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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증발한 1104표’ 전북선관위 조직적 은폐 의혹…법원장도 속였나

    [단독]‘증발한 1104표’ 전북선관위 조직적 은폐 의혹…법원장도 속였나

    6·3 지방선거 ‘전북교육감 개표 결과 입력 오류’와 관련해 전북도선관위가 은폐를 시도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선거 전 과정을 투명하고 정확하게 관리해야 할 도선관위가 1104표 누락 사실을 알고도 당선증을 교부한 책임을 피하고자 조직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경찰청은 개표 입력 오류 사실을 알고도 조직적으로 은폐한 의혹을 받는 도선관위 관계자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전북교육감 선거 개표 과정에서 발생한 입력 오류 사실을 당선인 확정 전에 인지했음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꾸며 당선증을 교부한 의혹을 받는다. 도선관위는 전주시 완산구선관위 중화산 투표소 개표 결과 입력 오류 사실을 선거 다음 날인 4일 오전에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도선관위는 전북지사와 전북교육감 투표인수가 일치하지 않는 점을 발견, 완산선관위에 경위 파악을 요구했다. 완산선관위는 선거관리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중화산 1투표소 1104표는 증발하고 3투표소의 994표가 중복 입력된 사실을 도선관위에 구두로 긴급 보고했다. 그러나 도선관위 사무처는 오후 3시 개최된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투개표 결과가 “문제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는 이 같은 보고를 믿고 선거 결과를 의결한 뒤 당일 오후 4시 천호성 전북교육감 당선자에게 당선증을 교부했다. 이후 언론 보도 등으로 개표 입력 오류 사실이 드러나자 도선관위 사무처는 완산선관위가 입력 오류 사실을 5일에 보고한 것으로 외부에 알렸다. 완산선관위가 4일 오후 구두로 보고했지만 5일 내부보고한 것을 근거로 전날 보고를 받지 못한 것처럼 했다. 개표 입력 오류를 알고도 허위 보고로 당선증을 교부한 책임을 벗기 위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도선관위 사무처는 비상근인 전북도선관위원장(김상곤 전주지방법원장)조차 속였다는 의혹도 받는다. 김상곤 위원장은 전산 입력 오류 사실을 닷새가 지난 9일에야 뒷북 보고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신속성 못지않게 정확성도 더 중요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보고서를 작성·수정하는 등의 절차를 거치면서 보고가 늦어진 것 같다”고 설명한 바 있다. 경찰은 완산선관위 개표오류 사건 이후 내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선관위가 투표소 개표 입력 오류 사건 은폐 과정에서 어느 선까지 개입했는지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입력 해당 투표소를 관리한 완산구선관위 관계자들도 불러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북교육감 선거와 관련된 건 맞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신속하게 수사해 의혹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선관위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선관위는 “도선관위 선거과 담당자는 6월 4일 14시 23분쯤 자체시스템 조회를 통해 완산구선관위 개표결과가 이상하다는 점은 확인, 구체적으로 착오 입력되었다는 사실을 안 것은 위원회의 개시 후인 6월 4일 15시 20분~24분이다”며 “이 당시에도 착오입력 사실만을 알았을 뿐, 해당 투표소에서 후보자별 득표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등 세부 내용은 6월 5일 10시 37분쯤 도선관위로 접수된 완산구선관위의 경위 보고서를 통해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완산구선관위 관계자가 KBS 인터뷰에서 “4일 오전 7시쯤 오류를 알고 도선관위에 알렸다”고 발언한 장면이 방송된 바 있다. 또 선관위 해명대로 만약 4일 오후 2시 23분쯤 개표결과가 이상하다는 점을 알았더라도 즉시 위원회에 알렸어야 했다. 더 큰 문제는 선관위 해명대로라면 착오 입력을 알고 있었음에도 후보자별 득표수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당선증을 교부했다는 점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명확하지 않은 사실을 두고 선관위 위원장이나 위원들에게 보고할 수 없었다”며 “오류를 감추고자 한 것이 아니라 정확한 경위 및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이를 처리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선관위는 해명자료에 “도선관위와 완산구선관위 담당자의 진술에 일부 차이가 있다”고 했다. 내부 진실게임이 진행 중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서울 빛낸 ‘서울특별시 문화상’ 주인공 찾습니다

    서울 빛낸 ‘서울특별시 문화상’ 주인공 찾습니다

    서울시가 75년 역사의 ‘서울특별시 문화상’ 주인공을 찾는다. 시는 1948년 제정한 서울특별시 문화상 수상 후보자를 15일부터 7월 24일까지 공개 추천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서울특별시 문화상은 서울의 문화 발전과 예술 진흥에 크게 기여한 시민·단체를 위해 제정된 상이다. 6·25 전쟁 기간을 제외하고 매년 수상자를 배출해 지난해까지 총 765명(단체 포함)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는 ▲문학 ▲미술 ▲국악 ▲서양음악 ▲무용 ▲연극 ▲문화산업 ▲문화예술후원 ▲독서문화 ▲문화유산 등 10개 분야에서 최대 14명을 뽑는다. 일부 분야는 ‘예술 거장’과 ‘신진예술인’으로 구분해 분야별 최대 2명까지 시상한다. 공고일 기준으로 시에 3년 이상 거주하고 있거나 서울에 사업장 또는 직장을 두고 있는 개인 또는 단체가 추천 대상이다. 후보자 추천은 온오프라인으로 받는다. 서울문화포털 누리집 내 별도 메뉴 또는 QR코드에서 온라인 접수하거나 이메일, 우편, 방문으로 접수하면 된다. 후보자는 전문가로 구성된 예비 공적심사위원회의 1차 서류심사, 시민 투표, 최종 공적심사위원회의 2차 심사를 거친다. 수상자는 오는 10월 발표한다.
  • 전북에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된다

    전북에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된다

    전북에 첨단복합소재 방산혁신클러스터가 조성된다. 방산혁신클러스터는 지역 특화산업과 방위산업을 연계해 중소·벤처기업의 방산시장 진입을 돕고 국산화를 촉진하는 사업이다. 12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주시와 함께 방위사업청 주관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전북도는 올해 하반기부터 5년간 국비 245억원을 포함한 총 490억원을 투입해 탄소 복합재 중심의 국방 첨단복합소재 생태계를 조성한다. 전북은 전주권에서 소재 개발 및 부품 신뢰성 평가를 진행하고, 새만금에서 완성 제품의 실증 테스트를 수행하는 지역 연계 구조를 구축한다. 전주 국가산업단지에는 방산혁신종합지원센터를 세워 기획부터 설계, 연구개발, 시험평가, 조달까지 전 주기를 통합 지원하는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탄소섬유와 내열 소재를 방위산업에 접목해 드론, 기동 로봇, 무인수상정 등 첨단 무기체계의 핵심 소재·부품 공급망을 내재화하는 데 주력한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탄소산업의 전방산업을 넓히고 지역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여 방위산업을 미래 100년 먹거리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 “치즈·레드푸드·발효미생물…” 특화산업이 전북 동부권에 활력 불어넣었다

