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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동 정선옹주 묘역 일대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

    궁동 정선옹주 묘역 일대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

    조선 선조의 일곱 번째 딸인 정선옹주 묘역이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된다. 서울 구로구는 궁동 묘역 주변 환경정비를 실시해 오는 11월 주민들에게 개방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6월까지 설계계획을 마무리하고 8월부터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선옹주는 세도가인 안동 권씨 집안의 권대임과 결혼해 지금의 궁동 67번지 일대에서 살았다. 1963년 서울로 편입되기 전까지 경기도에 속했던 궁동은 ‘궁’이라는 이름처럼 그들이 궁궐 같은 기와집에 살았다는 데서 유래됐다. 안동 권씨 가문은 400년 넘게 마을을 지켰다. 묘역에는 정선옹주 외에도 남편 권대임, 권대임의 조부, 예조판서를 지낸 권협 등 모두 8기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조선 공신 묘역 조성 방식의 귀중한 사례로 문화재적 보존가치가 높은 곳이다. 구는 우선 묘역 옆에 있는 궁동생태공원과 연계해 친환경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묘역 주변엔 전통담장을 세우고 등산로 등을 정비한다. 정선옹주 사적(事蹟)을 기록한 ‘신도비’의 보호 및 기념을 위한 ‘비각’도 짓는다. 사업비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환경문화사업에 응모해 확보한 4억원과 서울시에서 지원받은 1억원으로 충당한다. 앞서 구는 2010년 정선옹주·권대임·권협 신도비를 탁본을 떠 복원했다. 아울러 신도비 내용과 묘역 일대의 역사적 가치를 소개하는 안내문도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역사문화 공간 조성사업을 마무리하면 역사를 배우면서 편안하게 휴식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눈길 끄는 공약] 박성일 완주군수 예비 후보 “인문계 고교 유치 등 교육사업에 중점”

    [눈길 끄는 공약] 박성일 완주군수 예비 후보 “인문계 고교 유치 등 교육사업에 중점”

    박성일 전북 완주군수 예비 후보는 주민과 함께하는 5개 분야 청사진을 발표했다. 주민들이 더 잘살고 만족과 행복이 커지며 지역이 발전하는 데 지향점을 뒀다. 분야별 공약은 ▲동조(同調)의 복지 ▲동행(同行)의 미래 ▲동감(同感)의 문화 ▲동반(同伴)의 경제 ▲동참(同參)의 행정 등이다. 복지 분야는 일자리 창출, 노약자 복지정책 최우선 추진, 24시간 영유아 보육시설 운영 등을 내놨다. 미래 분야는 교육 관련 사업에 주안점을 뒀다. 전주시에 있는 완주교육지원청 지역 이전, 인문계고 유치 등으로 교육 관련 숙원을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문화사업으론 여성 중심 축제 개최와 모악산~구이, 안덕마을~상관 편백숲 건강힐링벨트 구축 계획을 밝혔다. 경제 분야는 완주군표 농업정책의 계승·발전 전략을 표명했다. 지역 특색을 살려 조경수 거점유통단지 조성 공약도 밝혔다. 재래식 농경지를 구역 정리해 영농기계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행정 분야는 버스 준무상제와 완주소방서 신설 등을 강조했다. 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경진 양해림 열애, 상반신 누드 퍼포먼스 보리는? ‘양해림 질투할 듯’

    김경진 양해림 열애, 상반신 누드 퍼포먼스 보리는? ‘양해림 질투할 듯’

    ‘김경진 양해림 열애’ 개그맨 김경진(31)과 개그우먼 양해림(29)이 열애 중이다. 김경진은 14일 트위터에 “블랙데이, 이제 짜장면 안 먹어도 된다! 나도 연애를 시작했기 때문에 나의 사랑 너의 사랑 양해림”이라는 글로 자신의 열애 사실을 알렸다. 사진 속 김경진은 양해림과 화사하게 핀 벚꽃을 배경으로 밝게 웃고 있다. 막 연애를 시작한 커플답게 풋풋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김경진은 2010년 7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모태솔로임을 고백하며 후배 개그우먼 양해림에 호감을 드러냈다. 당시 김경진은 “마음에 있는 사람이 있으나 비밀로 하겠다”고 말했지만 끈질긴 MC들의 회유에 “후배인 양해림이 좋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가운데 김경진을 위해 상반신 누드 퍼포먼스를 펼쳤던 배우 보리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과거 보리는 “내 친구 경진이가 윤성한과 원플러스원을 결성했는데, 리쌍과 한 무대를 서고 싶다고 한다”며 “두 팀의 한 무대를 기원하고 만약 바람이 이뤄진다면 나도 함께 무대에 오르겠다”고 응원했다. 배우 보리는 김경진과 동갑내기인 동료 연예인으로 케이블방송 ‘노모쇼’에 출연하며 우정을 키운 것으로 전해진다. 김경진 양해림 열애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김경진 양해림 열애 대박” “김경진 양해림 열애하면 보리는 어찌 되는 거지?” “김경진 양해림 열애 보리가 축하해주겠지” “김경진 양해림 열애..두 사람 무슨 사이?” “김경진 양해림 열애..오래오래 행복하세요” “김경진 양해림 열애..설마 보리 상의 안 입은 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경진 양해림 열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꽃비보다 아름다운 예술의 유혹

