이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공격 시점을 사람들이 출근을 시작하는 월요일 러시아워로 잡아 피해 극대화를 노렸다”며 “이란산 공격용 드론을 활용한 공격까지 감행했다”고 규탄했다. 키이우에서만 최소 5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주요 7개국(G7)은 11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긴급 화상회담을 하고 추가 군사지원 등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75발의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영토로 날아와 41발이 격추됐지만 나머지 34발은 고스란히 주요 거점 곳곳을 타격했다.이날 현재 서부 르비우·테르노필·흐멜니츠키, 중부 드니프로·크로피우니츠키, 남부 오데사·미콜라이우, 북부 지토미르, 제2도시인 북동부 하르키우 등 10여곳이 폭격을 당했다. 특히 자포리자를 포함한 크림반도 북쪽 도시들에 공격이 집중됐다. 자포리자 민간 거주 지역에는 미사일 6발이 떨어져 10여명이 숨졌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인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에서도 큰 폭발음이 들렸다”며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푸틴 대통령은 대규모 공습에 대해 “크림대교 공격을 포함한 (우크라이나의) 테러리스트 행동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소집한 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국제적 테러리스트 조직처럼 행동했다”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장거리, 고정밀 무기로 대규모 공습을 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추가 공격 시 “가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역 공습은 안보회의를 몇 시간 앞두고 감행됐다. 지난 6월 우크라이나군이 서방에서 무기를 지원받는 즉시 1순위로 타격할 대상을 크림대교로 정하고, 세부 정보를 취합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러시아는 “크림대교가 공격을 받으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폭격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키이우 공습은 푸틴 대통령이 크림반도 폭발의 배후로 지목한 기관인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SBU)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DPA통신은 “키이우 도심에 SBU 본부가 있다”고 짚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크림대교 폭발을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의 ‘테러 행위’로 규정하며 “(크림대교 폭발을) 기획한 자들과 감행한 자들, 배후에서 지원한 자들은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라고 말한 바 있다.우크라이나 전쟁도 급변하는 양상이다. 이날 친러 성향의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합동 기동 부대를 구성해 서쪽 접경지역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벨라루스 국영 매체 벨타를 인용,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공격 가능성을 명분으로 한 것이긴 하지만, 벨라루스의 참전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푸틴 대통령이 ‘비대칭적 보복’ 차원으로 핵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NYT는 “상당수 미국 관료들이 ‘푸틴으로서는 전술적 핵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저지할 최후의 수단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의존은 수치가 아니다/번역가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의존은 수치가 아니다/번역가

    내가 살아온 지난 반세기에는 산업화와 정보통신 혁명이 있었고 지금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이다. 우리 세대는 어릴 적 겨우 가난에서 벗어나 대학에서 인터넷이라는 신기원을 경험했고 곧장 모바일 기술을 익히느라 헤매다가 지금은 로봇에게 일을 빼앗길까 전전긍긍한다. 이렇게 전광석화 같은 시대의 변화상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싶어 얼마 전 온라인 독서 모임을 만들었다. 시대를 따라잡는 방식이 고작 책 읽기라니 다소 구닥다리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인간에게 통찰을 가져오는 매체로 아직은 책만 한 것이 없다. 그나마 서울, 인천, 부산, 호주에 각기 흩어져 사는 팀원들이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한자리에서 토론하는 것만은 신식이다. 어제 모임의 화두는 ‘불안’이었다. 리처드 세넷의 ‘신자유주의와 인간성의 파괴’를 읽고 이른바 ‘유연화’가 대세인 오늘날의 시스템에서 각자 느끼는 불안감을 이야기했다. “앞으로 10년 정도 더 일하지 않을까요? 그다음에는 서점을 내고 책을 번역하는 게 꿈이에요”라고 한국어 강사가 말했다. 이어 내가 “번역가로 25년을 일했지만 번역료가 안 올라서 과로를 해야 해요”라고 하소연하자 출판사 직원은 “책이 안 팔리는데 출판사가 어떻게 번역료를 올려 주겠어요. 출판계 임금도 정체된 지 오래예요. 그래서 퇴직률도 높고요”라고 답했다. 그나마 신분이 안정적인 고교 교사도 “학생수 감소 때문에 신규 교원을 안 뽑아요. 손이 모자라 업무 과다예요”라고 말했다. 모두가 미래를 불안해했다. 나는 “이상하네요. 지난 30년간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5배 올랐다고 하는데 왜 생활 여건은 안 좋아지고 빈부 격차만 심해지는 걸까요”라고 물었다. 사회에 불안이 만연하면 사람들 간의 결속과 관심이 중요해진다. 그런데 리처드 세넷은 “유연한 자본주의가 무관심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서로 관심이 없으니 기대도 없고 그래서 위기에 몰렸을 때 누구에게 의존하지도 못한다. 만약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못하면 무엇에 의존해야 하나? 국가의 복지제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에 주변을 보면 복지제도에 의존하는 사람들을 ‘사회의 기생충’처럼 간주해 아예 국가의 복지 기능을 간소화하고 그 일부는 민영화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과연 그들의 생각처럼 의존은 수치인가? 이와 더불어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갈수록 초연결 상태에 익숙해지고 있는데, 사람 간의 초연결은 거꾸로 사회적 상호작용의 기회를 감소시켜 친밀한 연대감을 희석시킨다. 이런 환경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회·경제적 불안까지 점증하고 있으니 오히려 지금 의존은 수치가 아니라 필수이고 남의 의존 대상이 되는 것은 부담이 아니라 의무가 아닐까.
  • [나와, 현장] 팹4와 칩4 사이/서유미 정치부 기자

