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화산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추석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수학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위장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수련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557
  • 올봄 속옷 트렌드...입은 듯 안 입은 듯

    거리의 패션이 화사한 봄빛 변신을 뽐낼 때 알게 모르게 변화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속옷이다. “어머,쟤가 속옷을 입은 거야,안 입은 거야.”라는 말을 듣는 것이 올봄 성공적인 속옷 코디.겉옷과 함께 완벽한 라인을 만드는 속옷 패션으로 진정한 스타일리스트로 태어나자. ●티나지 않게,아름답게 올봄 속옷패션의 키워드는 단연 ‘스킨(skin)’이다.마치 피부처럼 몸에 완벽하게 밀착돼 ‘입은 듯 안 입은 듯’ 몸매를 매끈하고 자연스럽게 정리해 옷맵시를 살리고 있다. 비비안은 브래지어 패드를 보완해 진짜처럼 풍만한 가슴을 만들어 주는 ‘스킨볼륨 브래지어’를 선보였다.패드 안에 들어간 미세한 구슬 15만개가 가슴선을 따라 움직여 가슴에 꼭 맞는 패드로 자리잡는다.또 피부와 패드의 밀착력이 높아져 착용감도 편하다는 것이 장점. 몸에 꼭 맞는 브래지어를 착용하면서 드러나는 겨드랑이 군살은 상당수 여성의 고민거리다. 비너스는 겨드랑이에서 옆구리 사이에 드러나는 브래지어 자국을 없앤 ‘비너스 누디브라’를 내놓았다.누디브라의 옆선은 사틴 원단과 필름지를 붙여 봉제선이나 고무밴드 없이도 탄력성과 밀착성을 높인 신소재.또 컵 부분은 신축성이 뛰어난 우레탄 몰드를 사용해 가슴의 불륨을 모아 아름다운 가슴라인은 연출한다. 쌍방울의 란제리 전문브랜드 샤빌도 군살없는 날씬한 몸매로 보이도록 하는 ‘뷰라인 브라’를 출시했다.올이 풀리지 않도록 특수처리한 원단인 기능성 신소재 ‘헴’을 이용해 봉재선 때문에 피부가 눌리면서 군살이 드러나는 것을 최대한 가렸다. ㈜아이엠피코리아의 패션내의 임프레션은 얇은 몰드(말랑말랑한 패드)만으로 자연스럽게 가슴을 감싸면서 장식을 절제한 ‘스킨컬러 브래지어’를 내놓았다. 샤빌의 심윤경 디자인실장은 “몸에 달라붙는 패션이 유행인 만큼 아름다운 실루엣을 만드는 속옷디자인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면서 “특히 여성속옷의 경우 기존 겨드랑이 부분에 군살이 잡히지 않고 날씬한 라인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기능도 보강 패션란제리업체 제임스딘은 브래지어 원단에 알로에 성분을 넣은 ‘서머스킨브라’를 선보였다.서머스킨브라는 피부에 닿는 느낌을 줄이기 위해 보습 효과가 있는 알로에 베라를 캡슐로 가공해 코팅처리를 했다.비타민E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닿는 부분의 세포막을 보호해줄 뿐 아니라 알레르기를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또 비비안은 브래지어에 ‘은(銀)’성분을,쌍방울은 내의 소재에 화산재 성분을 함유시키는 등 항균,냄새제거,원적외선 방출 등 각종 기능을 보강했다. 제임스딘 디자인실 양일란 대리는 “소비자들은 이제 최대한 피부와 가까운 속옷을 원한다.”며 “단순히 패션이 아닌 피부미용과 가슴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
  • 책/한국영화산업의 개척자들 - 한국영화 키운 ‘그들’의 땀과 눈물

    김학수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한국 영화산업은 ‘쉬리’가 개봉된 1999년 이전과 이후로 첨예하게 갈라진다.본격적인 산업화의 길에 들어선 한국 영화계는 지난해 전국 관객 1억명을 돌파하고,시장점유율 45.6%를 기록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연관객수 1억명은 1974년이후 30년만에 회복한 수치.전년도에 비해 편당수익률이 떨어지긴 했으나 한국 영화가 부흥의 시기를 맞고 있음을 입증하는 자료이다. 인물과사상사의 ‘시사인물사전’스무번째 시리즈로 기획된 이 책에서 지은이는 한국 영화산업의 성장을 ‘진흙 속에서 피어난 연꽃’으로 비유한다.산업화 단계에 진입하기까지 주역을 맡아온 스타 프로듀서,제작자,자본가들의 음모와 시련,좌절,도전,야망,패기 등이 뒤범벅돼 지금의 성공을 일궈냈다는 지적이다. 책에 거론된 인물들은 이태원(태흥영화사 사장),곽정환(서울극장 회장),강우석(감독·시네마서비스 회장),삼성영상사업단,이강복(CJ엔터테인머트 사장),김승범(튜브엔터테인먼트 대표),신철(신씨네 대표)등.지은이는 한국 영화 산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의 생존전략과 이데올로기를 면밀히 탐구함으로써 이들이 한국 영화산업에 미친 영향에 대해 독자들의 판단을 유도한다.9000원. 이순녀기자 coral@
  • 관객들 입맛 미리 맞추기 “”이 뮤지컬 성공할까요””

    지난 14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지하연습실.창작 뮤지컬을 준비 중인 제작진과 인터넷 다음카페의 ‘아트문’등 뮤지컬동호회 회원 50여명이 마주 앉았다.제작진은 공연의 기획의도와 제작방향,스토리 등을 소개하고,뮤지컬에 삽입될 몇곡의 노래를 공개했다.회원들은 작품의 의미와 주제 등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극적 구성과 노래의 장단점 등에 관해 솔직한 의견을 나눴다. 오는 6월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페퍼민트’의 ‘프리프로덕션(Pre-production)’워크숍 현장.프리프로덕션은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가기전 관객들에게 ‘이러이러한 작품을 만들겠다’고 시범발표를 하고,관객의 반응을 미리 감지해 완성도를 높여가는 단계이다.외국의 경우 보편화된 작업 과정이나 국내에선 여러 여건상 거의 찾아보기 힘든 방식이다. 이 작품의 프로듀서 이유리(SMG파이 대표)씨는 “해외 뮤지컬의 수입으로 공연시장이 확대됐으나 지나친 의존은 자생적인 문화산업의 기반을 한계지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배우,스태프 등 전문가그룹과 비전문가 그룹인 관객과의 교감을 거쳐 제대로 된 창작 뮤지컬을 만드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리프로덕션은 제작비 5억원을 전액투자하는 SJ엔터테인먼트의 요구사항이었다.이상호 대표는 “관객의 반응이 최악일 경우 투자 자체를 물릴 수도 있음을 제작진과 사전에 합의했다.”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창작뮤지컬 시장을 개척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극작가 겸 연극연출가 조광화가 처음으로 뮤지컬 연출에 도전하고,그룹 ‘다섯손가락’의 이두헌이 음악을 맡은 ‘페퍼민트’는 2년여의 사전 준비기간을 거쳐 현재 대본과 음악이 90%가량 진행된 상태.워크숍의 반응을 반영해 일부를 다시 손질할 예정이다. 한집에 사는 터주 귀신과 톱가수 여자 주인공간의 순수하고 애절한 사랑이 소재.뮤지컬 스타 남경주와 그룹 ‘SES’에서 솔로로 전환한 가수 바다가 주연배우로 출연한다. 이날 초대된 뮤지컬 팬들은 공연 전날까지 작품 모니터를 맡아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국내 뮤지컬계에 새롭게 도입된 프리프로덕션 과정이 제 역할을해낼지 기대를 모은다. 이순녀기자 coral@
  • 李 문화 ‘언론 홍보방안’ 발표/개방·공개 확대 취재 공간 제한

