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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In] 중랑구 녹화공간 응모 접수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녹화 가능한 생활 주변의 자투리공간을 찾는다. 지하철 출입구와 환풍구 주변의 사각지대, 보도와 건물 사이 자투리땅, 주택가 주변 공지, 각종 불법 경작지 등 생활 주변의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자투리공간을 찾아 응모하면 우수제안자를 추첨해 소정의 상품을 지급하고 녹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중랑구민 누구나 응모 가능하며, 오는 4월30일까지 공원녹지과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팩스, 우편 등으로 접수하면 된다. 공원녹지과 490-3395∼9, 팩스 490-3611.
  • [6者 ‘2·13 합의’ 한달] ‘초기 이행’ 순항… 美·中·日 입장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2·13합의’가 13일로 한 달을 맞는다.‘60일 이내 북한과 미국의 초기단계 이행 조치 합의’를 위한 북·미 양국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지난 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도 ‘이행 조치’를 향해 한 걸음 전진했다는 평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도 북핵 시설의 사찰을 위해 13일 방북하는 등 합의 이행을 위한 행보가 다각적으로 진행 중이다.2·13 합의 한달을 맞아 미국, 중국, 일본 등 6자회담의 주요 합의 당사자들의 입장을 살펴봤다. ■ 미국 - HEU등 핵문제 해결 낙관적 기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미국은 2·13합의의 초기이행 목표 달성에 낙관적인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도 지난 6일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뉴욕회담을 마친 뒤 이 같은 기대감을 확인했다. 그는 당시 “회담이 매우 유익했다. 양측이 ‘2·13 합의’에서 60일간 이행토록 규정한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낙관적인 기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북·미 관계정상화의 걸림돌이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계좌 동결 해제에 대해 미국은 파격적일 정도의 긍정적인 자세로 선회했다.BDA에 동결된 북한 계좌 50개, 자금 2400만달러의 전면해제를 결정하고 발표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 외교 해결의 성의를 보이고 북한의 상응하는 대응, 즉 핵폐기 행동을 기다리겠다는 ‘빅 딜’의 자세다. 사실상 2·13합의의 전반부 조치는 미국 행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도 그 중 하나다. 동맹국 일본의 태도가 주요한 변수지만전과 다른 전향적인 태도여서 일본의 애를 태우게 하고 있다. 미국은 2단계 핵심과제인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 및 불능화, 경수로 등 대북 추가지원 문제까지도 발빠르게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02년 제네바 기본합의 파기의 단초가 됐던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 문제에 대한 입장에서도 해결이 가능하다는 태도로 바뀌었다. 힐 차관보는 2·13 합의 후 “북한이 HEU 프로그램 관련 장비를 사들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이용해 핵무기 프로그램을 진전시켰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며 해결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한 달 동안 두드러진 또 하나의 변화는 양측이 관계정상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보다 큰 그림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이른 시일 내에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대체할 평화 메커니즘을 창출하는 절차가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것이 미국 입장이다. dawn@seoul.co.kr ■ 중국 - ‘6者 주도’ 가시적 성과에 만족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전반적인 국면에서 볼 때 양호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6자회담의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의 ‘2·13 합의’와 그 이후 진행상황에 대한 평가다. 최근 중국 네트즌과의 대화에서 나온 것이다. 중국은 일단 2·13 합의라는 가시적 성과에 대단히 만족해하고 있다. 중국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6자회담의 성과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의외로 조심스러운 견해들을 내놓고 있다. 일단 방향의 가닥은 잡았으되, 급가속을 밟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국쪽의 시각이다. 이 같은 전망은 논의가 진전될수록 핵심은 한층 더 북·미 관계쪽으로 기울어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다. 북·미 수교에 문제와 관련,“반세기 적대 관계 해소를 위한 일보”로 평가하면서도 “장기적인 레이스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영 신화사의 논평에서부터 관련 전문가까지 편차는 있으나 맥락은 한결같다. 우다웨이 부부장도 “향후 어떤 속도로 진전될 것인가는 참가국들이 협의 여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했으나, 결국 속도의 결정 주체인 북·미간의 협상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중국의 많은 전문가들은 북·미간의 신뢰가 하루 아침에 다져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문제가 발생한다면 양국간 ‘신뢰’의 틈에서 생겨나지 않겠느냐는 예상들을 하고 있다.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6일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초청 기자회견에서,“합의의 이행은 6자회담과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의 부단한 발전을 촉진하는 데는 물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 수호에 중대한 의의가 있다.”면서 회담 참가국 모두의 약속 이행을 촉구했었다. jj@seoul.co.kr ■ 일본 - ‘납치문제 집착’ 국제고립 우려 심화 |도쿄 이춘규특파원|6자 회담에서도 일본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북한에 의한 자국민 납치문제였다. 이는 2·13합의 이전부터 일관된 태도였다. 여기에는 일본의 국내정치적 요인이 작용한다. 일본인 납치문제는 아베 신조 총리 집권의 결정적 ‘공신’이었다. 아베 총리는 ‘북한 때리기’를 통해 총리직에 올랐다. 집권 후에도 납치 문제에 매달리고 있다. 따라서 일본의 납치문제에 관한 입장은 변할 기미조차 없다. 납치문제의 진전이 없는 한 6자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어떤 경제·인도적 지원이 결정되어도 응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그래서 2·13합의에 따라 북·일 국교정상화 실무회의가 설치되고 양자 접촉이 13개월 만에 재개됐다. 그러나 일본측은 납치문제에 집요하게 매달렸고, 북한은 이미 해결됐다고 팽팽하게 맞서다 아무런 성과도 없이 끝나고 말았다.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의가 급전전한 것과 대비된다. 이처럼 일본이 6자 회담의 핵심 의제인 북핵 문제 해결보다는 자국의 정치적 과제인 납치문제에 집착하면서 6자 회담의 다른 참가국들은 물론 국제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다. 그래서 일본의 고립을 우려하는 소리가 정권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납치문제는 중요한 인권문제라며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내외의 시각을 부정한다. 북한이 미국에 대해서는 유화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일본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다며 이를 ‘일본 고립’의 노림수라고 비판한다. 2·13회담 합의에 따라 설치된 5개의 실무회의 가운데 북·일 회의만 일본이 납치문제를 고집, 진전이 없다는 인상을 주도록 북한이 유도해 참가국 가운데 일본을 고립시키려 한다는 항변이다. 일본은 북한의 태도가 7월 참의원선거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본다. taein@seoul.co.kr
  • 남대문시장 50년만에 재개발

    국내 재래시장의 대명사인 남대문시장의 재개발이 추진된다. 현대와 전통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12일 중구 숭례문 옆 남대문시장을 재개발해 세운상가, 동대문운동장 등과 함께 강북 도심의 활성화를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연내 `타당성 검토´등 용역 발주시는 이를 위해 올해 안에 3억 2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시정개발연구원이나 민간 전문기관에 재개발사업 타당성 검토와 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다. 일본,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남대문시장은 오세훈 시장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대문시장은 1414년(태종 14년) 조정에서 상인들에게 점포를 임대하면서 시장이 형성됐다. 주로 곡물 등 지방 특산물을 거래했다 해방 후인 1958년에는 대지 1만 2000여평, 연건평 3만평 규모의 상가 건물이 세워졌다. 요즘은 1만 172개 점포에 5만여명이 종사하며 의류, 식품, 수입상품 등을 판매한다. 하루 40만명 이상이 찾지만 시설노후화 등으로 경기는 예전만 못하다. 남대문시장을 개발하는 방안은 ▲도심재개발(도시환경정비사업) ▲리모델링(시장현대화사업) ▲재개발 리모델링의 절충형 등 3가지 방식이 거론된다. 서울시는 남대문시장의 특징인 재래시장의 정취를 살릴 수 있게 현대식 건물로 재건축하기보다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방식을 찾고 있다.●공사 중에도 시장기능은 유지 시는 가급적 재개발이나 현대화를 하더라도 상인들이 영업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문제는 리모델링 방식은 공사 중에도 상인들이 영업을 할 수 있지만 전면 재개발 방식을 택하면 영업이 불가능하다. 시는 이에 따라 재개발 방안을 선택하더라도 블록을 나눠 시차를 두고 개발하는 순환 재개발 방식을 선택, 시장기능을 존속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공사 중에도 시장기능은 유지될 전망이다.●상인 이견 조율이 관건 남대문시장 현대화의 관건은 이해당사자들의 이견을 조율하는 것이다. 점포수가 1만여개에 달하는 만큼 의견조율이 쉽지 않다. 여기에 세입자 등을 감안하면 더욱 어려워진다.1977년 도심재개발지구로 지정됐다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해 1988년 재개발지구에서 해제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현재 남대문시장 재개발과 관련, 상인들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대표기구가 설립이 안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남대문시장 재개발은 방식보다는 점포주나 세입자 등의 다양한 의견을 어떻게 수렴하느냐에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어린이책꽂이]