    [나와, 현장] 팹4와 칩4 사이/서유미 정치부 기자

    미국 주도 반도체 공급망 협력체 기사를 쓸 때마다 머뭇하는 지점이 있다. 어떤 약칭을 쓸 것인가다.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온 이후 정부는 ‘팹4’(Fab4)로 지칭했다. 반도체 제조 공장을 의미하는 ‘fabrication’의 약자 fab에 미국·한국·일본·대만 등 참여국 숫자를 붙인 단어다. 미국도 팹4로 부른다. 반도체 설계 능력에 강한 미국이 생산시설을 가진 국가와 협력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반면 대다수 한국 언론 기사는 ‘칩4’(Chip4)로 표기했다. 반도체 ‘칩’을 쉽게 연상할 수 있는 명칭이다. 정부는 팹4라고 이야기했지만 사람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칩4를 이기지 못한 듯했다. 협력체의 첫 실무진 예비회의가 지난달 28일 열렸지만 그 고민은 전혀 덜어지지 않았다. 정부가 전한 회의 명칭은 ‘미·동아시아 반도체 공급망 회복력 작업반’이라는 긴 단어였다. 참여국 숫자인 ‘4’는 지역명으로 변경됐다.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고 정부는 공식 자료를 내지 않는 등 최대한 로키로 접근하는 모습이었다. 유엔총회 순방 외교참사 논란 한가운데에서 예비회의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 정부는 협력체가 반도체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인재 양성·연구개발 협의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비밀리에 열린 첫 예비회의는 미중 패권 경쟁 사이 한국이 처한 현실을 보여 준다. 정부는 ‘중국 견제 의도는 없다’고 하지만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을 놓고 다투지 않았다면 미국이 우방국을 모아 협력체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반면 중국은 협력체를 견제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는 지난 8월 “한국이 부득이 합류해야 한다면 균형 잡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다. 협의체가 구성되더라도 중국의 이익을 반영하라는 압박이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수출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을 향하고 주요 기업이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두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본회의 참여를 결정하진 않았다고 강조한다. 특히 미국의 동맹국 협력 강화 흐름은 더욱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고 있다. ‘중산층을 위한 외교’를 표방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을 제외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제정했다. 반도체 지원법에는 미 보조금을 받을 경우 중국에 반도체 제조 공정 투자를 금지하는 ‘가드레일 조항’도 담겼다. 팹4와 칩4. 그 사이엔 국익 추구가 우선이라는 요구가 있는 건 아닐까. 반도체 가격에 따라 주가 등 경제지표가 요동치는 한국 경제 특성상 ‘칩’이 대다수에 더 직관적으로 다가간 결과일 수 있다. 국익을 추구하는 외교의 난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더욱 정교한 외교가 필요한 시점이다.
  • 23년 전 살해된 여고생 이해민 유족, 무슬림 옛 남친 석방에 항소

