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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계 블로그] 도쿄서 확인한 한류 세대교체

    [문화계 블로그] 도쿄서 확인한 한류 세대교체

    동일본 대지진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한류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지진으로 연기됐던 국내 가수들의 콘서트와 홍보 행사가 이달 들어 잇따라 재개된 덕분이다. 문화산업계 관계자들의 주된 관심은 팬층에 있다. 10~20대 팬층을 겨냥한 아이돌 가수와 배우들의 해외 진출이 두드러져 이번 기회에 한류 소비층의 확실한 세대 교체가 이뤄질 것인지 주목하고 있는 것. 지난 3일 일본 도쿄 번화가. 한국 노래를 듣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시부야 한복판에서는 2AM의 ‘죽어도 못 보내’가 흘러나왔고, 하라주쿠 상점에서는 소녀시대의 ‘지’가 일본어 버전으로 흘러나왔다. 시부야의 최대 음반 매장인 타워레코드 입구에는 2PM의 대형 앨범 광고가 걸려 있었다. 한류의 새 공략층으로 부상한 10~20대 일본인들의 반응이 눈에 띄었다. 젊은이들이 많이 오가는 하라주쿠에는 K팝 관련 매장이 곳곳에 들어서 있고, 장근석·동방신기·FT 아일랜드·JYJ 등의 브로마이드 사진과 앨범을 팔고 있었다. 타워레코드 1층 한켠에 마련된 K팝 코너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한국어 자막이 표기된 소녀시대의 일본 투어 콘서트 비디오를 보고 있었다. 한국 아이돌 문화에 관심이 많다는 후지타 유우(22·와세다대 4학년)는 “동방신기를 필두로 요즘 K팝 팬들은 젊은 층이 많다.”면서 “한국 아이돌은 일본 아이돌에 비해 춤, 노래, 연기 등 다방면에서 다재다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적인 아사히 TV에서도 음악 프로그램에 매주 K팝 가수를 소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류의 주된 소비층이 10~20대로 옮겨가고 있다.”(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말을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일각에서 한류 인기가 곧 한계에 이를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한류 소비층의 세대 교체를 간과한 진단”이라면서 “한류의 핵심 콘텐츠가 K팝과 영화로 교체되면서 팬층도 10~20대로 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금의 캐스팅과 훈련, 투자 시스템이 지속되는 한 최소 3~5년은 K팝 열풍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4일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드림하이 프리미엄 이벤트’는 전석(1만 5000석) 매진을 기록했다. 배용준, 김수현, 수지, 택연, 우영 등이 참석한 행사였다. 3~5일 일본 최대 공연장인 도쿄돔에서 열린 SM타운 앙코르 콘서트는 무려 15만명을 끌어모았다. 같은 기간 아이돌 그룹 제국의아이들도 도쿄에서 홍보 행사를 열었지만 역시 좌석은 만석이었다. 여세를 몰아 씨엔블루는 오는 25일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콘서트를 연다. 글 사진 도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지자체 종이 없는 국제행사 2제] 초청장은 마우스패드로

    [지자체 종이 없는 국제행사 2제] 초청장은 마우스패드로

    국제행사 초청장이 마우스패드로 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201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오는 21일 청주문화산업단지에서 열릴 예정인 개막식의 초청장을 종이 대신 지속적으로 활용 가능한 마우스패드로 만들어 국내외 주요 기관과 단체 2000곳에 발송했다고 5일 밝혔다. 마우스패드 초청장은 행사 공식 포스터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앞면에, 한글과 영어로 적힌 초대 글과 개막 일정을 뒷면에 각각 담고 있다. 1개당 제작 단가는 1200원. 종이 초청장보다 3배 정도 비싸지만 종이 초청장이 한 번 보고 버려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값어치도 하고 자원 낭비도 막을 수 있다. 조직위가 그동안의 초청장 관행을 깬 것은 이번 행사의 주제가 ‘세상 만물은 제각기 쓰임새를 가진 채 존재한다.’는 ‘유용지물’(有用之物)이기 때문이다. 비엔날레 박지은 홍보담당은 “주제를 살릴 수 있는 개막 행사를 구상하던 중 직원들의 제안으로 이뤄졌다.”면서 “국제행사 초청장을 마우스패드로 만든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유용지물’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지난 7년 동안 폐허로 방치됐던 옛 청주연초제조창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전시 공간으로 사용한다. 국내 첫 아트팩토리형 국제공예비엔날레다. 7회째인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세계 65개국에서 30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다음 달 30일까지 펼쳐진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홍대 앞 지나친 상업화 우려”

    “홍대 앞 지나친 상업화 우려”

