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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 정체성 약한 동부경남 발전 집중지원...15대 발전선도 사업에 1조 6800억원 투입

    경남도, 정체성 약한 동부경남 발전 집중지원...15대 발전선도 사업에 1조 6800억원 투입

    경남도가 부산·울산 등 대도시와 인접해 상대적으로 경남 정체성이 약한 동부경남 발전을 위해 교통인프라 구축과 발전선도 사업 등을 집중 지원한다.박완수 경남지사는 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해·밀양·양산시 등 경남 동부권 3개지역 교통망 구축과 주요 발전 선도사업 추진 등을 내용으로 하는 동부경남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박 지사는 경남 동부권 3개시 지역은 경남도 전체 인구의 30%인 100만명이 거주하는 중요한 지역임에도 부산과 울산 대도시에 인접해 경남 정체성이 약한 지역이다고 밝혔다. 또 창원국가산단을 기반으로 꾸준히 발전해온 중부경남, 우주항공복합도시 발전계획이 진행중인 서부경남, 국가지원 관광개발이 추진되는 남해안권 등과 비교해 동부경남은 도의 관심과 지원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박 지사는 경남권 전체 균형발전을 위해 동부권 접근성 개선사업과 동부경남 발전을 선도하는 15대 프로젝트를 마련해 집중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동부경남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30년까지 국비 등 모두 14조 8400여억원을 투입해 철도망과 도로망을 획기적으로 구축한다고 설명했다. 김해~양산~울산을 연결하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건설과 올해 5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조기 착공, 양산 도시철도 2025년 개통을 위해 총력을 쏟는다. 또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에 반영된 김해∼밀양 고속도로 창원까지 연장을 추진하고, 지역내 장기간 추진되는 국지도 60호선 한림∼생림, 국지도 69호선 대동∼매리 구간 등 대형 도로사업 조기완공을 지원한다. 양산 상북∼웅상 지방도 1028호 국도 승격과 경남을 동서로 관통하는 함양∼울산 고속도로 미개통 구간 조기 완공을 위해 적극 나선다. 김해, 밀양, 양산 등 동부경남 발전 선도 15대 프로젝트는 3개시 각 지역마다 특성에 맞는 사업을 5개씩 마련해 추진한다. 전체 사업비는 1조 6828억원이다.김해시 선도 프로젝트로는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문화콘텐츠산업 집중 육성을 위해 경남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산업타운을 조성한다. 미래 먹거리산업인 수소특화단지 조성사업의 하나로 액화수소 클러스터를 조성해 수소경제 활성화에 주도적 역할을 하도록 지원한다. 가덕도신공항·진해신항 건설에 발맞춰 국가 스마트 물류플랫폼 구축 용역을 진행 중인 정부와 협의해 김해시가 트라이포트 배후 물류도시 중심 역할을 하도록 지원한다. 인구 50만이 넘는 대도시임에도 공공의료원이 없어 취약계층 의료서비스 제공과 응급환자 대응 등에 어려움을 겪는 김해시에 공공의료원이 조속히 설립되도록 지원한다. 경남에서 외국인 인구가 가장 많은 김해시에 경남 글로벌 어울림 센터를 건립하고 우수 외국인 근로자 유치와 외국인 문화·복지 사업 등을 추진해 김해를 경남도 외국인 정책 거점으로 만든다. 밀양 선도 프로젝트는 국내 유일한 나노융합 분야 특화산단인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2단계 사업을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핵심 전략인 기회발전특구 선정과 연계해 추진하고, 나노소재·제품 안전성 평가 지원센터를 구축한다. 밀양 스마트팜 혁신밸리로 이동하는 교통 편의를 위해 스마트팜 혁신밸리 진입교량 건설에 도비를 지원한다. 밀양지역 대표 관광지인 표충사, 밀양댐, 영남알프스, 에덴벨리 등을 연결하는 지방도 1051호선 밀양 단장구간을 지방도로 노선을 조정하고 확장한다. 국립밀양등산학교와 연계해 남부권 국립산림레포츠센터를 유치해 영남알프스 관광을 활성화하는 등 밀양을 등산레포츠 거점도시로 만든다. 양산 선도 프로젝트로는 시내 중심에 30년 가까이 방치된 양산 부산대 유휴부지를 국토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과 연계해 개발한다. 연구개발(R&D) 복합단지와 주거단지에 더해 문화예술의 전당과 공원 등을 함께 조성함으로써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웅상 지역을 새롭게 탈바꿈하기 위해 양산시가 추진하는 회야강 르네상스 사업을 적극 지원한다. 양산시가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는 남부 온대림 수목원인 양산 수목원 조성사업도 최대한 지원한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경남도는 정체성이 약한 동부경남과 낙후된 서북부경남 등 경남 모든 지역을 골고루 발전시키기 위해 각 지역과 시·군의 특색있는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박진희 하남시의회 부의장 “미래 먹거리...‘만화·웹툰’이 답이다”

    박진희 하남시의회 부의장 “미래 먹거리...‘만화·웹툰’이 답이다”

    하남시의회 박진희 부의장(국민의힘다선거구)이 발의한 ‘하남시 만화·웹툰 진흥 조례 제정안’이 지난 6일 제324회 하남시의회 임시회 상임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박 부의장에 따르면 이번 조례안은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인 만화·웹툰의 발전 기반을 조성, 하남시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마련했다. 주요내용을 보면 ▲‘만화’, ‘웹툰’, ‘만화산업’에 대한 정의 ▲기본계획 수립 및 사업추진 내용 ▲협력 체제 구축 등이다. 만화·웹툰 진흥을 위해 만화·웹툰의 ▲창작 및 창업지원 ▲관련 기관·단체의 활성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공모전 및 전시회의 개최 등 육성에 대한 실질적 내용을 담았다. 박 부의장은 “최근 웹툰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들의 제작이 잇따르고 있다”라며 “만화와 웹툰 산업은 이미 한류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0·40대가 주를 이루는 젊은도시 하남시는 만화·웹툰 활성화 정책을 통해 문화를 향유하고 일자리 창출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으며, “하남시는 자족기능을 강화할 ‘컬쳐노믹스(culturenomics) 하남’을 지향해야 하며, 만화·웹툰 등의 문화 산업과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첨단산업이 융합하여 자족도시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남시는 만화·웹툰과 관련해서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이하 ‘애니고’)가 자리 잡고 있어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향후 K-스타월드를 통한 만화·웹툰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될 것으로 보여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박 부의장은 “타 지자체의 경우, 미래의 먹거리인 만화·웹툰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공모를 통해 국비로 사업을 추진하는 사례가 있다”라며 “우리시도 조례를 통해 근거가 마련되면 ‘애니고’와 소통해 적극적으로 공모사업에 참여할 것”을 주문했다.
  • 올림픽 여복 초대 챔피언 정소영, 다시 코트로

    올림픽 여복 초대 챔피언 정소영, 다시 코트로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초대 챔피언 정소영(56)가 다시 스매시를 날린다.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시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전북 전주 화산체육관과 전주실내배드민턴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45개국 1200여명 선수가 출전한다. BWF 관계자, 국제심판, 동반 가족 등을 합치면 2000여명이 전주를 찾을 예정이다. 남녀단식, 남녀복식 및 혼합복식 5개 종목 경기가 35세 이상부터 80세 이상까지 10개 연령대로 나뉘어 치러진다. 동호인은 물론 은퇴한 전문 엘리트 선수들도 출전할 수 있는 대회다. 2년 전 2021년 스페인 시니어대회에 참가해 우승한 정길순-정소영이 이번 대회 여자복식에 출전한다. 정소영은 배드민턴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 황혜영과 조를 이뤄 여자 복식 금메달을 땄다. 올림픽 여자 복식 종목에서 한국이 딴 유일한 금메달이다. 고성현과 짝을 이뤄 세계선수권 남자 복식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이용대와 짝을 이뤄서는 세계 1위에 등극했던 유연성, 권승택 전 국가대표 감독, 김효성 전북은행 감독 등도 출전한다. 해외 선수로는 2000 시드니올림픽 남자 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인도네시아 출신 토니 구나완이 미국 대표로, 세계 10위까지 올랐던 전 태국 국가대표 분삭 폰사나 등이 출전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 ‘활주로 페어웨이에 화산형 벙커’ 전대미문 코스 첫 우승 주인공은…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일주일 앞으로