    꽃비보다 아름다운 예술의 유혹

    4월의 푸른 하늘 아래 전시장들도 앞다퉈 화사한 봄옷을 차려입었다. 상춘객들을 유혹하는 전시 테마도 각양각색이다. 난분분하게 한바탕 흐드러진 벚꽃 잔치상을 물린 북한산, 인왕산 자락으로 다시 걸음 해 볼 일이다. 산자락에 옹기종기 붙어 앉은 미술관과 갤러리들에서 조각, 사진, 회화, 영상, 설치미술의 향연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 평창길에 자리한 김종영미술관은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인 우성 김종영(1915~1982)의 조각, 드로잉, 서예 등을 모은 특별전 ‘무위의 풍경’전을 오는 6월 1일까지 이어 간다. 인위성을 배제한 ‘조각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추구해 온 김종영의 미감을 엿볼 수 있는 전시다. 김종영은 서구 모더니즘과 무위자연 의식을 접목해 자연적 질감을 극대화한 예술 세계를 펼쳐 왔다. 상업화를 늘 경계한 덕분이다. 이번 전시에는 대표작인 철조 ‘전설’과 나무에 채색을 한 ‘작품80-3’ ‘자각상’ 등이 포함됐다. 종로구 자하문길의 대림미술관은 오는 10월 12일까지 ‘트로이카’전을 펼친다. 기술이 감성을 깨우는 것이 과연 가능한지 되묻는 전시다. 젊은 외국인 예술가 3명이 ‘소리’ ‘빛’ ‘시간’을 주제로 과학과 예술이 분화되지 않았던 중세 르네상스 시대의 아련한 향수를 자극한다. 독일 출신 디자이너 코니 프라이어와 에바 루키, 프랑스 출신 엔지니어 세바스티앵 노엘 등 3명으로 구성된 그룹 ‘트로이카’는 2003년부터 영국 런던을 무대로 활동해 왔다. 기계 장치나 전자 기기 등의 인공적인 기술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운 빛과 소리를 흉내 내는 작업들이다. 트로이카는 미국 뉴욕 현대, 영국 런던 빅토리아-앨버트, 테이트 브리튼 등 유수의 미술관에서 전시를 했다. 이번 전시에선 대표작인 ‘클라우드’와 ‘폴링 라이트’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다. ‘클라우드’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구름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표현한 작품으로 런던 히스로 공항 5터미널에 설치됐던 인기 작품이다. 종로구 세종길의 일민미술관은 한국영상자료원, 문지문화원 사이와 손잡고 오는 6월 8일까지 ‘토탈리콜’전을 선보인다. 미술가와 영화감독의 영상 작품을 동원함으로써 이종 장르의 미학을 접목했다. 8개 팀 13명의 작가와 감독은 ‘트로트, 트리오, 왈츠’(차재민), ‘철의 사나이: 만들어진 장소’(배윤호), ‘열린 도시의 이방인들’(김소영) 등 사회성 짙은 작품을 내놓았다. 지난해 박찬욱, 박찬경 감독이 제작한 ‘고진감래’는 시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제출한 1만 1852편의 영상 가운데 152편을 추려 63분 분량으로 편집한 것이다.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 못지않게 잊고 싶은 도시의 현재와 과거를 포착했다. 옥인콜렉티브의 ‘서울 데카탕스’는 트위터에 북한에 관한 농담을 올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기소된 퍼포머 ‘P’가 재판을 앞두고 화법을 교습받는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김경만의 ‘삐 소리가 울리면’은 1960~1970년대 국가에서 만든 반공 홍보 영화, 교육 자료 등을 재조합해 선전 목적으로 제작한 영상이 오랜 시간이 지나 얼마나 이율배반적으로 가치 전환했는지를 드러낸다. 멕시코 출신의 작가 다미안 오르테가는 종로구 삼청길 국제갤러리에서 다음 달 11일까지 첫 내한 전시인 ‘리딩 랜드스케이프스’전을 이어 간다. 작가는 폴크스바겐 뉴비틀 차량을 분해한 뒤 차량 부품을 도면처럼 천장에 매다는 작품을 선보여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전시에선 1㎜∼5㎝ 크기의 수많은 작은 돌멩이를 투명한 실에 매달아 구 모양으로 선보였다. 10여점의 신작을 포함해 콘크리트와 벽돌, 알루미늄, 고무, 골판지, 스티로폼 등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든 다양한 작품들이다. 작가는 “초등학교 교사인 어머니와 배우였던 아버지 밑에서 열린 교육을 받았다”면서 “작품 가운데 지각이 거대한 얼음덩어리처럼 부유하고 있다는 판 구조론을 연상시키는 작품도 있다”고 소개했다. 개인 사진전 가운데는 임채욱의 ‘인사이드 마운틴즈’전이 눈길을 끈다. 종로구 인사동길 아라아트센터에서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전시에선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폭 6m의 대형 사진 등 60여점의 작품이 내걸렸다. 산봉우리 등 겹겹이 이어진 산세를 접어서 표현하는 ‘부조사진’ 18점도 처음 공개한다. 서울대 미대 재학 시절 닥종이에 그림을 그렸던 작가는 겸재 정선이 살던 인왕산 자락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운무와 빛, 암벽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사진 회화의 세계를 펼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관악구 민선 5기 공약 평가 2년 연속 ‘최우수’

    관악구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민선 5기 전국 시군구청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SA등급)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민선5기 선거 공약의 내용과 재정 현황 등을 분석해 지난 4년 동안 공약 이행·완료, 2013년 목표 달성, 주민 소통, 웹 소통, 공약 일치도 등 5개 분야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평가했다. 최우수인 SA부터 최저인 D까지 총 5개 등급으로 나눴다. 구는 지난해까지 완료된 공약의 이행 비율을 검증하는 공약 이행·완료 부문, 공약 평가의 제도적 기반 마련과 자발적 참여, 결과 공개의 투명성 등 풀뿌리 자치를 위한 주민소통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지난해에 이어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정 확보에 있어서도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3조 400여억 원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용미 기획예산과 매니페스토팀장은 “열악한 재정 여건에도 주민과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지키기 위해 직원 모두가 현장을 발로 뛰며 땀과 열정, 창의력으로 구민 중심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지난 4년 동안 구는 달동네 이미지를 벗고 ‘도서관 도시’, ‘지식복지 도시’로 탈바꿈했다. 또 아이들이 마음껏 꿈꿀 수 있도록 175교육지원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특화사업을 추진했다. ‘175’는 학교에 가는 190일을 뺀 날도 아이들이 행복을 느끼도록 돕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국 최초로 ‘목요일마다 동장이 되는 구청장’(목동)을 통해 구청장이 직접 주민을 찾아가는 소통 행정으로 ‘우문현답(우리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하기도 했다. 정경찬 구청장 권한대행은 “지난 4년 동안 도서관의 도시, 지식복지 도시로 거듭나 전국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일본 등 해외에서도 벤치마킹하러 다녀갈 정도로 관악구 이미지에 큰 변화가 있었다”며 웃었다. 그는 또 “직원 1300여 명이 한마음으로 주민을 위한 행정이 무엇인가 고민하고 실천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시크릿키 ‘연탄팩’, KBS ‘애프터스쿨의 뷰티바이블’에 소개

    시크릿키 ‘연탄팩’, KBS ‘애프터스쿨의 뷰티바이블’에 소개

    천연 화장품 브랜드 시크릿키의 블랙 아웃 포어 미니마이징 팩 일명 ‘연탄팩’이 지난 8일 KBS W ‘애프터스쿨의 뷰티바이블’에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애청자들을 위해 준비했던 뷰티 상담소를 업그레이드한 ‘찾아가는 뷰티 상담소’코너가 전파를 탔다. ‘자신 있는 피부 만들기’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는 늘어진 모공과 블랙헤드로 자신감을 잃은 현직 모델을 직접 찾아가 피부고민을 들어주고 그에 맞는 관리법을 소개했다. 애프터스쿨의 정아와 주연은 시크릿키의 연탄팩으로 깨끗하고 부드러운 피부를 만드는 관리법을 전수했다. 연탄팩은 화이트클레이와 숯 성분이 함유돼 모공, 블랙헤드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주는 팩으로 탄탄하고 깨끗한 피부로 관리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팩을 한 후에는 흐트러진 피부결 정돈과 자극 받은 피부 진정을 위해 시크릿키의 스타팅 트리트먼트 에센스로 마무리했다. 이와 더불어 다크써클로 인해 피부가 칙칙해 보이는 고민을 덜기 위해 라쿠니 하이드로겔 아이& 스팟패치로 관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코너 말미에는 연탄팩과 에센스, 아이&스팟패치로 꾸준히 관리한 모델이 일주일 만에 깨끗하고 화사해진 피부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뷰티바이블에 소개된 시크릿키의 제품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청솔학원, ‘방황하는 칼날’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미성년자 성매매 충격’

    청솔학원, ‘방황하는 칼날’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미성년자 성매매 충격’

    입시학원 청솔학원이 영화 ‘방황하는 칼날’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솔학원 측은 14일 “’방황하는 칼날’에서 청솔학원이 미성년자 성매매를 알선하고 살인범을 숨기는 장소로 그려져 학원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판단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솔학원은 1993년 개원해 9개의 직영학원을 운영하는 재수전문입시학원이다. 학원 측은 추후 이미지 훼손에 대한 손해배상과 위자료 청구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화 ‘방황하는 칼날’은 순식간에 딸을 잃고 살인자가 된 아버지와 그를 잡아야만 하는 형사의 가슴 시린 추격을 그린 작품이다. 정재영 이성민이 주연을 맡았고 개봉일인 지난 10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얻었다. 13일까지 전국에서 약 4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 청솔학원 블로그에 올라온 청솔학원의 공식입장 전문 (주)이투스교육의 대표 브랜드인 ‘청솔학원’의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4월 10일 개봉한 영화 ‘방황하는 칼날’에서 청솔학원이 부정적인 장소로 표현됐습니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허구의 장소인 청솔학원은 미성년자의 성매매를 알선하고 살인범을 은닉하는 장소로 묘사됩니다. ’방황하는 칼날’ 측은 이투스교육의 청솔학원 상호를 아무런 허가도 없이 무단으로 사용하고, 이미지를 실추시켰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영화사 중 한 곳인 CJ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을 맡은 ‘방황하는 칼날’이 청솔학원에 미치게 될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하여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영화 ‘방황하는 칼날’에 등장하는 청솔학원은 허구의 장소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립니다. 이투스교육의 청솔학원은 ‘방황하는 칼날’ 측에 강경히 대응 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안성기 영화박물관’ 6월 개관

