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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 ‘모기 제로(Zero)’ 방역활동

    관악, ‘모기 제로(Zero)’ 방역활동

    서울 관악구는 모기 개체 수를 줄이고 모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이달 한 달간 집중적인 방역 활동을 한다고 10일 밝혔다.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모기, 파리 등의 부화와 활동이 길어질 것에 따른 조치다.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 실시하는 이번 방제작업은 지역 내 주택건물 정화조 2만 5000여곳을 대상으로 친환경 유충구제제(10g)를 살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모기 유충 1마리 방제가 성충 모기 500마리 정도를 없애는 효과가 있다”며 “유충 방제는 소량의 약품으로도 살충효과가 높아 초기 산란을 막을 수 있어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관악구는 연중 다양한 방역소독 활동을 펼치고 있다. 2개반 10명으로 편성된 방역기동반이 관내 정화조, 하수구, 지하시설 등 모기 서식처를 조사해 약품을 투여하고 분무소독을 병행하고 있다.특히 구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병 매개 모기인 흰줄숲모기의 예방적 조기 방제를 위해 백설어린이공원 등 3개 지역의 모기를 채집하고,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 의뢰하는 등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구 보건소 관계자는 “흰줄숲모기 감염병은 백신이 없기 때문에 방제가 중요하다”며 “주민 스스로 거주지 주변 물웅덩이와 수풀 제거, 폐타이어, 폐화분 등에 물 고임 방지 등 모기 유충서식지 제거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감염에 대한 0.1%의 가능성도 차단하는 것이 목표”라며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보건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양세종, 신혜선과 동거 ‘독박 육아 수준?’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양세종, 신혜선과 동거 ‘독박 육아 수준?’

    양세종이 알고 보면 따뜻한 남자, ‘알따남’의 매력을 제대로 발휘하며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안겼다. 지난 30일(월)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는 양세종이 서리(신혜선), 유찬(안효섭), 그리고 제니퍼(예지원)와 본격적인 시한부 동거 생활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의 집에 갑툭튀한 서리를 차마 내치지 못하고 한 달 동안만 함께 지내기로 결정한 이후 벌어지는 일들은 양세종을 멘붕에 빠뜨렸지만 시청자들에게는 빅 웃음을 선사했다.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에 오르며 지난 5, 6회 방송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양세종은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가는 무대 디자이너 ‘공우진’ 역을 맡아 새로운 로코남신의 탄생을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 방송에서 양세종은 ‘로코남신’이 아닌, 거의 육아일기 급의 하드캐리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먼저 양세종의 첫 번째 육아 대상은 서리였다. 원래 있던 자리가 아닌 곳으로 화분을 옮겨놓고, 자신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질문 공세를 퍼붓는 서리 덕분에 우진은 세심한 작업이 요구되는 모형 작업에도 제대로 집중을 할 수 가 없었다. 여기에 찬이의 조정팀 친구들까지 가세해 퇴근 후 집에서 조용히 작업을 하고 싶었던 우진을 멘붕 속에 빠뜨렸다. 조정팀의 갖가지 택배를 대리 수령해야 했던 것을 시작으로 쉴 새 없이 울려대는 초인종 폭격은 핑크빛 설렘 대신 족보세트와 꿔바로우 등 다양한 음식 스멜로 집안을 가득 채웠다. 초 집중모드로 모형 작업을 하고 있는 우진의 방문을 벌컥벌컥 열고 몇 번이나 음식을 함께 먹자고 조르고, 심지어는 가장 사적인 공간인 화장실까지 침범하는 조정팀 친구들 덕분에 멘붕이 된 우진의 모습은 독박 육아에 지친 어머니들의 모습을 연상시키며 짠내를 유발했다. 조용하게 지내고 싶었던 바람과는 달리 왁자지껄하고 북적북적한 집으로 바뀌어 버리고 흡사 육아 일기를 떠올리는 양세종의 퇴근 후 일상은 시청자들에게 알고 보면 따뜻한 남자 공우진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와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차단男’, 이들이 펼치는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오늘 밤 10시 7, 8회가 방송된다.
  • ‘서른이지만’ 양세종, 시크한 표정으로 툭 전하는 따스함 “설레네”

    ‘서른이지만’ 양세종, 시크한 표정으로 툭 전하는 따스함 “설레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양세종이 따뜻한 마음씨가 느껴지는 세심한 행동들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첫 방송부터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월화드라마 최강자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연출 조수원/제작 본팩토리) 속 공우진(양세종 분)이 순간순간 드러나는 따스한 면모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우진은 열일곱에 생긴 트라우마로 서른 살이 된 지금까지 타인-세상과 단절한 채 살아온 ‘세상 차단男’으로, 세상의 모든 일에 무관심할 것 같았던 그가 의외의 면모를 내비치고 있어 관심을 높인다. 특히 우진은 자신의 반려견인 덕구를 언제나 1순위로 생각하며 애지중지하는 모습으로 미소를 유발하고 있다. 덕구가 밥도 잘 챙겨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자 걱정에 휩싸인 우진은 바로 동물병원으로 직행했다. 이어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의사의 말에 수심이 가득한 표정을 짓는가 하면, 한번에 들기도 힘겨울 만큼의 영양제와 간식을 집어 든 모습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우진은 서리에게 도움 받은 은혜를 몇 배로 갚는 남다른 보은 스케일로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지난 4회에서 타인과 얽히기를 꺼려하는 우진은 외삼촌을 찾을 때까지 집에 머물게 해달라는 서리의 부탁에 난감해 했다. 하지만 우진은 이내 자신이 초코과자를 깔고 앉아 똥싼 것처럼 보이자 서리가 가디건을 벗어 둘러줬던 기억을 상기하고, 결국 그를 집에 들이기로 결심했다. 이는 세상에 무심한 듯 했던 우진의 착한 심성을 알게 해주며, 은근한 설렘을 전파했다. 뿐만 아니라 우진은 길을 걷다 길을 걷다 강아지를 찾는 전단지가 떼어지려 하는 것을 보고 꼼꼼하게 붙여주는가 하면, 편의점에서 물을 사서 나오다 메마른 화분을 보고 자신의 목을 축이기에 앞서 화분에 물부터 주는 등 세심하게 주변을 챙기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는 우진이 세상과 얽히고 싶지 않아 겉으로는 냉정하고 무심하게 행동하지만, 내면에는 그 누구보다 따뜻하고 착한 심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 이에 우진이 또 어떤 배려 깊고 세심한 행동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덥힐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와 세상을 차단하고 살아온 ‘차단男’, 이들의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코로 ‘믿보작감’ 조수원PD와 조성희 작가의 야심작. 오는 30일에 5-6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정형 데이터 분석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비정형까지 분석해야 빅데이터라 할 수 있죠”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정형 데이터 분석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비정형까지 분석해야 빅데이터라 할 수 있죠”

