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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계도 전문 프로듀서 시대로

    세계 뮤지컬 산업이 오늘날과 같은 비약적인 성장을 거둔 이면에는 카메론 매킨토시라는 걸출한 프로듀서가 있었다.‘뮤지컬 빅4’로 불리는 ‘캐츠’‘레미제라블’‘오페라의 유령’‘미스 사이공’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공연예술 분야에서 제작자,즉 프로듀서의 역할과 위상을 단숨에 끌어올린 인물이다. 외국에 비하면 초기단계지만 국내에서도 뮤지컬을 중심으로 한 공연산업의 확장과 더불어 프로듀서의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다.지난 24일 발족한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대표 박명성)는 이제 우리 공연계도 전문 프로듀서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공연프로듀서협회는 연극·뮤지컬 분야의 기획,제작,투자,배급 등을 담당하는 공연 프로듀서들의 모임.지난 3월 한국연극협회 정관 개정으로 연극협회 산하 제작기획분과가 폐지되면서 자연스럽게 협회 설립이 추진됐다.초대 회장으로는 ‘맘마미아’를 제작했던 극단 신시의 박명성 대표가,부회장에는 대학로 연극기획의 터줏대감인 컬티즌의 정혜영 실장과 극단 동숭아트센터의 손상원이사가 선임됐다. 이사진으로는 설도윤(설&컴퍼니 대표) 김주섭(에이넷코리아대표) 김종헌(PMC프로덕션 상무이사) 김병호(극단 즐거운사람들 대표) 정현욱(극단 사다리 대표) 오정학(원주국제타투 사무국장)등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기획자들과,김병석(CJ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팀장) 최영환(제미로 사업총괄부장)등 신생 대기업계열 공연제작자,그리고 이승엽(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유리(청강문화산업대 교수)등 프로듀서 출신 학자들이 골고루 포진했다.공연기획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흔히 국내 공연 프로듀서 1세대로는 80년대에 활동을 시작한 뮤지컬컴퍼니 대중의 조민 대표와 서울뮤지컬컴퍼니의 김용현 대표를 꼽는다.하지만 본격적인 전문 프로듀서의 출발은 90년대 설도윤·박명성 대표,그리고 송승환 PMC대표 등이다.2000년대 들어 3세대로 불리는 이들은 모아엔터테인먼트의 남기웅 대표,손상원 이사 등 뮤지컬보다는 대학로 연극기획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현재 활동 중인 공연기획자는 200여명에 달한다. 박명성 회장은 “대학로를 중심으로 기초예술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문화관련 정책 대안에 우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프로듀서간의 네트워킹으로 외국 작품 수입시 가격올리기 등 불필요한 경쟁을 지양하고,저작권 분쟁을 비롯한 종합적인 컨설팅을 지원할 방침이다.동숭아트센터,서울예술단 등에서 프로듀서로 일했던 이유리 교수는 “아직 문화콘텐츠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공연 분야의 문화산업 진입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23일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오지철 문화부차관“뛰는게 골프보다 좋아요”

    23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리는 ‘제3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오지철(55) 문화관광부 차관은 마라톤 마니아다.5년 전부터 5㎞를 뛰기 시작해 재작년부터는 10㎞ 마라톤에 7∼8차례 참여하고 있다.올해에만 벌써 4번째다.지난 2일 여성신문사가 주최한 마라톤 대회에도 참석해 ‘헬스 보이’라는 호칭을 얻었다.골프는 9년 전부터 치지 않고 있다. ‘마라톤 마니아’‘헬스 보이’라는 별명과는 달리 젊었을 때는 약골이었다.서울대법대 재학시절 5㎞ 단축마라톤 대회에서 완주하지 못한 채 쓰러진 것을 계기로 체력을 키우기 시작했고 지금은 매일 아침 30분 정도 국선도로 스트레칭과 명상호흡을 한다. 마라톤에서도 국선도 호흡법 그대로 복식호흡을 하며 입을 벌리지 않고 뛴다.그것이 편하고 피로 회복도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일요일에는 한강둔치를 뛰거나 청계산과 북한산을 오른다. 오 차관은 대한체육회 국제과장과 체육청소년부 국제체육국장을 지내는 등 체육 관련 분야에서 공직생활을 다진 입지전적 인물.이후 문화관광부 문화산업국장·문화정책국장·기획관리실장을 거쳐 지난해 3월 차관에 발탁될 만큼 문화 쪽에서 탁월한 행정력과 추진력을 인정받았다.그를 만나본 사람은 누구나 “성실하고 섬세하다.”는 평을 아끼지 않는다.영어·프랑스어에 능통하며 스크린쿼터 사수운동이 벌어졌을 때 정책조정을 잘해 영화계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마라톤 마니아인 오 차관의 영향 때문인지 중앙부처 가운데 마라톤 동호회 활동이 가장 왕성한 부처.지방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쫓아다니는 마니아도 많다.이번 서울신문 하프 마라톤에도 무려 46명이 참가한다.이 중에는 풀코스를 여러차례 완주한 40대 초반의 황일미씨 등 여성 5명도 포함돼 있다.대회가 열리는 날에는 가족들까지 나와 응원에 나선다. 오 차관의 이번 대회 목표는 50분대 진입.그동안에는 10㎞를 1시간∼1시간 4분에 주파했다고 한다.달리면서 육체적·정신적 희열을 느끼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도 경험해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라톤 철학요? 마라톤처럼 재미있는 운동이 없어요.시간과 돈이 적게들면서 운동효과가 최고인 경제적 운동입니다.인내심과 자신감도 키울 수 있지요.요즘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각양각색의 폼으로 뛰는 것을 보는 것도 즐겁습니다.올 가을에는 하프 마라톤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정간법, 미디어진흥법으로 개편

    문화관광부는 ‘정기간행물 등록 등에 관한 법률(정간법)’ 개정 논의와 관련해 정간법을 미디어종합진흥법 체계로 개편할 것을 검토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문화부는 이날 ‘참여정부 문화산업 정책비전 실천계획’을 통해 “미디어 환경과 시대변화에 부응해 규제적 절차법인 현행 정기간행물법을 미디어종합진흥법 체계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문화부는 신설 법안에 지식정보산업의 근간인 미디어산업의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인터넷신문 등 뉴미디어에 언론 지위를 부여하는 등 문화미디어의 발전과 산업적 육성을 뒷받침하는 법 제도 체계를 정립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회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정간법 개정 논의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기자 kimus@˝
  • [MLB] 키드·브라이언트 역시 A+