    23년 전 살해된 여고생 이해민 유족, 무슬림 옛 남친 석방에 항소

     23년 전 세상을 떠난 누이의 넋이 그냥 넘어가게 할 리 없을 것이다. 진범이 붙잡혀 22년째 복역 중이던 옛 남자친구가 풀려난 것도 아니니 더욱 기가 막힐 것이다. 그저 유죄 판결에 흠결이 있으니 그를 석방하라는 판결을 수굿이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재판부는 피해자 대신 유족이 나서 항변할 기회도 빼앗은 셈이었다.  지난 1999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살해된 한인 여고생 이해민의 유족들이 아드난 사이드(41)를 석방하도록 명령한 법원 판결에 항소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당초 사이드의 유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고 했던 메릴랜드주 검찰도 판사의 석방 결정에 실수가 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일간 볼티모어 선이 2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오빠(혹은 남동생) 이영 씨가 유족을 대표하는데 그는 전날 항소 이유서를 제출했다고 스티브 켈리 변호사가 전했다. 켈리는 “사이드를 무죄 방면하는 심리에 참여할 가족들의 권리를 박탈당했다”는 것이 이유서의 골자라고 이메일로 CBS 뉴스에 설명했다. 항소 이유서는 메릴랜드주 특별항소법원이 심리 과정에 피해자 권리를 침해한 대목이 없는지 살펴달라는 첫 단계 조치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이드가 풀려난 직후 이 나라의 사법체계가 의뢰인들을 어두움 속에 내버렸다며 법원 심리를 준비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고 CBS 볼티모어 지국에 밝혔다. 자신은 절차를 지연시키면서 오빠가 캘리포니아주에서 날아와 재판에 참석하도록 하려 했지만 판사가 화상회의 줌(Zoom)으로 발언할 기회를 주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영 씨는 심리 도중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생생한 악몽 같은 것”이라며 검찰의 움직임을 미리 알지 못해 결국 사이드가 풀려난 것을 보고 “눈이 가려지고 배신당한” 기분이라고 털어놓았다.  1999년 1월 이해민은 실종 신고 몇 주 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1980년 한국에서 태어난 그녀의 나이 19세 때였다. 볼티모어 리킹 공원의 수풀에 암매장된 상태였다. 누군가 손으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보였다. 무슬림 남자친구 사이드와 얼마 전 헤어진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용의 선상에 올렸다. 이듬해 법원은 사이드에게 종신형에 30년형을 덧붙여 지금까지 22년째 복역 중이었다. 사이드는 판결 직후 풀려나 법원 계단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대를 받으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는 늘 무고하다고 주장했고, 여러 차례 항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볼티모어 순회법원의 멜리사 핀 판사는 정부가 피고인의 변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증거를 공유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위반했다며 사이드를 즉각 석방하되,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자택에 연금하라고 명령했다. 또 법원은 메릴랜드주에 대해 30일 안에 소송을 다시 제기하거나 공소를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원 판결은 2014년 팟캐스트 프로그램 ‘시리얼’(serial)이 이 사건을 재조명하면서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이 계기가 됐다. 언론인 새러 쾨니그가 제작한 시리얼은 사이드가 범인임을 확정할 수 있는 물리적 증거나 목격자가 없다며 유죄 판결에 의문을 제기하고 다른 용의자들에 관한 정보를 사법당국이 의도적으로 숨겼다고 폭로했다.  사건을 1년 가까이 다시 조사한 검찰은 다른 두 용의자에 대해 새로운 정보를 확보했고, 이전 재판에서 증거로 사용된 휴대전화 기지국 정보를 신뢰할 수 없다면서 법원에 유죄 판결 취소를 청구했다. 다만 검찰은 사이드가 무죄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유죄 판결이 맞는지 자신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법원이 사이드를 서약서나 보석을 조건으로 석방할 것을 요청했다. 또 사이드에 대한 재판을 다시 진행할지,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료할지는 진행 중인 조사 결과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 미국 주도 반도체 협력 대화 ‘칩4’ 예비회의 화상 개최

