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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광장 도로 “운전자 잡네”

    광화문광장 도로 “운전자 잡네”

    “순간 아찔했다.” 지난 6일 저녁 10시쯤 최모(31·회사원)씨는 차를 몰고 서울시청 쪽에서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 광화문 방향으로 접어드는 순간 급제동을 해야 했다. 뒤따르던 차들이 ‘끼익’ 하고 잇따라 멈춰 섰다. 진입할 차선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였다. 옆 차선 차량들이 최씨 앞으로 마구 밀고 들어오자 최씨의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흘렀다.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을 감싸고 있는 도로의 차선이 대부분 뜯기고 지워져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는 운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7일 서울신문이 현장을 확인 취재한 결과 이곳의 노면에 방향 지시 화살표와 함께 표시된 ‘시청’, ‘광화문’, ‘서대문’, ‘독립문’이라는 글자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으며, 뜯긴 채 흉물스럽게 방치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광화문광장을 둘러싼 도로의 차선 대부분은 ‘지워졌다’기보다는 ‘뜯겨져’ 있었다. 특히 미국 대사관 앞쪽 도로와 ‘이순신 장군 동상’ 양옆 도로의 상처가 유독 심했다. 이처럼 너덜너덜해진 노면표지는 지난해 8월 중순에 새로 도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 1년도 못 돼 이 지경에 이른 것이다. 광화문 인근 도로의 노면표지가 다른 도로에 비해 손상이 심한 이유는 바로 도로의 포장재가 ‘아스팔트’가 아닌 ‘화강암’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화강암 결정이 아스팔트보다 견고해 페인트가 잘 달라붙지 않는 것. 마치 유리에 풀칠이 잘 되지 않는 원리와 같다. 그런데도 서울시는 이 같은 사실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채 그동안 화강암 포장재에다 아스팔트 도로와 똑같은 방식(융착식)으로 페인트를 칠해 왔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토목총괄과 관계자는 “포장을 다 한 뒤에 도로에 접착성이 없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고만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노면표지 재작업 기준은 오랜 시간 닳아 두께가 2㎜ 이하일 때, 휘도(빛이 반사되는 비율)가 기준치의 40% 이하일 때 등이다. 그러나 광화문 앞 사례처럼 페인트가 뜯겨 나가는 경우는 이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없다. 화강암 포장재에 칠해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 새로운 포장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도로교통공단 과학연구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도료를 섭씨 200도로 끓여 아스팔트 타르 성분과 밀착시키는 융착식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09년 광화문 앞 도로를 새로 내면서 과거 육조거리를 특화하는 등 역사적 의미와 함께 여름철 지열을 아스팔트 도로보다 섭씨 3도 정도 낮춘다며 이 일대 도로를 화강암으로 포장했다. 이영준·김진아기자 apple@seoul.co.kr
  • 동대문·강북구 미혼 공무원 미팅

    동대문구와 강북구청 선남선녀들이 ‘사랑의 짝짓기’를 갖는다. 18일 동대문구와 강북구에 따르면 다음달 4일 오후 6~10시 동대문구 제기동 애프터유웨딩홀에서 미혼 공무원 60명이 참가하는 ‘싱글&싱글 만남’ 행사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저출산 극복을 위한 조기결혼을 장려하기 위해 평소 절친하게 지내는 박겸수 강북구청장에게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동대문구는 전자결재 전산망을 통해 지난 11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해 강북구와 명단을 교환했다. 현재 동대문구에는 미혼 공무원이 160여명, 강북구엔 150여명에 이른다. 행사에는 동대문구 직원 30명(남 13명·여 17명)과 강북구 직원 30명(남 17명·여 13명)이 참여한다. 첫 만남의 어색함을 녹이기 위해 장기자랑, 자기PR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갖는다. 특히 ‘사랑의 화살표’ 게임을 통해 공개 데이트도 주선한다. 유 구청장은 “반응이 좋으면 앞으로 관내 중소기업, 금융권, 공공기관, 주민들에게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결혼에 골인하는 커플이 탄생하면 예식장 무료제공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도 “이번 행사를 통해 결혼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가 무르익게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구글 ‘순간검색’, 검색시간 단축·타자 입력 8번 감소

    구글 ‘순간검색’, 검색시간 단축·타자 입력 8번 감소

    “원하는 검색 얻기까지 평균 2~5초 단축, 타자 입력 회수 평균 8번 감소”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구글코리아(이하 구글)는 7일 역삼동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검색어를 입력하는 순간에 검색 결과를 제시하는 ‘순간검색’을 국내 출시했다. 지난달 8일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순간검색’은 사용자가 입력하고자 하는 검색어를 예측·제시하는 자동완성 기능을 기반으로 한다. 검색어 입력을 시작하는 동시에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어를 예측해 검색어 입력이 끝나기도 전에 결과를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추천 검색어 목록에서 화살표키를 활용해 원하는 검색어로 이동하면 해당 검색어에 맞춰 검색결과가 실시간으로 변경된다. 원하는 검색 결과가 아닌 경우 검색어를 새로 입력해야 했던 기존 검색 방식과 달리 몇가지 추천 검색어 리스트에서 골라가며 바로바로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한 것. 이를 통해 평균 검색 시간을 2~5초 정도 단축하고 평균 8번의 타자 입력을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벤 곰스 구글 책임엔지니어는 이날 화상 회의를 통해 “검색을 통한 정보 제공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게 서빙 속도를 개선, 300미리세컨드(ms) 내에 검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변화는 데이터전송 속도 측면의 변화라기 보다 검색어 입력 및 여러 검색 결과 중 선택하는 데에 드는 시간을 단축해주는 차원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순간검색은 ▲사용자가 검색어를 완전히 입력하기 전에 검색어를 미리 예측해서 결과를 보여주는 기능 ▲검색어 입력 순간에 검색 결과를 바로 제공하는 기능 ▲유사 검색어 중 대안이 될만한 것을 화살표키로 고르면 해당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 등으로 이뤄졌다. 이러한 서비스는 시스템의 데이터 처리(백 엔드, back-end) 용량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캐시의 개발 등의 기술적 혁신이 이루어졌기에 가능했다 것이 구글 입장이다. 특히 항상 최신의 결과 페이지를 유지하면서도 빠른 요청 속도를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캐시를 개발, 사용자에게 이미 보여진 결과 페이지를 추적하기 위해 사용자 속성 데이터를 백엔드에서 처리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동일한 결과를 반복적으로 가져 와야하는 비효율성을 줄일 수 있다고 구글 측은 전했다. 벤 곰스 책임엔지니어의 설명에 이어 ‘순간검색’ 데모 시연에 나선 최원준 프로덕트 매니저(이하 PM)는 검색어 ‘제주도’를 예시로 ‘순간검색’을 활용해 봤다. ‘제주도 여행’에 관한 정보를 찾으려고 검색창에 ‘ㅈ’을 입력하자 검색창 아래로 ‘제주도’라는 ‘예측 검색어’가 제시됐다. 이어 ‘제주도’를 검색어로 선택하자 제주도 맛집, 숙박 등 ‘자동완성 추천 검색어’ 목록이 제공됐으며 각 추천 검색어에 해당하는 검색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최 프로덕트 매니저는 “예전에는 추천검색어를 클릭해야 해당 결과를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화살표키’ 만으로 검색결과 볼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이는 기존 검색과 완전히 다른 형태며 사용자는 이를 통해 원하는 결과를 훨씬 빨리 찾아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비알파벳 계열의 언어(캐릭터 기반 언어) 가운데 ‘순간검색’을 론칭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조원규 구글코리아 R&D센터 사장은 “대개의 동양문자들이 한자처럼 문자의 조합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서 순간검색 도입이 어려운 반면 한글은 자모음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구글 ‘순간검색’은 구글 크롬 5,6 및 인터넷 익스플로러 8 버전의 브라우저에서 구동되며 사용을 원하지 않을 경우 비활성화시켜 기존 구글 홈페이지에서 예전 방식으로 검색할 수 있다. 한편 ‘순간검색’은 7일부터 2~3일 내에 순차 적용될 예정으로 사용자 컴퓨터마다 적용 시기가 다를 수 있으며 곧 모바일을 통해서 제공될 예정이다. 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일문일답] 예측 검색 “구글의 일방향적 추천 아니냐?”