    홍대 앞거리는 반박의 여지 없이 분명히 ‘젊음의 거리’다. 하지만 그 거리를 활기차게 만들어 가는 데는 젊음의 열정과 창조적 예술 말고도 다양한 영역의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 담당 구의 행정적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따라서 서울 자치구 기관장 중 최고령인 박홍섭(69) 마포구청장의 각별한 ‘홍대 사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 구청장은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홍대 앞거리로 나가 지역 예술인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지난달 27일 끝난 홍대 앞거리 축제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도 참석해 현장을 꼼꼼히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만났다. 박 구청장은 5일 “홍대 앞거리는 예술가들이 스스로 모여 독특한 문화생태계를 만들어 낸 곳”이라며 “이곳이 지닌 가치와 경쟁력은 전국에서 거의 독보적”이라고 소개했다. 마포구에 따르면 현재 홍대 앞거리에는 음악, 미술, 공연 등 총 8개 분야 2459개 문화공간이 존재하며 서울프린지페스티벌, 홍대거리미술전 등 6개의 지역축제가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자유롭게 작품을 판매하고 거기에 공연까지 곁들여지는 홍대 근처 놀이터의 프리마켓도 성황이다. 박 구청장은 이런 자생 문화가 힘을 잃지 않고 잘 자랄 수 있게 돕는 것을 담당 구의 역할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그는 2000년대 이후 이 지역이 고도로 상업화되면서 예술가들이 이탈해 가는 현상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박 구청장은 “임대료 상승 탓에 남은 예술단체나 문화공간도 겨우 버티는 실정”이라며 “상업화 문제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관련 정책도 이런 시각에서 많이 나왔다. 마포구는 프린지페스티벌 등 예술 축제에 꾸준히 재정 지원을 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지역밀착형 문화사업 추진을 위해 홍대 앞을 중심으로 ‘문화자원 데이터베이스’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 자료를 활용해 관내 문화자원 실태를 파악하고 각 수요에 걸맞은 실질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예술 활동의 홍보·안내 통로가 될 ‘문화예술 전용 게시판’, ‘문화공간 전용 안내판’도 차례로 제작한다. 박 구청장은 또 예술가 이탈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한 공공문화시설도 생각하고 있다. 이 지역 예술가들이 지가와 임대료 문제로 곤란을 겪지 않고 예술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에서 직접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서울시가 홍대 앞에 건립한 ‘서교예술실험센터’가 그런 역할을 잘하고 있지만 한 곳으로는 부족하다.”며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할 공공문화시설을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장기적으로 박 구청장은 홍대 지역의 문화를 발전시켜 독특한 관광 자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공항선, 경의선 교통 입지가 우수한 데다 서울시가 이 지역을 서울형 특화산업지구로 지정, 디자인·출판 산업을 중점 지원하기로 해 발전 동력은 충분하다. 박 구청장은 “이미 홍대 앞거리는 젊은이들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문화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를 문화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구 차원의 전략을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무지개로 둘러싸인 ‘예수’ 닮은 환영 포착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단순한 자연현상일까 아니면 신의 은총일까. 인도양 아프리카 남동부에 있는 프랑스 해외영토 레위니옹섬에서 예수 그리스도 형상의 환영(성령)이 포착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공개된 이 사진은 지난 7월 10일 레위니옹섬의 해발 600여m 마파트 서크 정상에서 프랑스 아마추어 사진가 루크 페로트가 촬영한 영상 속 한 장면이다. 페로트는 당시 구름 활동에 대한 움직임을 촬영하기 위해 화산 정상을 올랐다. 그는 보다 좋은 장면을 화면에 담기 위해 카메라를 최적의 위치에 설치한 뒤, 촬영을 위해 화면을 바라봤고 이내 화면 속에 나타난 신비한 환영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치 그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과 흡사했기 때문이다. 페로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무지개로 둘러싸인 구름을 타고 떠다니는 한 그림자를 발견했다.”면서 “너무 놀랐고 다시 영상을 확인했을 때 신성한 성령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그 환영 주위에 둥글게 그려진 햐얀 후광이 비춰지고 있었다. 당신이 책에서 봤을 수도 있겠지만 난 생전 처음 봤다.”고 말했다. 물리 치료사인 그는 자신이 경험한 현상이 영적인 경험이라기 보다는 확실히 기후로 인해 발생한 신기한 광경으로 여기고 있다. 이어 그는 “아마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브로켄의 요괴나 안개 속에 나타나는 흰빛 무지개 같은 많은 색다른 기후 현상이 있지만, 그것은 놀랍고 독특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예수 형상의 환영이 발견된 마파트 서크는 외지고 접근하기 어려운 화산 분화구로,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제주맥주 5종 내년 첫선 백호보리·암반수로 제조

    제주산 보리와 지하수로 만든 고품질 제주맥주가 마침내 첫선을 보인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오는 5일 오후 2시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제주도개발공사 감귤복합가공단지에서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지원단과 함께 제주맥주 시음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맥주는 5종류로 알코올 함량은 4.5~6.5%다. 개발공사는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하고 내년 3월에 용기와 라벨 디자인 개발을 완료해 4월부터 시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개발공사는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산업단지에 연간 6만ℓ(0.5ℓ들이 12만병)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파일럿플랜트 설비를 갖췄다. 2013년까지 320억원을 들여 연간 1만 5000㎘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제주도는 제주맥주사업의 타당성 및 경제성 분석 용역을 거쳐 그 결과를 토대로 사업 방식과 주체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제주맥주는 제주의 화산 암반수와 제주도농업기술원 등이 개발한 맥주용 신품종 보리인 ‘백호보리’를 원료로 제조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역사스페셜(KBS1 밤 10시) 세종의 북방 영토 개척은 화포의 발전에도 박차를 가하게 한다. 조선시대의 신무기 세총통이 탄생한다. 적에게 비밀이 누설될까봐 국경선 지역에서는 연습조차 금했다는 조선의 비밀병기. 편전도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렇게 최윤덕의 파저강 야인 토벌을 승리로 이끌게 한 조선의 첨단 무기들을 만나 본다. ●행복의 그늘(KBS2 밤 12시 15분) 1938년 독일인 우르줄라는 고향 단치히에서 청운의 꿈을 품고 베를린으로 상경한다. 나이트클럽에서 샹송을 부르는 가수 볼프강을 보고 첫눈에 반하고 그의 반주자까지 되어 결혼에 성공한다. 하지만 나치의 러시아 진군이 시작되자 볼프강까지 징집되고 우르줄라는 친정으로 내려가 부모님과 함께 두 아이를 키우게 되는데…. ●불굴의 며느리(MBC 밤 8시 15분) 찜질방에 있던 비비아나는 혜자를 찾아가고, 혜자는 혜원에게 만월당으로 들어오라며 설득한다. 혜원은 눈물로 사죄하고 만월당으로 가기로 한다. 한편 영심은 문 회장에게 신우와 헤어지려 노력 중이라고 하지만 문 회장은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문 회장은 신우의 오피스텔도 내놓으라 하고, 막녀는 신우를 만월당으로 데려온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밤 8시 50분) 개그맨 변기수와 탤런트 한혜린이 합류한다. 변기수와 한혜린은 기존 임성훈, 박소현과 호흡을 맞춰 20대와 30대 젊은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한혜린의 밝고 통통 튀는 끼와 매력, 그리고 순발력까지 겸비한 변기수의 탁월한 유머감각으로 진행하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만나 본다. ●다큐 10+(EBS 밤 11시 10분) 45억년 전에 태어난 지구는 수많은 변화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다. 지구가 지금의 모습이 되도록 만든 건 무엇일까. 1편에서는 지구에서 가장 강력하고 파괴적인 힘, 화산에 대해 알아 본다. 시뻘겋게 타오르는 용암 호수와 아이슬란드의 간헐천 등을 통해 화산이 지구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구해 왔는지 그 현장 속으로 따라가 본다. ●코끼리 하늘 날다(OBS 밤 11시) ‘코끼리 하늘 날다‘는 새로운 다이어트 방법을 소개한다. 20~30대 여성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고, 다이어트 전후(Before & After) 모습의 확연한 차이를 보여줌으로써 차별화를 시도한다. 도전자는 이혜정, 박미선, 조윤선 세 명이다. 그녀들이 S라인으로 변신하기까지 그 비밀스러운 현장과 노력의 뒷얘기를 낱낱이 공개한다.
  • “노무현 정권 키워드는 영남 민주화 세력의 恨”