    미국 주도 반도체 협력 대화 ‘칩4’ 예비회의 화상 개최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력체인 ‘칩4’의 첫 예비 실무회의가 28일 미국, 일본, 한국, 대만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화상회의로 열렸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재대협회 주관 하에 미·동아시아 반도체 공급망 회복력 작업반(working group) 예비회의가 개최됐다”며 “미국, 일본, 한국, 대만에서 회의에 참석 및 참관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 측에서는 주타이베이 한국 대표가 수석 대표로 참석하고 외교부와 산업부 국장급 관계자가 참관했다. 반도체 공급망 협력 대화를 위한 예비 회의에 소관 부처인 외교부와 산업부가 수석 대표로 참여하지 않고 참관에 그친 것은 중국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대만과 ‘정부 대 정부’ 간 협의를 하는 모양새를 피하기 위해 대만 주재 대표들이 회의 대표를 맡은 것이다.첫 예비회의는 회의의 명칭을 아이디어 차원에서 참여국 숫자를 명시했던 ‘칩4’가 아닌 ‘미·동아시아 반도체 공급망 회복력 작업반’으로 정했다. 폐쇄된 협의체가 아닌 공급망의 회복력을 유지하는 실용적 협의체라는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작업반 준비 상황과 차기 회의 일정을 논의했다. 다만 차기 회의를 준비회의로 열지, 정식 회의로 열지 등의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은 아직 정식으로 반도체 공급망 협력체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날 실무회의 개최는 사실상 정식 구성을 위한 예비 단계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견제 성격의 반도체 공급망 협력체가 첫 예비회의를 열면서 중국 측이 반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미국 측이 첫 예비회의를 화상 회의 수준으로 연 것은 중국 측 반발을 감안 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칩4 구상 제안이 알려지자 중국 측은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기 위한 시도라고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7월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인위적으로 국제무역 규칙을 파괴하며 전 세계 시장을 갈라놓는 것을 반대한다”고 답했다.
  • ‘관악형 스마트경로당’ 시범운영…디지털 격차 해소

    ‘관악형 스마트경로당’ 시범운영…디지털 격차 해소

    초고령 사회를 맞아 독거 노인이 증가하면서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생활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서울 관악구는 어르신들의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는 물론 건강, 교육, 상담, 여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관악형 스마트경로당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스마트경로당’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서비스를 통해 경로당을 편리하고 행복한 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구는 서울시가 주관하는 ‘2022~2023 생활현장 스마트시티 시범사업 자치구 공모’에 최종 선정돼 올해 지역 내 경로당 10개소에 총 7억원을 투입해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안면 스캔을 통해 체온, 혈압, 심박수, 스트레스 등을 자동으로 측정해 개인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생활건강 진단서 발급, 복약 알림, 스마트폰 보호자 안내, AI 체형분석 및 맞춤형 운동 제공 등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축한다. 식당, 영화관과 똑같이 직접 키오스크 음성안내에 따라 주문을 연습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해 비대면 음식 주문과 표 예매 등에 대한 어려움과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양방향 실시간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해 화상회의는 물론 여러 경로당이 함께 참여하는 온라인 요가, 맷돌체조, 노래교실, 웃음치료 등 디지털 여가 프로그램을 제공해 활기차고 즐거운 경로당을 만들어 간다. 특히 스마트 기술을 보유한 기업 및 주민들과 리빙랩 운영을 통해 평균 연령이 80세 이상인 경로당 어르신이 스마트경로당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고령자 친화 디지털 디자인을 세심히 적용하고 경로당 어르신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하여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신기술을 활용해 어르신들의 건강과 여가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경로당 서비스를 구축하게 됐다”면서 “스마트경로당 서비스를 통해 어르신의 디지털 거부감을 생활공간에서 자연스럽게 해소하고 경로당을 어르신들의 활력이 넘치는 행복한 쉼터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머스크, 이란의 인터넷 차단에 대응 “스타링크 작동시키겠다”

