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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신자’ 비난받은 장훈 감독 “김기덕 감독 여전히 존경”

    ‘배신자’ 비난받은 장훈 감독 “김기덕 감독 여전히 존경”

    김기덕(51) 감독이 영화 ‘아리랑’을 통해 실명으로 비판했던 당사자인 장훈(37) 감독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장 감독은 14일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고지전’ 제작보고회에서 “‘고지전’ 후반작업 중 기사를 통해 (김 감독의 비판을) 알게 된 후 심정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감독님의 마음이 풀리시길 바랄 뿐”이라면서 “여전히 제일 존경하고 사랑하는 스승이고 제자된 입장에서 죄송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제64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자신의 조감독 출신인 장 감독에 대해 “자본주의의 유혹 때문에 나를 배신했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해 파문을 일으켰다. 장 감독은 김 감독이 시나리오를 쓴 ‘영화는 영화다’(2008)로 데뷔한 뒤 메이저 영화사인 쇼박스가 투자·배급을 맡은 ‘의형제’를 연출해 546만 관객을 동원했다. ‘아리랑’이 공개된 이후 그의 ‘입’에 관심이 쏠렸지만, 언론과 접촉을 끊은 채 ‘고지전’ 마무리 작업에만 집중했다. ‘고지전’은 순제작비만 100억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다음 달 21일 개봉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립대 ‘두얼굴’…법정부담금 ‘눈감고’ 국고지원금만 ‘눈독’

    사립대 ‘두얼굴’…법정부담금 ‘눈감고’ 국고지원금만 ‘눈독’

    교직원들의 보험·연금 등에 사용되는 ‘법정부담금’을 등록금으로 메워온 사립대들이 정부에서 지원하는 ‘재정지원사업’에서는 수백억원씩의 수혜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재정지원사업은 ‘교육역량강화사업’ 등을 위해 교육과학기술부가 국가예산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전문가들은 대학 설립 운영 규정을 어기고 법정부담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학교는 재정지원사업 선정에서 불이익을 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4일 서울신문이 대학알리미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 교과부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수혜를 받은 145개 대학 중 ‘법정부담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사립대 본교와 분교는 모두 120곳에 달했다. 비율로는 무려 82.7%나 된다. 법정부담금은 교직원의 연금·보험 등을 위해 필요한 재원으로, 사학재단이 법정부담금을 내지 않으면 학생들이 낸 등록금 등으로 구성된 교비회계에서 재원이 빠져나가게 된다. 결국 등록금으로 법정부담금을 내게 되는 것이다. ●교직원 보험·연금 등 등록금으로 메워 학교별로 살펴보면 법정부담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숙명여대는 62억원의 재정지원사업비를 받았다. 25억 8000여만원(29.6%)을 덜 낸 고려대도 지원사업비로 무려 748억원을 챙겼다. 26억 9000만원(96.4%)의 법정부담금을 덜 낸 서강대도 293억원을 재정지원사업비 명목으로 타갔다. 419억원의 지원사업비를 타낸 영남대는 18억 7000만원(42.5%)의 부담금을 안 냈다. 이 밖에 ▲한국외대 61억원(법정부담금 31억 7000만원 미납) ▲홍익대 65억원(31억 8000만원 미납) ▲경희대 256억원(35억 2000만원 미납) ▲숭실대 150억원(18억 2000만원 미납) ▲동국대 384억원(65억 8000만원 미납) 등으로 법정부담금을 교비에 부담시키면서도 교과부의 재정지원사업비 혜택은 꼬박꼬박 챙긴 셈이다. 이처럼 사립대들이 법정부담금을 안 내고도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국고를 지원받을 수 있었던 것은 재정지원사업 대상 대학을 선정할 때 적용하는 운영 규정 준수 등에 대한 항목이 없기 때문이다. 사학재단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않더라도 수억~수십억원을 지원받는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대학들은 다시 정부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등록금을 인하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미납大 국고지원 차별방안 추진 전문가들은 법정부담금 미납 등 대학 설립·운영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대학에 대해 국고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삼호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과징금 형태로 1억원, 2억원씩 부과해봐야 규정을 어겨서 얻는 수익이 더 크기 때문에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서 “그보다 학교재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재정지원사업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지원 규모를 줄이는 등 구체적으로 불이익을 주는 방법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법정부담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 대학에 대해 재정지원사업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 사립대학제도과 관계자는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학재단에 대해 재정지원사업 등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재단의 잘못 때문에 대학이 피해를 본다는 문제가 있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강승윤 단발 후덕해진 넬슨…슈퍼스타K2 톱11 근황

    강승윤 단발 후덕해진 넬슨…슈퍼스타K2 톱11 근황

    강승윤 단발머리가 화제에 올랐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파격적인 강승윤 단발 사진이 네티즌의 눈길을 끈 것. 슈퍼스타K2 출신 강승윤 단발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 모습이 강승윤 맞아?”, “화사한 강승윤 단발머리 어울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개된 강승윤 단발 사진은 ‘슈스케 PD 결혼식 오랜만에 뭉친 톱11’이라는 제목의 게시물로 슈퍼스타K2 톱 11의 단체사진이다. 이 가운데 현재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지내고 있는 강승윤 단발 모습이 특히 화제가 되고 있다. 밝은 브라운 톤 헤어 컬러로 화사한 느낌을 주는 강승윤은 슈퍼스타K2 출연 당시와 달리 앞머리를 없앤 단발머리로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였기 때문. 한편 그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톱 11의 막내 앤드류 넬슨은 부쩍 후덕해진 모습으로 등장했으며 존박은 모델 포스를 뿜어내며 감출 수 없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장재인, 김그림은 바쁜 스케줄 탓에 먼저 자리를 떠 사진에는 9명만 등장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반환 미군기지 10월부터 환경조사

    1990년부터 2003년 5월까지 반환된 미군기지에 대한 환경조사가 오는 10월부터 실시된다. 국방부 이용걸 차관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2003년 5월 이전에 반환된 기지에 대한 시설배치도 등 기초자료를 6월까지 확보하고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환경조사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라면서 “우선순위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환경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3년 5월 이전 반환된 기지는 모두 85곳으로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이르는 957만여평이다. 이 차관은 “이들 기지의 시설배치도 90%를 확보했다.”면서 “나머지 배치도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당초 국방부는 시설배치도를 미군 측에 요청해 받아야 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미군기지 반환과 함께 배치도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관련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국방부에 보관된 배치도를 지난 7일 찾아냈다.”면서 “숨기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국방부는 또 앞서 화학물질 매몰 의혹이 제기된 경기 부천 오정동의 옛 미군기지 캠프 머서에 대해서는 다음 달 중순까지 기초조사와 굴토 및 시료분석, 정밀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2003년 5월 이후 반환된 미군기지 48곳 가운데 국내 환경오염 기준을 초과한 25곳에 대해 정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현재까지 미국 측의 기본환경 정보와 주한미군 주둔군지위협정(SOFA) 공동 환경조사 결과 2003년 5월 이후 반환기지 환경정화사업 추진 과정에서 고엽제로 의심될 만한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춘천의 캠프 페이지는 고엽제 매몰 의혹이 제기돼 환경부의 협조 아래 추가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환경조사가 이뤄진 기지들에 대한 추가조사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인사]

