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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궁’ 임시현 첫 3관왕, ‘19세’ 남수현 개인전 은메달…한국 양궁 적수는 오직 한국

    ‘신궁’ 임시현 첫 3관왕, ‘19세’ 남수현 개인전 은메달…한국 양궁 적수는 오직 한국

    경쟁 팀들의 가량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위기감이 감돌았으나 한국 여자 양궁은 건재했다. 임시현(한국체대)과 남수현(순천시청)은 2024 파리올림픽 개인전 시상대 위에 나란히 올라 빛나는 메달을 들어 보였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첫 3관왕도 ‘신궁’ 임시현이었다. 한국 양궁 국가대표 임시현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남수현을 7-3(29-29 29-26 29-27 29-30 28-26)으로 이겼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한국 선수 맞대결에서 임시현이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간발의 차로 앞섰다. 경험과 실력으로 무장한 빈틈 없는 경기력이었다. 지난달 29일 여자 단체전, 전날 혼성 단체전에서 각각 정상에 오른 임시현은 여자 개인전까지 휩쓸며 3개의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안산(광주은행)이 이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임시현은 개인 첫 올림픽에서 한국의 여자 단체전 10연패 역사를 작성한 뒤 3관왕에 등극하면서 전성시대를 열었다. 임시현은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37년 만에 양궁 3관왕을 차지하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당시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안산을 꺾고 금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양궁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국가대표 상비군 최초로 올림픽 티켓을 따낸 2005년생 남수현은 10대의 나이에 올림픽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1개씩 목에 걸었다.이미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을 경험한 두 선수는 침착했다. 임시현과 남수현은 첫 발을 모두 10점에 꽂은 뒤 세 번째 화살도 최고점에 맞추면서 1세트를 비겼다. 그러나 남수현은 2세트 두 번째 화살을 7점으로 삐끗하며 한 발 뒤처졌다. 반면 임시현은 두 발을 10점에 쐈다. 3세트도 임시현의 차지였다. 두 선수 모두 첫발 10점을 기록했는데 남수현은 9점과 8점, 임시현은 10점, 9점을 올렸다. 남수현이 4세트 연속 세 번의 10점으로 반격했다. 임시현도 최고점을 두 번 맞췄으나 한 점이 모자랐다. 남수현이 8점으로 5세트를 아쉽게 시작했다. 임시현은 10점으로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그 다음 8점을 쐈다. 하지만 마지막 화살을 최고점에 꽂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준결승에서 임시현에게 패한 전훈영(인천시청)은 리사 바벨린(프랑스)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4-6(27-28 29-27 26-28 29-26 27-28)으로 졌다. 1세트를 내주고 맹렬하게 추격했으나 바벨린이 5세트 마지막 화살을 10점에 맞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 양궁은 다음 날 같은 곳에서 열리는 남자 개인전에서 8년 만의 전 종목 석권을 노린다. 지난 도쿄 대회에서는 남자 개인전을 제외한 4개의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 전훈영 꺾은 ‘신궁’ 임시현, 3관왕까지 단 한 발…전훈영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전훈영 꺾은 ‘신궁’ 임시현, 3관왕까지 단 한 발…전훈영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 여자부의 ‘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이 ‘맏언니’ 전훈영(인천시청)과의 외나무다리 맞대결에서 간발의 차로 승리하고 2024 파리올림픽 3관왕을 향한 최종 관문에 진출했다. 임시현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전훈영(13위)과의 4강에서 6-4(28-28 26-29 27-27 29-26 29-27)로 승리했다. 그는 두 세트를 비기는 명승부에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으면서 값진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 김우진(청주시청)과 짝을 이룬 혼성 단체전에서 우승한 임시현이 개인전에서도 우승한다면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처음으로 3관왕에 오른다. 임시현과 전훈영은 남수현(순천시청)과 함께 여자 단체전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선공 임시현이 10점을 쏘자 전훈영도 그대로 응수했다. 이어 두 선수는 나란히 9점, 9점을 맞춰 1세트를 비겼다. 임시현은 2세트에서 두 번째 화살을 8점에 쐈고 전훈영은 10점만 두 번 맞추며 기세를 높였다. 3세트 초반 8점을 기록한 임시현은 영점을 잡고 10점에 화살을 꽂았다. 전훈영은 세 번의 9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임시현은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4세트에 첫 발 10점으로 앞서갔고 세 번째 화살로 최고점을 올리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이번엔 전훈영이 먼저 10점을 쐈는데 임시현도 같은 점수로 따라붙었다. 임시현이 마지막 화살을 10점, 전훈영은 8점을 올리면서 승패가 갈렸다. 두 선수는 경기를 마치고 웃는 얼굴로 축하와 격려를 주고받았다. 남수현은 8강에서 디피카 쿠마리(인도)와의 8강에서 6-4(26-28 28-25 28-29 29-27 29-27)로 역전승했다. 2016년 리우 대회부터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은 베테랑을 상대로 초반 기세에서 밀렸으나 중반 이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 양궁 여자부 4강 집안싸움…‘에이스’ 임시현 vs ‘맏언니’ 전훈영

    양궁 여자부 4강 집안싸움…‘에이스’ 임시현 vs ‘맏언니’ 전훈영

    2024 파리올림픽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한국 양궁이 여자 개인전에서 결국 집안싸움을 펼치게 됐다. 여자부 ‘맏언니’ 전훈영(인천시청)과 ‘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이 준결승에서 만나면서 일단 은메달을 확보했다. 세계랭킹 1위 임시현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와의 8강에서 6-4(30-30 27-27 27-28 29-28 29-26)로 승리했다. 2-4로 밀리다 4세트부터 승부를 뒤집는 역전승이었다. 이로써 전날 김우진(청주시청)과 짝을 이룬 혼성 단체전에서 우승한 임시현은 3관왕을 향한 길목에서 대표팀 동료 전훈영을 만났다. 두 선수는 남수현(순천시청)과 함께 여자 단체전 우승으로 한국 양궁의 올림픽 포문을 열었다. 임시현은 10점 경계선에 걸치는 가까운 9점으로 영점을 조정한 뒤 연속 10점으로 기세를 높였다. 그러나 발렌시아도 만만치 않았다. 10점만 세 번 쏘는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다. 그런데 임시현의 첫발이 검토 결과 10점으로 인정되면서 첫 세트를 비겼다. 임시현은 2세트 첫발을 10점, 발렌시아는 8점을 맞췄다. 두 번째 화살은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이어 두 선수는 나란히 9점을 올려 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세트에는 발렌시아가 10점으로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반면 임시현은 한 발을 9점에 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전열을 가다듬은 임시현은 두 번의 10점으로 4세트를 가져갔다. 운명의 5세트, 임시현은 다시 최고점에 화살을 꽂았다. 반면 발렌시아는 8점에 그쳤다. 이어 두 선수는 9점을 주고받았고 임시현이 10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전훈영도 8강에서 엘리프 베라 고키르(터키)를 6-2(28-26 28-29 28-25 28-26)로 꺾었다. 세계랭킹 5위를 가볍게 넘어섰는데 주요 국제 대회 경험 없이 한국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살아남은 전훈영(13위)에게 랭킹은 의미가 없었다. 고키르가 첫발을 8점, 전훈영은 10점을 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2세트에는 고키르가 10점, 전훈영이 8점으로 시작했다. 전훈영이 연속 최고점으로 반격했으나 다시 고키르가 10점을 쏴서 균형을 맞췄다. 두 선수는 3세트 첫발 10점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고키르가 7점으로 삐끗했고 전훈영은 안정적으로 9점을 기록하면서 다시 앞섰다. 전훈영은 4세트에도 10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는데 다음 화살을 8점에 쏘며 추격의 여지를 내줬다. 그러나 고키르도 마지막 화살이 8점에 머물면서 전훈영이 승기를 잡았다.
  • ‘신궁+신궁’ 한국 양궁, 혼성 단체서 3번째 金…전 종목 석권까지 두 발 남아