    제이슨 키드(뉴저지 네츠)와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는 현역 최고의 농구 천재다.키드는 캘리포니아 대학 시절 전과목 A학점을 기록할 정도로 명석한 두뇌를 가진 포인트가드이며,성폭행 혐의로 이미지를 구겼지만 브라이언트도 당대 최고의 슈팅가드라는데 토를 달 사람은 별로 없다. 12일 열린 미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콘퍼런스 준결승·7전4선승제) 4차전에서 두 선수는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팀을 2패 뒤 2연승으로 이끌었다. 뉴저지는 자신의 7번째 플레이오프 트리플더블(22점 11어시스트 10리바운드)을 기록한 키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94-79로 누르고 2승2패를 기록,동부콘퍼런스 준결승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키드는 특히 3쿼터 중반 55-47로 앞선 상황에서 3점포를 비롯해 혼자서 연속 9점을 몰아넣었고,디트로이트의 리처드 해밀턴이 시도한 레이업슛을 쳐내며 상대의 혼을 뺐다. 서부콘퍼런스의 브라이언트는 디펜딩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무려 42점을 작렬시키며 팀의 98-90 역전승을 일궜다. 샌안토니오는 토니 파커와 팀 던컨 을 내세워 밀착 마크했지만 브라이언트의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막지 못했다.샤킬 오닐(28점 14리바운드)은 골밑을 완전히 장악해 브라이언트의 플레이를 도왔다. 전반까지 43-53으로 뒤진 레이커스는 4쿼터에서만 15점을 올린 브라이언트를 앞세워 승리를 지켰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사설] 문화비 소득공제 해볼 만하다

    문화예술 소비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이 다시금 추진되고 있다.재경부와 국세청 등 세제 관련부처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돼 왔던 정책이다.세수 감소와 저소득층보다는 고소득층에 혜택이 돌아갈 역진성 우려,문화예술 범위 설정의 어려움 등 반대 논리도 일리가 있긴 하다.그러나 국민의 문화향수 수준이 해마다 뒷걸음질치고 문화예술계가 고사 직전에 놓인 상황에서 이런 정도의 반대 논리가 설득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극히 의문이다. 문화관광부와 열린우리당이 제시하는 소득공제 규모는 연간 100만원 한도다.세수에 미칠 영향은 최고 3000억원대에 불과하다는 예측결과도 있다.역진성의 문제 또한 이 범위라면 크다고 할 수 없다.국세청이 도입한 문화접대비 처리의 경우 중산층 이상이 주요 수혜자라고 할 때 문화비 소득공제는 훨씬 광범위한 혜택 계층을 예상할 수 있다고 본다.공제 대상 문화예술 구분의 문제 역시 극히 기술적인 것으로 정책 결정에 핵심적 고려 요소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문화비 소득 공제는 문화에 관한 인식 틀을 바꾸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때라고 본다.오늘날 문화비는 의료비나 교육비 못지않게 국민의 기본권에 필수적인 비용이 됐다.국민 개개인의 문화향수 지원은 지금까지 문화 공급자 중심으로 이뤄졌던 문화예술정책의 방향전환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문화 소비의 진작은 기존의 어떤 정책 못지않게 기초예술 공급을 활성화시킬 것이다.이것이 21세기 지식산업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는 문화산업의 토대로 연결되는 것은 물론이다.세제 논리를 떠난 발상의 전환을 촉구한다.˝
  • 서울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 유인촌씨

    “서울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철저한 서비스로 문화복지,문화분권을 일궈내겠습니다.” 오는 18일 출범하는 서울문화재단의 유인촌(53) 대표이사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서울을 파리나 뉴욕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가꾸는데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시가 문화예술의 창작 보급과 활동 지원을 위해 500억원의 기금을 출연해 설립한 법인으로,향후 3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지난 3월 공식출범할 예정이었으나 서울시의 비민주적인 행정을 문제삼은 문화예술단체들의 반발과 4·15총선,하이서울페스티벌 등 잇단 외부 요인으로 두달가량 연기됐다. ‘극단 유’를 이끄는 연극인이자 탤런트,중앙대 연극영화과 교수이기도 한 유 대표는 오랜 현장 경험을 내세워 ‘발로 뛰는 문화행정가’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무엇보다 기초예술분야에 대한 현실적이고,구체적인 지원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일례로 그동안 서울시의 나눠주기식 소액다건의 정책으로 현장 예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했던 각종 기금 지원제도를 ‘선택과 집중’의 원칙 아래 과감히 개선하기로 했다. 더불어 ‘문화복덕방’노릇에도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다.그는 “올해 안에 서울시내 모든 기업인들을 개별 방문해 기금이나 관객확보 또는 홍보마케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겠다.”고 말했다.극단 유를 처음 만들 당시 후원을 자청했던 기업인 친구들이 1∼2년만에 난색을 표하는 것을 본 뒤 남에게 손을 벌린 적이 없다는 그는 “내 극단을 위해서는 못하지만 이젠 자신있게 도와달라는 말을 할 수 있다.”면서 “당장 눈앞에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들이 ‘문화산업’이 아닌 ‘문화사업’에 투자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문화연대 등 20여개 문화예술단체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재단설립 무효를 선언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과 관련,“문화연대와 민예총의 임원·실무진 등을 만나 여러차례 대화를 나눴다.서울시의 행정절차에 관한 입장 차이일 뿐 ‘문화예술을 잘하자’는 재단 설립의 근본 취지에는 이견이 없는 만큼 잘 풀리지 않겠느냐.”고 낙관했다. 그는 “1∼2년 시끄럽더라도 시스템이 제대로 자리잡도록 밀고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미 극단 유의 대표 자리를 내놓았고,중앙대에도 장기휴직계를 냈다.MC를 맡고 있는 KBS1 다큐멘터리 ‘신화창조의 비밀’을 제외하고는 3년 임기동안 방송 활동도 중단할 계획이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
  • 盧대통령 태몽등 미화 김해 관광안내서 ‘물의’

    경남 김해시가 발간한 관광안내 책자에 노무현 대통령을 지나치게 미화한 대목이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7일 김해시에 따르면 가야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알기쉽게 소개하기 위해 6000여만원의 예산으로 ‘잃어버린 왕국 가락국의 타임캡슐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만화책 5000여권을 발간했다.시는 최근 관내 초·중학교와 희망자에게 2000여권을 배포했다. 이 책은 김해지역의 문화유적지를 탐방하면서 설명하는 형식으로 꾸며져 있다.97쪽에서 101쪽까지 5쪽을 할애,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노 대통령 생가를 소개하면서 태몽과 생가의 풍수지리를 자세히 기술했다. 태몽을 소개하는 부분은 노 대통령의 어머니 꿈속에 할아버지가 나타나 “내 이 고삐를 줄테니 말뚝에 매어있는 저 말을 타고 가라.”고 말하자 어마어마하게 큰 말이 우렁차게 말굽을 내딛는 소리를 듣고 잠을 깼다고 소개했다.꿈 얘기를 들은 아버지는 “그녀석 이담에 큰 인물이 되겠구만”이라고 말한 것으로 묘사돼 있다.생가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감여가(풍수인)’들이 “좌청룡 우백호라.봉화산 중심 반경 4㎞안의 봉화산 정기가 보인다.”고 설명하는 광경을 그렸다. 이어 성장과정에 대해서도 여섯살에 천자문을 다 외웠으며,어릴때부터 고집세고,자존심 강하고 배짱이 두둑한 ‘노천재’라고 소개하는 내용이 수록돼 있다. 김해 이정규기자 jeong@˝
  • 다불/정찬주 지음