    ■대법원 ◇법원이사관 승진 △부산고법 사무국장 안병일◇법원부이사관 승진 <법원행정처>△정책지원심의관 이정준△인력운영심의관 이용선△윤리감사제2심의관 심재금<서울중앙지법>△사무국 이정근△형사국장 조범제<사무국장>△춘천지법 이승재△대구지법 서부지원 양희선△부산가정법원 김은숙△부산지법 동부지원 정보창◇법원서기관 승진 <법원서기관>△인천지법 마승봉△대전지법 백인규 황의성△청주지법 이상환△부산지법 이상권 최제록△울산지법 배홍기△창원지법 이성철 김문성△제주지법 김종오<사법보좌관>△인천지법 김성식△춘천지법 한은희△대구지법 최재광 이덕구△울산지법 박헌호△광주지법 정병문 이점욱 배만규△전주지법 이미영◇법원이사관 전보△광주고법 사무국장 최진영◇법원부이사관 전보 <사무국장>△서울행정법원 송광회△서울북부지법 이을수△의정부지법 권오복△대전지법 배봉현△대구지법 배호근△부산지법 조동섭△울산지법 이주용◇법원서기관 전보 <법원서기관>△법원행정처 이희복 진준오△서울고법 김갑수△부산고법 최용환△서울중앙지법 나채찬 추연희 전선자 김동민 박성배△서울행정법원 박종국△서울동부지법 곽재순 김학수 김영선△서울남부지법 박채규△서울북부지법 김상찬 김태용△의정부지법 장성수 강은선 정경환△인천지법 김윤중 박종복△수원지법 박상우 박정언△춘천지법 김명성△대구지법 김년구 정용이△울산지법 하재성<사법보좌관>△법원행정처 채기훈△서울남부지법 유경중△서울북부지법 정헌△서울서부지법 안호창△인천지법 서태석△수원지법 김정환 김익재 김창남 엄내영△춘천지법 박경식 김광수△대전지법 박장희△청주지법 이병찬△대구지법 송기선△부산지법 백운수△광주지법 조영훈△전주지법 이제혁△제주지법 홍승표 (7월 1일 자)■행정안전부 ◇전보 △차관보 이삼걸△지방행정국장 이재율△국제행정발전지원센터장 김원진 ■지식경제부 ◇과장급 △전기위원회 사무국장 김종호△유통물류과장 박동일△신재생에너지〃 박대규△산업물류투자팀장 이홍열△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파견 유동주△지역발전위원회 〃 염동관△국무총리실 〃 제경희△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장 방효민 ■고용노동부 ◇과장급 전보 △안양지청장 김영수△홍보기획팀장 김유진△인적자원개발과장 정원호△천안지청장 오복수 ■근로복지공단 △산재보험급여이사 허원용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경영기획본부장 우상인△사업〃 정기진△기술전략〃 윤호택△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 홍광표△신사옥추진단 강봉기 ■한국고용정보원 △감사 김덕현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상임감사 이종석 ■EBS ◇승진 <평생교육본부>△평생교육기획부장 직무대리 서준△교양문화부장 류재호△진로직업·청소년부장 직무대리 이정욱△라디오부장 〃 김준범<학교교육본부>△학교출판기획부장 이창용△창의인성〃 김경은<융합미디어본부>△제작기술2부장 직무대리 방규석△제작아트1부장 김진극△제작아트3〃 박희용△중계〃 이순경<정책기획센터>△홍보사회공헌부장 직무대리 박성호<콘텐츠기획센터>△외주제작부장 김한동<스마트서비스센터>△IT인프라관리부장 김문식△IT서비스운영〃 강태욱△운영지원〃 강경호<콘텐츠사업단>△콘텐츠사업부장 직무대리 김창용△외국어사업부장 〃 성기호◇실장 승진△비서실장 신삼수◇전보 <평생교육본부>△교육다큐부장 이연규△유아·어린이특임〃 이은정<학교교육본부>△수능교육부장 김봉렬<융합미디어본부>△디지털인프라부장 강남수△제작기술1〃 김길호△디지털영상〃 신영대△제작아트2〃 고승우<정책기획센터>△기획예산부장 전용수△뉴미디어기획〃 김광범<콘텐츠기획센터>△편성기획부장 김유열△글로벌콘텐츠〃 정선경△플랫폼운영〃 오한샘△교육리소스〃 송선자<스마트서비스센터>△고객서비스부장 김혜영△인적자원〃 김동순△재무회계〃 정봉식<콘텐츠사업단>△출판사업부장 강수용△광고문화사업〃 남형수<교육방송연구소>△부소장 노만기◇전보△심의실장 심효무△국제협력〃 정현숙△교육뉴스특임부장 김현△감사실 손홍선△디지털통합사옥추진단 부단장 이재용 ■한국씨티은행 ◇지점장 전보 △수원정자동지점장 최광선△(가칭)강남구청지점 개설준비위원장 김세영 ■코리안리 ◇신규 선임 △전무 원종규
  • 스타일리시한 백팩… 女心 ‘흔들’

    스타일리시한 백팩… 女心 ‘흔들’

    과거 여성들 사이에서 백팩(배낭)이 인기를 누리던 시절이 있었으나 천편일률적인 무거운 가죽 소재에 칙칙한 색깔로 여성들의 변화무쌍한 스타일을 따라잡지 못해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었다. 그러나 최근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의 유행으로 여자들이 다시 백팩에 눈길을 주기 시작했다. 까다로운 기호와 취향을 지닌 멋쟁이 여성들의 눈에 들기 위해 색상도 다양해졌고 디자인, 소재 모두 한층 세련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기 때문. 캐주얼은 물론 정장차림에도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려다 보니 예전엔 가죽 소재가 대부분이어서 무게가 만만치 않은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올 들어 가벼운 PVC나 나일론 등을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는 백팩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유행 한몫 가방 브랜드 소노비 디자인팀 김승연 실장은 “두 손을 자유롭게 해 이동의 편의를 보장하기 때문에 백팩이 올 들어 여성들 사이에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실용성뿐 아니라 디자인도 따지기 때문에 화사한 색상과 예쁜 모양을 지닌 제품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팩은 흔히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때문에 백팩을 구매하는 주요 소비층도 남성이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2009년 남성과 여성 백팩 구매 비중은 8대2였으나 올해 1~5월 6대4 정도로 여성 구매 비중이 증가했다. 달라진 여심을 잡기 위해 지난 시즌 백팩을 내놓지 않던 가방 브랜드들도 발 빠르게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닥스액세서리는 지난 시즌 하나도 없던 백팩의 비중을 전체 제품의 15%까지 확대했다. 야심 차게 내놓은 DD페미닌 백팩의 경우, 지난 4월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는데 최근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배우 김하늘이 들고 나온 뒤 1차로 생산된 전량이 판매돼 추가 주문 제작에 들어가 희색만면이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최근 여름철을 겨냥해 백팩 한 종류가 들어간 5가지 스타일의 가방으로 구성된 ‘시티플라이’ 라인을 별도로 선보였다. 나일론 소재에 바다 느낌의 시원한 프린트로 무더운 여름에도 스타일을 챙기고픈 여성들을 잡겠다는 심산이다. 가방 브랜드 소노비도 올 들어 처음 선보인 ‘상하이탄 백팩’의 인기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수지가 자주 착용해 ‘수지가방’으로 알려진 이 백팩은 준비 물량의 90% 이상 판매돼 현재 재주문에 들어간 상태. 회사 측은 재주문 물량 50%도 이미 판매가 확정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소노비와 한지붕 아래 있는 에스콰이아는 올 봄·여름 남녀공용 백팩으로 살짝 ‘간’을 봤으나 여성 전용 백팩에 대한 수요를 확인, 가을 시즌 본격적으로 스타일의 가짓수와 물량을 늘릴 예정이다. ●인기연예인 드라마서 메고 나오자 ‘불티’ 백팩의 인기는 TV를 켜도 금세 확인된다. 인기 여배우들이 앞다퉈 배낭을 메고 나오면서 유행에 부채질을 하고 있는 것. 만다리나덕의 백팩 또한 한효주, 성유리 등이 들고 나오는 모습이 드라마를 통해서 노출되면서 수차례 재주문에도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금속 장식이 포인트인 MCM의 슈타크 백팩도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만 하루 하나 이상씩 판매되며 베스트셀러로 불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잡화MD팀 김동일 CMD(선임상품기획자)는 “기능과 패션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여성들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게 요즘 추세”라면서 “여성들의 개성을 좀 더 드러낼 수 있는 여성 전용 백팩을 추가로 기획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기획]최고경영자=②락희(樂喜)「그룹」구자경(具滋暻)씨

