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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이 만난사람] 이어령 前 장관과 30년 동안 생명 노래…‘생명 그리고 동행’展 연 김병종 화백

    [김문이 만난사람] 이어령 前 장관과 30년 동안 생명 노래…‘생명 그리고 동행’展 연 김병종 화백

    생명의 그리움, 생명의 존귀함이 새삼 가슴 저미게 다가오는 요즘이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영인문학관에서는 흔치 않은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제목이 ‘생명 그리고 동행’(6월 30일까지)이다. 얼마 전 ‘생명의 자본’이라는 책을 통해 ‘생명’이라는 화두를 던진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 30년 동안 ‘생명’을 노래해 온 김병종(61) 화백(서울대 교수)이 만나 ‘생명과 동행’이라는 메시지를 버무리고 있다. 이 전 장관의 시를 김 화백이 묵필로 썼고 ‘생명’을 주제로 한 대작만도 20여점을 내걸었다. 지난 14일 영인문학관에서 김 화백을 만났다. 전시실 안으로 들어서자 대영박물관에 소장된 ‘생명의 노래-숲에서’라는 대형 그림이 걸려 있었다. 길이만 따져도 족히 8m는 된다. 김 화백의 대표작이자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던 ‘바보예수’도 눈에 들어온다. 바로 옆에는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라는 이 전 장관의 시가 보인다. ‘모든 사람이 잠든 깊은 밤에는/당신의 낮은 숨소리를 듣습니다/그리고 너무 적적할 때 아주 가끔/당신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립니다’로 시작된다. 또 ‘미친 금붕어’라는 시도 있다. ‘어머니 저는 금붕어들이 미쳤으면 합니다/날치처럼 어항에서 튀어나와 일제히/(중략)어머니 저는 금붕어들이 지느러미 세우고/하늘을 날았으면 좋겠습니다….’ 김 화백이 화선지에 직필로 휘갈겨 쓰고 여백에 그림을 그려 넣었다. 시와 묵필이 어우러져 생명의 고귀함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벽에 걸린 김 화백의 그림에는 공통점이 있다. 서로가 서로를 쳐다보며 눈빛으로 뭔가 얘기하는 표정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언어로 의사 전달을 하지만 다른 생명체들은 눈빛으로 얘기합니다. 꽃에도 눈이 있어 옆에 있는 꽃을 바라보고 찾아오는 벌, 나비와도 눈빛을 마주치지요. 이 그림(카리스 소년)에서는 금붕어와 소년이 서로 바라보며 얘기합니다. 사람의 동행도 둘이 같은 방향으로,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번 전시와 관련해 윤상훈 미술평론가는 “그의 ‘생명의 노래’는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왔다. 때로는 거칠고 격렬하며 때로는 잔잔하고 화사한 그의 생명 연작들은 수십년을 두고 다양한 울림과 변주를 이어 오고 있다”고 평가한다. 1980년대가 ‘바보예수’였다면 1990년대에는 ‘생명의 노래’ 시리즈가 이어진다. 유토피아적인 전경 속에서 모든 대상을 화평하게 어울리도록 한다. 그러면서 ‘바보예수’와 ‘생명의 노래’의 두 주제를 같은 뿌리에 두고 작업해 왔다. 그는 “세계는 생명의 기미로 가득 차 있다. 생명의 정령들이 여기저기에 숨어 있다. 생명의 노래를 통해 비로소 인간 이외의 다른 지평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한다. 김 화백은 지난 2월 전북도립미술관에서 ‘김병종 30년, 생명을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저예산 전시를 열었다. 개관 10년 만에 처음으로 마련된 개인 작가의 전관 전시에서 생명 연작을 펼쳐 보인 것이다. 관람객 3만 30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개막식 때 이 전 장관이 강연을 했는데 김 화백의 그림에 대해 “바다에 사는 물고기는 바다를 모른다. 오직 가끔씩 바다 위를 날아오르는 날치만이 바다를 볼 수 있다”고 하면서 ‘생명의 날치’라고 표현했다. 판소리 명창 안숙선씨는 김 화백이 직접 작사한 것에 곡을 붙인 ‘사랑가’를 불렀다. 안 명창과는 같은 전북 남원 출신이다. 이 전 장관과는 어떤 인연이 있을까. “제 아내가 이어령 선생의 딸과 대학교를 같이 다닌 사이였지요. 당시 아내가 이대문학상에 당선됐을 때 이 선생이 ‘문학사상사’ 주간을 맡고 있었는데 선생이 제 아내에게 ‘너는 결혼에 신경 쓰지 말고 평생 글을 써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것이 인연의 첫 단추가 된 셈입니다.” 김 화백의 부인은 소설가 정미경씨다.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고 2002년 오늘의 작가상과 2006년 이상문학상을 받았으며 그동안 창작집을 7권이나 펴낸 중견 작가다. 김 화백은 부인보다 7년 앞서 중앙일보(1980년)와 동아일보(1981년) 신춘문예로 문단에 데뷔했으며 대한민국문학상과 삼성문화재단 저작상 등을 수상한 작가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김 화백은 13세 때 이 전 장관의 책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를 읽고 감명받은 인연도 있으며 부인이 이 전 장관의 부인인 강인숙 여사와 틈틈이 만나면서 오늘날까지 이 전 장관과 동행의 인연을 이어 가고 있다. 김 화백은 ‘문학사상’에 삽화를 그렸고 이 전 장관은 김 화백이 전시할 때마다 전시장을 찾아 강연을 해 줄 정도록 돈독한 사이로 발전했다. 김 화백은 1953년 남원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정문자 선생님에게서 ‘너는 화가가 돼라’는 말을 들은 후 화가의 꿈을 키워 나갔다. 그러나 집안에서는 ‘환쟁이가 나오면 안 된다’며 반대했다. 그 때문에 그림을 그려 상장을 받아도 집에 갖고 가지 못하고 종이비행기를 만들어 보리밭에 날려 버리는 일이 숱하게 있었다. 그래도 늘 그림을 그렸다. 억눌림과 쫓김,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해 땅에다 그리고 허공에다 그렸다. 중학교 2학년 때였다. 그는 남원 시내 다방에서 ‘유혹’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다. 당시 분위기로 봐서 마을 어른들에게 좋은 소리를 들을 리 없었다. 그럴수록 혹시 그림을 못 그리게 될까 봐 조바심이 커졌다. 그 무렵 책을 많이 읽은 것도 강박관념에서 탈피하기 위해서였다. 사르트르, 카뮈, 레마르크, 모파상, 앙드레 지드 그리고 ‘금병매’와 ‘벽 속의 여자’까지 빌려 온 책을 방 안 여기저기 쌓아 놓고 죄다 읽었다. 그뿐만 아니다. 소설도 몇 편 썼다. 외국의 기성 문인들을 흉내 내 제법 난해한 시들을 쓰기도 했다. 또한 흰 종이만 보면 허기진 듯 그림을 그려 댔고 늦은 밤이면 시내로 나가 총천연색의 극장 벽보를 몰래 떼어다 벽에 붙여 놓고 며칠씩 들여다보곤 했다. 결국 중학교를 졸업하던 해 좋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겠다는 각오로 서울 용산역에 내리게 됐다. 이어 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미대에 진학하면서 그의 숨은 재능이 제대로 빛을 보게 된다. 전국대학미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았고 시와 소설로 서울대문학상을 휩쓸었다. 그 무렵 ‘대학입시’라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월간지의 기자가 찾아와 서울대 캠퍼스를 배경으로 소설을 써 달라고 부탁했고 김 화백은 ‘바람일기’라는 소설을 썼다. 잡지사에서 기획한 ‘캠퍼스 소설’의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이다. 두 번째 소설은 이화여대 영문과 학생이 쓴 ‘바람의 초상’이다. 그 여학생이 지금의 부인이다. 김 화백은 ‘화첩기행’이라는 책으로 대중과 가깝다. 1998년 시작해 지금까지 5권을 냈다. 그는 이에 대해 “대체로 한달이면 보름쯤은 그림을 그리고 열흘쯤은 책을 읽거나 글을 쓰게 되는 것 같다. 그렇게 화실과 서재를 왕래하다 보면 이 두 가지 일은 둘이 아닌 하나로 섞이고 만나게 된다. 문장은 수채화 같은 빛깔을 띠고 그림은 글 기운 비슷한 무엇을 발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예컨대 서로 데면데면하게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뒤섞이고 풀리면서 제3의 그 어떤 모양과 빛깔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화첩기행’은 이렇게 해서 나온 책이다. 오늘날 동행의 느낌을 재현한 것도 미술과 문학이 함께 섞이는 일이라고 한다. 밥과 반찬이 뒤섞이는 작업이란다. 앞으로도 이 같은 동행이 계속 이뤄질 것임은 물론이다. “살다가 배터리가 방전돼 간다고 느껴질 때마다 저는 가방을 꾸리곤 했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오면 그때마다 충전이 조금 되지요. ‘화첩기행’을 위해 낯선 공간 속으로 들어가 기록하는 순간의 설렘과 흥분은 저를 새롭게 일어서게 했습니다. 여행은 그런 점에서 진실로 스승을 찾아 떠나는 일이기도 하지요.” 올해 계획에 대해 물었더니 “요즘 들판의 잡초처럼 뒷심이 단단해지는 것을 느낀다. 오직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그림에 대한 사랑과 깊이가 더욱 느껴진다”면서 열정의 가속도가 생기는 만큼 계속 그림에 미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동안 독일과 프랑스,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개인전만 8회를 열었는데 올해도 유럽과 미국에서 개인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계가 주는 무표정하고 비정한 것이 아닌 문인화의 발묵, 발색 같은 여백의 미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생명의 노래’에 대해 자신의 시 한 수를 읊는다. ‘산들아/아직도 청정한 그 빛을 잃지 않고 있느냐/물들아/여전히 그 한 자락을 휘감아 흐르고 있느냐/풀들아 숲들아/고요히 눕고 힘차게 일어서느냐/어린 생명부치들을/아직도 땅 위에 네 품을 거느리고 있느냐/아아 조선의 땅아, 바람아, 물들아, 애잔하게 스러져 가는 것들아/오늘 서툰 붓 한 자루에 실어/내 너희 안부를 묻노니.’ 선임기자 km@seoul.co.kr ●김병종은 1953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서울대 미대와 동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성균관대에서 동양예술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 독일 베를린에서 ‘바보예수’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 프랑스 파리, 미국 시카고, 벨기에 브뤼셀, 일본 도쿄, 스위스 바젤 등지에서 수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국제 아트페어와 광주 비엔날레, 베이징 비엔날레, 인디아 트리엔날레 등에 참여했다. 대영박물관과 온타리오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문학 청년이던 시절 중앙일보(1980년)와 동아일보(1981년)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하기도 했다. 서울대 미대학장, 서울대 미술관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 미대 교수로 있다. 주요 수상으로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상(1981년), 미술기자상(1989년), 한국미술작가상(1991년), 선 미술상(1995년), 대한민국 기독교미술상(2004년)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화첩기행’(전 5권), ‘중국회화연구’ 등이 있다.
  •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 ‘바라:축복’ 예고편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 ‘바라:축복’ 예고편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던 영화 ‘바라:축복’. 당시 티켓이 오픈되고 43초 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바라:축복’은 인도 남부 전통춤 바라타나티암을 소재로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과 자기 희생, 그리고 역경의 삶을 헤쳐 나가는 한 여인의 강인한 의지를 담은 작품이다. 특히 ‘이제껏 춤을 이렇게 해석한 영화는 없었다!’라는 극찬을 받은 극중 춤 장면은 독특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으며 전 세계 평단과 관객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 ‘바라:축복’은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인 키엔체 노르부 감독이 연출한 세 번째 장편영화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신앙의 힘과 믿음의 힘, 그리고 여성들의 힘을 다룬 작품으로, 여러분들이 아주 조금이라도 인도를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인도인이 아닌 외국인의 눈으로 보는 인도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는 극중 주인공 릴리와 신을 조각하는 샴과의 첫 만남. 그리고 마을의 지주 아들과의 삼각 구도를 아름다운 영상미에 흥미로운 카피를 더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 소녀가 사랑을 경험하고 여인으로 성장하며 자신의 사랑을 찾아가는 그 과정 자체가 하나의 축복이라는 의미가 담긴 ‘바라:축복’은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사진·영상=영화사 화수분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영화 리뷰] 2014 고질라

