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화산폭발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전병헌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북한 예술단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대법원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서동철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2
  • [CULTURE & JOB] ‘컴퓨터그래픽’ 디지털 아티스트

    “디지털 아티스트라는 말은 미술가라는 말처럼 애매모호한 개념입니다. 미술의 장르가 여러가지인 것처럼 디지털아티스트의 분야도 다양합니다.” ‘디지털 드림 스튜디오’의 박흥민씨(31)는 우리나라 최초의 3D 애니메이션 ‘미래전사 럼딤’(MBC 금요일 오후 5시 20분)을 선보인 디지털 아티스트 1세대이다. 그의 분야를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컴퓨터 그래픽(CG) 애니메이션’이다. 박씨는 팔팔한 30대 초반이지만 영상제작부 차장이다.CG애니메이션 분야의 인재층이 척박하기 때문이다. 대형 모니터와 컴퓨터가 수십대 질서정연하게 놓여진 100여평의 사무실은 아주 ‘기계’적이다.여느 예술가와 달리책상도 무척이나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다. 21세기 예술가에겐 다분히 수학적인 냄새가 난다. “중학교 때부터 애니매이션이 무척 좋았어요.일본의 애니매이션 ‘천공의 라퓨타’를 가장 감명깊게 봤지요.일본만화를 구하기 힘든 때 명동 등지를 ?f으며 불법 비디오를구했어요.가끔 한국어로 더빙된 것도 찾을 수 있었지요.” 그는 무작정 좋은 애니매이션?? 제작하기 위해 수원대 미대에 진학한 뒤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했다. 초기라서 배우기는 힘들지만 적은 노력으로 최상의 효과를 낼 수 있기때문이다.요즘은 3D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디자인, 모델링,움직임,질감과 빛처리, 결과물 합성, 표정 등이 모두따로따로 처리된다.개척자였던 그는 한번에 여러 분야에서일해야했다. “초기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하청 위주의 한국 애니메이션을 제작위주로 바꿨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출퇴근이 부정확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여느 회사와 다름없이 9시에 출근,7시 퇴근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3D 애니매이션은 상당한 조직력을 기본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 개념이 필수이다. “입사할 때는 학력이나 경력 등이 고려되지만 막상 입사한 뒤에는 완전 무한 경쟁제도입니다.월급도 연봉제이기때문에 서로 철저하게 비밀입니다”이어 “현재 디지털 아티스트의 수요는 많은데 할 수 있는 사람이 한정되어 있어서일손이 항상 부족해요. CG기술을 가르치는 학원도 적고 학원비도 무척 비쌉니다”라고 덧붙였다. ?岷쓴? “기술적인 일로 보이겠지만 확실히 예술 분야입니다.노력보다 타고난 감각과 예술적 심미안이 더 큰 영향을 끼칩니다.다른 예술 분야처럼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디지털드림 스튜디오’는 처음 게임분야로 시작했다.‘버츄얼 코리아,‘타이거우즈의 PGA투어’등의 게임을 제작했다. 디지털 애니매이션은 일본 시장을 겨냥해 만든 애니매이션 ‘런딤’을 시작으로 SF 판타지인 ‘아크’와 ‘난자 거북이’ 등을 제작할 예정이다. 이송하기자 songha@. ■컴퓨터그래픽 어디까지. 나날이 발전하는 인간의 기술이 결국 세상까지 창조할 것인가? 지난 98년 복제양 돌리가 등장했을 때 신의 영역을 침범한 인간에 대한 경고로 세상은 시끄러웠다. 그러나 요즘 ‘창조의 신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생명공학이 아니라 디지털 기술이다.윤리적인 문제를 살짝 피해가면서 현실보다 더욱 현실같은 세상을 느끼게 하고 있다. ‘파이널 판타지’,‘슈렉’,‘쥬라기 공원’,‘미이라2’,‘툼레이더’,‘진주만’…. 올 여름 화제의 영화들은 모두 CG로 처리됐다.이들은 특수효과처럼 요란스럽지 않다.최대한 부드럽고 자연스럽게보이는 것이 주된 목표이기 때문이다. 100% 3D 애니매이션인 ‘슈렉’에서 사용된 ‘안면근육애니매이션시스템’은 표정을 지을때 근육과 피부,두개골의반응을 서로 연계해 나타냈다.여기에 입체감 있는 그림자표현인 ‘쉐이더’,생동감있는 액체를 표현하는 ‘액체애니매이션시스템’,동작을 변형시키는‘디포메이션’등을이용,고도의 정교함을 추구했다. 우리가 보기에 자연스럽다고 여겨지는 영화라도 사실은 CG가 삽입됐다는 것을 눈치채기는 쉽지않다. ‘미이라2’에서 이집트 왕의 딸인 레이첼과 애첩 아낙수나문의 현란한 대결,쥬라기 공원의 공룡,‘진주만’에서일본군 공격에 침몰당하는 군함은 결코 그림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CG 기술은 지난 91년 ‘터미네이터2’의 성공과 함께 비약적 발전을 거듭했다.이어 ‘트위스터’에서 엄청난 회오리 바람, ‘단테스 피크’에서 화산폭발 등으로 20세기 말CG는 재난 영화의 중심을 차지했다.디지털의 완벽한 현실 베끼기는 영화에만 국한 되지 않는다.의학계에서는 디지털로 만든 가상현실을 통해서 인간을치료하게 된다.사람들은 누워서 남태평양의 해변으로 피서를 가고 점심식사 뒤에는 가상현실 속의 공원을 걷는다. 영화 ‘매트릭스’에서처럼 진짜 ‘나’는 허리에 대롱이꽂힌채 누워있고 가상의 세상속에서 허우적 거릴 날도 상상만은 아니다. 이송하기자
  • 360여개 제주 ‘오름’

    살랑이는 봄바람 맞으며 제주 오름을 올라보는 것은 어떨까. 오름이란 제주에서만 쓰는 말로 기생화산구(丘)를 가리킨다.제주의 오름은 360여개로 파악된다.고려시대때 화산폭발로 하늘로 튕겨 올려진 마그마 덩어리들이 흩어져 생성된 것이다. 오름에 ‘봄 물’이 잔뜩 올랐다.제주시에서 중산간도로를 타고 북제주군 구좌읍 송당리에 이르면 오름 천국이 펼쳐진다.40여개의 오름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어깨를 마주하고 있다.이 가운데 깔때기를 엎어놓은 듯 앙증맞은 모습의 오름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다랑쉬오름.이 일대에서 가장 키큰 ‘높은오름’(405.3m) 다음으로 높고(382.4m) 크다.고구려말 ‘달’(높다·산·고귀하다)과 ‘수리’(봉우리)가 결합한 말이란 설이 유력하다. 오르는 길이 없지만 “그냥 오르면 된다”는 택시기사들말 그대로다.그 이유는 오름밑에 다가가면 알게 된다.삼나무 숲을 헤치며 오름 바로 아래 이르자 억새 춤추는 경사면이 시작된다.헉,숨이 막힐 듯 가파른 경사면을 끙끙대며 오른다.그러다 고개 들어 오름의 옆구리를 살짝엿보라. 마침 여명이라면 성산 앞바다에 떠오르는 붉은 덩어리와마주칠 것이다.활활,바다를 태울 듯 불끈 솟아오르는 태양이 제주 들판을 서서히 깨우는 장관을 맛볼 수 있다. 해가 성산 일출봉에 걸릴 즈음,오름 정상에 섰다.크고 깊은 굼부리(산정 화구)가 눈에 확 들어온다.둘레만 1.5㎞. 억새와 대화를 나누며 이 남북으로 긴 타원형을 이룬 굼부리를 한바퀴 돌아본다.우연의 일치인 지 이 굼부리 깊이는 백록담과 똑같은 115m.백록담은 물이 있지만 이곳엔 바닥에 예전 화전민이 붙여먹던 밭 흔적만 남아있다. 다시 정상에서 아끈다랑쉬 너머 성산 바다를 조망한다.아끈은 제주 말로 ‘버금’‘다음’을 의미한다.아끈다랑쉬굼부리는 기계로 잘 다듬어져 꼭 외계 우주선이 착륙한 어느 사막같다. 아끈다랑쉬 너머 초록과 흑갈색,파란 하늘,은갈색으로 빛나는 오름들의 빛깔 뽐내기가 한창이다. 아끈다랑쉬 아래 폐촌의 흔적이 역력하다.무성한 산담(담을 두른 묘지)만이 이곳이 4·3사건 이후 폐촌됐음을 침묵으로 증명하고 있다. 운이 좋으면 조인(鳥人)을만날 수도 있다.14년전 제주에 내려와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며 하늘여행클럽(064-748-4828)을 꾸리고 있는 허종만씨(44)는 “제주 오름만큼 바람을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고 활달한 활공을 할 수 있는 장소는 없다”고 장담한다. 분화구가 마치 달처럼 둥글게 보여 월랑봉(月郞峰)으로도 불린다.굼부리에서 쟁반같은 보름달이 솟는 장관을 구경하기 위해 송당리에는 보름마다 인파로 북적인다. 제주를 찾는다면 지금 찾을 일이다. ◆오름 도우미=‘오름오르미’의 오름광(狂)들이 단체 여행객들을 무료 가이드한다.매주 토요일 오름을 함께 오르는 기회도 마련.011-9661-1589.오름마다 공무원이 있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 ◆맛거리=송당리 우리식당(064-783-4060)의 토종 ‘똥돼지’불고기(1인분 5,000원)와 덕천리 안양식당(064-782-7759)의 말고기(1인분 1만원)가 뭍 음식과는 다른 별미를 안겨준다. 제주 임병선기자 bsnim@
  • 日 오야마화산 해저 용암 분출 주민 2,600명 안전지대 대피

