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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가 시작됐다

    평화가 시작됐다

    DMZ 너머 불과 2㎞ 거리에 북한군 GP 보호장구 등 20㎏ 착용 하루 4시간 수색 경계병 호위 속 폭 4m씩 조심스레 확장 軍 “최근 불발탄 등 발견 잇따라” 긴장감지난 2일 오전 11시 강원 철원군 화살머리 고지 정상의 최전방 감시초소(GP). 서울신문을 비롯한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20여명의 장병들이 지뢰 제거 작업을 위해 GP 통문을 열고 북쪽으로 향했다. 장병들은 20㎏이 넘는 보호복, 지뢰화, 덧신, 헬멧 등 보호장구를 갖추고 있었다. 비무장지대(DMZ) 너머 불과 2㎞ 거리의 북한군 GP가 육안에 들어왔다. 이날 지뢰 제거 작업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출한 ‘9·19 평양공동선언’의 부속합의서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른 조치다. 당시 남북은 DMZ 시범적 남북 공동 유해 발굴을 위해 지뢰를 제거하기로 합의했고, 양측은 지난 1일부터 작업에 착수했다. 군사분야 첫 신뢰 조치인 지뢰 제거 작업이 앞으로 종전선언 등 평화 정착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작업은 GP 통문부터 길이 500m 1구역 수색로를 폭 4m씩 확장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후방 경계에 6명의 수색대대 요원이 나서고, 지뢰탐지장비인 숀스테드와 예초기, 지뢰탐지기, 휴대용 공기압축기를 사용하는 장병 등이 뒤따랐다. 남북은 지뢰 제거 작업을 다음달 말까지 매일 4시간씩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현지 부대 지휘관은 “이 일대는 과거 지뢰 매설 기록이 없는 지역이지만, 폭우로 유실된 지뢰나 수류탄, 박격포탄 등 불발탄이 산재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긴장감을 높였다. 군 당국은 지난 3개월간 이 지역에서 10여개의 불발탄을 발견했다. 화살머리 고지는 백마고지 능선이 보이는 6·25전쟁 당시 격전지 중 하나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도 현장을 방문해 장병들에게 “이번 작전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장병들의 안전이다. 남북한 군사적 신뢰 형성과 의미 있는 과업을 수행하는 평화 구축자로서 소명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통문 뒤로 민간인출입통제선 이북 지역에서 가을걷이에 나선 농민들의 모습이 보였다. 민통선 초소에서 2㎞ 떨어진 강원 최북단 묘장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천진난만한 표정의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지뢰가 모두 사라지고 평화가 자욱해진 DMZ 일대를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노는 날이 올 수 있을까. 철원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서울포토] 태극기와 유엔기 휘날리는 화살머리고지

    [서울포토] 태극기와 유엔기 휘날리는 화살머리고지

    육군은 비무장지대 내 6.25 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작업을 2일 강원도 철원군 5사단(열쇠부대) 인근 비무장지대 수색로 일대에서 개시했다. 태극기와 유엔기가 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 GP에서 휘날리고 있다. 철원=사진공동취재단
  • [사설] 남북 지뢰 제거, 군사적 긴장 제거의 디딤돌이다

    남북이 ‘판문점 선언 군사분야 합의서’ 후속 조치로 어제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 제거에 들어갔다. 지난달 이 합의서에서 20일까지 JSA에서, 11월 30일까지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 제거를 마치기로 했다. 철원 지역 지뢰 제거는 비무장 지대 내 유해 발굴을 위한 전 단계다. 운산·장진호 전투가 벌어진 평안북도와 함경남도 등에서 북·미가 1996년부터 공동으로 발굴한 유해 중 국군 전사자로 판명된 64위도 국군의 날 70주년인 어제 미국에서 돌아와 문재인 대통령이 6·25 참전기장을 수여했다. 아직 수습되지 않은 호국영령 유해가 12만 4000여구라니 지뢰 제거에 이은 남북 공동 유해 발굴도 기대한다. 남북은 군사합의서에서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인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했는데, 지뢰 제거는 군사적 긴장 완화와 적대 행위 중지의 첫걸음이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평화지대화, DMZ 내 GP(감시초소) 시범 철수, 군사분계선 일대 군사훈련 중지 등 군사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도 이른 시일 내에 실천되기를 바란다.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더불어 남북이 군사합의서를 착실히 실천하고 이행하면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이 머지않은 미래에 달성될 수 있다. 그를 위해 남북 군사공동위원회도 조속히 가동하기를 촉구한다. 군사공동위원회는 군사분야 합의서의 이행 실태를 점검하고 우발적 무력 충돌 방지를 위한 상시적 소통을 할 창구이자 군축의 출발점이다. 국군의 날에 제대로 된 기념식 없이 지나갔다고 일각에서 얘기한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겉치레 행사를 하지 않는다. 중국, 북한 같은 일부 국가에서나 열병식이 열린다. 군사합의서 등을 놓고도 안보 태세의 해이를 지적하는데, 군사합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기본이라는 점을 몰라서 하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북한의 도발이 있으면 그 전의 합의는 무효가 된다”는 이낙연 총리의 국회 답변은 당연하지만 의미심장하다.
  • JSA·DMZ 지뢰제거 개시…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 구성 착수

    남북 군사당국은 1일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지뢰 제거 작업을 개시했다. 이번 조치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첫 번째 조치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측은 지역 내 공병부대 병력을 투입해 판문점 JSA 우리 측 지역 동쪽과 서쪽의 수풀 지역 및 감시탑 주변 지역 등에 대해 지뢰 제거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남측뿐 아니라 북측도 지뢰 제거 작업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JSA 비무장화 조치 방안을 협의할 대령급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 구성 준비에도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합의서에 따르면 3자는 JSA 지뢰 제거가 완료되면 5일 내에 쌍방 초소들과 인원 및 화력장비를 전부 철수해야 한다. 이후 3자는 JSA 비무장화 조치 완료 상태를 2일간 공동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또 국방부는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DMZ 화살머리고지 일대 지뢰 제거 작업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오늘은 건군 70주년 국군의날···블랙이글스 야간 에어쇼도

