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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발 임박 발리 화산에서 웃으며 셀카 찍은 무모한 배낭객

    폭발 임박 발리 화산에서 웃으며 셀카 찍은 무모한 배낭객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섬 북동부에 위치한 활화산 ‘아궁산’의 분화구 가장자리에 앉아 웃으며 셀카를 찍은 무모한 배낭객들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아궁산은 이들이 셀카를 찍고 사흘 뒤 폭발했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아궁산 분화구로부터 4km 반경 이내 접근 금지 경고를 무시한 이 관광객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영상에는 2명의 관광객이 연기가 피어오르는 아궁산 분화구 가장자리에 앉아 웃고 떠드는 모습이 담겨 있다.인도네시아 국가재난기구의 수장 수토포 푸르우 누그로호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궁산은 활화산으로 언제든 폭발할 수 있기 때문에 극도로 위험하다”면서 “분화구 반경 4km 이내에서는 그 어떤 활동도 금지되어 있지만 여전히 무모한 관광객과 가이드들이 있다. 절대로 모방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아궁산은 실제로 이 관광객들이 분화구에 다녀간지 사흘만인 지난 21일 아침 폭발했으며 화산재가 하늘을 덮으면서 비행기 운행이 지연됐다. 다행히 아궁산 인근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은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으나 한때 관광객 수천 명이 발이 묶일 뻔 했다. 누그로호 수장은 “폭발한 아궁산의 화산재는 남서쪽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공항 운영과 비행기 운항에 영향은 없으며, 당신이 화산 위험지역 밖에 있다면 당황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 “그 어느 누구도 분화구에 가까이 다가가려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뇌물·성희롱·도촬… 청렴 대책 먹칠하는 청주시

    재단 女팀장이 男직원에 “같이 자자” 30일 성희롱 징계수위 최종 결정 관급공사 대표와 해외골프 일탈 화장실 여성신체 몰래촬영 적발도 2017년부터 3월까지 징계만 52건 “청원군 통합 ‘따로국밥’문화” 지적 충북 청주시청이 직원들의 잇따른 비리로 복마전을 연상케 하고 있다. 청주시가 외부에서 감사관을 채용하는 등 청렴 대책들을 쏟아내지만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공무원들이 지역 이미지에 먹칠한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24일 시에 따르면 최근 업무와 관련성이 있는 보육시설 관계자와 돈을 거래한 A팀장이 직위해제됐다. A씨는 3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진정이 접수돼 조사를 받아왔다. 시는 A씨의 또 다른 비위가 있을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 출연기관인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의 한 여성팀장 B씨는 남성 팀원들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재단 인사위원회가 중징계 의결했다. B팀장은 술자리에서 남자 직원들에게 “같이 자자”고 말하는 등 수차례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팀장 2명은 시가 발주한 관급공사를 맡아온 업체 대표와 해외 골프 여행을 갔다 온 사실이 드러나 최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이 대가성 증거를 찾지 못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부적절한 처신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2년간 청주시청에서는 황당한 사고가 이어졌다. 한 공무원은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여성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 적발됐다. 직원 간 폭행으로 상급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있었다. 보도방 운영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는 직원도 나왔다. 한 직원은 관급공사를 몰아주고 1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다른 지자체에서 보기 힘든 범죄사건까지 터지면서 2017년부터 지난 3월까지 징계 건수가 무려 52건에 달한다. 흔치않은 파면과 해임이 7건을 차지한다. 같은 기간 충북도청은 파면과 해임이 한 건도 없다. 시청 직원들은 2014년 청주시가 청원군을 흡수통합하면서 직원이 3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많아졌고, 인허가 같은 행정수요가 많다 보니 탈도 많은 것 같다고 말한다. ‘따로국밥’으로 노는 조직문화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시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들은 동료가 업자들과 잦은 만남을 갖는 등 위험하게 행동하면 이를 자제시키는 등 일탈을 막으려고 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너는 너, 나는 나’ 이런 식 같다”고 귀띔했다. 청주시 출신과 청원군 출신 사이에 존재하는 두꺼운 벽도 이유로 꼽힌다. 두 패로 나뉘어 경쟁이 치열해 인사철만 되면 감사관실에 투서가 몰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허술한 자정 시스템을 원인으로 분석한다. 남기헌 충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시군 통합으로 조직이 커졌지만 통제하고 감시하는 시스템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민간 전문가들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해 감사위원으로 활용하고 인사고과 평가 시 윤리성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루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엄태석 서원대 정치행정학과 교수는 “이제라도 시가 구조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분석해야 한다”며 “계약 등 비리 발생 가능성이 많은 부서는 높은 수준의 윤리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임양기 충북도 감사관은 “일본의 한 지자체는 1번만 음주운전에 걸려도 면직 처리한다”며 “강한 처벌 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유정열 청렴팀장은 “앞으로 내부조사로 끝날 일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강력 대응해 비리를 뿌리뽑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지구를 보다] ‘지구의 날’ NASA가 공개한 우리 지구의 놀라운 모습 10가지

    [지구를 보다] ‘지구의 날’ NASA가 공개한 우리 지구의 놀라운 모습 10가지

    지난 22일은 지구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자연보호자들이 제정한 ‘지구의 날’이었다. 이날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들도 지구의 날을 맞이해 우리 지구의 놀라운 사진을 대거 공개해 눈길을 끈다. 미국 우주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이날 NASA가 공개한 지구의 다양한 사진들 중 10점을 자체 선정해 공유했다.첫 번째 사진은 ‘남극의 눈 덮인 산’으로, 2013년 11월 27일 NASA의 P-3 항공기가 남극 대륙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로지르며 비행하는 동안 남극종단산맥(남극횡단산지)의 일부분인 마운틴 페더 상공에서 촬영한 것이다. NASA는 이처럼 남극은 물론 북극의 극지방에 항공기를 띄워 얼음 변화를 관측하기 위해 ‘아이스브릿지’(IceBridge)라는 이름의 임무를 수년째 수행하고 있다.그다음 사진은 ‘아프리카 상공의 모루구름’이다. 모루구름은 윗부분이 넓고 편평하게 퍼지면서 모루(대장간에서 불린 쇠를 올려놓고 두드릴 때 받침으로 쓰는 쇳덩이)나 나팔꽃 모양을 한 적란운을 말한다. 보통 모루구름은 적란운이 발달해 권계면 부근에 이르면 더는 수직 방향으로 발달하지 못하고 풍속에 따라 옆으로 퍼지면서 생긴다. 이 사진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2007년 10월부터 2008년 4월까지 머물렀던 16차 원정대의 한 우주비행사가 촬영했다.세 번째는 ‘두툼한 해빙’ 사진이다. 2014년 11월 5일 NASA의 아이스브릿지 임무 중에 포착된 이 사진은 남극 반도의 서쪽에 있는 벨링스하우젠해(海) 위 해빙을 보여준다. 특히 해당 사진에서 오른쪽에 있는 두툼한 빙산은 이 사진을 촬영하기 얼마 전까지 남극 빙상에 붙어있었다고 NASA는 설명했다.네 번째 사진은 ‘룹알할리 사막’이다. NASA의 테라 위성이 2005년 12월 5일 아라비아 반도 남부에 펼쳐진 룹알할리 사막 위를 지나며 촬영한 것으로, 빛에 반짝이는 흰색 부분은 삽카 또는 사브카로 불리는 염분이 많은 모래를 보여준다. 사하라 사막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사막으로 예멘과 오만 그리고 아랍에미리트의 일부를 포함하며 주로 사우디아라비아 남동부의 구조분지에 자리잡고 있다.다섯 번째는 ‘바하마 제도’ 사진이다. 카리브해의 반짝이는 이 청록색 바닷물이 바하마 제도 사이를 흐를 때 해수면의 깊이에 따라 바닷물의 색상은 더 어두워진다. 사진은 엑서마 섬의 작은 암초들을 보여주며 2015년 7월 19일 ISS의 44차 원정대의 한 우주비행사가 촬영했다.그다음은 ‘우주에서 본 보존의 노력’이다. 산림 위로 우뚝 솟은 눈 덮인 산봉우리는 뉴질랜드 북섬 에그몬트 국립공원 내 보호지역에 있는 성층화산 타라나키 산이다. 산림 보호구역은 주변 목초지보다 더 짙은 녹색을 띈다. 이 사진은 2014년 7월 3일 NASA의 지구관측위성 랜드샛8에 의해 포착됐다.일곱 번째 사진은 ‘블랙 마블’ 검은 대리석이라는 제목이 붙은 지구의 사진이다. 이 사진은 NASA와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핀란드(수오미) 국가 극궤도 파트너십(NPP) 위성에 의해 포착됐다.여덟 번째는 ‘지구돋이 2.0’이라는 제목의 사진이다. 아폴로 8호의 우주비행사들이 달에서 지구가 떠오르는 유명한 사진 지구돋이(어스라이즈)를 찍은지 약 50년이 지난 지금, NASA의 달 정찰궤도선(LRO)은 이 아름다운 사진을 재현해냈다.아홉 번째 사진은 ‘화성에서 바라본 지구의 풍경’이다. NASA의 화성 정찰궤도선(MRO)이 포착한 이 사진에서 지구와 달은 밤하늘의 작은 초승달들처럼 보인다. MRO는 2007년 10월 3일 지구에서 약 1억4200만㎞ 떨어져 있는 화성에서 이 역사적인 사진을 촬영했다.마지막은 ‘지구가 웃은 날’(The Day the Earth Smiled)로 알려진 사진 한 장이다. 사실 이는 토성의 고리들을 보여주지만, 이를 살펴보면 지구와 달의 모습도 있다. 확대한 사진에는 지구는 물론 달의 모습도 명확하게 찍혀 있다. 이는 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2013년 7월 19일 지구에서 약 14억4000만㎞ 떨어진 토성에서 태양 일식이 일어나는 동안 촬영해 지구로 전송한 사진 중 유일하게 이 같은 모습이 찍혀 있었다. 이는 카시니호의 9년 간 임무 중 처음으로 지구를 포착한 것이어서 이날은 지구가 웃은 날로 불린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국항공대 경기도지역협력연구센터, 2차연도 성과발표회 개최

