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화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사퇴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북핵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영치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실수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547
  • [인사]

    ■법제처 ◇과장급 파견 복귀△사회문화법제국 김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보건산업정책(보건산업정보통계센터장 겸직) 임달오△R&D진흥 박노현△보건산업지원 김초일△국제의료(겸직) 이정석△경영관리 이경민◇실장△국민건강경제정책 이상원△융합산업전략(직무대리) 정명진△고령친화산업정책 이중근△HT사업전략기획(직무대리) 김현철△제약산업지원 정윤택△의료기기산업지원 박순만△컨설팅사업 오종희△의료수출지원 박강용△해외환자유치지원 한동우△전략조정 이윤태△운영지원 손명철△대외협력 김기성◇단장△중개연구 김병수△신기술개발 장철훈△건강기반구축 하미나△성과관리혁신 박성호◇센터장△기술사업화지원 엄보영△중동 김진아 ■한국일보 △논설위원 이희정 정진황◇편집국△국차장 진성훈△부국장직대 박광희(문화부장 겸임) 이성철△종합편집부장 이창선△국장석 편집위원 채봉석△편집1부장 유병주△편집2부장 지관식△정치부 부장직대 김정곤△경제부 부장직대 이영태△산업부장 정영오△산업부 선임기자 장학만△사회부장 김희원△문화부 선임기자 장병욱△여론독자부장 황유석△사진부장 손용석△디지털뉴스부 부장직대 김영환△한국일보닷컴 운영팀장 김영신◇미디어전략국△정보자료팀장 최종욱△정보자료팀 기획위원 현상원△한국일보헬스 본부장 송강섭△한국일보헬스 의학전문기자 권대익 김치중◇경영전략실△경영전략실장직대(회생전략팀장 겸임) 이영창 ■인터넷한국일보△상무(뉴스본부장 겸임) 김광덕△데일리한국 편집국장(이사) 염영남△스포츠한국 미디어 편집국장(이사) 권정식 ■파이낸셜뉴스 △국제업무실장 전계현
  • 태양 가린 초대형 ‘화산재 구름’ 포착

    태양 가린 초대형 ‘화산재 구름’ 포착

    인도네시아 활화산이 폭발하면서 만들어진 초대형 구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달 31일, 인도네시아 누사텡가라주 상제앙 아피 화산이 폭발하면서 엄청난 양의 화산재가 뿜어져 나왔다. 화제가 된 사진은 화산재가 약 20㎞ 상공까지 높게 솟아오른 모습을 담고 있으며, 이는 거대한 화산재 구름의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던 비행기의 관광객이 포착한 것이다. 당시 목격자들은 높이 솟은 화산재가 해를 다 가릴 정도로 규모가 컸으며, 그 모습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웅장하고 신비로웠다고 전했다. 하지만 영화 같던 ‘화산재 구름’은 곧장 여러 곳에서 문젯거리가 됐다. 이 화산재가 인근 거주지역에 떨어지면서 온 마을이 화산재 투성으로 변해버린 것. 뿐만 아니라 호주 북부까지 이동한 화산재 때문에 호주와 인도네시아를 오가는 항공편이 대거 취소됐으며 탑승객 수 백 명이 발이 묶였다. 다행히 화산 발생지역 주민들은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교통 관계자들은 이번 화산재로 막힌 하늘길이 쉽사리 열리지 못할 것으로 보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는 활화산이 120여 개나 있어 언제나 화산 폭발의 위험이 도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월에는 인도네시아 수나트라섬의 히나붕 화산이 폭발해 16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700℃에 달하는 화산재를 수차례 분출해 인근 지역과 국가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호수로 쏟아지는 수천억 별빛…밤하늘 수놓은 ‘은하수’

    호수로 쏟아지는 수천억 별빛…밤하늘 수놓은 ‘은하수’

    아름다운 밤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수천억 개의 별빛이 잔잔한 호숫가를 수놓고 있다. 언뜻 보면 낭만적인 고전 소설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은하수’ 사진이 공개돼 우주와 별을 사랑하는 네티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포르투갈 리스본 출신 천문사진작가 미구엘 클레로가 지난 4월 5일 촬영한 환상적인 은하수 사진을 3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클레로가 해당 장면을 촬영한 지역은 포르투갈령(領) 아조레스제도의 성 미구엘 섬 화산 분화구 호수다. ‘Lagoa do Fogo’ 즉, 불의 호수라는 별명처럼 마그마가 분출되는 곳에 물이 고이며 형성된 해당 호수는 남쪽 해안 마을에서 몰려오는 빛줄기와 수평선의 오렌지 색 대기가 조합되면서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내고 있다. 여기에 밤하늘 가득 수놓아진 은하무리가 호수에 반사되면서 아름다움의 깊이는 더해지고 있다. 직경 약 100,000 광년, 두께 약 1,000광년에 최소 2,000~4,000억 개의 별들이 존재하는 은하수는 언제 봐도 우주의 신비가 느껴진다. 특히 이 사진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 어떤 것보다 뚜렷이 보이는 별자리 때문이다. 사진 상단 왼쪽에는 백조자리가 오른쪽 아래에는 독수리 별자리가 보이며 중앙에는 구름에 뒤덮인 궁수 자리가 있다. 여기서 바로 오른쪽 근처에는 전갈자리가 보이며 가장자리를 따라가면 아름다운 천칭자리까지 만날 수 있다. 사진=Miguel Claro/Space.com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화성의 거대 화산 지역, 외계 생명체 살기 적합”

    “화성의 거대 화산 지역, 외계 생명체 살기 적합”

    태양계 이웃사촌이자 ‘붉은 행성’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화성에 최근까지 생명체가 존재했다면 거주 1순위 지역은 바로 ‘이곳’이 아닐까? 영국 가디언, 미국 LA 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미국 브라운 대학 지질학 연구진이 화성에서 생명체가 존재하기에 가장 적합할 것으로 여겨지는 지역을 찾아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 화성정찰위성(NASA’s Mars Reconnaissance Orbiter)이 보내온 화성 지형 데이터를 정밀 분석한 브라운 대학 연구진이 점찍은 생명체 거주 가능 지역은 아리사 화산(Arsia Mons) 북서부 빙하지대다. 참고로 이 화산은 높이 약 19㎞, 직경 약 430㎞에 정상 분화구 지름만 약 120㎞에 달하는 거대 위용을 자랑한다. 연구진은 해당 지형에서 지구 남극의 거대 얼음 사막 지역인 ‘맥머도 드라이 벨리’와 유사한 용암 형태와 빙하 그리고 지하 호수의 존재 가능성을 발견했다. 참고로 맥머도 벨리는 용암이 분출이 활발했던 지역이지만 빙하기에 돌입되며 두꺼운 얼음 사막으로 변한 곳이다.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드라이 벨리 지형 속 깊은 얼음에서 다양한 고대 미생물 DNA가 발견됐는데 화성의 해당 지역 빙하 속에도 화성 고유 외계 생명체의 DNA가 잠자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브라운 대학 지질학과 박사과정 케슬린 스캔론 연구원은 “해당 데이터를 보며 매우 흥분했다”며 “우리의 다음 질문은 ‘과연 해당 표면 어딘가에 조용히 잠자고 있을 외계 미생물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인가?’이다. 아리사 화산 지대는 화성에서 그 어느 곳보다 해당 질문에 대한 답을 품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사진=NASA/Goddard Space Flight Center/Arizona State University/Brown University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볼케이노 쇼·135m 파도풀·온천 스파… 물의 나라로 초대합니다