    “노무현 정권 키워드는 영남 민주화 세력의 恨”

    “노무현 정권을 이해하는 키워드는 ‘영남 민주화 세력의 한(恨)’이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30일 ‘노무현 시대의 명암’이란 부제를 달고 출간한 ‘한국 현대사 산책-2000년대 편’에서 이렇게 평가했다. 호남 출신의 진보적 언론학자로 꼽히는 강 교수는 이 책에서 “1961년 박정희 집권 이후 민주화 세력은 늘 영남에선 ‘찬밥’이었다. 반면 호남 민주화 세력은 독재 정권의 모진 탄압은 받았을망정 고향에선 대접받았다. 민주화는 사실상 호남화였다.”면서 “노무현에게 우선적인 건 영남 민주화 세력의 한을 풀고 자신의 고향에서 인정받고 싶은 인정 욕구 충족이었다. 노무현은 그 한풀이에 ‘지역 구도 타파’라는 명분을 동원했다. 노무현은 지역주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나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이어 “노무현이 ‘교묘한 위장술’을 쓴 건 분명하다. 문제는 위장술의 결과다.”라면서 “김영삼은 5, 6공 세력을 지켜줄 것처럼 위장했다가 숙청했고, 김대중은 김종필에게 권력을 줄 것처럼 위장해 DJP 연합으로 집권한 후 오리발을 내밀었다. 노무현도 민주당 죽이기로 처음엔 박수를 받았지만, 손뼉을 오래 치긴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었다. 노무현의 위장술은 한나라당에 정권을 넘겨주는 대연정으로까지 치달았기 때문이다. 노무현이 영남 민주화 세력의 한을 풀기 위해 구사한 3대 이슈는 대북 송금 특검, 민주당 죽이기,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등이었다. 셋째 파격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을 ‘소용돌이 영웅’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2009년 5월 23일 이른 새벽 노무현 전 대통령이 뒷산 봉화산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서 “죽이기와 살리기의 양극단을 치닫는 한국 사회 특유의 쏠림과 소용돌이가 만들어낸 현상이었으리라. 그런 의미에서 노무현은 ‘소용돌이 영웅’이었던 셈이다.”라고 기술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아이린’ 찍은 위성 영상서 대형 UFO 포착

    ‘아이린’ 찍은 위성 영상서 대형 UFO 포착

    미 동부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린’의 모습을 담은 위성 영상에 정체불명의 미확인비행물체(UFO)가 포착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가 생방송으로 방영한 위성영상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허리케인 아이린을 촬영한 것으로, 지구의 궤도위성과 아이린 사이를 순식간에 지나가는 UFO를 볼 수 있다. 인공위성과 저 멀리 지구 대기권으로 펼쳐진 허리케인 아이린의 거리를 가늠해보면 영상에 포착된 UFO는 상당히 큰 대형 UFO 임으로 짐작된다. 또한 이 UFO는 일반적인 타원형의 원반보다는 직사각형 구조물에 가깝다. 또한 그 UFO는 허리케인을 향해 날아가면서도 직선 경로를 유지하면서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아울러 같은 날 밤 미 뉴욕시 상공에서도 흰빛을 발하는 8대의 UFO가 날아가는 모습이 일반인의 카메라에 촬영되기도 했다. 한편 이 같은 지구촌 재난재해에 나타난 UFO는 지난 일본 쓰나미와 칠레 화산 폭발, 그리고 미국 모래폭풍에 이어 네 번째로 알려져, 외계인들이 지구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사진=유튜브캡처(http://youtu.be/O9qG-0_JCVg)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라디오작가 자리는 한 명이 죽어야 생겨…”