    ‘활주로 페어웨이에 화산형 벙커’ 전대미문 코스 첫 우승 주인공은…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일주일 앞으로

    2023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7억원)이 오는 14일 전남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 코스모스링스(파72)에서 개막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등장해 코리안투어의 버팀목이 되어주며 큰 성장세를 보인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은 올해 4회를 맞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전무후무한 코스 디자인을 뽐내는 코스모스링스가 국내에 본격 소개될 예정이라 비상한 관심을 끈다. ‘링스 코스’는 해안을 끼고 있어 자연스럽게 굴곡지고 기복이 있는 모래밭과 지형을 담은 코스를 말한다. 코스모스링스는 해안에 자리했지만 일반적인 골프장과는 전혀 다르게 인공미가 넘치는 직사각형 코스다. 길이 1850m, 폭 100m의 활주로 4개가 나란히 붙어 있다고 보면 된다. 홀과 홀을 기준으로 전장은 6772m로 국내 최장이다. 활주로 1개당 4~5홀이 이어진다. 코스 기복도 없다. 완전한 평지다. 좌우로 휘어지지도 않는 직선 코스라 티박스에서 그린이 보인다. 워터해저드도 없다. 대신 벙커로 코스 난도를 높였다. 벙커 모양이 심상치 않다. 탄착지처럼 움푹 파인 게 아니라 화산처럼 솟은 분화구 모양이다. 들어가면 벙커 턱이 가슴 높이까지 올라온다. 이런 벙커를 홀당 평균 20개 무려 365개나 깔았다. 겉보기에 단조로워 보이는 코스임에도 전략적이고도 정교한 코스 공략이 필요한 이유다. 그린은 모두 포대 그린이다. 가운데가 솟은 전형적인 솥뚜껑 형태다. 마치 녹색으로 칠해진 달 표면에서 라운드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모두 138명의 골퍼들이 출전하는 가운데 올해 첫 타이틀 방어가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에서 이루어질지도 관심이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최진호(코웰)에게 쏠린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브룸스틱 퍼터로 경기를 펼치며 5년 만에 코리안투어 정상에 올라 통산 8승을 기록한 바 있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이재경(CJ), 2위 강경남(대선주조), 3위 함정우, 상금 1위 한승수(이상 하나금융그룹), 최근 LX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김비오(호반건설), 올 시즌 유일한 다승을 기록 중인 고군택(대보건설)등 강자들이 총출동해 전대미문 코스에서의 첫 우승을 노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아마추어 장유빈, 조우영도 도전장을 던졌다.
  • 전남도, 고수온 폐사 어류 처리 위해 예비비 1억 지원

    전남도, 고수온 폐사 어류 처리 위해 예비비 1억 지원

    고수온으로 폐사한 어류를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전남도가 폐사체 처리 예비비 1억 원을 긴급 편성해 피해지역에 추가 지원했다. 폐사 어류 처리 지원은 고수온으로 죽은 물고기의 수거와 운반에 직접 소요되는 중장비와 인건비 지원을 통해 죽은 어류를 안정적으로 처리해 2차 해양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는 지난 7월 6일을 시작으로 전남 전 해역에 고수온 특보가 발령된데다 장마가 끝나면서 수온이 가파르게 올라 9월 현재까지 여수, 완도해역 129 어가에서 조피볼락과 넙치, 조기 등 562만 8천 마리가 폐사했다. 일반적으로 수온 1도 상승은 육상에서 기온 5도 이상 변화에 비슷해 양식수산물에는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매년 7~9월은 해상 가두리 양식장 어민에게 가장 큰 고비다. 전남도는 고수온 대책 상황실을 운영, 고수온 경보 종료 시까지 수온 변화와 양식수산물 관리요령을 지속해서 어업인에게 문자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고수온 피해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며 “폐사어 방치는 질병과 해양오염 등 2차 피해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어민들에게 최대한 신속히 처리할 것”을 당부했다. 전남도는 올해 액화산소 공급기와 산소 용해기, 수차, 차광막, 순환펌프, 면역증강제 등 총 32억 원의 고수온 대응 장비를 지원했다.
  • 영화인이 들려주는 영화이야기...경남도 9·10월 두차례 영화인 특강

    영화인이 들려주는 영화이야기...경남도 9·10월 두차례 영화인 특강

    경남도와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영화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해 9·10월 두차례 영화인 특강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영화인 특강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경남지역 청년 영화인재 양성을 위해 진행하는 ‘2023 경남영화아카데미’ 프로그램의 하나로 열리는 강연이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영화계 유명 인사를 초청해 영화산업 경험과 영화 관련 이야기 등을 듣는 자리다. 아카데미 수강생 뿐만 아니라 영화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료 열린 강연이다. 첫 특강은 ‘대중이 원하는 영화적 재미와 예술성’을 주제로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김해시에 있는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린다. 강연자 이상현 PD는 유지태 주연 영화 ‘거울 속으로, 2003’ 제작부 활동을 시작으로, 제33회 청룡영화상 3관왕에 빛나는 ‘은교, 2012’, 제17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4등, 2016’ 등 굵직한 영화를 제작한 제작자로 유명하다. 이번 특강에서는 이상현 PD 강의 뿐만 아니라 정지혜 영화평론가가 토크쇼 형식의 대담을 통해 영화산업과 영화제작 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강은 유튜브 채널 ‘경남영상자료관’에서 실시간 중계도 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특강을 듣고 싶으면 온라인 폼(https://url.kr/278i4b)을 통해 오는 13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궁금한 사항은 경남영상자료관 운영사무국(055-748-7306)으로 문의하면 된다. 첫 특강에 이어 두번째 영화인 특강은 다음달에 열릴 예정이다. 한미영 경남도 문화예술과장은 “영화인 특강은 청년 영화인과 도민에게 다양한 영화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화전문 교육 프로그램인 ‘2023 경남영화아카데미’는 지난 7월 개강했다. 20여명의 수강생이 전공수업, 현장견학, 원데이 워크숍 등 체계적인 영화 교육을 받은 뒤 이달부터 본격적인 영화 제작 실습에 들어갔다. 이들이 직접 만든 작품 3편은 오는 11월 중순 열리는 ‘수료작 시사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 46억년 된 운석이 밝혀준 지구의 ‘다른 층 형성’ 비밀 [아하! 우주]