    ‘신궁+신궁’ 한국 양궁, 혼성 단체서 3번째 金…전 종목 석권까지 두 발 남아

    ‘세계 최강’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남녀 에이스를 차출한 혼성 단체전에서 세 번째로 금빛 과녁의 정중앙을 맞혔다. 8년 만의 전 종목 석권, 역사상 최다 메달 획득까지 이제 두 발 남았다. 임시현(한국체대)과 김우진(청주시청)이 출전한 한국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독일과의 결승에서 6-0(38-35 36-35 36-35)로 승리했다. 동메달은 미국이 가져갔다. 남녀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던 김우진과 임시현이 나란히 2관왕에 오르면서 한국 양궁도 세 번째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혼성 단체팀은 최상의 조합으로 구성됐다. ‘여자부 에이스’ 임시현은 지난달 25일 랭킹라운드에서 세계 신기록이자 올림픽 신기록인 694점으로 전체 선수 64명 중 1위를 차지했다. 김우진도 남자부에서 가장 높은 점수(686점)를 올렸다. 한국뿐 아니라 남녀 전체 선수 중 최고 성적을 거둔 두 명이 짝을 이룬 셈이다.임시현은 4강전에 이어 결승에서도 첫발을 8점에 쐈다. 김우진이 연속 10점으로 뒤를 받쳤고 안정감을 찾은 임시현도 최고점을 기록하며 첫 세트를 이겼다. 2세트도 독일이 첫발을 8점, 한국은 10점에 맞히면서 일찍이 승패가 갈렸다. 두 번째 사수 김우진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독일의 반격도 매서웠다. 플로리안 운루가 3세트 연속 10점으로 기세를 높였다. 임시현이 첫발을 8점에 꽂았는데 미셸 크로펜이 7점을 올렸다. 이어 김우진이 마지막 화살로 한국에 10점을 더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혼성 단체전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3년 전엔 안산(광주은행), 김제덕(예천군청)이 합을 맞췄다. 임시현과 김우진은 각각 3일과 4일 예정된 개인전에서 ‘도쿄 3관왕’(여자 개인·단체, 혼성 단체) 안산의 아성에 도전한다. 세 대회 연속 남자단체전 정상에 오른 김우진은 네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양궁 대표팀은 2016 리우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전 종목을 석권할 기세다. 다만 당시에는 혼성 단체전이 빠진 금메달 4개였다. 도쿄 대회에서는 남자 개인전을 제외한 네 종목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 ‘최강 조합’ 임시현-김우진, 인도 꺾고 혼성단체 결승행…한국 양궁, 3번째 金 정조준

    ‘최강 조합’ 임시현-김우진, 인도 꺾고 혼성단체 결승행…한국 양궁, 3번째 金 정조준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전 종목 석권을 향한 세 번째 도전에서 결승행을 확정했다. 남녀 에이스의 조합에 경쟁팀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갔다. 임시현(한국체대)과 김우진(청주시청)은 8강, 4강 모두 첫 세트를 내준 뒤 뒷심을 발휘해 역전했다. 한국 양궁 국가대표 임시현과 김우진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준결승에서 인도를 6-2(36-38 38-35 38-36 39-38)로 이겼다. 세계랭킹 9위 인도는 8강에서 7위 스페인을 꺾고 상승세를 탔으나 1위 한국을 만나 무릎을 꿇었다. 결승은 이날 오후 11시 43분 같은 곳에서 펼쳐진다. 한국 혼성 단체팀의 조합은 단연 세계 최고다. 임시현은 지난달 25일 랭킹라운드에서 세계 신기록이자 올림픽 신기록인 694점을 기록했다. 전체 선수 64명 가운데 1위도 당연히 임시현의 차지였다. 김우진도 남자부에서 가장 높은 순위(686점)에 올랐다. 한국뿐 아니라 전체 선수 중 최고 성적을 거둔 두 명이 짝을 이룬 셈이다. 한국은 임시현의 8점으로 불안하게 시작했다. 인도는 디라즈 봄마데바라가 1세트 두 발을 모두 10점에 꽂으면서 첫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임시현과 김우진은 2세트 연속 10점으로 분위기를 바꾸면서 동률을 이뤘다. 김우진은 3세트에도 10점을 두 번 맞추며 기세를 이어갔다. 이어 봄마데바라가 8점을 쏘면서 한국이 앞서갔다. 인도가 연속 9점을 쏜 다음 임시현과 김우진은 보란듯이 최고점을 기록했다. 인도도 다시 10점, 10점으로 반격했는데 김우진이 마지막 화살을 10점에 꽂으면서 승기를 잡았다.한국은 8강에선 11위 이탈리아를 6-2(34-38 39-37 38-36 40-38)로 제압했다. 첫 세트를 내줬지만 영점을 잡고 4세트를 40점으로 마무리했다. 마지막 4개의 화살 중 3개를 10점에 맞춘 이탈리아는 인정한다는 듯 웃으며 한국 선수들을 축하했다. 8강에서 임시현과 김우진이 각각 9점을 맞추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이탈리아도 첫 시도에서 같은 점수를 기록했는데 한국은 연속 8점을 쏘면서 첫 세트를 내줬다. 금세 흐름을 되찾은 두 선수 모두 2세트에서 최고점을 맞췄다. 이탈리아가 연속 10점으로 반격하자 김우진이 다시 과녁 중앙에 화살을 맞추면서 균형을 맞췄다. 김우진은 3세트에도 안정적으로 활시위를 당기며 역전했다. 이어 4세트에는 임시현과 김우진이 동시에 10점을 올렸다. 이탈리아도 10점을 3번 맞췄으나 완벽한 경기를 펼친 한국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혼성 단체전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당시 안산(광주은행), 김제덕(예천군청)이 합을 맞춰 금메달을 땄다. 또 양궁 대표팀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는 지난달 29일 여자단체, 30일 남자단체에서 정상에 올랐다. 혼성 단체를 비롯해 남녀 개인전까지 우승하면 2016년 리우 대회 이후 8년 만에 전 종목을 석권하게 된다. 다만 당시에는 혼성 단체전이 빠진 금메달 4개였다. 한국은 3년 전 도쿄 대회에서는 남자 개인전을 제외한 네 종목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 양궁 개인전은 집안싸움? 임시현·전훈영 완승 …‘단체 10연패’ 여자부 모두 16강행

