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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돌연변이 발견”…백신개발 어려워지나

    “코로나19 돌연변이 발견”…백신개발 어려워지나

    대만·호주 연구진 논문 사전발표 플랫폼 게재“인도서 돌연변이…백신 개발 위협할 수도”“기술 착오 가능성…추가검증 필요” 신중론도 인도에서 코로나19 돌연변이가 확인돼 백신 개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4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웨이룽 대만 창화사범대학 교수가 이끄는 대만과 호주 공동 연구진은 최근 이런 연구결과를 생명과학 논문 사전발표 플랫폼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백신 개발 자체를 위협할 수 있는 주요 돌연변이에 관한 첫 번째 보고”라고 자평했다. 이 바이러스는 인도 국가바이러스연구소(NIV)가 지난 1월 인도 케랄라주의 한 환자에게서 확보한 것으로, 전체 게놈 서열은 지난달 국제사회에 공개됐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인도로 돌아온 이 환자의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관찰되는 바이러스들과 밀접히 관련된 것으로 보이지 않았고, 다른 국가에서 보고된 변이와도 달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연구진은 아직 피어리뷰를 거치지 않은 이 논문에서 해당 바이러스를 관찰한 결과 바이러스가 인체 내 수용체 단백질인 ACE2에 붙도록 해주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용체 결합 영역(RBD)에서 변이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가 체내의 ACE2와 결합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백신 연구는 비교적 잘 알려진 ACE2와 관련한 항체를 만드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돌연변이로 인해 이런 가정이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한 익명의 학자는 SCMP 인터뷰에서 해당 연구에 대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학자는 게놈 서열을 밝히는 과정에서 기술적 착오가 있었을 가능성,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를 잘못 해석했을 가능성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경남도, 마스크 필터용 활성탄 원료 국산화사업 지원

    경남도, 마스크 필터용 활성탄 원료 국산화사업 지원

    경남도는 한국세라믹기술원과 공동으로 ‘코로나19 마스크용 활성탄 원료 국산화 및 기업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이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활성탄 생산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활성탄 제조 및 성형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세라믹기술원이 주관한다. 도에 따르면 도내 활성탄 생산기업은 활성탄 원료가 되는 목탄계(코코넛 껍질, 대나무 등)와 석탄계(피치, 코크스 등) 원료의 대부분을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등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현지 공장 조업 중단과 물류·통관 지연 등으로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일반 활성탄’은 수처리 및 공기정화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지만, 마스크 필터용 ‘하이엔드급 활성탄’은 높은 비표면적(입자의 단위 질량당 표면적)과 고순도 탄성 함량이 요구되는 등 제조기술 한계로 국내에서 개발되지 못한 상태다. 도는 이러한 국내·외 여건을 반영해 활성탄 원료를 국산화하고 동시에 마스크 필터용 하이엔드급 활성탄까지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에 도비 4억원을 편성해서 내년까지 2년간 사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한국세라믹기술원은 국내 미활용 목질계 바이오매스 및 거대억새 등 다양한 원료를 기반으로 ‘하이엔드급 활성탄’을 제조 및 성형할 수 있는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도와 한국세라믹기술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도내 기업에 활성탄 원료 국산화 관련 기술 이전, 국산 원료를 활용한 마스크 필터용 하이엔드급 활성탄 개발, 시제품 제작 및 시험분석 등을 집중 지원한다. 도는 ‘하이엔드급 활성탄 기술’은 현재 기업의 생산라인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고, 마스크 필터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산업인 ‘의료용, 연료전지용, 에너지저장 장치용’ 등에도 활용할 수 있어 판매 채널을 다각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삼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활성탄 국산화 지원 사업이 국제 정세에 따른 원료 수급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미세먼지와 감염증 등으로 필수 보건용품이 된 마스크의 안정적인 생산과 연계될 수 있다”며 “활성탄 기술의 선도적 위치에 있는 일본과 격차 해소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안양시, 건축물 옥상녹화에 최대 3000만원 보조.

    경기도 안양시는 건축물 옥상 녹화조성 사업에 최대 3000만원을 보조한다고 13일 밝혔다.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하기 위한 시책의 하나다. 병원이나 복지·문화시설 등 공공성이 강한 건축물이 대상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체험, 환경학습장으로 활용 가능한 건물옥상에 수목이나 초화류, 잔디를 조성하는 사업이면 가능하다. 출입이 자유롭고 옥상의 활용도가 높은 상업용 건물 또는 공장, 연구소도 지원한다. 옥상 유효면적은 100㎡ 이상이어야 한다. 물탱크와 냉각탑, 계단탑, 태양전지판 등 건축물관리에 필요한 설비면적을 제외한 공간이다. 특히 옥상녹화사업 면적의 80% 이상을 식재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옥상녹화 보조금 신청은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다.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위치도, 현장사진을 시 건축과를 방문해 제출해야 한다. 조경 공사업체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 소재 조경 공사업체에 한정한다. .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SNS에 반려견 사진 부쩍 늘어난 이유… “행복한 댕댕이들”

    SNS에 반려견 사진 부쩍 늘어난 이유… “행복한 댕댕이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사회두기가 전 세계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 SNS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어로 ‘격리 중 댕댕이’라는 의미의 ‘#dogsduringlockdown’ 해시태그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확진자가 급증하는 영국에서는 학교와 상점 등이 대부분 문을 닫고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반려견과 하루 종일 ‘집콕’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반려견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낮 시간동안 줄곧 홀로 집을 지켜야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집콕’ 또는 자가격리하는 가족들이 북적이는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반려견의 주인들 역시 부득이하게 학교나 회사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서 반려견과 보내는 시간이 부쩍 늘었고, 이와 동시에 반려견을 담은 사진을 SNS에 게재하는 일도 잦아졌다. 이에 영국에서는 재택근무를 하는 주인의 노트북을 바라보거나 한낮에 주인과 함께 앞마당에서 봄 햇살을 즐기는 ‘댕댕이’들의 모습이 SNS에 쉴 새 없이 올라오고 있다. 영국 당국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은 매일 운동을 할 때에만 반려견과 동반 외출이 가능하며, 긴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에만 수의사에게 데려가는 것이 좋다고 지침한 바 있다. 데일리메일은 “반려견 주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더 많은 자유시간이 생겼고, 많은 사람들이 매일 산책을 하거나 정원에서 놀고 있는 반려견의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반려견들은 모처럼 주인과 함께 화사한 날씨를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만 5872명, 사망자는 7978명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코로나19 무서워 병원에 불 지른 멕시코 주민들

    [여기는 남미] 코로나19 무서워 병원에 불 지른 멕시코 주민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일부 중남미 국가에서 과격한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주민들이 갓 완공된 병원을 급습, 곳곳에 불을 지른 사건이 멕시코 사비나스 이달고에서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본래 농촌 지역인 사비나스 이달고에 병원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큰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그런 곳에서 방화사건이 발생한 것은 코로나19 때문. 앞서 지난 주말 멕시코 보건부는 사비나스 이달고에 신축된 병원을 군에 넘겨 코로나19 확진자 격리치료시설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발표에 "병원이 부족해 코로나19 퍼지면 우리도 죽게 생겼는데 외부에서 확진자들을 데려오는 것을 반대한다"면서 발끈했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우리 지역에 들어오는 건 막아야 한다" "농촌에서 코로나19에 걸리면 다 죽는다" 등 위기감으로 가득한 글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는 후끈 달아올랐다. 급기야 일부 주민들은 결사대를 조직, 신축 병원에 잠입하기로 했다. '작전명'은 병원건물에 불 지르기, 결행 날짜는 6일이었다. 다만 병원을 완전히 불에 태우진 않고 즉각적인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내부 이곳저곳에 소규모 불을 놓기로 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사비나스 이달고 당국은 발칵 뒤집혔다. 시장 다니엘 곤살레스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몰려온다는 소식에 공포를 느낀 주민들을) 이해하지만 반달리즘은 절대 안 된다"며 규탄성명을 냈다. 그는 "병원을 완공하느라 얼마나 공을 들였는데 불을 지르냐"면서 "연방 수사국과 협조해 범인들을 특정하고 반드시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했다. 주민들은 그러나 여전히 완강한 입장이다. 익명을 원한 한 주민은 "의료시설이 열악한 농촌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면서 "확진자들이 오지 못하도록 불을 지른 건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식 통계에 따르면 9일 기준으로 멕시코에선 코로나19 확진자 3181명, 사망자 174명이 발생했다. 보건부 당국자는 그러나 "무증상자 등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람을 포함하면 감염자는 확진자 수의 12배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리베르탓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어느 봄날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어느 봄날