    ●100년 전 우리나라에 가다!(이돈수 지음, 서울문화사 펴냄) 지금의 서울 충무로 거리는 예부터 ‘진고개’라 불렸다. 그러나 일본 공사관이 이곳에 들어서자 일본인들은 ‘혼마치’라고 부르면서 일본인 마을을 만들었다. 수표교는 광통교와 함께 가장 유명한 청계천의 다리로 1420년(세종2년)에 만들어졌다. 당시 이곳에는 마밭이 있어 ‘마전교’라고 했지만, 훗날 개천의 수위를 측정하기 위해 다리 옆에 수표석을 세운 다음부터는 ‘수표교’라 불렸다. 옛날 희귀 사진을 곁들인 어린이 역사문화기행서.1만원. ●도도는 왜 동물원에 없을까?(프레드 얼리치 지음, 이예미 옮김, 바다어린이 펴냄) 도도는 날개가 퇴화해 날지 못하는 오리만한 새다. 모리셔스 섬에 살던 이 새는 지금부터 약 300년 전에 멸종됐다. 이 책에서는 도도 외에 매머드, 검치호랑이, 티라노사우루스, 모아새, 콰가얼룩말 등 멸종된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어떤 동물이 보통 50년 동안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멸종된 것으로 간주된다. 실러캔스, 매너티, 아메리카흰두루미, 피리물떼새 등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이야기도 실려 있다.8000원. ●레오나르도 다빈치(브리지트 라베 등 지음, 신혜정 옮김, 다섯수레 펴냄)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는 ‘그리스도의 세례’를 그릴 때 당시 이탈리아 화가들이 즐겨 쓰던 에그 템페라, 즉 물감에 달걀 노른자와 물을 섞어 갠 것을 쓰지 않았다. 대신 북유럽 네덜란드 화가들이 쓰던 유채물감을 썼다. 이렇게 해서 여러 겹으로 덧칠된 섬세한 색감을 표현할 수 있었다. 르네상스 시대의 찬란한 문화를 이끈 천재 이야기. 프랑스 국왕 프랑수아1세는 이 세상에서 레오나르도보다 학식을 더 많이 쌓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9000원. ●달은 어디에 떠 있나?(정창훈 지음, 웅진주니어 펴냄) 우리 속담에 “그믐달 보려고 초저녁부터 기다린다.”는 말이 있다. 무슨 일을 너무 서두른다는 뜻이다. 어떤 달이 언제 뜨는지 모르면 그믐달을 보려고 초저녁부터 기다렸다가 허탕을 치게 될지도 모른다. 책은 달과 지구, 태양과의 관계를 밝힌다.8500원. ●암행어사 호랑이(김향수 지음, 한솔수북 펴냄) 바람무늬 휘날리며 착한 사람을 도와주는 호랑이 이야기. 글을 읽다 보면 절로 어깨춤이 들썩이고,‘얼쑤’‘그렇고 말고’ 등의 추임새가 금방이라도 나올 것 같은 흥을 안겨준다. 까치가 소나무에 앉아 있고, 소나무 아래 호랑이가 익살스러운 얼굴로 까치를 바라보고 있는 민화풍 그림이 이야기의 실감을 더해 준다.8900원.
  • 부처 갈등·업무중복 개선 2조원 절감

    감사원은 8일 소방방재 데이터베이스(DB)시스템 구축 등 부처간 갈등이나 중복 추진되는 사업을 개선하도록 해 2조 550억원의 사업비 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건설교통부, 농림부 등 45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5∼7월까지 ‘갈등·중복사업 관리실태’를 감사, 이같이 기관간 갈등·중복사업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중복 사업·규제 해결로 예산 절감 감사원이 밝힌 사례를 보면 소방방재청이 추진하던 ‘소방방재 DB시스템 구축사업’을 다른 행정기관의 DB정보 및 전산장비를 활용 연계하도록 해 824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산재환자의 ‘산재 요양 결정’이전에 부담한 요양비를 산재환자의 확인을 받아 근로복지공단에 청구하도록 한 요양비 정산 절차를 개선, 산재 환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행정 비용 6억 7000만원의 낭비를 방지했다. 전기의료기를 비롯해 압력솥과 젖병 등에 대한 안전 관리가 산업자원부와 식약청·환경부가 각각 하던 것을 일원화,6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부처간 이견·갈등 사업 조정 제2자유로 연결노선과 관련해 직선을 주장하는 파주시와 완전 우회로를 내세우는 고양시간의 갈등을 해결,1416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서울시가 경춘선과 지하철 6호선이 만나는 신내지구의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려던 것을 지상화 및 환승역을 설치하는 것으로 조정해 55억원의 예산을 아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고압 송전선로의 지중화사업비 1200억원을 둘러싸고 재경부 및 인천시·토지공사·농촌공사간에 2년간 다툼이 벌어져 사업 착수조차 하지 못하던 것을 정상 추진되도록 했다. 재경부와 토지공사가 서로 협조, 개발 이익으로 사업 비용을 마련하도록 조치한 것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업계소식-서적] 기업경영에 지혜·책략 응용 ‘반성하는… ’

    [업계소식-서적] 기업경영에 지혜·책략 응용 ‘반성하는… ’

    신원문화사는 ‘설원´을 새롭게 엮은 ‘반성하는 조직이 성공한다´(유황·유흠 지음)를 펴냈다. ‘설원은´ 한나라 황실에 전해져 오던 교훈적인 고사를 엮은 책으로, 독특한 방법과 화술로 사람들을 일깨운 왕, 신하, 백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러한 ‘설원´을 현대적으로 다시 엮은 ‘반성하는 조직이 성공한다´는 반성의 지혜와 책략을 기업 경영에 응용한 책으로, 조직과 자신을 살리는 리더가 알아야 할 15가지 생존 철학을 담고 있다. 중국의 어진 재상 안자, 춘추전국시대의 대표 정치인 관중 등 역사 속 위대한 재상과 제후, 책략가, 종횡가들의 지략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1만 7000원.
  • [Metro]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설명회

    서울시는 9일 오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제1권역 공모설명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는 서울 곳곳에 예술작품을 전시해 서울을 하나의 커다란 미술관으로 만드는 문화사업이다. 서울시는 제1권역 사업으로 9개 분야를 정했다.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를 대표할 만한 장소로 서울시청과 서울광장, 덕수궁 돌담길, 정동로터리 등 3곳을 선정하고 공공미술 사업을 공모한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Metro]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설명회

    서울시는 9일 오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제1권역 공모설명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는 서울 곳곳에 예술작품을 전시해 서울을 하나의 커다란 미술관으로 만드는 문화사업이다. 서울시는 제1권역 사업으로 9개 분야를 정했다.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를 대표할 만한 장소로 서울시청과 서울광장, 덕수궁 돌담길, 정동로터리 등 3곳을 선정하고 공공미술 사업을 공모한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언어논리 1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언어논리> ☞[PSAT 실전강좌] 언어논리1 (이론 및 예제, 실전문제) 바로가기 ※ 본문에 나타난 인과관계 또는 선후관계가 선택지에서 잘못 진술되는 것에 유의한다. 옳지 않은 선택지를 고르는 문제에서 정답에 해당하는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이다. ① A로 인한 B를 B로 인한 A로 변형한다.(사례 : ‘철수는 우등상을 받았으므로 열심히 공부했음에 틀림없다. 따라서 영희에게 우등상을 주면 열심히 공부할 것이다.’, ‘부지런한 농부들은 모두 많은 소를 갖고 있다. 이제 이 마을의 게으른 농부들에게 소를 많이 주어 부지런한 농부가 되게 하자.’) ② A로 인하여 B와 C의 두 결과가 발생한 경우에 B와 C를 인과관계로 잘못 설정한다.(사례 : ‘아기들이 홍역을 앓을 때마다, 그들의 몸에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또한 아기들의 체온이 높이 올라간다. 고열 때문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것이 분명하다.’) ③ 원인이 아닌 것을 결과보다 선행됐다는 이유만으로 원인으로 간주하여 진술한다.(사례 : ‘나는 이전에 빨간 옷을 입고서 수학 시험을 보았는데 만점을 받았다. 나는 내일 수학 시험에서 만점을 받기 위하여 빨간 옷을 입을 것이다.’) ④ 연쇄적 인과관계(A ⇒ B ⇒ C ⇒ D ⇒ E)인 경우에 근본적 원인, 직접적 원인, 간접적 원인을 잘못 지적한다.(사례 : A는 근본적 원인, B는 D의 간접적 원인, D는 E의 직접적 원인에 해당한다.) ⑤ A현상(행위)이 먼저 발생하고 그 다음에 B현상(행위)이 발생한 상황에서 발생 순서를 전도시킨다. (예제1) 다음 글의 중심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서로 공유하고 있는 이익의 영역이 확대되면 적국을 뚜렷이 가려내기가 어려워진다. 고도로 상호 작용하는 세계에서 한 국가의 적국은 동시에 그 국가의 협력국이 되기도 한다. 한 예로 소련 정부는 미국을 적국으로 다루는 데 있어서 양면성을 보였다. 그 이유는 소련이 미국을 무역 협력국이자 첨단 기술의 원천으로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만일 중복되는 국가 이익의 영역이 계속 증가하게 되면 결국에 한 국가의 이익과 다른 국가의 이익이 같아질까? 그건 아니다. 고도로 상호 작용하는 세계에서 이익과 이익의 충돌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단지 수정되고 변형될 뿐이다. 이익이 자연스럽게 조화되는 일은 상호 의존과 진보된 기술로부터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유토피아란 상호 작용 또는 기술 연속체를 한없이 따라가더라도 발견되는 것은 아니다. 공유된 이익의 영역이 확장될 수는 있겠지만, 가치와 우선순위의 차이와 중요한 상황적 차이 때문에 이익 갈등은 계속 존재하게 될 것이다. ① 주요 국가들 간의 상호 의존적 국가 이익은 미래에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다. ② 국가 간에 공유된 이익의 확장은 이익 갈등을 변화시키기는 하지만 완전히 소멸시키지는 못한다. ③ 국가 이익은 기술적 진보의 차이와 상호 작용의 한계를 고려할 때 궁극적으로는 실현 불가능할 것이다. ④ 세계 경제가 발전해 가면서 더 많은 상호 작용이 이루어지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국가 이익들은 자연스럽게 조화된다. ⑤ 국가 이익이 보다 광범위하게 정의됨에 따라, 한 국가의 이익은 점차 다른 국가들이 넓혀 놓았던 이익과 충돌하게 될 것이다. ※ 주제문은 맨 마지막 문장이다. 즉, 공유된 이익의 영역이 확장될 수는 있겠지만 가치와 우선순위의 차이와 중요한 상황적 차이 때문에 이익 갈등은 계속 존재하게 될 것이다.(인과 관계 유의) ③, ④‘이익이 자연스럽게 조화되는 일’은 상호의존과 진보된 기술로부터 나오지 않는다. ⑤ ‘가치와 우선순위의 차이와 중요한 상황적 차이 때문에’ 이익 갈등은 계속 존재하게 될 것이다. 정답 : ② (예제2) 다음 글로부터 알 수 있는 진술을 모두 고르면? 조선의 소중화사상도 그러한 역사적 상황에서 성장한 것이다. 소중화사상은 원래 두 가지 모순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니, 하나는 중화에 대한 사대적․모화적 발상이고, 다른 하나는 유교문화를 존중한다는 점에서 중화와 질적으로 동등하다는 긍지에서이다. 화이사상은 원래 한족 중심의 세계관이었으며, 명․청 시대에는 동아시아의 폐쇄적 국제관계가 전개됨에 따라, ‘外夷’는 각기 독자적으로 華를 추구하고 다른 국가에는 夷로서 멸시하였다. 조선의 소중화의식도 그러한 역사적 상황에서 성장한 국가의식 내지 민족의식의 표현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화인 명과 이인 청의 교체는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재편과 함께 세계관의 변화를 가져왔다. 조선은 두 차례의 호란과 명·청 교체를 경험하면서, 그 소중화 의식에도 반청존명의 모화감정이 치열해졌다. 宋時烈을 위시한 북벌론자들의 경우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으며, 그러한 북벌론적 소화의식이 당시 사상계의 저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그러한 치열한 반청감정은 일시적 현상이었으며, 뒤이어 나온 실학자들에 이르러서는 華夷一也的 소중화 의식으로 바뀌었다. 다시 말하면 그것은 조선의 소중화의식이 원래 갖고 있던 두 가지 모순되는 성질, 즉 사대적 모화와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 가운데서 후자에 속하는 우월의식이 새로운 국제질서의 변화에 대응하여 실학자들에 이르러 합리적으로 해석된 것이다. 일본은 명․청 교체를 華夷變態로서 환영하는 뜻을 표하고 있는데, 이는 조선과 명의 경우와는 판이한 태도다. 임진왜란으로 무력을 한껏 과시한 그들은 덕천막부 체제에서 쇄국정책으로 일관하였으나, 지방의 領主들로 하여금 서양과의 일정한 교섭관계를 맺게 하면서 그들 나름의 세계관을 형성하였다. 그들의 무력을 바탕으로 하는 우월의식에서 천황을 중국의 황제와 동일시하고, 그 밖의 외국은 한 단계 낮춰 보는 이른바 일본형 화이관을 형성하였다. ㄱ. 조선의 소중화 의식을 실학자들은 전면부인하고 조선의 문화에 대한 우월성을 합리적으로 주장하였다. ㄴ. 국가별 세계관은 상대주의적 성향을 띤다. ㄷ. 중화가 여러 나라의 민족주의를 불러 일으켰다고 볼 수 있다. ㄹ. 국가들의 세계관 변화는 국제질서의 재편을 초래한다. ㅁ. 통상적으로 과거 동아시아의 국제관계는 폐쇄성으로 일관하였다. ① ㄱ, ㄴ, ㅁ ② ㄱ, ㄷ ③ ㄴ, ㄷ ④ ㄴ, ㄹ ⑤ ㄹ, ㅁ ㄱ. 사대적 모화와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 가운데서 후자에 속하는 우월의식이 새로운 국제질서의 변화에 대응하여 실학자들에 이르러 합리적으로 해석된 것이다. ㄴ. ‘外夷는 각기 독자적으로 華를 추구하고 다른 국가에는 夷로서 멸시하였다’, ‘일본은 명․청 교체를 華夷變態로서 환영하는 뜻을 표하고 있는데, 이는 조선과 명의 경우와는 판이한 태도다’ ㄷ. ‘外夷’는 각기 독자적으로 華를 추구하고 다른 국가에는 夷로서 멸시하였고 조선의 소중화의식도 그러한 역사적 상황에서 성장한 국가의식 내지 민족의식의 표현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ㄹ. ‘화인 명과 이인 청의 교체는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재편과 함께 세계관의 변화를 가져왔다’라는 진술로부터 국제질서의 재편과 세계관 변화 간의 인과관계는 확실하게 도출할 수 없다. ㅁ. ‘명·청 시대에는 동아시아의 폐쇄적 국제관계가 전개’, ‘덕천막부 체제에서 쇄국정책으로 일관’으로부터 전체적 차원에서 폐쇄적 국제관계의 일관성은 잘못되었거나 알 수 없다. 정답 : ③
  • G마켓과 함께하는 우리들의 앨범