    46억년 된 운석이 밝혀준 지구의 ‘다른 층 형성’ 비밀 [아하! 우주]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우주암석 중 하나를 분석한 결과, 이 데이터는 행성이 탄생하는 초기 단계의 태양계에 대한 비밀을 밝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학자들이 지구에 떨어진 가장 오래된 운석의 연대를 더욱 정밀하게 결정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밝혀졌다.  녹색 결정으로 뒤덮인 에르그 체흐 002 운석은 2020년 알제리 사하라 사막 에르그 체흐 지역에서 발견된 약 46억년 된 운석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것 중 가장 오래된 안산암질 아콘드라이트이다. 이와 같은 운석은 원시 태양 주위의 가스와 먼지 원반 물질로 형성된 것으로 믿어진다. 이 '태양계 성운'의 차갑고 조밀한 부분이 붕괴되어 행성이 탄생했지만, 남은 물질은 혜성과 소행성을 형성했으며, 소행성으로부터 떨어져나간 조각들은 종종 운석의 형태로 지구 표면까지 도달했다. 이는 운석이 행성의 구성 요소를 파악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에르크 체흐 002는 형성 당시 방사성 동위원소인 알루미늄-26을 함유하고 있었는데, 이 불안정한 형태의 알루미늄은 소위 '행성 용해'라고 불리는 지구 진화의 후기단계에서 중요하다고 믿어지기 때문에 과학자들이 특히 주목하는 원소이다. 호주 캔버라의 호주국립대(ANU) 에브게니 크레스티아니노프 연구원(박사과정)팀은 에르그 체흐 002를 분석한 결과, 이 운석이 형성될 당시 운석 내에 존재했던 방사성 동위원소 알루미늄-26이 원시 태양계 전체에 불균일하게 퍼져 있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크레스티아니노프 연구원은 "행성이 녹는 것은 지구와 같은 암석행성이 다른 층에서 서로 다른 구성을 '분화'하거나 형성하는 과정으로 믿어진다. 이는 용융으로 인해 밀도가 높은 물질이 행성의 중심으로 가라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구의 경우 이러한 차별화의 예는 밀도가 높은 금속 핵과 그 위에 상대적으로 밀도가 덜 높은 암석 맨틀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약 46억년 전 지구가 형성될 때 알루미늄-26이 어떻게 분포되었는지 이해하는 것은 태양계의 암석 내부 행성이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대한 그림을 완성하는 데 중요하다. 또한 알루미늄-26은 마그네슘의 안정한 형태인 마그네슘-26으로 붕괴되기 때문에 우주 암석의 연대 측정 시스템으로 사용될 수 있다. 에르그 체흐 002의 나이를 45억 6600만년으로 결정하기 위해 연구팀은 그 안의 납 동위원소의 양을 측정했지만,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과학자들에게 유사한 운석에 대한 또 다른 연대 측정 전략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할 수 있었다. 크레스티아니노프 연구원은 "알루미늄-26은 태양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했는지 이해하려는 과학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물질"이라고 설명하는 크레스티아니노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원소가 붕괴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사용하여 연대 측정을 할 수 있는데, 특히 태양계 수명을 400만~500만 년 이내의 오차로 측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욱 쉬워진 운석의 연대측정 알루미늄-26의 반감기는 약 717,000년이다. 즉, 46억년 된 우주 암석에서 대량으로 직접 발견되기에는 수명이 너무 짧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 알루미늄의 방사성 동위원소가 붕괴하면 안정적인 비방사성 마그네슘 동위원소인 마그네슘-26을 남긴다. 즉, 마그네슘-26을 사용하여 에르그 체흐 002와 같은 우주 암석에서 알루미늄-26의 초기 함유량을 결정할 수 있으며, 이는 우주 암석의 연대 측정 시스템(크로노미터라고도 함)으로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저자는 "알루미늄-26 – 마그네슘-26 붕괴 시스템은 고해상도 상대 크로노미터 역할도 한다"고 전제하고, "이를 위해서는 알루미늄-26이 태양 성운 전체에 얼마나 균일하게 분포되어 있는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태양계 성운은 태양계의 태양을 비롯, 행성, 소행성, 혜성 등을 탄생시킨 성운을 말한다. 소행성체가 녹아 형성된 아콘드라이트 암석인 에르그 체흐 002에 대한 연구자들의 연구는 희귀한 아콘드라이트 그룹인 앵그라이트 운석에 관한 기존 데이터와 결합되었다. 아콘드라이트는 녹은 흔적을 보이는 운석으로 이곳 지구상의 화산암과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크레스티아니노프는 "우리는 에르그 체흐 002의 모체가 앵그리라이트의 모체보다 3~4배 많은 알루미늄-26을 함유한 물질로 형성되었음을 발견했다"고 밝히면서 "이것은 알루미늄-26이 실제로 태양계를 형성하는 먼지와 가스 구름 전체에 상당히 불균일하게 분포되어 있었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는 초기 태양계의 알루미늄-26에 대한 우리의 그림을 수정하고, 과거 이 방법만을 사용하여 연대를 측정한 운석의 연대를 수정해야 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한 연구진의 발견은 또한 알루미늄-26 – 마그네슘-26 붕괴가 운석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크로노미터임을 지적한다. 연구진은 "모체 방사성 핵종의 이질적인 분포를 설명하는 알루미늄-26 – 마그네슘-26 및 기타 멸종 동위원소 크로노미터를 사용하여 동위원소 연대측정에 대한 일반화된 접근방식을 개발하면, 운석과 소행성 및 행성 물질에 대해 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연대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으며, 이는 우리 태양계 형성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해당 연구는 8월 29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 “우수한 대한민국 전통의약 인지도 높이는 계기 될 것”

    “우수한 대한민국 전통의약 인지도 높이는 계기 될 것”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대한민국의 우수한 전통의약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산청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인 박완수 경남지사는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를 통해 전통의약을 중심으로 하는 항노화산업이 대한민국 농촌을 책임지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하고 산청이 항노화산업 중심지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중국인 단체관광이 6년 만에 재개되는 상황도 최대한 활용해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산청엑스포를 방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엑스포 개막이 가까워짐에 따라 최근 엑스포 주 행사장인 산청 동의보감촌 현장을 방문해 엑스포 주요 시설물 설치 상황을 둘러보고 시설 운영 계획과 개막식 준비 상황 등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박 지사는 “많은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엑스포 행사가 폐막할 때까지 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해 철저하게 챙기겠다”며 안전한 행사 개최를 강조했다. 박 지사는 “지리산 정기를 품은 온갖 약초가 자생하는 한방 약초의 고장 산청에서 10년 만에 다시 열리는 엑스포에 많은 관람객이 방문해 세계 속으로 나아가는 우리나라 전통의약의 다양한 볼거리를 즐기고 체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산청 ‘전통의약엑스포’ 15일 개막… 한방 본고장서 건강·힐링 챙겨요

