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화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수입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투표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유입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승선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549
  • [열린세상]못다 이룬 꿈 하늘에서 펼치시라/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못다 이룬 꿈 하늘에서 펼치시라/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어릴 적 배고픈 꿈을 가꾸던 김해 봉하마을의 봉화산 부엉이 바위 위에 다시 선다. 인생의 고비마다 마음을 다지러 올랐던 곳 아닌가. 동이 터 오르는 하늘을 쳐다본다. 2002년 대통령으로 당선된 기쁨이 한 번 더 느껴진다. 아쉽다. 국가와 민족, 그리고 통일을 위하여 보다 더 많은 업적을 낼 수 있었는데. 모두 미안하다. 내 주장보다 다른 이들의 말에 좀 더 귀를 기울이지 못했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이 퇴임 뒤 대북송금 특검으로 이처럼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무엇보다 퇴임 뒤 내 생명과 같은 가족과 친구, 그리고 나의 도덕성과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 삶과 죽음이 자연의 일부이므로 나는 이렇게 먼 길을 떠난다.” 오욕으로 점철된 한국의 대통령사를 돌이켜보면 더 이상 반복되지 말아야 할 일이 또 벌어졌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망명지에서 세상을 떠났고, 윤보선 전 대통령은 5·16쿠데타로 자리를 내주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아끼던 심복의 흉탄에 운명했고,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은 퇴임 뒤 감옥에 들어갔다. 이제까지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은 큰 탈이 없었지만 대신 아들들이 감옥을 들락거렸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이렇게 돌을 던질 수 있었나 싶다. 과연 돌을 던질 만한 사람이 돌을 던졌느냐는 말이다. 퇴임 전에 결코 ‘집’에서라도 600만달러를 받지 말았어야 했다.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폭탄주를 즐기고 전별금도 두둑하게 챙겼으며 골프를 함께 친 인사를 내부에 두고 있었던 검찰이 이렇게까지 전임 대통령을 압박했어야 했을까.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아직도 머뭇거리고 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 사실은 친절하게 있는 거 없는 거 다 공표해 버렸다. 그리고 일부 언론들은 앞을 다투어 사실을 부풀리고 온갖 추측으로 전임 대통령이자 한 인간에게 갖은 수치와 모멸을 안겨주었다. 정치란 사회의 제한적인 자원을 권위적인 방식으로 분배하는 것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 권력을 가진 사람이 사회의 자원을 나눠주는 방식을 정하고 이에 따르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정치는 대화와 타협을 필요로 하지만 때로는 복종이나 굴복까지 요구한다. 전자를 택하는 정치가 민주적이라면 후자는 힘에 기초하는 후진적 정치이다. 한국의 정치는 아직 후자 쪽에 가까워 전임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인색하다. 게다가 ‘민주주의 2.0’이니 뭐니 하면서 정치와 직간접적으로 발을 담가두려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매우 부담스러운 존재였을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직 인수 때부터 전임 대통령을 최선으로 예우하겠다고 하고 이 난리를 치르고 세상을 떠나보낸 뒤 다시 예우를 다하겠다고 말만 하면 무슨 소용인가. 한국 정치가 예측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래를 내다보기 쉽지 않지만 앞으로도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랬듯이 전통이란 하루아침에 쉽게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항간에는 필부였던 ‘봉하대군’에 비하여 상당기간 세력가로 군림한 ‘영포대군’에 줄을 대려는 사람이 많아도 한참 더 많았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에게는 진정성과 신뢰에 큰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잘 가시라, 노무현 전 대통령. 사나이 한 평생 화통하게 사시고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며 이렇게 떠나가시게 해 국민으로서 마음이 무겁다. 때로 의심하고 가혹하게 대한 세상을 모두 다 용서하고 훌쩍 가신 당신에게 평화만 있으라. 그곳에서 당신이 꿈꾸던 멋있는 세상을 만드시라. 마을 한편에 작은 비석 하나 세워달라고 했지만 온 국민의 마음에 남아 있으리라.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삼권분립에 앞장섰다고.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 [사설] 전직 대통령 비운의 역사 고리를 끊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온 국민은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 빈소가 차려진 봉하마을에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분향소까지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전 세계도 노 전 대통령 서거에 충격과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유가족에 삼가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 뒤 봉화산에서 바위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지키려 했던 것은 도덕성과 자존심이었던 듯하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600여만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의 멍에를 짊어지고 살기에는 63세라는 노 전 대통령의 나이가 젊었을지 모른다. 형에 이어 부인, 아들, 딸까지 모두 비리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은 진실 여부를 떠나 밤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의 심적 부담이었을 것이다. 유서에서 ‘앞으로 받을 고통이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대목은 심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그대로 보여준다. 다만 심적 고통을 극단적인 방법으로 단절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금할 길 없다.노 전 대통령은 도덕성을 정치 밑천이자 상징으로 살아온 인물이다. 탈권위주의를 몸으로 실천했고 대선자금 수사를 통해 깨끗한 정치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내리기에 인색할 국민은 드물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기업체 사장을 죽음으로 몰고갈 정도로 거침없고 거친 표현으로 민주주의를 한단계 성숙시킨 자신의 업적을 희석시켰던 측면도 있다. 링컨을 닮고자 했으면서도 링컨식 국민 화합보다는 승부사적인 편가르기를 해서 비난을 사기도 했다.노 전 대통령을 갑작스럽게 잃은 우리의 아픔과 슬픔은 너무나 크다. 전직 대통령은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 대통령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가 가야 할 바람직한 길을 제언해 줄 수 있는 우리 사회의 몇 안 되는 원로다. 