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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하균X도경수 ‘7호실’ 11월 15일 개봉 확정 “DVD방 사장과 알바생”

    신하균X도경수 ‘7호실’ 11월 15일 개봉 확정 “DVD방 사장과 알바생”

    신하균과 도경수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은 영화 ‘7호실’이 11월 15일 개봉을 확정 짓고, 망해가는 DVD방 사장과 알바생의 웃픈 블랙코미디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시키는 보도스틸 15종을 공개했다. 서울의 망해가는 DVD방 ‘7호실’에 각자 생존이 걸린 비밀을 감추게 된 사장과 알바생, 꼬여가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남자의 열혈생존극을 그린 영화 ‘7호실’이 11월 15일 개봉을 확정 짓고, 사는 것 그 자체가 스릴러인 캐릭터들의 웃픈 코미디를 담은 보도스틸 15종을 공개했다. 공개된 보도스틸은 각자 들키면 큰일 날 비밀을 감춘 문제의 방 ‘7호실’을 둘러싸고 격돌하는 사장 ‘두식’(신하균)과 알바생 ‘태정’(도경수)의 강렬한 존재감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매일 파리만 날리고 10개월째 밀린 월세와 관리비 때문에 대리운전을 뛰어도 감당이 어려운 노답 상황에 놓인 ‘두식’의 스틸은 하루 빨리 가게를 처분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는 모습들로 그에게 닥친 상황에 몰입하게 만든다. 신하균은 절박할수록 의도와 결과가 어긋나는 인물을 실감나게 연기해 깊은 공감과 아픈 웃음의 한가운데로 관객들을 이끌 예정이다. 꿈은 있지만 현실은 빚만 1,800만원, 밀린 알바비를 받기 전까지는 관둘 수도 없는 알바생 ‘태정’의 스틸은 현 시대의 출구 없는 청춘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갑갑한 현실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청춘으로 분한 도경수의 속내를 알 수 없는 무표정과 날카로운 눈빛은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해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또한, 손에 잡히는 대로 화분과 장식품을 들고 대립하는 ‘두식’과 ‘태정’의 모습을 통해 각자의 생존을 위해 공존할 수 없는 두 사람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은 물론, 살아남기 위한 절박한 몸부림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DVD방에 새로 들어온 조선족 출신 복덩이 알바생 ‘한욱’(김동영)을 비롯해, 혼자 사는 동생을 살뜰히 챙기는 ‘두식’의 누나(황정민), ‘두식’에게 병 줬다 약주는 ‘부동산 중개인’(김종수), ‘태정’에게 빚을 해결해주는 조건으로 마약을 부탁한 ‘타투남’(김도윤)까지. 의도치 않게 ‘두식’과 ‘태정’의 일상에서 상황적으로,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주변 인물들의 모습이 담긴 스틸은 이들이 선사할 ‘7호실’만의 빈틈 없는 재미를 기대하게 만든다. 신하균은 “‘촬영하면서 오늘은 스릴러네요. 오늘은 호러인데, 오늘은 액션인데?’ 라고 했었다. 다양한 장르들이 잘 버무러져 있어서 아주 풍성한 영화가 나온 것 같다”며 극과 극의 장르인 코미디와 스릴러가 공존하는 블랙코미디적 재미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다. 이렇듯 각자의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는 사장과 알바생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신하균, 도경수와 한 번만 봐도 잊을 수 없는 강한 개성을 가진 배우들의 연기 호흡을 담은 보도스틸을 공개한 ‘7호실’은 캐릭터 코미디의 웃음과 스릴러의 긴장감 등 복합 장르적 재미를 예고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흥미로운 스토리, 신하균-도경수의 신선한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7호실’은 2017년 11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가을 햇살 좋은 날, 광진은 문향으로 물든다

    가을 햇살 좋은 날, 광진은 문향으로 물든다

    서울 광진구는 오는 21일 오전 10시 어린이대공원 구의문 옆 잔디광장에서 ‘광진가족 백일장’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광진가족 백일장은 구민들의 문학적 감수성을 높이고 가족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1996년 시작,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광진구의 대표적인 가족 축제다. 초등부와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가 참가하는 일반부로 나눠 진행된다. 사전 응모한 200여명과 현장에서 접수한 100여명 등 3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시와 산문 2개 부문 중 하나를 택해 당일 현장에서 발표되는 ‘백일장 글제’를 바탕으로 110분간 원고를 작성해 제출한다. 광진문인협회 소속 문인 4명의 심사를 거쳐 장원·준장원·가작 등 20명을 선정해 시상한다. 심사가 이뤄지는 동안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 마술 공연 등이 펼쳐진다. 백일장과 함께 광진구 민·관 복지 협력기구인 광진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여성가족박람회’도 열린다. 화분 만들기 체험, 커피 핸드 드립 체험, 내 이웃나라의 문화 체험, 낱말게임, 건강프로그램 등 16개의 홍보·체험부스가 운영된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온 가족이 함께하는 행사인 만큼 부모와 자녀 모두가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20개동 6개 권역 나눠 균형발전…‘100년 명품도시 강서’

    [자치단체장 25시] 20개동 6개 권역 나눠 균형발전…‘100년 명품도시 강서’