    볼케이노 쇼·135m 파도풀·온천 스파… 물의 나라로 초대합니다

    경남 김해의 롯데워터파크가 30일 문을 연다. 부산, 경남은 물론 남해 일대에선 처음 선보이는 ‘폴리네시안 스타일’의 초대형 워터파크다. 축구장 17배 규모의 공간에 국내 최대 실내 파도풀과 토네이도 슬라이드 등의 놀이시설을 빼곡히 채운 롯데 워터파크를 미리 가봤다. 롯데 워터파크는 신문동 김해관광유통단지 내에 세워졌다. 관광단지엔 워터파크뿐 아니라 쇼핑몰 등 각종 위락시설들도 들어선다. 워터파크가 속한 행정구역은 김해지만 부산 서쪽과도 가깝다. 부산·경남 주민들로서는 관광명소가 또 하나 생긴 셈이다. 한데 수도권 고객들을 어떻게 ‘모셔야’ 하느냐가 이 업체의 고민이다. 이에 대해 롯데 워터파크 측은 각종 도시 고속도로들을 통해 부산의 관광지들과 어렵지 않게 연결될 수 있는 데다, 부산 사상역과 김해시 관광 명소들이 경전철로 연결돼 있는 만큼 부산·경남을 찾는 수도권 관광객들의 유입에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다. 롯데 워터파크는 12만 2777㎡(3만 7000여평) 부지에 연면적 4만 793㎡(1만 2000여 평) 규모다. 4000여억원을 투자해 1만 30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도록 지었다. 각종 놀거리, 이른바 어트랙션은 11개종 24개다. 내년에 6개종 19개 어트랙션이 추가 오픈하면 2만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워터파크로 거듭나게 된다. ●세계 3위 규모 파도풀 먼저 새로운 것부터 보자. 워터파크에서 ‘불쇼’를 펼친다. 높이 38m, 폭 35m의 화산 조형물 ‘자이언트 볼케이노’(Giant Volcano)가 선사하는 ‘볼케이노 이펙트쇼’다. 여느 워터파크에선 볼 수 없는 진기한 장면이다. 볼케이노 쇼는 하루 10회, 매시 정각 2분 전에 시작된다. 20m 높이의 불기둥이 솟아오르고, 1.8t의 물이 40m 높이에서 용암처럼 쏟아져 내린다. 동시에 2.4m 높이의 파도가 밀어닥친다. ‘국내 최대’도 몇 가지 된다. 롯데 워터파크는 실내외 두 개의 존(Zone)으로 나뉘어 있다. 이 가운데 실내 워터파크 존은 약 6600㎡ (2000평) 규모로 국내에서 가장 크다. 이 안에 파도풀, 유수풀, 스파풀, 플레이풀, 실내 스윙 슬라이드, 보디 슬라이드, 튜브 슬라이드 등의 어트랙션들이 빼곡히 찼다. 중요한 건 스파풀 등에 사용되는 물이 온천수라는 것. 워터파크 지하에서 솟는 온천수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뭐니뭐니 해도 핵심은 ‘파도풀’이다. 실내 파도풀인 ‘티키 웨이브’는 최대 폭 35m, 길이 38m로 국내에서 가장 넓다. 실외 파도풀 ‘자이언트 웨이브’도 못지않다. 최대 폭 120m, 길이 135m로 한 번에 3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다. 롯데 워터파크 측은 말레이시아의 선웨이 라군과 스페인의 시암 파크 파도풀에 이은 세계 3위 규모라 밝혔다. 야외 ‘더블 스윙 슬라이드’와 거대한 깔때기 모양의 ‘토네이도 슬라이드’ 또한 국내 최대다. 길이 203m짜리 ‘더블 스윙 슬라이드’는 높이 18.9m에서 6인승 패밀리형 튜브를 타고 하강, 직경 6m의 거대한 원형 터널 속을 좌우로 회전하며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토네이도 슬라이드’는 18.9m 높이에서 급하강해 직경 22m에 달하는 거대한 깔때기 모양의 공간 속을 지그재그로 회전하는 시설이다. 슬라이드 길이도 118m로 국내 최장이다. 물대포, 워터 스프레이 등 다양한 시설들로 이뤄진 종합물놀이시설 ‘티키 아쿠아플렉스’와 ‘자이언트 아쿠아플렉스’ 역시 동시 수용 능력 등에서 최대 규모로 꼽힌다. 이 밖에 찜질방, 온천 스파 등 부대시설도 갖췄다. ●국제인증 매니저급 안전요원 60여명 이동우 롯데 워터파크 대표는 “몸에 근육이 붙을 정도로 안전을 위해 뛰겠다”고 했다. 그만큼 안전에 각별한 관심을 뒀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국제 인증 매니저급인 60여명의 안전요원을 비롯해 워터파크 안전 관리 훈련을 철저히 받은 베테랑 직원이 성수기 기준으로 최대 170명 근무한다”고 전했다. 파크 안팎에 의료시설을 따로 운영하고, 인근 병원 2곳과 연계한 의료서비스도 펼친다. 여기까지는 여느 워터파크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롯데가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운 건 ‘손님은 왕 직원도 왕’이라는 슬로건이다. 직원들을 왕처럼 떠받들어야 고객들도 왕처럼 안전한 대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예컨대 직원식당이 워터파크 안에서도 가장 전망 좋은 곳에 마련됐다. 보통의 경우라면 VIP룸이 조성돼야 ‘마땅한’ 노른자위 지역이다. 식사 수준도 이 대표가 이사 시절 먹었던 구내식당 메뉴와 비슷하게 준비했다. 수질 관리도 인상적이다. 워터파크에 공급되는 물에서 소독약 냄새를 없앴다. 물을 전기분해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물이 자연적으로 소독됐고, 이 덕에 물에서 소독약 냄새가 나거나 눈이 따가워지는 등의 부작용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찜질방·사우나 등 편의·부대시설 본관동에 찜질방과 사우나가 있다. 한 번에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스파시설 가운데 바데풀 등 일부 시설은 온천수가 공급된다. 실내외 워터파크 존엔 각각 가족형 식당가를 만들어 뒀다. 누워서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선베드는 700여개, 가족 등 다수의 일행이 사용할 수 있는 카바나는 120여개를 준비했다. 워터파크 고객을 위한 라커는 7500여개가 마련됐다. 내년엔 1만 3000여개로 확대된다. 롯데워터파크 개장을 기념해 롯데호텔부산은 5월 30일~7월 11일 ‘롯데워터파크 그랜드 오픈 패키지’를 선보인다. 각각 ‘로리’와 ‘로티’, ‘로키’ 등 워터파크 캐릭터의 이름으로 상품을 구성했다. 호텔 숙박과 롯데워터파크 입장권 등이 포함됐다. 20만원부터. 패키지 이용객에겐 롯데워터파크까지 셔틀버스도 제공된다. (055)900-0324. 글 사진 김해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조선 총잡이’ 유오성vs 최재성, 카리스마 액션 대결 전격 예고!

    ‘조선 총잡이’ 유오성vs 최재성, 카리스마 액션 대결 전격 예고!

    배우 최재성과 유오성이 어마무시한 카리스마 대결을 예고했다. 바로 ‘조선 총잡이’에서다. 작품의 무게감을 더할 두 배우의 혈전, 그리고 총과 검의 대결은 대한민국 드라마의 역사를 다시 쓸 기세다. 올여름 최대 기대작으로 회자되고 있는 KBS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조선 총잡이’(극본 이정우, 한희정, 연출 김정민, 차영훈/제작 조선총잡이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가 각각 조선 제일의 검객 박진한과 야망의 저격수 최원신 역을 맡은 배우 최재성과 유오성의 스틸 컷을 전격 공개했다. 사진만으로도 느껴지는 어마무시한 카리스마. 여기에 두 배우가 혼신의 열연을 예고하면서 드라마의 위엄이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극중 박진한과 최원신은 ‘쫓는 자’와 ‘쫓기는 자’로 대적하게 된다. 조선 제일의 검객이자 박윤강(이준기)의 아버지인 박진한은 고종(이민우)을 호위하는 궁궐 호위부대인 무위소의 별장. 반면 조선 최고의 저격수이자 최혜원(전헤빈)의 아버지인 최원신은 고종의 개혁을 방해하는 권력층의 배후에서 개화파 인물들을 하나씩 처단하는 인물이다. 박진한은 왕의 개혁 의지를 꺾으려는 수구파와 최원신에 의해 자행되는 연쇄 살인 사건을 추격하고, 최원신과 맞닥뜨리게 된다. 유오성, 최재성 조합의 대결 구도는 ‘조선 총잡이’의 또 하나의 스펙터클한 볼거리가 될 전망. 특히 영화 ‘친구’ 등을 통해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유오성과, 출연 작품마다 남다른 무게감을 더하며 극을 이끌어온 최재성, 이 두 배우의 강렬한 연기는 대중들의 뇌리에 깊게 남아있는 바. 이들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조선 총잡이’를 통해 잡을 수 있게 됐다. 제작진은 “많은 분들이 최재성과 유오성, 두 배우의 조합에 많은 궁금증을 갖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 감히 평가 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며 “최재성과 유오성, 조선의 검과 총이 맞붙은 혈전이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긴박감 넘치는 추격전을 통해 그려질 것이다. 대단한 열의로 카리스마 투혼 액션을 선보여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전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조선 총잡이’는 조선의 마지막 칼잡이가 시대의 영웅 총잡이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액션로맨스 드라마다. 2011년 ‘공남폐인’을 양산하며 그해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공주의 남자’ 김정민 감독이 총 지휘에 나선다. 이준기, 남상미, 전혜빈, 한주완과 더불어 유오성과 최재성이 격랑의 시대인 개화기를 살다간 선조들의 삶을 그려낸다. 올여름 최대 기대작으로 방송가에 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조선 총잡이’는 전국 각지를 돌며 촬영 중에 있으며 오는 6월25일 KBS 2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 = 조선총잡이문화산업전문회사, KBS 미디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조선 총잡이’유오성vs.최재성, 카리스마 ,액션 대결 전격 예고!

    ‘조선 총잡이’유오성vs.최재성, 카리스마 ,액션 대결 전격 예고!