    김동리의 소설 ‘등신불(等身佛)’은 자신을 불살라 부처님께 바친 스님의 몸에 금물을 입힌 불상에 관한 얘기다.실화가 아닌 상상력에 근거한 작품이다.그런데 소신공양(燒身供養)은 하지 않았지만 입적한 뒤 등신불이 된 스님의 이야기가 장편소설로 나왔다.소설가 정찬주가 펴낸 ‘다불’(茶佛·랜덤하우스중앙 펴냄)이다. 주인공 김교각 스님은 628년 신라의 왕자로 태어나 지장(地藏)이라는 법명으로 오대산으로 출가했다가 당나라의 구화산으로 들어가 구화산을 중국의 4대 불교명산으로 만들었다. 시선 이백이 스님의 공덕을 시로 노래하고 당나라 황제도 지장이성금인(地藏利成金印)을 하사한 스님이 모셔진 구화산은 요즘에도 수많은 중국인과 외국인들이 참배하는 지장신앙의 본산이다.‘지장이 원하는 바는 다 이루게 하라.’는 뜻의 金印(금인)은 현재 중국의 국보급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지장보살은 석가가 입멸한 뒤부터 미륵불이 세상에 나올 때까지 부처 없는 세계에 머물면서 중생을 제도한다는 보살.작가는 지옥이 텅빌 때까지 성불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지장 신앙이야말로 인류를 구제할 수 있는 희망이라고 본다. 99세에 입적해 지장왕보살로 추앙받은 스님은 율사,법사,선사의 가풍을 고루 갖춘 고승이다.특히 차를 사랑해 신라에서 갖고간 금지차(金地茶)씨를 그곳에서 퍼뜨리며 선다일여(禪茶一如)로 부처를 이룬 다불로 평가받는다. 작가는 이같은 스님의 행적을 과학도 임박사를 내세워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실증적이면서도 꼼꼼하게 되살린다.지난해 12월 직접 구화산으로 들어가 스님의 등신불이 안치된 육신보전을 참배한 뒤 일대기를 다뤄보고 싶다는 욕구가 강렬하게 솟구쳤다고 한다.성철 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장편 ‘산은 산 물은 물’,만해 한용운의 전기소설 ‘만행’ 등으로 잘 알려진 ‘불교작가’의 해박한 불교적 지식과 상상력이 문장마다 배어있어 단숨에 읽히면서도 불교에 대한 지식을 저절로 체득하게 한다.8500원. 황진선기자 jshwang@˝
  • [인사]

    ■ 산업자원부 ◇과장급 파견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朱泳俊 ■ 문화관광부 ◇부이사관 승진 △기획관리실 기획총괄담당관 沈長燮△문화산업국 출판신문과장 朴光武△체육국 체육정책과장 全炳默 ■ 특허청 ◇국장 승진 △정보기획관 金悅 ◇국장 전보△기계금속심사국장 李殷雨 ◇서기관 승진△섬유생활용품심사담당관실 徐一浩△통신심사담당관실 李相雄
  • [인사]

    ■ 산업자원부 ◇과장급 파견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朱泳俊 ■ 문화관광부 ◇부이사관 승진 △기획관리실 기획총괄담당관 沈長燮△문화산업국 출판신문과장 朴光武△체육국 체육정책과장 全炳默 ■ 특허청 ◇국장 승진 △정보기획관 金悅 ◇국장 전보△기계금속심사국장 李殷雨 ◇서기관 승진△섬유생활용품심사담당관실 徐一浩△통신심사담당관실 李相雄
  • 오지로 떠나자