    한국항공대 경기도지역협력연구센터, 2차연도 성과발표회 개최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인 한국항공대학교 영상음향공간 융합기술 연구센터가 지난 18일 한국항공대학교 중소벤처육성지원센터 대강당에서 ‘산학협력 공동 세미나 및 2차연도 성과발표회’를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고은정·오지혜·심민자 의원 등 경기도·고양시 관계자와 연구진, 참여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GRRC 사업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산학공동연구를 활성화하는 자리를 가졌다. 고은정 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4차 산업 관련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국항공대학교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가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과학기술과 김평원 과장은 이환실 팀장이 대신한 격려사에서 “참여업체와의 협력 연구를 통해 애로 기술을 개발하고 매출 증대와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항공대 영상음향공간 융합기술 연구센터는 2017년 6월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로 선정됐으며 총 6년간 사업을 해오고 있다. 경기북부 지역 특화산업인 영상음향산업의 발전을 위해 한국항공대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창업지원센터, 고양시·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과 협력해 영상음향공간 융합기술을 개발한다. 영상음향공간 융합기술은 영상과 음향을 사용자의 위치, 움직임, 제스처와 같은 공간정보와 융합해 더욱 현장감 있는 사용자 참여형 상음향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가상현실(VR), 입체음향, 공간정보기술 분야와도 관련이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예술·독립영화 지원… 스크린 상한제 추진”

    “예술·독립영화 지원… 스크린 상한제 추진”

    도쿄올림픽·사전 편찬 등 北교류 계속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특정 영화의 독과점 현상을 막기 위해 ‘스크린 상한제’를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북측과 내년 도쿄올림픽 공동 출전을 비롯해 개성 만월대 공동 조사 등 남북 화해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22일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스크린 독과점 문제와 관련해 “상업영화와 달리 예술·독립영화는 문화 다양성의 측면에서, 또 문화산업의 기초가 되는 귀중한 자산이어서 지원해줘야 한다. 시장에 덩그러니 갖다놓으면 어려움을 겪게 마련”이라면서 “이런 시장 실패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술·독립영화는 기획 제작부터 배급 상영까지 (정부가) 지원해 관객들이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 이와 관련해 ‘스크린 상한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상영 제한 비율을) 50%로 할지, 60%로 할지는 국회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영화 반독과점 공동대책위원회는 박 장관이 대형 영화 배급사인 CJ ENM 사외이사로 일한 경력을 문제 삼아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등한시할 것이라 주장했다. 박 장관은 또 제작사에 대한 디지털 영사기 사용료 전가 문제, 배급사와 극장 입장수입 배분비율 현실화, 모태펀드 대기업 투자 제한 등에 관해 “다음달 중 마무리하는 한국영화 중장기 발전계획에 개선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남북 교류 문제에 관해 “2020 도쿄올림픽 공동 출전은 물론 겨레말 큰사전 공동 편찬, 개성 만월대와 태봉국 철원성 공동 조사 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예술인 창작 지원 정책에 관해서는 “고용보험 도입 등 창작 안전망을 구축하고, 현재 500억원 수준에 불과한 예술창작 지원금도 늘려나가겠다”고 했다. 예술인들이 회사와 계약할 때 쓰는 표준계약서와 관련해서는 “문체부가 서면계약 체결 여부 조사권을 갖도록 예술인복지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말 없던 춘향이 목소리에 충격… ‘말하는 활동사진’ 시대 열리다