    ‘88만원 세대’로 한국 사회에 새로운 담론을 형성한 ‘문제적 저자’ 우석훈씨가 이번에는 ‘문화로 먹고살기’(반비 펴냄)란 솔깃한 이야기를 들고나왔다. 경제학자가 문화산업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그가 처음은 아니다. 우씨는 존 스튜어트 밀을 예로 들었다. 경제학자였던 아버지를 둔 존 스튜어트 밀은 ‘정치경제학 원론’에서 미래를 상상하며 “언젠가 더는 경제성장을 할 수 없는 시절이 올 텐데, 그때가 되면 사람들은 바보같이 억지로 경제를 키우려 하기보다는 문화를 가꾸고 역사를 공부하면서 발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견한다. 우씨는 밀의 발랄한 상상을 발전시켜 ‘유람선론’을 내놓았다. 화물선이나 군함이 아니라 놀기 위한 배인 유람선은 그 유용성을 측정하기 어렵다. 신간 ‘문화로 먹고살기’는 이 유람선을 크고 안전하게 만들어 많은 사람, 특히 젊은 20대가 타고 즐기는 방법을 모색한다. 방송, 출판, 영화, 음악,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저자는 예민한 촉수와 경제학자로서의 감각을 발휘한 데다 현업 종사자와 인터뷰까지 했다. 문화경제학은 자칫 재미없거나 허랑방탕한 논리쯤으로 흐르기 쉬운데 저자는 끝까지 힘을 잃지 않고 센 입심을 자랑한다. 방송 분야에서는 2008년 8월 서울 목동 SBS 본사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젊은 작가의 안타까운 현실을 먼저 언급한다. 젊은이들의 열정을 착취하고 쪽대본과 밤샘이 일상이 된 방송 현장은 급기야 ‘한예슬 사태’까지 낳았지만 전혀 나아질 기미가 없다. 비록 방송 종사자들이 일반 직장인보다 평균적으로 높은 연봉을 받지만, 제도적 보완이나 안전장치가 없다면 비정규직이 많은 방송계에서 착취는 일반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팬클럽이 활성화된 한국 사회에서 우씨의 여러 제안 가운데 가장 귀가 번쩍 뜨이는 것은 배우들을 위한 생산자 협동조합(생협)이다. 팬이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배우와 함께 문화생산자로 관계가 바뀌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저자의 고민은 문화생산자로 살고 싶어하는 20대는 점점 더 늘어나는데 모든 문화산업계는 “그만 좀 들어와라.”고 외치는 데서 시작했다. KBS에서 경영개선을 위해 작가를 자르자, 한 막내 작가는 라디오는 어떠냐는 질문에 “라디오 작가는, 죽어야 나와, 자리가, 알겠니?”라고 한탄한다. 결국 이 막내 작가는 KBS에서 잘리고 외주제작사로 이직했다. 우씨는 문화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동료를 한 명씩만 더 만들면 이 시장이 두 배로 커질 것이라고 제안한다. 때로는 나누고 양보도 해야겠지만 고용 규모가 두 배가 되면 산업의 안정성은 그 이상으로 높아진다. 문화생태계를 건강하게 넓히자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1만 5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카다피정권 몰락] 반군 “뉴리비아 건설” 카다피 “끝까지 항전”

    리비아 반군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철통 요새였던 밥알아지지야를 점령, 승리를 선언하며 ‘뉴리비아’ 건설에 착수했다. 무스타파 압델 잘릴 과도국가위원회(NTC) 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8개월 안에 대선과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잘릴 위원장은 이탈리아 일간 라퍼블리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는 민주주의 정부와 공정한 헌법을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카다피를 국제형사재판소(ICC)로 송환하지 않고 고국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 헌법 마련을 위한 위원회를 조직하기 위해 의회도 곧 소집할 예정이다. 국가위원회는 또 이틀 안에 반군의 거점 도시였던 벵가지에서 트리폴리로 본부를 옮기겠다며 이미 위원회 내 고위급 관료 5명이 반군을 지휘하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트리폴리 내 사령부 마련에 착수했다고 알자지라에 밝혔다. 반군은 이날 “리비아 전역의 95%를 장악했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카다피가 이날 라디오 성명에서 결사항전을 다짐하면서 카다피 부대는 카다피의 고향인 지중해 연안도시 시르테와 카다피 부족 대다수가 거주하는 남부 사막도시 사바 등 리비아 전역에서 산발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두 곳 모두 카다피의 마지막 보루다. 전날 함락당한 트리폴리 재탈환도 시도했다. 트리폴리에서 패배한 카다피 친위대는 시르테로 집결하고 있으며 석유 수출항인 라스라누프에 있던 반군도 시르테로 진격하고 있다. 카다피 측은 트리폴리를 비롯, 주와라, 아제라트 등을 폭격했다. 카다피 친위대는 트리폴리 밥알아지지야 인근과 공항으로 가는 도로 주변 건물에 수십명의 저격수를 배치, 차량과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에 따라 트리폴리 공항으로 향하는 길은 아예 봉쇄됐다. 밥알아지지야 내부에서도 카다피 측 저격수의 총격 소리와 폭발음이 산발적으로 계속됐지만 반군이 우세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외신 기자 35명이 카다피 군대에 의해 억류됐던 릭소스 호텔 앞에서도 교전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기자들은 풀려났다고 CNN 기자가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무사 이브라힘 정부 대변인은 “우리는 리비아를 용암과 불꽃이 튀는 활화산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카다피 군대는 수개월, 수년간 전투를 벌일 역량이 있다.”고 위협했다. 그는 카다피 지지자 6500명이 전투 지원을 위해 트리폴리에 도착했다고 했다. 하지만 반군은 이미 대세가 기울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브라힘 다바시 반군 측 유엔 주재 대사는 “시르테는 48시간 안에 반군 수중에 떨어질 것”이라면서 “반군은 사흘 안에 리비아 전역도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위원회는 전날 밤 시르테 부족장과 ‘유혈사태 없이 마을에 진입할 수 있게 해 달라.’며 협상을 벌였다. 반군은 국제사회와 함께 6개월간의 전투로 피폐해진 국가 재건에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마무드 잘릴 국가위원회 총리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제 우리는 재건과 상처 치유에 집중해야 할 때”라면서 국가 재건을 위해 라마단이 끝나는 이달 말까지 25억 달러의 국제 원조를 받을 계획임을 밝혔다. 잘릴 총리는 이날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터키,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표가 참석한 도하 회의에서 이를 제안했다. 국가위원회는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사흘간의 트리폴리 전투에서 400명이 죽고 2000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반군은 같은 기간 카다피측 군인 600여명을 체포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제주올레 일본에 수출한다