    양궁 개인전은 집안싸움? 임시현·전훈영 완승 …‘단체 10연패’ 여자부 모두 16강행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의 역사를 쓴 한국 양궁 여자 국가대표들이 2024 파리올림픽 다관왕을 향한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준결승에서 맞붙을 예정인 ‘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과 ‘맏언니’ 전훈영(인천시청)이 가볍게 16강에 진출했다. 임시현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32강에서 레자 옥타비아(인도네시아)를 6-0(28-27 27-26 29-27)로 이겼다. 그는 지난 29일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뒤 “개인전에선 혼자 해내는 결과만큼 성적을 낼 수 있다. 더 자신 있는 종목”이라고 말했는데 이변 없이 16강에 안착한 것이다. 옥타비아의 기량도 뛰어났지만 임시현을 넘을 순 없었다. 임시현은 첫발을 9점에 맞추면서 10점을 기록한 상대에게 밀렸으나 두 번째 화살을 바로 최고점에 쐈다. 이어 다시 안정적으로 9점을 올리면서 1세트를 따냈다. 이후 6발 중 3발을 10점에 명중시키면서 승기를 잡았다.임시현은 지난달 25일 랭킹라운드에서 세계신기록(694점)을 세우면서 개인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별생각 없었다. 신기록을 세운 선수가 본 경기를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며 “개인전, 혼성전도 열심히 치러서 좋은 소식을 가져오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전훈영(인천시청)도 32강전에서 샤를리네 슈바르츠(독일)를 7-1(28-25 29-29 27-26 30-26)로 눌렀다. 첫 세트를 따낸 전훈영은 두 번째 세트에 29점을 올린 슈바르츠를 상대로 10점을 두 번, 9점을 한 번 맞추며 동률을 맞췄다. 이어 네 번째 세트에는 10점만 세 번 맞추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전날 16강행을 확정지은 남수현까지 한국 국가대표 3명 모두 살아남았다. 전훈영은 경기를 마치고 “매일 컨디션이 다르고 바람도 예측하기 어렵다. 변수가 많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세 선수는 3일 같은 곳에서 여자 개인전 16강을 시작으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 ‘양궁 1점’ 쏜 아프리카 선수에게 응원이 쏟아진 이유

    ‘양궁 1점’ 쏜 아프리카 선수에게 응원이 쏟아진 이유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종목에 출전한 한 선수의 사연이 올림픽 팬들의 가슴을 벅차게 만들고 있다. 한국 남자 양궁 간판 김우진(32·청주시청)이 64강에서 맞붙었던 이스라엘 마다예(36·차드)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는 양궁 남자 개인전 64강이 진행됐다. 김우진은 이 경기에서 마다예를 6-0(29-26 29-15 30-25)으로 제압했다. 김우진과 마다예의 점수 차이는 2세트에서 14점으로 크게 벌어졌다. 마다예가 과녁의 흰색 부분인 1점을 맞혔기 때문이다. 마다예가 쏜 2세트 첫 번째 화살은 6점을 향했다. 두 번째는 8점이다. 그런데 마지막 화살이 1점에 꽂혔다. 화살이 과녁에 꽂히는 소리만 들리고 중계 화면에는 몇 점을 기록했는지 보이지 않았다. 캐스터와 해설자도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잠시 뒤 화살은 과녁 흰색 부분인 1점을 맞힌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가 끝나고 마다예를 향한 뜻밖의 응원이 쏟아졌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올림픽 무대를 밟은 마다예를 응원하는 목소리였다. 마다예는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인 차드에서 태어났다.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차드 선수는 마다예, 유도 여자 70㎏의 데모스 멤넬룸(30), 마라톤 종목의 발렌틴 베투주(33) 단 3명이다. 어린 시절 축구를 좋아했던 마다예는 19세에 우연히 활쏘기를 배우는 아이들을 보고 양궁의 매력에 사로잡혔다고 한다. 마다예는 2008년 양궁을 시작한 뒤로 독학해 왔다. 장비·코칭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마다예는 연습에 매진해 지금 자리까지 왔다. 올림픽 첫 출전인 그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체스크 가드’(활시위가 가슴을 때리는 것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장비)도 갖추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마다예는 “이제 전 세계 사람들이 차드 출신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연이 알려지면서 그의 소셜미디어(SNS)에는 응원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노력해서 멋지다”, “도전이 아름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보호대도 없네” 김우진과 대결해 ‘1점’ 쏜 선수, 사연 알려졌다

    “보호대도 없네” 김우진과 대결해 ‘1점’ 쏜 선수, 사연 알려졌다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한국 양궁 간판 김우진(32·청주시청)과 맞붙었던 아프리카 차드의 이스라엘 마다예(36) 선수의 사연이 한국 양궁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양궁 남자 개인전 64강이 열렸다. 이날 김우진은 마다예를 6-0(29-26 29-15 30-25)으로 제압했다. 김우진과 마다예의 점수 차는 1세트 3점, 3세트 5점이다. 반면 2세트는 14점으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마다예는 2세트에서 6점, 8점을 기록한 뒤 마지막 화살을 쐈는데, 화살은 과녁의 흰색 부분인 1점을 맞췄다. 온라인상에서는 ‘1점을 쏜 선수’로 마다예가 주목받았는데, 이후 그의 사연이 알려지자 응원이 쏟아졌다. 특히 마다예는 양궁 선수라면 가슴에 꼭 다는 보호대인 체스트가드도 쓰지 않았고, 스폰서가 없는 민무의 티셔츠를 입고 경기를 펼쳤기에 더욱 화제가 됐다. 마다예의 출신 국가인 차드는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다. 차드에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는 마다예를 포함해 단 3명뿐이다. 개막식에서 기수를 맡은 마다예는 차드 선수단의 주장이다. 첫 올림픽 출전…열악한 상황에도 포기 안해 마다예는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이다. 그는 지난 2020년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올림픽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인터뷰에 따르면 어린 시절 축구를 좋아하던 마다예는 19세 때 활 쏘는 법을 배우고 있던 학생들을 보고 양궁에 매료됐다고 한다. 그는 “다른 스포츠를 (머릿속에서) 완전히 잊어버리고 양궁에만 집중했다”며 “난 항상 화살을 쏘고 싶어했다”고 밝혔다. 전기 관련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온 그는 한동안 일과 양궁을 병행해야 했다. 이후 일을 그만두고 양궁에 전념하기로 했다는 그는 “사람들은 왜 일을 멈추냐고 물었지만, 나는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았다”고 전했다. 마다예는 장비·코칭이 부족한 열악한 상황에서도 양궁 연습에 매진했고, 이러한 모습을 지켜본 세계양궁협회가 그를 수련 선수로 지정해 스위스 로잔 세계양궁발전센터에 소속된 ‘직업 선수’로서 훈련을 이어갈 수 있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다예는 “이제 전 세계 사람들이 차드 출신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 랭킹 라운드에서 맨 끝 순위인 64위를 기록한 그는 1위를 기록한 김우진과 바로 맞붙어 파리 올림픽 도전을 멈추게 됐지만, 그의 꿈은 여전히 올림픽 포디엄(시상대) 위에 오르는 것이다.
  • 마지막 사수 자처한 맏형… 팀워크로 ‘3연패’ 金시위 당겼다