    균형발전은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다. 전 지역을 고르게 잘살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지도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이상향이지만 실현은 쉽지 않다. 관건은 민관 협치다. 도시개발 패러다임이 관이나 대형 건설사 주도의 ‘전면 철거,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에서 구민 주도의 도시재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런 시대적 흐름을 간파하고 지역민들과 함께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원대한 꿈을 이뤄나가는 자치구가 있다. 서울 강서구다. 강서구는 지역 내 20개 동을 6개 권역으로 나눠 ‘구민참여형 생활권 계획’을 수립, 균형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6개 권역은 공항·방화생활권(공항동, 방화1·2·3동), 마곡생활권(등촌3동, 가양1동), 발산생활권(우장산동, 발산1동, 화곡3동), 염창생활권(염창동, 등촌1동, 가양2·3동), 화곡1생활권(화곡1·2·4·8동), 화곡2생활권(등촌2동, 화곡본동, 화곡6동)이다. 18일 구청에서 만난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100년 명품도시 강서’는 몇몇 지역만 개발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강서 전역을 고르게 발전시켜야 말 그대로 명품도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강서구의 균형발전을 위해 ‘구민참여형 생활권 계획’을 세웠는데, 구민참여형 생활권 계획이란 게 뭔가. -구민들이 직접 지역 발전 방향을 설정하는 거다. 이를 위해 강서 전역을 6개 권역으로 나누고 200여명의 구민참여단을 모집했다. 이들 구민과 워크숍을 통해 지역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구민들은 권역마다 지역 발전 미래상을 제시했다. ▶구민들은 어떤 미래상을 제안했나. -공항·방화생활권은 ‘하늘 아래 첫 만남, 설렘의 시작’, 마곡생활권은 ‘일과 여가가 함께하는 생활의 활력 터’, 발산생활권은 ‘초록이 싱그러운 건강쉼터’, 염창생활권은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염창생활권’, 화곡1생활권은 ‘꿈을 현실로, 함께 일궈 가는 행복 꿈 터’, 화곡2생활권은 ‘자연과 문화, 사람이 함께하는 어울림 터’다. ▶권역별 개발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구민들이 제안한 미래상과 지역 현실을 감안해 개발할 계획이다. 까치산역 주변은 역세권인데도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다. 지구단위계획을 다시 정비하려 한다. 기존 지구단위계획 구역 20만 5510㎡를 27만 9510㎡로 7만 4000㎡ 확대하고 용도지역 변경 등을 검토하는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화곡터널에서 까치산역까지 특화거리를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화곡동 일대는 다세대·다가구주택 밀집지역이다. 1990년대 다세대·다가구주택이 대거 조성되면서 도로, 주차장, 공원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졌다.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하다. 현재 2건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하고 있고, 주거환경 정비가 필요한 지역에 대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도록 홍보·지원하고 있다. 강서구청 주변 상권도 지금보다 더 활성화시키기 위해 용도지역 변경 용역을 의뢰했다. ▶공항 주변은 어떻게 개발하나. -상업기능과 주거기능을 개선, 한국공항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김포공항 내 대중골프장, 국립항공박물관, 공항 배후 지원시설 건설 등 대규모 개발과 발맞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상업기능 개선 방안으론 도시계획용도 변경, 상가시설을 개발해 지역 활성화를 기할 수 있도록 특별계획구역 지정, 공항으로 인한 공간 단절 회복을 위한 지하도·육교 기반시설 설치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주거환경 개선 방안으론 구민들 간 공동 개발, 민간개발 활성화를 위한 용적률 완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포공항 주변 관리방안 및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도 발주했다. 내년 7월까지 용역을 마치고, 용역 결과에 따라 서울시, 국토교통부, 한국공항공사 등과 협의해 김포공항 주변 지역 상생발전 방안을 실행하려 한다. ▶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국회대로 지하화도 관심인데. -그 주변 지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인데 종 상향 변경을 하는 등 도시계획을 바꿔 복합개발을 할 계획이다. 그리고 국회대로 인근 지역은 유통 상가와 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어 주차난이 심각한데, 국회대로 지하화 사업에 지하주차장 건설을 포함시켜 주차난을 해소하려 한다.▶마곡생활권 개발이 한창이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마곡 개발에만 ‘올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절대 그렇지 않다. 마곡은 6개 생활권역 중 한곳일 뿐이다. 마곡은 강서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마곡 개발 효과는 마곡에만 그치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될 것이다.▶서울 서남권은 강서·양천·영등포·구로·동작·관악·금천 7개 자치구로 이뤄졌다. 면적은 163㎢로 서울의 26.9%를 차지한다. 인구는 317만명으로 서울 인구의 30.4%에 달한다. 강서구가 지역 균형발전을 이뤄내고 서남권의 중심도시가 되기 위해선 ‘서남부 광역철도 사업’도 중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서남부 광역철도는 경기 부천 원종·고강역, 서울 신월·화곡·강서구청·가양·상암·홍대입구역 15.802㎞를 연결하는 사업과 화곡역에서 2호선 까치산역 1.449㎞를 잇는 도시철도 연장 사업을 말한다. 2013년 10월 마포구와 손잡고 먼저 추진했고, 2014년 6월 부천시가 합류했다. 2014년 11월 부천시와 마포구와 공동으로 ‘광역철도 타당성’ 용역을 진행했는데, 사업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비용편익(BC) 분석은 1.0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보는데, 당시 분석 결과 1.01로 나왔다. 대도시권 범위, 2개 이상 시도 통과 등 광역철도 조성 조건도 갖추고 있다. 사업비는 1조 3228억원이 소요되고, 이용객은 2022년 기준 하루 16만 8383명으로 예측됐다. 광역철도 노선이 신설되면 지하철 2·5·9호선, 공항철도, 경의선을 환승할 수 있게 된다. 말 그대로 ‘대중교통 혁명’이 일어나는 거다.▶‘물순환도시’ 조성도 권역별로 진행되고 있는데. -급격한 도시화로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지 못해 지하수가 고갈되고, 열섬 현상이 증가하는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고갈되지 않고 샘솟는 지하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그냥 내다버리고 있다. 미래지향적인 물관리 정책으로 물순환 도시를 조성해야 한다. 우리 구는 2014년 서울시 최초로 서남환경공원과 국립국어원 주변 도로의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빗물이 자연스럽게 땅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그린빗물 인프라 사업’을 했다. 지난해엔 개화동 유휴지와 염창동 보행자 전용도로에 그린빗물 인프라 사업을 했다. 화곡로 노후보도를 정비하면서 빗물이 땅속으로 흘러들거나 모일 수 있도록 식물재배화분, 투수블록, 침투도랑, 침투저류조 등을 설치했다. 김포 도시철도 공사 현장에서 버려지는 유출 지하수를 활용해 말라 있는 개화천을 사계절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바꿔 놨다. 1300m 길이의 하천을 따라 왕벚나무, 단풍나무, 철쭉 등 다양한 종류의 수목도 심고, 하천 주변 둔치는 빗물이 잘 흡수되는 투수블록 포장으로 마무리해 물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내년에는 개화천 물을 중개펌프장을 통해 해발 132m의 개화산 정상 근린공원까지 끌어올려 수생 동식물이 사는 실개천과 계곡, 폭포, 연못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앞으로 목표는. -그동안 마곡지구 개발, 공항 고도제한 완화, 강서미라클메디특구 지정 등 장기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는 정책의 연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신 구민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다. 자치단체장의 기본 책무는 행복한 지역 사회와 윤택한 구민의 삶을 구현하는 거다. 남은 임기 동안 지역 균형발전에 주력해 자치단체장이 의무를 다하려 한다. 구민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구민과의 협치를 강화해 구민이 행복한 강서를 만들겠다. 서남권 중심도시로 우뚝 선 ‘명품도시 강서’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의 성원을 바란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누구 자치단체장·국회의원 역임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을 모두 경험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울산대, 고려대, 한국외대 교수를 역임했다. 1998년 민선 2기 강서구청장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제17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국회운영위원회 간사를 지냈으며 민선 5기를 거쳐 현재 민선 6기 강서구청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 용산 화합의 잔치

    서울 용산구는 18일 제24회 용산구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18일 오후 3시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리는 기념식에는 진영 국회의원, 성장현 용산구청장, 국내외 내빈들과 용산구민 등 2000명이 자리할 예정이다. 특히 구는 지난 7월 구민대상 시상 방침을 수립하고 후보자 37명을 접수해 현지실사와 공적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4개 부문 수상자를 최종 선정했다. 수상자는 오화분(효행상), 안춘만(협동상), 손전수(모범가족상)씨 등이다. 오씨는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모친을 18년째 직접 돌봐 왔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후암동에 거주하는 안씨는 지역 내 다양한 직능단체 활동을 통해 주민 화합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재능기부를 통해 취약계층 가정 도배·장판 교체 봉사를 펼치고 있는 삼성여객봉사단도 특별상을 받았다. 기념식 전후에 ‘한마음축제’도 진행된다. 숙명여대 학생들의 현악4중주 공연과 진성, 김용임, 배일호 등 초대가수 공연을 준비했다. 용산아트홀 지하 1층 로비에서는 행사 참석 구민들을 대상으로 ‘가훈 및 명구 써주기’ 이벤트를 벌인다. 구는 1994년 구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지역문화를 계승·발전시킨다는 취지로 ‘서울특별시 용산구민의 날’ 조례를 제정, 매년 행사를 이어 오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자치광장] 길 위의 달팽이/이강오 서울어린이대공원 원장

