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화산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해석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폐지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국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황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548
  • 음침했던 상봉 지하보도 이젠 꽃·나비 畵

    음침했던 상봉 지하보도 이젠 꽃·나비 畵

    “냄새 나고 음침했던 지하보도가 갤러리처럼 바뀌었어요. 이제는 밤에도 마음놓고 다녀도 되겠는걸요.”(중랑구 상봉동 김승만씨). ●중랑구 지하보도 갤러리사업 1호 서울 중랑구가 어둡고 침침했던 상봉1동 상봉철도횡단 지하보도를 ‘꽃과 숲’이라는 주제로 미술관처럼 꾸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구가 추진하고 있는 ‘지하보도 갤러리사업’ 1호다. 구는 봉화산 자연환경을 모티브로 1억 4500만원을 들여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이 지하보도의 조명시설과 배수시설을 정비하고 벽화를 그려넣는 등 새롭게 꾸몄다. 상봉동 건영아파트 등 주택단지와 망우역을 연결하는 상봉철도횡단 지하보도는 그동안 음침한 분위기와 퀴퀴한 냄새로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던 곳. 구는 이곳의 어두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지하보도 중앙통로와 양쪽 출입구 옹벽 등에 수묵화 기법으로 숲을 그려 넣었다. 또 벽면에 나비가 날아 들어오는 모습을 그려 넣어 꽃향기 가득한 봉화산 숲속길의 모습으로 연출했다. 아울러 담장에는 환한 느낌을 주는 다양한 꽃 그림으로 장식했다. ●옹벽엔 그림·출입구엔 쉼터 조성 입구를 지나 들어가는 통로엔 ‘행복의 길’이라는 주제로 벽면에 안전유리를 설치하고, 그 위에 주민들이 산책하는 모습을 담은 그래픽 유리를 덧붙였다. 구 관계자는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마다 신선하고 보기 좋아졌다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음침한 느낌을 개선하기 위해 조명도가 높은 형광등을 새로 달았다. 배수시설을 정비해 퀴퀴한 냄새 등을 제거했다. 또 출입구 주변 공터에 나무를 심고 나무의자를 마련해 걷다가 지친 주민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는 휴게쉼터도 조성했다. 중랑구 관계자는 “20세기가 편리함을 추구하는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아름다움과 편의성을 추구하는 시대”라면서 “망우3동 상상문화 거리 조성 등 공공인프라의 예술 작품화를 통해 도심 속 쾌적한 주민 여가공간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한국도교 세계에 알리는 첫걸음

    도교의 수행자는 ‘도사’(道士)다. 이들은 신선이 되어 승천하는 우화등선(羽化登仙)이나 불로장생(不老長生)을 위해 갖은 수행을 한다. 단전호흡은 기본이며 곡기를 끊는 벽곡(?穀), 날 음식을 먹는 생식(生食)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들의 생활은 주로 중국 무협지를 통해 알려져 왔다. 하지만 도교와 도사가 중국의 전유물은 아니다. 일본에는 신도(神道)가 있고, 또 한국에는 고유의 ‘선도’(仙道)가 있다. 선인왕검(仙人王儉)이라고도 불린 단군을 교조로 보는 선도는, 858년 당나라 종남산에서 우화등선했다고 도경(道經)에 기록돼 있는 신라 왕족 김가기, 현묘지도(玄妙之道)를 이야기한 최치원 등으로 선맥이 이어진다. 그러나 그후 선도는 유교·불교의 득세로 약화됐고, 현재는 수련법·양생법이나 철학으로만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이렇듯 힘을 잃은 국내 도교를 재조명하고 세계에 알리기 위한 학술대회가 열린다. 세계금선학회, 한국도가철학회, 한국도교학회, 한국도교문화학회가 공동주최하는 ‘제1회 선&도 국제학술대회’는 생활속 정신문화로 전승된 한국 도교를 비교 연구하고 그 현대적 의의를 찾는 자리다. 22일부터 25일까지 고려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및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하버드대 세계종교연구센터장 도널드 스웨러 교수 등 미국·일본·중국·프랑스 등 세계 각지에서 온 석학들이 참석한다. 또 중국도교협회 런파롱(任法融) 회장, 장지위(張繼禹) 부회장을 비롯 무협지를 통해 알려진 무당파, 화산파 장문인 등 중국 도교 지도자들을 포함 총 120여명이 자리를 채운다. 2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3일에는 ‘종교와 인간, 환경’을 주제로 한 스웨러 교수 등의 기조발표 및 이애주 서울대 교수의 영가무도 공연, 고은 시인의 축시 낭독이 진행된다. 이어 24일에는 한국 고유사상과 선도, 도가사상, 건강과 양생, 환경과 생태 등 총 9개 분과로 나눠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25일에는 외국인 학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문화탐방 행사를 갖는다. 공동대회장인 최병주 세계금선학회 회장은 “서구식 물질문명의 폐단으로 동양 정신문화가 조명을 받는 가운데 한국의 정신문화를 재조명할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이번 대회는 한국문화 속에서 유구한 전통을 이어온 선도를 국제 무대에 처음으로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제주 곶자왈 정부매입 보존

    생태계의 보고로 불리는 제주 ‘곶자왈’ 보존에 정부가 나섰다. 산림청은 제주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곶자왈의 매입을 추진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지자체의 공유지나 사유지에 포함된 곶자왈의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한 것이다. 산림청이 오는 2013년까지 매입하려고 하는 곳은 한경 곶자왈과 설흔 곶자왈 250㏊이다. 이 가운데 보존이 시급한 92㏊에 대해서는 최근 59억 9300만원을 들여 매입을 완료했다. 이 지역은 생태환경이 좋은 곳으로 제주도가 산림청에 매입을 요청해 산림청이 국유림 확대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유림에 편입한 곶자왈은 제주도가 관리하며 생태탐방 코스 등으로 활용하게 된다. 또 제주 곶자왈공유화재단도 기금을 모아 전체 1만 991㏊ 중 60%를 차지하는 사유림의 10%를 매입할 계획이다. 곶자왈은 화산분출시 용암이 크고 작은 암괴로 쪼개지면서 분출돼 조성된 요철지형으로 지하수 저장과 보온·보습효과로 열대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세계 유일의 독특한 ‘숲’이다. 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정영교 연구사는 “곶자왈은 제주도의 ‘허파’ 역할로 산림식생이 다양해 보존가치가 높은 생태계의 보고”라며 “보존가치가 높거나 민가에 인접한 곶자왈은 우선 매입해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올레길, 충남에도 생긴다