    [영화 리뷰] 2014 고질라

    괴수 영화의 원조 ‘고질라’가 올해로 탄생 60주년을 맞았다. 2차 세계대전 때 원자 폭탄이 투하된 뒤 9년밖에 되지 않은 1954년, 일본 이시로 혼다 감독의 연출로 탄생한 ‘고질라’는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고질라’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2014년판 ‘고질라’는 전 세계 관객들에게 원자력 시대의 공포와 두려움, 무서운 자연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괴수 영화보다는 재난 영화에 무게 중심이 더 쏠렸다. 독립 영화 ‘괴물들’(2010)로 주목받은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은 극 중반까지 베일에 싸인 고질라의 존재를 추적해 가는 과정에 집중한다. 1999년 발생한 필리핀 쓰나미와 일본 대지진이 모두 고질라와 연관성이 있다는 설정은 꽤 흥미롭다. 1999년 일본 원전에서 근무하는 조 브로디(브라이언 크랜스턴)는 이상한 파동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위기를 직감하지만 원전 사고로 인해 그의 아내 산드라(쥘리에트 비노슈)를 잃고 만다. 15년 뒤인 2014년, 조는 여전히 일본에서 아내를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의 비밀과 고질라의 존재를 찾아 헤맨다. 미국에 살고 있던 조의 아들 포드(에런 테일러 존슨)는 아버지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전화를 받고 달려간 일본 발전소 원자로에서 방사성 물질을 먹고 자라난 괴물을 마주한다. 고질라가 등장하는 이때부터 괴수 영화의 본색이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28편의 ‘고질라’ 프랜차이즈 영화를 연구해 결정판을 만들었다는 감독은 기존의 모습은 유지하되 디지털로 형상화해 티라노사우르스를 담은 사실적인 고질라를 만들었다. 100m가 넘는 거대한 몸집의 고질라와 박쥐를 닮은 변형된 고질라인 무토의 대결은 단연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인간은 배제된 채 스크린을 가득 채운 괴수들 간의 싸움은 시각적인 쾌감을 자극한다. 고질라가 내는 굉음은 원작의 소리를 최대로 키워서 뽑아냈다. 자연의 균형을 찾고 지구를 지키려는 고질라와 핵폭탄을 먹으며 강해지는 새롭게 등장한 괴수 무토. 영화는 “인간은 거만하다. 인간이 자연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라는 극중 세리자와 박사의 대사를 통해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과 그로 인한 재앙이라는 영화의 메시지를 강조한다. 환갑이 되어 돌아온 괴수 고질라는 영화사적으로 분명 의미는 있다. 하지만 화려한 블록버스터들 사이에서 복고 괴수의 컴백이 크게 새롭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괴수 영화 마니아가 아니라면 오히려 지루하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유다. 12세 이상 관람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오늘의 눈] 검찰이 신뢰를 되찾으려면/홍인기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검찰이 신뢰를 되찾으려면/홍인기 사회부 기자