    뭐니 뭐니 해도 봄은 빛의 계절이다. 봄은 반짝인다. 호수의 잔물결이, 바람에 흔들리는 창백한 매화 꽃잎이, 그 꽃잎이 그림자를 드리운 하얀 시멘트 도로가 반짝인다. 호숫가 벤치에 앉아 올려다본 새로 돋은 나무눈들도 초록별처럼 빛난다. 그 아래로 반짝이는 티아라를 쓴 어린 여자애가 지나간다. 아빠를 부르며 달려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눈으로 따라가 본다. 젊은 아버지가 뒤돌아보고, 옆에서 자전거를 끌고 가던 남자애도 함께 뒤돌아보고, 두 사람은 동시에 여자애를 향해 빨리 오라고 소리친다. 주말이나 휴일이 아님에도 공원에는 사람이 많다. 아이들로 북적이는 풍경도 사뭇 낯설다. 어느 동네나 평일 낮에 공원을 산책하며 마주치는 사람은 대부분 중년 여성이나 노인들이다. 분홍, 노랑, 파랑 헬멧을 쓰고 자전거와 킥보드를 타는 아이들, 줄넘기를 하는 아이들, 부모 주위를 빙빙 돌며 저만큼 뛰어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노라니 아이들이 바로 화사한 봄이다. 다른 어느 해 봄보다 유독 올봄이 이렇듯 더 반짝이고 화사하게 느껴지는 것은 역설적으로 벌써 여러 달 동안 전 세계를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이다. 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은 익숙한 일상을 뒤바꾸기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자가격리, 확진환자 등등 어쩌면 평생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을 낱말들이 우리 주위를 맴돌면서, 늘 하던 여행이나 이동을 멈추면서, 수많은 환경보호 시위들이 이루지 못했던 매연이나 공기 오염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집 안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족들은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고, 남아도는 시간 속에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자기 자신에 대해 깨닫기도 했다. 정치적으로는 서방의 강국들이 시리아, 리비아, 예멘에서 이루지 못했던 휴전 혹은 전투 중지 같은 일들이 일어났고, 알제리 군대가 못 막아 내던 리프 지역 시위에 종지부를 찍게 만들기도 했다. 세계 정상의 대기업들이 못 한 일도 해냈다. 세금 낮추기 혹은 면제, 무이자, 투자기금 끌어오기, 전략적 원료가격 낮추기 등등, 모두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가 해낸 일들이다. 문득 시골에 살던 과거를 돌아본다. 4월 5일 식목일 즈음에는 무엇을 했던가. 경기도 북쪽, 봄이 그리 빨리 오지 않던 곳이라 땅이 조금씩 갈라지기 시작할 무렵이고, 비로소 열무나 상추 씨앗을 뿌렸던 것 같다. 그 시절에는 바이러스가 뭔지, 자가격리가 뭔지 아무 생각 없이 살았다. 돌이켜 보면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지금은 어떤 시절인가. 가장 행복한 것도, 가장 불행한 것도 아닌 시간이다. 비록 바이러스는 세상을 불안으로 몰아가지만 아버지와 딸, 어머니와 아들 사이의 연민과 사랑은 더 깊어지는 시절 아닌가. 언제 죽음이 등 뒤에서 다가올지 몰라 더 아름답고 소중한 시절. 아이들은 여전히 푸른 공원에서 뛰어놀고 있다. 저 아이들이 자라나 우리가 살던 세상과 다른 세상이 됐을 때, 먼 훗날 그 시절 사람들은 코로나19의 시절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 남북회담 ‘김정일 대역’ 김달술씨 별세

    남북회담 ‘김정일 대역’ 김달술씨 별세

    역사적인 6·15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실전 대비’ 모의회담에서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상대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대역으로 나섰던 김달술 전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임연구위원이 7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90세. 고인은 서울대 물리학과 졸업 후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에 들어가 남북협상에 관여했다. 1972∼1978년 남북적십자회담 대표 겸 남북회담 사무국장, 1985년 통일원 남북대화사무국 자문위원, 1992∼1996년 남북회담사무국 상임연구위원을 지냈다. 유족은 부인 박영순씨와 2남 1녀.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9일 오전 8시. 유족들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코로나19와 정신질환, 진주방화사건을 떠올리며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코로나19와 정신질환, 진주방화사건을 떠올리며

    코로나19로 인한 커다란 시련의 와중에 17일이 다가온다. 1년 전 진주방화사건으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는 요즘 고통이 더 극심하다. 피의자 안인득은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2심이 진행 중이다. 진주방화사건은 고 임세원 교수의 사고와 함께 지역사회에 방치된 중증정신질환을 마주하는 시스템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감염성 질환인 코로나19와 뇌질환인 조현병은 아무 관련 없어 보이지만 의외로 공통점이 있다. 역병에 대한 오랜 편견은 중증정신질환과도 궤를 같이한다. 코로나19와 조현병은 모두 편견과 혐오가 감염자 확산과 사고라는 악순환을 초래해 결국 공동체 전체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 코로나19와 조현병은 안전이라는 이름으로 본인 동의 없이도 치료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있는 예외적 질환이다. 감염병은 지방자치단체장 권한으로 검사를 강제하고 격리를 위반하면 법적 처벌도 가능하다. 조현병도 급성기에는 비자의 입원이 가능하다.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대응은 세계적 호평을 받고 있다. 자발적이고 성숙한 참여를 바탕으로 조기 검사와 조기 발견, 조기 치료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을 저지하며 사망률을 낮추고 있다. 역학조사관은 권한을 가지고 동선을 추적하고 증상의 경중도에 따라 생활치료시설이나 입원치료시설에 배치한다. 이에 비해 국내 중증정신질환 시스템은 여전히 병원을 찾지 않는 이들은 가족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실정이다. 진주방화사건을 되돌아보자. 당시 피의자 이웃들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 위험을 감지하고 일곱 번이나 경찰에 신고를 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어떤 조치도 없었다. 입원을 위해 노력했던 형은 행정입원도 응급입원도 보호의무자 입원도 모두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야기만 반복해서 들어야 했다. 제대로 된 정신건강제도가 작동했다면 이웃들이 정신건강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하고 심판원은 권한을 부여받은 정신과 전문의를 파견해 평가와 청문을 거쳐 경중도에 따라 입원 치료 또는 외래 치료와 복지서비스 지원을 했을 것이다. 정신건강복지법부터 국제적 수준으로 개정하고, 역학조사관과 같은 권한을 정신응급 현장에 부여하지 않는다면 진주방화사건 같은 비극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지역사회 중증정신건강 시스템은 진주방화사건과 같은 비극을 막는 데 그치지 않고 자살 위험에 처한 국민을 빨리 구조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진주방화사건 1년을 맞는 지금도 우리 사회는 언제라도 또 다른 진주방화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누구라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될 수 있는 것처럼 중증정신질환 역시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마주할 수 있다. 둘 다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관련된 일이다. 고 임세원 교수의 유가족이 염원했던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 없이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하루빨리 이뤄지길 기대한다.
  •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봄의 절정’…소중하고 이색적인 봄 풍경 연출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봄의 절정’…소중하고 이색적인 봄 풍경 연출