    ‘안성기 영화박물관’ 6월 개관

    영화배우 안성기(62)씨의 이름을 딴 ‘안성기 영화박물관’이 오는 6월쯤 강원 강릉시 경포대 인근에서 문을 연다. 안씨의 어머니가 강릉 출신이고 경포호수 인근 손성목 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장과 친척 관계라는 인연이 컸다. 영화박물관은 참소리·에디슨박물관 바로 옆 483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고 있다. 현재 공정률 80%로, 주차장 확보와 실내 장식작업 등이 마무리되는 오는 6월 28일쯤 개관할 예정이다. 영화박물관에는 국민배우 안성기씨의 50년 영화 인생과 자료, 소장품 등 1000여점을 비롯해 국내외 영화자료 1만여점이 전시된다. 안씨가 기증하는 물품 가운데 한국영화의 부흥기였던 1960~1970년대 영화 포스터와 대본, 의상을 비롯해 그가 196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에서 ‘10대의 반항’이란 영화로 특별상을 수상했을 때 받은 트로피도 전시된다. 특히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촬영한 영화 촬영기를 비롯해 당시 여자 주인공이었던 비비안 리가 사용한 메이크업 박스 등 영화사에 길이 남을 유물들도 전시될 예정이다. 안씨는 “어머니의 고향 강릉에 제 이름을 딴 영화박물관이 문을 연다고 하니 의미가 크다”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국내는 물론 세계인들에게도 사랑받는 강릉의 랜드마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명희 강릉시장도 “영화박물관이 완공되면 참소리·에디슨박물관과 함께 경포의 또 하나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인터뷰] 데뷔 40주년 이장호 감독, 19년 만에 스크린 컴백

    [인터뷰] 데뷔 40주년 이장호 감독, 19년 만에 스크린 컴백

    “그때의 인기는 내게 오히려 독이 됐던 것 같아요. 한없이 교만하고 방종하게 됐으니까요. 인생 밑바닥까지 가니 안정이 되더군요. 고통스러웠던 시간에 감사하게 됐죠.” 1970~1980년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스타 감독 이장호(69).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그가 1995년 ‘천재 선언’ 이후 19년 만에 신작 ‘시선’을 들고 돌아왔다. “한동안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어요. 1988년 동경영화제에서 그랑프리 수상이 좌절되고 흥행 실패가 계속되자 분노에 가득 차 회사 직원들에게 화풀이를 하곤 했죠. 이후 큰 교통사고를 당했고 집은 경매에 넘어갔어요. 다리를 절룩이며 영화 제작에 나섰지만 흥행에는 실패했어요.” 그의 데뷔작은 한국 영화사를 장식하는 화제작 ‘별들의 고향’(1974). 당시 개봉 105일 만에 46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대히트를 기록했다. 이어 ‘바람 불어 좋은 날’, ‘바보 선언’, ‘어우동’, ‘이장호의 외인구단’ 등으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이후 오랫동안 좌절의 시간에 잠겨 있어야 했다. 재기를 노렸지만 번번이 벽에 부닥쳤다. 다행히 대학 강단에 서게 되면서 근근이 생계는 유지했지만 영화로의 복귀는 언감생심이었다. 그를 버티게 해 준 건 신앙의 힘이었다. 한때 점집에서 사 온 부적을 스크린 뒤에 몰래 붙이기도 했던 그가 신앙에 모든 것을 맡기고 버텼던 것. 빈민운동가였던 고 허병섭 목사가 “좋은 영화는 목회자의 역할이나 같다”고 한 말에 감명받았다. 이 감독은 지난 20년의 세월을 “인생에 대한 깊은 시선을 키운 훈련 기간”이라고 표현했다. “예전에는 어떻게든 권력이나 권위를 누리려고 했지만 지금은 나를 나타내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예전의 인기, 돈, 흥행 등 내 이기심에 관객들을 희생시킨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이젠 내가 아니라 관객들을 유익하게 하는 영화를 만들어야죠.” ‘시선’은 이슬람 국가로 선교 봉사를 떠난 8명의 한국인이 무장단체에 피랍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순교와 배교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심리를 세밀하게 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엔도 슈사쿠의 소설 ‘침묵’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사람의 시선과 하나님의 시선의 차이를 그리고 싶었어요. 비기독교인인 강우석 감독이 사비를 털어 배급에 나섰는데 영화의 휴머니즘에 감동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종교에 상관없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시선, 영혼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10여년 만에 촬영 현장으로 돌아왔지만 7억원의 순제작비를 가지고 캄보디아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하는 작업은 녹록지 않았다. 극 중 장로 역할을 했던 배우 박용식이 촬영을 마친 뒤 갑자기 세상을 떠난 것도 응어리로 남았다. “동시녹음에 디지털 시스템 등 촬영 환경이 좋아져 연출은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신상옥 감독에게 배운 즉흥 연출 방식 그대로 콘티 없이 찍었죠.” ‘시선’의 시사회가 열린 뒤 영화계의 반응은 호의적인 편이다. 40년 전 ‘별들의 고향’이 그랬듯 시간 순서가 아닌 감정의 흐름대로 편집해 극에 몰입하게 하는 편집 감각과 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연출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다음 작품에 대한 구상도 마무리했다. 베트남 보트피플을 구해 준 선장의 이야기를 담은 ‘96.5’라는 작품이 마음속에 있지만 아직 투자를 받지는 못했다. “‘시선’은 감독 이장호가 앞으로도 영화를 계속 만들겠다는 선전포고와도 같은 작품입니다. 이기심에 가득 찬 세상에서 타인의 유익을 위해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계속하고 싶어요. 이타심이야말로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이니까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배우’ 소희, 배우 전향 후 미용 프로 첫출연 ‘왜 드라마가 아니지?’

    ‘배우’ 소희, 배우 전향 후 미용 프로 첫출연 ‘왜 드라마가 아니지?’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소희가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겟잇뷰티’에 출연한다. 배우를 하겠다고 JYP를 떠난 후 첫 방송 출연으로 미용 프로를 택한 것. 소희는 지난 9일 방송된 ‘겟잇뷰티’ 예고편에 등장, 봄에 어울리는 메이크업과 네일아트 등을 소개하며 팬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영상 속 소희는 “봄이다 보니 립에 포인트를 주는 화사한 메이크업을 해봤다”며 깔끔한 립 화장법을 공개했다. 이어, 차분한 의상에 어울리는 누드 베이지색 네일아트를 선보이며 단정하면서도 센스 있는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소희는 오는 16일 방송되는 ‘겟잇뷰티’에서 ‘토킹 미러’ 코너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소희는 최근 연기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이병헌 소유의 BH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 사진 = ‘겟잇뷰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웃도어 특집] 변덕스러운 봄날씨 아웃도어 패션의 완성은 ‘바람막이 재킷’