    배우 최재성과 유오성이 어마무시한 카리스마 대결을 예고했다. 바로 ‘조선 총잡이’에서다. 작품의 무게감을 더할 두 배우의 혈전, 그리고 총과 검의 대결은 대한민국 드라마의 역사를 다시 쓸 기세다. 올여름 최대 기대작으로 회자되고 있는 KBS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조선 총잡이’(극본 이정우, 한희정, 연출 김정민, 차영훈/제작 조선총잡이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가 각각 조선 제일의 검객 박진한과 야망의 저격수 최원신 역을 맡은 배우 최재성과 유오성의 스틸 컷을 전격 공개했다. 사진만으로도 느껴지는 어마무시한 카리스마. 여기에 두 배우가 혼신의 열연을 예고하면서 드라마의 위엄이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극중 박진한과 최원신은 ‘쫓는 자’와 ‘쫓기는 자’로 대적하게 된다. 조선 제일의 검객이자 박윤강(이준기)의 아버지인 박진한은 고종(이민우)을 호위하는 궁궐 호위부대인 무위소의 별장. 반면 조선 최고의 저격수이자 최혜원(전헤빈)의 아버지인 최원신은 고종의 개혁을 방해하는 권력층의 배후에서 개화파 인물들을 하나씩 처단하는 인물이다. 박진한은 왕의 개혁 의지를 꺾으려는 수구파와 최원신에 의해 자행되는 연쇄 살인 사건을 추격하고, 최원신과 맞닥뜨리게 된다. 유오성, 최재성 조합의 대결 구도는 ‘조선 총잡이’의 또 하나의 스펙터클한 볼거리가 될 전망. 특히 영화 ‘친구’ 등을 통해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유오성과, 출연 작품마다 남다른 무게감을 더하며 극을 이끌어온 최재성, 이 두 배우의 강렬한 연기는 대중들의 뇌리에 깊게 남아있는 바. 이들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조선 총잡이’를 통해 잡을 수 있게 됐다. 제작진은 “많은 분들이 최재성과 유오성, 두 배우의 조합에 많은 궁금증을 갖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 감히 평가 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며 “최재성과 유오성, 조선의 검과 총이 맞붙은 혈전이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긴박감 넘치는 추격전을 통해 그려질 것이다. 대단한 열의로 카리스마 투혼 액션을 선보여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전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조선 총잡이’는 조선의 마지막 칼잡이가 시대의 영웅 총잡이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액션로맨스 드라마다. 2011년 ‘공남폐인’을 양산하며 그해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공주의 남자’ 김정민 감독이 총 지휘에 나선다. 이준기, 남상미, 전혜빈, 한주완과 더불어 유오성과 최재성이 격랑의 시대인 개화기를 살다간 선조들의 삶을 그려낸다. 올여름 최대 기대작으로 방송가에 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조선 총잡이’는 전국 각지를 돌며 촬영 중에 있으며 오는 6월25일 KBS 2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 = 조선총잡이문화산업전문회사, KBS 미디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디지털로 만나는 웹툰 생생해요

    디지털로 만나는 웹툰 생생해요

    26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웹툰체험전 ‘올웹툰’을 관람하고 있다. 청강문화산업대 주최로 27일부터 오는 8월 24일까지 열리며 웹툰 10년 역사를 한눈에 보여 주는 작품 100개를 선보인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생존의 한계(케빈 퐁 지음, 이충호 옮김, 어크로스 펴냄) 극한 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어디까지 견뎌내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심장까지 얼어붙게 만드는 추위, 온몸이 녹아내릴 것 같은 화염, 기계적 지원이 없이는 생존 불가능한 우주 등 적대적 조건에서 인체가 어떤 영향을 받으며 어떻게 반응하고 버텨내는지, 그리고 그 한계를 인류가 어떻게 확장했는지 추적하는 교양과학서다. 마취와 집중치료 전문의사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의학연구원으로 장기 우주여행이 인체의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케빈 퐁 런던대 생리학 교수가 썼다. 수련의 시절 처음 목격한 가슴절개 시술 장면, 얼음물에 빠져 2시간 동안 심장이 멈췄던 환자를 살린 의료진의 경험이 저체온 기술 심장수술의 토대가 된 이야기 등을 박진감 넘치게 전한다. 후반부는 항공우주의학에 할애된다. 인간의 생존을 보장하는 정밀한 공학의 위력과 취약성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생소하지만 흥미진진한 얘기들을 생생하고 긴박감 넘치게 소개한다. 344쪽. 1만 6000원. 한국독립운동사(박찬승 지음, 역사문제연구소 기획, 역사비평사 펴냄) 일본의 한국병합 과정에서 우리 민족은 동학농민군, 의병 등으로 결집해 치열한 저항운동을 펼쳤다. 병합 이후에는 만세운동, 무장투쟁, 외교운동, 의열투쟁, 노동쟁의와 소작쟁의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한양대 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일제 강점기를 시기별로 구분해 독립운동 양상과 그 배경이 된 일제의 지배 정책을 정리했다. 1910년대 국내외 독립운동의 출발, 3·1 운동과 임시정부 출범, 1920년대 국내 독립운동의 좌우 분화와 상호 연대, 1930년대 독립운동 진영 재편, 중일전쟁·태평양전쟁 시기 독립운동 세력의 결집 등 5개 시기로 구분했다. 1980년대 이후 학계 안팎에서 대두한 민족주의 세력 중심론, 민족협동전선(민족통일전선) 세력 중심론, 사회주의 세력 중심론처럼 특정 세력을 독립운동의 주류로 설정하는 태도를 피하고 여러 진영의 독립운동사를 균형 있게 서술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역사비평사가 2007년부터 출간해 온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20세기 한국사 시리즈’ 9번째 책이다. 408쪽. 1만 6000원. 사회를 바꾸려면(오구마 에이지 지음, 전형배 옮김, 동아시아 펴냄) 세월호 참사로 촛불집회가 곳곳에서 이어지는 이즈음, 제목부터 절로 시선을 잡아끄는 책이다. 영국의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의 말을 인용한 책의 부제는 ‘세상은 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행동하라!’ 일본 게이오대 역사사회학 교수인 저자는 사회를 바꾸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찰하고, 사회를 바꾸는 작업을 역사·사회구조적으로 성찰한다. 오늘날 대의제 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데모, 사회운동, 공개, 대화 등 직접 행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근대 정치·경제는 주체가 객체를 지배하고 민중을 조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므로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려면 반드시 직접적인 사회운동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당시 일본 국민들을 분노케 했던 일본 정부의 불투명한 정보 제공과 대응 방식, 사고 이후의 사회운동 과정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440쪽. 1만 9000원. 뮤지컬 사회학(최민우 지음, 이콘 펴냄) 현대 문화산업을 이야기할 때 뮤지컬은 빼놓을 수 없는 예술장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뮤지컬 시장은 외국들과는 사뭇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티켓 값이 해외보다 상대적으로 비싸고, 주인공이 여러 명 번갈아 무대에 오르고, 세계적으로 대박을 친 작품이 유독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는 먹히지 않을 때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무대에 오르는 신작 뮤지컬은 150여편. 한국 뮤지컬 시장의 독특한 생리를 현장 기자의 시각으로 다각도로 분석한 책이다. 뮤지컬이 만들어지는 과정, 유통과 소비가 이뤄지는 행태, 국내 시장의 특수성 등을 두루 짚는다. 소소한 의문들도 풀어준다. 객석을 메우는 주 관객이 여성들인 이유, 유럽 뮤지컬이 한국시장에 강한 이유 등이 흥미롭다. 319쪽. 1만 4000원.
  • 26년전 골동품점서 산 유화, ‘달리 진품’ 확인

    26년전 골동품점서 산 유화, ‘달리 진품’ 확인

    26년 전 스페인 골동품점에서 150유로(약 21만원) 정도에 사들인 유화 1점이 ‘초현실주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의 진품으로 확인됐다고 미술 전문가들이 22일 밝혔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의 미술사가인 토메우 라모가 소장하고 있는 살바도르 달리의 ‘자궁으로부터의 탄생’(The intrauterine Birth)은 그가 1988년 스페인 북동부 지로나에 있는 한 어수선한 골동품 상점에서 2만 5000페세타(당시 통화단위)를 주고 구매한 것으로, 그동안 진품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어 왔다. 이 작품은 화산 상공을 나는 천사들이 그려져 있으며 달리의 서명도 들어가 있다. 토메우 라모는 “작품의 색상을 보고 달리의 작품이 아닐까 생각했다. 단지 이는 사견에 불과해 증거는 없었다”면서 “조사를 거듭하면서 서서히 달리의 그림이라는 확신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처음엔 미술계에서 진품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서명 옆에 “1896”이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 이 시점은 달리가 태어나기 8년 전에 해당한다. 2004년부터 2013년에 걸쳐 적외선과 엑스선, 자외선 등을 이용한 최신 기술로 감정한 결과, 미술 전문가들은 이 작품이 확실히 달리가 17세였던 1921년쯤 그린 작품이라고 결론지었다. 달리 연구의 일인자로 이 작품의 감정 작업을 진행해 온 니콜라 데샤르네는 “이 그림이 달리의 손에 의한 최초의 초현실주의 작품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1896’이라는 숫자에 대해 라모는 엉뚱한 주장을 하거나 미디어를 시끄럽게 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달리의 작품이니 쉽게 찾게 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이렇게 오랫동안 사람들을 속이는 데 성공한 달리는 반드시 무덤에서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모는 이달 이 작품을 익명의 수집가에 매각했다고 한다.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갈라-살바도르 달리 재단은 이번 발표에 대해 아직 어떤 성명도 밝히지 않았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공기업탐방] “서랍속 잠자는 기술 기업에 연결… 새로운 가치 창출할 것”

    [공기업탐방] “서랍속 잠자는 기술 기업에 연결… 새로운 가치 창출할 것”