    “치즈·레드푸드·발효미생물…” 특화산업이 전북 동부권에 활력 불어넣었다

    전북 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한 동부권 특화산업이 점차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2026 동부권 발전사업 실적평가’에서 임실군이 1위, 장수군이 2위, 순창군이 3위를 차지했다. 도는 지난해 남원·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 등 6개 시군의 17개 사업에 총 360억원을 투입했다. 임실 치즈, 장수 레드푸드, 순창 발효미생물 등 지역 강점을 살린 식품산업과 관광자원을 연계했다. 그 결과 특화산업이 매출·관광 성과로 이어진 것을 확인했다. 임실군은 ‘임실치즈식품클러스터 육성사업’으로 지난해 매출 47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방문객만 60만명에 달하며 전국 대표 치즈산업 도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장수군은 ‘누리파크 농촌관광 활성화 사업’과 ‘레드푸드 융복합 클러스터 구축사업’ 등을 추진했다. 동물카라반 등을 도입한 누리파크는 가족 단위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 잡으며 방문객이 2021년보다 8배 늘었다. 순창군 ‘발효미생물산업 클러스터 고도화사업’은 해마다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 18억 4000만원을 기록하며 목표를 182.8% 초과했다. 도는 평가 결과에 따라 임실 6억원, 장수 4억원, 순창 2억원 등 총 12억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노홍석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그동안 동부권의 특화산업 육성과 관광 기반 확충, 맞춤형 지원을 꾸준히 펼치며 성장의 토대를 마련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과 자원에 맞는 발전 전략으로 도민이 체감하는 균형발전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작동을 멈춘 패권 질서… 한국 외교가 가야 할 길

    작동을 멈춘 패권 질서… 한국 외교가 가야 할 길

    그야말로 격변의 시기다.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이에 맞서 급부상하는 중국, 브릭스(BRICS) 등의 거대한 격돌 속에서 과거의 외교 공식은 이미 작동을 멈췄다. 한 세기 넘게 공고하게 작동하던 외교 공식들이 무력화한 각자도생의 ‘정글’ 속에서 한국에 필요한 전략은 무엇일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해 화제가 됐던 책 ‘짱깨주의의 탄생’ 저자이자 미중관계사 전문가 김희교 광운대 동북아문화산업학부 교수는 국제질서의 거대한 격변기 속 한국의 생존 조건과 전략적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모색한다. 김 교수는 위기 속 ‘틈’을 발견한다. 미국이 동북아시아에 뻗쳤던 힘이 예전에 비해 조금씩 빠져가고, 중국은 미국의 폭력적 행동에 함께 대응할 친구를 구하고 있는 현 상황을 주시한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충돌함으로써 만들어진 무질서의 시대가 얼마나 갈지 알 수 없다”며 “결국 배의 방향은 유럽과 아세안, 그리고 글로벌 사우스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합종연횡하며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무질서 시대는 주권 국가의 전략적 자율성이 극대화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발 빠른 나라들은 이 전략적 자율성을 최대한 활용해 국익을 극대화하고 국가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한다. 실제로 캐나다는 경제와 안보 주권을 다시 세우고 있다. 베트남은 경제 성장 극대화, 싱가포르는 금융 국가 위상 다지기에 여념이 없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다음 미래 먹거리 준비를 해나간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세계의 오지’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세계는 단극에서 다극화로, 미국 중심주의에서 다자주의로 변하고, 글로벌 공급망 질서가 재편될 것”이라며 10가지 핵심 어젠다를 제시한다. 10가지 키워드는 관세, 국내 경기와 물가, 탈달러, 희토류, 교통로, 혁신, 군사력, 유럽의 선택, 국가 간 민주주의, 핵우산 등이다. 이어 낡은 진영 논리와 이데올로기 차원의 편견을 걷어내고 이 10가지를 따라가다 보면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안개 속에서 진정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어 “무질서의 시대는 국제정치의 시대”라고 강조한다. 다수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유능한 지도자를 뽑는 민주주의 국가가 효율성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가 책의 제목을 윤석열 탄핵소추안 투표를 앞둔 국회 앞 도로에서 울려 퍼졌던 소녀시대의 곡 ‘다시 만난 세계’로 정한 이유가 여기 있다. 한국이 새로운 세계 질서의 플레이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외교의 방향을 국민의 생명권과 생존권을 중심으로 전환하는 ‘외교의 국민주권화’가 필요하다.
  • 전북교육감 개표 전산입력 오류, 전북선관위원장은 닷새 만에 알았다

    전북교육감 개표 전산입력 오류, 전북선관위원장은 닷새 만에 알았다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전북교육감 선거 개표 과정에서의 전산입력 오류 사고 사실을 선관위원장에게 닷새가 지나서야 뒷북 보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 완산구선관위는 지난 4일 오전 6시 10분쯤 투표 결과 검토 과정에서 개표 누락 사실을 인지했다. 중화산1동 3투표소 개표 자료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에 누락된 3투표소 투표지를 찾았지만, 이번에는 수정 과정에서 1투표소 결과에 3투표소 결과지를 전산상 중복 입력하는 실수를 범했다. 완산선관위는 이를 다음날에야 알았고, 전북도선관위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후 전북도선관위는 나흘이 지난 9일 도선관위원장에게 보고했다. 김상곤 전북도선관위원장은 “9일 오전에 보고를 받았다”며 “신속성 못지않게 정확성도 더 중요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보고서를 작성·수정하는 등의 절차를 거치면서 보고가 늦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이번 사태에 대해 이날 재차 유감과 사과의 뜻을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정확한 투·개표 관리를 통해 유권자의 의사가 왜곡 없이 선거 결과에 반영되어야 함에도 개표 과정에 오류가 생긴 점에 대해 깊은 유감과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보다 신중하고 꼼꼼하게 투·개표 관리 시스템을 재점검해 투·개표 과정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이 같은 잘못을 방지하기 위한 면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록 작성 시스템 개선과 개표결과 입력 오류 방지 등을 위한 규정을 정비하고 향후 부족한 선거관리시스템에 필요한 제도개선을 중앙선관위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 박찬대 공약 이행하는데 4년 1조6800억…원도심 활성화 4427억

    박찬대 공약 이행하는데 4년 1조6800억…원도심 활성화 4427억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이 제시한 공약을 이행하는 데 향후 4년간 1조6815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올해 시 본예산 15조3259억원의 10.9% 수준으로, 민선 9기 시정의 성패가 결국 재원 확보 능력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공개한 지방선거 후보자 답변서를 보면 박 당선인 176개 공약의 시비 소요액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총 1조6815억원이다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은 원도심 활성화 공약인 ‘제물포·문학·부평(제문부) 프로젝트’다. 박 당선인은 4427억원을 들여 제물포를 역사·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고 부평 캠프마켓을 생활·문화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개항장과 내항을 연결하는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캠프마켓 부지를 활용한 공원·문화시설 조성사업 등이 포함됐다. 특히 박 당선인은 기존 민선 8기 핵심 사업인 제물포 르네상스에 대해 사실상 원점 재검토 방침을 밝히고 있어 사업 방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두 번째로 예산 규모가 큰 사업은 ‘문학 K-컬처·콘텐츠 프로젝트’다. 문학경기장 일대를 공연·영상·문화산업 중심지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424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제문부 프로젝트와 합치면 원도심 재생과 문화콘텐츠 육성 분야에만 8667억원이 쓰인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적지 않다. 바이오·차세대 신약 산업 육성에는 1872억원, AI 혁신 거점도시 조성에는 239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두 사업 예산을 합치면 4270억원 규모로 전체 공약 예산의 25%를 웃돈다. 박 당선인은 재원 마련 방안으로 예산 절감, 지방세 수입 증가, 기업 유치에 따른 세수 확대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일부 재원은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는 만큼 실제 확보 여부가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 몰락한 폐교, 성장 거점 탈바꿈… ‘글로컬 도전’ 남원 대역전극