    말 없던 춘향이 목소리에 충격… ‘말하는 활동사진’ 시대 열리다

    1935년부터 1939년까지 조선영화계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발성영화의 성공’ 그리고 ‘영화기업의 모색’일 것이다. 1935년 10월 단성사에서 첫 번째 토키(발성영화) ‘춘향전’이 개봉하며 조선영화계는 발성영화기로 들어섰고, 이후 ‘조선영화주식회사’(대표 최남주)와 ‘고려영화사’(대표 이창용)라는 양대 회사의 설립으로 조선영화 제작은 활기를 띠게 된다. 하지만 제국·식민지 체제의 영화 제작이 순조로울 수만은 없었다. 조선영화인들은 일제 당국의 눈치를 살피고 스스로 표현의 수위를 조절하며 영화를 만들면서도, 무엇보다 수익을 내는 것이 중요한 상업영화의 논리를 지켜야 했다. 게다가 1937년 중일전쟁 발발을 기점으로 당국은, 민간의 상업영화에도 국책선전 도구로서의 역할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 시기 조선영화인들은 제국의 이등 국민이라는 정체성보다는 예술적인 욕망과 상업적인 이익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들의 최대 관심사는 조선의 향토색을 전시하거나 제국의 이데올로기를 반영한 영화를 만들어 일본으로 수출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1940년대 초반에 들어서면 이러한 민간 주도의 영화 제작 자체가 불가능해지고 영화계 역시 전시체제로 진입하게 된다.●조선어 토키 ‘춘향전’의 성공 일반적으로 유성영화와 발성영화를 혼용해서 쓰는 일이 많지만 엄밀히 말하면 둘은 구분되는 개념이다. 영화 매체가 처음 등장했을 때 무성영화(silent film)의 상태였고, 이후 소리를 입히려는 이런저런 시도들이 있었는데, 이것이 바로 유성영화(sound film)다. 한편 발성영화는 유성영화의 여러 기술 단계를 거쳐 사람의 목소리가 화면 속 인물의 입모양에 맞춰 나오는 것을 말한다. 발성영화를 뜻하는 ‘토키’(talkie)가 바로 ‘말하는 활동사진’(talking picture)에서 나온 말임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1927년 워너 브러더스가 제작한 장편 토키 ‘재즈 싱어’의 성공으로 할리우드 영화산업은 본격적인 발성영화의 시기로 진입했다. 활동사진 시절 조선의 풍광을 배경으로 조선 사람들이 나와 움직이는 장면만으로도 관객들이 놀랐던 것처럼 토키 ‘춘향전’(1935) 역시 조선인 관객들에게 큰 충격과 흥분을 안겼다. 조선의 생활과 풍경이 지니고 있던 소리들뿐만 아니라 조선 사람들의 말소리가 처음으로 스크린을 통해 들렸던 것이다. “조선어가 화면에 움직이는 조선인의 입에서 들리는 것이 마치 양요리에 질린 사람에게 김치 맛이 정답인 듯”하다는 기사(동아일보 1935년 10월 11일 자)가 나오는 가운데 단성사는 ‘춘향전’을 보고 듣기 위한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물론 조선영화의 발성 시대가 1935년을 기점으로 단박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1930년 1월부터 할리우드 토키 영화가 북촌의 영화상설관에서 상영돼 조선인 관객들의 주목을 끌자 무성영화에 머물렀던 조선영화계 역시 토키 제작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주목한 것이다. 그 첫 번째 시도는 무성영화 최고의 스타 나운규와 최초의 조선인 촬영기사 이필우가 의기투합한 ‘말못할 사정’에서다. 둘은 1930년 내내 토키 제작을 모색했지만 영화는 마치 그 제목처럼 성공하지 못했다. 당시 조선영화계의 자본과 기술로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이후 5년의 시간이 걸려 이필우는 조선의 첫 번째 토키 영화로 ‘춘향전’을 내놓는 데 성공한다. 그 제작 기반은 조선영화인과 일본영화인의 협업으로 영화를 만들던 경성촬영소였다.●조선 발성영화의 산실 ‘경성촬영소’ 한국영화사라는, 민족국가의 영화사를 구성하기 위한 영화사가들의 작업에서 일제강점기는 가장 예외적이고 불균질한 시기다. 조선영화는 조선영화인들의 참가로만 제작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존의 영화사는 녹음을 맡은 이필우와 연출과 촬영을 맡은 이명우 형제의 작업으로 ‘춘향전’의 제작 과정을 기록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우선 영화를 제작한 경성촬영소는 와케지마 슈지로라는 재조선 일본인 흥행사가 소유한 스튜디오였다. 또 녹음에 사용한 토키 시스템 ‘조선폰’은 이필우가 직접 개발한 것이 아니라 일본인 녹음기사 나카가와 다카시가 일본에서 들고 온 시스템을 사용한 것이었고, 그는 녹음도 함께 진행했다. 한편 당시 경성촬영소에는 일본 쇼치쿠 출신의 야마자키 후지에가 감독으로 입사해 조선 이름 김소봉으로 활동하고 있었다.물론 일본인 흥행사의 자본으로 일본영화계에서 개발한 토키 기술이 사용됐다고 하더라도 ‘춘향전’의 토키 작업을 주도하고 성공시킨 인물이 이필우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후 그는 경성촬영소의 발성영화 3회작인 ‘홍길동전 속편’(1936)부터 혼자서 영화 전체의 동시녹음에 성공했고, 그가 개선한 ‘노이스레스 P. L 시스템 조선폰’은 ‘미몽’(1936) 등 이후 영화에서 활용됐다. 한편 1930년 이필우와 함께 발성영화를 시도했던 나운규는 1936년 ‘아리랑 제3편’으로 토키에 성공한다. 차상은이 자본을 댄 한양영화사가 제작하고 나운규가 주연과 연출을 동시에 맡았다. 하지만 이 영화 역시 녹음은 일본에서 불러온 기사가 담당했고 한양영화사의 토키 작업도 한 편으로 그치고 말았다. 조선영화계의 열악한 환경과 이를 극복하려는 조선영화인들의 고군분투를 여실히 보여 주는 대목이다.●‘조영’·‘고영’ 양대 영화기업의 등장 이후 경성촬영소는 1938년 11월 동양극장 지배인 최상덕과 고려영화사의 이창용에 의해 공동 인수된다. 조선인 영화사의 경성촬영소 인수는 비록 1930년대 후반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조선영화인들이 조선영화계를 주도하는 계기가 됐다. 촬영기사 출신인 이창용은 토키 ‘춘향전’의 전국 배급에 성공하며 일약 전도유망한 영화사업가로 떠올랐던 인물이다. 1936년 고려영화사를 설립한 그는 1938년 조선인들의 만주 이민을 그린 ‘복지만리’(1941)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영화제작에 뛰어든다. 이창용은 다른 이들보다 한발 앞서 당국의 의도를 읽어내는 기획력과 일본, 만주까지 배급 시장으로 아울러 제작하는 추진력으로 1930년대 말 1940년대 초반의 조선영화계를 주도한 인물이다. 1939년 9월에는 경성촬영소의 기자재를 이전하고 도쿄에서 새로 구입한 토키 시스템을 설비해 남대문촬영소를 만들었다. 영화 ‘수업료’(1940)와 ‘집없는 천사’(1941)의 실내 공간은 바로 여기서 촬영된 장면들이다. 광산사업가 최남주가 대표인 조선영화주식회사는 1년여의 모색 끝에 1937년 설립됐다. 1938년 박기채의 연출로 창립작 ‘무정’(1939)에 착수했고, 1939년에는 일본영화계의 대형 스튜디오를 본뜬 의정부촬영소를 낙성했다. 하지만 ‘조영’의 제작은 ‘새출발’(이규환 감독·1939년)과 ‘수선화’(김유영 감독·1940년)까지 단 세 작품에 그쳤다. ‘조영’과 ‘고영’을 필두로 조선의 모든 영화제작사는 1942년 9월 일제가 설립한 단 하나의 국책영화사로 흡수됐기 때문이다. ‘조영’과 ‘고영’에 소속돼 영화에 대한 야망을 불태웠던 영화인들 역시 대부분 조선영화제작주식회사에 입사해 군국주의 선전영화를 만드는 데 동참하게 된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바다는 친숙,교육·안전의식은 부족..부경대 등해양종합지수 발표

    한국인에게 바다는 긍정적이고 친숙한 곳이지만 바다 관련 교육과 안전의식 수준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경대학교 글로벌지역학연구소와 해양인문학연구소는 최근 ‘한국인에게 바다란 무엇인� ?� 주제로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인면접 방식으로 조사하고 ‘2018 해양종합지수(부경해양지수)’를 발표했다. 22일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바다 인식을 종합한 ‘해양종합지수’는 1000점 만점에 586.5점으로 낮게 나타나 바다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종합지수 10개 문항에서는 친숙지수와 정책지수가 각각 72.6점과 74.1점으로 높게 나타나 바다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해양정책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교육지수와 안전지수는 각각 42.7점과 50.8점으로, 바다와 관련한 교육수준과 안전의식수준은 낮게 나타났다. 설문 문항 중 ‘대형해양참사를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는 질문에는 60.8%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바다에서 사고를 당했을 때 안전하게 구조될 것이다’는 문항의 긍정답변은 30.9%에 불과했다. 바다 환경에 대한 만족도와 환경의식을 나타내는 환경지수도 55.4점으로 낮았다. 해양수질 관리 상태(47.9점) 해양쓰레기 처리 상태에 대한 만족도(40.5점)가 낮았고, 특히 제주 지역의 해양 쓰레기 처리 수준에 대한 만족도(28.6점)가 매우 낮게 나타났다. 수산물에 대한 인식인 먹거리지수도 59.4점으로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수산물 음식 만족도를 질문한 결과 맛(75.9점)과 영양(74.5점)에 대한 평가는 좋았지만, 가격(48.4점)에서 낮은 점수를 얻었다. 해양지수와 별도로 ‘바다 대표’를 조사한 결과, 한국의 대표 해양도시는 부산, 대표 섬은 제주도, 대표 생선은 고등어로 나타났고, 바다 하면 생각나는 노래는 여수밤바다, 가장 좋은 기억이 남은 바다로 해운대, 가장 좋아하는 해양생물은 고래를 꼽았다. 정해조 소장은 “이번 조사는 바다가 지니는 의미를 지역과 세대, 개인의 경험에 따라 파악하고 해양인문학과 해양교육, 해양문화산업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바다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교육정책 등을 정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부경대 글로벌지역학연구소와 해양인문학연구소가 대학인문역량강화(CORE)사업의 지원을 받아 설문을 개발하고,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1월 18일까지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0%p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지구를 보다] 우주에서 본 가장 외딴 섬…모아이의 고향 이스터섬

