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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방 막고 포맷 혁신… 방송가,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결방 막고 포맷 혁신… 방송가,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사옥 폐쇄까지 했던 방송가가 프로그램 포맷 변화로 결방을 막으며 위기를 넘고 있다. 임시방편이 아닌 새로운 형식의 실험으로 시청자의 눈길도 잡는다. 드라마보다 제작 인원이 적고 변화가 비교적 자유로운 예능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다. JTBC ‘히든싱어6’는 지난 7일 녹화분부터 방청객 대신 실시간 문자 투표를 도입했다. 오는 25일 ‘김종국 편’에서 첫 전파를 탄다. 투표에는 오프라인보다 훨씬 많은 시청자가 참여했다. 첫 녹화에서는 1~4라운드에서 문자가 총 2만 1000통 도착했다. 단계마다 실시간으로 방송을 본 국민 판정단 문자 투표를 집계해 결과에 반영했다. 청중들이 원조 가수와 모창 능력자를 구분하는 형식상 관객 없인 불가능해 보였지만 코로나19 상황 속 비대면 방식이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베테랑 트로트 가수들의 공연을 이어 온 SBS ‘트롯신이 떴다’는 ‘라스트 찬스’라는 부제를 달고 오디션으로 형식을 바꿨다. 예선을 통해 선정된 무명 가수들은 멘토의 지도를 받고 경연을 펼치고, 평가는 시청자 심사위원이 온라인으로 한다.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곽승영 CP는 지난 8일 방송영상콘텐츠마켓 콘퍼런스에서 “500명의 심사위원들이 가족들과 모여서 보기 때문에 세대를 아우르는 투표가 가능했다”며 “비대면 전환은 단순히 오프라인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새 형식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라고 변화를 설명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시즌3’는 시의성에 맞는 기획과 화제 인물 섭외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야외 촬영과 우연한 만남이라는 기존 콘셉트를 과감히 바꾼 게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광복절, 제헌절, 입학 시즌 등에 맞춰 특별한 인물을 적극적으로 섭외해 화제성을 이어 가고 있다. 초반에는 혼란도 있었지만, 이번 시즌은 이전과 다른 프로그램으로 접근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다큐멘터리도 색다른 시도에 나섰다. KBS ‘다큐멘터리 3일’은 지난 8일부터 2주간 ‘시청자VJ 챌린지’를 진행해 영상 공모로 방송을 꾸민다. 셀프카메라, 일상 모습 등 비상업적이고 재미있는 영상을 모아 정규 편성 때 공개한다. 제작진은 “어차피 코로나19가 장기전이라면 서로 지치지 않게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시청자 공모를 시작했다”며 “입시를 끝내고도 대학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새내기, 공연을 하지 못하는 배우, 매출이 줄어든 자영업자, 등교 제한 조치가 시행된 고등학생의 일상 영상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공항 부지는 대구 동구의 새 심장… 스마트 시티로 대변신 시작”

    “공항 부지는 대구 동구의 새 심장… 스마트 시티로 대변신 시작”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은 대구경북이 대도약하는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그 중심에 동구가 있습니다.”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구통합신공항 이전 부지 확정으로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청사진을 그려 나갈 수 있게 됐다”며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을 평가했다. 동구는 군 공항과 대구공항이 있어 그동안 소음 등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배 구청장은 “현 군 공항과 대구공항 부지 710만㎡에는 2030년까지 최첨단 스마트 미래복합도시가 조성된다”면서 “대구경북연구원이 내놓은 공항 이전 경제적 파급 효과 51조원보다 더 큰 효과가 지역 경제에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무엇보다 뛰어난 정주 여건과 편리한 교통체계를 갖추게 돼 동구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지역으로 변신할 것”이라면서 “공항 부지 개발에 따른 혜택이 구민 모두에게 골고루 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배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대구시는 공항 이전 부지에 스마트시티와 수변도시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구청장의 생각은. “대구시는 세계적인 명품 수변상업도시로 만들어 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싱가포르의 클라키나 말레이시아 행정수도 푸트라자야를 롤모델로 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항 이전 부지 개발이 주변 지역의 양적 시너지 효과를 견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단순히 주거기능보다는 다양한 레저·문화기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트램 등 신교통수단을 통한 외부연결 교통망 확충과 함께 군위·의성 국제공항과도 연결되는 도로를 개설하는 게 필요하다.” -동구 자체 개발 계획은. “공항 이전 부지가 금호강에 인접해 있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해 일·삶·쉼터의 기능이 어우러진 새로운 도시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부터 공항 이전 전담조직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전 부지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구체적인 종전부지 개발안 구상을 위해 ‘종전부지 개발 준비단’을 구성하겠다. 여기에서 개발의 밑그림을 그려 나갈 계획이다. 또 개발과 관련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자문단을 구성해 개발 방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 그동안 소음과 재산권 행사에서 피해를 본 구민들의 의견도 적극 수렴해 나가겠다. 의견 수렴을 위해 찾아가는 홍보부스를 운영하겠다. 구민들을 위한 명품 개발이 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 -취임한 지 2년이 지났다. 그동안 성과는. “공항부지 이전 확정과 함께 가장 큰 성과는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안심연료단지 분쟁을 마무리한 것이다. 흔들림 없이 한목소리를 내 준 구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취임과 함께 도시발전의 장애물을 완전히 걷어내겠다고 약속했었는데 이를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대거 유치한 것도 의미 있는 성과라 하겠다. 청년들과 취약계층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구체적으로는 청년드림캠프사업을 추진해 지역의 우수기업들과의 협약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청년들에게 제공했다. 또 대구 유일 청년센터인 ‘The 꿈’을 개소해 청년들의 커뮤니티와 희망을 지원해 오고 있다.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기 위한 ‘장애인재활센터’와 치매예방과 관리를 위한 ‘치매안심센터 & 동구기억쉼터’, 다문화가족 소통공간인 ‘다가온(ON)’ 등을 개소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지역사회보장계획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명문고 육성 교육경비 지원’ 등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했으며 쇼핑과 도로·편의시설도 대거 확충했다.” -앞으로 중점 추진할 사안은. “현재 동구에서 추진되는 대형 국·시책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기존의 산업 인프라와 연계해 지역경제 모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다. 동촌유원지를 전국 대표 수변관광지로 개발하겠다. 여기에 팔공산의 우수한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연결해 동구 전체를 하나의 관광벨트로 만들겠다.” -동구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경제가 어렵다. 활성화 방안은. “힘든 지역 경제에 코로나19까지 덮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동구의 경제는 나름 선방하고 있다. 대구 총생산에서 동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명품 주거와 쇼핑·비즈니스 공간, 첨단산업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해 나가겠다. 혁신도시, 의료 연구개발(R&D)지구,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 등 강동지역을 첨단지식클러스터로, 동대구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강서지역은 대구를 대표하는 상업과 유통, 명품 주거공간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 대책은.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긴급생계자금지원, 긴급복지 특별지원, 한시생활지원, 소상공인 생존자금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소비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미나리와 화훼 농가에 대한 소비촉진 캠페인과 인터넷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우울증, 외로움을 겪는 구민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기 위한 정서적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동구 반려화분애(愛), 행복 꽃 피어나다’ 사업이다. 이는 인사이동 등으로 직원들이 받는 화분 등을 저소득 취약계층 어르신 및 경로당에 전달하는 것이다. 지난 7월부터 추진해 오고 있으며, 호응이 높다. 이 외에도 ‘쪽방촌 생활자에 대한 건강키트 방문지원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노인복지관 등 30곳에 스마트 체온측정기 및 자동 손소독기를 설치해 코로나19 예방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더욱 세심하고 따뜻한 복지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공직사회 내부 혁신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개인별 업무현황과 매뉴얼을 정비해 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월에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해 보다 생산적이고 성과 지향적인 조직으로 탈바꿈시켰다. 구청장 중심의 간부회의를 대폭 축소하고 개선해 효율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 2년간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정부혁신 챔피언 2관왕’ 등의 성과도 거뒀다.”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군 공항 이전으로 동구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지금부터가 매우 중요하다. 동구의 나아갈 길 하나하나에 35만 구민이 있다. 구민 모두가 구정의 주인이 돼 동구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변함없는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구민들의 안전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민생을 꼼꼼하게 챙겨 나가겠다. 동구의 발전을 위한 일에는 구민들의 작은 목소리 하나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구정과 사업에 반영해 나가겠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배기철 구청장은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은 1982년 4월 철도청 대전지방철도청 행정주사보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총무처 행정사무과, 행정자치부 정부혁신본부 혁신평가팀 서기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지원단 지원과장, 대구상수도사업본부장과 대구 준공영제혁신추진단장을 역임했다. 대구 동구 부구청장과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상임부회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경북 김천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방송통신대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풍부한 행정 경험으로 중앙 및 지방정부 사이에서 뛰어난 협상력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후보 결정이 번복되는 우여곡절 끝에 당선됐다.
  • [포토] 법무부 앞 ‘추미애 장관 지지 화분’