    변정한 오피스데브 대표가 말하는 ‘빅데이터’제4차 산업혁명이 발등에 불이 된 가운데 이 산업의 ‘석유’에 해당하는 빅데이터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처리가 시급해졌다. 이런 와중에 자료 처리의 가장 대중적인 프로그램인 ‘엑셀’을 활용해 문서와 PDF,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클라우드 문서와 같은 비정형(非定型)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분석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를 개발한 오피스데브 변정한(55)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인정하는 전문가다. 올해 전세계 MS최고의 커뮤니티 및 지식 공유 전문가인 MVP(엑셀 부문)로 선정되는 등 과거 몇 차례 뽑힌 바 있다. 고난도의 엑셀이나 액세스를 익히는 이들의 한번쯤은 접했을 닉네임 ‘하늘소’가 바로 그다. 기존에서 더 나아가 혁신을 추구하는 변 대표는 “빅데이터 구성을 보면 기업자원전산화(ERP)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같이 형식이 정해진 정형 데이터는 30%에 불과합니다. 이걸 분석해서는 ‘장님 코끼리 만지기’입니다. 웹과 SNS, PDF 문서 등 비정형 테이터를 분석해야 그 속에 숨은 함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24일 그가 이사로 참여하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한국빅데이터협회 사무실을 찾았다.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변 대표는 노트북으로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회사 서버실에서 보던 것과 같은 대형 컴퓨터나 PC가 있을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노트북 몇 대만 테이블 위에 덩그렇게 놓여 있었다. 화분과 프린터가 있는 평범한 회의실 분위기였다. - 변 대표가 생각하는 빅데이터란 무엇입니까.☞ 많은 사람이 ‘빅데이터’ ‘빅데이터’ 하지만 실제로는 그 개념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저는 우리 생활을 반영하는 것이 빅데이터라 생각합니다. 과거엔 기업이 경제 환경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였죠. 그땐 ERP와 BI만 있어도 됐지요. 하지만 앞으로는 소비 성향, 날씨, SNS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제품 생산에 반영해야 하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즉 틀에 박힌 데이터 분석 보다는 신기루와 같은 비정형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고 통합 운영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는 다면화된 세상에 산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의 맛집 검색이나 여행지 검색 등도 빅데이트라 할 수 있죠. ●“신기루와 같은 비정형 데이터에 따라 결과 완전 달라져” 한 조직에서 생산된 다면화된 다양한 문서들을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이런 데이터가 다른 조직의 것과 유기적으로 통합되고, 경영 자료로 사용될 때, 진정한 빅데이터의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예컨대 공무원 인사근무 주기 2년 내에 작성된 문서들이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되어 있다고 해서 빅데이터인 것은 아닌거죠. 해당 비정형 문서를 db로 사용할 수 있을 때, 빅데이터의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동안 문서를 자신의 PC 폴더나 클라우드 서버에 넣는 수준이라서 후임자가 이런 데이터를 찾아 업무에 재활용하거나 이를 참고하여 부가가치를 높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이런 것은 혹평하면 ‘쓰레기 더미’이죠.- 그러면, 왜 사람들이 빅데이터를 잘 못 알고 있나요.☞ 그건 빅데이터를 너무 시스템적으로 접근하려는 경향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빅데이터는 데이터가 방대하고, 처리 속도가 빨라야 하며,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고 받아들입니다. 시스템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런 현상은 다국적 기업의 서버나 장비 판매 영업 전략입니다. 요즘 핫한 하둡(대용량 데이터를 분산 처리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이나 클라우드(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서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 이런 고가의 장비 및 시스템 판매 전략 때문이죠. ●“빅데이터가 왜곡된 것은 장비 판매 업체들 전략 탓” 이런 건 진정한 빅데이터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빅데이터가 마치 특정 전문가에 의해 활용되는 전용물이면서도 엄청난 비용을 동반하기 때문입니다.이런 업체들 탓에 국내 전문가들이 손쉬운 빅데이터처리 솔루션 개발에 등한했던 겁니다. - 빅데이터를 대중적 데이터 처리 프로그램인 엑셀로도 할 수 있다는 건가요.☞ 네. 엑셀과 MS SQL(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db 서버를 관리하는데 사용되는 언어)을 다룰 수 있으면 됩니다. 비싼 통계 처리 패키지 프로그램을 구매할 필요가 없죠. 그래서 저렴하지만 빅데이터를 기업의 특정한 한 두 사람이 아니라 엑셀이나 액세스를 어느 정도 다룰 수 있는 직원이면 누구나 처리할 수 있지요. 효율이 아주 높아질 것입니다. 엑셀은 각 시트마다 가로 1만 6000개, 세로 100만개로 구성되 었습니다. 이 칸마다 하나의 데이터가 들어갑니다. 방대한 자료의 처리가 가능한 것이죠. (빅데이터 처리 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기자를 위해 과거 그가 참여했던 전국 수백개 대학의 평가 관련 아래한글 자료들을 엑셀로 일목요연하게 불러오는 것은 시연해 보여줬다. 그리고 이런 컨버전스 방식을 자신의 카페에 공개해 올려놓았다고 말한다.)- 이런 기술을 왜 특허신청을 하지 않았나요.☞ 특허를 신청하고자 지인인 변리사와 상의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지식재산권 보장이 약한 우리나라에서 특허출원보다 시장 선점을 권고했습니다. 특허출원에 시간도 걸리고, 누군가가 특허를 침해했을 경우 이를 지키는데 법적 노력과 시간도 많이 들어 차라리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었죠. - 스마트팜(Smart-Farm)의 국산화를 한다던데.☞ 농업의 스마트팜 프로그램 개발도 하고 있습니다. 엑셀을 활용한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응용한 것이죠. 