그런 전직 대통령을 떠나보냈다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고, 국민적인 불행이다.노 전 대통령을 떠나보내는 우리가 할 일은 수난과 비운의 전직 대통령 역사 고리를 단절시키는 일이다. 이제는 전직 대통령 본인 또는 가족들이 비리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거나 구속되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때이다. 아울러 전직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치·사회적인 시스템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박연차 수사와 관련해서도 노 전 대통령이 관련된 부분은 수사가 중단되었다고 하더라도 천신일씨 등 다른 권력 비리는 끝까지 파헤쳐 비리척결의 귀감을 삼아야 한다.땅콩농장 농부와 빈농의 아들, 고집스러운 점, 인권 관심 등에서 닮은 꼴로 미국의 지미 카터와 노 전 대통령은 화제를 모았다. 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환경운동도 카터의 해비탯 운동과 비슷한 점이 많다. 하지만 카터는 백악관을 떠난 지 30년이 지났음에도 의회에 나가 에너지 문제에 고견을 낼 정도로 존경받고 있다.우리는 왜 카터와 같은 전직 대통령을 갖지 못하는지, 우리 사회의 무엇이 잘못돼 있는지를 냉철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전직 대통령이 국가적 큰 일이 있을 때 고견을 내놓을 수 있고, 국민들이 그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국민적인 과제라고 본다.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저기 사람 지나가네” 시선 돌린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생애 마지막으로 남긴 육성은 “담배 하나 있느냐…저기 사람이 지나가네.”였다. 노 전 대통령은 이른 아침 집을 나서면서 기구한 자신의 일생을 정리하려고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고 있고, 권양숙 여사의 검찰 출두가 임박한 시점이었다. 자신도 사법처리 대상에 오를 것이 예견되는 상황이었다. ●“담배 하나 있나” 회한에 찬 목소리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아침 5시10분 유서 작성을 마친 뒤 조금 있다가 사저를 나섰다. 평소와 달리 경호관 1명만 그를 따랐다. 노 전 대통령은 어릴 때부터 오르며 정들었고, 평소에도 가끔씩 오르던 뒷산을 올랐다. 노 전 대통령은 힘든 일이 있을 때 자주 찾던 ‘부엉이 바위’ 부근에 섰다. 경호관에게 회한에 찬 목소리로 “담배 하나 있느냐.”고 물었고, 경호관은 “가져올까요?”라고 되물었다. 노 전 대통령은 “그럴 필요없다.”고 짧게 응대한 뒤 마을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바위 위에 올라섰다. 찢어지게 가난한 어린 시절부터 대통령 당선, 환호의 귀향과 검찰 수사에 이르기까지 60여년 그의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쳤으리라. 노 전 대통령은 산 아래 마을사람들을 바라보며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라고 담담하게 말한 뒤 곧바로 바위 아래로 뛰어내렸다. 깜짝 놀란 경호관이 어떻게 손을 써볼 틈도 없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경호관은 급히 병원에 연락을 하고 부엉이 바위 아래로 달려 내려왔다. 바위 아래 소나무밭에는 노 전 대통령의 처참한 모습이 고꾸라져 있었다. ●봉하마을이 훤히 보이는 바위에서 봉화산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크고 작은 바위가 어우러져 경치가 빼어난 산이다. 노 전 대통령 사저를 구경하려는 관광객들도 자주 봉화산에 올라 마을 전경을 감상한다. 노 전 대통령의 어머니가 산 중턱의 봉화사에서 불공을 드렸고, 자신이 젊은 시절 고시 공부를 했던 곳이다. 봉하마을로 내려온 뒤에도 권양숙 여사와 함께 자주 산을 올랐다. 사저에서 봉화산 입구까지는 200여m. 사저를 나와 산 입구까지 가는 길은 감나무밭 사이로 평평하게 나 있다. 산 입구 왼쪽에는 농업용수로 쓰는 마을 저수지가 자리잡고 있다. 부엉이 바위는 주민들이 ‘부엉이처럼 생기고 부엉이가 많이 찾는다.’고 해서 이름 붙었다. 두 개의 큰 바위가 겹쳐 있으며 직각으로 30여m 높이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이루고 있다. 바위 위에는 작은 소나무 두 그루가 있다. 다소 가파른 220m 등산로를 따라 130여m쯤 올라가면 바위틈 속에 비스듬히 누워 있는 마애불이 나온다. 자연 바위에 조각된 좌불로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40호다. 마애불을 지나 나무다리를 건너 80m쯤 가면 부엉이 바위가 나온다. 나무다리 앞에서 오른쪽으로 320m쯤 더 오르면 봉화산 정상 사자바위에 이른다. 사자바위는 오른쪽으로 노 전 대통령 사저를 비롯한 봉하마을과 마을앞 들판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이 빼어난 곳이다. 노 전 대통령 사저를 취재하기 위해 한때 카메라기자들이 진을 치던 곳이기도 하다. 사자바위와 부엉이 바위 중간지점 뒤쪽에는 호미를 든 관음상이 우뚝 솟아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어릴 적 꿈을 키웠던 봉화산을 생의 마감 장소로 택했다. 대통령이라는 최고의 꿈을 이뤘으나 유년시절에 홀로 앉아 호연지기를 다졌던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림으로써 파란만장한 삶을 마쳤다. 김해 특별취재팀 ksp@seoul.co.kr
  •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끝내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었다. 대통령 재임시절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시점에서 고심끝에 몸을 내던지는 극단적 수단을 선택했다. 2003년 2월 제16대 대통령에 취임한 뒤 6년 3개월만에 영욕의 생을 마감한 것이다. 올해 나이 63세다. 노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6시40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자신의 사저 뒤 봉화산에 경호관 1명과 함께 부엉이 바위에 올라 30m 아래 소나무밭으로 몸을 던졌다. 노 전 대통령은 머리 등에서 피를 흘리는 상태에서 김해 세영병원을 거쳐 경남 양산시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직접 사인은 극심한 머리 손상 노 전 대통령의 직접적 사인은 극심한 머리 손상이었다. 아울러 추락의 물리적 충격으로 가슴뼈와 골반뼈 등이 심하게 부서졌다. 백승완 양산 부산대병원장은 “노 전 대통령은 오전 8시23분쯤 인공호흡을 하며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도착 당시 의식이 없었고 스스로 호흡도 할 수 없었다.”면서 “두정부(머리 정수리)에 11㎝ 정도의 열상이 발견됐으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회복이 안 돼 오전 9시30분 중단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노 전 대통령이 오전 9시30분쯤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서거하셨다.”면서 “이날 오전 5시45분 사저를 나와 봉화산을 등산하다가 봉화산 바위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권양숙 여사는 남편의 시신을 확인한 뒤 정신을 잃었다가 병실로 옮겨져 안정을 취했다.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 운구차에 실려 빈소가 차려진 봉하마을로 도착했다. 노 전 대통령 시신이 안치된 관은 일반인들이 통상 장례식에서 사용하는 평범한 것이라고 병원측은 밝혔다.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이호철 전 청와대 수석 등이 운구를 맡아 관을 차량에 실었다. 딸 정연씨 부부가 오열하며 이 광경을 지켜봤다. ●유족 7일 가족장 강력 희망 빈소는 봉하마을회관에 마련됐다. 장례 절차와 관련, 청와대측은 국민장을 제의했지만 유족 등은 ‘7일 가족장’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산에 오르기 전 짧게 남긴 메모 형식의 유서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 아니겠는가. 