    머스크, 이란의 인터넷 차단에 대응 “스타링크 작동시키겠다”

    히잡을 거부한 여성이 의문사한 데 대한 항의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이란 당국이 인터넷을 차단하자 일론 머스크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이란에서 작동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미국 정부가 이란인들의 시위를 지원하겠다며 자국의 대(對) 이란 제재 적용을 면제받는 인터넷 서비스를 확대했는데 머스크가 이에 화답하고 나선 셈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며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창업자인 머스크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3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란의) 인터넷 자유와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앞당기기 위해 미국이 움직이겠다”고 밝힌 것에 댓글을 달아 이런 뜻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미국 재무부 관리는 관련 브리핑에서 취재진에게 “우리가 스타링크를 이해하기로는 그들은 상업적 차원에서 인터넷을 제공할 것이며 일반면허로는 하드웨어는 해당하지 않을 것이다. 해서 재무부에 서류만 제출하면 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 대변인도 나중에 개정된 면허 규정은 자율집행하면 되는 것이라며 “이번 일반면허에 윤곽이 제시된 기준을 적용하는 누구나 추가 허가를 요청하지 않고도 움직여도 된다”고 밝혔다. 쉽게 말하면 방향만 맞으면 곧바로 움직여도 된다는 뜻이다. 다만 로이터는 머스크에게 직접 어떤 식으로 스타링크가 작동할 것인지 확인 요청을 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재무부는 이란 안에서의 인터넷 자유를 지원하기 위해 대 이란 제재 지침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새 지침은 미국 등의 사업자가 이란과 거래할 수 있는 품목에 소셜미디어 플랫폼, 화상회의 프로그램, 이란 정부의 인터넷 검열과 감시를 막는 데 필요한 서비스, 바이러스 및 악성프로그램 대응 소프트웨어 등을 추가했다. 이란에서는 지난 16일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다 숨진 이후 책임 규명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어 당국이 SNS 사용을 차단하는 등 인터넷 접속을 막았다. 인스타그램과 왓츠앱만 이용할 수 있고 다른 소셜미디어는 일체 금지돼 있다. 재무부는 “이란 정부가 세계 인터넷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는 가운데 미국은 정보가 자유롭게 유통되고 이란인이 사실에 기반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행동하고 있다”며 “개정된 지침은 기술기업이 이란인에게 더 안전한 외부 인터넷 플랫폼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성명을 내 “이란 정부는 평화로운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하는 장면을 8000만 이란 인구 대부분과 세계가 보지 못하도록 인터넷을 차단했다”며 “우리는 이란인이 암흑 속에 고립되지 않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 [단독] 내주 초 칩4 첫 회의… 한·미·일·대만 참석

    [단독] 내주 초 칩4 첫 회의… 한·미·일·대만 참석

    중국 견제 성격의 미국 주도 반도체 동맹인 ‘칩4’(미국명 Fab4) 첫 회의가 다음주 초에 열린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칩4 참여 여부를 협상 카드로 한국산 전기차를 차별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은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워싱턴DC 소식통은 19일(현지시간) “다음주 초에 칩4 첫 회의인 예비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화상으로 개최되며, 4개 회원국인 미국, 한국, 일본, 대만에서 국장 또는 심의관급이 참석한다. 미국은 칩4를 통해 인력 양성, 연구개발(R&D) 협력,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 등을 모색해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려는 포석이다. 첫 회의에서 4개국은 큰 방향에서 향후 의제를 논의할 전망이다. 앞서 우리나라 정부는 칩4 회의 참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반중 성격의 반도체 동맹 회의라는 해석과 맞물려 논란이 커지자 일단 예비회의 성격인 첫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는 설명을 붙였지만, 첫 회의만 참석하고 두 번째 회의부터 빠지는 것은 더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사실상 칩4 회의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해석됐다. 본래 칩4 첫 회의는 지난 2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각국 담당자들의 일정 조율에 난항을 보이면서 미뤄졌다. 이달 중순도 후보로 꼽혔지만 역시 같은 이유로 연기됐다. 이에 대해 북미산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IRA 조항으로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전기차가 차별받자 미국 주도의 공급망 협력에 부정적으로 변한 한국 내 여론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부는 본래 칩4를 IRA에 대한 협상 카드로 삼지 않았던 것이란 입장이다. 대부분 미국 기업들이 반도체 생산 하청을 주는 상황에서 미국 주도의 공급망 사슬에서 벗어나는 것은 반도체 기업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국산 전기차 차별과 관련해 한미는 지난 8일 장관급 협의채널 구축에 합의하는 등 별도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보도한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의 칩4 가입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윤 대통령이 “4개국이 긴밀히 협의하기 위해선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방한한 중국 권력 서열 3위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은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칩4에 대한 중국의 불편한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中 베이징시의회 의장과 MOU 체결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中 베이징시의회 의장과 MOU 체결