    “길이 있으면 있는 대로,없으면 없는 대로 우리는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이것이 오프로더의 정신이다.사람이 걷기도 힘든 계곡으로,경사가 40도가 넘는 언덕으로,다리가 끊어져 없는 곳을 돌아서,서로 ‘차’를 밀어주고 끌어주며 사이좋게 목표를 향해 간다. 현재 인터넷에는 100여개의 크고 작은 오프로드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다.다음(Daum)의 ‘요코33’회원들과 경기 연천 동막골로 오프로드체험에 나섰다.몬스터급(바퀴,휠 등을 다 바꾸어 마치 경운기를 연상하게 하는 차들) 4륜자동차 16대가 서울 잠실에 모여 간단한 출정식을 하고 동막골로 출발했다. 질서정연하게 비상등을 켜고 달리기 시작한다.선도 차량이 CB(생활용무전기)로 앞에서 “방지턱이 있습니다.주의 운전하세요.”,“노견에 차량이 서 있습니다.조심하세요.”하며 상황을 계속해서 회원들에게 알려준다.길가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행렬을 신기한 듯 쳐다본다.떠난 지 3시간여만에 드디어 동막골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물이 말라있는 계곡으로 차를 몰고 들어간다.‘부∼왕 부∼왕’차량의 출력을 높이며 족히 1m가 넘는 바위를 오른쪽 바퀴로 타고 넘어가는 구형코란도,계곡 구석에 처박혀 타이어 타는 냄새를 피우며 헛바퀴를 돌고 있는 레토나,바위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는 무쏘를 견인하고 있는 갤로퍼,큰 바위를 넘은 뉴코란도는 퉁퉁 튀어 옆 바위로 올라가고,여기저기서 차체가 바위에 부딪혀 부서지며…. 갑자기 CB에서 “드라곤국장(서로에게 국장이라고 칭함)입니다.등속조인트가 고장나 차가 움직이지 않습니다.‘조인트’있으신 분은 도와주십시오.”하는 다급한 목소리가 울려퍼진다.모든 회원들이 드라곤국장 차옆에 모였다.계곡에서 차량정비에 들어간다.차를 리프트로 올리고 필요한 연장을 들고 와 바퀴를 빼고 조인트를 바꾼다.그들은 거의 1급 정비사 정도의 정비능력을 가지고 있다.심지어는 차에 산소용접기까지 가지고 다닌다.황남구(31)씨는 “우리는 언제 차가 부서질지 모른다.그래서 거의 이동정비소 수준으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산중에서 큰 낭패를 겪는다.”면서 “바위에 차체가 휘어지거나 바퀴가 빠지는 일은 예사이다.이럴때 산소용접기로 떨어진 부위를 용접해서 험로를 빠져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남편을 따라 오프로드 마니아가 되었다는 박영희(31)씨는 “처음에는 미친 짓이라고 반대를 많이 했어요.하지만 자꾸 오다 보니 산도 좋고 사람들도 좋고 해서 이제는 주말마다 남편과 같이 찾는다.”면서 “차량이 부서져 ‘견적’이 많이 나올 때가 제일 화가 난다.”며 웃는다. 우여곡절 끝에 그들은 모두 험로를 탈출해 동막골을 거쳐 포천 지장산을 통해 서울로 돌아왔다. ‘요코33’의 카페지기 전민식(32)씨는 “무엇보다도 사고가 없이 모든 회원들이 같이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또한 우후죽순처럼 동호회들이 생겨 자연을 훼손하거나 법을 어기는 사례들이 많다.”면서 “휴지 한 장이라도 버리지 않고 가지고 오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글 사진 연천 한준규기자 hihi@ ■체험! 오프로드 현장을 가다 자 이제부터 우리도 오프로드에 도전하자.무늬만 4륜구동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를 타고 다니지 말고 진정한 오프로더가 돼보자.타이어나 휠 등을 특별하게 바꾸지 않고도 오프로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은 많다.갤로퍼2를 타고 직접 가보았다.나의 애마는 순정모빌(출고 때 그대로 휠이나 타이어 등 아무것도 바꾸지 않은 차)이다. 자 출발해보자. ●아침가리골 코스 ‘아침가리골’이란 깊은 산들로 둘러싸여 아침나절에 밭을 다 갈아야 한다는 뜻으로 옛날 화전민들이 험준한 이곳을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강원도 인제군 현리에 있는 ‘방동약수’를 지나서 10여분을 달리자 드디어 포장도로가 끝나 울퉁불퉁 비포장의 오르막 길이 시작되고 곧 조경동이라는 이름이 붙은 계곡의 맨 위쪽에 서게 된다.그곳의 양갈래 길에서 우회전을 하면 된다.여기부터가 아침가리골의 시작이다.산 아래로 보이는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없다.‘역시 오길 잘 했어.’하는 생각이 든다.산 아래로 내려오자 다시 포장된 길이 나오고 몇 채의 민가를 지났다.‘에이 시시해.이게 오프로드야.’하는 맘이 생긴다.하지만 다시 시작되는 흙길.쿨렁쿨렁 차는 이리저리 흔들리고 ‘탁탁∼타악’ 소리를 내며 차 옆에 부딪히는 나뭇가지들…. 드디어 폭우로 끊어진 다리가 나온다.다리 옆으로 내려가 냇가를 지나고 경사 급한 둔덕을 지난다.‘역시 4륜자동차가 좋아.’하며 오프로드의 맛을 느낀다. ‘졸졸졸’ 흐르는 계곡이 아름답다.잠깐 차를 멈추고 아래 계곡으로 내려가 물에 얼굴을 씻어본다.바위에 앉아 산새를 감상하니 그야말로 신선이 따로 없다.‘오고가는 차도 없고 오직 이 산중에 나밖에 없구나’하고 생각하니 좀 무섭기까지 하다.‘혼자가 아니고 가족이나 친구들이랑 오면 좋겠다.’하는 생각이 든다. 조경동에서 출발한 지 4시간여만에 아침가리골을 벗어나고 있었다. 찾아가는 길 44번 국도를 타고 양평,홍천을 거쳐 인제쪽으로 가다 보면 ‘철정검문소’삼거리가 나온다.여기서 우회전을 해서 451번 국도를 타고 ‘내촌’을 지나고 ‘상남’에 들어서면 31번 국도와 만난다.이 길을 타고 가다가 현리입구의 ‘방대교’를 건너 우회전을 하면 된다.이게 418번 국도다.한 20여분을 가다보면 ‘방동약수,방태산’으로 가는 우회전 표지가 나오고 다리가 끊어져 밑으로 가는 길을 만들어 놓았다.철정검문소에서 약 60㎞이며 한시간 가량 걸린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좌회전하면 방동약수로 가는 길이다.방동약수를 지나 계속 올라가면 ‘아침가리골’이 시작되는 ‘조경동’ 정상이다. 숙박은 ‘방태산자연휴양림’(033-463-8590)의 통나무집을 예약해도 좋다.펜션인 하늘아래정원(033-463-9762),하늘아래 첫동네(033-463-4613)와 민박인 드레힐민박(033-462-8867)도 있다.홍천을 지나기전 44번 국도변에 ‘화로구이’마을이 나온다.고추장이 발린 삼겹살을 숯불에 구워먹는데 맛있다.1인분에 7000원이다.원조화로구이(033-435-8613).인제에는 산채백반이 별미인 고려식당(033-461-2409)이 괜찮다. ●평창 대관령삼양목장 목장능선을 타고 27㎞ 정도의 오프로드가 만들어져 있다.날씨가 좋으면 강릉 경포대,주문진,연금천 등 동해안 명승지와 목장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동해전망대가 있다.이곳에서 보는 일출은 유명하다.또 목장 전체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중동초지도 있다.해발 1100m인 이곳에는 이제 막 새싹이 돋아 나오는 초록의 풀들로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잘하면 승용차로도 일주할 수 있다.초보자들은 1시간30분정도 예정하면 된다.또한 차량에 문제가 생겼을 때 관리사무실로 연락하면 도와준다.‘산불예방기간’이라 전망대까지만 갈 수 있고 나머지 도로는 5월 15일까지 통제된다. 숙박도 가능하다.5월 중순까지는 24평 콘도형 숙박시설이 주중에는 7만원,주말에는 10만원이다.www.happygreen.net,(033)336-0885 ●유명산 오프로드를 입문하는 사람들의 교육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서울에 가까이 있어 많은 차들이 찾는다. 입구에 있는 철문에는 ‘차량출입을 삼가라.’는 문구가 써 있으나 다른 차량들이 들어가기에 따라 들어갔다.산길을 따라 20여분 가니까 야트막한 봉우리들이 있는 산등성이가 나타난다.여기저기서 하얀 흙먼지를 내며 4륜구동 차들이 올라가고 내려오고 한다.재미있어 보였다.기어를 4H로 변경하고 둔덕을 올라갔다.‘보기보다 어렵지 않네,하야 신난다.’하며 작은 둔덕 여기저기를 왔다갔다하니 정말 오프로더가 된 기분이 든다.아래는 남한강과 어우러지는 산들이 아름다워 보였다. ‘등산을 하려면 다리도 아프고 힘든데 차를 타고 등산을 하니 정말 편하다.’하는 생각이 들었다.정상 바로 앞에는 길이 약 200m,경사 40도 정도 되는 마지막 언덕이 버티고 있었다.‘야 차가 올라가다 뒤로 뒤집어지겠다.’하는 생각에 고민하고 있는데 뉴코란도가 올라간다.‘그래 여기까지 왔는데’하며 나도 힘차게 액셀을 밟으며 언덕을 향해 출발했다. 처음에는 잘 올라갔다.중간에 움푹 패인 웅덩이에 빠져 시동이 꺼졌다.혹시 뒤로 밀릴까봐 브레이크를 꽉 밟고 시동을 걸었다.클러치를 떼며 다시 출발했다.그러나 경사가 점차 심해지자 차는 움직이지 않고 시동만 꺼졌다. ‘그냥 갈걸.괜히 이게 무슨 짓이냐.’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어떻게든 빠져 나와야 하는데 출발이 안되니 그냥 서 있었다.그때 정상에서 누가 걸어 내려와 가르쳐 준다.“아저씨 사이드 브레이크를 당기고 액셀을 충분히 밟으며 출발하세요.”라고.‘이게 무슨 창피냐.’싶었지만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사이드를 당기고 부∼왕 부∼왕 소리를 내며 웅덩이를 탈출했다.앞범퍼 왼쪽에 ‘퍽’하는 소리가 났지만 그냥 앞으로 돌진했다.정상에 있던 몇 사람이 “괜찮아요.”하며 “범퍼가 깨졌네.”하는 것이 아닌가.‘큰일났네.’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별거 아니에요.”하며 돌아섰다.“내려 갈 때는 1단 놓고 조심해서 가세요.”하는 소리가 내 뒤통수를 때렸다. 초보자는 정상앞 언덕에는 올라가지 않는 것이 좋다. 찾아가는 길 6번 국도를 타고 양평 쪽으로 가다가 옥천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해서 한화콘도 이정표를 보고 가다가 삼거리가 나오면 여주,양평쪽으로 우회전을 해서 10여분 가다가 조그만 사거리에서 시나사,양평 청소년수련원쪽으로 좌회전을 하는 방법과 옥천교차로를 지나 양평 초입에 있는 양평보건소앞에서 좌회전을 해서 37번 국도를 타고 청평,가평 방면으로 20여분을 가면 조그만 교차로에서 시나사, 양평 청소년수련원쪽으로 우회전하면 된다. 외길로 20여분을 가다 보면 가파른 오르막길을 만난다.양평청소년 수련원,설매재 자연휴양림을 지나 고개의 정상에 올라가서 왼쪽에 철문으로 들어가면 된다. 옥천에는 ‘냉면’이 유명하다.옥천교차로에서 죄회전을 해서 가다보면 냉면마을을 만난다.그 중에 옥천면옥(031-772-5187)이 유명하다. ●한치골 임도(벌목을 위해 만든 도로)를 따라가는 코스로 한적한 산길을 따라가며 오프로드를 즐길 수 있다. 46번 경춘 국도를 타고 춘천방향으로 가다 가평을 지나 우측에 ‘경강역’쪽으로 빠져나와 계속 길을 따라 달렸다.40여분을 달렸는데도 오프로드 코스를 만나지 못해 ‘이거 길을 잘못 들었나.’하는 생각에 산악오토바이 대여소에서 길을 물었다.“아저씨 이 길따라 가면 한치골이 나오나요.”하자 “어떻게 갈건데요.”하고 되물었다.그래서 “갤로퍼를 타고 갈 거예요.”하자 얼굴을 정색하며 “못가요.길이 없어요.”하고는 더 이상 대꾸를 하지않는다.난감해졌다.물어 볼 사람도 없고 일단은 지도를 보고 계속 달렸다.경강역에서 1시간 조금 넘게 달리자 드디어 한치골 입구에 다다랐다. 이제야 못 간다고 한 이유를 알았다.여기는 산악오토바이를 탈 수 있게 표지판 등을 해 놓았다.그래서 4륜차들이 다니는 것이 싫었던 모양이었다. 임도를 따라 산의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역시 나무와 산들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아름답다.1시간여만에 한치령을 내려왔다. 민가를 몇 채 지나자 잘 포장된 길이 나오고 곧 삼거리를 만났다. 여기서 좌회전을 했다.마을을 지나고 다시 비포장도로가 시작된다.‘아하 이 길이 나물비빕밥으로 유명한 문배마을로 가는 길인가 보다.’생각하며 30여분을 달렸을까 두갈래길이 나왔다.길이 험해 보이는 오른쪽 길로 방향을 잡았다.‘안되면 되돌아오지 뭐.’하며 들어선 길은 소나무와 이름 모를 꽃들,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도 너무 좋았다.그런데 길도 너무 험해지고 차들이 다닌 흔적이 없다.경치는 좋았지만 ‘유명산’의 경험도 있고 해서 차를 돌렸다. 다시 왼쪽길로 50여분 올라가자 ‘봉화산 정상’이라는 표지가 있는 삼거리.여기서 좌회전을 하면 문배마을,우회전을 하면 주차장 쪽으로 해서 강촌으로 가는 길이다.정상에서 문배마을까지는 15분정도.문배마을로 들어서자 마을 전체가 음식점이다.산채백반이 5000원,두부가 4000원,막걸리가 5000원이다.‘장씨네(033-261-1071)’라는 집에 들렀다. 봉화산 정상에서 주차장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20여분 내려가자 주차장이 나온다.그런데 거리 풍경이 낯익었다.잘보니 구곡폭포 주차장이다.구곡폭포쪽에서는 차량을 통제하므로 한치령쪽에서 넘어 와야 한다. 찾아가는 길 46번 경춘 국도를 타고 가평을 지나 5분 정도 가면 경강역으로 빠지는 길이 나온다.이 길을 따라 1시간 가량 달리면 비포장도로가 나오면서 한치골이 시작된다.한치골을 빠져나오면 큰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좌회전을 하면 문배마을로 가는 길이다. 글 사진 인제·평창·양평·가평·춘천 한준규기자 hihi@˝
  • [산악문학인 안재홍의 산오르記] 강화 고려산