    마지막 사수 자처한 맏형… 팀워크로 ‘3연패’ 金시위 당겼다

    개인 기량만으로는 단체전 우승을 할 수 없다. 올림픽 역사를 새로 쓴 한국 양궁 남녀 국가대표팀이 밝힌 우승 원동력은 그보다 더 위력적인 호흡과 믿음이었다. 이우석(27·코오롱), 김제덕(20·예천군청), 김우진(32·청주시청)의 한국 양궁 남자 단체팀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단체전 프랑스와의 결승에서 5-1(57-57 59-58 59-56)로 승리했다. 화살 18개 중 14개를 10점에 꽂는 완벽한 경기력이었는데 그 안에는 서로를 보듬는 단합력이 있었다. 먼저 김우진이 첫 사수에서 마지막으로 자리를 옮겼다. 승부를 결정짓는 순서의 부담을 맏형이 감당한 것이다. 여자부는 에이스 임시현(21·한국체대)이 이 역할을 맡았다. 김우진은 금메달을 확정 짓고 “동생들이 편하게 쏠 수 있게 배려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합은 경기 중에도 드러났다. 프랑스와의 결승 1세트를 보면 막내 김제덕이 두 번째 화살을 8점에 꽂았다. 상대가 추격하는 상황에서 김우진이 10점으로 김제덕의 실수를 만회했다. 안정감을 찾은 김제덕은 이후 4발을 과녁 중앙에 맞혔다. 중국과의 준결승에서도 김우진이 미끄러지면 동생들이 높은 점수를 올리고 김제덕이 삐끗하면 김우진이 집중력을 높였다. 김우진은 “실수했을 때 직접 만회하자고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동료가 보완하면 된다’고 말해 왔는데 그게 잘 나왔다”고 말했다. 김제덕도 “김우진 선수가 믿음을 주고 조언해 줘서 원했던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여자부도 마찬가지다. 전훈영(30·인천시청)이 지난 29일 대만과의 8강전에서 크게 흔들리며 8점을 4번, 7점을 1번 맞혔다. 그러자 다음 순서인 남수현(19·순천시청)이 매번 전훈영과 같거나 더 높은 점수로 뒤를 받쳤다. 임시현도 9점 또는 10점에만 화살을 맞혔다. 중국과의 결승전에서는 반대였다. 남수현이 8점을 4번, 임시현도 4세트에서 2번 모두 8점을 쐈다. 하지만 전훈영이 슛오프를 포함해 10점을 6번이나 맞히며 우승에 공헌했다. 임시현은 전훈영, 남수현이 화살을 쏠 때마다 뒤에서 주문을 걸었다. 그는 “마지막 사수라 동료들의 자세를 교정해 주고 자신감도 불어넣었다”며 “10연패의 역사를 동료들과 함께 이뤄 영광스럽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 개인 기량보다 빛난 호흡…한국 남녀 양궁은 ‘팀’으로 정상에 올랐다

    개인 기량보다 빛난 호흡…한국 남녀 양궁은 ‘팀’으로 정상에 올랐다

    개인 기량만으로는 단체전을 우승할 수 없다. 올림픽 역사를 새로 쓴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밝힌 우승 원동력은 그보다 더 위력적인 호흡과 믿음이었다. 연이틀 낭보가 들려왔다. 이우석(27·코오롱), 김제덕(20·예천군청), 김우진(32·청주시청)의 한국 양궁 남자 단체팀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단체전 프랑스와의 결승에서 5-1(57-57 59-58 59-56)로 승리했다. 화살 18개 중 14개를 10점에 꽂는 완벽한 경기력이었는데 그 안에는 서로의 실수를 보듬는 단합력이 있었다. 먼저 김우진이 첫 주자에서 마지막 사수로 옮겨갔다. 맏형이 승부를 결정짓는 3번째 순서의 부담을 맏형이 감당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여자 단체팀은 에이스 임시현(21·한국체대)이 이 역할을 맡았다. 김우진은 “동생들이 편하게 쏠 수 있게 배려하면서 저도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최연장자다 보니 부담이 커도 혼자 삭히는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세 선수의 합은 경기 중에도 가감 없이 드러났다. 프랑스와의 결승 1세트를 보면 막내 김제덕이 두 번째 화살을 8점에 꽂았다. 상대가 모든 시도를 9점 이상 기록하며 맹렬히 추격하는 상황에서 김우진이 10점으로 김제덕의 실수를 만회했다. 안정감을 찾은 김제덕은 이후 4발을 과녁 중앙에 맞췄다. 중국과의 준결승에서도 김우진이 8점으로 미끄러지면 동생들이 높은 점수를 올리고 김제덕이 삐끗하면 김우진이 집중력을 높였다.김우진은 “자신이 실수했을 때 직접 만회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로 했다. ‘동료가 보완하면 된다’고 말해왔는데 오늘 그게 잘 나왔다”고 말했다. 김제덕도 “팀워크로 금메달을 땄다. 김우진 선수가 믿음을 주고 조언해 줘서 원하던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여자부도 마찬가지다. 전훈영(30·인천시청)이 29일 대만과의 8강전에서 크게 흔들리며 8점을 4번, 7점을 1번 맞췄다. 그러나 다음 순서인 남수현(19·순천시청)이 매번 전훈영과 같거나 더 높은 점수로 뒤를 받쳤다. 임시현도 8발을 모두 9점과 10점으로 연결했다. 중국과의 결승전에서는 반대였다. 남수현이 첫 시도 등 4번의 8점으로 아쉬움을 삼켰고 임시현도 4세트에서 8점만 2번 쐈다. 하지만 전훈영이 슛오프를 포함해 10점을 6번 맞추면서 승기를 잡았다. 남수현은 “훈영 언니가 헤맬 때 제가 해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자신 있게 슈팅했다. 언니가 금방 리듬을 찾을 거라 믿어서 부담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고, 전훈영도 “워낙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서로 믿고 자신 있게만 하면 우승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전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은 맨 뒤에서 전훈영, 남수현이 화살을 쏠 때마다 뒤에서 주문을 걸며 중심을 잡았다. 그는 “마지막 사수라 동료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고 자세도 교정해 줬다”며 “10연패의 역사를 훈영 언니, 수현이와 함께 이뤄 정말 영광스럽고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 윤 대통령, 파리 메달리스트 14명에 축전…“경기 꼭 챙겨봐”

    윤 대통령, 파리 메달리스트 14명에 축전…“경기 꼭 챙겨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동안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선수 14명에게 축전을 보냈다. 30일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파리 메달리스트 14명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 사격 대표팀 최연소 선수로 여자 공기소총 10m에서 역대 100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반효진 선수에게 보낸 축전에서 “막내 선수의 마지막 단발 승부에 함께 숨을 고르고 0.1점 차 승리에 온 국민이 환호했다”며 담대함을 칭찬했다. 올림픽 10연패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둔 여자 양궁팀의 전훈영, 남수현, 임시현 선수에게 보낸 축전에서는 “태극 궁사들의 금빛 화살이 쏘아 올린 영광스러운 순간을 국민 모두와 함께 기억하면서 앞으로도 변함없는 선전을 응원한다”고 축하했다. 뛰어난 팀워크로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선수에게도 올림픽 3연패의 쾌거를 축하하고 남은 경기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기를 응원했다.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오상욱 선수에게는 “오 선수의 전광석화 같은 찌르기와 호쾌한 포효에 힘을 얻었고, 승리를 위한 집념에 모든 국민이 함께 감동했다”고 전했다.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오예진 선수에게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이며, 올림픽 신기록까지 세운 대단한 경기였기에 더욱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은메달을 획득한 김예지 선수에게도 “사격 선수 중 유일하게 두 종목에 출전한 엄마 사수, 김 선수의 남은 경기를 국민 모두와 함께 응원한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유도 여자 57㎏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허미미 선수에게는 “할머니를 향한 마음에서 시작한 허 선수의 도전과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이 국민 모두의 자랑”이라며 “우리나라 유도의 거목으로 성장해 가기를 국민 모두와 함께 응원한다”고 했다. 혼성 10m 공기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금지현 선수에게는 “훈련과 육아를 병행하며 훌륭한 성과를 낸 금 선수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했고, 박하준 선수에게는 “첫 올림픽에서 훌륭한 성과를 낸 박 선수가 대한민국 사격의 기둥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수영 남자 400m 자유형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우민 선수에게는 “대한민국 수영의 새 장이 열렸다”며 “김 선수가 이끄는 우리 수영의 황금기를 기대한다”고 응원했다.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밤늦은 시간이나 아침 일찍 일어나면 선수들의 경기를 꼭 챙겨본다”며 “대통령은 메달을 획득할 때마다 선수에게 보낼 축전을 꼼꼼히 챙기며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보내는 메시지에 정성을 다했다”고 말했다.
  • 日선수 향해 “파이팅” 포효…심판, 김제덕에게 다가오더니