    [일문일답] 예측 검색 “구글의 일방향적 추천 아니냐?”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구글코리아는 7일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색어를 입력하는 순간 바로 검색결과를 제시하는 ‘순간검색’을 국내에 출시했다.검색어를 모두 입력하기 전에 ‘예측 검색어’가 제시되며 ‘예측 검색어’를 클릭하지 않고도 ‘아래 화살표’ 키보드만으로 해당 검색어에 대한 결과를 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검색’ 버튼을 클릭하거나 ‘엔터(Enter)’키를 누를 필요 없이 검색 결과를 바로 확인 할 수 있어 평균 2~5초 가량 검색 시간이 단축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하 구글 벤 곰스(Ben Gomes) 책임 엔지니어와의 일문일답▶ ‘예측 검색어’가 구글의 일방향적 추천으로 이뤄지는 측면이 있진 않나?“사용자는 검색 의도를 가지고 검색을 한다. 사용자는 예측어로 제시된 것 가운데 의도한 바와 같은 것이 있으면 받아들이면 되고 제시된 것이 원하지 않는 것이면 좀 더 아래쪽 예측어를 보면 된다. 사용자가 의도한 검색어가 ‘예측 검색어’에 없을 경우 기존 방식처럼 검색 하면 된다.”▶ ‘순간검색’ 도입 위해 하드웨어 서버 및 네트워크에서 어느정도의 용량 증설이 이루어졌나?“용량증설에 관해서는 세부적인 부분을 말씀드릴 수 없다. 그렇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큰 비용이 소요되지는 않았다.”▶ 미국 시장에서 ‘순간검색’ 론칭 이후의 반응은 어땠나?“도입 2주 만에 사용자가 엔터키나 검색키를 누르지 않고 검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사용자들이 쉽게 적응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검색어를 입력하다가 도중에 수정하는 경우가 7%정도 늘어났다.”▶ 한 번 검색된 단어를 다른 사용자가 또 다시 검색할 경우의 캐시 적용은?“사용자가 이전 사용자와 비슷한 단어를 검색하고자 할 경우 다시 10억 개의 문서를 뒤져서 검색 결과를 찾아주는 게 아니라 이전 사용자에게 제공했던 검색 결과를 저장해서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및 음성검색에서는 ‘순간검색’이 어떻게 구현되나?“모바일과 관련해서는 현재 데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음성검색에서 구현하기는 좀 어렵다. 음성인식 자체에 소요되는 시간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음성검색과 순간검색을 결합할 경우 복합적인 이슈가 생길 수 있다. 현재 이 부분에서는 데모 자체도 제작하고 있지 않다.”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이성배 아나운서 “선배 양승은, 흠모한다” 사내커플 도전

    이성배 아나운서 “선배 양승은, 흠모한다” 사내커플 도전

    이성배 MBC 아나운서가 흠모하던 선배 양승은 MBC 아나운서와 사내커플에 도전했지만, 안타까운 고배를 마셨다. 21일 오전 방송된 MBC 추석특집 ‘사랑의 스튜디오’에는 구은영, 양승은, 이하정 MBC 아나운서들이 여성 출연자로 나섰다. 또한 이성배 아나운서를 비롯, 방송인 김제동, 가수 팀, 배우 한정수, 임형준 등이 남자 출연자로 커플에 도전했다. 이성배 아나운서는 “흠모하던 선배를 이제는 여자로 만들겠다”고 당당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출연진의 관심은 이성배 아나운서의 속마음에 몰렸고, 이성배 아나운서는 1차 투표에서 양승은 아나운서에게 사랑의 화살표를 보내 마음을 고백했다. 배우 송윤아를 닮은 양승은 아나운서는 김제동의 호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양승은 아나운서는 복근을 공개한 ‘짐승남’ 한정수를 최종 선택해 이성배 아나운서는 MBC 사내 커플에 실패하고 말았다. 한편 추석특집 ‘사랑의 스튜디오’에서는 팀과 구은영 아나운서 외에도 임형준과 이하정 아나운서, 한정수와 양승은 아나운서 등 세 커플이 탄생해 환호를 받았다. 사진 = MBC ‘사랑의 스튜디오’ 방송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정우성-수애, 로맨틱 베드신 공개…’호수 위 호텔’▶ ’슈주’ 김희철, ‘나는전설이다’ 카메오 등장…"재치넘쳐"▶ ‘퀴즈왕’ 이지용-연극배우 임정선 ‘4년째 열애’ 곧 결혼▶ ’반올림 출신’ 유아인, 폭풍성장 거친 ‘마초남’ 女心장악▶ ’슈퍼스타K 2’ 탈락자-뒷이야기…’대방출=핫이슈’▶ "초보운전, 차가 뒤집혀?" 운전실수담 베스트10 ‘폭소’
  • 다음, 이미지 검색뷰어 개편…이용자 편의성↑

    다음, 이미지 검색뷰어 개편…이용자 편의성↑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은 이용자들이 이미지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이미지 검색 뷰어를 개편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이미지 검색 뷰어 개편은 확트인 화면구성과 다양한 이미지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UI(User Interface)를 개선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이미지 개선과 동시에 해당 이미지가 포함된 원본 페이지에 삽입된 다음 이미지를 최대 20개까지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문서의 일부 내용도 확인 가능하다.이미지 좌우의 화살표를 누르면 이전·다음 이미지로 이동이 용이하고 하단에 제공하는 썸네일 리스트를 통해 9개 단위로 손쉽게 이동 할 수 있다. 특히 이용자는 흰색과 검정색 중 뷰어의 배경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박혜선 검색기획팀장은 “이번 이미지 검색뷰어 개편을 통해 이미지 검색 결과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져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박건형 순회특파원 좌충우돌 유럽통신] 파리 거리에 예술을 두르다