    문화현장 경험과 개혁성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이 14일 문화관광부에서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홍보업무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참여정부의 정신에 걸맞게 ‘개방·공평·정보공개’의 3원칙에 따라 기자실을 대폭 개방하여 기존의 출입기자제 대신에 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모든 기자에게 개방하는 ‘기자실 등록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익명 보도를 지양하고 취재원의 이름을 밝히도록 하는 ‘취재원 실명제’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기자실 개방은 다른 행정부처에도 원용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조치는 문화부가 자율적으로 한 것이지만 ‘언론개혁에 관해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분신과도 다름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문화부에 시범적으로 적용한 뒤 다른 부처에도 자율적으로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그러나 반론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시절 언론과 행정부처의 부적절한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것이지만,이날 기자들이 이의를 제기했듯이,취재 범위와취재원을 지나치게 제한해 또 다른 언론 규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운영방안을 요약한다. ●기자실 등록제 전환 일부 매체에만 정보접근권을 주던 출입기자제에서 일정 요건만 갖추면 모든 매체에 취재를 개방한다.이에 따라 인터넷신문협회나 인터넷기자협회에 가입된 매체도 문화부에 등록한 뒤 자유로이 취재할 수 있다. ●브리핑 제도 시행 기존 기자실을 브리핑룸으로 바꾸어 등록기자를 대상으로 매주 1회의 정기적인 정책설명 브리핑과 수시 브리핑을 한다. ●정보의 적극 공개 ‘정부의 정보는 국민의 것’이라는 원칙 아래 정보 공개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이를 위해 문화부는 기존 홈페이지를 정보공개를 위한 체제로 개편할 계획이다.나아가 행정문화개혁위원회(가칭)에서 정보 공개를 제도화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사무실 방문취재 제한 업무 공간 보호를 위해 사무실 방문취재를 제한한다.이에 따라 전화나 이메일 등의 취재는 허용하지만 이전처럼 불쑥불쑥 사무실에 들어가 취재할 수는 없게 된다.필요한 경우 공보관과 협의를 거쳐 취재지원실이나 공보관실에서 취재는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취재원 실명제 취재에 응한 문화부 공무원의 말이 인용될 때 반드시 실명을 밝혀야 한다.내부고발 기사 등 취재원을 보호할 필요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전처럼 ‘문화부 관계자에 따르면’식의 보도를 지양해 달라는 것이다. ●언론 오보에 대응 언론 오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정정 및 반론청구로 대응한다.특히 중대하고 명백한 오보의 경우 이전처럼 전화 항의가 아니라 언론중재위원회의 중재 신청,소송제기 등의 방법도 사용한다. 이종수기자 vielee@ ◈문화정책' 일문일답 취임 16일을 맞아 노타이에 캐주얼복 차림으로 5층 대회의실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기자실 운영 방안’을 발표한 뒤 문답을 통해 자신이 이끌어갈 문화정책의 밑그림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장관은 김성재 전 장관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방송정책 환수’와 관련,“방송 정책 중 공공성에 관한 부분은 방송위원회의 고유 권한이어서 정부에서 가져올 수도 없다.”면서도 “다만 디지털화와 통신과의 융합 등 환경이 바뀌고 있는 방송산업 분야는 정부에서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문화·관광·체육분야는 궁극적으로 민간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이와 관련,“정부는 돈만 대주고 막힌 곳을 뚫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를 위해 ‘정책보좌관’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문화부의 일이 너무 광범위해서 지금의 조직 체계로는 벅차다.”면서 “정책보좌관제도를 도입하면 문화예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부와 민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쟁 논리만이 다가 아니다.”라는 이 장관의 발언으로 문화산업 지원이 축소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자 “문화산업 지원은 결코 위축되지 않고,더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며 “문화의 개념을 삶의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대해서 생각하자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어떤 것은 돈이 되고 어떤 분야는 돈이 안 된다는 분리적 접근을 지양하자는 뜻”이라고 밝혔다.새 국립중앙박물관장임명과 관련,유홍준 명지대교수의 박물관장 후보 신청 철회에 대해서는 “쓸데없는 루머로 유교수가 피해를 봐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20명 이상으로 구성할 추천심사위원회가 남은 세분을 대상으로 심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수기자
  • “CJ와 플레너스 합병 반대”6개 단체 “영화배급 독점 우려”

    국내 영화배급업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퉈온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와,시네마서비스가 속한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의 합병을 앞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문화연대·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언론노동조합·민족예술인총연합·방송프로듀서연합회·스크린쿼터문화연대 등 6개 단체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CJ엔터테인먼트의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 지배지분 인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두 배급사의 합병은 독점의 폐해를 낳을 수 있다.”면서 “상업영화는 물론 군소 영화산업·비주류 영화제작의 위기로 이어져 다양성을 파괴하고 결국은 스크린쿼터제의 유명무실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함께 배석한 문화연대 자문변호사인 이동직씨는 “한국영화 배급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게 되면 시장진입의 장벽이 높아지기 때문에 공정거래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CJ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합병을 통해 안정적인 체계가 확립된다면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수요자는 배급사를 따지지 않고 영화를 선택하기 때문에 점유율은 가변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배급사는 지난 1월말 “CJ엔터테인먼트가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의 주식지분중 로커스가 보유한 383만주(28.3%)규모의 지분을 인수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합병여부는 이달중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소연기자
  • 구멍뚫린 UR협상...정부 위성방송PP 언급안해 개방허용 논란

    세계무역기구(WTO) 다자간무역협상인 도하개발어젠다(DDA)관련 양허안을 이달까지 제출해야 하는 정부가 지난 94년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 때 맺은 양허표를 검토하다가 당시 안이 위성방송 프로그램공급자(PP) 시장의 개방을 허용한 것인지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당시 방송 주무부처였던 공보처가 맺은 양허표 가운데 ‘케이블TV 방송공급업을 제외한 영화 및 비디오 제작ㆍ배급 서비스’ 분야와 ‘광고서비스’를 개방한다고 한 게 문제의 항목이다. 이와 관련,방송위원회 정책실 윤석배 차장은 “WTO 가입국이 문제의 항목을 놓고 위성방송PP시장의 개방을 양허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럴 경우 정부가 ‘방송서비스 분야를 시장개방에서 제외한다.’고 원칙을 세웠지만 WTO 회원국이 위성방송PP 분야와 방송광고 판매시장은 UR때 개방하지 않았느냐고 주장한다면 대응논리가 빈약해진다는 것이다. 반면 조창희 문화관광부 문화산업정책과장은 “‘영화 및 비디오 제작ㆍ배급 서비스’ 분야에는 방송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게 문화부와외교통상부의 입장”이라며 “이번 협상에서 방송분야는 개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방송위원회는 “전문가의 의견을 구해 PP의 포함여부를 밝히고 그에 따른 대응방안을 세우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盧대통령 “기업연금제 도입”재경부 업무보고… ‘都·農 2주택’ 양도세 면제 검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0일 최근의 법인세 인하 논란과 관련,“세제개편은 공평과세가 되고,기업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재정경제부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법인세 논란과 관련)대통령과 재경부 사이에 오해가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으나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기업경쟁력을 위해 법인세를 낮추더라도 대기업에만 대부분 혜택이 돌아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세제는 종합적으로 개편되어야 한다.”면서 “특정세목을 인하하는 것처럼 전달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폭넓은 세원을 개발하고 보유세 문제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혀 재산세와 종합토지세 등 보유세 현실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최근의 증시침체와 관련,재경부 김영주 차관보는 업무보고가 끝난 뒤 “노 대통령은 증시안정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주식 수요기반이 확충돼야 하며 기업연금제도는 꼭 필요한 제도이므로 이해당사자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장기 간접주식투자상품에 대한 세제혜택도 추진할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노사문제와 관련,“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서로가 이익을 보는 방향으로 노사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노사간 대화와 타협에도 상식과 원칙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겠다.”면서 “이를 벗어나 무리하게 분쟁이 격화하면 법과 질서의 잣대로 풀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시장개혁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반드시 추진하겠다.”면서 “하지만 기업이 견딜 수 있는 속도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경부는 업무보고에서 도시자본의 농촌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도시민이 농촌주택을 취득한 뒤 도시주택을 팔더라도 1가구 2주택 양도세 과세대상에서 제외,양도세를 부과하지 않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또 지역별 전략특화산업을 육성,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별 규제완화를 통해 전략산업을 육성하는 일본식 ‘구조개혁특구’를 도입키로 했다.증권분야 집단소송제는 다음 달 임시국회에서 입법을 추진하되,소송의 남발을 막기 위해 대표당사자의 3년간 3건 이상 소송참여금지,5000만원 한도내에서 손해청구액에 상응한 인지액 부담 등도 규정키로 했다. 곽태헌 주병철기자 tiger@
  • 서울3차 새달4일 778가구

    다음달 4일로 예정된 서울시 3차 동시분양에 아파트 778가구가 일반분양될 전망이다. 이번 동시분양은 모두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다. 청약자들의 관심이 큰 강남권 아파트로는 서초구 방배동 이수건설 아파트를 꼽을 수 있다.태양연립을 재건축 하는 것으로 145가구중 101가구가 일반분양된다.지하철 내방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서리풀공원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강동구 성내동 태천종합건축 아파트는 은성연립을 재건축하는 것으로 44가구중 24가구가 일반분양된다.지하철 5호선 둔촌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5월에 입주할 수 있어 사실상의 선시공-후분양 아파트다. 강서권에서는 우림건설과 한솔건설이 아파트를 내놓는다.우림건설은 방화동 건우·예원연립을 재건축,187가구중 64가구를 일반분양한다.5호선 개화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한솔건설은 마곡동에서 258가구를 지어 모두 일반분양한다. 강북에서 나오는 노원구 월계동 신도종합건설 아파트는 장미연립을 재건축하는 것으로 157가구중 82가구가 일반분양된다.성북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도봉구 쌍문동에서는 파라다이스건설이 96가구를 지어 모두 일반분양한다. 류찬희기자
  • [대한포럼] 문화장관의 문화적 관점