    오늘은 건군 70주년 국군의날···블랙이글스 야간 에어쇼도

    건군 70주년을 기념하는 국군의 날 행사가 1일 열린다. 올해 행사는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국군 유해 봉환식’으로 시작된다.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약 10년간 미국과 북한이 공동으로 함경남도 장진호, 평안북도 운산 지역 등에서 발굴한 유해 중 한미 공동감식을 통해 국군전사자로 판정된 64구가 봉환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현역·예비역 장병 등과 함께 국군의 날 경축연 오찬을 갖는다고 뉴스1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강한 안보’를 강조하고 이를 위해 노력해준 군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언급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70돌을 맞은 국군의 날에 관한 공식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메시지 키워드는 ‘평화’와 ‘자주국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이어 오후 6시 30분 서울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기념식은 국군기수단 입장, 훈장과 표창 수여, 태권도 시범, 미래전투수행체계 시연,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된다.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처음으로 서울 상공에서 야간 에어쇼를 펼친다. 또 5년 주기로 선보였던 군사 퍼레이드 대신, 가수 싸이 등 연예인들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항공기 소음이 들리시더라도 양해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남북은 이날부터 비무장지대(DMZ)의 시범적 공동유해발굴지역인 강원도 철원의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와 폭발물 제거작업을 시작한다.지뢰 제거와 함께 DMZ에 묻혀 있는 6·25 전사자 유해발굴도 첫 삽을 뜰 예정이다. 한국전쟁 휴전 직전인 1953년 중공군과 국군간에 고지 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진 화살머리고지에는 국군전사자 유해 200여 구, 미국과 프랑스 등 유엔군 전사자 유해 300여 구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맘충들이 미미쿠키 키워” 혐오는 피해자를 겨눴다

    “맘충들이 미미쿠키 키워” 혐오는 피해자를 겨눴다

    “유기농에 유난 떨다가 그럴줄 알았다” 거짓 밝혀지자 예상한 듯 ‘인지 왜곡’ 일부 네티즌, 피해자들에게 비난 화살대형마트 제품을 유기농 수제 쿠키로 속여 팔다 적발된 ‘미미쿠키 사태’의 불똥이 이 쿠키를 산 엄마들에게 튀고 있다. 많은 누리꾼들이 미미쿠키 구매자들을 ‘맘충’이라 지칭하며 “그럴 줄 알았다”며 비난 세례를 퍼붓고 있는 것이다. 맘충이란 공공장소에서 관련 규정을 무시하고 자기 자식만 챙기는 엄마들을 벌레(蟲)에 빗대 비하하는 혐오 표현이다. 사태 초반에는 대형마트의 기성 제품을 ‘유기농·수제’ 쿠키라고 속여 판 미미쿠키 측에 비난이 쏟아졌다. 이후 이 쿠키의 주요 구매자가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이고, 육아 카페에서 긍정적인 후기와 함께 홍보가 잇따랐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난의 화살은 엄마들을 향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유기농이라고 하면 유난을 떠는 몰상식한 맘충이 이번 사태의 원인”, “아이에게 먹였더니 아토피가 없어졌다며 유기농 효과를 자랑하던 엄마가 대형마트 제품이란 게 밝혀지니 갑자기 아토피가 악화됐대. 하하하”, “아이가 소중하면 차라리 직접 재배를 해서 먹여라”, “줄 서서 먹었는데 맛있었다고 SNS에 자랑하는 맘충들 허세질 꼴 좋다” 등과 같은 혐오를 쏟아냈다. 미미쿠키 사태가 ‘맘충 논란’으로 번진 데 대해 전문가들은 누리꾼들의 전형적인 인지 왜곡이라고 지적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태가 터지고 나서야 ‘그럴 줄 알았다’고 하는 것은 누리꾼들이 ‘사후 과잉 확신 편향’(hindsight bias)에 빠진 결과로 보인다”면서 “원인과 결과를 뒤집어 해석하면서 이런 왜곡이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후 과잉 확신 편향은 결과가 나타난 이후에 “이미 원인을 예측하고 있었다”며 기억을 왜곡하는 인지적 오류다. 주로 성범죄 가해자가 “피해자가 원인을 제공했다”고 진술할 때 잘 나타난다. 곽 교수는 “일이 터지고 나서 구매자들에게 ‘그걸 몰랐느냐’며 비난을 퍼붓는 것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감정 낭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기존에 내재된 혐오 감정이 이번 사태를 ‘숙주’ 삼아 표출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엄마들에 대한 혐오를 드러내면서 많은 동의를 얻어 자신은 ‘정의의 사도’로 보이고 싶어 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미쿠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는데도 사태가 커지자 기회라고 생각하고 무작정 혐오를 기반으로 한 비난을 가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남북, 1일부터 판문점 JSA·철원 DMZ 지뢰 제거 시작

    남북, 1일부터 판문점 JSA·철원 DMZ 지뢰 제거 시작

    다음달 1일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강원도 철원의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지뢰 제거 작업이 시작된다. 이들 지역에서 지뢰 제거 작업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서명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의 본격적인 이행을 의미한다. 군의 한 관계자는 30일 “내일부터 JSA 일대를 비롯해 시범적 공동유해발굴 지역인 강원도 철원의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와 폭발물 제거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사 분야 합의서에서 남북은 10월 1일부터 20일까지 판문점을 감싸고 있는 지뢰부터 제거하기로 했다. 같은 날 시작되는 화살머리고지 지뢰 제거는 11월 30일까지 끝내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JSA 지역은 그간 인원들의 왕래가 잦아 지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일단은 군사합의서대로 지뢰 유무를 확인하는 작업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군은 남북 정상이 담소를 나눴던 도보다리 주변 습지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통행이 불가능하고, 작업에 난항이 예상돼 별도로 지뢰 제거 작업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도 우리 군의 작업 시간에 맞춰 자체적으로 판문점 일대의 지뢰 확인과 제거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이 이 관계자는 전했다.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되면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가 가동되어 JSA 비무장화 이후 적용할 근무규칙, 양측 비무장 군인들의 근접거리 합동근무 형태 등의 규정 마련을 논의하게 된다. JSA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민간인과 관광객 등이 월북 또는 월남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책도 이 협의체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3자 협의체 가동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3자 협의체를 빠른 시일 내 가동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남북은 JSA에서 비무장한 남·북한군 각 35명(장교 5명, 병사 30명)이 함께 근무하는 공동경비 형태를 복원하기로 했다. 원래 JSA에는 정전협정의 정신에 따라 MDL 표식물도 없었고 자유롭게 양측을 넘나들 수 있었다. 남북 경비 초소도 혼재되어 있었다. 그러나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이후 MDL 표식물로 콘크리트 턱을 설치하고 남북 초소도 각각 분리됐다. 상호 대화도 금지됐고, 우리 경비병은 시선을 가리고자 진한 검은색의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양측 경비병들은 기본적으로 권총으로 무장하고 있다. 북한군 경비병은 철모를 쓰고 권총을 찬다. JSA를 통한 탈북자가 발생하면 경비병들이 AK-47 등 화기를 꺼내와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뢰와 폭발물 제거 작업이 이뤄지는 DMZ의 화살머리고지에는 국군전사자 유해 200여 구, 미국과 프랑스 등 유엔군 전사자 유해 300여 구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고지는 1953년 6월 29일과 7월 11일 두 차례에 걸쳐 중공군의 공격에 맞서 싸워 승리한 지역이다. 특히 남북은 원활한 유해 발굴을 위해 시범적 발굴 지역 내에 남북간 12m 폭의 도로 공사도 시작해 12월 31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북한은 동해지구보다 2m가 더 넓은 면적의 도로를 DMZ에 건설하는 것에 처음에 난색을 표명했으나 한 발짝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의 지뢰 제거와 도로 공사에는 공병대 1~2개 대대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기준금리 인상] 고심 깊어진 한은…11월 인상설 무게