    전국에 도보여행 열풍을 몰고 온 제주 올레길이 충남에도 생긴다. 충남도는 내년 말까지 2억원을 들여 천년고찰인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와 마곡사 뒷산인 해발 423m 태화산 소나무숲에 가칭 ‘마곡사 솔바람길’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솔바람길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뒤 2011년부터 태안군 안면송길과 서산시 가야산 보원사지 가는 길, 예산군 예당호길 등 시·군별로 1개 이상의 특색 있는 산책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도가 구상 중인 솔바람길은 ▲마곡사 가는 길(마곡사관광지~천연송림욕장, 총연장 2㎞, 소요시간 30분) ▲백범 명상길(천연송림욕장~은적암~백련암~활인봉, 2㎞, 60분) ▲명상 산책길(활인봉~생골길~아들바위, 1.5㎞, 30분) ▲솔잎 융단길(아들바위~나팔봉, 1.5㎞, 30분) ▲황토 숲길(나팔봉~전통불교문화원, 2㎞, 30분) ▲불교문화 유물길(전통불교문화원~마곡사, 2㎞, 30분) 등 여섯 가지다. 이 가운데 백범 명상길은 백범 김구 선생이 일본인에게 시해당한 명성황후의 원수를 갚기 위해 1895년 일본군 장교를 살해한 뒤 마곡사로 도피해 은거생활을 할 때 구국의 의지를 불태우면서 거닐었던 소나무숲길이다. 또 솔잎 융단길은 융단 모양의 솔잎으로 뒤덮인 오솔길로, 맨발 산책길로 적합하고, 불교문화 유물길은 다비식이 거행되는 마곡사공원과 옻샘(옹달샘), 성보박물관 등을 거쳐 마곡사로 들어가는 길로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제주 오름 탐방객 늘려

    제주 화산섬의 신비를 만끽할 수 있는 세계자연유산지구인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거문오름의 하루 탐방 인원이 300명으로 확대된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지난 4월부터 벌여온 거문오름 탐방로 정비공사가 마무리돼 기존 평일 100명, 주말 20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던 것을 평일과 주말 관계 없이 300명까지 입장시키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탐방은 종전과 같이 사전 예약자에 한해 안내소를 기준으로 오전 9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입장시키며, 자연휴식의 날인 매주 화요일은 탐방이 금지된다. 자연유산본부는 또 탐방객들이 총연장 8.1㎞의 코스를 답사하는 데 3시간30분이 걸려 불편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자 거문오름의 9개 능선을 돌아오는 정상코스(2.7㎞·1시간30분 소요)와 분화구를 탐방하는 코스(5.4㎞·2시간 소요)로 나눠 운영하기로 했다. 2개 코스를 모두 즐기려면 해설사를 동행해 분화구 코스부터 탐방을 시작해야 한다. 해발 456.6m인 거문오름은 신생대 4기인 10만∼30만년 전 이곳에서 분출한 용암이 지표의 경사면을 따라 제주도 북동쪽 해안선까지 흘러가면서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 용암 동굴 20여개를 만들었다. 탐방예약 문의 (064)784-0456.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토요 포커스] 풍수지리로 본 3대 정부청사·세종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지난 2002년, 2004년, 2007년 3차례 걸쳐 선친과 직계조상의 묘를 이전했다. 세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도 이인제 국회의원,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등 유명 정치인들이 조상의 묘를 이전하는 이유는 ‘풍수지리’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정부 주요 관청이 들어선 곳은 명당일까.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설 세종시의 풍수는 어떨까. 서울신문은 최근 세종시 논란을 계기로 미래의 정부청사가 들어설 세종시와 현 3대 청사(정부중앙청사, 과천청사, 대전청사)를 직접 돌며 풍수지리학을 근거로 취재했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풍수학자인 우석대 교양학부 김두규 교수가 자문했고, 선문대 사회교육원의 최낙기 교수가 직접 동행했다. 행정부는 크게 3곳의 청사로 나뉘어져 있다. 세종시는 참여정부시절 서울과 과천에 나뉘어져 있는 12부4처2청을 옮기는 것으로 추진되다 현정부 들어 9부2처2청으로 수정됐다. 정부중앙청사는 세종로 현재 위치에 1970년 12월 준공됐다. 본관에는 국무총리실,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법제처, 소방방재청이 위치해 있으며 별관에는 외교통상부와 통일부가 자리했다. 정부과천청사는 1970년대 수도권 인구분산 계획에 따라 건립돼 1982년 입주를 시작했다. 기획재정부, 법무부,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환경부, 노동부, 국토해양부 등 가장 많은 부처가 입주했다. 정부대전청사는 청(廳) 단위의 행정기능을 집중화하기 위해 1997년 준공됐다.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 병무청, 문화재청, 산림청, 중소기업청, 특허청, 국가기록원이 들어서 있다. 광화문에서 청계천으로 이어지는 세종로는 ‘육조거리’로 불리던 곳이다. 조선시대부터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앞에 의정부를 비롯한 주요 관청이 자리 잡았었다. 육조는 6개의 중앙관청인 이조·호조·예조·병조·형조·공조를 뜻한다. 세종로 거리는 조선이 건립된 14세기부터 약 600년 넘게 행정의 중심이었다. 과거 유교 이념과 풍수지리를 이용해 정부 관청 자리를 만들었던 것처럼 정부중앙청사도 이 점을 고려했다. 정부중앙청사는 조선시대 ‘예조’가 있던 자리다. 예조는 국가 의례, 외교, 교육을 관장하는 부서로 교과기부와 외교부를 결합한 기능을 수행했다. 단순한 정무집행기관 수준이어서 서열 3~5번째에 위치했다. 그런 이유로 예조는 경복궁을 기준으로 우측에 배열됐다. 우측(백호)에 예조, 중추부, 사헌부, 병조, 형조, 공조가 배치됐고 좌측(청룡)에 의정부, 이조, 한성부, 호조가 자리했다. 풍수지리에서 좌청룡은 권력을 상징한다. 때문에 조선시대 최고의 행정기관인 의정부가 청룡의 핵심 자리에 배치됐다. 풍수이론에 따른다면 총리실과 행안부가 있어야 할 ‘좌청룡’ 자리는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이나 문화관광부, 미국대사관, 정보통신부 등이 있는 곳이다. 정부과천청사는 관악산을 주산으로, 청계산을 안산으로 한 명당에 위치해 있다. 주산의 용이 청계산을 둘러 다시 관악산으로 돌아오는 모양의 회룡(回龍) 구조를 지녔다는 것이다. 관악산은 불꽃이 삐죽삐죽 솟아있는 모양의 화산(火山)이다. 정부과천청사 부지 중 정확한 우백호 자리는 기획재정부. 우백호는 재물을 의미하는데 그 핵심자리에 나라의 세금과 예산을 관리하는 ‘기획재정부’가 있으니 용도에 맞게 정확히 입주한 셈이다. 최낙기 교수는 “과천은 ‘미니 서울’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서울과 구조가 비슷하다.”며 “주산이 화형산이기 때문에 화기가 많은 것이 단점이지만 터의 입구인 수구 부분에 나무가 많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는 대전의 갑천을 뒤로하고 앞으로는 넓은 평지가 펼쳐 있다. 풍수지리학적으로 대전청사는 물이 모이는 ‘산진처(山盡處)’에 해당한다. 갑천과 유등천이 만나는 곳 사이에 주머니 모양으로 위치한 곳이 대전, 그중에서도 핵심 자리가 대전청사 자리다. 풍수에서는 물이 모이는 곳에 ‘돈’이 모인다고 한다. 이를 적용해 볼 때 정부대전청사에는 예산의 부족함이 없이 행정업무를 할 수 있는 청들이 입주해 있다는 얘기다. 청사의 증조산(曾祖山)격인 대둔산은 갑천방향으로 평평해지다가 대전정부청사가 있는 곳에서는 약간 볼록하게 솟았다. 이것은 지혜가 모여 있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식과 관련있는 특허청, 문화재청, 국가기록원 등이 자리잡은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사모아 쓰나미 맞춘 ‘지진계의 미네르바’ 등장