    [자치광장] 길 위의 달팽이/이강오 서울어린이대공원 원장

    서울로7017에서 근무하는 친구가 명주달팽이 사진을 보내왔다. 명주달팽이는 국내에서 가장 흔한 종으로 낙엽이나 잡초 아래 서식한다. 비 온 뒤 달팽이가 나타난 것은 일반 공원에서는 관심거리도 되지 않겠지만, 생물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차만 다니던 고가도로에 등장한 건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서울로7017은 ‘길’이다. 과거 개발시대 산과 강은 도시발전의 걸림돌이었다. 대학의 도시계획학 강의 교재에서도 산과 강은 도시의 소통을 가로막는다고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이제 도시를 바라보는 철학이 바뀌고 있다. 남겨진 도시의 ‘산과 강과 공원’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고 있다. 이것도 부족해 자동차를 위해 내주었던 서울역고가를 사람들이 걷는 보행로로 만들었다. 얼마 전 서울을 방문한 세계적인 보행전문가 짐 워커는 “서울로7017은 미래도시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상징적인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이 길에서 중리동 약현성당 앞에 사는 주민도, 청파동 국립극장 쪽에 사는 주민도 만날 수 있다.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이란, 미국, 호주, 아프리카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여행객들도 접할 수 있다. 깊은 산속에서 볼 수 있는 함박꽃나무와 팥꽃나무, 부처꽃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풍년화 나무 아래 콘크리트 화분 가에서 명주달팽이를 만났다. 도심의 어느 후미진 골목을 걷다 보면 콘크리트를 뚫고 자라는 민들레꽃에, 단독주택의 담장 너머로 붉게 익어 가는 감을 따 먹는 까치 소리에 깜짝 놀라게 된다. 우리가 콘크리트로 아스팔트로 덮어버린 도시에서, 자연은 끊임없이 자신의 자리를 달라고 한다. 오늘 서울로7017에서 만난 명주달팽이는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바로 자연의 경이로움이다. 1960년대 미국의 환경운동가 레이철 카슨은 죽기 전 ‘센스 오브 원더’(Sense of Wonder)라는 책을 남겼다. 그녀는 우리 아이들이 동식물의 이름을 외우며 자연을 알아가기보다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는 감각을 잃지 않을 것을, 이 책을 통해 호소하고 있다. 인위적으로 심거나 풀어놨든, 자연적으로 찾아왔든, 서울로7017의 동식물들이 커다란 생태적 의미를 갖는 건 아니다. 하지만 회색빛 도시의 길을 걸으며 일상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자연의 경이로움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기쁨, 오랫동안 잊고 지낸 것들을 다시 일깨우는 즐거움. 그런 기쁨과 즐거움이 뚝뚝 묻어나는 서울로7017을 떠올린다. 상상하지 못했던 오래된 연인을 이 길 위에서 우연히 만날 것만 같은 느낌처럼 말이다.
  • ‘동상이몽2’ 정대세, 미모의 아내 공개 “결혼은 무덤” 이유는?

    ‘동상이몽2’ 정대세, 미모의 아내 공개 “결혼은 무덤” 이유는?

    축구선수 정대세가 결혼 생활을 공개한다.정대세는 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 첫 출연했다. 2일 방송 말미 정대세 부부의 첫 녹화분이 예고편으로 공개된 것. 정대세 가족은 지난 9월 중순 일본에서 첫 촬영을 마쳤다. 올해 결혼 4년차에 접어들었지만 그동안 방송을 통해서는 정식으로 결혼 생활을 공개한 적이 없어 ‘동상이몽2’ 출연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아내 명서현 씨는 승무원 출신으로 알려져 있는데, 예고편에서 연예인 못지않은 미모로 눈길을 모았다. ‘동상이몽2’ 카메라와 처음 마주한 정대세는 “4년차 남편 정대세다”고 자기 소개했다. 그의 아내는 “아내 명서현이다”고 말했다. 정대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결혼은 무덤”, “오늘 3골 정도 터진다”라는 의미심장한 멘트를 해 다음 주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1984년생 정대세는 일본 J리그에서 시미즈 에스펄스 간판 공격수로 활약 중인 축구 스타다. 어머니가 재일교포이지만 정대세의 국적은 한국이며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수 가희 등이 소속된 본부이엔티 소속이다. 사진 = 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줄기에 1520송이 ‘천향여심’… 형형색색의 9600점 국화향기

    한줄기에 1520송이 ‘천향여심’… 형형색색의 9600점 국화향기

    국내 최대 국화 축제인 제17회 마산가고파 국화축제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다음달 24일부터 11월 8일까지 열린다. 창원지역(옛 마산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1961년 국화 상업용 재배가 시작된 곳으로 전국 국화 재배 면적의 13%를 차지하는 국화 주산지다. 국화축제는 지난해까지 7년 동안 마산항 제1부두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마산어시장 장어거리와 창동·오동동 일대로 옮겨 열린다. 마산항 제1부두가 친수공간 조성사업 중이기 때문이다.28일 창원시에 따르면 올해 국화축제 주제는 ‘희망의 꽃, 도약의 꽃’으로 정했다. 1만 3500㎡에 이르는 축제장에 중앙광장, 가족포토존, 자랑스러운 창원농산물, 역사 속의 창원, 로망스 등 10가지 테마로 나눠 형형색색 국화로 만든 작품 9600점을 전시한다. 올해 국화축제 랜드마크 작품으로, 두 손으로 지구를 받드는 창원의 원대한 꿈을 표현한 8m 높이 대형 국화조형물 ‘더 큰 창원의 힘’이 중앙광장에 설치된다. 해마다 국화축제 대표 작품으로 관심을 끄는 국화 조형물 ‘천향여심’은 올해 새 작품이 선을 보인다. 올해는 국화 1줄기에 1520여송이가 꽃을 피운 화려한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맞는다. 국화 축제장을 높은 곳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국화꽃벽으로 단장한 국화 전망대를 조성한다. 개막행사로 다음달 24일 오후 6시 30분부터 축하공연이 열린다. 11월 3일 오후 8시 마산어시장 장어거리 앞바다에서 ‘해상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펼쳐져 마산만 밤하늘을 화려하게 물들인다. 바다 위에 설치한 용을 형상화한 대형 유등과 국화조형물 조명이 아름다운 야경을 만든다. 창동·도동동 거리에 작품 5957점을 전시해 국화거리를 조성한다. 국화꽃으로 장식한 국화열차(45인승)가 축제장 주변 차 없는 거리를 다니며 무료로 어린이들을 태워 준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6·25 참전국 및 아시아 50여개 나라 국기를 내걸어 국기거리를 조성한다. 이 밖에 국화산업을 알리는 홍보관을 설치, 운영하고 국화분재 품평회 등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가 이어진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구름 위 산책하듯… 달달한 열흘간의 마법