    [포토] 법무부 앞 ‘추미애 장관 지지 화분’

    16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앞에 추미애 장관 지지자들이 보낸 화분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 “‘나는 대만인’ 발언은 마스크 타내려는 쇼였나?”

    “‘나는 대만인’ 발언은 마스크 타내려는 쇼였나?”

    중국의 압박으로 외교 고립 상태에 처한 대만이 밀로스 비르트르칠 체코 상원의장의 발언에 격노했다. 그가 최근 대만을 방문해 독립국가임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가 체코로 돌아가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말을 바꿨기 때문이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비스트르실 의장은 최근 CNN방송 인터뷰에서 “대만을 독립국가라고 부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만 정부의 환대에 호응해 ‘접대용 발언’을 한 것일 뿐 중국 정부가 말하듯 ‘선을 넘은 행동’(대만을 정식 국가로 인정)을 한 것은 아니었다는 취지다. 체코 정부가 자신에게 “대만에 가지 말라”고 요구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의 대만 방문을 두고 체코 내부에서 논란이 커지자 비난을 피하려는 의도다. 앞서 비스트르칠 의장이 이끄는 체코 방문단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대만을 방문했다. 방문단은 산업·문화분야 인사와 취재기자 등 89명이었다. 비스트르칠 의장은 1989년 11월 체코 시민들이 주도한 민주화 운동인 ‘벨벳혁명’ 뒤로 대만에 방문한 체코의 최고위급 인사가 됐다. 특히 지난 1일 대만 입법원 연설에서 “나는 대만인”이라고 말해 대만 전역에서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그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에게 “체코 상원은 대만 방문을 지지한다”면서 “이번 방문으로 체코가 유럽국가 가운데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중국 외교 당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비스트르칠 의장의 대만지지 발언에 대해 “공개적인 도발이자 선을 넘은 행동”이라면서 “중국 내정 간섭 행위에 대해 필요한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12일 중국 문화여유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중국인들이 당분간 체코를 여행하지 말도록 주의를 환기한다”고 밝혔다. 체코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유럽 4대 관광국’ 가운데 하나다. 사회주의 국가 특성상 중국 정부의 권고 지시는 사실상 체코에 대한 여행을 금지한 것이나 다름없다. 친중 성향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은 “앞으로 외교정책 회의에 비스트르칠 의장을 배제하겠다”며 서둘러 수습에 나섰다. 제만 대통령은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비스트르칠 의장의 대만 방문은 ‘소년같이 유치한 도발’”이라면서 “그의 방문으로 체코가 중국에 보복을 당할 위험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도 “체코 기업들이 (중국으로부터) 피해를 받지 않도록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대만 사회는 비스트르칠 의장의 언론 인터뷰에 크게 격분했다. 쉽게 말해서 ‘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이다. 그에 대한 배신감과 실망이 상당하다. 타이베이에 와서는 자신을 ‘대만인’이라고 선언하고도 프라하로 돌아가서는 대만이 독립국가는 아니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기 때문이다. 대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PTT에는 “비스트르칠 의장 방문 때 대만 정부가 기부를 약속한 마스크 10만개·마스크 생산라인 5개를 취소하라”, “비스트르칠 의장에게 준 훈장을 박탈해야 한다” 등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불법광고 안 붙는 신기한 가로등… 깔끔해진 중구

    불법광고 안 붙는 신기한 가로등… 깔끔해진 중구

    서울 중구 신당5동 백학시장 상점거리가 확 바뀌었다. 지난달 25일부터 상점거리 265m 구간의 보안등과 가로등에 불법광고물 부착 방지시트를 설치한 덕분이다. 백학시장은 중구의 대표 먹거리 특화 상점가로 남원닭발, 재구네닭발 등 젊은층에게 인기 있는 장소로 알려진 데다 2, 6호선 신당역을 이용하는 주변 유동인구도 많아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인기명소 중 한 곳이다. 중구는 10일 신당5동 백학시장의 가로등과 보안등 기둥에 무분별하게 붙어 있던 각종 불법공고물을 깨끗하게 닦아내고 더 지저분한 광고 스티커가 붙지 않도록 방지 시트를 시공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아케이드 없이 외부에 형성돼 있는 상점가로 가로미관 정비가 요구되던 구간이었다. 특히 길가 가로등, 보안등 기둥에 무분별하고 지저분하게 부착된 불법광고물 처리는 오래전부터 주변 상인들의 골칫거리였다. 이에 구는 가로등과 보안등에 불법광고물 부착방지시트를 붙여 근본적 문제 해결에 나섰다. 구 관계자는 “불법광고물 부착방지시트는 테이프나 풀 등이 붙지 않는 특수재질로 돼 있어 광고물 부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면서 “기존에 부착된 광고물로 지저분해진 흔적도 가릴 수 있어 거리미관을 깔끔하게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또 신당5동은 구 공원녹지과와 함께 거리환경 개선을 위한 ‘화분실명제’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시작 전 미리 신청을 받은 백학시장 내 41개 점포가 대상이다. 점포주들은 가게 앞에 화분을 분양받아 설치하는 대신 물주기 등 관리를 맡게 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백학시장 상인, 주민, 주민센터 직원들의 뛰어난 결집력으로 만들어진 성과”라면서 “주민이 주축이 돼 마을환경 개선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중구형 참여예산을 더욱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공공시설에 공기정화식물 활짝… 서울시 ‘그린힐링오피스’ 조성