    제주올레 일본에 수출한다

    느림의 미학 ‘제주올레’가 일본에 수출된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23일 제주 서귀포시 풍림리조트에서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고창후 서귀포시장, 오에 히데오 일본 규슈관광추진기구 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규슈올레 조성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올레는 규슈 측에 ‘올레’라는 이름의 사용 허가와 규슈올레 개발 컨설팅을 제공한다. 특히 제주올레를 상징하는 간세(조랑말을 형상화한 제주올레 상징물)와 리본, 화살표 등의 표지까지 규슈올레에 적용, ‘제주올레’라는 브랜드가 통째로 일본에 진출하게 됐다. 성장과 발전, 빠른 속도로 각광받던 1965년 한국의 고속도로가 태국으로 처음 해외 수출된 데 이어 46년 만에 이번엔 환경과 느림이라는 ‘안티 콘크리트’ 길이 해외로 수출되는 것이다. 따라서 오는 11월쯤 규슈올레가 개설되면 트레킹에도 한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제주올레는 규슈올레 코스 개발 등에 참여하고 로열티로 첫해 100만엔을 받는다. 계약은 1년씩 연장할 예정이며 금액은 연도별로 책정하게 된다. 규슈는 일본 열도를 이루는 4개의 섬 중 가장 남쪽에 있는 섬. 화산 산지 등 제주도와 자연환경이 비슷한 곳이다. 규슈관광추진기구는 규슈운수국과 연계해 진행하는 ‘비짓 재팬’ 사업의 일환으로 규슈 온천 등과 연계한 ‘규슈올레’ 개설을 추진해 왔다. 규슈관광추진기구는 제주올레 덕분에 거둔 관광·경제 활성화 효과를 규슈올레에서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에 앞서 제주올레 6코스와 10코스를 답사한 오에 본부장은 “제주올레의 아름다운 풍광과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며 “제주 올레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규슈올레를 일본인은 물론 규슈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사랑하는 트레킹 코스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이사장은 “제주말인 ‘올레’를 해외에 수출하게 된 것이 가장 기쁜 일”이라며 “집에서 마을에 이르는 길에서 개인에서 사회, 제주에서 세계로 나가는 길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는데 이제 실제로 우리나라 밖의 길에도 올레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 올레는 스위스, 영국, 캐나다 등과 우정의 길 협약을 맺고 현지에 제주올레의 표지인 간세를 설치한 ‘제주 올레 우정의 길’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세계인이 참여하는 제3회 제주올레 걷기 축제는 11월 9~12일 제주올레 6~9코스에서 펼쳐진다. 참가 신청은 제주올레 걷기 축제 홈페이지(www.ollewalking.co.kr)에서 할 수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베일 벗은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

    베일 벗은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

    김기덕 감독의 고백은 때론 진솔하고 때론 처절했다. 코믹한 구석도 있었다. 지난 19일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에서 국내 관객들과 처음 만난 김 감독의 ‘아리랑’은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증오와 비판으로 가득 찬 영화라기보다는 감독의 통렬한 자기 반성과 자전적인 성격이 강했다. 물론 프랑스 칸에서 공개한 버전에 비해 특정인의 이름이 거론된 1분여의 분량을 줄이고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는 장면을 덧붙였지만, 영화의 큰 흐름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다. 영화는 김 감독이 2008년 이후 2년간 칩거하며 폐인이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게 된 이유와 새 영화를 찍고 싶다는 열망을 동시에 보여 준다. ●진솔하고 거칠게… 통렬한 자기 반성 감독은 카메라를 자기 자신에게 고정시키고 자신의 일상을 가감 없이 그대로 보여 준다. 직접 밥과 반찬을 해 먹고, 손수 만든 커피머신에서 커피를 내리기도 한다. 감독은 “내가 나를 영화로 찍고자 한다.”면서 “이 영화가 다큐멘터리일 수도 있고 판타지가 담긴 극 영화일 수도 있다.”고 소개한다. 독백으로 시작한 영화는 서로 다른 두 명의 김기덕이 대화를 주고받기도 하고, 자신의 그림자가 묻는 질문에 답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감독은 자신이 2년간 쌓아둔 이야기들을 토해 내듯 풀어놓는다. 대부분은 13년 동안 15편의 영화를 만들고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지만, 영화 작업을 중단한 자신에 대한 자책이 주를 이룬다. 감독은 자신의 인생에서 영화란 무엇인지 끊임없이 되묻는다. 그는 촬영부터 연기, 편집 등 모든 것을 혼자 해결했다. 그 과정에서 실제 있었던 사건들과 실존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한다. 그는 영화 ‘비몽’을 찍으면서 주연 여배우가 숨질 뻔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또한 제자인 장훈 감독을 겨냥한 듯 “이메일로 호소하고 비 맞으며 간절히 부탁해서 받아 줬는데, 5년 후 자본주의의 유혹에 빠졌다.”고 배신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국 영화계 향한 블랙 코미디” 하지만 이내 “사람이 오면 가는 날도 있다. 널 존경한다고 찾아와서 너를 경멸하며 떠날 수도 있다. 세상이 그런 거다.”라며 체념한 듯한 태도를 보였다. 악역 전문 배우들과 한국 영화산업을 비판한 장면도 등장한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비판을 목적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기보다는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나타내며 삶을 돌아보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담담하게 자신의 삶을 풀어 놓던 감독은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감정이 격해져 욕설을 퍼붓기도 한다.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극적인 장면이 더해진다. 자신이 직접 제작한 권총을 통해 자신을 배신한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가 죽이고 자살하는 장면은 충격과 논란의 여지를 동시에 남겼다. 영화평론가 정지욱씨는 “가장 김기덕다운 넋두리이자 한국 영화계를 향한 블랙코미디에 가깝다.”면서 “꾸미지 않고 솔직한 모습이 재밌기도 하고 거칠기도 하지만, 다시 영화를 찍고 싶어 하는 감독의 열망이 강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기덕 사단’으로 불리는 ‘풍산개’의 전재홍 감독은 “칸 영화제 때 국내 언론 등이 영화의 공격적인 부분만 너무 부각시켜 분량이 1분여 축소됐다.”면서 “스스로 일어나고자 하는 감독의 의지가 담긴 영화”라고 강조했다. 정식 개봉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지구 최초 미생물 화석, 호주서 발견