    사모아 쓰나미 맞춘 ‘지진계의 미네르바’ 등장

    지난해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등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경제 미네르바가 화제였다면 이번에는 ‘지진계의 미네르바’가 등장했다. ‘오늘의 유머(todayhumor.paran.com)’ 사이트에 ‘공동묘지’란 아이디로 지난 9월부터 지진관련 속보를 올리는 한 네티즌은 정확한 예측으로 ‘지진계의 미네르바’라 불리고 있다.   ‘공동묘지’는 지난달 2일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중반 진도 8 이상 9에 버금가는 강한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며 “지진 해일 관련사진을 보면 호주 11시 방향 해안선 부분에서 쓰나미 발생이 우려되지만 우리나라는 쓰나미에서는 안전해 보인다.”라고 강진 도표와 함께 글을 올렸다.  이후 실제로 지난달 30일 호주 인근 남태평양에 있는 사모아에서 규모 7.9의 지진과 함께 쓰나미가 발생, 한국인을 포함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공동묘지’가 인용하는 지진 관련 지도나 도표는 IRIS(www.iris.edu)라는 지진학 연구 기관이 협력해서 만드는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IRIS에서 지진 예측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공동묘지’는 인터넷에서 활용 가능한 지진 관련 자료를 토대로 앞으로 어디에서 지진이 일어날 것이란 예고를 하고 있어 영화 ‘해운대’에서 박중훈이 열연했던 쓰나미를 예고하는 지질학자 같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의견이다.  지난 6일 발생, 79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공식집계된 인도네시아의 지진도 ‘공동묘지’는 지난달 4일 “다음 6.0 이상 강진 예상발생지역으로 가장 확률이 높은 곳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파망 지역”이라고 예고했다.  ‘공동묘지’가 가장 최근에 예측한 지진은 지난 8일 “12시간 내에 일본 규슈 남쪽지역 및 오키나와 지역이 지진관련 가장 큰 예상지이며 중국 광주지역 및 류큐(琉球) 열도가 그다음 예상지다. 류큐열도에 강진이 오면 우리나라 전라도, 제주도, 경상도, 서해안 일부 등도 쓰나미의 피해가 상당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때는 일본에 태풍 멜로르가 상륙한 상태였다.  다음 달 개봉되는 영화 ‘2012’는 고대 마야 문명때서부터 끊임없이 회자되어 온 인류 멸망이 지진, 화산폭발, 거대한 해일 등 각종 자연 재해와 함께 온다는 내용이다.  최근 사모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지진이 잇따르자 전문가들은 환태평양 지진대가 다시 활동기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역시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며 올해 들어서는 49건이 발생, 지난 2000년 29건보다 69.0% 늘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제주 수월봉’ ‘태안 내파수도’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

    문화재청은 7일 ‘제주 수월봉 화산쇄설층’과 ‘태안 내파수도 해안지형’을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했다고 밝혔다.수월봉의 서쪽 해안절벽을 따라 노출된 화산쇄설암(화산 분출로 나온 고체물질)은 화쇄난류(火碎流·pyroclastic surge: 화산가스·쇄설물 등이 섞여 흐르는 현상)라는 독특한 작용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지진학 및 화산학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또 면적 0.21㎢의 무인도인 내파수도는 해안을 따라 암벽과 해변이 잘 발달돼 있는데, 특히 동쪽 해안에는 수천 년 동안 형성된 길이 약 300m의 자갈해변이 자연제방을 이루고 있어 귀중한 연구·관광 자원이 된다. 이들은 30일간 예고 기간 동안 전문가 및 지역민 의견 수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경기도 영화산업육성 펀드 조성