    이창동 문화부장관이 4일 국무회의에서 행한 발언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이 장관은 대구 지하철 사고 수습대책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내가 대구 출신인데 고향에 갔더니 1980년 광주에 버금갈 만한 공황상태나 마찬가지더라.”면서 “단순한 사고로서의 대책이 아니라 정치적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 보도가 나가자 이에 대한 비판이 언론과 인터넷 사이트에서 빗발쳤고 이에 대한 옹호와 재반론으로 뜨거운 논쟁이 펼쳐졌다.핵심은 80년 광주와 2003년 대구를 맞비교한 것의 적절성 여부였다.이 장관은 급기야 5일 오후 공보관 해명을 통해 일부 내용이 거두절미돼 전달됐음을 밝히며 사태진화에 나섰다.대구시민의 아픔을 강조한 이 장관의 진의를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반응도 많지만 ‘자질론’,‘사과론’ 등 여운은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새 정부 첫 국무회의에서 이 장관의 ‘느닷없는’ 발언에 놀랐던 것은 사실이다.놀라웠던 것의 첫째는 발언 내용이었다.대구의 상황에 대한 이 장관식의 평가는 그보다일주일 앞서 고향에 다녀온 회사 선배의 전언으로도 똑같이 들을 수 있었지만 이것이 공식화됐을 때 느낌은 또 달랐다. 놀라웠던 것의 두번째는 문화부 장관이 대구사건을 발언의 주제로 삼았다는 사실이었다.대구사고와 같은 사회적 사건은 문화부라는 행정부처의 소관사항이 아니며 따라서 종전의 관례로 보면 문화부 장관은 이런 사건에 대한 의견을 말할 필요가 없다.그러나 이 장관은 대구사고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피력했고 정치적 해결책까지를 촉구함으로써 종전의 관행을 허무는 모습을 보였다.그의 토론은 청와대 측도 국무회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의외의 수확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해진다. 이 장관의 이번 발언은 진의야 어쨌든 분명 표현에 문제가 있었고 파장의 여지를 안고 있었다.그러나 청와대측과는 또 다르게 이번 문화부장관의 토론 참여를 의미깊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그것은 정부 정책 전반에 대한 문화적 관점의 반영이다. 문화계는 문화는 정치,경제와 함께 사회를 구성하고 발전시키는 3대 요소중의 하나인 데도 정치,경제에 밀려제대로 그 위상을 인정받지 못해왔다고 주장하고 새 문화장관이 문화적 가치를 국정 전반에 반영하는 데 나서 주기를 촉구한 바 있다.지금까지 문화 정책은 문화관광부 안의 예술 문화산업 진흥 등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넓은 의미의 문화란 교육,과학기술,환경,도시,인권,평화 등 사회적 문제들까지 포함하는 것이며 따라서 ‘문화의 세기’란 이름에 걸맞은 문화정책을 위해서는 이들 모든 영역에 ‘문화적 관점’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 문화계의 새로운 요구가 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참여정부 국무회의 토론은 여러 부처에 걸쳐 있는 문화적 의제들에 대해 문화적 관점을 반영할 수 있는 틀이 될 수 있다고 보며 이 장관의 적극적 참여는 새로운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고 하겠다. 6일 일본의 한 습지보전 운동단체에서 새만금 간척사업의 중단을 요청하며 한국의 농림부장관 등에게 보냈다는 성명서에는 이런 글귀가 있다.“새만금은 엄청난 규모의 습지로서 그것이 갖고 있는 생물학적 및 문화적 다양성 때문에 아시아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습지이다.” 문화장관이 가져야 할 문화적 관점의 역할을 읽을 수 있는 적절한 사례가 아니겠는가. 신 연 숙
  • ‘인사 구설수’ 시달린 노건평씨 전화인터뷰

    인사 관련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던 노무현 대통령의 형 건평(61)씨는 요즘 ‘기자 기피증’에 걸려있다.지난달 28일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 일행이 다녀간 이후 심해졌다.노 씨의 집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 주민들조차 기자라면 손사래를 친다. ●기자기피…“일부언론 제소준비” 건평씨는 4일 어렵게 성사된 전화 통화에서 “당분간 기자들과 만날 생각이 없다.”면서 인터뷰 요청을 딱 잘라 거절한 뒤 “대통령 친인척들의 언행이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 알았다.”고 심경의 일단을 내비쳤다. 그는 문제가 된 시사주간지 인터뷰와 관련,“인사청탁을 해봐야 안 된다는 것을 말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엉뚱한 파장을 몰고 왔다.”면서 자신의 어리석음(?)을 탓했다.건평씨는 “요즘 일부 언론에 대한 언론중재위 제소 문제로 바쁘다.”고 말한 후 “1개월 이내에 제소하면 되니까 준비가 되는 대로 소장을 내겠다.”며 법적 대응 의사를 분명히 했다. 국세청장 후보였던 동향출신 K씨가 차관급 인선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건평씨는 “당사자에게 피해를 입힌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면서 “내가 평소 생각하고 있었던 인물 됨됨이와 능력을 말했을 뿐인데 오해를 불러왔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웃주민이 마을에서 목수일을 누가 잘하느냐고 물으면 아무개가 잘한다고 대답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 아니냐.기자의 질문을 받고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보고 들었던 얘기를 말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이어 “인사는 정부에서 하는 것이므로 내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덧붙였다. 건평씨는 요즘 언론중재위 제소 문제로 변호사를 만나는 것 외에 별다른 일이 없지만 집을 자주 비운다.집에 있다가는 어떤 구설수에 휘말릴지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가까운 진영읍내로 나가 친구들을 만나 소일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봉하마을 이장 조용효(45)씨는 “건평씨와 관련한 언론보도로 마을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면서 “건평씨에게 어려움을 하소연하기 위해 민원인들이 집단으로 몰려온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면서 기자들의 문의도 귀찮다는 표정이었다.봉하마을은 평일 200여명,주말 500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단체관광코스가 되었다.마을 뒤 봉화산에 올랐던 등산객들이 노 대통령 생가와 부모 묘소를 둘러보고,건평씨 집도 구경하고 간다. ●주민 “매정하지 못해 구설수” 봉하마을에는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마산의 모 버스회사 소액주주들이 마을앞 공터에 버스 2대를 세워놓고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출동한 경찰이 건평씨의 집을 경비하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도 주민들을 부담스럽게 한다.대통령 생가마을에서 만난 50대 주민은 “건평씨는 심성이 착하고 매정하지 못한 성품”이라면서 “노 대통령이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주변에 몰려든 사람들을 멀리하지 못해 구설수를 탄 것 같다.”고 걱정했다. 김해 이정규기자jeong@
  • [발언대] 자본논리 앞세운 도심건축 유감

    서울 도심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건물이 둘 있다.하나는 이제 곧 철거 운명을 기다리는 동대문운동장 앞 15층짜리 계림빌딩이고,다른 하나는 13층까지 골조가 올라간 덕수궁과 경희궁 사이에 18층 규모의 오피스텔이다. 도대체 어떤 사연의 건물일까.계림빌딩은 노장년층에는 계림극장하면 얼른 떠오른다.계림극장은 1946년부터 1992년 1월 말까지,한국전쟁 이래 70년대까지 청년시절을 보낸 이라면 누구나 이곳에 추억 한 두가지는 묻었을 것이다.영화산업 침체가 원인이 돼 1993년 이 극장부지에 지상 15층,지하 4층의 건물이 신축됐지만 10여년 만에 다시 철거된다고 한다.이유는 계림빌딩이 포함된 대지에 대규모 패션센터가 신축될 예정이기 때문이다.물론 이 빌딩의 철거를 놓고 서울시 관련심의위원회에서도 논란은 있었다.그러나 자본논리와 법적으로 철거에 문제가 없는 것도 현실이다.동대문패션시장은 계속 침체하는데 10여년밖에 안 된 건물을 철거하면서 대형패션쇼핑센터를 건립하는 사실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한편으론 덕수궁 근처인 종로구신문로2가 106 일대에 연말에 입주하는 지상 18층,지하 7층짜리 오피스텔 공사가 지금 한창이다.미대사관 부지에서 약 130m,덕수궁에서는 200여m 떨어진 곳이다.이곳에 건축허가가 나 공사가 진행되자 덕수궁과 정동길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당혹케 한다. 지난해 말 이 부지에 아파트 70가구와 오피스텔 214가구가 분양을 시작했다.그러나 이 역시 현행법으로는 규제할 수 없는 사안이다.문화재보호법에 의한 국가지정 문화재(덕수궁)로부터 100m 이내에 건축할 때 적용하는 앙각 규정에 따른 높이제한도 할 수 없다.오래전 도심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고 사업승인과 건축허가도 1994년에 받아 강화된 문화재보호법을 적용할 수도 없다.또 오피스텔 부지는 덕수궁에서 200여m 떨어져 있어 문화재 경관보호 심의대상 자체가 안 되며 덕수궁터가 아니기 때문에 유물 유적 확인도 필요하지 않은 지역이다. 그러나 우리는 2001년 캐나다대사관 부지에 지상9층의 대사관신축을 분명 반대하지 않았던가.외교적 상호주의에 따른 결례를 무릅쓰고 반대한 것이다.지난해에는 미대사관내 15층짜리 건물신축을 거국적으로 반대하지 않았던가.새로 들어설 오피스텔은 덕수궁에서 볼 때,캐나다대사관보다도 직선거리로 20여m가 가깝다.외국인들이 이를 풍자해 “한국인이 하면 로맨스이고 외국인이 하면 불륜”이라 말할까 두렵다.이 건물이 완공된 뒤 미 대사관에는 또 어떤 명분으로 15층 건축불가를 요구할 것인가. 두 가지 소망이 있다.외국에서와 같은 방법으로 계림빌딩을 존치시키면서 새로운 쇼핑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재검토할 수는 없는가.그리고 정동의 오피스텔을 9층으로 제한하고 손실부분은 시민사회와 지자체·정부가 공동 배상하는 방법은 없는가. 유 상 오 녹색연합 녹색도시위원장
  • 청계천 8景 8品 8味...종로구, 복원후 관광상품 개발