    구름 위 산책하듯… 달달한 열흘간의 마법

    최장 10일에 이르는 황금연휴가 곧 시작됩니다. 흔치 않은 기회다 보니 해외를 포함한 여러 ‘옵션’으로 고민이 많을 겁니다. 다소 흔한 ‘옵션’이긴 해도 놀이공원은 온 가족이 명절을 즐길 만한 곳으로 늘 첫손 꼽히지요. 접근성과 가성비 모두 뛰어나다는 뜻일 겁니다. 리조트 역시 휴식을 즐기며 다양한 한가위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꼽힙니다. 각 놀이공원과 리조트들이 한가위 이벤트를 쏟아 내고 있습니다. ‘역대급’ 연휴에 맞춘 ‘역대급’ 이벤트들입니다.[가자, 테마파크로] # 에버랜드, 가을 머금은 장미원에서 낭만 캠핑 연휴 기간 카니발광장에서 ‘한가위 민속 한마당’이 매일 펼쳐진다. 제기차기부터 주리틀기까지 12종의 전통놀이를 누구나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조선 명탐정’ 이벤트도 열린다. 흥부와 놀부, 홍길동 등 전래동화 캐릭터들이 고객들과 전통놀이 대결 등 게임을 벌인다. 알파인 스테이지에서는 10월 2일과 9일 인디밴드의 한가위 특별 콘서트가 하루 3회 열린다. 세계 각국의 음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레드 앤 그릴 바비큐 페스티벌’은 10월 5~15일 진행된다. 지난해 9일간 5만 접시의 바비큐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축제다. 올해는 60만 송이의 가을 장미가 장관을 이루는 장미원에서 ‘자연 속 바비큐 캠핑’을 주제로 열린다. 돼지목살 스테이크(독일), 캘리포니아 백립(미국) 등 세계 8개국 26종의 바비큐가 와인, 맥주와 함께 선을 보인다. 연휴 기간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연다.# 롯데월드, 신분증에 3·4·6·9 있으면 40% 할인… 월드타워 117층서 보는 보름달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추억의 놀이터& 민속놀이’를 비롯해 복주머니 속 행운을 잡는 ‘복불복 호박 잡기’ 등의 이벤트를 마련했다. 신분증에 ‘3, 4, 6, 9’ 중 2개 이상 숫자가 포함된 고객은 자유이용권이 40% 할인된다. 1~9일 출생 연도 끝자리가 9인 고객(동반 1인)도 자유이용권이 약 45% 할인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3~5일 매일 선착순 500명에게 벨루가, 해마 등 해양생물로 장식된 떡을 준다. 메인수조에서는 소원 풍등 날리기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인 서울스카이는 117층에서 달 미디어 영상을 선보인다. 서울 야경을 배경으로 유리 외벽에 송출되는 보름달을 보며 추석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김해의 롯데워터파크는 30일~10월 9일 고객들에게 스크래치 복권을 나눠 준다. 에어부산의 괌 왕복 항공권, 워터파크 할인권 등 풍성한 경품이 마련됐다.# 서울랜드, 박남정·김정민·박상민 등 느낌 있는 ‘오빠’들이 온다 1990년대 대표 감성 발라더들의 라이브 콘서트가 한가위 메인 이벤트다. 4~8일 진행된다. 추석 당일인 4일 ‘전설의 댄스 머신’ 박남정을 시작으로 5일 90년대를 풍미한 싱어송라이터 이현우, 6일 록 발라드의 제왕 김정민, 7일 감성을 자극하는 허스키 보이스 박상민, 8일 감미로운 발라더 김형중이 무대에 올라 변함 없는 음색과 탄탄한 가창력을 선보인다. 본공연에 앞서 여성 4인조 퓨전국악팀 연리지가 오프닝 무대를 펼친다. 공연은 오후 6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지구별 무대에서 진행된다. 토크쇼, 경품 이벤트 등도 마련됐다. 가을밤과 음악, 맥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옥토버 비어 파티’는 30일~11월 5일 열린다. 추석 연휴 기간 세계의 광장 일대에서는 상모 돌리기 등 우리 민속놀이뿐 아니라 일본, 중국, 태국 등의 민속놀이도 선보인다. # 일산 원마운트, 황금 품은 보름달 잡아라… 윷놀이 최강자 찾아라 워터파크와 스노우파크에서 30일~10월 9일 황금 보름달 따기, 투호던지기, 장원급제퀴즈쇼, 제기차기대회, 가족팔씨름대회, 한복그리팅 등 6종의 이벤트가 열린다. 황금 보름달 따기는 50만원 상당의 추석 선물이 담겨 있는 박스의 비밀번호 4자리를 푸는 게임 이벤트다. 순금 3.75g(1돈)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투호던지기나 제기차기 등에서 미션을 완수하면 쌀 5㎏, 명절 선물세트 등 선물도 준다. 5일엔 ‘윷놀이챔피언십대회’가 열린다. 역시 푸짐한 경품이 준비됐다. 홈페이지(www.onemount.co.kr) 참조. # 키자니아, 아이들 용돈 봉~투 봉~ 투 열렸네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는 ‘만화 그리스 로마 신화’ 증정용 특별판을 선물로 준비했다. 다만 한정 수량이어서 서둘러야 한다. 키자니아 서울에서는 31일까지 ‘경품 이벤트’가 진행된다. 키자니아 서울 2개월 무료 이용권, 소다스트림 탄산수 제조기, 캐논 포토 프린터 등을 준다. 연휴 기간 방문한 아이들에겐 ‘용돈 봉투’도 준다. 키자니아 부산은 ‘일요일 아빠 무료 이벤트’가 진행된다. # 베어트리파크, 국화꽃 향기를 그대 품안에 세종시의 베어트리파크는 10월 3~6일 방문 고객 중 하루 선착순 50명에게 국화 화분을 준다. 9월 30일~10월 6일 사진 인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당일 수목원을 관람하며 찍은 사진을 바로 인화해 준다. 하루 선착순 30명에게 인화권을 준다.[오라, 리조트로] # 한화, 백암온천 숲 트레킹… 대명, 전통음식 만들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각 지역 업장별로 추석 이벤트를 선보인다. 백암온천에서는 2, 6일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숲 트레킹 행사를 연다. 6일은 공연의 날이다. 각 업장별로 팝페라와 퓨전 국악, 어쿠스틱 콘서트가 열린다. 한화 아쿠아플라넷63은 30일~10월 3일 홈페이지에서 ‘얼리 추석 할인 쿠폰’을 캡처 후 현장에서 제시하면 종합권을 40% 할인한다. 10월 4일 한복을 입은 고객은 종합권을 1만원에 살 수 있다. 대명레저산업의 델피로 골프& 리조트는 3, 4일 ‘전통음식 만들기 클래스’를 연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삼색 경단을 빚을 수 있다. 거제마리나리조트의 콜럼버스 키친은 4일 ‘한가위 소원을 말해봐 룰렛 돌리기’ 이벤트를 연다. 다양한 상품이 준비됐다. 샤인빌 리조트는 ‘리얼 제주를 만나다’ 클래스를 7일 연다. 문화유산 해설가가 제주의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설명해 준다.# 곤지암, 곤돌라 타고 정상서 소원 빌기… 휘닉스평창, 추석 당일 합동 차례 곤지암리조트는 10월 3~5일, 곤돌라를 타고 슬로프 정상휴게소까지 올라 소원 캘리그래피와 타로 체험을 할 수 있는 ‘정상 이벤트’를 연다. 환상적인 마술을 선보이는 ‘판타스틱 매직쇼’, 신나는 팬터마임으로 꾸며진 ‘사일런트 코미디쇼’ 등 ‘한가위 특별 공연’도 연다. ‘추석 패밀리 마켓’과 사진전 ‘메이플 프로모션’도 펼친다.휘닉스 평창은 추석 당일 전통적인 합동차례 이벤트를 진행한다. 방문자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차례 음식은 함께 나눠 먹는다. 다양한 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 푸드트럭 존도 마련된다. 4, 7일엔 각종 레크리에이션과 캠프파이어 등의 이벤트가 진행된다.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에선 4일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제기차기대회와 가족 대항 윷놀이대회가 열린다. 휘닉스 섭지코지 숙박권과 레스토랑 이용권, 레고 블록세트 등 푸짐한 경품이 마련된다. 하이원리조트는 불꽃쇼가 볼만하다. 30일~10월 8일 강원랜드잔디광장에서 매일 밤 8시 50분 불꽃쇼가 펼쳐진다. 팝페라와 퓨전국악, 전자현악 등의 공연이 함께 열린다. 같은 기간 카사시네마에서는 매직쇼, 넌버벌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매일 저녁 6시에 무료로 진행된다. 연휴 기간 내내 회화, 조각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앨리스 인 원더랜드’ 전시회도 열린다. 윷놀이 등 ‘한가위 대축제’는 3~5일 마운틴잔디광장에서 열린다. 경품이 걸린 ‘윷놀이 가족 대항전’도 진행한다. 오크밸리는 유튜브 스타 ‘헤이지니’ 팬미팅 행사를 30일 연다. 마술쇼 등 이벤트도 함께 펼쳐진다. 1970년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안녕 자두야’ 이벤트는 30일~10월 9일 열린다. 밤 8시부터 가을 콘서트도 열린다. 공연은 무료다. 가족대항 추석 놀이마당도 마련했다. # 부산관광공사, 연휴기간 10명씩 호텔 숙박권 제공… 남이섬, 민속놀이 공연 풍성 부산관광공사는 다음달 9일까지 ‘한가위 부산의 매력에 풍덩 빠지다!’ SNS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기간 매일 10명을 추첨해 호텔 숙박권, 부산시티패스 BIG3 이용권, 시티투어 탑승권, 영화관람권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이달 30일까지 황령산 전망쉼터에서는 1만원 이상 이용 고객에게 아메리카노 1잔을 무료로 준다. 낙동강 생태탐방선 탑승권도 2000원 할인된다. 재개장한 용두산공원 부산타워도 입장권을 20% 할인한다. 자세한 내용은 공사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참조.단풍만큼 풍성한 야외 공연-남이섬 경기 가평의 남이섬에서는 연휴 기간 줄타기의 명인으로 꼽히는 어름산이 박희승의 공연을 시작으로, 크로스오버 그룹 ‘라온’의 팝페라 공연, 사물놀이의 대가 ‘김창기와 향음예술단’의 신명 나는 사물놀이 한마당이 연이어 펼쳐진다. 1970년대를 풍미했던 포크듀오 ‘4월과 5월’의 특별 공연은 7일 열린다. 한국 대중음악 ‘명예의 전당 프로젝트’도 같은 날 에코스테이지에서 펼쳐진다. 하동의 명품 공연 ‘최참판댁 경사 났네’와 ‘해외 9개국 초청 공연’도 눈길을 끈다. 남이섬에선 한가위 연휴 이후에도 거대 인형 퍼레이드 ‘이상한 나미나라의 앨리스’ 등 가을 이벤트가 진행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서울연구원 개원 25년… 정책사 편찬을”