    G마켓과 함께하는 우리들의 앨범

    서울신문 주말매거진 ‘We’는 독자들이 직접 참여해 만드는 우리들의 앨범을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G마켓(www.gmarket.co.kr)과 함께 진행합니다. 1등에게 ipod nano 1G(17만원),2등에게 세븐라이너 뉴슬림 플러스(14만원),3등에게 종근당 글루코사민 6개월분(5만원)을 드립니다. ●접수: 디지털 사진은 이메일(album@seoul.co.kr), 인화사진(크기 10×15 이상)은 서울신문 편집국 사진부(우편번호 100-745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25번지) ●문의: 서울신문 편집국 사진부 (02)2000-9242 ●선물 받으실 분 : 1등 차애숙, 2등 장순희, 3등 이현석 (G마켓 회원으로 등록해야 상품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 [OUR STORY] 봄처녀를 그리다

    [OUR STORY] 봄처녀를 그리다

    꽃을 보면 눈이 즐겁고 마음이 화사해진다. 입가에는 보일 듯 말 듯 미소가 번진다. 어떤 꽃인들 그러지 않을까마는, 차디 찬 겨울을 이겨내고 피어나는 봄꽃의 유혹은 도저히 뿌리칠 수가 없다.3월이라…. 초순을 훌쩍 넘긴 이맘 때라면 청매실 농원이 있는 광양 매화마을로 가야 한다. 바람에 흩날린 하얀 매화꽃이 섬진강으로 떨어지는 광경, 생각만으로도 아름답지 않은가. 섬진강 자락에 기댄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 마을에선 노란 산수유가 다투어 피어났다. 해마다 중순을 넘어서야 만개하더니 매화꽃을 시샘하는 까닭인가, 일찌감치 꽃을 피워 냈다. 계곡과 돌담 사이에 흐드러진 산수유가 눈부시고 애절하다. 이맘 때면 또 봄이 깃든 약숫물, 고로쇠가 매화, 산수유와 공명을 다툰다. 삼국시대 병사들이 전투 중 화살에 꽂힌 나무에서 흘러나온 고로쇠를 마시고 원기를 회복했다던가.‘나도 예 있소!’하며 목청을 높이는 듯하다. 지리산과 백운산을 휘감으며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한 모습으로 흘러가는 섬진강에 봄빛이 완연하다. 주 초반 꽃샘추위가 반짝 기승을 부리긴 했지만, 서둘러 찾아 온 봄이 개화시기를 앞당겨 놓은 탓에 서두르지 않으면 낙화하는 모습만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만화방창 때는 좋아 아니 가지는(?) 못하리라∼. 글 사진 구례 손원천 기자 km@seoul.co.kr ■ 산수유 군락지 전남 구례 산동 상위마을 전주와 임실을 뒤로하고 남원땅에 접어드니 이름도 살가운 춘향터널과 방자교차로가 이방인을 맞았다. 설핏 웃음이 흘러 나왔다. 혹시 몽룡 고가도로나 향단이 삼거리, 변학도 다리는 없을까. 도로시설 이름만으로 가슴 한자락 내려놓게 하는 남도의 해학에 장시간 운전의 피로가 씻은 듯 사라진다. # 노란 군무(群舞) 산수유 남원을 지나 20분쯤 달렸을까. 봄물에 방게 기어 나오듯, 고샅길과 개울가 곳곳에서 노오란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던 산수유가 어느새 선연한 노랑색 군락을 이루며 눈앞에 펼쳐졌다. 구례군 산동면 상위마을. 국내 최대의 산수유 군락지다. 작가 윤대녕씨가 ‘마른 가지에 뿌옇게 튀어 올라 비구니 애처로운 머리통에 비죽비죽 돋는 머리칼 끝들을 생각나게 한다’던 바로 그 꽃.3월로 들어서자마자 꽃망울을 터뜨린 산수유가 산동마을 농가 앞마당과 돌담길, 논두렁이며 산기슭에 꽃구름을 피워 놓았다. 마치 마을 전체가 노란 구름에 파묻힌 듯한 느낌. 노랑빛 감도는 이끼가 낀 채 단정하게 서 있는 돌담길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좁은 돌담길을 걷다보면 남녀간 정이 도타워지고, 없던 정도 생긴다 해서 사랑의 길이라 불린다. 그 돌담 위로 산수유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 산수유도 돌담도 온통 노랑빛. 때마침 내린 봄비마저 노란 색깔을 머금고 흩뿌려지는 듯하니, 그야말로 꽃처럼 아름다운 봄날이다. 아마 여수·순천 10·19사건 때 ‘산동애가’를 부르며 토벌대에 끌려갔다는 19세 백씨(氏)소녀도 그처럼 아리따웠을 게다.‘잘 있거라 산동아 한을 안고 나는 간다/산수유 꽃잎마다 설운 정을 맺고/회오리 찬바람에 부모 효성 다 못하고/발길마다 눈물지며 꽃처럼 떨어져서….’산수유가 지리산을 노랗게 물들여갈 때면 이곳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산동애가의 한 구절이다. 산수유에서 왠지모를 애절함이 느껴졌던 건 이처럼 가슴아픈 해방공간의 현대사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었나 보다. 상위마을에서 19번 국도를 가로질러 가면 만날 수 있는 현천마을과 반곡마을 또한 사진작가들이 즐겨찾는 산수유 명소다.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061)780-2224. # 가볼 만한 곳 ●사성암 화엄사쌍계사 등 지리산을 대표하는 거찰 외에도 기암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사성암도 놓치면 아쉬운 볼거리. 절 뜨락에 서면 소설 ‘토지’의 무대가 된 드넓은 토지면 등 구례 들녘과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물줄기를 한눈에 굽어 볼 수 있다. 문척면 죽마리. ●운조루 1776년 건축된 조선시대 전통 양반가옥.‘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 사는 집’,‘구름 위로 나는 새가 사는 빼어난 집’이라는 뜻의 이름만큼 아름답다. 남한 3대 길지(吉地)위에 세워져 세인들의 관심을 더한다. 중요 민속자료 8호. 토지면 오미리 # 가는 길 자가용을 이용해 갈 경우, 산수유마을을 먼저 둘러본 뒤 매화마을로 가는 게 편하다. 호남고속도로 전주 나들목을 나와 남원 방향 17번 국도를 탄 뒤, 임실을 거쳐 남원시 직전에 있는 춘향터널을 지나자마자 19번 국도로 갈아 탄다. 밤재터널을 지나 지리산온천랜드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해 2㎞쯤 가면 산수유 마을에 닿는다. 매화마을은 산수유 마을에서 나와 다시 19번 국도를 타고 구례방면으로 가다 화엄사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861번 지방도로 바꿔 타고 직진, 화개장터 지나 남도대교를 건넌 다음 좌회전해 계속 직진하면 된다. 산수유마을에서 40∼50분 소요.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구례까지 가는 것이 우선. 구례행 직행버스(4시간 소요)가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하루 4차례 운행한다. 기차는 하루 15회. 구례구역에서 내린다. 상위마을까지는 구례공용터미널에서 1시간 간격으로 버스가 다닌다.(061)780-2731. ■ 지리산 피아골 직전마을 고로쇠 ‘여러분은 지금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가고 계십니다.’지리산 피아골로 향하는 섬진강변 861번 지방도로 한쪽에 서있는 입간판 글귀다. 가슴에 여실히 와 닿는 명문. 최소한 이맘때 만큼은 더없이 정확한 표현이지 않을까. # 봄이 깃든 물 고로쇠 산수유에 취해 몽롱해진 정신을 봄비에 씻기운 맑고 깨끗한 섬진강 바람에 날려보내고, 지리산 피아골 계곡의 마지막 동네 직전마을로 향했다. 고로쇠 산지로 유명한 곳. 경칩을 막 지난 요즘 이 마을 사람들은 고로쇠 채취로 분주하다. 가을엔 부지깽이도 덤빈다더니, 딱 그 모양. 봄기운이 약동하는 피아골 자락에 나무들의 수액 차오르는 소리가 가득하다. 피아골에서 고로쇠 채취로 40여년을 보낸 손경섭(53)씨의 설명.“고로쇠는 뿌리에서 새순으로 흘려보내는 수액을 뽑아낸 겁니다. 날이 얼고 녹기를 반복하는 이맘때 아니면 채취가 안되지요. 날씨가 맑고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많은 수액이 나오지만, 비가 오고 눈이 오거나 강풍이 불어 날씨가 좋지 않으면 수액 양도 적습니다.”손씨의 자랑이 이어진다.“경칩 전후 한 달 동안 채취하는 직전마을 고로쇠 수액은 야산에서 생산되는 것에 비해 당도와 효능이 뛰어나 그야말로 산중 보약이죠.” 동행한 문화관광 해설가 박미연(35)씨는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해 고로쇠 수액 한 말(18ℓ)을 서너명이 밤을 도와 마시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매년 이맘때면 지리산 자락의 민박집 등에서 관광객들이 밤새 고로쇠 수액을 마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하죠.”라며 거들었다. 막 채취한 고로쇠 한잔을 들이켰다. 들척지근한 것이 온몸에 산골의 봄기운이 통째로 전해진다. 미각을 통한 봄맞이처럼 생생한 게 또 있을까. 한화리조트 지리산(www.hanhwaresort.co.kr)은 피아골 직전마을 주민들이 채취한 고로쇠 수액을 택배로 보내준다.18ℓ1통 5만 5000원.