    서울시는 구청 민원실, 동주민센터 등 시민이 자주 방문하는 공공시설에 공기정화식물을 활용한 ‘그린힐링오피스’를 시범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시가 지난 5월부터 추진한 이 사업은 ▲영등포구청 푸른도시과 사무실 ▲광진구청 민원여권과 ▲서초구청 오케이(OK)민원센터 여권민원실 ▲관악구 은천동주민센터 ▲강동어린이회관 등 5곳에 설치됐다. 그린힐링오피스는 공기정화식물을 활용해 바이오월(식물공기정화시스템)과 칸막이 화분 등을 설치해 실내 공기오염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 초미세먼지 등의 농도를 낮춰 공기 질을 개선하는 효과를 본다. 실제로 그린힐링오피스 조성 전후의 공기 질과 이용자들의 스트레스 지수 등을 조사한 결과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초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수치가 낮아지고 소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내 습도가 50~60%로 쾌적한 상태로 유지됐고, 공간에 있는 사람들의 스트레스 대처 능력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청정한 실내 환경을 만드는 그린힐링오피스 조성 시범사업을 정착시켜 점차 확대 보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유니베라, 구강 건강 관리 돕는 ‘항균 프로폴리스’ 출시

    유니베라, 구강 건강 관리 돕는 ‘항균 프로폴리스’ 출시

    ㈜유니베라(대표 박영주)가 구강 건강 관리를 쉽고 편하게 도와주는 신제품 ‘항균 프로폴리스’를 선보였다. 항균 프로폴리스는 청정자연의 고품질 프로폴리스 제품으로 구강에서의 항균작용과 항산화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부드러운 식물성 추어블 연질캡슐로 돼 있다.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식물에서 모은 화분과 자신의 분비물을 이용해 만든 물질이다. 벌집 외부로부터 바이러스와 세균의 출입을 막고 벌집 내부를 무균 상태로 유지해준다. 20여종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들어 있어 구강 내 항균작용과 유해산소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유니베라의 항균 프로폴리스에는 S.I.F 인증(브라질 정부 인증 마크)을 받은 미나스제라이스 지역의 브라질산 프로폴리스와 청정자연의 호주산 프로폴리스가 배합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 1일 최대 섭취량인 플라보노이드 총 17mg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알로에, 옥수수수염, 자일리톨, 페퍼민트 등의 부원료도 들어 있다. 하루 2회, 1회 1캡슐을 씹어먹으면 된다. 이 제품은 유니베라 대리점 및 방문판매원(UP)을 통해 살 수 있고 온라인으로는 유니베라 멤버스몰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멤버스몰은 다음달부터 신규 회원가입 이벤트를 한다. 유니베라 관계자는 “항균 프로폴리스는 구강 건강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관리를 시작해야 하는 중장년층에게 꼭 필요한 제품”이라며 “구강 내 항균작용이 필요하거나 환절기 건강관리에 관심 있는 이들, 프로폴리스를 간편하게 먹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당신의 지친 마음을 달래 줄 식물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당신의 지친 마음을 달래 줄 식물

    코로나19 위험성이 알려진 지 반년이 훌쩍 지났다. 그사이 우리 생활 반경은 눈에 띄게 좁아졌다. 바이러스로부터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과 강박 속에서 생활하다 보니 사람들의 피로는 풀 데 없이 쌓여만 간다. 예년 같으면 지금쯤 모두들 한 달여 남은 추석 연휴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을 테지만, 그 누구도 추석 계획을 이야기하거나 여유롭게 가을을 맞이하는 이 없이 지금 우리의 상황을 비관할 뿐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내 주변에서도 우울과 불안으로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신경정신과 상담을 받는다는 지인들도 늘어 간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우울과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으로부터 심신의 안정을 얻고자 하는 움직임도 많아졌다. 정확히 ‘원예 치료’라는 용어를 쓰진 않지만 내게도 식물에 위로와 치유, 안정의 개념을 더한 이야기나 조언을 해 달라는 강의나 출판 제안이 부쩍 늘었다. 전 미국 원예치료협회장 스티브 데이비스는 “원예 치료란 식물 재배와 정원 활동을 통한 전문적인 치유, 재활 수단”이라고 정의했다. 인류는 환경을 아름답게 하고, 우리가 먹을 음식의 재료를 생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식물을 재배해 왔지만, 원예는 그 이상으로 심리적 안정감과 지적인 만족감 그리고 운동 효과가 있다. 아동과 노인, 질병을 가졌거나 회복 중인 사람들, 범죄 피해자와 가해자 등 폭넓은 영역에서도 활용돼 치유와 재활 효과를 증명했다. 게다가 식물은 그 자체에 약용 효과도 있다. 우리가 먹는 약과 화장품 대부분 자연에서 원료를 얻는다.15여년 전 대학에서 당시 생소했던 원예치료학개론 수업을 들을 때만 해도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우리나라에 사람들이 식물로부터 치유받으려는 시대가 과연 올까 하는 생각도 했다. 이제는 초중고 학생들과 양로원, 병원, 심지어는 소년원 수감자들도 허브식물을 재배하고, 거베라와 카네이션으로 꽃꽂이를 하는 원예 활동을 통해 심신을 치유하니, 나는 이 갑작스러운 변화가 놀랍기만 하다. 지난 5월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자가격리자의 심리 회복을 돕기 위한 방법으로 ‘식물 마음 돌봄 키트’를 보급했다. 이 키트에는 관엽식물인 산호수 화분과 이 식물의 재배 방법이 적힌 책자가 들어 있다. 산호수는 재배가 까다롭지 않고 생장이 빠르기 때문에 살아 있는 생물과 함께한다는 안정감을 주기에 충분한 식물이다. 정부는 의료진과 공무원 외 대응 인력을 위한 실내 정원인 스마트 가든도 설치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시기, 우리의 불안과 우울을 잠재우는 시도는 여러 각도에서 접근해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면이다. 잠을 자도록 유도하는 식물에는 카모마일과 라벤더, 자스민이 대표적이다. 캐모마일과 라벤더는 유럽 약국의 수면 보조제로 처방되는 일명 ‘잠 식물’이다. 이들은 모종이나 화분으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재배 후 잎과 꽃을 잘라 물에 넣어 마시거나 베개에 넣어둘 수 있다.또한 운동 부족과 긴장으로 굳은 우리 몸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도 정서를 안정시키는 방법이다. 박하(민트)는 근육을 이완하고 통증, 염증 완화에 좋으며, 화분으로 재배한 잎을 잘라서 목욕물에 넣어 주거나 뜨거운 물에 넣어 차로 마신다. 이 시기에는 우리가 늘 지내는 공간의 공기를 맑게 순환시켜 주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비는 긴 장마나 습한 곳에 생길 수 있는 곰팡이 예방에 효과가 좋다. 게다가 웬만해선 죽지 않고 생장이 빨라 거실을 금방 아이비 덩굴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알로에베라 역시 공기 중 독성 물질을 제거해 준다. 다 재배한 잎을 잘라 얼굴에 문지르면 영양크림을 바르는 듯한 효과도 볼 수 있다. 종종 내 방에서 재배하는 알로에의 가장 바깥 잎들을 잘라 슬라임을 갖고 놀듯 손으로 과육을 문지르다가 손과 팔에 바르고 물로 깨끗이 씻는다. 그렇게 반질반질해진 내 피부를 만지며 기분 좋은 취침에 들곤 한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 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지혜롭게 지나는 수밖엔 방법이 없다. 우리에겐 비록 자유롭게 산책하거나 좋아하는 공연을 보거나 실내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수다를 떨 자유는 없어졌지만, 집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식물 화분이 커가는 것을 지켜보고 이들이 내뿜는 향기를 맡고, 더 잘 커갈 수 있도록 책을 보며 공부할 수 있다. 이런 재난 속에서 결국 내 곁에 있어 주는 존재는 이 다양한 풀들과 내 강아지뿐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을 맞을 수도 있다. 그렇게 집안의 생태계가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기를 바라고 고민하는 요즘이다.
  • 확진자 2명 나오자 수해 복구마저 스톱… 곡소리 나는 곡성