    산청 ‘전통의약엑스포’ 15일 개막… 한방 본고장서 건강·힐링 챙겨요

    한의학과 약초의 본고장 경남 산청에서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오는 15일 개막해 다음달 19일까지 35일간 열린다. 보건복지부와 경남도, 산청군이 전통의약과 항노화를 주제로 공동 개최하는 정부 승인 국제행사다.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는 동양의학 백과사전으로 꼽히는 허준(1539~1615년)의 동의보감 발간 50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전통 한의약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2013년 처음 개최했다. 경남도와 산청군은 온갖 약초의 보고 지리산 자락에서 10년 만에 다시 열리는 건강·힐링 축제인 2023산청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전통 한의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관련 산업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5일 밝혔다.올해 산청엑스포는 ‘미래의 약속, 세계 속의 전통의약’을 주제로 열린다. 주 행사장인 한방테마공원 ‘동의보감촌’은 산청군 금서면 왕산(해발 923m)·필봉산(848m) 아래 산자락 400~700m 높이에 있다. 동의보감을 주제로 조성한 우리나라 최대 한방테마파크이다. 과거 고령토를 채취했던 폐광 지역 부지와 야산을 활용해 체험·숙박형 전통한방휴양관광지로 조성했다. 엑스포 행사장 면적은 동의보감촌 부지 118만 1000㎡를 포함해 모두 231만㎡에 이른다.●주 행사장 ‘힐링관광명소’ 동의보감촌 동의보감촌 뒤 북쪽에 나란히 우뚝 솟은 왕산과 필봉산을 비롯해 주변에 높고 낮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앞쪽으로는 전망이 시원한 명당이다. 풍수지리 전문가들 설명에 따르면 동의보감촌 일원은 우리나라에서 기가 가장 강한 곳이다. 백두산에서 시작하는 한반도 정기가 백두대간을 따라 이어져 동의보감촌 지역에서 정점을 이룬다고 분석한다. 조직위는 엑스포 기간 전통의약의 가치를 조명하고 생활 속 전통한의약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상설·비상설 전시관을 운영한다. 엑스포 주제관을 비롯해 한의학박물관, 산청약초관, 한방기체험장 등은 상설전시관이다. 세계전통의약관, 항노화힐링관, 한방항노화산업관, 혜민서 등은 이번 엑스포를 위해 조성됐다. 행사장 입구 앞쪽 중앙에 엑스포 주제관이 있다. 3942㎡ 규모의 주제관은 불로장생을 주제로 한 제1전시실과 무병장수를 주제로 꾸민 제2전시실로 구성됐다. 주제관 뒤쪽에 있는 한의학 박물관(2447㎡)은 정·기·신관, 기획전시관, 한방체험관 등 모두 3개 공간으로 구성해 미래의학으로서 동의보감의 가치와 우수성을 보여 준다. 산청약초관은 지리산권에 자생하는 희귀약초 등 각종 약초식물을 주제별로 전시한다.●한방·항노화 즐기고 체험하며 휴양 한방기체험장(1161㎡)은 ‘석경’(돌로 만든 거울), ‘귀감석’(귀감이 되는 글자를 새긴 바위), ‘복석정’(복을 담아내는 그릇) 등 땅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3개의 큰 바윗돌인 ‘삼석’이 있어 방문객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명소다. 가운데 봉황 무늬가 새겨진 석경은 무게가 60t이고 거북처럼 생긴 귀감석은 127t에 이른다. 세계전통의약관(1000㎡)은 항노화의 여정, 세계의 전통의약, 전통의약의 중심 산청, 선도하는 코리아 등 4개 공간으로 꾸며 세계 전통의약의 현재와 미래, 지리산과 산청의 전통의약 등을 소개한다. 항노화힐링관(1000㎡)은 전통의약과 항노화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한방 항노화 산업관은 관련 기업의 전시판매, 수출상담, 마케팅, 행사 등을 지원하는 산업전시관이다. 산청IC 축제광장에 마련된 혜민서는 조선시대 ‘혜민서’의 애민정신을 재현해 현대화된 한의학 진료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전문 한방 의료진이 한의 무료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의보감촌 안에는 자연 휴양림을 비롯해 공원과 숲 등 휴식 공간이 곳곳에 있어 방문객들이 여유 있게 쉴 수 있다. 동의보감촌 위쪽 숲속 137만 6062㎡ 면적에는 숲속의 집 9동과 휴양관 시설 11실을 갖춘 한방자연휴양림이 있다. 사계절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숙박 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휴양림 인근에 길이 211m 출렁다리인 무릉교와 산약초 재배단지, 수변공원 등이 모여 있는 항노화 휴양체험 지구가 조성돼 있다. 전통한옥으로 지은 한의원인 동의본가에서는 한방 진료와 함께 한방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동의보감에 나오는 인체 신형장부도를 본떠 조성한 한방 미로공원도 눈길을 끈다.●인기가수 등 다양한 공연과 학술행사 개막 식전·식후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이어진다. 메인무대에서는 엑스포의 주제를 보여 주는 창작주제공연 ‘치유의 땅 산청’을 매일 공연한다. 인기가수 초청 공연, 해외문화공연, 마당극, 전통예술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두 150여 차례의 공연이 있다. 블랙이글스 에어쇼 공연팀이 곡예비행을 선보이고 500대의 드론이 동원돼 한의약의 미래 발전상을 연출하는 드론쇼를 펼친다. 지리산에서 생산되는 약초와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산엔청 청정명품관도 운영한다. 국제동양의학 학술대회, 국제전통의약 학술대회, 항노화그린바이오 학술대회 등 세계 전통의약과 항노화를 주제로 여러 국제학술대회도 열린다. 주요 전시장을 구경하고 각종 체험시설을 둘러보는 데 4~5시간이 걸린다. 엑스포 조직위는 내국인 114만명과 외국인 6만명 등 120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경남도와 산청군은 이번 산청엑스포 개최 경제효과로 생산유발 1302억원, 소득 260억원, 부가가치 619억원, 고용창출 2452명 등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박정준 산청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처장은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세계 전통의약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한국형 의약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베트남과 사랑에 빠진 봉화

    베트남과 사랑에 빠진 봉화

    경북의 대표적 오지인 봉화군의 남다른 베트남(인) 사랑이 눈길 끈다. 경북도의 최북단에 있는 봉화군은 강원도의 영월군·태백시·삼척시와 경계하며,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분기점에 위치해 83%가 산지이고 농지는 10% 정도에 불과하다. 봉화군은 올해 송이한약우축제 기간인 오는 22일을 ‘베트남의 날’로 정하고 창작뮤지컬 ‘리롱뜨엉’을 내성천 특설무대에서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뮤지컬 ‘리롱뜨엉’은 고려시대 때 한국에 정착한 베트남 리 왕조의 후손인 이용상 선생이 다문화 가정의 소년 성장 이야기를 들려주는 내용이다. 군은 또 베트남 뜨선시 우호교류단의 민속 공연, 주한 베트남 공동체의 홍보 부스 운영 등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군은 지난달 26~27일 이틀간 춘양면 국립청소년미래환경센터에서 베트남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경제독립 캠프’를 열었다. 이번 캠프에는 서울와 울산, 광주, 제주 등지에 사는 주한 베트남 공동체 회원 100명이 참여했다. 베트남 다문화가정의 금융 문맹 탈출을 목표로 금융 이해력 배양,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투자, 증권계좌개설 안내 등 순으로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특히 군은 봉성면 창평리 충효당(경북도문화재자료 제466호)과 재실, 창평저수지를 중심으로 베트남마을 조성사업(부지 3만 8350㎡)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내년도 정부 예산에 기본구상 용역비 2억원이 반영되면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곳에는 베트남 역사공원과 베트남길, 베트남마을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봉성면 창평리는 베트남 통일 왕조인 리 왕조의 후손인 화산 이씨가 정착한 국내 유일의 유적지가 있는 곳이다. 군은 베트남마을이 조성되면 연간 10만명의 관광객 유치 효과를 기대한다. 봉화에는 매년 베트남 국적 계절근로자들이 입국해 농가에서 계절근로를 하는 등 농가와 근로자들이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다. 봉화군 관계자는 “봉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베트남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으로, 오래전부터 베트남 당국과 국회, 언론 등의 관심이 지대하다”면서 “상호교류 및 우호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봉화군의 남다른 베트남(인) 사랑…활발한 교류·협력 눈길

    봉화군의 남다른 베트남(인) 사랑…활발한 교류·협력 눈길

    경북의 대표적 오지인 봉화군의 남다른 베트남(인) 사랑이 눈길 끌고 있다. 경북도의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는 봉화군은 강원도의 영월군·태백시·삼척시와 경계하고 있으며,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분기점에 위치하여 83%가 산지이고 농지는 10% 정도에 불과하다. 이런 봉화군이 베트남과 어떤 인연을 쌓아가고 있나. 봉화군은 올해 송이한약우 축제 기간인 9월 22일을 ‘베트남의 날’로 정하고 창작뮤지컬 ‘리롱뜨엉’을 내성천 특설무대에서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뮤지컬 ‘리롱뜨엉’은 고려시대 때 한국에 정착한 베트남 리 왕조의 후손인 이용상 선생이 다문화 가정의 소년 성장 이야기를 들려주는 내용이다. 군은 또 베트남 뜨선시 우호교류단의 민속 공연, 주한 베트남 공동체의 홍보 부스 운영 등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군은 지난달 26~27일 이틀간 춘양면 국립청소년미래환경센터에서 베트남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경제독립 캠프’를 열었다. 이번 캠프에는 서울시와 울산시, 광주시, 제주도 등지 사는 주한 베트남 공동체 회원 100명이 참여했다. 베트남 다문화가정의 금융 문맹 탈출을 목표로 금융 이해력 배양,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투자, 증권계좌개설 안내 등 순으로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특히 군은 봉성면 창평리 충효당(경북도문화재자료 제466호)과 재실, 창평저수지를 중심으로 베트남마을 조성사업(부지 3만 8350㎡)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내년도 정부 예산에 기본구상 용역비 2억원이 반영되면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곳에는 베트남 역사공원과 베트남길, 베트남마을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봉성면 창평리는 베트남 통일 왕조인 리 왕조의 후손인 화산 이씨가 정착한 국내 유일의 유적지가 있는 곳이다. 군은 베트남마을이 조성되면 연간 10만명의 관광객 유치 효과를 기대한다. 봉화에는 매년 베트남 국적 계절근로자들이 입국해 농가에서 계절근로를 하는 등 농가와 근로자들이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다. 봉화군 관계자는 “봉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베트남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으로, 오래 전부터 베트남 당국과 국회, 언론 등의 관심이 지대하다 ”면서 “상호교류 및 우호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MIT에서 만난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탄생시킨 연구 공간 ‘스타타 센터’ [노승완의 공간짓기]