마을 주변에 작은 비석 하나 세워달라.”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포괄적 뇌물’ 640만달러를 받았다는 혐의로 지난달 30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았다. 권 여사가 2007년 6월 청와대 대통령 관저에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박 전 회장의 돈 100만달러를 받았고,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지난해 2월 박 전 회장이 송금한 500만달러를 투자운영했는데 노 전 대통령이 이 돈을 모두 요구해 받았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최근에는 딸 정연씨가 40만달러를 추가 송금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미국에 고급주택을 차명으로 샀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노 전 대통령은 600만달러에 대해 자신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런데도 검찰은 권 여사와 아들 건호씨, 딸 정연씨를 차례대로 불러 조사했고 노 전 대통령을 포괄적 뇌물수수죄로 사법처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이날 노 전 대통령이 숨지면서 검찰은 무리한 수사를 진행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박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로 검찰이 조사하던 정·관계인사에 대한 사법처리는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이날 경남지방경찰청에 이운우 청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하는 94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리고 노 전 대통령의 자살경위 등에 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이운우 경남청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 브리핑을 갖고 취재진에게 노 전 대통령의 행적과 병원 후송과정, 수사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측은 전직 대통령의 자살이 전대미문의 사건이지만 일반적인 변사사건과 비슷한 경로로 수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청측은 “해당 경호관은 물론 경호실과 측근, 유족 등을 대상으로 변사사건에 준하는 수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봉하마을의 경비를 강화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김해 특별취재팀 ksp@seoul.co.kr ■ 현지 특별취재팀 ●정치부 홍성규 김지훈 ●사회부 이재연 장형우 유대근 박성국 ●사회2부 김정한 한찬규 김상화 강원식 박정훈 ●사진부 김명국 도준석 정연호
  • [사설] 노 전 대통령 서거, 역사의 불행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는 너무나 애석하고 비통한 일이다. 있을 수 없고 믿어지지도 않는 일이다. 놀랍다는 말 외에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보는 마음을 어떻게 달리 표현할까. 더구나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 뒤 봉화산을 등산하다 바위 아래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퇴임한 지 1년 3개월만에 접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온 국민은 충격에 빠졌다. 노 전 대통령 서거는 국민 모두의 슬픔이자 역사의 불행이다. 63세를 일기로 서거한 노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한 단계 성숙시켰다. 빈농의 아들에서, 노동현장의 민주투사, 인권변호사, 국회의원을 거쳐 대통령을 지낸 파란만장한 인생을 보냈다. 소외받는 노동자와 학생의 편에 서서 군사정권에 항거한 인권변호사였고, 민주투사였다. 초선의원이던 1988년 5공 청문회에서 자신의 명패를 던졌던 청문회 스타였지만 고향인 부산에서 야당 후보 출마를 고집해 ‘바보 노무현’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가 대통령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승부사적인 기질과 도덕성 때문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국회의 탄핵 소추를 당하는 고난도 겪었다. 그런 노 전 대통령은 퇴임 1년 2개월여 만인 지난달 부터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600여만달러를 받은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를 받아 왔다. 부인과 아들·딸이 모두 비리 연루의혹으로 수사대상이 되었다. 특히 미국 뉴욕 아파트 구입 의혹이 최근에 새롭게 제기되면서 노 전 대통령이 받았을 심적 고통은 상당했을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중 자신의 홈페이지에 “제가 이미 인정한 사실만으로 저는 도덕적 명분을 잃었다.”면서 “더 이상 노무현은 여러분이 추구하는 가치의 상징이 될 수 없다.”고 했다. 도덕성을 최대의 장점이자 상징으로 자부하던 노 전 대통령은 이미지 실추가 인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남긴 유서에서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화장해라.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라고 했다. 도덕성 추락과 자신에게 쏟아지는 곱지 않은 눈길과 손가락질로 인해 받았을 인간적인 고뇌와 심정이 전해진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받은 심적 고통을 아무리 백번 이해하더라도 우리 사회의 원로이자 전직 대통령으로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점에는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퇴임 후 농촌으로 돌아가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삶을 살겠다던 꿈을 이루지 못한 점도 아쉽다. 전직 대통령이 대통령 재직시 뇌물 수수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은 우리 정치사의 비극이다. 전직 대통령들은 수난과 비운의 역사에 허덕였고, 비리와 부패의 쳇바퀴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전직 대통령 두 명은 사형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가 사면됐고, 다른 전직 대통령들도 아들이 구속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종결을 선언함으로써 노 전 대통령의 혐의와 의혹은 영구미제로 남게 됐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보면서 전직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거나 구속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이 할 일이라고 본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 행여 우리 사회가 겪을지도 모를 분열과 반목을 우리는 경계한다. 우리 사회와 온 국민은 노 전 대통령을 떠나보내는 데 하나가 돼야 할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비난하고 헐뜯고 악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범정부적이고 사회와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가운데 노 전 대통령 장례가 치러져야 한다. 정부는 이미 노 전 대통령 장례절차 협의 등에 들어갔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 장례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한 치의 어긋남이 없도록 정중하게 치러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조의를 표하며, 유가족에게는 깊은 위로를 전한다. 전직 대통령이 재임 시절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불행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전직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슬픔과 아픔도 다시는 없어야 할 것이다.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산행 나서기 30분전 컴퓨터에 유서 남겨