    복원된 청계천을 돋보이게 할 8경(景) 8품(品) 8미(味)가 잠정적으로 선정됐다. 종로구가 3일 청계천 복원 지역의 도심 특화산업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서울시에 건의한 ‘청계천 8경 8품 8미 구상계획’에 따르면 청계천의 8경은 동아일보사앞 청계공원,광통교·수표교,골동품 시장인 황학동 벼룩시장,탑골공원·종묘,동대문 패션광장,동대문,인사동,보신각이다. 살만한 제품(8품)으로는 동대문 패션몰을 중심으로 한 의류·직물류,세운상가 주변의 전자제품,종로 3∼4가의 예물시계·귀금속류,청계천 공구상가의 공구,관수동∼세운상가에 밀집한 상패·휘장,신발,문구·완구류,수족관·애완동물이 선정됐다.또 발품을 팔아 청계천 8경을 구경하고 쇼핑을 즐긴 관광객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줄 8미로 무교동 낙지,청진동 해장국,낙원동 떡,묘동 빈대떡,예지동 냉면,낙원동 아귀찜,낙원상가 칼국수,인사동 민속차가 꼽혔다. 류길상기자
  • “무서워 못타겠다” 지하철 사고 연발

    대구지하철 참사 발생 14일째인 3일 서울에서만 2건의 지하철 사고가 잇따라 발생,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또 부산에서도 2일 밤 지하철 자재 보관소에서 불이 나 승객들이 대피하는 사고가 났다. 이날 오전 7시 10분쯤 강서구 개화산역을 출발,상일동 쪽으로 가던 지하철 5호선 5029호(기관사 이철희) 전동차가 터널안에서 갑자기 비상제동장치가 작동하면서 멈춰섰다.이 사고로 같은 방향의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출근길 승객 250여명이 14분동안 터널속에 갇혔다. 사고가 나자 기관사 이씨는 “차량 고장으로 전동차 운행이 불가능하니 잠시 기다려 달라.”는 안내방송을 한 뒤 각 전동차 밑에 붙어있는 비상제동장치 공기주입 밸브를 수동으로 바꿔 제동을 풀었다.이어 뒤따라오던 5551호 전동차가 승객을 개화산역에 모두 하차시킨 뒤 사고 전동차를 다음 역인 김포공항역까지 밀어 옮겼다. 도시철도공사측은 “평소 자동으로 운행되는 전동차 컴퓨터에 접촉불량 등으로 잘못된 전원값이 입력되면서 안전프로그램 절차에 따라 컴퓨터가 스스로 제동장치를작동시켰다.”고 해명했다. 오전 9시 38분쯤에는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지하2층 역사에서 수서쪽으로 가던 3099호 전동차(기관사 조유진) 운전실 출입문 밑 부분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연기가 발생,승객 1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연기가 나자 기관사 차장과 역무원 등이 소화기를 뿌려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그러나 전동차를 인근 수서차량기지로 옮기느라 지하철 운행이 9분 동안 중단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연기가 난 운전실 밑부분에는 특별한 기계장치가 없어 차체의 결함 때문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면서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사고차량을 정밀 검사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2일 밤 11시20분쯤 부산진구 부전동 지하철 2호선 서면역내 자재보관소인 보선분소 창고옆 배전반에서 불이나 지하철을 기다리던 승객 200명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불은 5분만에 배전반을 태우고 진화됐다. 이영표 이세영기자 tomcat@
  • 참여정부 차관급 32명 프로필

    ◆외교부차관 김재섭 뚝심과 실력을 겸비했다는 평이다.90∼92년 청와대 비서관으로 한·중 수교 등 북방외교 실무를 맡았다.북핵문제에도 정통하다.외교부내 핵심자리인 G7을 거치지 않은 최초의 차관.인사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부인 이현숙(53)씨와 1남1녀. ◆ 재경부차관 김광림 경제기획원(EPB·행시 14회)출신으로 상공부,재경원,기획예산처 등을 거쳤다.고 서석준 부총리가 경제기획원 차관을 지낼 때부터 비서관을 맡을 정도로 보좌업무가 뛰어나다.김용덕 관세청장과는 동서지간이다.부인 김지희(49)씨와 1남1녀. ◆국세청장 이용섭 국세청에서 재경부로 옮겨 세제분야만 맡아온 조세전문가로 금의환향.지방대출신으로 설움도 받았지만 합리적인 일처리를 인정받아 순탄한 출세가도를 달려왔다.업무추진력 강한 외유내강형으로,성균관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부인 신영옥(49)씨와 1남1녀. ◆경찰청장 최기문 개혁적인 데다 추진력이 뛰어나다.합리적인 업무 스타일로 신망도 두텁다.자치경찰과 관련된 박사 논문을 쓸 정도로 경찰 개혁에관심이 높다.때문에 수사권 독립 등 경찰 개혁의 적임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부인 이호성(51)씨와 1남1녀. ◆통일부차관 조건식 통일부와 총리실,국회,청와대를 두루 돌며 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해군 제2사관학교 교관 재직중 5급 공채시험에 응시,통일원 조사연구실 보좌관으로 처음 관계에 발을 내디뎠다.국민의 정부에서는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과의 관계가 껄끄러웠다.부인 김상리(48)씨와 1남1녀. ◆총리비서실장 탁병오 9급으로 공직을 시작해 행정고시 13회에 합격한 노력형 정통 행정관료이다.서울시 재직시절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의 수습을 도맡아 ‘재해수습 전문가’로 통한다.고건 총리가 민선 서울시장을 할 때 처음 정무부시장을 지냈다.온화한 성격.부인 양숙자(52)씨와 3남. ◆공무원교육원장 정채용 경남 남해 출신으로 행시 14회.군수와 시장을 3차례 지냈으며 행자부 지방재정경제국장,지방재정세제국장을 거친 정통 내무관료.2001년 민방위재난통제본부장으로 승진했고 지난해 차관보로 옮긴 뒤 행자부의 자치행정 지원업무를 총괄해 왔다.부인 안현정(50)씨와 2남. ◆과기부차관 권오갑 이공계 출신이면서도 행정고시(21회)를 거쳐 시야가 넓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친화력도 높다. 지난 97년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과학기술혁신 5개년 계획 수립때 주도적 역할을 했다.이영희(55)씨와 2녀. ◆노동부차관 박길상 기획력이 탁월한 실무형으로 꼽힌다.노정국장,근로기준국장,고용정책실장 등 핵심 부서를 두루 거쳤다.김대중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노사관계비서관을 지낸 뒤 자청해 서울지방노동위원장으로 물러나 있다가 발탁됐다.부인 송정희(51)씨와 1남1녀. ◆특허청장 하동만 행시 13회로 경제기획원의 주중 재경관을 거쳐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로 ‘중국통’으로 불린다.대외경제 감각과 업무 추진력과 부처간 이견 조율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삼겹살을 좋아해 부하직원과 소주잔을 자주 나누는 소탈한 성격으로 부인 배윤숙(50)씨와 1남1녀. ◆비상기획위원장 윤광웅 해상 작전분야에 능통한 작전·정책통으로 무기 획득분야 전문가이기도 하다.지난 98년 부산 근해에서 발생한 미국 핵잠수함 충돌사건 당시 미 7함대사령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협조 방안을 구할 정도로 영어실력이 뛰어나다.부인 권영기(59)씨와 2남. ◆환경부차관 곽결호 74년 건설교통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상하수도국장과 한강홍수통제소장,환경부 정책국장과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한 환경 전문가.두터운 신망을 바탕으로 직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을 이끌어 내며 김명자 전 장관을 뒷받침해 정부업무평가 2연패를 달성한 일등공신으로 꼽힌다.부인 이춘화씨와 2남. ◆보훈처장 안주섭 국민의 정부 초대 경호실장으로 5년 내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조직 장악력이 탁월하고 업무처리가 깔끔해 부하들의 신망이 두텁다.별명은 ‘두꺼비’.경호실장 재임 중 ‘고려-거란 전쟁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부인 김영자(55)씨와 2남. ◆중기청장 유창무 산자부 업무중 자원분야 전문가로 충북도청에서 공직에 입문,동자부로 옮겨 자원분야에서 외길을 걸었다.소신있고 판단력이 빠르다는 평가다.지난해 기획관리실장을맡아 무역 분야 등 총괄 업무를 보완했다.부인 김복순(51)씨와 2남. ◆복지부차관 강윤구 두주불사지만 맡은 바 분야에서는 공부도 열심히 하는 뚝심파이다.자신이 과장을 거친 여러 분야에서 책을 한 권씩 썼고,재작년에는 기초생활보장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옛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과장으로 승진하면서 보건복지부로 옮겨왔다.부인 김현애(51)씨와 1남1녀. ◆산림청장 최종수 강원도청을 거쳐 경제기획원에서 20여년간 경제 정책 전반을 섭렵했다.산림청으로 옮겨 신속 민원,백두대간 보전,숲가꾸기 등을 통해 탁월한 기획력을 발휘,능력을 인정받았다.뚝심과 끈기가 대단하다는 평.부인 황준숙(49)씨와 1남2녀. ◆법제처장 성광원 상공·중소기업 분야 전문가로 행정고시 13회로 공직에 입문,국방부와 상공부에서 잠시 근무하기도 했다.문민정부 당시엔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받아 여당인 신한국당과 그 후신인 한나라당에 법사전문위원으로 파견됐었다.회의때 토론과 대화를 통한 결론도출을 선호한다.부인 이미경씨와 1남2녀. ◆농진청장김영욱 26년간 국내 농업정책 분야를 두루 거친 농업전문가.농산물 유통개혁과 농가부채 대책마련 등으로 공을 인정받았다.농촌진흥사업에 관심이 크고 당정 조율도 잘 한다.합리적이고 낙천적인 성격.행시 16회.부인 정영순(54)씨와 2남. ◆예산처차관 변양균 조용한 성격이지만 직속 상관인 장관에게 눈치 보지 말라는 식의 직언도 서슴지 않는다.고교 시절에 미대 진학을 꿈꿨고,고려대 2학년 재학시절에는 신문사 신춘문예에 당선됐을 정도로 예술적인 감각이 있다.예산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한 예산전문가.부인 박미애(50)씨와 2남. ◆국방부차관 유보선 육사 생도 때 독일 육사에서 유학생활을 했으며,현역 시절엔 작전·전략 분야에서 주로 근무해 왔다.부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아 후배들이 잘 따른다.육사 7기인 선친 유상재씨는 한국전 때 중대장으로 근무하다 전사했다.부인 이순임(56)씨와 2남1녀. ◆산자부차관 김칠두 산업분야 경험이 풍부하고 호주와 영국에서 상무관을 역임,국제 감각을 키웠다.무역투자실장 시절 야근을 하며 분투,수출 확대에진력했다.차관보 시절에는 산업 4강정책 입안을 주도했다.후배를 잘 챙기는 보스형.부인 고성희(49)씨와 1남1녀. ◆농림부차관 김정호 농림부에서 드물게 비 농업경제학과 출신으로 안착한 농정 전문가.청와대 농림해양비서관으로 일했고 농업기반공사 설립 등을 잘 마무리했다.영어도 능통해 도하개발어젠다(DDA)등 굵직한 농업협상에 적임자로 꼽힌다.행시 17회.부인 이희경(49)씨와 1남1녀. ◆행자부차관 김주현 전남 광양 출신으로 행시 13회.시장과 군수를 세차례 지내고 전남도 기획관리실장을 지내는 등 지방행정에 밝아 지방분권과 지역균형 발전을 실무지휘할 적임자라는 평가.꼼꼼한 성격에 성품이 온화해 직원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부인 박숙영(50)씨와 2남. ◆정통부차관 변재일 국무총리실 등 정부조직을 두루 거쳐 부처간 업무조정에 장점이 있다.정보화기획실장으로 있을 때 ‘사이버코리아 21’을 입안,초고속인터넷 1000만 돌파 등 정보화강국으로 끌어올린 주역.합리적 사고와 외유내강의 성품으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부인 전길자(50)씨와2녀. ◆병무청장 김두성 병무청에서만 20년 이상을 근무,병무행정의 산증인으로 통한다.고시출신 병무청장 1호를 기록했다.온화한 성품이지만 업무 추진에는 빈틈이 없다는 평이다.병역제도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등 학구파다.부인 박순호(48)씨와 2녀. ◆조달청장 김경섭 섬세한 성격에 차분히 일하는 스타일이나 보스기질은 없다는 평.옛 경제기획원 시절부터 공기업 심사평가 등을 주로 맡아 공기업과 인연이 깊다.국민의 정부에서는 예산실장 ‘0순위’였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정부개혁실장을 맡았다.부인 이경재(49)씨와 1남1녀. ◆해양부차관 최낙정 해운항만청 등 해양수산부의 핵심부서를 두루 거친 정통 해양맨.조직 장악과 기획·조정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 다면평가제 도입을 제안하는 등 대통령과의 관계가 돈독하다.부인 김성숙(48)씨와 1남1녀. ◆건교부차관 최재덕 건설교통부에서 잔뼈가 굵은 주택·도시·국토정책 분야의 전문 관료.행정수도 이전,수도권 신도시건설등 현안을 풀어갈 적임자로 꼽힌다.그린벨트 해제,주택시장 안정대책도 무리없이 추진했다.소탈하고 추진력도 뛰어나다.부인 조경애(52)씨와 1남1녀. ◆여성부차관 안재헌 조용하고 겸손한 성품에 능숙한 일처리가 장점.23살에 공직에 입문,33살에 제주군수,강릉시장을 지냈고 내무부 감사관,지방행정·재정국장 등 중앙과 지방을 두루 섭렵한 전문 행정관료. 2001년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부인 노혜순(52)씨와 2남. ◆문화부차관 오지철 대한체육회 국제과장으로 근무하던 82년 이후 문화체육부 국제체육국장,문화관광부 문화산업국장 기획관리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영어·불어 등 외국어 실력이 뛰어나 88서울올림픽 때 대외업무를 도맡아 처리.형사법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의 학구파.부인 신명옥(48)씨와 1남1녀. ◆관세청장 김용덕 행시 15회의 선두로 재경부내의 손꼽히는 ‘국제금융통’이다.조용하지만 치밀하고 업무추진력이 강하다.2001년부터 국제업무정책관을 맡아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에 큰 기여를 했으며 이번 차관급 승진도그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부인 김희준(52)씨와 2남1녀. ◆식약청장 심창구 국내 의약품의 생물학적 동등성(생동성) 분야의 대표적인 연구자로 약학계에 튼튼한 인맥을 갖고 있다.20년간 서울대 약대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한국약제학회 회장도 맡고 있다.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일처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부인 한동옥(55)씨와 2남.
  • [사설]문화는 상상력, 기초부터 다져라