    日선수 향해 “파이팅” 포효…심판, 김제덕에게 다가오더니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가장 인상을 남겼던 선수 중 한명은 바로 ‘파이팅’ 스타 김제덕(20·예천군청)이었다. 평정심을 유지해야 하는 양궁장에서 김제덕은 화살을 과녁에 쏠 때마다 “파이팅”을 외쳤고, 그의 모습은 팬들에게 신선했고 매력적이었다. 김제덕의 ‘파이팅’은 파리에서도 계속됐다. 김제덕은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과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양궁대표팀은 일본과 8강전(6-0), 중국과 4강전(5-1), 개최국 프랑스와 결승전(5-1) 등 3경기를 통틀어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김제덕의 ‘파이팅’ 소리도 여전했다. 무관중으로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또렷하게 들렸던 김제덕의 파이팅 소리는 레쟁발리드 경기장의 만원 관중 응원 소리에도 묻히지 않았다. 김제덕의 기합은 형들이 실력을 발휘하는데 도움이 됐다. 심지어 이우석은 김제덕이 파이팅 소리를 지를 때 옆에서 같이 외치기도 했다. 대표팀 맏형 김우진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제덕와 함께하면서 그런 것들(함께 응원하는 분위기)에 동화된 것 같다”며 “긴장이 뭔가 신나는 감정으로 바뀐다. 으샤으샤 하는 분위기로 바뀌는 게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우석은 “(파이팅 소리에) 조금 놀란 건 있지만 같이 해주다 보면 더 파이팅이 생긴다”며 “같이 하면 (우승)할 수 있다는 거를 느끼게 된다. 그렇게 즐겁게 게임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그런데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선 김제덕의 ‘파이팅’을 보기 힘들지 모른다. 김제덕은 “파이팅을 외치는 게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힘차게 외쳤다”고 말했다. 김제덕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매김한 ‘파이팅’을 포기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일본과의 8강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8강전에서 김제덕은 일본 선수들 쪽을 향해 파이팅을 외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김제덕은 “파이팅을 다음 올림픽에 나가면 못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심판이 나에게 경고를 줬다. 상대를 향해 파이팅 외친 것이 도발적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후 확인해 본 결과 심판이 김제덕에게 공식 경고를 한 것은 아니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심판이 김제덕에게 공식적으로 경고를 한 것은 아니다. 구두로 ‘주의’ 정도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김제덕은 중국과 준결승, 프랑스와 결승전에선 상태팀이 아닌 팀 동료를 향해 몸을 틀었다. 김제덕은 다른 종목의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쳤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남자 단체전을 치르기 전에 종합 순위를 살펴봤더니 도쿄 올림픽보다 상당히 좋았다”면서 “대한민국이 모두 힘을 내고 있다는 생각에 저도 힘이 났는데, 앞으로 남은 종목에서 우리 선수들이 똑같이 파이팅을 했으면 한다. 그래서 웃고 귀국길에 올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씨줄날줄] 양궁 10연패

    [씨줄날줄] 양궁 10연패

    양궁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1972년 뮌헨올림픽 때부터다. 당시 남녀 개인전 두 부문으로 시작돼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남녀 단체 부문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혼성 부문이 추가돼 총 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은 서향순이 1984년 LA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걸 시작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양궁에서 금 28, 은 9, 동 7개를 따냈다. 2위인 미국이 같은 기간 금 8, 은 5, 동 3을 따낸 걸 감안하면 한국 궁사들이 사실상 올림픽 메달을 독식한 셈이다. 그러자 일찌감치 여러 나라의 ‘시기와 질투’가 적지 않았던 모양이다. 서울올림픽을 치른 뒤 국제양궁연맹은 두 차례에 걸쳐 경기 방식을 개정했는데, 그때마다 ‘한국 견제용’이란 평가가 나왔다. 먼저 ‘싱글라운드’를 ‘올림픽라운드’로 바꿨다. 싱글라운드는 거리별로 화살을 쏴 총점으로 승부를 가리고, 올림픽라운드는 예선은 싱글라운드로 진행하고 64강부터는 1:1 토너먼트로 겨루는 방식이다. 화살을 여러 번 쏴 총점으로 겨루는 방식이 실력 있는 선수에게 더 유리함은 물론이다. 경기 룰까지 바꿨는데도 한국의 독주가 계속되자 양궁연맹은 또다시 규칙을 변경해 세트제를 도입했다. 세트별로 세 발을 쏘아서 점수가 높은 사람이 세트를 따내는 방식이다. 세트승은 2점, 무승부는 1점, 세트패는 0점을 부여해 세트 점수 5점 또는 6점에 먼저 도달하면 경기를 따낸다. 실력이 처지는 팀이 치명적 실수를 해도 해당 세트만 내줌으로써 패배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한국 궁사들에겐 이 같은 온갖 견제도 별무소용이었다. 임시현·남수현·전훈영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양궁팀이 29일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여자단체전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외신들은 “한국 궁사들이 ‘초인적 경지’에 합류했다”고 극찬했다. 지난 40여년간 피나는 노력과 땀으로 오늘의 한국 양궁을 일궈 낸 선수들과 코치진에게 경의를 표한다. 임창용 논설위원
  • 완벽한 이우석, 신들린 한국 남자 양궁…주최국 프랑스 꺾고 올림픽 3연패