    서울특별시의회 김현기 의장은 지난 19일 리웨이 중국 베이징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주임(우리나라 시의회 의장에 해당)과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화상회의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수도 의회의 우호 교류 협력 MOU를 체결하기 위해 서울특별시의회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서울특별시와 베이징시는 1993년 상호결연을 체결했으며, 양 도시 의회 는 1995년부터 주요 정책 시설을 상호방문하며 의정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이해와 신뢰 관계를 구축해왔다.  김현기 의장은 “서울과 베이징은 세계 대도시로 동북아지역의 정치·경제·문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그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도시화로 인한 다양한 난제가 산적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며 도시문제 해결은 국가적 과제이자 인류의 행복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과제이므로 양측 입법기관의 협력을 강조했다.  리웨이 베이징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주임은 서울시의 도시계획 및 관리 성공 경험 공유와 더불어 스마트시티, 기술혁신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자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양측이 MOU 체결을 계기로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교류를 이어갈 것을 희망하며, 이는 양국이 보다 성숙하고 건전한 관계로 발전해 나가는데 일조할 것”이라 말했다. 
  • 美법원, 1999년 한인 여고생 살해범 석방…오빠 “배반당한 느낌”

    美법원, 1999년 한인 여고생 살해범 석방…오빠 “배반당한 느낌”

    지난 1999년 1월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한인 여고생 이모 양이 살해됐다. 당시 18세 꽃다운 나이였다. 볼티모어 리킹파크란 공원 수풀에서 암매장된 채로 발견됐다. 이듬해 고교 같은 반 친구였던 무슬림 남성 아드난 사이드(41)가 종신형을 선고받고 22년째 복역 중이었는데 그를 석방하라는 법원 판결이 19일(현지시간) 나왔다. 2014년 팟캐스트 프로그램 ‘시리얼’(serial)이 이 사건을 재조명하면서 새로운 용의자에 관한 정보를 사법당국이 의도적으로 숨겼다고 고발해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는데 재판부가 8년 뒤 이를 받아들인 셈이다. AP 통신과 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볼티모어 순회법원의 멜리사 핀 판사는 정부가 피고인의 변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증거를 공유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위반했다며 사이드를 즉각 석방하되,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자택에 연금하라고 명령했다. 또 법원은 메릴랜드주에 대해 30일 안에 소송을 다시 제기하거나 공소를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이드는 여자친구였던 이양을 목 졸라 죽인 뒤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돼 다음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사건을 1년 가까이 다시 조사한 검찰은 다른 두 용의자에 대해 새로운 정보를 확보했고, 이전 재판에서 증거로 사용된 휴대전화 기지국 정보를 신뢰할 수 없다면서 최근 법원에 유죄 판결 취소를 청구했다. 다만 검찰은 사이드가 무죄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유죄 판결이 맞는지 자신이 없는 것이라며 법원이 사이드를 서약서나 보석을 조건으로 석방할 것을 요청했다. 또 사이드에 대한 재판을 다시 진행할지,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료할지는 진행 중인 조사 결과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두 용의자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영국 BBC는 둘 모두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한 이력이 화려했다. 사이드 재판 이후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들도 있었다. 한 용의자는 지금은 많은 미국 법벙에서 채택하지 않는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는데도 이양 살해 혐의에서 벗어났다. 사이드는 지난 2019년을 마지막으로 20년 동안 줄기차게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법원에 출석한 사이드는 판사가 직접 수갑을 풀라고 명령해 풀려난 뒤 미소를 지으며 언론 카메라와 지지자들을 지나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탑승했다. 핀 판사는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이양의 오빠(남동생일 수도)가 가족 대표로 줌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재판부에 하고 싶은 말을 하도록 했다. 다만 30분 지연 중계를 하도록 했다. 오빠의 말이다. “검찰의 눈이 가려진 것 같다. 난 늘 국가가 우리 편이라고 생각했다. 판결을 무효화할 움직임이 있다는 얘기를 어디에서도 듣지 못했다. 솔직히 배신당했다고 생각했다.” 언론인 새러 쾨니그가 제작한 논픽션 라디오 드라마인 시리얼은 2014년 10월 이양 피살사건을 다루며 사이드가 범인임을 확정할 수 있는 물리적 증거나 목격자가 없다며 유죄 판결에 의문을 제기해 반향을 일으켰다. 다시 오빠의 말이다. “내겐 팟캐스트가 아니라 20년 넘게 절대 끝나지 않은 악몽이며 실제의 삶이다.” 가족의 변호인 스티브 켈리는 유족들이 철저히 법적 절차로부터 봉쇄돼 있었다며 자신들이 이렇게 취급된 데 대해 “깊이 실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이 원하는 모든 것은 정보”라며 “만약 누군가 다른 사람이 딸을 죽인 것이 진실이라면 그들은 누구보다 더 그것을 알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 “전쟁 후 술독에 빠진 크렘린…‘알카골릭’ 탓 푸틴 골머리”

