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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에서 가장 성스러운 10곳은 어디?

    세계에서 가장 성스러운 10곳은 어디?

    세계에서 가장 성스러운 곳은 어디일까? 그리스 올림푸스산과 페루의 마추픽추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지(聖地). 수많은 관광객들과 순례자들은 성지를 방문해 그 위용과 장관에 탄성을 지른다. 최근 영국의 유명 사진작가 마틴 그레이(Martin Gray)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성스러운 곳들을 사진집에 담아 여행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다음은 사진집이 소개한 ‘세계에서 가장 성스러운 곳 10’. 멘-안-톨 스톤(Men-An-Tol Stone) 영국 콘월(Cornwall)에 있는 ‘멘-안-톨 스톤’은 그 지역의 민속문화가 잘 드러난 성지로 이곳을 방문한 순례자들은 이곳이 류머티즘과 척수질환등과 같은 병들을 치료해 준다고 믿고 있다. 올림푸스산(Mount Olympus) 그리스 신들이 산다고 믿고 있는 순례자들은 이곳으로부터 어떤 정신적인 에너지가 발산되고 있다고 말한다. 근처의 동굴과 숲에서는 수행자와 히피(Hippie)들이 살고있다. 루사노(Roussanou)수도원 그리스의 정통수도원인 루사노 수도원은 사암의 절벽에 자리잡고 있는 수도원이다. 현재는 24개의 수도원 중 6개만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지만 수도원을 통해 구석기시대의 흔적들도 찾아볼 수 있다. 11세기 경부터 수도사들이 생활을 해오고 있다. 넴루트다기(Nemrut Dagi) 터키에 있는것으로 1881년에 발견되기 전까지 지역 목자들에게만 알려진 곳. 성안티오쿠스(St. Antiochus)의 묻혀있는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원과 다양한 조각품들이 발견되었다. 예루살렘(Jerusalem) 수천년동안 영성의 성지로서 존재해온 곳. 유대인과 기독교인 그리고 무슬림에게 가장 중요한 성지로 남고있다. 난타이산(Nantai San) 일본 닛코(日光)에 있는 난타이산은 예로부터 ‘슈겐도’(밀교의 한 파로 주법(呪法)을 닦고 영험을 얻기 위해 주로 산속에서 수도하는 종파)수도자들이 수행하던 산이었다. 근처에는 빼어난 장관을 뽐내는 폭포와 강이 있으며 특히 가을철에는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카일라스산(Mount Kailash) 매년 1000명의 순례자들이 이곳을 찾고 있으며 특히 ‘시바’(힌두교 시바파의 최고신)의 성지로 알려져있어 힌두교신자들이 주로 찾고 있다. 라파누이(Rapa Nui) 태평양 동부에 있는 ‘라파누이’는 오래 전부터 써왔던 ‘롱고롱고’ 상형문자와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는 조상(彫像)들로 유명하다. 부드러운 화산석인 응회암으로 만들어진 석상들은 높이가 3~12m이며 무게가 50t 이상 되는 것들도 있다. 마추픽추(Machu Picchu) 페루 중남부 안데스 산맥에 있던 고대 잉카 제국의 요새 도시. 우르밤바 계곡지대의 해발 2280m에 있으며 마추픽추는 ‘나이 든 봉우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도시의 총면적은 5㎢이며 서쪽의 시가지에는 신전과 궁전, 주민 거주지 구역이다. 스와얌부나트(Swayambhunath) 사리탑 네팔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으로 약 2000년 전에 건립되었다. 라마교의 성지로 사원에는 385개의 계단이 있으며 그 양쪽에는 불상·사자·코끼리 등을 새긴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또 경내에는 각양 각색의 탑이 있어 미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경내에는 원숭이가 많이 살아 원숭이사원이라고도 하며 늘 성지를 순례하는 교도들로 만원을 이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eoul Law] “중앙亞·동유럽시장 진출 추진”

    [Seoul Law] “중앙亞·동유럽시장 진출 추진”

    법무법인 율촌의 우창록(54·연수원 6기) 대표변호사는 9일 “해외투자업무와 방송통신, 환경규제, 문화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국내에서 이 분야는 틈새시장이지만 선진국에선 시장규모가 큰 산업이기 때문에 율촌이 이 분야를 선점하고 조만간 시장이 커지면 법인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亞·동유럽시장 진출 추진 우 변호사는 법률시장 개방시대를 앞두고 “외국의 유명한 로펌들과 제휴 관계를 맺고 그들의 클라이언트(고객)가 국내에 진출하거나 율촌의 클라이언트가 해외에 진출할 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윈-윈 효과를 낼 것”이라면서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8월 베트남 호찌민 시에 사무소를 냈고, 장기적으로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동유럽에도 사무소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 변호사는 율촌은 법률시장 개방시대를 앞두고 대형화라는 트렌드에 소극적이라고 알려져 있는 데 대해 “대형화를 안 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 단 업무량이 늘어나면서 규모가 자연스럽게 커져야지 대형화 자체를 위해 확대 정책을 쓰면 비효율적이라고 본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시장개방 대비 외국로펌과 제휴도 외국 로펌과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 “율촌은 매년 인원이 지속적으로 늘어 국내 변호사만 100명이 넘는 대형 로펌이다. 따라서 중소형 로펌과의 합병을 원하는 외국 로펌에 매력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설립자인 우창록 변호사는 김앤장과 태평양, 세종 등 다른 로펌의 설립자와 달리 파트너 회의에서 토론하고 결정하는 민주적 로펌 운영 방식을 택한다. 그는 “설립자가 막강한 힘을 행사하는 로펌에서는 설립자가 나간 뒤에는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 변호사는 연수원을 마치고 1979년부터 개업,28년째 변호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일찌감치 조세전문가로 자리잡았다. 그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장학금을 받으며 경주 문화고를 다녔고, 서울대 법대로 진학했다. 그는 고교 장학회 이사를 맡아 매년 장학금·행사비 등을 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Seoul In] 봉제산·까치산 등 산림생태 복원