    “서울연구원 개원 25년… 정책사 편찬을”

    “서울을 벤치마킹하려는 외국 도시는 많은데 정작 서울과 서울시정의 현대사를 정리한 자료가 없습니다.”강홍빈 서울연구원 이사장은 25일 서초구 서울연구원에서 열린 개원 25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서울시 정책(연구)사 편찬’을 제안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이사장은 “연구원 창설 이래 분야별 정책과제를 살펴보면 서울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서울시의 문제의식, 정책과제가 어떻게 변했는지도 실감 나게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연구원처럼 서울을 오랜 기간 집중적이면서도 총체적으로 관찰, 연구해온 곳이 없기 때문에 오직 연구원만이 정책사를 편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 이사장은 ‘연구, 시정, 도시- 25년의 조망’이란 주제로 발표한 기조강연을 통해 변화의 큰 흐름을 짚어냈다. 서울연구원은 1992년 설립 당시부터 올해까지 연구과제 총 2981건을 수행했다. 개원 초에는 연간 평균 연구과제 50건을 내놨지만 현재는 196건을 수행하고 있다. 연구 책임자 1명당 과제 수는 1990년대 평균 1인당 1개에서 현재는 1인당 약 2.8개로 늘었다. 서울연구원은 초창기 도시계획과 교통분야의 과제에 집중했다. 사회분야는 미미하고 문화분야는 아예 연구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도시계획부가 수행한 과제를 보면 광역화되는 수도권 공간구조개편, 서울대도시권 계획 같은 광역적 과제가 중심이었다. 또 압축성장 뒤 강남북 균형발전연구, 상업지역 위계정비 등 균형성장 역시 큰 과제였다. 하지만 2015년 서울연구원의 연구과제는 문화와 사회부문이 새로 도입됐고 기존의 분야들도 훨씬 세분화, 전문화됐다. 초창기에 큰 비중을 차지하던 도시계획, 교통 등 하드웨어 분야는 다소 축소됐고 사회, 시민경제, 환경, 복지 등 소프트 분야가 대폭 강화됐다. 강 이사장은 “현재는 과거의 산물이고 현재의 노력이 미래를 만든다”며 “연구사의 궤적을 되돌아보는 일이 서울시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비롯해 변창흠 SH공사 사장, 김도년 성균관대 교수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서왕진 서울연구원 원장은 “서울연구원의 연구 궤적 25년은 연구원의 성장과 서울시정의 변화를 동시에 조명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며 “연구 궤적의 변화를 읽고 미래의 수요와 변화를 통찰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남창진 서울시의원 ‘도로변 화분 꽃심기 행사’ 동참

    남창진 서울시의원 ‘도로변 화분 꽃심기 행사’ 동참

    서울시의회 남창진 의원(송파2)이 지난 20일 송파구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가 주최한 ‘도로변 화분 꽃심기 행사’에 동참했다. 남 의원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도로변 도시경관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 행사”라며, “울긋불긋한 색깔로 새롭게 단장하는 가을 분위기에 맞는 꽃들을 배치함으로서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바쁜 일상 속에서의 힐링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서울시의 새로운 관광거점으로 재탄생하기 위한 송파구의 노력에 이러한 형태의 도로변 도시경관 개선사업 확대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송파구의 긍정적 이미지 개선 및 인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꽃으로 피다’ 스타벅스 친환경 캠페인

    ‘서울, 꽃으로 피다’ 스타벅스 친환경 캠페인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18일 서울광장에서 서울시,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서울, 꽃으로 피다’ 친환경 캠페인을 벌였다. 바리스타를 비롯한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직원들이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텀블러로 만든 꽃화분을 나눠 주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모욕감 줬다” 다방 주인 살해한 50대 남성, 징역 17년

    “모욕감 줬다” 다방 주인 살해한 50대 남성, 징역 17년

    모욕감을 줬다는 이유로 다방 여주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뒤 항소했으나 기각됐다.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 차문호)는 15일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5)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19일 오후 9시 50분쯤 대전 동구 한 다방 안에서 주인 B(66)씨에게 화분을 던지고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와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라며 “술을 먹고 있던 B씨가 욕을 하고 모욕감을 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는 심신 미약 등을 이유로 항소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죄질이 매우 나쁘고 유족의 용서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총파업 후폭풍… ‘예능 왕국’ MBC 흔들