    투신 자살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선택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는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평소 즐겨하던 독서도 못한 채 밤을 설친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의 검찰 출두가 임박하자 극심한 정신적 압박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노 전 대통령의 비서관과 경호원 등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로 인한 스트레스로 수일 전부터 잠도 못 자고 식사도 제대로 못 한 채 사저 집무실에도 나오지 않았다. 한동안 끊었던 담배도 피웠다. 오랜 친구이자 고교 동창인 ㈜센트랄 강태룡(63) 대표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다른 친구들이 잠시 만났는데 노 전 대통령이 무척 면목없어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윤원호 전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정신적 압박감으로 몸무게가 많이 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거 하루 전인 22일 사저 움직임은 평소와 사뭇 달랐다. 이날 오후 평소 1~2명씩 퇴근하던 비서관과 사저 근무자들이 한꺼번에 6~7명 퇴근했고, 퇴근 시간도 평소에 비해 30분~1시간 정도 일렀다는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참모들을 사저에서 일찍 내보내고, 주변을 정리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5시10분쯤 사저 안에 있는 컴퓨터로 유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유서가 최종 저장된 시간은 오전 5시21분이었다. 이미 자살 결심과 자살 방법을 굳히고 봉화산에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유서는 한 비서관에 의해 뒤늦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이 가족들에게 남긴 유서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중략).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화장해라. 운명이다.”라고 적혀 있다. 유서에는 노 전 대통령의 착잡한 심경과 함께 가족들을 위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라는 대목에선 고향에 남고 싶은 심정을 드러냈다. 김해 특별취재팀 ksp@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저기 사람 지나가네” 시선 돌린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생애 마지막으로 남긴 육성은 “담배 하나 있느냐…저기 사람이 지나가네.”였다. 노 전 대통령은 이른 아침 집을 나서면서 기구한 자신의 일생을 정리하려고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고 있고, 권양숙 여사의 검찰 출두가 임박한 시점이었다. 자신도 사법처리 대상에 오를 것이 예견되는 상황이었다. ●“담배 하나 있나” 회한에 찬 목소리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아침 5시10분 유서 작성을 마친 뒤 조금 있다가 사저를 나섰다. 평소와 달리 경호관 1명만 그를 따랐다. 노 전 대통령은 어릴 때부터 오르며 정들었고, 평소에도 가끔씩 오르던 뒷산을 올랐다. 노 전 대통령은 힘든 일이 있을 때 자주 찾던 ‘부엉이 바위’ 부근에 섰다. 경호관에게 회한에 찬 목소리로 “담배 하나 있느냐.”고 물었고, 경호관은 “가져올까요?”라고 되물었다. 노 전 대통령은 “그럴 필요없다.”고 짧게 응대한 뒤 마을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바위 위에 올라섰다. 찢어지게 가난한 어린 시절부터 대통령 당선, 환호의 귀향과 검찰 수사에 이르기까지 60여년 그의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쳤으리라. 노 전 대통령은 산 아래 마을사람들을 바라보며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라고 담담하게 말한 뒤 곧바로 바위 아래로 뛰어내렸다. 깜짝 놀란 경호관이 어떻게 손을 써볼 틈도 없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경호관은 급히 병원에 연락을 하고 부엉이 바위 아래로 달려 내려왔다. 바위 아래 소나무밭에는 노 전 대통령의 처참한 모습이 고꾸라져 있었다. ●봉하마을이 훤히 보이는 바위에서 봉화산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크고 작은 바위가 어우러져 경치가 빼어난 산이다. 노 전 대통령 사저를 구경하려는 관광객들도 자주 봉화산에 올라 마을 전경을 감상한다. 노 전 대통령의 어머니가 산 중턱의 봉화사에서 불공을 드렸고, 자신이 젊은 시절 고시 공부를 했던 곳이다. 봉하마을로 내려온 뒤에도 권양숙 여사와 함께 자주 산을 올랐다. 사저에서 봉화산 입구까지는 200여m. 사저를 나와 산 입구까지 가는 길은 감나무밭 사이로 평평하게 나 있다. 산 입구 왼쪽에는 농업용수로 쓰는 마을 저수지가 자리잡고 있다. 부엉이 바위는 주민들이 ‘부엉이처럼 생기고 부엉이가 많이 찾는다.’고 해서 이름 붙었다. 두 개의 큰 바위가 겹쳐 있으며 직각으로 30여m 높이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이루고 있다. 바위 위에는 작은 소나무 두 그루가 있다. 다소 가파른 220m 등산로를 따라 130여m쯤 올라가면 바위틈 속에 비스듬히 누워 있는 마애불이 나온다. 자연 바위에 조각된 좌불로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40호다. 마애불을 지나 나무다리를 건너 80m쯤 가면 부엉이 바위가 나온다. 나무다리 앞에서 오른쪽으로 320m쯤 더 오르면 봉화산 정상 사자바위에 이른다. 사자바위는 오른쪽으로 노 전 대통령 사저를 비롯한 봉하마을과 마을앞 들판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이 빼어난 곳이다. 노 전 대통령 사저를 취재하기 위해 한때 카메라기자들이 진을 치던 곳이기도 하다. 사자바위와 부엉이 바위 중간지점 뒤쪽에는 호미를 든 관음상이 우뚝 솟아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어릴 적 꿈을 키웠던 봉화산을 생의 마감 장소로 택했다. 대통령이라는 최고의 꿈을 이뤘으나 유년시절에 홀로 앉아 호연지기를 다졌던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림으로써 파란만장한 삶을 마쳤다. 글 / 김해 특별취재팀 ksp@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관련영상] ☞ 유서 “화장해라.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 충격과 비탄속 노 전대통령 시신 봉하마을에 ☞ 경찰, 盧 추모집회 봉쇄…시청역 ‘충돌’ ☞ 봉하마을 임시 분향소 조문 잇따라…일부에선 몸싸움도 ☞ 서울도 노 전대통령 추모 열기…‘촛불’ 켜졌다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노 전대통령 시간대별 행적