    [지구를 보다] 우주에서 본 가장 외딴 섬…모아이의 고향 이스터섬

    태평양 남동부에는 오랜 시간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신비의 섬’이 존재한다. 바로 거대석상인 ‘모아이’의 고향인 이스터섬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코페르니쿠스 센티넬2(Copernicus Sentinel-2) 위성이 촬영한 이스터섬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남미 서해안에서 무려 350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세계에서 가장 외진 섬으로 꼽히는 이스터섬은 원주민 사이에서는 라파누이(Rapa Nui)로 불렸다. 태평양 외진 곳에 그들만의 문명을 일구며 평화롭게 살아가던 라파누이에 유럽인들이 찾아온 것은 지난 1722년 부활절 일요일이었다. 이같은 이유로 지금 이 섬의 이름은 부활절을 뜻하는 이스터(Easter)가 됐다. 지난 7일 우주에서 촬영된 이스터섬의 모습은 흥미로운 현재의 모습이 담겨있다. 먼저 섬의 동쪽 끝 포이케로 불리는 지역은 오렌지색으로 보이는데 이는 경작을 위한 토지 개간과 삼림 벌채, 쥐 등의 영향으로 토양이 침식됐기 때문이다.또 반대인 섬의 남서쪽 끝에 뻥 뚫여있는듯 보이는 지역은 섬의 가장 큰 화산인 라누 카오다. 이처럼 섬에는 자연의 모습도 있지만 문명이 낳은 흔적도 보인다. 섬 주민 대다수는 서해안의 항구인 항가 로아 주위에 모여살며, 그 아래는 길게 줄처럼 뻗어있는 활주로가 있어 항공 편으로 대륙 문명과 연결한다. 재미있는 점은 이 활주로는 한때 미국 우주왕복선의 비상착륙장소로 지정된 바 있다.   한편 화산폭발로 생성된 이스터섬은 전체 면적이 163.6㎢로 서울 면적의 4분의 1 정도다. 1722년 당시 네덜란드인들은 이 땅에 처음 발을 내딛으며 900개에 달하는 모아이와 1500~3000명의 원주민들이 살고 있다고 세상에 처음 알렸다. 이후 이스터섬은 찬란하게 꽃핀 문명을 뒤로하고 불과 수백 년 만에 몰락의 길을 걸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JXJ MALL, 치약·칫솔·탄산 미스트 등 ‘마매뷰3’ 뷰티템 모아 눈길

    JXJ MALL, 치약·칫솔·탄산 미스트 등 ‘마매뷰3’ 뷰티템 모아 눈길

    쇼핑몰 JXJ MALL(제이바이제이 몰) 속 뷰티 아이템들이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방송된 JTBC4 ‘마이 매드 뷰티3’(이하 ‘마매뷰3’)에서 치약과 칫솔, 탄산 미스트, 아이패치 등 다양한 뷰티템이 소개됐다. ‘마매뷰3’ 6회를 통해 공개된 치약과 칫솔은 각각 루바스 프리미엄 치약과 덴클 프라그 케어용 칫솔이다. 루바스 프리미엄 치약은 유해한 화학 성분을 빼고 치아와 잇몸에 효과적인 천연성분들을 선별해 사용했고, 5가지 한방추출물은 물론 평균 6개월 간 발효 숙성시킨 발효과학기술로 탄생했다. 또한 덴클 프라그 케어용 칫솔은 일본 유명 드러그스토어에 입점하며, 일본과 스위스 등 해외 수출로 우수한 품질력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3단 분리 헤드와 분리 모, 독특한 넥 각도가 특징이다. 7회에서 공개된 탄산 미스트는 제주이야기 탄산 미스트다. 이는 100% 제주 산방산 탄산 온천수로, 유리탄산가스가 다량 함유돼 피부 정화 기능을 돕고 즉각적으로 보습을 유지시켜준다. 천연 온천수의 풍부한 미네랄로 윤기 있는 피부 톤 연출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8회를 통해 소개된 마스크는 볼랑 쉐이빙존 마스크 시트로, 피부 진정을 위한 화이트 시트 2장과 보습 케어를 위한 블랙코코넛 숯 시트 2장 총 4개의 시트다. 천연 방부제와 청정 제주화산암반수를 사용해 자극받은 피부에 휴식을 주고 피부를 더욱 탄력 있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뷰티템이다. 함께 공개된 아이패치인 다이아프리티 하이드로겔 아이패치는 블랙과 밀크 두 가지로, 블랙은 로열젤리와 무화과의 진한 영양감, 베리 프루츠의 수분감, 세라마이드와 병풀추출물이 피부 속 깊숙이 흡수돼 더욱 탄탄하게 유지시킨다. 밀크는 코코넛과 시어버터, 우유의 영얌감과 화이트 플라워가 선사하는 수분감, 진주에서 얻은 화사함, 마유의 깊은 보습으로 눈가 피부를 촉촉하게 가꿔주는 제품이다. JXJ MALL은 건강하고 착한 뷰티 제품으로 구매자들을 만나고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누리호 75t 액체엔진 실물이 눈앞에… 도심 찾아온 과학

    이번 주말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을 찾으면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75t 액체엔진 실물과 탑승가능한 로봇 등을 볼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4월 과학의달을 맞아 19일 오후 7시 경복궁 전야제를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서울마당을 비롯한 청계천 일대와 세운상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19 대한민국 과학축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1997년부터 매년 열린 대한민국 과학축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과학문화행사로 지난해까지는 주로 실내 전시행사에 그쳤지만 올해는 도심 곳곳에서 체험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도심형 과학문화 체험이라는 목적에 맞게 서울마당부터 동대문 DDP까지를 과학기술광장, 과학문화공원, 과학문화산업밸리, 과학체험마당으로 크게 4개 구역으로 나눠 과학기술 성과전시와 체험, 과학공연, 강연, 영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특히 서울마당에서는 지난해 11월에 시험발사에 성공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75t급 액체엔진의 실물이 전시된다. 카이스트에서 개발해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주자로 나서기도 한 탑승형 로봇 ‘FX-2’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 또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으며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고효율 대면적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전시되고,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선보이는 ‘케이-프리즘’을 통해서는 자신의 사상체질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서울마당에서는 카이스트를 비롯한 국내 4개 과학기술원과 정부출연연구소 등 22개 기관에서 내놓은 68개의 다양한 전시작품을 보고 만질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과학의 달’ 홈페이지(www.2019science.kr)나 과학축제 홈페이지(www.대한민국과학축제.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윤성효 교수 “백두산 화산 폭발시 피해액 11조…제대로 알리고 싶어도”

    윤성효 교수 “백두산 화산 폭발시 피해액 11조…제대로 알리고 싶어도”