    주 5일 근무 시대를 맞아 산을 찾는 인구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이에따라 서울신문 주말 매거진 ‘We’에선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의 산을 찾아가는 산행 페이지 ‘안재홍의 산오르記’를 신설했습니다.필자 안재홍(52)씨는 산학문학가로,주말마다 산을 찾는 등산 애호가입니다. 고려산(高麗山·436m) 정상 부근에 진달래가 한창이다.강화도 읍내에서도 바라보이는 상봉에서 낙조봉까지 온통 진달래로 붉게 물들어 있다.참꽃으로도 불리는 진달래는 전국 어느 산에나 흔한 것이기는 하다.허나,고려산 진달래는 유난히 붉다. 마니산 그늘에 가려 숨겨져 있던 고려산이 진가를 발하고 있다.지난해부터 ‘진달래 축제’가 열리는 것이다.상봉에 군 시설물이 있어 정상에는 오를 수 없으나 상봉에서 낙조봉까지 동서로 늘어진 산줄기 어디나 진달래가 흐드러져 있다.상봉 아래 북사면과 낙조봉 북서사면 부근의 진달래는 압권이다.간간이 잡목을 잘라내어 조망이 뛰어나고,시원스럽게 펼쳐지는 강화도 일원의 풍경이 일품이다.저수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농경지 풍경과 그 뒤로 보이는 석모도와 강줄기 같은 바다에 반사되는 햇빛이 눈부시다.산상의 화원을 이루고 있는 진달래 밭과 함께 이름 그대로 낙조봉(落照峰)의 조망은 고려산에서 으뜸이다.고려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진달래 명산이라고 하는 화왕산·영취산·무학산·비슬산 등과 겨뤄도 결코 뒤지지 않는 진달래 명산이다. 고려산의 원래 이름은 오련산(五蓮山)이다.고구려 장수왕 4년(416년)에 고려산을 답사하던 인도의 천축조사가 이 산 상봉 오련지(五蓮池,5개의 연못)에 오색 연화가 핀 것을 보고 오색(白·黑·赤·黃·靑) 연화를 불심으로 날려보내,연화가 낙하한 곳에 가람을 세웠으니,백련사·흑련사(묵련사)·적련사(적석사)·황련사·청련사라 이름하였다. 백·흑·적·황색 연화가 떨어진 곳에는 가람을 지었으나 청색 연화는 조사가 원하던 곳이 아닌 곳에 떨어졌으므로 원하던 곳에 ‘원통암’을 세우고,청색 연화가 떨어진 곳에 청련사를 지었다.그리고 산 이름도 오련산이라 하였다.현재 고려산에는 백련사·청련사·적석사와 원통암 등 세 개의 사찰과 한 개의 암자가 있다. 고려산의 사찰 중에 청련사의 분위기가 뛰어나다.남향에 자리한 사찰은 전등사에 뒤지지 않을 만큼 그윽하고 멋스러운 풍광을 자랑한다.강화는 고려왕조가 몽골의 침입에 대항하기 위해 도읍을 강화로 옮겨 개경(開京,지금의 개성)으로 환도하기까지 38년(1932∼1207,고종 19∼원종 11) 동안 임시 수도였던 곳이다.이 때 ‘고려산’이란 이름을 얻어 지금까지 고려(高麗)와 이름과 한자도 같이 불리고 쓰인다. 고려산 산중에 크고 작은 다섯 개의 우물이 있다.불교가 우리 나라에 들어온 4세기 이전에 축조된 정상의 큰 연못은 하늘에 제를 올리는 제단으로 사용되었고,작은 연못 네 개는 연개소문이 군사 훈련 때 말에게 물 먹이던 곳이다.이 산 북쪽에서 태어난 연개소문이 치마대(馳馬臺)에서 군사를 훈련시키고 오련지(五蓮池)에서 말에게 물을 먹였다 한다.지금도 세 개의 연못과 한 개의 샘이 이 산에 있다고 한다.지난해에 큰 연못이 있던 오련지를 상봉 아래 복원하여 진달래축제에 맞춰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백련사에서 상봉으로 오르는 길 옆에 있다. 고려산 산중의 사찰은 모두 차들이 올라갈 수 있게 도로가 나 있다.정상의 군 시설물이 이용하는 길이 따로 나 있고,백련사 오름 길은 진달래축제에 맞춰 확장·포장을 했다.세 개의 사찰로 오르는 길은 고려산 등산의 들머리 역할을 하고 있다.시멘트 포장길을 걷는 고통만 없다면,야트막한 산이면서 진달래가 산상의 화원을 이루고 오르면 조망이 뛰어난 고려산을 이 봄에 한 번 오를 일이다.가족과 함께,연인과 함께! ●볼거리·먹거리 고려산의 사찰 순례와 등산만으로도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강화도는 유적의 고장이다.고려와 조선조의 유적들이 섬 전체에 산재해 있다.강화대교를 건너면 왼쪽에 만나게 되는 강화역사관을 보고 광성보·덕진진·초지진·마니산을 보는 게 일일 관광코스다.또 하나는 고려궁지·강화산성 북문·오읍약수터·강화지석묘·보문사·전등사를 도는 코스가 있다. 등산코스는 고려산 외에 마니산,봉천산,혈구산 그리고 석모도의 해명산이 있다.강화읍내 중앙시장 골목에 있는 우리옥의 백반이 먹을 만하다.백반 4000원.단체산행한 이들이 종종 이용한다.대로변에 공영주차장이 있다.강화도 특산물인 순무로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있다.또 포구 주변의 횟집에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가는길 강화읍에서 신점·외포리 방향으로 가는 군내버스가 40분 간격으로 있다.부근리 삼거리에서 하차한 후 백련사 도로를 따라 오르면 된다.강화에서 고촌2리(적석사 들머리)행 버스를 이용하여 청련사 입구 하차,적석사는 고촌2리 하차.하루 7회.강화 개인택시 전화 (032)934-7898. 강화로닷컴 http://www.ganghwaro.com/goryeosan ˝
  • 6월개관 노원예술회관 운영 설문