    “기술 이전과 사업화는 창조경제의 핵심 사업입니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올해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서랍속 기술’을, 필요한 기업들에 연결시켜 새로운 가치 창출과 일자리 확대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김한철(59)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데 있어 기보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매의 눈으로 기업의 기술 가치를 평가해 지원하는 본연의 역할 외에도 잠자고 있는 기술을 주인이 될 만한 기업에 연결시키는 매개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기보가 기술과 기업을 모두 알고 있으니 양쪽을 연결시키는 데 적임자”라면서 “지난 1월 취임 이후 기술정보 공유와 기술 이전, 사업화 지원을 전담할 기술융합센터를 서울과 대전에 신설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에서 36년을 근무한 그는 은행과 기보의 다른 점으로 “은행은 보수적인 조직으로 신용 평가의 시각이 강하다”면서 “반면 기보는 사고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는 기술 평가로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서랍속 기술’ 상용화를 위한 기보의 지원 전략은 뭔가. -우선 기보가 서랍속 기술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부터 설명하겠다. 2012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16조원임에도 불구하고 R&D 과제의 기술 이전율은 27.1%, 실질적인 사업화 성공률은 9.1% 수준이었다.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19만건의 기술 중 15만 4000건은 현재 ‘휴면 상태’다. 기업은 필요한 기술 정보를 찾기 어렵고, 연구기관은 기술 이전의 수요 기업 발굴이 어려워 기술과 기업 간 ‘미스 매칭’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술융합센터를 서울과 대전에 신설했다. 특히 공공연구기관의 ‘서랍속 기술’을 기보가 보유한 6만개의 기업 정보와 매칭시키기 위해 오는 7월까지 독창적인 ‘기술-기업 매칭시스템’(KTMS)을 구축할 계획이다. →창조경제에서 기보의 역할은. -수많은 기업들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고 기술평가 경험도 갖고 있다. 또 기술평가시스템(KTRS)을 바탕으로 기존 담보 중심이 아닌 미래 가치로 평가해 보증과 투자, 융자 등 다양한 기술금융 상품을 내놓고 있다. ‘창업-성장-회수-재도전’으로 이어지는 기업의 성장 단계별 금융 상품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창조경제의 근간이 될 수 있는 기술평가 정보를 제공하고, 기술 거래와 기술 인수·합병(M&A) 등이 시장에서 활성화되도록 하겠다. 기술산업융합 보증과 지식재산(IP) 보증, R&D 보증 등 ‘창조경제 지원 보증’에 올해 신규 지원액(4조 5000원)의 45%인 2조원을 쏟아붓겠다. →정부가 상반기에 기술평가기관을 설립하는데 역할 분담이 어떻게 되나. -기보는 현재 전체 기술 평가의 70%를 맡고 있다. 기보가 보유한 기술 정보 데이터를 앞으로 설립되는 기술평가기관에 제공할 것이다. 기술평가기관 사무국 초기 정착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금융기관은 기보의 보증서를 바탕으로 기술 기업에 대출을 제공해 왔다. 앞으로는 기술평가 등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서는 보증서 없이 대출해 주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이는 기술평가기관의 설립 취지이기도 하다. 신용평가기관이 기업별 신용평가를 산정하는 것처럼 기술평가정보기관은 기업이 보유한 기술 정보를 분석하고 기술평가 등급을 매기면 이를 토대로 금융권으로부터 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기술평가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책임 소재 논란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신용평가를 잘못하면 막대한 사회적·경제적 손실을 초래하는 것처럼 적절치 못한 기술 평가는 은행 대출에 문제가 생기고, 이는 기술평가시스템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금융기관이 이를 불신하면 시장 작동이 안 된다. 다만 성숙한 시장이 조성되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다. 기술 평가는 등급과 평가자의 ‘감’이 다를 수 있어 기술적으로 접근해 정서적으로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다. 사안에 따라서는 금융 분쟁으로 갈 수 있고 고객 불만도 야기될 수 있다. 같은 데이터를 입력해도 평가가 달리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2개 기관이 기술평가등급을 제출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옥석을 가려 유망한 기업에 지원이 이뤄져야 하는데 기보만의 노하우는. -기보는 독자적이고 전문적인 기술금융 인프라를 구축해 지난해까지 40만 7156건의 기술평가를 해 왔다. 현재 박사급 인력 147명을 포함해 기술평가 전담 인력이 전체 직원의 53%인 578명이다. 또 외부전문기관 17곳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2005년에 신용도와 재무 정보를 배제하고 기술평가 결과만을 활용해 부실 가능성과 성공 가능성을 동시에 평가할 수 있는 기술평가시스템를 개발했다. 수차례 개선과 고도화 과정을 거쳐 현재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선별하는 국내 대표적인 기술평가시스템으로 정착됐다. 최근에는 베트남에서 기술평가시스템을 전수해 달라고 요청이 왔다. 베트남 고위 관리가 기보의 자체 기술평가시스템을 높게 평가해 관계자에게 “배우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타이완과 태국 등에서도 연수를 와서 우리의 평가시스템을 공부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기술평가 우수 사례로 우리 시스템을 꼽을 정도다. →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나. -기보는 신용보증 사고율을 4~5%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1조원 미만이다. 2005년 ‘벤처 후폭풍’으로 사고율이 8% 이상 올라간 적도 있었지만 옛날 얘기다. 이제는 신용보증 금융기관으로서 안정된 체제에 접어들었다. 사전·사후 관리뿐 아니라 상시 리스크 관리 체계를 작동하고 있다. →규제 완화가 요즘 대세다.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모든 규정을 재검토해 문구부터 새롭게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규정을 다시 보고 고객 눈높이에 맞춰 재정리할 필요가 있어서다. 여기엔 내부 인력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도 참여시켜 원점에서 다시 보고 있다. 조직 개편도 준비하고 있다. 오는 7월쯤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윤리준법부를 만든다. 기획 업무도 통합할 것이다. 상품을 다양화해 금융고객의 니즈도 충족시키고 싶다. →중소기업이 호소하는 애로사항은. -기보로부터 보증받은 기술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에 잘 설명해 달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금융사들이 아무래도 깐깐하게 요구하는 것이 많다. 또 서류와 심사 간소화, 검사 시일 단축 등도 요구한다. 그러나 우리도 이런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려고 하지만 기술 평가를 위해서는 공장도 가봐야 하고, 기술도 검토해야 하는 등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문화산업을 뒷받침하는 제도는 뭔가. -우리나라 문화콘텐츠 산업은 제작 기업이 영세하고, 콘텐츠에 대한 작품성과 흥행성 등 무형의 가치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다. 그러다 보니 금융권의 자금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리는 ‘기술을 넘어 이젠 문화다’라는 인식으로 보증 지원 영역을 확대해 왔다. 문화콘텐츠는 분야별로 독특한 특성이 있어 동일하고 획일적인 평가 지표로는 평가가 불가능해 우리는 각각의 특성에 맞는 9개 분야에 11개 문화콘텐츠 평가 모형을 개발했다. 성공적인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KBS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등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120개 문화콘텐츠에 1200억원 이상의 신규 보증을 지원해 왔다.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방침과 관련해 기보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기보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40% 수준이다. 예산 집행도 낭비가 되지 않도록 관리를 하고 있다. 특히 기보의 부채는 차입에 의한 것이 없고, 충당금 성격의 부채가 대부분을 차지해 다른 공공기관의 부채 문제와는 성격이 다르다. 기보의 복리후생은 정부가 제시한 방만경영기관 정상화 계획 수준이다. 다만 일부 정상화 수준을 초과하는 부문은 노사 간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를 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것은. -기보는 지난 25년간 기업의 창조적 아이디어를 기술로 개발하는 데 일조를 해 왔다. 업무 쪽으로는 기보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핵심 역할을 수행했으면 하고, 내부적으로는 기보 인프라를 업그레이드시키고 싶다. 기술평가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 대담 김성수 경제부장 정리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김한철 이사장은 ▲부산 ▲서울고, 고려대 행정학과·경영대학원 ▲한국산업은행 국제투자팀장, 인력개발부 부장, 컨설팅본부장, 기업금융본부장, 수석부행장
  • [씨줄날줄] 평양 아파트 붕괴/손성진 수석논설위원

    전후(戰後) 10여년이 지난 1960년대 서울의 주택난은 심각했다. 1966년 서울의 무허가 건물은 13만 6650채나 됐다. 해결책은 아파트였다. 어떤 날엔 16곳에서 동시에 기공식을 열 정도로, 1969년부터 서울시는 엄청난 속도로 아파트를 지었다. 속전속결식 밀어붙이기였다. 시민아파트는 대부분 산 중턱에 들어섰다. 시민아파트 1호인 서대문의 금화아파트가 자리 잡은 곳은 해발 200m가 넘는 금화산 위였다. 한 간부가 “공사하기도 힘들고 입주자들도 힘들 텐데 왜 이렇게 높은 곳에 지어야 합니까”라고 묻자 김현옥 당시 시장은 “이 바보들아. 높은 데 지어야 청와대에서 잘 보일 것 아니냐”라고 답했다고 한다. 1년 남짓 만에 서울의 37개 지구에 1만 8000여 가구나 건립된 시민아파트는 부실할 수밖에 없었다. 참변은 주민들이 곤한 잠에 빠져 있던 1970년 4월 8일 새벽에 일어났다. 지은 지 넉 달밖에 안 된 마포구 와우아파트가 무너져 33명이 죽고 40여명이 다친 것이다. 이후 시민아파트는 100여 동이 철거되고 건설 계획도 백지화된다. 25년 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발생했지만 아직도 부실 건축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은 ‘대충대충’, ‘빨리빨리’ 습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완공을 앞두고 ‘피사의 사탑’처럼 20도 이상 기울어진 충남 아산의 오피스텔은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아닐 수 없다. 결국 이 오피스텔은 어제 철거 도중 폭삭 무너지고 말았다. 입주 후였다면 어떻게 됐을까. 정말 아찔한 일이다. 아파트 붕괴 사고는 중국에서도 잦다. 지난달 저장성에서 5층짜리 아파트가 와우아파트처럼 내려앉았다. 2009년에는 상하이에서 완공을 앞둔 13층짜리 아파트 1채가 통째로 붕괴한 사고도 있었다. 1993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도 12층 아파트가 무너져 내렸다. 서양이라고 이런 사고가 없는 것은 아니다. 199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아파트 붕괴로 27명이 사망했고 이듬해 남부 포자시 중심가에서 지은 지 31년 된 아파트가 무너져 수십명이 매몰됐다. 북한 평양에서 92가구가 입주한 23층짜리 고층 아파트가 무너졌다. 170여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속전속결의 원조라 할 북한의 속도전이 부실 공사를 부른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 마식령 스키장을 1년 만에 완공하며 ‘마식령 속도’라고 자화자찬했던 북한은 올해도 ‘조선 속도’라는 구호를 앞세워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다. 대형 건축에 군을 동원하는 북한에서는 1993년에도 건축 중이던 아파트가 무너져 군인 200여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어느 나라나 속도전은 참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지역색(하)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지역색(하)