    [박건형 순회특파원 좌충우돌 유럽통신] 파리 거리에 예술을 두르다

    ‘가치’에 대한 평가는 보통 선을 긋는 것부터 시작된다. 선 안쪽은 음악 또는 예술이고 바깥쪽은 소음이나 낙서라는 식이다. 그러나 선의 경계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한다. 바깥쪽에서는 선을 넘어오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일부는 어느새 선 안에 들어와 있다. 피카소가 그랬고, 앤디 워홀이 그랬듯 선을 넘은 사람들은 선각자, 개척자로 추앙받는다. 키스 헤링과 장 미셸 바스키야가 미국에서 ‘그래피티’(벽이나 그 밖의 화면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를 개척하던 1980년대 파리에도 낙서와 예술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선을 넘으려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의 흔적을 따라 파리 남쪽의 카이 언덕을 찾았다. 언덕 곳곳의 거리 표지판 아래나 상점 담벼락 구석에서 이제는 거장으로 불리는 이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실연 뒤의 쓸쓸함을 달래려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전하는 문구를 담은 그림을 카이 언덕 이곳저곳에 그렸던 ‘미스티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소유하는 것은 갇히는 것이다.’ ‘나를 잠들게 하기 위해, 너는 꿈을 꾸게 한다.’ ‘없는 것보다 낫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함께 적혀 있는 문구들은 우리말로 번역하면 느낌이 와닿지 않지만, 작품 속의 눈빛만으로도 미스티크가 말하고 싶은 것들이 느껴졌다. 1980년대 초반 그가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그래피티는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조차 낯선 분야였다. 경찰들은 그의 그림을 단순한 낙서로 여겨 지우기 바빴고, 그렇게 초창기 작품들은 사라졌다. 1990년대 후반 미스티크는 상점 주인들에게 그림을 그리겠다는 허가를 받기 시작했다. 이후 미스티크가 그린 검은색 드레스의 여인들은 카이 언덕의 상징으로 떠올랐고 그는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전시회를 갖는 유명 아티스트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화살표 사인으로 유명한 ‘길거리 예술의 전설’ 제프 에어로졸의 작품이나 블렉 르 라, 스피디 그라피토, 자나 & JS 등의 그림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한국에서도 전시회를 가졌던 제롬 메나제의 작품은 예술가들의 고향으로 불리는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찾았다. 벽에 그려진, 자유를 갈망하는 듯이 움직이는 메나제의 역동적인 남성들은 ‘예술’과 ‘낙서’의 경계를 거침 없이 허물었다. 권총을 든 여성을 담은 빨간 배경의 작품에다 미스티크는 ‘인정받는 예술은 이미 죽은 예술이다.’라고 적었다. 담벼락을 캔버스로, 길거리를 화랑으로 삼아 자신의 작품이 인정받지 못하고 계속 지워지는 와중에도 멈추지 않았던 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피티가 예술이라는 선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일상과 예술의 경계가 무너진 도시 파리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만남이었다. kitsch@seoul.co.kr
  • 다음 ‘로드뷰’, 모바일웹 장소검색에도 적용

    다음 ‘로드뷰’, 모바일웹 장소검색에도 적용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은 360도 파노라마 지도서비스 로드뷰를 모바일웹(m.daum.net)에서도 장소 검색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1일 밝혔다.별도의 ‘지도’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도 모바일웹(http://m.daum.net)에서 장소 검색을 하면 언제 어디서나 로드뷰로 해당 장소의 실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예를 들어 모바일웹에서 ‘서울광장’ 등의 장소명을 검색하고 ‘로드뷰 보기’ 버튼을 누르면 건물 모습 등 해당 장소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다. 화살표를 눌러 직진, 우회전 등 방향을 전환해가며 주변 지역을 살펴볼 수도 있다.이와 함께 다음은 현재 위치, 최근 검색했던 위치, 관심 지역 등 이용자 중심의 장소검색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 이용자는 ‘검색 설정’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관심지역을 최대 20개까지 저장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관심지역의 주변지역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다음 박혜선 검색기획팀장은 “로드뷰와 함께 현재 위치, 관심 지역 기반의 장소 검색은 다음이 추구하는 ‘라이프 온 다음(Life on Daum)’을 생활 속에서 실현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다음 로드뷰는 전국 각지의 실제 거리 모습을 고해상도 파노라마 사진으로 골목 구석구석까지 생생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교차로 ‘좌회전 유도차로’ 시범운영

    교차로 ‘좌회전 유도차로’ 시범운영

    경찰청은 다음 달 15일부터 전국 90곳의 교차로에서 좌회전 차량의 통과거리를 줄일 수 있는 ‘좌회전 유도차로’를 시범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좌회전 유도차로는 교차로 안에 좌회전 차량이 대기할 수 있도록 점선으로 그은 차로다. 일본의 경우 대부분의 교차로에 설치돼 있다. 좌회전 차량은 직진 신호가 들어왔을 때 이 차로에 들어가 대기하다 녹색 좌회전 화살표 신호가 들어오면 좌회전할 수 있다. 황색 신호가 들어오면 좌회전 차량은 이 차로에 진입할 수 없다. 좌회전 유도차로를 운영하면 좌회전 거리를 줄여 소통이 원활해지고, 비보호 좌회전 교차로에서 안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군산 촌놈’ 송새벽 충무로 블루칩 등극기

    ‘군산 촌놈’ 송새벽 충무로 블루칩 등극기

    영화 ‘방자전’을 봤는가. 그렇다면 이 신인에 대한 얘기부터 먼저 할 수밖에 없다. 혹자는 그의 출현을 ‘넘버3’(1997)를 통해 단번에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른 송강호와 비교하기도 한다. 신인에게서 이런 강렬한 인상을 받아보기가 얼마만인가. 안 만날 수 없다. 영화를 보자마자 ‘변학도’로 열연했던 송새벽(31)과 인터뷰 약속을 잡았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나눴던 그와의 대화를 가상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꾸며본다. 글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17살의 송새벽 아. 이름이 뭐였드라. 참…. 군산 촌놈 송새벽이 머리를 긁는다. 한 학기가 지났는데도 반 친구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니. 워낙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이런 일이 많았다. 성적도 좋지 않고 튀는 일도 없었다. 1998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산의 한 대학 철학과에 입학한 그. 아르바이트할 때 친해진 형이 몸담고 있던 연극 동아리에 놀러 갔다. 거기서 뜻밖의 제안을 받는다. 아는 형 새벽아. 너 우리 동아리에서 연극 안 해볼라냐? 19살의 송새벽 지가 어떻게. 말수도 적고…. 아는 형 하면 느는 것이지 걱정할 게 뭐 있냐. 이렇게 그의 연기 인생은 시작된다. 무대에 서려면 자신감이 중요한데 내성적인 송새벽,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마음을 굳게 먹는다. 성격 한번 개조(?)해 보자. 술자리며 엠티며 빠지지 말고 사람을 대하는 자신감을 기르자. 어느덧 연극은 송새벽에게 전부가 돼 버렸다. 전경으로 군대를 다녀와서도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맞아 죽을 각오하고 아버지께 말문을 여는 그. 23살의 송새벽 아버지. 드릴 말씀이 있는디. 저…. 연극 할래요. 아버지 연극? 흠…. 할려면 해야. 요즘 같은 세상에 산 입에 거미줄 치겄냐. 너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야제. 근디 너 그러다 장가는 가겄냐. 아버지가 고맙다. 선뜻 허락을 하셨다. 송새벽은 바로 상경길에 오른다. 무작정 대학로 극장문을 두드렸다. 결국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극단 연우’ 오디션에 합격하고 연극 인생을 시작했다. 돈 문제는 수많은 연극인의 숙명. 고시원에 살면서 온갖 아르바이트를 다 해 봤다. 신문배달, 계단청소, 무대 설치. 안 해본 게 없다. 고시원 인생을 벗어나 봤자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30만원짜리 월세방. 그러던 어느날 뜻밖의 전화가 온다. 봉준호 감독 연극 잘 보고 있어요. 제가 ‘마더’라는 영화를 찍어요. 함께 하시죠. 30살의 송새벽 어이쿠…. 감동의 물결. 봉준호 감독에게서 영화 ‘마더’에서 ‘세팍타크로 형사’ 역으로 러브콜이 왔다. 아버지도 꽤 대사가 많다고 좋아하셨다. 영화는 잘됐다. 영화 제의도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한다. ‘해결사’와 ‘시라노-연애조작단’ 조연으로 낙점됐다. 갑자기 김대우 감독에게서 연락이 왔다. 서울 강남의 한 빵집에서 만난 김 감독과 송새벽. 김 감독은 ‘마더 잘 봤다.’는 짧은 말로 시작했다. 춘향전을 현대적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영화 ‘방자전’에서 변학도 역을 맡아 달라는 것. 방자전 스태프 감독님. 검증되지 않은 신인을 이렇게 비중 있는 역에 캐스팅해도 되겠어요? 이름값 하시는 분들이 많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 김 감독 송새벽의 시선 처리를 봐. 상대 연기자를 보지 않고도 화살표를 온통 상대방에게 집중시키는 강점이 있어. 오달수, 송강호와 비슷한 카테고리야. 한국 영화를 위해 좋은 배우지. 김 감독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 그리고 첫 대본 연습. 송새벽이 대사를 읽으니 모두들 ‘빵’ 터져 버렸다. 어눌한 전라도 말투와 시무룩한 표정이 단연 일품. 금세 송새벽에 대한 우려는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그는 흥분하지 않았다. 대본에 충실했다. 애드리브는 거의 하지 않았다. 이런 캐릭터일수록 더 자제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다만 딱 한 장면. 방자가 변학도에게 인사를 올리는 장면에서 한 기생이 변학도의 술잔을 낚아챌 때 “야! 에이….”라고 말한 게 애드리브의 전부. 김 감독 변학도란 인물. 어땠으면 좋겠어? 송새벽 일단 동네 형 같은 편안함과 뭔가 어리숙하고 바보 같은 모습이요. 약간의 서민적인 이미지도요. 김 감독 여기에 사이코패스 이미지까지. 순해 보이다가도 갑자기 돌변하는 반전의 캐릭터? 이렇게 김 감독과 송새벽은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 영화가 개봉하자마자 송새벽은 극장부터 찾았다. 관객의 반응도 제작진의 반응처럼 좋을지 궁금해서였다. 다행히 반응은 좋았다. 방자전은 개봉 열흘 만에 200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아쉬움이 크다는 송새벽. 송새벽 매 장면이 아쉽죠. 조금 더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미칠 때 더 화끈하게 미쳐버리는. 원작 춘향전에서는 변학도로 인해 갈등이 생기잖아요. 갈등요인을 좀 더 확실하게 제공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낫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물론 주변의 우려도 있다. 워낙 변학도의 색깔이 강해 캐릭터가 한정되면 어떨까하는. 하지만 정작 송새벽은 이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 다급하지 않아서 좋다. 송새벽 아직 신인이라서요. 일단 이것저것 해보는 게 먼저죠.
  • [길섶에서]옛 편지/함혜리 논설위원