    [아웃도어 특집] 변덕스러운 봄날씨 아웃도어 패션의 완성은 ‘바람막이 재킷’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최근 몇 년간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패션업계 불황 속에서 나홀로 승승장구하는 배경에는 기후변화와 경기침체가 있다. 올봄처럼 변덕스러운 날씨에는 바람 잘 막아주고, 땀도 잘 통하며, 웬만한 비에도 견디는 아웃도어 재킷 하나면 끝이다. 언제부턴가 주머니가 점점 가벼워지는 가운데 하나의 재킷으로 야외활동과 도심을 종횡 무진할 수 있으니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이런 까닭에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 아웃도어 시장 규모가 지난해 6조 9000억원보다 16% 증가한 8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의 25% 성장보다는 줄어들었지만 올해 전체 패션시장 성장률인 4.4%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국내 전체 패션시장(올해 약 36조 3820억원 추정)의 약 22%에 해당하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기에 신규 브랜드 런칭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제품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노스페이스는 아웃도어 주력 소비층으로 부상한 20~30대 젊은 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은 무거운 배낭을 메고 험난한 등산을 감행하는 대신 멋지게 차려입고 야트막한 산을 오르면서 2~3시간 재충전 꾀하기를 원한다. 노스페이스가 선보인 ‘다이나믹 하이킹 컬렉션’은 기능은 물론 멋스러운 차림새가 가능한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 주력 제품인 ‘다이나믹 드라이 재킷’은 방수·방풍·투습 기능이 뛰어난 자체 소재 하이벤트 3D 원단을 사용했다. 안감 표면에 미세한 요철 구조를 적용해 내부의 공기순환 효율을 높였고, 땀에 젖었을 때에도 재킷이 피부에 달라붙거나 끈적이지 않는다. 모자를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으며 휴대용 주머니가 포함돼 있어 재킷을 담아 갖고 다니기 편하다. 남성용, 여성용 모두 21만원. 코오롱스포츠는 도심에서 정장이나 캐주얼 못지않게 멋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면서 방풍·방수 기능까지 더해 유용한 외투를 대거 출시했다. 아웃도어 의류를 일상복으로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고 있어서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과거 아웃도어 재킷들이 활동성을 중시해 길이가 짧았다면 올해는 패션에 방점을 찍어 길이가 긴 사파리류나 트렌치코트 스타일의 재킷이 많아진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남성 바람막이 재킷 ‘로건’은 후드와 어깨 상단에 방수 소재를 적용해 생활방수 기능을 높였다. 몸판과 소매 하단에는 투습성이 강화된 코오롱스포츠 자체 방풍 소재인 아토텍을 적용해 기능성을 높였다. 또한 마찰이 잦은 어깨와 팔꿈치 부분에 나일론 보강 원단을 사용해 내구성도 강화했다. 19만원. 여성용 ‘팩라이트 트렌치 방수코트’는 더블 브레스트 스타일로 일상복으로 손색이 없다. 고어텍스 팩라이트 소재를 사용, 방수기능이 탁월해 궂은 날씨에 더욱 유용하다. 39만원. 남성 사파리 경량 재킷 ‘테오’는 세련된 색상과 가벼운 소재, 소매 상단에 다이아몬드 퀼팅 스티치가 조화를 이뤄 감각적인 디자인을 보여준다. 가벼운 나일론 소재를 사용해 옷을 입었을 때 편안하며, 소매 상단과 팔꿈치 부분에는 신축성이 뛰어난 소재를 적용해 활동성을 높였다. 일체형으로 된 후드와 허릿단 이면에는 스트링으로 품을 조절할 수 있으며, 소매단은 스냅 단추로 여밀 수 있어 깔끔하다. 18만원 라푸마의 ‘더핏’ 바람막이 재킷은 패션에 민감한 등산 초보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가볍고 신축성이 좋아 트레킹에 적당하다. 밝은 포인트 칼라를 덧대어 화사한 느낌을 준다. 컬러는 남성용이 라임, 그린, 실버, 블루 등 4가지 색깔로 출시됐으며 여성용은 레드, 카키, 오렌지 컬러로 출시됐다. 각각 15만·18만원이다. 몽벨의 ‘우르겔Ⅱ’는 우수한 방풍기능과 통기성을 자랑하는 윈드스토퍼 액티브 쉘 3L 소재를 사용했다. 무게를 더욱 줄였고 인체공학적 패턴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가벼운 스포츠 활동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색조가 다른 두 가지 색상을 사용한 감각적인 배색과 지퍼 부분의 컬러가 포인트가 돼 더욱 멋스럽다. 29만 8000원. 블랙야크는 올해 라인을 더욱 세분화했다. 전문성을 강조한 익스트림피크에서부터 트레킹에 적합한 백컨트리를 비롯해 학생이나 젊은층도 캠핑이나 도시, 일상복으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유컴포트 등을 소비자들이 상황에 맞춰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유컴포트 라인 중 ’U리얼재킷’은 재킷 하나만으로 멋스러운 차림새가 완성돼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다. 화려한 밀리터리 무늬와 대칭형의 주머니가 조화를 이룬 디자인이 독특한 느낌을 살려준다. 방풍과 생활방수는 기본이다. 19만 8000원.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떠나가기 전에… 당신께 숨겨진 벚꽃을 전송해 드립니다