    완벽한 이우석, 신들린 한국 남자 양궁…주최국 프랑스 꺾고 올림픽 3연패

    한국 남자 양궁 국가대표팀이 올림픽 주최국 프랑스와의 명승부 끝에 3연패의 쾌거를 달성했다. 결승에서 쏜 화살 18개 중 14개를 10점에 꽂는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한국 응원단은 열정적인 환호와 박수로 대표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우석(27·코오롱), 김제덕(20·예천군청), 김우진(32·청주시청)이 합을 맞춘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단체전 프랑스와의 결승에서 5-1(57-57 59-58 59-56)로 승리했다. 모든 화살을 9점 이상의 과녁에 명중시키는 홈 팀의 맹렬한 기세에도 이우석이 화살 6발로 60점을 기록하는 신들린 활약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김우진은 한국 양궁 최초로 3회 연속 우승한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1988 서울올림픽부터 금메달 4개를 목에 건 김수녕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 불참해 연속 기록이 무산됐다. 남자부는 장용호(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와 임동현(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이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땄다. 김우진은 경기를 마치고 “첫 3연패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연습했던 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긴장되는 환경에서 우승해서 매우 기쁘다”며 “여자팀이 먼저 금메달을 따서 저희도 꼭 승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많이 떨렸다. 다 같이 이뤄내는 메달이다 보니 더 철저히 준비했다. 그 결과를 이뤄서 뜻깊다”고 말했다.2020 도쿄올림픽 2관왕(남자 단체, 혼성 단체전) 김제덕도 3년 만에 다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우석도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낸 뒤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품에 안으면서 세계적인 기량을 입증했다. 한국은 지난달 23일 튀르키예에서 열린 현대 양궁 월드컵 3차 대회 결승전에서 이미 ‘난적’ 프랑스와 맞붙었는데 당시에도 6-0으로 완파하며 최종 점검을 산뜻하게 마친 바 있다. 한국 남자 단체팀은 다시 만난 프랑스를 상대로 연속 10점을 쏘며 기선을 제압했다. 김재덕이 두 번째 화살을 8점에 맞췄으나 김우진이 최고점으로 만회했다. 프랑스도 10점을 3번 적중하면서 1세트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한국은 당황하지 않았다. 첫 사수 이우석부터 2세트 5발의 화살을 10점에 꽂았다. 프랑스가 4연속 10점을 기록했으나 한국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우석은 3세트도 10점으로 시작했다. 김제덕도 과녁 중앙에 화살을 맞춘 뒤 포효했다. 프랑스가 추격했으나 이우석이 다시 최고점을 올렸고 김제덕, 김우진까지 무결점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승기를 잡았다.남자 단체팀은 여자부와 마찬가지로 철저한 준비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양궁 대표팀은 지난달 2~4일 여주 남한강에서 파리 센강의 강풍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다. 이어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도 현지와 유사한 경기장을 만들어 실전에 대비했다. 김제덕은 지난달 미디어데이에서 “도쿄에서는 경기장 구조도 모르고 대회에 임했다. 이번에는 파리 느낌을 살린 곳에서 국가대표 2진 선수들과 연습하고 있다.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양궁 대표팀은 고정밀 슈팅머신으로 불량 화살을 솎아냈고 3D 프린터를 통해 각 선수에 맞는 맞춤형 그립을 생산했다. 대한양궁협회도 경기장 근처에 훈련장과 휴게시설을 선점했다. 만반의 준비가 결실로 이어진 것이다. 남자부 세 선수는 이날부터 이어지는 남자 개인전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맏형 김우진은 여자부 에이스 임시현(21·한국체대)과 함께 혼성 단체전 정상까지 노린다. 김우진은 “제 기량을 펼치면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머리는 비우고 가슴은 뜨겁게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 ‘파이팅’ 김제덕 쾌조의 컨디션, 남자 양궁 결승 진출…올림픽 3연패 ‘성큼’

    ‘파이팅’ 김제덕 쾌조의 컨디션, 남자 양궁 결승 진출…올림픽 3연패 ‘성큼’

    3연속 올림픽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양궁 단체 대표팀이 결승에 안착했다. 은메달을 확보했으나 이들의 목표는 오로지 금메달이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단체전 중국과의 4강에서 5-1(54-54 57-54 56-53)으로 승리했다. 결승 상대는 프랑스-튀르키예 4강전 승리팀이다. 한국 관중들의 응원 소리와 김제덕의 ‘파이팅’이 경기장에 울려 퍼지면서 상대를 압도했다. 힘을 얻은 선수들은 중국을 상대로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다. 첫발을 8점에 맞춘 김우진이 다음 시도를 10점으로 만회했다. 한국은 앞서가던 중국의 마지막 주자 왕얀이 8점을 맞추면서 1세트를 비겼다. 2세트에서는 세 번째 김우진부터 4연속 10점이 나왔다. 이번에도 중국이 마지막 시도에 8점으로 미끄러지면서 한국이 세트 점수를 가져갔다. 김제덕이 3세트 첫발을 10점에 꽂았다. 중국도 연속 10점으로 반격했으나 왕얀이 8점에 머물렀다. 이에 한국은 다시 김제덕과 김우진이 10점을 맞추며 승리를 확정했다.한국은 8강에서도 일본을 6-0(57-53 59-55 57-54)으로 가볍게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6개 중 11개의 화살이 10점을 맞췄고 8점 이하는 단 한 개도 없었다. 초반부터 한국의 기량은 압도적이었다. 이우석이 10점을 쏜 뒤 김제덕도 최고점을 맞추고 크게 포효했다. 일본 사이토 후미야가 7점으로 흔들린 사이 이우석이 다시 10점을 기록하면서 첫 세트를 가져왔다. 한국은 2세트 첫발에서 3명 모두 과격 중앙에 화살을 꽂았다. 다시 10점을 맞춘 김제덕은 마지막 사수 김우진이 활시위를 당기자마자 뒤에서 “좋아”를 외쳤다. 김우신의 화살은 역시 10점에 맞았다. 3세트 사이토가 아쉬운 표정으로 8점을 맞췄다. 한국은 최상의 컨디션인 김제덕이 10점을 쐈고 다시 김제덕, 김우진이 10점을 맞추면서 일본을 꺾었다.
  • ‘신궁 위의 신궁’ 임시현, 전 세계 양궁의 상징이 되다

    ‘신궁 위의 신궁’ 임시현, 전 세계 양궁의 상징이 되다

    한국 양궁 국가대표 임시현(21·한국체대)이 자타공인 양궁 역사의 상징적인 존재로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안산(23·광주은행)이 3관왕(여자 단체·개인, 혼성 단체)을 차지했고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임시현이 안산을 뛰어넘었다. 그리고 임시현은 다시 1년 만에 올림픽 10연패의 주역이 됐다. 임시현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전훈영(30·대전시청), 남수현(19·순천시청)과 함께 중국을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꺾으면서 개인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37년 만에 양궁 3관왕에 오른 임시현은 최고의 무대까지 제패하며 세계 정상 자리에 섰다. 고비도 있었다. 마지막 사수 임시현이 세트 점수 4-2로 앞선 4세트 마지막 기회에 최고점을 맞추면 한국이 승리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임시현은 2발 모두 8점을 쏘면서 기회를 놓쳤다. 다만 슛오프(선수당 한발씩 쏘는 연장 승부)에서 10점으로 화려하게 마무리를 장식했다. 임시현은 경기를 마치고 “마지막 한 발로 저희가 노력한 게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임시현은 지난 25일 랭킹라운드에서도 도쿄올림픽 안산의 기록(680점)을 넘어 세계신기록(694점)을 세웠지만 덤덤했다. 그는 “별생각 없었다. 신기록을 세운 선수가 단체전, 개인전을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잘 끝내서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강조했다. 맏언니 전훈영과 막내 남수현을 독려하는 역할도 에이스 임시현이 맡았다. 임시현은 두 선수가 화살을 쏠 때마다 뒤에서 주문을 걸듯 힘을 불어넣었다. 그는 “제가 마지막 사수이다 보니 동료들이 조금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게끔 자세를 교정해 주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불어넣어 줬다”고 설명했다. 임시현은 30일부터 이어지는 여자 개인전, 다음 달 2일부터 열리는 혼성 단체전까지 3관왕에 도전한다. 여자 단체전에서 부담감을 털어낸 임시현의 목소리에선 확신이 느껴졌다. 그는 “개인전에선 혼자 해내는 결과만큼 성적을 낼 수 있다. 더 자신 있는 종목”이라며 “이제 첫발을 내디뎠다. 개인전, 혼성전도 열심히 치러서 좋은 소식을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양궁, 중국 넘고 올림픽 역사…단일종목 10연패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양궁, 중국 넘고 올림픽 역사…단일종목 10연패