국내 스마트팜은 네덜란드 업체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를 대체할 한국형 스마트팜을 개발하는 것이죠. ●“빅데이터 처리기술 응용해 스마트팜 운영 프로그램 개발” 작물을 재배하는 데 필요한 온도·수분·바람·영양제 공급 등과 같은 것을 제어하는 프로그램인 제어계측(PLC)을 개발해 농촌진흥청을 통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강원도 철원의 파프리카농가 등에서 운영 중이고, 여기저기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제가 개발한 PLC는 MS 오피스에 연결한 것으로, 기존의 글로벌 기업인 지멘스, AB와 같은 HMI(인간과 기계의 인터페이스)에 비교하면 아주 저렴합니다. 글로벌 기업은 호환이 안되는 반면 제가 개발한 것은 범용으로 호환이 잘 되는 것이 특징이죠. - 농부들이 ‘어려운’ 오피스나 엑셀을 제대로 쓸 수 있나.☞ 처음엔 저도 그게 걱정이었습니다. ‘시골’ 노인들이 컴퓨터를 만질 수 있나하고 걱정반 고민반으로 현장에 갔습니다. 가서 보니 스마트팜을 하는 이들은 30~40대였습니다. 컴퓨터에 친숙해서 놀랐죠. 컴퓨터나 휴대폰으로 프로그램(또는 앱)을 실형시킨 다음 마우스를 움직여 해당 칸에 클릭해 숫자를 입력하면 되는 것입니다. 예컨대 창문 개폐 칸에 ‘60’이란 숫자를 넣으면 창문이 60%만 열리는 것이죠. ‘0’을 입력하면 완전히 닫히고.●“작물별 생육 조건 db 자료 없어···지금부터 축적할 터” 문제는 작물별 생육 조건 즉 수분이나 습도 등에 대한 자료가 없어 농부들의 경험치에 의존하는 것이죠. 농업 당국도 이런 자료를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잘되는 농가는 ‘영업 비밀’이어서 공개를 꺼리죠. 그래서 제가 개발한 PLC는 30초 단위로 작물 별로 스마트팜의 각종 내외부 환경을 저장합니다. 이런 자료를 모아 최적의 생육조건을 찾아내 다른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서죠. - 장애인 정보기술(IT) 교육도 했다지요. 성과는?☞ 2011년 장애인관리공단이 국제 장애인기능올림픽 개인 db 부문 출전 선수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해달라고 요청하더군요. 그해 9월 서울에서 열린 제8회 국제 장애인기능 올림픽대회인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거절하고 나오는데, 국가 대표선수 두 명이 현관 문을 잡고 있더군요. 한 친구는 휠체어에 앉아 있고, 한 친구는 겨우 손가락 하나만 움직이는 상태인데, 그게 눈에 밟혔습니다. ●“장애인 선수들과 합숙 훈련···올림픽서 금·은 획득” 아무리 국가대표 선수라도 입상해 상금을 타야 그런대로 보람이 있다 싶어 “매회 우승국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일본, 대만”이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일본에서 사업하면서 고생했던 경험 때문에 일본을 한번 이겨보자고 결심했습니다. 보상 없이 두달 동안 IT 재능기부를 했죠. 말이 100일 훈련이지, 이런 상태로는 안 되겠기에 대회 두 달 전부터 모든 업무를 내팽개치고 국가 대표 선수 2명과 같이 지내며 교육시켰습니다. 그 결과 박정우 선수는 금메달, 한 손가락만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이수정 선수는 은메달을 획득했죠. 일본은 동메달로 밀려났습니다. 얼마나 기쁘던지. 그 감격은 아직도 쟁쟁합니다. 저도 덤으로 국무총리상을 받았습니다. 이후 박정우 선수는 2016년 종목을 바꿔 PC 조립부문 대표 선수로 출전해 프랑스 국제장애인 기능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연속 2관왕을 차지하는 신기록을 남겼던거죠. 지금은 모 대기업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요즘도 주말엔 장애인들에게 재능기부 교육차 갑니다.- IT 교육에 대해 할 말이 많은듯 한데.☞ 메달 획득 이후 지방에 있는 학교 등에서 장애인 지도를 계속했습니다. 2015년에는 서울전자고 기능반 담당 교사가 찾아와 학생들 IT 지도를 해 달라고 부탁하더라구요. 학생들의 해맑은 모습을 위해서, 특정 특성화고에 편중된 기득권의 IT 진입장벽을 제거해 보자는 생각으로 도전했죠. 2년만에 서울지역 우승 및 전국 대회 준우승했습니다. 언론은 잘 모르시겠지만 이쪽 분야에서는 일대 사건을 만들었던거죠. ●“대회 ‘노메달’ 어린 선수들도 사회 진출 문호 더 넓혀야” 그런데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은 취업도 되지만, 떨어진 어린 선수는 어디에도 갈 자리가 없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해당 교사는 기능 성적 잘 받아서 부장이 교감 되고, 교감이 교장으로 승진하지만, 학생들은 성적에 따라 줄을 서야하는 악순환을 보면서, 떨어진 학생들의 일자리를 생각하는 정부 정책이 있었으면 합니다. 학생들이 3년간 밤낮으로 전산과 컴퓨터와 씨름합니다. 메달과 노메달은 사실 종이 한장 차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회적으로 이런 어린 기능 IT 학생들이 회사의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그런 사회를 기대합니다. 덧붙여 대학에도 한마디 하겠습니다. 대학들이 돈이 된다 싶어 빅데이터학과를 만들고 있답니다. 그렇지만 현업 경험이 전혀 없는 교수들이 빅데이터를 가르친다고 제대로 될까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통계 처리를 가르치는 것이 제대로 된 빅데이터 교육인가는 하는 것은 고민해볼 문젭니다. - 프로그램 개발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나.☞ 제가 이 일을 시작한지는 어떻게 보면 30년이 넘었습니다. 1997년 모 대기업에서 MS SQL 기반의 ERP를 자체 개발을 시작하면서 첫발을 내딛은 것이죠. 대학원에서 통계 공부할 때 엑셀을 익혔던 거구요. 그러다가 독립해 나와서 2002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오피스데브라는 회사를 차렸습니다. MS의 파트너사로 지정됐죠. ●“개발하다 막히면 조용히 산행··갑자기 아이디어 번쩍하죠” 개발과 관련해 일하다 막히면 산으로 갑니다. 등산이 취미이자 우울한 마음을 달래주는 위안입니다.(그는 백두대간을 세번 종주했단다).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하루종일 걷거나 하룻밤 비박을 하다보면 재미난 아이디어가 번쩍 떠오를 때가 있죠. 이런 착상을 붙잡고 개발하면 새로운 뭔가가 탄생하죠. 그런데 요즘 앱 마켓을 보면, 젊은 친구들의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보면 정말 놀랍더라구요. 인터뷰를 마치자 그는 기자에게 주말에 등산을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요즘 서울 아닌 전국이 재난 수준의 폭염으로 섭씨 35도면 ‘시원하는’ 느껴지는 날씨인데···나가면 개고생일듯해 산행에 동행하겠다는 답을 선뜻 하지 못하고 사무실을 나왔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영자, 매니저와 찍은 광고 출연료 전액 장애 아동에 기부