    떠나가기 전에… 당신께 숨겨진 벚꽃을 전송해 드립니다

    올봄 벚꽃과 얽힌 독특한 현상이 화제였다. 중심은 서울 윤중로 벚꽃이었다. 철없이, 그것도 보름 가까이 일찍 피었다. 제주나 경남 진해 등보다도 다소 빠를 정도였다. 그 때문에 여기저기서 ‘벚꽃 엔딩’ 운운했지만 사실 남녘의 벚꽃 명소들에선 제철보다 늦지도 이르지도 않게 벚꽃이 피고 또 지는 중이다. 한데 최근 회자되는 벚꽃 경승지 가운데 세간의 관심에서 쏙 빠진 곳이 있다. 경북 경주다. 여기 벚꽃 만만치 않다. 품은 내력도 그렇고, 드러낸 풍모도 그렇다. ‘벚꽃 왕도’란 표현에서 단 반 푼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다. 대한민국 벚꽃의 최고봉을 꼽으라면 단연 경남 진해(현 창원시)다. 35만 그루에 달하는 벚꽃이 도시를 가득 채우고 있다. 그런데 경주 벚꽃도 숫자에서 다소 뒤질지언정 품고 있는 풍경의 수려함에선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진해 벚꽃이 항도(港都)의 서정과 맞닿아 있다면 경주 벚꽃은 고도(古都)의 유장한 아름다움과 어우러졌다. 그 덕에 그윽하고 고색창연하다. 경주가 벚꽃의 도시로 탈바꿈한 건 1970년대부터다. 1971년 경주관광개발 계획에 따라 10년생 안팎의 벚나무들이 경주 일대 가로수로 식재됐다. 그때 심은 벚나무들이 이제 수령 50년의 아름드리로 자라났다. 경주 주요 도로와 사적지 외에도 꾸준히 벚나무가 식재됐다. 그 덕에 경주 전역의 벚나무가 30만 그루를 넘나들 정도가 됐다고 한다. 경주는 도처에 벚꽃이다. 이즈음 경주를 찾는다면 발 닿는 곳 절반은 유적지, 절반은 벚꽃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경주시내로 진입하는 순서로만 보자면 충효동의 김유신 장군묘 진입로가 첫손에 꼽힌다. 450m쯤 되는 구간의 아름드리 벚꽃들이 화려하게 꽃등불을 내걸었다. 밤에는 한결 요염해진다. 울긋불긋 밤을 밝히는 경관 조명 덕이다. 다만 60여개에 달하는 노점상 때문에 소란스럽다고 느낄 수 있다. 경주 한복판으로 들면 어디나 벚꽃이 흐드러졌다. 그 가운데 대릉원과 첨성대, 반월성 일대는 유독 도드라진 풍경을 선보인다. 보문호 일대는 호수와 벚꽃이 어우러져 화사한 풍경을 펼쳐 낸다. 벚꽃의 규모, 탐화 인파 등 여러모로 경주 벚꽃의 ‘갑’이다. 여기에 이제 막 움이 돋기 시작하는 수양버들이 연초록빛 추임새로 박자를 맞춘다. 숱한 사람의 발길이 머무는 보문관광단지 안에서도 경주 사람조차 잘 모르는 경승지가 있다. 바로 보문정이다. 수양벚꽃과 왕벚꽃, 그리고 아담한 정자 등이 작은 연못과 더불어 데칼코마니 같은 풍경화를 펼쳐 내는 곳이다. 힐튼 호텔에서 대각선 방향의 버스 정류장 뒤편에 있다. 예전엔 일부 사진작가들만 알음알음 찾던 곳이다. 하지만 휴대전화의 카메라 성능이 일반 카메라에 버금가는 수준에 이른 지금, 장삼이사라도 이 같은 풍경 앞에 서면 능히 작가가 될 터다. 피안앵(彼岸櫻)이 아름다운 절집으로는 기림사가 꼽힌다. 벚꽃 숫자야 몇 그루 안 되지만 절집과 어우러져 장중한 풍경을 선보인다. 특히 대적광전의 소박한 자태는 정말 일품이다. 풀 한 포기 없는 뜨락과 황토빛 일색의 건물이 기막히게 어울렸다. 기림사 가기 전 골굴사도 둘러볼 만하다. 밤 풍경도 곱다. 경주시는 장군교, 흥무로, 보문로 등 3개 구간에 경관 조명을 설치했다. 동궁원에서 보문교 구간, 불국사 등에도 발광다이오드(LED)등을 조성했다. 그 때문에 매일 밤 12시까지 고도는 잠이 들지 않는다. 복원 공사 중인 월정교도 13일까지 오전 10시~오후 9시 임시 개방한다. 신라 경덕왕 19년(760년)에 축조된 석조 교량으로 왕경(궁성)의 주요 통로로 사용됐다. 경주최씨 집성촌과 맞닿은 월정교는 원효대사에 얽힌 일화로 유명하다. 삼국유사는 원효대사가 월정교를 건너 요석공주와 만나 설총을 낳았다고 적고 있다. 월정교가 ‘사랑의 다리’라고 불리는 이유다. 월정교도 밤에 경관 조명을 켠다. 여기까지는 익히 알려진 벚꽃 명소. 경주엔 덜 알려진 명소도 적지 않다. 먼저 덕동호에서 암곡동 무장사지로 이어지는 벚꽃길이다. 경주 주민과 일부 사진작가만 찾을 뿐 이곳에서 일반 관광객은 찾기 어렵다. 그만큼 호젓하게 벚꽃을 완상할 수 있다. 개화 시기도 경주시내의 벚꽃보다 다소 늦다. ‘지각 꽃놀이’를 즐기기 맞춤하다. 다만 길이는 다소 짧다. 안강읍의 풍산 공장도 주민들 사이에서 명소 반열에 든다고 한다. 방위산업체라 평소엔 문을 닫아걸지만 벚꽃 축제가 열리는 13일까지는 문을 연다는 것. 경주시내에서 차로 20분 남짓 걸린다. 경주까지 와서 꽃만 보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검푸른 동해바다까지 휘휘 돌아보는 게 좋겠다. 경주시내를 벗어나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일별하고 나면 곧 갈림길이 나온다. 경주의 등줄기를 두루 꿰고 달리는 31번 국도다. 왼쪽은 포항 방향. 감포 등 작은 포구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오른쪽은 울산 방향이다. 이쪽에 볼거리가 많다. ‘동해의 꽃’이라 불리는 양남면 주상절리군(천연기념물 제536호)과 문무대왕릉, 읍천항 등이 늘어서 있다. 읍천항과 하서항 사이 1.7㎞ 구간엔 ‘주상절리 파도소리길’도 조성됐다. 해안을 따라 자박자박 걸으며 싱싱한 동해의 봄을 만끽할 수 있다. 글 사진 경주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54)] ■맛집:경주엔 오랜 역사만큼이나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소문난 곳이 많다. 식도락 기행, 시쳇말로 ‘먹방 로드’를 즐겨도 좋겠다. 경주최씨 집성촌인 교촌마을 초입의 요석궁(775-7557)은 경주최씨 14대 종부가 만드는 반가 음식으로 유명하다. 다만 음식에 따라 10만원을 넘는 것도 있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바로 옆 최가밥상(772-3347)은 경주최씨 집안에서 대대로 전해 오는 육개장 등을 맛볼 수 있는 집이다. ‘나 홀로 여행자’에게도 기꺼이 1인분을 내주는 흔치 않은 집이다. 육개장 1만 3000원. ‘눈 내리는 갈비찜’은 경주 사람들이 부모님 생신상에 케이크 대신 올린다는 소갈비찜이다. 갈비찜 위에 찹쌀을 뿌려 눈이 내리는 것처럼 장식했다. 흰눈소갈비찜(772-8450)이 알려졌다. 3만 2000~4만 2000원. 삼릉 일대엔 칼국수집이 몰려 있다. 삼릉고향칼국수(745-1038), 옛집칼국수(745-1129) 등이 유명하다. 시내 성동시장엔 정식골목이 형성돼 있다. 뷔페식 한정식 등을 판다. 우엉김밥도 별미다. 김밥에 우엉을 곁들여 먹는다. 보배김밥 등이 알려졌다. ■잘 곳: 벚꽃 개화 시기의 교통 체증에 대한 우려를 덜려면 보문호 주변에 숙소를 잡는 게 낫다. 대명리조트는 건물 자체가 풍경 전망대다. 숙소 안에서 보문호 일대의 벚꽃 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화리조트는 보문호에서 다소 떨어져 있지만 아름드리 벚꽃들이 시립한 보문관광단지 가로수길을 정원처럼 삼은 게 장점이다. 블루원리조트는 고도가 높아 부감으로 보문호 전체를 굽어볼 수 있다. 경주시내에서 숙소를 잡겠다면 고속버스터미널 쪽이 좋다. 다만 지나치게 화려한 모텔들이 많아 한 블록 뒤로 빠져야 조용한 숙소를 구할 수 있다.
  • 제이알코스메틱, ‘밀키드레스 더 화이트 플래티넘’ 업그레이드 버전 홈앤쇼핑서 론칭

    제이알코스메틱, ‘밀키드레스 더 화이트 플래티넘’ 업그레이드 버전 홈앤쇼핑서 론칭

    화장품 전문기업 ㈜제이알코스메틱(대표 문정열)은 지난해 80만개 판매 기록을 세우며 밀키신드롬을 일으킨 기능성 화장품 ‘밀키드레스 더 화이트’의 업그레이드 버전 인 ‘밀키드레스 더 화이트 플래티넘’응 오는 11일 TV 홈쇼핑 홈앤쇼핑을 통해 론칭한다고 밝혔다. ‘밀키드레스 더 화이트 플래티넘’은 미백과 주름개선의 2중 기능성 제품으로 이번에 성분과 사용감이 대폭 업그레이드돼 출시된다. 주요 성분은 미백기능성 성분인 알부틴은 물론, 알부틴의 10배 브라이트닝 효과가 있는 알파-알부틴과 자연유래 성분인 꽈리열매추출물, 베어베리잎추출물, 주름개선 기능성 성분인 아데노신과 레시틴, 세라마이드, 스쿠알란 등이 함유되어있다. 밀키드레스 더 화이트 플래티넘은 일반 비비크림이나 파운데이션의 색조 화장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해 기초케어만으로도 손쉽게 피부톤 개선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초 마지막 단계에 사용해 흡수시키기만 하면 즉각적인 화이트닝 및 피부 윤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또한 지난 시즌 상품에 비해 성분과 사용감이 대폭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기존 제품과 달리 씻어내는 번거로움 없이 기초 마지막 단계에서 사용하여 바르는 즉시 우윳빛 피부를 완성해준다. 이밖에 ▲사용 즉시 및 10시간 후 피부 밝기 개선 유지 ▲사용 즉시 및 10시간 후 윤기개선 유지 ▲사용 즉시 자외선에 의한 피부 붉은기 완화 ▲2주 사용 시 멜라닌 색소 (눈 밑, 광대) 감소에 도움을 주며, 한국피부임상과학연구소를 통해 피부 안전성 테스트 또한 완료했다. 밀키드레스 더 화이트 플래티넘은 얼굴뿐만 아니라 칙칙한 피부톤과 착색 등으로 고민되는 팔꿈치, 무릎, 목 등 전신에 사용할 수 있다. 제이알코스메틱 관계자는 “휴대가 간편하고 발림성이 탁월하여 미백을 원하는 부위에 골고루 펴 발라 화사한 피부를 연출 할 수 있다”며 “피부 저자극 테스트를 완료해 효과를 입증 받은 제품인 만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밀키드레스 더 화이트 플래티넘’는 오는 11일 낮 12시 40분부터 홈앤쇼핑에서 판매된다. 방송에는 밀키드레스 제품을 애용하기로 유명한 방송인 이유진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하여 민낯에도 당당한 피부 자신감의 노하우와 사용 후기 등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민주화사업회 정부 보조금 중단 논란