    가끔 책갈피나 책상 서랍 속에서 오래된 편지들이 나올 때가 있다. 지니고 있는 걸 보면 당시에는 꽤 의미가 있었을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다시 읽어 보면 별 내용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도 차마 버리지 못하고 다시 접어 책갈피에 끼워둔다. 추억은 버릴 수 없으니까. 이메일이 보편화된 요즘. 지우기, 비우기를 반복해도 ‘받은 편지함’에는 지우지 않은 이메일들이 꽤 쌓여 있다. 지난 이메일을 열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미국 LA에 사는 대학 선배에게서 받은 메일을 열어 봤다. 동문회 주소록에서 내 메일주소를 확인했단다. 무척 반갑다면서 월드컵 때문에 바쁠 테니 정신 좀 차리고 나서 자세한 안부를 전하라고 썼다. 독일 월드컵을 얘기하는 거다. 지금 남아공 월드컵이 열리고 있으니 그 새 4년이나 세월이 흐른 셈이다. 편지 아이콘에 화살표 표시가 없는 것을 보니 이 무정한 후배는 답신도 안 했던 모양이다. 많이 늦었지만 선배에게 답신을 보냈다. 속절없는 세월을 핑계대면서.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김C 마지막 인사에 이수근 결국 눈물 ‘펑펑’

    김C 마지막 인사에 이수근 결국 눈물 ‘펑펑’

    김C와 마지막 인사를 나눈 이수근이 결국 눈물을 흘렸다. 김C는 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 하차를 선언하며 멤버들과 작별을 고했다. MC 강호동은 “1박 2일’의 어머니였던 김C가 오늘 방송이 마지막이다.”고 안타까워하며 무거운 입을 열었다. 이에 김C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하차를 하게 됐다. 정말 미안하다.”며 “예능프로그램은 내가 그리고 싶은 삶과는 다른 방향을 나타내는 화살표다. 함께 음악 하는 동료들에게 폐를 끼친 적도 있어 고민이 많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이수근은 “김C가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조금 더 일찍 이야기라도 하지...”라고 말끝을 흐리며 눈가를 적셨다. 이수근의 눈물에 다른 멤버들도 말없이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시간을 함께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멤버들이 마련한 특별한 아침식사와 그동안 김C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사진 =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택 6·2-당선자에 바란다] 본지 윤샘이나 기자 1인 8표제 직접 해보니…

    [선택 6·2-당선자에 바란다] 본지 윤샘이나 기자 1인 8표제 직접 해보니…

    이번 6·2지방선거는 유권자 한 명이 두 번에 걸쳐 모두 8장의 투표용지에 기표를 하는 ‘1인 8표제’ 투표였다. 헷갈리고 복잡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변경된 투표방식임에도 큰 혼선 없이 투표가 진행됐다. 그러나 여덟 번이나 기표를 해야 하는 만큼 고령층 등 일부 유권자들이 기표 방식을 잘 이해하지 못해 당황하거나 대기행렬이 길어지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도 연출됐다.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 장소 약도와 투표 방법 등이 적힌 안내문을 손에 들고 아침 일찍부터 투표소를 찾았다. 투표 현장의 분위기는 어땠는지, 혼란은 없었는지 등을 실제 투표를 하면서 점검해 봤다. 오전 8시, 기자의 투표소인 금천구 독산3동 난곡중학교(독산3동 제2투표소)로 향했다. 집을 나서면서 아직도 마음을 정하지 못한 교육의원 등 일부 후보자의 공보물을 다시 한번 훑어봤다. 정문에서 어깨띠를 두른 고등학생 자원봉사자들의 안내를 받아 찾아간 투표소에는 이미 10여명의 유권자들이 줄지어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비교적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젊은층보다는 노인 등 고령자가 많았다. 투표소 바닥에는 ‘진행방향’이라고 적힌 화살표가 부착돼 있어 신분확인부터 1차·2차 투표까지 순서를 따라 별 어려움없이 투표를 할 수 있었다. 기자보다 앞서 투표를 하시던 한 60대 할머니는 먼저 4장의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8번 투표하라더니 왜 4장만 주느냐.”며 되묻기도 했다. 선관위 직원은 “여기서 4번 투표를 먼저 하시고, 옆으로 가시면 또 4장을 드릴 것”이라고 친절히 설명했다. 한 중년 남성은 “8명을 두 차례에 나눠 선택해야 하니 후보자 이름을 외우기도 버겁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기자의 순서가 되자 투표소 입구에 마련된 본인 확인장소에서 주민등록증을 제시하고 ‘투표인 명부 대조’라고 적힌 손바닥만 한 종이를 받았다. 신분확인 뒤 종이에 도장을 받고, 선관위 직원이 건넨 흰색·연두색·하늘색·계란색 등 모두 4장의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기표소로 들어갔다. 투표용지 색깔이 각각 달라 구분하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또 용지 위에 어떤 선거인지 명확하게 구분이 돼 있어 당초 우려처럼 헷갈리지는 않았다. 무효표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기표소 안에 준비된 기표용구를 가지고 조심스레 선 안에 맞춰 꼭 눌러 찍었다. 기표를 마치고 4장의 종이를 어떻게 접어야 할지 순간 망설이다가 4장을 각각 따로 접어 투표함에 넣었다. 2차 투표까지 마치는 데는 어림잡아 10분 정도가 소요됐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려니 아까보다 더 많은 주민들이 투표소를 향하고 있었다. 부인·다섯살배기 어린 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김형원(38)씨는 “민주주의는 투표로 시작해서 투표로 끝나는 것 아니냐.”고 되물으며 밝게 웃었다. sam@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66) 청산도 슬로길과 보적산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66) 청산도 슬로길과 보적산