    “정부가 하루빨리 적극적으로 나서서 남북 공동연구를 성사시켜야 한다.” 백두산 화산 연구에 있어 국내 최고권위자인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가 1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백두산 언제 폭발하냐’고 사람들이 묻는데 우리 (남한)는 분석 가능한 정보, 원자료(Raw data)가 없다”며 남북 공동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교수는 1991년부터 민간 차원에서 중국과 교류하며 백두산 화산을 연구했고, 지난해부터 기상청에서 추진하는 2018년도 기상·지진See-At기술개발연구 사업의 ‘지진화산 기술’ 분야에 선정돼 ‘화산특화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화산특화연구센터는 기상청으로부터 향후 9년간 총 43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백두산 화산의 전조현상 및 분화 예측을 위한 ‘한-중 백두산 공동 관측 장기연구’를 진행한다. 다음은 윤 교수와의 전화 인터뷰 전문.-946년에 백두산 대폭발이 있었다고. 화산폭발지수(0~8단계)가 있다. 분출물의 양으로 판단한다. 당시 폭발은 규모 7에 해당하는데 화산재가 남북한 전역에 50㎝ 두께로 쌓일만큼 분출물의 양이 어마어마했다.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수인 클라이브 오펜하이머 박사는 “2000년 내 있었던 화산활동 중 가장 큰 규모의 화산활동”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02~2005년에 지진활동이 집중적으로 관측됐다. 15년이 흘렀는데 걱정할 필요 있나. 화산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2002~2005년 사이에 화산 위기를 맞이했는데 화산활동은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폭발한다. 전문가들 모두 백두산이 불안정하다는 건 인정한다. 결국 사후약방문격으로 대처할 거냐, 잠시 잠잠할 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준비할거냐의 문제다. 백두산의 4분의 3은 중국 영역, 나머지는 북한 영역인데 남북협력이 잘돼서 공동연구를 하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북한이 돈이 없고 장비가 노후화 되지 않았나. 기술이 뛰어나고 우수한 인력이 있는 우리가 함께 해서 결과물을 축적하면 마그마가 지하 어디까지 올라왔고,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가끔 사람들이 ‘백두산 언제 폭발하냐’고 묻는데 궁금증 해소를 위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싶어도 남한은 (원자료를) 모르니까 힘들다.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이 폭발하기 전에 필리핀이 미국과 함께 분석을 지속적으로 하고 예측을 해 큰 피해를 막은 게 선례다. -2015년 교수님 연구팀이 백두산 화산 폭발시 최대 피해액이 11조 1900억원이라고 밝혔는데. 재해를 막을 때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 대비해야 한다. 그래야 그것보다 낮은 규모의 재해가 발생했을 때 대비를 잘할 수 있을 것 아닌가. 당시 화산폭발지수 규모 7의 폭발이 있을 거라고 가정한 이유다. 기상 조건도 남한에 피해를 주는 날씨 상황을 반영했다. 보통은 편서풍이 불어서 양강도를 거쳐 일본으로 화산재가 넘어가는데 바람이 남쪽으로 불었던 날을 정해서 통계에 반영했다. 그렇게 나온 직간접적 피해액이 11조 1900억원이다. -화산특화연구센터의 역할은. 중국에는 화산을 담당하는 지진국이 있다. 한국의 기상청이 지진, 화산, 날씨 등을 총괄하는 것과 다르다. 여하튼 기상청에서 2017년 지진국을 방문했는데 중국 측에서 ‘백두산 연구와 관련해 한국과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고, 기상청이 2018년 2월 ‘한중 백두산 공동장기 관측 연구’라는 9년짜리 과제를 내놨다. 거기에 내가 지원을 했고 공개 경쟁을 통해 과제를 수주하게 됐다. 지금 중국에 협조를 얻어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주로 하는 것은 백두산에서 어떠한 전조현상이 나타나는가 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중국 측에서 원자료를 공유하지 않고 있어 자세한 분석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중국 측이 거금을 들여 백두산에 장비를 설치하고 자료를 축적했는데 우리가 달라고 하면 쉽게 주겠나. 좀 더 친밀한 관계를 쌓고 우리도 자체적으로 남북 공동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 -북한도 자체적으로 연구 진행 중인 게 있나. 2013년부터 영국과 미국 전문가들이 ‘백두산 북-영-미-중 연구그룹(MPGG)’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5년에 백두산~두만강까지 지진계를 설치해서 2~3년동안 관측한 데이터를 갖고 영국학자가 중심이 된 논문 1편, 북한의 연구자가 중심이 된 논문 2편 등 총 3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2017년 영국 유엔대표부가 제출한 MPGG의 백두산 화산 국제공동연구에 대해 대북제재 예외조항에 해당한다며 이례적으로 공동 연구를 허용했다. 백두산 화산 분화 문제에 대한 심각성과 인도주의적 측면이 일부 고려된 것이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유엔을 설득하고 남북 공동연구가 성사됐으면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그토록 길었던 도쿄의 하루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그토록 길었던 도쿄의 하루

    도쿄의 일요일 아침이다. 스이도바시(水道橋) 근처에 있는 숙소에서 어제의 길었던 하루를 되돌아보며 이 글을 쓴다. 한국문학번역원이 주관하는 ‘재일코리언문학연구’ 심포지엄과 좌담회에 참석하며 하루를 온전히 보냈다. 재일코리언문학 연구 동향과 전망, 고민이 이어졌고, 김사량(1914~1950), 김달수(1919~1997), 김석범, 김시종, 서경식, 이양지 등의 재일 한인(조선인) 작가에 대한 다양한 발표와 대화, 교류가 있었다. 4월 13일 오전 10시 행사가 시작될 때, 도쿄 ‘재일본한국 YMCA 국제홀’을 가득 메운 청중들의 열기는 오후 4시를 넘겨 끝나는 시간까지 내내 그대로 유지됐다. 한국인, 재일 한인, 일본인 연구자들이 함께 어우러지며 같이 고민하고 걱정을 나눈 귀한 자리였다. 나는 한국의 어떤 문학 행사에서도 이토록 뜨거운 분위기와 애절한 마음을 본 적이 없다. 그 마음은 무엇일까. 그것은 한 사회에서 늘 차별과 편견에 노출된 소수자가 인생을 걸고 쓴 문학에 대한 어떤 절절한 갈증, 기대, 소망에서 비롯됐으리라. 심포지엄 직후에 열린 문학 좌담회는 한층 생생하고 문학적인 언어로 재일 한인(조선인) 작가의 고뇌와 내면을 감동적으로 드러낸 시간이었다. 비록 한정된 시간으로 많은 대화가 오고 가지는 않았지만, 소설가 김석범ㆍ양석일, 에세이스트 서경식, 역사학자 문경수는 각기 자신의 글쓰기, 문학과 연관된 화두를 던지며 절절한 소회를 표출했다. 소설가 김석범은 기억과 문학의 관계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기억이 없는 상태는 그 존재가 없는 것과 같다”면서 “제주 4·3이 지닌 보편성에 의해 ‘기억의 타살’이 ‘기억의 부활’로 되살아났다”고 전했다. 양석일 작가는 이제 소멸의 위기에 처한 ‘자이니치 작가’의 운명을 얘기하며 “매우 비관적이지만, 죽을 때까지 (글쓰기를) 계속해 나갈 각오는 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서경식은 “청년 시절에는 김석범 같은 작가가 되고 싶었다”, “오늘 양석일 작가의 얘기는 통절하다”고 말하며, “나에게는 현장(現場)이 없었다”고 자신의 글쓰기를 둘러싼 환경에 대해 고백했다. 문경수는 “재일(在日)문학은 끝나지 않았다. 개인과 세계의 불화를 깊게 응시하는 게 그 운명이다”라며 역사학자가 바라본 재일문학에 대해 조곤조곤 전했다. 이 모든 한마디, 한마디가 폐부를 관통해 왔다. 얼마나 깊고 통렬한 얘기들인가. 실로 한 사회의 오랜 소수자이자 경계인이기에 비로소 할 수 있는 대화들이 오고 갔다. 내게는 오늘의 시간이 그들의 오랜 고독의 결실인 문학적 성과가 이제 비로소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과정으로 여겨졌다. 그렇다면 오늘을 지배한 재일문학(연구)을 둘러싼 현실에 대한 깊은 비관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 불과 이삼 년 전이라면 이런 행사가 애초에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 자체가 촛불혁명을 통과한 한국 시민사회의 진전과 문화 성숙의 귀한 결실이 아닐까 싶다. 좌담회가 끝난 후 김석범 작가와 몇몇 일행은 우에노의 한식당 ‘청학동’으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계속했다. 대하소설 ‘화산도’와 출간 예정의 신간 얘기가 줄줄이 이어졌다. 김석범 작가는 “남을 지배하지 않고, 동시에 남에게 지배당하지도 않는 이방근(‘화산도’의 주인공)의 자유정신”에 대해 얘기했다. 노작가의 이토록 민감한 정신이라니. 자정을 훨씬 넘긴 시간, 최근 월간지 세카이(世界) 4월호로 ‘화산도’ 후속편에 해당하는 ‘바다 밑에서’ 연재를 마친 90대 중반의 작가는 여전히 생생한 정신으로 맥주를 마시며 대화를 경청했다. 김석범과 그의 문학적 동지들을 뒤로하고 먼저 숙소로 돌아왔다. 금방 잠이 들었다. ‘청파동 통신’을 써야 한다는 의무감은 기분 좋은 술기운과 피곤을 이길 수 없었다. 꿈에서 모처럼 하늘나라에 계신 어머니를 만났다. 그렇게 도쿄의 밤은 깊어만 갔다.
  • 백두산 분화 징후…폭발 땐 대홍수 덮칠 듯