    총파업 후폭풍… ‘예능 왕국’ MBC 흔들

    ‘무한도전’ 1회당 5억원대 광고 수익 대부분 자체 제작… 타격 상당할 듯 KBS 예능·드라마 ‘외주’ 비중 높아 향후 1~2주가량 더 버틸 수 있을 듯KBS, MBC 양대 공영방송의 총파업이 시작되면서 ‘무한도전’, ‘복면가왕’ 등 간판 예능 프로그램들이 대거 결방 위기에 놓였다. 언론의 본질인 저널리즘이 건강하지 못하면 예능, 드라마 같은 콘텐츠도 제대로 보여지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예능·드라마 PD들을 파업으로 이끌었다. 그간 예능에 힘을 쏟던 MBC의 경우 대부분 자체 제작이라 이번 파업으로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됐다. 5일 MBC 편성표에 따르면 당장 6일 ‘라디오스타’가 결방하고 이번 주 ‘나 혼자 산다’(8일), ‘발칙한 동거-빈방 있음’(8일), ‘무한도전’(9일), ‘음악중심’(9일), ‘복면가왕’(10일), ‘오지의 마법사’(10일) 등이 줄줄이 결방을 예고했다. 과거 녹화분을 편집한 특집이나 대체 프로그램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드라마의 경우 작가, 배우, 연출 보조(FD) 등은 방송사와 직접 고용 계약을 맺고 있지 않아 대부분 정상 방송된다. 다만 지난달 31일 결방한 일일 드라마 ‘돌아온 복단지’는 오는 8일까지 결방이 예고됐다. 현재 MBC는 보직 간부들과 외주 계약 직원 등을 중심으로 방송을 이어 간다는 계획이지만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 파업에 동참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파업 때에도 ‘무한도전’은 6개월가량 결방된 바 있다. 당시 일부 프로그램은 대체 인력을 투입해 방송을 만들기도 했으나 ‘무한도전’의 경우 김태호 PD를 대체할 만한 제작진을 찾지 못했다. 김 PD는 결방 기간에도 인터넷용으로 ‘무한도전 파업 특별편’을 만들어 정준하의 결혼 소식을 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KBS는 예능, 드라마 부문의 외주 제작 비중이 높아 향후 1~2주가량은 더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기간방송사인 KBS는 노사 단체협약을 통해 총파업 때도 10% 안팎의 필수 인력(기본 근무자)을 두게 돼 있어 당장 결방이 속출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 4일 언론노조(2노조)에 이어 7일부터 KBS 본부노조(1노조)까지 총파업을 시작하면 정상 방송이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KBS 언론노조 관계자는 “파업 시 대체 인력을 투입해 파업을 무력화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KBS도 과거 파업 기간 중 ‘1박 2일’,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이 결방된 적이 있다. 시청률을 견인하던 예능의 결방은 방송사에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결방이 장기화할 경우 광고 수익에 여파를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은 광고 한 편 단가가 1305만원으로 40편가량의 광고가 붙으면 적어도 회당 5억 2000여만원의 광고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지금 상태라면 이 같은 수익도 오래가지 못한다는 게 내부 기류다. MBC 관계자는 “뉴스로 인한 MBC 디스카운트가 심해져 광고주들도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서 “전국 광고 수익이 2011년 대비 지난해 65%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방송 파행 속출… MBC 구내식당도 사상 첫 파업 동참

    방송 파행 속출… MBC 구내식당도 사상 첫 파업 동참

    노동청 주말까지 영장 집행 안해… KBS ‘드라마 어워즈’ 차질 가능성 MBC 노조의 총파업을 하루 앞둔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은 적막감이 감돌았다. 1층 로비에는 경비·청소 직원 몇 명만 출근해 근무할 뿐 직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MBC 노조 조합원들은 지난달 초부터 차례로 제작 거부에 들어가 지난주부터는 주말 근무에서 빠지기 시작했다. 이날 사옥에는 노조 관계자 몇 명만 출근해 4일 예정된 총파업 출정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허유신 노조 홍보국장은 “4일 오전 10시에 MBC 사옥에서 서울 MBC 조합원 출정식을 열고 오후 2시에는 지역 MBC 조합원들이 모두 모여 총파업을 결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1일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장겸 MBC 사장은 이틀째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김 사장의 아파트 앞에는 취재기자와 시위대가 몰려들어 어수선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40여명의 시위 참가자는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규탄하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시위를 벌였다. 검찰에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를 요청했던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은 이번 주말까지는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MBC 기자이자 조합원인 남모(35)씨는 “자유한국당과 보수 세력이 김 사장의 체포영장 발부를 주요 이슈로 만들면서 조합원으로서 부담스럽다”면서도 “하지만 파업을 성공적으로 빨리 끝내려면 MBC 사태가 주요 이슈가 돼 국민적 관심을 받는 것이 오히려 긍정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BC 총파업에는 구내식당 주방장, 영양사, 조리원 등 직원 12명도 동참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구내식당 운영도 중단된다. 허 국장은 “과거 파업 때는 식당 조합원은 필수 인력이라고 인정돼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고, 구내식당은 파업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엄중한 만큼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파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MBC는 이미 지난주부터 라디오 PD의 제작 거부로 FM4U의 정규 프로그램이 대부분 결방했으며, 표준FM 역시 음악만 송출하는 등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 ‘라디오 스타’ 등 간판 예능 프로그램들도 4일 이후 녹화분 상황에 따라 1주일 정도의 시차를 두고 결방될 가능성이 크다. 4일 오후 3시 여의도 KBS 사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하는 KBS도 파업 이후 방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KBS1TV의 경우 오전 ‘5시 뉴스’, ‘930 뉴스’가 결방하고, 오후 ‘뉴스12’, ‘뉴스5’, ‘뉴스라인’과 간판 뉴스인 ‘뉴스9’은 방송 시간이 준다. 2TV는 ‘비바 K리그’(4일), ‘스포츠 하이라이트’(5일), ‘추적 60분’(6일), ‘세상의 모든 다큐’(10일) 등의 결방이 예고됐다. 8일 오후 방송 예정인 ‘제12회 서울 드라마 어워즈’ 중계 역시 엔지니어 직종의 파업으로 원활히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어느새 가을, 축제로 물들다