    확진자 2명 나오자 수해 복구마저 스톱… 곡소리 나는 곡성

    폭염 속 하루 1000명 일손 보탰지만주민 감염에 군인·자원봉사 발길 뚝1353명 수해민 폭염 겹쳐 망연자실郡 “군인 등 오늘부터 다시 투입”“장판과 벽지는 물론 가재도구 하나 없는 집에서 어찌 지낸단 말입니까.” 전남 곡성군 오곡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20일 수재민 대피소가 폐쇄됐고 며칠간 이뤄졌던 재해 복구도 그대로 멈췄다. 정두현 오지2구 이장은 “수해로 망가진 집은 빠르면 3일이나 일주일이 지나야 도배와 장판을 새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상황이 너무 열악하고 힘들지만 뾰족한 방안이 없어 그냥 참고 살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곡성군에서는 모포와 이불, 텐트, 생수, 쌀 등 긴급 물품을 제공했지만, 아직 방안의 물기가 덜 말라 생활에 큰 불편을 겪어야 할 상황이다. 보일러를 가동해 건조시키고 있어 마루나 평상 등에서 쪽잠을 자야만 한다. 생활도 생활이지만 더 큰 걱정은 멈춰버린 수해 복구다. 곡성군은 이날 집이 침수돼 전북 익산의 형 집에 머물다 돌아온 오곡면에 사는 30대 남성과 3살 아들이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군은 이날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자원봉사자들의 방문을 금지하고 모든 복구 작업을 중단시켰다. 군인 480명과 자원봉사자 25명, 시민단체 회원 170여명 등 700여명이 발길을 돌렸다. 곡성은 지난 7일부터 이틀 동안 550㎜의 폭우가 쏟아져 큰 피해를 입었다. 곡성에서는 1353명의 수해민과 시설하우스 1691동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곡성은 하우스에서 키우는 멜론, 딸기, 블루베리가 주요 소득원이다. 하우스 피해액만 95억원에 이른다. 비가 멈춘 지난 10일부터 군인 400여명과 도청 직원, 자원봉사자, 휴가도 반납한 군청 직원 등 하루 1000~1200여명이 도움을 줘 곡성 피해 복구에 큰 힘이 됐다. 곡성 주민들은 35도 이상의 폭염 속에서 수해 복구에 지친 데다 코로나19 감염까지 우려되자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임채희(45) 고달 목동딸기작목반 총무는 “열기 때문에 숨이 콱 막혀 군인들도 10분 일하고 30분을 쉬어야 할 만큼 고통스러워 너무 미안할 정도”라며 “우리 욕심만 챙길 수 없고, 오늘은 일손이 없어 집사람과 둘이 모종을 심었는데 언제나 끝날지 기약이 없다”고 한숨 쉬었다. 고달면 한 시설하우스의 오성종(34)씨도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아버지(60)와 함께 힘들게 블루베리를 화분에 옮겨 심고 있었다. 하우스 안은 45도가 넘어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들었다. 오씨는 “큰 역할을 해 준 군인 15명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며 “봉사자들이 못 온다는 소식에 가슴이 꽉 막히고 막막하다”고 했다. 오씨의 하우스 9900㎟는 모두 침수돼 3000주가 피해를 입었다. 군청 주변도 코로나19 확산이 알려지면서 적막감이 감돌았다. 김태운(57·곡성읍)씨는 “자원봉사자들의 발길도 줄어들어 일이 훨씬 더뎌져 걱정이 크다”며 “그보다는 쌀, 이불, 생수, 조리도구 등의 생필품이 아주 부족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군 관계자는 “확진자가 나온 오곡면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21일부터 다시 군인 등을 투입하기로 했다”며 “자원봉사자들을 다시 받는다 해도 감염 우려로 이전처럼 많은 사람이 찾아올지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수원시 ‘그린 커튼’ 사업, 경기도형 정책마켓 1위로 선정