    1만여명 넘게 확진자를 만들어낸 코로나19 위세도 성큼 다가오는 봄의 절정을 막아내지 못했다. 만발한 봄꽃의 매혹적인 유혹을 물리치지 못해 결국 전국은 완연한 봄기운에 흠뻑 빠졌다. 봄의 전령인 노란 개나리꽃을 시작으로 붉은 진달래와 새하얀 목련, 연분홍 벚꽃이 서로 어울려 조화를 이루며 곳곳에 만연하다. 4일 코로나19를 극복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인데도 주말을 맞아 마스크를 쓴 수많은 상춘객은 화사한 봄꽃 속으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여의도 윤중로.양천구 안양천 제방 벚꽃, 강원도 속초 유채꽃 군락지는 몰려드는 상춘객을 막기 위해 폐쇄하거나 꽃밭을 갈아엎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자체의 절박한 심정을 알아주지 못하는 상춘객에게 보낸 최후통첩이다. 여태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봄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하루가 멀게 기온도 크게 오르면 온갖 꽃망울은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생산 활동이 크게 위축돼 미세먼지가 줄어들면서 요즘 부쩍 잦은 푸른 하늘은 상춘객을 당혹게 한다. 코로나19 위협에도 모든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은 올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경기도 안양시 안양천변 일대도 예외는 아니다. 안양천과 학의천 일대에는 최근 심은 수크렁, 창포, 부처꽃 등 다년생 야생화 8만여 그루가 화사한 자태를 드러내 지친 시민을 위로하고 있다. 두 개천이 만나는 쌍개울 일대와 산책로에 5만그루 야생화가 조성됐고, 학운교와 학운공원 일대 산책로, 석수동 연현마을 앞에는 물억새 3만 2000그루가 보식됐다. 수많은 지천이 합류하는 안양천은 서울 강서구 염창동 부근 한강으로 유유히 흘러든다. 요즘 이곳엔 수십에서 수백여마리 잉어, 숭어떼가 산란을 위해 거슬러 오르며 장관을 연출한다. 게다가 제방에는 화사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봄의 절정을 더하고 있다. 우리 모두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고 이색적인 봄 풍경을 맞고 있다.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이렇게 호화로운 자가격리라니...2130억원 짜리 요트 출항

    이렇게 호화로운 자가격리라니...2130억원 짜리 요트 출항

    무려 2130억 원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요트 중 하나가 영국의 한 항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럭셔리 자가격리’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문을 꼭꼭 걸어 잠근 요즘, 영국 도싯주의 한 항구도시에 등장한 이 요트는 길이가 83m에 달하며, 내부는 호화로운 수영장과 욕조, 영화관람실 등이 구비돼 있다. 총 12명이 탑승할 수 있으면 10개의 게스트룸도 마련돼 있다. 현존하는 요트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분류되는 이 요트의 주인은 러시아의 알렉산더 드자파리즈(64)로, 현지에서 대형 석유업체를 매각해 큰 돈을 번 백만장자다. 이 남성의 자산은 한화로 1조 5196억 원에 이르며, 2017년에 구입한 요트의 가격은 21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이 요트에 사람이 탑승하는 모습이 인근을 지나던 행인들의 눈에 포착됐다. 항구를 관리하는 관리소 측은 “정박해 있던 요트에 사람이 탑승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피해 요트에서 자가격리를 위해 출항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당시 요트에 알렉산더 드자파리즈로 탑승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를 포함해 아내와 자녀들이 요트에 올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호화 요트에서 자가격리 중인 백만장자는 또 있다. 지난달 28일 할리우드 영화사 드림웍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음반 제작자인 데이비드 게펜(77)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바이러스를 피해 그레나딘 제도에서 자가격리 중“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그가 올린 사진은 한화로 약 7200억 원을 주고 구매한 호화 요트 ‘라이징 선’ 호가 석양을 뒤로 한 채 항해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후 SNS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수많은 사람이 직장을 잃거나 임금이 줄어들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게펜이 자신의 부를 과시했다며 비난이 쏟아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떨림’ 그리움에 사무치다…‘울림’ 속세에서 피안으로