    MIT에서 만난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탄생시킨 연구 공간 ‘스타타 센터’ [노승완의 공간짓기]

    2019년 서울 청담동에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1929~·Frank Gehry)의 첫 한국 작품인 루이비통 메종 서울이 오픈하였다. 사람들은 유명건축가의 건물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고, 이 매장은 금세 소설미디어의 핫플레이스가 됐다. 해체주의 건축가로 유명한 프랭크 게리의 건물이 미국 보스톤 인근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있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에 있어 요소요소 내외부를 해체하듯 살펴보았다. 건물을 종이처럼 꾸깃꾸깃 구겨 설계하는 건축가 해체주의 건축가로 일컬어지는 프랭크 게리는 여느 건축가처럼 건물을 네모 반듯하게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종이를 구겨놓은 듯 비정형으로 설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989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하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추상주의가 사물의 근원적 특징인 구, 원기둥, 삼각형 등의 형태를 중심으로 사물을 재해석 하는 것과는 달리 해체주의는 건물의 요소요소를 모두 파괴하듯 뜯어내어 재배열하는 콜라주의 형식에 더 가깝다. 프랭크 게리의 대표작은 역시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구겐하임 미술관이다. 빌바오는 철강산업으로 유명한 도시였으나 1970년대 경제위기가 닥치며 실업률이 증가하고 사람들이 떠나기 시작했다. 1991년 지방정부는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을 방법으로 문화산업을 택했고 구겐하임과 협약하여 7년간의 공사 끝에 ‘헤엄치는 물고기’ 형상을 한 ‘구겐하임 미술관’을 개관하였다. 이후 빌바오는 해마다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로 거듭나게 되었다. 철재 바스켓을 조각내 오려붙인 듯한 MIT 스타타 센터 MIT는 공대로 유명한만큼 유명 건축가들이 설계한 건물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스타타 센터(Stata Center)가 가장 유명하다. 멀리서 보면 철재 바스켓을 조각조각 내어 오려 붙인 듯한 어지러운 모습인데 컬러까지 입혀 놓으니 마치 테마파크에 있을 법한 건물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건물은 MIT의 핵심공간인 연구센터로 사용되고 있다. 일부 건물은 외부인 통제가 되지만 이 건물은 내부까지 들어가 볼 수 있었다. 실내로 들어서면 외부에서 형태만 보고 느꼈던 충격보다 열 배 이상의 충격을 받게 된다. 도무지 내부의 구조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고 어떻게 저 부재가 저기 붙어있을 수 있을까란 의문과 함께 구조 계산을 수행한 사람이 그저 대단하게 여겨진다.프랭크 게리는 색채를 다양하고 화려하게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이 건물이 학제 간 협력(Cross-disciplinary collaboration)공간으로 혁신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공간을 창의적으로 꾸몄다. 외부 마감재가 그대로 내벽의 마감재가 되기도 하고 내부 박스에서 밖으로 나오면 또 다른 실내가 되기도 하는 등 공간의 변화가 끝이 없다. 이러한 공간에서 연구를 한다면 절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부 계단을 끝까지 올라 야외로 나오니 옥외 휴게공간이 펼쳐지고 학생들 몇몇이 의자에서 쉬거나 책을 읽고 있었다. 때마침 먹구름이 몰려왔는데 이 시커먼 구름조차도 스테인리스 패널에 반사되어 하늘빛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었다. 유명 건축가도 피해가지 못한 누수 하자  건물을 한참 둘러보다가 문득 직업병이 발동하여 이렇게 건물의 형태가 복잡하고 외벽이 갑자기 내부의 벽체가 되기도 하는데 방수나 단열은 어떻게 처리했을까 궁금했다. 군데군데 디테일을 살펴보니 누수가 된 흔적도 있고 보수를 한 곳도 여럿 보였다. 실제로 대학측은 프랭크 게리를 누수, 곰팡이, 균열 등의 하자로 고소를 하기도 했다. 설계 용역비로 1500만 달러(한화 약 2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급했으나 하자 보수비로 용역비의 10분의 1인 약 20억원을 지출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타 센터는 명실상부한 MIT 최고의 건물임에 틀림없고 많은 관광객이 학교를 방문하면 반드시 들르는 곳이다. 개인적인 판단으로 하자보수비 보다 이 건물이 창의적 연구와 학제간 협력 활동을 자극한 덕택에 많은 공학적 아이디어가 탄생했고 그 결과 창출된 숨은 경제적 효과가 훨씬 더 크지 않을까 생각된다.
  • ‘조기폐광’ 화순에 복합관광단지·스마트팜 들어선다