    강서구(구청장 김도현) 봉제산, 개화산, 까치산 일대의 산림생태를 복원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조성하는 근교산 정비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올 5월 봉제산 등 일부지역의 1단계 정비사업이 완료됐고, 총 6억 4300만원의 자체 사업비를 들여 추진하는 2단계 사업은 오는 12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자연 식생복원을 위해 산벚나무 등 14종 1만 2384주의 수목과 11종 1412㎡의 야생 초화류도 식재할 계획이다. 공원녹지과 2657-8790.
  • “리얼리즘은 내가 영화를 보는 관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주목 받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을 꼽으라면 단연 루마니아의 크리스티안 문주(39) 감독일 것이다. ‘4개월 3주 그리고 2일’로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그가 영화제 뉴컨런츠 부문 심사위원 자격으로 처음 부산을 찾았다. 그의 영화는 지금 월드시네마 부문에서 상영되고 있다. 6일 기자와 만난 그는 “루마니아 친구들이 (부산영화제가)특별하다고 해서 어떤지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오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4개월’은 1987년 차우세스쿠 독재정권을 배경으로 불법 낙태시술을 받으려는 여성을 통해 당시 사회의 억압과 불안을 다룬 작품.“1987년은 군사정권의 막바지이자 최악의 시기였습니다. 또 영화의 소재가 된 실제 사건이 그때 일어나기도 했구요.” 루마니아에서는 1966∼1989년 낙태가 불법이어서 이 시기 베이비붐이 일었다. 인구를 늘려 노동집약적인 산업을 육성해 국가발전을 도모하고, 사회주의적인 가치를 교육받은 새로운 세대를 길러내는 것이 당시 정권의 목표였다고 문주 감독은 설명했다. 그 또한 이 시기인 1968년에 태어났다. 제목 ‘4개월 3주 그리고 2일’은 주인공 여성의 임신기간을 가리킨다. 하지만 그는 “말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주인공들이 사회로부터 느끼는 압박감, 결정을 내려야 하는 힘든 순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영화에는 유난히 롱테이크(길게 찍기) 장면이 많다. 배우들에게 코멘트도 자제하고 관찰자의 입장을 유지하도록 했다는 그는 “컷이 많으면 공감대가 형성될 수 없다.”며 “관객들이 눈앞의 광경을 보며 자연스럽게 빠져들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정통 리얼리즘을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우리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다루는 데 힘을 느낀다.”고 말했다. 루마니아의 영화산업은 초라하다. 연간 제작되는 영화가 10∼12편, 편당 제작비도 50만∼100만 유로에 그친다.‘4개월’은 전세계 60여개국에서 배급, 상영이 결정됐다. 국내에서도 올해 말 개봉될 예정이다. 부산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Local&Metro] 제주자연유산 여행상품 나온다

    세계자연유산을 연계한 제주관광 여행상품들이 내년에 첫 선을 보인다. 제주도와 한국관광공사 제주협력단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화산섬의 가치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내국인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여행상품 2개씩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공모를 통해 당선된 내국인용 여행상품은 ▲사진작가와 함께 하는 제주자연유산 및 역사탐방(세상디지털앤투어) ▲뷰티플 제주愛-세계자연유산과 新영주십경(제주하나투어) 등이다. 또 외국인용 상품으로 ▲태고의 섬 제주도(제주드림여행사) ▲제주 세계자연유산 아리랑투어(제주홍익여행사)가 뽑혔다.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과의 연계성을 비롯해 기존 상품과의 차별성, 독창성 등을 중점 평가했고 당선된 상품에 대해서는 상품개발기획비 200만원을 우선 지원하고, 홍보 마케팅을 위한 예산도 지원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들 상품이 내년부터 본격 시판되면 화산섬 제주의 세계자연유산 관광투어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kkhwang@seoul.co.kr
  • 미취학 자녀 창의력 배양 5계명

    최근 다양한 놀이를 통해 미취학 자녀의 창의력을 높이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이런저런 프로그램도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부모가 어떻게 놀아주느냐에 따라 효과는 크게 달라진다. 청강문화산업대 유아교육과 황정숙 교수가 제안하는 ‘창의력을 키우는 놀이 교육 5계명’을 소개한다. ●생활 주변의 물건이 최상이다 완성된 형태의 장난감보다 생활 주변의 물건을 갖고 노는 것이 좋다. 나뭇잎, 돌맹이 등 자연물이나 주방 식기나 옷, 신발 등 생활용품, 과일, 과자 등이 모두 훌륭한 장난감이다. 대부분의 장난감은 실제 사물의 모조품이다. 굳이 가짜를 사주기보다 진짜 사물을 장난감 삼아 놀게 하면 흥미도 오래 느끼고 효과적으로 배운다. ●개방형 놀잇감을 활용하자 물이나 모래, 종이, 점토, 물감, 블록 등 개방적인 놀잇감은 정답이 없기 때문에 탐색과 집중 시간을 지속시켜 사고력을 키워준다. 특히 아이들의 감각 기관을 자극해 신체 발달은 물론 인지능력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이런 재료를 이용해 어떤 것을 만들 수 있는지 스스로 생각하고 완성해 보면서 자신감과 성취감, 인내심을 기를 수 있다. ●완성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하자 요즘 아이들의 주변에는 완성품들이 넘친다. 이런 장난감으로 잠시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는 있지만 아이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은 즐길 수 없다. 크레파스나 볼펜 등으로 그림을 그리게 하거나 종이나 재활용품 등을 이용해 보자. 자신의 생각을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고, 완성하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때로는 자연놀이도 필요하다 가끔은 바깥에서 실컷 뛰어놀게 하자. 조금은 위험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원하는 대로 마음껏 뛰어 놀면서 더 큰 것을 배운다. 새로운 환경을 만날 수 있는 가족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다. 새로운 환경과 경험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생각의 폭도 넓혀준다. ●하루에 한번쯤은 구연 동화를 하루에 한 번쯤은 시간을 내 동화를 들려주자. 그냥 아는 얘기를 말로 들려주거나 그림책을 함께 보는 것도 좋다. 이야기의 주인공이 돼 역할을 나눠 간단한 극놀이를 하다 보면 문제해결력과 창의적 표현력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다. 아이들이 처음부터 책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흥미 있는 책부터 구연 동화로 시작하면 효과적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한가위 영화 IN] 이래서 강추! 저래서 비추!