    ‘떨림’ 그리움에 사무치다…‘울림’ 속세에서 피안으로

    피안앵(彼岸櫻). 절집에서 자라는 벚나무를 이르는 말이다. 고단한 현실의 강 너머 피안의 세계로 이끄는 나무란 뜻이다. 벚꽃 흩날리는 이맘때라면 대개는 벚나무 무리지은 명소를 찾기 마련이다.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올해는 방향을 달리해 보자. 벚꽃 몇 그루 핀 적요한 절집을 찾아 한나절 어슬렁대는 건 어떨까. 그렇게 피안앵이 아름다운 절집을 찾아 나선 길이다. 하필 벚꽃이 절정일 때 사회적 거리두기도 절정의 순간을 맞았다. 대한민국의 ‘벚꽃 성지’인 경남 창원 여좌천, 경화역 등이 폐쇄됐고, 서울 여의도 윤중로 등 내로라하는 전국의 벚꽃 명소들도 줄줄이 문을 닫아걸고 있다. 유명 벚꽃 관광지는 피하고 덜 이름났으면서도 나름의 빼어난 풍경을 가진 숨은 여행지를 찾아 전해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맞은 셈이다.●배배 꼬인 둥치 위에 연분홍 꽃잎의 봄마중 봄이 오면 꼭 찾아보리라 별렀던 곳이 있다. 경남 양산의 극락암이다. 대가람 통도사에 딸린 열아홉개 산내 암자 중 하나다. 코로나19의 기세가 여전히 등등한 상황에서 산문을 닫지나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아직 문은 열려 있다. 극락암은 통도사에서 4㎞ 정도 떨어져 있다. 걷자면 한참이지만 자동차로는 금방이다. 예전 같으면 걸어 보시라 권했겠지만 요즘 같은 때엔 ‘드라이브 스루’가 당연해 보인다. 암자 초입엔 솔숲이 펼쳐져 있다. 늙은 소나무들이 춤을 추듯 늘어서 있다. 통도사 초입의 ‘무풍한송로’에 견줄 만큼 인상적인 모습이다. 솔숲을 나서면 곧 극락암이다. 어서 오라는 듯 늙은 벚나무 몇 그루가 활짝 가지 벌려 객을 맞고 있다. 산중 암자라 덜 여물었을 거란 예상과 달리 벚꽃은 거의 만개한 상태다. 이 늙은 고목에서 꽃잎이 분분히 날릴 때면 또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질까.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가장 인상적인 건 작은 연못 옆에 있는 벚나무다. 실타래처럼 배배 꼬인 굵은 둥치가 살아낸 세월을 웅변하는 듯하다. 거무튀튀한 수피 위로 연분홍의 가녀린 꽃잎들이 겹겹이 매달려 있다.●무지개 다리 ‘홍교’ 건너 욕심도 노여움도 버리고 연못의 이름은 극락영지(極樂影池)다. 이름 그대로 연못엔 극락암을 둘러싼 영축산 풍경이 그대로 잠겨 있다. 연못 위로는 어여쁜 무지개다리, 홍교(虹橋)가 가로놓여 있다. 홍교는 당대 최고의 선지식으로 꼽히는 경봉(1892~1982) 스님이 1962년 조성했다. 다리의 크기는 작아도 담긴 뜻은 크다. 세속의 세 가지 독, 이른바 탐진치(貪瞋癡, 욕심·노여움·어리석음)를 버리고 극락에 이른다는 다리다. 연못, 벚꽃 등과 어우러진 자태가 속된 곳을 넘어 성스러운 세상으로 오르는 다리처럼 보인다. 홍교 너머로는 극락암 중심 전각인 무량수각(극락전), 설법전인 영월루 등이 주르륵 이어져 있다. 부속 암자라고는 해도 어지간한 사찰보다 큰 규모다. 경내 가장 오른쪽에 삼소굴(三笑窟)이 있다. 경봉 스님이 통도사 방장으로 30여년간 주석하며 기거했던 곳이다. 대가람의 방장이 머물던 집치고는 여염의 사랑채처럼 작고 아늑하다.무량수각 뒤는 단하각이다. 나반존자를 모신 독성각이다. 나반존자는 홀로 이치를 깨닫고 도를 이뤘다는 성자다. 단하각 가는 소로 주변엔 겹동백이 무시로 피었고, 늙은 산수유도 한껏 흐드러졌다. 찾는 이 드문 절집 뒤란에도 이처럼 봄이 무르익고 있다. 통도사 경내에도 벚나무가 몇 그루 있다. 절집의 오래된 당우들과 어우러져 독특한 경관을 선사하고 있다. 일주문 옆 벚나무의 자태가 멋지다. 저물녘 범종 소리 울릴 때 꽃잎이 비처럼 흩날린다면 그야말로 선경이겠다.●말로만 들었던 쌍계사 십리벚꽃길 직관 하동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말로만 들었던 십리벚꽃길을 ‘직관’하러 가는 길이다. 쌍계사가 목적지다. 사실 쌍계사는 피안앵이라 할 만한 벚나무가 없다. 대신 절집까지 가는 길이 빼어나다. 그 길이 바로 ‘십리벚꽃길’이다. 섬진강을 따라 하동과 전남 구례를 잇는 섬진강대로(19번 국도). 총연장이 얼추 60㎞ 가까이 되는 이 도로의 가로수 대부분은 벚나무다. 봄의 이 길을 백리벚꽃길이라 부르는 이유다. 이 길은 아주 당연히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십리벚꽃길은 이 백리벚꽃길에서 떨어져 나온 1023번 지방도를 따로 부르는 이름이다. 일반적으로는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5㎞ 구간을 이르지만, 벚꽃길은 위로 칠불사 갈림길까지 한참을 더 이어진다. ●환장할 이 풍경 올해는 ‘드라이브 스루’로 화개천 양쪽으로 벚꽃이 흐드러졌다. 수령 40~50년을 헤아리는 늙은 벚나무들이 도로 양쪽으로 빼곡하다. 화개(花開)라는 지명처럼 길가의 크고작은 벚꽃들이 일제히 꽃술을 열었다. 객들에게 꽃을 뿌려 산화공덕이라도 하려는 건지. 이 풍경 보고 환장하지 않는다면 정말 사람도 아니다. 이제 꽃 피어 꽃 터널이 됐으니 조만간 꽃이 지면 꽃길이 될 터다. 이런 환장할 풍경이 십리나 이어진다. 그러니 벚꽃 필 무렵에 이 도로를 찾았다면 차량 정체는 각오해야 한다. 아쉽지만 이곳 역시 ‘드라이브 스루’로 즐기는 게 좋겠다. 워낙 풍경이 빼어나다 보니 운전을 하며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는 이들도 종종 본다. 촬영일랑 부디 블랙박스에 맡기고 운전에만 집중하시길.십리벚꽃길 끝자락에는 벚꽃만큼이나 아름다운 절집이 들어앉아 있다. 두 계곡의 물길이 만나는 곳에 세워진 절집, 쌍계사다. ‘벚꽃길 엔딩’에 딱 어울릴 단아한 자태가 일품이다. ●쌍계사 문 하나씩 넘다보면 깨달음의 세계로 쌍계사는 개창 연대가 신라 성덕왕 21년(722)까지 거슬러 오르는 고찰이다. 나라 안 대부분의 절집이 그렇듯, 쌍계사 역시 임진왜란 등의 여러 전란을 거치며 무너지고 중건돼 오늘에 이른다. 쌍계사는 명성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다. 하지만 바로 그 덕에 가람 배치가 조밀하고 단아하다는 느낌도 받게 된다. 절집 초입에 서면 비쩍 마른 벚나무 너머로 일주문과 금강문, 천왕문이 나란히 서 있다. 문 사이를 돌아 흐르는 작은 계곡 위엔 아담한 구름다리를 놓고 대숲도 조성했다. 문을 하나씩 넘다 보면 현실 세계에서 피안의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다. 쌍계사엔 신라시대 명필로 꼽히는 고운 최치원(857~?)의 흔적이 여럿 남아 있다. 매표소 근처의 두 바위에 각각 새겨진 ‘쌍계’, ‘석문’ 글씨, 대웅전(보물 500호) 앞 계단의 진감선사대공탑비(국보 47호)의 비문 등이 그의 작품이다. 1200년을 헤아린다는 화개 차의 역사도 이 탑비가 근거가 됐다. 신라 흥덕왕 때인 828년에 당나라에서 가져온 차 씨앗을 쌍계사 근처에 심었다는 기록이 이 탑비에 새겨져 있다고 한다.●섬진강 ‘백리벚꽃길’ 화양연화 속으로 이들 외에도 하동 일대에 최치원의 고사가 전하는 곳이 많다. 범왕리 푸조나무는 최치원이 땅에 꽂은 지팡이에서 움이 터 자랐다는 노거수다. 둥치가 어른 여럿이 팔을 뻗어야 닿을 수 있을 만큼 크다. 푸조나무 건너편에는 세이암이 있다. 최치원이 벼슬아치들의 비루한 말을 듣고 귀(耳)를 씻었다(洗)는 너럭바위다. 하동의 봄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화개천변의 야생차밭이다. 이제 겨우 신록이 돋는 나무들 사이에서 야생차밭은 유난히 짙푸른 봄의 색을 펼쳐낸다. 벚꽃처럼 화사하지는 않아도 가지런한 조형미만큼은 일품이다. 쌍계사에서 칠불사에 이르는 구간에 야생차밭이 많다. 이제 섬진강의 화양연화를 즐길 차례다. 하동에서 구례까지 이어지는 길은 흔히 백리벚꽃길이라 불린다. 이 길 위에 소설 ‘토지’의 무대가 된 평사리 악양 들판, 최참판댁, 하동송림(천연기념물 445호), 운조루 등의 명소가 매달려 있다. 요즘 하동 들녘의 주인은 배꽃이다. 매화가 진 자리마다 희디흰 배꽃들이 빼곡하다. 하동 쪽엔 섬진강을 따라 걷기길이 조성돼 있다. 이른바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다. 하동송림부터 섬진교까지 50㎞ 정도 이어져 있다. 허리춤에 섬진강을 매달고 벚꽃, 배꽃 만개한 길을 걷는 맛이 아주 각별하다. ●수양벚꽃 흐드러진 ‘화훼사찰’ 순천 선암사 순천 쪽에서는 선암사를 빼놓을 수 없다. 봄이면 ‘화훼사찰’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꽃들이 피고 진다. 선암사가 사람들로 북적일 때는 선암매(천연기념물 488호) 등 늙은 매화들이 꽃을 피울 때다. 요즘은 굳이 사회적 거리를 신경 쓰지 않아도 좋을 만큼 찾는 이가 많지 않다. 이맘때 선암사 무량수각 앞에는 수양벚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수양버들처럼 가지를 축축 늘어뜨린 벚나무들이 가지 끝에 연분홍 꽃등불을 매달았다. 볕 받아 반짝이는 꽃술들이 꼭 별을 닮았다. 조계산을 사이에 두고 선암사와 마주한 송광사도 ‘꽃절집’이다. 진입로의 벚꽃터널이 볼만하다. 늙은 벚나무마다 거무튀튀한 가지 끝에 싱싱한 연분홍 꽃술을 매달았다. 송광사에서 주암호를 건너면 보성 땅이다. 호수를 따라 펼쳐진 해토머리 풍경이 그윽하다. 호수 중간쯤에 대원사로 드는 진입로가 있다. 이 길 역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진입로 초입에서 대원사까지 5㎞ 남짓한 구간에 왕벚나무가 빼곡하다. 절정이라 하기엔 이르고 이제 막 꽃술을 여는 참이다. 벚꽃길 끝자락에 대원사가 있다. 송광사의 말사로, 머리로 치는 왕목탁 등 해학 넘치는 볼거리들이 많다. 절집 초입의 티베트 박물관은 티베트 불교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티베트 미술품이 전시돼 있다.●내년에도 경북 사찰에 꽃은 피리니 피안앵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절집들은 사실 경북 지역에도 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라 차마 찾아가시라 권하지 못하는 게 아쉬울 뿐이다. 경주 쪽에선 기림사가 꼽힌다. 오래전엔 불국사를 말사로 뒀을 만큼 규모가 컸던 절집이다. 뜨락의 키 낮은 벚나무와 대적광전 등의 소박한 가람이 보기 좋게 어우러진다. 기림사 벚나무들은 꽃을 늦게 틔우는 편이다. 경주 시내 벚꽃들은 거의 절정을 향해 가고 있는데도 기림사의 벚나무들은 이제 겨우 꽃잎 몇 장 내민 정도다.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반께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바이러스 창궐의 진원지 중 한 곳이었던 청도의 운문사도 절집 주변의 벚꽃 풍경이 빼어나다.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도량다운 정갈한 경내 풍경과 벚꽃이 어우러져 특별한 봄을 선사한다. 김천 직지사는 대항면사무소에서 직지사 공영주차장까지 사찰 진입로에 줄지어 흩날리는 벚꽃이 절경이다. 직지사 인근의 연화지는 밤 벚꽃놀이로 이름이 높다. 충청권에서는 서산 개심사 왕벚꽃이 많이 알려졌다. 대부분 지역의 벚꽃이 한풀 꺾인 뒤에야 꽃을 피우기 때문에 4월 중하순 무렵이 절정이다. 공주 신원사도 대웅전과 석탑 앞을 외호하는 듯 선 늙은 벚나무 세 그루가 특별한 정취를 전한다. 글 사진 양산·하동·순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십리벚꽃길 주변에 독특한 음식점들이 많이 생겼다. ‘찻잎마술’은 녹차를 활용한 한정식을 내는 집이다. 녹차 소스로 쪄낸 삼겹살찜 등이 별미다. 찻집도 많이 생겼다. ‘비주제다’, ‘윤슬당’, ‘쌍계명차’, 쌍계사 앞 ‘단야찻집’ 등이 알려졌다. 통도사 쪽에선 메밀국수를 맛봐야 한다. ‘삼정메밀소바’, ‘금호정’ 등이 유명하다. 선암사 정문 아래 ‘초원식당’은 보리밥이 맛있다. 2시간 정도 산행을 해야 맛볼 수 있는 저 유명한 굴목이재 ‘보리밥집’에 견줄 만큼 맛깔스런 보리밥을 낸다. -아자방(亞字房)으로 유명한 칠불사는 코로나19로 산문을 폐쇄했다. 이 일대의 봄 풍경은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아자방은 한번 불을 때면 온기가 49일이나 갔다는 신비의 온돌방이다.
  • ‘숲의 도시’ 부산 만들기 본격 추진…환경, 생활, 생태 등 3개사업