    수원시 ‘그린 커튼’ 사업, 경기도형 정책마켓 1위로 선정

    경기 수원시는 여름철 실내 온도를 낮추기 위해 건물 외벽을 식물로 덮는 그린 커튼(Green Curtain) 사업이 ‘경기도형 정책 마켓’ 1위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경기도형 정책 마켓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역점 추진사업 중 하나로 도가 우수 시·군 정책을 사고, 도 역점사업을 시군에 파는 등 상호교류를 통해 우수정책 확산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수원시가 2018년 시작한 그린 커튼 사업은 바닥에 나팔꽃·제비콩 등 덩굴식물을 심어 건물 외벽에 설치한 그물망·로프를 타고 올라가 자라면서 외벽을 덮게 하는 것이다. 수원시 관내 공공청사, 도서관, 학교 등 40곳에 그린 커튼이 설치됐다. 그린 커튼은 여름철 실내온도를 5도가량 낮춰주고, 덩굴 식물의 증산작용과 넓은 잎의 먼지흡착 능력은 주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매입비가 들지 않고 한번 설치한 화분과 자동 관수 시설은 매년 재활용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사업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춘천시와 세종시 등 전국 30여개 지자체가 수원시 그린 커튼 사업을 벤치마킹했다. 수원시는 그린 커튼에 활용할 수 있는 식물의 씨앗을 시민에게 보급하고, 그린 커튼 조성 안내서를 만들어 시청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윤재근 시 녹지경관과장은 “그린 커튼 사업이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해 도시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지역문화대표브랜드 대상에 ‘비밀의 서원, 월봉서원’ 선정

    지역문화대표브랜드 대상에 ‘비밀의 서원, 월봉서원’ 선정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 지역문화대표브랜드 대상에 광주 광산구의 ‘비밀의 서원, 월봉서원’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대구 서구 ‘달성토성마을 골목정원’이 최우수상을, 강원 속초시 ‘상도문 돌담마을’이 우수상을 받았다. 월봉서원은 16세기 조선의 대표적 성리학자인 고봉 기대승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세운 조선 중기 서원이다.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문을 닫았다가 1941년 빙월당을 새로 짓고 서원의 모습을 다시 갖췄다. 조선의 서원문화를 지역적·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특화 지역문화브랜드로 육성하고자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맞춤형 교육문화 콘텐츠를 마련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달성토성마을 골목정원은 소외됐던 마을이 주민들이 꺼내 놓은 화분들과 벽화가 어우러진 골목정원으로 거듭난 문화적 도시재생 사례다. 상도문 돌담마을은 500년 전통의 전형적인 농촌 마을에서 문화중심 마을사업을 통해 돌담마을로 재탄생했다. 문체부는 대상에 5000만원, 최우수상에 3000만원, 우수상에 2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준다. 올해로 9회째인 지역문화대표브랜드 선정 사업은 지역의 문화 특화를 유도하고 지역 문화 발전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시행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아쥬로앤코, 행사의 품격 높일 프리미엄 디자인 화환 런칭

    아쥬로앤코, 행사의 품격 높일 프리미엄 디자인 화환 런칭

    플라워 데코레이션 및 행사 디렉팅 전문 브랜드 아쥬로앤코가 프리미엄 디자인 화환을 런칭했다. 아쥬로앤코가 선보이는 프리미엄 디자인 화환은 수준 높은 플라워 디자인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플라워 디자이너들이 제작하는 화환으로 개업식, 결혼식, 수상식, 연주회, 전시회, 창립식, 세미나 등 특별한 행사의 품격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아쥬로앤코 임재은 대표는 “예술성을 잃지 않되 실용적이며, 값비싸지 않아도 값지게 하여 그날의 특별함을 기념할 수 있는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플라워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티브다. 프리미엄 디자인 화환은 이러한 마음을 담아 탄생했다”라고 말했다.실제로 아쥬로앤코 프리미엄 디자인 화환은 임 대표를 비롯 유럽 선진 꽃 디자인으로 유명한 영국, 독일, 파리 등에서 유학 후 국가별 플라워 디자인에 대한 수년의 연구로 실력을 갈고 닦은 플라워 디자이너들이 고객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행사 특성과 장소를 고려한 화환을 제작하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인 형태의 화환과 화분보다 개성과 격식을 갖췄다. 임 대표는 “로부스타야자의 화려한 형태에 노란백합의 꽃말인 유쾌함을 더하면 진취적이고 강직함을 표현한 화환이 탄생한다. 창립기념일, 개업식, 모델하우스 오프닝 세레머니, 준공식, 전시회에 적합하다.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게요’라는 꽃말을 가진 델피늄을 화려하게 매치하면 웨딩, 갤러리, 시사회 등에 어울리는 분위기 있는 화환이 된다”라며 컬러와 텍스쳐에 이르기까지 용도에 맞는 무드와 어울리는 꽃의 조합을 고려해 화환을 디자인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아쥬로앤코의 프리미엄 디자인 화환은 우리나라 계절별 꽃과 수입된 꽃들의 다양함과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조화롭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간 흔히 볼 수 있었던 획일적이고 개성 없는 화환이 아닌, 꽃의 미학과 자연이 담아내는 다채로움의 특성을 살린 제품을 통해 시장의 활성화와 고급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임재은 대표는 “예술적으로 디자인한 화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소재에서 주는 선의 아름다움과 자유로움을 전하고 싶다. 꽃이 가진 다채로운 색의 미학을 조화롭게 표현해 고유의 특징적인 선과 빛깔을 살린 국내 프리미엄 디자인 화환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겠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해 지역에 금융 지원 ‘우산’

    장마가 연일 이어지며 비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금융그룹들이 기부 등 구호 활동을 통해 전국 피해 지역을 돕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기부금 10억원을 최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기부금은 재해구호물품 지원과 수해 지역 복구 등에 쓰일 예정이다. 또 계열은행인 하나은행은 호우 피해 고객에게 특별대출을 한다. 기업 고객에게 총한도의 제약 없이 최대 5억원의 신규 긴급경영자금을 대출해 주고 최대 1.3% 포인트의 금리 우대 혜택을 주기로 했다. 개인고객도 가계대출 신규·연장 시 최대 1.0% 포인트의 금리를 감면하기로 했다. 또 하나카드는 피해 고객에게 신용카드 청구를 최장 6개월간 유예해 준다. 우리금융은 집중호우 피해복구 성금 1억원을 기부하고 재난 구호키트(모포·속옷·위생용품·생활용품)를 충북, 강원 지역 이재민 400여 가구에 지원했다. 또 우리은행은 호우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29일까지 피해시설 복구와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총 2000억원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우리카드도 카드 결제대금 최대 6개월 유예, 호우 피해 후 발생한 결제대금 연체 이자 면제 등의 방법으로 이재민을 지원한다. 신한은행도 비 피해가 큰 강원, 부산, 충청 지역의 24개 지역본부를 통해 수해복구 자금 5억원을 지원한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7일 김광수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봉사단 50여명이 경기 용인 소재 화훼 농가를 방문해 파손시설 정비, 화분 나르기 등의 피해복구 지원을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용산구 육아종합지원센터, 비대면 부모 교육 실시