    최첨단 공연시설을 갖춘 노원문화예술회관 개관을 앞두고 공연예술을 갈망하는 주민들의 욕구가 활화산처럼 분출되고 있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에 따르면 오는 6월 개관에 앞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보름 남짓한 조사기간 동안 113건의 의견이 접수됐는데,주민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공연은 뮤지컬·클래식·국악·발레·오페라 순으로 고급 예술에 대한 갈증을 드러냈다.어린자녀들과 함께 인형극·아동극·연극도 보고 싶어 했다. 노원이 강북 최고의 문화전당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는 의견도 많았다.주부 전혜숙(39·중계2동 롯데아파트)씨는 “평소 고급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지역이었는데 집 가까운 곳에 수준 높은 공연시설이 생겨 기대된다.”고 말했다.전씨는 청소년부터 노인층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예술회관 명칭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예술공연을 전문으로 하는 공간인 만큼 ‘아트센터’나 ‘아트홀’이라는 명칭이 부르기 쉽고 친숙한 느낌이 든다는 의견이었다.이에 따라 구는 ‘노원아트센터’로의 명칭 변경을 검토 중이다. 6월16일 개관식과 함께 백조의 호수(국립발레단),KBS교향악단 연주회,한여름밤의 꿈(서울예술단 뮤지컬),비바푸치니(서울오페라앙상블) 등의 공연이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소공연장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
  • [UEFA 챔피언스리그] 모나코 역시 ‘골리앗 킬러’

    모리엔테스가 또다시 큰일을 냈다. AS모나코(프랑스)는 21일 홈구장 루이Ⅱ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의 활약에 힘입어 부자구단 첼시(잉글랜드)를 3-1로 제압하며 돌풍을 이어갔다. 올시즌 초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임대한 모리엔테스를 앞세워 초호화군단 마드리드를 8강에서 탈락시킨 모나코는 다음달 6일 원정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는다면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 3경기 연속골을 기록중인 모리엔테스는 이날 선제골을 넣은 팀 동료 다도 프르쇼를 제치고 챔피언스리그 득점 단독선두(8골)에 올랐다. 당초 에르난 크레스포와 아이더 구드욘센을 내세운 첼시의 우세가 점쳐졌다.게다가 첼시는 10경기를 치르면서 5골만 내줄 정도로 수비진도 뛰어났다.그러나 활화산처럼 폭발하는 모나코의 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 16분 첼시의 수비수 멜히오트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제롬 로탕이 날카롭게 쏘아 올렸고,수비에 가담한 크레스포가 이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크로아티아 특급 프르쇼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강력한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5분 뒤 구드욘센의 패스를 받은 크레스포는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자신의 실책을 만회한다. 모나코에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온 것은 후반 8분 미드필더 안드레아스 지코스가 퇴장당하면서부터.이후 모나코는 네덜란드 국가대표 지미 하셀바잉크까지 가세한 첼시의 파상공세에 휩싸이게 된다. 그러나 모나코에는 모리엔테스가 있었다.후반 33분 루도비치 지울리로부터 역습 패스를 넘겨받은 모리엔테스가 10m 이상 질주한 끝에 캐넌슛을 날려 첼시의 골문을 갈랐다.카운터 펀치였다.모나코는 7분 뒤 교체투입된 콩고 국가대표이자 지난시즌 프랑스 리그 득점왕(26골) 샤바니 논다가 현란한 드리블에 이은 쐐기골을 작렬,승부를 결정지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영화 ‘실미도’ ‘태극기‘ 일자리 4600개 창출효과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등 2편의 영화가 연간 46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냈다.중형 승용차 2만 2000대 생산이 가져오는 일자리 수와 같다.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영화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산업연관표로 분석한 결과 영화가 산업전반에서 일으키는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현재 실미도는 775억원(관객 1107만명), 태극기 휘날리며(1115만명)는 781억원 등 1556억원의 흥행수입을 거뒀다. 영화산업의 취업유발계수가 산출액 10억원당 연간 30명이므로 실미도는 2330명,태극기 휘날리며는 2340명 등 4670명의 취업유발 효과를 낸 것이다. 중형 승용차인 EF쏘나타 2만 2200대를 생산했을 때와 같은 고용효과라고 한은은 밝혔다. 또 1999년의 ‘쉬리’ 흥행수입 360억원,2000년 ‘JSA’ 350억원,2001년 ‘친구’ 574억원,2002년 ‘가문의 영광’ 354억원,2003년 ‘살인의 추억’ 357억원 등까지 포함하면 7편의 영화만으로 연인원 1만 65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왔다.이와 함께 실미도의 전후방 생산 유발액은 1494억원,태극기 휘날리며는 1506억원으로 영화 2편이 모두 3000억원의 생산효과를 일으켜 EF쏘나타 8042대를 생산할 때와 같은 효과를 거뒀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향토산업’ 뜬다