    2007년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인정받은 청산도. 마을 앞 당산나무와 공동우물, 작고 아담한 단층집과 돌담 등 우리나라 고향 마을의 원형을 간직한 청산도에서는 무조건 걸어야 한다. 하늘도, 바다도, 들판도 푸른 섬을 거닐다 보면 청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이 느껴지고, 흥겨워져 서편제 영화 주인공들처럼 덩실덩실 어깨춤이 절로 난다. 전남 완도에서 남쪽으로 19㎞ 떨어진 청산도는 면적 약 33.3㎢, 해안선 둘레 85.6㎞인 크지도 작지도 않은 섬이다.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명소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청산도만큼 걷기와 궁합이 잘 맞는 곳도 드물다. # 청보리·유채꽃의 합창 올봄 슬로시티 청산도에 3개 코스 총 20.8㎞의 슬로길이 났다. 슬로길은 해안과 마을을 구석구석 타고 돌지만, 아쉽게도 청산도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보적산(330m)이 빠졌다. 슬로길을 답사한 결과, 슬로길 일부와 보적산을 연결하면 청산도의 아름다움을 거의 다 둘러보는 코스가 나온다. 그것은 배가 닿는 도청항에서 시작해 당리~권덕리~범바위까지 슬로길을 따르다가 범바위에서 보적산에 올라 청계리로 내려오는 길이다. 완도항을 출항한 배가 45분 만에 청산도에 닿자 사람들이 바빠진다. 눈 깜짝할 사이에 주민들은 모두 사라지고, 걷기 여행자 서너 팀이 길을 나선다. 여객터미널에서 슬로길 지도를 받고, 도청항을 빠져나가자 인적도 뚝 끊긴다. 구부러진 화살표의 ‘슬로길’ 푯말은 도락리 골목을 가리킨다. 재미있게도 골목 담벼락에는 이곳 주민들의 옛날 사진들이 걸려 있다. ‘1960년도 도청리 초등학교 운동회’, ‘졸업을 앞두고’, ‘1964년 12월 탈상’ 등 흑백 사진 속 주민들의 모습은 낯익다. 다름 아닌 우리 집 앨범 속의 어머니, 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이다. 마을을 벗어나 동구정 샘에서 물통을 채우고 도락리 해변을 지나자 탄성이 터져 나온다. 서편제 촬영지인 당리 언덕으로 가는 길은 청보리가 넘실거리고, 유채꽃도 활짝 피었다. 마늘밭에서는 허리를 숙인 아낙이 김을 매고, 보리밭을 흔들던 바람이 머리칼을 어루만지다가 역광 속에 반짝이는 도락리 해안으로 사라진다. 아~ 평화롭다! # 얼쑤! 흥겨운 어깨춤 들썩 당리 언덕에 서면 서편제 세트장으로 쓰인 초가집이 나오고, 그 뒤로 유명한 돌담길이 시작된다. 천천히 그 길로 들어서자 ‘진도 아리랑’을 부르며 즐거워하던 서편제 주인공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어깨춤이 절로 난다. 돌담길 끝에는 TV 드라마 ‘봄의 왈츠’ 세트장이 서 있다. 현대식 2층 건물이 주변 풍경과 어울리지 않아 좀 당황스럽지만, 당리 언덕의 상징처럼 자리잡았다. ‘봄의 왈츠’ 세트장을 지나 바다로 이어진 길을 따르면 화랑포 입구 사거리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청산도 아니면 보기 힘든 초분이다. 비록 진짜가 아니라 축제를 위해 만들었지만, 청산도에서는 아직까지 초분을 볼 수 있다. “옛날 집안 어르신이 돌아가시면 뱃일 나간 아들들이 들어와야 장례를 치렀지요. 일단 풀로 임시 무덤을 쓴 겁니다. 그게 풍습이 된 거죠. 지금도 청산도 사람들은 초분을 만들어요. 한 2~3년 정도 있다가 다시 매장을 하죠. 헌데 번거롭고 돈도 많이 들어서 지금은 거의 없어지고 있어요.” 초분 사진을 찍는 필자에게 이곳에서 작업하던 아저씨가 친절하게 일러준다. 초분을 지나면 길은 읍리 갯돌밭으로 이어진다. 손톱만 한 돌부터 공룡알처럼 큰 돌까지 각양각색이다. 잠시 갯돌밭에 주저앉아 파도와 돌의 화음에 귀를 기울인다. 다시 해안길로 서너 번 모퉁이를 돌자 낚시꾼들 사이에서 유명한 권덕리다. 손바닥만 한 계단식 논을 지나 언덕에 올라서면 말탄바위. 청산도에서 가장 수려한 해안 절경을 간직한 곳이 바로 말탄바위와 범바위가 있는 남쪽 해안이다. # 어흥! 제 울음에 놀란 호랑이 말탄바위에서 안부를 내려섰다가 올라서면 범바위. 청산도에 살던 호랑이가 자신이 울부짖는 소리가 범바위에 부딪히면서 더욱 크게 울려퍼지자 더 크고 힘센 호랑이가 살고 있으리라는 생각에 겁을 집어먹고 섬 밖으로 내뺐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다. 범바위 위의 커다란 전망대에 오르니, 남쪽으로 외롭게 솟은 여서도 너머로 망망대해가 끝없이 펼쳐진다. 범바위 주차장으로 내려와 보적산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본래 슬로길은 장기미 해변으로 내려갔다가 매봉산으로 오르는 것이 정석이지만, 매봉산 대신 보적산을 택한 것이다. 보적산에서 아름다운 청산도가 한눈에 들어올 것 같은 예감은 적중했다. 둥글둥글한 산은 부드럽게 구릉으로 내려오고, 그곳에 마을들이 포근하게 자리잡고 있다. 보적산을 넘어 만나는 능선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호젓한 숲길을 따라 청계리로 내려서게 된다. 여기서 보적산 산행은 끝이지만, 슬로길은 보리밭과 돌담이 좋은 상서리까지 이어진다. 글 사진 여행전문작가 mtswamp@naver.com ●가는 길 & 맛 집 서울→완도는 강남 센트럴 터미널에서 08:10, 10:00, 16:10, 17:40 운행한다. 5시간20분쯤 걸린다. 광주→완도는 유스퀘어 종합터미널에서 40분~1시간 간격(05:20~20:20)으로 운행하는 직행·직통버스 이용. 2시간30분 소요. 완도→청산도는 08:00, 11:20, 14:30, 18:00, 청산도→완도는 06:30, 09:50, 13:00, 16:50. 완도 연안여객선 터미널 061-552-0116, 청산농협 061-552-9388. 섬 안에서 셔틀버스가 입항시간에 맞춰 운행한다. 청산버스 061-552-8546, 청산개인택시 061-552-8747. 청산도 여객선 매표소 옆의 어시장에서는 싼값에 청산도산 전복과 해삼 외에 싱싱한 생선회를 맛볼 수 있다. 완도 여객선터미널 부근의 활어해산물장터는 다양한 어종의 싱싱한 횟감이 많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산길 가이드 청산도 슬로길 1코스는 도청항~도락리~서편제 촬영장~화랑포~새땅끝~초분~당리 갯돌밭~서편제 촬영장~도청항 약 6.8㎞, 2시간40분. 2코스는 당리 갯돌밭~읍리 갯돌밭~구장리~권덕리~범바위~장기미~청계리 약 7.5㎞, 3시간30분. 3코스는 청계리~매봉산~상서리 돌담길~신흥해수욕장~항도 입구~동촌리 약 6.5㎞, 3시간쯤 걸린다. 필자는 완도에서 오후 2시30분 배로 들어와 1코스를 타고 2코스 중간쯤인 권덕리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보적산을 넘어 3코스까지 1박2일로 완주했다. 이처럼 슬로길의 중간쯤인 권덕리에서 하룻밤 묵는 것으로 계획을 짜도 좋겠다. 2010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는 5월2일까지 열린다. 문의 청산도 슬로시티위원회 (061)550-5608.
  • 제주 올레길 ‘몸살’