    23일 오전 5시10분. 노무현 전 대통령은 평소보다 일찍 눈을 떴다. 혼자 컴퓨터 앞에 앉아 유서를 작성했다. 내용을 미리 생각해 둔 듯 막힘없이 짧은 글을 작성했다. 오전 5시45분. 봉하마을 사저의 문을 나서 마을 뒷산인 봉화산에 올랐다. 평소 산에 오를 때마다 비서관 등을 동행하고 이야기를 나누길 좋아했지만, 이날은 경호관 한 명만 함께했다. 초여름의 이른 아침 날씨는 상쾌했다. 침묵 속의 산행이 계속된 지 1시간이 지난 오전 6시40분. 노 전 대통령은 산 정상 부근의 ‘부엉이 바위’에 올랐다. 어릴 적부터 오르며 익숙했던 바위다. 오래전 돌아가신 어머니와 아내에게도 정이 깃든 곳이다. 노 전 대통령은 낮은 음성으로 경호관에게 담배를 찾았다. 대통령 재임시절에 끊었던 담배를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면서 다시 입에 댔다. 그는 20여분 동안 초점없는 눈으로 산 아래 마을 사람들을 응시하다, 곧바로 바위 아래로 뛰어내렸다. 운명의 추락 시각은 오전 6시40분. 동행한 경호관이 놀라 제지하려 했지만, 때가 늦었다. 오전 7시. 봉하마을 인근 세영병원에 이송됐지만,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의식이 없었고, 온몸이 상처투성이였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오전 8시13분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호흡은 멈춘 상태였다. 의료진은 전직 대통령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여러 응급처치를 시도했다. 더 이상의 노력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의료진은 결국 오전 9시30분쯤 심폐소생술을 중단했다. 오전 9시25분. 병원에 도착한 권양숙 여사는 남편의 처참한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고 정신을 잃었다. 양산 부산대병원은 오전 9시30분 노 전 대통령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병원측은 “정수리에 11㎝ 정도의 열상이 발견돼 뇌 손상을 크게 입은 것이 직접적인 사인”이라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은 오후 6시30분쯤 주민들의 오열 속에 영원한 고향인 봉하마을로 돌아왔다. 오전 한때 그의 사인을 놓고 단순 추락사가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지만, 집을 나서기 30분쯤 전 자신의 컴퓨터에 “집 가까운 곳에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라는 유서를 작성한 것이 확인되면서 자살로 결론났다. 김해 특별취재팀 ksp@seoul.co.kr
  • 문재인 “노 전 대통령 유서 남기고 투신”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 뒷산에서 뛰어내렸으며 오전 9시 30분 숨졌다.”고 밝혔다. 문 전 실장은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 시신이 안치된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노 전 대통령은 가족 앞으로 간단한 유서를 남겼다”고 덧붙였다. 그는 발표에서 “노 전 대통령은 오전 5시45분께 사저에서 나와 봉화산에서 등산을 하던 중 오전 6시40분께 바위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경호원 1명이 수행중이었다”고 설명했다. 문 전 실장은 또 “노 전 대통령은 8시 13분께 병원에 도착했으나 상태가 위중해 9시 30분께 서거하셨다”고 말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 전대통령 직접 사인은 머리 손상”

    노 전 대통령의 직접 사인은 머리부분의 손상이라고 양산 부산대병원장이 밝혔다. 23일 오전 11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양산 부산대병원 강당에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백승완 양산 부산대병원장이 노 전 대통령 서거에 관한 브리핑을 가졌다. 브리핑에서 백승완 양산 부산대병원장은 “머리 손상이 직접적인 사인”이라고 밝혔다. 백 병원장은 “노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8시 23분께 인공호흡을 하며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도착 당시 의식이 없었고 자가호흡도 없었다. 두정부에 11㎝ 정도의 열상이 발견됐으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회복이 안돼 오전 8시30분 중단했다.”고 말했다. 백 병원장은 또 “뇌좌상이 확인됐는데 두부 손상이 직접 사인으로 확인됐다.”고 말하고 “이외에도 늑골 골절,골반 등 전신에 다발성 골절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또 이자리서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노 전 대통령이 오전 9시30분께 이곳 양산대 병원에서 서거하셨다. 노 전 대통령이 등산 중 바위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문 전 비서실장은 “노 전 대통령께서는 오전 5시45분 사저를 나와 봉화산을 등산하던 중 오전 6시40분 봉화산 바위 위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하고 “당시 경호관 1명이 수행 중이었으며 즉시 가까운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상태가 심각해 바로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흘 전부터 식사도 거르고 집무실 밖으로 안 나와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흘 전부터 심한 정신적 압박 때문에 식사를 자주 거르고 사저 안에서도 집무실 밖으로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쿠키뉴스가 전했다.  특히 전날 오후 대검 중앙수사부로부터 23일 권양숙 여사의 검찰 출두를 통보받고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쿠키뉴스는 비서관 및 경호원들의 전언을 인용했다.이들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지인들과 노사모 회원들이 격려 전화를 걸어오거나 사저를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면담을 거절하고 전화 통화에도 응하지 않았다.  또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등 후원자들이 구속된 데 이어 아들과 딸,사위 및 권 여사 등으로 수사망이 좁혀오자 “정부가 너무 한다.모든 것을 안고 가고 싶다.”는 넋두리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컷뉴스는 노 전대통령의 사망을 확인한 뒤 실신했다가 정신을 차린 권 여사가 휴식을 취하던 부산대병원 11층 VIP 병실을 찾은 한 고향친구의 증언을 인용,”어제 밤 봉하마을 사저에서 노 전대통령 내외와 함께 통닭을 먹으면서 얘기를 나눴다.”며 “나쁜 마음 먹지 말라고 당부를 했는데 느낌이 이상했다.눈빛에 절망이 가득했다.노 전대통령을 지키지 못했다.”고 침통해 했다.  VIP 병실에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노 전대통령의 측근 30여명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이 사저 뒤 봉화산 부엉이 바위 위에서 몸을 던지기 직전,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경호원이 “각하”하며 노 전 대통령 쪽으로 뛰어갔으나 투신을 막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이 등산로를 자주 이용해온 장성찬(57·경남 창원)씨는 “평일 40~50명 정도가 이용하는 곳이며 정상 부근에는 계단을 이용하도록 되어 있어 미끄러지거나 일부러 뛰어내리지 않으면 아래로 떨어질 수 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고 쿠키뉴스가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한밤의 문화산책(KBS1 밤 12시) 미국의 10인조 솔밴드 ‘타워 오브 파워’가 한국에 왔다. 솔음악은 가스펠에서 출발한 오리지널 흑인음악이다. 솔밴드 ‘타워 오브 파워’는 강한 그루브감으로 유명한데, 흑인음악에서 흔히 말하는 그루브란 일종의 ‘흥’을 뜻한다. 40년 전통의 밴드 ‘타워 오브 파워’의 내한공연 현장을 가수 이상은이 찾아간다. ●장화홍련(KBS2 오전 9시) 장화는 일렉트론 시티 안에 뷰티숍을 오픈하며 집에서 떨어져 있으려고 한다. 변여사는 장화가 연애한다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고, 과거 침대에서 목격한 모습을 그림으로 그린 공책을 태윤에게 보여주려 한다. 