    경기도가 영화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펀드(가칭 스타펀드)를 조성한다. 6일 도에 따르면 내년 5월 결성을 목표로 하는 스타펀드는 도와 고양시가 20억원씩, 영화관련 업체 및 기관이 100억원, 창업투자회사가 6억원을 내고 기타 영화산업 종사들이 출자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펀드는 영화 제작에 70%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공연과 드라마 등 다른 문화콘텐츠에 투자한다. 도는 영화의 경우 제작 인건비의 30~50%선에서 투자하되 도내 업체 또는 비무장지대(DMZ), 안성 남사당놀이 등 도 관련 콘텐츠에 우선 투자순위를 부여하기로 했다. 또 이 펀드를 2020년까지 세차례 추가 출자해 1000억원 규모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도는 스타펀드가 한국 영화산업의 발전은 물론 도내 시·군 영화·드라마 촬영지의 관광자원화, 제작비 20% 이상 도내 지출 의무화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투자된 영화·드라마의 경우 인력의 20%를 경기도민을 고용하도록 할 경우 일자리 창출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과장 승진△공연전통예술 신은향△국제체육 이선영△게임콘텐츠산업 김재현◇과장 전보△문화산업정책 김철민△예술정책 유병채△녹색관광 윤종석△체육정책 박위진△방송영상광고 권오기△홍보콘텐츠기획 정영석◇전보△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전당시설과장 김홍범△한국예술종합학교 교무〃 김한곤△국립중앙박물관 관리〃 안상근△국립중앙도서관 장애인도서관지원센터소장 서영길△해외문화홍보원 외신홍보팀장 최훈창△국무총리실 파견 용호성 ■국토해양부 ◇과장급 전보 △수도권정책과장 지종철△서울지방국토관리청 건설관리실장 문광혁△대전지방국토관리청 〃 송석철△〃 충주국도소장 최재훈△〃 예산국도소장 조효상△동서남해안권발전 기획단 파견 김규현△문화체육관광부 〃 홍길순◇임용△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 음성남 ■특허청 ◇부이사관 전보 △특허심판원 심판관 최규완◇서기관 전보△산업재산정책국 산업재산경영지원팀장 박재훈△정보통신심사국 디스플레이심사팀장 김승조△특허심판원 심판관 박호형 여운석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정광용 ■금융위원회 △금융시장분석과장 박광△국제협력팀장 박현철 ■금호생명 ◇지역본부장 △광주 정용철◇본사 팀장△감사 정종기△영업교육 신경호△인력개발 김동혁 ■대우증권 △PI(Principal Investment)부장 조인관
  • 국내 최대 규모 고령친화체험관 첫 삽

    국내 최대 규모의 고령친화종합체험관을 경기 분당에 건설하는 사업이 첫삽을 뜬다. 성남시는 실버산업의 육성 지원을 위해 고령화사회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고령친화종합체험관’ 신축공사 기공식을 8일 갖는다. 2011년 1월 준공 목표로 241억원을 들이는 체험관은 분당구 야탑동 221 일대 5062㎡에 지하2층, 지상3층, 연면적 1만 1118㎡ 규모로 조성된다. 전시체험관과 생애체험관, 교육훈련시설, 연구·개발(R&D)센터 등이 들어선다. 특히 청소년이나 젊은이들이 고령자들의 신체적 어려움을 체험해 보는 ‘생애체험관’, 치매환자들의 감정과 행동 양식 등을 생생한 입체영상으로 실감해 보는 ‘3차원 영상 치매체험관’, 미래 첨단 고령친화제품을 비치해 실제 사용사례들을 직접 경험해 보는 ‘고령친화 테크노하우스’ 등이 들어선다. 중원구 성남동 수진역 인근 신한타워에 임차해 쓰고 있는 지상1층, 지하1층, 총 2568㎡ 규모의 고령친화체험관도 이곳으로 옮기게 된다. 시 관계자는 “고령친화종합체험관은 전시체험, 정보홍보, 교육훈련, 기업지원, 커뮤니티 활성화 등 5대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며 “노인인구 증가로 인해 생기는 노인문제를 해결하고 고령친화산업 발전의 허브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체험관 입주기업에 제품개발 과정을 비롯한 장비 운용·사용성 평가 교육, 해외시장 동향과 제품 정보 제공 등의 혜택을 지원할 계획이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9월 한국영화 점유율 67.5% 올 최고

    지난달 한국영화 점유율이 올 들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3·4분기(7~9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영화 점유율은 전월(67%)보다 약간 늘어난 67.5%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관객 수는 2138만 8639명을 기록한 8월에 비해 크게 줄어 827만 36명에 그쳤다. 올해 3분기 총 관객은 460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61.5%는 한국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전체 흥행작 중 상위 10위에 든 한국 영화는 ‘해운대’와 ‘국가대표’, ‘차우’, ‘킹콩을 들다’, ‘애자’,‘거북이 달린다’ 등 6편이다. 영화 관람료 인상으로 박스오피스 매출은 종전 같은 분기 최고 기록이던 2007년도보다 10억원가량 더 많은 3287억원을 기록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환경] 60여년 인적끊긴 DMZ… 멸종위기종 뛰논다