    李총리도 “금리 인상 생각할 때” 압박당장 새달 인상 땐 독립성 훼손 우려 성장률 하향 가능성… 고용지표 변수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26일(현지시간) 올 들어 세 번째 연금기금(기준) 금리를 올림에 따라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인상 압박이 커졌다. 기준금리 결정 권한이 있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10월과 11월 두 차례 남아 있다. 하지만 고용 지표 악화 등 국내 경기 여건이 금리 인상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한은은 이미 금리 인상의 깜빡이를 켜 놓은 상태다. 이일형 금통위원은 지난 7월부터 두 달 연속 금리를 0.25% 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보통 시장에서는 금통위원의 소수 의견을 금리 조정 신호로 받아들인다. 여기에 한·미 간 정책금리 역전 폭이 0.75% 포인트로 확대되면서 한은의 고민도 깊어졌다. 미국과의 금리 역전 폭 확대는 외국인 투자 자금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미국 금리인상으로 급격한 자본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지만, 신흥국 위기감이 고조되면 국내 금융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부동산 시장 과열도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저금리 탓에 시중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몰렸다는 주장과 맞물려 집값 과열 책임론의 화살이 한은으로 향할 수도 있다. 문제는 당장 금리를 올리기에는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9%로 내렸고, 금통위가 열리는 다음달에도 2.8%로 또다시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 금리를 올리기는 쉽지 않다. 물가와 고용 등 경기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는 한 연내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앞서 국회에서 “금리 인상을 심각하게 생각할 때가 됐다”며 압박성 발언을 한 것 역시 한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만약 한은이 10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올리면 독립성 훼손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 10월보다는 11월 인상설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은이 10월에 금리를 올리면 ‘정부가 올린다고 해서 올린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다”며 “때문에 11월 금리인상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인상 추세로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남북 군사합의 이행 본격화… 새달부터 DMZ·JSA 지뢰 제거

    남북 군사합의 이행 본격화… 새달부터 DMZ·JSA 지뢰 제거

    지뢰 제거 뒤 쌍방 초소·인력 철수 남·북·유엔사, JSA 비무장화 협의 내년 4월부터 공동유해 발굴 작업다음달 1일부터 ‘9월 평양 공동선언’의 첫 이행조치인 비무장지대(DMZ) 일대의 지뢰 제거작업이 시작된다. 지난 19일 평양 공동선언의 부속합의서로 채택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와 강원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 공동유해발굴의 실행력을 담보하고자 지뢰 및 폭발물 제거 일정을 명시한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26일 “이번 합의서를 선언으로만 그치지 않고 실제 이행을 강제하도록 핵심 분야에 이행 날짜를 명시했다”며 “과거 군사분야 합의서와의 차이점은 실행력 담보에 있다”고 강조했다. 남북은 20일 안에 JSA 내 지뢰 제거를 완료한 후 5일 이내 쌍방 초소와 인원 및 화력장비를 철수하고 2일간 공동 검증을 갖기로 했다. 늦어도 다음달 27일까지 JSA 비무장화 조치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지뢰 제거는 군사분계선(MDL) 기준으로 동서 800m, 남북 400m 범위인 JSA에서 남북이 각각 진행한다. 국방부는 다음달 1일 지뢰 제거 시작과 함께 대령급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 구성에도 나서 JSA 비무장화 조치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남측은 남북 군사실무회담에 대표로 나섰던 조용근(육군 대령)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이 대표로 참여할 계획이다. JSA에서는 향후 남북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상호 공유하고 권총도 착용하지 않은 각각 35명(장교 5명, 병사 30명) 이하의 비무장 인원이 경비 근무를 서게 된다. 이들은 노란색 바탕에 파란색으로 ‘판문점 민사경찰’이라고 쓴 완장을 왼팔에 착용한다. 북측 판문점 다리와 남측 JSA 진입초소에는 남북 초소도 새로 설치해 다리와 길을 사이에 둔 근접 근무를 할 예정이다. 특히 1976년 북측의 도끼만행사건 이후 금지됐던 JSA 내 자유 왕래도 다시 허용된다. 남·북·유엔사는 향후 구성될 3자 협의체에서 JSA 공동관리기구 구성 및 임무, 운영 방식 등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강원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11월 말까지 지뢰와 폭발물 제거작업이 각각 이뤄진다. 남측은 해당 사단 부사단장(육군 대령)을 태스크포스(TF)장으로 공병대대 등을 투입해 지뢰 및 폭발물을 제거하고 올해 말까지 폭 12m의 도로 개설에도 나선다. 남북은 내년 2월 말까지 각각 80~100명 규모의 공동유해발굴단을 구성하고 내년 4월부터 10월 말까지 유해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화살머리고지는 완전히 새로운 지역에 도로를 뚫어야 하기 때문에 군단 공병대대가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태째 한가윗날 달리는 강명구씨 “할아버지 뵈러 갑니다”

    이태째 한가윗날 달리는 강명구씨 “할아버지 뵈러 갑니다”