(061)782-2171. 글 사진 구례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고로쇠 수액의 약리효과 단풍과에 속한 활엽수인 고로쇠나무의 껍질을 한방에서는 ‘지금축’이라는 약재로 사용해 왔다. 지금축은 성미가 맵고 따뜻해 풍을 제거하고 습기를 없애며(祛風除濕), 혈액순환을 도와 어혈을 없애는(活血祛瘀) 작용을 한다. 따라서 풍과 습이 원인인 사지마비, 동통은 물론 골절·타박상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로쇠 수액은 해발 600∼1000m의 고지대에 자생하는 고로쇠나무의 뿌리에서 줄기로 올라가는 수액을 인위적으로 채취한 것이다.1m 정도 높이의 나무 몸통에 드릴로 1∼3㎝ 깊이의 구멍을 뚫은 뒤 호스를 꽂아 흘러내리는 수액을 받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리산, 소백산, 오대산 등 산이 깊고, 공해가 적은 곳에서 많이 재배하거나 자생하며 ‘고로쇠’란 이름은 관절통 등 관절질환에 좋다는 뜻의 골리수(骨利樹)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동안 고로쇠 수액의 성분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있었는데, 당분 칼슘 마그네슘 칼륨 비타민B1·B2와 비타민C, 각종 미네랄 등의 영양소가 일반 물보다 40배 정도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알칼리성의 이온화된 성분은 인체에 쉽게 흡수된다. 이 가운데 주성분인 당분은 1∼2%가량 함유되어 있으며 사당, 포도당, 과당이 함께 어울려 달콤한 맛을 낸다. 성분이나 맛의 차이는 고로쇠나무가 자라나는 토양, 기후, 채취 시기 등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난다. 고로쇠 수액은 많이 마셔도 탈이 나지 않아 평소 물처럼 하루 4∼5회 음용하면 되며, 다른 음식에 곁들여도 잘 어울린다. 이런 점에서 보면 함유 성분이 풍부하고 체내 흡수도 좋은 고로쇠 수액은 건강음료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고로쇠 수액의 효능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연구가 되어 있지 않지만 수액에 포함된 당분이 혈당조절을 원활하게 해 당뇨, 고혈압, 피로회복 등에 효능이 있고, 각종 미네랄은 류머티즘 관절염, 통풍, 신경통, 산후 후유증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칼슘성분이 많아 노약자나 골다공증 등이 많은 부녀자에게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 밖에 위장병, 피부병, 비뇨기과 질환 등에도 좋은 효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 이경섭 강남경희한방병원장·경희대한의대 한방부인과 교수 ■ 전남 광양 섬진강 다압 매화마을 매화(梅花)라 한다. 한겨울의 매서운 바람과 서리를 이겨내고 피어난다. 봄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해줄 뿐만 아니라 그 자태가 연분홍 치마를 곱게 차려입은 봄처녀의 아리따운 모습과 닮아 애간장을 녹인다. 매화는 또 한평생 춥게 살면서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고 했다. 옛 선비들은 매화의 그 고결한 기품을 본받으려 늘 가까이 두고 노래했다. 청빈과 지조, 그리고 올바른 법도를 지키게 하는 절개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래서 병풍이나 족자, 청자·백자 도자기에서도 오롯이 피어나 사시사철 길잡이 역할을 했다. 퇴계 선생은 생전에 매화가 좋아 시 여러 편을 남겼다. 그 중 한 구절이다.‘옛 책을 펴서 읽어 성현을 마주하고/밝고 빈 방안에 초연히 앉아/매화 핀 창가에 봄소식 보게 되니/거문고 줄 끊어졌다 탄식하지 않으리’-壬子正月二月立春(임자년 정월 초이틀 입춘) 매년 3월 한 달이면 전남 광양의 매화마을 일대에는 매화축제가 열려 많은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자,‘얼씨구나 매화로다’처럼 춘정이 그립거든 봄의 교향악이 펼쳐지는 그곳으로 훌쩍 떠나보자. 지리산과 구비진 섬진강을 덮은 매화의 시향(詩香)에 흠뻑 빠져 봄맛을 진하게 느껴 보자. 글 광양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광양시청 제공 매화마을로 유명한 광양 다압면(多鴨面). 지난달 하순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매화는 550리 섬진강, 아름다운 지리산과 백운산 자락을 배경으로 그 자태를 마음껏 뽐내고 있었다. 경남 하동 나들목에서 매화마을로 들어섰더니 섬진강 강가 주변에는 대나무와 억새풀숲 또한 그림처럼 쭉 이어진다.‘가장 아름다운 길’이라는 표지판이 그럴듯하게 눈에 들어왔다. 지나는 차창 밖으로는 ‘섬진강 재첩국’이라는 간판이 여기저기 눈에 띄어 입맛을 자극했다. 매화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백운산 자락에 내려앉은 연분홍 구름선녀들이 굽이굽이 흘러가는 섬진강가를 감상하고 있었다. 관광객들은 이 광경에 ‘와∼’라는 탄성을 연발한다. 또한 연인끼리, 가족끼리 그 추억을 담아내려고 카메라 셔터를 계속 눌러댔다.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던지 꽃잎 가까이에 다가가 냄새를 맡아 보기도 하고 볼에 비벼보는 관광객들도 많았다. # 17일부터 25일까지 매화축제 가장 이른 시기에 봄소식을 전해주는 매화꽃을 소재로 한 매화축제는 섬진강변 매화마을 일원에서 해마다 3월에 열리며 전국에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되는 꽃 축제이다. 1997년 시작된 매화축제는 품질 좋은 매실과 매실로 만든 매실식품을 널리 알리고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시작됐으며 전국의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섬진나루터와 청매실농원의 전통옹기, 그리고 섬진강 재첩잡이 풍경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강변 드라이브도 즐길 수 있다. 광양시청에서 주최하는 매화마을 축제는 매화꽃이 만개하는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9일 동안 열린다(청매실농원 자체에서는 이미 지난 1일부터 시작됐다). 주제는 ‘달빛 어린 매화, 섬진강 따라 사랑을’이다. 특히 올해는 ‘매화학술대회’‘매화작품전시회’‘매화음악회’ 등의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아울러 ‘나만의 매화만들기’‘봄을 깨워라’‘매화탁본’‘꽃차만들기’‘섬진강변 소달구지여행’ 등의 체험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 전국 매화사진 촬영대회, 매화백일장, 매화사생화대회 등의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광양시청의 한 관계자는 “이 기간 동안 전국에서 5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섬진강의 유래 1385년 고려 우왕 11년 때의 일로 전해 내려온다. 경남 하동에 왜구들이 많이 출몰하면서 양민들을 괴롭혔다. 왜구들이 강을 건너려 할 때 두꺼비 수만마리가 몰려와 울음으로 왜구를 쫓아내자 이를 가상히 여긴 임금님이 강 지명을 한문으로 두꺼비 섬(蟾)자를 써서 섬진강(蟾津江)이라 부르라고 했다. 예부터 두꺼비는 집지킴이, 재복신으로 불리웠다. 액을 물리치고 부귀영화를 불러주는 동물로 여겨진 것이다. 예를 들어 ‘떡두꺼비 같은 아들 낳고 잘 살아라’,‘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등의 동요도 있다. 또한 두꺼비가 절에 나타나면 스님이 합장을 하고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날 것을 암시하는 등 불가에서는 큰스님, 또는 실지 금와보살로 지칭되기도 한다. # 교통편 서울에서 갈 경우 대전∼진주간 고속도로를 타다가 산청으로 빠져 국도로 가는 길이 있으나 지리산 고개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아예 진주까지 가서 하동읍내를 통해 다압면으로 가는 편이 좋다고 경험자들이 권한다. ●서울∼대전∼진주∼하동IC∼하동읍∼섬진교∼매화마을. ●천안∼논산 고속도로를 이용해 익산을 거쳐가는 방법도 있다. 익산∼전주∼구례∼간전교∼다압면∼매화마을. ●열차편으로는 하동역 또는 진상역에서 내려 시내버스로 이동하면 된다. # 주변 볼거리 ●자연관광 백운산과 4대계곡, 섬진강나루터, 광양만, 망덕포구와 배알도, 희양십경 등.(061)797-2731. ●문화유적 옥룡사지 동백림, 중흥사, 형제의병 유적지, 성불사 등.(061)797-3363. # 먹을거리 재첩국과 고로쇠 등이 풍부하며 그외 식당안내는 (061)797-2607로 하면 된다.
  • [인사]