    [환경] 60여년 인적끊긴 DMZ… 멸종위기종 뛰논다

    철책에 가려진 채 60여년이 흐른 비무장지대(DMZ) 생태계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6·25 전쟁이 발발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서부지역(파주·연천) 비무장지대를 조사했다. 이어 올해 9월15일부터 19일까지 조사한 중부지역 탐사결과를 4일 발표했다. 민·관 합동 18명으로 구성된 탐사단(단장 김귀곤 서울대 교수)이 발표한 철원·역곡천 유역·김화남대천 지역 등 중부지역 비무장지대 11곳의 생태계 조사내용을 분석, 정리했다. 중부지역 DMZ 11개 조사지역에서는 대형 무척추동물을 비롯해 육상곤충, 어류, 양서류, 조류, 포유류 등 7개 분야 총 450종(식물 334종, 동물 116종)이 관찰됐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구렁이와 2급인 묵납자루, 참매, 새매, 삵 등이 다수 서식하는 것도 확인됐다. 쑥방망이, 용굿나물, 쥐방울덩굴, 흑삼릉 등 7종의 희귀식물과 금꿩의 다리 등 산림청에서 지정한 특산식물 8종도 발견됐다. ●11곳서 식물 334·동물 116종 관찰 철원은 서부와 동부지역을 연결하는 중간지역으로 물, 습지, 산림이 한데 어우러진 다양한 습지여서 독특한 식물들이 발견됐다. 특히 내포강산 지역은 북한의 서방산 아래 위치한 평강 고원지대로 광활한 자연경관과 습지가 잘 형성돼 물억새, 달뿌리풀, 버드나무 등이 군락을 이룬다. 한탄강의 민들레 벌판 자연지역과 계곡, 만도벌판 자연지역은 생태계가 서로 잘 연결돼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경관도 뛰어나 자연생태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조사지역 가운데 철원평야의 경우 중생대 백악기에 일어난 화산활동으로 독특한 현무암 지대가 잘 발달돼 있다. 동고서저형인 한반도 지형 특성상 동쪽으로 갈수록 습곡이 잘 형성되었으나 6·25 전쟁 때 포탄에 의해 산지 일부가 손상돼 평지 또는 낮은 구릉으로 변한 곳도 있다. 하진현 계곡 주변 능선에는 풍화작용으로 지상에 노출된 화강암과 화강편마암이 솟아 있고 금성천은 조사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하천이었다. 서울대 김귀곤 교수는 “이번 조사가 군 수색로로 한정돼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면서 “평야·산악지형이 혼재된 중부 비무장지대 특성상 다양한 생물군이 서식할 것으로 보여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철원평야 현무암 지대 잘 발달 조사지역에서 ‘옥에 티’라면 역시 외래종의 서식지 점령이다. 조사지역에서는 생태계 교란 외래종인 황소개구리와 단풍잎돼지풀, 양미역취, 미국쑥부쟁이 등이 눈에 띄어 확산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향후 겨울철 추가조사를 실시해 조류와 포유류 서식 현황을 정밀 조사하고 내년에 동부지역(화천, 양구, 고성) 생태계 조사를 완료하여 비무장지대의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범위와 생태·평화공원 조성계획을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생태계 교란 외래 동식물도 확산 한편 지난해 서부지역(파주·연천) 생태계 조사에서는 비무장지대가 묵논 습지 등이 잘 보전돼 있을 것이란 추측이 사실로 확인된 바 있다. 서부지역 비무장지대에서는 180종의 동식물 서식이 확인됐고, 멸종위기 희귀종도 13종이나 발견됐다. 특히 파주 대성동 저수지는 철새들의 쉼터였고, 연천 고왕산 계곡과 사미천 지류에서는 멸종위기종 묵납자루와 천연기념물 어름치가 서식하는 게 확인됐다. 중부지역 비무장지대 역시 서부지역의 광활한 평야와 동부지역의 습곡활동에 의해 형성된 산지지형의 특징을 모두 나타내 다양한 생물군이 서식하고 있다는 게 재확인됐다. 공주대 조삼래 생물학과 교수는 “연천평야는 반 세기 넘게 인적이 끊어지면서 마을과 농경지가 자연습지로 바뀐 게 확인됐다.”면서 “내년 동부지역까지 조사가 끝나면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생태지도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대륙판-해양판 충돌… 화산대 ‘불의 고리’ 또 말썽

    대륙판-해양판 충돌… 화산대 ‘불의 고리’ 또 말썽

    사모아 제도, 인도네시아 지진은 모두 인도네시아에서 칠레에 이르는 환태평양 조산대의 왕성한 지각 활동으로 발생했다. 전세계 지진의 90%가 일명 ‘불의 고리’라 불리는 이 지역에서 발생한다고 영국 가디언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9일 사모아 제도를 덮친 쓰나미는 지구 표면에서 불과 10㎞ 떨어진 곳에서 지진이 촉발, 해저지형이 완전히 뒤바뀌면서 발생했다.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일어나는 지진은 대부분 태평양판이 호주판을 밑으로 누르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상황은 정반대였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의 지질학자 스튜어트 시프킨은 “이번에는 태평양판이 호주판 아래로 들어갔다.”고 했다. 태평양판은 매년 9㎝씩 호주판 밑으로 이동한다. 남호주대 위기관리전문가 로버트 히스 교수는 “지진으로 해저지형에 변형이 일어나면 수십억t의 암석과 진흙이 이동하는데 이 과정에서 쓰나미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도 호주판과 유라시아판의 가장자리인 순다판의 충돌로 지진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렇게 힘든 줄은…” 노인 불편 ‘오감체험’

    “이렇게 힘든 줄은…” 노인 불편 ‘오감체험’