    이익에만 눈이 멀어 과적·안전점검부실 등 잘못된 관행을 일삼은 기업과 이를 관리·감독할 의지조차 없는 해피아(해양수산부+마피아). 관행 개선은커녕 뒷짐만 지고 있었던 정부, 배임·횡령 등 불법행위로 배를 불린 세모그룹과 유병언 전 회장 일가. 승객들을 저버린 채 가장 먼저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한 선장과 선원, 부실한 초기 구조활동으로 골든타임을 놓쳐버린 해경. 세월호가 침몰한 뒤 잔인했던 한 달 동안 일일이 언급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검찰은 이러한 문제들을 바로잡겠다며 수사에 착수했고, 특히 유병언 회장 일가에 대한 수사 소식은 연일 뉴스 앞머리를 차지하고 있다. 단 1%의 지분도 없는 유씨는 두 아들을 내세워 배임·횡령을 일삼으며 청해진해운을 비롯한 계열사 수십곳을 사유화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서 이익을 챙기던 유씨는 일본에서 낡은 배를 사들여와 불법으로 증축했다. 배는 복원력에 문제가 있었지만 ‘세월호’라는 이름을 붙여 인천과 제주를 오갔다. 검찰이 수사에 나서자 ‘구원파’라는 방패막이 뒤에 숨어 법질서마저 농락하고 있는 유씨를 일벌백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수면 위로 떠오른 유씨만 처벌해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검찰이 한국선급, 해운조합, 해피아의 구조적 비리에 대한 수사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세월호는 이익에 눈멀었던 어른들의 욕망이 얽히고설켜 있는 배였다. 해운업계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은 “제대로 된 절차가 지켜졌다면 애초에 출항할 수 없었던 배였다”고 말했다. 청해진해운은 출항 당일 짙은 안개에도 불구하고 배를 출항시켰다. 돈이 되는 화물은 기준을 초과해서 실었고, 화물을 동여맬 고박장치는 없었다. 한국선급, 해운조합은 자신들의 자리를 지킬 방안에만 골몰했을 뿐 정작 해야할 관리·감독 업무는 안중에도 없었다. 검찰이 밝힌 세월호 침몰 원인은 급선회, 복원력, 과적으로 요약되지만 이러한 원인을 제공한 것은 뿌리 끝까지 자리 잡고 있는 관행과 부조리라는 이름의 구정물이었다. 이미 검찰 수사를 통해 한국선급은 해수부 공무원에게 향응 및 골프 접대, 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상시적인 로비를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운조합 역시 선박수리비를 부풀려 수억원의 보험금을 가로채는가 하면 선박 안전상태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고 허위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풍백화점 붕괴와 대구지하철 방화사건 등 대형 참사 이후 관리·감독 부실, 그간의 잘못된 관행을 일삼은 공무원 및 관계자들에게는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졌다. 부조리와 관행의 악순환을 끊고 제2의 유병언과 세월호를 막기 위해서는 검찰이 이번 기회에 썩은 뿌리를 모두 도려낼 각오로 수사해야 한다. 침몰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 해피아와 해수부, 구조 과정에서의 안일한 모습을 보였던 해경과 헛발질을 이어갔던 공무원들에 대해 ‘일벌백계’(一罰百戒)해야 한다. 그래야만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사건 등으로 실추한 검찰의 신뢰를 되찾아 올 수 있다. ikik@seoul.co.kr
  • 교토 속살 들여다보기… 도래인의 역할은?

    교토 속살 들여다보기… 도래인의 역할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3권 교토의 역사/유홍준 지음 창비/412쪽/1만 8000원 무려 1000년간 일본의 수도였던 고도 ‘교토’(京都). 경주를 제쳐놓고 한국 문화를 이야기할 수 없듯이 일본의 문화를 논할 때 교토를 빼놓을 수가 없다. 사찰 3030곳과 신사 1770곳을 품고 있는데, 그중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만도 17곳. 한 해 800만명이 찾아든다는 교토에 한국이 각별한 관심을 갖는 큰 이유는 한반도에서 건너간, 이른바 고구려·백제·신라계 도래인(渡來人)의 존재와 역할 때문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3권 교토의 역사’는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작심하고 교토 해부에 나선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0권째 작품이다. “마치 미적분 풀이를 하는 것 같았다”는 서문 속 심경 그대로 교토 속살 들여다보기 작업이 녹록지 않았음이 충분히 읽힌다. 책은 교토 문화유산의 대종인 사찰과 신사(神社) 답사기 형식으로 엮여 있다. 하지만 길을 따라 훑어가는 종전의 평면적 답사기와는 조금 다른 흐름이다. 공간의 문화유산에 역사라는 시간성을 얹어 ‘일본문화 본고장’의 진면목을 풀어내고 있다. 유 교수가 책에서 주목한 건 역시 일반의 인식과 비슷하게 ‘1000년 고도’ 속 도래인의 역할이다. 황폐한 교토에 댐과 수로를 만들어 비옥한 땅으로 일군 하타씨(秦氏)를 비롯해 일본 국보 1호 목조미륵반가사유상이 소장된 광륭사, 원효와 의상 대사의 실물에 가까운 초상화가 보관된 인화사 등에 담긴 도래인의 숨결을 실감 나게 보여준다. 책은 한반도 도래인의 역할과 숨결을 중시하면서도 그들의 뒤를 이어 번져갔던 당나라 문화 배우기(唐風)며 헤이안 시대 중엽(후지와라 시대) 이래 자발적인 힘으로 문화를 일궈내려 했던 시도인 국풍(國風)까지를 소개한다. 그 치우치지 않는 입체적 답사의 바탕은 이렇게 요약된다. “나를 비롯한 한국인들은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었다. 그 때문에 일본 답사기는 국내 답사기와 달리 일본 역사와 문화를 공유한다는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교토 답사의 모범답안’을 만들려 했다는 유 교수는 일본 문화의 정수가 모인 교토를 후속편 ‘교토의 명소’를 통해 한 번 더 훑어낼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저금리 장기화로 딜레마 빠진 정책금리