    ■ 교육인적자원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김왕복■ 금융감독위원회 △금감위 상임위원 박대동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김용환■ 국세청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장 朴且錫■ 방위사업청 △계약관리본부장 鄭淳牧△한국형헬기개발사업단장 韓英明■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서기관 승진△성과고객관리팀 崔相根△참여마당신문고팀 白承洙△정부민원콜센터 張範淳△조사기획팀 金南斗△군사민원조사1팀 崔昌雨■ 한국관광공사 ◇처장급 △해외마케팅지원실장 金榮湖 △국내마케팅지원실장 金容賢 △수도권협력단장 申喜秀 △관광교육원장 金建洙 ◇부장급 △동남아팀장 金根壽 △영남권협력단장 康重石 △컨벤션진흥팀장 辛玉子 △관광투자유치센터장 姜玉姬 △개발사업2팀장 李鐘麟 △남북관광사업단장 金鎭世 △관광테크놀로지기획팀장 金應湘 △남북관광사업단 기획리더 金培鎬 △면세사업단 구매팀장 權昌根 △해외마케팅지원실 기획리더 車昶昊 △전략상품개발팀장 鄭辰洙 △인천공항면세점장 朴魯正 ◇파견 △지방이전기획단 李哲熙 ■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정책실장 周永河△고문서연구〃 全炅穆△해외한국학지원〃 趙隆熙■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본부장 △경영혁신본부 黃秀哲△기술안전본부 崔一燮 ◇팀장 △홍보팀 李東熙△사고조사연구팀 曺官培△안전교육팀 李京杰△기술사업팀 姜信千 ◇파트리더 △기술안전본부 許允燮 ◇지원장 △서울지원 權純傑△서울동부지원 元鎭奉△경기동부지원 李昊哲△경기북부지원 林康燮△인천지원 表漢敎△부산지원 嚴龍基△대구지원 具香會△구미지원 尹晙豪△전북지원 朴盛敏■ 포스콘 ◇상무대우△강창균■ 포스렉 ◇대표이사(사장)△이상영 ◇전무△신만동 ◇상무△송재현 문제선 ◇상무대우△김순구(상임감사) 김세윤■ 포철산기 ◇대표이사(사장)△최규성 ◇상무대우△박일규 김진화■ 포스코특수강 ◇전무△김재경 ◇상무대우△안경수 남관호■ 삼정P&A ◇전무△황봉택■ POSTECH ◇전무△김두철■ 전남드래곤즈 ◇대표이사(사장)△이건수■ 한양대 △행정·자치대학원장 李德煥△임상간호정보〃 鄭文姬△입학처장 車璟俊△경영평가실장 孔聖昊△입학〃 吳聖根△한양저널주간 白雲逸△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장 朴明子■ 한국폴리텍대학 ◇지역대학장△한국폴리텍Ⅳ청주대학 咸相根△한국폴리텍Ⅵ대학 달성캠퍼스 姜炳瓚◇국장△한국폴리텍Ⅰ대학 朴良根◇부장△운영지원국 교육인사팀 裵圭煥△한국폴리텍Ⅴ대학 남원캠퍼스 金春在△한국폴리텍Ⅵ구미대학 金善德△한국폴리텍Ⅵ대학 영주캠퍼스 金相一■ 국민대 ◇교무위원 임명 △교육대학원장 겸 사범대학장 朴榮培△법과대학장 李聖煥△삼림과학〃 申萬鏞△건축〃 金容成◇실장 및 부장 승진△학사지원팀장(선임실장) 禹永泰△입학관리〃 文相奎△교무팀장 및 교양과정부 실장 張昌壽△시설팀장 李鎭浩△홍보〃 朴喜仲 ◇전보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교학팀장 裵基三△재무팀장 權寧鶴△생활협동조합 부장 奇鍾杓△수서팀장 張熙玟△전산정보팀장 裵日植△공과대학 및 산업기술대학원 교학팀장 申承澈△열람팀장 趙秉洙■ 고려대 △과학도서관장 정낙철△영자신문사 주간 최석무■ MBC ◇보직 △기획조정실 관계회사정책팀장 겸 계열사광역화TF팀장 장만호△라디오본부 부국장 홍동식△〃 2CP 김도인△〃 4CP 배준△〃 특임2CP 김현경△시사교양국 부국장 겸 PD수첩 CP 송일준△〃 MBC스페셜·특집다큐CP 최병륜△글로벌사업본부 문화사업팀장 정영철△〃 사업기획〃 이상옥△인력자원국 인력개발부장 최성금△〃 법무저작권부장 박병주△TV제작본부 제작운영팀장 김갑순△편성국 운영담당 양봉규△예능국 〃 이재원◇전보△기획조정실 부실장 김정수△특보 이종수△기획조정실 대외협력담당 정길화△라디오본부 라디오편성기획팀장 안혜란△〃 3CP 이은주△시사교양국 생방송 오늘아침CP 곽동국△글로벌사업본부 해외사업팀장 안택호△라디오본부 라디오운영〃 민완식△인력자원국 인사부장 조규승△재무운영국 관재〃 김풍철△시사교양국 운영담당 지수환■ MBC미디어텍 △방송기술센터장 洪性權 △방송기술센터 제작기술팀장 梁雲秀) △방송사업센터 SI사업팀장 李衒熙 △〃 기술연구팀장 金秉宅■ MBC플러스 △대표이사 張根馥△경영이사 李碩均△방송이사 曺基陽■ 한국일보 (광고마케팅본부) △부장 琴潤錫△AD1부장 高碩洪△AD2부장직대 金現旭△제작부장직대 김안중△기획부장직대 禹成泰■ 서울경제 △총무국 총무부장(부국장) 노승관■ 신한은행 ◇전보 △개인고객그룹 영업본부장 權泰俊△준법감시인 金在益△BPR추진부장 薛榮五 반포서래지점장 崔元旭△사당남성〃 李炳鐵△영등포〃 金鎰照△동탄솔빛나루지점 개설준비위원장 崔泰露△ 용산 기업금융지점장겸 SRM 全永杓△강남 종합금융센터 지점장겸 ERM 崔興珉△IB사업부 조사역(신한아주금융유한공사) 朴仁哲△글로벌사업부 〃(아메리카신한은행) 安孝振■ 하나은행 ◇개설준비위원장 △상암동 金敏泰△인천논현 金貞起△대치중앙 朱光淑△목동중앙 許舜雄■ 대한생명 ◇전무 △인재개발원장 황용득■ 신영증권 △부동산금융팀장 김구연■ 푸르덴셜투자증권 ◇전보 (지점장)△부천지점 金東祐△사하〃 崔時羊
  • [거리 미술관 속으로]하나은행 한남동지점 ‘멋쟁이 깍쟁이’

    [거리 미술관 속으로]하나은행 한남동지점 ‘멋쟁이 깍쟁이’

    서울 용산구 하나은행 한남동 지점 옥상에는 동양화 ‘깍쟁이, 멋쟁이’가 걸려있다. 강남에서 한남대교를 지나 강북으로 오다 보면 다정한 연인처럼 정겨운 모습이다. 밤에도 형광등을 밝혀 선명하게 보인다. ‘깍쟁이, 멋쟁이’는 하나은행이 진행하는 ‘거리의 미술관’ 두 번째 작품이다. 문화 은행을 표방하는 하나은행은 신진 작가를 발굴, 그의 작품을 옥외광고판(20mX10m)에 전시하고 있다. 첫 번째 작품은 여동현의 ‘웰컴 투 파라다이스(Welcom to Paradise)’였다. 그림이 미술관 문을 열고 나와 거리의 전광판으로 진출한 것이다. 깍쟁이, 멋쟁이의 주인공은 역시 깍쟁이다. 다양한 여성을 표현하는 작가 육심원씨가 깜찍이, 개구쟁이, 날라리, 빨강머리 등에 이어 깍쟁이를 탄생시켰다. 멋쟁이는 깍쟁이에게 어울리는 파트너로만 그 의미가 있다. 작가는 두 작품을 따로 그렸지만, 하나은행이 나란히 전시했다. 깍쟁이를 찬찬히 훑어보자. 표준국어대사전은 깍쟁이를 ‘이기적이고 인색한 사람’이나 ‘얄미울 정도로 약빠른 사람’이라고 정의하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깍쟁이는 이보다 느낌이 약하다.‘도도하고 약은 사람’정도가 아닐까. 육심원 작가는 이런 깍쟁이의 성격·표정을 고스란히 작품에 담아냈다. 살짝 얼굴을 돌리고 턱을 치켜올려 약빠른 느낌을 주었다. 눈을 아래로 깔고 어깨를 올려 도도함을 강조했다. 그녀는 미소를 머금었지만, 소리내어 웃진 않는다. 그래야 깍쟁이니까. 작가는 “작품에 특별한 메시지를 담지 않았다. 그저 작품이 친구를 닮았다며 관객들이 즐거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가 평범한 여성들의 모습을 관찰해 작품을 그렸듯이 말이다. 재미있는 것은 붉은색과 푸른색 등 원색이 가득한 이 작품이 동양화라는 사실이다.‘동양화=수묵화’라는 선입견이 여지없이 무너진다. 작가는 지난해 여름, 두껍고 질긴 장지(壯紙)에 분채(粉彩)를 사용해 은은히 번지는 기법으로 35㎝X42㎝ 작품을 그렸다. 분채는 고체 재료를 갈아서 아교를 섞고 물로 농담을 조절해 사용한다. 작가는 “유화는 캔버스와 상호작용하지 않지만, 분채는 장지와 한데 어우러진다.”면서 “때문에 색감이 화사하고 강하지만, 동시에 부드럽다.”고 설명했다. 수십번 덧칠해도 담백하고 깔끔함이 유지된다. 작품은 6월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니 거리를 걷거나 운전을 하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즐기길 바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어린이보험 가이드] TM 보험상품 잘 고르려면