한편 공미 식구들이 정해집에서 나오는 걸 목격한 형규는 정해를 유부녀라고 오해한다. ●휴먼다큐 사랑 ‘우리가 사랑할 시간’(MBC 오후 10시55분) 재희는 아홉 번째 생일 날 1년의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악성 성상세포종(악성 뇌종양)’이라는 희귀한 병은 이미 같은 병에 걸린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무서운 병이었다. 가족은 재희를 위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가족 여행을 떠나고, 재희의 꿈을 이루어 주고자 발 벗고 나서는데…. ●녹색마차(SBS 오전 8시30분) 정하의 모친 오현숙 사장 몰래 오사장 회사의 자금을 지원하던 윤성근 회장이 모든 자금을 일거에 회수해 버리자 오사장은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위기에 몰린다. 정하의 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외면당한 지원은 형모에게 도움을 청하고 한달음에 달려온 형모는 지원을 껴안는다. ●명의(EBS 오후 9시50분) 아이가 갑작스럽고 빠르게 움직임을 반복하거나, 같은 소리 혹은 욕설을 반복하는 경우가 있다면 틱(Tic)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전체 아동의 5%에 해당하는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소아정신과 송동호 교수에게 틱, ADHD 등에 대해 들어본다. ●YTN 초대석(YTN 낮 12시35분) 신종인플루엔자가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 퍼져 나가면서 이 바이러스의 파괴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신종인플루엔자의 2차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국민들은 더욱 불안에 떨고 있다. 인수공통전염병학회장인 성균관대의대 박승철 교수와 함께 신종 전염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위기의 한국영화 “반등 신호” VS “장기 침체”

    반등의 신호인가, 반짝 호조인가. 올해 들어 나타난 독립영화의 성공, 흥행 감독들의 복귀, 칸영화제 역대 최다편수 진출 등을 두고 영화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불황의 늪에 빠진 한국영화계가 “재기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예외적인 성공사례이며 아직 낙관은 이르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스타감독에 기대면 장기침체 빠질 우려지난 19일 최문순 민주당 국회의원실 주최로 서울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영화 새길 찾기 토론회’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비슷하게 나타났다. 발제자로 참석한 프라임엔터테인먼트 최수영 전 영화진흥위원회 연구원은 “해외 진출이나 이슈화에 의존해서는 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면서 “누아르로 세계적인 붐을 일으킨 홍콩영화가 2000년대 들어 몰락한 데서 보듯 몇몇 스타 감독과 성공작 개봉 여부에 따라 부침을 겪는 수준에 머무른다면 장기침체에 빠질 우려가 없지 않다.”고 했다. 서영관 아시아문화기술투자 이사도 “한국 영화시장에서 실질적으로 의미있는 영화(관객수 5만명 이상)의 개봉 편수는 2006년 78편 이후 70편(2007년), 55편(2008년)으로 계속 하향추세이며 올해도 4월까지 15편에 불과해 전망이 어둡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 사이 바닥을 쳤지만 지금처럼 영화제작 인프라가 협소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반등보다는 장기침체로 굳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더 크다.”고 했다.이들의 공동발제문 ‘위기의 한국영화, 그 숨김없는 진실의 현장’에 따르면, 실제로 한국 영화시장은 지난 2004년을 기점으로 줄곧 내리막길을 걷는 추세다. 극장과 홈비디오, 해외수출 등을 합한 한국영화산업 총매출이 2004년 1조 5701억원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하향세를 그려 급기야 2008년 전체 규모(1조 2216억원)는 7년 전인 2001년 수준(1조 2082억원)으로 돌아갔다. ●성장통 극복하면 선순환 구조로 돌아갈 것 토론자로 참석한 최건용 롯데엔터테인먼트 상무이사는 “그동안 한국 영화계는 제작비 부분에서 거품이 상당히 존재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지금의 성장통을 통해 선순환구조로 돌아갈 것이라고 본다. 한국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개발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영문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정책위원장은 “초토화된 한국영화시장을 살려내기 위해서는 양적팽창보다는 시스템의 전문화·분업화를 통해 체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숙박비 3만원에 삼나무 숲등 자연 만끽… 새달 미리 예약하세요

    숙박비 3만원에 삼나무 숲등 자연 만끽… 새달 미리 예약하세요

    김씨의 4인 가족이 이곳 자연휴양림 숲속의집에 2박3일 머물면서 지불하는 숙박비는 총 6만원. 제주에는 1박에 20만원 남짓의 고급 펜션이 즐비하지만 이곳 자연휴양림을 이용하면 여행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콘도처럼 취사·침구류 갖춰… 여름 휴가지로 인기 제주시가 운영하는 절물휴양림 숲속의집 숙박비는 하루 3만(4명)~7만원(11명). 주말과 7,8월 여름 성수기에는 5만(4명)~11만원(11명)이고 20명이 사용할수 있는 숲속수련장은 8만~12만원이다. 일반 콘도처럼 취사시설과 침구류 등을 갖췄다. 7월 여름 휴가철 예약은 6월1일부터 인터넷으로 받는다. 절물자연휴양림은 지난해 전국 35개 국유 자연휴양림 가운데 입장객수(41만 6258명) 1위를 차지했다. 40~45년생 삼나무가 300㏊ 숲에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기생 화산인 절물오름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특히 삼나무숲 산책로는 경사가 완만해 노약자나 어린이, 장애인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수시로 한라산 노루도 구경할 수 있다. 절물휴양림은 올 여름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피서객들을 위해 10개 객실에 70명 수용이 가능한 산림문화휴양관을 조성, 7월 문 열 예정이다. 181석 규모의 세미나실도 갖추고 있어 회의나 극장식 공연 등도 가능하다. ●모기없는 서귀포 휴양림도 저렴한 숙박비 자랑 서귀포시 대포동 서귀포휴양림의 숲속의집과 산림휴양관의 하루 숙박비는 3만 2000(4명)~6만원(8명).주말과 여름성수기는 5만 5000(4명)~9만 8000원(8명)이다. 해발 620~850m 255㏊규모인 서귀포 휴양림은 모기가 없는 곳으로 유명하다. 모기가 싫어하는 초피나무가 자생하는 덕분이다. 한라산 1100도로 동쪽에 자리잡은 이 곳은 온대·난대·한대 수종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수령50년 이상의 비자나무, 삼나무, 주목 등의 울창한 숲과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특히 등산로 입구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숲이 우거진 산책로가 있다. 또 한라산 1300고지에 있는 용천수와 760m 고지대에서 뽑아 올린 천연 암반수의 물맛이 일품이다. 한라산 영실 등반로 입구까지 5분이내 거리에 위치해 한라산 등반을 위한 베이스캠프로도 인기가 높다. 서귀포휴양림은 올 여름 피서객을 맞기 위해 5억원을 들여 새단장이 한창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18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절물자연휴양림. 하늘을 향해 치솟은 삼나무 숲길을 따라 산책을 즐기던 김모(44·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씨는 “오름과 삼나무 숲 등 제주의 자연과 정서를 만끽할 수 있는데다 무엇보다 숙박비가 저렴해 좋다.”고 말했다.