    추석 대목이다. 연휴를 앞두고 9월초부터 한국영화가 쏟아지고 있다.20일 ‘사랑’과 ‘상사부일체’가 개봉하면서 추석 연휴 경합을 벌이는 한국영화만 7편이다. 대작 외화로는 유일한 ‘본 얼티메이텀’이 지난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만만찮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5일간의 연휴, 볼 만한 영화 8편을 골랐다. 관람을 돕기 위해 ‘이래서 강추, 저래서 비추’를 달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즐거운 인생 대 학 시절 록밴드 멤버였던 상우의 장례식에 모인 세 친구, 기영·성욱·혁수.“애들이 다야?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 더 늦기 전에 접어뒀던 록밴드의 꿈을 펼치기로 작정한 ‘늙다리’ 아저씨들. 상우의 아들 꽃미남 현준까지 끌어들인 ‘활화산’은 다시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홍대 앞 클럽을 손쉽게 접수하고 자신들만의 무대까지 세우는 데 성공! 이준익/정진영·김윤석·김상호·장근석/드라마/전체관람가 강추 중년 남성을 위한 찬가.2040세대를 묶는 이야기와 음악. 비추 너무 쉬운 결말. 게다가 부인들은 왜 그리 못됐나. ■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작가 최인호의 자전적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명중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중견 연기자 한혜숙이 17년 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서 더욱 화제를 모은 작품. 주인공인 작가 최호와 함께 떠올리는 어머니에 관한 가슴 따뜻해지는 추억. 자식 하나 잘되는 것 보고 한 평생 헌신적으로 살아온 그 옛날 어머니들의 삶이 오롯이 담겨 있다. 하명중/한혜숙·하상원·하명중/드라마/전체 강추 나이 지긋한 중년층이라면 “저건 내 이야기야.”할 듯. 비추 단순한 플롯, 평이한 연기와 편집은 지루하다. ■ 데쓰 프루프 자동차를 살인무기로 사용하는 전직 스턴트맨 마이크. 능글맞은 미소를 흘리며 약한 여성만을 골라 일을 벌이던 그가 ‘무서운 언니들´을 만나 된통 당하는 이야기. 여성의 입장에서 보면 이보다 더 통쾌할 수 없다! 70년대 B급 영화의 정서를 제대로 살린 타란티노의 엉뚱함과 재기에 키득키득 웃음이 난다. 쿠엔틴 타란티노/커트 러셀/액션/18세 강추 길고 긴 수다를 참으면 화끈한 발차기가 기다리고 있다. 비추 언니들 무서워서 질질 짜는 마초, 남자들 기분 나쁘려나. ■ 본 얼티메이텀 1편 ‘본 아이덴티티’가 처음 나왔을 때 3편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 줄 누가 짐작이나 했을까. 제임스 본드, 이단 헌트류의 매끈한 바람둥이 첩보원의 대척점에 서있는 제이슨 본. 단 한번도 웃지 않고 “나는 왜 살인기계가 되었나?”라는 정체성 고민의 시초를 찾아가는 본에게 어찌 연민과 사랑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액션 장면의 촬영과 편집에서 신기원을 이룬 영화. 폴 그린그래스/맷 데이먼/액션/ 강추 ‘트랜스포머’가 CG의 진수? ‘본 얼티메이텀’은 아날로그의 진수! 비추 2편에서 다 나온 이야기. 오직 액션으로 모든 것을 말한다. ■ 사 랑 “맹세했다. 내 니 지키주기로…” 가까스로 만난 첫사랑 미주. 그러나 이번엔 가질 수 없는 인연이 되어 나타났다. 한 여자를 목숨을 다해 사랑하는 부산 사나이 인호의 순정.‘친구’에서 장동건의 변신을 이끌어 냈던 곽경택 감독, 이번엔 주진모를 택했다. 그의 사투리 연기와 거친 변신이 관전 포인트. 곽경택/주진모·박시연/멜로/18세 강추 “여자는 순간이다.”“저는 아임니더.” 이런 대사에 꽂힌다면. 비추 친구+달콤한 인생+로미오와 줄리엣=사랑. 구시대적 여성관도 흠. ■ 상사부일체 조직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야 한다는 큰 형님의 엄명에 따라 회사에 가게 된 계두식. 그가 간 이유는 유일하게 가방 끈이 길어서다. 두식은 뜻하지 않게 능력을 발휘해 회사에서 승승장구하고 회장의 특별 지시로 기획실에 입성한다. 그러던 중 친하게 지내던 동료들이 부당하게 해고되자 성질을 못 참고 회사의 횡포에 분연히 일어선다. 심승보/이성재·손창민·박상면·김성민/코미디/15세 강추 전작의 인기와 기대를 한몸에 받는 ‘추석 단골 손님’. 비추 폭력과 욕설로 웃기는 코미디, 이제 좀 그만하면 안되겠니? ■ 마이파더 22년 만에 친부모를 찾기 위해 주한미군으로 한국에 온 입양아 제임스 파커. 우여곡절 끝에 만난 아버지는 2명을 살해한 사형수. 실제 주인공 애런 베이츠의 TV 다큐멘터리를 토대로 만든 영화. 낯익어서 어쩌면 뻔할 수 있는 이야기가 배우들의 진지한 연기에 힘입어 감동 지수를 더욱 끌어올린다. 다니엘 헤니의 슬픈 눈빛과 어눌한 한국말 대사는 가슴을 저릿저릿하게 만든다. 황동혁/다니엘 헤니·김영철/드라마/15세 강추 눈요기에 그쳤던 다니엘 헤니가 ‘진짜, 제대로’ 연기한다! 비추 에필로그까지 울린다. 충혈된 눈으로 극장문을 나서기 싫다면. ■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당신 어머니를 우리가 납치했는데.” “뭐라고? 아이, 어머니 또 장난치시네.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다시 전화해.” 금지옥엽 키워 한몫씩 일찍감치 챙겨줬는데 납치범의 전화를 받은 자식들 하나같이 무관심이다. 열받은 ‘국밥 재벌’ 권순분 여사의 통 큰 제안.“500억 받아주겠다.” 인질에서 납치 주모자로 변신, 경찰과 납치범들 머리꼭대기에 앉아 모든 사건을 지휘한다. 김상진/나문희·유해진·강성진·박상면/코미디/15세 강추 드디어 주연으로 등극한 ‘국민 어머니’ 나문희가 갖는 프리미엄. 비추 감독, 배우, 설정까지 똑 떨어지는데 웃음도 연기도 2%부족한 맛.
  • [인사]

    ■ 재정경제부 △ASEM재무장관회의준비기획단 총괄팀장 이경문■ 문화관광부 ◇임용 △문화산업본부장 李普京△관광산업〃 牟喆敏△홍보관리관 禹眞榮△문화산업본부 문화산업진흥단장 金 讚△〃 문화미디어진흥〃 金在元△동학농민명예회복심의위원회 사무국장 파견 元容起◇팀장급 전보△문화정책국 국어민족문화팀장 朴明順△문화산업본부 문화산업진흥단 문화기술인력〃 全炳極△〃 문화미디어진흥단 미디어정책〃 李政祐△〃 〃 출판산업〃 愼重石△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콘텐츠개발〃 金在喆△한국예술종합학교 총무과장 金春燮△국립중앙도서관 정책자료〃 崔天植△〃 어린이청소년도서관 행정지원팀장 金鍾浩△국립민속박물관 섭외교육과장 李漢照◇팀장급 신규임용△정책홍보관리실 정책홍보팀장 琴基衡△문화산업본부 문화미디어진흥단 뉴미디어산업〃 朴炳雨■ 법제처 ◇전보 (과장급) △총무과장 鄭永祚△경제법제국 법제관 金承烈△법령해석관리단 법령해석지원팀장 邊官錫△정책홍보관리실 혁신관리담당관 吳龍植△〃 법령총괄〃 房極奉△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 金亨洙 심현정(서기관)△총무과 鄭海聖△정책홍보관리실 홍보협력담당관실 朴鍾九△경제법제국 宋尙勳△행정심판관리국 심판지원팀 李相秀△〃 환경문화심판팀 金承祖△법령해석관리단 법령해석지원팀 徐輔京△〃 행정법령해석팀 琴昌燮 姜信九△〃 경제법령해석팀 吳章煥 崔宗珍◇파견 (서기관)△행정자치부 행정정보공유추진단 金修美■ KBS △정책기획센터 기획팀장 허진△인적자원센터 후생안전〃 신창섭(申昶燮)△방송문화연구소장 박세민△대외정책팀장 정지환△시청자센터 KBS홀〃 신창섭(申昌燮)△글로벌센터 국제방송〃 정순완△디지털미디어센터 IT인프라〃 이상협△편성본부 DMB〃 함형진△〃 TV송출〃 송문석△보도본부 탐사보도〃 김용진△TV제작본부 TV전략기획〃 김태민△〃 프로그램개발〃 오진산△〃 TV제작운영〃 최용규△〃 스페셜〃 이상요△〃 환경정보〃 이장종△〃 예능2〃 강영원△〃 ENG영상〃 김승연△〃 드라마영상〃 박희환△〃 교양기술〃 엄재섭△〃 드라마기술〃 박태훈△〃 TV편집기술〃 김순기△〃 특수영상〃 정동욱△라디오제작본부 라디오제작운영〃 이완성△〃 한민족방송〃 윤석훈△〃 라디오생방기술〃 김광태△기술본부 송신인프라〃 백석일△〃 전력인프라〃 남명렬△〃 소래송신소장 윤인택△〃 남산〃 진성만△경영본부 시설관리팀장 김회종△부산방송총국장 이동식△창원〃 전진국△광주〃 김진석△전주〃 정초영△제주〃 류현순△감사실 감사역 이윤복(기획) 양세주(기술) 이창현(경영)△경영본부 재원관리팀 인천사업지사장 이기백△〃 〃 경기남부〃 김영균△〃 〃 경기동부〃 홍광표△청주방송총국장 이동섭■ 한겨레신문 ◇승진 △전무 권태선 고광헌■ 우리투자증권 △준법감시인 金英鎭△개포지점장 李昶權■ 한화증권 △송도IFEZ지점장 吳榮秀△신탁팀장 全連夏■ 웅진코웨이 △영업본부장(상무) 신승철△마케팅본부장(상무) 이상빈
  • [Seoul In] 망우로 등 꽃길조성 사업완료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망우로, 동이로, 봉화산길 일대에 예산 8000만원을 투입한 꽃길 조성 사업을 완료했다. 망우로에는 망우역 앞 교통안전지대에 봉수대를 형상화한 꽃 조형물을 설치하고, 육교 펜스는 꽃걸이화분 등으로 꾸며 삭막한 도심 거리가 형형색색의 꽃길로 변신했다. 봉화산길에는 가로등걸이화분, 연꽃 등 7종의 수생식물을 전시했다. 공원녹지과 490-3395∼8.
  • 印尼서 규모8.2 해저강진… 인도양 쓰나미 경보