    지구 최초 미생물 화석, 호주서 발견

    지구상 최초의 생물은 언제 나타났을까. 최근 과학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해변으로 알려진 호주의 한 지역에서 약 34억 3000만년 전 형성된 지구 최초의 미생물 화석을 발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자연지구과학) 최신호에 실린 이번 연구결과를 따르면 호주 서부 필바라 지역 스트렐리 풀에서 발견된 이 미생물 화석은 산소가 희박한 척박한 환경에서 서식한 혐기성 미생물로 알려졌다. 이들 미생물은 활화산이 분출한 유황 속에서 번성했는데 고대 지구 환경과 비슷한 환경인 깊은 바닷속 해저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열수구 일대에 사는 현존하는 고세균과 흡사하다. 연구팀을 이끈 서호주대학(UWA)의 데이비드 웨이시 박사는 “산소가 희박하거나 존재하지 않던 초기 지구 환경에 맞게 진화한 생명체는 살아남기 위해 다른 방법을 이용했다.”면서 “이들 미생물은 오랫동안 유황 화합물을 통해 생명을 유지했는데 이는 유기적인 생물로 바뀐 초기 단계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연구팀은 지난 2009년 같은 지역에 있는 암석 스트로마톨라이트에서 발견된 34억 5000만년 전 화석은 생물이 아닌 화학적인 과정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이번 연구 결과는 이들 미생물이 단순히 무기물화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한때 실존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마틴 브라시에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다른 최초의 생명체을 찾는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을 시사했다. 그는 “이러한 종류의 미생물이 화성에도 존재했었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사진=데이비드 웨이시 박사(서호주대 및 옥스퍼드대 연구팀)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제16회 부산영화제 심사위원장에 홍콩 욘판 감독

    제16회 부산영화제 심사위원장에 홍콩 욘판 감독

    오는 10월 6일부터 9일간 열리는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 경쟁부문인 뉴커런츠 심사위원장으로 세계적 영화인인 욘판 감독 등을 위촉했다. 뉴커런츠 부문의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욘판 감독은 연출자이자 각본가이며, 프로덕션 디자인과 때로는 연기도 맡아 영화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하는 홍콩 출신 영화인이다. 1999년 베를린영화제 정식 초청작인 ‘미소년지련’으로 명성을 얻은 욘판 감독은 2009년 자신이 연출,각본,미술을 맡아 호평을 받은 ‘눈물의 왕자’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바 있다. 더불어 자국 영화는 물론 다양한 해외활동으로 국내 관객에게도 뜨거운 사랑을 받는 일본배우 오다기리 조도 올해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그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비몽’에서 이나영과 함께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데 이어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에서도 장동건과 호흡을 맞춰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만큼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이밖에도 2009년부터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올리비에 페르, ‘패왕별희’ 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 중인 중국의 대표 여배우 ‘지앙 웬리’도 뉴커런츠 부문의 심사를 담당한다. 국내에서는 영화 ‘정사’,‘반칙왕’,‘스캔들’,‘달콤한 인생’,‘너는 내운명’등 국내 유수의 영화들의 기획과 제작, 마케팅을 담당해 온 영화사 봄의 오정완 제작총괄이사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전 세계 영화인과 영화팬들의 축제가 될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사진=욘판 감독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신청된 아산 ‘건재고택’ 빚 때문에 경매 나와 ‘충격’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신청된 아산 ‘건재고택’ 빚 때문에 경매 나와 ‘충격’