    ‘세계 최강’ 한국 양궁 여자 단체 대표팀이 청명한 파리의 하늘 아래에서 금빛 과녁의 정중앙을 명중시켰다. 올림픽 단일 종목 10연패의 역사를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전훈영(30·대전시청), 남수현(19·순천시청), 임시현(21·한국체대)으로 구성된 한국 양궁 여자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승리했다. 첫 두 세트를 따낸 뒤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동점을 허용했으나 슛오프(선수당 한발씩 쏘는 연장 승부)에서 한 수 위 기량을 보여줬다. 한국 응원단은 17세기에 지어진 프랑스의 역사적인 군사 박물관을 찾아 “대한민국 멋있다”고 환호했다. 한국 양궁은 여자 단체전이 도입된 1988 서울올림픽부터 이번 대회까지 10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미국 남자 수영 대표팀이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2021년 도쿄 대회까지 400m 혼계영에서 10연패하고 있는데 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도쿄올림픽에는 안산(23·광주은행), 장민희(25·인천시청), 강채영(28·현대모비스)이 우승했다. 3년 만에 선수가 모두 바뀌었는데도 세계 최강 타이틀을 지킨 것이다. 심지어 3명 모두 ‘꿈의 무대’를 처음 밟았다. 임시현은 경기를 마치고 “한국의 왕좌를 지키는 대회였지만 40년이 흐르고 선수들이 모두 바뀌었다. 저희에게 10연패는 새로운 목표였다. 도전이 역사로 이뤄져서 기쁘고 감사하다”며 “에이스라는 호칭에 중압감이 컸다. 그래도 더 잘해야 한다는 원동력으로 삼았다”고 강조했다.한국의 이번 대회 유일한 적수는 중국이었다. 올림픽 직전 세 번의 국제대회가 연달아 열렸는데 한국 여자 단체팀은 4월 중국 상해 1차 현대 양궁 월드컵, 5월 한국 예천 2차 월드컵에서 모두 중국에 밀려 준우승했다. 지난달 튀르키예 3차 월드컵에서는 정상에 올랐지만 조기 탈락한 중국과 맞붙지 않았다. 전훈영은 올림픽 결승에서 가장 중요한 첫발을 10점에 밀어 넣었다. 이어 전훈영, 남수현이 1세트 두 번째 시도를 10점으로 연결하면서 관중의 환호를 이끌었다. 중국은 연속 8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2세트에는 임시현의 독려와 함께 전훈영이 10점, 뒤이어 임시현도 10점을 올렸다. 임시현은 남수현의 8점을 만회하는 9점으로 세트 점수를 가져왔다. 중국은 3세트 10점 2발로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은 전훈영과 남수현, 임시현이 모두 한 발씩 8점에 머물면서 점수를 내줬다. 4세트에도 중국은 첫 사수 리 지아만이 10점을 쏘며 힘을 냈다. 한국도 전훈영의 10점으로 응수했으나 남수현, 임시현이 8점에 그쳤다. 한국의 마지막 주자가 10점을 쏘면 무승부가 되면서 승리하는 상황이었는데 임시현이 8점을 기록하며 균형이 맞춰졌다. 슛오프에서 전훈영과 임시현의 화살이 9점과 10점 경계선에 걸쳤다. 두 개 중 하나라도 고점이면 우승이었는데 모두 10점으로 인정받았다. 둥글게 모인 세 선수는 서로의 어깨를 토닥이며 올림픽 기록을 새로 쓴 순간을 자축했다.한국이 슛오프 끝에 네덜란드를 5-4(57-53 52-53 57-58 59-51 26-23)로 이긴 4강전도 아슬아슬했다. 8강에서 흔들렸던 전훈영이 준결승 1세트부터 9점을 맞추며 심기일전했다. 이어 임시현이 2발 모두 10점에 꽂으면서 상대 기를 꺾었다. 중간 다리 역할을 한 남수현도 9점, 10점을 보탰다. 네덜란드의 6발 중 절반은 8점이었다. 네덜란드는 2세트에서 첫 발을 10점에 맞췄는데 퀸티 뢰펜이 7점에 그쳤다. 한국은 전훈영이 이날 첫 10점으로 반격했으나 3연속 8점이 나오면서 세트 점수를 내줬다. 3세트에는 네덜란드가 4발을 과녁 가운데 넣으면서 역전했다. 한국은 집중력을 한껏 높였다. 세 선수가 4세트 다섯 발을 10점에 쏘자 당황한 네덜란드는 8점을 남발했다. 슛오프에서 남수현이 10점을 쏜 뒤 네덜란드가 스스로 무너졌다. 세 선수는 30일부터 이어지는 여자 개인전에서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임시현은 김우진(32·청주시청)과 함께 출전하는 혼성 단체까지 대회 3관왕을 정조준한다. 그는 “단체전에서 실수하면 3명이 메달을 못 딴다는 부담이 컸다. 개인전은 혼자 참가하는 만큼 스스로 결과를 얻는다고 생각해서 더 자신 있다”고 말했다.
  • 전훈영 흔들려도 든든한 임시현…‘새역사 도전’ 여자 양궁, 준결승 진출

    전훈영 흔들려도 든든한 임시현…‘새역사 도전’ 여자 양궁, 준결승 진출

    올림픽 단일 종목 최초 10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양궁 여자 단체팀이 맏언니 전훈영(대전시청)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동생들이 뒤를 받치면서 우승까지 두 발짝 앞으로 다가섰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오후 9시 38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체전 8강에서 대만을 세트 점수 6-2(52-51 52-56 54-53 56-54)로 이겼다. 3세트부터 감각을 되찾은 한국은 여유롭게 준결승에 오르며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랭킹라운드에서 13위(664점)에 오른 전훈영의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1세트 2발을 모두 8점을 쏘면서 위기감이 감돌았는데 남수현(순천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 안정적으로 9점에 화살을 꽂았다. 그런데 대만의 세 번째 사수 리 차이치가 첫발을 7점에 쐈다. 이어 두 선수가 10점을 맞췄지만 차이치가 다시 6점에 그치면서 한국이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남훈영과 임시현이 각각 한 번씩 10점을 맞추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대만도 세 선수가 모두 각각 한발씩 10점에 꽂으면서 반격했다. 이번에도 두 발 합계 15점에 그친 전훈영의 활약이 아쉬웠다. 그러나 한국은 3세트부터 감을 잡았다. 전훈영이 처음 9점을 올렸고 남수현, 임시현은 모두 9점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대만은 치엔잉이 7점을 쏘면서 기세가 꺾였다. 이어 한국은 다음 세트에 전훈영과 남수현의 연속 10점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국은 결승 진출을 위한 문턱에서 네덜란드와 만난다.
  • 수십억년 전 화성에 생명체 살았다?···NASA가 공개한 암석 보니