    印尼서 규모8.2 해저강진… 인도양 쓰나미 경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앞 바다에서 12일 오후 8시10분쯤 규모 8.2의 강진이 발생, 인도양 연안 전체에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됐고 지진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지질연구소(USGS) 등은 이날 오후 8시10분 수마트라섬으로부터 남서쪽으로 159㎞ 떨어진 해저 15.6㎞ 지점에서 규모 8.2의 해저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USGS는 당초 규모를 8.0으로 발표했다가 추후에 이를 8.2로 격상했다.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이번 지진 규모가 7.9로 측정됐다고 발표하는 등 규모에 대해선 혼선이 있었다. 일본 기상청도 규모를 8.2로 발표했다. 지진 직후 하와이에 본부를 둔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 연안을 강타한 해저지진으로 인도양 연안의 전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강진으로 쓰나미 피해는 크지 않았으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서부지역에서 광범위한 지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북부 벵쿨루 지방에서는 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많은 건물이 무너져내렸다. 파당 지역에서는 3m의 쓰나미가 덮쳐 일부 건물이 손상됐다.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지진과 화산폭발 등 지각 불안정에 따른 자연 재해가 빈발하고 있으며 2004년에는 아체주에서 해저지진에 따른 엄청난 쓰나미로 인도네시아에서만 16만7000명이 희생됐었다. 이날 지진은 600㎞ 떨어진 수도 자카르타는 물론 인근 국가인 태국 등지서도 건물의 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강력해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태백산 史庫 복원사업 무산

    1940년대에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태백산 사고(史庫) 복원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경북 봉화군은 2006년부터 추진해 오던 춘양면 각화산 중턱의 태백산 사고 복원사업을 포기한다고 7일 밝혔다. 봉화군 관계자는 “사고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사찰인 각화사가 환경오염을 이유로 완강하게 건립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봉화군은 오는 10일 훼손 정도가 심한 사고지 석곽을 보수하고 각화사에서 사고지까지 1.5㎞ 진입로를 개설하는 문제 등을 각화사와 협의하기로 했다.봉화 김상화기자 shkim@seoul.coㅇ.kr
  • 13일 개봉 ‘즐거운 인생’ 주연 장근석

    13일 개봉 ‘즐거운 인생’ 주연 장근석

    “이번 영화로 저에 대한 편견을 확실하게 깨고 싶어요.” 짧게 자른 반삭발머리를 한 장근석(20)의 눈빛은 꽤나 당당하고 야무졌다. 이준익 감독의 신작 ‘즐거운 인생’에 주연으로 출연한 그는 정진영, 김윤석 등 대선배들 틈새에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제가 생각해도 전 ‘다중적’이에요. 제겐 옆집 동생 같은 편안함도 있지만, 남성적인 터프함, 때론 차갑고 냉정한 면도 있어요. 아직도 많은 분들이 미소년 이미지로만 기억하신다면, 제가 앞으로 더 노력해야겠죠.” 그도 그럴 것이 대중이 그에 대해 갖고 있는 단상은 모 이동통신회사 CF와 청춘시트콤에 출연한 10대 연기자에 머물러 있었다. 그런데, 이런 장근석을 다시 보게 해준 작품이 바로 드라마 ‘황진이’였다. 진이의 첫사랑 은호역을 맡은 그는 유약하고 순애보를 지닌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해 시청자들의 ‘가시권’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미스캐스팅 여론, 뒤집었을 때 짜릿했죠” “드라마를 찍을 때, 실제 제 인생에 있어서도 첫사랑 실연의 때문에 힘든 시기였어요. 개인적인 상황이 오히려 연기엔 도움이 된 셈이죠. 초반에 제가 은호역에 미스캐스팅이라는 얘기가 많았었는데, 방송 후 그런 선입견이 뒤집어졌을 때의 짜릿함이란 말로 다 못해요. 이번 영화를 통해 ‘주로 MC보는 친구’란 편견에서 벗어나 확실한 연기자로 자리매김하고 싶어요.” 이런 그의 바람은 그리 머지않은 것 같다. 영화에서 죽은 아버지를 대신해 활화산 밴드의 리드보컬로 들어간 현준 역을 맡아 반항적이면서도 열정을 지닌 청춘을 표현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즐거운 인생’은 백수 가장, 기러기 아빠 등 이 시대를 살아가는 40대 가장들이 대학시절 했던 밴드를 통해 잃어버린 꿈을 되찾는다는 줄거리. 죽은 아버지에 대해 애증을 갖고 있는 극중 현준은 음악이란 매개를 통해 아버지의 친구들과 어느 순간 하나가 되어간다.“그 점 때문에 이준익 감독께 ‘애늙은이’라고 놀림을 받기도 하지만, 꿈을 추구하는 데에도 세대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사실 저의 아버지도 1년 정도 가족과 떨어져 기러기 아빠로 지내신 적이 있는데, 그때 한번도 힘들다는 내색을 하지 않으셨어요. 영화를 찍으면서 그때 얼마나 힘드셨을지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제2의 이준기? 글쎄요” 사실 장근석은 이 영화에 캐스팅된 뒤 자주 이준기와 비교대상에 오르곤 한다.‘왕의 남자’에서 이준기를 발굴해 스타덤에 올려 놓은 이준익 감독에게 발탁됐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여장이 잘 어울릴 정도로 ‘예쁜 외모’라는 점도 닮았다. “‘제2의 이준기’, 글쎄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단 한번도 제가 그렇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무조건 배우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죠. 그런 얘기들도 그냥 좋은 칭찬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종 ‘내가 여자로 태어났어도 예뻤을까.’라는 자문을 해보기는 해요.” 아직 영화가 개봉되는 13일은 멀었지만, 벌써부터 그는 가수 제의를 심심찮게 받고 있다. 극중에서 ‘터질거야’,‘한동안 뜸했었지’ 등의 노래를 부르면서 가수 뺨치는 가창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요즘 본인이 직접 부른 노래가 맞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단다. “영화속 노래들은 모두 제가 불렀어요. 좀 ‘긁는 창법’은 음악 감독님과 상의한 거고요. 가수지망생은 아니었는데, 같은 소속사인 가수 (손)호영 형이 노래를 배울 때 발성이나 창법을 어깨넘어 배워둔 것이 요긴하게 쓰였네요. 가수요? 생각없어요. 아직 배우라는 위치도 제대로 찾지 못했는 걸요.” 중학교 2학년 때 집 매매를 위해 우연히 그의 집에 들렀다는 영화배우 장용의 격려로 시작된 배우의 길. 곱상한 미소년 같은 외모가 본인의 연기에 한계가 될 것 같지 않느냐는 질문에 “억지로 내 모습을 꾸미고 싶지는 않다. 벌써 그런 한계를 논하는 건 교만”이라는 성숙된 답이 돌아온다. 아직 ‘꽃피는’ 스무살 배우의 마흔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그 나이쯤에는 배우로서 매니지먼트 사업을 해보고 싶어요. 시나리오상의 텍스트에서 살아 있는 연기로 만드는 건 뿌듯하고 아름다운 일이니까요. 아, 물론 그때도 주연이든 조연이든 연기를 하고 있을 거예요. 나이가 먹어 삶이 힘들어도 절대 순수함과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마치 ‘즐거운 인생’ 주인공들처럼요.”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여권 발급 대리신청 못한다