    저금리 장기화로 딜레마 빠진 정책금리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정부가 서민이나 저소득층을 위해 제공하는 금융대출 지원정책의 금리(정책금리)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간에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정책금리가 은행금리보다 높은 경우까지 나온다. 지원을 받는 서민들은 정부가 정책금리를 낮추기를 바란다. 하지만 정부는 도덕적 해이, 재원 문제 등으로 난감한 상황이다. ‘정책금리의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16일 “농민단체들이 연 3% 정도인 농업정책자금 이자율이 시중은행 이자율에 비해 1% 포인트 정도만 낮기 때문에 정책금리를 낮추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기획재정부 등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추후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의 농업정책자금은 300여개에 이르는데 현재 대부분의 정책금리가 연 3%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2008년 5.25%에서 지난해 5월부터 2.5%로 떨어져 1년째 동결인데, 농업정책자금의 금리는 5년여간 3%로 유지되고 있다. 예금기관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와 비교해도 2010년에는 2.51% 포인트가 낮았는데, 지난 3월에는 격차가 1.46% 포인트로 줄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1월 농지규모화사업 금리를 현행 연 2%에서 1%로,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사업 금리는 연 3%에서 2%로, 우수 후계농업경영인 추가지원사업 금리는 연 3%에서 1%로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농민단체들은 모든 정책금리를 1%대로 인하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대출금리는 4.3%로 대부분 3%대 후반인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높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무용지물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 정도면 정책금리를 낮추는 게 맞지만, 사정은 간단치 않다. 기금으로 운영되는 지원 사업의 경우 대부분 기금의 이자로 재원을 공급받는다. 무한정 금리를 낮추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정부 관계자는 “부처 간에 정책금리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하고 정책금리가 너무 낮을 경우 대출자들의 도덕적 해이도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정책금리 인하는 부처 간 조율을 통해 국회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금리 조정이 복잡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에 은관훈장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에 은관훈장

    티에리 프레모(53)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은관 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프레모 집행위원장이 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 등 95개의 한국 작품을 칸 영화제에 초청하며 한국 영화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내 영화행사에 참석해 인적 교류에 중요한 매개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프랑스 리옹2대학에서 영화사회학을 전공한 그는 뤼미에르 영화연구소 예술감독을 거쳐 2000년부터 칸 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칸 필름마켓과 부산국제영화제 간의 업무협약을 성사시키는 등 우리 영화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문화훈장은 오는 18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한국영화인의 밤’ 행사에서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이 전달할 예정이다.
  • ‘밀회’ 김희애, 연하남 사로 잡은 비결은? ‘물광피부+스타일’

    ‘밀회’ 김희애, 연하남 사로 잡은 비결은? ‘물광피부+스타일’

    JTBC ‘밀회’가 종영 후에도 연일 화제다. ‘밀회’는 시청률이 4~5% 대이지만 30~40대 여성들 사이에서 체감 시청률은 20%에 육박한다는 말이 있다고 할 정도로 그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특히 밀회는 두 남녀의 파격적인 사랑 이야기와 아름다운 영상미,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마음을 파고드는 음악들과 함께 재계의 권력, 싸움, 음악계 비리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그 중 30~40대 여성들에게 가장 화제가 되는 것은 단연 20살 차이 나는 연하남에게 굴하지 않는 ‘진짜 여신’ 김희애의 빛나는 스타일. 특히 회를 거듭할수록 그녀의 심경에 따라 패션은 물론, 피부 표현 등 스타일의 변화도 극의 재미를 더해 주는 것 중 하나였다. 20세 연하남과의 사랑보다도 화제가 되고 있는 김희애의 밀회 스타일을 분석해 봤다. ▶뷰티 : 김희애표 특급 물광이 대세 안영미, 김영철의 패러디가 나올 정도로 김희애의 피부가 단연 화제. 채도가 낮은 밀회 속 영상 속에서도 우아하게 빛나는 피부는 그녀를 스타일 아이콘으로 만들어 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그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회가 거듭될수록 더 화사하고 어려 보이는 메이크업으로 조금씩 바뀌었다. 가끔 긴 생머리로 등장하기도 하고 핑크나 누드 톤의 립 컬러로 사랑스러운 느낌을 내기도 했다. 메이크업을 맡고 있는 디바이 수성의 정민 원장은 “촉촉하게 빛나는 피부 표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밑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김희애씨는 메이크업 하기 전에 에센스, 크림, 마스크팩 등 5단계 이상의 스킨케어를 통해 피부 본연의 빛을 살려주고, 여기에 피부 톤을 한층 화사하게 해주는 SK-II 사인즈 컨트롤 베이스에 쉬폰 크림 파운데이션 420호로 피부 톤에 맞는 베이스 메이크업을 했다. 좀 더 생기 있는 표현을 위해 같은 제품 320호를 소량 사용해 하이라이트 느낌을 더했다. 거기에 립 컬러로 변화를 주어 변함없이 세련된 모습을 보여 주면 김희애표 메이크업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패션 : 김희애의 럭셔리 커리어룩 이미 트렌디한 패션으로 자신이 하고 나온 의상과 액세서리를 품절시키는 완판녀로 자리 잡은 김희애. 그녀가 극 중에서 선보인 ‘오혜원 룩’은 ‘우아한 노비’로서 절제된 여성미와 함께 세련된 오피스룩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김희애는 화이트, 블랙, 그레이 등 차분한 컬러의 세련되면서도 여성스러운 의상을 주로 소화해냈다. 억대 연봉의 예술 재단 기획 실장이면서 재벌가의 ‘3중 첩자’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그녀의 캐릭터를 위해 다소 절제된 디자인과 컬러, 그러면서도 소재의 고급스러움을 통해 도회적인 느낌을 더했다. 김희애의 스타일을 담당하고 있는 스타일리스트 최아름 실장은 “오혜원이라는 캐릭터와 그녀를 둘러싼 환경을 고려해 의상 콘셉트를 잡았다. 자신의 야망을 숨긴 채 상사들에게 최대한 거스르지 않으려는 배역을 고려해 무채색 계열로 컬러를 매치했다. 하지만 남자 주인공과의 사랑을 느끼게 되는 극 중반부터는 화사한 컬러감에 은은하게 비치는 블라우스, 허리 라인을 강조한 플레어 스커트처럼 페미닌한 디테일이 더해진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기차역 앞에서 울린 작은 도서관의 기적