    전남 화순탄광의 조기 폐광으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부와 화순군이 추진할 대체 산업의 밑그림이 나왔다. 4일 한국광해광업공단이 발주한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화순탄광 폐광 대체 산업으로 총사업비 5310억원을 투입해 탄광 주변 부지 245만 6000㎡에 복합 관광단지와 지역특화산업시설을 조성한다. 화순군은 복합관광단지에 친환경 관광인프라를 활용한 27홀 규모 골프장과 리조트를 계획한다. 사업비 2385억원 가운데 80%인 1922억원은 민자로 조달한다. 골프장 인근에는 1506억원(민자 93%)을 들여 210개 객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컨벤션센터, 체험시설, 상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리조트를 만들 계획이다. 관심을 모았던 카지노는 법 개정이 필요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폐광 갱내 수열에너지를 리조트 난방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한다. 특화 수목원과 정원, 산책로, 승마체험장, 펫 테마파크 등을 염두에 둔 ‘보타닉가든’도 조성된다. 사업비 675억원 중 44%인 297억원은 민간에서 투자받을 계획이다. 지역특화산업시설로는 의료·식료품 분야 등 화순군의 특화산업 업종을 유치할 수 있는 농공단지와 고부가가치 작물을 재배하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스마트팜 단지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두 단지를 조성하는 데는 민간 투자 없이 각각 429억원, 315억원의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된다. 화순군은 내년 말까지 민간 사업자의 투자의향서를 확보하기로 했다. 화순군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한 절차 준비도 시작했다.
  • 임진왜란·정유재란 때 최전선 영남 방어 수훈… ‘조선의 양장’ 꼽아[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임진왜란·정유재란 때 최전선 영남 방어 수훈… ‘조선의 양장’ 꼽아[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정기룡(1562~1622)은 1592년 왜란 발발 당시 만 30세의 초급 무관이었다. 1586년 별시 무과에 급제하고 병법 훈련을 관장하는 훈련원의 종8품 봉사(奉事)로 있었다. 이후 7년에 걸친 전쟁은 국가에는 위기였지만 담력과 용력, 병법 지식을 두루 갖춘 젊은 장수에게는 입지를 빠르게 다지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 명나라 원병의 제독 마귀(麻貴)는 ‘조선의 양장’(良長·뛰어난 장수)으로 이순신·한명련·권율과 함께 정기룡을 들기도 했다. 정기룡은 정유재란 이후에도 왜적의 재침(再侵) 우려가 높아질 때마다 경상좌·우도병마절도사와 경상도방어사로 최전선인 영남 지역 방어의 책임을 우선적으로 맡았던 대표적 무장이다. 그는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직책이었던 삼도수군통제사로 통영의 진중에서 생을 마쳤다.매헌(梅軒) 정기룡(鄭起龍)은 지금의 경상남도 하동 땅 곤양 출신이다. 그가 무과에 급제하는 과정에는 흥미로운 설화가 전해진다. 처음 이름은 무수(茂壽)였는데 선조가 신룡(神龍)이 종루(鐘樓)에서 일어나 하늘로 날아가는 꿈을 꾸었다. 내관을 보내 살펴보게 하니 무과 시험을 보러 온 정기룡이 종루 기둥에 기대어 있었다. 그를 불러들인 선조가 그의 됨됨이를 보고는 기룡이라는 이름을 내렸다는 줄거리다. 영조시대 문인 황경원이 지은 정기룡 묘지명에도 등장하는데 사실처럼 회자되곤 한다. 그런데 그의 두 형 이름이 몽룡(夢龍)와 인룡(仁龍)인 것을 보면 기룡 역시 원래 이름인 듯하다. 설화는 그가 무인으로 출발할 때부터 범상치 않은 인물이었음을 강조한다. 정기룡의 전투 기록은 남원 의병장 출신 조경남의 ‘난중잡록’에 처음 보인다. 부산포에 상륙한 왜군이 파죽지세로 북상하고 있던 4월 30일자다. 앞서 조정은 이일을 순변사로 임명해 영남 방어의 책임을 맡기는데, 성응길과 조경을 각각 경상도좌우방어사로 삼았다. 훈련원 봉사 정기룡은 이때 조경 우방어사 휘하에 편입된 듯하다. ‘전라도방어사 곽영이 김산(김천) 추풍역에서 접전할 때 한 왜적이 긴 칼을 가지고 마구 들어와 경상도우방어사 조경을 치려 했는데, 조경이 맨손으로 껴안고 오랫동안 버티고 있을 무렵 정기룡이 돌진해 그 왜적을 베니 조경이 살아날 수 있었다.’ 조경의 상처는 심각해 결국 방어사 직책을 수행하지 못하고 병력을 해산해야 했다.경상도 순찰사 휘하에 배속된 정기룡은 이탁영이 남긴 ‘정만록’(征蠻錄)에 다시 등장한다. 경상감영 아전 이탁영이 순찰사 김수를 수행하면서 쓴 종군일기다. 정기룡은 충청·전라·경상 3도 근왕군이 왜군에 어이없이 패한 용인전투에 참전한다. 5월 4일자다. ‘멀리 연기와 불꽃이 곳곳에 치솟는다. 사상(使相·순찰사)은 경상도 장사 50명 남짓에게 돌격을 명령했다. 유곡찰방 김충민이 적진으로 돌격해 왜적의 머리 하나를 베고 봉사 정기룡과 강만남, 군수 김경로도 각각 하나씩을 베어 왔다. 동향인 박태고도 왜병 둘을 쏘아죽이고 돌아왔다. 그 반가움을 어찌 말로 다 하랴.’ 경상감영 아전의 영남 군사 중심 서술은 불가피했다. 왜란 발발 당시 만30세 초급 무관선조가 ‘기룡’ 이름 내렸다는 설화개전 당시 종8품→정3품 목사로영조, 그의 공 기려 ‘충의’ 시호 내려잇단 전과에 고향 곤양 수성장에용화산 전투 승전 후 상주성 수복왜적 주요 보급로 확보 ‘숨통’ 죄어묘지에 ‘100차례 전투 패한 적 없어’ 정기룡에 대한 설명은 조금 더 이어진다. ‘정기룡은 진산(진주)의 동풍(同風) 강세정의 사위인데 경상도 김산 접전에서 머리 두 개를 베었고, 지금 다시 베어 이미 세 개가 되어 당상관이 될 만하니 축하할 일이다. 들려오는 이야기로는 적의 머리 한 개를 베어 오면 공사천을 가리지 않고 등과한 것으로 하며, 두 개를 얻으면 6품관으로 올리며, 세 개는 당상관에 올리고 왜적 장수의 머리를 베면 가선대부로 올린다고 했다’는 것이다. 가선대부는 종2품에 해당하는 품계다. ‘동풍’이란 자신과 같은 아전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정기룡을 더욱 강조해서 서술한 이유일 것이다. 잇따라 눈에 띄는 전과를 올린 정기룡은 고향 곤양의 수성장(守城將)이 됐다. 곤양군수 이광악이 진주성으로 차출되면서 그에게 역할이 맡겨진 것이다. 그런데 초유사 김성일은 정기룡마저 진주성으로 불러들여 유병장(游兵將)으로 삼는다. 김성일은 9월 경상우도관찰사에 오르자 정기룡을 다시 상주 가(假)판관, 곧 임시판관에 임명했다. 상주는 순변사 이일이 가토 기요마사 선발대에 참패한 고을이다. 상주판관 권길도 북천에서 벌어진 이 전투에서 순국했다. 상주가 지닌 상징성은 컸다. 정기룡은 김산 남쪽 금오산에 진을 쳤다. 상주목사 김해는 고을 백성을 이끌고 일월산 용화동에 머물고 있었다. 왜적이 용화동을 포위한 상황에서 정기룡의 공격이 시작됐다. 묘지명은 당시를 이렇게 적었다. ‘공이 골짜기 입구에 이르러 왜노들이 산을 뒤덮고 있는 것을 보았지만 지세가 험했다. 이에 우인(優人·배우)이 된 듯 말 위로 올라 “휘익” 하고 길게 휘파람을 불며 서기도 하고 눕기도 했다가 숨기도 하고 나타나기도 하니, 왜노들이 생포하려 공의 뒤를 매우 급하게 쫓았다. 공이 왜노를 유인해 평원으로 나오게 한 뒤 재빨리 공격하자 왜노들이 크게 패하여 달아났다.’정기룡은 용화동전투 이후 본격적으로 상주성을 공략한다. 왜적이 상주성에 은거하며 나오지 않자 백성들과 함께 서정(西亭)에 진을 치고 횃불을 묶어 공격했다. 왜적의 방비가 취약한 동문 밖 밤나무 숲에 군사를 숨겨두고 한밤중에 호각 신호로 서문으로 쳐들어가 막사에 불을 붙였다. 왜적이 놀라 동문으로 달아났는데 밤나무 숲 병사들이 400명 남짓한 적의 목을 베고 마침내 성을 수복했다. 1592년 11월이다. 왜적의 부산포 상륙 직후 속절없이 내주었던 경상도지만, 7월 영천성과 9월 경주성에 이어 상주성마저 되찾은 것이다. 왜적은 뜻하지 않게 보급선이 평안도까지 한없이 늘어진 마당이었다. 여기에 길목의 주요 거점마저 조선군에 내주어 교통로 확보가 쉽지 않았으니 군량을 약탈에 의지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조선군은 명나라 군사의 도움이 없는 상황에서도 바다와 육지 모두에서 분전하고 있었다. 정기룡의 후손인 정구정이 1746년(영조22) 펴낸 ‘매헌실기’에는 상주 판관 시절을 언급하고 있다. 1593년 봄 굶주린 백성들을 먹여살리는 한편 관가의 곡식을 농민들에게 종자로 나눠 주었으며 파괴된 제방을 다시 쌓고 둔전을 경영해 군량미를 확보하는 데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명나라 장수 유정, 사대수, 조승훈을 맞아 응접했고, 5월에는 상주 가판관에서 상주 판관으로 승진했다. 6월 제2차 진주성전투에서는 부인 진주 강씨가 치마를 잘라 공에게 편지를 남기고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정기룡은 8월 상주 가목사에, 이듬해 11월 상주 목사에 잇따라 임명됐다. 1593년 11월 5일 선조실록에는 임금과 대신들의 대화 내용이 실려 있다. 동지중추부사 박진이 “기룡은 접전할 때 말에서 내려 적을 베고는 다시 말을 타는데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조경이 적에게 살해될 뻔했다가 기룡 때문에 죽음을 면했다”고 하자 선조는 “옛적에는 항오(行伍) 가운데에서 발탁하여 등용하기도 했다. 정기룡 같은 사람을 판관에 머물게 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항오란 군사를 줄세운 것을 뜻하는데 병졸에서 입신한 무장을 언급할 때 쓰는 표현이다. 개전 당시 종8품 봉사가 만 2년도 되기 전에 정3품 목사로 뛰어올랐으니 그야말로 수직 상승이었다.그러자 영의정 류성룡이 “기룡은 젊고 재략이 있는가 하면 목민(牧民)에도 능하다. 중국 장수를 접대할 적에도 성의를 다한다. 상주 사람들이 모두 하는 말이 ‘판관을 목사로 올리면 다시 판관을 낼 필요가 없다’고 했으니, 이만한 사람은 요사이 보기 드물다”고 거들었다. 상주 목사는 문관이 맡는 자리여서 군사보좌관인 판관이 있어야 했지만, 정기룡이 목사가 되면 판관을 별도로 임명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정유재란이 일어났을 때도 영의정 겸 도체찰사 이원익이 도원수 권율·방어사 곽재우와 상주에서 계책을 논의했는데 “기룡이 아니면 불가하다”고 입을 모았다는 일화가 전한다. 이후 정기룡은 경상도 지역에 머물며 토왜대장(討倭大將)으로 활약했다. 왜란이 마무리된 다음에도 경상좌·우도병마절도사로 왜적 침입에 대비했다. 묘지명은 상징적 표현을 담아 다음과 같이 정기룡을 기렸다. ‘공은 사람됨이 걸출하고 용맹스러운 위엄이 있었으며 말 타고 활 쏘는 것을 잘했다. 신장 7척에 눈이 밝아 밤에도 터럭까지 볼 수 있었고, 소리는 큰 종과 같아서 길게 휘파람을 불면 10리 밖까지 들렸다. 어렸을 때부터 강개했고 100차례 전투에서 한 차례도 패한 적이 없었다. 죽인 적군이 1만명을 헤아리니 왜노들이 지금까지도 그 위엄을 두려워해 어린아이가 울 때 문득 공의 이름을 불러 그치게 하곤 한다.’ 영조가 추증한 시호는 충의(忠毅)다.
  • 北 “전술핵공격 가상발사 성공”… 합참 “발표 과장”