    정부의 ‘몸집 불리기’에 대한 비판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직제개편에 따른 정부 부처의 증원이 이번주에도 이어졌다. 정부는 4일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환경부, 문화관광부, 해양경찰청 등 11개 부처에서 370명을 증원하는 내용의 직제 개정안 등을 의결했다. 주요 부처 직제 개정안은 ▲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 행정실을 사무국으로 확대·개편하는 데 따른 15명 증원, 지방 보훈관서의 대부업무 민간 위탁에 따른 25명 감축 ▲병무청 사회복무정책본부 신설에 따른 71명 증원 ▲소방방재청 21명 증원 ▲인천세관의 통관심사국을 통관국과 심사국으로 분리하는 데 따른 33명 증원 등이다. 또 ▲해양경찰청에 함정 건조에 필요한 인력 5명 등 모두 131명 증원 ▲문화부 문화산업본부와 관광산업본부 설치에 따라 23명 증원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성과관리팀 신설,58명 증원 ▲지방환경관서 실무인력 등 모두 14명 증원 ▲법제처 2명 증원 ▲사행산업감독위원회에 사무처와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 설치,20명 증원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여권 발급 신청을 본인이 직접해야 하는 내용의 ‘여권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여행사의 대리신청은 불가능해지게 된다. 개정안에는 또 여권발급 신청시 지문 채취 의무화, 전자여권제도 도입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밖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라 일정 물량을 초과해 수입되는 특정 농림축산물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특별긴급관세조치제를 도입하는 ‘자유무역협정 이행을 위한 관세법특례법’ 개정안, 화재진압 중 부상한 소방공무원도 국립묘지 안장 대상으로 규정한 ‘국립묘지설치운영법’ 개정안도 통과됐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뜨거워지는’ 먹는 물 시장

    ‘뜨거워지는’ 먹는 물 시장

    웰빙 바람을 타고 ‘좋은 물’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자금력이 막강한 군인공제회가 샘물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물 시장을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물시장 규모는 올해 3900억원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오는 2010년에는 5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마트에서의 생수 매출은 탄산 음료 매출을 추월했다. ●이마트 생수 매출 탄산 음료 추월 군인공제회측은 3일 “내년에 샘물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녹인(綠人)음료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경기 연천 지역에서 심정(深井)을 개발해 물을 생산할 계획이다. 녹인은 군인의 제복을 뜻한다. 군인공제회의 한 관계자는 “연천 지역 심정 개발을 둘러싼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연천군청도 녹인음료가 그 지역에서 물 생산 공장을 설립하도록 해줬다.”면서 “판매는 다른 업체가 대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인공제회측은 비무장지대(DMZ) 인근인 무공해 청정지역에서 나오는 물이라는 점을 내세워 홍보할 방침이다. 농심의 제주삼다수는 한라산의 화산암반수, 해태음료는 평창 봉평면 청정지역 해발 700m에서 나오는 샘물임을 강조한다. 군인공제회측은 에비앙을 벤치마킹해 업계 1위인 농심 제주삼다수가 긴장할 만한 물을 내놓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심측은 “샘물 업체가 많고 유통망도 비슷한 데다 지금도 완전경쟁 시장이어서 특정 업체 하나가 들어온다고 판세가 바뀌기는 어렵다.”고 응수했다. ●고급물 휘발유보다 비싸다 현재 먹는 샘물시장은 제주삼다수, 하이트의 석수와 퓨리스, 해태의 빼어날 수, 롯데칠성 아이시스 등이 주도하고 있다. 군소 업체까지 합하면 물 생산 업체는 70여개나 된다. 시장에서 대량 유통되는 일반 지하암반수뿐만 아니라 고급 수입 물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약 40여종의 해외 고가 생수를 수입,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측은 “수입 생수 매출은 해마다 40%가량 늘고 있다.”고 밝혔다. 고급 물은 ▲빙하수 ▲해양심층수 ▲화산암반수 ▲탄산수 등으로 나뉜다. 이들의 물값은 휘발유보다 비싸다. 에비앙이 대표적인 빙하수다. 알프스의 만년설이 녹은 뒤 빙하층을 통과하면서 여과된 물로 500㎖에 900원이다. 도곡동 타워팰리스내 신세계 스타슈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고급물인 마린파워는 해양심층수다.2ℓ에 1만 5000원이다.8월말 현재 서울지역의 평균 휘발유값은 ℓ당 1600원 정도다. 화산암반수로는 일본의 닥터바나가 유명하다.2ℓ에 1만 8000원이다. 마린파워와 닥터바나는 휘발유의 5배나 되는 셈이다. 탄산수로는 이탈리아산 산펠레그리노(250㎖,1500원), 페리에(330㎖,2000원) 등이 인기다. 스위스산 베이비 전용 물인 와일드알프베이비(500㎖,3000원)도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중·장년 관객 유혹하는 4편의 필름