    민주화사업회 정부 보조금 중단 논란

    박상증(84) 목사의 이사장 선임을 놓고 지난 2월부터 정부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사업회에 지급해야 할 보조금을 한 달 넘게 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8일 “박 이사장이 직접 결재한 예산집행 공문이 없으면 보조금 지급이 불가능하다”는 지급 불가 입장을 밝혔다. 당초 사업회가 2월 말쯤에 받았어야 할 1분기 보조금은 약 10억원이다. 사업회는 올해 총 61억 4700만원의 보조금을 받도록 돼 있다. 사업회는 2001년 당시 행정자치부의 법인설립 허가를 받고 출범한 단체로 민주화운동 사료 수집·관리, 민주시민 교육, 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 및 운영 등의 사업을 수행한다. 사업회는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돼 매년 안행부로부터 60여억원의 운영지원금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안행부의 조건부 보조금 지급 중단 결정으로 사업회의 올해 사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매년 초등학생과 교사 등을 상대로 진행해 온 현장체험 프로그램 일정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건물 임차료와 관리비 등도 연체하고 있다. 사업회가 주최하는 가장 큰 행사인 6·10 민주항쟁 기념식도 제대로 준비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사업회 관계자는 “보통 3월에 행사 장소 임대, 참석자 모집 등 기념식 준비를 시작했지만 아직 사업비를 지원받지 못해 전혀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조금 지급 중단 여파는 사업회 직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까지 사업회에 적립된 퇴직금 충당금으로 일단 월급의 일부를 받은 직원 37명은 이달에는 아예 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사업회 측은 “인건비 등 운영비는 이미 지난해 국회에서 확정된 예산이어서 부이사장 전결로도 충분히 지급할 수 있는 데도 안행부가 박 이사장 결재 공문을 계속 고집하고 있다”면서 “예산을 빌미로 신임 이사장을 받아들이도록 압박하겠다는 뜻이다”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안행부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선임된 이사장을 사업회 직원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반대하고 있다”면서 “보조금 지급 요청 공문은 이사장 결재 사안이기 때문에 사업회가 제출한 부이사장 전결 공문을 돌려보냈다”라고 맞섰다. 전·현직 사업회 직원들은 박 이사장 선임이 결정된 직후인 지난 2월 17일부터 박 이사장이 사업회 건물에 출근하지 못하도록 점거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또 같은 달 21일에는 안행부 장관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이사장 임명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사업회는 박 이사장이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박근혜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점을 문제 삼으며 안행부에 박 이사장 임명 철회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종대왕도 돌아보고 싶은 벚꽃

    세종대왕도 돌아보고 싶은 벚꽃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바라본 북악산이 활짝 핀 벚꽃으로 장식돼 화사함을 자랑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고구려 마상무예 연구가 고성규 씨