    참여정부의 문화정책 수반으로 영화감독 출신 장관이 임명되었다.행정경험이 없다거나 특정 문화세력의 강력 추천으로 낙점되었다는 점에서 의문부호를 붙이는 여론이 일부에서 있는 것으로 안다.그러나 오랫동안 문화행정에 문화인의 정서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왔다는 한탄이 문화계 안에 널리 퍼져 있었고 이번만은 꼭 문화인 장관이 나와야겠다는 여망이 형성되어 있었던 터이기에 영화인이면서 작가 경력까지 갖고 있는 새 장관에 거는 기대가 크다.행정능력 또한 강력한 지도력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 작가주의 영화감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크게 의심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 본다. 새 장관의 문화 행정 초점은 개혁에 두어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문화계에는 지난 정부의 외환위기와 시장 개방 분위기 아래서 경제논리에 휘둘렸던 문화의 위상 재정립을 요구하는 소리가 높다.마치 문화가 당장의 외화벌이 수단이라도 돼야 한다는 듯 떠들썩했던 신지식인 소동에서 보듯,문화라는 깊은 저수지의 유입로는 막아놓고 물만 빼쓰려는 식의 문화 접근은 장기적으로는 물론 중·단기 성공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미 증명되었다.여기서 우리는 문화 개혁의 시작은 ‘상상력’이라는 문화 기초 다지기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문화의 저수지를 상상력으로 넘치게 할때 창의력과 이에 바탕한 문화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하드웨어보다는 콘텐츠 위주의 문화정책을 가져가며 광범위한 참여를 통해 문화역량을 제고할 수 있도록 문화 민주화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특히 새 문화개념에 입각한 문예지원 시책,미술관 도서관 등 문화시설의 확충과 인문학을 육성시킬 수 있는 공공문화 시책 등을 기대한다.
  • 참여정부 첫 내각/화제의 장관 4인