     서울 용산구가 코로나19 장기화를 맞아 다양한 부모 교육을 선보인다.  용산구 육아종합지원센터는 멋진아이 유레카, 영유아 성교육, 아빠놀이 등 온라인 교육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멋진아이 유레카는 생각을 여는 질문하기, 위험한 칭찬과 위대한 칭찬 등을 다룬다. 10일 오전 10시부터 12일 오후 4시까지 선착순 100명을 모집한다. 수강 이후에 13일까지 별도 신청서를 내면 자녀를 위한 놀이키트인 긍정화분 키우기도 받을 수 있다.  영유아 성교육은 영유아기 성교육의 중요성, 올바른 성지식, 사례별 성교육 방법을 알려준다.  아빠놀이는 영유아 자녀를 둔 아버지를 대상으로 한다. 영유아기 아빠 역할의 중요성, 영유아기 발달 특성과 놀이방법, 상호작용법에 대해 소개한다. 27일 오후 6시까지 선착순 30명을 모집한다. 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개인상담, 언어·미술치료, 소그룹 교육을 제하고 기존 대면 프로그램은 대부분 취소된 상황”이라며 “우선 비대면 강좌 위주로 시설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꿈나무종합타운 2층에 자리한 용산구 육아종합센터는 유아체험실, 영아체험실, 수유실, 부모 모임 공간, 육아지원 프로그램 공간 등을 갖췄다. 현재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운영이 중단된 상태며, 추후 개방 여부를 재검토한다.  최경선 용산구육아종합지원센터장은 “신뢰받는 어린이집 운영, 행복한 영유아와 부모, 아이를 함께 키우는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센터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시설 운영을 단계적으로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괴산 오일장 사람들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괴산 오일장 사람들

    1. 다육이 할머니의 졸음 천흥암 가는 할머니가 오일장에서 산 다육이 화분을 끌어안고 정류소 의자에 앉아 존다. 지나가던 꼬부랑 할머니가 멈추어 다육이를 바라본다. 졸다 깬 다육이 할머니는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검지를 세우며 “마넌”이라고 말한다. 지팡이 할머니가 “비싸구먼”이라는 한마디를 다육이 할머니 졸음 위에 던져 놓고는 가던 길을 간다. 다육이 할머니는 ‘비싸구먼’까지 끌어안고 아까보다 더 무겁게 존다. 2. 닭 장수 아주머니의 상술 어미 닭 1마리와 병아리 12마리를 한 상자에 함께 넣어서 판매한다. 닭 장수 아주머니와 할아버지 손님이 실랑이한다. “야들 가족 다 13만원이구먼유.” 아주머니의 말에 할아버지 손님은 만원 깎아 12만원에 달라고 한다. 아주머니가 안 팔겠다고 하자 할아버지는 병아리 두 마리 빼고 달라고 한다. 닭 장수 아주머니가 손사래를 친다. “아이고, 참말로 잔인허시네유. 이것들이 한 가족인디, 병아리 불쌍해서 그렇게는 못 팔아유, 안 팔아유.” 아주머니는 단호했다. “하따, 만원도 안 깎아 주네. 자아, 여?어, 13만원.” 결국 할아버지는 13만원에 닭 일가족을 산다. 닭 장수 아주머니의 마지막 말이 재밌다. “고마워유. 키워서 잡사 봐유, 맛은 차~암 좋은 닭이니께유.” 가족은 건드리면 안 된다는 아주머니의 상업적 고집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장 구경이 재밌다. 병아리가 불쌍하다고 해 놓고는 키워서 맛있게 드시라고 하는 닭 장수 아주머니가 참 웃겼다. 닭 가족을 좋은 가격에 판매한 아주머니를 보고 씨익 웃었더니 아주머니도 씨익 웃는다. 나보고도 닭 한 마리 사라고 해서 가지고 갈 수가 없다니까 종이상자에 모이하고 넣어 줄 테니 물만 주면 열흘도 차에 넣고 다녀도 된다고 한다. 아이고, 닭똥 냄새는 어쩌라고. 결국 사지 않겠지만 한참 행복한 고민을 한다. 3. 괴산 할머니의 길 안내법 현금을 좀 찾을 요량으로 농협을 찾아도 찾을 수가 없다. 지나가는 할머니께 농협 가는 길을 물어본다. “저기요, 할머니, 농협이 어디 있는지 아시면 좀 알려 주세요.” 할머니는 나의 아래위를 한참 훑어보더니 무뚝뚝하게 대답하신다. “말 시키지 말고 따라와요.” 말 시키지 말라는 할머니의 말씀을 듣고는 무슨 영문인지 몰라 반문을 한다. “네?” “말하지 말고 따라오라고요.” 할머니는 아까보다 큰 소리로 내게 입을 다물라고 하신다. 나는 멋도 모르고 또 왜 그러시느냐는 대꾸를 한다. 할머니가 갑자기 빽 소리를 지르신다. “코로나.” 그제야 어리석은 나는 할머니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입 다물고 할머니를 따라간다. 할머니는 농협을 지팡이로 가리키시고는 오던 길로 돌아가신다. 아차, 싶다. 길(道)을 가르쳐 주려고 일부러 여기까지 오신 것이다. 가시는 할머니를 부르며 인사를 드린다. “저기요, 할머니이~ 일부러 여까지 오시고 고맙습니다아아~.” 인사를 드려도 할머니는 대답이 없다. 다시 할머니를 부른다. “할머니이~.” 할머니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답도 없이 그냥 가신다. 말이 길지 않고 짧은 할머니, 명랑하지 않고 무뚝뚝한 할머니. 입보다 몸을 써서 ‘道’를 가르쳐 주신 친절한 할머니의 마을, 괴산에서는 입 다물고 조용히 따라가면 도(道)에 이를 수 있겠다. 4. 시각장애인 부부의 장 구경 흰 지팡이로 여기저기 두드리며 사람들 사이를 빠져나가는 시각장애인 남편의 팔을 잡고 시각장애인 아내가 말한다. “자기랑 장 구경하는 게 제일 좋아.” “뭐가 그렇게 좋아?” 젊은 남편이 깜깜하게 묻는다. 남편의 팔을 꼭 잡은 젊은 아내가 환하게 답한다. “그냥 보기만 해도 싱싱하잖아.” 젊은 부부의 얘기를 엿들으며 마음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게 다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 “AI 스피커가 제멋대로 물건 주문”…일본 AI 오작동 주의보