    어느새 가을, 축제로 물들다

    9월은 가을의 문턱으로 들어서는 때다. 지방자치단체마다 가을을 여는 축제를 마련하는 때이기도 하다. 한국관광공사에서 9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각 지역의 덜 알려진 작은 축제들을 돌아보는 여정이 주제다.>>파주북소리 국내 최대 복합 지식 문화행사… 책과 지식의 향연 ‘파주북소리’가 오는 9월 15~17일 경기 파주의 출판도시 일대에서 열린다. 국내 최대의 복합 지식 문화 행사로 꼽히는 축제다. 올해 ‘파주북소리’는 인문 스테이지, 문화 예술 스테이지, 책방 거리 스테이지 등 3개 섹션으로 꾸민다. 심야에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지혜의 숲 심야 책방-읽어 밤’을 비롯해 ‘접속’ ‘건축학개론’ 등의 영화음악(OST)을 재즈로 만나는 ‘재즈 미츠 시네마’(Jazz Meets Cinema), 정호승, 이병률, 은희경 등의 작가가 참여하는 ‘작가와 마주 앉다’, 출판도시 입주사들이 주도하는 ‘오픈 하우스-지식 난장’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축제의 주 무대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다. 아름답고 독특한 공간 구성으로 2004년 김수근건축문화상을 수상한 건물이다. 건물 한쪽에는 전북 정읍의 살림집을 옮겨 온 ‘김동수 가옥 별채’가 있다. 피노키오뮤지엄, 미메시스아트뮤지엄 등 출판도시의 개성 있는 문화 예술 공간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출판도시문화재단 (031)955-0050.>>평창백일홍축제 100만 송이 붉은 꽃바다… 바람개비와 노닐다 해마다 9월이면 강원 평창에 희고 붉은 꽃이 만발한다. 소설 못지않게 유명한 봉평의 흰 메밀꽃이 질 무렵 붉은 꽃바다가 사람들을 초대한다. 평창강 둔치 약 3만㎡에 가득 핀 백일홍을 즐기는 평창백일홍축제가 9월 23일~10월 8일 열린다. 끝없이 펼쳐지는 100만 송이 백일홍 꽃밭에선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붉은 꽃바다 한가운데 세워진 하트 벤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백일홍 화관과 화분 만들기 등의 체험도 할 수 있다. 꽃밭 사이로 크고 작은 바람개비가 늘어선 ‘바람의 언덕’은 또 다른 기념 촬영 명소다. 우산 수백 개가 터널을 이루는 ‘우산 거리’는 따가운 햇살을 가려 주고, 색다른 운치를 더한다. 축제 기간 강원도 내 예술 단체들이 참여하는 강원예술제, 흥겨운 음악이 함께하는 직장인밴드경연대회 등도 펼쳐진다. 평창올림픽시장,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월정사 천년의 숲길, 무이예술관 등도 가볼 만하다. 평창백일홍축제위원회 (033)333-6033.>>영동난계국악축제 박연 흔적 따라 온 가족이 신명 나는 국악 한마당 9월 21일부터 24일까지는 충북 영동의 영동천 일대에서 영동난계국악축제가 열린다. 난계 박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시작한 행사가 이제 국악 연주자와 학계, 일반인이 어울리는 대표적인 국악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에서는 난계국악단의 흥겨운 국악 공연과 다양한 퓨전 국악 연주, 조선시대 어가 행렬과 종묘제례악 시연이 이어진다. 미니어처 국악기 제작 체험 등 일반인이 참여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축제를 즐기며 박연의 흔적을 더듬어 보자. 심천면 고당리에 박연의 생가가 복원돼 있다. 난계국악박물관도 꼭 들러야 할 곳이다. 가야금과 해금, 비파 등의 현악기, 대금과 나발 등 관악기, 징과 북, 편경 등 타악기가 종류별로 전시돼 있다. 영동난계국악축제 기간에 영동천 일원에서는 대한민국와인축제가 열린다. 함께 둘러보는 게 좋겠다. 박연이 자주 찾아 피리를 불었다는 옥계폭포, 초가을 정취가 그윽한 강선대, 울창한 소나무 숲이 일품인 송호국민관광지 등 명소도 들러 보자.>>홍성역사인물축제 역사에 새겨진 6인의 홍성 출신 영웅을 만나다 9월 22~24일 충남 홍성 홍주읍성에서 열리는 역사인물축제는 홍성이 배출한 역사 인물 6인을 배우고 알아가는 에듀테인먼트 축제다. 최영 장군과 사육신 중 한 명인 성삼문,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과 한용운 선사, 현대미술가 이응노 화백, 전통춤의 대가 한성준 등이 주인공이다. 축제는 이들의 삶을 경험하는 ‘생생한 역사 현장 체험’을 비롯해 ‘역사 인물 보드게임’ ‘홍주읍성 소원 걸기’ ‘역사 인물 아트 존’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밤이면 역사 인물을 주제로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진다. 홍주성역사관도 둘러볼 만하다. 축제장에서 20분 거리에 김좌진장군생가지와 백야기념관이 있고, 홍북읍 노은리에는 최영 장군 사당과 성삼문선생유허비가 자리해 여정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축제 다음날은 ‘홍주성 천년 여행길’을 걷는 것도 좋겠다. 홍성역에서 출발해 홍주의사총, 홍주향교, 홍주성을 거쳐 홍성전통시장까지 홍성의 1000년 역사를 아우르는 걷기 코스다.>>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 붉은 꽃 융단 즈려 밟고 달빛축제 오소서 9월 중순을 전후해 전남 영광의 불갑사 일대는 선홍빛으로 물든다. 꽃무릇 때문이다. 그 붉은 꽃바다에 풍덩 빠지는 기회가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에 있다. 국내 최대 상사화 군락지에서 열리는 축제로, 꽃무릇을 포함해 진노랑상사화와 분홍상사화 등을 만날 수 있다. 축제는 9월 15~24일 불갑사 관광지구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야간 프로그램에 무게를 뒀다. ‘참사랑 소원燈(등) 달기’ ‘상사화 야간 퍼레이드’가 대표적인 야간 프로그램이다. 야간 퍼레이드 동안 인도 공주와 경운 스님의 설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꽃무릇 사이를 지난다. 이 밖에 ‘상사화 꽃길 걷기’ ‘상사화 결혼식’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국악인 송소희와 뮤지컬 배우 이건명이 펼치는 공연 ‘어느 멋진 날에’도 기대를 모은다. 비슷한 시기인 9월 14~17일 두우리 갯벌에서는 영광천일염·갯벌축제가 열린다.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백수해안도로에서 낙조를 감상하거나, 법성포에서 푸짐한 굴비 정식을 맛봐도 좋다.>>함양산삼축제&물레방아골축제 꽃무릇 즐기며 산삼 한 뿌리 꿀꺽 경남 함양에선 ‘100세 청춘 실현’을 내건 함양산삼축제와 신명 나는 물레방아골축제가 열린다. 함양산삼축제는 함양에서 나는 산삼을 맛보고 즐기는 건강 축제다. 저렴한 산삼부터 고가의 산삼까지 한자리에서 구경하고 맛볼 수 있다. 대표 프로그램은 ‘황금산삼을 찾아라’와 산삼 캐기 체험이다. 산양삼 떡 만들기, 산삼 꿀단지 담기 등 산양삼을 활용한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함양산삼축제가 건강 축제라면, 물레방아골축제는 문화 예술 축제다. 역사가 56년에 이른다. 각종 예술 경연과 주민 참여 행사가 열린다. 축제 기간 주무대인 상림공원(천연기념물 154호)에서는 꽃무릇이 절정을 이룬다. 함양은 양반 문화가 오롯이 남은 곳이다. 정자들이 수두룩한 화림동 계곡을 비롯해 조선 성리학의 거두 정여창의 위패를 모신 남계서원, 정여창이 태어난 함양일두고택(국가민속문화재 186호), 풍천노씨대종가(경남문화재자료 343호), 함양오담고택(경남유형문화재 407호) 등 가볼 만한 고택이 여럿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한국관광공사 제공
  • 광주 기억한 ‘택시’ 1000만 관객 태웠다

    광주 기억한 ‘택시’ 1000만 관객 태웠다

    19일 만에…역대 두 번째 빨라 송강호 ‘천만 3관왕’ 최초 달성배우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가 드디어 1000만 관객을 태웠다. ‘괴물’(2006), ‘변호인’(2013)에 이어 택시운전사까지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송강호는 자신이 주연한 영화 세 편을 1000만 영화 반열에 올렸다. 주연작으로 ‘트리플 1000만’을 달성한 배우는 그가 처음으로, ‘국민배우’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영화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 기준 ‘택시운전사’의 누적 관객 수는 1006만 8708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첫 1000만 돌파 영화이며, 한국 영화로는 15번째다. 역대 두 번째로 빠른 개봉 19일 만에 올린 기록으로, 뚜렷한 경쟁작이 없어 당분간 흥행 질주가 예상된다. 장훈 감독은 1000만 관객 달성 소식에 “혹시라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분들께 누가 될까, 영화를 만들며 큰 부담이 있었는데 많은 분과 소통할 수 있어서 더욱 뜻깊고 기쁘게 생각된다”고 밝혔다. 송강호는 앞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슴 아픈 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영화를 통해 이야기한다는 것은 배우로서, 예술가로서 크나큰 영광”이라고 밝힌 바 있다.한편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송강호가 운전한 1973년식 브리사 택시가 이날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에 등장해 시민들의 눈길을 잡았다. 영화의 주 무대이자 실제 촬영 장소인 광주에 도착한 초록색 택시는 감시를 피해 달았던 전남 번호판을 재현했다. ‘김만섭’ 이름과 배우 송강호 사진으로 발행된 운전등록증, 동그란 백미러와 구슬방석까지 영화 속 모습을 그대로 간직했다. 택시는 21일 광주시청 1층 시민숲으로 자리를 옮겨 다음달 3일까지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 사진전에 선보인다. 시민들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실제 소품을 봐 깜짝 놀랐다. 감동적”이라며 연신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댔다.위르겐 힌츠페터를 향한 추모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 북구 망월동 옛 5·18묘역 들머리에 세워진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비 옆에는 이날 편지 2통과 국화꽃 다발, 장미화분이 놓여 있었다. 묘역관리사무소는 방문객 숫자를 따로 집계하고 있지는 않지만 방학을 맞아 영화가 개봉하면서 많은 사람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해운대서 비키니 생중계…경찰, 30대 남성 BJ 검거