    제주 올레길 ‘몸살’

    “이대로 방치하면 복구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23일 제주 올레 10코스인 서귀포 대정읍 사계리 송악산(기생화산)에서 만난 한 주민은 “올레꾼들로 송악산이 몸살을 앓고 있어 올레코스를 바꾸거나 출입을 제한하든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에 도보여행 바람을 몰고 온 제주 올레는 제주관광의 효자 상품이다. 지난해 25만여명이 다녀갔고 올해는 40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사가 안 돼 문을 닫았던 올레길 주변 시골 구멍가게들이 다시 문을 열었고 동네 민박도 되살아나는 등 올레길 주변 골목경제는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올레꾼들이 넘쳐 나면서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은 벌써부터 군데군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송악산·말미오름 곳곳이 만신창이 송악산 올레길은 인근 산방산과 형제섬, 한라산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등 아름다운 풍광으로 올레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 중의 한 곳이다. 국토 최남단 마라도를 비롯, 가파도가 손에 잡힐 듯 보이고 시원스러운 바다 풍경을 자랑한다. 평소에도 일반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송악산에 올레길이 개설된 뒤 올레꾼 등 탐방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요즘 송악산은 곳곳이 파헤쳐지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사계리 마라도 유람선 선착장에서 해안 산책로를 따라 가다 송악산에 오르는 입구 주변은 이미 만신창이가 돼버렸다. 밀려 드는 올레꾼들로 땅이 파헤쳐지면서 등산로 입구 나무들은 앙상하게 뿌리를 드러냈고 올레꾼들의 발길이 닿을 때마다 화산석인 송이(Scoria)가 주루룩 산 아래로 흘러내리고 있다. 더구나 해발 104m 정상에 오르는 올레길이 세 갈래로 나뉘는 바람에 송악산 허리는 넓은 면적에 걸쳐 훼손이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송악산 꼭대기에 있는 분화구의 훼손도 우려된다. 올레꾼들이 깊이 70여m 분화구 아래까지 마구 내려가면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분화구의 옛 모습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올레꾼 김창수씨는 “송악산을 이대로 두었다가는 훼손 범위가 더 넓어져 손을 쓰지 못할 지경에 이를지도 모른다.”면서 “올레길을 해안가 쪽으로 변경하거나 휴식년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휴식년제·출입제한 등 방안 검토해야 올레꾼에 의한 자연 훼손은 송악산뿐만 아니다. 제주 올레 1코스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말미오름(두산봉)도 올레꾼들이 몰려들면서 정상에서 500여m 내려간 지점까지 파헤쳐지는 등 크게 훼손돼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서귀포시 슬로도시육성팀 김민하 팀장은 ”송악산에는 국비 지원 등을 받아 정상에 이르는 올레길에 나무 데크 설치 등 복구 방안을 마련했고 말미오름에는 올레길을 우회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사단법인 제주 올레는 올레꾼들의 편의를 위해 올레길 안내판을 새로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 올레길의 작은 돌멩이나 나무 등에 화살표와 리본 등으로 길안내 표시한 것을 개선해 새롭게 디자인한 안내판 300여개를 올레길 1㎞마다 세우는 작업이다. 제주 올레 김민정 홍보팀장은 “제주의 지리에 어두운 올레꾼들이 가장 애를 먹는 것이 길을 찾는 것이어서 제주 조랑말을 형상화한 안내판을 새로 설치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시는 올레꾼이 늘어나자 지난해 올레길 6곳에 안내소 등을 설치했고 올해도 2곳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올레꾼들은 “제주 올레길은 자연 그대로의 소박한 길이라는 데 멋이 있다.”면서 올레길에 더 이상 인공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주대 최재영 교수(관광조경학과)는 “올레꾼들의 편의를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레길 주변에 인공시설물은 최소화돼야 한다.”면서 “외지 올레꾼들이 제주 지리에는 익숙하지 않지만 올레 지도 한 장을 손에 들고 자연 그대로의 올레길을 찾아 즐기는 게 제주 올레의 진짜 매력”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자전거전용도로 주행땐 범칙금

    이르면 7월부터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자전거 전용도로를 운행하다 적발되면 3만~5만원의 범칙금을 물게 된다. 경찰청은 23일 “일반 차량이 자전거 전용도로에 들어가는 것을 막아 안전한 자전거 이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현행 도로교통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개정해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최근 자전거 열풍을 타고 자전거 전용도로가 속속 만들어지고 있지만 정작 자전거 전용도로로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이 오토바이나 자동차에 받히는 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빈발하는 등 자전거 전용도로가 오히려 이용자를 위험하게 만든다는 지적이 있었다. 개정안에 따르면 자전거 전용도로를 침범하다 적발되면 승합차는 5만원, 승용차와 오토바이 등 이륜차는 각각 4만원과 3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경찰은 관련 부처와의 협의와 총리실 규제 심사,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7월부터 개정안을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좌회전 전용 ‘화살표 신호등’을 도입하는 내용의 개정안도 입법예고했다. 좌회전 신호가 있는 교차로의 경우 지금은 신호등이 왼쪽부터 ‘빨간색-황색-녹색 화살표-녹색’ 순서로 되어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 가운데 녹색으로만 표시되는 ‘화살표 신호’가 빠지는 대신 좌·우회전 차량을 효과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각각의 방향을 지시하는 적·황·녹색 화살표가 따로 표시되는 신호등이 설치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5월 코스닥 시장은 ‘못 먹어도 상한가’

     5월 코스닥 시장은 ‘못 먹어도 상한가’

     언제나 위기 때 마다 투자자들을 찾아와 속 시원한 해답 및 큰 수익을 안겨줬던 대한민국 증권방송의 살아있는 신화 ‘미스터문’.  지난 연년 말부터 올해 초, SK컴즈(066270)를 필두로 총 누적상승률 270%를 기록했던‘고성장 혁명주’시리즈를 통해 대한민국 코스닥시장 및 개인투자자들을 뜨겁게 달궜던 그가 다시 한번 빨간색 화살표 물결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언제나 시장에 대한 한발 앞선 안목으로 투자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던 미스터문이 이번엔 과연 어떤 전략과 승부수를 띄워 시장의 중심에서 투자자들을 고수익의 기쁨으로 인도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월 중순부터 5월 초에 몰려 있는 중소형주의 실적발표와 외국인의 매수세를 바탕으로 강력한 상승세가 기대되는 5월의 코스닥시장 앞에 “못 먹어도 상한가”를 외치는 미스터문의 자신감 넘치는 의지를 확인 할 특집 무료방송을 절대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 하이리치 무료 스페셜 방송 >  - 현 시점의 코스닥시장 필승 공략법과 핵심 급등주 공개  날짜 및 시간: 4월 22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  장소: 하이리치 홈페이지 접속(www.hirich.co.kr)  강사: 대한민국 최고의 급등주 발굴 전문가 ‘미스터문’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증시는 4월 들어 상승세를 지속, 국내 종합지수 또한 4월 연중 최고치인 1747p까지 상승하며 1700p에 안착했지만, 코스닥은 하락을 거듭해 500p지지를 이탈하기도 하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선호시장이 코스닥임을 감안할 때, 종합지수 강세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시장의 약세흐름은 투자자들의 소외감 및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    특히 이번 주 들어서 미국 골드만 삭스의 1조원 규모 사기사건 피소와 관련해 국내증시는 물론, 글로벌증시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과연 현 시점에서 투자전략을 어떻게 가져야 할지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다.    현재 개인투자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외국인의 매수세는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2분기 이후에도 IT, 자동차 등 유가증권 시장의 강세는 지속될 것인가? ▲코스닥 시장의 상승반전은 언제? ▲상승반전 시 주도 업종 및 종목은 무엇일까?    미스터문은 이와 관련해 5월은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 구체적인 내용은 목요일 무료방송에서 밝힐 것으로 전했다.    이날 방송을 통해 과연 IT, 자동차 관련주를 노려야 할지, 그 동안 하락 지속했던 코스닥 중/소형주를 노릴 것인지에 관한 명쾌한 답변을 제시할 것으로 전하며 방향성을 잡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을 강조했다.    자세한 관련사항은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1588-0648)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무료회원가입 시 모든 전문가의 종목 추천 문자 및 장중 라이브 방송에 참여 및 종목진단까지 받아볼 수 있는 VIP이용권(1일)을 제공하고 있다.    출처 : 하이리치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대형건설사 CI교체 속내는