    세계문화유산 등록 잠정목록에 등재 신청된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의 상징 ‘건재고택’이 경매에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대전지법 천안지원에 따르면 미래저축은행은 최근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 내 이모씨 소유의 건재고택에 대해 경매를 신청했다. 1차 경매는 10월 4일이나 11월 7일 있을 예정이다. 경매가는 81억여원이다. 이 고택은 조선 후기 학자 외암 이간(1677~1727)의 생가로 후손인 이씨의 아버지가 미래저축은행에 근저당을 잡히고 수십억원을 빌려 사업을 벌이다 실패한 뒤 자살하면서 은행 소유로 넘어갔다. 아들 이씨는 “빚을 갚을 때까지 은행에서 관리하라.”고 요청해 은행 측이 넘겨받았으나 빚을 갚지 못하는 데다 관리 과정에서 간간이 종중 및 주민들과 마찰이 빚어지자 이씨 앞으로 다시 소유권을 넘긴 뒤 경매에 부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이 지난 3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위해 유네스코에 잠정목록 등재를 신청한 외암민속마을 65가구를 대표하는 건재고택은 2000년 1월 국가중요민속자료 제233호로 지정됐다. ‘영암군수댁’으로도 불린다. 부지는 4433㎡, 건평은 267.7㎡이다. 마을 뒤 설화산 계곡 물을 끌어와 집안 연못으로 흐르게 하고 소나무, 향나무 등 자연경관을 살린 독특한 전통 정원으로 유명하다. 이 정원은 행정안전부의 ‘한국 정원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미래저축은행은 연료비 등으로 연간 700만~1000만원의 관리비를 들여 이 고택을 별장처럼 사용하면서 2009년 한두 차례 집 주변에서 술판을 벌여 주민들과 마찰을 빚는 등 문화재 사유화에 따른 관리 문제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열린세상] ‘문화도 산업’ 후유증/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문화도 산업’ 후유증/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최근 출판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서전에서 밝힌 3000억원 대선자금설로 새삼 주목을 받게 된 김영삼 대통령 시기인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문화도 산업이다’라는 슬로건이 갑자기 유행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산업진흥 차원의 문화정책을 전개하겠다는 당시 청와대와 문화관광부의 의지가 그 같은 슬로건으로 나타났을 게다. 언론들도 하루가 멀다 하고 문화산업 특집 기사로 맞장구를 치면서 “할리우드의 ‘쥐라기 공원’ 영화 수입이 현대차 100만대의 수출효과와 동일하다.”는 꽤 그럴싸한 ‘문화산업 스토리’를 퍼뜨리는 데 성공했다. 모든 문화산업이 그러하듯이 영화산업은 특히, 그간의 수많은 실패와 기회비용을 지불하고 대박을 터뜨리는 한편의 성공작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 산업과 단순비교하기가 곤란하다는 꽤 과학적인 반론이 있었지만, 문화산업론의 큰 물결과 바람은 잦아들 줄 몰랐다. ‘문화도 산업이다’ 슬로건은 2000년을 전후하여 국가경제의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국내외의 경제 위기가 몰아닥치면서 이제는 ‘문화는 산업이다’라는 명제로 굳어가고 있다. 문화는 자꾸만 산업 논리 속으로, 돈의 지배하에 들어가 탈출할 줄을 모른다. 문화는 이제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되어 버린 경우가 많다. 한류가 지구촌 전역에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대견한 일이다. 우리의 문화를 수출까지 할 수 있다니 스스로 놀랍고 신기할 정도다. 그러나 우리의 어떤 가치, 어떤 문화가 지구촌 사람들에게 먹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한류 물결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한편으로 불안해하는 이유이다. ‘문화는 산업이다’라는 인식 전환과 진취적 자세가 오늘날 뜨거운 지구촌 한류 열풍을 가능하게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문화산업론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곳은 연예 오락의 대중문화 분야에 국한되는 것은 아닐까. 다시 말해 돈이 안 되는 고급문화와 전통문화 등은 오히려 사람들의 외면을 받아 답보 또는 후퇴하고 있다. 공영방송에서조차 연예인의 신변잡기와 말장난으로 가득 찬 오락프로그램과 선정, 흥미 위주의 드라마가 지배하면서 좀 진지하다 싶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일부러 찾아 보기도 어렵다. 문화산업론의 더 큰 문제는 문화를 문화로 보지 못하게 만들어 문화를 망가뜨리는 데 있다. 문화가 망가지면 사람들의 정신과 영혼도 병이 들게 마련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옛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가 합쳐져 정보기술(IT)과 산업정책도 관장하지만, 상당부분 국민의 가치와 문화에 직간접 영향을 주는 방송통신 문화 정책도 책임지고 있다. 이런 방통위가 방송산업계의 지속적인 요청 가운데 하나인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시청률 하락으로 인한 수입 감소와 디지털 전환 추가 비용으로 인한 방송사의 경제적 어려움을 일부 해결해 주려는 ‘산업’정책적 발상이다. 그러나 이것은 문화적으로는 정신 나간 정책이다. 중간광고는 방송프로그램 중간에 살짝 끼워 넣는 광고가 아니다. 중간광고는 시민이 자유롭게 향유해야 할 방송문화의 파괴자이고 국민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전염병이다. 돈의 지배를 받는 미국의 상업방송에서는 중간광고를 한다. 문화적 우위의 유럽 공영방송은 아예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가뜩이나 상업적인 포털 공간은 말랑말랑한 연예 오락, 스포츠 뉴스가 사람들의 시선을 유혹하고 있고, 멀쩡한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에 가 보면 낯 뜨거운 성인광고가 떠다닌다. 문화부 장관은 사행산업인 카지노 활성화 정책을 언급했다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한다. 산업의 광풍이 몰아치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 공간이 어느새 거대한 황무지로 변해가고 있다. 개발시대에 ‘잘살아 보세’, 경제 강박에 ‘매춘도 수출산업이다’라는 정신 나간 소리도 나왔다. 물론 산업은 중요하다. 그러나 문화를 산업에 팔고 우리가 과연 잘살 수 있을까. 유행하는 경영서적들의 핵심은 돈을 벌기 위해 뛰는 기업은 망하고 의미와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은 흥한다는 것이다. 문화도 산업이 아니라, 산업도 문화이다.
  • 강원 전략산단 10년간 25곳 더 만든다

    강원도가 교통망 확충과 특화산업 육성 효과 가시화 등으로 신규 산업단지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오는 2021년까지 올림픽스포츠산업단지 등 시·군별 전략산업단지 25곳을 더 조성하기로했다. 강원도는 15일 동서·동해고속도로와 원주~강릉 복선철도 사업 확정, 제2영동고속도로 오는 10월 착공 예정 등 빠른 교통망 확충과 함께 산업단지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 전략산업단지를 추가 조성한다고 밝혔다. 내년 3월쯤 착공 예정인 춘천 봉명산업단지에는 이미 11개 기업이 투자계획서를 제출, 30만㎡에 대한 입주 수요 확보가 끝났다. 강릉과학산업단지도 최근 10개 기업이 7만 2096㎡에 입주하기로 하는 등 그동안 관심 밖이었던 영동권 산업단지의 인기가 상종가다. 내년부터 조성계획 수립에 들어갈 올림픽스포츠산업단지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원주시도 도와 함께 300만㎡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을 검토 중이다. 도와 시·군이 현재 공사 중인 산업단지는 춘천의 봉명 이화세라믹 전력IT, 원주의 반계 부론, 속초의 제3농공단지 등 13곳이다. 올해 안에 모두 1.2㎢ 규모의 5개 산업단지를 준공할 예정이다. 공사 중인 곳을 포함해 2021년까지 25곳이 준공되면 도내 산업단지는 모두 70여곳으로 늘어난다. 이 같은 변화는 현재 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도내 산업구조를 보다 안정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욱재 강원도 투자유치사업본부장은 “수 년간 시·군별 특화산업육성 전략을 펼친 결과, 관련 업체 집적화 등을 위한 산업단지 조성 필요성도 커졌다.”며 “차질없는 단지 조성을 위해 국비 확보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3억 3000명 인도 神 서울 왔다

    3억 3000명 인도 神 서울 왔다

    3억 3000명의 신이 존재하는 인도 문화를 서울 경복궁에서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지난 10일 다문화 특별전 ‘인도로 떠나는 신화여행’전을 개막, 다음 달 19일까지 기획전시실Ⅱ에서 선보인다. 인도는 정보기술(IT) 강국이며 ‘발리우드’라 불릴 정도로 영화산업이 발달했다. 특히 기술과 문화를 이끄는 인도인들의 상상력 원천은 그들의 신화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전시에서는 태양신인 수리야와 힌두교의 대표적인 신들인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 등과 관련된 신상, 부조, 공예품, 의례 도구 등이 소개된다. 우리의 단오를 수릿날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인도 태양신 수리야에 그 어원이 있다고 한다. 인도 문화와 우리 문화의 접점을 찾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인도에서 가장 인기가 높아 지금도 드라마로 제작돼 거의 매일 만날 수 있는 대서사시 라마야나의 이야기를 담은 세밀화도 소개된다. 천 관장은 “우리나라도 이제 다문화 사회로, 세계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2009년부터 한국에 사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전시를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료.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올해 부천만화대상 대상작 최규석의 ‘울기엔 좀 애매한’