    ◆강금실 법무부장관 첫 여성 법무장관,첫 여성 법무법인 대표,서울지역 첫 여성 형사단독판사,첫 여성 민변 부회장,첫 부장검사급 법무장관.강금실 신임 법무장관에게 따라 다니는 수식어는 여성으로서 남성 중심의 제도권과 투쟁해 얻은 표창과도 같다.참여정부의 개혁을 상징하는 강 장관의 과거는 소수의 인권을 위한 삶이었다. ●93년 사법파동때 평판사회의 설립 지난 93년 ‘제3차 사법파동’때 ‘평판사 회의’ 설립을 주도,당시 김덕주 대법원장에게 ‘사법개혁 건의서’를 전달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군사정권의 서슬이 퍼렇던 5,6공화국 때는 형사단독 판사로 재직하며 집시법 위반으로 검거된 대학생들의 구속영장을 잇따라 기각하거나 무죄 석방하기도 했다. 96년 5월 서울고법판사를 끝으로 현직에서 물러난 강 장관은 개업하자마자 인권변호사의 길로 들어섰다. 99년 9월 민혁당 사건 변호인을 맡은 데 이어 11월에는 납북 귀환어부 함주명씨를 고문한 혐의로 이근안 전 경감에 대한 고발을 주도하는 등 열성적인 활동 덕분에 2000년 5월 여성으로선 최초로 민변 부회장에 선임됐다. 57년 제주에서 출생해 경기여고 문과를 수석졸업하고,서울대 법대에 진학한 강 장관은 대학시절 교내 탈춤반 활동을 하면서 사회현실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81년 사시23회에 합격했고 사법연수원 성적도 7등으로 뛰어났다. 강 장관은 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 광화문 민중문화사 서점 주인의 소개로 만난 서울대 철학과 출신 김태경씨와 4년 동안 열애한 끝에 결혼했다.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자주 투옥되던 김씨를 판사의 신분으로 뒷바라지한 일화는 유명하다. ●차세대 한국인 리더 18명에 선정 그러나 김씨가 부도를 내면서 3년전 헤어졌다.그는 2000년초 벤처기업 컨설팅 전문 로펌인 법무법인 지평을 설립해 불과 2년만에 변호사 60여명을 거느린 중견 로펌으로 키워내는 사업수완도 발휘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아시아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한국인 리더’ 18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전고법 김영란 부장판사,민주당 조배숙 의원과 고등학교,대학교 동기동창이다.김 부장판사는 “강 장관은 드러나지 않은 곳에서도 항상 정의로운 길을 선택해왔다.”면서 “뛰어난 판단력과 탈권위주의적 인화력으로 직책을 잘 소화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kdaily.com ◆이창동 문화부장관 이창동 신임 문화관광부 장관은 말 그대로 문화예술인이다.이어령(문학비평가)·김한길(소설가) 전장관도 있지만 이들은 임용시 교수·정당인 이미지가 강해 문화현장과는 멀어보였다. 반면 이 장관은 소설가와 영화감독 등 땀냄새 나는 문화현장에서 주로 활동해 업무추진도 형식보다는 내용을 중시할 것으로 보인다.그를 증명하듯 취임 첫날부터 캐주얼풍 양복에 검정색 산타페를 직접 운전해 문화부에 도착,의례적인 취임식도 취소하는 등 잇단 파격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그의 삶의 여정을 찬찬히 뜯어보면 노무현 대통령과 닮은 점이 많다.찢어지게 가난한 집안,고비마다 발휘한 뚝심 그리고 잔수보다는 정공법으로 돌파해온 점 등은 그를 임용하는데 큰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첫번째 도전-전업 작가로 81년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경북 영양고에서 교편을 잡던 그는 82년 결혼과 함께 서울로 왔다.그리고 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문단의 문을 두드렸다.유행과는 담을 쌓고 우직스러운 소설을 쓰다 87년 전업작가로 나섰다.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선 것이다.이후 작품집 ‘소지’‘녹천엔 똥이 많다’를 내고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해 소설가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했다. ●두번째 도전-영화속으로 그러던 그가 93년 ‘그섬에 가고 싶다’의 각색과 조감독이란 타이틀로 영화판에 뛰어들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본인은 연극에 심취했었고 영화감독이 꿈이었다지만 40세라는 나이에 직업을 바꾼다는 것은 웬만한 열정이 아니면 힘든 결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인생 바꾸기’를 감행했고 탄탄한 극적 구성과 짜임새 있는 연출로 나름의 영화세계를 구축해 왔다.작품수는 ‘초록 물고기’(97)‘박하사탕’(99)‘오아시스’(2002) 등 3편에 불과하지만 그 작품성과 작가주의 정신은 비평계의 주목을 끌고도 남았다.“테크닉에 집착할 생각이 없다.”는 그의 정통파식노력은 청룡영화상과 대종상,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등 국내외에서 잇단 수상으로 보상받았다. ●세번째 도전-제도속으로? 그가 펼칠 문화정책의 구체적 청사진은 미지수다.하지만 취임 첫날 “경제·경쟁논리를 떠오르게 하는 문화산업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말은 시사적이다.시장주의를 경계하면서 그 토대가 되는 순수예술에도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이종수기자 vielee@kdaily.com ◆김화중 복지부장관 간호사 출신인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노무현 후보의 보건의료 특보를 맡으면서 해박한 전문지식을 발휘했다.16대 국회에서 전국구로 등원한 간호계의 대부로 온화한 성격이지만 일단 결정된 일에 대해서는 상당한 추진력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 ●시민단체, 개혁성 미흡 지적 대선에서 권양숙(權良淑) 여사의 정무 특보를 맡기도 했다.하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시민단체들은 내정설이 나돌 때부터 전문성과 개혁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들어 “건강보험 재정통합 등 난마처럼 얽힌 현안을 풀어나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임명된 27일에도 국민추천과 검증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수위를 수그러트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김 장관이 개혁적인 성향을 지닌데다 보건의료 전반에 대해서 폭넓은 지식을 지녔기 때문에 ‘적임자’라는 평가도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당선 전부터 (복지부)장관에 임명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며 그의 능력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노 대통령은 김 장관이 권 여사의 추천으로 입각한 게 아니냐는 항간의 소문을 의식한듯 “(김장관 임명이)아내와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남편은 고현석 전남 곡성군수 그의 입각은 ‘군수·장관 부부’가 처음으로 배출됐다는 점에서 화제다.남편은 고현석(高玄錫) 전남 곡성 군수.분야는 다르지만 남편은 지방자치단체에서,부인은 중앙 부처에서 각각 행정을 책임지는 수장(首長)이 된 것이다. 두 사람은 서울대 재학시절 처음 만났다.고 군수가 법대 학생으로 농촌봉사활동모임의 회장을 할 때 간호대에 다니던 김 장관이 모임에 합류하면서 연애감정이 싹트기 시작,결혼에 이르렀다.고 군수는 지난 95년 3월 명예 퇴직할 때까지 만 26년 동안 ‘농협 맨’으로 일해오다 98년 민선2기 군수에 당선됐다.고 군수가 관사에 혼자 살기 때문에 두 사람은 5년째 ‘주말부부’다. 고 군수는 종가집 맏며느리인 김 장관이 70년대 후반 미국 컬럼비아대학으로 아이들을 떼어놓고 혼자 유학을 떠난다고 할 때 “아내는 살림만 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친척들을 앞장서 설득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임명통보를 받자마자 휴대전화로 고 군수에게 가장 먼저 ‘기쁜’소식을 전했다.네딸 중 막내(이화여대 의예과 2년)가 김 장관의 뒤를 잇고 있다. 곡성 남기창 김성수기자 sskim@kdaily.com ◆진대제 정통부장관 반도체 신화의 주인공 진대제(陳大濟·사진)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장이 정보통신부장관에 임명됐다. ●장관보다 삼성 사장이 좋다(?) 삼성은 진 장관의 ‘입각 가능성’이 점쳐지자 ‘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했다.특히 진 장관이 삼성전자의 ‘차기 전문경영인’으로 이건희 회장의 총애를 받아와 그의 입각에 따른 인적 손실을 우려했던것으로 알려졌다.삼성 내부에서는 입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삼성은 진 장관의 입각에 따른 손해를 고민한 것으로 전해진다.사업상 정통부와 밀접한 관련을 맺을 수밖에 없는데,오히려 ‘역차별’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삼성맨이었던 남궁석(南宮晳)의원의 정통부장관 재직시 통신사업 진출과 관련,불이익을 당한 경험이 있다.그러나 삼성은 새 정부의 재벌개혁 추진 강도가 예상외로 강력하자 자사 출신 인사의 입각이 정책 방향 등을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쪽으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 ●금전적으로 손해 막심 진 장관은 입각으로 60억여원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손해를 감수해야 할 처지다.9일을 남겨두고 7만주에 대한 자격이 상실되기 때문.2000년과 2001년 각각 7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는데 이 중 2001년도분은 ‘2년근무’ 조건에 9일 모자라 권리를 행사할 수 없게 됐다.행사 가격이 19만 7100원이기 때문에 현재 시가(28만여원)만 계산해도 60억여원이나 된다. 2000년에 부여받은 스톡옵션(행사가 27만 2700원)은 향후 7년동안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기간내에 주가가 지금까지의 최고가(43만여원)까지 오른다면 112억원을 벌 수 있게 된다. 한편 진 장관이 삼성전자 사장때 받은 연봉은 30억여원인 것으로 알려져 장관 연봉이 96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수입이 30분의1로 삭감당하게 됐다.스톡옵션 포기분까지 합치면 100억원대에 이른다. ●수원시향 지휘봉 잡기도 미국 스탠퍼드대학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휼렛패커드,IBM에서 반도체를 연구하다 85년 삼성전자에 전격 스카우트돼 ‘세계 최초’의 반도체를 잇따라 개발해낸 주역.별명은 ‘미스터 칩(반도체)’ ‘미스터 디지털’이다.화려한 이력의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제품설명회 때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등장,수원시향 지휘봉을 잡기도 하는 등 ‘이벤트’에도 강하다.부인 김혜경(金惠卿·50)씨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정기홍 박홍환기자 hong@
  • 학습지특집/한국글렌도만 ‘트라움 자연관찰동화’