    아마도 세상에서 한가위를 가장 특별하게 보내는 이들 가운데 한 명일 것 같다.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120번째’를 들려주는 강명구(62) 평화 마라토너 얘기다. 120번째는 ‘세상에서 가장 먼 성묘 길’이란 제목을 달았다. 지난해 9월 1일 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해 지난 24일 한가윗날 중국 랴오닝성 진저우 지역을 달리고 있다. 매일 40㎞씩 달려 다음달 초순 단둥에 도착해 북한 땅에 들어설 요량을 세우고 있다. 내처 평양에서 한바탕 신명나는 축제를 즐긴 뒤 판문점을 거쳐 경기도 파주부터 서울 광화문까지 이어 달릴 비원을 품고 있다. 아직 남북 어느 쪽도 신의주 관문을, 휴전선을 열어주겠다는 확답을 주지 않고 있지만 그는 오늘도 달리고 있다. 그가 한가위를 맞고 보내는 감회를 담은 글을 담담히 적어 여기 옮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중국의 시 중에 ‘달은 고향의 것이 더 밝네.’라는 시가 있다. “모든 사람들은 고향이 있고, 고향마다 달이 있지만 사람들이 고향의 달만 사랑한다.” 지금은 랴오닝 성의 진저우 지역을 달리고 있다. 중국의 하늘에도 달이 휘영청 떠오르는데 고향의 달이 그립다. 작년 추석에 이어 올 추석도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마음이 애틋하다. 그러나 지금 마음속에 보름달처럼 꽉 차오르는 꿈을 안고 달리는 발걸음엔 힘이 붙는다. 좀 늦어지겠지만 이 길은 난생처음 할아버지 산소에 성묘를 하러 가는 세상에서 가장 먼 성묘 길이다. 나는 1만 5000㎞를 달려서 성묘하러 가는 길이다. 유라시아 대륙의 어느 나라도 추석과 비슷한 명절은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각별한 추석은 없다.그 속에 유교적인 전통이 어우러진 조상과 가족, 마을 공동체, 고향의 끈끈한 연이 녹아 있다. 그 추석날 모두들 즐거워하지만 마음이 아파오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실향민들이다. 나는 할머니와 아버지, 작은아버지들의 아픔을 지켜보면서 자라며 슬픔을 물려받았다. 잠시 이별인줄 알았던 핏줄을 영영 보지 못하는 아픔을 안 당해본 사람들이 어찌 알겠는가? 이산가족 대부분이 고령인 점을 고려하면 늦었지만 남북 모두의 큰 결단이 절실하다. 중국의 중추절은 단오절, 청명절, 춘절과 함께 4대 전통명절이다. 월요일이지만 공휴일이라 아침의 거리는 한산하고 공원에는 모여서 기공 체조하는 사람들과 수십명의 아주머니들이 무지갯빛 부채를 들고 군무를 추는 모습과 둥그렇게 둘러서서 제기차기 모습이 정겹다. 자주 보는 모습이지만 이 사람들 제기 차는 발기술이 대단하다. 발을 앞발 뒷발 다 사용해서 제기를 차는 모습이 마치 무술영화의 신공 같기도 하다. 이렇게 발재주들이 좋은 사람들이 왜 축구에서는 공한증에 떠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이다. 추석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우리나라에 송편이 있다면 중국에는 월병이 있다.영어로는 Moon cake라고 부르는 것이다.보름달 모양으로 둥근 빵에 돼지기름, 설탕, 달걀, 호도, 밤 등 견과류를 넣어서 만들어 중추절이 되면 보름달에 이 빵을 바쳐 가족의 행운과 안녕을 비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월병은 중추절에 가장 많이 주고받는 선물이고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한다. 월병의 역사는 은나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다 장건이 비단길을 열고 서역으로부터 호두와 깨가 들어오면서 그것을 월병 소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호두로 만든 월병을 호병(胡餠)이라고 불렀다. 중추절 밤 당 현종이 달을 보며 양귀비와 호병을 먹다가 호병의 호자가 오랑캐 호자를 연상시킨다고 투덜거린다. 휘영청 밝은 달을 바라보며 보름달의 정취에 젖어있던 양귀비는 자신도 모르게 ‘월병’이란 말을 내뱉었다. 호병이 월병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중국의 중추절은 달구경이나 가을잔치의 개념이지만 우리의 추석은 대동제의 성격이 강하다. 월병은 꽉 찬 보름달과 같고 송편은 반달과 같다. 보름달은 기울어갈 것이고 반달은 차츰 커져서 만월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미래지향적이었다. 이제 그리도 오랜 세월 꽉 찬 보름달이 되고픈 우리가 바야흐로 통일을 이루어 꽉 찬 보름달 같은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 세계를 향한 대동제를 신명나게 펼쳐나갈 때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추석을 맞아 한국의 극장가에서는 ‘안시성’이라는 영화가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하는 것 같다. 안시성은 내가 지금 지나는 후루다오와 진저우를 조금 더 가면 랴오닝성 하이청(海城)의 동남쪽에 있는 영성자산성(英城子山城)으로 추정하는 견해가 가장 유력하다.당나라군은 안시성을 공격하기 전 개모성, 요동성, 백암성을 함락했다. 당군은 이제 안시성을 함락하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성과가 없자 당 태종 이세민은 안시성보다 높은 토산을 쌓아 성으로 쉽게 넘어가려 했다. 60여일 만에 토산이 완성되었는데 갑자기 토산이 무너지고 안시성 성주 양만춘과 병사들이 새벽에 기습 공격해 토산을 점령해 버렸다. 설상가상으로 당나라 보급을 맡은 수군이 풍랑을 만나 몰살당하는 상황에 이르자 88일 만에 이세민은 전군에 철수 명령을 내렸다. 이때 양만춘 장군이 추격하다가 당 태종의 눈에 화살을 정확하게 박았다. 이 지역이 옛 고구려의 땅이었거니 생각을 하며 주위를 둘러보니 이 부근에는 석유시추공이 수없이 보인다. 갑자기 배가 아파진다. 668년에 고구려가 멸망하자 이곳은 요동지역에서의 고구려 부흥운동의 중심지가 되었다. 신채호는 그의 <조선사 연구초>에서 하이청 부근을 고평양(古平壤), 즉 고조선의 옛 수도라고 지목했다. 고평양이니 고조선이니 하는 말 앞에 ‘고(古)’자가 붙은 것은 후의 평양, 조선과 구별하기 위해 학자들이 붙인 말일 것이니 이곳에 진짜 우리의 평양이 있었고 조선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이 일대가 고구려의 중심지였다. 나는 가끔 내 안에 광개토대왕 유전자가 있어 ‘만주벌판을 달리는 꿈을 꾸었나!’하고 생각해본 적이 있다. 나는 지금 그의 위엄에는 비할 바가 아니지만 그의 땀과 그의 말의 땀방울이 떨어졌을 이 땅 위에 나의 땀을 섞으며 할아버지 묘소에 성묘하러 가고 있다. 개인적인 성묘 길에 ‘남북평화통일’이니 ‘세계평화’니 하는 거창한 표어를 내걸어서 미안한 생각이 든다. 다시 한 번 고백하지만 나는 통일열사로 교육받거나 거창한 사상이나 이념 같은 것 없다. 더군다나 평화운동가로 내 인생의 목표를 삼은 적도 없었다. 내 체력이란 것도 그리 대단한 것이 못되어 시작할 때 나는 내 자신도 이렇게까지 거뜬하게 달려올지 의심했었다. 그러니 나를 열사니 초인이니 이런 말로 오글거리지 않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70여 년간 남북 무장군인 백만여 명이 철통같이 지켜낸, 안시성보다 더 견고한 저 삼팔선을 뚫고서 성묘 갈 길은 도저히 없었다. 그래서 1만 5000㎞나 되는 우회로를 생각해냈다. 그것만으로도 나의 성묘 길을 보장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남북평화통일’이니‘세계 평화’란 간판을 도용했다.그러니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면 죗값을 단단히 치르겠다. 하지만 이렇게 힘들게 먼 길을 오는 동안 기적 같이 평화가 내 길동무를 해주었다. 평화가 내 발걸음에 보조를 맞추어 행진하여주었다. 내가 성묘를 다녀오고 또 누군가가 성묘를 다녀올 수 있다면, 추석 하루만이라도 성묘 길을 열어준다면. 그 길은 성묘 길이 되고, 그 길은 수학여행 길이 되고, 또 신혼 여행길이었다가 자유왕래길이 될 것이니 내가 ‘남북평화통일’이니 ‘세계 평화’란 간판을 도용한 것을 나무라지 말고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허락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평화운동가로 행세를 하더라도 크게 나무라지 말고 용기를 주었으면 좋겠다.다만 열사니 초인이니 이런 말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으니 피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중국의 동해안 길을 따라 달리는 길에 가을바람이 넉넉해서 달리기에 더없이 좋다.
  • ‘백일의 낭군님’ 남지현, 도경수 “기억 돌아온 것 같다” 발언에 ‘심멎’