    ●이중도시 서울, 북촌·남촌에서 강북·강남으로 양분화 조선 내내 사대문 안 북촌과 남촌의 양촌 체제가 공고했다. 그러나 대한제국기 고종이 중국의 천자나 일본 천황과 같은 황제에 오르는 이른바 ‘칭제건원’(稱帝建元)을 선언하고서 북촌 체제의 중심인 경복궁을 버리고 서촌에 위치한 경운궁(덕수궁)으로 정궁을 옮겨 가면서 상황이 변했다. 건국 500년 만에 나라의 중심이 백악(북악)을 중심으로 한 북촌에서 종로를 넘고, 청계천을 건너 서울시청 쪽으로 이전한 것이다. 대한제국 시기 이러한 정치권력의 공간이동은 이후 식민지 시기와 한국전쟁,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조선시대에는 없던 태평로를 서울의 경제 중심지로 만들었다. 1926년 조선총독부 신청사가 경복궁 안에 건립돼 정치권력은 북촌으로 회귀했지만, 자본주의의 꽃인 경제권력은 태평로에 남았다. 확장된 경제권력이 1970년대 한강을 넘어 강남과 여의도를 향해 중심이동하기 전까지. 강남으로의 팽창과 더불어 서울은 2000년 전 한성백제의 수도 한강 이남으로 수도를 옮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와대는 강북에 남았지만, 자본주의 권력의 원천인 경제자본과 대의기관인 국회가 강을 건너가 버렸기 때문이다. 조선의 서울이 강북 사대문 안이었다면, 대한민국의 서울은 강남이 됐다. 사대문을 남북 체제로 나누는 경계의 역할을 하던 개천(청계천)이 복개되면서 남·북촌이 하나로 통합되는가 했더니 급기야 한강을 사이에 두고 강남과 강북으로 양분돼 버린 것이다. 서울의 남북 경계선이 청계천에서 한강으로 옮겨 간 셈이다. 도시사학 분야에서 ‘이중 도시’(Dual City)의 개념은 식민지를 경험한 도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박찬승(한양대 사학과) 교수는 “식민지 도시는 토착 집단에 대한 외래 집단의 지배 공간이었고 양자의 문화적 이질성은 사회적, 공간적 격리로 나타났다. 대체로 토착민들의 자생적 주거지는 전통적·전근대적 성격을 띠었고, 식민권력에 의해 개발된 새로운 주거지는 근대적·서구적 성격을 띠는 것이 일반적이다. 식민지 권력은 외래 식민집단의 주거지를 토착민들의 열악한 주거공간과 분리시켜 근대적이고 서구적인 주거지로 만들어 식민권력의 압도적인 힘을 과시하고 문명에 의한 지배의 정당성을 선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양분 정치적 기획의 산물인가, 체제경쟁의 산물인가 조선시대 한양도성이 북악 아래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자리를 잡은 북촌, 낙산 아래 동촌, 인왕산 아래 서촌 그리고 남산 아래 남촌과 청계천변 중촌이 서로 아우르는 모습을 보였다면 식민 시기 경성은 일제의 의도적인 정치적 기획의 산물로서 남·북촌 체제로 양분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동·서·남·북촌을 중심으로 정치적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사람들이 어울린 사색붕당(四色朋黨)이 식민지 사관의 혐의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 논리다. 다른 풀이도 있다. 안창모(경기대 건축전문대학원) 교수는 “청계천을 품에 안고 내사산으로 둘러싸인 인구 10만명을 수용하는 계획도시로 출발한 한양이 600여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한강을 품에 안고 외사산으로 둘러싸인 인구 1000만명의 대도시로 성장했다. 외견상 인구는 100배 이상 증가했고, 면적도 30배 이상 확대됐다. 600년 시차를 가진 조선의 한양과 한국의 서울은 전혀 다른 상황 속에서 존재했다”고 말했다. 현재의 서울은 계획됐다기보다는 근대화와 경제성장을 거치면서 급증하는 인구를 수용하려는 방편으로 확장됐고 결과를 추인하는 방향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시대적 상황이 도시의 물리적 성장과 변화 배경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남북 분단과 강남 개발은 서로 얽혀 있다. 비록 도시화와 산업화의 결과이지만 1976년 건설된 잠수교로 말미암아 한강은 서해 뱃길이 끊어지면서 자연 울타리가 됐다. 유사시 30만~40만명이 대피할 수 있는 요새화 차원에서 뚫린 3개의 남산터널과 정부청사의 과천이전 등은 한국전쟁과 남북 분단이 서울의 도시구조 변화에 남긴 대수술 자국이다. 경부고속도로와 한남대교(제3한강교)의 건설로 강남이 개발돼 현대 서울의 모습이 한강을 중심으로 강북과 강남 두 개의 도시로 나뉜 것도 결국은 남북 체제경쟁의 산물이다. ●일제강점기 서울은 어떻게 분열됐을까 서울은 식민시기 어떤 분열과정을 거쳤을까. 일본인의 서울 진출과 일본인 거류지의 형성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답이 보인다. 일본공사관은 1880년 서대문 밖 천연동 청수관에 처음 자리를 잡았다. 임오군란 때 소실되자 1884년 교동 박영효 저택에 공사관을 지어 사대문 깊숙이 진출했으나 같은 해 갑신정변 와중에 또 타버렸다. 1885년 남산 아래 예장동으로 옮긴 뒤부터 식민지배 권력의 본거지가 됐다. 남산과 일본을 잇는 역사의 끈은 질기고도 질겼다. 일본 사신이 묵었던 왜관(동평관)이 조선 초 자리 잡았고, 임진왜란 때 왜군이 7년 동안 진지를 구축한 왜장대가 있었다. 개항기 조선과 대한제국 조정은 일본공사관을 사대문 안에 들이지 않으려고 애썼고, 사대문 안으로 들어오더라도 개천을 건너지 못하도록 했다. 삼강오륜에서 부부유별(夫婦有別) 따지듯 북남유별(北南有別)을 따졌지만, 결과는 남북 역전으로 나타났다. 남촌은 식민지 조선의 새로운 메인스트리트였다. 조선 신궁(남산식물원)이 일본 정신을 상징했고, 통감부(서울애니메이션센터)와 헌병사령부(남산한옥마을)가 무력통치를 상징했다. 일본인 거주 지역인 충무로, 진고개 일대는 본정통(本町通)이라고 하여 조선의 유일한 동서 간 대로인 종로를 대신했다. 일제는 황토마루(黃土峴)를 광화문통, 구리개(을지로)를 황금정(黃町), 명동을 명치정(明治町), 소공동을 장곡천정(長谷川町), 다방골(茶洞)을 다옥정(茶屋町)으로 멋대로 바꿔 버렸다. 남촌에는 조선은행(한국은행)과 경성우체국(중앙우체국)이 들어서고 미쓰코시백화점(신세계백화점)과 히라타(平田) 등 대형 유통업체가 진출해 상권을 장악했다. 2~4층의 현대식 상점 진열대에는 일제와 서구 외제 상품이 휘황찬란한 전등불 아래 진열됐다. 도로는 포장되고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식재됐다. 광고탑과 마네킹, 네온사인이 불야성을 이뤘다. 본정통은 식민지 서울이 아니라 도쿄를 여행하는 듯했다. 지금의 강남 격이다. 한국인이 상권을 쥐고 있던 종로통은 상대적으로 낙후됐다. 1935년 시인 임화는 ‘다시 네거리에서’라는 시에서 “번화로운 거리여/내 고향 종로여/웬일인가/너는 죽었는가/모르는 사람에게 팔렸는가”라고 외쳤다. 별건곤 1930년 6월호에서 김화산은 “달리는 차, 매연, 여자의 스커트, 자욱한 연애, 주머니 속의 1전짜리 동전, 비애, 주점, 여자에 대한 증오, 정거장, 잡다한 사상을 가진 군중, 쇼윈도, 밤의 샹들리에와 카페의 홍수, 길에 버려진 영화광고지…”라면서 남촌의 화려함을 묘사했다. 당시 경성은 전차 120여대, 자동차 250여대(관용차와 자가용 제외), 승합차 70대, 버스 40대가 뒤섞여 달리는 혼잡한 대도시였다. 식민지 통치권력과 외국 자본에 의해 서울 사람은 서울의 객이 돼 버렸다. 1936년 행정구역 확대에 따라 경기도 고양군과 시흥군, 김포군이 서울로 각각 편입됐다. 고양군 용강면(오늘의 공덕동, 아현동)과 연희면(신촌), 은평면(홍제동), 숭인면(성북동, 청량리), 한지면(이태원, 서빙고)이 서울 땅이 됐다. 시흥군 영등포와 노량진, 상도동이 서울에 포함됐다. 서울의 팽창은 인구 집중과 더불어 지역 분화를 재촉했다. 동소문 일대 주택지대를 문화촌이라고 했고, 광희문 밖 신당동에는 달동네가 형성됐다. 정동 일대에는 서양인촌이, 용산 일대에는 공업촌, 서울역과 봉래동 일대에는 노동촌, 다동·청진동·관철동 일대에는 기생촌 등 특수촌이 형성됐다. 홍제동, 돈암동, 아현동에는 경성부가 운영하는 토막 수용 시설이, 종로와 본정통, 명치정, 장곡천정에는 다방과 카페, 영화관 같은 유흥업소가 밀집했고, 쌍림동에는 유곽이 있었다. ●서울·지방 나누듯 서울도 신분 따라 거주지 나눠져 전우용은 ‘서울은 깊다’에서 “서울(사대문)이라는 작은 공간 안에서 오촌(동·서·남·북·중촌)과 양대(윗대·아랫대), 자내(성밖 거주지)와 오강(한강변 거주지) 지역의 문화가 달랐다. 18~19세기 양반문화만 놓고 보아도 동서남북 사촌이 다 달랐고, 그들 사이에는 쉬 해소될 수 없는 차별의식과 적대감이 가로놓여 있었다”고 분석했다. 서울은 조선 500년 내내 유일한 도시였다. 조선이라는 나라는 한양이라는 도시와 나머지 지방으로 나눠졌다. 중엽 이후 서울과 지방의 인적 교류가 막히면서 경인(京人)과 향인(鄕人)의 차이가 벌어졌다. 지방 출신이 벼슬길에 오르는 것조차 어려웠다. 말씨와 문체가 다르다는 이유로 시골 선비는 무시되기 일쑤였다. 영조 대 이후 지방 출신을 과거급제자에 할당할 정도였다. 심지어 고종 때 서울내기 군관이 시골뜨기 예조좌랑(교육부 사무관급)을 멸시하고 구타하는 하극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나라가 서울과 지방으로 나눠졌듯 서울도 나눠졌다. 궁궐 주변인 북촌과 동촌, 서촌에는 고관대작과 그들의 시중을 드는 아전, 겸인배(집사)들이 살았다. 남산 아래에는 쇠락한 양반이나 무반이 거주했고, 인사동과 청계천 주변에는 역관이나 의관, 화원 같은 중인들이 중촌을 이뤘다. 상민은 윗대나 아랫대 혹은 사대문 밖 자내, 오강에 터전을 잡았다. 거주 지역에 신분과 지위, 직업 정보가 새겨졌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 ‘가시’ 조보아, 옷 갈아입으며 “지퍼 올려줘” 장혁 유혹