    올해 부천만화대상 대상작 최규석의 ‘울기엔 좀 애매한’

     올해 8회를 맞은 부천만화대상의 최고 영예는 한국 리얼리즘 만화의 계보를 잇고 있는 최규석 작가의 ‘울기엔 좀 애매한’(사계절출판사 펴냄)에게 돌아갔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2011부천만화대상의 대상작으로 최 작가의 ‘울기엔… ’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대학 입시 미술학원에 다니는 우리 시대 청소년들의 우울한 현실을 담은 작품이다. 실제 미술학원 강사로 일했던 최 작가의 경험이 투영됐다. 세련된 펜 그림에 붓으로 색깔을 입혀 컴퓨터 채색으로는 흉내낼 수 없는 느낌을 준다. 사계절출판사가 우리 청소년들의 삶을 주제로 기획한 ‘1318 만화가열전’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지난해 7월 출판됐다. 최 작가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함께 내년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에서 특별전을 열고, 축제 메인포스터를 그리는 기회가 주어진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에서 완결된 작품을 대상으로 만화 관련 단체로부터 추천받은 만화계 인사로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작을 엄선했다. 두 차례 선정회의를 거치며 압축된 5편을 놓고 최종심사가 진행됐고, ‘울기엔… ’과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저승편’(애니북스 펴냄)이 대상을 놓고 경합을 벌였다. 김형배 우리만화연대 회장, 오태엽 대원씨아이 본부장, 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학 교수 등 5명이 최종심에 참여했다.  오 본부장은 “잡지나 온라인 연재를 거치지 않고 직접 단행본으로 출간된 ‘울기엔… ’이 기획의 참신함과 사회 현실에 대한 차분하면서도 리얼한 묘사로 호평을 받았다.”면서 “‘습지생태보고서’ 등 전작을 통해 다져온 창작 역량을 고스란히 표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적 소재를 신선한 시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은 ‘신과 함께… ’는 우수이야기만화상에 선정됐다. 이밖에 카툰상에는 박기소 작가의 ‘박기소의 아이디어’(거북이북스 펴냄)가, 어린이만화상에는 최신오 작가의 ‘영산강 아이들’(거북이북스 펴냄)이 뽑혔다. 한국만화가협회장을 역임한 김동화 작가가 공로상 수상자로, 암투병 와중에도 연재를 중단하지 않았던 고(故) 김지은 작가가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해외작가상은 ‘꼬마 니콜라’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장 자끄 상뻬에게 돌아갔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7일 개막하는 제14회 부천국제만화축제의 폐막식(21일) 때 열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 건축학도들 세계에 우뚝서다

    한국 건축학도들 세계에 우뚝서다

    “무엇보다 세계 젊은 건축설계학도들에게 한국의 힘을 보여줬다는 점이 자랑스럽습니다.” ●“브로드웨이에 도전정신 되살리려 해” 전 세계 건축학도들이 참가한 국제건축공모전 ‘뉴욕 시어터 시티’(NYTC)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한 박중하(25·영남대 건축학부 5년)씨는 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건축가의 꿈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박씨는 같은 학부 5학년 박준영·권수환씨, 4학년 박창범씨, 3학년 한창석씨 등과 이니셜을 딴 ‘PH4 스튜디오’라는 팀을 구성해 스페인 ‘아키미디엄’이 개최한 대회에 도전한 결과 출품작 302점 가운데 당당히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됐다. 상금 2500유로(약 400만원)도 받았다. 아키미디엄은 스페인에 거점을 둔 건축공모 전문단체로 건전한 경쟁을 목표로 지난 2009년부터 해마다 두 차례씩 전 세계 도시의 랜드마크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올 상반기 주제는 ‘세계 공연문화산업의 심장부인 맨해튼 브로드웨이에 새롭고 다양한 공연 문화가 자유롭게 싹틀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라.’는 것이었다. 박씨는 “지난 3월 공모전 소식을 접했을 때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곧바로 뜻이 맞는 동료들을 모아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졸업작품 설계 등으로 다섯 사람이 함께 모일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이메일 등으로 아이디어를 모았다. 마지막 2주일간은 합숙하며 작품을 마무리했다. 팀의 막내인 한(24)씨는 “거대한 자본이 투자된 대형 공연문화가 지배하면서 상업적 비즈니스공간으로 전락해버린 브로드웨이의 현재 모습 대신 1980년대의 실험적 도전정신을 되살리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논의 끝에 로마 콜로세움과 같은 링 모양의 공연 건축물을 구상한 뒤 지붕 선을 뉴욕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른 ‘하이라인공원’과 연결되도록 구성하는 데 뜻을 모았다. 박씨는 “하이라인공원은 버려진 고가철도를 생태공원으로 바꾼 뉴욕의 관광명소로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곳”이라면서 “공원을 걷는 사람들을 자연스레 공연장으로 이끌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건축물 안쪽에 조성된 거대한 원형광장의 지하에는 소규모 극장을 배치해 다양하고 실험적인 공연이 상시로 펼쳐질 수 있도록 고안했다. ●심사단 “원형 설계, 도시적 통합 돋보여” 세계적인 건축가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이들의 작품에 대해 “단순하면서도 인상적인 설계 디자인으로 도시의 세련미를 돋보이게 한 점, 고가철도 기둥 사이의 죽은 공간을 창작 문화 공간으로 재활용할 수 있게 연출한 점, 원형설계로 도시적 통합을 명확하게 보여준 점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미 국제공모전 수상 경력을 갖고 있는 박씨는 “세계적인 건축가 가우디의 고향인 스페인에서 열린 공모전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더욱 감회가 새롭다.”면서 “앞으로 세계에 한국적 건축의 미를 알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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