    몰락한 폐교, 성장 거점 탈바꿈… ‘글로컬 도전’ 남원 대역전극

    市, 서남대 문 닫으며 300억원 손실‘글로컬대학 30’ 국립대 유치 반전사유지 매입해 국유지 교환 결단한국어 등 3개 학과에 171명 입학전주 수강생들 내년 남원으로 와2029년까지 1000명 캠퍼스 완성어학당 운영·스타트업 육성 계획 소멸의 그림자가 짙어지는 대한민국 지방에서 전북 남원시가 대학과 손잡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대역전극을 쓰고 있다. ‘전북대 남원글로컬캠퍼스’는 정부 주도의 혁신대학 정책인 ‘글로컬대학30’과 연계한 사업이다. 한때 지역의 가장 큰 아픔이자 골칫거리였던 ‘대학 폐교 부지’를 거꾸로 지역을 살릴 ‘미래 성장 거점’으로 전격 탈바꿈시켰다. 민선 8기 남원시가 사활을 걸고 추진해 온 이 사업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폐교를 리모델링해 캠퍼스를 조성하는 사례이자, 지역대학과 지방자치단체가 완벽한 공동 운명체로 살아 나가는 ‘전국 최초의 상생 모델’로 평가받는다. 특히 여러 성과를 창출하면서 현재 전국 지자체들이 주목하는 ‘지역-대학 상생 혁신’의 표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서남대 폐교’의 위기 정면 돌파 2018년 사학비리로 문을 닫았던 서남대는 남원 지역사회에 거대한 충격을 안겼다. 대학이 멈추자 청년들의 발길이 끊겼고 주변 상권과 지역 경제는 순식간에 활력을 잃었다. 실제 타격은 숫자로도 증명된다. 폐교 직후 교수와 직원 300여명이 일터를 잃었고 주변 상가 40개 중 35곳이 문을 닫았다. 학생들의 터전이었던 원룸 거리도 과반수가 폐업하며 유령도시처럼 변했다. 대학알리미 및 통계청 등의 자료에 따르면 서남대 폐교로 인해 남원시가 입은 연간 경제적 손실(직·간접 및 유도소득 감소 포함)은 최소 260억원에서 최대 34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무엇보다 여의도 면적의 7분의 1(40만㎡)에 달하는 부지가 흉물로 장기간 방치되면서 시민들의 상실감은 깊어만 갔다. 이 절망의 문턱에서 남원시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정부가 2023년 대학 구조개혁을 위해 시동을 건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절호의 전환 국면으로 포착했다. 마침 서남대 문제 해결을 위해 전북대와 머리를 맞대고 있던 시는 이를 단순한 부지 활용을 넘어 ‘청년 인구 유입’과 ‘교육도시 기반 재건’의 기회로 바라봤다. 공모 초기부터 전북대와 강력한 ‘원팀’을 구성한 시는 폐교 부지 활용, 정주 환경 조성, 유학생 지원체계 구축, 지역산업 연계 등을 촘촘하게 엮어냈다. 이 혁신적인 안은 전북대 글로컬대학30 실행계획의 핵심 축으로 반영됐고 2023년 11월 최종 선정이라는 쾌거로 이어지며 남원글로컬캠퍼스 조성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1년 6개월의 설득, 지역 상생의 선도 사업은 선정됐으나 가장 큰 암초는 부지 확보였다. 국립대인 전북대가 들어서려면 캠퍼스 부지와 건물의 소유권이 ‘국가’로 귀속되어야 했다. 즉, 사유지였던 폐교 부지를 시가 매입해 다시 국유지와 교환해야 하는 복잡한 행정·법적 매듭을 풀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시는 과감하게 202억원의 시비를 투입해 폐교 부지를 선제 매입하는 결단을 내렸지만 기획재정부 등은 재산 관리 원칙을 이유로 국·공유재산 교환에 극도로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전례를 찾기 힘든 복잡한 절차 앞에 모두가 ‘불가능’을 말했지만 시는 포기하지 않았다. ‘지역 소멸 대응’과 ‘공익적 필요성’이라는 명확한 명분을 쥐고 교육부, 기재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의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며 1년 6개월간 끈질긴 협의와 설득을 거친 결과 마침내 국·공유재산 교환 계약을 성사했다. 대한민국 행정사에서 ‘폐교 부지를 활용한 지역상생형 국·공유재산 교환의 선도 사례’라는 값진 이정표를 세운 순간이었다. ●2026년 세계의 청년들 모여들어 집념으로 일궈낸 부지 확보 이후 사업은 더욱 가시화됐다. 올해 2월 전북대 남원글로컬캠퍼스의 시작을 알리는 출범식을 개최한 데 이어 3월부터 K엔터테인먼트학과(정원 70명), 글로컬커머스학과(100명), 한국어학과(80명) 등 3개 학과가 전격 개설되어 첫 학기 학사 운영에 돌입했다. 애초 계획보다 모집 시기를 앞당기는 공격적인 행보다. 그 결과 2026학년도 1학기에만 이미 베트남,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총 10개국에서 온 171명의 글로벌 신입생이 입학해 학업의 불을 지폈다. 시는 전북대와 함께 4월 삼성문화회관 건지아트홀에서 ‘남원글로컬캠퍼스 신입생 웰컴 세리머니’를 개최하고, 올해 첫 입학한 외국인 유학생의 첫 출발을 응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학과별 대표 학생들이 입학 소감을 밝혔고 시와 전북대는 국가별 우수 입학생을 대상으로 입학 축하 웰컴 키트를 전달하며 격려했다. 현재 이들은 2027년 남원글로컬캠퍼스의 리모델링이 완료될 때까지 전북대 전주캠퍼스 내에 마련된 전용 공용 공간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베트남, 미얀마, 몽골 등 다양한 국적의 청년들이 한 공간에 모여 한국어와 전공 수업을 들으며 미래를 도모하는 모습은 이미 캠퍼스에 거대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들은 남원글로컬캠퍼스가 완공되는 대로 남원으로 본격 이전하게 된다. 시는 올해 하반기 추가 모집을 거쳐 학년별 250명씩 규모를 확대, 2029년까지 총 1000명 규모의 정규 남원글로컬캠퍼스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수요자 맞춤형 한국어학당 운영, 남원 특화산업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남원글로컬캠퍼스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유입되며 정주·생활인구가 늘어나는 등지역 경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시는 전망한다.
  • 100년 만의 ‘대홍수’…8년에 한 번꼴 온다