    ‘가시’ 조보아, 옷 갈아입으며 “지퍼 올려줘” 장혁 유혹

    영화 ‘가시’ 조보아의 연기가 영화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시 조보아, 유혹 연기’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은 ‘가시’의 한 장면으로, 조보아는 장혁을 유혹하는 아찔한 연기를 펼쳤다. 극 중 해당 장면에서 장혁은 젖은 교복을 입은 조보아에게 자신의 외투를 주며 옷을 갈아입을 것을 권한다. 외투를 입던 조보아는 “지퍼가 안 올라가요. 선생님이 해주세요”라며 장혁에게 도움을 청한다. 몇 번의 거절 끝에 외투 지퍼를 올려주던 장혁은 조보아에게 순간 이끌려 키스를 하려다 제 정신을 차린다. 장혁은 “나 먼저 갈 테니 천천히 입고 와라”면서 교실 문을 나선다. 특히 해당 장면에서 조보아는 매혹적인 눈빛과 아찔한 매력으로 영화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조보아는 250대1의 경쟁률을 뚫고 ‘가시’에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가시’는 평범한 일상을 살던 남자에게 찾아온 겁 없는 소녀 그리고 시작된 사랑이란 이름의 잔혹한 집착을 그린 서스펜스 멜로다. ‘맨발의 꿈’ ‘피안도’ ‘크로싱’ ‘백만장자의 첫사랑’ ‘화산고’를 연출한 김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사진 = 예고편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계의 창] 전 세계인이 4㎏씩 나눌 양… 해저 1600m 골드러시

    [세계의 창] 전 세계인이 4㎏씩 나눌 양… 해저 1600m 골드러시

    심해 광산의 상업시대가 열렸다. 캐나다의 광산기업 노틸러스 미네랄스(이하 노틸러스)가 지난달 25일 남태평양 서쪽 끝의 섬나라 파푸아뉴기니 정부로부터 세계 최초로 심해 광산 채굴 허가를 받았다. 파푸아뉴기니 연안에서 30㎞ 떨어진 비스마르크해 50만㎢ 해역(솔와라1)에서 20년짜리 채광 허가증을 받아 쥐었다. 금, 은, 구리, 아연 등의 금속 130만t(연간)을 캐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를 계기로 탐사 차원에 머물던 심해 광산이 본격적인 상업시대를 맞았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고 대기 환경을 변화시킨다는 환경보호론자의 경고음도 높아지고 있다. “빨리 오는 사람이 먼저 차지한다.” 심해 광산과 관련, 게오르기 체르카쇼프 국제해양자원협회(IMMS) 회장이 ‘골드 러시’에 빗대어 이렇게 설명했다. 2010년 8건에 불과하던 공해 탐사면허 발급이 지난해에는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등 공해에서 17건으로 늘어났다. 개별 국가가 자국 영해에 대해 발급한 탐사면허는 부지기수로, 제대로 집계되지 않는다. 태평양 남서부 섬나라 바누아투는 자국 영해에 최근 145건의 탐사 면허를 내줬다. 지난 1일 중국의 해양광물자원연구개발협회(COMRA)는 유엔 국제해저기구(ISA)로부터 15번째로 서부 태평양 3000㎢ 공해에 대한 15년짜리 탐사면허를 받았다. 피지와 통가 등에서 탐사면허를 받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프랑스, 러시아 등이 공해 광산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차세대 노다지’로 불리는 심해 광산 확보 경쟁에 나선 것에 대해 체르카쇼프 회장은 “세상에 남은 최후의 재분배 현상”이라며 “탐사 면허가 채광 허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심해 광산 확보전의 이유는 경제성 때문이다. 바다에 광물이 많다는 사실은 19세기에 찰스 다윈이 발견했지만 그동안 개발기술이 부족하고, 육상 채광량도 많아 심해 광물은 방치됐다. 하지만 최근 지상 자원이 고갈됨에 따라 일부 광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심해는 ‘첨단 산업의 비타민’ 희토류를 비롯해 금, 은, 구리, 코발트, 망간, 니켈, 아연 등의 매장량이 천문학적인 신천지라는 것이 전문 기관의 분석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조사 결과 금은 70억 지구인 한 사람에게 9파운드(4㎏)가 돌아갈 정도다. 돈으로 환산하면 150조 달러에 이른다. 심해 광물은 ‘그림의 떡’이 아니라 채광 기술 발전에 따라 심해 광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모하게 됐다. 특히 희토류 생산의 95% 이상을 생산하는 중국이 2010년 9월 이를 일본에 무기화한 데서 보듯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기술(BT)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 확보가 절박해졌다. 업계가 눈독을 들이는 ‘보고’는 해수 표면에서 1400~3700m 아래인 해저 열수광상이다. 바다 밑바닥에서 마그마를 뿜어내는 간헐온천인 열수광상의 온도는 섭씨 600도를 넘는다. 다양한 광물이 마그마에 녹아 있다가 분출해 2~3도의 차가운 바닷물과 갑자기 접촉하면서 굳어져 근처 해저에 떨어진다. 이들이 퇴적된 해저의 광물 농도는 육상보다 10배 이상 짙다. 바닷속의 금속 퇴적물이 뭉친 덩어리인 망간단괴도 빼놓을 수 없다. 심해 바닥에 깔려 있는 주먹 크기만 한 흑갈색의 광물 덩어리다. 바닷물에 녹아 있는 금속 성분이 쌓여 만들어진 망간각도 있다. 이들이 1㎜ 커지는 데 수백년에서 수백만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해 채광에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노틸러스가 작업하는 해저 1600m는 지상보다 압력이 160배나 강하고 온도는 섭씨 2~3도에서 수백도까지 다양하다. 이 때문에 지상보다 훨씬 까다롭고 비용도 많이 든다. 채광 장비는 이런 수압과 온도를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채광 과정은 이렇다. 해저 바닥에 로봇 기계를 내려보내 광석을 자르거나 부숴 파이프를 통해 대형 선박으로 올린다. 광석은 선박의 선별기기로 전달돼 광물질을 뽑아낸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물과 자갈 등은 깊은 바다로 다시 내려보내 플랑크톤과 물고기가 사는 바다 표면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한다. 하지만 심해 광산은 육상과 마찬가지로 환경오염 문제로 논란이 뜨겁다. 특히 열수광상은 1977년에야 발견된 신생 분야다. 테니스공 크기만 한 달팽이, 길이 2m의 갯지렁이, 가오리 등이 서식한다. 국제 전문가 집단인 심해생물다양성센서스(CeDAMar)는 “열수광상은 심해 생물의 주요 보고이자 생태계의 중심지”라고 밝혔다. 심해에서 생물이 생존할 수 있는 요인은 열수광상으로 알려졌다. 빛이 없는 차가운 바다에서 열수광상은 발전소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듀크대 해양실험소장 신디 밴도버는 “열수광상의 시스템이 완전히 연구되지 않았고, 아직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며 “열수광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심해 생태계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류가 열수광상이 심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역할에 대해 미처 알기도 전에 그것을 잃어버릴 처지라고 우려했다. 심해는 또 100~1000년의 기간으로 대양 탄소 순환, 탄산칼슘 용해, 대기 이산화탄소 농도 등에 대해 영향을 미친다. 반면 노틸러스의 서맨사 스미스 부사장은 “심해 광산이 해면 1600m 아래에는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해저 화산이나 열수광상처럼 물고기나 먹이사슬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또 “심해 광산은 산을 깨부술 필요가 없고, 폐기물은 적게 생산되며, 주민들이 이전할 필요도 없다”며 “심해 광산은 육상보다 더 안전하고, 깨끗하고, 환경적으로 더 친화적”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환경보호단체 심해광산캠페인(DSMC)의 헬렌 로젠봄은 “솔와라1은 심해 자원 약탈의 세계 첫 피해 사례가 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의 지속 가능한 생활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채광 과정에서 나오는 독성 중금속과 소음이 물고기를 오염시켜 폐사시키거나 해양 생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심해광산캠페인은 2012년 11월 노틸러스가 탐사했던 솔와라1 해역에 대해 ‘먹구름 같은 바닷물, 죽은 참치, 상어의 사라짐’ 등을 보고했다. 스미스 부사장은 “채광 과정에서 나오는 침전물은 광석을 뽑아냈던 곳에 다시 넣어두기에 물고기가 오염될 염려가 없다”며 “이런 보고서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환경법세계연합(ELAW)은 “심해 광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유례없는 주의를 요구한다”며 “심해환경이 기계화된 채광 공격을 견뎌낼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해양 전문가, 정부 관계자, 환경 활동가들은 “심해 광산을 위해서는 사전 예방조치적인 원칙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마곡지구 워터프론트 살릴 방안 모색할 것”