    北 “전술핵공격 가상발사 성공”… 합참 “발표 과장”

    북한이 지난 2일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서해로 발사하는 전술핵 공격 가상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북측이 ‘북침 연습’으로 간주하는 한미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끝났지만 정권 수립 75주년인 오는 9일 이른바 ‘9·9절’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도모하는 한편 핵 공격 능력을 과시해 한미를 압박하고 안보 위기감을 고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적들에게 실질적인 핵 위기에 대해 경고하기 위한 전술핵 공격 가상 발사훈련이 진행됐다. 핵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 전투부를 장착한 장거리전략순항미싸일(미사일) 2기가 실전 환경 속에서 발사됐다”며 훈련 목표가 한미를 향한 경고임을 분명히 밝혔다. 통신은 “청천강 하구에서 장거리전략순항미싸일을 조선서해로 발사하여 1500㎞ 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8자형 비행 궤도를 각각 7672~7681초간 비행시킨 후 목표섬 상공의 설정 고도 150m에서 공중폭발시켜 핵타격 임무를 정확히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1일 UFS 종료 이후 실시된 한미의 공대공 및 공대지 무장 실사격 훈련에 대해선 “미국과 ‘대한민국’ 깡패들이 최근에 드러내 보인 대결 광기의 무모성과 위험성은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앞서 합참은 전날 오전 4시쯤부터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측의 미사일 훈련은 지난달 30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다. 순항미사일은 저고도로 비행하고 궤도를 바꿀 수 있어 탐지와 추적, 요격이 쉽지 않다.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와 주일미군 전력을 겨냥한 핵 공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달에도 강원 원산 인근 해상 초계함에서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지만, 합참은 대함용 일반 순항미사일이라고 평가절하했었다. 이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전날 임종득 안보실 2차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소집,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합참은 ‘핵타격 임무를 정확히 수행’했다는 북측 발표에 대해 “과장됐다.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통신은 미사일 2기 가운데 1기의 비행 및 공중폭발 장면만 사진으로 공개했다.
  • ‘전술핵 공격 훈련’ 북 “미, 대한민국 깡패들 대결광기 유례 없어”

    ‘전술핵 공격 훈련’ 북 “미, 대한민국 깡패들 대결광기 유례 없어”

    북한은 지난 2일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서해로 발사하는 전술핵 공격 가상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북측이 ‘북침 연습’으로 간주하는 한미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끝났지만, 정권 수립 75주년인 오는 9일 이른바 ‘9·9절’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도모하는 한편, 핵 공격 능력을 과시해 한미를 압박하고 안보 위기감을 고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적들에게 실질적인 핵 위기에 대해 경고하기 위한 전술핵 공격 가상 발사훈련이 진행됐다. 핵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 전투부를 장착한 장거리전략순항미싸일(미사일) 2기가 실전 환경 속에서 발사됐다”며 훈련 목표가 한미를 향한 경고임을 분명히 밝혔다. 통신은 “청천강 하구에서 장거리전략순항미싸일을 조선서해로 발사하여 1500㎞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8자형 비행궤도를 각각 7672∼7681초간 비행시킨 후 목표섬 상공의 설정고도 150m에서 공중폭발시켜 핵타격 임무를 정확히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1일 UFS 종료 이후 실시된 한미의 공대공 및 공대지 무장 실사격 훈련에 대해선 “미국과 《대한민국》깡패들이 최근에 드러내 보인 대결 광기의 무모성과 위험성은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앞서 합참은 전날 오전 4시쯤부터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측의 미사일 훈련은 지난달 30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다. 순항미사일은 저고도로 비행하고 궤도를 바꿀 수 있어 탐지와 추적, 요격이 쉽지 않다.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와 주일미군 전력을 겨냥한 핵 공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달에도 강원 원산 인근 해상 초계함에서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지만, 합참은 대함용 일반 순항미사일이라고 평가절하했었다. 이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전날 임종득 안보실 2차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소집,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합참은 ‘핵타격 임무를 정확히 수행’했다는 북측 발표에 대해 “과장됐다.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통신은 미사일 2기 가운데 1기의 비행 및 공중폭발 장면만 사진으로 공개했다.
  • ‘9월은 독서의 달’ 전국서 풍성한 문화 행사

    ‘9월은 독서의 달’ 전국서 풍성한 문화 행사

    문화체육관광부는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전국적으로 1만여건의 전시, 강연, 책 시장 등 독서 문화 행사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첫 시작은 이날부터 3일까지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책 문화축제 ‘대한민국 독서대전’. 올해 ‘대한민국 책의 도시’ 고양특례시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독서대전에는 김영하, 박상영, 강화길 등 작가들의 북토크와 고양시에 거주하는 박준 시인, 은희경 작가 등의 ‘지역작가’ 북토크가 있다. 이와 함께 작가와 시각예술인이 협업하는 ‘예술 토크’, 전국 150여 출판사·서점·독립출판 등이 참여하는 책 시장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자출판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2023 디지털북페어코리아’ 뿐 아니라 웹소설 작가·북튜버와의 만남을 비롯해 메타버스로 구현한 그림책 존 등 전시·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이날 개막식에서 13년 동안 독서캠프 등을 통해 지역사회 독서문화진흥에 기여한 ‘보물섬남해독서학교’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은 공정자 안성시 도서관과장과 인문독서공동체 ‘작은도서관 책고집’을 운영하는 최준영 대표에게 수여됐다. 2021년 독서대전 개최지였던 부산시 북구는 ‘온; 나, 책의 정원’이란 주제로 낙동 독서대전을 연다. 전국 17개 지자체와 교육청 등도 서울 야외도서관, 열 번째 가을의 책 다방(인천), 가을을 채우는 감성 필사(대전), 중학생 독서퀴즈대회(광주), 안데르센 동화 콘서트(경남) 등의 행사를 연다. 오는 22~26일 ‘2023 문학주간’에는 서울 마로니에공원과 대학로 일대에서 전시, 체험, 대담 등이 열린다. 전국 50개 서점은 ‘심야 책방의 날’을 열어 폐점 시간을 연장하고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수상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독서의 달을 맞아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책을 가까이하고 그 속에 담긴 지혜와 즐거움을 한껏 느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독서의 달 행사 관련 정보는 독서정보 누리집 ‘독서인’(www.readi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남해 고수온으로 양식어류 계속 폐사...경남 피해신고 91억원