  • 조선왕릉 40기 세계유산 된다

    조선왕릉 40기 세계유산 된다

    태조의 건원릉, 세종의 영릉, 고종의 홍릉 등 조선왕조 왕릉 40기가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13일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유네스코에 제출한 평가결과보고서에서 조선왕릉이 ‘등재권고’로 평가됐음을 최종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사적분야 세계유산 지정과 관련한 유네스코 자문기관으로, 지난해 9월 서울과 경기·강원 등에 분포된 조선 왕릉을 실사했다. 문화재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 단체가 등재권고로 평가한 유산들은 거의 대부분이 세계유산으로 승인됐다. 조선 왕릉도 이변이 없는 한 새달 22일부터 30일까지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리는 2009년도 유네스코 제3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확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 왕릉은 유교적·풍수적 전통을 기반으로 한 독특한 건축과 조경양식으로 세계 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현재까지 이곳에서 제례의식 등 무형유산 전통도 함께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 받았으며, 왕릉 전체가 통합적으로 보존관리되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선왕릉이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최종 승인 받으면, 불국사·석굴암(1 995년), 해인사 장경판전(1995년), 종묘(1995년), 창덕궁(1997년), 수원화성(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2000년),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2000년),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에 이어 국내 9번째 세계유산이 된다. 등재 추진을 담당하고 있는 문화재청 채수희 서기관은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으로 선정되면 종묘, 창덕궁과 더불어 조선왕조 관련 문화유산 대부분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것”이라면서 “이로써 조선왕조의 문화적 우수성과 독창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조선왕릉과 더불어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한국의 백악기 공룡 해안’(전라남도 및 경상남도 일대 공룡 화석 유산)은 세계 유산적 가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등재불가로 평가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등재 신청한 문화유산 총 29건 중 조선왕릉을 포함한 10건(34%)이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한편 올해 문화재청은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을 ‘한국의 역사마을’로 묶어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신청서를 접수한 상태로 9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현지 실사를 기다리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제주 설문대할망제 가볼까

    ‘먼 옛날 설문대할망은 망망대해 가운데 섬을 만들기로 마음을 먹었다. 치마폭 가득 흙을 나르기 시작했다. 제주섬이 탄생했고 하늘에 닿을 듯한 한라산 산봉우리가 생겨났다. 산이 너무 높아 봉우리를 깎아 던졌더니 안덕면 사계리로 떨어져 산방산이 됐다. 흙을 나르다 터진 치마 구멍으로 흘러내린 흙은 360여개 오름으로 변했다.’ 제주섬을 낳은 ‘창조의 여신’ 설문대할망을 주제로 한 설문대할망제가 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열린다. 15일에는 설문대할망이 한라산을 만들었다는 신화가 천지창조의 성격을 띠고 있어 천제(天祭)의 형식을 빌려 제를 올리며 여성제관과 집사가 주재한다. 16일에는 ‘탐라에서 신화를 말하다’를 주제로 설문대할망 신화를 재조명하는 시간도 마련돼 현용준 제주대 명예교수, 조현설 서울대 교수, 최원오 고려대아세아문제연구소, 정재서 이화여대 교수 등이 발표자로 참여한다. 17일에는 설문대할망 신화지인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해녀박물관, 엉장매코지, 용연 등을 답사하는 행사가 열린다. 2005년 300억원 들여 조성한 제주돌문화공원은 돌과 흙, 나무, 쇠, 물 그리고 제주 섬을 창조한 여신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돌에 관한 전설을 주제로 화산섬 제주의 돌문화 진수를 보여 주는 공간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영진위, 칸서 韓영화 홍보 총력…대표단 파견

    영진위, 칸서 韓영화 홍보 총력…대표단 파견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강한섭, 이하 영진위)가 오는 24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에 대표단을 파견해 홍보에 총력을 기울인다.14일 영진위 관계자는 “강한섭 위원장 등 6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칸영화제에 참석해 한국영화의 해외 홍보와 국제 영화계 인사들과의 교류 등 한국영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여러 활동을 펼친다.”며 “이를 위해 칸영화제 기간 동안 한국영화종합홍보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홍보관에서는 한국영화에 대한 각종 영상물, 인쇄 홍보물, 기념품 등을 전시하고 배포, 상담하며 한국영화와 한국영화산업에 관한 토털 정보를 제공한다. 홍보관에는 한국영화 세일즈 부스가 들어서고 국내외 영화인들의 미팅과 언론 인터뷰 장소로도 활용된다. 칸영화제 기간인 18일 오후 9시 30분부터 자정까지(현지시간) C-Beach(영화제 행사장 주변 해안가 레스토랑)에서는 ‘한국영화의 밤’ 리셉션이 열린다. 부산영화제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국내외 영화 인사 400여 명이 참석해 활발한 교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 영진위는 18일 오후 3시부터 5시(현지시간)까지 일본 부스에서 열리는 AFIN(Asian Film Industry Network) 총회에 참석한다. 이번 총회에 참가하는 아시아 영화진흥 기관은 영화진흥위원회(한국), Unijapan(일본), Vietnam Media(베트남), The Federation of National Film Association of Thailand(태국), Singapore Film Commission (싱가포르) 등이다. 총회에서 다뤄질 논제는 각 나라별 영화산업 통계의 공유, 2009년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데스크’ 공동 운영 등 협력 증진에 관한 사항이다. 이밖에도 영진위는 스크린 인터내셔널(Screen International), 할리우드 리포터(Hollywood Reporter) 등과 같은 국제 매체에 한국영화에 대한 광고를 게재하고 칸 영화 마켓 입구 거리에 입간판 광고물을 설치한다. 한편 이번 칸영화제에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주목할 만한 시선), 박찬욱 감독의 ‘박쥐’(공식 경쟁),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감독 주간) 등이 주요 부문에 진출했다. (사진=제62회 칸영화제 포스터)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다크 투어/김종면 논설위원