    [도쿄 교도 AFP 연합] 폭발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일본 이즈(伊豆) 반도 남쪽에 위치한 미야케지마의 오야마 화산 인근 해저에서 용암이 분출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이 27일 밝혔다.기상청은 이날 아침부터 섬 서쪽에서1㎞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바닷물 색깔이 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이는이미 해저에서 용암이 분출되기 시작한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기상청 산하 자문기관인 화산폭발감시위원회는 섬 중앙지역에 위치한 오야마 화산에서 용암이 분출될 가능성보다는 섬 인근 해상에서 용암이대량 분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현지 관리들은 오야마 화산이 폭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경고에따라 전체 주민의 70%에 해당하는 2,600명을 안전지역 내 공공시설로 대피시켰다.
  • 가정의 달 놀이공원 어린이 테마행사 풍성

    5월은 가정의 달.놀이공원을 비롯 곳곳에서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여러가지 행사를 마련,유혹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롯데월드 어린이들이 직접 참가하는 ‘퍼레이드’가 매일 2차례 열린다.‘로보트 축구대회’로티와 함께 떠나는 뮤지컬쇼 ‘우정의 세계여행’ 등이준비되어 있다. ‘아마존 대탐험전’과 ‘종이공예 특별전’도 볼거리.매주말 오후 4시부터열리는 ‘가족콘서트 2000’은 44인조 밴드가 등장,가요·팝송 등 친숙한 노래를 들려준다.(02)411-2102∼7■에버랜드 풍선을 테마로 한 ‘2000 풍선파티’가 어린이들의 마음을 부풀게 한다.총 3만9,000개의 풍선을 사용,190여개국 국기가 풍선조형물로 제작되며 2,000개의 풍선으로 장식한 33.3m 높이의 ‘풍선트리’가 볼거리.어린이 관람객들에게는 매직 풍선을 증정한다. 매주 수∼일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열리는 젊은이들을 위한 춤의 향연 ‘클럽 나이트 피버’가 열려 열기를 더해준다.(0335)320-5000■서울랜드 5일 어린이 날에는 오전 7시에 개장한다.‘공주 선발대회’‘스타 따라잡기’뮤지컬 ‘혹부리 영감’‘귀염이 동물쇼’가 어린이들을 흥겹게 해준다.‘뮤지컬 댄스파티 2000’과 밤에 열리는 레이저쇼와 불꽃놀이가결합된 멀티 이펙트쇼 ‘여전사 지나’도 볼거리다.(02)504-0011■한국민속촌 5일 어린이날에는 택견과 용인대 태권도 시범단의 시범공연이열리며 7일에는 ‘민요잔치 한마당’이 마련된다.화산폭발을 체험할수 있는‘화산폭발쇼’와 중요무형문화재인 ‘외줄타기’공연은 매일 구경할수 있다.(0331)286-2111■힐튼호텔 국립민속박물관,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공동으로 5일 오전10시부터 국립민속박물관 광장에서 불우아동돕기 ‘어린이날 큰잔치’를 연다.20여개국의 요리사들이 선보이는 전통요리를 맛볼수 있으며 어린이 작품전시회와둘리캐릭터쇼도 열린다.입장객 중 선착순 5,000명에게 학용품을 제공한다. (02)317-3014강선임기자 sunnyk@
  • 日 우스산 화산 폭발 이모저모

    31일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남부 조그마한 온천마을에서의 화산폭발은 며칠전부터 예보됐던 만큼 주민들이 미리 대피,인명피해는 없었다.그러나 거대한 연기만을 내뿜고 있는 이번 폭발에서 언제 시뻘건 용암이 대량으로 분출,가옥 등을 덮칠지 몰라 주민들은 대피소에서 TV 등을 지켜보며 꼬박 밤을 새웠다. ◆분화 오후 1시10분쯤 우스(有珠)산 북서쪽 1.5㎞ 지점에서 돌 파편과 화산재를 머금은 검은 연기가 치솟으며 분화(噴火)가 시작됐다.그러나 폭발지점주변에서 용암의 대량분출은 목격되지 않았다.일본 기상청은 첫 분화가 수증기 폭발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기는 순식간에 우스산 전체를 뒤덮었으며 바람을 타고 북동쪽으로 퍼져나갔다.연기는 78년 8월의 폭발 때 12㎞ 상공까지 치솟았으나 이번의 경우 3.2㎞ 밖에 치솟지 않았다. 주민들은 “분화가 시작됐을 때 폭발음이나 지면의 흔들림을 전혀 느낄 수없었다”고 말했다.기상청은 “분출이 산 정상쪽으로 옮겨가 대규모 폭발이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민 대피 27일부터 크고 작은 지진이 수천차례 일어나면서 홋카이도 재해대책본부는 경계주의보를 확대해가며 폭발 직전까지 1만1,000명을 우스산 주변의 다테(伊達)시나 소베쓰쵸(壯瞥町) 등지의 대피시설로 대피시켰다. 재해대책본부는 오후 2시쯤 아부타쵸 주민 1만200명 전원을 피난시키기로결정하고 소방대원,경찰을 동원해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대피소의 주민들은 “지금까지는 연기만 나오는 상태로 보이지만 언제 용암이 분출해 집이나 밭을 덮칠지 모른다”며 잔뜩 불안해 하는 모습이었다.나흘째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는 주민의 경우 제때 식사를 못하거나 불안감으로 잠을 못이루는 등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육상 자위대는 입원환자 및 주민의 수송지원을 위해 홋카이도의 제7사단 3,300명과 헬기,트럭을 현지에 보냈고 해상 자위대와 해상보안청은 아부다쵸주변에 호위함 수척을 파견,주민대피를 도왔다. 한편 일본 항공사들은 우스산 주변을 지나는 비행기의 항로를 변경하는 등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일본정부 대응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는 화산이분화한지 50분뒤인오후 2시 총리관저에서 긴급각료회의를 주재했다. 오부치 총리는 주민의 철저한 대피와 보호,생활지원을 지시하고 비상재해대책본부를 설치. 오부치 총리는 “화산재 덩어리와 용암이 흘러내려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밝혔으나 NHK방송은 아직 용암의 유출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 한편우스산 주변에는 30㎝의 눈이 쌓여 있어 뜨거운 연기에 녹은 물이 화산재와섞여 흘러내릴 수 있다며 경계를 요청. ◆우스산 홋카이도 삿포로(札幌) 남서쪽의 732m의 활화산.남쪽으로 태평양을접하고 있는 우스산은 주변에 도야(洞爺)호수,소베쓰 온천 등을 끼고 있는관광지로 둘러싸여 있다. 기록으로 남아있는 에도(江戶)시대인 1769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7차례의 화산폭발이 있었다.지난번의 77년 8월 이후로는 22년7개월만이다.1822년 용암이 분출해 59명이 사망했으며 77년에도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외언내언] 겹 분화구