    100년 만의 ‘대홍수’…8년에 한 번꼴 온다

    극단적 해수면 상승·홍수 대재앙한 세기 만에 1%→12.5%로 폭증환경 변화가 지구 온도 조절 방해 ‘계절의 여왕’으로 불리는 5월. 그러나 올해 5월엔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다.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지구 온난화가 꼽힌다.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가 이상 기상 현상을 불렀고,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곳곳에서 심각한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툴레인대, 센트럴 플로리다대, 하버드대, 스페인 지중해 고등과학연구소(IMEDEA), 독일 브레멘대 해양환경 과학 연구센터, 네덜란드 왕립 해양 연구소, 위트레흐트대 공동 연구팀은 20세기 초반과 비교해 불과 100년 만에 연안 해수면 상승과 극한 홍수 현상의 발생 빈도가 12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간’이라는 요인으로만 따졌을 때 그 발생 빈도가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 결과는 기상 및 지구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 변화’ 6월 11일 자에 실렸다. 극단적 해수면 상승은 극지방 빙하와 빙산이 녹으면서 기준 해수면이 높아지고 조수와 폭풍 해일이 결합하면서 발생한다. 이는 해안가에 있는 도시 인프라와 생태계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연안 범람으로 이어진다. 연구팀은 수직 기준점에 대한 해수면 변화를 측정한 조위계 관측 자료와 기후 모델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1900년부터 2005년까지 극단적 해수면 변화를 전 지구적 측면에서 분석했다. 그 결과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100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규모의 홍수’ 빈도가 21세기 초에 ‘8년에 한 번 발생하는 빈도’로 1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장기적 해수면 상승에 관해서는 광범위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인간이 촉발한 인위적 기후 변화에 대해서는 연구도 적었고 이유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온실가스 배출과 토지 이용 변화 같은 인위적 요인으로 영향받은 지구 대기의 태양 복사 에너지 흡수 및 방출의 균형을 의미하는 ‘인위적 복사 강제력’을 반영해 재분석했다. 이로써 인간의 영향만으로도 극단적 해수면 상승 현상의 발생 가능성이 지난 100년 동안 4배 이상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화산 폭발이나 엘니뇨 현상 같은 자연적 원인도 영향을 일부 미쳤지만 해수면 변화에 미치는 영향력은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이 현상의 핵심 원인으로 ‘인위적 복사 강제력’을 지목했다.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 에어로졸, 오존 및 토지 이용 변화 등으로 인해 지구 기후 시스템에 가해지는 에너지 불균형이다. 인간이 만든 오염 물질과 환경 변화로 지구가 스스로 온도를 조절하는 능력을 상실하고 해수면이 상승하게 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쇤케 당겐도르프 미국 툴레인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기후 변화가 이미 연안 홍수 위험을 변화시켰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홍수 사태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시급한 적응 조치와 지속적인 완화 조치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 1표에도 운명 갈리는데… 1104표 증발시켜 놓고 또 “단순 실수” [민주주의 망치는 선관위]

    1표에도 운명 갈리는데… 1104표 증발시켜 놓고 또 “단순 실수” [민주주의 망치는 선관위]

    1투표소 입력 오류 발견했지만내부 수정만 하고 전산은 그대로오늘 최종 득표 결과 수정안 논의후보자들에 변동 사실 통보 예정 투표용지 부실 관리 등으로 도마 위에 오른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에는 전산 입력 오류라는 중대한 과오를 저질렀다. 단 한 표가 중요한 선거에서 개표 실수는 선거 결과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선관위 측은 ‘단순 입력 실수’라는 석연찮은 해명만 내놓아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1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선관위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1동 3투표소의 개표 결과를 같은 동 1투표소에 잘못 입력했다. 앞서 투표 기록관이 투표록 표지에 투표소를 정확히 기재했지만 내지에 3투표소를 1투표소로 오기했다. 이는 개표 분류 부서로 그대로 전달됐다. 이후 담당자들은 1투표소 결과지에 3투표소 개표 내용을 입력했다. 선관위는 선거 다음 날 오전 개표 작업이 마무리될 때쯤 오류를 발견했다. 3투표소 결과가 비어 있는 것을 확인한 관계자들이 검토 과정에서 1투표소의 유권자 1104명의 투표가 빠지고 3투표소 개표 결과만 두 번 반영된 사실을 인지한 것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기존 1투표소 개표 결과를 제대로 전산 입력했지만 잠시 후 1투표소로 잘못 적힌 3투표소 결과치가 전달되자 이를 최종본으로 알고 수정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당시 오류를 찾아 내부 보고를 하고 제대로 마무리했지만 전산은 수정하지 않고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11일 회의를 열고 홈페이지에 공개된 득표 결과 수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해당 후보자들에게도 득표수 변동 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관위 공직 생활을 오래 했지만 이번과 같은 투표록 오기로 인한 실수는 처음 겪은 사례”라며 “개표는 최종적으로 정확하게 마무리된 상황으로 (중앙선관위에) 전산상 수정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표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선관위에 대한 국민의 질타 속 이러한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선거 담당자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특히 후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 [단독] 선관위 ‘994표 중복 입력’ 뭉갰다 [민주주의 망치는 선관위 <2>]

    [단독] 선관위 ‘994표 중복 입력’ 뭉갰다 [민주주의 망치는 선관위 <2>]

    전주 중화산동 1투표소 결과 누락 투·개표 수 차이 알고도 개표 종료당락 영향 없지만… 신뢰 또 흔들려 6·3 지방선거 당시 전북교육감 선거 개표 과정에서 득표수 입력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투표록 오기로 인해 한 투표소의 개표 결과는 미반영된 대신 다른 투표소에서 1000표 가까이 중복 입력됐다. 부실한 선거 관리로 이미 치명상을 입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결과의 신뢰도마저 의심받게 된 지경에 이르렀다. 10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주민센터 투표소(제1투표소)의 투표 결과가 통째로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투표 기록관이 투표록 내지에 투표소를 잘못 기입했고, 이에 따라 제1투표소의 개표 결과는 전부 사라진 대신 ‘제3투표소’ 결과는 중복 입력됐다. 제1투표소에서는 유권자 1104명이, 제3투표소에서는 994명이 투표했다. 그러나 전북선관위 측은 제1투표소 개표 결과는 반영하지 않고 제3투표소의 개표 결과(994명)만 두 번 입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천호성 후보는 597표, 이남호 후보는 462표를 실제 득표했지만, 전산에는 각각 554표, 400표로 입력이 됐다. 결국 두 후보의 표차는 154표에서 135표로 줄어야 한다. 이 후보가 19표 손해본 셈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통계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천호성 전북교육감 당선인과 2위로 낙선한 이남호 후보의 표 차이는 11만 8644표다. 입력 오류를 바로잡는다 하더라도 당락 자체에는 큰 영향이 없다. 그러나 투표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면서 다른 투표소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개표 결과의 신뢰성 자체가 흔들리는 셈이다. 이에 대한 서울신문의 질의에 전북선관위 측은 이날 “입력 착오였다”며 “개표 과정에서 투표록 오기를 확인하고 정확하게 개표를 했지만, 전산 보고 과정에서 소통 오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태 파악이 되는 대로 11일 열리는 회의에서 논의하고 공식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 [단독]선관위 ‘994표 중복 입력’ 뭉갰다…전북교육감 득표수 입력 오류