    “노인 생활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노인체험을 위해 1일 대구 동구 신천동 대구시니어체험관을 찾았다. 지난해 10월 개장한 시니어체험관을 찾은 이는 1만 5000여명에 이른다. 도우미의 안내에 따라 파란색 생애체험복을 입자 일순간 몸이 80대로 변했다. ●생애체험복 입고 노인신체 경험 허리가 뻣뻣해지고 팔은 움직이지 않아 물건을 잡기조차 힘들었다. 또 보폭이 좁아져 제대로 걷기에는 힘이 부쳤다. 생애체험복에는 허리와 팔꿈치, 무릎을 펴지 못하게 하는 구속도구, 팔·다리의 근력을 떨어뜨리는 모래주머니…. 이런 장치가 달려 있다. 귀마개를 하자 옆 사람의 말이 거의 들리지 않았으며, 녹내장 안경은 시야를 좁게 했다. 장갑은 촉각마저 저하시켰다. 핀셋 타입의 젓가락을 이용해야 겨우 물건을 집을 수 있었다. 손 압력기를 이용해 근력체험을 하자 얼마나 힘이 없는가를 느낄 수 있었다. ●근력 등 저하… 야외 이동 어려워 야외 이동체험도 했다. 일반계단과 그것보다 조금은 낮은 계단을 오를 때 확연한 차이를 느꼈다. 계단 높이가 22.5㎝쯤 되는 일반계단은 노인들이 오르기에 버거웠고, 이보다 6.5㎝가 낮은 계단에서는 한결 이동하기 수월했다. 버스를 타는 것도 노인들에게는 힘든 일이었다. 버스 탑승구는 노인들을 위해 더 낮추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버스 손잡이도 너무 높았다. 좌석에 빨리 앉을 수 없어 버스가 출발을 빨리 할 경우 넘어져 부상을 당할 위험이 높았다. 버스를 타고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하는 일상이 노인들에게는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됐다. 한쪽에는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출입이 용이하게 만들어진 욕조, 침대에서 떨어질 경우 경보음이 울려 가족들에게 알려주도록 만들어진 낙상방지 침대 등 다양한 고령침화제품이 전시돼 있었다. 모두 체험하는 데는 시간은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이어 들어선 곳이 시니어 주거 문화관. 현관을 비롯한 각 문은 휠체어를 타고도 쉽게 열 수 있도록 ‘이지 액세스 도어’가 설치됐다. 침실 천장에는 전동 리프트가 설치돼 욕실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세면대 싱크대 등은 높낮이가 조절돼 휠체어를 타고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 곳곳에 첨단 노인용품들을 설치, 노인들이 도움의 손길을 최소하면서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안내 도우미 최정순씨는 “노인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곳이다.”며 “생애체험복을 입고나서야 설거지, 의자에서 앉았다 일어나기 등이 고령의 노인들에겐 얼마나 힘든지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탁구대·지압산책로 등 조성 문화공간도 조성돼 있다. 노인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만든 크기가 작은 탁구대와 당구대가 설치돼 있다. 노래연습실, 장기와 바둑을 즐길 수 있는 여가실, 지압산책로, 족욕카페 등을 갖추고 있다.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회원이 200명을 넘는다. 대구시니어체험관 정익재 팀장은 “체험관 운영을 계기로 지역 내 고령친화산업 분야 벤처기업 육성, 관련 핵심 원천기술 개발, 기업 마케팅 지원, 산업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하고 이 사업을 지역의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살찔 걱정없이 추석음식 즐기는 방법

    살찔 걱정없이 추석음식 즐기는 방법

    올해도 어김없이 햇곡식으로 가득한 추석이 다가왔다. 달콤한 깨와 고소한 콩이 듬뿍 든 송편부터 부드러운 육즙이 입 안 가득 퍼지는 쇠고기산적과 잡채까지, 추석은 그야말로 ‘고량진미’(살찐 고기와 곡식으로 만든 맛있는 음식)의 천국이다. 하지만 3일간의 연휴가 끝난 뒤 체중계에 올라서면 후회가 곱절로 밀려오기 마련. 송편을 비롯한 추석 음식은 대부분 놀랄 만큼 고열량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송편 6개는 300㎉, 잡채 5젓가락은 280㎉, 동태전 3개는 254㎉이고, 약과 2개는 무려 270㎉에 달한다. 대부분 밥 한 공기(300㎉)와 맞먹는 열량이다. 결국 친척들과 담소를 나누며 먹는 한 끼 식사만으로도 남녀 20~49세 기준의 1일 평균 칼로리 섭취량인 2500㎉와 2000㎉(한국영양학회 2005년 자료 기준)의 절반가량을 채우는 꼴이 된다. 이 상태로 3일을 보냈다가는 지난 3개월간 노력한 다이어트가 헛수고가 될 것은 자명한 일. 어떻게 하면 살 찔 걱정 없이 추석을 보낼 수 있을까. ◆“식사 중에는 되도록 물을 마시지 말고, 김치를 많이 먹을 것” 청강문화산업대학 식품과학과의 이상준 교수는 “명절에는 평소에 잘 먹지 않던 맛있는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까닭에 과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차례 음식은 기름에 볶고 지지는 것이 많아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지방흡수를 억제하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유산균이 풍부한 김치를 곁들여 식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것도 소화를 촉진하는데 도움을 준다. 물을 많이 마시면 소화액이 덜 분비되므로 식사 중에는 되도록 마시지 않는 것이 유익하다. ◆“송편은 식혜와 함께, 과식 후에는 과일로 지방 해소” 송편은 추석 별미인 동시에 가장 손쉽게 살을 찌우는 추석 음식이다. 간식으로 송편을 먹을 때 탄수화물 분해효소가 풍부한 식혜를 곁들이면 소화를 도와 지나친 포만감을 없애준다. 또 고단백, 고지방, 고탄수화물 식사 후에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 성분과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섬유소인 펜틴이 풍부한 사과, 배 등 과일을 먹으면 과도한 지방이 중성지방으로 전환돼 축적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과식으로 체했을 때는 매실차가 최고” 유혹에 넘어가 과식을 피하지 못했다면 매실을 추천한다. 매실은 위장 활동을 활발하게 해 소화를 촉진 시키고 변비와 설사를 예방하는데 뛰어나다. 때문에 체했을 때에도 매실은 천연 소화제 역할을 훌륭히 해낸다. 이상준 교수는 “추석음식으로 살찌는 것을 피하려면 담소를 나누며 즐겁게, 그리고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음식을 먹을 때에는 전분을 분해하는 아밀라아제가 풍부한 타액이 음식물과 고루 섞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모아 6m 쓰나미에 초토화… 印尼선 호텔 등 수백채 붕괴