    [기획]최고경영자=②락희(樂喜)「그룹」구자경(具滋暻)씨

     「러키6」3대(代)의 우애(友愛)로 뭉친「러키·그룹」  푼돈 아껴쓰고 큰돈은 아낌없이 쓰라는 선대(先代)의 유훈(遺訓)이어  선대인 구인회(具仁會)씨가 6형제, 2대째인 자경(滋暻·54)씨도 6형제, 자경(滋暻)씨 역시 6남매를 두고 있으니 오늘의 락희(樂喜)「그룹」은「러키·6」3대의「러키·그룹」이라고 할만도 하다.  락희(樂喜)화학·금성(金星)사·반도(半島)상사와 호남(湖南)정유·호남(湖南)전력 등「러키」산하 20개 업체의 1년간 외형 거래액 총액은 9백억원. 하지만「러키」의 진짜 자본은 돈 아닌 우애(友愛)라는 것이 자경(滋暻)씨의 얘기다.  현존하는 우리나라 재벌 중 완전하게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재벌이 바로「러키·그룹」이다. 70년 1월 창업주이던 1대 총수 연암(蓮庵) 구인회(具仁會)씨가 작고하자 맏아들인 자경(滋暻)씨가 그 뒤를 이어 2대 회장에 취임함으로써「러키」의 세대교체는 창업 23년만에 이루어졌다. 『아버님이 돌아가시자 맡기는 맡아야 할텐데 그저 아득하기만 하더군요. 빚도 많고 할 일도 많은데 어떻게 요리해야 할 지 정말 몰랐어요』  자경(滋暻)씨는 제2대 회장에 취임한 뒤 1년 동안을『생애 중 가장 바빴고 1년 동안 정신이 없었던 해』라고 회고했다.  이 어려운 고비를 넘기는데 공헌한 것이 바로 구(具)씨 일가의 돈독한 우애(友愛)였다는 얘기다. 형님(仁會)은 돌아가셨지만 남은 5형제가 장조카 자경(滋暻)씨를 도와 뿌리 깊고 가지 많은「러키」를 흔들리지 않게 이끌어온 것.  비록 회장직은 장조카인 자경(滋暻)씨에게 넘어왔지만 자경(滋暻)씨의 다섯 삼촌들은「러키」안에 건재하다. 큰 삼촌인 철회(喆會)씨가「러키」운영위원회 의장으로 집안의 어른 겸 사업상 자경(滋暻)씨의 후광이 되어 주고 있으며 3째인 정회(貞會)씨는 금성(金星)전기, 5째 평회(平會)씨는 호남(湖南)정유, 6째 두회(斗會)씨는 범한(汎韓)화재를 맡고 있으며, 4째 태회(泰會)씨는 정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또 선대때부터 함께 일해 온 허준구(許準九·금성전선 사장)씨 허신구(許愼九·러키화학 사장) 형제와 먼 일가뻘인 하태(河泰·대한유조선 사장)씨, 하종배(河鍾培·국제신보 사장)씨가 있고 경영자로 모셔온 박승찬(朴勝璨·金星 사장) 이보형(李寶衡·汎韓해상화재보험 사장) 윤욱현(尹煜鉉·金星통신 사장)씨가 선대에 이어 계속「러키」의 주춧돌로 일해 오고 있다.  당초 자경(滋暻)씨가「러키」를 이어받을 때 항간에선 다섯 삼촌과 30여명이 넘는 사촌 등 방대한 가계(家系) 때문에 필경은 재산 싸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 그러나 이 예상은 3년이 지난 오늘 오히려 선대 때보다 더 굳은 단결력을 보임으로써 예상을 무색하게 만들어 버렸다.  『아버님은 늘 가족간의 화목·우애를 제1로 삼으셨죠. 그 다음이 푼돈은 아껴쓰고 큰돈은 아낌없이 쓰라는 거였죠』  「러키」의 첫 출발은 1947년 부산에「러키」화학공업사를 세우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일본인이 남기고 간 적산(敵産)에 손을 대 돈을 벌었으나 인회(仁會)씨는 적산에 한번도 손댄 일이 없다는 것이 자랑이다.  「러키」가 본격적으로 자라나기 시작한 것은 6·25동란 중이던 1952년「러키」치약을 생산해 내면서부터 였다. 당시 미제「콜게이트」치약이 판을 치고 있던 국내시장에서「러키」치약은 싼 값으로 동네 구멍가게부터 파고들기 시작, 끝내는「콜게이트」와의 전쟁에서 이기고 말았다.  「러키」의 2번째 큰 싸움은 외래품으로 충당해 오던 합성수지에 손을 댄 것. 여러 차례 합작투자의 유혹이 있었지만 이를 물리치고「홍콩」「마카오」등지서 화상(華商)들을 통해 들여오던 외제 합성수지를 쫓아내는 데 성공했다.  다음이 선풍기·「라디오」등 가전(家電)전기제품.「플래스틱」선풍기의 생산으로 일제 선풍기를 몰아냈고, 4·19 직후「외래품 판매금지법안」통과로 우리나라 각 가정에 금성사(金星社)「라디오」를 보급시키는데 성공했다.  한편 53년에 세워진 반도(半島)상사를 통한 수출입업은 계속되었으며, 62년 세워진 금성(金星)전선이 체신부에 납품된 전기 제품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여력을 몰아 해외에 진출하게 됐다.  한해 1천5백만달러를 차지하는「러키」수출고의 대부분은 금성(金星)전선의 제품. 통신기의 금형(金型)을 서독에 수출하는가 하면「브류셀」에 있는「나토」본부의 자동전자교환대는 모두 금성사(金星社) 제품. 또「프랑크푸르트」「멕시코」공항에는「러키」제품의 ESK자동전자교환대가 설치되어 있다.  67·68년에 세워진 호남(湖南)정유·호남(湖南)전력에 투자하는가 하면 이를 실어나를 대한유조선·범한(汎韓)해상보험도 인수했고 대한(大韓)전선과 합자로 한국(韓國)제련광업을 인수했다.  한편 부산 국제신보와 부산 MBC-TV·「라디오」도 인수, 문화사업에도 손을 댔다. 창업 23년만에 총 산하업체 20여개의「매머드」기업「러키·그룹」으로 성장한 것이다.  『50년 처음「러키」화학에 제가 평사원으로 입사했을 땐 종업원이 통틀어 60여명이었습니다. 지금은 2만명 가까운 대식구로 늘어났습니다만. 말단 직원과 함께 섞여 치약을 만들고「플래스틱」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러키」의 총수이지만 자경(滋暻)씨는「러키」입사후 만 12년만인 62년 겨우 전무 자리에 앉은, 지독히도 승진이 늦은 편이었다.  『실무를 알아야 한다는 선친의 뜻이었죠. 회사에선 평사원으로 일하고 가족 사이에 무슨 「트러블」이 생기면 가족대표란 뜻으로 꾸중은 혼자 들으며 자랐읍(습)니다』  자경(滋暻)씨는 경영합리화 과정에 선친과 함께 일해 오던「러키」의 노신(老臣)들을 자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 지금 생각해도 가슴 아프다고 했다.  『이제「러키」는 국내시장보다 수출에 눈을 돌릴 겁니다.「플래스틱」제품의 경우 원료인 PVC만 충분하면 수출시장은 얼마든지 열려 있읍(습)니다. 그래서 75년께는 제품 생산만이던「러키」를 원료 생산에도 손대게 할 생각입니다』  자경(滋暻)씨는 또 회장직을 맡으면서부터「러키」총 재산의 40%를 들여 부친의 호를 딴 연암(蓮庵)문화재단을 세웠다.  연암(蓮庵)재단은 매년 서울대·고려대·연세대·부산대 등 4개 대학 공과계통 대학생 1백명에게 등록금 전액을 대어주는 한편 1년 6백만원의 연구비를 국내 과학자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연암(蓮庵)재단은 지난 번 종합감사서 3·1문화재단과 더불어 가장 실적이 우수한 문화재단으로 뽑혔다.  지금까진 한해 4천5백만원의 예산을 써왔으나 올해부턴 7천만원을 쓸 수 있다는 얘기다.  「러키·그룹」은「매머드」기업답게 가족 또한「매머드·그룹」이다. 인회(仁會)씨 6형제 말고도 자경(滋暻)씨대에 벌써 4촌간이 30여명. 3대째 자녀들까지 합치면 1백여명이 넘는다. 이들「매머드」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일년에 단 두번뿐. 5월8일 어머니 날과 8월 초순 모든 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간때 뿐이다.  어머니 날이면 생존해 계신 자경(滋暻)씨 자당(慈堂)에게 모두 모이며 여름방학 땐 부산 교외 송정리(松汀里)에 있는 여름별장이 모두 모여드는 것.  형제간의 우애 못지않게 효성이 지극한 것도「러키」의 특징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너무 이해타산이 빨라 깊은 맛이 없읍(습)니다. 젊은이에겐 사회 첫발이 가장 중요하고 일단 어느 분야에 투신하면 끈기가 있어야 합니다』  자경(滋暻)씨는「러키」의 젊은 사원들에게 새해부턴 대폭 승진의 기회를 열어주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예전엔「골프」나 낚시, 사냥을 자주 즐겼지만 지금은 워낙 바빠 전혀 못하는 형편. 그 대신 틈이 나면 젊은 사원들과 어울려 김치, 깍두기에 막걸리를 마시는 소박한 재벌 2세다. <昌> <구자경(具滋暻)씨 약력>  ▲1914년 4월24일=경남 진양군(현 진주시) 지수면 승내리 367의 2서 태어남  ▲1944년=진주중학교(5년제) 졸업  ▲1945년=진주사범학교 졸업  ▲1945년=부산공립사범학교 교사  ▲1950년=락희화학공업사 이사  ▲1959년=금성사 이사  ▲1962년=락희화학 전무이사  ▲1963년=부산시교위 위원  ▲1967년=대한상의 특별위원  ▲1968년=금성사 부사장  ▲1970년=락희그룹 제2대 회장,전경련 이사,연암문화재단 이사장,수출유공 동탑산업훈장  ▲1971년=부산문화TV 회장  ▲1972년=한국과학기술재단 이사 [선데이서울 73년 1월14일 제6권 2호 통권 제222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고시&취업플러스]