    [단독]선관위 ‘994표 중복 입력’ 뭉갰다…전북교육감 득표수 입력 오류

    6·3 지방선거 당시 전북교육감 선거 개표 과정에서 득표수 입력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투표록 오기로 인해 한 투표소의 개표 결과는 미반영된 대신 다른 투표소에서 1000표 가까이 중복 입력됐다. 부실한 선거 관리로 이미 치명상을 입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결과의 신뢰도마저 의심받게 된 지경에 이르렀다. 10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주민센터 투표소(제1투표소)의 투표 결과가 통째로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투표관이 3투표소의 개표 결과를 같은 동 1투표소에 잘못 입력한 것이다. 앞서 투표관은 투표록 표지에는 투표소를 정확히 기재했지만, 내지에 3투표소를 1투표소로 오기했다. 이는 개표 분류하는 부서로 그대로 전달됐다. 이후 담당자들은 1투표소 결과지에 3투표소 개표 내용을 입력했다. 선관위는 선거 다음 날 오전 개표 작업이 마무리될 때쯤 오류를 발견했다. 3투표소 결과가 비어있는 것을 확인한 관계자들이 검토 과정에서 1투표소의 유권자 1104명의 투표가 누락되고, 3투표소 개표 결과만 두 번 반영된 사실을 인지한 것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기존 1투표소 개표 결과를 제대로 전산 입력했지만, 잠시 후 1투표소로 잘못 적힌 3투표소 결과치가 전달되자 이를 최종본으로 알고 수정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당시 오류를 찾아 내부 보고를 하고 제대로 마무리했지만, 전산은 수정되지 않은 채 마감됐다”고 설명했다. 제1투표소에서는 유권자 1104명이, 제3투표소에서는 994명이 투표했다. 그러나 전북선관위 측은 제1투표소 개표 결과는 반영하지 않고 제3투표소의 개표 결과(994명)만 두 번 입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천호성 후보는 597표, 이남호 후보는 462표를 실제 득표했지만, 전산에는 각각 554표, 400표로 입력이 됐다. 결국 두 후보의 표차는 154표에서 135표로 줄어야 한다. 이 후보가 19표 손해본 셈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통계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천호성 전북교육감 당선인과 2위로 낙선한 이남호 후보의 표 차이는 11만 8644표다. 입력 오류를 바로잡는다 하더라도 당락 자체에는 큰 영향이 없다. 그러나 투표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면서 다른 투표소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개표 결과의 신뢰성 자체가 흔들리는 셈이다. 이에 대한 서울신문의 질의에 전북선관위 측은 이날 선관위 관계자는 “선관위 공직 생활을 오래 했지만, 이번과 같은 투표록 오기로 인한 실수는 처음 겪은 사례”라며 “개표는 최종적으로 정확하게 마무리된 상황으로 (중앙선관위에)전산상 수정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표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선관위에 대한 국민의 질타 속 이러한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선거 담당자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특히 후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 대전 안산 국방 산단 조성 ‘청신호’…그린벨트 해제 중도위 통과

    대전 안산 국방 산단 조성 ‘청신호’…그린벨트 해제 중도위 통과

    수년째 표류 중인 대전 안산국방산업단지 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국방 산단 사업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안건이 지난 4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중도위) 심의를 통과했다. 국방 산단은 대전의 부족한 산업 용지를 확보하기 위해 2015년부터 추진됐지만 우여곡절이 이어졌다. 2016년 대전도시공사의 민간 사업자 선정 공모는 참여자가 없어 무산됐다. 2017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약을 맺고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후 인근 주민들이 산업단지 편입을 요구하면서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2021년 산업은행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개발 방식으로 전환했지만 2023년 유성구 안산동·외삼동 일원 159만㎡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중도위가 재심의를 결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2023년 1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감사원 감사가 겹치며 사업의 장기화가 불가피해졌고 재검토 요구까지 대두됐다. 이번 심의 통과로 그린벨트 해제가 가능해져 국방 산단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시는 대전도시공사 지분 출자(10%)에 따른 주주 협약 변경 절차를 마치고 국토부 협의를 거쳐 그린벨트 해제 고시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위한 행정절차에 나서 2027년 하반기 보상에 착수해 2031년 사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안산 국방 산단은 센서·로봇 등 첨단전략산업과 국방산업을 융복합한 특화산업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전시 산업단지조성팀 관계자는 “중도위 심의 통과로 국방 산단 조성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라며 “국방산업 거점으로서 기업 유치를 위한 후속 절차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포유류가 신생대의 주인공이 된 이유는 곰팡이 덕분? [다이노+]

    포유류가 신생대의 주인공이 된 이유는 곰팡이 덕분? [다이노+]

    6600만 년 전 지구에 충돌한 지름 10㎞ 소행성은 당시 살고 있던 대부분의 생명체에게 엄청난 재난이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바로 이런 때에 제 세상을 만난 듯 크게 번성한 생물도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바로 곰팡이 같은 균류다. 소행성 충돌로 인한 먼지와 재로 인해 햇빛은 차단되고 동식물의 사체는 널린 환경에서 버섯과 곰팡이는 빠르게 증식해 죽은 생물들을 분해했다. 당시 이들이 남긴 막대한 양의 포자는 대멸종 이후에 곰팡이 세상이 펼쳐졌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지만 얼마 뒤 다시 햇빛이 지상에 도달하자 곰팡이는 줄어든 반면 힘든 시기를 지난 식물의 씨앗은 새로운 싹을 틔웠다. 그리고 새를 제외한 공룡이 사라진 빈 땅은 포유류 같은 새로운 동물의 차지가 됐다. 그런데 일부 과학자들은 이 두 사건이 별개의 독립된 사건이 아니라 사실 밀접하게 연관된 사건이라고 보고 있다. 존스홉킨스대의 로잔나 P. 베이커와 아르투로 카사데발 연구팀은 2005년 신생대 포유류의 성공이 곰팡이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가설인 FIMS 가설(Fungal Infection Mammalian Selection Hypothesis)을 주장했다. 대멸종 직후 곰팡이 포자가 급증하면서 변온 동물인 양서류와 파충류는 엄청난 피해를 봤다. 곰팡이는 낮은 온도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들은 곰팡이 질병에 취약한 편이다. 반면 포유류나 조류의 경우 체온이 높아 상대적으로 곰팡이가 증식하기 힘들다. 현재도 포유류나 조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질환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해도 곰팡이 질병에는 강한 편이다. 따라서 대멸종 직후 환경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생존할 수 있었으며 이후 빠르게 번식해 비어 있던 신생대 초기 생태계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가설이다. 연구팀은 곰팡이 가설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백악기 후기, 백악기-팔레오세(K/Pg) 경계, 그리고 팔레오세 초기의 지층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고대 균류 포자를 찾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섬세하거나 작은 포자를 제거할 수 있는 표준 처리 방법 대신 산성을 사용하지 않는 부드운 전처리 기법을 사용했다. 그 결과 조사한 세 곳에서 모두 균류의 폭발적인 성장이 발견됐다. 곰팡이의 폭발적 증식과 대규모 포자의 공기 중 유출 현상이 특정 지역이 아닌 전 지구적 현상이었고 곰팡이 감염에 취약한 파충류나 양서류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새롭게 밝혀진 점은 소행성 충돌 직후만이 아니라 약 3만 년에서 1만 년 전에 이미 균류 대번식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이것이 인도의 데칸 트랩 대규모 화산 폭발로 인한 기후 냉각기가 원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공룡과 다른 중생대 생물들이 소행성 충돌 이전에 이미 기후 변화로 상당한 피해를 입어 멸종에 더 취약해졌다는 기존의 일부 멸종 가설을 지지하는 결과다. 아무튼 연구팀의 가설이 옳다면 우리의 성공은 부분적으로 음식을 상하게 하고 가끔 사람에게 질병도 일으키는 곰팡이 덕분이다. 다만 곰팡이는 포유류를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연 생태계의 분해자로 죽은 생물의 사체를 분해해 다시 순환시켰을 뿐이다. 사실 포유류의 성공보다 자연의 분해자가 지구 생태계에서 곰팡이의 더 중요한 역할일 것이다.
  • ‘메이드 인 충남’ 국화 ‘백야’ 베트남서 생산·유통

    ‘메이드 인 충남’ 국화 ‘백야’ 베트남서 생산·유통

    충남에서 개발된 국화가 베트남에서 생산 기반을 갖추게 됐다. 7일 충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자체 육성한 국화 ‘백야’ 품종의 해외 생산과 수출을 위해 국내 농업법인 A사와 베트남 전용실시 계약을 체결했다. 백야 품종이 해외에서 생산·유통되는 첫 사례로, 농업기술원이 모주용 삽수와 재배 기술을 지원한다. 일본 등 해외시장 수출 확대도 기대된다. A사는 7년간 베트남에서 백야를 독점 생산·판매할 예정이다. 고랭지 지역을 활용한 국화 삽수 생산체계를 구축해 국내 농가에 공급하고 장식용·화환 등에 사용하는 일본 수출용 꽂이꽃(절화)도 생산할 예정이다. 백야는 2019년 국립종자원 품종보호 등록한 표준 국화 품종으로, 꽃 형태가 우수하고 절화 품질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베트남에 품종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농업기술원은 해외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국내 국화산업의 생산비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삽수 공급체계를 구축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영혜 충남도 화훼연구소 숙근팀장은 “백야의 베트남 품종보호 출원과 전용실시 계약은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우수 품종의 해외 권리 확보와 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지구가 지금처럼 산소 많은 행성 된 이유는 이것 덕분? [지구를 보다]