    ‘안동 간고등어’,남원·함양 등지의 ‘옻’산업 등 전국에 있는 수백여개의 ‘향토산업’이 집중 육성된다.향토전문기업으로 지정,자금·경영·마케팅 지원이 이뤄지고,향토 전문지구 및 단지도 조성되는 등 육성 방식도 다양해진다. 행정자치부는 14일 “국제 무역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의 향토산업을 적극 육성·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향토산업은 다른 지역에서 모방하기 힘든 지역적 특성을 갖춘 유·무형의 산업을 말한다.지원과 육성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면 단기간에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원자재 가공·정제·서비스산업까지 파급효과도 커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행자부는 향토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향토자원개발촉진법’을 올해 제정,내년부터 본격적인 지원과 육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행자부는 우선 이달 말까지 전국 시·도를 통해 ‘향토산업 육성사업’ 5개년 계획에 참여할 대상자를 신청받기로 했다. 행자부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향토전문기업’으로 지정하고 자력 성장의 기반을 갖출 때까지 행정·재정적 지원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해 주기로 했다.향토전문기업은 전통·기술·권리·시장·수익성 등을 고려해 행자부 장관이 인정하는 형태이며,정부의 재정 지원은 물론 대내외적인 공신력도 갖게 돼 영업 활동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현재의 향토산업이 부지,사업장,도로,상·하수도 등 인프라 구축에서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해 향토산업만을 위한 ‘전문 지구와 단지’를 조성,이곳에 입주하는 업체에는 자금 및 세제지원,기술개발,생산,홍보,판촉 등에서 도움을 줄 방침이다.또 대학이나 연구소 등을 활용해 전통기술 보유자와 기능인 등 전문인력도 양성하기로 했다.아울러 정부가 제품의 우수성을 보증해주는 ‘향토명품 지정제도’도 도입하고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 지원센터도 각 시·도에 설치된다.자금 지원은 5조원 가량의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를 활용한다. 현재 중앙부처가 시행중인 향토산업 육성시책은 담당공무원조차도 졸속이라고 인식하고 있다.최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전국 지역경제 담당공무원 1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행자부·중소기업청·농림부·교육인적자원부 등에서 개별 사업을 하고 있지만,중소기업청의 지역특화산업 육성사업을 빼고는 사업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평가도 부정적이었다. 조덕현기자 hyoun@˝
  • 허락없이 못질하고 떼면 불법이라고요?

    선거관리위원회가 총선 후보자들의 선전벽보를 부착할 벽보판을 제작·설치하지 않은 채 주택 담장 등 개인 및 공공 건축물에 무분별하게 부착해 도시미관 훼손과 함께 당사자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선거법은 후보자 선전벽보의 경우 선거인의 통행이 많은 곳이나 통행인이 보기 쉬운 건물 또는 게시판 등에 붙이도록 하고 있다.부착매수는 ▲동지역=인구 1000명당 ▲인구 2만이 넘는 읍·면지역=인구 500명당 ▲면지역=인구 200명당 각 1장 등이다. 하지만 선관위가 벽보판을 만들지 않고 개인 건축물이나 공동주택,공공건물 담장 등 선거인의 통행이 많은 곳이면 닥치는 대로 선전벽보를 붙여 도시미관을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 게다가 이번 총선부터 ‘1인 2표제’가 도입돼 지역구 후보와 함께 비례대표 후보의 벽보도 게시돼 도시환경을 더욱 해치고 있다. 특히 선전벽보를 부착하는 과정에서 개인 및 기관·단체들로부터 공간사용 승낙을 받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인 데다 건축물 여러 곳에 못질까지 해 당사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경북 경산시에 사는 김모(64·자인면)씨는 “선관위측이 사전 양해도 구하지 않고 집 담벽에 못 10여개를 박아 후보자들의 선전벽보를 무단 부착한데 심한 분노를 느낀다.”면서 “당장 철거하고 싶지만 불법이라 속만 태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남 해남군 화산면사무소 직원들도 마을회관 벽에다 시멘트 못 5개 가량을 박고 10m 가량의 벽보를 내걸었다.사전에 이장의 양해를 구했다고 했지만 주민들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마을 입구의 경우 개인 담벼락이나 창고벽에는 집주인이 절대로 못을 박지 못하게 막는 경우가 많았다. 면사무소의 한 직원은 “시골 담은 매끄럽지 못한데다 무게가 상당한 비닐 벽보판을 양면 테이프로 붙여놔도 떨어지기 일쑤여서 자주 점검을 나간다.”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는 “선관위에서 고용된 사람이 주민들에게 일일이 양해를 받고 선거벽보를 부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면서 “주민의 동의없이 선거벽보를 부착해 일부 민원사례가 접수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전국 10만 1860곳에 나붙은 이번 총선의 선거벽보는 길이만도 673㎞(지역구당 평균 길이 6.61m×10만 1860곳)로 경부선(445㎞)의 1.5배에 달하고,그 면적은 35만 6846㎡로 여의도공원(22만 9539㎡)의 1.6배에 이른다. 대구 김상화·광주 남기창기자 shkim@seoul.co.kr˝
  • [기고] 한국뮤지컬 르네상스를 위한 제언/이유리 청강문화산업대 공연산업학 교수