    제주도는 신생대 3기말 수많은 용암분출로 이뤄진 화산섬으로 섬 전체가 화산의 보고(寶庫)로 일컬어질 정도로 각종 화산지형이 다채롭게 발달되어있다.처음 해저에서 화산폭발로 용암평원이 형성된뒤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백록담이 생기고 이어 소규모 화산작용으로 ‘오름’이라고 부르는 400여개의 기생화산이 생겨났다.화산암의 찌꺼기인 ‘송이’는 건물의 지붕을 덮는멋진 재료로 쓰인다. 이 섬 최남단에 위치한 송악산은 세계에서도 드물게 보는 겹분화구이다.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 38권에 고려중엽인 1002년과 1007년 탐라국에 화산폭발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는 것은 당시 두차례의 화산폭발로 인해 해발 135m의 송악산이 생성된 사실을 가르킨다.분화구안에 또 하나의 분화구를안고있는 특이 지형인데다 가장 최근에 형성된 까닭에 분화구지대가 이뤄지는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는 ‘화산의 산 교과서’로 불린다. 겹분화구는 응회암층·사구층·화산암층·송이층 등 속살이 드러나 있어 생성과정을 눈으로 확인하는 전시장 역할을 하는데다 최근엔 새발자국 화석까지 발견돼 고생물학 연구에도 중요한 장소로 부각 되고 있다.희귀한 형성과정에 걸맞게 신비스런 자태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희귀 암석이 많아 중국화산학자와 일본학자들이 수시로 현장을 찾아 연구를 하는 등 세계적으로 화산지질학 연구대상의 가치를 크게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송악산 겹분화구내 49만평에 리조트단지 개발 허가를 내줘 학계와 환경단체들이 사업승인 철회를 요구하는 운동에 나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개발계획에 따르면 제 1분화구 지대에 호텔과 콘도,식당,쇼핑센터,놀이시설 등이 들어서며 제 2분화구 위로는 곤돌라를 설치한다는 것이다.이럴 경우 분화구 정상의 암반을 잘라낼 수밖에 없어 겹분화구 원형이 크게 훼손될 것이 뻔하다. 그동안 절대보전지구로 보호되던 겹분화구에 지난 연말 갑자기 리조트단지가 허가난 것은 지역개발과 세수(稅收)증대라는 눈앞의 물질적 유혹때문이다.개발할 경우 도재정에 큰 도움이 되고 4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경제논리가 앞선 결과이다.관광시설을 확대하고 수익을 늘려 지역발전을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필이면 학술적 가치가 높은 분화구안에서 이런 사업을 해야 하는가는 재고 할 문제다. 제주도는 하늘이 한민족에게 내려주신 축복이다.완만한 한라산 산록의 순상화산체가 갖는 수려한 경관과 해양성기후로 인한 생태계는 이국적 분위기로찾는 이를 매료시킨다.자연유산은 우리의 후손과 공유해야 할 하늘의 선물로 어떠한 명분으로도 훼손시켜서는 안된다. 이기백 논설위원
  • [외언내언] 2만년전 매머드

    고고학이나 생물학에서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과학적 증거보다 상상력에 더 많이 기대게 된다.중생대 트라이아스기에서 쥐라기를 거쳐 백악기말기까지 1억몇천만년 동안 지구를 지배하다가 갑자기 멸종한 동물 공룡을부활시킨 영화 ‘쥐라기 공원’은 그 상상력의 한 결과다. 공룡보다는 더 늦게 멸종했지만 매머드도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해 온 동물이다.약 250만년 전에 등장해 1만년 전쯤 역시 갑자기 사라진 매머드는 코끼리의 조상이다.보통 몸 높이가 4m를 넘는 큰 동물로 코끼리처럼 긴 어금니와코가 있었으며 몸통은 북슬북슬한 털로 뒤덮여 있었다. 오스트레일리아와 남아메리카를 제외한 전 세계의 홍적세 퇴적층에서 화석으로 발견된다.국내에서도 96년 매머드의 어금니가 발견됐다고 보도된 바 있다. 시베리아의 영구 동토(凍土)에서는 때때로 보존상태가 매우 훌륭한 매머드‘시체’가 발견되기도 한다.시체라 함은 이 태고의 동물이 냉장고에 들어있는 고기처럼 냉동된 상태로 발견돼 탐사대의 개가 그 고기를 맛보았다는말까지 전해지기 때문이다.시베리아 베레소브카강 기슭에서 반쯤 무릎을 꿇고 반쯤 선 자세로 발견된 매머드는 죽을 때 입에 애기미나리아재비를 물고있었던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냉동된 상태로 발견되는 매머드들은 빙하의 크레바스에 빠져 죽은 것으로 설명하지만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은 다른 이론을 제기하기도 한다.당시 시베리아에서 빙하가 흐르던 곳은 매머드가 뜯어먹던 풀이 없던 지대며 북극의 얼음 정도 온도로는 매머드와 같은 거대한 동물이 급속 냉동할수 없다는 것이다.매머드처럼 두꺼운 모피에 싸인 거대한 동물을 냉동하기위해서는 섭씨 영하 100도 이하의 엄청난 저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이같은 기후 급변은 거대한 화산폭발로 대량 분출된 가스가 대기의 상층부로 올라가면서 냉각됐다가 다시 지구 표면으로 쏟아져 내려오면서 생겨났으리라고그들은 추정한다. 믿기 어려운 주장이지만 그들은 인류가 이런 일을 당하게될 날이 없으리라고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매머드를 대상으로 한 ‘쥐라기 공원’식 실험도 진행된다.보존상태가 좋은매머드의 털과 근육조직에서 DNA를 복원해 내는 작업,매머드 세포의 핵을 코끼리 난자에 집어넣어 수정란을 확보하고 수세대에 걸친 잡종교배로 순종 매머드를 되살려 내는 계획 등을 러시아·영국·일본 과학자들이 시도하고 있다. 2만년 동안 시베리아 얼음 속에 묻혀 있던 매머드 시체가 완벽하게 보존된상태로 발견됐다고 외신이 전한다.머리에서 꼬리까지 통째로 완벽한 매머드시체는 이번이 처음이라 한다.매머드에 대한 상상력이 과학적 사실로 밝혀지고 쥐라기 공원이 현실화될지 궁금하다. [任英淑논설위원 ysi@]
  • [이어령의 새 천년읽기] 타임 캡슐과 埋香