    지구가 지금처럼 산소 많은 행성 된 이유는 이것 덕분? [지구를 보다]

    몇 분만 없어도 살 수 없지만, 우리가 평소에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귀중한 존재가 바로 산소다. 지구가 수많은 생물의 보금자리가 된 것도 사실 산소 덕분이다. 지금보다 산소 농도가 낮았던 초기 지구에는 세균이나 고세균밖에 없었지만, 덩치가 큰 진핵세포가 생겨나고 진핵세포가 모여 다세포 생물을 이룰 수 있게 된 건 큰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산소 덕분이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지구 대기와 바다의 산소 농도가 크게 세 차례에 걸쳐 지금처럼 높아졌다는 점을 밝혀냈다. 처음 산소 농도가 의미 있게 상승한 것은 약 24억~20억 년 전의 대산소화 사건(GOE)이었다. 이 시기 단순한 세균에서 진핵생물이 등장한 주요 이유도 산소 덕분으로 생각된다. 이어진 10억 년간의 정체기인 ‘지루한 10억 년’을 지나 5억 4000만 년 전 신원생대 산소화 사건(NOE)을 통해 다시 산소 농도가 높아지는데, 이후 다세포 생물의 진화를 촉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여겨진다. 이어 4억 5000만~2억 5000만 년 전 고생대 산소화 사건(POE)을 거쳐 현재의 산소 수준에 도달했는데, 덕분에 육지까지 복잡한 다세포 생물이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왜 이렇게 여러 단계에 걸쳐 산소 농도가 상승했는지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광합성 생물의 등장으로 인한 산소 농도 증가와 이후 더 복잡한 식물의 등장, 화산 활동 등 여러 요인이 부분적으로 이 과정을 설명할 순 있지만, 모든 의문점을 해소하진 못했다. 중국 청두 공대 웨이 쉬와 동료 과학자들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된 최신 연구를 통해, 지구 대기 산소량의 증가를 주도한 핵심 요인이 지각판의 섭입 방식 변화, 특히 ‘저온 섭입’(cold subduction)의 증가에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섭입은 차가운 해양 지각판이 지구 맨틀 속으로 가라앉는 지질학적 과정으로, 대륙의 이동이나 화산, 지진 활동을 설명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질 시대 중 특정 시기에 이 저온 섭입이 활발해지면서 유기 탄소와 황철석(pyrite)이 맨틀 내부로 더 효율적으로 운반됐다. 탄소와 황철석은 산소와 쉽게 반응하는 ‘환원성 물질’로, 이들이 지표면에 남아 있으면 대기 중의 산소와 결합하여 소모된다. 다시 말해 이러한 물질들이 맨틀 깊숙이 가라앉음으로써 대기 중 산소를 흡수하는 역할이 감소했고, 결과적으로 대기 중 산소가 축적됐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지난 40억 년간 전 세계에 분포된 암석의 변성 온도와 압력 비율(T/P 비율)을 분석하여 지각 섭입의 역사적 변화를 재구성했다. 그 결과, 저온 섭입의 특징적인 패턴이 세 차례의 산소 증가 시기들과 대체로 일치함을 발견했다. 연구팀의 COPSE 생지화학적 모델 역시 저온 섭입 가설의 타당성을 입증했다. 이 가설이 옳다면 우리가 숨 쉬는 산소는 뜻밖에도 과학 교과서에서 지진 및 화산 활동의 원인이라고 배우는 해양 지각의 섭입 덕분에 지금처럼 높아진 셈이다. 우리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지만 동시에 생명을 주기도 하는 지구 지질 활동의 놀라운 두 얼굴이 아닐 수 없다.
  • 전남도, ‘전남형 청년마을’ 3곳 선정

    전남도, ‘전남형 청년마을’ 3곳 선정

    전라남도가 여수 돌산읍, 고흥 동강면, 보성 벌교읍 3곳을 청년의 지역 정착과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2026 전남형 청년마을’로 선정해 지원한다. 공모에는 8개 시군 13개 청년단체가 참여했으며 전남도는 서류심사와 현장 실사, 발표심사를 거쳐 3개 마을을 선정했다. 이들 청년마을은 마을당 3년간 3억원과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해 지역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과 청년 네트워킹 공간 조성,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일자리·창업 지원 등을 추진한다. 전남도는 청년 마을 선정을 통해 청년의 지역 정착을 돕고 주민과 상생하는 청년 마을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여수 돌산읍의 ‘돌산 THE 갓’은 돌산 로컬푸드를 활용한 갓섬 피크닉과 지역 살아보기 프로그램인 갓-생 프로젝트, 로컬 키친·카페 운영 등을 추진한다. 고흥 동강면의 ‘고흥 시트러스(감귤)’는 청년 스마트 전정단 운영과 시트러스 테마 체험, 과수 정원 살아보기 등 고흥의 과수 자원을 활용한 청년 정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성 벌교읍의 ‘퍼스트펭귄 마을’은 디자이너 워케이션과 굿즈 디자인 공모 등을 통해 지역 자원을 상품화하고, 전문 인력과 지역을 연계하는 청년마을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윤연화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청년마을 사업을 통해 청년이 일자리와 창업 기회를 얻고 안정적 소득 기반을 마련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청년이 지역에 머물며 주민과 협력하고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2022년부터 현재까지 13개 시군에 17개 청년마을을 조성해 총 4191명이 참여하고 68명의 청년이 지역에 유입·정착했다.
  • AI에 밀린 계발서, 떠오른 감성 문학… 뒤바뀐 ‘독서 지도’

    AI에 밀린 계발서, 떠오른 감성 문학… 뒤바뀐 ‘독서 지도’