    백두산 분화 징후…폭발 땐 대홍수 덮칠 듯

    백두산이 최근 실제 화산 분화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분화 때는 2010년 아이슬란드 화산 분화량의 1000배 규모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심재권·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15일 국회에서 ‘깨어나는 백두산 화산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최근 백두산 화산 분화 징후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연구원 지진연구센터의 지강현 교수는 “장백산화산관측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안정기에는 한 달 평균 7건이던 지진 발생 수가 2002년~2005년에는 평균 72건으로 증가했다”며 “이 시기에 지진 크기도 커졌고 백두산 자체도 더 부풀어올랐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서기 946년 천지에서 발생한 ‘밀레니엄 대분화’는 남한 전체를 1m나 덮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분출물을 쏟아 냈으며 이는 과거 1만년 이래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분화 사건에 속한다. 이윤수 포항공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백두산의 과거 분화는 2010년 아이슬란드 화산 분화량의 1000배 이상 규모였다”고 분석했다.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백두산이 가까운 장래에 분화한다면 대홍수가 발생할 수 있으며 도로, 댐, 전기 등이 마비되는 등 악순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오창환 전북대 지구환경과학 교수는 “인도적 차원에서 백두산 남북 공동연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백두산 화산 분화 징후 잇따라 포착… 폭발지수 크면 남한도 큰 피해

    백두산 화산 분화 징후 잇따라 포착… 폭발지수 크면 남한도 큰 피해

    백두산 천지를 중심으로 화산분화 징후가 최근 잇따라 포책됨에 따라 대응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열린다. 백두산 폭발지수(VEI)가 크면 남한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지질연)과 심재권·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15일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깨어나는 백두산 화산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윤수 포항공대 교수, 윤효성 부산대 교수, 이현우 서울대 교수 등이 연사로 나선다. 토론회에는 학계·연구기관·언론·정부 부처 관계자 등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토론회에서 백두산 화산재해에 대한 과학적 접근 방법의 필요성 확산시키고, 인도주의적 대응책 마련을 위한 해결방안 등을 모색한다. 지질연 등에 따르면, 백두산은 지하에 거대한 마그마의 존재가 확인된 매우 위험한 활화산이다. 앞서 백두산 천지에선 서기 946년 ‘밀레니엄 대분화’가 발생해 남한 전체를 1m나 덮을 수 있는 양의 분출물을 쏟아진 바 있다. 4년 전 국민안전처의 연구용역에 의하면 폭발지수(VEI) 7로 백두산 화산이 폭발하고 북동풍이 불면 남한 전역에 화산재가 쌓여 4조 5189억 원에 이르는 농작물 피해가 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폭발 8시간 후부터 강원도를 시작으로 화산재가 유입돼 48시간 후에는 전남 서남부 지역을 제외한 남한 전역이 영향에 들어가고 강원도와 경북에는 화산재가 최고 10.3m까지 쌓여 막대한 피해를 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제주공항을 제외한 국내 모든 공항이 최장 39시간 폐쇄돼 최대 611억 원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화산폭발로 지진이 발생하면 500km 떨어진 수도권은 물론 부산까지 10층 이상 건물에 영향을 미쳐 건물이 손상, 서울에서만 130억 원 재산피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직·간접적인 전체 피해규모는 무려 11조 1895억 원으로 추산됐다. 다만 이는 VEI 5 이상일 경우로, 4 이하일 경우는 남한에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내다봤다.앞서 2002~2005년 백두산 천지 근방에선 화산지진이 3000여 회 이상 일어났다. 이에 따라 천지가 부풀어 오르는 등 심각한 화산분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도 과거 백두산 화산분화 징후의 위험성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9월 페이스북을 통해 “인공적이든 자연적이든 백두산 및 핵실험장 인근 지역에서 지진이 활성화되고 있다면 어떤 식으로든 남북, 나아가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조사하고 대비해야 한다”며 “전문가들은 어떤 이유에서든 백두산 화산이 분화되면 2010년 아이슬란드 화산 분화의 1000배 이상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강조했다. 또 2010년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백두산에서 지진화산 분화의 전조일 수도 있는 수천 마리 뱀 떼가 출현했다”면서 백두산 화산분화로 인한 지진 및 화산재, 용암 피해에 대해 남북이 공동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우리 민족 영산인 백두산의 화산 피해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개화산의 봄은 20일에 활짝 개화됩니다

    개화산의 봄은 20일에 활짝 개화됩니다

    서울 강서구는 오는 20일 ‘제10회 개화산 봄꽃축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강서구는 “지난 1월 개화산 생태공원 조성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팥배나무, 산수국, 꽃창포 등 2만 8400여 식물이 새로 자리를 잡았다”며 “올해는 더욱 알찬 축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축제 당일 방화근린공원에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건강걷기’,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마당’, ‘플라워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길놀이와 삼도사물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30분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하는 건강걷기가 열린다. 방화근린공원을 출발, 개화산 둘레길을 돌아 출발지로 돌아오는 3.2㎞ 코스로,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오후 2시부턴 주민들이 직접 꾸미는 문화마당이 이어진다. 라인댄스, 고전무용, 난타공연, 기타연주 등 신나는 춤과 연주, 합창이 축제의 흥을 돋운다. 마지막 순서인 플라워콘서트엔 박상철, 정수라, 이환호, 설하윤, 오드아이 등 인기가수가 출연, 대미를 장식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개화산 봄꽃축제는 새봄을 만끽하는 도심 속 힐링 축제로 해마다 많은 이들이 찾는다”며 “따뜻한 봄날 멋진 자연과 다양한 문화공연을 맘껏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무순위 청약’ 열풍…15일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에 주목

    ‘무순위 청약’ 열풍…15일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에 주목

    최근 분양된 아파트의 무순위 청약 모집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나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유주택자에게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월 최고경쟁률 63.14대 1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모은 효성중공업의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가 오는 15일 무순위청약을 진행할 예정으로 ‘줍줍’ 투자자들의 치열한 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태릉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는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전용 49~84㎡ 총 1,308세대 규모로 구성되며 이 중 560세대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이번에 진행하는 무순위청약은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거주지역과 무관하게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또 세대주, 거주지역 기준 청약 재당첨 제한 등의 조건도 상대적으로 덜 까다롭고 청약 신청금도 불필요하며 신청 방법도 간편하다.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는 1,308세대 매머드급 대단지로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과 7호선 공릉역, 환승역인 태릉입구역 등과 가까운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입주민들은 강남 주요 업무지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북부간선도로와 동부간선도로 등으로의 접근 도 용이해 자가용을 통한 출퇴근 및 교외 이동 역시 수월하다. 단지 근처에 다양한 초·중·고등학교가 위치해있어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 설계 고민을 덜어준다. 특히 태릉초·공릉중·대진고·서라벌고 등 명문 학교들이 밀집해있어 높은 수준의 교육 환경을 확보하고 있다. 이외에 광운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등도 가깝다. 우리나라 3대 교육특구인 중계동학원가와도 약 2.5km(단지와 직선거리)로 가깝다. 이 학원가는 의정부·길음뉴타운·성북구·강북구 등지의 최상위권 학생들이 모두 모이는 곳으로, 최적의 면학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녹지공간들을 두루 갖춘 것도 눈에 띈다. 단지는 불암산과 인접해 조망이 가능하고, 등산로와도 가까워 입주민들은 여유로운 산행 등을 즐길 수 있다. 이어 6km에 달하는 경춘선 숲길 공원도 가까이 있다. 이 공원에는 옛 철길을 원형 그대로 활용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레일바이크, 텃밭 등이 마련돼 있다. 게다가 가재울 꽃농원, 산들소리 수목원, 월계근린공원, 초안산, 봉화산 등 쾌적한 휴식처가 멀지 않아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다. 풍부한 생활인프라도 주목할 만하다. 단지 주변에는 도깨비시장, 이마트, 홈플러스 등 재래시장과 대형마트가 있어 근거리에서 주요 상권을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암치료전문병원인 원자력 병원이 도보거리 내에 있고 고려대 안암병원, 을지병원 등 대형병원도 반경 10km 내 자리하고 있다. 이외에 개발 호재도 품고 있다. 최근 광운대역을 지나고 수원과 의정부를 잇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사업이 확정돼 3개의 지하철역과 1개의 GTX역이 근거리에 위치한 쿼드 교통망을 갖추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역세권 프리미엄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 무순위청약 접수는 15일이며 당첨자 발표는 19일, 계약은 20일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안내는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1년 9월 예정이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도 무순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18개동, 전용 39~114㎡ 총 1,116세대 규모로 이 중 419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16일 인터넷 청약을 시작으로 22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당첨자 계약은 23일~24일 이틀 간 견본주택에서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2가에 위치하며 2021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주시 태평동 일대 정주여건 정비