    대형건설사 CI교체 속내는

    대형 건설업체들이 앞다퉈 ‘기업 이미지(CI)’를 교체하거나 교체를 서두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I 교체는 현재의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을 타개하려는 조직혁신안의 하나이다. 반면 과거 모 그룹의 해체나 분리로 주인이 바뀌면서 독자생존에 나선 대형 건설사들에는 CI 교체가 옛 향수의 자극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워크아웃에 들어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결별을 앞두고 전격적인 CI 교체작업에 들어갔다. 금호가 대우건설을 인수해 CI를 통합한 2006년 이후 4년 만이다. 업계에선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최대주주가 되기 위한 막바지 지분 인수작업을 벌이면서 청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대우건설의 CI 교체는 내부적으로 소리없이 진행돼 왔다. 연초부터 일부 직원들이 명함에서 금호를 상징하는 붉은색 화살표를 빼버렸고, 이전 푸른색의 대우건설 CI를 사용했다. 홈페이지에선 지난달 초부터 옛 CI가 다시 등장했고 회사 차원에서 로고를 교체한 것은 이달 들어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을 추진 중인 금호그룹에 속해 있다는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서둘러 벗어나는 게 사업상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부에선 CI 교체를 서두르는 데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한 임원은 “아직 서류상으로 금호그룹 계열사이기에 공표하기에는 이르다.”면서 “옛 CI는 새 주인을 만날 때까지만 임시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늦어도 6월 말까지 금호 측과 대우건설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에 ‘최적의 생존 모델’로 통하고 있는 현대건설도 최근 소폭의 CI 교체를 단행했다. 현대건설 역시 산업은행이 대주주이다. 그동안 한글과 영문, 한문 CI를 혼용해오다 국내에선 한문 CI로 주로 사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CI를 교체한 것은 아니지만 ‘현대건설’의 자부심을 드러내는 로고를 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CI에 사용된 한문은 예서체로, 정주영 명예회장시절부터 사용해 왔다. 포스코건설도 최근 그룹에서 창립 42주년을 맞아 통합CI를 추진하고 있어 조만간 CI를 교체하게 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그룹에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새 CI 선정에 나선 만큼 조만간 통합CI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선 정준양 회장 취임 후 강조돼온 ‘강력한 브랜드전략’의 하나로 해석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걷는 즐거움|섬 밖의 섬, 제주 우도를 걷다

    걷는 즐거움|섬 밖의 섬, 제주 우도를 걷다

    지는 해는 언제나 ‘다사다난’하고 새해는 언제나 가슴 뛰는 ‘기대’에 부풀게 합니다.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이 오늘과 같을 것이라는 걸 알고 살아가지만 우리는 새해가 올 때마다 새 희망의 주머니를 만들어 새로운 365일을 담습니다. 새로운 365일, 8,670시간, 525,600분, 31,536,000초를 새해란 주머니에 담으며 가슴 뛰는 삶을 살기 위해 축원합니다. 지는 해와 새로 뜨는 해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제주 우도를 걷습니다. 섬의 생김새가 소가 드러누웠거나 소가 머리를 내민 모습을 닮았다고 우도(牛島)라고 합니다. 우도를 걷는다는 것, 그건 소를 걷는 일이 아니라 소를 찾는 심우행(尋牛行)일지도 모릅니다. 그건 또 소처럼 느릿느릿 걷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빠르게, 더 빠르게 혹은 포르테, 포르티시모로 돌아가는 시간의 시침, 분침, 초침의 속도가 아니라 착한 눈망울을 가진 우도의 소처럼, 소의 걸음걸이로 천천히 오래오래 걸어보는 일이 우도를 걷는 것입니다. 올레의 성공으로 전국적으로 걷기 열풍이 불고 있는 요즘 제주를 상징하는 말이 ‘한라산’이 아니라 ‘올레’가 된 것 같습니다. 올레는 ‘제주 탯말’입니다. ‘거릿길에서 대문까지의, 집으로 통하는 아주 좁은 골목길’을 ‘올레’라 합니다.(사단법인 제주올레 http://www.jejuolle.org에서 인용) 또한 올레란 제주를 발로 걷는 사람들의 대명사입니다. 승용차로 씽씽 달리기만 했던 제주 관광의 속도가 이 올레 때문에 소처럼 느릿느릿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제주에는 모두 아름다운 15개 코스의, 제주를 새롭게 보는 올레길이 만들어졌습니다. 최근에는 우도에도 1-1코스의 공식 올레길이 만들어졌습니다. 총 16.1km, 소처럼 걸어서 4~5시간이 걸리는 올레길입니다. 제주에서 우도를 찾아가는 길은 새해가 뜨는 성산 일출봉을 찾아가야 합니다. 일출봉이 있는 성산포 성산항에서 우도로 가는 배를 타고 건너가 우도 천진항에 내리면 그곳에서부터 우도 올레는 시작됩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소개하는 우도 올레길은 이렇습니다. ‘천진항-쇠물통 언덕-서천진동-홍조단괴해빈 해수욕장-하우목동항-오봉리 주흥동 사거리- 답다니탑-하고수동 해수욕장-비양도 입구-조일리 영일동-검멀래 해수욕장 -망동산-꽃양귀비 군락지-우도봉정상-돌칸이-천진항.’ 마치 비밀지도 같습니다. 거쳐야 할 곳이 많다고 길을 잃어버릴 일은 없습니다. 길을 안내하는 올레 전용 하늘색 화살표가 곳곳에 그려져 있어 그 화살표를 따라가면 됩니다. 그렇다고 그것은 ‘지시’도 ‘약속’도 아닙니다. 그건 ‘안내’일뿐입니다. 그 표식을 무시하고 마음 가는대로 자기가 걷고 싶은 곳을 따라 걸어도 됩니다. 그러나 올레 화살표는 어린 시절의 보물찾기처럼 숨어 있기도 해서 그것을 찾아가며 걷는 것도 ‘걷는 맛’에 찾는 ‘즐거운 맛’을 더해줍니다. 쌓아 놓은 돌담 중에 꼭꼭 숨어 있거나, 주민이 사는 집의 처마 밑에 슬쩍 숨어 있는 표식을 찾아내는 재미가 우도 올레의 ‘별미’이기 때문입니다. 제주는 섬이지만 우도는 그 섬 밖의 작은 섬입니다. 그 섬을 걷는 길은 섬을 따라 도는 둥근 글입니다. 우도 올레는 섬을 따라 걷다가 사람이 사는 마을에 들렸다 가기도 하고 예술품 같은 돌담을 지나가기도 합니다. 우도를 걷다보면 우도봉을 배경으로 우도의 모습처럼 웅크린 소를 만나기도 하고, 돌담 건너편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제주 말을 만나기도 합니다. 거기다 더더욱 반가운 것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함께 걷는 사람들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나누는 한마디 인사에 마음이 눈부신 우도 바다처럼 열립니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참 바쁘게 걸어가며, 아니 종종걸음 치며 살았나 봅니다. 우도를 걸어가며, 우도를 발로 읽어가며, 새해부터는 천천히 걸어가겠다고 다짐을 해봅니다. 그것이 어쩌면 지키지 못할 우리가 우리에게 하는 약속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발에서 몸을 통해 심장으로 전해지는 우도의 느릿느릿 문장은 오랫동안 우리를 생각하게 만들 것입니다. 생각하면 가슴 뛰게 할 것입니다. 행복하게 할 것입니다. 우도를 걸어가며 우도 사람을 만나 우도 이야기를 듣습니다. 우도팔경이 있다고 합니다. 한낮의 동굴에서 달을 본다는 주간명월(晝間明月), 밤 고깃배의 풍경을 일컫는 야항어범(夜航漁帆), 동천진동에서 한라산을 바라본다는 천진관산(天津觀山), 지두의 푸른 모래를 뜻하는 지두청사(指頭靑沙)가 있습니다. 또 우도를 바라본다는 뜻의 전포망도(前浦望島), 바다를 등지고 솟아 있는 바위 절벽을 보는 후해석벽(後海石壁), 동쪽 해안의 고래굴 동안경굴(東岸鯨窟), 서쪽의 흰 모래톱 서빈백사(西濱白沙)가 있습니다. 우도팔경은 우도의 낮과 밤, 하늘과 땅, 앞과 뒤, 동과 서가 있습니다. 우도를 정확하게 읽어 낸 우도사람들의 지혜가 있습니다. 우도를 걷다가 나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하나뿐인 산호백사장인 ‘서빈백사’의 눈이 시린 푸른 바다에서 마음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제주는 큰 섬이라 지붕이 높지만 우도는 작은 섬이라 지붕들이 낮습니다. 그렇게 소박하게 사는, 우도의 소처럼 착한 눈을 가진 우도사람들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마을마다 있는 해녀들의 집에서 만난 우도해녀들의 숨비소리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천천히 걷습니다. 제주에는 날개 부분에 비양도가 있습니다. 해가 뜨는 동비양이 있고 해가 지는 서비양이 있습니다. 그래서 동비양의 양에는 ‘볕양(陽)’을 쓰고, 서비양의 양에는 지는 해를 건져 올린다는 ‘나타낼 양(楊)’을 씁니다. 우도에 그 동비양이 있습니다. 우도의 끝. 거기에 무인등대가 서 있고, 등대로 가는 길은 파도가 들면 지워지고 파도가 빠지면 나타납니다. 그 앞에 서서 소의 해 기축년을 보내며 호랑이 해인 경인년 새해를 기다립니다. 누구에게나 공평에게 오는 새해. 그 새해가 희망이라는 이름이길 바랍니다. 당신에게도, 나에게도, 모든 사람들에게도. 송구기축(己丑)! 영신경인(庚寅)!! 글·사진_ 정일근 기획위원
  • [데스크 시각] 또 다른 절망이 나를 기다릴지라도…/박찬구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또 다른 절망이 나를 기다릴지라도…/박찬구 정치부 차장