    자기계발서·심리학 분야의 퇴조베스트셀러 10권 중 계발서 1권관계·발전 책, 2년간 250만부↓ 서적 대신 AI가 맞춤 조언 해줘시·소설, 지친 삶 위로하며 증가세소설 30%, 시집 43% 판매 증가“한 구절·한 단락 소유하는 느낌”짧은 영상·SNS 공유에 쓰이기도# 스포츠 사업을 하는 김모(26)씨는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하게 되면서 고등학생 시절부터 꾸준히 읽던 자기계발서를 멀리하고 있다. 예전에는 업무상 만남을 앞두고도 어떻게 관계를 풀어나갈지 힌트를 얻기 위해 책을 뒤적였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을 켜고 AI 애플리케이션(앱)에게 ‘어떻게 말하는 것이 좋을까’를 묻는 게 일상이 됐다. 그는 “자기계발서는 모두에게 똑같은 정보를 주지만 AI는 나만을 위한 맞춤형 소통법을 알려준다”면서 “정보량에 한계가 있는 자기계발서가 더는 의미 없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 글쓰기가 취미인 20대 직장인 손예지씨는 늘 손에 쥐고 다니던 심리학 서적을 이제는 내려놓았다. 그 자리를 대신한 건 AI다. 그는 “내가 쓴 글을 학습시킨 다음 시시때때로 AI를 사용해 내용을 점검한다”면서 “AI는 내가 필요한 순간 즉각적으로 조언과 평가를 해주다 보니 책보다 더 많이 찾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몇 년 전부터 책 읽는 것을 멋있다고 생각하는 ‘텍스트 힙’ 붐이 계속되고 있지만 특정 분야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서점가에서는 문학을 제외한 다른 분야 서적이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특히 책 판매량을 견인했던 자기계발서와 심리학 서적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3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유통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인간관계·개인발전 분야 도서는 519만 1793부가 팔렸다. 2023년(772만 6984부) 이후 250만부 이상 줄었다. 올해 역시 1~4월 판매량이 155만 203부로 지난해 같은 기간(183만 8048부)보다 15.7% 줄었다. 자기계발서 자리를 대신하며 인기를 끌었던 심리학 분야 서적도 요즘에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국내 심리학 관련 서적 판매 부수는 2023년 140만 3709부에서 지난해 122만 6484부로 2년 새 12.6% 줄었다. 올해 1~4월에는 35만 991부로 전년 동기(42만 2567부)보다 16.9% 덜 팔렸다. AI 사용이 일상이 되면서 독서 환경 자체가 달라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AI가 개인 맞춤형 심리상담사나 경영컨설턴트 역할을 하게 되면서, 모든 독자에게 똑같은 내용을 전달하는 책의 역할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교보문고가 최근 발표한 5월 4주 차 베스트셀러 상위 10권 중에도 자기계발서는 1권이었고, 심리학 서적은 하나도 없었다. 최근 대중의 AI 경험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성형 AI 이용 경험률은 38.9%였다. 2023년에 12.3%였는데 2년 사이에 3배 이상 증가했다. 생성형 AI 이용 동기와 관련해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023년 48.0%에서 지난해 57.6%로, ‘복잡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자도 같은 기간 55.1%에서 64.8%로 늘어났다. 환경 변화로 인한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건 건조한 정보 전달이 목적인 책들이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판매량 지표를 보면 기술·공학(-17.6%)과 컴퓨터·정보기술(-8.8%) 등 분야가 감소세였다. 여행 정보서를 포함한 생활·취미·레저 분야는 이 기간 판매량이 34.7%나 줄었다. 한 출판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술 및 실용서를 필두로 한 정보성 서적의 판매량 감소는 피부로 느껴지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어디서든지 AI를 통해 곧바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라 출판업계에서 ‘논픽션’은 힘을 잃었다”면서 “그보다는 문학 작품처럼 AI가 따라 할 수 없는 저마다의 삶의 지문이 담긴 책들이 갈수록 앞서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문학 작품은 해를 거듭할수록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해 소설 판매량은 2023년과 비교해 29.6%, 시집은 42.9%나 증가했다.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텍스트 힙’ 열풍까지 더해지면서다. 최근 국내 주요 온라인 서점의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더라도 상위 10권 중에 소설이 5~6권을 꾸준히 차지하고 있다. 평소 책장을 문학 작품으로 가득 채워둔다는 대학생 이다현(22)씨는 “요즘 애서가들 사이에서는 책을 살 때 ‘소장 가치’를 중시하는 게 일반적이다”면서 “문학 서적을 사면 시 한 구절과 소설 한 단락을 ‘소유’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출판업계 역시 이 같은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에 따르면 지난해 문학 분야 신간은 1만 4581종으로 2024년(1만 4118종) 대비 3.3% 늘었다. 특히 시(+34.4%)와 소설(+12.2%) 신간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조아라 출협 한국출판독서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과거 젊은층은 지친 삶을 돌아볼 때 자기계발서와 심리학 서적을 찾고는 했으나 최근 그 역할을 시집 등 문학이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텍스트 힙 유행에 따라 최근에는 텍스트 기반 숏폼(짧은 영상) 제작이나 소셜미디어(SNS) 공유를 위한 책 소비도 관심을 받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그 책을 뭐하러 읽어요?”…AI 태풍에 뒤바뀌는 ‘독서 지도’

    “그 책을 뭐하러 읽어요?”…AI 태풍에 뒤바뀌는 ‘독서 지도’

    # 스포츠 사업을 하는 김모(26)씨는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하게 되면서 고등학생 시절부터 꾸준히 읽던 자기계발서를 멀리하고 있다. 예전에는 업무상 만남을 앞두고도 어떻게 관계를 풀어나갈지 힌트를 얻기 위해 책을 뒤적였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을 켜고 AI 애플리케이션(앱)에게 ‘어떻게 말하는 것이 좋을까’를 묻는 게 일상이 됐다. 그는 “자기계발서는 모두에게 똑같은 정보를 주지만 AI는 나만을 위한 맞춤형 소통법을 알려준다”면서 “정보량에 한계가 있는 자기계발서가 더는 의미 없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 글쓰기가 취미인 20대 직장인 손예지씨는 늘 손에 쥐고 다니던 심리학 서적을 이제는 내려놓았다. 그 자리를 대신한 건 AI다. 그는 “내가 쓴 글을 학습시킨 다음 시시때때로 AI를 사용해 내용을 점검한다”면서 “AI는 내가 필요한 순간 즉각적으로 조언과 평가를 해주다 보니 책보다 더 많이 찾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몇 년 전부터 책 읽는 것을 멋있다고 생각하는 ‘텍스트 힙’ 붐이 계속되고 있지만 특정 분야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서점가에서는 문학을 제외한 다른 분야 서적이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특히 책 판매량을 견인했던 자기계발서와 심리학 서적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3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유통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인간관계·개인발전 분야 도서는 519만 1793부가 팔렸다. 2023년(772만 6984부) 이후 250만부 이상 줄었다. 올해 역시 1~4월 판매량이 155만 203부로 지난해 같은 기간(183만 8048부)보다 15.7% 줄었다. 자기계발서 자리를 대신하며 인기를 끌었던 심리학 분야 서적도 요즘에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국내 심리학 관련 서적 판매 부수는 2023년 140만 3709부에서 지난해 122만 6484부로 2년 새 12.6% 줄었다. 올해 1~4월에는 35만 991부로 전년 동기(42만 2567부)보다 16.9% 덜 팔렸다. AI 사용이 일상이 되면서 독서 환경 자체가 달라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AI가 개인 맞춤형 심리상담사나 경영컨설턴트 역할을 하게 되면서, 모든 독자에게 똑같은 내용을 전달하는 책의 역할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교보문고가 최근 발표한 5월 4주 차 베스트셀러 상위 10권 중에도 자기계발서는 1권이었고, 심리학 서적은 하나도 없었다. 최근 대중의 AI 경험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성형 AI 이용 경험률은 38.9%였다. 2023년에 12.3%였는데 2년 사이에 3배 이상 증가했다. 생성형 AI 이용 동기와 관련해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023년 48.0%에서 지난해 57.6%로, ‘복잡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자도 같은 기간 55.1%에서 64.8%로 늘어났다. 환경 변화로 인한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건 건조한 정보 전달이 목적인 책들이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판매량 지표를 보면 기술·공학(-17.6%)과 컴퓨터·정보기술(-8.8%) 등 분야가 감소세였다. 여행 정보서를 포함한 생활·취미·레저 분야는 이 기간 판매량이 34.7%나 줄었다. 한 출판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술 및 실용서를 필두로 한 정보성 서적의 판매량 감소는 피부로 느껴지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어디서든지 AI를 통해 곧바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라 출판업계에서 ‘논픽션’은 힘을 잃었다”면서 “그보다는 문학 작품처럼 AI가 따라 할 수 없는 저마다의 삶의 지문이 담긴 책들이 갈수록 앞서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문학 작품은 해를 거듭할수록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해 소설 판매량은 2023년과 비교해 29.6%, 시집은 42.9%나 증가했다.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텍스트 힙’ 열풍까지 더해지면서다. 최근 국내 주요 온라인 서점의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더라도 상위 10권 중에 소설이 5~6권을 꾸준히 차지하고 있다. 평소 책장을 문학 작품으로 가득 채워둔다는 대학생 이다현(22)씨는 “요즘 애서가들 사이에서는 책을 살 때 ‘소장 가치’를 중시하는 게 일반적이다”면서 “문학 서적을 사면 시 한 구절과 소설 한 단락을 ‘소유’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출판업계 역시 이 같은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에 따르면 지난해 문학 분야 신간은 1만 4581종으로 2024년(1만 4118종) 대비 3.3% 늘었다. 특히 시(+34.4%)와 소설(+12.2%) 신간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조아라 출협 한국출판독서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과거 젊은층은 지친 삶을 돌아볼 때 자기계발서와 심리학 서적을 찾고는 했으나 최근 그 역할을 시집 등 문학이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텍스트 힙 유행에 따라 최근에는 텍스트 기반 숏폼(짧은 영상) 제작이나 소셜미디어(SNS) 공유를 위한 책 소비도 관심을 받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메이드 인 대전’ K웹툰의 힘… 글로벌 K콘텐츠 무한 레벨업