    [김문이 만난사람] 고구려 마상무예 연구가 고성규 씨

    최근 잠시 시들해졌지만 얼마 전만 하더라도 대한민국의 조랑말은 세계를 뛰어다니면서 신나게 춤을 췄다. 가수 싸이의 말춤이다. 전 세계가 삽시간에 ‘코리아표’ 조랑말에 흥분했다. 역사상 말로 세계를 지배한 칭기즈칸 이후 처음 있는 일이어서 참으로 놀랍기 그지 없다는 사람이 많았다. 그렇다면 왜 하필 한반도에서 시작된 말춤에 세계인들이 열광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기마민족의 유전자가 확 폭발하며 빛을 낸 것이다. 우리 민족은 그 누구도 흉내내지 못하는 기마전술과 사냥술을 갖고 있다. 그 원류는 고구려의 기마술이다. 특히 호랑이를 잡는 기마 사냥술은 세계 어느 나라도 상상할 수 없는 문화였다. 고분벽화 속의 수렵도에 고스란히 그 흔적이 그려져 있다. ●기마민족 아니었으면 싸이 말춤 성공했겠나 고성규(54)씨는 고구려 기마무예를 20년째 홀로 외롭게 연구하고 있다. 수렵도에 그려진 기마술에 반해 몰두했다. 본인이 직접 말을 타고 활을 쏘며 창을 던지는 무예까지 스스로 터득했다. 그냥 말을 타고 달리는 것도 중심을 잡기 힘든데 그는 전사, 측사, 후사 등 각 방면으로 고난도의 활쏘기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기마무예는 물론 말에 대한 이론도 척척박사다. 아시아·유럽 등 세계 각국의 말을 직접 사 들여와 키우며 연구한 결과다. 지난달 27일 경기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 자택에서 그를 만났다. 집 입구에는 ‘마구간’이라는 푯말이 세워져 있었다. 잘생긴 하얀 말이 낯선 손님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히힝” 인사를 한다. 고씨가 마구간을 안내하면서 말을 일일이 소개한다. 말들이 저마다 표정을 지었기에 마치 말과 인터뷰하는 느낌이 들었다. 스페인의 안달루시안, 미국의 아메리칸 포니 등은 연구용으로 수입해 왔다. 그 뒤를 이어 몽골 말, 내몽골 말, 러시아 아무르강 출신 말, 한라말. 일송정 해란강의 만주 말, 호주 말, 네덜란드 말 등 출신 성분도 다양하다. 모두 23마리를 소개받았다. “칭기즈칸이 유럽까지 원정 가서 싹쓸이하다시피 이긴 까닭을 아시나요. 그건 바로 몽골 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덩치는 유럽 말에 비해 작지만 거친 땅에서 자라 공격성이 강하고 아주 민첩하지요. 회전력이 유럽 말에 비해 2~3배 더 빠릅니다. 일제 때 일본 경찰들이 한국을 침략하면서 호주 말을 타고 왔습니다. 그들은 일부러 조랑말보다 몸집이 더 큰 말을 사용하면서 심리적 공포를 주기 위해 칼까지 차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날쌘 조랑말을 길들여 풀어놨더라면 호주 말들을 모두 쓰러뜨려 역사도 달라졌을 것입니다.” ●20년째 수렵도 속 활쏘기 등 무예 독학 조랑말은 우리의 전통 말인 과하마(果下馬)와 몽골 말의 교배로 태어난 말로 발 뒤차기가 정교하고 민첩한 특징을 지녔다고 고씨는 설명한다. 과하마는 키가 작아 말을 타고서도 능히 과실나무 밑을 지나갈 수 있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으로, 고구려와 동예의 특산물이었다. 특히 고구려에서는 시조 주몽(朱蒙)이 타고 다니면서 전승했다는 내용이 전한다. 그는 이 같은 사실에 흥미를 느껴 고구려 벽화 속 수렵도를 연구하는 한편 직접 말을 키워 여러 실험을 통해 활쏘기와 창던지기 등의 무예를 익혔다. “수천년 전 고구려의 마사희(馬射戱)라고 하는 살벌한 마상궁술도 ‘희롱할 희(戱)’를 쓸 만큼 ‘놀이’로 즐겼으며 고려와 조선시대에 와서 말을 타고 격구(擊毬) 놀이로 이어졌지요. 또한 윷놀이의 말판도 말을 타고 다니는 형태로 볼 때 우리 민족은 달리고 싶은 욕구를 놀이로 승화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하던 ‘말뚝박기’, 학창 시절 운동회 때의 ‘기마전’도 그런 것이고요. 아이들이 태어나면 걸음마를 할 때까지 목말을 태우고 다니듯 알게 모르게 우린 끝없이 말을 타고 있었지요.” 그러면서 고씨는 “왜 우리 민족에게 ‘빨리빨리’의 습성이 생겼는지 아느냐”고 반문한다. 설명이 그럴듯하다. 말은 속도를 대변하는 동물이며 말을 타고 광활한 북방 대륙을 누비던 우리 민족이 말에서 내려 좁은 한반도에 유배를 당해 살다 보니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라 ‘빨리빨리’ 서두르게 됐으며 끝장을 빨리 봐야 하는 민족이 됐다는 것이다. 또 반문한다. 싸이의 말춤에 가장 빠르게 반응한 나라가 어디인 줄 아느냐고 했다. 그것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폴란드, 호주, 몽골, 브라질 등 말문화가 강하게 남아 있는 나라들이라고 했다. 싸이의 말춤은 요즘 같은 시대에 맞지 않는 유치한 안무 트렌드인데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도 딴죽을 거는 사람이 없었던 것은 신성한 동물인 말을 소재로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싸이가 각 나라에 가서 인터뷰를 할 때 우리나라가 기마민족의 후예라는 사실을 홍보했더라면 효과가 아주 좋았을 것이란 거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가 우리의 기마문화 콘텐츠를 살려 전통 가치를 계속 유지, 상승시키는 작업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이러한 기운을 말에게 불어넣느라 고생도 많이 했다. “여기에 있는 말 중 절반 이상은 제 손으로 직접 받고 키워 훈련시켰습니다. 그러다 낙마 사고도 많이 당했습니다. 말과 함께 넘어지거나 밟혀 골절상 등 대수술을 여러 차례 받았지요. 어느 말이 마상무예에 적합한지 일일이 교육을 시켜 봐야 하거든요. 서양 말은 긴 창을 이용하기 편하고 동양 말은 활과 창을 다 쓸 수 있습니다.” 그는 이런 훈련과 함께 2002년 7월 대한청년기마대 발대식을 시작으로 통일염원 승마 국토종주(제주~임진각), 백제문화제 마상 퍼레이드, 충무공 탄신제 마상무예 격구 시연, 서울 하이 페스티벌 마상 퍼레이드, 광개토대왕 추모제 고구려 기마무예 시연 등에 참여해 왔다. 그런 활동들을 통해 기마문화의 우수성을 꾸준히 선보였다. 또한 2011년 주한외교사절단(대사 부부) 50여명을 초청해 고구려 기마무예의 세계화를 위한 행사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고구려 기마 사냥에 쓰였던 활의 크기는 80㎝ 정도였고, 말의 키는 130~150㎝로 작았습니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전투마라고 보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날쌨습니다. 고구려 말처럼 작은 말은 이미 13세기 칭기즈칸이 세계를 정복했을 만큼 대단했습니다. 고구려는 4~6세기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기마문화를 발전시키고 세계 기마문화사에 큰 획을 그을 정도로 최고의 마필 조교술과 사냥술을 가지고 있었지요.” ●초등 4학년 때부터 승마에 대한 본능적 이끌림 말에 대한 역사, 장점, 고구려의 마상무예 등의 얘기가 거침없이 나온다. 말과의 인연은 언제부터였을까.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짐수레를 끌고 다니는 말을 처음 접했다. ‘언젠가는 저 말을 꼭 타봐야지’라고 본능적으로 느꼈다. 그리고 축산고등학교에 입학해 대관령 목장에서 말을 타고 실습을 했다. 축산고는 춥고 배고팠던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고기와 우유를 생산하라고 만든 학교였다. 어쨌거나 드넓은 초원에서 말을 타고 달려 보니 말의 매력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말에 대한 자랑을 다시 늘어놓는다. “비너스 같은 몸매와 역동적인 근육, 탄력적인 엉덩이 곡선 등 말은 어느 동물과도 비교되지 않는 신이 내린 몸매를 자랑하지요. 남녀노소, 낙마의 공포감만 없다면 누구나 타 보고 싶어 하잖아요. 그뿐인가요. 인류를 위해 가장 희생한 동물이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전장에서 죽은 주인과 함께 순장하기도 했잖아요.” 그러면서 자신이 고주몽의 58대손이라고 한다. 다시 그의 인생 이야기로 이어졌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기아자동차 영업사원 시절이었다. 신문에서 승마를 대중화한다는 기사를 보고 주말마다 파주, 원당, 일산, 포천 등 승마장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말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서 말 타는 법을 배웠다. 처음에는 10번 정도 타면 되는 줄 알았더니 100번 이상은 타야 어느 정도 감이 잡힌다는 사실도 알았다. 그 무렵 지금의 부인을 만났다. 당시 부인은 서울에서 합창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승마를 함께 배우자는 말에 부인이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같이 살면서 자연스럽게 말 타는 법을 익혔다. 부인은 경희대에서 승마지도자 자격증까지 땄다. 고씨도 그동안 여러 개의 타이틀을 땄다. 대한청년기마대장을 비롯해 전국승마연합회 심판위원, 경기도승마연합회 부회장, 대한기마문화연구회 회장, 고구려기마보존협회 회장 등이 그것들이다. ●고궁에서 마상무예 하는 그날을 꿈꿔요 “영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버킹엄궁전 앞에서 기마대와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잖아요. 우리도 광화문 앞에서 고구려 기마문화를 재현하면 외국인들이 많이 오게 돼 있어요. 문화라는 것은 단순합니다. 계속 유지하면 돼요. 창경궁에서 마상무예를 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나요. 일본은 원래 말이 없었는데도 말을 동원해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TV 사극을 보세요. 전부 서양 말을 타고 있어요.”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더니 “고구려 기마무예로 인간문화재로 지정됐으면 좋겠다”고 대답한다. 그동안 이렇게 솔직한 얘기를 자주 해 왔으리라. 마구간의 말에게 간다. 무슨 말을 하는지 상상하면서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선임기자 km@seoul.co.kr 마상무예 앞장서는 고성규씨는 >>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났다. 축산고 재학 시절 대관령 목장에서 실습을 하면서 말에 매력을 느꼈다. 고교 졸업 후 기아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일하면서 신문에 난 ‘승마 대중화’ 기사를 보고 본격적으로 말을 타기 시작했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나오는 무용총 수렵도를 보고 고구려 기마무예를 스스로 터득하기 시작했다. 올해로 20년째다. 대한청년기마대 발대식(2002년), 통일염원 승마 국토종주(2002년), 백제문화제 마상 퍼레이드(2002년), 서울하이페스티벌 마상 퍼레이드(2005년), 광개토대왕 추모제 고구려 기마무예 시연(2005년), 월드컵 4강 진출 및 토고전 승리 기원(2006년), 미8군 제2사단 초청 고구려 기마무예 공연(2007년), 서울 중구 충무공 이순신 탄신제 마상 퍼레이드(2008년), 일본 대사관 앞 독도영유권 주장 규탄대회 기마무예소년단 총감독(2008년), 주한 외교사절 대사 부부 초청 고구려 기마무예 세계화추진 공연(2011년) 등의 활동을 펼쳤다. 2012년에는 국무총리표창을 받았고 대한민국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전국승마연합회 심판위원, 대한기마문화연구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 대구한의대 교환 학생 파견… 글로벌 인재양성 박차