    ●인천교육청 공·특채 9급 교육행정 및 사서직 공채 170명. 기능직 10급 10명. 교육행정직은 장애인 6명, 저소득층 2명 별도 선발. 18세 이상으로 학력 제한 없음.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인천인 자. 사서직은 1급 정사서, 2급 정사서, 준사서 자격증 보유자. 응시지원은 24일까지 교육청 홈페이지(http://www.ice.go.kr)에 신청. 문의 총무과 (032) 420-8305~8. ●화성시 계약직 채용 법률자문관(시간제 계약직 가급) 1명, 대외협력분야(전임계약직 나급) 1명. 법률자문관은 1년, 대외협력분야는 2년 계약 뒤 성과에 따라 5년 범위 내 연장 가능. 대외협력분야는 법학·정치학·행정학 등 박사학위 취득자 또는 석사학위 취득 후 2년 이상 해당분야 경력자. 학사학위 취득자는 4년 이상 경력자. 응시원서는 시 홈페이지(http://hscity.net) 및 나라일터(gojobs.mopas.go.kr)에서 내려받아 15일까지 방문(경기 화성 시청로 159 본관 2층 자치행정과 인사담당) 제출. 대리 제출 가능. 문의 인사담당 (031) 369-2105.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수산자원조사원 채용 계약직 1명. 20세 이상으로 해양수산 관련 기능사 이상 자격증 취득자. 전문대 이상 학교에서 어업·자원·생물학 분야 전공자 및 관련 직무 3년 이상 종사자. 응시원서는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15일까지 우편(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7로 12 센텀사이언스파크빌딩 19층 수산자원사업단 생태환경실) 또는 방문 제출. 문의 생태환경실 (051) 740-2524.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입·경력 공채 신입직(6급) 177명, 경력직(5급) 6명, 계약직 2명. 신입 건강직렬은 간호사 면허증 소지자 또는 임상병리·방사선 면허증 소지자 등. 기타 직렬별 상세 응시자격은 공단 홈페이지(http://www.nhic.or.kr) 참고. 응시원서는 13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제출. 방문 및 우편접수 불가. 문의사항은 채용사항 공지사항 및 FAQ 참고. ●포항시설관리공단 공채 공단 8급(기술직 5명, 사무직 2명). 체육사업팀 기술직은 일반기계기사 이상 자격증 소지자. 기계설비기능사 우대. 문화사업팀 사무직은 공연기획 관련학과 전공자로서 2년 이상 실무 경력자. 복지사업팀 간호직은 간호사 자격증 소지자로 1년 이상 실무 경력자 우대 등. 응시원서는 채용 사이트(http://phsisul.org)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20일까지 우편(포항시 남구 시청로 1번지 시청 1층) 또는 방문 제출. 문의 채용담당 (054) 270-4905.
  • [늙어가는 대한민국] 100만 가구 이상 ‘노인 빈곤가구’

    [늙어가는 대한민국] 100만 가구 이상 ‘노인 빈곤가구’

    고령화 사회가 문제가 되는 것은 노인 빈곤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노인의 소득이 적고, 노후 보장체계가 짜임새 있게 갖춰지지 않아 빠른 속도로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빈곤가구도 급증하는 특성을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빈곤가구 가운데 가구주가 노인인 이른바 ‘노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35.1%에서 2007년 38.6%, 2008년 42.8%, 2009년 42.6%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009년 빈곤층 가구가 약 260만 가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0만 가구 이상이 노인 빈곤 가구라는 결론이다. ●자녀 등 지원에 의한 소득이 대부분 노인의 상당수는 고정 수입이 없고, 공적연금 및 근로소득이 전체 소득의 50%에도 못미쳐 노후에 건강이 나빠지거나 독거노인이 되면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보건복지부가 2008년 전국 60세 이상 노인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인실태조사’ 결과 노인 개인의 월평균 소득은 69만원으로, 당시 1인 가구 최저생계비(46만원)보다 겨우 23만원이 많을 뿐이다. 이마저도 자녀 등의 지원에 의한 사적이전 소득이 44.7%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국민연금 등의 공적이전소득은 25.5%, 근로·사업소득은 22.6%에 불과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해도 우리나라 노인의 빈곤 수준은 심각한 수준이다. 보건사회연구원 분석에서 2008년 기준으로 중위가구 소득 절반 미만의 소득자 비율로 측정하는 상대빈곤 개념으로 볼 때 국내 노인의 빈곤율은 약 45% 수준. 이는 한국 다음으로 노인 빈곤율이 높은 아일랜드와 비교해도 14%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베이비붐세대 노후 일자리희망 증가 이런 점에서 국가와 사회가 노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노후 보장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복지부 노인복지실태 조사에서 노인들이 원하는 바람직한 노후 생활비 마련 방법과 관련해 ‘자녀 및 가족’이라는 응답은 1994년 28.6%에서 1998년 33.5%로 소폭 높아졌지만 2004년 18.7%, 2008년 11.8%로 다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예비노인으로 불리는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의 경우 노후 보장 측면에서 노후 일자리를 희망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보건사회연구원의 ‘베이비 부머의 생활실태 및 복지욕구’ 연구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58.5%는 ‘소득을 위해 노후 일자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경희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남성일수록, 배우자가 없고 독거노인이거나 미혼자녀와 거주할수록 욕구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늙어가는 대한민국] 40년 뒤 청장년 1.4명당 노인 1명 부양해야