    변화하는 시대,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시대다.변해야만이 세계화 지구화의 당당한 일원이 될 수 있으며 나라의 운명도 여기에 좌우된다.본지가 우리 시대의 지성이자 문명비평가인 새천년준비위원회 위원장 李御寧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미래를 내다보는 ‘이어령의 새천년읽기’를 연재하는 것도 이같은 여망을 담아내기 위해서다.이교수의 에세이는 미래를 향해 깊이와 재미를 함께하는 연재가 될 것이다. 타임 캡슐을 묻는다.지방자치단체에서도 기업이나 사회단체에서도 땅을 파고 타임 캡슐을 묻자고들 한다.타임 캡슐은 이제 새 천년 맞이 행사의 감초가 되어 버렸다.하지만 천년전의 우리 조상들처럼 후세를 위해 향목(香木)을 묻고 매향비(埋香碑)를 세우자는 사람은 드물다.대체 타임캡슐은 무엇이며매향비는 또 무엇인가.바로 이것이 어쩌면 새 천년의 의미를 탐색하는 우리의 중요한 화두가 될는지 모른다. 타임 캡슐을 맨 처음 땅에 묻은 것은 미국이었다.1939년 뉴욕 박람회 때 웨스팅하우스사는 어뢰모양으로 디자인된 길이 7.5피트 직경 8인치 가량의 캡슐 하나를 땅속에 묻었다. 그 안에는 미국인들이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 칫솔 카멜담배 인형과 같은 35종의 일용품,음악,예술을 비롯한 2만3천 페이지 분의 문화 정보를 담은 마이크로필름이 들어 있었다.그리고 그 한구석에는 미래의 인간들에게 보내는 편지글도 준비되어 있었다. 지금도 우리에게 천년이란 상징적 의미로밖에는 느껴지지 않는 먼 미래의 시간이다.하지만 미국인들이 생각해 낸 타임 캡술은 천년이 아니라 5000년 뒤에 개봉하여 실제로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된 문화용품이며 그 기록이었던 것이다.타임 캡슐을 묻은지하실은 내열성 유리인 파이렉스로 완벽하게 밀폐되어 있었고 그 안에는 불활성 질소를 채워 내용물들이 변질되지 않도록 과학적 처리가 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타임캡슐을 묻은 사실이나 그 자리를 후세사람이 알아 낼 수 있도록 ‘타임 캡슐에 관한 기록'이라는 책자를 만들어 세계 곳곳의 도서관과박물관에 뿌리기도 했다. 그들은 왜 그리고 무엇을 위해서 타임 캡슐을 땅에 묻었는가.대체 그들이생각한 5천년 뒤의 세계는어떤 것이었는가.뜻밖에도 그 해답은 우리를 매우 당혹하게 하는 것이다.타임 캡슐의 착상은 화성인이 지구를 침공하는 H.G웰즈의 미래소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것은 인류의 문명이 언젠가는 붕괴되고 말 것이라는 전제 밑에 만들어 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뉴욕 박람회의 과학 감독이었던 제럴드 웬즈는 “5천년 뒤 지구 문명이 붕괴된다 할지라도 텍스트로서의 캡슐에 의해 그것을 새롭게 재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였으며 실제로 그 타임 캡슐 안에는 미개인과 다름없는 시람들을 위해서 각종 도구나 기계를 만드는 자세한 설명서들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폼페이의 유적에서 보듯이 아무리 화려했던 문명이라 할지라도 5천년이라는 긴 세월은 그것을 흔적 없는 폐허로 만든다.위대한 이집트도 로마제국도 모두 그렇게 사라졌다.전쟁이든 지진이든 화산폭발이나 혹은 화성인의 침입이든 위대한 아메리칸 드림과 문명 역시 언젠가는 그 앞에서 사라질지 모른다. 그리고 그 가위눌린 악몽 속에서 깨어나기 위해서 아메리칸 드림의 한 파편을 땅속에 묻어두려 한 것이 바로 그 웨스팅하우스의 타임 캡슐이라 할 수있다. ‘20세기를 만든 일용품'의 저자는 그것을 이렇게 적고 있다.“세계가 붕괴하더라도 타임 캡슐을 꺼내기만 하면 인간의 문명 문화는 언제든 부활될 수가있을 것이다.그 문명 문화는 미국 것이 되고 미국의 문명 문화는 세계를 뒤덮게 될 것이다.즉 타임캡슐은 미국 문명 문화의 유전자로서 땅속에 묻혀진것이다.” 5천년 뒤의 먼 미래를 생각하면서 땅에 묻은 타임 캡슐이 고작 오늘의 물질 문명,더 좁게는 미국 문화와 문명의 우월성을 과시하려고 한 패권 경쟁의한 산물이었다면 요즘 아이들의 말대로 얼마나 ‘썰렁한' 이야기인가.그리고지금 미국을 비롯하여 새 천년맞이를 준비하고 있는 유럽 여러나라의 행사내용이 60년 전 뉴욕 세계 박람회 때의 타임 캡슐의 발상과 별로 다를 것이 없다면 인류의 미래는 얼마나 어둡고 쓸쓸할 것인가.단지 ‘화성인 내습'이라는 가상 현실이 핵이나 환경호르몬과 같은 지구 붕괴의 이야기로 각색되고 그폭이 넓어졌을 뿐 여전히 서구 근대 문명이인류의 유일 절대의 보편적 문명이라는 신앙에는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영국의 쿨 브리태니카 (멋진 영국) 미국의 “예측할 수 없는 놀라운 미래”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중국”-지금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밀레니엄 축제들의 구호를 보면 모두가 자신들의 문화 문명의 자랑스러운 DNA를 시간과 함께 냉동시켜 캡슐속에 밀폐하고 봉인을 찍어두는 타임캡슐의 경쟁을 방불케 한다. 이른바 월드 시스템이 된 오늘의 서구 근대의 백인 문명이 천년을 단위로인류의 문명을 생각할 때 과연 어떻게 변해야 하느냐 하는 물음보다는 오늘우리가 누리고 있는 서구 근대문명을 어떻게 천년 뒤까지 유지 지속시켜가는가 하는 것이 지금 이 지구상에 벌어지고 있는 밀레니엄 축제요 그 준비라고 할 것이다. 참으로 인류가 천년 5천년의 앞날을 생각하며 묻어야 할 것은 오늘의 서구문명을 역사의 종결로 생각하는 프란시스 후쿠야마같은 타임 캡슐의 욕망이다. 인류의 멸망과 지구의 붕괴를 가져올지 모를 서구 근대문명의 물질적 기능적 속세주의적 욕망일 것이다.더 추상적으로 말한다면 아메리칸 드림으로 요약되는 오늘 날의 라이프 스타일 그리고 산업주의적 기계관들을 땅에 묻고새 천년을 위한 문화문명의 창조를 향한 비전인 것이다. 공교롭게도 냉전상황이 끝나고 세계시장이 이루어지면서 유행하기 시작한 세계화라는 유행어가 2000년을 맞이하여 뉴 밀레니엄이라는 말로 바뀌어가고있는 것은 세계화 자체의 반성이며 글로벌리즘의 한 손 원리로만 가지고는결코 인류의 앞날은 없다는 새로운 의식의 출발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 글로벌리즘이 지구의 국경을 없애가는 공간의 확충이라고 한다면 밀레니어미즘은 그것과는 대응되는 시간축의 지속이라고 할 수 있다.2000년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은 세계화라는 공간 의식속에 천년화라는 새로운 시간의식을 맞이하게 된 것이라는 점이다.국경을 뛰어 넘는 시간 죽이기의 세계화가 자국의 역사와 전통을 단절시키고 민족문화의 DNA를 파괴하는 것이라면 그 번영과 그 문명은 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 미래의 희망이라는 IT(정보기술)에 뒤지면 우리는세계화에서 고립된다고말한다.경제든 정치든 모든 것이 세계와 링크(연결)되어 있는 하이퍼텍스트의 상황에서 우리는 절대로 고립해서는 안된다.그러나 개방의 논리속에서 민족의 시간축인 전통과 역사가 두절되는 것은 두렵지 않다는 것인가. 근대화를 100년동안 해서 서구화한 터키가 지금 어떠한가.탈아입구(脫亞入歐)를 선언하여 근대화대열의 모범국이 되었던 일본이 지금 새천년을 맞이하는 문턱에서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가.94년만 해도 국가 경쟁지수가 3위이던일본이 13위로 급락하는 의미는 무엇인가.그것은 세계화의 개방을 게을리한것만큼 천년화라는 시간의 단절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아니겠는가.한국의 입장도 마찬가지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타임캡슐을 묻는 것이 어메리칸 드림이었다면 그것에 맞먹는 코리언 드림은 무엇인가를 밝혀야 할 것이다.천년전 한국인의 꿈은 땅속에 향나무를 묻는 매향의식(埋香儀式)으로 상징된다.고통과 가난속에서 천년 전 고려인들이 꿈꿔온 것은 천년 만년뒤 보살이 미래불로 성불하여 인류를구제하고모두가 행복하고 정의롭게 살아가려는 미륵신앙이었다.불교라는 종교 의식이라기보다 민중들의 생활속에서 우러나온 토착신앙과도 같은 의식이었던 것이다. 어디엔가 고난의 땅 - 이승과 저승이 마주치는 것처럼 갯물과 바닷물이 와닿는 해변가 그리고 왜구들이 끝없이 침범한 은밀한 섬에 매향을 하면 그 나무는 시간이 흐를수록 무쇠처럼 단단해지고 그 향내는 이 지상의 어떤 것보다도 그윽한 침향이 된다는 믿음이다.이렇게 한국인들은 현세의 지속이 아니라 천년 뒤에 올 새로운 생명의 가치와 그 부활의 문화를 위해서 매향비를세웠던 것이다.지금도 국토의 여러곳에서 매향비가 발굴되고 있는 까닭이 바로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다.우리 조상들은 천년뒤에 올 후손들을 위해서 향기로운 생명의 향기를 창조해 내는 향나무를 묻었다.과학적인 장치가 아니라 바닷물과 지열과 흙의 자연적인 힘이 천년이라는 길고 긴 시간속에서 형성해 내는 나무의 변화였다. 지금 이곳에 있는 것을 밀봉하여 정지된 천년 뒤에 개봉하는 문화가 아니다.붕괴한 뒤에 복고하기 위한 문화,이미 있는 문화가 아니라 우리가 한번도맛보지 못한 이 세상의 그것과는 다른 정토의 맑고 깨끗한 세상이다. 세계화(globalization)의 공간 확충에 천년화(millenniumization)의 시간적 지속이 있을 때 우리의 사회는 완벽한 평화를 이룬다. 새 천년의 새로운 한국은 세계화의 한 손 원리만 가지고는 안된다.거기에 한국의 전통과 민족의창조력을 잇는 천년화의 또 한 손이 요구된다.타임 캡슐만 묻는 새 천년 맞이의 발상에 향목을 묻는 매향비의 새로운 의식이 조화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새천년의 꿈을 두손으로 잡으면 현실이 된다.
  • 어린이날 가볼만한 곳