    기차역 앞에서 울린 작은 도서관의 기적

    “초등학교 5학년인 손녀와 손잡고 도서관을 찾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김영수(75·동대문구 전농동) 할아버지는 청량리역 가온누리 ‘작은 도서관’에 손녀와 함께 필독서를 빌리러 가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같이 책을 읽는 행복에 푹 빠졌다. 할아버지는 15일 “전에는 책값도 책값이지만 지역에 서점이 없어서 도심 대형 서점까지 가야 했다”며 “이곳에 도서관이 생긴 뒤 편하게 책을 빌릴 수 있어 아주 좋다”고 말했다. 지난 3월 28일 문을 연 동대문구의 작은 도서관 3곳이 세대의 틈새를 메우고 주민의 문화적 욕구를 채워 사랑받고 있다. 도서관들은 하루 평균 방문객 100여명을 기록해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특히 자투리 공간에 들어서 문화적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적은 동대문지역에 가장 잘 어울리는 문화사업이란 평가도 받고 있다. 가온누리 도서관은 주말이면 여행을 떠나는 시민과 백화점을 오가는 주민들에게, 평일엔 지하철 1호선과 국철 이용객들에게 좋은 친구 역할을 한다. 또 배봉산 숲속 도서관은 근린공원 입구 어린이놀이터 옆 공터에 자리해 어린이와 함께 산책에 나선 주민들에게 인기를 누린다. 박미진(36·여·답십리동)씨는 “아이들이 이곳 놀이터에서 노는 동안 혼자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요즘엔 책을 빌려 보면서 한층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아이들도 책 읽는 모습을 배우는 듯해서 매우 좋다”며 웃었다. 장안 벚꽃길 도서관은 서울시로부터 아름다운 봄꽃길로 선정될 만큼 예쁜 곳으로, 중랑천을 바라보며 사색을 겸할 수 있는 곳에 자리했다. 은석초교와 동대부속중·고교 등이 주변에 위치해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도 많이 찾는 등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도서관들은 각각 특색 있는 주변 여건을 활용한 개성 넘치는 컨테이너형으로, 23㎡(7평) 정도 규모다. 아동서적 980권, 일반도서 520권을 합쳐 1500여권의 책을 갖추고 있다. 전문 사서 1명과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주민명예사서 2명이 근무한다. 주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박희수 동대문구청장 직무대행은 “공간과 투자비용이 적은 작은 도서관은 주민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역 사랑방”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책뿐 아니라 특성에 맞는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문화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김효진 유지태 화보, 부부니까 가능한 화보 포즈 ‘침대 위에서..’ [포토]

    김효진 유지태 화보, 부부니까 가능한 화보 포즈 ‘침대 위에서..’ [포토]

    ‘김효진 유지태 화보’ 타미 힐피거(Tommy Hilfiger)는 13일 유지태-김효진 부부의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 속 유지태와 김효진은 타미 힐피거의 썸머 시즌 의상을 입고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했다. 두 사람은 비슷하지만 다른 스타일을 통해 세련되고 화사한 커플 룩을 완성했다. 특히 김효진은 임신 중에도 불구하고 믿기 어려울 만큼 완벽한 몸매와 패셔너블한 감각으로 ‘역시 김효진’이라는 평을 받았다. 앞서 진행된 촬영에서 김효진은 임신 중에 힘들었을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남편 유지태와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서로 다정하게 챙겨주는 모습을 보여 당시 촬영 스태프들 모두 부러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김효진 유지태 화보를 접한 네티즌은 “김효진 유지태 화보..역시 모델포스 부부”, “김효진 유지태 화보..진짜 제일 부러운 부부”, “김효진 유지태 화보..김효진 임산부 맞아?”, “김효진 유지태 화보..너무 잘 어울린다”, “김효진 유지태 화보..역시 두 사람 몸매는 최강”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효진 유지태 화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거장 장뤼크 고다르 13년 만의 칸 도전 이번엔 성공할까

    거장 장뤼크 고다르 13년 만의 칸 도전 이번엔 성공할까

    인구 20만의 프랑스 남부 도시 칸이 11일간 별들로 북적인다. 14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67회 칸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 중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선 영화제답게 세계 영화계의 별들이 한데 모인다. 거장 장뤼크 고다르(87)와 ‘최연소’ 타이틀을 단 그자비에 돌란(25),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나 거머쥔 다르덴 형제와 심사위원대상에 두번 오른 누리 빌게 세일란 등 면면이 화려하다. 경쟁 부문에는 총 18편이 올랐다. 이 중 가장 시선을 모으는 감독은 단연 장뤼크 고다르다. 1960년대 프랑스 누벨바그 운동을 이끌며 세계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지만 칸영화제에서는 주요 상을 한번도 받은 적이 없다. 그를 ‘사랑의 찬가’(2001) 이후 13년 만에 경쟁 부문에 진출하게 한 영화는 ‘굿바이 투 랭귀지’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고다르의 새 영화는 요약이 불가능하다. 그건 하나의 영화적 행위이며 시(詩)”라고 평했다. 벨기에 출신의 다르덴 형제는 6번째로 칸의 영예를 누릴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1999년 ‘로제타’와 2005년 ‘더 차일드’로 황금종려상을 받는 등 ‘로제타’ 이후로 모든 영화가 수상에 성공했다. 다르덴 형제는 신작 ‘투 데이즈 원 나이트’로 올해도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터키의 거장 누리 빌게 세일란도 ‘우작’(2003)으로 심사위원대상을, ‘스리 몽키스’(2008)로 감독상을, ‘원스 어폰 어 타임 아나톨리아’(2011)로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쥔 데 이어 신작 ‘윈터 슬리프’로 황금종려상을 노린다. 그 밖에 켄 로치(‘지미스 홀’), 마이크 리(‘미스터 터너’) 등의 영국 감독들과 캐나다의 거장 데이비드 크로넌버그(‘맵스 투 더 스타스’), 일본의 가와세 나오미(‘스틸 더 워터’) 등도 손에 꼽히는 황금종려상 후보들이다. 무서운 신예 그자비에 돌란은 ‘마미’로 최연소 경쟁 부문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네살 때 연기를 시작한 그는 각본과 연출, 편집 등을 해낸 ‘로렌스 애니웨이’로 2012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한편 한국 영화는 지난해에 이어 경쟁 부문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비경쟁 부문에 세 편이 초청돼 아쉬움을 달랬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는 가정 폭력에 노출된 소녀 도희(김새론)를 신임 파출소장 영남(배두나)이 보호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극단의 상황에 내몰린 인물들의 처절한 심리가 도드라진다. 김성훈 감독의 ‘끝까지 간다’는 감독주간에, 창 감독의 ‘표적’은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각각 초청됐다. 중앙대 학생인 권현주 감독의 ‘숨’은 학생 경쟁 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 진출했다. 또 전도연이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경쟁 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됐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국방과학연구소장에 정홍용씨

    국방과학연구소장에 정홍용씨

    국방부는 각종 무기 개발을 총괄하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에 정홍용(60) 예비역 중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정 신임 소장은 합참 전략기획본부장과 수도기계화사단장을 역임했고, 현재 국방과학연구소 전문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국방부는 이 밖에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국방연구원(KIDA) 원장에 한홍전(61·육사 32기) 예비역 중장을 내정해 김관진 장관의 결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 [인사]