    전북 전주시 태평동 일대 옛 도심의 정주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전주시는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에서 해제되면서 폐가가 밀집한 옛 도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대상은 완산구 태평동 일대 12만 6000㎡다. 시는 공구 거리로 대표되는 이 지역의 요리·공구기술 인적자원, 전주천과 화산공원, 객사길, 청소년 문화의 집 등 각종 자원을 활용해 청소년 유입과 신규 창업 정착을 통한 상권 활성화를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달 29일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데 이어 지난 9일에는 전주시 도시재생위원회의 조언을 받았다. 시는 이 지역이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선정되면 총 167억원(국비 100억원 포함)을 들여 2020∼2023년 실사용자의 노후건축물 정비, 편안한 생활환경 조성, 전문가의 기술전수를 통한 주민과 상인의 자립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성원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장은 “이 지역은 주민 참여 의지가 매우 높고 진북동 도토리골 등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지와 인접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불의 요괴와 싸운 신화 속 여신 이야기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불의 요괴와 싸운 신화 속 여신 이야기

    무서운 기세로 타오르던 속초 산불이 많은 소방관과 산림청 직원, 주민의 힘으로 무사히 꺼졌다. 한 분이 희생되고 여러 분이 다쳤으며, 많은 분들이 집을 잃어 가슴이 아프지만, 그래도 빨리 불길이 잡혔으니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 하겠다. 바로 직전에 중국의 쓰촨성에서도 산불 때문에 30여명의 소방관이 희생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 지역은 해발고도 3000미터 이상의 산들이 즐비한 곳인지라 불이 나면 사람의 접근이 어려워 희생이 더 컸던 것 같다. 높은 산들 사이에 자리한 넓지 않은 평지에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기에 그곳의 소수 민족들에게 불은 따뜻함과 재앙을 동시에 가져다주는 존재이다. 그래서 그들은 불과 빛을 찬미하는 제의를 거행하지만, 동시에 불의 요괴를 마을에서 몰아내는 제의도 거행한다. 한편 한반도 북부에 자리잡은 만주 지역에는 남북으로 무려 1200킬로미터에 달하는 다싱안링(大興安嶺)산맥이 있다. 만주 평원과 몽골 초원을 갈라 주는 다싱안링산맥의 드넓은 삼림은 일찍부터 사람들을 품어 주었고, 많은 민족이 그곳에 기대어 살아갔다. 그런 다싱안링산맥에 1987년 5월 6일 중국 정부가 들어선 후 가장 큰 규모의 산불이 일어났다. 헤이룽장성 최북단에 있는 모허(漠河)에서 몇 명의 인부가 기계 조작 과정에서 불을 냈고, 잔불을 확실히 처리하지 않아 시작된 산불은 무려 한 달여간 지속됐다. 공식적으로 6월 2일에야 겨우 잡힌 산불은 200여명이 넘는 희생자를 냈다. 지금도 모허 일대의 자작나무나 소나무 줄기가 굵지 않은 것은 화재 이후에 새로 심었기 때문이다. 현지에 가면 아직도 ‘5·6 대화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지역 주민들의 기억 속에 그 사건은 여전히 각인돼 있다. 다싱안링산맥 일대에서 수렵을 하며 살아왔던 시보족은 청나라 건륭제 시절에 ‘새로 개척한 땅’인 신장(新疆)으로 이주를 당해 일부가 지금도 신장위구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그들의 시조 신화를 보면 ‘시리마마’라는 여신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시보족 마을의 남자들이 모두 수렵을 하러 나가고, 마을에는 ‘시리’라는 이름의 소녀와 늙은 아버지가 남아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다. 그때 불의 요괴가 쳐들어와 마을과 숲을 불태우는 바람에 아이들의 생명이 위태롭게 됐다. 시리마마는 백두산의 산신을 찾아가 방도를 알려 달라고 했고, 산신은 불에 들어가도 타지 않게 해주는 ‘옥 허리띠’를 천신이 갖고 있다고 말해 주었다. 용감한 시리는 천신의 옥 허리띠를 빌려다가 그것을 차고 불 속으로 뛰어들어 불의 요괴와 싸워 마침내 아이들과 마을을 지켜 냈고, 이후 시리는 시보족의 수호 여신 ‘시리마마’로 추앙받게 된다. 이 이야기가 화산 폭발 혹은 다싱안링산맥의 산불과 관련된 것이라는 설명들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불의 요괴를 퇴치하는 것이 결국 인간의 용기와 강인한 의지라는 점이다. 만주 지역에 전승되는 신화에서 여신들은 대부분 말을 타고 활을 쏘는 강한 존재로 등장한다. 쌍칼을 들고 마을의 침입자들을 물리치는 타라이한마마, 활의 여신으로 여겨지는 둬룽거거 등 여신들은 언제나 위기에서 마을과 자신의 자손들을 지켜낸다. 쓰촨의 산지와 마찬가지로 만주에서도 불은 높은 산지에서 살아가던 그들을 따뜻하게 지켜 주었다. 그래서 불의 여신은 주로 자애로운 할머니 여신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때로 불은 그들 마을공동체를 위협하는 요괴로 등장하기도 한다. 이는 불이 갖고 있는 양면성에 대한 묘사라 하겠다. 신화 속의 시리마마처럼 속초 산불에서 마을과 사람들을 지켜 낸 분들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소방공무원법이든 뭐든 소방관들을 위한 실질적 정책이 조속히 확정돼 불길 속에서 그들을 지켜 줄 수 있는 마법의 ‘옥 허리띠’를 부여받게 되길 바란다.
  • 눈길 닿는 곳마다 진분홍 자태…고려산에 진달래 꽃물 들었네