    “전쟁 후 술독에 빠진 크렘린…‘알카골릭’ 탓 푸틴 골머리”

    크렘린궁이 알코올 스캔들에 빠졌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독립언론 ‘메두사’는 우크라이나 전쟁 후 크렘린궁 내부의 과음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고심도 깊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9일, 알렉산드르 소콜로프 키로프주 주지사 권한대행과의 화상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알코올중독 문제를 거론했다. 푸틴 대통령은 소콜로프 권한대행에게 “지금은 뭘 감출 때가 아니다”라면서 알코올중독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일주일 후, 알렉산드르 아브데예프 블라디미르주 주지사 권한대행과의 화상회의에서도 푸틴 대통령은 알코올중독 문제를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건강 캠페인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 남성의 음주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건강 문제에 관한 선전전과 인프라 개발을 주문했다. 메두사는 푸틴 대통령이 알코올중독 문제를 이렇게 자주 언급한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2016년 시베리아 주민 77명이 변성 알코올이 가미된 입욕제를 마시고 사망했을 당시 알코올중독 얘기를 꺼낸 것조차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푸틴 대통령이 지목한 키로프주와 블라디미르주 모두 알코올중독률이 특별히 높은 지역이 아니라고 메두사는 덧붙였다. 이어 러시아 보건부가 모든 지역의 통계를 발표하는 건 아니지만, 러시아에서 알코올중독률이 가장 높은 곳은 극동 지역과 중부 펜자 지역으로 알려졌다고 부연했다. 이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알코올중독 문제를 거듭 지적했을 때 소콜로프와 아브데예프 권한대행 둘 다 어리둥절해한 것이라고 메두사는 설명했다. 그렇다면 푸틴 대통령은 왜 갑자기 알코올중독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된 걸까. 크렘린궁 내부 소식통은 메두사와의 인터뷰에서 관리들의 과음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전쟁 후 극심한 스트레스, 과음으로 풀어” 기강해이?소식통은 “우크라이나 전쟁 후 러시아 관리들이 과음을 일삼기 시작했다. 크렘린궁 내부 인사들은 물론이고 장관과 부총리, 대통령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 국영기업 사장들, 주지사들까지도 술을 퍼마신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2월 24일 이전에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계획을 아는 러시아 관리는 거의 없었고, 개전 후 많은 관리가 몇 달을 충격과 혼란 속에 보냈다. 전쟁에 따른 서방의 제재와 그로 인한 피해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를 술로 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관리는 술을 마시느라 중요한 행사를 놓치기 일쑤였고, 공식적인 회의에서 말이 안 되는 소리를 늘어놓거나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미 일반 국민도 눈치 챘을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로 푸틴 대통령이 골머리를 앓았다. 그가 최근 알코올중독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게 된 이유”라고 전했다. 사실이라면 크렘린궁 내부의 기강해이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일단 개선의 여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현재로선 과음 문제로 관리들을 무작정 내치기보다 ‘바뀌어야 한다’는 암시를 계속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푸틴 대통령의 인내심이 언제 바닥을 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크렘린궁 소식통은 “관리들의 행동이 개선되지 않으면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알코올중독 문제를 거론한 것은 키로프주와 블라디미르주가 알코올 섭취 감소라는 전반적인 추세와 다른 경향을 보이는 ‘예외 지역’이기 때문”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러시아 기강해이·내부분열 의혹 잇따라하지만 과음 문제 외에도 러시아의 기강해이와 내부분열에 관한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특히 러시아군이 병사들의 사기저하와 기강해이에 주목했다. 