    ‘백일의 낭군님’ 남지현, 도경수 “기억 돌아온 것 같다” 발언에 ‘심멎’

    “기억이 돌아온 것 같다”는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의 충격적인 한마디가 남지현은 물론, 시청자들의 반응까지 술렁이게 만들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 제작 에이스토리) 5회에서는 원득(도경수)의 충격 발언이 엔딩을 장식했다. 자신도 모르는 새 홍심(남지현)을 향한 마음이 자라나고 있는 원득. 질투를 느낄 정도로 원심부부의 사이가 가까워진 가운데, “기억이 돌아온 것 같다”는 원득의 갑작스러운 말에 홍심은 깜짝 놀랐다.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기가 약해져 쓰러진 원득. 더 이상 빚을 늘릴 수 없었던 홍심은 직접 산에서 약초를 캐고 닭을 잡아 지극정성으로 원득을 돌봤다. 정신이 돌아온 원득은 “말해다오. 내가 어떤 사내였는지”라고 물었지만, 그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홍심은 “너는 한마디로 열일 허는 사내였지”라고 둘러대다가 자리를 피했다. 그래도 뺨에 상처까지 나면서 밤새 자신을 간호해준 홍심이 내심 고마웠다. 자신이 누워있는 동안 지렁이를 끓여 먹었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 홍심은 어느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원득의 빚을 탕감받기 위해 마을 사람들 앞에서 그를 바보 팔푼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가 심신상실 상태의 바보 팔푼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없으니, 그런 터무니없는 이유로 빚을 탕감 받길 원치 않는다”는 원득의 말에 좌절했다. 홧김에 “첩실이 되지 그랬느냐”는 원득과 크게 다퉜고, 보름날 윤석하(김재영)를 만나기 위해 한양으로 향했다. 모전교 위에서 정제윤(김선호)을 만났지만, 오라버니와의 약속은 이번에도 지켜지지 못했다. 육전을 먹기 위해 박영감(안석환) 회갑연에 일하러 간 원득. 고급 요리를 쏟은 노비가 멍석말이를 당하게 되자 홍심은 대신 용서를 구했다. 이에 박영감이 술시중을 시키자 원득은 “한발 짝도 움직이지 말거라. 내 허락 없인”이라며 홍심의 손목을 붙잡았고, 순식간에 시를 지어 한 방 먹인 후 홍심을 데리고 나왔다. 얼굴에 바른 연지까지 신경 쓰는 원득을 본 홍심은 “언젠 나 보고 첩실 되라더니, 왜? 질투라도 하는 거야?”고 물었다. “이 불편한 기분이 질투라면 질투가 맞을지도”라며 입술을 닦아내는 원득의 의외의 답변은 원심부부 사이에 미묘한 분위기를 감돌게 했다. 원득이 글을 알자 책 필사로 돈을 벌기로 한 홍심은 “누가 너더러 아쓰남이래. 원득이 넌 이제 아멋남이여. 아주 멋진 남정네”라며 신이 났다. 밤새 책을 필사하여 돈을 번 두 사람은 장터에서 마칠(정수교)을 보고 다급하게 몸을 숨겼다. 비좁은 공간에 가까이 맞닿은 홍심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사뭇 진지해진 원득. “몹시 불편해졌다. 기억이 돌아온 것 같다”는 충격 발언으로 홍심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한편 화살이 꽂힌 채로 죽어있는 동주(도지한)의 시신을 발견한 김차언(조성하). 분명 세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모두 예를 갖추라. 세자저하시다”라고 했다. 궐내로 시신이 옮겨졌고, 세자가 훙서(왕이나 왕족 등의 죽음을 높여 이르는 말) 했다는 소식이 전국 팔도에 퍼지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방송은 케이블, 위성, IPTV 포함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4.4%, 최고 6.3%로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tvN 타깃 남녀 2049 시청률 또한 평균 2.4%, 최고 3.1%를 기록하며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나타냈다.(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원심부부의 혼인 로맨스와 세자의 죽음을 둘러싼 궐내 분위기가 상반되는 ‘백일의 낭군님’, 25일 화요일 밤 9시 30분 제6회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평양공동선언] 11월부터 군사분계선 일대 ‘버퍼존’ 설정… 육해공 적대행위 금지

    [평양공동선언] 11월부터 군사분계선 일대 ‘버퍼존’ 설정… 육해공 적대행위 금지

    군사 긴장 완화… 우발적 무력충돌 차단 北 해안포 무력화·GP 11곳씩 시범 철수 JSA 경비인력 비무장화도 복원하기로 DMZ ‘화살머리고지’서 공동 유해 발굴남북은 19일 타결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을 통해 11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MDL) 일대 지상·해상·공중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완충구역’(버퍼존·Buffer Zone)을 설정하기로 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평양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발적인 재래식 군사 충돌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를 갖췄다는 데에 선언의 의미가 상당히 있다”고 밝혔다. 우선 지상은 MDL 기준 총 10㎞ 범위에서 포병 사격훈련 및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해상에서는 서해 남측 덕적도부터 북측 초도까지 최대 135㎞, 동해 남측 속초부터 북측 통천까지 80㎞ 범위의 수역에서 포사격 및 해상 기동훈련을 중지하기로 했다. 이 지역의 해안포와 함포는 포구·포신 덮개를 설치하고 포문을 폐쇄하는 조치를 취해 우발적 무력충돌 가능성을 차단한다. 군 관계자는 “북측 해안포가 무력화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는 서해 해안포는 북측이 우리보다 4배, 함정은 6배 많고 동해 지역은 포병이 10배, 함정은 8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공중에선 MDL을 중심으로 고정익(동부 40㎞·서부 20㎞), 회전익(10㎞), 무인기(동부 15㎞·서부 10㎞), 기구(20㎞)의 비행금지구역을 남북으로 설정해 군용기의 비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화물기를 포함한 민간 여객기에는 적용하지 않고 산불 진화, 조난 구조, 환자 후송 등에는 예외를 두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한·미의 대북감시능력과 항공기 성능의 비대칭성을 고려할 때 군의 대비태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또 남북은 4~5단계의 공통 작전수행 절차를 적용해 우발적 군사 충돌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 특히 남북은 비무장지대(DMZ) 상호 1㎞ 이내에 근접한 감시초소(GP) 각 11개씩을 시범 철수하고 향후 DMZ 내 모든 GP를 철수해 실질적 비무장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남북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 인력의 비무장화도 정전협정 취지에 따라 복원하기로 했다.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를 구성해 약 1개월간 비무장화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달 1일부터 20일 동안 지뢰를 제거하고 초소 및 인원·화기 철수, 감시장비 정보 공유, 공동 검증 등의 방식으로 추진된다. 향후 JSA에는 각각 35명 이하의 경비 인력이 권총도 착용하지 않은 비무장 상태로 근무하고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 이전처럼 자유 왕래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남북은 DMZ 내 시범적 공동유해발굴을 강원 철원 지역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또 한강 하구를 공동이용수역으로 설정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현장조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남북 군사당국은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서 합의했던 직통전화 설치와 군사공동위원회 구성을 통해 상호 군사적 신뢰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일각에선 비행금지구역 설정으로 인해 군의 대북 정찰능력이 제한된다는 측면에서 안보 우려도 제기된다. 신인균 경기대 한반도전략문제연구소 부소장은 “군용 정찰기가 동부 지역에서 40㎞, 서부 지역에서 20㎞ 비행이 금지되면 군의 정보·정찰 능력이 제한된다”며 “북한의 핵심 지역을 탐지할 수 없게 되는 위험한 선택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평양공동취재단·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남북 군사 합의…사실상 모든 무력행위 중지