    이영자, 매니저와 찍은 광고 출연료 전액 장애 아동에 기부

    방송인 이영자가 자신의 매니저와 함께 찍은 광고 출연료 전액을 장애 아동들을 위해 기부했다. 이영자의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는 이영자와 매니저와 함께한 광고의 모델료 전액을 장애 아동 치료 의료비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4월 MBC 장애인의 날 특집 방송 ‘봄날의 기적’에 MC를 맡아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것이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영자가 전달한 후원금은 밀알복지재단에 전달돼 치료나 수술이 시급한 저소득 장애 아동 7명의 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저소득가정 장애아동들은 꼭 받아야 하는 치료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영자씨의 따뜻한 나눔은 의료비를 지원받게 된 장애아동들 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나눔문화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영자는 매니저와 미니 화분을 만드는 ‘재능 기부’로 얻은 수익금을 아이티의 심장병 어린이를 위해 사용했으며 아이스버킷챌린지에 동참하는 등 활발한 기부 활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데 앞장 서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이구 낙안면장, 축하 화분 취약계층에 전달

    강이구 낙안면장, 축하 화분 취약계층에 전달

    강이구 순천시 낙안면장 직무대리가 지난 13일 승진 인사로 받은 축하 화분 30여점을 낙안면마중물보장협의체에 기증했다. 낙안면마중물보장협의체에서는 관내 홀몸 노인과 복지사각지대 대상자 등 취약계층 30세대를 방문해 직접 전달하고 안부 살피기와 위문 활동을 펼쳤다. 낙안면과 마중물보장협의체에서는 올해 초부터 취약계층들의 주거 생활환경를 정비하고, 반려식물을 지원해주는 초록친구 ‘내방에 작은정원’ 만들기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번 축하화분 전달도 소외 주민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해 실시됐다. 강 면장은 “자칫 축하 의미만 전달하고 버려질 수 있는 화분이 반려식물로 다시 태어나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면민과 소외된 이웃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유동균 마포구청장, 지역 인재 위해 축하 화분 판매 수익금 기부

    유동균 마포구청장, 지역 인재 위해 축하 화분 판매 수익금 기부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취임 후 받은 축하 화분을 저렴하게 판매해 수익금을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부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일 민선7기 마포구청장으로 취임한 유 구청장은 전국 각지의 기관 및 단체, 지인들에게 축하 화분 약 50점을 선물 받았다. 5만원 미만에 해당되는 것들이다. 평소 화초에 관심 있는 직원들에게 2만~3만원 정도의 저렴한 금액으로 판매한 뒤 수익금은 전액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탁한다. 유 구청장은 민선 7기 첫 행보로 마포 청소년들을 위해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기탁식을 가졌다. 일일 택시업무를 수행하면서 얻은 수익금과 함께 장학금 정기 기부를 약정했다. 그는 이미 2015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장학금을 기탁해 오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1000만원 이상 기부하는 재단 고액기부자 모임인 마포드림즈에 가입했다. 유 구청장은 “학비 낼 돈이 없을 만큼 가난한 시절을 보냈다”면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나처럼 생계문제로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기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文대통령 “마주라 싱가뿌라”… ‘문재인·김정숙蘭’ 명명식 참석

    文대통령 “마주라 싱가뿌라”… ‘문재인·김정숙蘭’ 명명식 참석

    “오른손만으로 소리 못낸다” 싱가포르 속담 인용 협력 강조“특별히 감회가 깊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15년 만의 국빈방문이기도 하지만,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의 여운 때문입니다… 특히 싱가포르 국민께서 미국 치즈와 북한 김치를 곁들인 ‘평화버거’, 북·미 정상 얼굴을 그려 넣은 ‘김정은-트럼프 라떼’ 같은 다양한 메뉴를 만들어 기념해 주셨습니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싱가포르가 함께 이룬 위대한 성과입니다.”(문재인 대통령) “특히 문 대통령께 북한과의 대화 촉진을 위한 개인적 노력을 포함해서 한국 정부가 취하는 대대적 노력에 대해 사의를 표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에 있어서 싱가포르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이런 평화를 위한 여정의 성공을 위해 동참할 것을 기원하는 바입니다.”(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2박 3일 일정으로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과 리센룽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 대화의 변곡점이 된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꼭 한 달만인 12일 정상회담을 갖게 된 데 대해 각별한 의미를 교환했다. 15년 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방문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싱가포르를 찾은 문 대통령은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서 1990년대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리던 양국의 인연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고층 건물인 탄종파가 센터, 세계 최고수준의 창이 국제공항에는 한국 건설회사의 땀과 열정이 녹아 있다”고 했고,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은 싱가포르의 상징이 됐다”고도 밝혔다. 이어 양국의 경제·문화·안보협력을 강조하면서 “싱가포르의 속담처럼 오른손만으로는 소리를 내지 못한다. 서로에게 배우며 미래를 향해 함께 가자. 마주라 싱가뿌라(말레이어로 ‘전진하자’라는 뜻)”라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앞서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리 총리 내외와 함께 보타닉가든을 방문해 ‘난초 명명식’에 참석했다. 난초 명명식은 싱가포르 정부가 귀빈에 대한 각별한 환대와 예우의 의미를 담아 새롭게 배양한 난초 종에 귀빈의 이름을 붙이는 행사다. 한국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 등 주요 정상들이 명명식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만들어진 난초는 ‘문재인·김정숙 난초’로 명명됐다. 문 대통령 부부는 리 총리 부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난초 화분에 이름표를 꽂기도 했다. 청와대는 “금란지교와 같은 우정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 내외는 행사가 끝난 뒤 함께 오찬을 했다. 김 여사는 리 총리의 부인 호칭 여사와 함께 싱가포르 장애인 사회통합 지원센터인 ‘이네이블링 빌리지’도 방문했다. 장애인을 고용한 카페와 식당을 비롯해 장애인용 체육관, 의료 클리닉, 보조기구 시연장을 한 자리에 모은 시설이다. 호칭 여사는 이네이블링 비리지에서 만든 금색 공룡 무늬 가방을 들고 왔고, 김 여사는 평창 패럴림픽 때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평창 에코백’을 들고 왔다. 김 여사는 챙겨온 평창 에코백을 호칭 여사에게 선물했다. 싱가포르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낮 흉기난동으로 경찰관 살해 40대 구속

    경북 영양경찰서는 10일 집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출동한 경찰관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백모(42)씨를 구속했다. 법원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백씨는 지난 8일 낮 12시 39분쯤 영양군 영양읍 자기 집 마당에서 영양파출소 소속 김선현(51) 경위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김 경위와 함께 출동한 오모(53) 경위에게도 화분을 던지고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다. 경찰은 두 경찰관이 “아들이 살림살이를 부수며 소란을 피운다”는 백씨 어머니의 신고로 출동한 뒤 백씨에게 ‘흥분을 가라앉히라’며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갑자기 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백씨가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해 범행 경위 등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숨진 김 경감 영결식은 10일 영양군민체육관에서 경북경찰청장장으로 열렸다. 정부는 고인에게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영양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흉기로 경찰 살해 40대 남성 ‘묵비권’ 속 경찰 살임 혐의로 구속영장