    더 늦기 전에 꿈을 잡으려는 40∼50대 가장들의 즐거운 반란, 자식을 위해 한평생 헌신한 어머니에 대한 추억, 금지옥엽 키워놨더니 돈밖에 모르는 자식들을 한수 가르치려 납치극을 지휘하는 간 큰 어머니.‘화려한 휴가’‘디워’로 기운을 완전히 회복한 극장가가 추석을 앞두고 중년 무드로 접어든다. 소재와 주제도 그렇거니와 중·장년 연기자들이 전면에 나섰다.‘즐거운 인생’‘브라보 마이 라이프’‘권순분여사 납치사건’‘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등이 나이 지긋한 관객들을 향해 러브콜을 보낸다. # 브라보 마이 라이프 “여보, 나 한번쯤 내가 하고 싶은 거 하고 싶다고 말하면 사치일까?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훨씬 적은데, 언제 훌쩍 세상을 떠날지도 모르는데…” 딱 한번만이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는 건 수십 년을 하루같이 앞만 보고 달려온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품을 만한 소망이다. 소재와 주제, 포맷까지 비슷해 줄곧 ‘즐거운 인생’과 비교돼 온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만년 부장 조민혁(백윤식)이 그렇다. 정년퇴임을 30일 앞두고 못다한 꿈(드러머)을 이루기 위한 그의 결행에 단짝 후배 박승재(박준규), 경비원 최석원(임하룡), 부하 여직원 김유리(이소연)가 힘을 보탠다. 실제 직장인 밴드 ‘갑근세밴드’에서 착안한 영화는 많은 공감과 부러움을 동시에 자아낼 만하다. 코믹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백윤식, 박준규, 임하룡의 조합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해 보인다. 그러나 영화는 중심 없이 흔들리고 연기 또한 밋밋하다. 삶에 관한 철학을 음악을 통한 성취가 아니라 말로 구구절절 설명하는 통에 다소 지루하다. 초반 등장해 분위기를 띄우는 이들이 진짜 갑근세밴드. 배우들이 펼치는 화끈한 퍼포먼스를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 있다.6일 개봉,12세 관람가. 박상숙 이은주기자 alex@seoul.co.kr #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어머니란 이름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특히 자식 하나 잘되는 것 보고 한평생 헌신적으로 살아온 그 옛날 어머니들의 희생 앞에선 누구나 숙연해지기 마련이다. 하명중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는 그런 느낌이다. 최인호 작가의 자전적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친구의 소설에 감명받은 하 감독은 노년의 주인공 최호를 연기했다. 노년의 최호는 곧 폭파로 무너질 철거촌으로 몰래 들어간다. 껑충껑충 경쾌한 발걸음으로 찾은 곳은 ‘최호’라는 문패만이 온전한 허름한 주택. 여기저기 허물어져 폐허로 변한 그곳에서 그는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되새김한다. 영화의 전개나 구성, 연기는 촌스러울 정도로 아날로그적이다. 요즘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진달래꽃 얹어 부쳐낸 화전, 주인 몰래 빨래하던 목욕탕의 추억, 개구멍으로 들어가 보던 서커스, 정성스럽게 싸진 양은 도시락 등 중·장년층의 향수를 물씬 자극할 만한 장면들이 연속적으로 펼쳐진다. 어머니 역의 한혜숙은 17년 만의 스크린 복귀로 화제가 됐다. 보도자료를 보니 ‘영원히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간직한’이라는 수식어가 달렸다. 그 변치 않는 아름다움이 몰입을 방해해 안타깝다.13일 개봉, 전체 관람가. #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납치범에게 도시락을 먹여가며 치밀하게 납치극을 주도하는 인질이 있다면? ‘국민엄마’ 나문희 주연의 영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은 일촉즉발의 인질극을 감동과 웃음이 있는 코미디로 풀어낸다. 생활고에 지칠 대로 지쳐 ‘국밥재벌’ 권순분 여사(나문희)를 납치할 계획을 세우는 어리버리한 초보 납치범 강성진, 유해진, 유건. 이들은 가까스로 납치에는 성공하지만, 권 여사의 내공은 절대 만만하지 않다. 그녀는 자신의 모든 재산을 나눠준 자식들이 납치 소식을 듣고도 무관심하자, 납치범들과 함께 재산 500억원을 되찾을 계획을 꾸민다.‘광복절 특사’,‘귀신이 산다’에 이어 3년 만에 신작을 내놓은 김상진 감독은 시트콤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은 60대 여주인공 나문희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러나 주연 캐릭터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개연성이 다소 떨어지고, 스토리 전개도 새로운 감은 없다. 하지만, 극장문을 나설 때 뭔가 훈훈해지는 ‘김상진식 코미디’를 그리워하는 관객들이라면 추석 때 온가족 나들이용으로는 손색없을 듯하다. 13일 개봉,15세 관람가. # 즐거운 인생 “하고 싶은 거 있음 다 하고 살아!애들이 다야?” 이준익 감독의 새 영화 ‘즐거운 인생’의 주제는 이 한마디에 압축돼 있다. 은행에서 잘린 뒤 부인 눈치보며 사는 기영(정진영), 낮에는 택배로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는 성욱(김윤석),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기러기 아빠 혁수(김상호). 대학시절 록밴드 멤버였던 상우의 장례식장에서 이들은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다. 그리곤 깨닫는다. 이렇게 죽음이 가까이 있었다니. 이제 더 늦기 전에 잃어버린 꿈을 찾자!아빠의 재능을 물려받은 상우의 아들 현준(장근석)을 영입해 ‘활화산’이라는 이름 아래 다시 뭉친다. 설정도 결말도 뻔하지만 재미있다. 드라마의 힘은 끝까지 관객을 놓지 않는다. 주연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 탱글탱글 살아 있는 현실감 있는 대사들은 상당한 흡입력을 발휘한다. 신나는 음악도 매력을 더한다.‘한동안 뜸했었지’‘불놀이야’ 등 예전 히트 가요들과 삽입곡 ‘언젠간 터질거야’를 부르는 장면은 7080 콘서트를 보는 것처럼 흥겹다. 굳이 흠을 잡자면 ‘인생 이모작’이 너무 쉽게 이뤄진다는 것. 팍팍한 현실을 다룬 영화답지 않게 비현실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이런 판타지도 주지 못한다면 이 영화가 존재할 필요가 있었을까.13일 개봉,12세 관람가.
  • 영화 속 지형 이야기/푸른길 펴냄

    학창시절 지리 교과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여러 지형들을 가르쳐 줬다. 하지만 발로 한번도 디뎌 보지 못한 땅에 관한 지식은 단순 암기로 얻어진 것인 만큼 시간이 지나면 타이머를 맞춰놓은 것처럼 자동 폐기됐다. “카르스트는 뭘 말하는 걸까요?” 어쩌다 TV 퀴즈 프로그램에서 많이 듯던 용어가 나오면 귀가 쫑긋 세워지지만 좀처럼 떠오르는게 없다. 좀더 친근하고 재미 있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다면 어땠을까? ‘영화 속 지형 이야기(푸른길 펴냄)’는 양희경, 장영진, 심승희씨 등 세 명의 여성 지리학자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갖가지 지형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영화 속 지형은 그저 배경이거나 주인공을 빛나게 해주는 소품에 불과할 지 모릅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산의 작은 돌멩이, 습지의 풀 한 포기, 바닷가 모래 알갱이가 저마다 역사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지형을 글이나 말로 풀어내기 어렵다고 느낀 이들이 택한 도구는 영화. 책은 모두 10가지 지형을 다룬다. 구조지형, 폭포, 산지, 국지형, 화산지형 등 말만 들어도 골치가 아플 법하다. 하지만 ‘미션임파서블2’의 첫 장면에서 톰 크루즈가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암벽을 타던 곳,‘칸다하르’의 사막,‘미션’의 폭포,‘해안선’의 해안지형 등 익히 알고 있는 영화 제목을 곁들이니 한결 만만해 보이지 않는가? 카르스트는 석회암으로 인해 발달한 독특한 지형을 총칭하는 용어다. 아직 감이 잘 안 온다면 108쪽과 114쪽을 보자.‘폭풍의 언덕’‘소림사2’‘인도차이나’ 등 세 편의 영화가 소개돼 있다.‘폭풍의 언덕’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영국 잉글턴 지역은 전형적인 카르스트가 발달하는 석탄기에 형성됐다. 남녀 주인공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은 회색빛 암석이 울퉁불퉁하게 솟아 있는 곳에서 데이트를 즐긴다. 저 멀리 나무 한 그루가 쓸쓸한 듯 서 있다. 주인공의 비극적 운명이 이 환상적이면서도 황량한 분위기에서 감지되는 것이다. 같은 카르스트라도 지역과 해발 고도의 차이, 빙하의 영향을 받아 경관은 상이하게 나타난다.‘소림사2´에 나오는 중국의 구이린)은 봉우리가 많고,‘인도차이나´의 배경이 된 베트남 하롱베이는 수많은 섬으로 무리지어 있어 얼핏 보기에는 달라 보인다. 하지만 두 곳 모두 대표적인 열대 카르스트로 해발 고도의 차이만 있을 뿐 유사한 형성 과정을 겪었다. 저자들은 이처럼 교과서나 전문서적에 등장하던 딱딱한 이야기를 익히 알고 있는 영화와 사진을 곁들여 풀어냈다. 한번 보는 것이 백 마디의 말을 이기는 영상시대에 걸맞는 탁월한 선택이 아닐까.1만 50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독도 탐방기] 독도가 예사 섬이던가