    남북 군사 합의…사실상 모든 무력행위 중지

    남북이 육상, 해상, 공중을 포함한 한반도 내 모든 공간에서 일체의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채택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은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군사 분야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 합의서에는 서해상에 평화수역과 시범적 공동 어로구역을 설정한다는 내용과 함께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시범 철수, 공동 유해 발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 DMZ의 평화지대화를 위한 방안들도 포함됐다. 합의서에 따르면 남북은 육해공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이 되는, 상대에 대한 일체의 적대 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양측은 군사적 충돌을 야기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평화적 방법으로 협의·해결하며 어떠한 수단과 방법으로도 상대방의 관할 구역을 침입 또는 공격하거나 점령하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 남북은 아울러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해 상대방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 훈련과 무력 증강 문제, 다양한 형태의 봉쇄 차단 및 항행 방해 문제, 상대방에 대한 정찰 행위 중지 문제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남북은 또 2018년 11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상대방을 겨냥한 각종 군사 연습도 중지하기로 했다. 지상에서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5㎞ 내에서 포병 사격훈련과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해상에서는 서해의 경우 남측 덕적도 이북으로부터 북측 초도 이남까지의 수역, 동해의 경우 남측 속초 이북으로부터 북측 통천 이남까지의 수역에서 포 사격 및 해상 기동 훈련을 중지하는 한편 해안포와 함포의 포구 포신 덮개 설치 및 포문 폐쇄 조치를 하기로 합의했다. 공중에서는 군사분계선 동·서부 지역 상공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 내에서 고정익항공기의 공대지 유도무기사격 등 실탄사격을 동반한 전술훈련을 금지하기로 했다. 고정익항공기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동부전선은 40㎞, 서부전선은 20㎞를 적용해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회전익항공기(헬기)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10㎞, 무인기는 동부지역에서 15㎞, 서부지역에서 10㎞로, 기구는 25㎞로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2004년 6월 4일 제2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서 서명한 ‘서해 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 관련 합의를 재확인하는 한편 서해상에 평화수역과 시범적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기로 했다. 시범 공동어로구역은 남측 백령도와 북측 장산곶 사이에 설정하되 구체적인 경계선은 남북군사공동위원회에서 협의해 확정하기로 했다. 남북은 DMZ의 평화지대화를 위한 GP 시범철수와 공동유해발굴, JSA 비무장화 등에도 합의했다. 양측은 비무장지대 내 모든 GP를 철수하기 위한 시범적 조치로 군사분계선(MDL) 1km 이내 근접해 있는 남북 GP 각각 11개를 철수하기로 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비무장화를 위해 지뢰 제거와 함께 초소 내 인원과 화력 장비를 철수하고 불필요한 감시 장비도 제거하기로 했다. DMZ 내 공동 유해 발굴은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유해 발굴 지역 내 지뢰 등은 올해 11월 30일까지 완전히 제거하고 유해 발굴을 위해 남북간 폭 12m의 도로도 개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비무장지대 내 역사 유적에 대한 공동 조사 및 발굴과 관련한 군사적 보장 대책을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남북은 한강 하구를 공동이용수역으로 설정하고 남북간 공동수로조사를 벌이는 한편 민간선박의 이용도 군사적으로 보장하기로 했다. 공동이용수역은 남측의 김포반도 동북쪽 끝점에서 교동도 서남쪽 끝점까지, 북측의 개성시 판문군 임한리에서 황해남도 연안군 해남리까지 길이 70㎞, 면적 280㎢에 이르는 수역으로 설정됐다. 공동이용수역에 대한 현장조사는 올해 12월까지 남북 공동으로 진행하고 공동조사단은 전문가를 포함해 각각 10여명의 인원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한강 하구는 골재 채취, 관광·휴양, 생태 보전 등 다목적 사업 병행 추진이 가능한 수역”이라면서 “향후 골재 채취 등의 사업을 추진시 국제사회의 제재 틀 내에서 군사적 보장 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평양공동취재단·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남북 군사분야 합의문 “모든 지역에서 공격·점령 행위 않겠다”

    남북 군사분야 합의문 “모든 지역에서 공격·점령 행위 않겠다”

    평양정상회담 이틀째인 19일 오전 백화원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임석한 가운데 남측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북측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남북이 한반도에서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지상·해상·공중 등 모든 공간에서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지하고 구체적인 이행방안에 합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군사분계선 기준 남북으로 총 10㎞폭의 완충지대에서 사격을 중지하고, 서해 남측 덕적도~북측 초도와 동해 남측 속초~북측 통천까지 약 80㎞ 해역을 완충수역으로 설정해 포병·함포 사격과 해상기동훈련을 중지한다. 11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각종 군사연습을 하지 않기로 했다. 또 DMZ내 모든 GP 철수를 위해 우선 상호 1㎞ 이내 근접한 남북의 각 11개 GP를 올해 말까지 철수한다. DMZ의 실질적 비무장화를 실현하기 위한 조처다. 아울러 공동유해발굴로 추진한다.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올해안에 지뢰·폭발물을 제거하고 폭 12m 도로를 개설해 유해발굴 작업을 한다. 유해발굴은 내년 4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진행한다. 한강하구를 공동이용수역으로 설정해 남북간 공동수로조사 및 민간선박의 이용을 군사적으로 보장하는 내용도 넣었다. 평양공동취재단·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아름 결국 결자해지, 음주운전하고도 대회 출전하려다 포기