    해운대서 비키니 생중계…경찰, 30대 남성 BJ 검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을 실시간 생중계한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BJ)가 경찰에 검거됐다.해운대경찰서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여성 피서객의 동의 없이 인터넷방송으로 실시간 중계를 한 혐의(카메라 이용촬영)로 A(3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3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의 동의 없이 신체 일부를 카메라로 촬영해 실시간 중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명 인터넷방송에 보도된 녹화분을 분석해 BJ가 피서철을 맞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 피서객의 동의 없이 인터넷방송 생중계를 한 사실을 밝혀내 단속에 나섰다. BJ들은 여성 피서객에 접근해 인터넷방송으로 생중계하고 ‘별풍선’(유료아이템)을 받아 수익을 챙기고 있다. 인터넷방송 BJ로 활동하는 A씨는 한 달 평균 수입이 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운대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은 “동의하지 않고 여성의 신체를 촬영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A씨를 입건했다”며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다른 BJ들이 수영복 차림 여성에게 접근해 동의하에 신체를 만지거나 촬영하는 장면도 많이 나오는데 사전에 짜고 촬영한 것인지 실제로 동의를 받은 것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현정 기자의 소리통] 그곳에도 사람이 산다

    [이현정 기자의 소리통] 그곳에도 사람이 산다

    2005년 9월 인천공항에서 민간인 300명을 태운 전세기가 평양 상공을 날았다. 이륙 50여분 만에 창 너머로 평양 땅이 아스라이 보였고, 여기저기서 탄성이 신음처럼 터졌다. 평양순안국제공항 옥상 대형 간판의 붉은 글씨가 선명했다. 평양의 첫인상은 생경하다 못해 살풍경했다. 당시 대북 민간 단체들은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평양문화유적 답사 참관’ 행사를 기획하고,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 매회 250~300명의 민간인을 전세기로 실어 날랐다. 두 달간 1000여명이 넘는 민간인이 평양 땅을 밟았다. 순수 관람 목적으로 수백명의 민간인이 평양에서 하룻밤을 보낸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북한 당국은 대규모 참관단을 태우려고 시내버스 10대를 동원했다. 흰색 셔츠 차림의 여학생들이 삼삼오오 걷다 참관단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고는 깔깔거리며 친구의 옆구리를 쳤다. 발갛게 물든 두 볼과 맨종아리가 경쾌했다. 도로를 따라 늘어선 아파트 베란다에는 여느 가정집처럼 화분에 심은 푸성귀가 노곤한 가을볕을 맞고 있었다. 창밖 풍경에 홀려 모두 말을 잃은 사이 일행 중 누군가 정적을 깨고 이렇게 말했다. “이야! 여기도 사람 사는 동네구먼!” 북한과의 인연은 금강산에서도, 개성에서도 이어졌다. 남북 교류가 활발했던 시절 운 좋게 통일부를 담당한 덕에 서울의 북한산보다 금강산을 자주 찾았다. 그곳에서 수많은 상봉과 이별을 목격했다. “점심도 못 먹고 가서 우짜노, 이렇게 가면 우짜노.”, “울지 마, 얘야 울지 마.” 북쪽의 언니를 만난 남쪽의 동생은 이렇게 울부짖었다. 이산가족 상봉의 마지막 행사명은 ‘작별 상봉’. 작별과 상봉은 반대말일진데 상극인 두 단어가 만나 만들어 낸 부조리에, 이게 마지막이라는 참혹한 현실에 이산가족들은 몸서리쳤다. 그 순간을 매번 함께 지켜본 또 다른 이들이 있었다. 상봉이든 남북회담이든, 민간 차원의 남북 공동행사든 꼭 참석하는 북쪽의 지원 요원들이다. 수년 간 남북을 오가며 수차례 만나다 보니 어느새 민감한 질문도 농담처럼 던지는 사이가 됐다. 안경을 쓰고 가면 “일을 얼마나 많이 했기에 눈이 그리 나빠졌느냐”며 오라비 행세를 하기도 하고, 내 나이가 서른을 넘자 “도대체 애는 언제 가질 거냐”며 잔소리를 퍼붓기도 했다. “건강하게 또 만나자우.” 작별 인사는 간결하고 무뚝뚝했지만, 꼭 쥔 손마디에서 정이 묻어났다. 남북 관계가 경색돼 더는 북한 땅을 밟지 못하게 되면서 2010년 ‘또 만나자’는 작별 인사는 정말 ‘작별’이 됐다. 돌이켜 보면 인연이었다. 만남이 계속되며 서로 배워 갔고, 북한에는 김정은만 사는 게 아니라 한 이산가족의 언니도, 수줍게 인사하던 여학생도, 정들어 버린 그 ‘아재’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 그 땅에 누구는 선제공격을 하자 하고, 우리도 핵무장을 하자 한다. 우리가 핵을 가지면 북한은 과연 핵을 포기하려 할까. 우리가 사는 이 터전이 화약고가 되진 않을까. 선제공격을 하면 정확히 북한 지도부만 타격하는 것으로 한반도에서의 참화를 끝낼 수 있을까. 그곳에도 사람이 산다.
  • [길섶에서] 머물러 있기/황수정 논설위원

    다만 며칠 떠났다 돌아와도 살던 집이 낯설다. 현관 문턱이 한 뼘은 도드라져 보이고, 모서리의 탁자는 생뚱맞다. 함께 지낸 말 없는 생명체들이 완강히 제 목소리를 내는 흔적도 새삼 목격한다. 얌전하던 화분의 벤자민이야말로 석 달 열흘 빗질 안 한 쑥대머리. 발이 묶인 생명들은 치근대는 사람이 옆에 없을 때 더 분방하게 자라는가도 싶다. 시시한 일상의 무사(無事)를 확인하고 안도하기. 여행의 한 줄 깨달음은 언제나 돌아온 집에서 발견한다. 멀리서 번다하게 눈 귀로 챙겨 온 것들은 집 마당에도 다 있었다. 팔월의 등짝에 매달려 사생결단하는 매미, 늦여름 땡볕에 몸 말리는 나무, 저 혼자 우뚝우뚝 높아 가는 하늘. 그러니 여행의 종착지는 마지막 여행지가 아니라 집에 돌아와 차 한 잔을 마시는 이 순간이다. 시인 목월은 중년의 한때 ‘앉아 있기’가 좌우명이었다. 싱겁지만, 세상의 부화뇌동에 흘려보낸 시간을 심각하게 반성하노라며 어느 글에서 썼다. 머물 줄 알면 더 크게 열리는 눈과 귀. 머물러 있기보다 더 황홀한 사치, 강렬한 지혜가 없다는 생각이 나도 문득 든다. 앉아서 환한 꽃나무처럼.
  • 영화 ‘택시운전사’ 獨언론인 실제 주인공 추모비

    영화 ‘택시운전사’ 獨언론인 실제 주인공 추모비

    3일 광주 북구 광주시립묘지(5·18 옛 묘역)에 자리한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1937~2016)의 추모비 앞에 국화 화분이 외로이 놓여 있다. 1980년 5월 광주의 진실을 취재해 세계에 알린 힌츠페터와 그를 광주로 태워 간 무명의 택시 기사 이야기를 극화한 영화 ‘택시운전사’가 전날 개봉해 이틀 만에 누적 관객 100만명을 넘어서며 주목받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추모비는 지난해 5월 세워졌다. 광주에 묻히기를 바랐던 고인의 유언에 따라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가 당시 한국을 찾아 남편의 손톱과 머리카락 등을 묘역에 안치했다. 브람슈테트는 오는 8일 내한해 ‘택시운전사’를 관람할 예정이다. 광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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