    [어린이보험 가이드] TM 보험상품 잘 고르려면

    전남 구례에 사는 김모(65)씨.A보험사 신문광고를 보고 보험에 가입했다. 보험료가 싸면서 입원비가 나온다는 것에 솔깃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전 설에 만난 자녀들이 공연히 돈을 낭비했다고 구박해 마음을 상했다. 신문광고나 홈쇼핑을 보고 텔레마케터에게 전화를 걸어 가입하는 전화상담전용(TM) 상품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보험료가 싸고 필요성을 스스로 느낀 고객이 직접 전화를 해 가입하기 때문이다. 대형사보다는 중소형사들이 시장확보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팔고 있다. 금호·흥국·AIG·라이나생명보험,AIG손해보험 등이 TM영업을 강화하는 보험사들이다. 금호생명 장기명 차장은 “TM상품은 일반 보험상품보다 특약이 적어서 상품이 단순하다고 느껴진다.”고 설명했다.TM상품은 대중을 상대로 설명하기 때문에 상품을 비교적 단순하게 만든다. 흥국생명 이진실 과장은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것보다 수수료가 싸서 보험료가 싸고 최근에는 만기환급형이 주류를 이룬다.”고 전했다. 웬만한 보험은 한두개씩 들고 있는 상태에서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집중보장하는 보험상품을 만날 경우는 가입 유혹을 떨치기가 쉽지 않다. 보험쇼핑몰 인스밸리 서병남 대표는 “TM이 최근 다양화되고 있는데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보장기간이 짧은 것은 골라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한 생보사의 보험설계사는 “특정 보험사 상품은 치매에 대한 간병비가 75세까지만 보장되는데 실제 치매에 대한 보장이 필요한 것은 그 이후가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보장기간이 가급적 긴 것을 고르는 것이 제일 중요한 셈이다. 다음으로 보험료가 싸다면 소멸형인지 따져봐야 한다.AIG생명보험의 ‘예스실버보험’은 건강진단 없이 50세 여자가 월 1만 2500원에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보험료를 10년간 내며 만기도 10년이다. 보험금은 사망시 받는 보험금 1000만원이다. 이 경우 50세 여자가 10년간 보험료를 내고 60세가 돼도 생존했다면 보험료만 사라진다. 환급률이 0%다. 서 대표는 “몇 만원이 몇년 모여서는 큰 돈이 안된다.”면서 “본전이라도 찾겠다는 생각보다는 그 돈으로 보장 여력을 대폭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위 상품은 만기를 20년으로 늘릴 수 있다. 그러면 보험료는 10년만 낼 경우 2만 2900원,20년간 내면 1만 4200원이다. 이외에도 AIG생보는 고객이 환급률을 고를 수 있는 상품도 내놨다.‘꼭하나의료보험’에 가입하면 소멸형인 순수보장형, 만기환급형, 건강관리자금을 받을 수 있는 건강관리형 중에서 고를 수 있다. 흥국생명의 ‘무배당 하이5 건강보험’은 환급률 100%를 자랑하는 상품이다. 만기환급형을 고르면 주계약보험료는 물론 특약보험료까지 돌려준다. 모든 질병에 대한 입원비를 매일 최고 10만원,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 진단시 진단자금 3000만원을 일시에 지급하는 특징이 있다. 보험기간 또한 고령화사회에 맞춰 90세까지 늘렸다. 금호생명은 저축성 보험도 TM상품으로 내놨다.‘스탠바이행복테크보장보험’은 교육자금형이다. 가입 후 2년이 지난 시점부터 1구좌당 매년 100만원의 교육자금이 지급된다. 학자금으로 쓰기 위해서는 10만원 이상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고 부모를 피보험자로 해서 부모 사망시 사망보험금으로 자녀의 미래에 대한 준비가 가능하도록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자기부상열차를 잡아라”

    “자기부상열차를 잡아라”

    정부가 추진하는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이 본격화되지 않았음에도 이를 유치하기 위한 지자체들의 물밑 각축전이 치열하다. 이들은 제 각기 논리를 내세워 유치의 당위성을 주장하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시범사업’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지자체 및 기관을 파악한 결과 인천, 대구, 대전, 광주, 창원,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6곳이 의향을 밝혔다. 건교부는 이달 중순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유치신청 공고를 내고 사업제안서를 제출받아 평가절차를 거친 뒤 오는 7월 시범노선 1곳을 선정한다. 건교부는 4500억원을 들여 2012년까지 7㎞에 달하는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을 구축할 방침이다. ●올 7월 시범노선 한 곳 선정 자기부상열차 건설비용은 경전철과 비슷하지만 유지보수 비용이 적게 드는 등 경쟁력을 갖춰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선도할 국가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실시한 타당성조사 용역에서 하루 1만 4000명 이상 이용수요, 차량기지 2만㎡ 이상 확보, 공사비 분담 20% 이상, 용지 제공 등이 유치조건으로 제시됐다. ●인천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동 추진 검토 수도권 지자체로서는 유일하게 인천시가 경제자유구역이자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시범노선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공을 들이고 있다. 자기부상열차가 영종도를 방문하는 내·외국인의 첨단교통시스템으로 이용됨으로써 동북아 관문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자기부상열차 유치를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의를 벌여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상하는 노선이 겹치는 데다,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 개발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동대구 역세권 개발 차원에서 자기부상열차를 도입할 방침으로 지자체 차원을 넘어 지역 국회의원과 경제계 등 도시 전체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광주는 앞으로 건설 예정인 도시철도 2호선 구간과 자기부상열차를 연계시켜 건설비를 절감하고, 침체된 도시 이미지를 열차 도입으로 만회한다는 구상이다. 반면 대전은 건교부가 행정도시를 기획할 당시 자기부상열차 건설 방침을 발표한 만큼 가장 유리한 상황에 놓였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기업도시인 창원은 창원역에서 공단을 거쳐 도심에 이르는 구간에 자기부상열차를 유치, 시민의 60∼70%에 이르는 공단 관련자들의 교통 편의를 도모할 방침이다. 또 자기부상열차 생산시설이 창원에 있는 만큼 시범사업 취지에 부합하고, 향후 수출에도 이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연간 매출 2700억 예상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은 건설 후 신청기관이 운영을 맡게 돼 있어 이용자가 많지 않으면 운영비를 지원해야 하는 위험 부담도 있다. 하지만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을 유치하면 연간 2700억원의 매출과 9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돼 지자체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일본은 2005년 나고야에 8.9㎞의 자기부상열차 상용화 노선을 개통했고, 중국은 2004년 독일 기술을 도입해 상하이∼푸둥공항간 30㎞의 노선에 최고시속 430㎞의 자기부상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기부상열차 기술 수준은 선진국 대비 80%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올봄 브래지어 트렌드

    올봄 브래지어 트렌드

    올 봄 여성 속옷 트렌드는 무엇일까? 편안한 착용감, 자국이 나지 않는 실루엣, 볼륨업 기능, 봄 분위기를 강조한 디자인 등 자연스러움과 화사함에 중점을 둔 스타일이 많다. 비비안은 티 안 나는 ‘날개’를 강조한 ‘비비안 스킨핏브라’를 봄 주력 상품으로 내놓았다. 날개란 컵에서 등까지 연결되는 띠다. 보통 원단 위·아래에 고무 밴드를 붙여 실로 봉제하지만 이 상품은 고무줄 없이 얇은 원단 한 장으로 가슴에서 등까지 연결시켰다. 기존 고무 밴드는 조여주는 기능 때문에 상대적으로 옆구리 살이 삐져나와 실루엣을 방해했으나 이런 단점을 해결했다. 몸에 붙는 얇은 겉옷을 입었을 때에도 속옷 자국이 드러나지 않는 게 장점이라고 한다. 상·하 세트가 있고 7만 9000∼8만 5000원. 트라이엄프는 가슴 사이의 볼륨감을 살려주는 ‘딥브이브라’를 선보였다. 가슴을 안쪽으로 모아주는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상·하 세트 7만 6000∼8만 4000원. 비너스는 사이드 볼륨 패드로 곡선을 강조한 ‘V캐치브라’를 내놓았다. 입체적으로 설계된 몰드컵과 무봉제 날개로 편안한 착용감이 장점. 뗄 수 있는 꽃 모양의 장식을 달아 로맨틱한 봄 분위기도 연출했다. 상·하 세트 7만 9000∼8만 7000원. 보디가드도 물결 무늬 날개로 티가 나지 않는 실루엣을 강조했다. 블랙&화이트의 색상 연출과 꽃무늬, 나비 등 장식의 화사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상·하 세트 4만원. 아이엠피코리아의 패션 내의 브랜드 ‘임프레션’은 꽃무늬를 일러스트로 표현한 디자인으로, 경쾌하고 활동적인 여성미를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화사하면서도 캐주얼함이 느껴져 젊은 층에게 잘 어울린다. 한 세트에 4만 8000원.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광양 매화마을의 매실명인 홍쌍리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광양 매화마을의 매실명인 홍쌍리씨