    눈길 닿는 곳마다 진분홍 자태…고려산에 진달래 꽃물 들었네

    매년 4월 중순쯤이면 인천 강화도로 향하는 차량 행렬이 줄을 잇는다. 강화 고려산 전체를 진분홍빛 꽃 물결로 휘감아 봄 내음을 한껏 뿜어내는 진달래를 보기 위한 설렘이 담겨 있다. 봄꽃 중에서 유달리 사랑을 받는 진달래는 고려산 정상과 능선, 눈길이 닿는 곳마다 화사한 자태를 선보여 마치 분홍 물감으로 물들인 듯하다. 강화군은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제12회 진달래축제가 고려산 정상 등에 있는 진달래 군락지와 고인돌광장(강화군 하점면 부근리)에서 열린다고 8일 밝혔다.이 축제는 봄꽃 축제의 백미로 꼽혀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아 우리나라 대표적인 꽃 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우리나라 북단에 있는 고려산은 지리적 특성상 진달래가 가장 늦게 피어 매년 봄꽃 축제의 대미를 장식해 왔다. 축제를 찾았던 사람들은 온통 진분홍빛으로 물든 고려산의 경이로운 자태에 흠뻑 취해 다음해 봄이면 다시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문화재의 고장인 강화군은 축제가 많기로 유명하지만, 진달래축제만큼 관심을 끄는 것은 없다. 매년 이맘때면 무르익어 가는 봄의 정취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지난해에는 40만명이 다녀갔다. 2008년 처음 진달래축제가 선보였을 때 방문객이 수만 명에 그쳤던 것을 상기하면 비약적인 숫자다. 해가 갈수록 방문객이 급증하고 봄꽃 축제 중 으뜸으로 꼽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고려산 중턱이 조금 지난 지점부터 펼쳐진 진달래가 산 정상 군락지까지 이어져 진달래 향연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의 진달래가 대개 평지나 얕은 산에서 피는 것과는 달리 고려산 진달래는 해발 436m 정상 및 7부 능선 이상에서 군락을 이루는 특징이 있다. 고려산 정상과 앞 비탈에 잡목 없이 빽빽하게 들어선 진달래가 정상에서 능선 북사면을 따라 355봉까지 1㎞가량 이어진다. 고려산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진달래꽃을 보기 위해 등산을 겸해 산을 오르는 이들이 많다. 고려산 진달래는 고도에서 꽃이 피기 때문에 다른 곳에 비해 진한 빛을 뿜어낸다. 특히 축제 기간에는 꽃의 색도나 크기가 절정을 이룬다. 강화군 관계자는 “올해 진달래가 만개하는 시점은 4월 19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진달래 군락지가 있는 고려산 정상에 오르는 길은 다양하다. 1코스는 고인돌광장∼백련사∼진달래 군락지(3.7㎞)로 1시간 20분이 걸리며 2코스는 국화리 마을회관∼청련사∼진달래 군락지(2.9㎞)로 1시간 10분이 소요된다. 또 3코스는 지방도로~고비고개∼진달래 군락지(2.4㎞, 1시간), 4코스는 고천리 마을회관∼적석사∼낙조봉∼고인돌군(群)∼진달래 군락지(5.2㎞, 1시간 50분), 5코스는 미꾸지고개∼낙조봉∼고인돌군∼진달래 군락지(5.8㎞, 2시간) 등이다. 빠르고 편하게 오르려면 1코스를 택해야 한다. 48번 국도변에서 출발해 백련사를 거쳐 정상에 이르는 코스로, 축제 기간에 찾는 관광객들은 대개 이 길을 택한다. 대신 사람이 많아 혼잡하고 포장도로를 통해 산을 오르는 밋밋함을 감수해야 한다. 2코스는 예전에는 한가했으나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번잡해졌다. 3코스는 가장 빠르게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지만 경사가 급한 점을 유의해야 한다. 4코스와 5코스는 경관이 뛰어난 고려산 능선을 두루 거쳐 정상에 있는 진달래 군락지로 가기에 산행을 제대로 할 수 있지만 길이가 다른 코스보다 2배가량 길다. 고려산 정상에는 나무로 멋들어지게 만든 탐방로가 있어 이 길을 걸으며 편하게 진달래 군락을 감상할 수 있다. 꽃을 좀더 가까이에서 보려면 탐방로 중간 지점에서 산비탈 방향으로 조성된 샛길을 이용하면 된다. 길이는 50여m에 불과하지만 끝부분에 전망대가 있고 사진 찍기에 좋은 포토존이 곳곳에 있어 가장 인기를 끄는 구간이다. 정상으로 가는 길 가운데 별로 알려지지 않은 코스도 있다. 고촌4리 입구에서 100여m 지점에 있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동네 길을 걷다가 ‘고인돌군’이라는 안내판이 보이면 좌측으로 돌아 인가가 드문 지점부터 시작되는 산길을 통해 정상에 오르면 된다. 공개된 코스들과는 달리 인적이 드물어 한적함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정상에서 진달래 군락을 감상한 뒤 서쪽 낙조봉으로 이어지는 3㎞가량의 능선을 타면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오솔길로 된 이 등산로는 주변 경관이 아기자기한 데다 정상 군락지만은 못하지만 길 좌우에 진달래가 풍성하게 피어 있다. 능선을 오르내리는 경사 또한 적어 마치 둘레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중간쯤에서는 21기로 된 고인돌군을 만날 수 있다. 능선이 끝나는 지점이 있는 낙조봉에 오르면 교동도, 석모도, 영종도, 신도 등 서해의 화려한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바다와 이어지는 한강, 임진강, 예성강도 한눈에 들어온다. 또 북쪽을 응시하면 황해도 송악산 등 북녘 땅이 가까이 보여 색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낙조봉에서 적석사 쪽으로 내려가면 우리나라 3대 낙조 조망대인 낙조대가 나온다. 동해안 정동진의 반대쪽에 있다고 해서 ‘정서진’으로도 불린다. 여기서 바라보는 서해 석양은 ‘강화 8경’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진달래축제를 찾으면 진달래는 물론 강화의 유구한 역사문화와 청정 강화의 자연환경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어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새로운 활력과 기운을 북돋우는 웰빙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고려산에는 적석사·백련사와 같이 오래된 사찰, 연개소문 유적지, 고인돌군, 오련지, 홍릉 등의 문화재가 분포돼 있어 역사탐방 위주의 산행을 하기에도 좋다.축제 기간에는 부대행사장인 고인돌광장에서 진달래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진달래 체험전, 진달래 사진전·엽서전, 진달래 화전·떡 만들기, 소창 손수건 만들기, 고인돌 선사체험 등이 진행된다. 또 등산객들의 피곤을 풀어 줄 흥겨운 음악과 축제 참여자의 사연이 진달래 온 에어(ON AIR) 방송을 통해 행사장에 전달된다. 아울러 강화군 읍면별 향토음식 먹거리장터가 운영되며 농특산물 홍보와 판매도 이뤄진다. 강화 특산물인 강화섬쌀, 속노랑고구마, 토종순무, 사자발약쑥, 갯벌장어, 새우젓, 인삼 등을 접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고인돌광장과 함께 청련사 입구에도 공연시설을 마련하고 다채로운 버스킹(거리공연)을 축제 기간 중 주말(13, 14, 20일)에 펼치는 등 축제의 폭을 넓힌다. 그동안 부대행사는 고인돌광장에 집중됐으나 콘텐츠를 확대해 청련사 경유 코스 등산로를 이용하는 방문객들에게도 풍성한 즐길거리를 안겨 주게 된다. 진달래축제와 함께 강화읍에서는 ‘북문 벚꽃길 야행’이 펼쳐진다. 북문길은 매년 4월이면 울창한 벚꽃터널로 변신하는데 강화군은 고려궁지 정문에서 강화산성 북문에 이르는 구간에 야간조명을 설치하고 음악을 활용해 환상적인 밤거리를 조성한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수도권에서 개최되는 우리나라 최북단 마지막 봄꽃 축제”라며 “축제장을 방문해 일상생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가족, 연인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2019 대한민국 균형발전 박람회 ‘순천’ 개최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순천만국가정원’에서 ‘2019 대한민국 균형발전 박람회’를 개최한다. 국가균형발전의 비전과 정책을 논의하고 지역발전 성공사례를 공유·소통하는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는 2004년을 시작으로 매년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역박람회다. 지역 자산을 활용한 혁신성장, 지역특화산업 육성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혁신생태계 등 지역별 발전비전을 보여주는 자리로 마련된다. 그간의 박람회는 대형 전시관을 보유한 대도시 중심으로 열렸으나 개최지 다양화와 지역별 균등한 기회 제공을 위해 올해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했다. 전국에서 8곳이 접수했다. 이중 지역 고유자원을 활용하고, 제1회 람사르 습지도시 국제회의와 연계하는 점, 큰 규모의 지방비를 지원해 성공적으로 행사를 개최하려는 의지가 강한 순천시가 선정됐다. 순천시는 지역특화자원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주민 참여활동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순천만 국가정원’ 이라는 혁신사례를 만들어낸 지방 도시다. 도시재생을 통해 청년 등 지역 일자리 창출과 로컬푸드 등 도농 상생모델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을자치 실현 등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관련 지역주도의 혁신활동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연 방문객 600만명이 넘는 주요 관광지다. 지난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등재 및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 받은 세계적 생태도시로 발돋움하는 장소다. 순천만 국가정원이 보유한 자연·생태·정원 등 지역고유자산을 활용해 올해는 예년과는 다른 색다른 균형발전 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관계자는 “차기년도 개최지는 올해 3분기 중 공모를 통해 이번 9월 개최되는 박람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며 “남은 기간 동안 순천시, 전남도와 함께 ‘지역이 강한 나라, 균형잡힌 대한민국’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성공적인 박람회를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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