    5월5일은 어린이날.어린이들에겐 가장 즐겁고 기쁜 날일 수도 있는 이날 어디를 가볼까.놀이동산을 찾아 모처럼 단란한 가족끼리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고 박물관에서 옛 사람들의 체취를 느껴보는 것도 보람있는 시간이될 수 있을 것이다.어린이날에 맞춰 각 단체나 호텔 놀이동산이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들을 준비하고 있다.어린이들과 함께 가볼만한 곳들을 소개한다. 전곡 구석기문화제 올해로 7번째.장소는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구석기 유적관.구석기문화를 흥미있게 재현해보도록 꾸민 문화축제다.연천군과 동아시아고고학연구소,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주최로 해마다 열리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더해가는이색 행사다.‘원시마을에서의 하루’란 주제아래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원시마을의 환영행사부터 시작해 원시인들의 생활을 그대로 느끼는 원시생활 체험코스와 상상화 그리기대회 및 백일장,토우만들기 대회,미스 미스터 원시인 선발대회가 열린다.연극인 정찬교씨가 진행하는 퍼포먼스 ‘원시인’과 상상극 ‘원시가족의 현대나들이’ 등공연도 펼쳐진다.특별전시로 문화유적 발굴사진전과 설치미술전시회도 함께열려 재미와 문화체험을 같이 맛볼 수 있다.(0335)834-7722 안산 에어쇼안산시가 주최하는 한국 최초의 민간 에어쇼.장소는 안산 경비행장.경비행기와 열기구를 직접 타볼수 있으며 항공 시뮬레이션 탑승의 기회도 주어진다. 특별기념 행사로 가족사진 촬영대회와 물로켓 발사대회,보라매 항공캠프가마련된다.공군군악대·의장대·여고 브라스밴드 거리축제와 록 콘서트도 볼거리중 하나이며 한국의 화이어버드,공군 곡예비행팀을 비롯해 호주 스카이댄서,일본 매스 플라이잉·레드 바론,리투아니아 곡예비행팀 등 국내외 유명 곡예비행팀이 연출하는 공중 곡예비행이 하이라이트다.(0345)494-2745 삼성어린이박물관개관 4주년을 맞아 ‘즐거운 우리집’이란 주제로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있는 프로그램들을 준비한다.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박물관 전시장과 야외공간에서 가족놀이문화 성격을 살려 하루 종일 진행한다.특별 초청공연으로인형극 ‘빨간모자’가 오후 2시·4시 두차례 열린다.주차장에선 ‘가족분장놀이’,‘비누방울놀이’,‘우리마을 장승만들기’,‘행운의 박 터뜨리기’행사가 열린다.미술 프로그램 ‘재활용 대형집 만들기’,‘마법의 집 만들기’,‘요술 피라미드 만들기’에도 참여할 수 있다.(02)2203-1871 올림픽공원오전 10시 잠실운동장을 출발한 제9회 서울자선달리기대회 참가자들이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 골인해 어린이날 기념식과 사랑의 나눔 콘서트를 갖는다.오후 2시엔 미8군 댄스팀이 평화의 광장에서 하와이언댄스와 팝·가요 공연을 가지며 제1체육관에서는 가수 신해철 라이브콘서트가 오후7시부터 열린다.올림픽파크텔에선 마술·레크레이션시범이 열린다.(02)410-1240 독립기념관어린이날 경축행사를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연다.가족들이 어린이와 함께 동심을 나누는 어린이 동요부르기를 비롯해 충청대의 태권도시범,119구조대시범,충남학생풍물단의 농악·사물놀이 공연,얼굴 분장놀이(페이스 페인팅)등으로 짜여진다.어린이들은 무료 입장할 수 있으며 동요부르기경연에 참가하는 어린이에겐 경품도 나누어준다.(0417)560-0264 놀이동산우방타워랜드(053-6200-262)는 어린이날 기념 불꽃축제와 진기명기 기인쇼,가족 물로켓 발사대회,도전 어린이 올림픽,어린이 노래자랑·디스코 경연대회를 마련한다.한국민속촌(0331-283-2106)은 호남우도농악·택견·북청사자놀음·군악대 초청공연과 함께 전통혼례식,민속놀이대회,화산폭발쇼,통기타라이브쇼 등을 연다.에버랜드(0335-320-8661)는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제작한 300여개의 종이풍선을 하늘로 날리는 행사를 마련하며 과천시립어린이교향악단의 동요·클래식 한마당,해군군악대의 공연,삼성농구단의 팬사인회도 준비한다.서울랜드(02-504-0011)도 어린이 무료입장을 실시하며 밤11시까지 문을 연다.공주 선발대회와 첨단 소방장비 전시 및 사용,구조장면 체험 등으로 짜여진 119축제,레이져쇼도 연다.롯데월드(02-411-2102)는 어린이날 축하퍼레이드와 인기가수·묘기팀 초청공연,영화 ‘스타키드’ 시사회를 마련한다.
  • [굄돌] 잊혀진 빙하기/이우진 기상청 수치예보과장

    갑자기 날씨가 때 이르게 초여름처럼 덥다고 야단이다.여름 옷이 서둘러 나오고,에어컨 장사들도 성수기를 맞은 듯 분주하다.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있다는 성급한 진단도 나올만 하다. 한 때는 대학입시 때 서울역에서 남대문까지 살을 에는 추위 속에 꽁꽁 언보도를 걸었었다. 한 겨울이 아니더라도 함박눈이 내리면 몇일씩 도로변의 눈이 녹지않아 빙판에 미끄러지거나 대나무로 만든 스케이트로 거리를 누빈 기억도 선하다. 하지만 기후가 변했다.언제 부터인가 따뜻한 겨울이 계속되면서 추위에 대한 감각도 무뎌졌다. 이러한 이상 난동이 대기중에 늘어난 이산화탄소나 여타 온실기체 때문이라는 설도 점점 그 설득력을 더해간다.국제사회에서도 화석연료의 소비를 억제하려는 연대적 조류가 거세다.학계에서도 앞으로 지구대기의 평균온도가 얼마나 올라갈지가 인기있는 연구주제다. 그러나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지구는 추워진다는 설이 만만치 않게 신문지상에 오르내렸다.화산폭발이나 산업 활동의 부산물로 생겨난 작은 먼지들과,이것들이 복잡한 경로를 거쳐 만들어낸 구름들이 태양을 가려서 대기온도가 점차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만년간 지구상에는 약 1만년꼴로 크고 작은 빙하기가 있었다.지금은 따뜻한 북미 대륙과 유럽의 절반이 얼음으로 뒤덮힌 적이 있었다.유고 태생의 대기과학자 미랑코비치는 30년간을 꼬박 이 현상을 수학적으로 설명하는데 바쳤다.인생의 절반을 지내는 동안 전쟁의 포로가 되어 수용소에서 연구를 한적도 있었다.그 사이에도 기후는 바뀌어 해마다 다른 여름과 겨울이 찾아왔을 터인데,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보다 근원적인 천체의 운동과 태양에너지의 함수관계로 이 문제에 집중한 결과 과거 빙하기의 많은 비밀을 풀 수있었다. 과학의 미래가 보장되려면 하나의 패러다임이 지배하는 곳에서 또 다른 가설이 용인될 수 있어야 한다.세류에 영합하지 않고 홀로 서있는 이들에게 자연은 더 많은 문을 열어주는 것은 아닐까?
  • 뺑소니·음주운전 보험료 더낸다

    5월1일부터 태풍이나 홍수 등 천재지변으로 인한 차량 파손이나 북한에서의 차량 사고도 보상된다.가족운전자 한정특약 대상에 사위가 포함돼 동거중인 사위가 장인이나 장모의 차량을 운전하다 사고를 냈을 때에는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 5월1일 이후 뺑소니·음주·무면허 등 중대 교통법규를 1∼2차례 어긴 운전자는 내년 9월1일 계약분부터 보험료가 5∼10% 할증된다.이에 따라 2,000㏄미만의 소형승형차는 최고 5만4,720원,2,000㏄ 이상의 중·대형 승용차는 최고 10만5,840원의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반면 법규를 위반하지 않았거나 주·정차 위반 등 벌점이 없는 법규를 위반한 운전자는 보험료를 10%까지 할인받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13일 교통법규 위반 실적을 보험료에 반영하고 차량사고 보상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안’을 확정,발표했다. 그동안 천재지변으로 인한 차량 손해는 전혀 보상하지 않았으나 지진이나화산폭발을 제외한 태풍·홍수·해일은 보험금 지급대상에 포함시켰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금강산 관광사업으로 북한에서의 국내 차량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북한에서의 차량 사고도 보상대상에 포함시켰다.현재 북한에서 운행중인 국내 차량은 KEDO 차량 57대 등 총 177대다. 교통법규 위반으로 보험료가 할증되는 경우는 음주·무면허·뺑소니운전을각 한차례 이상,중앙선침범·속도 및 신호위반을 각 2차례 이상 어겼을 때다. 보험료 할증은 지난 2년간의 법규위반 실적을 기준으로 하되 내년 9월1일부터 2001년 8월 말까지는 과거 1년간 실적만 반영토록 했다. 10대 교통법규 위반 가운데 추월금지 보행자보호의무 승객추락방지 보도침범 건널목 통과방법위반 등은 보험료 할증대상에서 뺐다.교통법규를 위반하지 않은 운전자와 안전벨트 미착용이나 주·정차 위반 등 벌점이 없는 교통법규만 위반한 운전자는 보험료를 할인받는다. 법규위반에 따른 보험료 할증·할인은 개인차량에만 적용되고 법인차량에는자료확보가 어려워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 자연재해 대비 철저히(사설)