    ■중소기업청 △대변인 오세헌△소상공인정책과장 황수성△소상공인지원과장 안병수△중견기업정책과장 김영환△기술협력보호과장 김봉덕△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 박상준△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 이태원△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장 이인섭△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 위성인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장 전택수 ■서울대 △보건대학원장 조병희△보건대학원 부원장 조경덕 ■스포츠서울 ◇승진 및 전보△마케팅본부장(상무) 최원협△대외협력실장(이사대우) 황범태△광고국장 최성혁△기획관리부장 유은상△광고영업부장 남원희△문화사업부장 윤종석△사업기획부장 정태무◇승진 <이사대우>△편집국장 이영규<국장급>△편집국 부국장 성정은△콘텐츠혁신부장 조병모 ■KBS △보도국장 백운기△시사제작국장 감일상 ■연합뉴스TV △정치부장 최재영△경제부장 김대호
  • 김효진 유지태 화보, 임신 중에도 완벽한 8등신 몸매 ‘역시 모델’

    김효진 유지태 화보, 임신 중에도 완벽한 8등신 몸매 ‘역시 모델’

    ‘김효진 유지태 화보’ 임신 중인 김효진과 남편 유지태의 화보가 공개됐다. 패션 브랜드 타미 힐피거(Tommy Hilfiger)는 13일 캐주얼부터 세미 정장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인 유지태-김효진 부부의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 속 유지태와 김효진은 타미 힐피거의 썸머 시즌 의상을 입고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했다. 두 사람은 비슷하지만 다른 스타일을 통해 세련되고 화사한 커플 룩을 완성했다. 특히 김효진은 임신 중에도 불구하고 믿기 어려울 만큼 완벽한 몸매와 패셔너블한 감각으로 ‘역시 김효진’이라는 평을 받았다. 앞서 진행된 촬영에서 김효진은 임신 중에 힘들었을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남편 유지태와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서로 다정하게 챙겨주는 모습을 보여 당시 촬영 스태프들 모두 부러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김효진 유지태 화보를 접한 네티즌은 “김효진 유지태 화보..역시 모델포스 부부”, “김효진 유지태 화보..진짜 제일 부러운 부부”, “김효진 유지태 화보..김효진 임산부 맞아?”, “김효진 유지태 화보..너무 잘 어울린다”, “김효진 유지태 화보..역시 두 사람 몸매는 최강”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지태-김효진 부부는 2011년 12월 결혼했으며 지난해 12월 임신 사실을 알렸다. 두 사람의 화보는 패션 매거진 ‘마리 끌레르’ 5월 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효진 유지태 화보)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지나 ‘예쁜 속옷’, 이게 바로 진짜 지나의 ‘예쁜 속옷’

    지나 ‘예쁜 속옷’, 이게 바로 진짜 지나의 ‘예쁜 속옷’

    지나 ‘예쁜 속옷’, 이게 바로 진짜 지나의 ‘예쁜 속옷’ 섹시 가수 지나(G.NA)가 신곡 ‘예쁜 속옷’으로 컴백했다. 지나는 12일 정오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신곡 ‘예쁜 속옷’을 공개하면서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예쁜 속옷’의 뮤직비디오도 선보였다. ‘예쁜 속옷’이라는 도발적인 타이틀로 1년만에 돌아온 지나는 기존의 섹시함에 성숙함과 청순함을 더한 상큼한 봄의 여신으로 변신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나의 신곡 ‘예쁜 속옷’은 히트메이커 이단옆차기의 곡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나의 ‘예쁜 속옷’은 제목처럼 솔직하고 과감한 가사에 상큼한 멜로디, 사랑스런 지나의 보컬이 어우러져 화사한 봄에 사랑을 꿈꾸는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나의 ‘예쁜 속옷’ 뮤직비디오에는 감초 연기로 유명한 배우 김민교와 성숙한 남성미를 풍기며 지나의 남자로 등장한 일본인 모델 출신 배우 오타니 료헤이가 함께 출연, 사랑을 시작하는 지나의 설렘과 행복한 모습을 그려냈다. 지나는 타이틀곡 ‘예쁜 속옷’의 음원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컴백을 알리는 한편 무대를 통해서도 한층 성숙한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콘 인기 피자까지 이어질까…안소미•복현규•유인석 모델 발탁

    개콘 인기 피자까지 이어질까…안소미•복현규•유인석 모델 발탁

    웰빙 피자 브랜드 오구쌀피자(59쌀피자)가 대표 모델로 일요일 예능 개그콘서트 인기 코너 ‘놈놈놈’ 3인방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코너의 꽃, 여주인공 안소미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 훈남 개그맨 유인석과 복현규를 기용한 것. 평균 신장 189cm의 두 훈남 개그맨의 번듯하고 깔끔한 이미지, 얼짱 개그우먼 안소미의 예쁜얼굴과 매끈한 몸매는 브랜드에 건강한 이미지를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미디언 특유의 친근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는 오구쌀피자의 ‘웰빙’ 브랜드 콘셉트와 잘 맞아 떨어진다. 특히 지난달 진행한 포스터 촬영은 어느 때보다 좋은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7가지 컨셉으로 촬영을 진행하는 동안 세 사람은 개그맨 모델 특유의 재치와 팀워크를 뽐내며 현장 분위기를 화사하게 이끌었다. 그 덕에 스태프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는 후문. 뿐만 아니라 미녀 개그우먼, 훈남 개그맨들답게 멋진 포즈도 잘 소화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개콘 최장신 개그맨 복현규는 과거 ‘톰보이’ 등 패션 브랜드 피팅 모델로 활동한 경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구쌀피자 관계자는 “개그콘서트 ‘놈놈놈’ 코너의 참신함과 출연자 3인방의 뛰어난 외모, 개그맨 특유의 친근한 이미지는 오구쌀피자의 건강한 재료와 부담 없는 가격 콘셉트와 상통한다”며 “세 사람의 훈훈한 이미지가 더해져 소비자가 오구쌀피자를 더욱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구쌀피자는 오곡웰빙도우 등 건강한 재료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피자 브랜드로 세 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1타 3피자’를 출시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예쁘고 싶은 男 ‘그루밍족’의 진화