    부산시가 ‘숲의 도시 부산’ 만들기 사업에 나선다. 부산시는 올해 838억원을 투입해 환경 숲,생활 숲,생태 숲 등 3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환경 숲 조성사업으로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도시 숲 조성사업에 25억원이 투자된다. 도시 바람길 숲 조성사업은 설계 용역 중인데,우선 올해 1단계 사업으로 70억원을 들여 관문대로(백양터널) 등 4곳에 숲을 조성한다.내년까지 추진되며 총 1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가로변 숲길 조성을 위한 가로환경개선 사업에 41억원,가로변 벽면 녹화와 다중이용 실내공간 녹화사업 등에도 13억원이 투자된다. 생활 숲 사업으로는 쌈지 숲 13곳을 만드는데 32억원,명절 유료도로 통행료를 활용한 쌈지 숲 조성사업에 24억원이 투입된다. 어린이공원과 근린공원 10곳을 만드는 데 165억원,노후공원 재정비에 13억원,건축 조경사업과 공원녹지 사후관리에 60억원이 든다. 생태 숲 사업으로는 산림 내 둘레길 조성과 꽃나무 군락지 조성사업에 16억원,산림 내 숲길 조성과 정비에 36억원,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나무 심기와 숲 가꾸기에 46억원이 투자된다. 지난해 부산시는 숲의 도시 부산 사업에 784억을 투입,나무 42만 그루를 새로 심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예산을 조기집행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유성은 “케이팝의 나라에 꼭 있어야만 하는 블루스 책 썼다”

    유성은 “케이팝의 나라에 꼭 있어야만 하는 블루스 책 썼다”