    지구촌 곳곳을 덮치고 있는 자연재해가 심상치 않다. 극심한 가뭄과 홍수에 해일,지진,화산폭발,폭염등이 잇달아 엄청난 피해를 내고 있다. 경제위기라는 먹구름이 짙게 덮혀있는데다 자연재앙까지 겹쳐 세계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8,000여명의 인명을 앗아간 파푸아 뉴기니의 해일에 이어 중국과 방글라데시 등에는 엄청난 홍수로 양쯔강(楊子江)이 범람위기에 놓여있고 수천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텍사스주를 비롯한 미국 남부지방에는 혹심한 가뭄과 함께 섭씨 40도를 웃도는 살인적인 더위가 20여일째 계속돼 1백여명이상이 죽고 농작물 피해도 엄청나다. 러시아 남부지역도 가뭄으로 방대한 농경지가 말라가고 있다고 한다. 급격한 산업화와 화석연료의 과다한 소비에 따른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는 그동안 계속 우려돼 왔었다. 더구나 지난해부터는 엘니뇨현상이 기승을 부렸고 엘니뇨가 사라지면서 이번에는 해수면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현상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언제 어떤 자연재해가 덮칠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자연재해는 닥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기상이변으로 인한 심상치 않은 조짐들은 이미 걱정스러운 수준이다. 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더니 막상 무더위가 한창이어야할 요즘에는 예년보다 낮은 기온이 계속되고 있다. 모기떼가 극성이고 말라리아환자가 늘어나는가하면 여름 한철을 바라보는 해수욕장들은 장사가 안돼 울상이다. 계절을 잃은 과일들은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고 벼농사도 병충해와 냉해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반도의 평균기온이 세계 평균보다 훨씬 빠르게 높아지고 있고 바다수온의 상승으로 석회질이 바다속 바위들을 뒤덮어 생태계를 위협하는 백화현상이 제주도에서 울릉도까지 폭넓게 확산돼 어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경제에 자연재해까지 덮치면 헤어나기 힘든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특히 자연재해로 세계 곡물생산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는 상황에서 농사까지 흉작이 된다면 문제가 더욱 심각할 수밖에 없다. 자연재해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엄청난 재해를 입고 허둥될 일이 아니라 지금부터 관심을 가지고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 여름 한철 집중돼 내리는 아까운 수자원을 그대로 흘려보내지말고 잘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장기예보능력을 높이는등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재해를 막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지구의 변천과정 한눈에…/‘지구과학 실습장’ 99년 대덕에 건립

    ◎시대별 화석·암석 등 1,800점 전시/공룡화석 놀이조형물 등도 갖춰 지구의 생성과 진화과정,고생물의 변천상,시대별 화석·광물·암석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첫 지구과학 실습장이 대덕연구단지에 들어선다. 한국자원연구소(소장 강필종)가 최근 연구소 부지안에 착공한 ‘지질표본관’은 50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2층,연건평 750평 규모로 오는 99년 4월 문을 열 예정이다. 이 표본관은 광물·암석·화석 따위의 지구과학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전시하고 지하에 수장고·표본제작실·실험실,지상에는 전시실·영상전시실·연구성과물 전시실을 둔다. 전시 내용은 광물·암석 등의 지질표본 1천800점과 지구 내부구조·공룡에 관한 모형제작물,화산폭발 및 지진 체험장,지질시대의 변천상,지구개관에 관한 필름을 포함해 모두 2만5천여점.특히 지구의 생성과 진화,판 구조론,한국의 지질 등 일반 지질분야를 비롯해 고생물의 변천과 진화과정,시대별 화석,지하자원의 분포·이용,지하수의 유동과 오염,각종 암석 및 석재,광물·보석·형광물 들이다. 자원연구소는 “하나밖에 없는 지구의 생성 원인과 진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장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밝혔다.
  • 당원 등 7천여명 운집 세 과시/민주전당대회 이모저모

    ◎총재출현때 레이저로 화산폭발장면 연출/참석자들 ‘경제대통령’이미지 부각에 총력 민주당은 11일 하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축제분위기속에서 조순 총재를 당 대선후보로 추대했다. ○…이날 대회는 조촐하게 치러졌던 총재추대 대회때와 달리 대의원및 당원,외빈 등 7천여명이 운집,‘대선출정식’을 겸한 ‘세과시’에 초점. 홍영기 전당대회의장의 조총재의 대선후보 추대선언 직후 레이저빔을 이용한 특수장치로 화산폭발 장면을 연출하는 순간,조총재가 단상 정면으로 걸어나오면서 분위기가 고조. ○…조총재는 다소 상기된 목소리로 “올 대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둬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후보수락 연설을 시작하자 당원들이 “조순”을 외치는 연호소리가 장내를 압도. 조총재는 이어 “지금의 정치판은 정경유착에 의한 천문학적인 돈더미 위에서 직업 정치인끼리 벌이는 노름판”이라며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집권당에도,보스정치의 구습에 젖은 직업정치인에게도 맡기면 안될 것”이라며 기존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조총재는 “평생을 경제를 연구해왔고 실무경험도 풍부한 만큼 나의 모든 것을 바쳐 완전히 다른 나라의 틀을 만들겠다”며 경제비전 제시에 주력. ○…이규정 총무 등 대회 진행자들이 조총재를 ‘한국의 케인즈’,‘경제 9단’ ‘경제재건의 기수’ 등으로 소개했고 대회장의 현수막도 ‘위기의 한국경제 조순만이 대안’,‘조순은 경제재건 민주당은 정권창출’ 등을 내걸어 경제대통령 이미지 부각에 총력. 조총재는 수락연설후 택시기사와 주부,미화원 등 각계의 당원들과 어울려 ‘젊은 그대’ 노래에 맞춰 어깨춤을 추며 ’국민후보’ 임을 과시.
  • 날씨 팝니다(외언내언)

    지난 92년 일본 규슈(구주)화산이 폭발했을때 일본 반도체업체들은 비상이 걸렸었다.하루전 화산폭발 예보가 나오자 공기흡입구에 필터를 보강하는 등 미세한 화산재로 인한 재해방지에 들어가 그나마 상당부분 피해를 줄일수 있었다.세계 최첨단을 자랑하는 반도체조차 자연의 힘앞에서는 얼마나 무력한가를 보여주는 한 예일 것이다. 세계적인 곡물 메이저인 카길사는 「정확한 날씨예측은 곧 돈」이라고 단정한다.이 회사는 인공위성의 전용회선을 이용해 전세계의 기상정보를 모으고 곡물을 매입하거나 파는 시점을 잡는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88년 가뭄때 곡물시장에서 부셸당 5달러 20센트(시카고 선물시장가격기준)였던 대두가격이 한달사이에 10달러 80센트로 폭등하기도 했고 93년 7월에는 홍수때문에 5달러 60센트에서 7달러 60센트로 뛰어오를 만큼 날씨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에서는 민간업체들이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세밀한 부분까지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가령 골프장을 찾는 사람에게는 내일 바람은 어느 정도 불고 어느 골프장이 가장 골프치기 좋은지까지 알려준다.항공회사들에게는 기름소비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풍향과 풍속에 대해 자세히 제공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만약 돈을 주고 기상상품을 사들였으나 예보가 맞지않을 경우 기상업체들은 왜 자기들의 예보가 맞지않았는가를 정확하게 설명해준다.일본은 현재 30여개 업체가 날씨를 팔고 있고 날씨만을 24시간 방송하는 유선방송도 있다. 우리에게도 과연 그런 날이 올까 했으나 이제는 결혼날짜나 해외여행을 안심하고 할 수 있게 됐다.기상청이 오는 7월부터 특수 수요자에게 필요한 기상정보를 만들어 판다는 것이다.기상예보업체는 기상청으로부터 위성자료,레이더자료 등 각종 관측자료를 받아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 가공해서 공급하게 된다.그러나 「예년과 비슷하게 흐리거나 조금 낮은 수준…」등의 소극적인 장기예보는 기업경영에 도움을 주지못할 것이다.1년전에 미리 에어컨 생산량을 결정해놓고 부품발주를 해야하는 가전제품업체들에게는 정확한 도움을 줄 정도는 돼야할 것 같다.
  • 경박호와 조선족(송화강 5천리:26)