    “AI 스피커가 제멋대로 물건 주문”…일본 AI 오작동 주의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전자제품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이로 인한 부작용과 피해도 커지고 있다며 일본 당국이 소비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소비자청은 AI 기기 사용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 등을 담은 보고서를 최근 공표했다. 소비자청이 실시한 국민 의식조사에서 한번이라도 AI 기기를 써본 적이 있는 사람의 약 80%가 “앞으로 AI 이용을 더 늘리고 싶다”고 응답했다. AI 이용 경험이 없는 사람은 50% 정도였다. 조사에서 “AI 스피커가 엉뚱한 물건을 주문했다”, “AI 청소기가 갑자기 작동해 화분을 쓰러뜨려 파손했다” 등 AI 제품의 부작용과 이에 따른 피해도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청은 보고서에서 “말을 걸면 제품을 조작하거나 정보를 알려주는 AI 스피커의 경우 음성이 잘못된 인식돼 소비자 의도와 다른 결과를 가져오거나 일상생활에서의 대화가 원치않게 수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AI 기기로 물건을 구입할 때에는 비밀번호 입력을 거치도록 설정을 해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몸 상태나 섭취 음식 등의 간단한 입력만으로 건강에 관한 도움을 받는 AI 건강지원 앱은 개인의 체질이나 건강 상태 등 다양한 요소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해 부적절한 제안을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AI에 따른 대출심사는 기존에 신규 차입이 힘들었던 소비자들에게도 융자를 허용함으로써 개인의 과도한 채무부담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과천시, 9월 과천화훼축제 취소…상자텃밭 시민 250여명에 제공

    과천시, 9월 과천화훼축제 취소…상자텃밭 시민 250여명에 제공

    경기 과천시는 화훼축제 취소로 시민 250여명에게 상자텃밭을 나눠주는 행사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오는 9월 예정했던 과천화훼축제가 코로나19로 취소되면서 상자텃밭 나눔행사 대상을 관람객에서 시민으로 변경했다. 시는 지난 7일 과천화훼협회와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두기 방역이 강화되고 있어 원활한 축제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 행사를 취소했다. 화훼축제 개최를 위해서는 꽃 계약재배를 위해 최소 2개월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시는 축제를 대신해 9월 1일부터 사흘간 하하행복나눔체험센터에서 12차례 20명 규모로 텃밭상자와 상추, 치커리 모종을 배포한다. 이와 함께 모종 재배 요령과 가정채소와 식용허브, 화훼식물, 관엽식물 관리요령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집안에서 쌈채소를 키울 수 있는 모종을 심은 상자텃밭은 물통과 바닥깔망, 물받이 화분 받침 등이 갖춰져 있다. 누구가 손쉽게 기를 수 있는 상자텃밭은 1가구에 1상자를 1만원에 제공한다. 시 홈페이지에서 다음달 3일부터 25일까지 선착순 접수한다. 시는 배포가 이루어지는 기간에 참여자에 대한 인적 사항을 기록하고 발열체크, 손소독,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생활 방역 지침을 지키고, 행사장 방역도 수시로 실시할 계획이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외부활동에도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며 “집안에서 상자텃밭을 이용해 채소를 기르며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이 드라마에 그 꽃이 등장한 이유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이 드라마에 그 꽃이 등장한 이유

    인류는 식물을 소재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을 즐겨 왔다. 이것은 인류보다 오래 살아온 자연물에 대한 숭배와 미지의 대상을 향한 호기심에서 비롯됐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우리나라 전설 속에 등장하는 식물 이야기는 식물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은 아닐지언정 우리가 식물을 더 오래도록 자세히 들여다보게 만든다. 식물을 선물할 때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비롯된 ‘꽃말’을 찾고, 유적지의 오래된 나무에 대한 전설을 경청하듯 말이다. 이제 사람들은 드라마와 영화, 웹툰과 같은 현대판 이야기 콘텐츠에 식물을 담아낸다. 특히 드라마는 일상을 가장 밀접하게 재현해 식물 문화의 흐름을 알 수 있는 매개가 되기도 한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식물을 통해 식물 문화 흐름을 연구한 논문도 발표된 바 있다. 1990년대 드라마 속 난과 소철, 2020년대 율마와 마리모를 통해 우리 곁 식물종의 변화를 알 수 있다. 1990년대 드라마 재벌 회장의 집무실에 있던 소나무 분재부터 2020년 관엽식물 분화 변화까지 우리가 원예를 즐기는 형태의 흐름도 엿볼 수 있다. 요즘 식물이 등장하는 드라마가 많아지면서 식물이 있는 식물원, 수목원의 장소 협찬도 잦아졌다. 최근 다녀온 경기도의 한 수목원 정문 앞에는 이곳에서 촬영한 드라마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사립 식물원은 관람객을 유치해야만 운영이 가능하기에 드라마를 통한 홍보를 피할 수 없다. 중요한 건 드라마 때문에 식물원을 찾을지라도 궁극적으로 우리나라의 식물 문화를 경험토록 한다는 데에 있다. 드라마에서 식물의 역할은 대개 정해져 있다. 아름다운 영상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등장하는 식물에 내포된 의미를 유추해 결말을 예상토록 하며, 보다 개연성 있고 풍부한 줄거리를 만든다. 식물을 선물한 상대를 떠올리게 하거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매개가 된다. 가끔 웹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식물 이름이 순위권에 오를 때가 있는데, 이건 어김없이 방송 중인 드라마에 해당 식물이 등장한 거다. 드라마에 나오는 순간 식물은 대중에게 알려지고, 드라마 속 이야기는 그 식물 이야기로 기억된다. 지난해 사랑받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주인공 동백은 동백나무의 속명이자 영명인 ‘까멜리아’라 이름 붙은 가게를 운영했다. 동백나무는 다른 식물들이 동면에 들어가는 겨울에도 푸른 잎을 띠는 늘푸른나무이며, 미혼모인 동백은 주위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 꿋꿋이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런 동백나무가 추운 겨울 화려한 꽃을 피우듯 동백은 결국 편견을 이겨내고 웃음을 찾는다.‘어쩌다 발견한 하루’에는 여름을 대표하는 꽃, 능소화가 등장한다. 판타지물로서 내내 청량함과 신비로운 분위기가 지속되는 건 드라마의 계절이 여름인 이유가 큰데, 이 여름 풍경의 중심에는 능소화가 있다. 주인공이 처음 만나고 사랑에 빠지는 모든 순간 그들 곁에는 붉은 능소화가 보인다. 이 드라마에서 능소화는 장면을 화사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계절의 아련한 기억까지로 확장시킨다.‘호텔 델루나’의 주인공 만월은 다른 주인공 찬성에게 매년 달맞이꽃 화분을 보낸다. 달맞이꽃은 다른 식물들과 최대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 밤에 꽃을 피워 곤충을 불러들이도록 진화했다. 이 특성은 긴 시간 살아오며 지칠 대로 지친 만월의 표정과 꼭 닮았다. 달맞이꽃은 만월과 정체성을 같이한다. 지난해 방송된 드라마만 해도 ‘동백꽃 필 무렵’의 동백나무와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능소화, ‘호텔 델루나’의 달맞이꽃과 ‘사랑의 불시착’의 방울토마토 그리고 ‘남자친구’의 율마까지. 이들 드라마에는 모두 식물이 주요 소재로 등장했다. 우리나라에 식물 문화가 확산될수록 식물이 주 소재로 등장하는 드라마는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다. 자연을 오래도록 탐구해 온 유럽의 소설과 영화 속에서 식물은 자연물로서의 상징에서 더 나아가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이끄는 소재가 되기도 한다. 로맨스에 장미가 등장한다는 것은, 곧 주인공이 장미 가시에 찔리고 무뚝뚝한 성품의 다른 등장인물이 주인공이 흘리는 손의 피를 거침없이 입으로 빨아 주면서 그런 의외의 모습에 주인공의 사랑이 시작된다는 전형적인 전개를 예상하게 한다. 이는 결국 작가와 시청자 모두가 장미라는 식물의 특성, 줄기에 있는 뾰족한 가시의 존재와 그 위험성을 알고 있기에 펼칠 수 있고 수긍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우리 모두는 자연의 일부이며, 우리 곁의 생물에 대해 더 친밀하고 깊숙이 탐구할수록 우리가 만드는 이야기 또한 더욱 심도 있고 풍부해질 수밖에 없다. 이것은 작가 혼자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드라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 [여기는 중국] 불티나게 팔리던 맛집 ‘주먹밥’ 알고보니 진짜 ‘약’ 탔네