    “이 세상에 꼭 있어야만 하는 책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대중음악 장르는 너무 지나치게 많이 나와 있다. 한 뮤지션에 대한 책이 몇 권씩 나와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 장르, 블루스는 한 권의 정통한 책도 없어 넌센스라고 생각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은 것은 한참 전이었는데 벚꽃 흐드러지게 피어난 데 정신 팔려 펼치지 않다가 어느날 들춰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보도자료 얽어 소개할 책이 아니었다. 그렇게 ‘더 리얼 블루스-블루스 음악의 이해와 역사’를 쓴 유성은(57) 작가와 지난 27일 벚꽃 요란한 서울 양재천 근처 커피전문점에서 만났더니 “안타까움과 화남이 집필을 결심하게 만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케이팝을 세계 만방에 퍼뜨리는 나라인데 대중음악의 뿌리를 다룬 “전문적이며 정통성있는 책 하나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그러면 화는 왜 난 것일까? 중학교 때 처음 블루스를 접해 40년 넘게 들어왔는데 스스로도 “절반은 속고 살아왔으며” 지금도 거짓된 얘기들이 횡행하고 있어서라고 했다. “방송 진행자들이 뭘 모르니 아무렇게나 얘기하고, 흑인 노예들의 음악이라고 주워들은 얘기를 되뇌고, 전문 평론가들도 제대로 듣질 않으니 엉뚱한 얘기를 주워섬기고 블로거가 받아 쓰고 또 많은 이들이 그것을 되풀이하는 게 현실이다.” 서울 마포와 신촌에서 어린 시절과 젊음을 보냈다. 연세대 영문학과와 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친 뒤 광고대행사 여러 곳에서 일하다 2011년 정규 직장 생활을 접고 서판교에 집을 지었다. “남자가 돈 갖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취미 겸 호사”인 집짓기를 하면서 오랫동안 생각해 온 블루스에 대한 “오소독스한 책”을 쓰겠다고 마음먹었다. 2012년부터 생각을 가다듬기 시작했다고 했다. 국내 블루스 뮤지션들이 블루스 음악의 정수와 역사를 설명하는 책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도 분발심을 돋웠다. 물론 1990년대부터 출장으로 미국 남부를 돌아보며 넓힌 견문이 바탕이 됐고, 인터넷 발달과 영문학을 전공한 뒷배도 봤다. 보통 판형보다 가로가 2㎝쯤 더 넓고 세로가 1㎝쯤 더 짧아 뭉툭해 “책장 넘기는 재미가 더해진” 크라운 판형에 380쪽을 채운 책은 미국 대중문화사를 교직시켰다. 블루스 역사의 주요 변곡점들을 세세하고 정밀하게 포착했다. 미국 문화 연구자 김설현이 추천의 글을 썼는데 “블루스가 꾸준히 사랑받았던 이유가 삶과 밀착된 블루스의 정서에 공감하는 소비자의 확대 덕분이라는 경제적 관점도 이 책의 흥미로운 지점“이라며 “또다른 미덕은 바로 노예제부터 인권운동 시기까지의 사회 변화, 기술 발전에 따른 문화산업의 변모, 중요한 정치사회적 이슈 등 저자가 정교하게 읽어 낸 블루스 연대기를 통해 미국 대중문화사와 사회사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문화에 관심 있는 독자들이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했다. 기타리스트인 한상원 호원대 실용음악과 교수, 소리꾼 장사익, 블루스 뮤지션 CR태규도 추천의 글을 거들었다.유 작가는 블루스 음악을 들어야 하는 이유로 “모든 대중음악의 기틀이 되기 때문”이라며 그룹 롤링스톤스의 기타리스트 키스 리처드가 했던 말, “블루스를 모른다면 로큰롤이나 다른 대중음악을 해봤자 소용없다”를 떠올렸다. 짐짓 딴청을 하고 “한물 간 장르라고 다들 얘기하지 않는가?”라고 떠봤다. “그렇지 않다. 예전의 아티스트들이 죽었을 뿐이다. 지금도 수많은 음반아 나오고 클럽에서 연주하고 새로운 뮤지션이 나오고 진화하고 있다. 뿌리가 죽었다면 열매인 다른 장르들도 죽었을 것이다.” 어떻게 들어야 하느냐고 묻자 “과거 뮤지션은 베스트 앨범처럼 컴필레이션 돼있는 앨범을 들어도 되고 유튜브를 통해 들어도 쉽게 대중음악의 뿌리에 접근할 수 있다”는 답을 들려줬다. 책 쓰느라 힘 좀 들었겠다고 떠봤다. “앞에 얘기한 미국의 역사에서 블루스가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들여다보는 일이 쉽지 않았다. 갑자기 제작자들이 너도나도 음반 내겠다고 달려 들던 때가 있었고, 어느날 젊은 백인들이 열광해 흑인 뮤지션들에게 매달리던 때도 있었으며, 흑인들이 블루스보다 솔에 귀 기울이던 때도 있었다. 그런 일들이 가능한 맥락을 들여다보느라 힘들었다. 색인 꼼꼼하게 정리하고 자료나 사진 출처 확인하고. 이 책이 잘못되면 엄청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교과서를 만드는 심정으로 혼자 매달렸다.” “음악은 진공 공간을 떠돌 수가 없다.” “블루스는 (1960년대 민권운동 시기에) 블랙 포크 송이었다.” “책을 쓰면서 뭘 넣는 것보다 빼는 게 더 어렵더라.” 등등의 새길 만한 말을 남겼다.이 책을 읽는 이들이 뭘 배우고 깨달았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블루스는 절대 슬픈 노래가 아니다. 하다못해 댄스 곡이기도 하다. 미국 남부 블루스 클럽에 가보면 흥겹게 춤을 춘다. 흔히 말하는 대로 ‘블루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블루스 라면 남녀가 부둥켜 안고 춤을 추는 ‘블루스 타임’을 떠올리는 사람, ‘흑인의 애환이 담긴 음악’이라고만 생각하고 그쯤에서 딱 멈춘 사람, (블루스보다는 팝 위주의 음반이나 히트곡이 훨씬 많은) 에릭 클랩턴을 대표 뮤지션으로 떠올리는 이들이 읽고 생각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뭔가 부족했다. 블루스가 다른 장르에 견줘 중요하게 돌아봐야 하는 이유가 뭔가? “우리 일상 삶에 가장 밀접한 음악이고, 우리 인간의 가장 깊은 내면을 어루만지면서 공감하고 위안을 주는 음악이다. 기쁨과 슬픔이 우리 삶 속에 계속 존재한다면 블루스도 계속 존재할 것이다. 그게 음악의 기본이고 그 기본이 되는 음악이 블루스다.” 책을 조금 더 쉽고 대중적으로 쓸 방법은 없었을까? 그 흔한 저자 추천 음악을 CD에 구워넣는 식 말이다. 유 작가는 단호했다. “추천곡이나 애청곡은 내 개인 취향에 따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객관적이고 정통성 있게 블루스를 설명하고 싶었다. 블루스를 편향되게 이해시키고 싶지 않았다. 블루스에 대한 내 개인의 잡문이나 에세이류는 나중에 시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0여년 전부터 색소폰을 익혔고, 재즈 드럼도 배웠다는 유 작가는 나중에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밴드 활동을 하고 싶다고 했다. 아직은 건반 등 빠진 파트가 있어 어렵다고 했다. 오전에 블루스 음반 하나, 푸르트벵글러의 베를린필 100주년 기념 앨범을 듣고 왔다는 그는 나중에 사진 촬영을 위해 양재천 벚꽃 아래를 거닐며 “난 안 좋아하지만, 트로트도 의미있는 장르다. 관광버스에서 몸 흔들어대는 트로트도 그들에겐 휴식과 위안이 되는 음악이다. 먼옛날 클래식이 왕실이나 귀족들을 즐겁게 하려고 만들어진 대중음악이었듯이”라고 되뇌었다. 벚꽃이 흐드러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천연기념물 ‘제주 왕벚나무’

    [포토] 천연기념물 ‘제주 왕벚나무’