    부고(訃告)의 한 해가 간다. 아무도 미워할 수 없는 자들의 죽음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시간이 흐른다. 한 해는 가지만, 부고는 좀처럼 갈무리되지 않는다. 두 전직 대통령은 가슴과 역사에 묻는다지만, 용산참사 희생자는 만 1년이 되도록 안식을 찾기조차 힘들어 보인다. 남은 자들의 분노와 회한, 일상과 비겁이 점점(點點)으로 흩어지는 연말이다. 시민에게 국가와 공권력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한 해였다. 국가와 법치를 앞세운 공권력 앞에서 개인의 신념과 견해, 정당한 비평,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종속변수로 전락한다. 공권력과 국가는 때로 시민에게 유·무형의 폭력으로 와닿는다. 과잉 진압, 피의사실 흘리기, 혐의 내용과 무관한 여론 재판, 반대파와 비판자 탄압…. 온·오프 라인에서 시민의 기본권은 위축된다. 항변은 소외된다. 검찰 수사와 여론 재판 사이에서 개인의 일상과 양심은 밑바닥까지 까발려진다. 합법적 폭력에 노출된 시민은 초라하고, 비루해진다. 강요된 질서는 강제된 굴종, 침묵과 다름없다. 제도화된 폭력에 개인으로서의 시민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자문(自問)하는 한 해였다. 한 해와 함께, 광장이 간다. 지금, 광장은 없다. 논쟁 속에 미로의 출구를 찾는, 사통팔달의 개방된 광장은 사라졌다. 서울광장, 광화문광장은 이미 광장의 속성을 상실했다. 보여주는 대로 관람하고, 화살표대로 움직이는 건 광장이 아니다. 홍보전시장, 이벤트장일 뿐이다. 열린 토론과 사유의 분출, 자유정신과 이상의 지향이 넘실대는 광장이 잊히면서, 시민 사회는 무기력증에 빠져든다. 광장의 동력이 없는 사회에서 어떻게 민주를 논하고, 가치를 얘기할 수 있는지, 답답한 한 해가 저문다. ‘서민’의 남발에 혼란스러운, 한 해였다. 언제부터인가, ‘서민’이란 용어는 통치와 정치의 수단, 중도의 레토릭이 됐다. ‘서민’은 사회 변혁의 의지나 주체성을 상실한 채, 일방적인 시혜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묘사된다. 감세 정책의 기조는 변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서민’을 쫓아가는 여당의 몸짓은 어색하다 못해 기만적이다. 효율과 시장, 부자 정책을 희석하는 개념으로 쓰이는 ‘서민’의 실체가 낯설고 생경하다. 불통(不通)의 한 해가 간다. 소통 부재가 남긴 골은 깊다. 언어가 같아도 말이 통하지 않고, 말이 오가도 교감과 절충에 인색하다. 진정성이 막힌다. 일방의 속도전만 난무한다. 국회도, 정치도, 사회도 예외가 아니다. 약자와 패자, 빈자(貧者)는 퇴출되고, 또 배제된다. 패자부활전은 없다. 착각이고 미망(迷妄)이다. 불신과 단절이 틈입한다. 공동체의 가치가 여전히 유효한 것인지, 되묻는 한 해였다. 4대강을 타고 한 해가 온다. ‘산은 그 자리에, 강은 그곳에, 그대로 흐르게 하라.’ 서울 정동 프란체스코 성당 앞에서 마주치는 경구다. 강산(江山)을 개발과 수익의 대상으로 여기는 천박한 자본주의와 토건주의를 꾸짖는다. 인위(人爲)와 성형에 국토가 움찔한다. 물길은 이미 촛불에서 막히고, 틀어졌다. 역류(逆流)의 시간이 반복된다. 세밑, 눈 덮인 도심 위로 구름이 아침 해를 가린다. 눈길에도, 서대문 할머니는 키를 넘는 폐지 더미를 고물상에 실어나르고, 홍은동 어머니는 아들이 탄 휠체어를 민다. 지하철역 출구 옆 수레에서는 주름 팬 아저씨가 오늘도 숨쉴 새 없이 토스트를 익힌다. 절망의 심연에서 희망을 본다. 방관과 침묵에서 깨어나라고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가장 강한 힘은 바닥까지 추락했을 때 나온다는, 해묵은 교훈을 되새긴다. 그렇게 한 해를 맞는다. 또 다른 절망이 나를 기다릴지라도….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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