이달 초 영국 국방부는 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전투 피로 누적, 대규모 사상자 발생, 전투 상여금 미지급 등으로 러시아군의 기강이 해이해졌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명령 불복종과 자국군 장비 파괴 같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크렘린궁 안팎에서는 슬슬 국가 리더십에 대한 비판도 나오는 모양이다. 로이터 통신 등은 우크라이나의 대대적 반격으로 전세가 급반전되면서 러시아에서 여론 분열 양상이 감지됐다고 지적했다. 평화 협상을 준비하자는 의견과, 전열을 재정비해 공세를 다시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핵전쟁도 불사해야 한다는 과격론까지 등장했다는 것이다. 또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이 최근 전황에 대해 “실수가 분명하다”고 말하는 등 푸틴 대통령의 지지층에서조차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설명했다. 특히 전쟁의 최대 지지층이던 러시아 내 매파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공세에 밀려 하르키우주에서 철수를 결단한 10일, 뉴욕타임스는 러시아의 강경파 블로거들이 “지휘부를 징벌해야 한다”는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메두사 전쟁 해설자 드미트리 쿠즈네츠 역시 “매파 대다수가 충격받은 상태다.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생각지도 못했다”며 “그들 대부분이 진심으로 화났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 문제 역시 대수롭지 않다는 듯 넘겼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13일 외신의 관련 질문에 “다원성의 사례”라며 “전체 러시아인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계속해서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인들은 국가수반의 결정을 중심으로 통합돼 있다”고 덧붙였다.
  • ‘첫출근’ 이원석 검찰총장, ‘신당역 사건’에 “깊은 책임감”

    ‘첫출근’ 이원석 검찰총장, ‘신당역 사건’에 “깊은 책임감”

    이원석(사진·53·사법연수원 27기) 신임 검찰총장은 19일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켜드리는 것이 우리 검찰이 해야 할 첫 번째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첫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최근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과 관련해 “국민 기본권, 특히 생명·안전을 지켜주지 못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 부분을 포함해 보이스피싱·전세 사기·성폭력·성 착취물·아동학대와 민생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이런 충격적이고 불행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다짐을 갖고 첫 출근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스토킹범죄 처벌을 강화할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된 지 아직 1년도 되지 않았다”며 “부족한 점이 많지만 피해자 안전을 중심에 두고 어떻게 법률을 운용할지 경찰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총장은 검찰·경찰, 두 기관이 범죄 대응 일선에서 긴밀히 협력해야 하는 관계라는 것도 강조했다. 그는 “외부에서는 검·경 간에 불편한 관계 또는 갈등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일선 경찰관과 검찰 구성권은 수없이 많은 사건을 협의하고 제대로 처리하도록 독려하는 동료 관계다. 경찰 지휘부를 만나 어려운 민생사건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특히 최근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과 관련해 힘을 합쳐 재발하지 않도록 협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전날 “이 총장은 직접 육성으로 피해자 보호를 모든 판단과 결정의 기준으로 삼으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지난 16일 전국 60개 검찰청 스토킹전담검사 89명이 참여하는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 스토킹범죄에 엄정 대응하라고 ‘1호 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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