    제주시 봉개동의 천연기념물 제159호 제주 왕벚나무가 31일 화사하게 꽃을 피워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해발 500m 고지에 자리해 다소 늦게 꽃을 피우는 이 왕벚나무는 생물학적 연구가치 등이 커 1964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2020.3.31 연합뉴스
  • [시론] 다중위기 시대, 문명대전환 계기로/심광현 평론가·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시론] 다중위기 시대, 문명대전환 계기로/심광현 평론가·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세계적 교류가 순식간에 봉쇄되고 병리적, 정치경제적, 문화적, 심리적 공황이 꼬리를 무는 카오스적 상황이 돌발했다. 전쟁과 경제공황을 통해 낡은 시스템이 무너졌던 근래 이행기와는 달리 바이러스 하나가 세계체계의 순환을 일거에 중단시킨 것이다. 병은 바이러스가 숙주의 면역력 약화라는 기회와 마주쳤을 때 나타난다. 사스나 메르스보다 치사율이 낮다는 코로나19가 세계적 카오스를 야기한 것은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촉발한 다중위기가 가속화돼 극도로 취약해진 사회적·개인적 면역력이 이제 임계점에 달했음을 뜻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폭발 직전의 화약고에 던져진 불씨인 것이다. 당장은 방역과 구호와 백신 개발 등에 재원과 노력을 쏟아 불길을 잡아야 한다. 하지만 지구화와 온난화의 악순환이 촉발한 신종 바이러스나 세균들이 세계적으로 퍼지고 사회적·개인적 면역력 붕괴와 마주친 총체적 위기를 기존의 단선적 방법으로 극복할 수는 없다. 자본주의적 착취와 수탈이 야기한 인간ㆍ자연 신진대사의 구조적 균열과 정치경제적 모순의 폭발이 중첩된 악순환 고리 전체를 직시하는 심층적인 시각과 문명전환을 위한 총체적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자본주의 국가들일수록 붕괴 속도가 가파르고 규모가 광범위하다는 사실은 자본주의 문명 자체가 이제 종결부에 이르렀음을 시사한다. 21세기 들어 각종 ‘종말론’과 ‘재난영화’가 만연했던 것도 이에 대한 암묵적 불안의 징후였던 셈이다. ‘신천지 현상’도 이런 이데올로기적 파국의 일각일 뿐이다. 그러나 체계의 요동이 커지면 낡은 질서가 해체될 뿐 아니라 새로운 질서가 창발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2020년은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문명사적 이행의 분기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어디서 새로운 희망의 싹을 찾아낼 것인가. 인간과 자연 모두를 착취하면서 기술발전을 몰아가는 자본순환의 폐쇄회로가 무너진 자리에서 인간과 자연의 지속 가능한 공진화를 촉진할 생태문화사회적인 개방회로의 싹을 틔워야 한다. 일각에서는 인간ㆍ자연ㆍ기술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아니라 인공지능(AI) 혁명, 4차 산업혁명에서 답을 찾으려 한다. 이는 고양이에게 다시 생선가게를 맡기는 격이다. 미국과 유럽의 사태가 보여 주듯 문제는 과학기술의 부족이 아니라 과학기술의 성과를 소수가 사유화하고 그 방향 설정을 독점한 수직적인 사회적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3월 23일자 뉴욕타임스 기사 ‘한국은 어떻게 편평한 커브를 만들었나’가 이 차이를 잘 지적했다. 한국에서는 정부의 신속한 조치와 투명한 정보공개, 의료시스템과 정보기술의 적절한 결합을 통한 광범위한 테스트와 연락처 추적, 특히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사회적 신뢰라는 요인들이 삼박자를 이루었다. 중국처럼 언론과 이동을 엄격히 제한하거나, 미국이나 유럽같이 사회경제적 혼란을 유발하는 폐쇄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신규 감염자 곡선을 편평하게 만든 것이다. 이런 노력의 바탕에는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에 맞섰던 대중적 저항과 성찰의 경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매개로 연인원 1700만명이 참여했던 2016~2017년 촛불혁명의 경험 등이 있다. 바로 여기서 문명전환의 단서를 끌어낼 수 있다. 과학기술과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 선순환 고리 만들기가 그것이다. 물론 이런 마주침은 시작에 불과하다. 인간 뇌의 다중지능 네트워크를 역설계해 AI를 개발하는 과학기술의 성과를 민주적으로 통제하면서, 인간ㆍ자연의 공진화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거대한 문명전환을 할 크나큰 과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제는 대중들 각자의 몸과 뇌에 잠재된 다중지능적 역량의 풍부함에 대한 지식의 사회화를 통해 다중지능 네트워크를 수평적으로 확대해 가는 과정에서만 해결할 수 있다. 물리적 거리 두기로 생각할 시간이 주어진 지금, 오랫동안 소진돼 온 몸과 마음의 역량을 충전하고 삶의 의미와 방향을 혁명적으로 바꾸는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유전적·유년기적·문화적 과거에 매달리던 신경증적인 생활양식과 주체 양식의 낡은 굴레를 깨야 한다. 자연과 교감하며 잠재력의 전면적 발달을 촉진하는 생활·주체 양식을 구성하고 과학기술혁명과 새로운 사회혁명의 선순환 경로를 만들어 민주적인 주체들로 거듭날 수 있다. 이렇게 경쟁의 세계화를 협력의 세계화로 전환해 가는 길만이 오늘의 문명전환의 참된 방향이다.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국무총리 수행비서관 권보근 ■외교부 △정세분석담당관 김민선 ■국방부 △국제정책과장 김서영 △다자안보정책과장 박민호 △국방일자리정책과장 김영배 ■국토교통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강릉국토관리사무소장 이상욱 △익산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 안재혁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 정종선 ■국민권익위 △공공재정환수제도 TF장 심재구 △부패심사과장 권오성 △운전심판팀장 오연경 △청렴연수원 교육지원과장 이항노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간척지농업연구팀장 이병규 ■금융보안원 ◇부서장 이동 △보안평가부장 박성수 △데이터혁신센터장 임구락 △금융보안교육센터장 조규민 △디지털전환(DT)평가실장 김제광 ◇팀장 보임 △데이터혁신지원팀장 유재필 △데이터혁신지원팀장 이광우 ■서울주택도시공사 △자산운용본부장 황상하 ■한경닷컴 △상무이사 윤성민 ■연합인포맥스 △경영기획실장 김경훈 △취재본부장 이장원(국제경제부장 겸임) △미주지사장 내정 배수연 △자본시장부장 겸임 이종혁 △금융공학연구소 콘텐츠기획본부장 이두수 △콘텐츠기획1부장 박영일 ■광주 MBC △경영기획국장 및 청탁방지담당관 겸 내부회계관리책임자 한신구 △경영관리부장 겸 총선기획단 안승현 △기획심의부장 이선우 △보도국장 겸 총선기획단장 조현성 △보도국 취재부장 겸 총선기획 부단장 윤근수 △기술국장 황한영 △기술국 기술운용부장 최윤환 △제작기술부장 겸 총선기획단 나태경 △광고사업국장 이승철 △광고사업국 문화사업부장 박재욱 ■씨네21 △대표이사 한정택(씨네플레이 대표이사 겸직) ■KR투자증권 △IB부문 기업금융본부 기업금융팀 부장 채정현 ■키움증권 ◇임원 전보 △홀세일총괄본부 패시브 세일즈 & LP팀·법인영업팀·법인대차팀 담당 임원 최혜경 △리스크관리본부 투자심사팀장 겸 부동산투자심사팀 담당 임원 조재호 ◇팀장 임명 △부동산투자심사팀장 동영제 △리스크관리팀장 류재황 △투자컨텐츠팀장 고강인 △재무팀장 김동호 △총무팀장 박준영 △결제업무팀장 이지선 △글로벌영업팀장 겸 리서치센터 글로벌리서치팀장 한학동 ■DS투자증권 △부동산금융본부 본부장 오길택 ■EY한영 △감사본부장 이광열 ■호서대 △학생처장 김영우 △비서실장 조상우 △교무부처장 곽경대 △학생부처장 김재진 △산학협력단 부단장 김장우 △산학감사실장 김문귀 △LINC+사업단 부단장 오수현
  • [인사] 호서대, 씨네21, 환경부, 광주 MBC

    ■ 호서대 △ 학생처장 김영우 △ 비서실장 조상우 △ 교무부처장 곽경대 △ 학생부처장 김재진 △ 산학협력단 부단장 김장우 △ 산학감사실장 김문귀 △ LINC+사업단 부단장 오수현 ■ 씨네21 △ 대표이사 한정택(씨네플레이 대표이사 겸직) ■ 환경부 ◇ 국장급 전보 △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 정종선 ■ 광주 MBC ◇ 보직 및 겸직 △ 경영기획국장 및 청탁방지담당관 겸 내부회계관리책임자 한신구 △ 경영기획국 경영관리부장 겸 총선기획단 안승현 △ 경영기획국 기획심의부장 이선우 △ 보도국장 겸 총선기획단장 조현성 △ 보도국 취재부장 겸 총선기획 부단장 윤근수 △ 기술국장 황한영 △ 기술국 기술운용부장 최윤환 △ 기술국 제작기술부장 겸 총선기획단 나태경 △ 광고사업국장 이승철 △ 광고사업국 문화사업부장 박재욱
  • 물관리 기능 조정, 상수도는 수공·하수도는 환경공단

    앞으로 상수도는 한국수자원공사(수공)가, 하수도는 한국환경공단(공단)이 전담한다. 환경부는 30일 산하 공공기관인 수공과 공단의 물관리 분야 기능 조정을 반영한 ‘한국수자원공사법’, ‘한국환경공단법’, ‘댐건설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 등 3개 개정 법률이 31일 공포된다고 밝혔다. 개정 법률은 공포 후 6개월 후 시행된다. 조정 3법은 두 기관의 중복 기능을 해소하고 물관리 일원화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상수도 설치와 운영, 정책지원 등을 포함한 상수도 기능은 수공으로 일원화됐다.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수돗물 관리체계 구축과 물수요 관리, 유역기반의 용수공급체계, 급수 취약지역 물복지 향상 등 국민의 지속가능한 물이용을 지원하게 된다. 특히 광역·지방상수도 설치 및 운영 업무를 전담해 그동안 제기된 수도시설 관리 이원화 및 중복 투자 등 상수도 관리의 비효율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은 수질관리 전문기관으로서 사업장 등의 오염원 관리 및 수질 개선사업과 연계성을 고려해 하수도 관리 기능을 총괄한다. 이에 따라 유역단위의 통합 하수관리체계 구축과 중점관리지류 수질 개선, 도시 침수에 대응한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관리,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등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하수재이용 분야는 공단이 주관하되, 생·공용수 등 물 공급과 연계된 재이용시설에는 수공도 참여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기능 조정에 따라 양 기관은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고유 업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부, 한겨레신문, 배재대, 충북 증평군