    ◎“용암이 만든 절경”… 발해멸망 전설간직/화산 용암 목단강 줄기막아 호수로/거란군에 쫓기던 발해왕 보경품고 몸던져/30년전 조선족 이주… 척박한 땀서 인고의 세월/개방 바람에 “천지개벽”… 관광산업으로 부촌 일궈 중국 관동의 명승지로 꼽히는 경박호는 흑룡강성 목단강시에서 150㎞,길림성 돈화시에서는 110㎞ 거리에 있다.흑룡강성 동남부 장광재령과 노야령사이의 경박호는 이름 그대로 수면이 거울처럼 맑고 잔잔하다.그리고 병풍을 쳐놓은 듯 사방을 둘러쌓은 웅위로운 산봉우리들이 물위에 어려 호수는 더욱 아름답다. 경박호는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다.당나라 때만해도 홀한해 등 3개나 되었다.홀한해는 목단강의 옛 이름인 홀한하를 뜻하는 것이다.실제 경박호는 목단강 강줄기가 화산폭발로 쌓인 용암에 막히면서 생겨났다.그러니까 화산이 뿜어낸 용암에 의해 이루어진 호수다.호수의 길이는 50㎞,너비는 9㎞까지 이르는 지점도 있다.호수의 전체면적은 90.3㎞나 된다.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달리느라면 호수와 섬,양안의 경치에 도취하게마련이다.무수한 산비들기가 둥지를 틀고 사는 비들기 바위며 발해때 호주성터가 남아있는 두개의 가지런한 섬을 만날수 있다.발해가 거란의 침입을 막기위해 세운 호주성터에는 지금도 성벽은 물론 서문터가 비교적 잘 남았다.그리고 발해의 장수가 마치 투구를 쓰고 천산만악을 딛고 선 모습의 백석바위도 눈으로 들어온다. 그렇듯 경박호는 발해와 인연이 깊은 사연들을 꽤나 간직한 호수다.발해의 마지막 왕인 대인전이 최후에 겪었다는 슬픈 전설도 경박호에 담겨 있다.이 전설은 주색에 빠진 대인전을 치기 위해 거란군이 오늘의 흑룡강성 영안시 발해진 상경용천부로 물밀듯 들어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왕은 황급한 나머지 보경을 품에 안고 삼십육계를 놓았지만 거란군이 뒤를 쫓았다.그래서 왕은 경박호에 다다라 물속으로 뛰어들었다.그대에 보경이 물속에 잠겼대서 경박호가 되었다는 것이다. 오래전부터 경승지 자리를 굳힌 경박호는 화산폭발로 재창조된 자연이다.경박호에서 50㎞ 떨어진 장광재령도,화산구삼림도 역시 화산폭발로 이루어졌다.화산분화구 6만6천㏊에서 홍송과 백송,피나무등이 저절로 자랐다.세계에서 유명한 화산구원시림으로 산꼭대기보다 낮은 분화구에서 자랐기 때문에 지하삼림이라고도 부른다.그러한 분화구는 한둘이 아니다.어떤 분화구는 함지박처럼,또 다른 분화구는 키처럼 생겼는데 모두 9개나 된다. ○길이 50㎞ 너비 최고 9㎞ 경박호와 그 주변에서 대자연의 외경을 분명하게 느낀다. 경박호 경물중에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는 경박폭포다.경박호텔에서 산길을 다라 용천산 아래쪽 호광각에서 음료수 한 컵을 마시고 왼쪽으로 돌아 비홍교에 올랐다.다리 아래로 급류가 흐른다.그리고 쏴하는 폭포소리가 벌써 귓전을 대리기 시작한다.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서 육강성 정자에 올랐을때 경박폭포가 한눈에 들어왔다.바위 절벽에서 내리 꽂히는 물줄기가 정관을 이루면서 함성을 질러댄다. 그래서 경박호를 동양의 나이애가라로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갈수기에 폭포 너비는 40m에 지나지 않지만 물이 좀 불면 200여m로 넓어진다.폭포에서 떨어진 물줄기를 따라 조금 내려가면 발전소댐이 나타난다.그 댐을 품고있는 산기슭으로 오순도순 모여앉은 마을이 보였다.조선족들이 살고있는 폭포촌이다.137가구에 540명의 조선족들이 지난 1966년에 세운 마을이니까 마을 역사는 30년이 넘는다. 흑룡강성 영안시 영안현에 속하는 이 마을의 본래 이름은 사회주의를 고수한다는 뜻에서 홍위라 지었다.당시 조선족 이동민현장이 영안일대의 조선족을 모아 벼농사를 지을 요량으로 마을을 세웠다.그러나 논 20㏊,밭 70㏊의 농토가 고작인데다,척박한 용암지대여서 농사를 짓는 어려움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오히려 정부에서 대주는 옥수수로 연명을 했다. 폭포촌의 서러운 삶은 90년대에 들어 겨우 마감되었다.관광바람이 불면서 천지개벽으로 말해도 좋을만큼 생활이 바뀌었다.여관을 꾸리거나 사진업에 종사하고 더러는 고기잡이로도 돈을 벌었다.그리하여 초가집을 헐어버리고 벽돌집을 지었다.오늘날 여관업을 하는 집은 모두 58가구로,하루 3천명의 손님을 받아들일수 있다.그리고 마을에서 폭포까지 가는 삭도까지 가설했다.이 삭도가 중국농촌의 첫 케이블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마을에서 맨 먼저 관광에 눈을 뜬 사람은 임파(55)다.돈화시 태생의 조선족인 그는 1974년 이 마을에 와서 교편을 잡았다.머리가 좀 트인 사람인지라 1984년 교편을 집어치우고 사진업에 뛰어들었다.얼핏 모험으로 보였으나 한해에 8천원이라는 큰 수입을 올렸다.사진업 말고도 여관업까지 손을 댄 그는 폭포촌의 자본가가 되었다.모두가 개혁개방의 덕이라는 그는 자랑이 대단하다. ○기업형 민속촌 개발추진 경박호 전설에 의하면 호수에서 보경을 찾는 사람은 모든 소원을 다 이룬다는 것이다.그처럼 머리가 일찍 깬 사람들은 경박호에서 보경을 건진것이나 다름 없는 횡재꾼들이 아닌가.요즘 몇해 사이에 거의가 부유해져 벽돌집을 덩실하게 지어놓은 사람들이 많다.오늘의 현실 그대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류철원촌장은 미래지향적 청사진을 펼쳐 보인다. 『우리 폭포촌 사람들 다들 잘 살게하는 보경이 있다면 기업형 민속촌 개발이 아닌가 합네다.사진업과 여관업은 벌써 한물이 갔디요.카메라가 많이 나오고경박호 주변에 호텔이 자꾸 들어서기 때문에 그렇습네다.그래서리 우리는 연변대학이 사업을 기획하고 연안농업은행과 목단강자동차공장과 합작으로 민속촌과 호텔을 짓기로 했디요.
  • 미 경제학자 레스터 서로의 「자본주의의 미래」

    ◎불확실한 세계경제 승패 갈림길은?/공산주의 몰락·노령화 등 5가지 변수 분석/“생존위한 지속적 투자로 급변환경 적응을” 「제로 섬 사회」「세계경제전쟁」(Head to Head)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미국의 경제학자 레스터 서로 교수(MIT대)의 「자본주의의 미래」(유재훈 옮김,고려원) 한국어판이 나왔다. 「자본주의의 미래」는 냉전시대의 종식과 함께 가열된 자본주의내의 패권경쟁 양상을 미국·일본·EC의 전쟁으로 규정했던 서로 교수가 지난해 내놓은 새 저서.그는 이 책에서 자본주의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다섯가지 요인으로 ▲공산주의의 몰락 ▲새롭게 부상하는 인공두뇌 산업 ▲노령화하는 인구구성 ▲세계가 하나의 단위로 움직이는 경제 ▲뚜렷한 지배세력이 없는 세계 다극화 등을 꼽는다.그런 전제에서 자본주의 체제의 불안한 미래를 예측한다.특히 유럽의 가용노동인력의 20%가 실업상태이며,기업의 잇따른 다운사이징(Downsizing) 움직임은 바로 자본주의의 불확실성을 반증하는 지표라는 것이다. 경제학의 시조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참된 부의 기준은 국가 전체의 부보다는 국민 개개인의 생활수준으로 가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오늘날 세계경제는 국제화·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기업간 대경쟁을 벌이고 있으며,각국은 대기업을 앞세워 세계경제 패권장악에 열을 올리고 있다.서로 교수는 이같은 세계경제상황을 지질학의 「판구조론」의 개념을 빌어 설명한다.지각밑의 판 구조처럼 경제에도 판이 있어 매년 조금씩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화산폭발이나 지진같은 심각한 경제적 혼란이 야기된다는 것.이런 관점에서 볼때 지금은 새로운 게임과 규칙이 나타나고 새로운 전략이 요구되는 시기로,결국 누가 먼저 이러한 환경에 적응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라질 수 밖에 없다.서로 교수는 『현재의 소비 이데올로기를 버리고 「건설 심성」(Building Mentality)을 내면화해야 한다.과학기술은 신이 선사하는 「만나」가 아니라 인간이 창조하고 혁신하는 사회적 과정이다.때문에 무엇보다 지속적인 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전세계적인 노령화 추세와 관련,그는 『인구통계학적으로 볼때 한국은 지금 노령화사회로의 진입단계다.그런만큼 한국도 이제 평균 근로연령을 넘어선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 인류역사와 기후변동/권원태 기상연구소 예보연구실 연구관(굄돌)