    [후보자 인터뷰] “마곡지구 워터프론트 살릴 방안 모색할 것”

    “시장과 구청장이 바뀌면서 강서 발전의 핵심인 마곡지구 개발이 후퇴했어요. 내 손으로 꼭 마곡 개발을 완성하고 싶습니다.” 김기철 새누리당 강서구청장 후보는 12일 마곡지구 개발과 궤를 같이하는 일꾼을 자처한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스스로 8년 동안 서울시의회 마곡지원 특별위원장과 도시관리위원장을 맡아 이명박, 오세훈 전 시장과 함께 마곡지구와 워터프론트 개발이라는 밑그림을 그렸다는 이야기다. 소득이 높아지고 한강변을 끼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첨단산업과 관광 인프라를 접목시키기 위한 하나의 방안이었다. 하지만 민선 5기 민주당 구청장과 시장 입성으로 마곡지구의 가장 큰 특징인 워터프론트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110만평에 이르는 마곡지구 개발은 ‘강서구의 미래’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새롭게 깎고 다듬어서 반듯하게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마곡지구 10% 정도를 미개발지로 남겨놔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빠르게 변화하는 첨단 산업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다음 세대에 꼭 필요한 시설을 짓도록 배려하자는 것이다. 김 후보는 “지금 100% 개발하기보다는 미래를 위해 일부분 남겨야 한다”면서 “바로 강서의 미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강서구의 행복지수와 청렴도는 서울 25개 구청 중 하위권으로 떨어지고 지역 주민의 삶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마곡 개발을 비롯해 각종 개발사업이 후퇴하면서 지역 주민이 빠져나가고 있으며 강서구의 행복지수와 청렴도는 서울 25개 구청 중 하위권으로 추락했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그는 어린이와 엄마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보육 천국의 실현과 국민 효(孝) 시대 실현, 아트뱅크, e-문화복덕방 운영, 창조예술지구 조성, 부족한 체육시설확충 등의 다양한 문화와 복지 정책으로 강서 지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김 후보는 집안 대대로 500여년 동안 강서지역에 살았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그만큼 지역의 아픈 곳을 잘 알고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고도제한과 층고 완화, 봉제산과 개화산·수명산·우장산 주변의 종 상향, 등촌동 중고자동차 매매센터 현대화 사업 및 이전, 역세권 및 중심거리 상업지역 확대 등을 통한 지역 균형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6·4지방선거로 야당에 빼앗긴 지방정권을 되찾아와야 한다”면서 구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남극얼음 속 新활화산 발견…지구온난화 위험↑

    남극얼음 속 新활화산 발견…지구온난화 위험↑

    차디찬 남극얼음 아래에서 부글부글 마그마가 끓고 있는 현역 활화산이 발견돼 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교(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연구진은 남극 마리 버드 랜드(Marie Byrd Land) 지각 아래에 새로운 활화산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난 2010년, 남극대륙 로스빙붕(氷棚) 동쪽부터 엘즈워스고원 사이에 펼쳐진 마리 버드 랜드 지역에 ‘지각활동 측정 장치’를 설치해 지속적으로 관찰해온 결과, 지진계에 표시된 데이터로 지각 아래 활화산의 존재를 발견했다. 얼음 표면 아래 이상 징후를 감시해내는 이 장비로 2010년 1월, 2011년 3월에 측정된 자료를 보면, 해당 활화산은 지각 아래 약 1㎞ 지역에 위치해있다. 또한 주변 일대 바다 얼음은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땅의 얼음은 감소하는 것으로도 조사돼 해당 화산의 열이 남극 지각 상부 얼음을 녹이고 있는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문제는 해당 화산이 빙상 손실속도를 기하급수적으로 높여 엄청난 양의 물을 생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는 1,300만 ㎢에 달하는 표면의 98%를 차지하고 있는 남극얼음을 녹여 바다 수위를 증가시키는 한편,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 시킬 위험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 아만다 로프 연구원은 “이 관측결과는 남극 대륙의 기후 변화부터 지구 맨틀의 이동가능성까지 예측해볼 수 있는 중요한 연구 동기를 제시해준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지오사이온스(Nature Geoscience)’에 발표됐다. 자료사진=wikipedia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제주 고사리 3味 삼매경