    [독도 탐방기] 독도가 예사 섬이던가

    삼대에 걸쳐 덕을 쌓은 후, 하늘의 보살핌을 받아야만 그 섬에 오를 수 있다 했다. 독도 얘기다. 누가 독도를 국토의 막내라 했나. 본토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는, 혹은 크기가 작다는 이유라면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중국의 기서 ‘금병매’에 등장하는 무대가 동생 무송보다 체격이 월등히 커서 형이었던가. 나이로 보나-독도의 생성시기는 460만년 전으로 울릉도(250만년 전)나 제주도(120만년 전)보다 앞선다는 것이 정설이다-국민 정서로 보나 내 나라 섬들 중 맏형임이 분명하다. 성지를 찾는 순례자의 심정으로 6시간 남짓 독도를 둘러보았다. 글 독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독도 도착까지 30분 남짓 남았을 무렵 선내 안내방송이 시작됐다. 평소라면 감정에 북받친 웅변조의 격한 목소리에 실소를 터뜨리는 이도 없지 않았겠지만, 독도가 예사 섬이던가, 선객 모두가 또렷한 눈망울로 방송을 경청했다. 선실 위쪽에 올라 독도를 처음 마주하는 순간, 정수리에서 시작된 짜릿한 흥분이 온몸을 휘감고 나가는 듯했다. 독도는 그리 쉽게 발디딜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험한 뱃길은 제쳐 놓고 너울파도가 1.5∼2m만 돼도 방파제가 없는 접안시설에 배를 대기가 어렵다. 독도관리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배편이 전혀 없는 12월과 1,2월을 제외하고 올 6월 말 현재 여객선이 울릉도에서 96일 출항해 64일가량 독도에 입도한 것으로 나타났다.3∼4월 날씨가 험했던 것을 감안하면 관광객들이 5∼6월에 대부분 몰렸던 셈이다.64일 중 하루 한두 차례만 입도한 날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독도는 이름과 달리 동도와 서도 2개의 큰 섬과 주변 89개의 부속섬으로 구성된 화산군도. 동도와 서도의 거리는 110∼160m, 수심은 10m 정도 된다. 난류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전형적인 해양성 기후.8월 평균기온이 24℃를 초과하지 않아 시원한 편이고,1월의 평균기온은 1.0℃로 온화하다. 안개가 많고 흐린 날은 연중 160일 이상. 연평균 강수량은 1240㎜로 계절차는 별로 없지만, 겨울에 폭설이 자주 내린다. 부족했던 식수문제는 6월 국내 한 대기업이 2기의 담수설비를 조성한 이후 거의 해소됐다. 독도경비대원과 등대관리원 등이 상주하고 있는 동도에는 1일 24t(하루 70명 사용 가능), 김성도씨 부부가 살고 있는 서도 어민숙소에는 1일 4t의 물이 공급되고 있다. 현재 독도의 주민등록상 거주자는 모두 4명. 서도에 김성도 이장과 부인 김신열씨, 이예균 시인, 동도에 등대지기 하임락씨 등이 각각 등재돼 있다. 독도를 호적지로 한 사람은 모두 623호 2105명이다. 배에서 내린 승객들을 가장 먼저 맞은 것은 삽살개 ‘몽’이. 괭이갈매기 알을 훔쳐 먹거나, 심지어 잡아 먹기도 해 환경단체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녀석이다. 하늘을 뒤덮을 듯한 괭이갈매기의 환대를 기대했지만, 모두 어디로 사라졌는지 한 마리도 눈에 띄지 않았다. 서도가 동도보다 더 크고 봉우리도 높지만 경사가 급해 독도경비대와 독도등대, 접안시설 등은 모두 동도에 자리잡았다. 관광은 동도 내, 그것도 선착장 주변에서만 30분 남짓 가능하다.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독도관리사무소(054-790-6646)에 사전허가를 얻어 몇 시간 정도 체류할 수 있다. 접안시설에서 독도를 밟은 뒤 산책로를 따라 동도 정상을 향했다. 산책로 주변에 무시로 피어난 술패랭이와 박주가리 등 들꽃들의 모습이 반갑다. 계단 중간 오른쪽으로 바다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비록 한쪽 풍경이지만 대양과 마주한 동도의 우람한 모습이 두 눈 가득 들어온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얼굴바위. 다른 암석들과 달리 거무튀튀한 것이 꼭 머리띠 질끈 동여맨 투사의 옆모습과 닮았다. 그 아래로는 천길 단애. 험한 바람과 파도에도 끄덕없는 위풍당당한 모습이다. 유람선으로 섬을 한 바퀴 돌면 동쪽으로 해식아치 형태의 독립문바위, 우리나라 지도를 닮은 한반도 바위 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독도에서는 강한 해풍과 부족한 토양, 급경사를 이루는 지형 때문에 약간의 식물이 자랄 뿐 나무를 찾아보기 힘들다. 독도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대부분 울릉도에서 바람에 실려 온 것들. 국화과(왕해국, 방가지똥, 구절초 등)나 백합과(날개하늘나리, 참나리 등), 볏과(돌피, 강아지풀 등) 등의 식물이 대부분이다. 육지에서 들여온 삽살개 4마리를 제외하면 포유류는 없다. 집단으로 번식하는 괭이갈매기나 바다제비, 슴새 등 희귀조류를 보호하기 위해 1982년에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됐다. # 배편과 요금 삼봉호가 하루 두 차례(오전 7시, 오후 2시30분) 도동∼독도를 운항한다. 접안 시간 포함해 왕복 6시간.㈜대아는 씨플라워호와 한겨레호를 각각 하루 한 차례씩 운항한다. 왕복 3시간 남짓. 배삯은 모두 왕복 3만 7500원.(054)791-8111∼2,(031)223-2671∼3. # 각종 변수들 2005년 독도관광 자유화로 동도에 하루 1880명까지 상륙할 수 있다. 당일 날씨는 가장 큰 변수. 상륙을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때는 선회관광으로 대체된다. 승선인원이 70명 미만이면 삼봉호 운항이 취소된다.
  • [씨줄날줄] 즐거운 인생/황성기 논설위원