    기존에 출시돼 있는 전집류의 자연관찰동화와는 달리 매 권마다 책의 크기를 달리해 단행본같은 느낌을 준 점이 특징이다. 책을 대하는 유아들이 전집류에 쉽게 물린다는 점에 착안,지루함을 없애고 각 권마다 개성있게 꾸며졌다.특히 장마다 진귀한 사진자료를 넣어 자연의 신비를 최대한 느끼도록 배려했다. 쉽고 평이한 문장으로 구성된 것도 매력적이다.자연관찰동화가 치우치기 쉬운 난해하고 설명적인 문구보다는 유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최대한 쉬운 문장을 골랐다. 각 자연 사물을 의인화,각 장면의 사진과 동화 내용을 맞춰 아이들이 마치 영화를 보듯 책에 빠져들도록 구성됐다. 때문에 아이들은 평소 좋아하는 동식물과 곤충들의 일상생활 및 한 편의 동화를 보듯 친근하게 접할 수 있다. 화산 활동이나 우주,구름의 여행으로 살펴본 날씨여행,바다 속 모습,사라진 공룡 등 신기한 자연현상들도 별도로 다뤄 아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부모들의 고민거리도 해결했다.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준 경험이 있는 부모라면 엄마·아빠도 모르는 것을 묻는 아이들 앞에서 겸연쩍어 하며 머리를 긁적이던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트라움 자연관찰동화는 이를 고려해 엄마·아빠를 위한 활용 지침서 한 권을 따로 구성했다.부모들이 아이들의 물음에 쉽게 대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도우미인 셈이다. 모두 9개의 주제,53권으로 구성됐다. 곤충(8종 7권),초식동물(6종 5권),육식동물(5종 5권),조류(6종 5권),가축(6종 6권),바다동물(5종 5권),화훼·과수(11종 6권),채소·곡류·군류(15종 8권),천체·자연현상·공룡 등(5권),부모님을 위한 활용 지침서 1권 등이다.가격은 44만 8000원.낱권으로는 판매하지 않는다.080-766-0001.
  • [맞수 기업·맞수 CEO] 제화업계

    업계에 영원한 챔피언은 없다.선두 주자라고 해서 한눈 팔다가 언제 도전자에게 당할지 모른다.그렇다고 특정 업체의 독주가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라이벌이 없으면 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이런 맥락에서 보면 라이벌은 시장을 함께 키워가는 파트너인 셈이다.2∼3년을 버티지 못하고 도산하는 기업들이 속출하는 현실에서 수십년씩 장수하며 업종을 대표하는 맞수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곳이 적지 않다.이 기업들의 사령탑을 찾아 기업관과 경영철학,미래전략을 알아본다. ■금강제화 정순엽 사장 금강제화의 이미지는 ‘중후한 멋’을 풍긴다.약간은 보수적이어서 젊은층 공략이 힘들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요즘 많이 달리졌다.20,30대 패션리더를 겨냥한 독특하고 캐주얼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갑작스런 변화,새로운 브랜드의 남발은 고객에게 친근함보다 어색함을 줍니다.아주 천천히 변화하면서 고객의 니즈(욕구)에 다가가는 것,이것이 50년 금강제화가 걸어온 길입니다.” 정순엽(鄭淳曄·사진·55) 사장은 금강제화의 장수전략을 이렇게 설명한다.1954년 10월 고 김동신(金東信·97년 별세) 명예회장이 서울 서대문구 2층 건물에 세운 ‘금강제화산업사’가 국내 1위 제화업체 금강제화의 효시다.1층은 매장,2층은 구두를 만드는 공장이었다.한국전쟁 직후 대부분의 소비재 공급이 수요를 채우지 못하던 때에 과감히 수제(手製)를 탈피,기계화를 통해 대량생산에 나섰다. 60년대 초 서울 광화문·명동매장을 차례로 열고 66년 본사를 금호동으로 이전했다.69년에는 ㈜금강제화로 사명을 바꾸는 등 ‘공격경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70년대는 해외수출에 눈을 돌렸다.국가차원의 수출 장려책에 힘입어 제화업계가 전반적으로 성장했던 때이기도 하다.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하던 금강제화는 70년대 중반 무려 생산량의 70∼80%를 일본과 미국으로 수출하기도 했다. 사업규모는 나날이 커졌지만 경영이념인 ‘제일주의’와 ‘인본주의’는 변하지 않았다.제일주의의 기본은 한 우물만 공략할 것,그리고 여기에 조금씩 변화를 가미하는 것이다.기업 이미지나 컨셉트가 대체로 ‘보수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이런 연유에서다. 정 사장은 “20,30대 젊은이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했다고 해서 이들을 위한 브랜드 개발에만 힘을 쏟다보면 오랜 고객인 40∼50대로부터 외면받게 될 것”이라며 “고객 취향을 따라가기보다 고객의 마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새 브랜드 출시보다 브랜드의 컨셉트를 조금씩 바꿔나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회사운영의 요체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본주의다.“회사는 직원에게 비전을 제시하고,상사는 부하직원에게 행동을 보여줘야 합니다.윗사람이 어떤 대접을 받느냐를 보면서 아랫사람들이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되는 것이죠.모든 것은 사람관계에서 이뤄지는 것이죠.” 탄탄한 기업이라고 어려움이 없었을까.90년대 후반들어 해외브랜드 유입과 내수급랭은 매출부진으로 이어졌다.매출이 지난 99년 405억 8000만원을 정점으로 2000년,2001년 각각 19%,18.42%의 감소세를 기록했다.그러자 고급화전략에서 돌파구를 찾기로 했다. 지난해 장수브랜드 ‘비제바노’를 수입화 못지않은 최고급 브랜드로 재출시했다.악어·뱀·도마뱀 등 비싼 원자재에 수작업 비율을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린 수십만원대의 고가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여경기자 kid@kdaily.com ■에스콰이아 이범 회장 ㈜에스콰이아 이범(李范·사진·46) 회장은 유쾌한 최고경영자다.우선 “비즈니스는 즐겨야 오래간다.아니면 투자가 낫다.재미있지 않으면 안한다.”는 경영철학부터 다소 특이하다.그는 여성을 상대로 하고 제품 주기가 짧은 패션만큼 재미있는 사업이 없다고 단언한다. 이 회장은 42년 역사의 에스콰이아를 ‘젊은 상표’로 만들었다.지난해 중장년층을 위한 상표는 아예 없애 버렸다.나이들어 보이는 것을 원하는 여성은 없다는 생각에서 젊은층을 위한 디자인으로 싹 바꿨다. ‘존경하는 남성’이란 뜻의 에스콰이아는 미국의 유명한 남성잡지 이름을 본뜬 것이다.서구적인 냄새가 나면 무조건 인기를 끌던 60년대,에스콰이아 구두는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창업주 이인표(李寅杓) 명예회장은 하루에 기술자 1명이 구두 3켤레를 만들던 수제화에서 출발했다.차남 이범 회장은 지난해 30억원을 들여 구두 공장을 이탈리아 유명 브랜드처럼 카페 분위기로 바꿨다. 1년에 5∼6번은 이탈리아로 해외출장을 간다는 이 회장은 “이탈리아인들은 한국인과 기질이 똑 같다.”며 “이탈리아에서 패션과 연예오락 산업이 성공한 것처럼 한국의 패션과 연예오락 산업도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해외출장을 가도 패션쇼장보다 직접 매장에 들러 사람들이 신고 다니는 신발을 살펴볼 정도로 철저히 ‘현장경영’을 중시한다. 에스콰이아의 40년 장수비결도 고객의 요구에 따라 변화하고,고객의 목소리를 가장 두려워한 덕분이라고 밝혔다.때문에 에스콰이아는 본사보다 매장 직원의 대우가 훨씬 좋다고 한다. 창업주는 1주 매출의 절반 이상을 올리는 주말 매장을 놔두고 골프장에 갈 수 없다며 임원들에게 골프를 치지못하게 했다.지난해 아버지가 노환으로 돌아가셨으니 올해는 골프를 배워볼까 생각중이라고 이 회장은 웃었다. 이 회장은 영화와 잡지를 제작하다 실패한 경험이 있는 아버지에 대해 “한국전쟁이 아니었으면 예술하셨을분”이라고 소개했다.창업주의 취향이 서로 달라 경쟁업체인 금강제화는 기능성과 남성화에,에스콰이아는 디자인과 여성화에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스콰이아를 이탈리아의 구치나 프랑스의 샤넬과 같은 세계적인 패션회사로 키우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구두 매출은 줄이고 가방,의류,향수,시계 등의 매출을 늘릴 생각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상품권 남발로 구두 매출액이 너무 많습니다.패션은 매출 1위를 자랑스러워 할 것이 아니라 재구매율과 상표 선호도에서 1위를 차지해야 합니다.”화장품 등 새로운 분야는 직원을 뽑아 연구 중이라며 2년쯤 뒤에 새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구두는 1년에 6번,의류는 8번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 패션산업에서 그의 번뜩이는 감각과 몰아붙이는 집중력이 에스콰이아를 세계적인 상표로 올려놓을지 지켜볼 일이다. 윤창수기자 geo@
  • “영화 만든다고 영화처럼 사나요?”/명필름 심재명대표·이은감독 부부이야기