    대구한의대 교환 학생 파견… 글로벌 인재양성 박차

    대구한의대(총장 변창훈)는 지난 9일 일본 후쿠오카 현립대학교에 5명의 교환학생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교환학생으로 파견된 5명의 학생들은 일본의 자매대학 가운데 하나인 후쿠오카 현립대학에서 1년간 전공 관련 강좌 수강, 일본어 능력 향상, 문화체험을 통해 국제적 감각을 익히고 글로벌 역량을 배양하게 된다. 대구한의대 신동석 학생(일본어과 3학년)은 “교환학생으로 1년간 일본에서 수학하면서 일본어 능력 향상은 물론 일본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우리나라의 문화도 알릴 수 있는 문화사절단의 역할도 하고 싶다”며 “일본어와 관련된 강의뿐 만 아니라 파견 대학 내에 개설된 국제화 관련 강좌를 선택하여 수학함으로써 일본어는 물론 국제적인 문화교류의 기회를 백분 활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후쿠오카 현립대학교는 2006년 자매결연 체결 후 현재까지 본교 재학생 15명이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었으며, 지속적인 교류협력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1945년 4월 후쿠오카 현립 보건부 학교로 설립하여 1991년 4년제 대학으로 변경된 후쿠오카 현립대학교는 현재 인간사회학부 산하의 일반교육(인문교양), 사회학과, 사회복지학과, 인간형성학과 및 간호학부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대구한의대학교는 2014년 하계방학 및 2학기 중에는 영미권 어학연수(EKU/UOD), 미국 단기 인턴십, 교환학생(EKU/UOD), 싱가포르 취업연계형 프로그램, 미국 H마트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들을 파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조림가와 육림가/정기홍 논설위원

    우리나라 최초의 조림가(造林家)는 신라시대 학자인 최치원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경남 함양군의 태수로 있을 때 고을에 흐르는 뇌계(지금의 위천)가 범람하자 쌓은 둑에다 활엽수를 심었다고 한다. 지금의 상림(上林)이다. 12㏊ 규모의 숲에는 100여종의 활엽수가 숲을 이룬다. 상림은 1961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그로부터 1000여년, 최치원의 조림사업이 무색할 만큼 우리의 산야는 질곡의 역사를 써왔다. 울창하던 산림은 일제의 산림 수탈과 한국전쟁 등으로 민둥산으로 변하고 말았다. 얼마나 산이 헐벗었으면 조선 땅을 ‘흰옷’과 ‘붉은산’으로 빗대 표현했을까. 산림녹화가 국가사업으로 시작된 것은 1973년이었다. 1, 2차에 걸친 20년간의 치산녹화사업에서 200만㏊의 산에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1차 사업 때는 어린 묘목을 심었고, 2차 때는 비료를 주고 간벌을 하는 등 가꾸었다. 민둥산에 나무를 심던 1960~70년대가 조림의 시기라면, 나무를 키우는 80년대는 육림의 시기로 볼 수 있다. 정부가 조림을 어느 정도 마친 1977년 ‘육림의 날’을 제정한 것은 이를 대변한다. 민둥산의 기적은 독림가(篤林家)로 통칭되는 조·육림가의 몫이 실로 컸다. 1960년대 UN에서마저 “산림 황폐도가 고질적이어서 도저히 어찌할 수 없다”는 평가를 내린 나라였다. 이들은 치산녹화가 한창일 때 “우리 다 같이 애국가를 부르면서 산으로 가자”며 곡갱이와 삽을 들고 하루 종일 산에 파묻혀 나무를 심고 가꿨다고 한다. 많은 산주들은 사재도 털었다. “치산치수도 하고 국가에 봉사도 하는 심정으로 심고 또 심었다”는 이들의 말에는 애국심이 묻어난다. 50년 전부터 전남 장성의 축령산 570㏊(남산은 340㏊)에 편백나무를 심었던 임종국씨의 육림사업은 이를 대변한다. 그는 조림과 육림에 1억원쯤 투자했다고 한다. 삼성의 고 이병철 회장의 재산이 3억원이었다니 규모를 알 만하다. 그가 아들의 이름을 ‘육림’으로, 딸 이름은 ‘자연’으로 지었다는 것도 유명한 뒷얘기다. 이 같은 사례는 전국에서 얼마든지 있었다. 1971년 대규모 독림가가 270명에 이르렀다는 기록도 있다. 우리는 산림 강국으로 자리했다. 경제성장과 산림녹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찬사도 듣고 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산림사업은 정부가 호언했던 것만큼의 ‘돈 되는 사업’은 아니다. 하지만 40년 치산녹화사업으로 키우고 가꾼 산림은 치유와 휴양,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변모했다. 산림이 둘도 없는 ‘부가가치의 보고’가 된 셈이다. 이제 ‘녹색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그 영역을 무한히 넓히고 있다. 나무를 심는 주간을 맞아 잊힌 독림가들을 찾는 행사를 기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어벤져스 뜬 강남대로 1000명 북적… 일부 “골목까지 왜 막나”

    6일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 2)의 촬영이 진행된 서울 강남대로에는 아침부터 1000여명의 인파가 모여들었다. 이른 시간에 촬영이 이뤄져 우려와 달리 교통대란은 없었다. 오전 4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강남대로 강남역 사거리부터 교보타워 사거리 방향으로 5차로 730m가량이 통제됐다. 경찰 관계자는 “촬영이 오전에 끝나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도 40~50㎞의 속도를 내며 평소 주말과 큰 차이는 없었다”고 밝혔다. 강남역 인근 커피 전문점들은 ‘특수’를 노리고 영업시간을 앞당겨 오전 4시부터 문을 열기도 했다. 하지만 사전 통보 없이 인근 골목에서 오후 2시 30분까지 촬영 및 통제가 이어지자 일부 상인들은 “주말 영업에 방해를 받는다”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촬영팀은 이면도로 입구에 암막(暗幕)과 펜스를 치는가 하면 행인들에게 “거리에 서 있지 말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 달라”고 외치기도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일대는 더욱 혼잡해졌다. 인근 어학원에서 진행된 토익 시험을 치고 나온 한 수험자는 “강남대로변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인파를 헤치고 오다가 늦어 시험을 보지 못한 수험생도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서초·강남·수서경찰서 등 3개 경찰서의 경찰관 400여명이 나와 교통을 정리하고 돌발상황에 대비했다. 일각에서는 짧은 시간이지만, 자칫 치안에 소홀해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촬영 현장은 영화사 측에 의해 철저히 통제됐다. 아이언맨 로봇 의상을 입고 나와 플래시 세례를 받은 이승기(19·경기 성남시)씨는 “아이언맨을 가장 좋아해 두 달 동안 직접 만들어 입고 나왔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반면 김현중(34)씨는 “서울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는 장면이면 좋을 텐데, 대부분 폭파하고 부수는 장면들이라 홍보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날 강남대로에서는 대역 배우들의 촬영만 진행됐으며, 주연 배우 크리스 에번스는 용산구 후암동에서 실내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청학동 훈장이 예절교육

    청학동 훈장이 예절교육

    충북 진천군이 지리산 청학동 출신으로 유명한 김봉곤 훈장에게 학생과 주민들의 예절교육을 맡기기로 했다. 군은 진천국제문화교육특구 특화사업의 하나로 김 훈장과 인성함양 예절학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김 훈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문백면 평산리 선촌서당에서 진천 지역 초·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성함양을 위한 선촌서당 1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학교별로 수요 조사를 통해 1일 체험 참여 학생들이 결정되면 군은 1인당 2만원 내외의 체험비를 전액 지원할 계획이다. 김 훈장은 학부모 및 주민들을 위한 예절문화 특강에 나서고 군이 추진 중인 예절지도사 양성과정에도 강사로 참여한다. 김 훈장은 지난해 8월 300여㎡의 한옥을 갖춘 선촌서당을 건립해 개원하면서 진천과 인연을 맺었다. 김 훈장은 전통예절교육에 적합한 장소를 전국으로 찾아다니다 물 맑고 산 좋은 평산리에 서당을 지었다. 유영훈 군수는 “김 훈장과 상호협력해 진천을 전국 최고의 국제문화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해 12월 국제문화교육특구로 지정됐으며, 2017년까지 17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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