    경북 영양경찰서는 9일 대낮 집에서 소란을 피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백모(4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백씨는 지난 8일 낮 12시 40분쯤 영양군 영양읍 동부리 자신의 집 마당에서 영양파출소 소속 김선현(51) 경위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김 경위와 함께 출동한 오모(53) 경위에게도 화분을 던지고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경위 등 경찰관 2명은 백씨 어머니로부터 “아들이 살림살이를 부수며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백씨에게 ‘흥분을 가라 앉히라’며 달래는 과정에서 갑자기 변을 당했다. 경찰조사 결과 백씨는 2011년 1월 말다툼을 벌였던 환경미화원을 폭행해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몇 달 사이에도 여러 차례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백씨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가족 진술에 따라 병력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백씨는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김 경위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가릴 예정이다. 경찰은 고(故) 김 경위에 대해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또 오는 10일 영양군민체육관에서 경북지방경찰청장장으로 영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광주에서는 조현병을 앓고 있는 40대 살인 전과자가 치료 중인 병원 폐쇄병동을 달아났다가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9일 오후 1시쯤 광주 북구 오룡동 광주과학기술원 인근 도로에서 김모(48)씨를 검거했다. 살인 전과자이자 조현병 환자인 김씨는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쯤 치료감호 중이던 광주 광산구 한 병원 폐쇄병동을 달아 났었다. 영양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찰 흉기로 찌른 범인 ‘조현병’…환경미화원 폭행 전력도

    경찰 흉기로 찌른 범인 ‘조현병’…환경미화원 폭행 전력도

    경북 영양읍 주택가에서 소란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 중 1명이 진압과정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범인 A씨(42)가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영양경찰서는 9일 대낮 집에서 소란을 피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8일 낮 12시 40분께 영양군 영양읍 자신의 집 마당에서 영양파출소 소속 김선현(51) 경위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김 경위와 함께 출동한 오모(53) 경위에게도 화분을 던지고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경위 등 경찰관 2명은 A씨 어머니로부터 “아들이 살림살이를 부수며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씨에게 ‘흥분을 가라앉히라’며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갑자기 변을 당했다. 사건 직후 경찰관이 습격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인근 파출소에서 경찰관 10여명이 출동해 계속 난동을 부리는 A씨를 테이저건으로 제압해 붙잡았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2011년 1월 말다툼을 벌였던 환경미화원을 폭행해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몇 달 사이에도 여러 차례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가족 진술에 따라 병력 자료를 확인하고 있으며 A씨는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숨진 김 경위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가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석 순천시장 취임 축하 화분, 성황리에 판매돼

    허석 순천시장의 취임 축하 화분이 참여자들의 인기리에 완판됐다. 8일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 전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아름다운가게 순천중앙점에서 ‘허석 시장 축하화분 특별전’이 많은 시민들의 참여속에 성황리에 끝났다. 허 시장이 지난 2일 취임때 받은 축하 화분 50여개가 이날 판매 시작 20여분만에 모두 팔렸다. 30여명이 아쉬운 발걸음 할 정도로 빠른 시간에 종료됐다. 선거 당선자나 취임, 승진, 전보자들이 축하 화분을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하면 시민들은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 수익금은 지역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시중보다 50~60% 할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행운을 불러다준다는 속설이 있어 소비자들의 반응이 아주 높다. 동양난 화분은 2만 5000원, 대형 화분은 5~7만원에 팔린다. 이곳 아름다운가게에서는 지난달 23일에도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순천시장과 전라남도 교육감, 시·도의원의 축하 화분 60여점이 전달돼 모두 판매됐다. 김주연 아름다운가게 전남본부장은 “순천 시장이 시민들에게 받은 축하 마음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고자 참여해 주셨다”며 “흔쾌히 나눔을 실천해주는 참여자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길섶에서] 민들레 영토/황수정 논설위원

    나이가 들면서 지인은 어딜 가나 구석 자리의 화분을 먼저 살핀다고 했다. 화분의 꽃이 조촐하고 이파리에 윤기가 도는 식당이라면 맛이 덜해도 다시 찾게 된다고. 주인장 말본새가 무뚝뚝해도 속정은 깊을 사람, 내놓는 밑반찬은 거칠어도 매사에 찰찰할 사람. 무턱대고 믿음이 간다면서. 어느 밥집 낮은 기와지붕 한켠에 잡풀이 오복했다. 도심에서는 꿈속같은 풍경이다. 기왓장 틈서리에 깨금발로 하얗게 뻗댄 것들은 개망초꽃. 주인이 게을러서 그냥 두고 본 게 아니다. 조붓한 마당가에는 달맞이꽃, 물망초를 다복다복 발 디딜 틈도 없이 가꿨다. 지붕을 가리켰더니 주인은 웃고 만다. 풀씨가 꽃이 되라고 기다려 준 그 마음이야말로 잘 차린 밥상이다. 우리 집에도 민들레 홀씨가 왔다. 베란다 화분에 멋대로 터를 잡았는데, 함부로 잡초라 부르지 못하겠다. “원래 내 자리”라고 따질지 모른다. 연못도 없는 아파트 뒤뜰에서 어쩌자고 개구리 ‘떼창’은 건너오는지. “고릿적부터 우리 영토”라고 여름밤 오기만 기다렸나. 발을 굴러 너는 울고, 미안해서 나는 웃고, 무진장 밤은 깊고. sjh@seoul.co.kr
  • 금천, 경로당에 공기정화식물

    서울 금천구는 환경단체 ‘금천구 서울의 약속 시민실천단’과 함께 어린이집, 경로당 등 미세먼지 취약시설에 공기정화식물을 보급하는 사업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금천구는 “실내에서도 잘 자라고 미세먼지 저감 등 공기정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이오난사, 산호수, 벵갈고무나무, 관음죽 등을 보급한다”고 전했다. 구는 공기정화식물 화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실내 공기 관리 방법도 안내할 예정이다. 승용차 2부제, 에코마일리지 가입을 통한 에너지 절약 등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저감 실천법도 홍보할 계획이다. 지상학 환경과장은 “공기정화식물은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해 줄뿐더러 스트레스 해소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공기정화식물을 키우면서 심신 건강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정하영 김포시장 당선자 축하화분 “아름다운 기부”