    캐츠,그리스,시카고,싱잉 인더 레인 그리고 최근 공연을 했던 오페라 아이다까지. 최근 유명 해외뮤지컬 작품들이 국내에서 공연되면서 뮤지컬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최근 해외 뮤지컬 수입이 활성화되면서 공연시장이 확대되고,또한 투자여건이 조성되면서 잠재관객이 개발되는 등 뮤지컬산업은 나날이 성장성을 인정받는 문화산업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해외 뮤지컬에 의존한 기존 풍토는 한정된 소재 그리고 반복되는 공연 등으로 곧 한계를 맞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뮤지컬산업이 문화산업의 주류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영원한 자산가치를 가진 콘텐츠 확보가 절실하게 필요한 실정이다.다행히도 2002년 이후 국내 창작뮤지컬들이 관객과 평단의 높은 호응 속에서 연이어 성공하고 있어 창작뮤지컬 산업 발전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최근 공연된 창작뮤지컬은 태풍,명성황후,블루사이공,사랑은 비를 타고,페퍼민트 등을 들 수 있다.명성황후의 경우는 97년 동양 최초로 미국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해 많은 호평을 받고 한국을 알리는 데도 기여해 이제는 한국의 대표 뮤지컬작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창작뮤지컬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뮤지컬에 대한 투자여건과 그에 맞는 인재가 부족한 것이 뮤지컬산업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한국영화를 예로 들어보자.90년대 중반이후로 소재의 다양성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현재 관객 점유율 50%를 넘어서고 있다.또한 매년 새로운 배우들이 탄생하고 전폭적인 투자지원을 받으며 급성장하고 있다.그에 비해 창작뮤지컬에 대한 지원은 현격히 낮은 것이 사실이다. 현재 한국의 뮤지컬산업 규모는 공연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연간 20∼30편이 제작되는 등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하고있다.물론 연간 100여편 이상 제작되고 있는 영화산업에 비하면 여전히 열악한 규모지만 향후 발전적인 성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전문적인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전문인 양성이 필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그러나 현재 뮤지컬시장의 현실은 몇몇 유명배우들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많으며,아직까지는 해외뮤지컬을 한국시장에 이식하는 라이선스 공연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뮤지컬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첫째 뮤지컬산업의 산업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투자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어야 한다.창작뮤지컬에 대한 문화관광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지원,메세나운동 차원에서의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 및 협찬,뮤지컬 산업 주체들의 적극적인 투자유치활동 등이 삼위일체를 이뤄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뮤지컬 전문인력의 양성이 중요하다.현재 뮤지컬 시장은 전문교육기관인 학교의 비현실적이고 이론 중심의 교육과 현장실습교육의 부재로 인해 현장에서는 재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이 이루어지고 있다.이제 우리나라 공연도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뮤지컬전문배우가 양성되어야 한다.현장과 연계된 교육모델개발,인턴십 등 실질적인 인력 양성프로그램이 절실하다. 셋째,뮤지컬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인력들이 공연기획뿐만 아니라 뮤지컬산업의 백년대계를 위해 후진 양성에도 앞장서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뮤지컬배우는 기존의 영화배우나 탤런트보다 더욱 다양한 기술이 요구된다.발성법도 가수와 다르며 뮤지컬에 필요한 댄스습득도 필요하다.배우와 방송작가를 거쳐 기획자 프로듀서의 경험이 있는 필자로서는 뮤지컬전문인력들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직접 만들고 교육일선에 앞장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스타 뮤지컬 배우들에 의존하고 있는 현재의 공연판도를 바꾸고 새로운 인재를 발굴할 때 한국의 뮤지컬시장이 한국영화산업처럼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고 본다. 이유리 청강문화산업대 공연산업학 교수 ˝
  • [눈에 띄네~이 얼굴] ‘바람의 전설’ 김수로

    김수로(31)는 보증수표다.어떤 장르의 영화든,극중 캐릭터가 뭐든 자기방식대로 소화해서 화면에 생기를 불어넣는 ‘분위기 메이커’. ‘바람의 전설’(제작 필름매니아)에서도 본연의 임무를 완수했다.그의 역할은 나이트클럽을 전전하며 아줌마들을 공략하는 ‘제비’이자,주인공 풍식(이성재)의 고교동창생 송만수.지루한 일상에 지친 풍식 앞에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더니 ‘춤=비타민’이란 공식을 일깨워 그를 사교계로 이끈다. 춤이 예술이라 믿는 풍식과는 대조적으로,그는 끝까지 ‘날라리’ 이미지를 고수한다.통넓은 흰바지에 삼류냄새를 풍기는 싸구려 목걸이를 걸치고 나와서는 온갖 폼을 다 잡으며 풍식에게 기본스텝을 가르친다.자신은 ‘춤꾼’이지 ‘제비’가 아니라고 우기는 풍식에게 끝내 폭소가 내장된 대사를 날린다.“그럼,자기가 제비 아니면 까마귀야? 정체성이 없어∼” 춤바람난 유부녀를 결정적으로 유혹해내는 아이디어 무기도 그가 개발했다.양쪽 바지 호주머니에 호두알을 넣고 몸을 바짝 붙였다가 상대방이 깜짝 놀라기라도 하면 기다렸다는 듯 은근하게 속삭인다.“신경쓰지 말아요,간식이니까.” 서울예술대에서 연극을 전공한 뒤 연극무대에 서던 그가 영화계에 발을 들인 건 1999년 ‘주유소 습격사건’의 철가방 역을 맡으면서.이어 ‘반칙왕’에서 주인공 송강호를 괴롭히는 프로레슬러 유비호 역으로 범상찮은 연기력을 자랑했다.이후 ‘화산고’‘달마야 놀자’‘재밌는 영화’ 등에 쉴새없이 출연해왔다. 팬층이 두껍기로 충무로에서도 소문난 ‘알짜 조연’이다.시사회장의 무대인사때 주인공보다 더 큰 박수를 이끌어내 번번이 “알바(아르바이트) 고용했냐?”는 우스갯소리를 듣곤 한다. 황수정기자 sjh@˝
  • [인사]

    ■ 재정경제부 ◇국장급 전보 △재산소비세심의관 權赫世△국무조정실 金泰煥△국회 재정경제위 파견 周永燮△전국경제인연합회 파견 申齊潤◇과장급 전보△혁신담당관 林聖均△국가균형발전위원회 파견 金泰朱△정책기획위원회 파견 黃晸壎△국무조정실 파견 金今男 ■ 산업자원부 ◇서기관 승진△공보관실 朴眞圭△산업기술정책과 李鎔煥△디지털전자산업과 姜敬聲△조사총괄과 金顯大 ■ 문화관광부 ◇서기관 승진 △총무과 嚴炫熙△문화정책국 문화정책과 禹相一△예술국 문화예술교육팀 龍昊聲△문화산업국 문화산업정책과 全永雄△관광국 관광정책과 琴基衡△청소년국 청소년정책과 朴龍鎬 ■ 국가보훈처 ◇국장급 전보 △복지사업국장 鄭一權△대구지방보훈청장 秋憲容△광주〃 李哲造 ■ 대한건설협회 ◇전보 △감사실장 金容泰△조사금융실장 朴鎭源△건설정보실장 金基德△정책개발실장 韓昌煥△기술실장 金榮德△총무실장 朴根五△외국인산업연수협력국장 金國鉉△일간건설신문사 관리국장 직무대리 李英相 ■ 한누리투자증권 ◇승진(이사) △투자금융팀장 宋泳周(부장)△법인영업팀 具本敏△기업금융팀 金在緣 ■ 교보증권 ◇이사 △국제금융부장 金鍾勳△국제금융부 朴章洙◇부장△국제금융부 張哲豪 ■ ㈜반도 △부사장 徐承琦 ■ 샘표식품 △총괄부사장 이웅규△전략기획팀 이사 吳忠烈△마케팅팀 차장 李養煥△동부지점 〃 金東秀△샘표 푸드 서비스 〃 李營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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