    “이런 모습 상상해 보셨나요.” 지하철 객차의 일반석과 경로석이 바뀐 공익광고의 문구다. “아이보다 어른이 많은 나라, 상상해 보셨나요.”라고 묻는 광고의 질문이 정말 현실이 될 수도 있다. 통계청이 2006년 발표한 장래인구 추계자료(2005년 기준)에 따르면 그렇다. 통계청은 2050년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615만 6000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인구의 38.2%다. 2030년 24.3%에서 더욱 급속히 증가하는 것이다. 인구 5명 가운데 2명은 노인인 셈이다. 반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감소한다. 인구는 4234만 3000명으로 예측됐다. 2018년 4934만명을 정점으로 내리막을 그리게 된다.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인 고령화사회가 됐다. 2018년에는 고령인구 비율이 14%인 고령사회, 2026년에는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노령화지수(0~14세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의 비율)를 기준으로 하면 이 같은 고령화의 경고음이 더욱 커진다.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령화 지수는 2050년 429로, 세계 평균인 82의 5배에 달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 가능 인구(15~64세)가 부양해야 할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2005년 인구 8명당 노인 1명에서 2050년 1.4명당 1명꼴이 된다. 통계청의 추계보다 더 비관적인 전망도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추계에 따르면 2050년 노인 수는 1871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2.3%에 이를 수도 있다. 평균수명이 3년 더 연장되고 출산율이 1.28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때를 가정한 수치다. 공신력은 통계청이 더 클 수 있지만 연구기관의 예상을 무시할 수도 없다. 실제 통계청은 2006년 장래인구 추계 당시 5년 뒤인 2010년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을 전체의 11.0%로 예상했지만, 실제 지난해 인구주택총조사에서는 11.3%로 0.3%포인트가 더 높게 나타났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용산 전쟁기념관 앞 녹지공원 조성

    서울시는 ‘공공기관 담장 녹화사업’의 일환으로 연말까지 26억원을 들여 용산동1가 전쟁기념관 앞에 녹지공원을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기념관 앞 이태원로를 따라 260m 가량 늘어서 있던 높이 1~1.2m의 화단 담장을 철거하고, 활용되지 못했던 앞마당 1만 1851㎡를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그동안 전쟁기념관 앞마당은 높은 화단 담장 때문에 폐쇄된 공간으로 남았다. 시는 화단의 높은 턱을 제거하고, 전쟁기념관 전면 중앙부에 바닥분수를 설치하는 한편 이팝나무 등 키 큰 나무 54그루, 사철나무 등 키 작은 나무 8780그루, 금낭화 등 야생화 1만 6140포기를 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쟁기념관 앞마당 공원은 중앙광장과 전투기 등이 전시된 에어파크 등을 합치면 약 5만㎡ 규모의 새 휴식처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시는 연말까지 공공기관 4곳의 담장을 허물어 4102㎡의 녹지를 새롭게 확충할 계획이다. 은평구 응암동 꿈나무마을(옛 시립 소년의 집)과 주택가 도로를 따라 설치된 담장 110m를 허물어 1100㎡의 녹색 쉼터를 조성하고, 도봉구 방학동 도봉청소년독서실 담장 51m를 없애 102㎡의 녹지를 만들기로 했다. 마포구 당인동 당인빗물펌프장 담장 200m와 금천구 시흥동 서울시남부여성발전센터 담장 300m를 철거해 각각 2000㎡과 900㎡의 녹지를 새로 조성할 예정이다. 오해영 조경과장은 “앞으로 공공기관 담장 녹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들이 집앞 5분 거리에서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한국뇌연구원’ 대구에 들어선다

    ‘한국뇌연구원’ 대구에 들어선다

    한국뇌연구원이 대구에 설립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일 뇌연구촉진심의회를 열고 한국뇌연구원 유치기관으로 대구·경북-대구과학기술대(DGIST)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뇌연구원은 뇌의약학, 뇌공학, 뇌과학·뇌인지 등 3대 연구 분야와 뇌치료·뇌이해·뇌제어·뇌계발 등 4대 기반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특히 고령화사회에 대비해 뇌질환 극복, 차세대 뇌정보 처리 및 응용, 과학·사회·문화 융합 뇌기능 강화 등의 3대 추진과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도록 할 방침이다. 조율래 교과부 연구개발실장은 “2009년 유치공모를 할 때는 인천-서울대, 대전-KAIST, 대구·경북-DGIST 등 3개 컨소시엄으로부터 참여의향서와 사업계획서를 받았다.”면서 “하지만 올해초 이들에게 참여 의사를 재확인한 결과, 대구·경북-DGIST 컨소시엄만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DGIST 컨소시엄을 단독 평가한 결과, 84.29점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는 사업추진역량 평가와 입지 평가로 나눠 실시했다. 평가에 적용한 기준치는 ‘70점 이상’이었다. 조 실장은 “뇌연구원은 내년에 착공, 2014년 초에 개원할 예정”이라며 “정부가 설계비, 연구개발비 등 638억원을 지원하고, 지자체는 부지 및 건축비를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총 투자비는 1600억~17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운영 형태는 부설연구기관으로 결정됐다. 뇌연구원은 연구원 내·외부 간 연계연구 활성화를 위해 개방형 연구시스템(허브-스포크)을 도입, 국내 산·학·연의 뇌연구 역량을 모으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연계연구는 대구·경북-DGIST 뇌연구원이 허브 역할을 하되, 뇌 연구 분야에서 역량을 갖춘 다른 지역 대학이나 연구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상호 협력하도록 하겠다.”면서 “연구의 질적 향상을 위해 연구의 독립성과 자율성도 최대한 보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악덕 부모의 항변 “다 너 잘되라고 그런 거야”

    1932년 영국 런던에서 한 여자아이가 태어난다. 훗날 ‘세기의 미녀’로 추앙받게 될 아이였지만, 당시 모습은 너무 끔찍했다. ‘다모증’ 때문에 갓 태어난 원숭이 새끼보다 털이 많았다. 엄마에게조차 “지금까지 본 아기들 중 가장 이상한 아기”였으니 말이다. 15개월째 겨우 일어서고, 두 돌이 지나서야 원숭이 같던 모습이 사라지기 시작한 아이는 그때부터 ‘미운 오리 새끼’가 백조로 변하듯, 아름다운 소녀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빼어난 외모는 그녀에게서 유년기를 빼앗아 갔다. 이후의 삶 또한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얘기다. 열한 살이 된 ‘리즈’는 1943년 ‘녹원의 천사’라는 영화에서 말을 타고 장애물 경주에 참가하는 ‘벨벳’ 역할을 따낸다. 그러나 체구가 너무 작은 것이 문제였다. 영화사는 이듬해 1월까지 크랭크인을 미뤘는데, 이 사이 극성스러운 엄마 사라 테일러는 호르몬 약제 등을 동원해 불과 4개월 만에 딸의 키를 7㎝나 키워 놓는다. 외모 탓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배우 출신 엄마의 욕망 때문에 리즈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배우로 자라난다. 리즈는 삶과 허구를 혼동할 만큼 배역에 몰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면의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무려 여덟 번이나 결혼을 하고, 술과 약물에 의존하기도 했다. 훌륭한 위인 뒤에는 훌륭한 부모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도 있다. 자식들을 끔찍이 학대하거나 혹은 자식에게 광적으로 집착하거나, 반대로 철저히 방치한 부모 밑에서 특별한 재능을 꽃피운 자식들이 나오기도 한다. ‘18인의 천재와 끔찍한 부모들’(외르크 치틀라우 지음, 강희진 옮김, 미래의창 펴냄)은 괴물 같은 부모 밑에서 자란 천재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천재의 부모들을 폭군형과 교관형, 집작형, 이기적 부모 등 네 유형로 나눈다. 독일 성직자 마르틴 루터는 ‘폭군형 부모’를 뒀다. 어린 시절 호두 한 알 때문에 피가 나도록 맞기도 했는데, ‘자비로운 아버지’에 대한 루터의 이상이 종교개혁으로 이어졌다는 주장의 배경이 되곤 한다. 모차르트와 마이클 잭슨 등은 교관형 부모 아래서 자랐다.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는 어린 아들의 몸이 다 망가질 정도로 혹독한 연주여행을 강요했고, 마이클 잭슨의 아버지는 일곱 살의 어린 마이클을 새벽 2시에 깨워 무대에 세우기도 했다. 독일어 원제를 번역하면 ‘다 너 잘되라고 그런 거야’다. 부모들의 항변은 동서가 같고, 고금이라고 다르지 않은 게다. 1만 3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지자체 ‘노인 일자리 만들기’ 안간힘