    남해 고수온으로 양식어류 계속 폐사...경남 피해신고 91억원

    지속된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지나치게 높은 고수온 현상이 이어져 남해안 양식장에서 어류 폐사가 계속되고 있다.경남도는 남해안 전역에 걸쳐 고수온이 유지되면서 양식어류 폐사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있다고 31일 밝혔다. 고수온으로 8월 21일 거제시와 통영시, 고성군 등 3개 시·군 양식어가에서 첫 폐사신고가 접수된 것을 시작으로 이날 현재 까지 남해군, 하동군 등 모두 5개 시·군 171개 어가에서 폐사 피해를 신고했다. 이날까지 신고된 폐사 어류는 총 88만 8000마리로 금액으로는 91억 7300여만원에 이른다. 통영시 지역이 118 어가에 790만 1000마리(81억 3800여만원)로 가장 많다. 피해어종 가운데는 특히 고수온에 약한 조피보락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0일에도 20개 양식어가에서 30여만마리 어류 폐사가 신고됐다. 경남도는 고수온이 장기간 지속된데다 바닷물 온도가 떨어지지 않고 있어 면역력이 떨어진 어류 폐사가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전남 도암만에서 여자만, 가막만, 경남 사천만, 진해만 등에 이르기 까지 전남·경남 남해안 전역에 고수온 경보가 내려져 있다. 이들 해역은 수온이 27~29℃를 유지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과 경남도는 고수온 특보가 내려져 있는 해역의 양식어가에서는 사료공급 중단과 차광막 설치, 액화산소 공급 등 양식어장 관리 요령에 따라 양식장 관리를 철저히 해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당부했다. 경남도는 지난 21일 부터 시·군과 관계기관 등으로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폐사피해 신고 어가를 대상으로 정밀 피해조사를 하고 있다. 경남도와 해당 시군은 어류 폐사가 고수온에 따른 것으로 확인되면 어업경영 안정화를 위해 최대한 빨리 복구비가 지원되도록 처리할 예정이다. 피해 어가에는 치어 입식 등을 위해 어가당 국비·지방비 보조금 최대 5000만원을 포함해 재난지원금을 지원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피해어가 복구계획을 세워 해양수산부에 제출해 추석전인 9월 27일까지 피해어가에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대한민국 독서대전’ 일산호수공원 개막 … 이벤트·선물 풍성

    ‘대한민국 독서대전’ 일산호수공원 개막 … 이벤트·선물 풍성

    경기 고양시는 9월 1일 부터 3일간 전국 최대 규모의 독서문화축제가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린다고 31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경기 고양시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읽는 사이에-변화하는 나,성장하는 우리’를 주제로 사흘간 열린다. 시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1일 독서대전 참여를 인증하는 사진과 함께 필수 해시태그를 개인 소셜미디어(SNS) 채널을 통해 제출하면 100명을 추첨해 아이스크림 쿠폰을 증정 한다. 2일에는 ‘어린이 독서 감상화 대회’가 열려 추첨을 통해 1만 원권 북 마켓 도서 쿠폰을 참가자들에게 제공하고 김혜정 작가의 ‘열세 살의 걷기 클럽’의 교훈을 담은 ‘도장 찍기 여행’도 선보인다.3일에는 공원 둘레길 2.5km를 달리며 주요 지점에서 책 관련 임무를 수행하면 완주 배지와 1만 원권 도서 쿠폰,즉석 사진 촬영권 등을 받는 ‘독서마라톤’이 열린다. 축제 기간에 북 마켓 도서 2권 이상 구매,시립 아람미술관 전시 티켓 지참,독서대전 참여 글 게시 등 조건을 갖추면 즉석 사진을 무료로 찍을 수 있는 촬영권을 선물한다. 반려견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올리고 인증하면 배변 봉투를,독서대전 만족도 조사에 참여한 600명에게는 접이식 장바구니를 각각 제공한다. 이동환 시장은 “국내에서 가장 아름답고 낭만적인 가을 정취를 자랑하는 일산호수공원에서 독서 축제와 다채로운 이벤트 참가자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 뭔가 한참 잘못됐어… 뒤집힌 이름, 비틀린 세상에서 보는 기후위기[연극 리뷰]

    뭔가 한참 잘못됐어… 뒤집힌 이름, 비틀린 세상에서 보는 기후위기[연극 리뷰]

    티켓 가격이 3만 5000원인데 현장 경품으로 현찰 5만원을 준다. 어딘가 거꾸로 된 느낌인데 제목마저 태평양의 화산섬인 ‘갈라파고스’를 뒤집은 ‘스고파라갈’이다. 곳곳에서 뭔가 잘못됐다는 걸 얘기하고 싶은 눈치가 가득하다. 비틀리고 뒤집힌 이 섬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개막한 국립극단의 ‘스고파라갈’은 기후위기와 자본주의를 주제로 한 연극이다. “바다…. 바다로 가야 해”라고 외치는 땅거북과 자신의 정체를 잃고 어리둥절해하는 7명의 인간이 뒤집어진 이야기들을 펼친다. 흙색 옷을 입은 인물들이 캐리어를 들고 스고파라갈에 들어선다. 낯선 곳에 도착하면 파편적으로 주변을 이해해 가듯 각자의 파편화된 이야기가 이어진다. 바다로 가야 한다는 땅거북은 자꾸만 거꾸로 돌고, 갈라파고스에서 ‘종의 기원’을 탄생시킨 찰스 다윈은 윈다 스찰, 예수의 제자로 거꾸로 십자가에 달린 베드로는 로드베란 이름으로 등장하는 등 온갖 것이 거꾸로 투성이다. 기후위기 연극이지만 직접적으로 기후위기가 심각하니 어떤 행동을 하라고 촉구하지 않는다. 대신 ‘블루오션’이란 단어를 두고 바다가 어떻게 파란색이냐 묻고 앨버트로스, 플로레아나흉내지빠귀 등 멸종위기종들의 이름을 부르며 “알 수가 없네”라고 말한다. 기후변화가 심각하게 진행됐음을 전제로 깔고 풀어내는 이야기들은 아무리 경고가 쏟아져도 결국 환경 파괴가 가속화된 근미래를 보여 주는 것 같아 섬뜩한 기분이 든다. 이어질 듯 전개되다 총소리에 흐름이 끊어지는 대사들은 짧은 영상들을 휙휙 보고 넘기는 요즘 사회의 풍습을 닮아 있다. 임성현 연출은 “기후위기를 다들 알고 있지만 모른 척하거나 알고 있다고 착각하거나 그냥 알고 있는 것에서 끝나거나 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면서 “유튜브 쇼츠 같은 것들이 사람들을 짧게 집중시킬 뿐 생각하지 못하게 하거나 모여서 도모하는 걸 못 하게 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 배우들에게 유튜브 쇼츠형 인간을 표현해 보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배우들과 연출이 함께 떠들며 쏟아 낸 단어들을 채집해 극을 만들어 배우들의 생활과 생각이 묻어난 연기가 생생하다. 마지막에 즉석에서 한 사람에게 5만원을 주는 관객 참여형 이벤트를 할 때는 객석에 대단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한다. 거꾸로 된 세계에서 거꾸로 티켓값을 받는 행운의 주인공이 되려면 좋은 감상평을 준비해 여러 사람 앞에서 당당하게 말할 용기가 필수다. 9월 1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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