    사모아 6m 쓰나미에 초토화… 印尼선 호텔 등 수백채 붕괴

    남태평양과 인도양 지역에서 연달아 쓰나미와 강진이 발생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인근 국가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특히 지난 2004년 수십만명의 인명을 앗아간 인도양 쓰나미를 경험한 국가들은 또다시 참사가 일어나지는 않을까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쓰나미, 지진… 계속되는 참사 29일(현지시간) 사모아 인근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최소 100여명이 사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사모아독립국에서 84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해 미국령 사모아에서 22명, 인근 통가에서 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실종자가 수십명에 달하는 만큼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정부는 자국민 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며 뉴질랜드와 영국 정부도 자국민이 최소 1명은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첫 번째 지진은 2~3분간 지속됐으며 이후 리히터 규모 5.6 정도의 여진이 3차례 이어졌다. 지진 발생 후 20분이 채 안 돼 쓰나미가 몰려 왔고 쓰나미가 지나간 자리는 처참했다. 해안가 리조트들이 완전히 파괴돼 사모아의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한국에는 영향이 없었지만 일본의 경우 50㎝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서수마트라의 주도 파당시도 리히터 규모 7.9의 강진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 태평양 지진경보센터는 지진 발생 직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인도, 태국에 대해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으나, 다행히 해일 발생 우려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쓰나미 경보는 취소됐다. 하지만 인명피해는 무척 클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수십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건물이 붕괴되면서 수천명이 매몰돼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인근 호텔이 붕괴됐다는 소식도 전해져 관광객들의 피해도 예상된다. ●환태평양 지진대와 연관성 남태평양의 사모아 군도와 인도네시아 지역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두 지역의 거리는 떨어져 있지만 모두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다는 공통분모를 지닌다. 환태평양 지진대는 칠레 앞 해안에서 미국 알래스카를 거쳐 일본과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 남태평양의 섬들을 연결하는 고리모양의 지진대다. 지질학 이론인 판구조론에 따르면 이 지진대는 지각을 구성하는 여러 판들의 경계선에 위치하고 있어 끊임없이 지진과 화산활동이 일어나는 곳이다. 전 세계 지진대 가운데 지각이 가장 불안정하고 약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USGS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0년간 리히터 규모 7이상의 강진은 500여차례 일어났는데, 이 가운데 15% 이상이 환태평양 지진대에서 발생했다. 신생대 4기 화산대로 분류돼 지구상에서 발생하는 화산 폭발의 70~80%가 이 지역에서 일어난다는 보고도 있다. 이 지역에서 잦은 지진과 해일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이유다. 2007년 수마트라 지진, 2006년 족자카르타 지진, 2005년 니아스지진 등이 대표적이다. 2004년 23만명의 희생자를 낳은 인도양 쓰나미도 바로 환태평양 지진대의 경계에서 발생한 지진 때문에 일어난 참사다. 하지만 이번 사모아 쓰나미는 2004년 인도양 쓰나미에 비해 파괴력이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USGS의 브라이언 애트워터는 “2004년이 이번보다 최소 10배는 강력했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문화마당] 인생은 연극이다/김기봉 경기대 사학과 교수

    [문화마당] 인생은 연극이다/김기봉 경기대 사학과 교수

    인생이란 무엇인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밤으로의 긴 여로’는 인생이란 여행이면서 연극임을 보여준다. 한 집에 사는 부모형제 간에 오랫동안 누적되어 잠재해 있던 갈등과 불화가 화산처럼 폭발하면서 전개되는 긴 하루 동안의 가족사는 인생의 축소판이다. 가족이란 한 지붕 밑 같은 식탁에서 먹고사는 인연 공동체다. 타이런이라는 남자와 메어리라는 여자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을 했다는 인(因)으로 제이미와 에드먼드라는 두 아들이 태어나는 연(緣)이 생겨났다. 이 인연은 우연이지만 운명이고 미워하면서도 사랑하는 모순의 관계를 형성했다. 메어리는 수녀나 피아니스트가 되는 꿈을 가졌다. 하지만 타이런과의 운명적 만남을 통해 사랑에 빠져 결혼을 했다. 그녀는 한 남자를 선택함과 동시에 꿈을 포기하는 선택을 했다. 하나를 선택함으로써 다른 것들을 선택하지 않은 것의 결과는 잠깐의 행복과 불행의 연속이다. 현재의 불행이 크면 클수록 잃어버린 과거에 대한 집착과 회한은 커진다. 그 간극을 맨 정신으로 견디지 못하는 그녀는 마약중독자가 되어 유령처럼 집안을 떠돈다. 아버지 타이런은 가난을 딛고 각고의 노력으로 연극배우로 출세했다. 하지만 어느 한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자 돈에 눈이 어두워 전국을 순회공연하면서 그 역만을 편하게 몇 년간 하다가 결국 재능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 역시 잃어버린 과거의 포로가 되어 노년의 가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돈과 땅에 집착하는 구두쇠로 전락했다. 부모의 불행은 자식에게도 유전된다. 아버지의 끼를 전수받은 제이미는 연극배우가 되고, 어머니의 감수성을 이어받은 에드먼드는 시인이 되지만, 이들 역시 불행하다. 피를 나눈 가장 친한 친구지만 태어남과 동시에 가장 먼저 만나는 적인 형제란 카인과 아벨일 수밖에 없는 운명인가. 동생의 탄생은 형에게는 불행이고, 형제의 성공은 축하보다는 질투의 대상이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또한 프로이트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명명한 것처럼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해야 할 운명이다. 이처럼 부모형제 사이의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의 집합이 가족이다. 가족은 비극의 씨앗이다. 아버지 타이런은 토로한다. “돈 귀한 걸 배운 것도 집에서고, 늙어서 양로원 들어가는 걸 겁내게 만든 것도 집”이라고. 하지만 병 주고 약주는 곳이 바로 가족이다. 가족은 사회의 은신처며 세상에 혼자가 된 내가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안식처다. 비극의 씨앗인 가족이 희망의 보루일 수 있는 이유는 제이미가 동생에게 했던 말처럼, 가족 간에는 미워하는 마음보다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유진 오닐은 이 작품에서 아내에게 바치는 헌사로 ‘내 묵은 슬픔을 눈물과 피로 쓴 극’이라고 썼다. 그는 이 작품을 자신이 죽은 후 25년 동안은 발표하지 말고 그 이후에도 절대 무대에 올리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왜 그는 공연되지도 말아야 할 희곡을 썼을까? 그는 먼저 인생이라는 연극을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하고 난 다음 그 대본을 작품으로 씀으로써 불행했던 삶을 구원받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연극은 인생의 거울이다. 나에게 연극은 일상을 떠나는 여행이면서 현실을 초월하게 해주는 종교다. 연극을 보면서 나는 인생이란 한바탕 꿈이라는 걸 깨달으며, 내가 주연인 인생의 연극을 보는 관객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셰익스피어가 썼듯이 “온 세상은 무대이고 모든 여자와 남자는 배우일 뿐이다. 그들은 등장했다가 퇴장한다. 어떤 이는 일생 동안 7 막에 걸쳐 여러 역을 연기한다.” 나는 어떤 배역을 하다가 몇 막에서 퇴장할까? 깊어가는 가을, 연극을 보면서 내 인생의 밤으로의 긴 여로를 생각한다. 김기봉 경기대 사학과 교수
  • 사모아 강진·쓰나미 100여명 사망…印尼도 7.9규모 강타 수천명 매몰