    [여기는 중국] 불티나게 팔리던 맛집 ‘주먹밥’ 알고보니 진짜 ‘약’ 탔네

    맛과 향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쫑즈(粽子)에 약품을 첨가한 업주가 붙잡혔다. 중국식 주먹밥으로 불리는 ‘쫑즈’ 특유의 쫀득한 식감과 반질반질한 색감을 뚜렷하게 만들기 위한 목적이었다. 지난 2018년 4월부터 중국 푸젠성(福建省) 샤먼시(厦门市) 하이창구(海沧区) 소재의 식당에서 중국식 주먹밥에 불법 약품을 다량으로 첨가해 제조, 판매한 주 씨 등 일당이 관할 공안국에 적발됐다. 이들은 식품 제조 과정 중 돼지고기 완자와 주먹밥 반죽 시 다량의 붕산을 첨가한 혐의다. 붕산은 단 1g만 섭취해도 심각한 중독과 대사 장애를 일으키는 약품이다. 특히 장기간 복용할 경우 다량의 붕산이 장기에 축적, 심각한 중독 증상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때문에 세계보건기구는 영아의 경우 붕산 3~6g 섭취 시 생명에 치명적이며 성인의 경우 15~20g을 흡입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100년 전 많은 국가에서 음식의 식감 향상과 보존기간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식품에 붕산을 첨가해왔지만 오늘날에는 식품첨가제로의 붕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대신 붕산은 살충제와 소화분말, 세탁제 제조시 제한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중국 정부 역시 지난 1992년부터 식품 제조 시 붕산 첨가는 명백한 불법 행위로 규정해오고 있다. 그러나 주 씨 일당은 더 많은 음식을 판매하기 위해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도 붕산을 다량 첨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들이 제조한 주먹밥과 고기 완자 등은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먹음직스러운 ‘쫑즈’로 소문나면서 주 씨가 운영하는 상점은 연일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주 씨 일당의 이같은 위법 행위는 최근 관할 시장감독관리국의 현장 감사로 발각됐다. 감사 결과, 주 씨의 식당에서 발견된 주먹밥과 고기 완자 속에는 1kg 당 약 103mg의 붕산이 첨가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관할 법원은 유해식품을 제조, 판매한 혐의로 피고인 주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벌금 5000위안을 선고했다. 또 집행유예 1년을 포함한 기간 동안 식품 생산 및 판매 관련 행위 일체를 금지했다. 이와 함께 시장감독국은 이번 사건이 불특정 다수 소비자의 생명과 건강권을 해친 사건으로 판단하고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주 씨에게 일반 대중에 공개 사죄토록 강제했다. 해당 행정명령에 따라 주 씨는 샤먼 시 정부에 정식 등록된 언론 기관 및 시민사회단체에 공개 사죄할 예정이다. 하지만 문제는 맛과 식감, 보존 기간을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이 같은 중독 증세를 일으키는 위해 물질이 식품 제조 시 줄곧 남용되어 오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중국 전역에서 다량으로 제조되는 식품 가운데 죽, 고기완자, 국수, 만두 등 제조 시 붕산을 첨가, 적발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놀이공원서 집기 던지고 깨부수고…美 10대 수백명 난동(영상)

    놀이공원서 집기 던지고 깨부수고…美 10대 수백명 난동(영상)

    미국에서 10대 청소년 수백명이 놀이공원을 점령하고 결국엔 기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출동했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놀이공원 ‘골프 앤드 게임즈 패밀리 파크’에 지난 25일(현지시간) 10대 청소년 400여명이 갑자기 몰려 들었다. 차를 나눠 타고 갑자기 공원에 들이닥친 이들은 놀이공원 사실상 점령했다. 공원 측에 따르면 10대들의 부모들이 자녀들을 공원에 내려주고 그냥 가버렸다고 전했다. 순서를 기다리지 않고 마음대로 놀이 차량에 올라타는가 하면, 화분을 집어던지거나 폭죽을 터트렸다. 서로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른 마스크 착용도 전혀 하지 않았다. 놀이공원이 점점 통제 불능 상황에 빠지자 놀이공원 측은 공원을 예정 시간보다 일찍 폐장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을 전해들은 10대들은 입장권 판매소로 몰려가 환불을 요구하며 항의했다. 공원 측이 향후 다시 놀이공원을 방문했을 때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해주겠다고 했지만 10대들은 막무가내였다.급기야 폭발한 10대들은 입장권 판매소에서 폭력을 휘둘렀다. 직원들에게 욕설을 하며 침을 뱉는가 하면 판매소 부스에 설치된 플라스틱 가림막을 때려 부쉈다. 근처에 설치된 무거운 금속성 집기를 판매소 안으로 내던지기도 했다. 직원들은 놀라 지하실로 대피해 방어진을 쌓아 올렸고, 골프채를 집어들어 만일의 공격에 대비했다. 당시 판매소를 공격하는 10대들의 모습은 동영상으로 찍혀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 400명에 달하는 10대들이 놀이공원에 갑자기 몰려든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공원 측은 소셜미디어에 그런 제안이 올라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공원 측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57년간 놀이공원을 운영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면서 “부모나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은 미성년자들의 출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경비 인력을 늘리고, 오는 주말에는 개장 시간을 단축하고 평소보다 일찍 폐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소란 와중에 공원에서 화분을 빼내 주차돼 있던 차량에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13세 소년 1명을 난동 혐의로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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