    ‘농사는 예술작품이요, 밥상은 무병장수의 약상(藥床)이다.’ 흙과 꽃을 지독하게 사랑하는 한 여인이 있다.‘옛 사람들의 방식대로 농사 지어 밥을 하고, 반찬을 만들면 병 날 일이 없다.’는 좌우명으로 예순다섯해를 살아왔다. 노인의 나이지만 홍매화처럼 홍안을 가진 아름다운 농사꾼 여인이다. 세상에 어느 부자도 부럽지 않다. 만화방창 흐드러지는 매화꽃이 귀여운 딸이요, 거기에 열리는 튼실한 매실은 효성 지극한 아들이다. 여기에 하늘에서 내려준 아침 이슬조차 소중한 보석인데 무엇이 더 부러울까. 여인은 날마다 밭으로 나선다. 이 때는 항상 카메라와 메모지, 전정가위를 휴대한다.‘어미와 자식’의 반가운 만남을 위해서다. 꽃이 예쁘게 미소지으면 서슴없이 카메라에 담고, 삐죽 나온 가지가 불편하다 싶으면 주저없이 가위를 들이민다. 어쩌다 못보고 지나가기라도 할 양이면 꽃들이 ‘내 손도 잡아 달라.’고 아우성을 해 발걸음을 제대로 옮기지 못한다. 여름날, 더위에 진저리가 나 일하기가 싫을 땐 자운영(클로버) 풀밭에서 꽃반지·꽃팔찌·꽃왕관을 만들거나 그 풀더미 속에 벌러덩 드러누워 하느님께 편지를 쓴다. ‘하느님! 우리 농민이 여간 잘못이 있다 해도 용서하시고/비·눈물·바람·천둥번개로 통곡을 하고 싶어도/하느님 가슴에 다 묻어두고 약으로 좀 써 주이소/우리 농민을 따뜻한 엄마의 품속같이 꼬오옥 보듬어서/아름다운 농사꾼이 되어 아무 산속에서나 된장만 있으면/풀잎에 쌈 싸먹고 물 마실 수 있는 지상천국을 우리 농민이 아니면 누가 할 납니꺼?∼’ ‘매실명인’으로 유명한 홍쌍리(65) 여사.40년째 한결같은 매화사랑으로 전남 광양 다압면을 지금의 매화마을로 만든 주인공이다. 매화가 봄의 으뜸 전령이라면 해마다 홍씨의 손끝에서 봄이 빚어진다고도 할 수 있을 터. 그에게는 매년 이맘때가 가장 바쁘다. 봄바람에 나부끼는 매화꽃잎을 만나는 일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매화마을을 찾았을 때에도 한참을 기다린 끝에야 그를 만날 수 있었다.‘몸빼’바지에 구멍이 숭숭 뚫린 밀짚모자를 쓴 홍씨는 매화밭을 내려오면서 “어미의 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손잡아 달라고들 해. 그러다 좀 늦었어.”라며 활짝 웃는다. 홍씨의 등이 그 나이에 벌써 구부정한 이유가 어렴풋이 짐작되었다. 하지만 얼굴 만큼은 50대다. 비결을 물었더니 “밥상보다 더 좋은 예방주사는 없다.”며 “사람들은 날마다 옷을 갈아 입고 목욕을 하는데 왜 뱃속은 씻겨주지 않느냐.”고 반문한다.“매실을 으깨어 그릇을 닦으면 뽀송뽀송해져. 그렇듯 기름진 음식을 먹고나서 매실을 먹으면 뱃속의 기름기를 잘 씻어주지.”라며 자신의 건강비법을 귀띔한다. 그는 매실이 ‘물해독’‘피해독’‘음식해독’ 등 세 가지 해독작용을 한다고 덧붙였다. “농사짓는 사람이 남 눈치볼 일이 어딨냐.”는 그는 서울신문 지면을 통해 새해 인사도 좀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해마다 이맘때면 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이 소박한 시골 아낙은 작품삼아 농사를 지을테니 도시에 계시는 여러분은 항상 밥상을 약상이 되도록 하시고, 기름진 음식 드신 후에는 꼭 매실로 입가심을 해 건강한 한해가 되시기 바랍니다.3월에는 하얀 꽃저고리와 초록색 치마를 입을 매화동산에서 농원 가득한 매화향과 눈부시도록 찬연한 봄 햇살을 여러분과 함께 하며 이 좋은 인연을 이어나가 그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홍씨는 올해부터는 매화뿐만 아니라 향기 가득한 다른 꽃들도 선보인다.1만 1300그루의 매화나무 아래 상사화 2000여 송이를 심은 것을 비롯해 구절초, 초롱꽃, 금낭화 등의 꽃 수천 송이를 ‘바깥 사람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자운영 꽃밭만도 3000평이나 된다. 매화밭 6만평 외에 야생화 밭 3만평을 더 가꾸고 있는 것. 그는 “우리네 인생은 이제 거꾸로 가야 한다.”면서 뿌리부터 꽃잎까지 먹거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무슨 뜻이냐는 물음에는 ‘아직 비밀’이라며 웃어보였다. 매화마을에 대한 자랑도 아까지 않는다.“옛날 다압면은 악산(岳山)이었지. 그런데 사람들이 부지런해 오늘날 잘 사는 마을이 됐어. 여기 와서는 돈자랑하지 말라고 하잖아.” 하기야 매실뿐 아니라 매실주, 된장, 고추장, 장아찌, 잼 등 다양한 자연 먹거리를 생산해 내고 있으니 돈도 적잖이 벌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없지 않았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홍씨의 ‘청매실농원’을 찾았다.“주말에는 6만명 정도 올걸.”하며 물끄러미 창밖을 내다본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남녀노소 없이 전국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연중 끊이질 않는 곳이 됐다. 특히 3월1일부터 한달 동안 매화축제가 열려 매화마을과 섬진강 일대가 인산인해를 이룬다. 홍씨의 인생역정이 궁금했다.“나는 공부하지 말라는 팔자로 태어나 중학교도 제대로 못나왔어.”라고 회상한다.‘쌍리’라는 이름에 얽힌 곡절도 풀어냈다. 그는 원래 ‘상리(相理)’였다. 아버지가 호적에 올리려고 면사무소에 갔는데, 담당 공무원이 “여자 이름인데 쌍둥이 쌍(雙)자면 어떠냐, 부지런하게 두 몫의 일을 하라는 뜻이 더 좋다.”고 권해 ‘쌍’으로 바뀌었다.“대한민국 여자 중 ‘리’자 이름이 아마 소설가 박경리와 자신 둘뿐일 것”이라며 웃는다. 그는 밀양에서 태어나 24세 때 이곳으로 시집왔다. 시집살이 고단하던 하루, 그는 길섶에 앉아 매화꽃 향기를 맡으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때 꽃잎들 속에서 “엄마, 울지 말고 나하고 살아.”라고 하는 가냘픈 목소리를 들었다. 매실을 하나 따들고 문질렀더니 손에 묻은 흙과 때가 말끔히 씻겨나갔다. 그 순간, 앞의 지리산과 솜이불처럼 포근한 섬진강이 새삼 친숙하게 느껴졌다. 그가 시집올 무렵, 집 뒷산에 밤나무와 매화나무를 합쳐 5000여 그루의 묘목(시아버지가 일본 징용에 끌려갔다가 모은 돈으로 투자)이 심어져 있었다. 하지만 매화는 시고 떫은맛이 강해 밤에 비하면 천덕꾸러기일 뿐이었다. 새댁 홍씨는 시아버지에게 “밤나무를 베어내고 매화나무를 심자.”고 건의했다. 시아버지의 고집을 겨우 꺾은 그는 이 때부터 매실농사에 재미를 붙였다. 한 그루, 한 그루 매화나무를 심기 시작했고, 수확한 매실로는 된장, 고추장, 장아찌를 담갔다. 처음에는 가정에서 담근 것이 무슨 상품이 되느냐며 관청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았지만 매실의 정화 능력을 믿고 꾸준히 상품을 개발했다. 교통사고로 7년동안 몸이 굽는 불편한 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옛 사람들의 식단으로 돌아가야 약상이 된다면서 농약을 치지 않는 유기농법을 고집했다. 한때 경기도 남양광산에 투자했다가 쫄딱 망해 꽁보리밥으로 하루 한끼를 때운 적도 있었지만 ‘매실’에 대한 집념만큼은 굽히지 않았다. 불평하는 자식들에게 “욕하느니 차라리 노래가 낫지 않으냐.”며 울면서도 노래를 부르고, 시를 썼다. 이렇게 쓴 시를 모아 곧 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누군가를 따라갈 필요는 없어. 내 몸에 좋은 것은 남의 몸에도 좋거든. 그렇게 열심히 내 갈 길을 가다보니 결국 알아주는 사람도 생기고, 인정도 해주더라고….” 이 ‘말씀’이 오늘날 전국을 대표하는 매화마을이자 ‘깨끗한 먹거리’를 상징하는 ‘청매실농원’으로 가꾼 철학이다. 청매실농원을 일반인들에게 개방한 것은 13년 전. 처음 3년 동안 농원을 찾는 이들에게 된장이며 고추장, 장아찌 등을 무료로 선물했다. 낮에는 머슴같이 일하고, 밤에는 시를 쓴다는 홍씨.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의 아내 힐러리 같이 열심히 사는 사람을 가장 존경한다.“어머니의 마음으로 농사를 짓고 밥상을 차리면 다 약이 안 되겄습니까. 나이 80세 되는 날까지는 아름다운 농사꾼으로 살 작정입니더.” 3년 전에 남편과 사별한 홍씨는 슬하에 2남1녀를 두었다. 장남은 미국을 오가며 매실사업을 하고 있고, 둘째 아들은 고등학교 교사로 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 취임 1주년 앞둔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 인터뷰