    정하영 김포시장 당선자 축하화분 “아름다운 기부”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 당선자가 지난 23일 당선축하 화분을 아름다운가게 김포점에 기부했다고 25일 밝혔다. 축하화분은 모두 80개로 아름다운가게에서 ‘정하영 시장 당선인 축하화환 특별전’을 개최했다. 화분은 개당 1만 5000~2만 5000원에, 다른 화분은 3만원에 당일 완판됐다. 이현애 아름다운가게 김포점 매니저는 “이번 정하영 당선자가 기부한 화분 판매수익금은 300만원으로, 연말에 저소득층에 지원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선거가 끝날 때마다 당선축하 화분을 기증받아 판매하는 행사를 실시해 왔다. 매니저로 일한 뒤 세 번째 행사였는데 정 당선자 인기가 높아서인지 당일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정 당선자의 축하화분을 구입한 시민들은 ‘좋은 뜻이 담긴 화분’으로 생각하고 정 시장의 김포시가 성공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기쁘게 구매했다”며 “뒤늦게 와서 구입하지 못하고 돌아간 분들도 여럿 있다”고 말했다. 아름다운가게는 지방선거 이후 전국 110여개 매장에서 ‘당선 축하화분 기증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김포점에서 열린 정하영 당선자 축하화분 특별전에는 김옥균 시의원도 함께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독한 놈, 나쁜 놈, 번지는 놈… 생태계 파괴 주범 ‘외래 생물’의 습격

    독한 놈, 나쁜 놈, 번지는 놈… 생태계 파괴 주범 ‘외래 생물’의 습격

    생태계 교란종인 ‘붉은불개미’ 3000여마리가 22일 부산항에서 발견됐다. 지난 19일 평택항에서 발견된 데 이은 것이다.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붉은불개미는 생태계 교란과 전기 설비 등을 망가뜨리며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워 경제적 피해를 줄 뿐 아니라 인명 피해까지 야기한다. 지난 5월엔 열대어 ‘구피’가 경기 이천시 소하천에서 서식하는 게 알려지는 등 한동안 잠잠했던 외래종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외래 생물로 인한 생태계 교란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2015년 12월에는 ‘위해 우려종’인 갯줄풀과 영국갯끈풀이 전남 진도와 강화도 해안에서 첫 확인됐다. 중국에서 조류를 타고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환경부는 2016년 6월 영국갯끈풀을 생태계 교란 생물로, 해양수산부는 9월 유해 해양 생물로 지정했다. 이처럼 국내에 유입돼 생태계 피해를 일으키는 ‘생태계 교란종’은 21종이다. 2013년부터 국내 생태계에 유입되지 않았어도 위해성이 확인되면 ‘위해 우려종’으로 지정해 반입을 차단하고 있다. 그러나 몰래 들여와 방사해도 처벌할 근거가 없다. 국가 간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외래 생물종의 유입이 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확인된 외래 생물은 2208종으로 지난 8년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외래종이 유입되는 경로는 다양하다. 부족한 식량을 보충하거나 화분 매개 곤충·접붙이기 식물처럼 농업이나 산업에서 활용하려고 들여오기도 했다. 최근에는 관상이나 애완의 목적으로 수입하는 일도 많아졌다. 문제는 이렇게 들여온 종들이 어떤 이유로든 자연으로 방사된다는 점이다. 우연한 유출도 있지만 최근엔 애완용으로 기르다가 사육을 포기하고 자연에 풀어놓는 사례가 늘고 있다. 모든 외래종이 생태계에 위협이 되는 건 아니다. 외래종은 크게 ‘귀화종’과 ‘침입 외래종’으로 나뉜다. 둘을 가르는 기준은 ‘개항’(1876년)이다. 개항 이전에 들어와 일정 시간을 거쳐 국내 생태계에 잘 적응했으면 귀화종으로 본다. 대표적인 귀화 외래종은 고려 말 중국에서 가져온 목화다. 최근 새콤달콤한 맛으로 인기가 높아 고소득 작물로 각광받는 블루베리도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해 주는 ‘착한’ 외래종이다.‘말썽꾼’은 침입 외래종에 있다. 환경부는 이미 생태계에 유입돼 심각한 피해를 끼친 21종을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했다. 1998년 처음 도입됐을 때 황소개구리, 큰입배스, 파랑볼우럭(블루길) 3종을 시작으로 현재 뉴트리아, 붉은귀거북, 꽃매미, 가시박, 도깨비가지, 돼지풀 등이 있다. 수생태계 상위 포식자인 큰입배스와 블루길은 천적이 거의 없다. 토착종의 어린 개체나 알을 잡아먹어 생물 다양성을 해치는 주범으로 지목된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돼지풀은 인간의 건강을 위협한다. 최근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포도·복숭아 농가에 피해를 주는 꽃매미, 제방이나 둑에 굴을 파 붕괴를 유발하는 ‘괴물쥐’ 뉴트리아는 경제·산업에 피해를 주는 종이다. 아직 국내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유입돼 위해를 끼치진 않았지만, 위해성이 확인된 생물은 ‘위해 우려종’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현재 127종이 지정됐다. 위해 우려종인 ‘아프리카발톱개구리’는 양서류에 치명적인 ‘항아리곰팡이균’에 강한 면역력을 지녔다. 항아리곰팡이균에 감염된 종이 국내에 유입된다면 국내 양서류의 피해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짝짓기 없이 자가 번식하면서 왕성한 번식력을 뽐내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것으로 우려되는 ‘마블가재’, 식인물고기로 알려진 ‘피라냐’도 대표적인 위해 우려종이다. 위해 우려종을 수입하려면 목적, 용도, 개체수, 생태계 노출 때 대처 방안을 제출해 승인받아야 한다. 하지만 유통이나 방사에 대해선 별다른 규정이 없다. 이들을 자연에 무단으로 풀어놓아도 처벌할 근거가 없는 셈이다. 유통·방사로 처벌을 받기 위해선 반드시 해당 종이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돼야 한다. 2015년 7월 사람까지 해칠 수 있는 위해 우려종인 피라냐와 레드파쿠가 강원 횡성군의 한 저수지에서 발견됐다. 국민적 우려를 산 사건이지만 방사자를 처벌할 법적 근거는 아직 없다. 위해 우려종 127종, 생태계 교란종 21종으로 관리 대상 외래종이 제한됐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지정되지 않은 외래 생물은 아무리 위험해도 체계적인 관리가 불가능하다. 2015년 9월 벌집을 제거하러 출동했던 소방관을 쏘아 숨지게 한 ‘등검은말벌’은 2003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된 외래종이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목재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적 불안감은 높지만 아직 위해 우려종은 아니다. 환경부가 이런 외래종에 대해 위해성 평가를 하면서 관리 대상을 넓혀가고 있지만, 일일이 대응하긴 역부족이다. 어떤 종이 얼마나 반입됐는지를 모르니 피해가 속출해도 원인 규명이 어렵다. 박용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박사는 “침입 외래종은 생물 다양성을 훼손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외래종의 국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강력한 정책 도입뿐 아니라 이미 확산된 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도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길섶에서] 조천항 책방/김성곤 논설위원