    수십억년 전 화성에 생명체 살았다?···NASA가 공개한 암석 보니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인 퍼서비어런스 로버(이동형 탐사 로봇)가 화성 표면에서 고대 생명체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암석을 발견했다. NASA는 25일(이하 현지시간) “퍼서비어런스가 수십억 년 전 미생물이 살았던 흔적인 것으로 추정되는 암석을 발견했다”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로버는 지난 21일 과거 충돌구로 흘러들어온 물이 만든 폭 400m의 고대 계곡을 탐사하던 과정에서 해당 암석을 채취했다. 이 암석은 가로 1m·세로 0.6m 크기의 붉은색 암석으로, 화살촉 형태를 띠고 있다. 연구진은 이 암석에서 물이 바위의 갈라진 틈을 따라 흐르면서 침착된 것으로 추정되는 황화칼슘 광맥을 발견했다. 로버가 촬영한 영상에는 흰색 줄무늬 사이에 철과 인산염으로 둘러싸인 밝은 얼룩을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흔적이 지하에 사는 미생물이 화석화 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호주 퀸즐랜드공대의 데이비드 플래너리 교수는 NASA 보도자료에서 “지구 암석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종종 발견된다”면서 “철과 인산염으로 이뤄진 얼룩은 미생물이 만드는 화학 반응의 결과”라고 설명했다.NASA 연구진은 화성에서 유기화합물을 함유한 진흙이 계곡에 흘러들어왔다가 이후 퍼서비어런스 로버가 채취한 바위에 굳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후 이 암석으로 물이 스며들면서 로버가 확인한 철과 인산염의 흔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기화합물은 탄소를 중심으로 수소와 산소를 포함하는 다양한 화합물을 의미한다. 일부 유기물은 생명체의 구성 성분이 되며, 이를 통해 과거 화성에 살았던 생명체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다만 전문가들은 인근 화산 활동 중에도 이 같은 흔적이 생겼을 수 있으므로 화성에 고대 미생물 생명체가 존재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NASA는 “이번 발견은 우리가 이전에 본 적이 없던 것인 만큼 보람이 있었고, 이는 과학자들에게 많은 연구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레이저와 엑스레이로 암석을 분석했으며, 더 자세한 연구를 위해서는 해당 암석 샘플을 지구로 가져와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화성 샘플이 지구로 오는데 드는 비용은? NASA는 퍼서비어런스가 채취한 토양과 암석 시료를 2033년까지 지구로 가져온다는 계획을 추진했으나, 이 같은 계획은 지난 1년여 동안 차질을 빚었다. 화성 시료 귀환 임무가 개발과 비용 면에서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예산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빌 넬슨 NASA 국장은 “화성 시료를 지구로 귀환시키는 데 드는 110억 달러(한화 약 15조 2400억 원)는 너무 비싸다”라면서도 “2040년까지 시료를 반환하지 않는 것은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현재 NASA는 화성 시료를 지구로 가져올 수 있는 더 저렴한 방법에 대해 외부로부터 아이디어를 구하고 있다.
  • 아시안컵 실패가 손흥민·이강인 탓? 정몽규 “‘원팀’ 정신 부족”

    아시안컵 실패가 손흥민·이강인 탓? 정몽규 “‘원팀’ 정신 부족”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자신의 에세이를 통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을 놓고 이른바 ‘탁구 게이트’를 언급했다. 아시안컵 실패의 배경에는 선수들의 ‘원팀’ 정신 부재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반면 부임 내내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한 ‘해줘 축구’로 일관하며 대표팀의 경기력을 떨어뜨렸다는 비판을 받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에 대해서는 “확고한 소신이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탁구 게이트’, 요르단전 이후 알아” 이는 정 회장의 에세이 ‘축구의 시대-정몽규 축구 30년’을 펴낸 브레인스토어 출판사가 26일 책 출간과 맞물려 공개한 책의 내용에 담겨있다. 브레인스토어는 “정 회장이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통해 얻은 교훈을 서술한 대목은 현재 국가대표팀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책에 담긴 내용 일부를 소개했다. 브레인스토어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월 10일 아시안컵이 열린 카타르 현지에 도착해 선수들과 지원 스태프를 포함한 선수단 앞에서 “서로 존중하고 격려하면서 응원해야만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며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고 각자의 기분이나 느낌을 그대로 표출하지 않고 절제되고 성숙한 태도를 보여야만 원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64년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대표팀은 이 대회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8강전에서는 호주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등 이른바 ‘좀비 축구’로 간신히 4강에 올랐지만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대2로 완패했다. 대회가 끝난 뒤 요르단전을 하루 앞두고 손흥민과 이강인이 다툼을 벌였고 손흥민이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이 영국 대중매체 더선을 통해 알려지며 파문이 일었다. 정 회장은 대표팀이 요르단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것에 의아해하며 숙소로 돌아와서야 경기 전날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을 알게 됐다고 돌이켰다. 정 회장은 “이 사태를 팬과 국민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이 됐고, 목격자가 70여 명에 달해 보안을 철저히 해도 언론에 알려지는 게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라고 썼다. “클린스만은 선수 자율 존중”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선수들이 각자 스스로 프로페셔널 해야 한다는 확고한 소신이 있었다”면서 “감독은 대등한 관계 속에서 선수들을 존중하면서 이들이 경기장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펼치도록 도와주는 것이 임무이자 업무라고 판단하는 스타일이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평소 생활이나 숙소에서의 활동, 식사 시간 등은 최대한 자유롭게 해주려고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자율성을 중시한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선수들의 ‘원팀’ 정신이 결여됐다는 뜻으로 읽힌다. 정 회장은 “앞으로는 저학년 전국 대회나 연령대 대표팀부터 서로 존중하면서 원팀이 되는 것을 더욱 강조하려고 한다”며 “원팀 의식이 더 높아지지 않는다면 지금 수준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힘들겠다고 판단했다. 다만 원팀을 강조하기 위해 개인의 창의성이 위축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탁구 게이트’가 ‘이강인의 하극상’으로 비춰지며 이강인에게 비판이 쏠린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팬들은 아시안컵에서 벌어진 대표팀 내 갈등에 대해 ‘창의성이 넘치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젊은 선수’가 선배들의 기분을 거슬리게 하고 위계질서를 무너뜨린 사건이라고 판단해 하극상이라고 비판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해석을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 대표팀에는 여전히 위계질서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듯하다. 감독과는 자율적 관계를 선호하지만, 선후배 간의전통적 위계질서가 유지되고 있는 것도 모순으로 보이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무능’ 감독 선임해놓고 선수를 방패막으로” 축구팬들 비판 축구팬들은 정 회장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아시안컵 실패를 선수 탓으로 돌린다”고 비판하고 있다. 당시 클린스만호는 ‘역대 최고의 황금 세대’로 구성됐음에도 감독의 전술 부재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은 이렇다할 전술적 움직임 없이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등 주축 선수들의 개인 기량으로 버텼다. 준결승전 패배 역시 두 차례 연장 혈투를 거쳐 체력이 고갈된 우리 대표팀을 요르단이 시종일관 강한 압박으로 밀어붙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같은 감독 선임 실패에 대한 반성 없이 선수들의 불화를 재차 부각하며 선수들을 비판 여론의 ‘방패막’으로 이용한다는 게 축구팬들의 지적이다. 협회는 더선이 ‘탁구 게이트’를 최초 보도한 직후 익명의 관계자를 통해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고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주먹을 날렸다”며 보도를 확대 재생산한 바 있다. 협회가 선수 보호에 손을 놓은 사이 이강인은 전국민적인 비난의 화살을 감당하고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비판 여론이 가라앉자 정 회장이 뒤늦게 “이강인에게 비판이 쏠린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한 것에 축구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편 협회는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사면 파동’ 등 행정 전반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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