    이아름 결국 결자해지, 음주운전하고도 대회 출전하려다 포기

    결국 본인이 치료를 명분으로 대회 출전의 뜻을 접기로 했다. 음주운전을 해 형사처분을 받게 된 아시안게임 태권도 메달리스트 이아름(26·고양시청) 얘기다. 17일 대한민국태권도협회에 따르면 이아름은 19일부터 사흘 동안 대만 타오위안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이미 여자 57㎏급에 참가 등록을 마친 상태였다. 불참 사유는 ‘강직성 척추염 치료’다. 협회는 “이아름이 대회에 불참하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고도 전했다. 협회는 그의 월드그랑프리 참가 등록 사실이 지난 14일 언론에 알려지자 같은 날 오후 늦게 WT에 진단서 등을 첨부해 대회 불참을 통보하고 추가 서류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월드그랑프리는 체급별 올림픽 자동 출전권 획득을 위한 랭킹 포인트를 쌓을 수 있어 선수들에게는 중요한 대회다. 초청을 받고도 부상 등의 정당한 사유 없이 참가하지 않으면 다음 대회 출전 자격을 박탈당하기 때문에 꼼꼼히 석명해야 한다. 이아름은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따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지난달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 알코올농도 0.151%의 만취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됐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아름이 앓고 있다는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를 비롯한 여러 부위 관절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고 이후 뻣뻣하게 굳어가는 만성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완치도 쉽지 않지만, 조기 진단과 함께 꾸준한 치료 및 관리를 하면 장기간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수단 출국 이틀 전, 그것도 논란이 일고 난 뒤 치료를 목적으로 대회 불참을 결정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이아름은 지난달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방송 인터뷰를 통해 같은 질환을 앓고 있다고 직접 털어놓으며 극복 의지도 드러낸 적이 있다. 또 대회를 마친 뒤 지난달 24일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김종기 태권도 대표팀 총감독도 병명은 알리지 않았지만 이아름의 몸 상태에 대해 “두 달 전부터 가진 병이 있다. 평생 고칠 수 없는 병이라고 한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계속 주사를 맞으면서 경기를 해 우리 코치들을 눈물 나게 했다”고 말했다. 이런 몸 상태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아름의 모습에 응원을 보내던 팬들은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기다리는 중에도 대회까지 출전하려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등을 돌렸다. 또 태권도인의 품위를 훼손한 이아름에게 대회 출전을 허용한 태권도협회에도 화살이 돌아왔다. 그에게 선수촌 퇴촌, 협회 지원 없는 개인 자격의 대회 참가 허용 등의 관대한 처분만 내렸던 협회는 뒤늦게 관련 규정에 따른 징계 검토에 들어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돼지도 웃겠다”던 배현진, 이번엔 “문재인 정부에 고언 드린다”

    “돼지도 웃겠다”던 배현진, 이번엔 “문재인 정부에 고언 드린다”

    삼겹살 기름 등으로 만든 바이오중유를 석유대체연료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한 정부를 겨냥해 “지나가던 돼지도 웃겠다”고 비판했던 배현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이번엔 추석을 앞두고 “정부는 귀를 열고 들을 용기가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에 드리는 고언’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남겼다. 배 대변인은 “추석이 며칠 남지 않았다. 사람다운 삶을 살게 해주겠다던 문재인 정부의 약속이 무색하다”면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잘 다니던 직장, 일자리를 잃게 된 국민들이 요즘 수두룩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사는 송파에서는 한 아파트 단지의 경비원들이 명절 직전 대량 해고의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인건비 부담이 크다는 주민들을 탓할 것인가. 아니면 ‘꼭 강남에 살 필요는 없다’던 말대로 ‘꼭 경비원을 할 필요는 없다’고 위로할 건가”라고 물었다. 배 대변인이 언급한 ‘꼭 강남에 살 필요는 없다’는 말은 지난 5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장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을 설명하는 중에 “모든 국민들이 강남 가서 살려고 하는 건 아니다. 살아야 할 이유도 없고···”라고 발언했다. 이 대목에서 “저도 거기에 살고 있기 때문에 제가 지금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덧붙여 논란을 일으켰다. 배 대변인은 “국민의 탄식과 피고름 위에 서는 정부가 되지 말라. 야당은 물론 정부 내에서 조차 우려와 권고가 이어졌는데도 왜 외면하고 변명을 하느냐”면서 “귀를 열고 들을 용기가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앞서 배 대변인의 지난 10일 논평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당시 정부는 삼겹살 기름이나 폐식용유 등의 버리는 기름으로 만든 바이오중유를 재생에너지로 인정하고 전면 보급하기 위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배 대변인은 “원전을 포기한 정부가 급기야 삼겹살을 구워 전기를 쓰자고 한다”면서 “지나가던 돼지도 웃겠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오히려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여당 시절 추진했던 사업이었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한국석유관리원 석유기술연구소의 황인하 팀장은 지난 11일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오중유 발전 사업이) 공식적으로 논의된 건 2012년 이강후 새누리당 의원실에서 관련자들이 ‘이런 부분이 있으니 시범사업을 하자’는 결정이 나와 시작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정 대변인은 지난 12일 브리핑을 통해 “사실 확인 없는 비난을 위한 비난은 그 화살이 자신에게 돌아올 뿐”이라면서 “공당으로서 기본적 사실 확인조차 생략한 채 오직 문재인 정부 비난에만 몰두하는 야당의 모습은 애처롭다”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천시 박물관 소장 유물 9324점을 감정평가해보니~”

    “부천시 박물관 소장 유물 9324점을 감정평가해보니~”

    경기 부천시 6개 박물관에서 소장한 유물 감정평가 결과 총 84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천시에 따르면 교육박물관을 비롯해 유럽자기·수석·활·펄벅·옹기 박물관에서 소장한 유물 5890건 9324점을 지난 5월부터 석달간 감정평가를 진행했다. 모두 84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감정됐고 남은 자료 331건, 595점도 2억원 이상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유럽자기박물관의 대표 유물인 ‘평화의 화병’은 19세기 프랑스 왕립 자기소 세브르에서 제작된 한정품이다. 이 화병은 1873년 세브르 작품 목록에 기록된 한 쌍 중 1개를 소장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또 부천수석박물관의 ‘청송산 해바라기 문양석’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중요한 수석으로 평가받았다. 부천교육박물관에서는 귀한 1970~80년대 자연과학 교구재가 눈길을 끌었다. 부천활박물관은 주요 소장품인 활과 화살 외에 활 제작도구와 활 관련 서적 감정을 진행했다. 부천펄벅기념관은 펄벅이 한국을 배경으로 쓴 소설 ‘새해 The new year’(1968)의 1,000부 한정판에 쓰인 펄벅의 친필 서명을 확인해 이목이 집중됐다. 부천옹기박물관은 소장 유물 중 미공개된 엽서가 귀중한 자료로 재평가받았다. 소장가치가 있는 자료는 신규 유물로 등록하거나 향토역사관 향토자료로 이관하는 등 소장유물을 더욱 세밀하게 재분류했다. 손경년 부천문화재단 대표는 “이번 유물감정평가는 부천시박물관 6개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과 자료를 정확하게 검증·분류하고 가치를 재평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지속적으로 가치있는 자료를 발굴하고 소장유물을 세심하게 보존·관리해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부천시박물관 홈페이지(http://www.bcmuseum.or.kr)나 부천옹기박물관(032-684-9057)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밀렵당해 뿔 잘린 채 죽은 어미 곁 지킨 새끼 코뿔소