    수백만명이 학살된 캄보디아의 킬링 필드는 롤랑 조페 감독의 영화 ‘킬링 필드’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영화의 주인공인 캄보디아 출신 사진기자 다스 프란은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몰래 소의 생피를 들이켠다. 수천개의 해골로 뒤덮인 죽음의 늪지대는 소름이 절로 끼친다. 1979년 크메르루주군이 축출되고 30년이 지난 지금 그 킬링 필드는 캄보디아 관광의 눈동자로 각광받고 있다. 나치의 만행장소인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또한 독일 초등학생들의 필수 방문코스로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됐다.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을 둘러보며 스스로를 반성하고 교훈을 얻는 이같은 여행이 다크(dark) 투어다. 그리프(grief) 투어, 블랙 투어라고도 한다. 다크 관광 목록에 또 하나의 명소가 추가됐다. 중국 쓰촨성 대지진 현장이다. 12일로 지진 발생 꼭 1주년이 됐다. 공식 발표된 희생자만 8만 6000여명, 지진으로 인한 직접 피해액이 157조원에 이르는 대참사의 여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현장은 쓰레기 지옥이다. 그러나 쓰촨 지진의 최대 피해지역인 베이촨의 언덕에는 요즘 매일 장(場)이 들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재앙의 현장을 직접 보려는 이들이 꼭 찾는 ‘관광명소’가 된 것이다. 중국은 폐허로 변한 베이촨 도심을 지진박물관으로 꾸미는 등 173곳을 지진 관광명소로 개발 중이다. 끔찍한 비극의 현장이 한낱 관광지로 변모하는 것이 좋게만은 느껴지지 않지만 그 많은 곳을 지진 관광지화한다니 어안이 벙벙해진다. 재앙을 관광상품으로 만드는 기술은 일본이 단연 돋보인다. 일본은 아직도 부글부글 끓고 있는 아소산 화산지대를 후지산보다도 먼저 관광지로 개발해 손님을 불러모으고 있다. 바야흐로 관광 연출시대다. 1990년대 이후 크게 부상한 다크 투어는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역사문화관광 패턴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제주관광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다크 투어 논의가 간헐적으로 이뤄져 왔다. 4·3항쟁이나 이재수의 난 등을 매개로 제주 다크 투어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관광선진국의 성공적인 다크 투어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어르신과 함께하는 영화산책’에

    남상우 충북 청주시장 12일 평생학습관 강당에서 열린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영화산책’ 행사에 참석했다.
  • 광주 “CT 연구원 잡고 아시아 문화허브로”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육성을 통해 아시아의 문화 허브로 발돋움을 꾀하고 있는 광주광역시가 ‘문화콘텐츠기술(CT) 연구원’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참여정부는 21세기 문화산업을 이끌 CT연구원의 광주 설립을 약속했지만 현 정부들어 공공기관 통·폐합과 신설 억제 방침으로 연구원 설립이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정부는 오는 7월쯤 CT연구원 설립 계획안을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CT연구원은 국비 등 1200억원이 투입돼 각종 문화콘텐츠기술 관련 연구시설이 건립되며, 연간 1000억원대의 부가가치가 생산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이에 따라 서울·대전 등 주요 도시가 유치 경쟁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광주시는 음식·예술 등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 문화산업 선점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KAIST에 의뢰한 ‘CT연구원 설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발표회를 갖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이 용역에 따르면 세계 문화산업의 시장 규모는 연평균 6.6% 성장해 2012년엔 2조 2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올 현재 미국이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문화산업 시장 점유율은 443억달러로 2.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보다 3배 정도의 더 성장할 경우 ‘세계문화산업 5대 강국’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음반·영화·게임 등의 문화산업은 연구·산업진흥·인력양성 기반 등이 갖춰져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 중 연구기반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프랑스·이탈리아 등은 인조인간 로봇과 유비쿼터스, 디자인 등 경쟁력 있는 분야에 예산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정부와 민간이 각각 또는 공동으로 참여하는 연구기관이 해당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문화산업 발전에 역량을 쏟고 있다. 광주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등 문화중심도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CT연구원은 문화기술에 관한 연구개발(R&D) 기능 외에도 문화산업 싱크탱크, 교류, 인력 양성, 중장기 플랜 구축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문화의 생산·유통·소비의 선순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문화중심도시 조성의 견인차 역할도 맡아야 한다. 광주시는 이같은 입지 환경과 CT연구원 설립 당위성 홍보를 위해 13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CT연구원의 설립 형태와 설립 방향에 관한 토론회를 갖는다. 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이끄는 세가지 축으로 CT연구원과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문화산업투자진흥지구 조성을 꼽고 있다. 이 가운데 CT연구원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문화·경제·산업 부문에서 효과를 극대화할수 있는 핵심기관이라는 것이다. CT연구원 설립 부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 과학기술 인프라 집적지이면서 R&D특구 지정이 예정된 첨단과학산업단지가 꼽히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용어 클릭 ●문화콘텐츠기술(CT) 문화콘텐츠산업과 문화산업, 창조산업 등으로 구별된다.문화콘텐츠산업은 문화가 지적소유권 형태로 내재된 콘텐츠를 다루는 분야로 출판·영화·음악·게임 분야를 망라한다. 문화산업은 고유의 ‘기능성’을 필요로 하는 산업 분야에 문화 지적소유권 요소가 결합된 패션·건축·인터넷 콘텐츠·공예 등을 말한다. 창조산업은 일상적인 삶에 문화적 콘텐츠가 결합한 형태로 관광·스포츠·문화유산·전시분야 등을 일컫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