    지자체 ‘노인 일자리 만들기’ 안간힘

    부산에 사는 이인구(66)씨는 퇴직 후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서 집에서 놀다가 최근 번듯한 직장이 생겼다. 지난 4월부터 부산시가 운영하고 있는 노인일자리센터의 도움을 받아 ‘제2의 삶’을 시작한 것이다. 자동차 정비센터에서 타이어 배송 일을 하는 이씨는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생겨 정말 좋다.”며 부산시에 고마움을 전했다. 최근 ‘고령화사회’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전국 지자체들이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내놓고 있다. 2일 통계청의 ‘2010인구주택 총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542만 5000명(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11.3%를 차지해 전국 시·도가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각 시·도마다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노인 일자리 사업 창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달 한국노인인력개발원, CJ 택배 등 시니어 인턴십 참여 기관과 업체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는 ‘고령인력종합센터1960’(일을 구하는 60세를 의미), 실버탱크사업, 택배사업, 지하철지킴이 사업단, 교육강사 파견 사업, 돌봄 서비스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공공 및 민간 분야에서 총 1만 5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노인들에게 제공한다. ‘시니어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8개 민간기업과 연계한 7개 프로그램이 최근 국비 사업으로 선정돼 8억여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450명에게 추가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가 직영하는 고령인력 종합관리센터와 금정시니어클럽의 ‘금정실버탱크사업’은 기업체에 취업을 원하는 노인들을 파견해 안정적인 소득 보장과 함께 양질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참여업체 100%가 재참여 의사를 밝히며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 ‘기장시니어 클럽’은 전국 최초로 물류형 거점 택배사업인 ‘OK6070아파트 택배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우체국과 택배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도는 2015년까지 민간 분야 일자리 1만 4000개를 포함해 모두 4만개의 노인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노인복지시설연합회와 보육시설연합회 등 10개 기관과 일자리 지원 협약을 맺었으며, 올해 안으로 공공분야 일자리 2만 8000여개와 민간분야 일자리 1000개를 우선 제공하기로 했다. 인천시 남동구 노인인력개발센터는 노인 실업문제 해결 및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노인 일자리 600여개를 마련, 운영하고 있다. 경남도는 ‘문화재 발굴원 파견사업’과 ‘전통 부각 생산 공장 및 원재료 생산을 위한 영농사업’ 등 2개 사업이 보건복지부의 ‘고령자 친화형 전문기업’ 공모에 선정됐다. 올해 국비 2억원과 2억 7000만원이 각각 지원된다. 강원 양양군은 노인의 사회적 경험과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노인적합형 일자리를 개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인 일자리 전담 기관으로 ‘양양 시니어클럽’을 설치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고령자 친화형 전문기업 설립 등 민간기업 협력을 통해 총 2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전국종합·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김명자 前환경부장관에게 들어본 ‘원전 해법’

    [김문이 만난사람] 김명자 前환경부장관에게 들어본 ‘원전 해법’

    #장면1 영화 ‘그날이 오면’은 핵전쟁의 참상을 그린 작품이다. 그레고리 펙과 에바 가드너의 열연도 있었지만 핵이 인류에게 어떤 재앙을 가져다주는가 하는 문제를 심도있게 다뤄 1962년 개봉 당시 세계적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 영화는 2000년에 리메이크가 될 정도로 유명해졌다. 인상적인 것은 핵전쟁으로 전멸해 버린 도시 어디에선가 발신되는 모스 신호를 추적해 가는 미해군 잠수함 승무원의 모습이었다. 인류의 생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한가닥 기대를 갖고 떠나는 장면이 압권이다. #장면2 만약 히틀러가 원자폭탄을 개발했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하지만 실제 그럴 뻔했다. 1938년 독일의 과학자 오토 한과 프리츠 슈트라스만은 우라늄235의 연쇄 핵반응 실험에 성공한다. 그러자 핵무기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기 시작했다. 이 무렵 레오 실라르드, 유진 위그너 등의 과학자들은 “히틀러가 원자폭탄을 개발하느니 서방 측이 먼저 만드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고 때마침 나치의 유태인 탄압으로 미국 망명길을 택했다. 실라르드는 미국으로 건너간 뒤 아인슈타인을 찾아가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원자폭탄 제조와 관련된 편지에 서명해 달라고 설득한다. 결국 이 편지가 발단이 돼 미국은 1939년 ‘우라늄 위원회’를 결성했고 1941년 일본군의 진주만 공격을 계기로 원자폭탄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원자력이 인류에게 어떤 재앙을 가져올지, 그 비극적인 결과를 생생하게 보면서 일반인들도 높은 관심을 갖게 됐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비록 이웃나라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말이다. 세계 각국도 원전정책에 대한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김명자(67) 전 환경부장관은 헌정사상 최장수 여성장관, 국민의 정부 최장수 장관 등의 기록을 갖고 있다. 당시에도 그의 행보가 화제였지만 지금도 사단법인 그린코리아21포럼 이사장, 사회통합위원, 저탄소 녹색성장 국민포럼 공동대표, 극지포럼 공동대표, 헌정회 이사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그가 최근에 ‘원자력 딜레마’라는 책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접하면서 집필을 시작해 두 달 만에 책을 완성할 정도의 놀라운 필력을 과시해 눈길을 끈다. 3년째 그린코리아21포럼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 전 장관을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시내 음식점에서 만났다. 자연스럽게 책과 원자력 얘기부터 나왔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 벌어진 후쿠시마 사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원전 정책이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이것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요. 1979년 미국의 스리마일 섬, 체르노빌,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의 역사적 사건으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원자력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징검다리 에너지로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 또한 원전 수출국이 된 전환기에 어떻게 원자력 관리에서 선진적 역량을 발휘할 것인지 다시 생각해야 할 중대 기로에 섰습니다. 뿔뿔이 나뉜 (원자력의) ‘부분의 관점’을 통합해 국가 차원의 ‘전체의 관점’을 정립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책을 내게 된 배경에 대한 설명이다. 김 전 장관은 익히 잘 알려진 여성 과학자다. 그렇다면 원자력에 대해서는 언제부터 관심을 가졌을까. 그는 이 물음에 과학사를 공부하면서 원자력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원자력 공학을 전공한 스페셜리스트는 아닙니다. 그러나 20여년간 제너럴리스트로서 원자력과 인연이 좀 있지요. 1992년 ‘현대사회와 과학’(동아출판사)을 펴낼 때 원자폭탄 역사를 중점적으로 다뤘고 대학강단에서 과학사 과목을 가르칠 때 이런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과학자들이 인류 재앙을 일으키는 원자력 연구를 해서는 안 될 일을 했지요. 원자력 과학자들은 연구에만 몰두하다 보니 가공할 파괴력, 즉 우리 인간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지 인문사적인 부분을 놓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책을 내면서 4주만에 원고를 탈고했다. 그는 이번 책이 ‘마지막’이라고 강조했다. 눈도 아픈 데다 평소 원자력에 대한 정열을 한꺼번에 다 쏟았기 때문에 미련이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는 1994년 석사과정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원자력의 문화사적 이해’와 ‘원자력의 사회적 이해’ 등의 논문을 내놓을 만큼 이 분야에 적지 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원자라는 비가시적 실체의 원자력에 지구를 몇번 날리고도 남을 파괴력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야기를 다시 후쿠시마로 돌렸다. 원전 르네상스라는 말이 앞으로도 통할지 궁금했다. “세계적으로 힘을 얻고 있던 원전 확대 정책에 일단 찬물을 끼얹은 격입니다. 더욱이 안전관리를 잘하는 기술강국으로 알려졌던 일본에서 체르노빌급의 심각한 사고가 났으니 충격이 클 수밖에 없지요. 어쨌거나 원전정책은 사회적 수용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정책 추진이 지연되거나 전환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후쿠시마 사고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우리나라 원전 발전비중은 에너지의 34%로 세계 5위의 원전국입니다. 재생 에너지 비율은 2%도 안 되지요. 나날이 전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는 매우 취약합니다. 후쿠시마 사고가 발생하면서 세계 원전의 정책이 급격한 방향전환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선은 사회적 비용을 최대한 줄이면서 원자력 담론을 슬기롭게 정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원자력계가 시급히 대응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그는 “원자력 안전규제 체제의 독립성과 투명성, 그리고 신뢰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신규 원전건설과 기존 원전 수명 연장 기준을 재검토해서 기술적 보완의 여지를 살피고 안전과 기술개발 부문의 국제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에너지 리더십’을 주장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정치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할 때가 아니냐고 물었다. “원전정책은 에너지 리더십뿐만 아니라 팔로어십까지 갖추어야 풀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답으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국민, 그리고 지역 사회가 함께 그 답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투명한 토론 공간을 마련해야 하고 정치권은 그 장을 펼치는 촉매역할을 해야 합니다.” 원자력은 인류 미래의 정말 필요한 에너지로 있어야 할까. 아니면 재앙을 우려해 궁극적으로는 없애야 할까. “새로운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계가 구축될 때까지 징검다리 에너지로서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원자력의 기능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따라서 원전의 위험성만 부각시키기보다는 최대한 원전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부분에서 답을 찾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원전정책만 따로 떼어서 보는 것보다는 국가 에너지 정책의 틀을 놓고 따져 보는 ‘에너지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이 대목에서 김 전 장관은 정부와 사회의 협력으로 스웨덴의 사례를 설명했다. “스웨덴은 원전 국가 중 유일하게 고준위 방폐물의 최종 처분 부지 선정을 완료했습니다. 법 제정부터 시작해 33년이 걸렸고 11년 걸려 시설을 짓는 중이지요. 이처럼 긴 호흡으로 지역사회와 대화하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결과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김 전 장관은 “원자력에 관련되는 광범위한 전문가 그룹이 관리 방안에 대해 합의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도출하고 다음 단계로 그것에 근거하여 일반 공론화를 추진한다는 얼개가 중요하다.”면서 상충되는 모든 의견은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끝장 토론을 거쳐서라도 견해차를 좁혀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편집위원 km@seoul.co.kr ■김명자 전 장관은… 1944년 서울 명륜동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함남 단천 출신으로 성균관대 영문학자로 이름을 날렸다. 경기 여중과 여고를 나온 뒤 서울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이학박사 학위(1971)를 취득했다. 1972년부터 1999년까지 서울대와 숙명여대에서 화학과 과학사를 강의했다. 1999년 6월 환경부장관이 된 뒤 3년 8개월동안 재임하면서 ‘헌정 사상 최장수 여성장관’ ‘국민의 정부 최장수 장관’ 등의 기록을 남겼다. 장관 재임시절 에코-2 프로젝트, 4대강 수계 특별법, 천연가스 버스 보급 등을 추진했고 환경부가 2001년, 2002년 제1, 2회 정부부처 업무 평가에서 최우수 부처로 대통령 표창을 이끌었다. 17대 국회의원으로 일할 때는 국방위원회 간사로 군인복지기본법 제정과 국방 R&D활성화에 기여했고 국회 윤리특별위원장, 한·미의원협의회와 한일의원연맹 고문, 국회 FTA 포럼 대표의원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 사단법인 그린코리아21포럼 이사장, 사회통합위원, 차기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저탄소 녹색성장 국민포럼 공동대표, 극지포럼 공동대표, 서울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헌정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또 카이스트(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초빙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1994년 대한민국 과학기술상 진흥상 대통령상을 비롯, 제1회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상(2002), 청조근조훈장(2004) 등을 받았다. 저서와 번역서로는 ‘과학혁명의 구조’ ‘동서양의 과학전통과 환경운동’ ‘과학기술의 세계’ ‘에덴의 용’ ‘앞으로의 50년’ 등 10여권이 있다.
  • [시론] 국민건강 관리서비스를 기대한다/김석화 서울대 의대 교수