    기자가 되어 기자 일과는 관계없이 몇 번 무대에 올랐다.19년 전 일이다. 문화운동패였는데 그 노래모임에서 기타를 치고 백코러스도 했다. 학생시절 학교 무대 말고는 번듯한 활동을 해 본 적 없는 실력이었다. 어느 날 “기타를 맡지 않겠느냐.”는 제의가 왔다.“나같은 실력도 괜찮다면…”이라고 망설임 없이 저질러 버렸다. 회사 일을 마치고 밤 늦게까지 연습에 뒤풀이까지 마치면 새벽에야 집에 가는 생활이었다. 관객으로 가득 찬 공연장은 뿌듯함 이전에 언제나 공포가 앞섰다. 돌이켜보면 공연보다는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과 어울려 기타를 만지고 연습하는 게 더 즐거웠던 시절이었다. 회사에는 비밀로 했던 ‘이중 생활’은 반년도 지속하지 못하고 끝났다. 회사에 알려졌다간 일 날까 두려웠고, 밤 늦은 연습이 주는 피로도 쌓였기 때문이었다.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의 새 영화 ‘즐거운 인생’은 40대 중년 남자들이 어느 날 문득 밴드를 만든다는 얘기다. 회사에서 잘린 백수, 낮에는 택배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는 가장, 캐나다에 아이들과 부인을 유학 보낸 기러기 아빠들이 주인공이다. 기러기 아빠를 빼고는 금전적 여유도 없고, 집에다 “나 밴드해!”라고 말도 하기 힘든 처지들이다. 그렇지만 대학가요제에서 번번이 탈락했던 이들에겐 밴드 이름 ‘활화산’처럼 끓어오르는 꿈이 있었다. 기타를 치고, 드럼을 두드리며 신나게 노는 이들을 보고 있으면 웃기기도 하고 눈물도 난다.‘라디오 스타’에 이어 이 감독의 록 밴드 3부작 중 2부 격이다. 양극화 사회의 변두리에서 서성대는 이들이 록을 통해 뭉치고 소통하고 의지하는 모습이 즐겁다. 무엇보다 마이너리티 정서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감독의 재주가 신통하다. 감독이 던지려는 메시지가 여럿 있겠지만 영화 대사에도 나오듯 “하고 싶은 것 있으면 하고 사는 게 즐거운 인생이야.”라고 말하고 싶은 듯하다. 심리학자인 마리안 반 아이크 매케인은 ‘생각을 바꾸면 즐거운 인생이 시작된다’란 책에서 “오늘 시작한 작은 행동이 내 모든 것을 변화시키기 시작할 것이다.”라고 썼다. 나이가 들어 생활에 갇힌 지금, 그 많던 저지름의 충동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미래 한국의 동력 ‘5大 신사업’] (1) 신·재생 에너지

    [미래 한국의 동력 ‘5大 신사업’] (1) 신·재생 에너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금, 미래 성장엔진 확보와 준비가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서울신문은 삼성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우리나라가 도전해야 하는 5대 미래 유망산업을 선정했다. 크게 세 가지 잣대를 적용했다. 첫째 미래 흐름(트렌드)과 부합할 것, 둘째 글로벌 사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 셋째 세계시장 규모가 최소한 500억달러(약 47조원) 이상일 것이다. 이렇게 해서 ▲태양광·연료전지 등을 핵심으로 한 에너지산업 ▲병원 밖으로 나온 생명산업 ▲개인과 기업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부티크·투자은행 ▲오감(五感)을 활용하는 뉴정보기술(IT) ▲도시인구의 농촌인구 대역전극이 만들어낸 도시화산업으로 압축했다. 왜 이 산업들이 돈이 되고 도전 가치가 있는지 차례로 짚어본다. 샤프 펜슬 등을 개발해 ‘미스터 퍼스트(최초)’라는 별명을 얻은 일본 샤프사(社) 창업주 하야카와 도쿠지는 1959년 또 하나의 신사업에 손을 댔다. 결과물이 나온 것은 3년 뒤. 태양전지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회계장부는 만성 적자였다. 그런데도 그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두고 봐라.10년 뒤에는 반드시 태양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그의 말은 적중했다. 태양광 시장은 지난해 세계 20조원대 시장으로 커졌다. 샤프는 지난해 태양전지로만 1조 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비(非)메모리 반도체 매출(2조원)과 큰 차이가 없다. 샤프는 삼성전자의 액정화면(LCD) 사업 부문 최대 라이벌이기도 하다. ●삼성 등 태양·연료전지 개발중 신·재생 에너지의 핵심 네 바퀴는 태양광, 연료전지, 바이오연료, 풍력이다. 이것만 해도 시장규모가 2015년 150조원대다. 우리나라가 비교적 넘보기 쉬운 쪽은 태양광과 연료전지다. 우리나라가 강한 반도체와 전지 기술이 각각 들어가기 때문이다. 현재 태양광 시장은 독일(55%), 일본(17%), 미국(8%)이 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한다. 태양광 시설의 핵심인 태양전지(태양빛을 받아 전기를 직접 생산)는 일본이 세계 ‘빅10’의 거의 절반을 휩쓴다. 뒤늦게 뛰어든 중국(선테크)과 타이완(모테크)도 각각 한 곳씩 이름을 올렸다. 국내 업체는 전무하다. 태양전지가 태양빛과 반도체의 산물이라면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를 결합시켜 전기를 만들어낸다. 상용화가 되면 충전 없이 노트북 컴퓨터를 40시간, 휴대전화를 보름 이상 쓸 수 있다. 일본 니혼전기(NEC)가 이미 해당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미국 GM 등은 연료전지차(일명 수소차) 개발에 열성이다. 수소 저장과 운송 등 부대사업까지 포함하면 20년 뒤 연간 1조달러(940조원) 시장으로 추산된다. ●정부 세제지원 확대 등 절실 국내 기업들도 늦게나마 에너지산업에 눈돌리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달 초 출범한 LCD 총괄 차세대 연구소 밑에 태양전지 연구조직(공식 명칭 ‘광에너지랩’)을 신설했다. 전문가(최치훈 전 GE에너지 아·태총괄 사장)도 영입했다. 삼성SDI와 삼성종합기술원은 각각 연료전지를 개발 중이다. 공식적으로는 부인하지만 삼성의 에너지사업 진출은 거의 굳어지는 양상이다. LG그룹은 이미 에너지사업을 시작했다.1000억원에 불과한 국내 태양광 시장도 대규모 투자가 시작됐다. 동양건설이 지난 5월 전남 신안군에 세계 최대 규모(20㎿)의 태양광 단지를 착공했다. 현대중공업, 포스코건설,LG CNS, 웅진,STX 등도 각각 관련사업을 시작했다. 포스코는 한국전력과 함께 최근 연료전지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성공하면 주택용 보일러 시장부터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 연료전지차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있다. 풍력시장에는 효성과 유니슨 등이 진출했다. 아직은 세계 선두업체(2∼3㎿)에 비해 발전량(750㎾)이 초라하다. 바이오연료도 걸음마 단계다. 조용권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태양전지만 하더라도 차세대 박막형은 아직 기술이 표준화되지 않아 국내외 사업 기회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박순철 에너지기술연구원 신·재생에너지연구본부장은 “국내 신·재생 에너지는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인 만큼 기술력과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의 진출이 바람직하다.”면서 “정부도 세제지원 확대 등 좀 더 파격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공동기획 삼성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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