    남태평양의 사모아 군도와 인도네시아 서수마트라 등지에 29일(이하 현지시간)과 30일 쓰나미와 강진이 잇따라 덮치면서 수백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 지역은 모두 지진과 화산활동이 자주 일어나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29일 오전 6시48분쯤 남태평양 미국령 사모아에서 남서쪽으로 193㎞ 떨어진 해저 33㎞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8.0~8.3의 강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령 사모아 국립공원 대변인은 “높이 4~6m 규모의 쓰나미가 4차례 발생, 섬 안쪽 1.6㎞까지 덮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3명이 사망·실종되는 등 최소 100여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실종됐다. 외교통상부는 미국령 사모아 제도에 거주하고 있던 원양어선협회장 이인생(62)씨와 신미자(46)씨 등 한국인 2명이 사망했으며 신씨의 둘째 딸 우가비(9)양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쓰나미 참사가 벌어진 다음날인 30일 오후 5시16분쯤 인도네시아 서수마트라의 주도인 인구 90만명의 파당시(市) 인근에서도 리히터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유숩 칼라 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7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현지 언론은 “대형 건물들과 가옥 수백채가 무너지고 화재가 발생하는 등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특히 수천명이 건물에 매몰돼 있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이번 지진으로 한국 교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은법 개정, 꼭 지금이어야 하나/안미현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한은법 개정, 꼭 지금이어야 하나/안미현 경제부 차장

    시계를 올 초로 되돌려 보자. 2월13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점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만났다. 양쪽 수장(首長)의 만남이니 차관·부총재 등 이른바 핵심 휘하 라인도 총출동했다. 언론은 11년 만의 ‘모피아(옛 재무부를 일컫는 말), 한은 방문’이라며 요란하게 플래시를 터트렸고, 두 사람은 “한은법 개정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하기로 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은법 파동 재현 우려는 싱겁게 끝이 나는 듯했다. 그러나 결론만 같았을 뿐 양쪽의 셈법은 달랐다. 기본적으로 재정부는 10여년 전 한은에서 은행감독원을 떼낸 자신들의 결정을 되돌리는 셈인 한은법 개정이 달가울 리 없다. 그렇다면 한은은 왜 손사래를 쳤을까. 당시 한은 고위관계자의 얘기다. “혹자는 말한다. 한은법 개정 여론이 이렇게 뜨거운데 왜 이 좋은 기회를 놓치느냐고.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얘기다. 정치권 등이 왜 법을 고쳐 한은에 금융안정 권한을 주려 하겠는가. 그걸 빌미로 온갖 것을 다 요구하려는 거다. 그런데 정작 권한을 이행할 수 있는 도구에 관해서는 이렇다 할 언급이 없다.” 시간이 흘러 가을, 이 총재의 태도가 바뀌었다. “고칠 수 있는 것은 고치자.”며 한은법 개정안 연내 처리를 들고 나온 것이다. 핵심은 간단하다. 그 사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위가 한은의 단독조사권을 제한적이나마 보장한 한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의무(금융안정)만 무성했던 올 초와 달리, 숙원(단독조사권 회복) 해결의 단초가 보이는 상황 변화 앞에서 이 총재의 ‘변심’은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하지만 이해하는 것과 동조하는 것은 별개다. 한은법 개정안 조속 처리에 선뜻 동조할 수 없는 것은 이 문제가 재정부와 한은, 금융당국(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한은의 파워 게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정집단의 위상을 강화할지 말지에 관한 단순한 문제가 아니어서다. 이는 국가 금융시스템과 직결돼 있는 중대 사안이다. 냉정히 묻자. 한은의 설립 목적에 금융안정 기능을 추가한다면 과연 ‘금융안정’의 기준은 무엇인가. 안정과 불안정을 가르는 잣대는 무엇인가. 물가안정 목표처럼 ‘3.0±0.5%’(2.5~3.5%)라는 수치적 기준을 도입할 것인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일 때 정부와 한은이 갈등을 빚었던 요인 중의 하나는 한은법 80조(심각한 통화신용 수축기에는 한은이 영리기업에 대출 가능)를 둘러싼 해석 상의 이견 때문이었다. ‘심각한 수축기’ 못지않게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는 ‘금융안정’의 정의를 성기게 추가한다면, 만에 하나 훗날에 있을 책임 공방 때 또 하나의 분란 소지를 제공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이것이 지금 한은법을 고쳐서는 안 되는 이유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 일단 큰 골격을 잡아놓고 후속작업은 촘촘히 진행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지금이 때가 아닌 더 큰 이유는 금융감독 체계 개편 때문이다. 현 정권 출범 뒤 잠깐 달아올랐다가 수그러든 금융감독 체계 개편 논의는 언제든 다시 분출할 가능성이 있는 휴화산이다. 재정부(국제금융)와 금융위(국내금융)에 흩어져 있는 금융정책 권한을 합칠 것인지, 예전처럼 금융위원장이 금감원장을 겸임할 것인지, 외환과 국내금융 감독에 발을 걸치고 있는 한은의 위상 정립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등 서로 얽히고설켜 있는 복잡한 실타래다. 이해당사자는 물론 경제전문가들의 해법도 제각각이어서 일단 나중으로 미뤄놓았지만 이르면 당장 내년에 다시 논의가 시작될 수도 있다. 설사 올해 한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자칫 법을 또 고쳐야 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한은에는 서운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한은법 개정을 시간을 두고 금융감독 체계 개편과 맞물려 논의해야 하는 이유다. 안미현 경제부 차장 hyu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