    [시론] 국민건강 관리서비스를 기대한다/김석화 서울대 의대 교수

    고령화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질병구조가 만성질환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또 국민의 건강증진 욕구는 증가해 질병의 사전예방 및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건강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충족할 서비스 공급자나 서비스 시장은 국내에서 아직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21세기 의료의 중요한 변화 가운데 하나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가 꼽힌다. 이제까지 병들어 아픈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머물던 의료 서비스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통해 질환을 예방하는 방향으로 그 영역을 적극적으로 넓혀 나가고 있다. 대형 병원의 건강증진센터에서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하고 있었으나 부담스러운 비용 때문에 일회성으로 끝나기 쉽고 많은 국민이 누리기에는 적절치 않았다. 만성질환의 건강관리 서비스는 건강보험에서 일부 인정하고 있으나 적절하지 못한 수가가 책정되어 있고, 비급여 항목으로 허용하고 있는 일부 건강관리 서비스도 까다로운 인정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국민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국민건강증진기금을 재원으로 보건소에서 시행하고 있는 금연, 절주 등의 각종 건강증진사업도 일반 국민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대대적인 변혁이 필요하다. 이번에 국회에서 법안으로 상정한 건강관리 서비스는 국민건강 증진 및 의료비 절감을 통한 선진국형 보건산업국가 위상 확립과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 서비스의 질을 보장하고 의료산업 육성 기반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건강관리 서비스에 관한 법률체계 마련은 국민건강을 위해 당연하다. 무분별한 서비스 제공을 통제할 수 있는 각종 조치를 마련하고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및 이용범위, 제공 주체와 절차 등에 관한 사항을 명확히 하는 법률은 국민건강 및 보건산업 증진을 위해 꼭 필요하다. 건강보험 재정의 압박은 건강관리 서비스에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외국에서도 보험 가입자의 건강에 대한 책무를 강조하고 있듯이 건강관리에 대한 국민 자신의 책무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일본에서는 특정건강검진과 특정보건지도를 법으로 정하여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큰 국민을 대상으로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저가 정책으로 기반을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강 위험군에 대한 건강관리 서비스는 국가의 정책적 결정과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겠지만, 일본의 예에서 살필 수 있듯이 법으로 정하여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더라도 국민의 적극적 참여가 우선되어야 하므로 저가 정책으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의료기관과 건강관리 서비스기관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원스톱 서비스를 불가능하도록 해 국민 편의를 도모하는 데 역행한다. 최근 수년 동안 매년 1900개가 넘는 의원급 의료기관이 폐업했는데, 건강관리 서비스에 의원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면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 만성 질환군과 건강 위험군에 대한 건강관리 서비스는 건강보험 재정을 경감할 수 있어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보장할 수 있도록 적절한 수가 정책으로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건강관리 서비스는 건강에 투자할 시간이 보장되어야 하므로 취약계층에 대한 바우처를 통한 비용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공공 의료사업을 보건소 등 공공 의료기관에 한정하지 않고 민간의료기관에 위탁할 수 있는 제도로서, 우선적으로 건강관리 서비스에 도입해야 한다. 현행 건강보험에서 인정하고 있는 만성질환에 대한 교육 상담과 비급여 항목으로 인정하고 있는 제한된 교육 상담은 건강보험과 국가가 이미 국민에게 제공하고자 한 건강관리 서비스이므로, 건강관리 서비스 법안에서 적절한 수가 정책으로 보완하고 활성화해야만의료민영화의 전초라는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다. 국민을 위한 건강관리 서비스법을 하루빨리 제정해 건강하고 행복한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룩해 보자.
  • “72년 춘천서 핵탄두 사고”

    “72년 춘천서 핵탄두 사고”