    ‘메이드 인 대전’ K웹툰의 힘… 글로벌 K콘텐츠 무한 레벨업

    국내 첫 만화 웹툰 창작센터 개설전국 웹툰학과 70% 충청권에 집중프로 작가 114명 포함 249명 활동‘대전 웹툰 캠퍼스’ 전진기지 역할개인 공간 제공·창업 전 과정 지원해외 진출·출판·굿즈 등 업무 대행2031년까지 첨단 클러스터 구축인력 양성 등 복합 거점 시설 운영지역 일자리·웹툰 산업 등 선순환 ‘웹툰 도시’를 향한 대전의 발걸음에 속도가 붙고 있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의 상징이 될 ‘웹툰 지식재산(IP) 첨단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지난 4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며 본궤도에 올랐다. 전 세계로 확산 중인 K웹툰의 중부권 거점으로, 작가와 예비 지망생 등이 모여 활동하는 기반을 마련해 지역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은 과학기술 기반에 특수영상 클러스터 등 관련 인프라를 갖춰 다양한 콘텐츠 발굴과 웹툰·특수영상을 연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5 만화산업 백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만화산업 매출은 2조 7495억원, 수출은 1억 7796만 달러에 달했다.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으나 성장 기조는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웹툰에 관한 대전의 관심과 투자는 선도적으로 이뤄졌다. 2015년 재정의 악조건 속에서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자체 예산을 들여 ‘만화 웹툰 창작센터’를 개설했다. 이를 기반으로 2018년 ‘지역 웹툰 캠퍼스’가 도입됐다. 2024년 기준 대전에는 프로 114명을 포함해 249명의 웹툰 작가, 개인사업자와 법인 등 18개 사업체가 있다. 전국적으로 웹툰학과의 70%가 지역에 있는데 대전과 세종의 5개 대학에서 매년 25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충청권을 통틀면 16개 대학 600여명에 달한다. 만화산업 백서에 따르면 국내 만화 소비의 68.3%가 웹툰으로, 웹툰과 출판만화 복수 이용이 31.7%로 나타났다. 이용자가 구독하는 웹툰은 주당 14편, 유료 결제 경험은 55.6%다. 만화·웹툰 2차 저작물 이용 경험은 80.3%, 관련 상품 구매 경험은 55.7%로 집계됐다. 웹툰 원작의 드라마·영화가 제작·흥행하며 K콘텐츠의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웹소설·웹툰·출판·영상·굿즈’로 이어지는 IP 비즈니스가 확대됐다. 대전시는 신규 창작 유망주 발굴과 웹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021년부터 전국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웹툰 작가가 되려면 에이전시를 통하거나 웹툰 플랫폼 공모전에서 입상해야 한다. 이에 시는 ‘대학 만화웹툰 최강전’을 통해 새로운 등용문을 개설했다. 전국 웹툰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시상하고 웹툰 기업과 1대1 매칭 상담회, 웹툰 작가 토크쇼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웹툰 채용박람회와 연계 개최하기로 하면서 위상과 몸집을 키우게 됐다. 그간 시는 네이버·카카오 플랫폼에 130건의 웹툰 연재와 8개국 해외 진출, 95건의 사업화를 진행했다. 박성규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게임웹툰산업육성팀장은 “웹툰학과 학생 상당수가 지역 출신이 아닌데다 역량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은 수도권이 낫다고 판단해 졸업 후 떠나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전에 정착해 작품 활동을 하고 창업으로 이어가는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4년 넷플릭스 드라마로 제작돼 11개국에서 1위를 차지한 ‘살인자ㅇ난감’을 비롯해 한국에서 가장 많이 본 디즈니ꎫ 드라마인 ‘커넥트’, 네이버웹툰 조회 1위 등을 기록한 ‘일진 담당 일진’ 등이 대전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의 작품이다. 대전 웹툰 캠퍼스는 ‘메이드 인 대전’ 웹툰이 탄생·성장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전 동구 중동 인쇄 골목에 있는 캠퍼스는 웹툰 체험과 교육, 예비 작가 선발부터 제작·사업화·창업 전 과정을 지원한다. 특히 작가가 창작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공간(작가 입주실)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18개 입주실에 20여명이 활동하는데 최초 2년, 최대 5년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고가의 웹툰 장비도 갖춰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정리하고 대전에서 웹툰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루홍 작가는 “웹툰에 관심이 있었지만 캠퍼스가 없었다면 프로로 활동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작가들이 일상적으로 모여 정보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업을 통해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거리상 제약으로 인한 불편은 느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캠퍼스는 지역 작가를 대신해 해외 진출과 출판, 굿즈화 등 비즈니스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활용, 시민 대상 웹툰 아카데미, 학교 밖 청소년 대상 웹툰 체험교실 등도 운영한다. 박 팀장은 “제작 지원 조건으로 대전의 명소와 학교, 주소 등 도시 마케팅을 내거는 등 다양화·차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전 웹툰 IP 첨단 클러스터는 2031년 캠퍼스 인근에 총사업비 399억 4000만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4층 등 전체면적 4909㎡ 규모로 조성된다. 기업·작가 입주 공간과 창작실(36실)·기술지원실·만화카페 등을 조성해 인력 양성부터 창작·기술 지원·창업을 원스톱 지원하는 복합 거점 시설로 운영할 예정이다. 캠퍼스 확장을 통해 지역 웹툰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셈이다. 클러스터에서는 작가와 스태프가 함께 사용할 공간이 제공되고, 스튜디오 ‘큐브’와 특수영상 클러스터 등 영상특화 인프라와 연계한 시험장이자 웹툰 영상 확장에 최적의 여건을 갖추게 된다. 클러스터 조성으로 인한 지역 내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128억 5000만원, 신규 일자리 창출은 266명으로 추산되는 등 웹툰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평가됐다. 박승원 시 문화예술관광국장은 “웹툰 클러스터는 대전의 전문 인력과 과학기술·영상특화 인프라를 하나로 묶는 콘텐츠 분야의 핵심”이라며 “웹툰이 지역에서 일자리와 산업으로 이어지고 대전이 글로벌 웹툰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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