    어깨가 닿을 듯 좁은 돌담길을 지나서야 만난다. 작은 나무 대문, 그 앞에 놓인 빈 의자, 문에는 학창시절 명찰처럼 아주 조그만 간판이 달려 있다. 제주 조천항을 낀 마을 깊은 곳에 있는 작은 책방 ‘시와 그림책’ 얘기다. 마당에는 꽃과 잔디, 빈 화분들이 편안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어서 오세요.” 주인은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가고, 서로 묻지도 물어보지도 않는다. 학교 앞 분식집만 한 책방에는 긴 책상 몇 개와 벽을 채운 책들뿐인데도 부족하지 않다. 시집과 그림이 곁들여진 동화에서부터 수필집까지…, 젊은 시인도 있고, 이상, 황동규, 고흐도 있다. 손님은 아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젊은 부부와 우리 부부뿐이다. 최근 제주에 다녀왔다. 횟집부터 애월과 함덕의 카페, 오름 오르기까지 나름대로 제주를 즐겼다. 아쉬운 것은 제주다운 게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었다. 파스타와 빵, 풍경 좋은 곳은 모두 카페다. 그러다 찾은 게 시와 그림책이다. 전화로 길을 물어야 할 만큼 꼭꼭 숨어 있다. 알고 보니 제주에는 이런 책방이 제법 많다. 편안한 분위기와 책장을 넘기는 손맛 때문인가. 모처럼 마주한 반가운 제주의 변화였다. 김성곤 논설위원 sunggone@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추미애 “지역주의 해소한 민주 압승… 솔직히, 文대통령 효과 컸죠”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추미애 “지역주의 해소한 민주 압승… 솔직히, 文대통령 효과 컸죠”

    추미애 대표는 꽃을 좋아한다. 연꽃을 으뜸으로 손꼽는다. 추 대표의 어머니가 연못에서 연꽃 두 송이를 따 품에 안는 태몽을 꾸고 그를 가졌다. 낳기도 전에 고이 기르고 싶어서 그림전람회에 걸린 화가 이름을 따 이름부터 지어 놓고 낳기를 기다리던 딸이었다. ‘아름답게(美) 사랑하며(愛) 살아가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추 대표는 이름 같은 인생을 살 수 없었다. 경쟁적인 약육강생의 정치판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독하게 살았다. 15대 초선 전후로 ‘추다르크’로 시작해 ‘추고집’, ‘독불장군’, ‘추설공주’라는 별명이 붙었다.그런 추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동산에서 화사한 웃음을 지어 보이니 생경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6·13 압승에 등골이 서늘하게 두렵다”고 했지만, 지방선거 등에서 압승한 당 대표로서 추 대표는 10대 소녀처럼 보였다. 당 대표실에는 축하 난 화분 세 개가 놓여 있다. 두 개는 문 대통령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지난해 10월 23일 추 대표 60세 생일 때 보낸 축하 난이다. 나머지 한 개는 6·13 지방선거 승리 직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보낸 난이다.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짧게 씌어 있었지만, 지역주의 타파에 승부를 걸었던 노 전 대통령의 유지가 보이는 듯했다. 추 대표는 지난 15일 권 여사에게 감사의 전화 통화를 했다. 권 여사는 “이렇게 좋은 날도 있네요. 대통령이 보셨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추 대표도 수화기 너머 흐느꼈단다. 민주당 사람들에게 노무현은 아직 눈물이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로 노무현을 표현한다. 눈망울에 눈물이 그렁그렁 걸린 추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저를 많이 아껴 주셨어요. 통일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을 제안하시기도 했어요”라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한다. 추 대표는 지난 2004년 민주당 대표 시절 노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이후 2박 3일 광주 금남로에서 5·18 망월동 묘역까지 15㎞를 삼보일배로 사죄했지만, 그해 17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노 전 대통령은 그런 추 대표를 무척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대통령 후보 시절에 “차기에 추미애도 있고, 정동영도 있고”라고 발언했다가, 대선 투표 전날 정몽준 후보로부터 ‘팽’당하기도 했다. 추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울산·경남의 완승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지역에서의 선전에 한껏 고무됐다. 민주당 출신으로는 처음인 정세용 구미시장의 당선뿐만 아니라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도 39.8%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분전한 덕분이다. ‘대구의 딸’ 추 대표로서는 뿌듯한 업적이다. “지역주의가 극심할 때는 계층의 이익을 대변해 주는 당보다는 지역주의에 함몰돼 투표하는 경향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지역주의가 이번 선거에서 해소됐다. 고향 분들이 드디어 마음을 여셨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1997년 대선부터 추 대표는 민주당 깃발을 들고 대구로 향했다. 당시 대구 인심은 민주당이 들어갈 틈도 없었다. 많은 사람이 ‘대구에서 민주당 유세를 하면 돌을 맞는다’는 말이 떠돌 때다. 그러나 그는 마치 잔다르크가 프랑스 샤를 왕세자를 도와 프랑스·잉글랜드 100년 전쟁에 참여해 샤를 7세를 옹립한 것과 같이 대구에 나타나 선거유세를 벌였다. 그는 이때 지칠 줄 모르는 선거유세로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추 대표는 무려 20년을 넘어서야 결실을 본 셈이다. 민주당의 이번 압승을 지지율이 높은 문 대통령 효과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문 대통령도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방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은 전적으로 청와대 비서실 그리고 내각이 아주 잘해 준 덕분”이라며 선거를 치른 당사자인 여당은 쏙 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후 “오늘 회의는 청와대와 정부 직원들을 상대로 한 회의여서 문 대통령이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라면서 긴급히 진화했다. 추 대표는 “대통령 효과가 컸던 게 사실”이라고 인정한 뒤 “특히 대통령이 현충일 행사에 국가 유공자 자녀의 키 높이에 맞춰서 아이를 격려해 주는 모습처럼 우리는 그런 시각에서 유권자 분들을 대해 이겼다”고 말했다.‘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정국’에서 여성계는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자의 사생활 논란에 대해 옹호하는 발언을 한 추 대표를 비판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이에 추 대표는 “이 당선자는 당의 시스템에 의해 결정된 후보였다. 후보자격심사위원회 등을 통해 일단 후보로 결정됐으면 도와야 하는 게 당 대표의 책무다. 하지만 이 당선자의 사법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에 사견을 피력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민주평화당 등 야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협치는 개방돼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인위적인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개헌과 같은) 국민에게 (대선) 공통 공약으로 내건 것마저도 야당들이 협조할 자세가 안 돼 있어서 개별 정당이 국민에게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 주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추 대표는 당 대 당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연정도 힘든데) 통합은 더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연정 대상으로 자주 거론되고 있는 민주평화당에 대해 그간의 태도를 반성해야 연정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취지로 비쳐졌다. 추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역대 어느 민주당 대표가 이루지 못한 성과를 이뤄 냈다. 우선 여당이었던 새누리당 의원들까지 설득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어 냈고, 지난해 대선과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른 보궐선거에서도 12개 지역구 중 11개 지역을 휩쓸었다. 2년간의 대표 임기를 완주한 거의 유일한 당대표다. 지난 2008년 이후 정세균, 손학규, 한명숙, 이해찬, 김한길·안철수, 문재인, 김종인 등이 당 대표를 지냈지만 추 대표처럼 2년을 꽉 채운 대표는 없었다. 그만큼 체급이 커진 추 대표이다 보니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국무총리 기용설, 차기 대선 직행설, 법무부 장관 입각설 등 설만 난무한다. 이런 성공적인 당대표로서의 이미지를 형성했지만, 사실 추 대표의 지난 2년간 대표 시절은 녹록지 않았다. 한때 ‘추미애 패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청 관계가 매끄럽지 않은 때도 있었다. 추 대표는 “당·청을 이간질하는 사람들이 없지는 않았지만, 사실을 상당히 부풀린 측면이 있었다”면서 “진실이 아닌 이상 묵묵히 기다렸다. 여러 현안에 대해 당·청 간의 소통이 잘 된 편”이라고 자평했다. 오는 8월 25일 전당대회 이후의 계획을 묻자 “지난 23년간 정치를 하면서 개인 진로를 언론에 대놓고 말한 적 없다”면서 “내 진로는 전당대회를 치른 이후에 천천히 생각하겠다”며 지극히 무미건조한 답변만 돌아왔다. “저는 일생 입당원서라고는 한 번밖에 안 써 봤다”는 게 추 대표의 자랑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맺은 인연으로 들어간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한 뒤 당적을 한 번도 바꾼 적 없다. 민주당이 새천년민주당을 거쳐 열린우리당으로 분열했다가 나중에 합쳐 통합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 더불어민주당 등으로 간판을 바꾸었지만, 추 대표는 언제나 민주당이었다. 그는 한번 결정을 내리면 좀처럼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 고집불통이라고 비난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그 뚝심이 ‘임기를 채운 당 대표’의 원천이 되지 않았나 싶다. “숨가빴던 지난 2년을 반추하며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고 싶다”는 추 대표는 연꽃처럼 화사하게 웃었다. 보수세력의 앞날에 대한 견해는 어떨까. 추 대표는 “대선 이후 1년간 야당은 전혀 반성을 안 했다. 건강한 보수로 전환했어야 했는데 민주주의를 왜 망쳤는지 아무런 반성 없이 1년을 소진했다. 이번 기회에 보수가 물갈이를 해야 한다. 중진들도 도망치듯 떠날 게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고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국민이 평화를 원하면 그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위장 평화쇼’라며 퇴행적인 모습만 보였다”며 일갈했다. 추 대표는 이어 “김무성 한국당 의원이 2020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기에 앞서 개헌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큰 만큼 책임지고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jrlee@seoul.co.kr
  • 장덕천 부천시장 당선자 인수위 대신 ‘시정준비단’ 운영