    주한미군의 고엽제 매립 논란 속에 춘천시의 옛 미군기지인 ‘캠프 페이지’에서 핵탄두 사고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31일 퇴역미군지원 인터넷사이트 등에 따르면 1972~73년 춘천 캠프 페이지에서 근무했던 댈러스 스넬(59·미국 몬태나주)은 “1972년 여름 점심을 먹고 쉬던 중 갑자기 전 부대에 사이렌이 울려 부대원들이 3중으로 경비하는 핵미사일 보관소에 모였다.”면서 “부대원 20~30여명이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핵탄두가 장착된 어니스트 존 지대지미사일을 등지고 방어자세를 취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당시 마스크만 착용하고 있었다는 그는 “핵미사일 탄두에 문제가 생겼으니 당연히 방사능 따위가 누출됐다고 생각했다.”면서 “고장난 탄두를 상자에 담아 부대원 몇십명이 헬기장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문제가 생긴 핵미사일 탄두는 춘천시 남쪽 15마일(약 24㎞)쯤 떨어진 어딘가에 폐기했다는 얘기를 나중에 들었지만 정확한 장소는 모른다고 했다. 1980년 전역한 스넬은 2002년부터 100여개가 넘는 신장 결석이 발견되는 등 이상 증세에 시달린 끝에 2005년 백혈병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캠프 페이지의 핵무기 보유 주장은 2005년 9월 당시 국회 등에서도 논란을 부를 정도로,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던 사항이었다. 이와 관련, 2005년 캠프 페이지 방사능 조사를 실시했던 환경부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고 수치도 정상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엽제 매립 의혹에 대해 춘천시는 국방부에 캠프 페이지 반환 당시 고엽제 관련 조사 여부와 결과를 문의한 결과, “고엽제 의심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춘천시 관계자는 “계속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교수 등 전문가들을 만나 재조사 여부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라며 “현재 환경정화사업이 추진 중인 캠프 페이지에 자체 검사가 가능한지도 자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늙어가는 대한민국을 위한 새 패러다임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그제 발표한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광역시를 포함한 전국 16개 시·도 모두가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이 7%를 초과하는 명실상부한 ‘고령화사회’가 됐다. 2005년까지만 해도 노인인구 비중이 5.3%에 그쳐 유일하게 고령화사회에 들지 않았던 ‘젊은 도시’ 울산마저 고령화 열차를 탔다. 이번 조사 결과 노인인구는 정부가 당초 추정한 것보다 6만 8000여명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속도가 예상보다 1년 정도 빠르게 진행된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2018년으로 예상되는 고령사회 진입 또한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노인천국 일본이 24년이 걸린 데 견주면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그야말로 초(超)스피드다. 이쯤 되면 고령화는 추상적 담론의 수준을 넘어 개인의 생존이 걸린 절박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분명한 것은 고령화의 지진이 아무리 심각한 것이라 해도 재앙이 아닌 축복으로 맞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급속한 고령화는 사회 전반의 대변혁을 가져올 게 틀림없다. 그러나 국가와 기업, 개인의 준비 여하에 따라서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은 나라 체제 자체를 새롭게 디자인할 정도로 고령화 대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 고령사회인 프랑스의 과감한 연금개혁은 정부의 정책의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고령화 속도 세계 1위의 노인대국, 우리는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적자를 넘어 2060년에는 바닥이 날 것이라는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을 둘러싼 이해집단간의 갈등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하루빨리 연금 구조를 리모델링해야 한다. 고령화와 짝을 이루는 저출산 문제 또한 중앙정부 차원의 출산장려책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별 맞춤형 정책이 절실하다. 고령화는 피할 수 없는 시대의 대세다. 노동·복지·교육시스템 전반을 수술하는 범정부 차원의 총체적 대책이 시급하다. 서울시가 노사발전재단 등과 시니어 인턴십 협약을 맺고 ‘5060 세대’를 겨냥한 대대적인 일자리 창출에 나선 것은 평가할 만하다. 전국의 광역자치단체로 확산돼야 한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학 재학·졸업생 수는 158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공화국’이다. 이런 현실에서 반값등록금이 가능하다면 저출산 혹은 고령화 문제 또한 그에 버금가는 파격적 발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고령화의 빅뱅을 예사로 여겨선 안 된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다. 늙어가는 대한민국을 위한 새 패러다임이 절실한 시점이다.
  • 강서구, 軍훈련장 주민 쉼터로

    강서구, 軍훈련장 주민 쉼터로

    흉물로 방치돼 있던 군부대 훈련장이 주민 쉼터로 탈바꿈했다. 강서구는 31일 개화산 군부대 훈련장 공원화 1단계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구는 개화산 정상에 있던 훈련장의 폐타이어와 구조물들을 철거한 뒤 조경석과 경계목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소나무 등 20종 6500그루를 심었다. 한강의 경치를 내려다 볼 수 있도록 전망데크와 육각정자 등 주민 쉼터도 만들었다. 관할 군부대에서는 나무 심기에 군부대 인력을 파견했다. 지역 업체에서도 5400만원을 기탁하고, 직원들은 나무심기를 도왔다. 구는 2단계 사업을 통해 정상 헬기장 주변 5000㎡를 철거하고, 그늘막과 운동기구를 설치하는 한편 나무와 초화류를 심는 등 공원화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곳은 한국전쟁 이후 군부대 훈련장으로 활용되면서 훈련장에 설치된 폐타이어와 콘크리트 벙커 등으로 인해 경관을 해치고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노현송 구청장은 “개화산을 쾌적한 공원으로 만들어 지역 주민에게 돌려주고자 지난 4월 1일부터 군부대 및 지역 기업체들과 함께 ‘개화산 군부대 훈련장 공원화사업’을 추진한 결과, 편안하고 멋진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관할 군부대와 협력을 강화해 향토 수종(樹種)을 심고 공원시설을 갖추어 보다 편안하고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쿵푸팬더2’를 보는 한·중·미 3국의 시선은?

    ‘쿵푸팬더2’를 보는 한·중·미 3국의 시선은?

    한국 감독이 중국의 고유문화를 소재로 만든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2’가 예상했던 대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다양한 문화와 자본이 뭉쳐 만든 만큼 각국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비록 할리우드의 자본과 이름으로 만든 영화지만 총 지휘 감독이 한국 출신의 여인영 감독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쟁쟁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감독들을 제치고 인기 작품의 후속작을 총괄한 여 감독의 적극적인 홍보와, 전편의 감동을 기억하는 영화팬들의 시너지 효과가 한껏 발휘돼 개봉 첫 주말에 약 39만 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개봉 첫날 580만 달러를 벌어들여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개봉한 토드 필립스 주연의 ‘더 행오버2’에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1편 개봉당시와 비교해 나쁘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다. ‘쿵푸팬더2’의 배경이자 국보(國寶)인 판다를 내어준 중국의 분위기는 다소 상반된다. 전편 개봉당시와 마찬가지로 자국의 국보가 할리우드의 돈벌이에 이용된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으며 보이콧 바람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한 중국 예술가는 현지 언론에 “쿵푸팬더2를 보지 않겠다.”는 광고를 게재하며 유명 상영관에도 이 영화의 상영을 중단하라는 공개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대학교의 중문과 교수도 “심신 수양 등을 위한 신성한 무술인 쿵푸와 중국의 국보인 판다를 결합해 단순한 폭력 영화를 만들어냈다.”면서 “미국이 중국문화 침략의 수단으로 중국의 상징물을 이용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 문화계가 할리우드의 ‘쿵푸팬더’로부터 문화를 활용하는 능력을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광둥성 선전시의 한 일간지는 ‘우리가 쿵푸팬더2 로부터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인가’라는 사설에서 “할리우드의 드림웍스는 타 문화의 뿌리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와 재미를 결합해냈다.”면서 “이야기 속에서 모든 소재와 스토리를 ‘중국화’ 하는데에도 뛰어났다.”고 칭찬했다. 이어 “우리의 것을 빼앗아갔다고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그들의 ‘정수’를 배우고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지나친 국수주의는 배척해야 한다.”는 의견과 “중국만의 고유한 문화를 지키고 미국의 문화침략에 동의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논란 속에서 중국 내 ‘쿵푸팬더2’의 성적은 나쁘지 않다. 2008년 전편 개봉당시에는 1억 8000만 위안의 성적을 냈고, ‘쿵푸팬더2’ 개봉 첫날에는 6000만 위안의 수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탕산 대지진’의 개봉 첫날 성적을 깬 기록이며, 개봉 첫 주말에는 1억 위안을 돌파해 ‘아바타’의 기록도 뒤집었다. ‘무술하는 뚱뚱한 판다’ 한 마리를 둘러싼 갑론을박 속에서 중국 영화사상 새로운 흥행기록이 탄생할 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가능한 상황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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