    인류역사는 기후변동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이루어져 왔다.기후변동은 일차적으로 식량사정 변화를 초래하므로 보다 먹을 것이 풍부한 곳으로의 이동은 필수적이었다.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의 경우 약2만년전 빙하기를 맞아 호주대륙으로 이주했다.약1만년전 빙하기가 끝났으나 해수면 상승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눌러 살게 되었고,아메리카 인디언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 기후변동을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가지 있을수 있으나 특히 화산폭발에 의한 기록은 중국이나 서양에서 비교적 많이 발견된다.화산이 폭발하여 많은 양의 화산재가 성충권에 올라가 머무름에 따라 태양빛을 차단하여 전세계적으로 기온이 낮아지는데,이 영향은 2∼3년에 걸쳐 냉해·흉작·기아·사회 불안정으로 이어진다. 1815년 폭발한 인도네시아 탐보라화산의 영향으로 유럽에서 1816∼17년은 「여름이 없는 해」로 기록됐으며,1789년 프랑스혁명도 6년전 아이슬란드와 일본에서의 화산폭발에 따른 장기간에 걸친 기후변동의 영향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1991년 피나투보화산 폭발은 1980년대 이후 지속되었던 지구 평균기온의 상승 경향을 다소 누그러뜨려 1992∼3년 평균기온은 일시 정상을 되찾는듯 보이기도 하였다. 화산폭발과 같은 큰 변화가 없더라도 기후는 항상 자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홍수와 가뭄에 대한 기록을 많이 볼수 있는데 1890년대의 지속적인 가뭄이 동학혁명의 원인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서울에서 측우기로 관측한 강수량 자료에서도 1890년대 강수량이 매우 적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 우리는 고도의 문명사회에 살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기후변동을 어느 정도 이겨낼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매우 비관적인 생각이 든다.지구 인구는 현재 수용한계에 이르고 있으며,만약 2∼3년동안 지속적인 기후변동이 발생하면 식량생산이 줄어들고 이에 따른 보수적 국가주의나 극심한 개인주의 팽배로 사회적 혼란 또는 국가간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따라서 기후 변동이 전세계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
  • 숙대 4년 유소은양 인·애 등 5개국 탐사

    ◎인류 마지막 불가사의를 찾아 「사라진 문명과 인류의 마지막 불가사의를 찾아서」 숙명여대 4학년 유소은양(23·정외과) 등 대학생 30명은 (주)데이콤이 마련한 「세계도전 탐사단」에 선발돼 지난 7월11일부터 20일 동안 인도,영국,그리스,터키,이집트 등 5개국을 여행하며 각종 유적과 유물을 둘러보았다. 『과거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다.사라진 문명을 더듬어 지금 우리의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확신으로 여행에 참가했다는 유양의 여행메모를 재구성했다. 인도 봄베이에서 동쪽으로 4백여㎞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잔타」「엘로라」석굴은 화려했던 인도불교문화의 전성기를 보여준다.수백년에 걸쳐 형성된 30여개의 굴은 몇몇이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다.승려,미술가 등이 평생에 걸쳐 수작업으로 파나간 것들이다. 길거리에 가득한 거지와 역주변을 무수히 수놓은 집 없는 사람들.석굴은 이들과 대비돼 인도를 말해준다.생존권마저 위협받는 환경에서조차 웃을 수 있는 여유를 지닌 인도인의 삶의 철학은 무엇인지 혼란스럽기까지 하다.영국.런던 인근의 솔드베리에 있는 「스톤헨지」는 끝없이 아득한 평야에 세워진 고인돌 모양의 돌들이고 「실버리언덕」은 인공언덕이다.「누가」「언제」「왜」「어떻게」 돌들을 세워 놓고 언덕을 만들었는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그 중 「스톤헨지」는 세계 7대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다른 여섯개에 비해 신비감이 떨어진다고 한다.불가사의로 선정된데는 국력의 힘이 크게 작용했으리라. 그리스의 산토리니섬은 고대 티라이 유적지가 있는 곳으로 화산폭발과 해일로 사라졌다.문명 수준은 매우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크레타섬도 이 지역 문명의 발상지이나 아테네와 스파르타 등에 의해 사라졌다.고대 그리스의 성격을 나타낸다는 흰색과 파란색.하얀건물이 파란 빛깔의 지중해와 어우러져 그림같은 풍광을 빚어내며 옛 영화를 자랑한다. 터키.이스탄불에서 버스로 약 6시간 떨어진 카나칼레 부근은 트로이 전쟁의 배경인 「트로이아」가 있다.집념이란 무서운 것이다.신화속의 일을 찾아 트로이신화를 역사의 한 페이지로 끌어낸 슐리만 박사의 스토리는트로이의 목마 그 자체보다 더 드라마틱하다. 이집트.한걸음만 걸어도 숨이 막히는 사막 한 가운데 어떻게 피라미드나 신전같은 건축물을 만들었을까.피라미드에 관한 여러가지 불가사의가 있지만 직접 와보니 이런 날씨에서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보였다.절대권력이란 무엇인가.수많은 일꾼들의 희생을 보지 않고도 알 수 있었다.
  • 남중국해 「용궁」… 누가 살았던걸까(박갑천 칼럼)

    「장자」(응제왕편)에는 남해제왕이름은 숙이고 북해제왕은 홀이며 중앙제왕은 혼돈이라고 나온다.이게 우리「토끼전」으로 오면 달라진다.동해용왕 이름은 광연이요 남해용왕은 광리,서해는 광덕,북해는 광택이다.토끼간을 먹어야 낫는 병에 걸린 용왕은 동해의 광연이었다. 「심청전」을 보자면 그런 용왕들도 옥황상제의 명에 따르게 돼있다.심청이 인당수에 빠져들때 옥황상제는 사해용왕에게 영을 내린다.시간 맞춰 기다렸다가 수정궁으로 맞아들인 다음 인간세상으로 다시 내보내는데 어긋남이 없게 하라는 지엄한 분부였다.「토끼전」이나「심청전」이나 용궁은 화려하다. 최근 중국역사박물관 해저고고학팀이 남중국해 서사군도의 산호섬에서 「용궁」을 발견했다는 사실이 전파를 탄다.축구장 반만한 넓이의 궁궐에 돌사람·돌사자가 산호초 사이로 벌여서있고 그뒤로 1백여개 화강암 돌기둥과 돌조각들이 널브러져 있었는데 꽃모양조각이 아주 정교했다는 것이다. 탐사팀은 명말기나 청초기 건축물로 추정한다.사람들의 유별난 깨끼춤 같아뵈는 유물이지만 어쩌면「장자」가 말한 남해용왕의 궁전이었던지도 모른다.그는 봄·여름을 다스리는 양기의 제왕이기도 했다.그런 그가 어느날 「토끼전」의 광연처럼 병들어죽고 영화의 자국만 남게된건지 뉘알랴.이런 용궁얘기는 「바다밑으로 가라앉은 문명」이라 표현되는 「아틀란티스왕국」을 생각해보게도 한다.고대 그리스의 플라톤이 그려낸 대서양상의 이상향.기원전 9600년께 피어난 지상낙원이었다. 문화가 꽃피면서 사는 형편이 어연간해지면 사람들은 예나 이제나 가살스러워진다.신은 거기 버력을 내리게 돼있고.지름 3백50마일의 이 섬은 하룻밤새 화산폭발로 갈갈이 찢겨 바닷속으로 잠겨버렸다는 것이다.그 「가라앉은 문명」이 있었던 곳은 어디일까.그에 대해서는 오늘날의 지브롤터해협쪽이라는둥 여러 군데가 지적돼온다.또 그 구조물이라 주장하는 유적들도 발견된다.예컨대 바하마제도 북비미니섬 바다밑 유구같은것.하지만 이 「서양용궁」모습은 가물가물.하기야 플라톤도 들은 얘기를 적었으니 가닥잡기는 어려울 밖에 없다. 세월이 더 흐르느라면「사람용궁」이 서게될지 모른다.끝없는 것이 사람의 욕망.산호와 해조류속을 고기떼가 누비는 풍물에 아침저녁으로 취해보고자 하는 마음을 왜 일으키지 않겠는가.그럴때 용왕이 용서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칼럼니스트〉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