    예쁘고 싶은 男 ‘그루밍족’의 진화

    “오늘 화장하고 왔어요?” 2년 전 화장품 브랜드숍 ‘더페이스샵’의 신입사원 채용 면접장. 당시 지원자 현두리(30)씨가 받은 첫 번째 질문이다. 일찌감치 ‘화장하는 남자’로 어딜 가나 눈길을 받았던 터라 현씨는 당황하지 않고 “네, 오늘 면접을 위해 더 꼼꼼하게 화장했습니다”라고 답했다. 딱딱했던 면접관들의 얼굴이 확 펴졌다. 이내 그에게 ‘언제부터 화장을 시작했느냐, 왜 하느냐’ 등의 폭풍 질문이 쏟아졌다. 면접관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던 그는 지금 더페이스샵의 브랜드 매니저(BM), 어엿한 3년차 직장인이다. 입사 비결로 “화장빨”을 꼽는 그는 “화장하는 게 좋아 화장품 전문가가 되고 싶었고 그래서 화장품 회사를 택했다. 화장품 회사 직원이라면 당연히 화장도 잘할 줄 알아야 한다”며 활짝 웃었다. ●남성용 화장품 기초부터 메이크업까지 다양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에서 현씨를 만났다. 남자치곤 뽀얀 피부에 갈색 머리카락색에 맞춰 다듬은 정갈한 눈썹에 시선이 꽂혔다. 자세히 보니 이 남자, 검은색 아이라이너로 눈에 힘을 주고, 살굿빛 블러셔로 양볼을 화사하게 마무리했다. “오늘은 제가 개발 중인 신제품 테스트를 하느라 아이라이너를 길게 빼서 그렸어요. 양쪽 각각 다른 제품인데 왼쪽에 그린 게 살짝 번지네요. 이 제품은 출시하기 어렵겠어요.” “부모님도 친구들도 민낯을 보면 ‘누구세요’? 할 정도”라는 현씨는 2006년 대학생 시절 그루밍족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으로 ‘분칠’을 하고 다채로운 화장품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여자들이 화장해서 자신감을 얻는 것처럼 남자도 똑같습니다.” 회사 내에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포인트메이크업 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현씨는 요즘 번짐이 덜하고 색도 다양한 아이라이너 개발에 열심이다. 그가 이렇게 직접 발라보고 연구 개발한 제품들은 대히트를 쳤다. 그 중엔 기자도 쓰는 아이브로 마스카라도 있다. 머리카락색과 눈썹 색을 자연스럽게 맞출 수 있는 제품인데 저렴하지만 색이 다양하고 뭉침이 적어 몇 통째 애용하는 제품이다. 여성의 ‘니즈’를 이토록 잘 꿰뚫다니, 그가 쓰는 화장품이 궁금했다. 현씨는 “기초 화장품은 5~6종류, 색조화장품은 15~20개 정도 쓰는데 10년차 그루밍족(!)이다 보니 요즘은 제형이 독특하거나 특이한 기능, 리미티드 에디션(한정판) 제품 등을 주로 구입한다”고 말했다. 그가 애용하는 제품은 애사심 넘치게도 더페이스샵의 ‘핑거글로스’. “틴트와 글로스가 합쳐진 제품인데요, 베이지 색상 제품을 늘 들고 다니면서 입술과 볼에 살짝 찍어 바르면 생기 있어 보여요.” 그는 “화장을 시작했던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꾸미는 데 관심 있는 남성들은 정말 많아졌는데 정작 어떻게 꾸며야 하는지 서투른 남자들이 아직 많다”면서 “실제 시장조사를 나가보면 잘 꾸미고 싶어하는 남성들의 욕구가 굉장하다”고 전했다. 그의 말처럼 남성들 사이에서 ‘어떻게 잘 꾸밀까’는 화두가 된 지 오래다. 인터넷으로 주변 사람 몰래(?) 화장품을 주문하던 데서 벗어나 이제 그루밍족들은 직접 화장품 매장을 찾아 당당히 상담을 받는다. 화장품의 질감이나 색감을 따질 정도로 취향도 깐깐해졌다. 얼굴만 꾸미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일명 어깨뽕, 힙업 팬티, 몸매 보정 러닝셔츠 등 여성들만 쓸 줄 알았던 아이템들도 남성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남성들의 욕구에 발맞춰 업계도 남성용 제품 다변화에 한창이다. 과거 화장품을 귀찮아하는 남성들을 위해 스킨-에센스-로션을 한 번에 해결하는 올인원(all-in-one) 제품만 내놓던 업체들은 이제 미백, 보습, 모공관리 등 단계별, 기능별 세분화된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제품도 피부색이나 타입별로 다채로워지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남성화장품 시장은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점점 까다로워지는 남성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제형 등을 다양화해 지난해 6월 출시한 프리미엄 브랜드 ‘까쉐’는 그해 10월 이후 지금까지 매월 약 15%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까쉐 제품은 남성용이지만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날 정도로 인기다. 남성용 오일 제품인 ‘까쉐 드라이 스킨 솔루션 케이’는 세안 직후 보습을 위해 사용하는 ‘욕실용 3초 보습 화장품’으로 남녀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여성 소비자가 남성용 화장품을 찾을 정도로 남성 화장품의 질적 성장이 두드러졌다는 방증이다. ‘진화한’ 그루밍족을 정조준한 이색 제품과 도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필립스는 올해 초 남성 전용 진동클렌저 ‘비자퓨어 맨’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했다. 진동클렌저는 손을 쓰지 않고 기계에 달린 모로 세안하는 제품인데 그동안에는 주로 여성용 미용기기로 분류돼왔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연달아 선보인 퍼프형 파운데이션 제품은 여성은 물론 남성층까지 수요자의 범위를 넓혔다. ●손·발톱 관리 제품 구매 男이 女 앞지르기도 여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손, 발톱 관리를 받는 남성도 늘고 있다. 회사원 김평규(32)씨는 3년 전부터 손톱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자친구 따라서 네일숍에서 손톱 관리를 한 번 받았었는데 정말 신세계인 거예요. 그 후부터 한 달에 2~3번 네일숍을 다니다가 이제는 아예 집에서 제가 관리해요.” 김씨는 그전에는 손톱 관리에 돈을 쓰는 여성들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씨는 “손톱에 색을 칠하기보다는 주로 큐티클(손톱 주변에 생기는 각질) 관리 후 광택 없고 투명한 베이스코트를 바르는 편”이라면서 “주말 등 가끔 검은색 매니큐어를 바르고 스톤(손톱에 올리는 장식)을 올리거나 십자가를 그려넣기도 한다”고 말했다. ‘남자가 남세스럽게 매니큐어를 바른다’며 눈썹을 치켜뜨거나 혀를 끌끌 차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아이돌밴드 FT아일랜드 보컬 이홍기씨는 스톤을 활용한 남성용 네일책을 펴내 히트를 쳤고, 최근 온라인쇼핑몰을 중심으로 손·발톱 관리 제품 구매에서 남성이 여성을 앞지르고 있다는 통계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실제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손·발톱관리 상품 판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남성이 57%로 구매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5% 늘어난 수치다. 옥션 관계자는 “아직 네일숍에 가는 것을 민망해하는 남성들이 셀프 관리 상품을 대거 구입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는 30~40대 남성을 중심으로 화장품은 물론 손발, 종아리 등을 관리하는 자가 관리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눈썹관리를 받거나 제모를 하는 남성도 증가 추세다. 대학생 김규식(27)씨는 미국 화장품 업체 베네피트가 한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브라우바’에서 6주에 한번 눈썹 정리를 하고 온라인에서 왁싱 제품을 구입해 스스로 다리 제모를 한다. 김씨는 “들쑥날쑥하던 눈썹을 정리하면서 인상이 180도 바뀌는 경험을 했다”면서 “여름에 반바지를 많이 입는 편인데 제모를 하고 나니 깔끔한 느낌이 들어 1년 전부터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브라질리언 왁싱(성기나 항문 등의 털을 제거하는 시술)에 도전해볼 것”이라며 웃었다. 베네피트 관계자는 “2008년 매장 오픈 시 1%에 불과했던 남성 고객이 꾸준히 늘어 현재 전체 고객의 15%에 이른다”면서 “최근에는 헤어라인 왁싱을 받으러 오는 남성 고객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보정속옷 매출 폭발… 중년 남성 알짜 고객으로 중년 남성들도 단점을 가려주는 보정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있다. 좁은 어깨를 보정해 넓은 어깨 선을 만들어 주는 ‘어깨 뽕’, 작거나 납작한 엉덩이 라인을 살려주는 ‘힙업 팬티’, 3~7㎝ 키를 키워주는 ‘키높이 깔창’, 태핑 처리된 패턴이 가슴과 뱃살을 당겨 탄탄한 몸을 연출해주는 ‘보정 러닝셔츠’ 등이 30~40대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남성 보정속옷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2100% 상승했다”면서 “중년 남성고객들이 외모에 신경 쓰면서 유통업계 알짜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너도나도 ‘이 정도 관리는 해야지’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꾸미는 남자를 향한 비딱한 시선은 많이 줄었다. 현씨는 “10년 전엔 화장한 제 얼굴을 곱지 않게 쳐다보는 분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비비크림 정도는 바르는 게 기본처럼 여겨진다”며 “특히 20~30대 남성들에게 그루밍은 이제 일상”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지나송 ‘웨딩암막커튼’ CJ오쇼핑서 론칭 방송