    ■ 보건복지부 ◇ 국장급 △ 연금정책국장 이형훈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무처 파견 장재혁 ■ 한겨레신문 ◇ 부국장/부문장 △ 광고국 기획담당부국장 김성태 △ 광고국 영업담당부국장 장덕남 △ 독자서비스국 유통혁신담당부국장 안덕귀 △ 사업국 부국장 최태형 △ 사업국 매거진랩사업부문장 김연기 ◇ 부장 △ 경영지원실 정보기술부장 최혜진 △ 광고국 광고1부장 유상진 △ 광고국 광고2부장 윤세병 △ 광고국 광고관리부장 이현자 △ 광고국 광고기획부장 오원식 △ 독자서비스국 독자기획부장 전철홍 △ 미래비전실 미래전략부장 윤지혜 △ 미래비전실 예산기획부장 이진한 △ 사업국 문화사업부장 이영준 △ 사업국 전략사업부장 신의상 △ 제작국 발송부장 이용기 △ 제작국 영업관리부장 송방용 △ 제작국 윤전1부장 최재훈 △ 제작국 윤전2부장 이준규 △ 제작국 제작기술부장 이병을 △ 출판국 광고커뮤니케이션부장 정창진 △ 출판국 출판관리부장 이유경 ◇ 팀장 △ 경영지원실 비서팀장 장세연 △ 총무부 보상팀장 김금희 △ 출판국 출판마케팅팀장 김범준 ◇ 데스크 △ 독자서비스국 유통혁신부 중부데스크 유재형 ■ 배재대 ◇ 처장급 △ 사무처장 박기범 △ 생활관장 김용주 ◇ 부처장급 △ 진로취창업지원센터장 이재복 △ 사무부처장 최홍규 △ 시설안전관리센터장 전인호 ◇ 팀장급 △ 기획예산팀장 겸 대학혁신지원사업팀장 박용규 △ 전략평가팀장 겸 교육품질관리팀장 조혜숙 △ 교무연구팀장 한창석 △ 학생복지팀장 이성구 △ 대학원 교학팀장 성미경 △ 생활관 운영팀장 민귀홍 △ 학술정보지원팀장 겸 정보관리팀장 김정택 ■ 충북 증평군 ◇ 5급 승진 내정 △ 기획감사관실 송옥근 △행정복지국 문화체육과 연제상
  • [인사]

    ■행정안전부 ◇국장급 전보 △민방위심의관 김명선 △자치분권위원회 자치분권국장 고광완 ◇국장급 승진 △전라남도 기획조정실장 명창환 △국가기후환경회의 총괄운영국장 서남교 ◇과장급 전보 △정부혁신전략추진단 총괄운영팀장 이희열 △공공서비스혁신과장 장동수 △정보공개정책과장 고은영 △지방소득소비세제과장 홍삼기 △공기업지원과장 이준식 △지역공동체과장 이희준 △지역일자리경제과장 이화진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장 김영훈 △상황총괄담당관 홍성호 △기후재난대응과장 박현웅 △ 상황담당관 윤동진 △주민참여협업과장 하민상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빅데이터분석과장 전한성 △부동산세제과장 서정훈 △지방세특례제도과장 김정선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 △운영지원과장 이용필 △신재생에너지정책과장 오승철 △ 재생에너지산업과장 윤성혁 ■보건복지부 ◇국장급 △연금정책국장 이형훈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무처 파견 장재혁 ■해양수산부 ◇부이사관 승진 △어촌양식정책과장 명노헌 ■문화체육관광부 ◇실장급 전보 △기획조정실장 김정배 ◇국장급 전보 △국립중앙박물관 광주박물관장 이수미 ■인사혁신처 ◇서기관 승진 △대변인실 정상현 △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실 김승욱 △인재채용국 공개채용1과 배기환 △인사혁신국 균형인사과 양기선 △인사관리국 성과급여과 김현희 △인사관리국 성과급여과 이은 △윤리복무국 복무과 박종복 ◇기술서기관 승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기획부 교육지원과 배중호 ◇수석전문관 승진 △인재채용국 시험출제과 김호상 ◇과장급 전보 △인재채용국 공개채용1과장 온준환 △재해보상정책관실 재해보상심사담당관 김도형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장급 △의약품안전국 마약안전기획관 김명호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바이오생약심사부장 박인숙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손수정 ■관세청 ◇국장급 전보 △관세청 정보협력국장 고석진 ◇국장급 승진·전보 △인천세관 항만통관감시국장 이종욱 ◇과장급 전보 △관세청 통관기획과장 강연호 ■한국금융연구원 △연태훈 연구조정실장 △이규복 중소·서민금융연구실장 △임형준 자본시장연구실장 △임형석 금융인력네트워크센터장 △이석호 보험·연금연구센터장 ■한국수자원공사 ◇본부장 △기획본부장 윤보훈 △경영본부장 박운섭 △인재개발원장 박평록 △글로벌협력본부장 황진수 △기술정보본부장 김수명 △물관리계획본부장 이한구 △ 물순환사업본부장 이준근 △시화사업본부장 김세환 △통합물관리본부장 오봉록 △ 환경본부장 이경희 △한강유역본부장 신병호 △금강유역본부장 민경진 △영·섬유역본부장 최등호 △낙동강유역본부장 장재옥 ■한국원자력의학원 △전략기획실장 이진경 △생활건강증진부장 배근량 ■한전산업개발 △감사 이강본 △스마트사업본부장 김종수 ■한겨레신문 ◇부국장·부문장 △광고국 기획담당부국장 김성태 △광고국 영업담당부국장 장덕남 △독자서비스국 유통혁신담당부국장 안덕귀 △사업국 부국장 최태형 △사업국 매거진랩사업부문장 김연기 ◇부장 △경영지원실 정보기술부장 최혜진 △광고국 광고1부장 유상진 △광고2부장 윤세병 △광고관리부장 이현자 △광고기획부장 오원식 △독자서비스국 독자기획부장 전철홍 △미래비전실 미래전략부장 윤지혜 △예산기획부장 이진한 △사업국 문화사업부장 이영준 △전략사업부장 신의상 △제작국 발송부장 이용기 △영업관리부장 송방용 △윤전1부장 최재훈 △윤전2부장 이준규 △제작기술부장 이병을 △출판국 광고커뮤니케이션부장 정창진 △출판관리부장 이유경 ◇팀장 △경영지원실 비서팀장 장세연 △총무부 보상팀장 김금희 △출판국 출판마케팅팀장 김범준 ◇전보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권혁철 김은형 김회승 박민희 박용현 손원제 안영춘 △편집국 총괄부국장 김영희 △기획부국장 권태호 △디지털부국장 이지은 △오피니언부국장 고경태 △이슈부국장 석진환 △경제부장 안선희 △교열부장 박정숙 △국제부장 전정윤 △디자인부장 이상호 △디지털부장 김노경 △문화부장 이재성 △사진부장 윤운식 △사회부장 이춘재 △사회정책부장 황보연 △산업부장 최우성 △전국부장 이순혁 △정치부장 이주현 △토요판부장 신윤동욱 △퍼블리싱부장 이천우 △편집부장 권귀순 △영상미디어국 방송제작부장 이경주 △영상뉴스부장 송호진 △편집인석 미디어전략부장 류이근 △출판국 한겨레21부 편집장 정은주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 이종환 ■KBS 비즈니스 △대표이사 김의철 △감사 황용호 ■배재대 ◇처장급 △사무처장 박기범 △생활관장 김용주 ◇부처장급 △진로취창업지원센터장 이재복 △사무부처장 최홍규 △시설안전관리센터장 전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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