    취임 1주년 앞둔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 인터뷰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의 재임 11개월은 ‘상생선연(相生善延)’의 연속이었다. 김 장관의 생활철학이기도 한 이 말은 좋은 인연으로 서로에게 기쁨을 준다는 뜻. 말 그대로 김 장관은 해양부의 숙원이었던 108년 만의 부산항 노조인력 상용화 등 굵직굵직한 개혁 현안들을 솜씨 좋게 마무리했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각 주체들의 이해관계를 잘 조정하고 있다는 평이다. 4일 서울 계동 해양수산부 장관실에서 김 장관을 만났다. 그는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대책, 국제 물류화사업,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등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취임 이후 발로 뛰는 확인행정, 민생 현장을 유독 강조하고 있습니다. -취임 이후 업계 관계자나 어민 등을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서 가진 간담회와 특강이 70여차례에 달합니다. 행정정책 수립이나 집행 때 현장의 목소리, 실상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경제기획원이나 재정경제부, 중소기업청에서 일할 때에도 현장을 찾아가지 못하면 반드시 전화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래야 이해관계자들이 신뢰하더라고요. ▶국제 물류화사업을 위해 추진되는 사모형펀드 1조 5000억원의 성격과 추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글로벌 네트워크 터미널을 만들겠다는 취지입니다. 확대하면 해외 항만 건설과 항만 운영, 항만 인수합병(M&A)에 참여할 재원을 조달하는 것입니다. 해외 물류사업은 사실 해외 항만 운영사업입니다. 항만을 건설하고, 운영하고, 그 항만에 들어가는 선박들을 다시 국내 항만을 거치게 만드는 것입니다. 베트남 붕따오 항만개발사업 6공구에 국내 기업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항만 건설 허가권을 획득하기 위해 베트남 교통부장관과 협의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로 계약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해외 물류사업의 첫 사례로 상당한 의미를 지닙니다. 그리스의 크레타섬 항만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실무타당성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그리스 해양부와 양해각서(MOU)를 맺었습니다. 러시아, 동구권, 파키스탄 등에서 물류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지난해 전어가 풍년이었지만 소비자들에게 돌아온 혜택은 없었습니다. 수산물 유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지난해는 수산업 자생을 위한 구조적 문제를 푸는 데 역점을 뒀습니다. 올해는 수협의 구조 개선과 수산물 유통, 소비 촉진에 관심을 두겠습니다. 최근 인사에서 해양부의 우수 인력을 이 분야에 전진 배치했습니다.1차 상품의 유통구조가 제조 물품에 비해 덜 발달된 것은 사실입니다. 유통시설을 현대화하고, 원활한 접근성도 갖추겠습니다. 유통체계나 과정도 단순화할 예정입니다. 산지와 소비자간 인터넷 직거래, 배달 체계를 개선해서 산지 생산자는 좀 더 받고, 소비자는 더 싸게 살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이달에 수산물유통경영지원센터(가칭)를 설치해 불합리한 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유치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두번째 도전인데 반드시 유치해야 합니다. 여수의 인지도가 낮다는 것이 약점이었는데 어느 정도 극복했다고 봅니다. 교통 등 사회간접시설도 지난번보다 월등히 나아졌습니다. 공항 확장과 여수 접근로,KTX 연결, 고속도로 등은 공사가 한창입니다.4월9일 실사단이 오면 정부가 모든 시설을 책임지고 완성한다는 점을 강조하겠습니다. 세계박람회는 정부대표가 투표하는 만큼 외교적 역량이 중요합니다. ▶재계의 지원은 확실합니까. -재계 ‘빅5’회장을 개별적으로 다 만났습니다. 다들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최대한 동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현대차는 프랑스 파리에 세계박람회사무국(BIE) 유치 전담반을 만들었다고 들었습니다. ▶한미FTA와 관련된 어민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각계 대표 50여명이 이달 초 FTA 진행 상황과 대책에 대해서 고민했습니다.FTA의 불가피성에는 공감했고, 어떤 보완책을 마련할 것이냐가 초점이었습니다. 현장 어업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토대로 ‘어촌중장기발전대책’을 추진 중입니다. 특히 FTA로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것들을 보완하고, 구조적 전환과 수산업의 자생력 확보에 전념하겠습니다. ▶최근에 발표한 ‘쓰레기 인공섬’ 설치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만큼 환경부나 환경단체가 걱정할 일은 없을 겁니다.‘쓰레기 인공섬’은 일본에서도 성공적으로 운영 중입니다. 이중 삼중 장치를 하고, 소각하고 남은 찌꺼기를 기술적으로 처리해 이를 매립하는 겁니다. 올해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기본 구상을 마무리지을 계획입니다. ▶부산, 전남, 경남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섬 개발에 관심이 많습니다. -개발과 환경은 끊임없는 논의의 대상입니다. 꼭 필요하다면 현실적인 입장에서 검토할 수 있습니다.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조화를 추구하겠습니다.‘무인도서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 무인도서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조사를 벌여 개발가능 도서에 대해서는 각종 법령에 따른 인·허가 등을 통해 개발을 지원하겠습니다. 대담 노주석 지방자치부 부장급 정리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사진 남상인기자 sanginn@seoul.co.kr ●김성진 장관 약력 ▲58세 ▲부산고 졸업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미 캔자스주립대 경제학 박사 ▲15회 행정고시 합격 ▲경제기획원 행정관리담당관 ▲재정경제원 예산총괄과장 ▲국무총리실 재경금융심의관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 중소기업청장
  • 중국 움직이는 ‘링다오 그룹’ 집체학습 이례적 공개

    중국 움직이는 ‘링다오 그룹’ 집체학습 이례적 공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을 움직이는 정치국 상무위원 9명의 ‘집체학습’ 내용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4세대 지도부 출범 이래 지난 4년여간 중국 중앙 핵심인 이른바 ‘링다오(領導)그룹’의 집체학습 내용이 2일 신화사를 통해 공개됐다. 2002년 12월26일 헌법 학습부부터 시작해 지난달 15일 해외의 지역발전 상황 연구에 이르기까지 정치국 상무위원들은 모두 39차례에 걸쳐 집체학습을 했다.40여일에 한 번꼴이다. 학습에는 37개 분야에서 77명의 초일류 전문가와 학자들이 동원됐다. 당 노선에서부터 법률, 경제, 취업, 과학기술, 군사, 국방, 건설, 문화, 역사, 농업, 위생, 교육, 민족, 민주문제에 이르기까지 학습 주제가 망라돼 있다. 2003년 사스 발생 직후에는 ‘사스 예방사업 강화’ 학습이 이뤄졌고,2005년에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러시아 방문에 앞서 ‘국제 에너지 자원 정세와 중국의 전략’을 공부했다. 집체학습이 이처럼 자세하게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중앙 링다오들이 어떤 학습을 했다는 보도가 매우 드물게 나오는 정도였다. 때문에 집체학습 개최의 유무와 내용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집체학습은 중국 최고지도부 의사결정 과정의 일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신화사는 “집체학습은 정책을 결정하기 전에 이뤄지기도 하고, 때로는 결정을 하기 위해 또는 결정 이후에도 열린다.”고 전했다. 또 중국 싱크탱크가 중앙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작용을 하는지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지난 4년간 강사진은 압도적으로 중국사회과학원 출신이 많았다. 모두 11명이었으며 중앙 당 간부학교 5명, 중국인민대학 5명, 베이징대학 4명, 국무원발전연구중심 4명, 국가발전개혁위 연구원 4명, 칭화대학 3명 등이 출동했다. 평균 1회 학습에 2명씩 동원된다. 강사들은 1920년대생부터 1960년대생까지 다양했다. 주요 연령대는 45∼55세였으며 점차 젊어지는 추세라고 신화사는 밝혔다. 집단학습의 목적은 내부적으로는 “중앙에서 공감을 형성하고, 불일치를 줄이고, 사상을 통일하며, 선두 학습을 통해 중앙의 정책 결정을 고효율적으로 정확하게 관철하기 위한 것”이다. 후진타오 주석은 2002년 첫 집체학습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것 외에도 중앙정치국은 집체학습을 해야 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유지해야 할 제도”라며 이 학습을 직접 챙겼다. 이례적인 공개에는 각급 지도층에 교훈을 줘야겠다는 당 중앙의 의도가 깔려 있다. 후 주석은 “각급 영도 간부들이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인민·군중과 사회 각 방면이 날로 변화·발전하고 있어 배우지 않으면 낙오되며, 책임·임무를 완수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배워야 다스릴 수 있다.’로 요약된다. jj@seoul.co.kr
  • 옥상에 녹색정원 드립니다

    옥상에 녹색정원 드립니다

    ‘회색 건물의 옥상을 녹색 정원으로 바꿔드립니다.’ 서울시는 28일 아파트, 빌딩 등의 옥상에 나무와 화초 등을 심는 ‘10만 녹색지붕 만들기’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펼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02년부터 선별적으로 옥상녹화 사업을 했으나 올해에는 예년의 4∼5배에 이르는 27억원을 투입해 건축물 50여곳을 지원하기로 했다. 예산은 2010년까지 총 130억원을 편성했다. 옥상녹화 대상은 옥상 면적이 100㎡(30평) 이상인 건축물로, 구조물의 안전성만 확보되면 모두 지원한다. 지원금은 설계·공사비의 최고 70%에 이른다. 녹화사업의 효과가 큰 건축물을 우선 선정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4년 동안 시 면적의 9%인 55㎢의 옥상을 공원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법대 신관 옥상은 단순한 콘크리트 바닥이었으나 2005년 서울시로부터 지원을 받은 뒤 여느 도시공원 못지않게 바뀌었다. 잔디를 깔고 산책로를 만들었으며, 주위에 산철쭉·배롱나무·옥매화 등을 심었다. 원두막과 벤치도 있어 학생들의 쉼터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기준에 따라 옥상녹화를 하면 건축물의 겨울철 난방비가 16.6% 감소하고 여름철의 기온이 주변보다 섭씨 7도나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소음은 20㏈, 대기오염 물질도 20㎏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지원 신청은 3월 한달 동안 25개 자치구별로 공원녹지과에서 접수한다. 자세한 사항은 ‘푸른 서울 가꾸기’ 홈페이지(green.seoul.go.kr)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올해 종로구 경복고교 담장에 넝쿨을 뒤덮게 하는 등 37곳,4.8㎞ 구간의 ‘벽면녹화’ 사업을 할 계획이다. 사업을 원하는 아파트 단지 등은 서울시 조경과(3707-9653)로 문의하면 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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