    장덕천 부천시장 당선자 인수위 대신 ‘시정준비단’ 운영

    장덕천 경기 부천시장 당선자가 별도 시정 인수위원회를 꾸리지 않기로 했다. 18일 장 당선자측에 따르면 취임 전인 오는 7월 1일까지 32명이 참여하는 ‘시정준비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장 당선자 측은 “현 시정 운영과 큰 틀에서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준비단을 소규모로 꾸렸다”며 “대규모 인수위를 구성하면 예산 낭비와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시정준비단은 더불어민주당 시·도의원 당선자 위주로 이뤄진 점이 특징이다. 염종현 경기도의원 당선자가 단장을 맡았다. 강병일 시의원 당선자는 부단장을, 김병전 시의원 당선자는 간사를 맡는다. 대변인으로 박순희 시의원 당선자가 지정됐다. 시정준비단은 시장 당선자와 시·도의원 당선자가 수평적 위치에서 시정을 공유하고 소통해 시정목표와 방향을 설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공약 실현방안도 집중 논의한다. 장 당선자는 “시·도의회는 건강한 부천시정의 동반자”라며, “시·도의회와 힘을 합쳐 새로운 부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시정준비단은 3개 분과로 나뉜다. 기획·경제·문화, 행정·복지·교육, 안전·도시·환경 분과 등이다. 기획·경제·문화분과 위원장은 임성환 도의원 당선자가, 행정·복지·교육분과 위원장은 황진희 도의원 당선자가, 안전·도시·환경분과 위원장은 김명원 도의원 당선자가 맡는다. 장덕천 당선인은 19일 원미어울마당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경제국 업무보고를 받는 것으로 시정인수를 시작한다. 업무보고는 이틀간 간단하게 진행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쌈디 ‘나혼자산다’ 출연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

    쌈디 ‘나혼자산다’ 출연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

    래퍼 쌈디(사이먼 도미닉)가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뜬다. ‘나 혼자 산다’ 측 관계자는 18일 여러 매체에 “래퍼 쌈디가 최근 ‘나 혼자 산다’ 녹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2007년 힙합듀오 슈프림팀으로 데뷔한 쌈디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화려한 입담과 ‘경상도 남자’의 매력을 발산하며 사랑 받은 바 있다. 2010년에는 ‘MBC 방송연예대상 버라이어티 부문 인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그러나 2012년 이후 방송 활동을 줄이고 래퍼와 프로듀서로 활발히 활동했다. 가장 최근 출연한 예능프로그램은 2015년 방송된 올리브 ‘MAPS’이며, 2016년에는 Mnet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5’에서 프로듀서로 활약한 바 있다. 이에 쌈디의 ‘나 혼자 산다’를 통한 예능 복귀에 더욱 많은 기대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쌈디의 녹화분은 오는 22일 금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한편 쌈디는 지난 16일 정규앨범 ‘DARKROOM : roommates only’를 발매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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