    제주 고사리 3味 삼매경

    제주의 봄은 법정의 판사도, 진료실의 의사도, 연구실의 교수도 들판으로 불러 낸다. 겨우내 몸져누워 있던 할망(할머니)들은 언제 그랬느냐며 벌떡 일어나 이른 새벽부터 산으로 들판으로 나간다. 해녀들도 잠시 물질을 멈추고 들판으로 길을 떠난다. 동네 병원도 환자들의 발길이 뚝 끊기고 주일 시골동네 교회도 텅 비어 버린다. 시골 노인정은 개점 휴업상태다. 너도나도 고사리를 찾아 들판으로 길을 떠난다. 불쑥 고개를 내민 야생 고사리의 유혹으로 한적했던 제주 들판에는 고사리 찾는 인파로 북적인다. 어떤 곳은 고사리보다 고사리를 꺾는 사람들이 더 많을 정도다. 인적 없는 원시림 곶자왈(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와 나무, 덩굴 식물 등이 뒤섞여 숲을 이룬 곳) 깊은 숲 속까지 고사리를 찾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너는 얼마나 꺾었니? 어디 고사리 많은 곳 아는 곳 없는가?” 한 번쯤 고사리를 꺾어 보지 않은 사람들은 대화에도 낄 수도 없다. 찾는 재미 눈맛, 꺾는 재미 손맛, 먹는 재미 입맛, 고사리 삼매경에 빠진 봄의 절정 5월 제주의 속살을 들여다봤다. 제주 사람들이 봄을 기다리는 것은 섬을 노랗게 물들이는 유채꽃 때문이 아니다. 불쑥불쑥 솟아나는 고사리 생각으로 봄을 기다린다. 제주에서 고사리를 꺾을 수 있는 시기는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딱 한 달간이다. 5월 하순이면 고사리 잎이 펴 버리고 고 줄기가 단단해져 맛이 없다. 장마 시작 전 4월 중순부터 제주에는 비가 자주 내린다. 이 비는 고사리를 땅속에서 쑥쑥 키워내 제주 사람들은 이를 ‘고사리 장마’라 부른다. 그래서 고사리 철이 되면 제주 할망들은 ‘비가 와야 할 텐데’라며 하늘을 자주 쳐다본다. ●㎏당 13만원 호가해 소고기보다 비싼 몸 제주 고사리는 최고로 쳐준다. 예로부터 ‘귈채’라 불리며 임금에게 진상을 올릴 정도로 쫄깃하고 뛰어난 맛과 향기를 자랑한다. 곶자왈이며 오름(기생 화산), 한라산 들판의 청정 자연환경이 키워내 명품 대접을 받는다. 최고의 품질답게 가격도 소고기보다 비싸다. 1㎏ 제주 한우 등심이 6만 5000원인데 잘 말린 제주 고사리는 12만~13만원을 호가한다. 한라산 중산간도로는 주말이면 고사리 삼매경에 빠진 채취꾼들의 차량으로 넘쳐난다. 중산간도로는 1년에 고사리 철과 벌초 시즌 딱 두 번만 차량으로 넘쳐난다. 양순희(54·제주시 애월읍)씨는 “고사리 철이 되면 밤새 고사리가 눈에 아른거리고 길가의 풀이며 작은 나무들이 고사리로 보이기도 한다”며 “4월 초부터 아낙이며 할망들은 모두 고사리를 찾아 떠나는 바람에 마을이 텅 비어 버린다”고 말했다. 야생 고사리는 아직 잎이 피지 않고 동그랗게 말린 새순을 꺾는다. 고사리를 잡아채 톡톡 꺾는 손맛은 짜릿하다. 들판에서 쉽게 꺾을 수 있는 초록색의 가늘고 긴 고사리를 제주에서는 백고사리, 가시덤불 등 그늘에서 자란 진한 갈색의 통통한 고사리를 흑고사리라 부른다. 고수들은 대부분 흑고사리를 찾아다니고 질보다 양이 중요한 하수들은 백고사리도 마다하지 않고 꺾는다. 그해 처음으로 꺾은 고사리는 잘 보관했다가 제사상에 올린다. 김만수(50·서귀포시 남원읍)씨는 “조상 제사 모시기에 유별난 제주 사람들이 봄에 부지런히 고사리 꺾는 것은 정성껏 제사상에 올리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야생 고사리 줄기는 꺾어도 아홉 번까지 새순이 돋아난다. 고사리 장마철이면 하루에 두 번도 가능하다. 앞사람이 지나간 곳을 뒤따라 가도 금세 자란 새 고사리를 만날 수 있을 정도다. 제주에는 ‘고사리는 아홉 성재(형제)다’는 속담도 있다. 고사리처럼 자손들이 강하게 자라고 번성하기를 바랄 때 하는 얘기다. ●새순 9번까지 돋아 자손번성 의미도 지녀 제주 사람들은 고사리가 많이 나는 나만의 포인트 한 곳씩 있다. 며느리에게도 안 알려준다. 시골 할망들은 새벽녘에 슬그머니 집을 나서 한 자루씩 고사리를 꺾어 올 뿐 어디서 꺾었는지 도무지 말이 없다. 고영순(48·제주시 외도동)씨는 “시어머니가 봄이면 고사리를 혼자 꺾으러 가는데 어디에 가는지는 말을 안 한다. 그저 부지런히 꺾으며 많이 꺾는다고만 한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고사리가 많은 곳은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일대다. 하지만 이곳은 채취 경쟁이 너무 심해 고수들은 거의 안 간다. 고수들은 저마다 고사리 포인트가 있고 해마다 새로운 고사리 밭을 찾아 나선다. 고사리 꺾기는 혼자 가면 고수고 여럿이 가면 하수다. 수망리에서 해마다 고사리 축제가 열렸지만 올해는 세월호 참사로 취소됐다. 채취 바람에 관광객도 가세했다. 오로지 고사리만 찾아다니는 투어가 인기다. 여행경비가 빠져서다. 제주 올레 안은주 사무국장 “한나절만 하면 5만~6만원은 벌 수 있어 며칠이면 항공료가 빠진다”며 “올레길 주변 들판에 고사리 투어객이 부쩍 늘어났다”고 말했다. 시골 할망들에게 야생 고사리는 제주 자연이 주는 로또다. 한 달 동안 부지런히 발품 팔면 200만~300만원을 번다. 손자들 용돈도 주고 자신의 용돈으로도 넉넉하다. 손수 꺾은 고사리를 파는 제주 오일장 할망들의 얼굴에는 요즘 웃음이 가득하다. 부용순(72·제주시 애월읍) 할망은 “제주 고사리 좋다는 게 중국까지 소문났는지 오일장 찾는 중국 사람들도 말린 제주 고사리를 사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채취객 실종에 119·경찰도 들판과 숲으로 제주의 119대원과 경찰도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고사리를 찾아 길을 나선다. 하지만 평일에는 길 잃은 고사리 꾼들을 찾아 들판으로, 숲으로 길을 나선다. 고사리 꺾기에만 열중하다 보면 숲 속에서 길을 잃기 쉽다. 제주에서는 4월 한 달에만 23건의 고사리 채취객 실종 사건이 발생했다. 실종 신고로도 31명이 구조됐다. 고사리철만 되면 제주경찰은 휴대전화가 없는 할망에게 호루라기를 지급한다. 디지털 시대, 제주의 들판에서 호루라기는 아직 요긴한 신호 수단이다. 경찰 관계자는 “허리를 숙이고 고사리를 꺾다 보면 숲으로 들어가게 돼 한 번씩 일어나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것을 당부하는 고사리 안전 주의보를 발령하지만 1년에 제주에서 발생하는 100여건의 실종 사건 가운데 절반가량이 고사리 철에 발생한다”고 말했다. 5월 중순 제주의 고사리 삼매경은 이제 막바지다. 고사리꾼들의 발길은 더욱 바빠진다. 이달이 지나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내년에도 10년 뒤에도 100년 뒤에도 제주의 어느 들판에서 누구나 야생 고사리를 마음껏 채취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제주는 요즘 한라산 중산간 곶자왈까지 망치 소리가 요란하다. 중국자본의 개발바람은 들판과 산을 파헤치고 있다. 제주 경실련 좌광일 사무처장은 “개발붐이 계속되면 고사리 꺾는 봄 풍경도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봄에 제주 사람들이 야생 고사리를 꺾지 못하면 무엇하며 봄날을 보낼까? 생각만 해도 대략 난감이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감사관 김성호△문화기반국장 이형호△국립중앙박물관 기획운영단장 조현래△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장 류정영△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 김상욱△국립국어원 어문연구실장 정희원◇과장급△장관정책보좌관 김정배<과장>△문화산업정책 최보근△게임콘텐츠산업 강석원△대중문화산업 강수상△홍보협력 한재혁△문화여가정책 이수명△예술정책 이정우△국제체육 한민호△방송영상광고 박용철<한국예술종합학교>△기획과장 한영흡<국립중앙박물관>△행정지원과장 류근태 ■고용노동부 △노동시장분석과장 장현석△고객상담센터소장 김수곤△충남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 김상환△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 사무국장 김범석◇지방고용노동청△서울동부지청장 양수승△의정부지청장 권재록△통영지청장 이경구△여수지청장 조정구 ■여성가족부 △법무감사담당관 류기옥△홍보담당관 고시현△성별영향평가과장 조신숙△여성인력개발과장 최문선△청소년자립지원과장 이금순 ■충남도 ◇4급 승진△치수방재과장 직무대리 전태진 ■강원도 ◇과장급△규제개혁추진단장 직무대리 박광석△서울사무소장 엄명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실장급 <승진>△뿌리산업정책실 김용대<전보>△총무보안실 김준화△글로벌전문기업육성실 한만철△호남지역본부 사업지원실 정규채△동남지역본부 사업지원실 구범모 ■국민일보 ◇승진 및 보임 <국장대우>△논설위원 성기철<부국장>△논설위원 염성덕 박병권△문화생활부 관광전문기자 박강섭△사회2부(대구주재) 김재산<부국장대우>△종합편집부 선임기자 우관식△종교부 선임기자 강민석<부장>△종합편집2부장 신동석△종합편집부 강현경 ■머니투데이 △편집국 편집위원 천상희 ■우리자산운용 ◇신규△마케팅본부장(상무) 김성훈△주식운용본부장(상무보) 장봉영 ■IBK투자증권 ◇신규△법인영업본부장 전영석△리서치센터장 이승우◇보임△고객상품센터장 임진균 ■대신에프앤아이 ◇승진△전무이사 주성균△이사 진승욱△과장 박원일◇전보△경영기획본부장(대신에이엠씨 경영지원본부장 겸임) 김범철 ■대신에이엠씨 ◇승진△전무이사 진종은△상무 최주엄◇신규△특별채권관리본부 상무 이충호△자산관리2본부 상무 양연우△상근감사 최근영◇전보△자산관리 담당 안경환△수탁지원부장 서형문△자산관리2부장 이석호 ■대신증권 ◇신규△채권영업부장 서영익 ■대신저축은행 △기획부장 성경일 ■대신자산운용 ◇승진△이사대우(준법감시인 겸직) 이성근◇신규△리스크관리본부장 김동일
  • 온난화의 재앙 시작됐다… 美 이상 폭우 71% 늘어

    온난화의 재앙 시작됐다… 美 이상 폭우 71% 늘어

    지구 온난화의 악영향이 이미 현실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미국 정부가 발간했다. 보고서는 기후 변화가 인간의 활동으로 발생했다는 것을 직접 증명해 무분별한 산업화와 탄소 배출에 경종을 울렸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6일(현지시간) 240여명의 과학자들이 기후 변화에 따른 이상 현상, 지역별 해수면 변화, 물·식량 생산량 변화, 인체 영향 등을 연구한 800여쪽 분량의 국가기후평가(NCA)를 발표했다고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의 평균 기온은 측정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탈수 등으로 사망자까지 나왔던 폭염은 점점 확산되고 있다. 북동부 지역에서는 이상기후로 인한 강수량이 71%나 늘어났다. 해수면은 1880년에 비해 약 20.3㎝나 상승했고 2100년이 되기 전까지 30.4~122㎝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19세기 말부터 현재까지 평균 기온이 약 1.1℃ 올랐지만 대부분 1970년 이후에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의 온실효과가 계속되면 21세기 말까지 약 5.5℃가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NCA는 기후 변화의 원인이 인간의 활동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이 위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태양의 활동과 화산 분출 등의 자연 현상은 기후 변화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보고서는 “한때 먼 미래의 화두로 여겨졌던 기후 변화 문제가 이제는 확실히 현재로 넘어왔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위해 10억 달러(약 1조 224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는 등 기후 문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을 비롯한 우파 진영은 “환경을 극적으로 개선하기보다는 실업자들의 체온을 상승시키고 있다”면서 오바마의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