    밀렵당해 뿔 잘린 채 죽은 어미 곁 지킨 새끼 코뿔소

    뿔이 잘린 채 죽은 어미 코뿔소 옆을 지키던 새끼의 안타까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사진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찍힌 것으로, 지난 5월 당시 ‘아서’라는 이름의 새끼 흰코뿔소가 밀렵꾼에 의해 목숨을 잃은 죽은 어미 곁에 누워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아서를 발견한 것은 크루거 국립공원 관리소 직원이었으며, 죽은 어미는 밀렵꾼에 의해 코뿔이 잘린 상태였다. 새끼 흰코뿔소 아서 역시 부상을 입은 상태였는데, 이는 아서가 어미를 보호하기 위해 달려들자 밀렵꾼들이 공격을 가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몸에는 밀렵꾼들이 던진 것으로 보이는 마취 화살이 꽂혀 있었고, 등과 발에는 날카로운 칼에 찔린 상처가 있었다. 국립공원 관계자들은 곧바로 아서를 보호센터로 옮기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아서가 어미 곁을 떠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등 애처로운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간신히 죽은 어미에게서 아서를 떼어내 보호소에서 치료를 시작했다. 해당 보호소는 영국 해리왕자가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단체이며, 현재 영국의 한 동물원이 아서의 입양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소 측은 “보호소에서 새 친구를 만난 아서가 몸과 마음의 상처를 조금씩 회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매일 밤 어미를 찾는 소리를 내고 있다”면서 “코뿔소의 뿔이 정력과 건강에 좋다는 잘못된 정보 탓에 죄 없는 코뿔소들이 죽어가고 있다. 보호소 내 경비를 더욱 강화해 밀렵꾼의 접근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러진 화살’ 박훈 변호사, 노회찬 지역구 출마 선언

    ‘부러진 화살’ 박훈 변호사, 노회찬 지역구 출마 선언

    가수 고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 사건을 맡았던 박훈(52) 변호사가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시 성산구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박훈 변호사는 31일 ‘노회찬 의원이 사망한 창원 성산구 2019년 4월 보궐 선거에 출마 선언합니다’는 제목으로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저는 민주노동당이 2008년 2월 분당 이후로 어떠한 당적을 가진 적 없고, 노회찬 의원은 제가 제안하고 여영국과 같이 설득해 민주노총 경선과 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2단계 단일화 해서 2016년 4월 당선 된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2018년 7월 23일 투신 자살 했습니다.”라며 “그리하여 2019년 4월 임기 1년짜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있습니다. 민주당, 정의당, 민중당 많은 분들이 출마하겠지만, 저는 무소속 혁명가 그룹을 자처하며 출마 선언합니다. 2012년 총선 출마와 같은 타협은 없을 것입니다.”고 밝혔다.박 변호사는 ‘석궁 사건’으로 징역 4년의 확정판결을 받은 교수를 변호하고, 이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 ‘부러진 화살’의 모델로 알려졌다. 또 전 MBC 기자 이상호씨와 영화 ‘김광석’을 두고 법적 다툼을 벌인 고(故) 김광석씨의 아내 서해순씨 측 법률 대리인을 맡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조코비치 알몸은 OK, 여자 선수는 탱크탑 갈아 입었다고 경고

    조코비치 알몸은 OK, 여자 선수는 탱크탑 갈아 입었다고 경고

    여자 선수가 탱크탑 셔츠의 앞뒤를 바꿔 입은 걸 알아채고 고쳐 입었다. 그랬더니 엄파이어는 지정된 자리가 아니었다며 그녀에게 경고를 줬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선수석에서 셔츠도 입지 않고 앉아 있었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US오픈 테니스대회 이틀째인 29일(현지시간)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31위인 알리제 코르네(28·프랑스)는 미국 뉴욕의 플러싱 메도우에서 이어진 여자단식 1회전에서 요한나 라르손에게 1-2(6-4 3-6 2-6)로 역전패했다. 그런데 승부보다 2세트를 마치고 3세트 들어가기 전 브레이크 타임에 탱크탑을 고쳐 입은 행위를 엄파이어가 경고한 것이 적절했는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졌다. 이날 뉴욕의 수은주는 섭씨 38도까지 치솟았고 습도는 50%를 넘겨 5명의 남자 선수들이 기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엄파이어는 코르네가 셔츠를 갈아 입는 것은 선수석에서만 가능하다는 드레스 코드가 있는데 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코르네도 이 별것 아닌 일이 이렇게 많은 입씨름을 낳을지 몰라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대회를 주관한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성명을 내 “여자 선수들은 선택 여하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면, 코트에 가까운 조금 더 사적인 공간에서 셔츠를 갈아입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WTA도 성명을 내 “불공정했다”고 반박했다. 코르네는 “모두가 내가 벌금이라도 물게 될까봐 많이 걱정하더라. 나도 겁나긴 했다. 그들은 내가 벌금 징계를 받으면 WTA 선수들이 들고 일어나 혁명 같은 것이라도 일으킬 것이냐고 내게 물었다”고 털어놓았다. 코르네는 이어 “‘진정들 하시고요, 우선 정보를 좀 찾아보고 나중에야 우리가 혁명을 할지 말지 알아볼게요’라고 답했다”며 “그들이 내게 사과하는 게 아주 공정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엄파이어는 아마도 상황에 매몰돼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발 나아가 23차례나 그랜드슬램 대회 챔피언에 오른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지난 5월 혈전(피 뭉침) 현상을 치료하기 위해 캣수트를 입는다고 밝혔는데도 프랑스오픈 조직위원회가 입지 못하게 한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경고보다 “1만배는 더 나쁘다”고 화살을 베르나르도 지우디셀리 프랑스테니스협회장에게 돌렸다. 코르네는 “그는 다른 시대를 살고 있다”며 “프랑스 협회장인데도 그는 할 일이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얘기한다”고 비난했다. 지우디셀리 회장은 ‘테니스 매거진’ 인터뷰를 통해 윌리엄스가 “대회 규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코르네는 “이런 코멘트들은 날 정말 충격에 빠뜨렸다”고 토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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