    *부인은 ‘대박영화'로 남편은 ‘독립영화'로 같으면서도 다른 동반자적 관계 유지 *비디오보기외엔 취미생활도 다르지만 아무리 바빠도 1년에 두세번 가족여행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과연 영화처럼 환상적인 부부생활을 할까.해답은 대개의 경우 ‘아니다.’이다. ‘접속’ ‘해피엔드’ ‘공동경비구역(JSA)’ 등을 연속 대히트시키며 한국 영화의 보증수표로 불리는 명필름의 심재명(40) 대표와 이은(42) 감독 부부 역시 출연배우들처럼 폼나게,멋지게 살지 않는다.“대박을 터트린 사람들치고 삐까번쩍하지 않구만.”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주위에서 흔히 보는 평범한 부부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들 부부의 첫 만남이나,연애생활,결혼 프로포즈 등은 영화나 TV드라마처럼 드라마틱하지 않았다.뭔가 특별한 것을 기대한 사람들의 바람을 여지없이 무너지게 한다. 심 대표는 “지난 1991년 한국 영화기획실 회원 모임에서 처음 만났어요.원래는 참석하지 않게 돼 있었는데 이 감독이 우연히 참석하게 돼 만나게 됐습니다.당시 이 감독은 회원이 아니었거든요.연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둘은 집에서는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직장이나 외부에서는 심 대표,이 감독이라고 부른다.) 두 사람이 결혼에 골인한 것도 평범하게 이뤄졌다.2년 정도 연애하다가 서로 마음이 맞아 큰 어려움 없이 결혼했다는 것이다.요즘 신세대처럼 이벤트성 결혼 프로포즈 같은 것은 물론 없었다.“첫 인상이 귀여워 마음에 든 데다 심 대표의 전문적인 영화 마케팅 기법을 배우고 싶어 자꾸 만나다보니 정이 들었어요.서로 다른 색깔의 영화 일을 하고 있었지만 같이 일을 하고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데다,나이도 적령기를 넘긴 상태라 어렵지 않게 결혼으로 이어진 셈이죠.”(이 감독) “이 감독을 처음 만났을 때 저는 흥행을 위한 상업 영화 일을 하고 있었어요.그런데 이 감독은 상업성과는 무관한 독립 영화 일을 하고 있어 같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한번 또 한번….만남이 쌓여갈수록 인간적이고 남성적인 매력을 느꼈습니다.더욱이 인생의 가치관도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했을 때 자연스레결혼을 받아들이게 됐죠.(심 대표) 둘의 애정표현이나 성생활은 꽤 보수적인 편이다.심 대표는 “부부생활에서 성생활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부부생활의 70∼8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데다,제 성격마저 좀 무덤덤한 편이어서 살갑게 애정표현을 못하는 편”이라고 말한다. 이들 부부는 약간 무덤덤한 것에 익숙해져 이제는 별로 불만을 느끼지 않는다.권태기에 접어든 것으로 느낀다면 지나친 표현일까.이 감독은 “성격 자체가 원만하고 무던해 부부싸움을 할 기회도 그리 많지 않다.”며 “한쪽이 화를 내면 한쪽이 참아 크게 부부싸움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딸 승채(7)의 교육법에 대한 이들 부부의 생각은 남다르다.승채가 원하는 일을 하도록 내버려 둔다.남들처럼 학원에 보내 딸에게 스트레스 주는 일을 삼간다.“일에 바쁘다보니 아이를 돌볼 시간이 없어 조금 불만이에요.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려고 노력합니다.승채가 잠들기 전 30분 정도 책을 읽어줍니다.지금까지 승채에게 대략 700권이 넘는 책을 읽어준 것 같아요.”(심 대표) 둘은 영화작업에서는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취미는 확연히 다르다.같이 여가생활을 보내는 경우가 별로 없다.이 감독은 “비디오 보기 외에는 취미생활이 서로 다른 데다,나는 외부 행사가 많고 심 대표는 일이 끝나면 아이를 돌봐야 하기 때문에 주말을 같이 보내는 경우가 드물다.”고 말한다. 때문에 이들 부부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짬을 내 1년에 2∼3번 가족여행을 떠난다.최근에는 친구 가족들과 함께 말레이시아 여행을 다녀왔다.“우리 부부 둘다 여행은 좋아해요.주말이 돼도 심 대표는 승채를 돌봐야하고 저는 영화 관련 행사가 많아 오붓이 여행을 갈 기회가 적어요.특별히 짬을 내 가족여행을 가 그동안 못다한 대화를 나누는 셈이죠.”(이 감독) 이들 부부가 바깥 일에 매달리다보니 가족끼리 오붓하게 쇼핑을 하거나 외식할 기회는 별로 없다.시간이 나면 대학로나 세검정에서 주로 외식을 한다.“특별히 즐기는 음식이 없어 주로 한식을 먹습니다.하지만 우리 부부는 몸에 좋은 개고기를 좋아하는 편이에요.그래서 성북동에 있는 개고기 전문 ‘쌍다리집’을 가끔 찾습니다.” 심 대표는 제작자로 나서기 전인 90년대 초반 ‘결혼이야기’ ‘닥터봉’‘게임의 법칙’ 등의 기획·홍보 마케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제작자로 나선 90년대 후반 ‘접속’‘반칙왕’으로 장타를 쳤으며,2000년 공동경비구역’으로 홈런을 날렸다. “‘대박’을 터트리는 비결요.특별한 것은 없어요.다만 어릴 때부터 영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진 덕분에 영화 경험이 쌓였고,영화를 하면서 축적된 영화에 대한 직관이 종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는 것 같아요.”(심 대표) 반면 이 감독은 ‘장산곶매’ 대표를 맡는 등 상업성이 없는 독립 영화를 제작해 왔다.따라서 ‘지명도’에서 이 감독은 심 대표보다 크게 떨어지는 셈.그도 이 점을 인정한다.이 탓인지 심재명 대표의 남편으로 불리는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심 대표가 더 유명한데 어떡합니까.이제는 심 대표의 남편이라고 소개해도 자연스레 들려요.” 김규환기자 khkim@kdaily.com ●이은 감독 1961년 서울출생 중앙대 영화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석사 1991년 독립영화단체 ‘장산곶매’대표 1995년 명필름 대표 2001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심재명 대표 1963년 서울 출생 동덕여대 국문과 졸업 서울극장 기획실·극동스크린 기획실장 1995년 명필름 설립 2000년 ‘여성 영화인’ 모임 기획이사 2001년 추계예대 문화산업대학원 겸임교수
  • [공직자 에세이] 바람꽃이 손내미는 제주의 ‘오름’

    제주의 서점 어디를 가더라도 지난 1995년 출간된 이후 줄곧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독자의 손을 기다리는 책을 발견할 수 있다.‘오름나그네’라는 제목의 이 책은 원로 언론인이자 산악인인 고 김종철 선생이 도내 330여 오름을 일일이 답사한 순례기를 모은 책이다. ‘오름’은 제주섬 전역에 옹기종기 몰려 있는 기생화산을 일컫는 제주어.그 속에는 온갖 식물이 다투어 피어 있고,말과 노루가 뛰놀며,샘과 계곡이 숨어 있는가 하면,‘제주는 신들의 고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1만 8000신(神)들의 이야기가 있다. 올림포스 언덕이 그리스신화의 신의 거처라면 한라산을 비롯한 오름들은 제주 신들의 거처다.외적이 침입할 때마다 통신망 구실을 했다.때로는 항쟁의 거점이 되기도 했다.수려한 풍광에 넋을 잃은 많은 문객들이 시로 화답했으며 목축의 근거지임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이렇게 오름은 저마다 제주섬 사람들의 숨결을 가슴 깊이 끌어안고 수만년의 세월을 건너왔다. 해마다 이맘 때면 사람들은 제주에서 전하는 화신을 보기 위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찾아온다.섬 곳곳에 피어 있는 동백을 보며 동백보다 더 붉은 사랑을 약속하기도 하고 알싸한 향기를 피어내는 수선화에 코끝을 묻기도 한다.온통 노랗게 흐드러진 유채꽃밭에 들러 한껏 웃음을 지어보기도 하고 한라산 중턱에 지천으로 핀 진달래 밭에서 잠시 정신을 놓기도 한다. 하지만 제주에는 이런 꽃들만 있는 게 아니다.새싹이 트자마자 또는 새싹이 트기도 전에 꽃을 피우는 식물들이 있다.높은 산정에 하얀 눈이 쌓여 있고 계곡에도 아직 잔설이 남아 있을 무렵 온 몸으로 겨울을 밀어내며 인간 세계에 봄소식을 알리는 전령들이 있다. 노루귀·바람꽃 그리고 ‘얼음새꽃’이라 불리는 복수초….이름만 들어도 벌써 봄을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이 꽃들은 어쩌면 사람보다 더 봄을 그리워했기에 먼저 피는지 모른다. 제주 사람들이 언제나 자연과 이웃되어 살아 왔던 모습을 보여주는 예로 ‘코시’라는 것이 있다.이것은 밖에서 술을 마시거나 식사를 하게 될 경우 토속신과 조상 그리고 자연과 음식을 나누는 의미에서 술과음식을 먼저 뿌리는 ‘의식’을 말한다. 인간의 모든 삶을 결코 자연과 분리해 생각하지 않았던 제주 선인들의 덕목을 우리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간혹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바닷가 풍경을 감상하고 나면 더 볼 것 없다는 얘기를 듣는다.하지만 그것은 모르고 하는 말이다.제주의 오름과 들녘 곳곳에는 아직도 사람의 발길이 좀체 닫지 않은 비경이 숨어 있으며 태고적 신비를 간직한 곳이 결코 한둘이 아니다.얼마 전부터 제주를 다녀가는 분들 사이에서 오름트래킹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무척 반가운 소식이다.새 봄의 기운이 섬 곳곳에 가득한 이 계절,제주를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오름에 올라 원시의 바람속에 몸과 영혼을 맡겨볼 것을 권한다. 그것이야말로 제주의 참모습과 그에 얽힌 오래된 이야기들을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진정으로 누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