    지나송 ‘웨딩암막커튼’ CJ오쇼핑서 론칭 방송

    올 봄 아름답고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로 집을 변신시키고 싶다면 지나송의 웨딩암막커튼에 주목하길 바란다. 디자이너 브랜드 ‘지나송’이 오는 9일 오전 11시 30분 CJ오쇼핑서 웨딩드레스 암막 이중 커튼 ‘작품1.순수’를 선보인다. 결혼식장에서 신부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모습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아름다운 커튼인 만큼 웨딩암막커튼 하나로 거실을 당장이라도 화려하고, 아름답게 꾸밀 수 있다. 지나송의 암막커튼은 이중커튼으로 만들어져 활용도가 높다. 앞쪽은 레이스망사, 뒤쪽은 암막지의 형태로 이중커튼의 형식으로 완성, 암막커튼의 답답함을 해결하고, 내츄럴 커튼의 기능성을 보완한 인테리어 커튼이다. 앞면은 하늘하늘하게 떨어지는 가벼운 소재의 레이스원단을 채택, 여성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상단에는 쉬폰원단을 꽃모양으로 자수처리한 후 진주장식을 포인트로 넣어 아름다움을 극대화시켰다. 뒷면의 암막 원단은 빛의 투과를 막아주는 최고급 암막 원사로 제작해 암막, 방한, 방풍의 기능성을 갖추고 있고, 사계절 모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모두 웨딩드레스에서 활용되는 원단을 사용했기 때문에 화사하고 고급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CJ오쇼핑을 통해 소개되는 지나송의 암막커튼은 중형(360x230), 대형(450x230), 특대형(540x230)의 크기로 구성돼 있고, 크리스탈 화이트, 내츄럴 베이지, 러블리 핑크의 세 가지 색상으로 나눠져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커튼과 함께 커튼, 커튼봉, 설치부자재를 풀세트로 제공해 구성품을 따로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관계자는 “지나송의 웨딩암막커튼은 봄을 맞아 드라마틱한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활용하기에 최적의 커튼”이라면서 “CJ오쇼핑에서 최고의 디자인의 커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절기 피부 관리, 어떻게 시작할까?

    환절기 피부 관리, 어떻게 시작할까?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이 유난히도 반갑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문턱, 날씨가 제법 포근해지면서 싱그러운 봄을 맞이하기 위한 여심(女心)이 분주해졌다. 올 봄 유행할 옷부터 구두, 가방, 메이크업까지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아무리 화사한 옷을 입고 메이크업을 해도 뭔가 칙칙한 느낌이 든다면 피부를 의심해 보자. 봄은 상대적으로 습도가 낮고 바람과 먼지가 많아 피부가 쉽게 건조하고 예민해지는 까닭이다. 그렇다면 칙칙한 피부에 ‘봄’을 찾아주는 방법, 무엇이 있을까? 봄에는 건조한 날씨와 자외선으로 피부에 각질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무엇보다 피부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충분한 영양공급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뷰티 프로그램인 tvN ‘서인영의 스타뷰티쇼3’ 에서는 다양한 피부 관리법을 공개했는데, 이 중 ‘제네오 버블액션’이 tvN ‘응급남녀’ 메디컬 드라마에서도 등장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스라엘 Pollogen社에서 독보적인 기술로 개발하여 선보인 ‘제네오 버블액션’은 캡슐형태의 Capsugen™과 자연 활성화 성분을 함유한 젤의 결합으로 CO2를 발생시켜, 버블필링이 되는 동시에 유효성분을 피부 속에 주입하는 신개념 시술이다. CO2가 피부에 미치는 영향인 보어효과(Bohr Effect)를 통해 피부의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산소를 공급하여 피부재생, 노폐물 제거, 화이트닝, 피부탄력 등 피부의 전반적인 개선에 도움을 준다. ‘제네오 버블액션’의 시술 타입은 색소침착 개선 및 피부미백 효과에 뛰어난 네오 브라이트와 주름개선, 피부 타이트닝을 도모하는 네오 리바이브로 나뉘는데, 자신의 피부상태에 맞는 시술을 선택할 수 있다. 대전 메디벨의원 정현진 원장은 “환절기에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다름 아닌 피부에 쌓여있는 각질이다”이라며,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환절기에는 피부 저항력이 낮아져 각질 생성 주기가 길어지며, 이로 인해 모공에 쌓인 각종 노폐물과 분출되지 못한 피지는 각종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제네오 버블액션’은 피부를 칙칙하게 만드는 오래된 각질과 노폐물을 자극 없이 깨끗하게 제거해 피부 표면의 텍스처를 균일하게 개선시켜준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할리우드의 전설’ 제인 폰다, “정말 76세 맞아”

    이른바 ‘할리우드의 전설’로 불리는 제인 폰다가 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에 나왔다. 배우 샐리 필드(68)의 ‘명예의 거리’ 입성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화사한 흰 색 정장 차림을 한 폰다는 필드와 함께 사진을 찍는 등 행사 내내 즐거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초점은 폰다의 젊음에 맞춰졌다. 76세라는 나이와 달리 훨씬 젊어보이기 때문이다.  폰다는 ‘왕년의 배우’다. 1971년 스릴러 ‘콜걸(Klute)’, 1978년 반전 영화 ‘귀향’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두 차례 받았다. 1960~70년에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 폰다는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작가, 반전 운동가, 모델 등으로도 활약했다. 폰다는 2012년 영국의 일간지 ‘더 선(The Sun)’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70세인 남자 친구 리처드 페리와 “최고의 성생활을 누리게 됐다”며 밝혀 화제가 됐다. 페리를 통해 찾은 “새로운 행복”이 젊음의 비결이라는 얘기다. 페리는 음악 프로듀서로 2009년 6월 폰다가 무릎 수술을 받고 거동이 불편했을 때 만났다. 폰다는 영화감독 로저 바딤(1965~973), 정치가인 톰 헤이든(1973~1989), 언론재벌인 테드 터너(1991~2001)와 세 차례 결혼했던 전력이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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